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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식당 6부 - 부산 기장
등록일 : 2023-08-21 15:21:19.0
조회수 : 1274
-우리 지역 최고 식재료의 놀라운 변신!
-지역 미 힐링 프로젝트!
-(함께) 하루식당!
-식당, 식당.
야호, 야호, 야호!
-그나저나 다른 게 아니고 우리 CM이가 좋아하는 저기서 피싱하고 계시는.
-당장이라도 저쪽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그나저나 저희가 우리의 잡을 잊으면 안 되죠.
-그렇죠.
여기의 어드레스, 지역이 어디입니까?
-바로 기장입니다.
-기장에도 울산이랑 가까운 기장, 부산이랑 가까운 기장이 있는데 그 바다마다 그 특색이 있습니다.
-그렇죠.
-여기는 뭐가 유명합니까?
-여기요?
-네.
-그냥 다 유명합니다.
-그래도 포인트가 있잖아요.
-디스어포인트.
-디스어포인트는 뭐예요?
디스 이즈죠.
디스어포인트는 뭐야.
-제가 한번 테스트 한번 해봤습니다.
그만큼 기장 하면 제가 봤을 때 정말 아주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 먹거리가 완벽한 곳이다.
-그러면 쉽게 이야기해서 장보고 형이 여기 오시면 여기 기장 괜찮네, 이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 되죠.
-그래요.
오늘 저희와 함께할 훌륭한 셰프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셰프님, 어서 오세요.
-짜자잔, 짜잔!
-반갑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손님에게 신선한 식재료와 맛있는 식탁을 선물하기 위해 매일같이
새벽시장을 내 집같이 드나드는 여자, 셰프 이지수입니다.
어려워...
-이지수님.
-우리 이지수 셰프님이 지금 말씀하셨지만 겟 업 더 얼리 모닝 캐치 더 반찬.
일찍 나는 새가 반찬 빨리 물어온다.
그러면 여기 하면 저희가 예를 들어서 저희도 방전이 됐고 오늘 오시는 손님
여러분을 위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너지 충전.
-그렇죠.
-이 식재료가 뭐가 있을까요?
-기장 칠암 붕장어, 그리고 붕장어의 풍미를 더 살려줄 명지 대파를 위한 요리를 한번.
-붕장어.
-좋아.
나이스.
-사실 저는...
-기장 하면 붕장어죠.
-그렇죠.
저는 젊어서 괜찮은데 우리 형이 음기가 들쑥날쑥합니다.
-그렇지, 그렇지.
-배터리가.
형님이 굉장히 필요한.
-오늘도 저기 이렇게 쓱 실려 오다가 구미 쪽에서 저승사자 봤어요.
잠깐 넘어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안 된다고.
-잘하셨어요.
-촬영을 끝내고 허깨비를 본 거야.
-어머나.
-붕장어로 이거 충전 좀 해야겠네.
-붕장어 충전하는 순간 이제 안 옵니다.
-이런 지상렬 씨 같은 기력이 떨어지신 분들을 위해서 기장 칠암 붕장어 잡으러 가실까요?
-오케이.
붕장어 잡으러 출발!
-고고!
-출발, 출발!
-장어 좀 한번 해줘.
-장어요?
-이거 한번 해줘.
그렇지.
CM아, 해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진짜 이거 붕장어 잡으러 가는 배입니까?
-네, 맞습니다.
-잘못됐네.
-왜 이제 왔어요?
-그리고 우리 선장님이 믿음이 가는 게 용안이 저 안에 거북이 닮으셨어.
비 떨어지는 데 가만히 있어봐라 이거 뭐 뒤집어써야 해.
우비 같은 거 뒤집어써야 하는 거 아닌가?
-날씨가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요.
-파도는 별로 안 치는데 안개가 끼어서.
-그러니까.
-갈 수는 있어요?
-아니, 그러면 셰프님, 우리가 저기 나가서 말이에요.
저기 뭐야, 붕장어, 그거 한 몇 마리나 필요한 거예요?
-한 3마리 정도?
-3마리면, 선장님!
선장님!
-네?
-붕장어 3마리는 나오죠?
-3마리 이상은 나오지.
-오케이.
-저 앞에 보이는 게 어제 제가 통발을 놓아 둔 표시에요.
-지금 여기는 통발로 잡아요?
-네.
-지금 올라오는 거예요?
-네.
-여기에 통발이 달려 있어요?
-네.
-이제 앵커가 올라왔고.
닻이 올라왔습니다.
-닻이네, 닻.
-있어, 없어?
-없어.
-없네.
꽝이네.
-이게 붕장어는 이렇게 들어오는구나.
-하나도 없어서 이거 큰일 났네.
-여기도 없어.
-게 한 마리 잡았다.
-어디요, 어디요?
-저게 게예요?
-이거 한 마리 들어왔네.
-어디요?
-있다.
-1개 됐다.
1개 됐다.
-받고.
-얘가 무는 힘도 장난 아니거든요.
-손 다쳐.
-그렇죠.
이게...
-촬영 대박이다.
-이거 봐, 이거 봐.
-좋아, 좋아.
-무는 힘 봐.
얘 이거 안 놓잖아.
이거 봐, 이거 봐.
이빨이 있으니까.
-힘이,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맛있겠어.
-들어 있다.
-또 있다.
-들어 있다, 들어 있다.
-만선이구나.
-만선이다.
-진짜 3마리만 잡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소라!
멍게!
왜 안 나오는 거야.
-내가 봤을 때는 연타야.
계속 있을 것 같아.
거봐.
-3마리.
-연타야, 연타야.
야, CM아.
-선장님, 제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선장님, 이 친구가 또 잘합니다.
-이거 밟으면...
-제가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워야 하지.
배우면.
-됐어.
있다.
-잡아서.
-있다.
-있어, 있어, 있어.
-있다, 있다.
-양쪽으로 따서 해야 해.
-대박 커.
-용이다, 용.
이거 일단 셰프님, 하이 파이브.
3마리.
-3마리.
-CM아 이제 편히 해, 편히 해.
-여기도 있어, 여기도 있어.
만선이다.
-맞아.
-만선이구나!
-이거 잘못하면 손 쏘였다가 큰일 나요.
손 나가요.
-그래.
-보세요.
-만선이구나!
-땅이다!
-만선이구나!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난리 났어.
이거 봐.
출금해 달라고.
-안녕.
-오늘 보니까 다른 날 잡은 것보다 많이 잡힌 것 같네.
-좋네.
조금 있다가 선생님, 이거 딱 회 쳐 먹으면 좋겠네요.
-그래.
-기분이,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붕장어 붕장어~
-붕장어~
-붕붕붕 장어~
-이렇게, 이렇게.
-형이 한번 해보실래요?
-그래.
-발을 떼요, 아예.
그렇죠.
-조심하세요.
-그거를 돌려 넣으면 힘들고요.
이거를 풀어서 이렇게 당겨버리면 돼요.
-얘를.
-1타 1피네.
-이게 낚시하는 것 같네, 똑같네.
-낚시를.
-좋아.
-여기 들어있어요?
-어.
-아직 밥 안 드셨죠?
-아침이요?
못 먹었어.
-힘 봐, 힘 봐.
-그러니까 힘이.
-나오겠다고 아주 설치는 거 봐.
-갑자기 힘 좋다.
-우리 선장님, 다른 게 아니고 지금 먹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딱 먹으면 배터리 충전되겠네.
그렇죠?
-네.
-잘 됐어.
묵직해, 묵직해.
-2마리야, 2마리.
-묵직해.
-최초 2마리, 2마리 최초.
2마리.
-감독님.
-오늘 이거 꼭 드셔야 해요.
-이거 CM이가 하고 이거 좀 쳐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어지러워.
-그래요, 형.
제가 할게요.
-왜냐하면 이거 우리 잡을 만큼 잡았거든.
-맞아요, 맞아요.
하루식당 최초로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셰프님 처음이에요.
-진짜요?
일꾼이에요, 일꾼.
-저는 깎아줘야 좀... 이거, 이거 먹장어!
-먹장어, 이게 곰장어, 곰장어.
-곰장어, 곰장어.
-월척이다.
-이거 곰장어, 곰장어.
-이제 밟으면 돼.
-CM아, 곰장어.
-봐봐요, 곰장어.
-곰장어.
이걸 먹는 거잖아.
-이거, 이게 곰장어구나.
얘가 엄청 진액이 나오거든요.
-이거 봐라.
-붕장어다, 곰장어다.
-맞아, 맞아.
-이거 뭐 무슨 차이가 있는 거예요?
-곰장어는 먹장어라고요.
이거는 화덕 구이.
-곰장어로 3행시 돼요?
곰.
-곰, 꼼지락꼼지락.
-장.
-장어야, 장어야.
-어.
-어서 오라!
-좋아.
의심스러워.
저거 방송 관계자야.
의심스러워.
요리사 아니야.
-갑니다, 꼼.
-요리사 아니야.
-꼼수 쓰지 말아라.
-장.
-장.
-장군인 줄 아냐?
어서 오너라.
꼼.
-꼼수 피지 말아라.
-장.
-장.
-장난하냐?
-어.
-어.
-어쭈!
-대박이다.
-하루식당 장어 밥.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하루 식당 재료.
-(함께) 획득!
-장어야, 가자!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접시 있고.
-이게 셰프님.
어디에 좋은 거예요, 이게, 붕장어가?
-동의보감에 보면 이 붕장어가 영양실조나 허약 체질에 아주 좋다고 하거든요.
보면 상처 난 걸 빨리 아물게도 한다는 기록도 있어요.
-잘 됐다.
나 마음에 상처가 엄청 깊거든.
안에 염증 덩어리예요.
-그렇지.
-이쪽에.
-얇게 들어가야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잠깐만, 잠깐만.
-그렇지.
-저기 보여요, 무지개 빛깔?
-이거 그냥 저기 회덮밥처럼 그냥 막 비벼서 먹었으면 좋겠어.
-그냥 밥에 올려서.
-그러니까.
밥 없어요, 햇반?
-참기름에 해서.
-이거 한번 뿌릴게요.
-좋아요.
-내려놓으세요.
-이게 매운맛 나서.
-나 이렇게 먹는 게 처음이야.
-이게 뭐야, 이게 뭐예요, 오일?
-올리브 오일.
-이렇게도 먹어요?
-네.
손등 잠깐 대보세요.
이래서 한번 맛보세요.
-잠깐만, 이 정도면 자동차도 가겠는데요.
그냥 장갑으로 먹자, 그러면.
