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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식당 4부 - 통영
등록일 : 2023-08-07 16:32:38.0
조회수 : 1011
-우리 지역 식재료의 특별한 만남.
-힐링 미 프로젝트 하루.
-(함께) 식당.
-여기가 어디인 줄 알죠.
어디입니까?
-여기가 바로 통영입니다.
-경남 통영시입니다.
웰 컴이에요.
저희와 함께할 주인공 만나봐야죠.
셰프님, 나와 주세요.
센터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김은하 셰프님 오늘 저랑 블랙이네요.
바지 색도 맞췄어요.
-그러네요.
-그러네.
-누구세요?
-나 여기 통영의 겉절이.
약간 힌트를 좀 줄 수 있을까요?
뭐 어떤 거로?
-기대된다.
-오늘은 통영에서 나는 식재료 중에 돌문어 통영 돌문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한참 철인 멍게.
-멍게.
-그다음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집하가 되고 맛있는 참돔.
-참돔.
-참돔.
-그리고 통영에 애플망고 농장이 있어요.
-진짜요?
-엄청 맛있어요.
그 애플망고를 가지고 네 가지 재료를 가지고 오늘 요리를 해볼 참입니다.
-돌문어 하면 여기 또 통영인데 또 인천 또 돌문어 염경환이라고 있거든요.
얘 빼놓을 수 없죠.
-제가 그 얘기가 나오나 안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나와야지, 경환이 얘기는.
몇 분 좀 붙여 주세요, 감독님.
우리 인천의 돌문어 염문어.
-그러면 오늘 우리가 저희가 직접 공수할 재료가 어떤 거예요, 셰프님?
-오늘은 돌문어를 한번 잡으러 가보려고.
-경환이 형님을 직접 잡아야 하는구나.
-문어는 보통 통발로 많이 잡아요.
-(함께) 통발로.
-통발 낚시 어업은 그런 식으로 하시고 낚시 가시면 어쩌다가 걸릴 때도 있죠?
-저는 그런데 솔직히 낚시로 문어를 잡아 본 적은 없어요.
형은 있으세요?
-그래, 그래.
나는 문어 낚시 해봤지.
-저는 문어 낚시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잘 안 됩니다.
-맞아요.
-그러면 우리 셰프님이 이야기했지만 여기 통영에서는 돌문어를 통발로 한다고 그러니까 이쪽으로 한번 갑시다.
-어떻게 가볼까요?
-셰프님, 출발해서 갑시다.
-Go, Go, Go.
-여기 아무래도 우리 셰프님이 통영 통이니까.
-짱이에요, 짱?
제가.
-이 배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장님, 문어 잡으러 왔어요.
-어서 오세요.
문어 잡으러 갑시다.
-그나저나 조금 이따가 뭐야, 사모님도 그렇지만 우리 선장님 피부가.
-감사합니다.
선크림, 선크림.
-선크림이에요?
피부톤이 한예슬이네.
-부부?
-가시죠.
-이게 문어 전문 배입니까?
제가 문어 낚시는 처음인데.
제가 우리 셰프님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정말 통영에서 한 끼 먹으려고 서울까지 줄 선대요.
-서울까지 줄 선다고?
언제 코미디야, 그게?
그런 건 누구한테 배웠냐?
-형한테요.
저기 뭐야, 연예계에는 심은하 요리계에는 김은하.
그런데 문어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잡는 문어가 어떤 문어예요?
-참문어예요.
-참문어요?
-돌문어, 돌문어.
-돌문어, 뭐가 달라요?
머리가 딱딱한가?
-포항에는 피문어 큰 거.
-그래서 피문어.
그걸 피문어라고 그러고 학명으로 하면 여기가 지금 참문어 여기 통영 쪽에는 돌문어라고 그러죠.
-돌문어가 조그맣고 귀엽죠.
-큰 거는 진짜 3.5kg까지도 크는데 거의 1kg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작고 맛있는 거구나.
-도착 1분 전입니다.
-여기서 이제 문어 걷어내는 되는 거예요?
좋다.
통발로.
-불가사리 진짜 많다.
-불가사리는 버리지 않고 다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여요?
-저희가.
-죽여버리는 거구나.
-말려서 죽여버립니다.
-불가사리가 많으면 조업에 영향이 있죠?
-치어를 다 잡아먹어 버리고.
-그게 문제다.
-먹이 사슬을 끊어버리잖아요, 먹이 사슬을.
그러니까 다른 고기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모든 그거를.
참돔 한 마리 왔습니다.
-게도 있어.
-참소라도 한 마리.
-참소라 이거 회로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참소라.
-재미있다, 이거.
-그런데 매일 하는 사람은 재미없어요.
-그러니까.
-재미가 없어.
-모르는 사람은 재미있는데.
-장사 좀 하려면 돌문어 얼마나 있어야 해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골뱅이도 올라오네.
신기하다.
-문어.
-문어 크다.
-대박.
-문어 크다.
-드디어.
-이거 봐, 잠깐 앉으라고 그랬어.
일어서지 마.
우리 때문에 부정 타나 봐.
앉아, 앉아, 앉아.
-드디어 하나 나왔다.
-그래, 그래.
-이거 배에서 삶아 먹기 딱 좋은 사이즈네요.
-오늘 먹을 복 있는 것 같은데?
문어는 일단 한 마리 보관됐고 여기 참소라가 많이 나오네요, 오늘.
-어떤 거요?
-(함께) 참소라.
-참소라 좋죠, 삶아 먹으면.
좋다.
-참 좋아.
-우리 CM이 좀 알려주세요.
-이게 속도 조절이거든요.
그리고 이 좌측, 올라옵니다.
스톱, 가운데 스톱.
-오케이.
-많이도 나지만.
-문어다! 문어다! 문어다!
-어디야.
입성하셨다.
보자, 보자.
힘 봐.
나는 문어~
-예쁘다.
-꿈을 꾸는 문어~ 나는 문어~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꿈을 꾸는 문어~
-한 마리 또 있다!
또 있다!
-좋아, 좋아.
터졌다.
-또 있다, 또 있다, 또 있다.
제가 딱 잡으니까 문어들이 오네. 나는 문어~
문어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작다.
-좋아.
-귀여운 녀석이다.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또 있어, 또 있어.
-CM아, 나와 봐.
내가 잡게.
-형이 한번 잡아 보시겠어요?
-그럼, 그럼.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셰프님, 이거 크기는 어떤가요?
-좀 작긴 하지만.
-얘 무슨 크라켄이야, 크라켄.
-이런 애들은 또 야들야들한 맛이 있죠.
-크라켄.
-이렇게?
-잘 가.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이번엔 크다.
-엄청 커.
이 정도면 봐, 봐, 봐.
이거 봐.
사람이 매달려.
놀이기구야, 매달려, 매달려.
돌아, 돌아, 돌아.
-진짜 크다.
나는 문어~
-식당 준비 게임 끝났다.
-이거 봐.
-좋아.
-끝이야, 끝.
-우리는 저기 뭐야, 다 식당 준비됐어, 됐어.
-이 정도면 한 600g 나오겠네요.
-이거면 충분하죠?
얘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그런데 형, 배 위에서 한번 삶아 먹어봐야죠.
-여기서 조그마한 거.
-작은 거.
-조그마한 거.
하나, 둘, 셋.
-(함께)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문어 한 몇 마리 걷어 올리니까 마음이 편안하네.
-하루식당 기분이 좋아.
-(함께)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그런데.
-벌써 손질하시는.
그나저나 어제 꿈자리가 좋았어.
내가 얘기했잖아요, 장보고 선생님 나타나셨다고.
-꿈에요?
-선몽이야.
저희가 이 선상 위에서 이제.
-하나 가야죠.
-돌문어 한번 가야죠.
-가야죠.
-오케이, 오케이.
돌문어 안 가요?
가야죠.
-오케이, 오케이.
어떤 식으로 갑니까?
-그냥 여기서는 특별한 요리를 하기는 힘들고요.
그냥 데쳐서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그냥 데치기만 한다?
-이제 넣어볼게요.
-그래요, 그래요.
-연예계의 심은하.
-포항에서는 원래 약간 이런 식으로 해서 해요, 다리 예쁘게 하려고.
저도 오늘 한번 따라 해 보겠습니다.
-약간 좀 두레박 그립이네?
두레박.
-그런데 얘들이 쫙쫙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오므렸다 폈다 하네요?
-이제 넣을게요.
-아침에 꾸물꾸물했는데.
-진짜 날씨가 용왕님이 도와주시네요.
-은하 셰프님 다른 게 아니고 여기 기름장이랑 초장 준비했는데
저는 이 문어를 이 뒤에 뒷 배경 날씨에 찍어 먹겠습니다.
-절대 이거에 찍어 드시지 마세요.
날씨에 찍어 드세요.
-오케이, 오케이.
-저는 이거에 찍어 먹을 겁니다.
-데이 풋 인더 날씨 웨더.
-참, 우리 이 옆에 소라부터 먹을까요?
-이거 뭔지 알죠.
-소라를 또...
-까먹고 싶네요.
-이게 뭐야?
이게 소라야, 석굴암이야?
-소라를...
-소라.
-네가 나의 마음 알겠니~ 이소라 곡이에요.
-그래요, 좋았어요.
-소라가 이제 참소라하고 뿔소라 두 가지 대표적으로 먹는데요.
참소라는 이렇게 익혀서 먹는 숙회가 맛있고요.
-그렇지, 그렇지.
-뿔소라는 생으로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진짜 아까 전에.
-잘 삶겼습니다.
끝까지 쑥 나오면 되게 잘 삶긴 거예요.
그리고 참소라는 끝에 내장을 먹을 수 있어요, 이 부분만큼은.
되게 맛있어요.
-맞아, 이거 이거 떼어 내면 안 돼.
-이거 나머지는 좀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떼고요.
이거는 되게 맛있어요.
-그럼 이건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빛깔 좋네.
칼 내려가는 게.
석봉아, 너는 붓을 쓰거라.
나는 떡을 썰 테니.
-붓을, 붓을 쓰라고요?
-글을 쓰라고.
대충 받아먹어.
-드세요.
-이거 비주얼 봐.
-우리 스승님.
-저는 맨 뒤에 먹겠습니다.
-맨 뒤에 없을 것 같아서.
-드셔도 돼요.
저희는 늘 먹으니까.
-맨 뒤에요?
-서울분들이 드세요.
-형님.
-자네 먼저 하게.
-그럼 저부터 먹을게요.
-그래.
-아닙니다, 여기.
-아니야, 아니야.
-하나 드십시오.
-먹어 봐, 먹어 봐.
달아, 달아.
어때요?
-개인적으로 참기름을.
이거 꺼야 해, 이제.
-문어가 아주 그냥 아름답게 익었네. 빛깔 봐.
-이거예요, 이거, 이거?
-네.
-저는 날씨에 찍겠습니다.
