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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토크 - 빈대, 예방이 최선 (이동규 /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
등록일 : 2023-12-11 15:33:59.0
조회수 : 450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NN 파워토크 시작합니다.
이것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할 때 이것.
그리고 이것도 낯짝이 있다고 할 때 이것. 무엇인지 아시겠죠?
속담에서나 나올 법한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이 한동안 시끌벅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동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래도 좀 걱정이 됩니다.
빈대, 미리 알고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해충 전문 박사님이십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 오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여름에 모기 때문에 힘들 때 저희가 모셔서 재미있는 모기 이야기 들었었는데 이럴 때는 한 번씩 빈대가 이렇게 출몰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는 것 같아서요. 한번 모시고 자리를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빈대믹이라고 또 부르더라고요.
그만큼 빈대의 습격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요즘은 조금 또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동안 국민들이 많이 염려를 하셔서 다 찾아보고 확인해 보고 또 나오면 신고를 하고 했는데 그 신고하는 것 자체가 반 이상은 오인해서 잘못 신고하게 된 거고요.
이제는 나올 만한 데는 거의 다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조금 잠잠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빈대의 출몰은 팩트고요.
우리가 예전에 속담 얘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선조들과도 빈대와의 인연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속담에도 있는 거 보면.
그런데 지금 부산에서도 가정집에서 빈대가 나와서 보건당국에서 출동을 한 경우가 있고 어떻습니까?
빈대가 실제로 이렇게 극성을 부리는 경우는 좀 드물었습니다.
한 40년 만에 다시 빈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보건당국에 신고는 안 됐지만 그전에도 간혹가다가 이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그거를 신고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린 전혀 없는 걸로 생각을 했던 거죠.
1900, 2006년도에 처음으로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가 들어가서 그래서 우리나라에 빈대가 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다가 이게 외국에서 유학생들도 많이 들어오게 되고 또 외국의 노동자라든가 외국 사람들이,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고요.
-어디에 그럼 이 녀석들이 붙어서 들어온다는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이제 이게 후진국만 있는 게 아니라 선진국에도 다 있거든요.
미국, 캐나다, 유럽 할 거 없이 그런데 갔다가 얘네들이 숙소에 주로 있기 때문에 침실에 밤에 잘 때 흡혈을 하고 그러면 아침에 은신처로 다 숨습니다.
숨을 때 가방, 옷, 이런 데에 묻어서 귀국할 때 들어오는 거죠.
-가방, 캐리어에도 들어올 수 있고.
-맞습니다.
-옷 같은 데에 실려서 같이 들어온다. 빈대가 어떤 감염을 시키지는 않죠?
-네, 지금으로서는 어떤 감염병을 옮긴다는.
-물기는 해도, 흡혈을 해도.
-그런 증거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러면 빈대가 결국에는 위생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위생하고 상관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뭐합니다.
왜냐하면 얘들이 흡혈을 하기 때문에 흡혈을 하게 되면 몹시 가렵고 고통스럽죠.
그리고 그걸 긁게 되면 또 2차 감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손에 묻은 여러 가지 균에 의해서.
-저는 듣기로는 위생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지만 위생과 그래도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네, 그리고 또 이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그것도 위생하고 관계되죠.
-어쨌든 사람을 물기 때문에 빈대 같은 경우에는 해충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빈대에 대해서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일단 빈대 이 녀석, 어떤 녀석입니까?
저희가 보통 벼룩, 진드기 생긴 게 좀 비슷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그건 완전히 분류상으로는 다른 목에 속합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완전히 다르다고요? 사촌 지간 아닙니까?
-전혀 아닙니다. 이건 과도 물론 아니고요.
상위 계열의 목에서부터 나뉘는데 이 빈대는 그래도 노린재목에 속하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풀숲이나 나뭇잎에 보면 노린재들이 앉아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거든요.
같은 목에 속하는데 그게 특징이 뭐냐 하면 다 이렇게 빨대가 달려있어요. 식물의 즙을 빨든가 빈대나 침노린재 같은 경우는 사람의 혈액도 빨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빈대가 사이즈가 5에서 6mm 정도밖에 안 되니까 눈에 잘 안 띄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번데기 시절은 없습니다.
-번데기 시절이 없다.
-그런데 곤충의 어떤 경우는 모기 같은 경우는 번데기 시절이 있는데 이거는 번데기 시절이 없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수명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살고 있고요.
-꽤 오래 사네요?
-네, 오래 삽니다. 모기에 비하면 모기는 한 달을 못 사는데 얘는 꽤 오래 살죠.