-장갑 있죠, 장갑이요.
-셰프님이 이거로 먹고, 젓가락으로.
-젓가락으로 드실 분, 가위바위보.
-잠깐만...
-그래.
-잠시만, 잠시만.
-하지 마, 하지 마.
아니야, 선생님.
선생님.
-일단 가요.
-왼손에 장갑 끼고요.
장갑이 하나니까 이 사람이 새 됐다, 저 사람이 새 됐다 하면 안 되니까.
-안 돼.
-자기 입에 들어가는 거는 이렇게 해서 한 곳에 이렇게 놓고.
-이게 팀워크야.
그렇지.
-하다 보니까 이거 넣고.
-하나로.
-이렇게 놓고.
먼저 시식해 보겠습니다.
우리도 달리는데.
-저 살면서 선장님이 먼저 시식해 보는 거 처음 봤습니다.
-좋아요?
-맛보겠습니다.
-나는 맨입으로도 먹어보고.
-씹으면서 가야 하는데.
약간 아삭아삭하니 뼈가 씹히는데요.
-드셔보세요, 셰프님.
-이건 말이 안 되는데?
가위바위보 하세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신 분 한 분 드릴게요.
-가위바위보.
잘한다.
너 잘한다.
-가위바위보 하세요,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오케이.
거봐요.
분열시키는 거야, 이게.
한번 드셔보세요.
-드셔보세요.
-어때요?
-너무 고소한데요.
-멀미가 날아가죠?
-속 안 좋다면서 잘 드시네요.
-안 먹을 수가 없어.
-멀미 났다고 하지 않았어요?
-너무 맛있어.
-그런데 원래 셰프님, 원래 배에서 멀미 안 나려면 뭐 먹어야 해요.
-진짜?
-오히려 빈속에서 멀미가 더 나.
하루식당으로.
-(함께) 출발!
-가자!
-붕장어.
-획득, 갑시다, 만석! 붕장어 둥둥둥~
-그건 아니지.
해 봐.
붕붕붕 해봐.
-붕붕붕~
이거 옛날 노래 아냐?
-붕붕붕~
붕.
-오늘 이거 먹고 우리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이거.
-머지않았다, 머지않았다.
짠.
위하여.
-진짜 좋아.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갔다가 거기 가서 정해야죠.
현장 분위기 보고.
딱 보고.
-마음속에는.
-마음속에는.
오늘 주방이 바빠서 두 분 다 들어오셔야 할 것 같아요.
-(함께) 주방이 왜 바빠요?
-네?
-둘이 보는데 왜 바빠요?
저희 뭐 초짜인 줄 아세요?
나 정말.
-안녕하십니까?
아니다, 아니다.
다시.
안녕하십니까?
파 장사 하는 박인득입니다.
오늘은 농사짓는 거 보여드리겠습니다.
향이 좋습니다.
항상 명지대파를 선호해 주시고 많이 잡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하루식당 도착했습니다.
-그러면 셰프님 오늘 우리가 붕장어도 잡고 사실 다른 식재료를 준비를 못했는데 오늘 요리 어떤 거를 준비하셨죠?
궁금합니다.
-오늘은 보양식 시리즈로 한번 갈 거거든요.
먼저 우리 아침에, 새벽에 잡아 온 붕장어를 가지고 풍미를 더할
명지대파를 이용한 이탈리아식 파테를 먼저 시작할 거고요.
그다음에 영도 조내기 고구마, 고구마 뇨키.
-지금 죄송한데 혹시 귓속말하세요?
-아니요.
더 크게 이야기해요?
-귓속말을 하시는데 저도 귀를 갈게요.
-우리 셰프님은 또.
아니야, 그런데 이것도 매력이야.
잘 뻔했어, 새근새근.
나는 귀가 자장가인 줄 알았어.
-영도 조내기 고구마하고 다음에 부산의대표 생선 요리 달고기와.
-달고기.
-달고기가 뭐지?
-달고기, 밧또라고.
-생선.
알죠, 알죠.
-전돌이라고.
-유럽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에요.
-그래요?
달고기.
-그리고 대저짭짤이 토마토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를 준비해 봤습니다.
-좋네요.
-그나저나 우리 셰프님이 이제 아침에서부터 오후까지 함께했는데 누가 바깥에서 웰컴을 할 건지.
-그렇죠.
-그리고 인사이드를 누가 책임을 질 건지 우리 셰프님께서 수육 진맥 좀 해 주죠.
-지금 나눠주셔야 해요.
-오늘은 또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역할분담 없이.
-마지막 날 아니에요.
계속이에요.
-계속이에요.
-맞아요.
역할분담 없이 주방에서 다 같이 돕고 다 같이 움직이는 걸로.
-다 같이.
-오늘은 그게 또 훨씬 편하려면 좋을 것 같아요.
-매너저, 뭐 주방 보조 이런 거 따로 없이.
-그래도 좀 맡아서 하실 거는 또 상렬 씨가 하실 거는 하시고.
그리고 또 와서 주방에서 또 같이 도와주시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해야죠.
-그래야죠, 아마도.
-하루식당 이제 개업을 해야죠.
그 CM가 항상 메이드 하는 게 있습니다.
-현찰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위로.
-위로, 위로.
-위로.
-각 날마다 좀 달라요.
-오케이, 오케이.
-지금부터.
-(함께)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파이팅!
-계속 끊지 마.
뭐 하는 짓이야.
계속.
이게 뭐야.
끊지 마요.
-부산 대저 짭짤이 토마토.
-장난 아니죠?
-짭짤해요.
-부산에 와서 산딸기 드링크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다.
-여기 레몬 좀 짜서 넣을까요?
-아니, 안 돼요.
이거는 제 법도예요.
안 됩니다.
웰컴 드링크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
다른 거는 우리 셰프님이 다 할 수 있는데.
-한 방울만.
-안 돼요.
-레몬 하나 빌려드릴게요.
-그런데 왜 말을 놓으세요, 슬슬 이제?
-제가 말을 놨어요?
어머, 웬일이야.
-왜 말을 놓으세요, 그런데? 몇 년생이신데요?
저 자식 없이 70 개띠입니다.
나보다 위인가?
-저도 자식 없이 70인데요?
-진짜로 개띠예요?
-진짜요?
갑동이에요?
-갑동, 갑동.
-여러분 지금 보니까 이거 약간 그 느낌이 있네.
-레몬 들어가니까 죽이네요.
-그러니까.
진짜.
-음식 먹기 전에 싹.
-훨씬 낫죠?
-네, 감아놓는데요?
-단맛이 더 살잖아요.
-맛있지?
-와우 Billie Jean Is Not My Lover~
-도려 먹어도 안 돼.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났다.
-(함께) 묵, 찌, 빠.
-여러분, 좀 프라이팬 잡아주세요, 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저 이거 빵 태우면 안 돼요.
곧 받으셔야 해요.
하나 씻고 헹구고, 하나 씻고 헹구고.
그거 깨면 안 돼요.
-우리 누나예요?
너무 업다운이 너무 심해.
-이제 혼자 살려면 뭐도 해 먹고 해야 해요.
-왜 제 인생을 그렇게 딱 인감 도장을 찍어요?
제가 언제 혼자 산다고 했어요?
-나가 주시겠어요?
찾을 때 오시고.
직원이, 직원이 그냥.
해장주 만드세요.
정신없어.
-도대체 몇 사람이 있는 거예요, 속에?
지금 감자 지금 깎고는.
-뿌이 뿌이 뿌이.
-기분이 좋아.
-좀.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예준이 여기 앉고.
예준이가 여기 앉고 우리 아빠가 여기 앉으시고.
그나저나 하루식당에 어떻게 오셨는지.
사연이 있어서?
-사연을 제가 신청했는데요.
-최연소?
그러면 그걸 예준이 혼자 독학을 한 거예요?
아니면 선생님이 계세요?
-독학을 했습니다.
-혼자서?
-네.
-그러면 그게 한자 사범급이면 어느 정도 얘기하는 거지?
-일단 선정 한자 5000자 정도를 외워야 하고요.
-5000자요?
-그리고 한시, 단문, 고전, 문법.
-문법까지?
-한자, 한문을 두루 통달해야 합니다.
-공부 이런 것들 아무래도 혈통 따라가거든요.
아빠도 좀 공부 잘하셨나 봐?
-아닙니다.
제가 전공은 일어일문학인데.
-이거 봐, 이거.
-일어일문학인데 한자가 너무 많아서 저는 포기를 했습니다.
-레어.
-오케이.
잠깐만.
이리 와, 정리.
-레어.
-레어, 레어.
명란 너무 잘 구웠다.
-예술이에요?
-응.
못하는 게 뭐예요, 도대체.
-못하는 게 없습니다.
-못하는 게 뭐예요, 도대체.
제가 엔초비를 작년에 담가 놓은 게 있거든요?
지난 작년에, 추석에 송도 바닷가에 멸치 떼가 온 거예요.
-멸치요.
-이 정도면 됐어요?
-더!
다 시커먼스를 만들어야 돼.
-아예 연탄처럼?
-그렇지, 그렇지.
-어서 오세요.
하루식당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하모니카.
수저로 푹푹 저어 드시지요.
-알겠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까요.
국내산 제1봉의 낙랑장송 되어라.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그래요.
예준이한테 어른으로서 참 송구스럽습니다.
이쯤에서 저희도 한자 세대거든요.
KCM하고 저하고 한 팀을 먹고 예준 군하고 저희가 한자 대결을 한번 하죠.
-예준 군 자신 있습니까?
-자신 있습니다.
-하부터 갑니다.
1점짜리 보여주세요.
-나 이거 알지.
몰라?
-다다익선.
-다다익선.
-두 번째.
-2점 갔어요.
몰라?
몰라?
생활.
-생활.
-다음 중급.
5초 갑니다.
5
-천진.
-(함께) 난만.
-중급 두 번째 문제 갑니다.
5, 4, 3.
-너 몰라?
-몰라요, 몰라.
-2
-창의.
저거 창 자 맞죠, 앞 자.
-창호!
-예준 군.
-제가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예준.
-정답은 창피입니다.
-창피.
-맞아, 피 자다.
-저 일부러 안 맞힌 거죠.
-피 자다.
-그러면 상 문제 드리겠습니다.
-우리 상렬이 형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저거 무슨 성이더라?
-5, 4, 3, 2.
-아니야, 가만있어 봐.
잠깐만요.
저기 맨 끝자리가 성이거든요.
진성!
-예준 군 웃고 있습니다, 지금.
-정답!
젠장.