통영 날씨.
-문어를 날씨에 찍는다면서요.
-좀 있다가.
-그런데 진짜 이거 참소라.
진짜 맛있다.
-정말 맛있다.
우리 그래도 우리 선장님이 오늘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건 또 못 먹는 것은 밖으로 버릴게요.
-맛있습니다.
-그렇죠?
-지금 철에는 참소라가 맛이 날 때고.
-지금이 맛이 날 때.
-이거는 이제 삐뚤이라고.
-야들야들하죠?
-소라가 있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이제 겨울 소라 맛이.
-이거 문어가.
바다의 마이클 잭슨이네요.
-진짜로, 왜?
-입에 넣는데 아주 그냥 문 워커를 막, 문 워커로 막.
문 워커.
-나는 진짜 안 찍어 먹어.
소라도 진짜 맛있네.
-맞아요.
안 찍어 먹는 게 제일 더 맛있어요.
-그럼.
안 찍어 먹어야지.
얘에 대한 법도죠.
-저는 찍어 먹는 게 더 맛있어요.
이건 서로 다를 수 있잖아요, 입맛이.
-그렇죠.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그러면 문어가 지금 얘가 오늘 주인공이잖아요.
그러면 얘 가지고 뭐 하는 거예요, 오늘?
-문어 삶은 물을 이용해서 문어죽을 끓여요.
-문죽, 문죽.
-문어죽을 끓이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더는 문어를 가지고 이제 스페인 요리 중에 뽈보라고 있는데요.
-뽈보요?
-혹시 드셔보셨어요?
-볼 보이요, 볼 보이?
-뽈보.
-뽈보, 뽈보.
-그런데 이제 약간 스타일이 그거랑 비슷한데 저희가 이제 저희만의
방식으로 좀 맛있게 해볼 생각입니다.
-기대된다.
셰프님.
-네.
-제가 여기서 디스어포인트.
진짜 포인트 되는 질문 하나 할게요.
왜 통영 돌문어가 유명한 거예요?
얘가, 얘가 도대체 왜?
얘가 왜?
-돌문어는 일단 서식지가 왜 돌 자를 붙이냐 하면 아까도
우리가 바위 많은 곳에 통발을 놨잖아요?
바위틈에 많이 살아요.
바위틈에 살아서 바위에 붙어있는 각종 해초나 그다음에 플랑크톤,
미네랄 이런 것들을 풍부하게 먹기 때문에 육질이 더 단단하고 몸에 수분이 덜 해요.
활동적이에요.
그래서 이 동해안 쪽에 나는 이제 큰 홍문어랑 좀 달라요.
-그러면 저희가 오늘 여기에서 통영에서 진짜 귀한 돌문어를
우리가 이제 몇 개를 했으니까 육지로 나가서 하루식당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데워봐야죠.
-오픈해야죠.
준비되셨어요?
-네, 알겠습니다.
-통영 돌문어 획득, 이렇게 합시다.
통영 돌문어.
-(함께) 획득!
-획득, 가봅시다.
-갑시다.
-just beat it~
beat it~
타십시오.
-감사합니다.
-안전벨트들 하시고요.
-갑니다.
-가시죠.
-우리 하루식당의 새로운 코너가 하나 생겼습니다.
-어떤 거예요?
-친해지기.
바라 바라 바라~ 왔다가 사라지는 바라~ 친해지기 바라, 바라, 바라.
-혹시 좋아하시는 노래 없어요?
-저요?
있어요.
-뭐요?
-어떤 노래요?
-조용한 노래라서.
-얘기해 주세요.
-이쪽이잖아요.
조용한 노래 어떤 거요?
-코리아 최고 주크박스 모습이죠.
-이적의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바로 나옵니다.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오빠!
-은하를 만나고~ 은하의 젖은 손을 잡을 수는 없었네~ 장갑을 끼고 있었거든요.
-젖은 손이~ 애처로워~
-거기로 가는 거예요?
조용한 노래 하나로 팀워크가 단단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은하 셰프님은 다른 게 아니고 슬로건 같은 거, 그렇잖아요?
표어 같은 거, 어떤 거로 할까요?
-오늘 하루식당이요?
-(함께) 네.
-무조건 재밌고, 맛있게.
-재밌고, 맛있게.
-재맛이죠, 그게.
재맛.
-재미있고.
-(함께) 맛있게!
-재미있고.
-(함께) 맛있게!
-바로 나오는 거죠.
오늘 통영 멍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시죠.
저는 오늘 작업할 멍게를 가지러 양식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통영 멍게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영양분이 많습니다, 바다에.
청정 해역이다 보니까 영양도 풍부하고 알싸하면서 단맛이 많아요.
남해안 통영 거제의 청정해역에서 키운 멍게 어장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보여줄게요.
제가 싱싱한 통영 멍게 맛을 한번 보겠습니다.
알싸하고 정말 답니다.
제가 오늘 작업해 온 통영 멍게, 맛있게 요리해 주세요.
-하루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형, 여기 깜짝 놀랍니다.
-어떤 거?
-통영의 배산임수라 하면 여기인가 싶습니다.
배산임수요.
무슨 뜻이죠?
-뭐, 항구에 효도한다, 이런 얘기죠.
저희가 촌스럽게 브리핑합니까?
-맞습니다.
진짜 산에 둘러싸여 있는.
-너무 좋고.
이 기가 좋은 곳에서 오늘 하루식당을 본격적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좋다!
-메인 요리가 뭡니까?
-오늘 메인 요리가요.
전부 다 메인이지만 특별히 소개해 드리자면, 참돔.
그다음에 문어, 그다음에 애플망고, 그다음에 멍게.
이것들을 네 가지를 기본적으로 해서 요리를 준비해 봤습니다.
-참돔이다, 우리가 얘기하는 멍게다, 돌문어다.
이 친구들을 우리가 다 아는데.
-그렇죠.
-나는 개인적으로 얘는 사이드로 봤는데 애플망고에다가 멍게.
-저도.
-나는 이 매시업이 기대됩니다.
-저도 사실은 얘기를 듣고 제가 지금 고민, 고민했거든요.
과연 그 맛이 어떠한 맛이 날까?
정말 만들어 보셔서 시식해 보시고,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거죠?
-제가 그냥 어울릴 것 같아서 해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작가님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나 천재인가 봐.
이렇게.
-그런데 천재인 게 지금 잠깐 옆모습 좀 보여주실래요?
잠깐, 잠깐만요.
저희 이제 저기 뭐야 주인님이시니까.
우리가 좋아했던 아주 정말 위인.
퀴리부인 닮았네.
옆 모습이.
그러면 오늘 중요한 게 또 저희가 분담 역할을 해야 하는데.
CM이가 어딜 가고 상렬이가 어딜 가고.
이거 좀 정리해 주시죠.
-제가 마음대로 정해도 되나요?
-그럼요.
-마음대로.
마음대로 저희를 활용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평상시에 TV에서 보니까 낚시도 좋아하시고.
-좋아하죠.
-회도 잘 뜨시는 것 같고.
-잘은 못 뜨지만 그냥 이렇게 듬성듬성 먹기 좋게 썰죠.
-좋죠.
-그래서 KCM 씨가 보조하시고.
여러모로 호통하고 재미있으신 지상렬 씨가 서빙을 해주시면 어떨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빠빠빠 빠빠 빠빰~
-들어가세요.
여기서 에너지 방전하면 안 돼요.
-제가 왔습니다.
-오셨어요?
-셰프님.
제가 왔어요.
CM, CM, KCM, 코리아 최고 주방보조 모습입니다.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그런데 오늘은 주방에서는 제 말씀을 들으셔야 해요.
-네, 당연하죠.
저를 엄격하게 다뤄주시면 됩니다.
-진짜요?
-뭘 하면 될까요?
껴주는 줄 알고.
직접 껴야 하는구나.
어머.
찢어졌습니다.
-힘이 세시네요.
-저는 늘, 주방에만 오면 의욕이.
-장갑이 아까우니까 살살 좀 해주세요.
지금 이제 새우를 좀 까주시면 좋은데, 혹시 새우 까보셨어요?
-제가 똥 하나 뺐습니다.
-잘하셨네요.
그런데 관자를 굽기 힘들기는 한데 망칠까 봐 걱정되네.
-서당개 3년이면 랩을 한다고 했습니다.
너는 나 나는 너~ 너는 나 나는 너~
거의 분수 쇼가 되네요.
거의 물이 화산 용암이 막.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물기가 사라지면 안 튀어요.
이 정도 됐을 때 버터를 넣거든요.
버터가 잘 녹으면 이렇게 하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앞뒤로 이런 색깔이 나오게.
-오케이.
-너무 자주 뒤집으면 또 노릇해지지 않아요.
적당히 해주세요.
-색 좋다.
색이 너무 좋다.
새우가 아주 예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익어가나 봐~
-이게 또 통영 하면 유자가 유명하니까 유자청을 준비했습니다.
혓바닥에 발전기 도네.
-맛을 봐야 되거든요.
-무슨 맛을 그렇게 봐.
뭐, 뭐 맛보려고.
-이거.
-뭔데, 이게.
-토마토요.
-처음 먹어보는 거야?
맛을 왜 봐.
토마토를 그냥 토마토인데.
-왜 주방에 왜 들어오신 거예요?
-잘 돌아가고 있는지.
김 셰프님, 어떻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까?
-너무 잘하시네요.
-그래요?
-일단은.
-주방에서는 거의 캡틴아메리카입니다.
-여기, 여기.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루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기운이 예사 분들이 아닌데.
어떻게 되시는지 일단은 여기서 주장님께서 이야기 좀 해주시죠.
-대장, 대장.
-제가 회장인데.
-회장님께서.
-저희는 통영시여성축구단이라고 하고요.
제가 오늘 사연을 보냈습니다.
요즘 너무 덥잖아요, 날씨가.
그렇다 보니까 훈련도 하랴 시합도 하랴 너무 지치는 거예요.
특히 저희 선수들이 너무 지친 것 같아서.
-지금 지쳤어~
-사람한테도 지쳐가고 그래요.
-지칠 것 같아요.
-그러면 다른 게 아니고 요즘에 많이 덥고 그러니까 몸보신을 해야겠다.
-몸보신하고 싶어서.
-하루식당에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그런데 다른 게 아니고 유니폼을 보니까 분명히 통영시여성축구단이 맞기는 맞는데.
몸풀기.
-드리블?
-리프팅, 리프팅.
-리프팅.
-볼 리프팅.
얼굴에 맞는 거 말고.
볼 리프팅 어떻습니까?
-자신 있죠.
-(함께) 가위, 바위, 보.
-이겼습니다.
-선공할래요, 후공할래요.
-후공이죠.
-후공.
-편안하게.
-앉아 계시죠.
-그러면 저희가 최초로 계속 안 떨어뜨리고 하면 그때 식사까지 연결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되죠.