-모기랑 똑같이 얘네들이 흡혈을 한다는 게 사람들한테는 좀 피곤한 부분인데.
-그렇죠.
-한 번 흡혈을 하면 양이 모기보다는 훨씬 많더라고요.
-모기가 3mg 정도를 빠는데 3에서 5 정도. 그것보다 7배 정도 더 빱니다.
더 가려운 이유가 많이 빨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흡혈 시간이 길겠죠.
-그래서 모기나 벼룩 같은 경우에는 유충들, 그러니까 새끼들은 피를 안 빠는데 얘네들은 자충이라고 그럽니다.
자충들도 피를 빨게 되고 먹이가 혈액이기 때문에요. 암컷, 수컷까지도 혈액을 빱니다. 빠는데 그 양이 모기의 한 7배 정도 되고요.
자기 몸무게의 2, 3배 정도를 빱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자충들이 빠는 시간은 한 3분 정도 걸리고요. 그다음에 성충이 빨 때는 10분 이상 걸립니다.
-주로 이 녀석들 활동 시간이 그러면...
-밤에서부터 시작인데.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
-잠들면 그때부터 불 끄고 잠자고 누우면 조금 있으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시, 새벽 2시가 가장 활발하다고 그래요.
제가 물린 경험으로 보면. 저도 옛날에 물려봤는데. 딱 누워서 잠들고서 한 30분 정도밖에 안 된 것 같아요.
벌써 와 있더라고요. 이상해서 냄새가... 얘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노린재.
-노린재 먹으니까 냄새가 나요, 몸에서.
여기 가슴에 방향선이 있어서 얘네들이 특히 자기가 위협을 느끼면 냄새를 많이 풍깁니다.
그래서 빈대가 많이 있는 방에 가보면 특이한 냄새가 나거든요. 그래서 이게 좀 이상하다.
혹시나 이게 빈대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나 30분도 안 돼서 불을 딱 켜보니까 빈대가 수백 마리가 저한테 와 있더라고요.
불을 딱 켜고 움직이면 얘네들이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싹 다 도망갑니다, 순식간에.
-그러니까 피를 빨고.
-빨개져요.
-사람 몸에 남아 있지는 않고 빨리 또 은신처로 숨는군요, 얘네들은?
-네.
-암컷, 수컷이 있을 것 아니에요. 다 빱니까?
-다 빱니다. 먹이가 혈액이에요.
빈대는 먹이 자체가 혈액이기 때문에 자충도 빨아야 하고 성충, 암, 수컷도 다 혈액을 빨아야지 삽니다.
-그런데 아까 모기보다 7배 정도 더 많이 흡혈한다고 하면 이 녀석들은 그러면 굳이 그 이후에는 한 번 흡혈하면 오랫동안 먹이 활동을 안 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얘네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혈액을 빨고요. 그다음에 얘들이 성장하느라고 탈피할 때, 이럴 때 또 매번 탈피할 때마다 이렇게 혈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혈액을 흡혈하는데 만일 흡혈할 기회가 없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 실내 온도가 23도일 경우는 석 달에서 넉 달 동안은 없이도 삽니다.
혈액을 안 빨아도. 13도까지 내려가잖아요?
그러면 대사 활동을 많이 못 하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러면 1년에서 1년 반까지도 살아요.
-오히려 움직임이 없을 때 더 에너지를 쓰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다?
-그렇죠, 그렇죠.
-그렇군요. 번식력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번식력은 얘네들이 일주일에 2, 3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씩 알을 낳잖아요?
알을 낳을 때마다 3개나 5개 정도 낳으니까 평생 1년 정도 사는 동안 200개에서 300개 정도 알을.
-생각보다 많이 낳지는 않네요, 알을.
-그런데 2, 3일에 한 번씩 알을 서너 개씩 낳으니까 꾸준히 낳죠.
그러니까 방제를 빨리 안 하면 수가 계속 늘어나죠.
부화하는 데 한 10일 걸리니까 부화해서 자충이 되잖아요?
그러면 얘네도 또 흡혈 활동을 하니까 10일이 지나면 또 개체 수가 늘어나는 걸 자기가 또 당하죠, 물리죠.
-한 번만 물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쭉 선 따라, 일직선 따라 차례로 물린 자국이 있는데 어떤 경우 그렇습니까?
어떤 선을 따라서 움직이는 건가요?
-얘들이 피를 워낙 많이 빨기 때문에 모기 같은 경우는 3mg, 3ml 정도를 빨기 때문에 모세혈관만 찾으면 그거 피 빨아서 그냥 끝나는데 얘네들은 혈액을
많이 빨아야 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피를 빨아서는 나중에 점점 모세혈관에 혈액이 줄어드니까 잘 안 들어오면 빼서 옆자리로.