-일부러 저희가 웃음 주는 거예요.
여기서 우리가 또 맞혀버려, 상렬이가.
EBS 만들어요.
-알겠습니다.
-교육 방송 만들어요?
-예준 군, 정답이 뭔가요?
-정답은 빈축입니다.
-빈축.
-마지막 문제가 뭔지 아시는 분 손을 드는 걸로 하겠습니다.
KCM 씨하고 우리 예준 군하고 1:1로 한번 대결 해볼게요.
-그래요.
저는 빠지겠습니다.
-문제 드릴게요.
-정답.
-5
-하루식당.
-역시 넌 참 웃기네.
좋았다, 좋았어.
너무 웃는다, 예준이가.
-KCM 씨가 하루식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듣고?
-그냥 봐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니야.
몰라.
-나 진심으로 하루식당이라고 한 건데.
-그런데 하루식당은 한자가 아닙니다.
-그래, 그래.
예준이, 예준이.
하루식당은 한자가 아니래.
정답이요.
-정답은 개과천선.
-진작에 보셨어야 했는데 어마어마하다, 어마어마해.
저기 우리 셰프님이 새벽에서부터 음식 준비해주셨으니까 셰프님을 위해서 한시 하나 들어볼 수 있을까요?
-진짜?
-염영심심전, 발그림자 깊숙이 옮겨 오고.
하향속속래라, 연꽃 향기 속속 풍겨오도다.
몽회고침상이, 잠에서 깨어나니 높은 베개 위에.
동엽우성최라.
-어허~
-오동잎에 빗소리가 재촉하노라.
-감탄이 나오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음식이 감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거예요, 셰프님.
-지금 이건 한여름에 먹는 유럽에서 차가운 토마토 스프거든요?
약간 새콤달콤하니 맛있을 겁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좋은 음식으로.
-잘 먹겠습니다.
-그래요.
-차가워서.
-입맛에 맞아?
-진짜 유럽에 방문해서 진짜 먹는 느낌인 것 같아.
-빵이요, 빵.
-빵.
-탔다, 탔다.
빵 탔어, 짜증 나.
안 탔다, 안 탔다, 안 탔다.
-멸치 맛이 나네.
-제 입맛에 맞는데요.
-잘 먹네.
-예준이가 좋아하네.
-진짜?
진짜?
다행이다.
-좋아해.
-다음 요리 가도록 하겠습니다.
-쟤가 진짜 솔직한 애거든.
-그래서 처음에 팔팔 끓는 물에 껍질을 한 번 익힐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부어 주세요.
부어요.
-잘 익었다.
-부어, 부어.
-이거 구운 파 냄새 너무 좋다.
-이게 칼솟 알죠?
어저께 미리.
-어제요?
-한 거거든요.
-진짜 미쳤네.
이거 대박 나겠다.
파 가는 거 이거, 너무 정말 센세이셜하다.
직접 저희가.
-그래, 그래, 그래.
-직접 아침에 꼭두새벽에 잡은 붕장어가.
-정말이야. 나중에 보면 놀랄 거야.
-대파.
너무 맛있을 거야, 진짜로.
-이, 이게 붕장어라고요?
-네.
-붕장어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파랑 같이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나는 이 리액션을 보고 싶어.
-꼭 삼치 맛이 나네.
-셰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뭔가 모르겠지만 많이 비쌀 것 같다.
-진짜 맛있네.
처음 먹어보는 맛.
-팔팔 끓는 물에 넣으면 물에 뜨거든요?
그러면 그때 건져내면 돼요.
-아하.
-(함께) 하나, 둘, 셋.
-짜잔 짠 짜잔 빰~
-이거는 영도, 영도...
-빰 빰빰 빰빰빰빰~
-죄송해요.
-영도 조내기 고구마 뇨키라고.
-BGM이 나와야 할 것 같아서.
-고구마는 달고 치즈는 짜잖아요.
단짠의 조화를 한번 느껴 보십시오.
-우리 아버님은 너무 맛있는지 그냥 푹푹 찍어 드시네요.
-아주 아들 덕을 아주 제대로 보시네.
-맞습니다.
-맛이 어떠하오?
니하오?
-카르보나라 떡볶이 아시죠?
-카르보나라 떡볶이.
-그래서, 우리가 아까 저기 크림에다가 치즈 해서 거기에다가 굴려서
이렇게 내 왔는데, 오케이, 우리도 가서 보자고.
이 예준이가 이야기한 게 맞는지 안 맞는지 한번 가 보자고.
-맛있다.
-이거 진짜.
단짠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그래서 예준이가 카르보나라 떡볶이랑 똑같다고 그랬구나.
-치즈가 들어가니까.
-이거, 이거를 많이 묻혀야 해.
-진짜.
-우리 복지가 이렇게 좋네.
예준이가 엄청 좋아하겠다.
-기장 한천, 우뭇가사리를 가루로 하면 한천이거든요.
그걸 붙여서 약간 이렇게 푸딩같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요, 오늘 저기 뭐야, 하루식당 우리 아빠하고 우리 예준이하고 함께했는데, 오늘 좀 어땠는지요?
-아들 덕분이지만 귀한 자리 마련해 주신 두 분께도 대단히 감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또 셰프님.
-맞습니다.
요리해 주신 셰프님께도 큰 감사 드립니다.
-아빠랑 같이 행복하게 음식 먹고 디저트 먹고 아버지랑 정이 더 쌓인 것 같아요.
-정이 더 쌓인다.
그래요.
아니, 그러면 아빠, 사랑해요, 한번 해 줘요.
-아빠, 사랑합니다!
-예준이 승승.
-(함께) 장구!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저희가 감사하죠.
그나저나 저희가 사연은 받아 봤는데, 조금 있다 차츰 나누기로 하고 일단 이름이?
-저는 전윤호입니다.
-윤호 씨.
그리고?
-사만다예요.
-사만다 씨.
애인 사이?
애인 사이?
-애인, 부부입니다.
-아니, 그러면 사만다 씨는 어디서 오신 거예요?
-저는 독일에서 왔어요.
-아, 독일.
온 지 한 몇 년 됐어요?
-이제 한 3년 조금 넘은 것 같아요.
-3년.
하루식당은 어떻게 해서 오시게 됐는지.
-음...
제 아내가 부산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얼마나 좋아하냐면,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한테나 외국인 관광객한테 부산을 알려주는 게 취미예요.
자칭 부산 홍보대사인데, 오늘 제가 부산의 기장 특산물을 아내한테 대접하고 싶어서 사연 보냈습니다.
-그래요?
우리 아내분, 사만다 씨.
부산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설명하기는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 부산을 좋아하는지.
뭔가...
-나 이거 무슨 이야기인 줄 알아.
-그냥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냥 여기서 행복해요.
여기서 그냥 행복하면서, 그냥 행복해요.
-그럼 사만다가 부산 홍보대사잖아요, 거의.
친구들한테.
그러니까 부산 매력도 있지만, 와, 한국 이거 진짜 장난 아니다.
-너무 좋아.
-어메이징이다, 서프라이즈다.
한국에 반한 게 뭐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요즘 씨름에 빠졌어요.
-씨름이요?
-씨름.
안다리, 밭다리, 뭐.
-어떻게 씨름을 좋아하게 됐어요?
-제가 먼저 시작을 했고 데리고 갔는데
지금까지 사랑에 쭉 빠졌고 지금은 저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전투적으로 운동해요.
-씨름 한 6개월 정도 됐는데 그때는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3등 했어요.
두 번이나.
-첫 대회에?
-전국 아마추어에서.
-아니, 그러면 부부싸움 할 때 화가 나면 바로 안, 밭다리 제치기로...
-설거지 좀 해라!
설거지 좀 해라!
배지기!
-배지기.
그러면 우리 KCM도 그렇고 우리 부부가 이제 씨름을 하고 있으니까 팀 대항 한번 하죠.
-좋습니다.
-일단 사만다 대 상렬이.
-오케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윤호 씨 대 KCM.
KCM 대 윤호.
-이겨야지.
-오케이, 갑시다.
-갑시다.
-이거 받치는 게 낫지 않아요?
-받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렇죠.
-준비, 시.
-잠깐만요.
-왜 그러세요.
-리얼리...
-준비, 시작.
-좋다!
-이거 봐라.
힘쓰네.
-돌아온다.
-그런데.
-이거 봐.
-이게 왜 그러냐면 힘이 들어간다는.
-괜찮아?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이겨야지.
-시작.
-컴온, 호야. 호야, 할 수 있다.
윤호 파이팅!
윤호 파이팅!
-힘쓴다.
힘준다.
-이거 뭐야?
-세시다, 진짜 세시다.
-이게 뒤에 또 와이프분이 힘을 계속 주니까.
-내가 리벤지해야겠어.
안 되겠네.
CM이가 안 돼?
알았어.
-이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거라니!
이거?
-아니야, 이 팔이야.
-야, 인마!
너 와이프 없었으면 너 큰일 날뻔했어, 인마.
이거라니, 인마.
-갈게요.
-내가 딱 잡으면 알지.
이리 와요, 가야지 뭘 그리로 당겨.
그럼, 잡으면 안 지는데.
안 져줘, 형.
안 져줘.
뭐야?
너 형 안 져줘.
-살려줘.
-이거 안 져줘.
-형 장난 아니야.
-여기요, 팔목 준비, 시작.
-형 장난 아니야.
-컴온, 호야.
-잠깐.
-킹크랩이야, 킹크랩이야.
메뉴 좀 가이드하죠.
-오늘 하루식당 두 분을 위한 사만다,
윤호 부부의 두 분만을 위한 메뉴. 붕장어 오너라~ 대파 놀자~
-판소리까지?
-판소리이어라.
-두 번째는요.
철마 한우로 가면 표고 표고~
-좋았어, 좋았어.
-그리고 세 번째 메인 메뉴 잘 들으셔야 해요.
달아 달아 토마토가 놀던 달아~
다 먹을 때쯤에 마지막 디저트 아마 처음 드셔보시는 디저트지 않을까.
기장 우무 양갱갱갱갱~
-양갱 좋지.
-양갱갱갱.
-이렇게 해서 두 분만을 위한 메뉴가 마무리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아까 했던 거 알죠, 틀?
-틀 주시죠.
-내가 물도 맞추고 비는 거.
-일단 이거를 좀 잘라보세요.
-잘라버릴게요.
-그걸 잘라서 여기다 넣으세요.
그걸 자르세요.
아니죠, 아니죠.
조금 더 두껍게.
팍팍 넣으세요, 팍팍.