-그렇죠.
-옆에서 밥만 먹여줘.
-오케이, 오케이.
-이 자신감.
-해보겠습니다.
이거는 그냥 너무 쉬워.
-(함께) 9, 10, 11, 12, 13.
-무릎도 가셔야지. 무릎도 가셔야지, 무릎, 무릎.
그렇죠.
이제 머리, 머리.
머리.
머리.
-안 되겠는데, 머리는.
-머리, 머리.
여기까지.
-37개 하셨습니다.
-37개.
너 자꾸 그러면 안 되는 게 개발하니까 개가 짖잖아.
개발하니까 개 짖잖아.
-너무 짖는데요?
-너 강아지 비하하는 거야?
-타이밍.
-아니야, 아니야.
-37개 했으니까 제가 3개 이상 더 차면 이기는 거예요.
아셨죠?
3개 이상.
-무슨 논리죠?
그게 무슨 논리예요?
-오늘 여기 간신히 왔어요.
지금 딴 게 아니고 제 몸컨디션을 말씀드릴게요.
기저귀 차고 왔습니다.
그 정도로 몸이 안 좋아요.
-알겠습니다.
-3개 차면 이거는 지구를 들어 올리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잘 차시는데?
-시작하신 거예요?
-잠깐만요.
레그 좀 풀고요.
-한 번 더.
-4개.
-일단 날도 뜨겁고 하니까.
-그러시죠.
-네 분의 선수들을 위해서 안으로
입장.
-(함께) 입장!
-들어가시죠.
들어가시면 모험과 신비가 가득 찬 하루식당~
하루식당, 하루식당~
웰컴드링크 시원하게 한 잔씩.
이거는 말이죠.
이 유자청은 상렬이 형이 직접.
-통영?
-통영 유자로 만든 청으로 직접 내린 웰컴드링크.
제가 만든 게 아니라서.
독은 없어요.
-딱 좋다.
-딱 좋죠?
-입맛이 싹 도는데?
-이거 제가 핸드메이드한 건데.
-벌써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래요.
-독은 없다고.
이거 오늘.
천천히 드세요.
저희는 코스 요리입니다.
네 분을 위한 특별 코스 요리고요.
첫 번째로는.
-그래요.
-관자와 새우 샐러드 그리고 돌문어 쇠고기 죽이 나옵니다.
-맛있겠다.
-죽입니다.
먹는 순간 죽여요.
-아주 그냥 죽여줘요 나와야죠.
-아주 그냥 죽여줘요~
-이제 다들 경기를 한다.
-죄송합니다.
그다음에 바로 저희는 늘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메인요리가 나옵니다.
-그렇지.
음식 뜸들이면 안 됩니다.
-메인요리는 첫 번째 오 참돔 홍고추~
박수 쳐주세요.
참돔 홍고추 하면, 갑니다.
오 참돔 홍고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망게꽃피자.
-좋았어.
-이렇게 메인요리가 준비되어 있고요.
디저트로는 애플망고 셔벗.
그리고 애플망고 무스 비스킷.
이 두 가지로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그런 통영축구시스터즈를
위한 그런 코스 요리가 되겠습니다.
-저희가 오전부터 아침 일찍 바다에 나가서 여기에서 돌멍게를 저희가 가지고왔거든요.
-돌멍게요?
-돌문어.
돌문어를 저희가 가져왔는데.
이게 사람 몸에 엄청 좋다고 해서.
-직접 잡으신 거예요?
-그렇죠, 그렇죠.
몸보신하시라고.
-잘못 먹으면 돌처럼 딱딱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두 번,
왼쪽으로 두 번.
뱉어서 툭툭.
이렇게 드셔야지.
-혹시 사람도 슛 쏠 수 있나요?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조만간일 거예요.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주방으로.
-(함께) 슛!
-알겠습니다.
-통영의 여성축구단은 어떤 곳인지.
근래에는 작년에 도지사 배 3위 정도 한 번 해보고.
그게 최고 성적이기는 한데.
앞으로가 무서운 팀.
내년이 정말 무서운 팀.
-3위.
-매년이라서 문제인데.
매년, 내년 무서운 팀.
-샐러드 한번 해볼게요.
이거 혹시 이름 아세요?
-불로초.
-이거.
모르세요?
-잡초.
-딜.
-딜입니다, 딜.
보통이 아니십니다.
-이게 있는 거 하고 없는 게 정말 다르거든요.
-이게 그거네요.
꽃향기를 놨두고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음식 앞에서 너무 고개 숙이고 이야기하시면 안 돼요.
아까 말씀드렸...
-이렇게 했어요, 이렇게. 꽃향기를 놨두고 왔...
-노래 그만.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아.
-첫 번째.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우리 셰프님.
-대박이다.
-냄새 봐.
-예쁘다.
-진짜 왜 이렇게 예쁜 거예요?
-관자가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관자가 두 가지가 있어요.
키조개 관자랑 가리비 관자.
그런데 키조개 관자는 사실 생으로 먹어야 맛있고 익힐수록 질겨집니다.
-맞아.
-가리비 관자는 익혀 먹을수록 맛있습니다.
이거는 가리비 관자고요.
-알겠습니다.
-가리비, 가리비.
-잘 먹겠습니다.
-붐붐붐 가리비비~
-가리비...
-잘 먹겠습니다.
-감독님이 지쳤어.
-발사믹이랑 또 다른 향이 나는 것 같아.
-맛있겠다.
-냄새가.
-세상에 이런 관자가 있었나?
-고급지다.
-식초랑 오일이랑 부추랑 진짜 딱 간이 적당해.
-정성이 들어가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축구팀이잖아요.
체력을 많이 소모하시는 그런 취미를 가지고 계시는데.
돌문어에 제일 많은 게 타우린이에요.
-우린이.
-간에 굉장히 좋고요.
피로회복에 굉장히 빠릅니다.
-건강하자.
-아자!
이 죽 드시고.
-그래요.
-전반 100분씩 뛰실 수 있습니다.
-진짜요?
그래요.
-맛있게 드십시오.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드세요, 많이 드세요.
-하지만 맛있게.
-해산물 향이 날 줄 알았는데.
-대박.
-잠깐만.
-눈을 감고 그냥 호록해 봐. 문어 향이 나는데.
-시간이 없다, 배고프고 맛있어서.
-잘 드시네.
이렇게 잘 드시는 분이었어?
-밖에서 반응 좋은데요.
-그래요?
잘됐네요.
-지금 옆에는 참돔찜이, 찜을 하고 있어요.
-참찜이에요?
어마어마하네, 크기가.
-맞아.
-나왔습니다.
입 헹구셨죠?
-(함께) 네.
-어마어마합니다.
-감사합니다, 뭐야.
-깜짝 놀랍니다.
-냄새 봐.
-뭐야 뭐야.
-이것도 우리 김은하 셰프님께서.
-그렇지, 그렇지.
-브리핑해 주실 겁니다.
-주로 여기서는, 여기 분들은 회로 많이 드시고 아니면 말려서 쪄 드신다거나
이렇게 많이 하시는데 이건 생참돔이에요.
이 위에 올라가 있는 소스가 독특한데요.
마늘, 고추, 생강을 아주 잘게 다져서 중국술 있죠?
바이주라고 하죠, 하얀 술을.
-빠주, 빠주.
-독한 하얀 술인데 그게 바이주예요.
그걸 넣고 1년 이상 삭힙니다.
지금쯤 이거 드시면 되게 좋으실 거예요.
-우리 저기 뭐야.
KCM이 참돔 바이주 한번 외쳐줘요.
주성치 같아, 오늘.
참돔 바이주, 소림 축구처럼. 참돔 바이주 이거 한번 해줘요.
-저기요?
-그럼.
해, 해.
주성치 아니야.
-진짜 닮았어.
-참돔 바이주!
-웃겨.
-맛있게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참돔 바이주.
-냄새 봐, 미쳤어.
사진 안 찍었어.
이런 건 찍어놔야지, 이건.
이제...
-다 먹을 거예요?
-이모 어때요?
-맛있어.
-맛있어요?
-통영 사람이라고 이렇게 자주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렇지, 그렇지.
비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참돔을 그렇지.
우리 낚시할 때도 참돔 잡았다고 엄청 자랑하잖아.
-이 소스가 진짜.
-매우려다가 탁 들어가는데?
-위에 소스가 대박인데?
맞아.
-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이것은 그냥.
-맛있어요.
-그냥 생으로?
-(함께) 네.
-깜짝 놀랍니다.
-다음에 이렇게 맛있는 것만 주면 난 붕어로 태어나지.
우럭, 광어로.
-멍게를 지금 볶아야 해요.
피자에 할 때.
-비행 접시 옵니다, 접시.
-피자인 것 같아.
-ET가 썰어 준다던 그 ET인가요?
-ET 아니에요.
-냄새.
-셰프님이 창피해하잖아.
착륙을 그렇지 박수.
그래, 그래, 알았어.
우리 셰프님 UFO 피자 설명 좀 해주시죠.
-UFO 피자.
-피자인데요.
멍게하고 망고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아마 망게피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망게피자.
-그리고 여기 올라가 있는 토핑 재료 중에 이 초록색 잎 보이시죠?
저희 텃밭에 있는 당귀 잎입니다.
-당귀 잎.
-당귀 향이 살짝 나면서 맛있을 거예요.
-혹시 당귀 몇 치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UFO 타임.
-감사합니다.
-맛있게 편안하게 드십시오.
-상상이 안 가.
-그러게.
-이모 어때요?
-맛있네.
-맛있어?
-멍게 향이 싹 난다.
-진짜요?
-응.
-처음 먹어 봐.
-이게 다 잉, 잉 이런 재료잖아.
망고도 그렇고 당귀도 그렇고 마도 그렇고 그런데 다 잘 어울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해내는 거지?
-그러니까.
-멍게랑 피자랑.
-먹어봐도 될까요, 선생님?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형?
-저도 한번 시식해 보겠습니다.
-이거 씹히는 거 마죠?
-네, 마예요.
아삭아삭하죠?
이게 식감이 요리할 때.
-개인적으로 마가 너무 좋다.
-종소리 들렸어.
침 흘려 빨리.
-침 흘려는 뭐야.
-강아지들이 그렇잖아.
-당했어.
-체증 없어요, 체증 없습니다.
-뭐예요, 이거는?
-그냥 바로 올려.
-여기 바나나가 들어갔죠. 이건 먹으면 반하나?
죄송합니다.
-(함께) 반하나.
-PD님 이제 3년 정지시켜요, 못 나오게. 그렇게 해야 해요.
KNN에서 더 이상 기회를 주면 안 돼요.
걷어내야 합니다.
-약간 짭짭할 것 같아.
-짭조름한 것 같기도 하고.
-짭조름해.
-뭐야?
오늘 신기한 맛을 많이 느끼고 간다.
-우리가.