-그러면 혈관 자국을 따라서 이렇게 올라가는 거네요.
-올라가기도 하고 이동하죠. 그러니까 일직선으로 가기도 하고 원형으로 가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한 군데만 빨지 않고 서너 군데를 빨죠, 한 마리가.
그러니까 모기하고 다른 게 그겁니다. 모기는 보통 한 군데만 자국이 나오는데, 부푼 자국이.
빈대의 경우는 서너 군데가 적어도, 최소한 서너 군데가 빨려 있기 때문에 빈대를 의심해 볼 수가 있죠.
-빈대가 재밌는 일화들, 속담도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는 정주영 회장도 빈대 때문에 고생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보통 침대, 베드 버그라 그래서 침대에서 많이.
-그렇죠.
-직물에서 많이 이렇게 빈대가 서식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는데 침대 다리에 예전에 못 올라오게끔 하는 방제를 하면 안 물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빈대가 천장에서 이렇게 낙하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람이 자다 보면 이산화탄소를 뿜기 때문에 그 지점으로 떨어진다.
-그렇죠, 그렇죠.
-사실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똑똑하네요?
-미국의 학자도 그런 경우를 보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의 케이스가 그냥 없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이 빈대보다도 못한 놈아, 하는 그 이야기가 빈대는 적어도 머리를 쓴다.
-그렇죠.
-이 말씀이라는 거죠?
아무튼 빈대에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 또 빈대의 습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그래도 해충으로 분류되는 것은 해충의 기준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또 해충이고.
사회적 기준이 해충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WHO에서 정의를 내리기를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생물을 해충으로 분류하는데요.
건강의 정의가 뭐냐 하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이 네 가지를 해칠 경우 그게 건강...
-영적으로까지.
-네, 영적으로까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혈액을 빨아서 가렵고 2차 감염도 일어날 수 있고 이런 육체적인 피해도 주고 또 스트레스 아닙니까?
이게 우리 밤에 잠을 불면증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신적인 악영향도 있죠.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신청을 하게 되면 그게 해충이다.
이렇게 분류가 되는군요. 우리가 모기 물렸을 때 파스를 이렇게 바르잖아요.
빈대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요? 파스 발라도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똑같은 효과가 있나요?
-그리고 이제 모기의 가려움하고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그것보다 더 가렵다는 건데 이게 냉찜질을 하는 것도 일시적인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너무 심할 경우에는 약국이나 병원에 방문하시면 거기서 적절한 약을 제조해 드릴 겁니다.
-지금 이 빈대가 이야기 들리는 거는 이게 국내산이 아니고 해외에서 온 아이들이다. 내성이라고 하나요?
강하다. 지금의 일반적인 살충제. 원래 빈대를 없애는 살충제로는 불가항력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일단은 무엇보다도 빈대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을 하고.
-그렇죠.
-빈대 서식지를 찾아야 우리가 박멸이 가능할 텐데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일단은 저녁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너 군데 이상 물리게 되면 특히나 요즘에는 모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빈대를 의심해 볼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일단 침대 근처에 요즘에는 침대 생활을 많이 하니까요.침대 근처에 제일 많이 얘네들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침대 근처.
-그러니까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서 그 밑에.
-한번 들춰봐야겠네요.
-들춰봐야 합니다. 그다음에 천끼리 꿰맨 심이 있는 데 그런 틈 사이도 있거든요. 그래서 들춰서 밑에.
-어쨌든 육안으로 자세히 보면 보이긴 보인다는 거죠, 시커먼 거?
-보입니다, 보입니다.
보이고 그다음에 얘네들이 배설물을 은신처에서 배설물을 놓게 되는데 색깔이 거의 짙은 갈색 내지 검은색이거든요.
-배설물, 그게 피 같은 건가요?
-네. 그리고 혈흔 같은 것도 보입니다.
혈흔도 있고 검은 자국이 있고 그다음에 탈피 껍데기도 볼 수 있고요.
심지어는 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래시 가지고 이렇게 찾으시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뿐만 아니라 스프링 박스가 있는 침대 같은 경우는 거기도 한번 찾아보셔야 하고요.
그리고 벽 틈, 또 소파, 이런 데도 한번 찾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천장으로까지도 올라가니까 곳곳에 이렇게 도배해 놓은 이렇게 열려있는 곳도 한 번씩 살짝살짝 들여다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게 하시고 그다음에 혹시나 우리집에 혹시 있나 싶어서 아침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밤에 주무실 때 불을 꺼놓고 밖에 좀 계시다가 침실 들어와서 불을 딱 켜보세요.