-이거 안 돼요.
-왜요?
-안 돼요.
-더 넣으세요, 더.
-아, 좀!
-그래요, 죄송합니다.
우리 셰프님.
-대파를 약간 파테 형식으로 만들어서 붕장어를 신선한 붕장어를 제가 쪄서
비린내 제거해서 섞어서 지금 틀에 파테처럼 만들어서 지금 만든 거.
-이거 맛있어.
-모양을 만든 거거든요.
-이거 장어예요?
-장어가 안에 들어가 있어요.
-진짜 깜짝 놀라신...
-상상이 안 간다.
-상상을 할 수 없어.
상상 그 이상.
-어때?
맛있어?
장어 맛이 나?
-장어 맛 안 나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할 것 같아?
-사만다가 좋아할 것 같아.
-그래?
무서워.
-생선이랑 파랑 같이 들어 있는데. 진짜 맛이 좋은데?
장어라고 말 안 해 줬으면 장어인지 모르겠는데?
-그래.
어떻게 맛이...
한국말도 다 까먹었어.
-그 정도야?
-말도 못 해.
진짜 맛있다.
-그런데 제가 저쪽에서 쓱 오면서 이렇게 딱 투 샷 봤는데.
-잘 나오고 있나요?
-휴 그랜트하고 줄리아 로버츠야.
-줄리아 로버츠.
-그러면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난 거예요?
-저희 홍대 클럽에서 만났습니다.
-저기 윤호 씨, 우리 때도 클럽이라고 약간 지금 움찔하는데 우리 때도 예전에 나이트클럽에서 만나서 결혼 많이 했어요.
그러면 나이트에서 만났는데 처음에 누가 이렇게 하트를 먼저 보냈어요?
누가 딜리버리했어요?
-처음에 제가 먼저 했는데 안에서 예쁜 여자가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 결혼하게 된 거예요?
제가 만약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면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그럼.
-그것도 모르고 오빠도 언제 독일로 갈 수 있는지 그것도 모르고.
-그렇지, 그렇지.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그냥 아예 헤어지지 말자, 이렇게 결정했어요.
-이쪽은 어떻게 보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코로나가 맺어준 커플이네.
-코로나 덕분에 만났나?
-그렇잖아요.
그런데 지금 쓱 얘기하는 거 보니까 약간 말끝에 부산 사투리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럼 평소에 부산 사투리를 해요, 아니면 서울 말씨를 써요?
-저는 원래 서울말 배웠는데 5년 동안 한국학 전공하면서 서울말만 배웠는데
서울에 와서 서울말로 얘기하다가 남편을 만나고 남편 친구들 만나고 다 부산 사람이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그렇지.
뭐 어떻게 해요?
뭐 어떤 식으로?
-니 이거 했잖아.
니가 했제?
-니가 이렇게 했잖아.
내가 하라고 했다이가.
-내가 아까 하라고 했는데 왜 안 했어?
-짜증 날 때는 억양이.
-이거 더 치대요?
-더 쫄깃쫄깃하려면 많이 치대야 하거든요.
-CM이가 해서 저거 맛있겠다, 진짜.
-그래, 오늘 끝났다.
-어때요, 엄청 찰져요?
-네, 찰져요.
-안에 있는 조그마한 산소를 다 뺐습니다.
이렇게 사각형으로?
그냥 가로로 잘라서 했으면 빨랐을 것 같은데.
-이제 보조가 이제 막 피처링하네?
-보조.
-보조.
-아니...
-(영어)
-하나, 둘, 셋.
-이거였나요?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서 드세요.
-이건 다진 소고기...
-견과류랑, 견과류랑 넣었어요.
-너무 맛있어.
-고기가 진짜 촉촉한데?
-라즈베리 소스랑 진짜 너무 잘 어울려.
-잘 어울린다.
-나 하나만, 하나만 있어서 너무 아쉽다.
두 개, 세 개, 네 개 먹고 있어.
-줄까?
-손으로 만든 그런.
-느낌이 있지?
-맛, 맛이 있어.
손으로 만든 맛.
더 맛있는.
-뭐야?
나도 먹어야지.
-내 거야.
네 거, 내 거.
-조금 더 줄까?
-네 거라면 내 거.
내 거라면 내 거.
-조금만 더 먹어.
이것만 줄게.
-고맙다.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이거 좀 씻어 주시고요.
-이거요?
-감사합니다.
혹시 거기 스푼 있어요, 스푼?
스푼, 스푼?
-쨍그랑 한 푼~ 어떤 스푼 필요해요?
-그냥...
-씻어 드려요?
-감사합니다.
-노 프로블럼이죠.
-그렇지, 그렇지.
오케이, 오케이.
-다칠까 봐.
-굿, 굿, 굿.
잇츠 굿?
-됐어.
됐어, 됐어.
-에브리바디 라켓, 라켓.
-맛있어져라, 5분.
-이건 진짜 더, 더, 더 맛있어.
-하나, 둘, 셋.
-이거는 달고기라는 생선이거든요.
부산 근교에서 많이 잡히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유럽에서는 존도리라고 비싼 생선이거든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좀 많이 쓰는 생선이기도 해요.
제일 중요한 거는 오늘의 키포인트.
화이트 와인을 넣어야 하는데 샴페인을 지금.
살포시 한 잔 드릴까요?
-좋아요.
-오늘 럭키한 날이네.
-오늘 마지막 촬영이어서 마지막에 팡파레로 터뜨리려고 했는데 손님들
상에 결국은 그게 함께하게 됐어요.
-오늘 그거 샴페인 기운 받아서 베이비.
오늘 하시면 되겠네.
그럼.
그래, 그래.
-오늘 장어도 드셨겠다.
-얼른...
-좋아요.
-그래요, 그래요.
드시고.
-맛있게 드십시오.
-드시고 계세요.
-프랑스 레스토랑에도 나온다는데?
-그래요?
-그런데 엄청 비싼 생선이래, 거기서.
-나는, 나는 그 정도 돈이 없어서 비싼 레스토랑 못 가, 프랑스에.
-결혼을 잘했으니까 이렇게 먹잖아.
-다 맛있어.
여기는 맛 없는 거 없어.
마이 해피 댄스.
행복 댄스 나온다.
-제가 가져갈까요?
-마지막이니까.
-셰프님 먼저.
수고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작.
-하나, 둘, 셋.
수고했습니다.
진짜.
마지막 디저트다.
순간 깜짝 놀랐어요.
-판나코타?
-역시.
-판나코타는 샘이 한 번 해줬었거든요, 저한테.
한 두세 번 해줬다, 그렇지.
-판나코타는 제가 거의 제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예요.
간단해서.
-사만다가 진짜 KCM 팬이라고.
-어찌 됐든.
-맞아, 맞아, 맞아.
-감사하모니카.
-혹시 KCM 노래 중에 뭐 아는 거 있나요?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해서 대부분 몰라서.
-아니, 아니, 그래도 가만있어 봐.
혹시 아는 노래 있어요?
-아는 노래, 아는 노래.
-모를 수 있죠.
-흑백사진이요.
-흑백사진이요?
그러면 아는 구절이 있나요?
-박수 한번.
긴장한 것 같아서.
-부끄러워.
(노래) 감히 사랑한다고
말할까
조금 더 기다려 볼까 그렇게 멀리서 널 사랑해 왔어 그래도 나 이렇게 행복한 걸
-노래 잘한다.
우리가 저기 뭐야, 이대로 있을 수 없죠.
KCM이 답가 한번 하는 거 어때요?
-제가, 알겠습니다.
제가 우리 두 분을 위해서 한번.
답가.
-답가.
-그래, 그래.
-지금 여기 배경과 굉장히 잘 맞는 한 곡.
아름답던 기장의 밤이라고.
(노래) 기억나 수줍게
-노래 잘한다.
-(노래) 우리가 처음 만났던
-알 것 같아, 어떤 마음인지.
-(노래) 어두운
밤하늘
수많은 별들 중에서 유난히 네 눈처럼 반짝이는 별 가벼운 바람이두 볼을 어루만지듯 네가 있는 것만 같아아름답던 기장의 밤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우리 사만다 씨는 우리 KCM 노래 보면서 뭉클했는데 오늘 어떠셨는지.
-너무 좋았어요.
진짜.
-저희가 감사하죠.
-말이 안 나와요.
-울었어요.
-기뻐서 눈물이 나는 건.
-기쁨의 눈물이 나는 건.
-너무 좋은 날이죠.
-행복해서, 행복해서 우는 거야.
-다같이 오늘 우리 귀한 날이니까 두 분의 행복을 빌면서 그리고 또 건강한 주니어를 바라면서.
-그렇죠.
-다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죠.
사만다, 윤호 사랑.
-(함께) 포에버!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겟업 더 얼리 모닝 새벽. 캐치 더 푸드.
-맞습니다.
-그래요.
-오늘 함께해 주신 이지수 셰프님,
어떠셨습니까?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왔는데 이거는 감동하고 가네요.
-사실 하루 식당에 찾아주신 모든 여러분.
그리고 또 식재료를 공수해 주신 농어민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의 감사 말씀 올리겠습니다.
-(함께) 감사합니다.
-하루 식당, 아쉽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그러면 저희가 하루 식당 그러면 안녕 이게 아니고 포에버로 합시다.
좋은 거예요.
-그렇죠.
그래도 하루 식당 영업 종료, 포에버로 하는 게...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좋다, 이거 미는 거야.
-갑니다.
하루 식당.
-(함께) 영업 종료, 포에버!
-생큐!
노래했던 거 다 까먹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시죠.
-기장도 생각나고 남해도 생각나고 거제도 생각나고.
-저 물질했잖아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들과 좋은 시간이지만 이 분위기와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라서 좀 걱정하긴 했었는데 저도 너무 맛있게 먹고.
-저도 이런 음식 처음이어서.
제가 원래 못 먹었던 음식 오늘도 맛있게 먹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사랑해, 사만다.
-나도 사랑해.
-지역 미 힐링 프로젝트!
-(함께) 하루식당!
-식당, 식당.
야호, 야호, 야호!
-그나저나 다른 게 아니고 우리 CM이가 좋아하는 저기서 피싱하고 계시는.
-당장이라도 저쪽으로 달려가고 싶네요.
-그나저나 저희가 우리의 잡을 잊으면 안 되죠.
-그렇죠.
여기의 어드레스, 지역이 어디입니까?
-바로 기장입니다.
-기장에도 울산이랑 가까운 기장, 부산이랑 가까운 기장이 있는데 그 바다마다 그 특색이 있습니다.