-맛있다.
-너무 인위적인 디저트에 길들어져 있던 거야.
-오늘 다 처음 먹어보는 그런 맛이 많네.
-그렇죠.
-우리 김은하 셰프님한테 큰 박수 한번 드려야 해.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을지.
평생 처음 이렇게 셰프님께서 해주시는 풀코스를 이렇게 먹어본 게 너무너무 맛있고 너무 감사해요.
-태어났고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 나갈 터전.
-이곳이 엄마 같아요.
제가 다른 지역에서 있다가 힘들 때.
-그렇겠다.
-돌아올 수 있었던 곳이고 부모님들이 항상 그렇잖아요.
언제든지 이제 자식들을 받아주시고 그런 느낌이에요, 통영은.
-통영.
-통영시여성축구단.
-(함께) 영원하자!
-하고 싶다.
(노래)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설거지 정말 잘하신다.
-설거지도 잘하는 게 있나요?
-네, 그럼요.
제가 지금 계속 지켜보고 있었잖아요,
더럽게 하면 다시 시키려고.
-그래서 여기서 또 누가 잡아주면 완전 모양 빠지는 거다.
잡아줘?
-아!
-잡아?
-손 다치죠.
-잡아?
-기대 이상인데요?
-진짜요?
거짓말 아니시죠?
-자꾸 이러시면 주방 줘야 해요.
-이게 바로 석장뜨기.
-시식을 갑자기?
-이게 남아서.
-남아서.
-조금 드시고.
-오늘 손님 못 받는다고 그러세요,
정말로요.
못 받는다고 그러세요.
-껍질이 있어야 더 맛있어요.
-껍질이 있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이게 무슨 일이야.
기분이.
-(함께)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건물 예쁘다.
-여기가 거기야?
-이런데 되게 예쁘네?
-어서 오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이리 오세요.
-감사합니다.
-앉으시고.
성함이?
-정예준입니다.
-정예준.
그리고?
-전 정혜린입니다.
-정혜린 씨.
-에헤이!
일단 하루식당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 하모니카.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웰컴 드링크 주스 드시고요.
그런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우리 하루식당에 누가 어느 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어떻게 전제로.
-무슨 말이에요, 이게?
-어쨌든 누가?
-제가 10월 14일에, 올해 10월 14일에 결혼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런데요?
-제가 아직 프로포즈를 못 해서 그래서 이 하루식당 와서 조금 특별한 식사를
하면 좀 좋아할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프러포즈를 대신해서?
-네.
-저도 아직도 못했습니다.
10년이 지났는데.
-오늘 보고 배워야지.
마음의 온도 전달을 오늘 확실히 해야죠.
좋은 음식을 쓱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번 해보시죠.
-그렇죠, 이렇게 식사를 딱 두 분이 오붓하게 오늘.
카메라도 있겠다, 이거 박제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하루식당 예비부부 예준, 혜린.
-활약.
-이 두 분만을 위한 전체 메뉴 살짝 브리핑하겠습니다.
어떻게 랩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노래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아니면 아웃사이더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아무래도 미래의 신부님한테 초이스를 하라고 말씀을 올려야지.
-노래요.
-알겠습니다.
-노래 좋네, 노래 좋네.
-(노래) 여러분 전체 메뉴예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전체 메뉴에서.
-좋아, 좋아.
-일단 관자와 새우를 넣은 멍게망고곤약국수가 나옵니다.
뜸 안들입니다.
메인 요리가 나옵니다.
메인 요리가 어떻게 나오냐.
나랑 참돔회 줄래~
-너무 좋은데.
-그다음에 바로. 돌문어 감자 만나 뽀뽀뽀~
그리고 나서 애플망고 셔벗과 애플망고 무스 비스킷.
-식전주를 하나 준비를 했고요.
-식전주요?
-식전주를 드시면 일단 음식을 더 맛있게 어떤 돋우는 그런 의미도 있고요.
긴장도 살짝 풀어지시면서 소화도 잘될 것 같아서.
한번 따라 주시죠.
-그래요, 그래요.
사랑주네, 말 그대로 사랑주.
-러브주.
-사랑주.
-러브주.
-아이 라이크 주.
-헤이 주드.
-두 분 한번 짠 하세요.
-그거 있잖아요.
사랑을 대표하는 멘트, 그 멘트 있잖아요.
-너의 눈에 치얼스.
-잠깐만요.
이머전시 돼요?
대상 포진 올라왔거든요, 지금요.
-이거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뭐라고요?
-너의 눈에 치얼스.
-너의 신호등에 어쩌고저쩌고 됐다고요?
-음식 설명을 드릴게요.
이거는 멍게로 한 요리인데요.
-이거 깜짝 놀랐어.
-멍게 곤약 군수입니다.
위에 가니시로 올라간 건 멍게로 만든 칩이에요.
우리 타피오카라고 혹시 아세요?
버블티 같은 거.
-펄.
-그거의 제일 작은 펄을 이용을 해서 칩을 만들었는데요.
바삭바삭한 식감이랑 멍게 향이 굉장히 잘 어울리거든요.
-누룽지인 줄 알았어.
-누룽지같이 생겼죠.
-너무 예쁘다, 진짜로.
-편안하게 식사하십시오.
-이거 자체가 프러포즈네.
근사하다.
-이건 제일 마지막에.
-향이 엄청 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덜하고 곤약 이거랑,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생으로 많이 먹다가 이걸로 먹으니까 신선한 것 같아요.
-CM아, 일단 분위기 좋아.
-분위기 좋아.
-(함께) 분위기 좋아.
분위기, 분위기, 분위기 좋아.
-분위기 좋아.
-(함께) 분위기 좋아.
분위기, 분위기, 분위기 좋아.
-오빠가 1년 반 동안 저를 좋아했대요.
그런데 저는 좋아하는 줄 몰랐거든요.
그러고 있다가.
일단 외적으로는 코가 엄청 오뚝하고요.
제가 무쌍을 엄청 좋아하는데 무쌍에 큰 눈.
그리고 다른 것보다 제일 큰 매력은 저를 좋아해 주는 게 티가 다 나요.
-눈이 엄청 예쁘고요.
성격적으로도 좋았고 이제 뭘 잘 먹는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또 저는 그거에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서로의 외모에 반하셨네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이거는 이제 참돔으로 만든 말을 하자면 회예요.
-KCM, KCM은 대한민국에서 낚시 잘하는 걸로 되게 유명한데 참돔의 매력이 뭘까요?
-참돔의 매력은요.
참참참.
이런 매력.
-이겼네, 이겼네, 이겼어.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이겼네.
-참참참.
-내가 이겼네.
맛있게 참나는 시간 보내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하나씩 풀어서 먹으라고 했어.
-선수 입장.
-어디일까, 어디일까.
-KCM, 이거 보세요.
KCM 보세요.
-맛있게 드세요.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문어~
-이건 뭐, 진짜.
-맛있어.
-지금 또 산딸기 철이구나.
-뒤집지 마시고요.
제가 한 거 보세요.
위가 다 동그랗게 되어 있죠.
-눈이 안 좋아서.
-눈 핑계 대지 마시고요.
새로 뒤집으세요.
아니, 아니.
-뒤집으라면서요.
아니야?
뒤집으라면서요.
-지상렬 씨 퇴장시켜 주십시오.
-아쉽지만 마지막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그래요.
-자.
-나?
-막걸리 그걸로 만든.
진짜 정성이다.
-저희 여기도 이제.
-잠깐만, 잠깐만.
다시, 한 번만 다시 갈게요.
배터리 좀.
-그래요, 그래요, 그러면.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빨리, 빨리, 빨리.
빨리 갔다 와, 빨리, 빨리.
-오래 있었어, 그런데 되게.
-이거 마저 먹어도 되요?
먹어도 되요?
-먹어, 먹어, 먹어.
-여기 꽃다발.
-저는 뭘 들까요?
-같이 가시죠.
-맛났어요, 오늘요?
그러시구나.
잘 드시더라고.
-그러니까.
-(노래) 가진 게 그리 많진 않아 어쩌면 많이 부족할지 몰라
가끔 너와 다투기도 하겠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 나 그것만큼은 자신 있는 걸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혜린이에게.
안녕, 혜린아.
오빠랑 만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네.
네 마음 얻어보겠다고 딸기 라테 사 들고 기숙사 올라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지.
김천에서 멀리 이곳 통영까지 와서 사랑의 봄날을 선물해 준 혜린아.
나도 네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더 나은 동반자가 될게.
우리 함께 밝은 미래를 꿈꿔보자.
나랑 결혼해 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거 안 바라고 지금처럼만 서로 사랑하면서 나랑 80년 살자.
-퍼펙트.
그래요.
우리 예준 씨, 혜린 양, 미리 결혼식 축하드리면서 기념사진 한번 찍도록 하죠.
예준이.
-(함께) 혜린이. 행복하자!
-오늘 하루식당에서 또 통영에서 또 건강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셰프님, 어떠셨는지요?
-오늘 두 분과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고요.
오늘 혹시 제가 주방에서 구박을 한 기억이 있어도.
-아닙니다.
-잊어 주세요.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하루식당, 여기서 오늘 영업 종료해야죠.
또 어떻게 뭐.
-만든 거 없습니다.
-메이드 안 했어요?
-제가 메이드 합니다.
제가 따라와 주실 거죠?
-그럼요.
-오늘 하루식당 영업.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이거 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안 보내요.
-일단.
-오늘 하루식당 영업 종료 종료.
-진짜 저도 해야 돼요?
-이거 옛날에 리버사이드에서 하던 건데. 그래요.
-이렇게 해야 뭔가 좀 한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퇴근 못 합니다.
-오른쪽부터 갑니다.
-다시 한번요.
오늘.
-오늘 하루식당 영업.
-(함께)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기는 물었다 하면 도다리인데 이거 또 왜 나왔어요?
-도다리가 왜 이딴 식으로.
-뭐 하는 거야, 이거 지금.
-이게 굴이야, 말도 안 돼.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오늘 너무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 보는 맛들과 그러면서도 진짜 너무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던 그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100점 드리죠.
-100점.
-정말 생각 못 했거든요.
진짜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고 얘기해서 그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진짜 잊지 못할 제 생애 프러포즈가 된 것 같아요.
-(함께) 10점.
-맛있었어요.
-힐링 미 프로젝트 하루.
-(함께) 식당.
-여기가 어디인 줄 알죠.
어디입니까?
-여기가 바로 통영입니다.
-경남 통영시입니다.
웰 컴이에요.
저희와 함께할 주인공 만나봐야죠.
셰프님, 나와 주세요.
센터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김은하 셰프님 오늘 저랑 블랙이네요.
바지 색도 맞췄어요.
-그러네요.
-그러네.
-누구세요?
-나 여기 통영의 겉절이.
약간 힌트를 좀 줄 수 있을까요?