-그러면 막 도망가는 걸 볼 수가 있나요?
-그러면 얘네들이 침대에 올라와 있는 놈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밖에서 들어왔을 때 해외 갔다 왔을 때 옷을 한번 이렇게 탁탁 터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되죠. 그건 밖에서 옷을 터시고 특히 일단 해외 나가서 거기서 옷을, 해외 나갔다 하시면 숙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 숙소 안에서부터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숙소 안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옷이나 소지품을 다 꺼내놓으신 다음에 캐리온 가방을 반드시 이렇게 잠가놓으시고 그다음에 소지품 같은
경우도 가급적이면 비닐봉지 큰 데다가 집어넣고 밀봉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은 얘네들이 천적이 없다는 거잖아요, 집 안에.
-그렇죠.
-기거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인간과 이렇게 상황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박멸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없애야 합니까? 아까 살충제로도 힘든 상황도 있고.
-그게 우리 가정에서 가장 흔한 게 에어로졸 스프레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약이 잘 안 듣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듣는 건 아니거든요.
그걸 일단 쓰시는데 너무 세게 뿌리면 이게 강하게 나가기 때문에 그러면 빈대가 날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약하게.
-빈대가 날개가 있나요?
-아니요, 그 분사 힘이 세게 나가면 그 바람에 흩어질 수가 있죠.
-그렇죠. 빈대는 날개 없잖아요.
-없죠. 그리고 집에 요즘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스팀다리미.
얘네들이 온도에 굉장히 약하거든요.
-고온에 약한 거죠?
-네, 그래서 50도 이상이 되면 얘네들이 죽습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죽죠, 스팀다리미를 쓰시면.
그렇게 해서 하시고 그다음에 진공청소기로 이렇게 빨아들이시면 얘네들이 그 함에 들어가는데 이건 실험을 안 해봤기 때문에
진공청소기 안에 쓰레기 봉지 속에 들어가서 죽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요.
-그런데 바퀴라든가 또는 집먼지진드기 같은 경우는 다 터져죽습니다.
그건 확인해 봤어요.그랬는데 얘네들도 가능성이 있는데 어쨌든 그거는 우리가 모르니까 다 한 다음에 그걸 꺼내서 봉지를 꺼내서 밀봉한 다음에 조속한 시일 내에 버리셔야죠.
-현재로서는 살충제로는 한계가 약간 있고 저항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내성보다는 저항성에 가까운.
그렇게 살아남는 종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고온에는 확실하게 약하다. 이건 증명이 됐고.
-그래서 그거를 우리 개인이 그렇게 해서 많지 않을 경우는 없앨 수도 있는데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날 또 나왔다.
-너무 많다. 그러면...
-그럴 때는 이제 방제 회사한테 의뢰하시는 게 좋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베드버그 해서 유명하던데 왜 그 선진국에서 또 박멸이 되지 않는 건지, 그건 좀 궁금해요.
-그게 이제 선진국이라 하더라도요. 아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미국도 그렇고요. 유럽에도 그렇고.
저도 이제 가보기는 했는데 아주 열악하게 사시는 분들은 위생 상태가 안 좋죠.
그러니까 이제 그냥 빈대가 나와도 그냥 같이 사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유럽도 그렇고요.
-지금 뭐 확산의 근원지가 파리다. 이래서 지금 뭐 내년에 올림픽 앞두고 비상이다, 걱정이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게 이제 결국 우리도,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그간 완전히 박멸됐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건 아니었다는 거잖아요.
어디선가 살아있었고 또 빈대 연구하시는 분들은 빈대를 또 기르는 경우도 있었을 거 아닙니까?
-네, 우리나라에서 연구, 빈대 자체 연구하시는 분은 안 계시고요.
주로 살충제 쪽에 빈대가 잘 죽는지 그런 거를 연구하는 분들은 좀 계십니다.
-빈대를 어떻게 먹여 살려요? 피를 이렇게 흘려서 가게끔?
-네, 그거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한테 문제가 되는 종류는 두 종류거든요.
그냥 일반 보통의 빈대, 이름이 빈대입니다. 또 하나는 반날개빈대라고 그게 열대 지역에서 적응되는 종류, 두 종류가 사람의 피를 빨거든요.
그 이외에는 조류라든지 박쥐의 피를 빠는 종류가 91종 정도가 있고요.
그러니까 얘네들이 사람의 피를 좋아하는데 사육할 때는 사람의 피를 빨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보통 쥐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뭐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그거 키우는 분이.
-쥐의 피를 빨게끔 한다.