-그렇죠.
-여기는 뭐가 유명합니까?
-여기요?
-네.
-그냥 다 유명합니다.
-그래도 포인트가 있잖아요.
-디스어포인트.
-디스어포인트는 뭐예요?
디스 이즈죠.
디스어포인트는 뭐야.
-제가 한번 테스트 한번 해봤습니다.
그만큼 기장 하면 제가 봤을 때 정말 아주 풍부하고 신선한 해산물 먹거리가 완벽한 곳이다.
-그러면 쉽게 이야기해서 장보고 형이 여기 오시면 여기 기장 괜찮네, 이 정도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정도 되죠.
-그래요.
오늘 저희와 함께할 훌륭한 셰프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셰프님, 어서 오세요.
-짜자잔, 짜잔!
-반갑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손님에게 신선한 식재료와 맛있는 식탁을 선물하기 위해 매일같이
새벽시장을 내 집같이 드나드는 여자, 셰프 이지수입니다.
어려워...
-이지수님.
-우리 이지수 셰프님이 지금 말씀하셨지만 겟 업 더 얼리 모닝 캐치 더 반찬.
일찍 나는 새가 반찬 빨리 물어온다.
그러면 여기 하면 저희가 예를 들어서 저희도 방전이 됐고 오늘 오시는 손님
여러분을 위해서 우리가 이야기하는 에너지 충전.
-그렇죠.
-이 식재료가 뭐가 있을까요?
-기장 칠암 붕장어, 그리고 붕장어의 풍미를 더 살려줄 명지 대파를 위한 요리를 한번.
-붕장어.
-좋아.
나이스.
-사실 저는...
-기장 하면 붕장어죠.
-그렇죠.
저는 젊어서 괜찮은데 우리 형이 음기가 들쑥날쑥합니다.
-그렇지, 그렇지.
-배터리가.
형님이 굉장히 필요한.
-오늘도 저기 이렇게 쓱 실려 오다가 구미 쪽에서 저승사자 봤어요.
잠깐 넘어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안 된다고.
-잘하셨어요.
-촬영을 끝내고 허깨비를 본 거야.
-어머나.
-붕장어로 이거 충전 좀 해야겠네.
-붕장어 충전하는 순간 이제 안 옵니다.
-이런 지상렬 씨 같은 기력이 떨어지신 분들을 위해서 기장 칠암 붕장어 잡으러 가실까요?
-오케이.
붕장어 잡으러 출발!
-고고!
-출발, 출발!
-장어 좀 한번 해줘.
-장어요?
-이거 한번 해줘.
그렇지.
CM아, 해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진짜 이거 붕장어 잡으러 가는 배입니까?
-네, 맞습니다.
-잘못됐네.
-왜 이제 왔어요?
-그리고 우리 선장님이 믿음이 가는 게 용안이 저 안에 거북이 닮으셨어.
비 떨어지는 데 가만히 있어봐라 이거 뭐 뒤집어써야 해.
우비 같은 거 뒤집어써야 하는 거 아닌가?
-날씨가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요.
-파도는 별로 안 치는데 안개가 끼어서.
-그러니까.
-갈 수는 있어요?
-아니, 그러면 셰프님, 우리가 저기 나가서 말이에요.
저기 뭐야, 붕장어, 그거 한 몇 마리나 필요한 거예요?
-한 3마리 정도?
-3마리면, 선장님!
선장님!
-네?
-붕장어 3마리는 나오죠?
-3마리 이상은 나오지.
-오케이.
-저 앞에 보이는 게 어제 제가 통발을 놓아 둔 표시에요.
-지금 여기는 통발로 잡아요?
-네.
-지금 올라오는 거예요?
-네.
-여기에 통발이 달려 있어요?
-네.
-이제 앵커가 올라왔고.
닻이 올라왔습니다.
-닻이네, 닻.
-있어, 없어?
-없어.
-없네.
꽝이네.
-이게 붕장어는 이렇게 들어오는구나.
-하나도 없어서 이거 큰일 났네.
-여기도 없어.
-게 한 마리 잡았다.
-어디요, 어디요?
-저게 게예요?
-이거 한 마리 들어왔네.
-어디요?
-있다.
-1개 됐다.
1개 됐다.
-받고.
-얘가 무는 힘도 장난 아니거든요.
-손 다쳐.
-그렇죠.
이게...
-촬영 대박이다.
-이거 봐, 이거 봐.
-좋아, 좋아.
-무는 힘 봐.
얘 이거 안 놓잖아.
이거 봐, 이거 봐.
이빨이 있으니까.
-힘이, 그러니까 이게 얼마나 맛있겠어.
-들어 있다.
-또 있다.
-들어 있다, 들어 있다.
-만선이구나.
-만선이다.
-진짜 3마리만 잡히는 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소라!
멍게!
왜 안 나오는 거야.
-내가 봤을 때는 연타야.
계속 있을 것 같아.
거봐.
-3마리.
-연타야, 연타야.
야, CM아.
-선장님, 제가 한번 해봐도 될까요?
-선장님, 이 친구가 또 잘합니다.
-이거 밟으면...
-제가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워야 하지.
배우면.
-됐어.
있다.
-잡아서.
-있다.
-있어, 있어, 있어.
-있다, 있다.
-양쪽으로 따서 해야 해.
-대박 커.
-용이다, 용.
이거 일단 셰프님, 하이 파이브.
3마리.
-3마리.
-CM아 이제 편히 해, 편히 해.
-여기도 있어, 여기도 있어.
만선이다.
-맞아.
-만선이구나!
-이거 잘못하면 손 쏘였다가 큰일 나요.
손 나가요.
-그래.
-보세요.
-만선이구나!
-땅이다!
-만선이구나!
-난리 났네, 난리 났어, 난리 났어.
이거 봐.
출금해 달라고.
-안녕.
-오늘 보니까 다른 날 잡은 것보다 많이 잡힌 것 같네.
-좋네.
조금 있다가 선생님, 이거 딱 회 쳐 먹으면 좋겠네요.
-그래.
-기분이,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붕장어 붕장어~
-붕장어~
-붕붕붕 장어~
-이렇게, 이렇게.
-형이 한번 해보실래요?
-그래.
-발을 떼요, 아예.
그렇죠.
-조심하세요.
-그거를 돌려 넣으면 힘들고요.
이거를 풀어서 이렇게 당겨버리면 돼요.
-얘를.
-1타 1피네.
-이게 낚시하는 것 같네, 똑같네.
-낚시를.
-좋아.
-여기 들어있어요?
-어.
-아직 밥 안 드셨죠?
-아침이요?
못 먹었어.
-힘 봐, 힘 봐.
-그러니까 힘이.
-나오겠다고 아주 설치는 거 봐.
-갑자기 힘 좋다.
-우리 선장님, 다른 게 아니고 지금 먹은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를 딱 먹으면 배터리 충전되겠네.
그렇죠?
-네.
-잘 됐어.
묵직해, 묵직해.
-2마리야, 2마리.
-묵직해.
-최초 2마리, 2마리 최초.
2마리.
-감독님.
-오늘 이거 꼭 드셔야 해요.
-이거 CM이가 하고 이거 좀 쳐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어지러워.
-그래요, 형.
제가 할게요.
-왜냐하면 이거 우리 잡을 만큼 잡았거든.
-맞아요, 맞아요.
하루식당 최초로 이렇게 열심히 일하시는 셰프님 처음이에요.
-진짜요?
일꾼이에요, 일꾼.
-저는 깎아줘야 좀... 이거, 이거 먹장어!
-먹장어, 이게 곰장어, 곰장어.
-곰장어, 곰장어.
-월척이다.
-이거 곰장어, 곰장어.
-이제 밟으면 돼.
-CM아, 곰장어.
-봐봐요, 곰장어.
-곰장어.
이걸 먹는 거잖아.
-이거, 이게 곰장어구나.
얘가 엄청 진액이 나오거든요.
-이거 봐라.
-붕장어다, 곰장어다.
-맞아, 맞아.
-이거 뭐 무슨 차이가 있는 거예요?
-곰장어는 먹장어라고요.
이거는 화덕 구이.
-곰장어로 3행시 돼요?
곰.
-곰, 꼼지락꼼지락.
-장.
-장어야, 장어야.
-어.
-어서 오라!
-좋아.
의심스러워.
저거 방송 관계자야.
의심스러워.
요리사 아니야.
-갑니다, 꼼.
-요리사 아니야.
-꼼수 쓰지 말아라.
-장.
-장.
-장군인 줄 아냐?
어서 오너라.
꼼.
-꼼수 피지 말아라.
-장.
-장.
-장난하냐?
-어.
-어.
-어쭈!
-대박이다.
-하루식당 장어 밥.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하루 식당 재료.
-(함께) 획득!
-장어야, 가자!
-기분이 좋아 기분이 좋아~ 기분이 기분이 기분이 좋아~
-접시 있고.
-이게 셰프님.
어디에 좋은 거예요, 이게, 붕장어가?
-동의보감에 보면 이 붕장어가 영양실조나 허약 체질에 아주 좋다고 하거든요.
보면 상처 난 걸 빨리 아물게도 한다는 기록도 있어요.
-잘 됐다.
나 마음에 상처가 엄청 깊거든.
안에 염증 덩어리예요.
-그렇지.
-이쪽에.
-얇게 들어가야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잠깐만, 잠깐만.
-그렇지.
-저기 보여요, 무지개 빛깔?
-이거 그냥 저기 회덮밥처럼 그냥 막 비벼서 먹었으면 좋겠어.
-그냥 밥에 올려서.
-그러니까.
밥 없어요, 햇반?
-참기름에 해서.
-이거 한번 뿌릴게요.
-좋아요.
-내려놓으세요.
-이게 매운맛 나서.
-나 이렇게 먹는 게 처음이야.
-이게 뭐야, 이게 뭐예요, 오일?
-올리브 오일.
-이렇게도 먹어요?
-네.
손등 잠깐 대보세요.
이래서 한번 맛보세요.
-잠깐만, 이 정도면 자동차도 가겠는데요.
그냥 장갑으로 먹자, 그러면.
-장갑 있죠, 장갑이요.
-셰프님이 이거로 먹고, 젓가락으로.
-젓가락으로 드실 분, 가위바위보.
-잠깐만...
-그래.
-잠시만, 잠시만.
-하지 마, 하지 마.
아니야, 선생님.
선생님.
-일단 가요.
-왼손에 장갑 끼고요.