뭐 어떤 거로?
-기대된다.
-오늘은 통영에서 나는 식재료 중에 돌문어 통영 돌문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지금 한참 철인 멍게.
-멍게.
-그다음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집하가 되고 맛있는 참돔.
-참돔.
-참돔.
-그리고 통영에 애플망고 농장이 있어요.
-진짜요?
-엄청 맛있어요.
그 애플망고를 가지고 네 가지 재료를 가지고 오늘 요리를 해볼 참입니다.
-돌문어 하면 여기 또 통영인데 또 인천 또 돌문어 염경환이라고 있거든요.
얘 빼놓을 수 없죠.
-제가 그 얘기가 나오나 안 나오나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나와야지, 경환이 얘기는.
몇 분 좀 붙여 주세요, 감독님.
우리 인천의 돌문어 염문어.
-그러면 오늘 우리가 저희가 직접 공수할 재료가 어떤 거예요, 셰프님?
-오늘은 돌문어를 한번 잡으러 가보려고.
-경환이 형님을 직접 잡아야 하는구나.
-문어는 보통 통발로 많이 잡아요.
-(함께) 통발로.
-통발 낚시 어업은 그런 식으로 하시고 낚시 가시면 어쩌다가 걸릴 때도 있죠?
-저는 그런데 솔직히 낚시로 문어를 잡아 본 적은 없어요.
형은 있으세요?
-그래, 그래.
나는 문어 낚시 해봤지.
-저는 문어 낚시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잘 안 됩니다.
-맞아요.
-그러면 우리 셰프님이 이야기했지만 여기 통영에서는 돌문어를 통발로 한다고 그러니까 이쪽으로 한번 갑시다.
-어떻게 가볼까요?
-셰프님, 출발해서 갑시다.
-Go, Go, Go.
-여기 아무래도 우리 셰프님이 통영 통이니까.
-짱이에요, 짱?
제가.
-이 배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선장님, 문어 잡으러 왔어요.
-어서 오세요.
문어 잡으러 갑시다.
-그나저나 조금 이따가 뭐야, 사모님도 그렇지만 우리 선장님 피부가.
-감사합니다.
선크림, 선크림.
-선크림이에요?
피부톤이 한예슬이네.
-부부?
-가시죠.
-이게 문어 전문 배입니까?
제가 문어 낚시는 처음인데.
제가 우리 셰프님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정말 통영에서 한 끼 먹으려고 서울까지 줄 선대요.
-서울까지 줄 선다고?
언제 코미디야, 그게?
그런 건 누구한테 배웠냐?
-형한테요.
저기 뭐야, 연예계에는 심은하 요리계에는 김은하.
그런데 문어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잡는 문어가 어떤 문어예요?
-참문어예요.
-참문어요?
-돌문어, 돌문어.
-돌문어, 뭐가 달라요?
머리가 딱딱한가?
-포항에는 피문어 큰 거.
-그래서 피문어.
그걸 피문어라고 그러고 학명으로 하면 여기가 지금 참문어 여기 통영 쪽에는 돌문어라고 그러죠.
-돌문어가 조그맣고 귀엽죠.
-큰 거는 진짜 3.5kg까지도 크는데 거의 1kg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작고 맛있는 거구나.
-도착 1분 전입니다.
-여기서 이제 문어 걷어내는 되는 거예요?
좋다.
통발로.
-불가사리 진짜 많다.
-불가사리는 버리지 않고 다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여요?
-저희가.
-죽여버리는 거구나.
-말려서 죽여버립니다.
-불가사리가 많으면 조업에 영향이 있죠?
-치어를 다 잡아먹어 버리고.
-그게 문제다.
-먹이 사슬을 끊어버리잖아요, 먹이 사슬을.
그러니까 다른 고기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모든 그거를.
참돔 한 마리 왔습니다.
-게도 있어.
-참소라도 한 마리.
-참소라 이거 회로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참소라.
-재미있다, 이거.
-그런데 매일 하는 사람은 재미없어요.
-그러니까.
-재미가 없어.
-모르는 사람은 재미있는데.
-장사 좀 하려면 돌문어 얼마나 있어야 해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골뱅이도 올라오네.
신기하다.
-문어.
-문어 크다.
-대박.
-문어 크다.
-드디어.
-이거 봐, 잠깐 앉으라고 그랬어.
일어서지 마.
우리 때문에 부정 타나 봐.
앉아, 앉아, 앉아.
-드디어 하나 나왔다.
-그래, 그래.
-이거 배에서 삶아 먹기 딱 좋은 사이즈네요.
-오늘 먹을 복 있는 것 같은데?
문어는 일단 한 마리 보관됐고 여기 참소라가 많이 나오네요, 오늘.
-어떤 거요?
-(함께) 참소라.
-참소라 좋죠, 삶아 먹으면.
좋다.
-참 좋아.
-우리 CM이 좀 알려주세요.
-이게 속도 조절이거든요.
그리고 이 좌측, 올라옵니다.
스톱, 가운데 스톱.
-오케이.
-많이도 나지만.
-문어다! 문어다! 문어다!
-어디야.
입성하셨다.
보자, 보자.
힘 봐.
나는 문어~
-예쁘다.
-꿈을 꾸는 문어~ 나는 문어~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
-꿈을 꾸는 문어~
-한 마리 또 있다!
또 있다!
-좋아, 좋아.
터졌다.
-또 있다, 또 있다, 또 있다.
제가 딱 잡으니까 문어들이 오네. 나는 문어~
문어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작다.
-좋아.
-귀여운 녀석이다.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또 있어, 또 있어.
-CM아, 나와 봐.
내가 잡게.
-형이 한번 잡아 보시겠어요?
-그럼, 그럼.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셰프님, 이거 크기는 어떤가요?
-좀 작긴 하지만.
-얘 무슨 크라켄이야, 크라켄.
-이런 애들은 또 야들야들한 맛이 있죠.
-크라켄.
-이렇게?
-잘 가.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이번엔 크다.
-엄청 커.
이 정도면 봐, 봐, 봐.
이거 봐.
사람이 매달려.
놀이기구야, 매달려, 매달려.
돌아, 돌아, 돌아.
-진짜 크다.
나는 문어~
-식당 준비 게임 끝났다.
-이거 봐.
-좋아.
-끝이야, 끝.
-우리는 저기 뭐야, 다 식당 준비됐어, 됐어.
-이 정도면 한 600g 나오겠네요.
-이거면 충분하죠?
얘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그런데 형, 배 위에서 한번 삶아 먹어봐야죠.
-여기서 조그마한 거.
-작은 거.
-조그마한 거.
하나, 둘, 셋.
-(함께) 나는 문어~ 꿈을 꾸는 문어~
-문어 한 몇 마리 걷어 올리니까 마음이 편안하네.
-하루식당 기분이 좋아.
-(함께)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그런데.
-벌써 손질하시는.
그나저나 어제 꿈자리가 좋았어.
내가 얘기했잖아요, 장보고 선생님 나타나셨다고.
-꿈에요?
-선몽이야.
저희가 이 선상 위에서 이제.
-하나 가야죠.
-돌문어 한번 가야죠.
-가야죠.
-오케이, 오케이.
돌문어 안 가요?
가야죠.
-오케이, 오케이.
어떤 식으로 갑니까?
-그냥 여기서는 특별한 요리를 하기는 힘들고요.
그냥 데쳐서만 먹어도 얼마나 맛있겠어요.
-그렇죠, 그렇죠.
-그냥 데치기만 한다?
-이제 넣어볼게요.
-그래요, 그래요.
-연예계의 심은하.
-포항에서는 원래 약간 이런 식으로 해서 해요, 다리 예쁘게 하려고.
저도 오늘 한번 따라 해 보겠습니다.
-약간 좀 두레박 그립이네?
두레박.
-그런데 얘들이 쫙쫙 다리를 오므렸다
폈다 오므렸다 폈다 하네요?
-이제 넣을게요.
-아침에 꾸물꾸물했는데.
-진짜 날씨가 용왕님이 도와주시네요.
-은하 셰프님 다른 게 아니고 여기 기름장이랑 초장 준비했는데
저는 이 문어를 이 뒤에 뒷 배경 날씨에 찍어 먹겠습니다.
-절대 이거에 찍어 드시지 마세요.
날씨에 찍어 드세요.
-오케이, 오케이.
-저는 이거에 찍어 먹을 겁니다.
-데이 풋 인더 날씨 웨더.
-참, 우리 이 옆에 소라부터 먹을까요?
-이거 뭔지 알죠.
-소라를 또...
-까먹고 싶네요.
-이게 뭐야?
이게 소라야, 석굴암이야?
-소라를...
-소라.
-네가 나의 마음 알겠니~ 이소라 곡이에요.
-그래요, 좋았어요.
-소라가 이제 참소라하고 뿔소라 두 가지 대표적으로 먹는데요.
참소라는 이렇게 익혀서 먹는 숙회가 맛있고요.
-그렇지, 그렇지.
-뿔소라는 생으로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진짜 아까 전에.
-잘 삶겼습니다.
끝까지 쑥 나오면 되게 잘 삶긴 거예요.
그리고 참소라는 끝에 내장을 먹을 수 있어요, 이 부분만큼은.
되게 맛있어요.
-맞아, 이거 이거 떼어 내면 안 돼.
-이거 나머지는 좀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떼고요.
이거는 되게 맛있어요.
-그럼 이건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빛깔 좋네.
칼 내려가는 게.
석봉아, 너는 붓을 쓰거라.
나는 떡을 썰 테니.
-붓을, 붓을 쓰라고요?
-글을 쓰라고.
대충 받아먹어.
-드세요.
-이거 비주얼 봐.
-우리 스승님.
-저는 맨 뒤에 먹겠습니다.
-맨 뒤에 없을 것 같아서.
-드셔도 돼요.
저희는 늘 먹으니까.
-맨 뒤에요?
-서울분들이 드세요.
-형님.
-자네 먼저 하게.
-그럼 저부터 먹을게요.
-그래.
-아닙니다, 여기.
-아니야, 아니야.
-하나 드십시오.
-먹어 봐, 먹어 봐.
달아, 달아.
어때요?
-개인적으로 참기름을.
이거 꺼야 해, 이제.
-문어가 아주 그냥 아름답게 익었네. 빛깔 봐.
-이거예요, 이거, 이거?
-네.
-저는 날씨에 찍겠습니다.
통영 날씨.
-문어를 날씨에 찍는다면서요.
-좀 있다가.
-그런데 진짜 이거 참소라.
진짜 맛있다.
-정말 맛있다.
우리 그래도 우리 선장님이 오늘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건 또 못 먹는 것은 밖으로 버릴게요.
-맛있습니다.
-그렇죠?
-지금 철에는 참소라가 맛이 날 때고.
-지금이 맛이 날 때.
-이거는 이제 삐뚤이라고.
-야들야들하죠?