-쥐의 꼬리에 털이 없잖아요.
-꼬리에 털이 없죠.
-거기를, 털을 갖다가. 거기다 대고.
-교수님, 지금도 모기 연구 꾸준히 하고 계시죠?
-네.
-그러면 연구실에 지금 키우고 있는 곤충은 모기?
-네, 모기입니다. 모기하고 바퀴하고.
-모기들과 바퀴. 모기, 바퀴.
-파리하고.
-네?
-파리.
-파리까지요?
-그건 이제 살충제 실험을 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바퀴하고 집파리도 키우고 있어요.
-교수님이 생각하실 때 뭐 바퀴벌레가 옛날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핵전쟁이 나도, 인류는 멸망해도 바퀴는 살아남는다.
그런 이제 우리가 종이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바퀴하고 우리 빈대가 붙으면 어느 녀석이 더 생존력이 강할 것 같으십니까?
-그런데 빈대의 경우에는 사람이 없으면 얘네도 피를 빨 데가 없잖아요.
-숙주가 사람이기 때문에?
-네, 그리고 이제 바퀴는 어떤 것이라도 유기 물질을 다 먹을 수 있어요.
-바퀴의 승리네요, 그럼.
-그러니까 뭐 눈썹. 심지어는 손톱까지도 갉아 먹어. 비누도 갉아 먹고요.
또 뭐 맥주도 먹을 수 있다는 그런 논문도 있어요. 뭐든지 다 먹을 수 있어요, 얘네들은. 유기 물질이면.
-어떻습니까? 박사님, 저는 이제 이게 생명이잖아요, 어쨌든.
이게 해충이라고 분류가 되지만 그건 인간이 만든 기준이고.
모든 생명체는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조물주가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약간 운명론적인 관점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존재 이유가 없는 생명체는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연구자적 입장에서 보면 이런 해충들 또 벌레들 많이 보시면서 어떤 생각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그 생태계 내에서 사는 종류들은 다 역할이 있습니다.
적어도 먹이 피라미드에서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이 빈대는 우리 사람이 만들어 놓은 집 안에 들어와서 살잖아요.
그러니까 얘네들은 생태계 내에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생태계의 먹이 피라미드에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죠.
그래서 그거는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그런 동물은 아닌 걸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종교적인 내용이 또 있어요.
-그렇군요. 요즘은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모기 물렸어요, 저 어제도.
그런데 모기 녀석들도 지금 영하의 기온이 되면 죽어야 하는데 지금 기후 이상이기 때문에 또 모기들이 오랫동안 생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네, 지금 우리 도시에서 가장 흔한 것이 빨간집모기인데 얘네들은 겨울철에 죽지 않습니다.
-그래요?
-성충으로 월동을 하는데, 월동 장소가 어디냐면 주로 지하실, 하수관 그다음에 동굴, 이런 지하 구조물에 들어가서 월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얘네들이 9도 이상이 되면요, 날 수가 있어요.
그다음에 13도 이상 되면 흡혈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거지는 온도가 좀 높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당연히 활동을 하죠.
-환기도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래봐야 뭐.
-그래도 있습니까?
-실내 온도가 아무리 적어도 18도 이상은 되지 않겠어요?
-최소한 뭐 곤충이 됐든 해충이 됐든 인류와의 공존은 불가피할 것 같은데. 끝으로 이 말씀 여쭙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또 빈대라든지 이런 해충의 공포로부터 저희가 주의할 점. 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지혜, 팁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일단은 너무 좀 걱정은 되시지만 너무 염려를 하시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시니까 그건 조금 이제 덜 하시고 해외에 나가실 때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그런 뭐 찜질방 같은 데는 거기서 잠도 자잖아요. 외국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공공장소 조금 피하는 게 좋겠네요.
-그게 이제 거기서 누워서 뭐 좀 시간을 보내는 데거나 이럴 때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걸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빈대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해충 중에서 방제 난이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보이고요.
초기 대응이 좀 어려운 해충이기 때문에. 하지만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다는 불행 중 다행인 해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주의 사항 잘 기억해서 수시로 좀 점검하고 초기에 잘 정리를 하시면 그래도 빈대로부터의 공포는 막연하게 갖지 않으셔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빈대로 또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워토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것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할 때 이것.
그리고 이것도 낯짝이 있다고 할 때 이것. 무엇인지 아시겠죠?
속담에서나 나올 법한 이것 때문에 대한민국이 한동안 시끌벅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동이 많아지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래도 좀 걱정이 됩니다.