장갑이 하나니까 이 사람이 새 됐다, 저 사람이 새 됐다 하면 안 되니까.
-안 돼.
-자기 입에 들어가는 거는 이렇게 해서 한 곳에 이렇게 놓고.
-이게 팀워크야.
그렇지.
-하다 보니까 이거 넣고.
-하나로.
-이렇게 놓고.
먼저 시식해 보겠습니다.
우리도 달리는데.
-저 살면서 선장님이 먼저 시식해 보는 거 처음 봤습니다.
-좋아요?
-맛보겠습니다.
-나는 맨입으로도 먹어보고.
-씹으면서 가야 하는데.
약간 아삭아삭하니 뼈가 씹히는데요.
-드셔보세요, 셰프님.
-이건 말이 안 되는데?
가위바위보 하세요.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신 분 한 분 드릴게요.
-가위바위보.
잘한다.
너 잘한다.
-가위바위보 하세요,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오케이.
거봐요.
분열시키는 거야, 이게.
한번 드셔보세요.
-드셔보세요.
-어때요?
-너무 고소한데요.
-멀미가 날아가죠?
-속 안 좋다면서 잘 드시네요.
-안 먹을 수가 없어.
-멀미 났다고 하지 않았어요?
-너무 맛있어.
-그런데 원래 셰프님, 원래 배에서 멀미 안 나려면 뭐 먹어야 해요.
-진짜?
-오히려 빈속에서 멀미가 더 나.
하루식당으로.
-(함께) 출발!
-가자!
-붕장어.
-획득, 갑시다, 만석! 붕장어 둥둥둥~
-그건 아니지.
해 봐.
붕붕붕 해봐.
-붕붕붕~
이거 옛날 노래 아냐?
-붕붕붕~
붕.
-오늘 이거 먹고 우리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이거.
-머지않았다, 머지않았다.
짠.
위하여.
-진짜 좋아.
-그대 이름은 바람 바람 바람~
-갔다가 거기 가서 정해야죠.
현장 분위기 보고.
딱 보고.
-마음속에는.
-마음속에는.
오늘 주방이 바빠서 두 분 다 들어오셔야 할 것 같아요.
-(함께) 주방이 왜 바빠요?
-네?
-둘이 보는데 왜 바빠요?
저희 뭐 초짜인 줄 아세요?
나 정말.
-안녕하십니까?
아니다, 아니다.
다시.
안녕하십니까?
파 장사 하는 박인득입니다.
오늘은 농사짓는 거 보여드리겠습니다.
향이 좋습니다.
항상 명지대파를 선호해 주시고 많이 잡숴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하루식당 도착했습니다.
-그러면 셰프님 오늘 우리가 붕장어도 잡고 사실 다른 식재료를 준비를 못했는데 오늘 요리 어떤 거를 준비하셨죠?
궁금합니다.
-오늘은 보양식 시리즈로 한번 갈 거거든요.
먼저 우리 아침에, 새벽에 잡아 온 붕장어를 가지고 풍미를 더할
명지대파를 이용한 이탈리아식 파테를 먼저 시작할 거고요.
그다음에 영도 조내기 고구마, 고구마 뇨키.
-지금 죄송한데 혹시 귓속말하세요?
-아니요.
더 크게 이야기해요?
-귓속말을 하시는데 저도 귀를 갈게요.
-우리 셰프님은 또.
아니야, 그런데 이것도 매력이야.
잘 뻔했어, 새근새근.
나는 귀가 자장가인 줄 알았어.
-영도 조내기 고구마하고 다음에 부산의대표 생선 요리 달고기와.
-달고기.
-달고기가 뭐지?
-달고기, 밧또라고.
-생선.
알죠, 알죠.
-전돌이라고.
-유럽에서 많이 먹는 생선이에요.
-그래요?
달고기.
-그리고 대저짭짤이 토마토를 이용한 색다른 요리를 준비해 봤습니다.
-좋네요.
-그나저나 우리 셰프님이 이제 아침에서부터 오후까지 함께했는데 누가 바깥에서 웰컴을 할 건지.
-그렇죠.
-그리고 인사이드를 누가 책임을 질 건지 우리 셰프님께서 수육 진맥 좀 해 주죠.
-지금 나눠주셔야 해요.
-오늘은 또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역할분담 없이.
-마지막 날 아니에요.
계속이에요.
-계속이에요.
-맞아요.
역할분담 없이 주방에서 다 같이 돕고 다 같이 움직이는 걸로.
-다 같이.
-오늘은 그게 또 훨씬 편하려면 좋을 것 같아요.
-매너저, 뭐 주방 보조 이런 거 따로 없이.
-그래도 좀 맡아서 하실 거는 또 상렬 씨가 하실 거는 하시고.
그리고 또 와서 주방에서 또 같이 도와주시고.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해야죠.
-그래야죠, 아마도.
-하루식당 이제 개업을 해야죠.
그 CM가 항상 메이드 하는 게 있습니다.
-현찰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위로.
-위로, 위로.
-위로.
-각 날마다 좀 달라요.
-오케이, 오케이.
-지금부터.
-(함께) 하루식당 개업합니다!
-파이팅!
-계속 끊지 마.
뭐 하는 짓이야.
계속.
이게 뭐야.
끊지 마요.
-부산 대저 짭짤이 토마토.
-장난 아니죠?
-짭짤해요.
-부산에 와서 산딸기 드링크 만들어 보는 건 처음이다.
-여기 레몬 좀 짜서 넣을까요?
-아니, 안 돼요.
이거는 제 법도예요.
안 됩니다.
웰컴 드링크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
다른 거는 우리 셰프님이 다 할 수 있는데.
-한 방울만.
-안 돼요.
-레몬 하나 빌려드릴게요.
-그런데 왜 말을 놓으세요, 슬슬 이제?
-제가 말을 놨어요?
어머, 웬일이야.
-왜 말을 놓으세요, 그런데? 몇 년생이신데요?
저 자식 없이 70 개띠입니다.
나보다 위인가?
-저도 자식 없이 70인데요?
-진짜로 개띠예요?
-진짜요?
갑동이에요?
-갑동, 갑동.
-여러분 지금 보니까 이거 약간 그 느낌이 있네.
-레몬 들어가니까 죽이네요.
-그러니까.
진짜.
-음식 먹기 전에 싹.
-훨씬 낫죠?
-네, 감아놓는데요?
-단맛이 더 살잖아요.
-맛있지?
-와우 Billie Jean Is Not My Lover~
-도려 먹어도 안 돼.
-감자에 싹이 나서.
-잎이 났다.
-(함께) 묵, 찌, 빠.
-여러분, 좀 프라이팬 잡아주세요, 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저 이거 빵 태우면 안 돼요.
곧 받으셔야 해요.
하나 씻고 헹구고, 하나 씻고 헹구고.
그거 깨면 안 돼요.
-우리 누나예요?
너무 업다운이 너무 심해.
-이제 혼자 살려면 뭐도 해 먹고 해야 해요.
-왜 제 인생을 그렇게 딱 인감 도장을 찍어요?
제가 언제 혼자 산다고 했어요?
-나가 주시겠어요?
찾을 때 오시고.
직원이, 직원이 그냥.
해장주 만드세요.
정신없어.
-도대체 몇 사람이 있는 거예요, 속에?
지금 감자 지금 깎고는.
-뿌이 뿌이 뿌이.
-기분이 좋아.
-좀.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예준이 여기 앉고.
예준이가 여기 앉고 우리 아빠가 여기 앉으시고.
그나저나 하루식당에 어떻게 오셨는지.
사연이 있어서?
-사연을 제가 신청했는데요.
-최연소?
그러면 그걸 예준이 혼자 독학을 한 거예요?
아니면 선생님이 계세요?
-독학을 했습니다.
-혼자서?
-네.
-그러면 그게 한자 사범급이면 어느 정도 얘기하는 거지?
-일단 선정 한자 5000자 정도를 외워야 하고요.
-5000자요?
-그리고 한시, 단문, 고전, 문법.
-문법까지?
-한자, 한문을 두루 통달해야 합니다.
-공부 이런 것들 아무래도 혈통 따라가거든요.
아빠도 좀 공부 잘하셨나 봐?
-아닙니다.
제가 전공은 일어일문학인데.
-이거 봐, 이거.
-일어일문학인데 한자가 너무 많아서 저는 포기를 했습니다.
-레어.
-오케이.
잠깐만.
이리 와, 정리.
-레어.
-레어, 레어.
명란 너무 잘 구웠다.
-예술이에요?
-응.
못하는 게 뭐예요, 도대체.
-못하는 게 없습니다.
-못하는 게 뭐예요, 도대체.
제가 엔초비를 작년에 담가 놓은 게 있거든요?
지난 작년에, 추석에 송도 바닷가에 멸치 떼가 온 거예요.
-멸치요.
-이 정도면 됐어요?
-더!
다 시커먼스를 만들어야 돼.
-아예 연탄처럼?
-그렇지, 그렇지.
-어서 오세요.
하루식당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하모니카.
수저로 푹푹 저어 드시지요.
-알겠습니다.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까요.
국내산 제1봉의 낙랑장송 되어라.
백설이 만건곤할제 독야청청하리라.
-그래요.
예준이한테 어른으로서 참 송구스럽습니다.
이쯤에서 저희도 한자 세대거든요.
KCM하고 저하고 한 팀을 먹고 예준 군하고 저희가 한자 대결을 한번 하죠.
-예준 군 자신 있습니까?
-자신 있습니다.
-하부터 갑니다.
1점짜리 보여주세요.
-나 이거 알지.
몰라?
-다다익선.
-다다익선.
-두 번째.
-2점 갔어요.
몰라?
몰라?
생활.
-생활.
-다음 중급.
5초 갑니다.
5
-천진.
-(함께) 난만.
-중급 두 번째 문제 갑니다.
5, 4, 3.
-너 몰라?
-몰라요, 몰라.
-2
-창의.
저거 창 자 맞죠, 앞 자.
-창호!
-예준 군.
-제가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예준.
-정답은 창피입니다.
-창피.
-맞아, 피 자다.
-저 일부러 안 맞힌 거죠.
-피 자다.
-그러면 상 문제 드리겠습니다.
-우리 상렬이 형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저거 무슨 성이더라?
-5, 4, 3, 2.
-아니야, 가만있어 봐.
잠깐만요.
저기 맨 끝자리가 성이거든요.
진성!
-예준 군 웃고 있습니다, 지금.
-정답!
젠장.
-일부러 저희가 웃음 주는 거예요.
여기서 우리가 또 맞혀버려, 상렬이가.