-소라가 있는데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이제 겨울 소라 맛이.
-이거 문어가.
바다의 마이클 잭슨이네요.
-진짜로, 왜?
-입에 넣는데 아주 그냥 문 워커를 막, 문 워커로 막.
문 워커.
-나는 진짜 안 찍어 먹어.
소라도 진짜 맛있네.
-맞아요.
안 찍어 먹는 게 제일 더 맛있어요.
-그럼.
안 찍어 먹어야지.
얘에 대한 법도죠.
-저는 찍어 먹는 게 더 맛있어요.
이건 서로 다를 수 있잖아요, 입맛이.
-그렇죠.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beat it~
-그러면 문어가 지금 얘가 오늘 주인공이잖아요.
그러면 얘 가지고 뭐 하는 거예요, 오늘?
-문어 삶은 물을 이용해서 문어죽을 끓여요.
-문죽, 문죽.
-문어죽을 끓이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더는 문어를 가지고 이제 스페인 요리 중에 뽈보라고 있는데요.
-뽈보요?
-혹시 드셔보셨어요?
-볼 보이요, 볼 보이?
-뽈보.
-뽈보, 뽈보.
-그런데 이제 약간 스타일이 그거랑 비슷한데 저희가 이제 저희만의
방식으로 좀 맛있게 해볼 생각입니다.
-기대된다.
셰프님.
-네.
-제가 여기서 디스어포인트.
진짜 포인트 되는 질문 하나 할게요.
왜 통영 돌문어가 유명한 거예요?
얘가, 얘가 도대체 왜?
얘가 왜?
-돌문어는 일단 서식지가 왜 돌 자를 붙이냐 하면 아까도
우리가 바위 많은 곳에 통발을 놨잖아요?
바위틈에 많이 살아요.
바위틈에 살아서 바위에 붙어있는 각종 해초나 그다음에 플랑크톤,
미네랄 이런 것들을 풍부하게 먹기 때문에 육질이 더 단단하고 몸에 수분이 덜 해요.
활동적이에요.
그래서 이 동해안 쪽에 나는 이제 큰 홍문어랑 좀 달라요.
-그러면 저희가 오늘 여기에서 통영에서 진짜 귀한 돌문어를
우리가 이제 몇 개를 했으니까 육지로 나가서 하루식당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데워봐야죠.
-오픈해야죠.
준비되셨어요?
-네, 알겠습니다.
-통영 돌문어 획득, 이렇게 합시다.
통영 돌문어.
-(함께) 획득!
-획득, 가봅시다.
-갑시다.
-just beat it~
beat it~
타십시오.
-감사합니다.
-안전벨트들 하시고요.
-갑니다.
-가시죠.
-우리 하루식당의 새로운 코너가 하나 생겼습니다.
-어떤 거예요?
-친해지기.
바라 바라 바라~ 왔다가 사라지는 바라~ 친해지기 바라, 바라, 바라.
-혹시 좋아하시는 노래 없어요?
-저요?
있어요.
-뭐요?
-어떤 노래요?
-조용한 노래라서.
-얘기해 주세요.
-이쪽이잖아요.
조용한 노래 어떤 거요?
-코리아 최고 주크박스 모습이죠.
-이적의 다행이다.
-그대를 만나고~
-바로 나옵니다.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오빠!
-은하를 만나고~ 은하의 젖은 손을 잡을 수는 없었네~ 장갑을 끼고 있었거든요.
-젖은 손이~ 애처로워~
-거기로 가는 거예요?
조용한 노래 하나로 팀워크가 단단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은하 셰프님은 다른 게 아니고 슬로건 같은 거, 그렇잖아요?
표어 같은 거, 어떤 거로 할까요?
-오늘 하루식당이요?
-(함께) 네.
-무조건 재밌고, 맛있게.
-재밌고, 맛있게.
-재맛이죠, 그게.
재맛.
-재미있고.
-(함께) 맛있게!
-재미있고.
-(함께) 맛있게!
-바로 나오는 거죠.
오늘 통영 멍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시죠.
저는 오늘 작업할 멍게를 가지러 양식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통영 멍게가 다른 지역에 비해서 영양분이 많습니다, 바다에.
청정 해역이다 보니까 영양도 풍부하고 알싸하면서 단맛이 많아요.
남해안 통영 거제의 청정해역에서 키운 멍게 어장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보여줄게요.
제가 싱싱한 통영 멍게 맛을 한번 보겠습니다.
알싸하고 정말 답니다.
제가 오늘 작업해 온 통영 멍게, 맛있게 요리해 주세요.
-하루식당에 도착했습니다.
-형, 여기 깜짝 놀랍니다.
-어떤 거?
-통영의 배산임수라 하면 여기인가 싶습니다.
배산임수요.
무슨 뜻이죠?
-뭐, 항구에 효도한다, 이런 얘기죠.
저희가 촌스럽게 브리핑합니까?
-맞습니다.
진짜 산에 둘러싸여 있는.
-너무 좋고.
이 기가 좋은 곳에서 오늘 하루식당을 본격적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좋다!
-메인 요리가 뭡니까?
-오늘 메인 요리가요.
전부 다 메인이지만 특별히 소개해 드리자면, 참돔.
그다음에 문어, 그다음에 애플망고, 그다음에 멍게.
이것들을 네 가지를 기본적으로 해서 요리를 준비해 봤습니다.
-참돔이다, 우리가 얘기하는 멍게다, 돌문어다.
이 친구들을 우리가 다 아는데.
-그렇죠.
-나는 개인적으로 얘는 사이드로 봤는데 애플망고에다가 멍게.
-저도.
-나는 이 매시업이 기대됩니다.
-저도 사실은 얘기를 듣고 제가 지금 고민, 고민했거든요.
과연 그 맛이 어떠한 맛이 날까?
정말 만들어 보셔서 시식해 보시고,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거죠?
-제가 그냥 어울릴 것 같아서 해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작가님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나 천재인가 봐.
이렇게.
-그런데 천재인 게 지금 잠깐 옆모습 좀 보여주실래요?
잠깐, 잠깐만요.
저희 이제 저기 뭐야 주인님이시니까.
우리가 좋아했던 아주 정말 위인.
퀴리부인 닮았네.
옆 모습이.
그러면 오늘 중요한 게 또 저희가 분담 역할을 해야 하는데.
CM이가 어딜 가고 상렬이가 어딜 가고.
이거 좀 정리해 주시죠.
-제가 마음대로 정해도 되나요?
-그럼요.
-마음대로.
마음대로 저희를 활용해 주시면 됩니다.
-제가 평상시에 TV에서 보니까 낚시도 좋아하시고.
-좋아하죠.
-회도 잘 뜨시는 것 같고.
-잘은 못 뜨지만 그냥 이렇게 듬성듬성 먹기 좋게 썰죠.
-좋죠.
-그래서 KCM 씨가 보조하시고.
여러모로 호통하고 재미있으신 지상렬 씨가 서빙을 해주시면 어떨까.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빠빠빠 빠빠 빠빰~
-들어가세요.
여기서 에너지 방전하면 안 돼요.
-제가 왔습니다.
-오셨어요?
-셰프님.
제가 왔어요.
CM, CM, KCM, 코리아 최고 주방보조 모습입니다.
제가 뭘 해드리면 될까요?
-그런데 오늘은 주방에서는 제 말씀을 들으셔야 해요.
-네, 당연하죠.
저를 엄격하게 다뤄주시면 됩니다.
-진짜요?
-뭘 하면 될까요?
껴주는 줄 알고.
직접 껴야 하는구나.
어머.
찢어졌습니다.
-힘이 세시네요.
-저는 늘, 주방에만 오면 의욕이.
-장갑이 아까우니까 살살 좀 해주세요.
지금 이제 새우를 좀 까주시면 좋은데, 혹시 새우 까보셨어요?
-제가 똥 하나 뺐습니다.
-잘하셨네요.
그런데 관자를 굽기 힘들기는 한데 망칠까 봐 걱정되네.
-서당개 3년이면 랩을 한다고 했습니다.
너는 나 나는 너~ 너는 나 나는 너~
거의 분수 쇼가 되네요.
거의 물이 화산 용암이 막.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물기가 사라지면 안 튀어요.
이 정도 됐을 때 버터를 넣거든요.
버터가 잘 녹으면 이렇게 하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앞뒤로 이런 색깔이 나오게.
-오케이.
-너무 자주 뒤집으면 또 노릇해지지 않아요.
적당히 해주세요.
-색 좋다.
색이 너무 좋다.
새우가 아주 예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점점 익어가나 봐~
-이게 또 통영 하면 유자가 유명하니까 유자청을 준비했습니다.
혓바닥에 발전기 도네.
-맛을 봐야 되거든요.
-무슨 맛을 그렇게 봐.
뭐, 뭐 맛보려고.
-이거.
-뭔데, 이게.
-토마토요.
-처음 먹어보는 거야?
맛을 왜 봐.
토마토를 그냥 토마토인데.
-왜 주방에 왜 들어오신 거예요?
-잘 돌아가고 있는지.
김 셰프님, 어떻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까?
-너무 잘하시네요.
-그래요?
-일단은.
-주방에서는 거의 캡틴아메리카입니다.
-여기, 여기.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루식당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기운이 예사 분들이 아닌데.
어떻게 되시는지 일단은 여기서 주장님께서 이야기 좀 해주시죠.
-대장, 대장.
-제가 회장인데.
-회장님께서.
-저희는 통영시여성축구단이라고 하고요.
제가 오늘 사연을 보냈습니다.
요즘 너무 덥잖아요, 날씨가.
그렇다 보니까 훈련도 하랴 시합도 하랴 너무 지치는 거예요.
특히 저희 선수들이 너무 지친 것 같아서.
-지금 지쳤어~
-사람한테도 지쳐가고 그래요.
-지칠 것 같아요.
-그러면 다른 게 아니고 요즘에 많이 덥고 그러니까 몸보신을 해야겠다.
-몸보신하고 싶어서.
-하루식당에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환영합니다.
-그런데 다른 게 아니고 유니폼을 보니까 분명히 통영시여성축구단이 맞기는 맞는데.
몸풀기.
-드리블?
-리프팅, 리프팅.
-리프팅.
-볼 리프팅.
얼굴에 맞는 거 말고.
볼 리프팅 어떻습니까?
-자신 있죠.
-(함께) 가위, 바위, 보.
-이겼습니다.
-선공할래요, 후공할래요.
-후공이죠.
-후공.
-편안하게.
-앉아 계시죠.
-그러면 저희가 최초로 계속 안 떨어뜨리고 하면 그때 식사까지 연결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되죠.
-그렇죠.
-옆에서 밥만 먹여줘.
-오케이, 오케이.
-이 자신감.
-해보겠습니다.
이거는 그냥 너무 쉬워.
-(함께) 9, 10, 11, 12, 13.