빈대, 미리 알고 대비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 해충 전문 박사님이십니다.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석좌교수, 오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한여름에 모기 때문에 힘들 때 저희가 모셔서 재미있는 모기 이야기 들었었는데 이럴 때는 한 번씩 빈대가 이렇게 출몰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느끼는 것 같아서요. 한번 모시고 자리를 했습니다. 어떻습니까?
빈대믹이라고 또 부르더라고요.
그만큼 빈대의 습격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요즘은 조금 또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그동안 국민들이 많이 염려를 하셔서 다 찾아보고 확인해 보고 또 나오면 신고를 하고 했는데 그 신고하는 것 자체가 반 이상은 오인해서 잘못 신고하게 된 거고요.
이제는 나올 만한 데는 거의 다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조금 잠잠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빈대의 출몰은 팩트고요.
우리가 예전에 속담 얘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선조들과도 빈대와의 인연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속담에도 있는 거 보면.
그런데 지금 부산에서도 가정집에서 빈대가 나와서 보건당국에서 출동을 한 경우가 있고 어떻습니까?
빈대가 실제로 이렇게 극성을 부리는 경우는 좀 드물었습니다.
한 40년 만에 다시 빈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봐야 되겠죠?
어떤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보건당국에 신고는 안 됐지만 그전에도 간혹가다가 이게 문제가 된 적이 있었어요.
-그렇군요.
-그래서 그거를 신고를 안 했기 때문에 우린 전혀 없는 걸로 생각을 했던 거죠.
1900, 2006년도에 처음으로 국립보건연구원에 신고가 들어가서 그래서 우리나라에 빈대가 좀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러다가 이게 외국에서 유학생들도 많이 들어오게 되고 또 외국의 노동자라든가 외국 사람들이,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오고요.
-어디에 그럼 이 녀석들이 붙어서 들어온다는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이제 이게 후진국만 있는 게 아니라 선진국에도 다 있거든요.
미국, 캐나다, 유럽 할 거 없이 그런데 갔다가 얘네들이 숙소에 주로 있기 때문에 침실에 밤에 잘 때 흡혈을 하고 그러면 아침에 은신처로 다 숨습니다.
숨을 때 가방, 옷, 이런 데에 묻어서 귀국할 때 들어오는 거죠.
-가방, 캐리어에도 들어올 수 있고.
-맞습니다.
-옷 같은 데에 실려서 같이 들어온다. 빈대가 어떤 감염을 시키지는 않죠?
-네, 지금으로서는 어떤 감염병을 옮긴다는.
-물기는 해도, 흡혈을 해도.
-그런 증거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러면 빈대가 결국에는 위생하고는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위생하고 상관없다고 하기에는 조금 뭐합니다.
왜냐하면 얘들이 흡혈을 하기 때문에 흡혈을 하게 되면 몹시 가렵고 고통스럽죠.
그리고 그걸 긁게 되면 또 2차 감염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손에 묻은 여러 가지 균에 의해서.
-저는 듣기로는 위생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지만 위생과 그래도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네, 그리고 또 이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그것도 위생하고 관계되죠.
-어쨌든 사람을 물기 때문에 빈대 같은 경우에는 해충으로 분류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빈대에 대해서 좀 알아야 될 것 같아서요. 일단 빈대 이 녀석, 어떤 녀석입니까?
저희가 보통 벼룩, 진드기 생긴 게 좀 비슷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좀 들고요.
-그건 완전히 분류상으로는 다른 목에 속합니다. 완전히 다릅니다.
-완전히 다르다고요? 사촌 지간 아닙니까?
-전혀 아닙니다. 이건 과도 물론 아니고요.
상위 계열의 목에서부터 나뉘는데 이 빈대는 그래도 노린재목에 속하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풀숲이나 나뭇잎에 보면 노린재들이 앉아 있는 걸 쉽게 볼 수 있거든요.
같은 목에 속하는데 그게 특징이 뭐냐 하면 다 이렇게 빨대가 달려있어요. 식물의 즙을 빨든가 빈대나 침노린재 같은 경우는 사람의 혈액도 빨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빈대가 사이즈가 5에서 6mm 정도밖에 안 되니까 눈에 잘 안 띄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번데기 시절은 없습니다.
-번데기 시절이 없다.
-그런데 곤충의 어떤 경우는 모기 같은 경우는 번데기 시절이 있는데 이거는 번데기 시절이 없고요.
그리고 얘네들이 수명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살고 있고요.
-꽤 오래 사네요?
-네, 오래 삽니다. 모기에 비하면 모기는 한 달을 못 사는데 얘는 꽤 오래 살죠.
-모기랑 똑같이 얘네들이 흡혈을 한다는 게 사람들한테는 좀 피곤한 부분인데.