EBS 만들어요.
-알겠습니다.
-교육 방송 만들어요?
-예준 군, 정답이 뭔가요?
-정답은 빈축입니다.
-빈축.
-마지막 문제가 뭔지 아시는 분 손을 드는 걸로 하겠습니다.
KCM 씨하고 우리 예준 군하고 1:1로 한번 대결 해볼게요.
-그래요.
저는 빠지겠습니다.
-문제 드릴게요.
-정답.
-5
-하루식당.
-역시 넌 참 웃기네.
좋았다, 좋았어.
너무 웃는다, 예준이가.
-KCM 씨가 하루식당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듣고?
-그냥 봐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아니야.
몰라.
-나 진심으로 하루식당이라고 한 건데.
-그런데 하루식당은 한자가 아닙니다.
-그래, 그래.
예준이, 예준이.
하루식당은 한자가 아니래.
정답이요.
-정답은 개과천선.
-진작에 보셨어야 했는데 어마어마하다, 어마어마해.
저기 우리 셰프님이 새벽에서부터 음식 준비해주셨으니까 셰프님을 위해서 한시 하나 들어볼 수 있을까요?
-진짜?
-염영심심전, 발그림자 깊숙이 옮겨 오고.
하향속속래라, 연꽃 향기 속속 풍겨오도다.
몽회고침상이, 잠에서 깨어나니 높은 베개 위에.
동엽우성최라.
-어허~
-오동잎에 빗소리가 재촉하노라.
-감탄이 나오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 음식이 감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거예요, 셰프님.
-지금 이건 한여름에 먹는 유럽에서 차가운 토마토 스프거든요?
약간 새콤달콤하니 맛있을 겁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시고 좋은 음식으로.
-잘 먹겠습니다.
-그래요.
-차가워서.
-입맛에 맞아?
-진짜 유럽에 방문해서 진짜 먹는 느낌인 것 같아.
-빵이요, 빵.
-빵.
-탔다, 탔다.
빵 탔어, 짜증 나.
안 탔다, 안 탔다, 안 탔다.
-멸치 맛이 나네.
-제 입맛에 맞는데요.
-잘 먹네.
-예준이가 좋아하네.
-진짜?
진짜?
다행이다.
-좋아해.
-다음 요리 가도록 하겠습니다.
-쟤가 진짜 솔직한 애거든.
-그래서 처음에 팔팔 끓는 물에 껍질을 한 번 익힐 거예요.
조금씩 조금씩 부어 주세요.
부어요.
-잘 익었다.
-부어, 부어.
-이거 구운 파 냄새 너무 좋다.
-이게 칼솟 알죠?
어저께 미리.
-어제요?
-한 거거든요.
-진짜 미쳤네.
이거 대박 나겠다.
파 가는 거 이거, 너무 정말 센세이셜하다.
직접 저희가.
-그래, 그래, 그래.
-직접 아침에 꼭두새벽에 잡은 붕장어가.
-정말이야. 나중에 보면 놀랄 거야.
-대파.
너무 맛있을 거야, 진짜로.
-이, 이게 붕장어라고요?
-네.
-붕장어가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파랑 같이 드세요.
-잘 먹겠습니다.
-나는 이 리액션을 보고 싶어.
-꼭 삼치 맛이 나네.
-셰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뭔가 모르겠지만 많이 비쌀 것 같다.
-진짜 맛있네.
처음 먹어보는 맛.
-팔팔 끓는 물에 넣으면 물에 뜨거든요?
그러면 그때 건져내면 돼요.
-아하.
-(함께) 하나, 둘, 셋.
-짜잔 짠 짜잔 빰~
-이거는 영도, 영도...
-빰 빰빰 빰빰빰빰~
-죄송해요.
-영도 조내기 고구마 뇨키라고.
-BGM이 나와야 할 것 같아서.
-고구마는 달고 치즈는 짜잖아요.
단짠의 조화를 한번 느껴 보십시오.
-우리 아버님은 너무 맛있는지 그냥 푹푹 찍어 드시네요.
-아주 아들 덕을 아주 제대로 보시네.
-맞습니다.
-맛이 어떠하오?
니하오?
-카르보나라 떡볶이 아시죠?
-카르보나라 떡볶이.
-그래서, 우리가 아까 저기 크림에다가 치즈 해서 거기에다가 굴려서
이렇게 내 왔는데, 오케이, 우리도 가서 보자고.
이 예준이가 이야기한 게 맞는지 안 맞는지 한번 가 보자고.
-맛있다.
-이거 진짜.
단짠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그래서 예준이가 카르보나라 떡볶이랑 똑같다고 그랬구나.
-치즈가 들어가니까.
-이거, 이거를 많이 묻혀야 해.
-진짜.
-우리 복지가 이렇게 좋네.
예준이가 엄청 좋아하겠다.
-기장 한천, 우뭇가사리를 가루로 하면 한천이거든요.
그걸 붙여서 약간 이렇게 푸딩같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요, 오늘 저기 뭐야, 하루식당 우리 아빠하고 우리 예준이하고 함께했는데, 오늘 좀 어땠는지요?
-아들 덕분이지만 귀한 자리 마련해 주신 두 분께도 대단히 감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또 셰프님.
-맞습니다.
요리해 주신 셰프님께도 큰 감사 드립니다.
-아빠랑 같이 행복하게 음식 먹고 디저트 먹고 아버지랑 정이 더 쌓인 것 같아요.
-정이 더 쌓인다.
그래요.
아니, 그러면 아빠, 사랑해요, 한번 해 줘요.
-아빠, 사랑합니다!
-예준이 승승.
-(함께) 장구!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반가워요.
-반갑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저희가 감사하죠.
그나저나 저희가 사연은 받아 봤는데, 조금 있다 차츰 나누기로 하고 일단 이름이?
-저는 전윤호입니다.
-윤호 씨.
그리고?
-사만다예요.
-사만다 씨.
애인 사이?
애인 사이?
-애인, 부부입니다.
-아니, 그러면 사만다 씨는 어디서 오신 거예요?
-저는 독일에서 왔어요.
-아, 독일.
온 지 한 몇 년 됐어요?
-이제 한 3년 조금 넘은 것 같아요.
-3년.
하루식당은 어떻게 해서 오시게 됐는지.
-음...
제 아내가 부산을 엄청 좋아하는데요.
얼마나 좋아하냐면, 주변의 외국인 친구들한테나 외국인 관광객한테 부산을 알려주는 게 취미예요.
자칭 부산 홍보대사인데, 오늘 제가 부산의 기장 특산물을 아내한테 대접하고 싶어서 사연 보냈습니다.
-그래요?
우리 아내분, 사만다 씨.
부산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설명하기는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 부산을 좋아하는지.
뭔가...
-나 이거 무슨 이야기인 줄 알아.
-그냥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그냥 여기서 행복해요.
여기서 그냥 행복하면서, 그냥 행복해요.
-그럼 사만다가 부산 홍보대사잖아요, 거의.
친구들한테.
그러니까 부산 매력도 있지만, 와, 한국 이거 진짜 장난 아니다.
-너무 좋아.
-어메이징이다, 서프라이즈다.
한국에 반한 게 뭐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요즘 씨름에 빠졌어요.
-씨름이요?
-씨름.
안다리, 밭다리, 뭐.
-어떻게 씨름을 좋아하게 됐어요?
-제가 먼저 시작을 했고 데리고 갔는데
지금까지 사랑에 쭉 빠졌고 지금은 저보다도 더 열정적이고 전투적으로 운동해요.
-씨름 한 6개월 정도 됐는데 그때는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3등 했어요.
두 번이나.
-첫 대회에?
-전국 아마추어에서.
-아니, 그러면 부부싸움 할 때 화가 나면 바로 안, 밭다리 제치기로...
-설거지 좀 해라!
설거지 좀 해라!
배지기!
-배지기.
그러면 우리 KCM도 그렇고 우리 부부가 이제 씨름을 하고 있으니까 팀 대항 한번 하죠.
-좋습니다.
-일단 사만다 대 상렬이.
-오케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윤호 씨 대 KCM.
KCM 대 윤호.
-이겨야지.
-오케이, 갑시다.
-갑시다.
-이거 받치는 게 낫지 않아요?
-받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렇죠.
-준비, 시.
-잠깐만요.
-왜 그러세요.
-리얼리...
-준비, 시작.
-좋다!
-이거 봐라.
힘쓰네.
-돌아온다.
-그런데.
-이거 봐.
-이게 왜 그러냐면 힘이 들어간다는.
-괜찮아?
-자체가 말도 안 된다.
-이겨야지.
-시작.
-컴온, 호야. 호야, 할 수 있다.
윤호 파이팅!
윤호 파이팅!
-힘쓴다.
힘준다.
-이거 뭐야?
-세시다, 진짜 세시다.
-이게 뒤에 또 와이프분이 힘을 계속 주니까.
-내가 리벤지해야겠어.
안 되겠네.
CM이가 안 돼?
알았어.
-이거는 괜찮을 것 같은데.
-이거라니!
이거?
-아니야, 이 팔이야.
-야, 인마!
너 와이프 없었으면 너 큰일 날뻔했어, 인마.
이거라니, 인마.
-갈게요.
-내가 딱 잡으면 알지.
이리 와요, 가야지 뭘 그리로 당겨.
그럼, 잡으면 안 지는데.
안 져줘, 형.
안 져줘.
뭐야?
너 형 안 져줘.
-살려줘.
-이거 안 져줘.
-형 장난 아니야.
-여기요, 팔목 준비, 시작.
-형 장난 아니야.
-컴온, 호야.
-잠깐.
-킹크랩이야, 킹크랩이야.
메뉴 좀 가이드하죠.
-오늘 하루식당 두 분을 위한 사만다,
윤호 부부의 두 분만을 위한 메뉴. 붕장어 오너라~ 대파 놀자~
-판소리까지?
-판소리이어라.
-두 번째는요.
철마 한우로 가면 표고 표고~
-좋았어, 좋았어.
-그리고 세 번째 메인 메뉴 잘 들으셔야 해요.
달아 달아 토마토가 놀던 달아~
다 먹을 때쯤에 마지막 디저트 아마 처음 드셔보시는 디저트지 않을까.
기장 우무 양갱갱갱갱~
-양갱 좋지.
-양갱갱갱.
-이렇게 해서 두 분만을 위한 메뉴가 마무리되겠습니다.
-지난번에 아까 했던 거 알죠, 틀?
-틀 주시죠.
-내가 물도 맞추고 비는 거.