-무릎도 가셔야지. 무릎도 가셔야지, 무릎, 무릎.
그렇죠.
이제 머리, 머리.
머리.
머리.
-안 되겠는데, 머리는.
-머리, 머리.
여기까지.
-37개 하셨습니다.
-37개.
너 자꾸 그러면 안 되는 게 개발하니까 개가 짖잖아.
개발하니까 개 짖잖아.
-너무 짖는데요?
-너 강아지 비하하는 거야?
-타이밍.
-아니야, 아니야.
-37개 했으니까 제가 3개 이상 더 차면 이기는 거예요.
아셨죠?
3개 이상.
-무슨 논리죠?
그게 무슨 논리예요?
-오늘 여기 간신히 왔어요.
지금 딴 게 아니고 제 몸컨디션을 말씀드릴게요.
기저귀 차고 왔습니다.
그 정도로 몸이 안 좋아요.
-알겠습니다.
-3개 차면 이거는 지구를 들어 올리는 거랑 마찬가지예요.
-잘 차시는데?
-시작하신 거예요?
-잠깐만요.
레그 좀 풀고요.
-한 번 더.
-4개.
-일단 날도 뜨겁고 하니까.
-그러시죠.
-네 분의 선수들을 위해서 안으로
입장.
-(함께) 입장!
-들어가시죠.
들어가시면 모험과 신비가 가득 찬 하루식당~
하루식당, 하루식당~
웰컴드링크 시원하게 한 잔씩.
이거는 말이죠.
이 유자청은 상렬이 형이 직접.
-통영?
-통영 유자로 만든 청으로 직접 내린 웰컴드링크.
제가 만든 게 아니라서.
독은 없어요.
-딱 좋다.
-딱 좋죠?
-입맛이 싹 도는데?
-이거 제가 핸드메이드한 건데.
-벌써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래요.
-독은 없다고.
이거 오늘.
천천히 드세요.
저희는 코스 요리입니다.
네 분을 위한 특별 코스 요리고요.
첫 번째로는.
-그래요.
-관자와 새우 샐러드 그리고 돌문어 쇠고기 죽이 나옵니다.
-맛있겠다.
-죽입니다.
먹는 순간 죽여요.
-아주 그냥 죽여줘요 나와야죠.
-아주 그냥 죽여줘요~
-이제 다들 경기를 한다.
-죄송합니다.
그다음에 바로 저희는 늘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메인요리가 나옵니다.
-그렇지.
음식 뜸들이면 안 됩니다.
-메인요리는 첫 번째 오 참돔 홍고추~
박수 쳐주세요.
참돔 홍고추 하면, 갑니다.
오 참돔 홍고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망게꽃피자.
-좋았어.
-이렇게 메인요리가 준비되어 있고요.
디저트로는 애플망고 셔벗.
그리고 애플망고 무스 비스킷.
이 두 가지로 마지막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그런 통영축구시스터즈를
위한 그런 코스 요리가 되겠습니다.
-저희가 오전부터 아침 일찍 바다에 나가서 여기에서 돌멍게를 저희가 가지고왔거든요.
-돌멍게요?
-돌문어.
돌문어를 저희가 가져왔는데.
이게 사람 몸에 엄청 좋다고 해서.
-직접 잡으신 거예요?
-그렇죠, 그렇죠.
몸보신하시라고.
-잘못 먹으면 돌처럼 딱딱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두 번,
왼쪽으로 두 번.
뱉어서 툭툭.
이렇게 드셔야지.
-혹시 사람도 슛 쏠 수 있나요?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조만간일 거예요.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주방으로 슛 한번 해주세요.
주방으로.
-(함께) 슛!
-알겠습니다.
-통영의 여성축구단은 어떤 곳인지.
근래에는 작년에 도지사 배 3위 정도 한 번 해보고.
그게 최고 성적이기는 한데.
앞으로가 무서운 팀.
내년이 정말 무서운 팀.
-3위.
-매년이라서 문제인데.
매년, 내년 무서운 팀.
-샐러드 한번 해볼게요.
이거 혹시 이름 아세요?
-불로초.
-이거.
모르세요?
-잡초.
-딜.
-딜입니다, 딜.
보통이 아니십니다.
-이게 있는 거 하고 없는 게 정말 다르거든요.
-이게 그거네요.
꽃향기를 놨두고 왔단다, 왔단다~ 무슨 꽃을 찾으러 왔느냐, 왔느냐~
-음식 앞에서 너무 고개 숙이고 이야기하시면 안 돼요.
아까 말씀드렸...
-이렇게 했어요, 이렇게. 꽃향기를 놨두고 왔...
-노래 그만.
-알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아.
-첫 번째.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우리 셰프님.
-대박이다.
-냄새 봐.
-예쁘다.
-진짜 왜 이렇게 예쁜 거예요?
-관자가 우리가 대표적으로 아는 관자가 두 가지가 있어요.
키조개 관자랑 가리비 관자.
그런데 키조개 관자는 사실 생으로 먹어야 맛있고 익힐수록 질겨집니다.
-맞아.
-가리비 관자는 익혀 먹을수록 맛있습니다.
이거는 가리비 관자고요.
-알겠습니다.
-가리비, 가리비.
-잘 먹겠습니다.
-붐붐붐 가리비비~
-가리비...
-잘 먹겠습니다.
-감독님이 지쳤어.
-발사믹이랑 또 다른 향이 나는 것 같아.
-맛있겠다.
-냄새가.
-세상에 이런 관자가 있었나?
-고급지다.
-식초랑 오일이랑 부추랑 진짜 딱 간이 적당해.
-정성이 들어가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축구팀이잖아요.
체력을 많이 소모하시는 그런 취미를 가지고 계시는데.
돌문어에 제일 많은 게 타우린이에요.
-우린이.
-간에 굉장히 좋고요.
피로회복에 굉장히 빠릅니다.
-건강하자.
-아자!
이 죽 드시고.
-그래요.
-전반 100분씩 뛰실 수 있습니다.
-진짜요?
그래요.
-맛있게 드십시오.
-(함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많이 드세요, 많이 드세요.
-하지만 맛있게.
-해산물 향이 날 줄 알았는데.
-대박.
-잠깐만.
-눈을 감고 그냥 호록해 봐. 문어 향이 나는데.
-시간이 없다, 배고프고 맛있어서.
-잘 드시네.
이렇게 잘 드시는 분이었어?
-밖에서 반응 좋은데요.
-그래요?
잘됐네요.
-지금 옆에는 참돔찜이, 찜을 하고 있어요.
-참찜이에요?
어마어마하네, 크기가.
-맞아.
-나왔습니다.
입 헹구셨죠?
-(함께) 네.
-어마어마합니다.
-감사합니다, 뭐야.
-깜짝 놀랍니다.
-냄새 봐.
-뭐야 뭐야.
-이것도 우리 김은하 셰프님께서.
-그렇지, 그렇지.
-브리핑해 주실 겁니다.
-주로 여기서는, 여기 분들은 회로 많이 드시고 아니면 말려서 쪄 드신다거나
이렇게 많이 하시는데 이건 생참돔이에요.
이 위에 올라가 있는 소스가 독특한데요.
마늘, 고추, 생강을 아주 잘게 다져서 중국술 있죠?
바이주라고 하죠, 하얀 술을.
-빠주, 빠주.
-독한 하얀 술인데 그게 바이주예요.
그걸 넣고 1년 이상 삭힙니다.
지금쯤 이거 드시면 되게 좋으실 거예요.
-우리 저기 뭐야.
KCM이 참돔 바이주 한번 외쳐줘요.
주성치 같아, 오늘.
참돔 바이주, 소림 축구처럼. 참돔 바이주 이거 한번 해줘요.
-저기요?
-그럼.
해, 해.
주성치 아니야.
-진짜 닮았어.
-참돔 바이주!
-웃겨.
-맛있게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참돔 바이주.
-냄새 봐, 미쳤어.
사진 안 찍었어.
이런 건 찍어놔야지, 이건.
이제...
-다 먹을 거예요?
-이모 어때요?
-맛있어.
-맛있어요?
-통영 사람이라고 이렇게 자주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거든.
-그렇지, 그렇지.
비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참돔을 그렇지.
우리 낚시할 때도 참돔 잡았다고 엄청 자랑하잖아.
-이 소스가 진짜.
-매우려다가 탁 들어가는데?
-위에 소스가 대박인데?
맞아.
-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이것은 그냥.
-맛있어요.
-그냥 생으로?
-(함께) 네.
-깜짝 놀랍니다.
-다음에 이렇게 맛있는 것만 주면 난 붕어로 태어나지.
우럭, 광어로.
-멍게를 지금 볶아야 해요.
피자에 할 때.
-비행 접시 옵니다, 접시.
-피자인 것 같아.
-ET가 썰어 준다던 그 ET인가요?
-ET 아니에요.
-냄새.
-셰프님이 창피해하잖아.
착륙을 그렇지 박수.
그래, 그래, 알았어.
우리 셰프님 UFO 피자 설명 좀 해주시죠.
-UFO 피자.
-피자인데요.
멍게하고 망고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이 아마 망게피자라고 했을 것 같은데요.
-망게피자.
-그리고 여기 올라가 있는 토핑 재료 중에 이 초록색 잎 보이시죠?
저희 텃밭에 있는 당귀 잎입니다.
-당귀 잎.
-당귀 향이 살짝 나면서 맛있을 거예요.
-혹시 당귀 몇 치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UFO 타임.
-감사합니다.
-맛있게 편안하게 드십시오.
-상상이 안 가.
-그러게.
-이모 어때요?
-맛있네.
-맛있어?
-멍게 향이 싹 난다.
-진짜요?
-응.
-처음 먹어 봐.
-이게 다 잉, 잉 이런 재료잖아.
망고도 그렇고 당귀도 그렇고 마도 그렇고 그런데 다 잘 어울려.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해내는 거지?
-그러니까.
-멍게랑 피자랑.
-먹어봐도 될까요, 선생님?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때요, 형?
-저도 한번 시식해 보겠습니다.
-이거 씹히는 거 마죠?
-네, 마예요.
아삭아삭하죠?
이게 식감이 요리할 때.
-개인적으로 마가 너무 좋다.
-종소리 들렸어.
침 흘려 빨리.
-침 흘려는 뭐야.
-강아지들이 그렇잖아.
-당했어.
-체증 없어요, 체증 없습니다.
-뭐예요, 이거는?
-그냥 바로 올려.
-여기 바나나가 들어갔죠. 이건 먹으면 반하나?
죄송합니다.
-(함께) 반하나.
-PD님 이제 3년 정지시켜요, 못 나오게. 그렇게 해야 해요.
KNN에서 더 이상 기회를 주면 안 돼요.
걷어내야 합니다.
-약간 짭짭할 것 같아.
-짭조름한 것 같기도 하고.
-짭조름해.
-뭐야?