-그렇죠.
-한 번 흡혈을 하면 양이 모기보다는 훨씬 많더라고요.
-모기가 3mg 정도를 빠는데 3에서 5 정도. 그것보다 7배 정도 더 빱니다.
더 가려운 이유가 많이 빨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흡혈 시간이 길겠죠.
-그래서 모기나 벼룩 같은 경우에는 유충들, 그러니까 새끼들은 피를 안 빠는데 얘네들은 자충이라고 그럽니다.
자충들도 피를 빨게 되고 먹이가 혈액이기 때문에요. 암컷, 수컷까지도 혈액을 빱니다. 빠는데 그 양이 모기의 한 7배 정도 되고요.
자기 몸무게의 2, 3배 정도를 빱니다. 그러니까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자충들이 빠는 시간은 한 3분 정도 걸리고요. 그다음에 성충이 빨 때는 10분 이상 걸립니다.
-주로 이 녀석들 활동 시간이 그러면...
-밤에서부터 시작인데.
-사람들이 잠자고 있을 때.
-잠들면 그때부터 불 끄고 잠자고 누우면 조금 있으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2시, 새벽 2시가 가장 활발하다고 그래요.
제가 물린 경험으로 보면. 저도 옛날에 물려봤는데. 딱 누워서 잠들고서 한 30분 정도밖에 안 된 것 같아요.
벌써 와 있더라고요. 이상해서 냄새가... 얘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노린재.
-노린재 먹으니까 냄새가 나요, 몸에서.
여기 가슴에 방향선이 있어서 얘네들이 특히 자기가 위협을 느끼면 냄새를 많이 풍깁니다.
그래서 빈대가 많이 있는 방에 가보면 특이한 냄새가 나거든요. 그래서 이게 좀 이상하다.
혹시나 이게 빈대 아닐까 싶었는데 역시나 30분도 안 돼서 불을 딱 켜보니까 빈대가 수백 마리가 저한테 와 있더라고요.
불을 딱 켜고 움직이면 얘네들이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싹 다 도망갑니다, 순식간에.
-그러니까 피를 빨고.
-빨개져요.
-사람 몸에 남아 있지는 않고 빨리 또 은신처로 숨는군요, 얘네들은?
-네.
-암컷, 수컷이 있을 것 아니에요. 다 빱니까?
-다 빱니다. 먹이가 혈액이에요.
빈대는 먹이 자체가 혈액이기 때문에 자충도 빨아야 하고 성충, 암, 수컷도 다 혈액을 빨아야지 삽니다.
-그런데 아까 모기보다 7배 정도 더 많이 흡혈한다고 하면 이 녀석들은 그러면 굳이 그 이후에는 한 번 흡혈하면 오랫동안 먹이 활동을 안 해도 생존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겠네요.
-얘네들이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한 번 내지 두 번 정도 혈액을 빨고요. 그다음에 얘들이 성장하느라고 탈피할 때, 이럴 때 또 매번 탈피할 때마다 이렇게 혈액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 혈액을 흡혈하는데 만일 흡혈할 기회가 없다, 이럴 경우에는 우리 실내 온도가 23도일 경우는 석 달에서 넉 달 동안은 없이도 삽니다.
혈액을 안 빨아도. 13도까지 내려가잖아요?
그러면 대사 활동을 많이 못 하기 때문에 온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러면 1년에서 1년 반까지도 살아요.
-오히려 움직임이 없을 때 더 에너지를 쓰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다?
-그렇죠, 그렇죠.
-그렇군요. 번식력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번식력은 얘네들이 일주일에 2, 3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씩 알을 낳잖아요?
알을 낳을 때마다 3개나 5개 정도 낳으니까 평생 1년 정도 사는 동안 200개에서 300개 정도 알을.
-생각보다 많이 낳지는 않네요, 알을.
-그런데 2, 3일에 한 번씩 알을 서너 개씩 낳으니까 꾸준히 낳죠.
그러니까 방제를 빨리 안 하면 수가 계속 늘어나죠.
부화하는 데 한 10일 걸리니까 부화해서 자충이 되잖아요?
그러면 얘네도 또 흡혈 활동을 하니까 10일이 지나면 또 개체 수가 늘어나는 걸 자기가 또 당하죠, 물리죠.
-한 번만 물고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쭉 선 따라, 일직선 따라 차례로 물린 자국이 있는데 어떤 경우 그렇습니까?
어떤 선을 따라서 움직이는 건가요?