-일단 이거를 좀 잘라보세요.
-잘라버릴게요.
-그걸 잘라서 여기다 넣으세요.
그걸 자르세요.
아니죠, 아니죠.
조금 더 두껍게.
팍팍 넣으세요, 팍팍.
-이거 안 돼요.
-왜요?
-안 돼요.
-더 넣으세요, 더.
-아, 좀!
-그래요, 죄송합니다.
우리 셰프님.
-대파를 약간 파테 형식으로 만들어서 붕장어를 신선한 붕장어를 제가 쪄서
비린내 제거해서 섞어서 지금 틀에 파테처럼 만들어서 지금 만든 거.
-이거 맛있어.
-모양을 만든 거거든요.
-이거 장어예요?
-장어가 안에 들어가 있어요.
-진짜 깜짝 놀라신...
-상상이 안 간다.
-상상을 할 수 없어.
상상 그 이상.
-어때?
맛있어?
장어 맛이 나?
-장어 맛 안 나는 것 같아.
-내가 좋아할 것 같아?
-사만다가 좋아할 것 같아.
-그래?
무서워.
-생선이랑 파랑 같이 들어 있는데. 진짜 맛이 좋은데?
장어라고 말 안 해 줬으면 장어인지 모르겠는데?
-그래.
어떻게 맛이...
한국말도 다 까먹었어.
-그 정도야?
-말도 못 해.
진짜 맛있다.
-그런데 제가 저쪽에서 쓱 오면서 이렇게 딱 투 샷 봤는데.
-잘 나오고 있나요?
-휴 그랜트하고 줄리아 로버츠야.
-줄리아 로버츠.
-그러면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난 거예요?
-저희 홍대 클럽에서 만났습니다.
-저기 윤호 씨, 우리 때도 클럽이라고 약간 지금 움찔하는데 우리 때도 예전에 나이트클럽에서 만나서 결혼 많이 했어요.
그러면 나이트에서 만났는데 처음에 누가 이렇게 하트를 먼저 보냈어요?
누가 딜리버리했어요?
-처음에 제가 먼저 했는데 안에서 예쁜 여자가 춤을 추고 있더라고요.
-그러면 어떻게 해서 결혼하게 된 거예요?
제가 만약에 다시 독일로 돌아가면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는지.
-그럼.
-그것도 모르고 오빠도 언제 독일로 갈 수 있는지 그것도 모르고.
-그렇지, 그렇지.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그냥 아예 헤어지지 말자, 이렇게 결정했어요.
-이쪽은 어떻게 보면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코로나가 맺어준 커플이네.
-코로나 덕분에 만났나?
-그렇잖아요.
그런데 지금 쓱 얘기하는 거 보니까 약간 말끝에 부산 사투리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럼 평소에 부산 사투리를 해요, 아니면 서울 말씨를 써요?
-저는 원래 서울말 배웠는데 5년 동안 한국학 전공하면서 서울말만 배웠는데
서울에 와서 서울말로 얘기하다가 남편을 만나고 남편 친구들 만나고 다 부산 사람이어서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됐어요.
-그렇지.
뭐 어떻게 해요?
뭐 어떤 식으로?
-니 이거 했잖아.
니가 했제?
-니가 이렇게 했잖아.
내가 하라고 했다이가.
-내가 아까 하라고 했는데 왜 안 했어?
-짜증 날 때는 억양이.
-이거 더 치대요?
-더 쫄깃쫄깃하려면 많이 치대야 하거든요.
-CM이가 해서 저거 맛있겠다, 진짜.
-그래, 오늘 끝났다.
-어때요, 엄청 찰져요?
-네, 찰져요.
-안에 있는 조그마한 산소를 다 뺐습니다.
이렇게 사각형으로?
그냥 가로로 잘라서 했으면 빨랐을 것 같은데.
-이제 보조가 이제 막 피처링하네?
-보조.
-보조.
-아니...
-(영어)
-하나, 둘, 셋.
-이거였나요?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서 드세요.
-이건 다진 소고기...
-견과류랑, 견과류랑 넣었어요.
-너무 맛있어.
-고기가 진짜 촉촉한데?
-라즈베리 소스랑 진짜 너무 잘 어울려.
-잘 어울린다.
-나 하나만, 하나만 있어서 너무 아쉽다.
두 개, 세 개, 네 개 먹고 있어.
-줄까?
-손으로 만든 그런.
-느낌이 있지?
-맛, 맛이 있어.
손으로 만든 맛.
더 맛있는.
-뭐야?
나도 먹어야지.
-내 거야.
네 거, 내 거.
-조금 더 줄까?
-네 거라면 내 거.
내 거라면 내 거.
-조금만 더 먹어.
이것만 줄게.
-고맙다.
-어떻게 해드리면 될까요?
-이거 좀 씻어 주시고요.
-이거요?
-감사합니다.
혹시 거기 스푼 있어요, 스푼?
스푼, 스푼?
-쨍그랑 한 푼~ 어떤 스푼 필요해요?
-그냥...
-씻어 드려요?
-감사합니다.
-노 프로블럼이죠.
-그렇지, 그렇지.
오케이, 오케이.
-다칠까 봐.
-굿, 굿, 굿.
잇츠 굿?
-됐어.
됐어, 됐어.
-에브리바디 라켓, 라켓.
-맛있어져라, 5분.
-이건 진짜 더, 더, 더 맛있어.
-하나, 둘, 셋.
-이거는 달고기라는 생선이거든요.
부산 근교에서 많이 잡히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유럽에서는 존도리라고 비싼 생선이거든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좀 많이 쓰는 생선이기도 해요.
제일 중요한 거는 오늘의 키포인트.
화이트 와인을 넣어야 하는데 샴페인을 지금.
살포시 한 잔 드릴까요?
-좋아요.
-오늘 럭키한 날이네.
-오늘 마지막 촬영이어서 마지막에 팡파레로 터뜨리려고 했는데 손님들
상에 결국은 그게 함께하게 됐어요.
-오늘 그거 샴페인 기운 받아서 베이비.
오늘 하시면 되겠네.
그럼.
그래, 그래.
-오늘 장어도 드셨겠다.
-얼른...
-좋아요.
-그래요, 그래요.
드시고.
-맛있게 드십시오.
-드시고 계세요.
-프랑스 레스토랑에도 나온다는데?
-그래요?
-그런데 엄청 비싼 생선이래, 거기서.
-나는, 나는 그 정도 돈이 없어서 비싼 레스토랑 못 가, 프랑스에.
-결혼을 잘했으니까 이렇게 먹잖아.
-다 맛있어.
여기는 맛 없는 거 없어.
마이 해피 댄스.
행복 댄스 나온다.
-제가 가져갈까요?
-마지막이니까.
-셰프님 먼저.
수고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작.
-하나, 둘, 셋.
수고했습니다.
진짜.
마지막 디저트다.
순간 깜짝 놀랐어요.
-판나코타?
-역시.
-판나코타는 샘이 한 번 해줬었거든요, 저한테.
한 두세 번 해줬다, 그렇지.
-판나코타는 제가 거의 제일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예요.
간단해서.
-사만다가 진짜 KCM 팬이라고.
-어찌 됐든.
-맞아, 맞아, 맞아.
-감사하모니카.
-혹시 KCM 노래 중에 뭐 아는 거 있나요?
-아니야, 아니야.
이렇게 해서 대부분 몰라서.
-아니, 아니, 그래도 가만있어 봐.
혹시 아는 노래 있어요?
-아는 노래, 아는 노래.
-모를 수 있죠.
-흑백사진이요.
-흑백사진이요?
그러면 아는 구절이 있나요?
-박수 한번.
긴장한 것 같아서.
-부끄러워.
(노래) 감히 사랑한다고
말할까
조금 더 기다려 볼까 그렇게 멀리서 널 사랑해 왔어 그래도 나 이렇게 행복한 걸
-노래 잘한다.
우리가 저기 뭐야, 이대로 있을 수 없죠.
KCM이 답가 한번 하는 거 어때요?
-제가, 알겠습니다.
제가 우리 두 분을 위해서 한번.
답가.
-답가.
-그래, 그래.
-지금 여기 배경과 굉장히 잘 맞는 한 곡.
아름답던 기장의 밤이라고.
(노래) 기억나 수줍게
-노래 잘한다.
-(노래) 우리가 처음 만났던
-알 것 같아, 어떤 마음인지.
-(노래) 어두운
밤하늘
수많은 별들 중에서 유난히 네 눈처럼 반짝이는 별 가벼운 바람이두 볼을 어루만지듯 네가 있는 것만 같아아름답던 기장의 밤
두 분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우리 사만다 씨는 우리 KCM 노래 보면서 뭉클했는데 오늘 어떠셨는지.
-너무 좋았어요.
진짜.
-저희가 감사하죠.
-말이 안 나와요.
-울었어요.
-기뻐서 눈물이 나는 건.
-기쁨의 눈물이 나는 건.
-너무 좋은 날이죠.
-행복해서, 행복해서 우는 거야.
-다같이 오늘 우리 귀한 날이니까 두 분의 행복을 빌면서 그리고 또 건강한 주니어를 바라면서.
-그렇죠.
-다같이 기념사진 한번 찍죠.
사만다, 윤호 사랑.
-(함께) 포에버!
-수고하셨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겟업 더 얼리 모닝 새벽. 캐치 더 푸드.
-맞습니다.
-그래요.
-오늘 함께해 주신 이지수 셰프님,
어떠셨습니까?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왔는데 이거는 감동하고 가네요.
-사실 하루 식당에 찾아주신 모든 여러분.
그리고 또 식재료를 공수해 주신 농어민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의 감사 말씀 올리겠습니다.
-(함께) 감사합니다.
-하루 식당, 아쉽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고요.
그러면 저희가 하루 식당 그러면 안녕 이게 아니고 포에버로 합시다.
좋은 거예요.
-그렇죠.
그래도 하루 식당 영업 종료, 포에버로 하는 게...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좋다, 이거 미는 거야.
-갑니다.
하루 식당.
-(함께) 영업 종료, 포에버!
-생큐!
노래했던 거 다 까먹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가시죠.
-기장도 생각나고 남해도 생각나고 거제도 생각나고.
-저 물질했잖아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들과 좋은 시간이지만 이 분위기와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들이라서 좀 걱정하긴 했었는데 저도 너무 맛있게 먹고.
-저도 이런 음식 처음이어서.
제가 원래 못 먹었던 음식 오늘도 맛있게 먹었으니까 너무 좋았어요.
-사랑해, 사만다.
-나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