오늘 신기한 맛을 많이 느끼고 간다.
-우리가.
-맛있다.
-너무 인위적인 디저트에 길들어져 있던 거야.
-오늘 다 처음 먹어보는 그런 맛이 많네.
-그렇죠.
-우리 김은하 셰프님한테 큰 박수 한번 드려야 해.
-너무 좋았어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을지.
평생 처음 이렇게 셰프님께서 해주시는 풀코스를 이렇게 먹어본 게 너무너무 맛있고 너무 감사해요.
-태어났고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 나갈 터전.
-이곳이 엄마 같아요.
제가 다른 지역에서 있다가 힘들 때.
-그렇겠다.
-돌아올 수 있었던 곳이고 부모님들이 항상 그렇잖아요.
언제든지 이제 자식들을 받아주시고 그런 느낌이에요, 통영은.
-통영.
-통영시여성축구단.
-(함께) 영원하자!
-하고 싶다.
(노래) 젖은 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설거지 정말 잘하신다.
-설거지도 잘하는 게 있나요?
-네, 그럼요.
제가 지금 계속 지켜보고 있었잖아요,
더럽게 하면 다시 시키려고.
-그래서 여기서 또 누가 잡아주면 완전 모양 빠지는 거다.
잡아줘?
-아!
-잡아?
-손 다치죠.
-잡아?
-기대 이상인데요?
-진짜요?
거짓말 아니시죠?
-자꾸 이러시면 주방 줘야 해요.
-이게 바로 석장뜨기.
-시식을 갑자기?
-이게 남아서.
-남아서.
-조금 드시고.
-오늘 손님 못 받는다고 그러세요,
정말로요.
못 받는다고 그러세요.
-껍질이 있어야 더 맛있어요.
-껍질이 있으니까 진짜 맛있네요.
-이게 무슨 일이야.
기분이.
-(함께)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건물 예쁘다.
-여기가 거기야?
-이런데 되게 예쁘네?
-어서 오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이리 오세요.
-감사합니다.
-앉으시고.
성함이?
-정예준입니다.
-정예준.
그리고?
-전 정혜린입니다.
-정혜린 씨.
-에헤이!
일단 하루식당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 하모니카.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일단 웰컴 드링크 주스 드시고요.
그런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우리 하루식당에 누가 어느 분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어떻게 전제로.
-무슨 말이에요, 이게?
-어쨌든 누가?
-제가 10월 14일에, 올해 10월 14일에 결혼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런데요?
-제가 아직 프로포즈를 못 해서 그래서 이 하루식당 와서 조금 특별한 식사를
하면 좀 좋아할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프러포즈를 대신해서?
-네.
-저도 아직도 못했습니다.
10년이 지났는데.
-오늘 보고 배워야지.
마음의 온도 전달을 오늘 확실히 해야죠.
좋은 음식을 쓱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번 해보시죠.
-그렇죠, 이렇게 식사를 딱 두 분이 오붓하게 오늘.
카메라도 있겠다, 이거 박제시키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하루식당 예비부부 예준, 혜린.
-활약.
-이 두 분만을 위한 전체 메뉴 살짝 브리핑하겠습니다.
어떻게 랩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노래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아니면 아웃사이더 스타일로 해드릴까요?
-아무래도 미래의 신부님한테 초이스를 하라고 말씀을 올려야지.
-노래요.
-알겠습니다.
-노래 좋네, 노래 좋네.
-(노래) 여러분 전체 메뉴예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전체 메뉴에서.
-좋아, 좋아.
-일단 관자와 새우를 넣은 멍게망고곤약국수가 나옵니다.
뜸 안들입니다.
메인 요리가 나옵니다.
메인 요리가 어떻게 나오냐.
나랑 참돔회 줄래~
-너무 좋은데.
-그다음에 바로. 돌문어 감자 만나 뽀뽀뽀~
그리고 나서 애플망고 셔벗과 애플망고 무스 비스킷.
-식전주를 하나 준비를 했고요.
-식전주요?
-식전주를 드시면 일단 음식을 더 맛있게 어떤 돋우는 그런 의미도 있고요.
긴장도 살짝 풀어지시면서 소화도 잘될 것 같아서.
한번 따라 주시죠.
-그래요, 그래요.
사랑주네, 말 그대로 사랑주.
-러브주.
-사랑주.
-러브주.
-아이 라이크 주.
-헤이 주드.
-두 분 한번 짠 하세요.
-그거 있잖아요.
사랑을 대표하는 멘트, 그 멘트 있잖아요.
-너의 눈에 치얼스.
-잠깐만요.
이머전시 돼요?
대상 포진 올라왔거든요, 지금요.
-이거 오랜만에 올라왔는데.
-뭐라고요?
-너의 눈에 치얼스.
-너의 신호등에 어쩌고저쩌고 됐다고요?
-음식 설명을 드릴게요.
이거는 멍게로 한 요리인데요.
-이거 깜짝 놀랐어.
-멍게 곤약 군수입니다.
위에 가니시로 올라간 건 멍게로 만든 칩이에요.
우리 타피오카라고 혹시 아세요?
버블티 같은 거.
-펄.
-그거의 제일 작은 펄을 이용을 해서 칩을 만들었는데요.
바삭바삭한 식감이랑 멍게 향이 굉장히 잘 어울리거든요.
-누룽지인 줄 알았어.
-누룽지같이 생겼죠.
-너무 예쁘다, 진짜로.
-편안하게 식사하십시오.
-이거 자체가 프러포즈네.
근사하다.
-이건 제일 마지막에.
-향이 엄청 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덜하고 곤약 이거랑, 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저는 생으로 많이 먹다가 이걸로 먹으니까 신선한 것 같아요.
-CM아, 일단 분위기 좋아.
-분위기 좋아.
-(함께) 분위기 좋아.
분위기, 분위기, 분위기 좋아.
-분위기 좋아.
-(함께) 분위기 좋아.
분위기, 분위기, 분위기 좋아.
-오빠가 1년 반 동안 저를 좋아했대요.
그런데 저는 좋아하는 줄 몰랐거든요.
그러고 있다가.
일단 외적으로는 코가 엄청 오뚝하고요.
제가 무쌍을 엄청 좋아하는데 무쌍에 큰 눈.
그리고 다른 것보다 제일 큰 매력은 저를 좋아해 주는 게 티가 다 나요.
-눈이 엄청 예쁘고요.
성격적으로도 좋았고 이제 뭘 잘 먹는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또 저는 그거에 매력이 느껴지더라고요.
-서로의 외모에 반하셨네요.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 같아요.
-이거는 이제 참돔으로 만든 말을 하자면 회예요.
-KCM, KCM은 대한민국에서 낚시 잘하는 걸로 되게 유명한데 참돔의 매력이 뭘까요?
-참돔의 매력은요.
참참참.
이런 매력.
-이겼네, 이겼네, 이겼어.
-이런 매력이 있습니다.
-이겼네.
-참참참.
-내가 이겼네.
맛있게 참나는 시간 보내세요.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하나씩 풀어서 먹으라고 했어.
-선수 입장.
-어디일까, 어디일까.
-KCM, 이거 보세요.
KCM 보세요.
-맛있게 드세요.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나는 문어~
-이건 뭐, 진짜.
-맛있어.
-지금 또 산딸기 철이구나.
-뒤집지 마시고요.
제가 한 거 보세요.
위가 다 동그랗게 되어 있죠.
-눈이 안 좋아서.
-눈 핑계 대지 마시고요.
새로 뒤집으세요.
아니, 아니.
-뒤집으라면서요.
아니야?
뒤집으라면서요.
-지상렬 씨 퇴장시켜 주십시오.
-아쉽지만 마지막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그래요.
-자.
-나?
-막걸리 그걸로 만든.
진짜 정성이다.
-저희 여기도 이제.
-잠깐만, 잠깐만.
다시, 한 번만 다시 갈게요.
배터리 좀.
-그래요, 그래요, 그러면.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빨리, 빨리, 빨리.
빨리 갔다 와, 빨리, 빨리.
-오래 있었어, 그런데 되게.
-이거 마저 먹어도 되요?
먹어도 되요?
-먹어, 먹어, 먹어.
-여기 꽃다발.
-저는 뭘 들까요?
-같이 가시죠.
-맛났어요, 오늘요?
그러시구나.
잘 드시더라고.
-그러니까.
-(노래) 가진 게 그리 많진 않아 어쩌면 많이 부족할지 몰라
가끔 너와 다투기도 하겠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 나 그것만큼은 자신 있는 걸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혜린이에게.
안녕, 혜린아.
오빠랑 만난 지 벌써 5년이나 되었네.
네 마음 얻어보겠다고 딸기 라테 사 들고 기숙사 올라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지.
김천에서 멀리 이곳 통영까지 와서 사랑의 봄날을 선물해 준 혜린아.
나도 네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더 나은 동반자가 될게.
우리 함께 밝은 미래를 꿈꿔보자.
나랑 결혼해 줘.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거 안 바라고 지금처럼만 서로 사랑하면서 나랑 80년 살자.
-퍼펙트.
그래요.
우리 예준 씨, 혜린 양, 미리 결혼식 축하드리면서 기념사진 한번 찍도록 하죠.
예준이.
-(함께) 혜린이. 행복하자!
-오늘 하루식당에서 또 통영에서 또 건강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셰프님, 어떠셨는지요?
-오늘 두 분과 함께 해서 너무 즐거웠고요.
오늘 혹시 제가 주방에서 구박을 한 기억이 있어도.
-아닙니다.
-잊어 주세요.
-저는 너무 즐거웠습니다.
-저도 너무 즐거웠어요.
-하루식당, 여기서 오늘 영업 종료해야죠.
또 어떻게 뭐.
-만든 거 없습니다.
-메이드 안 했어요?
-제가 메이드 합니다.
제가 따라와 주실 거죠?
-그럼요.
-오늘 하루식당 영업.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이거 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안 보내요.
-일단.
-오늘 하루식당 영업 종료 종료.
-진짜 저도 해야 돼요?
-이거 옛날에 리버사이드에서 하던 건데. 그래요.
-이렇게 해야 뭔가 좀 한 것 같습니다.
-안 그러면 퇴근 못 합니다.
-오른쪽부터 갑니다.
-다시 한번요.
오늘.
-오늘 하루식당 영업.
-(함께)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기는 물었다 하면 도다리인데 이거 또 왜 나왔어요?
-도다리가 왜 이딴 식으로.
-뭐 하는 거야, 이거 지금.
-이게 굴이야, 말도 안 돼.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오늘 너무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 보는 맛들과 그러면서도 진짜 너무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던 그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10점 만점에.
-100점 드리죠.
-100점.
-정말 생각 못 했거든요.
진짜 그냥 맛있는 거 먹으러 간다고 얘기해서 그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진짜 잊지 못할 제 생애 프러포즈가 된 것 같아요.
-(함께) 10점.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