-얘들이 피를 워낙 많이 빨기 때문에 모기 같은 경우는 3mg, 3ml 정도를 빨기 때문에 모세혈관만 찾으면 그거 피 빨아서 그냥 끝나는데 얘네들은 혈액을
많이 빨아야 하기 때문에 한 장소에서 피를 빨아서는 나중에 점점 모세혈관에 혈액이 줄어드니까 잘 안 들어오면 빼서 옆자리로.
-그러면 혈관 자국을 따라서 이렇게 올라가는 거네요.
-올라가기도 하고 이동하죠. 그러니까 일직선으로 가기도 하고 원형으로 가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한 군데만 빨지 않고 서너 군데를 빨죠, 한 마리가.
그러니까 모기하고 다른 게 그겁니다. 모기는 보통 한 군데만 자국이 나오는데, 부푼 자국이.
빈대의 경우는 서너 군데가 적어도, 최소한 서너 군데가 빨려 있기 때문에 빈대를 의심해 볼 수가 있죠.
-빈대가 재밌는 일화들, 속담도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는 정주영 회장도 빈대 때문에 고생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보통 침대, 베드 버그라 그래서 침대에서 많이.
-그렇죠.
-직물에서 많이 이렇게 빈대가 서식하면서 사람을 괴롭히는데 침대 다리에 예전에 못 올라오게끔 하는 방제를 하면 안 물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빈대가 천장에서 이렇게 낙하하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사람이 자다 보면 이산화탄소를 뿜기 때문에 그 지점으로 떨어진다.
-그렇죠, 그렇죠.
-사실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똑똑하네요?
-미국의 학자도 그런 경우를 보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의 케이스가 그냥 없던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주영 회장이 빈대보다도 못한 놈아, 하는 그 이야기가 빈대는 적어도 머리를 쓴다.
-그렇죠.
-이 말씀이라는 거죠?
아무튼 빈대에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 또 빈대의 습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그래도 해충으로 분류되는 것은 해충의 기준 같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사람을 흡혈하기 때문에 또 해충이고.
사회적 기준이 해충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WHO에서 정의를 내리기를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생물을 해충으로 분류하는데요.
건강의 정의가 뭐냐 하면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이 네 가지를 해칠 경우 그게 건강...
-영적으로까지.
-네, 영적으로까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혈액을 빨아서 가렵고 2차 감염도 일어날 수 있고 이런 육체적인 피해도 주고 또 스트레스 아닙니까?
이게 우리 밤에 잠을 불면증이 생깁니다. 그러니까 그런 정신적인 악영향도 있죠. -물리적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 신청을 하게 되면 그게 해충이다.
이렇게 분류가 되는군요. 우리가 모기 물렸을 때 파스를 이렇게 바르잖아요.
빈대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요? 파스 발라도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똑같은 효과가 있나요?
-그리고 이제 모기의 가려움하고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그것보다 더 가렵다는 건데 이게 냉찜질을 하는 것도 일시적인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그리고 너무 심할 경우에는 약국이나 병원에 방문하시면 거기서 적절한 약을 제조해 드릴 겁니다.
-지금 이 빈대가 이야기 들리는 거는 이게 국내산이 아니고 해외에서 온 아이들이다. 내성이라고 하나요?
강하다. 지금의 일반적인 살충제. 원래 빈대를 없애는 살충제로는 불가항력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들리는데 일단은 무엇보다도 빈대가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을 하고.
-그렇죠.
-빈대 서식지를 찾아야 우리가 박멸이 가능할 텐데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일단은 저녁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서너 군데 이상 물리게 되면 특히나 요즘에는 모기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빈대를 의심해 볼 수 있죠.
이럴 경우에는 일단 침대 근처에 요즘에는 침대 생활을 많이 하니까요.침대 근처에 제일 많이 얘네들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침대 근처.
-그러니까 침대 매트리스를 들어서 그 밑에.
-한번 들춰봐야겠네요.
-들춰봐야 합니다. 그다음에 천끼리 꿰맨 심이 있는 데 그런 틈 사이도 있거든요. 그래서 들춰서 밑에.
-어쨌든 육안으로 자세히 보면 보이긴 보인다는 거죠, 시커먼 거?
-보입니다, 보입니다.
보이고 그다음에 얘네들이 배설물을 은신처에서 배설물을 놓게 되는데 색깔이 거의 짙은 갈색 내지 검은색이거든요.
-배설물, 그게 피 같은 건가요?
-네. 그리고 혈흔 같은 것도 보입니다.
혈흔도 있고 검은 자국이 있고 그다음에 탈피 껍데기도 볼 수 있고요.
심지어는 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래시 가지고 이렇게 찾으시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침대뿐만 아니라 스프링 박스가 있는 침대 같은 경우는 거기도 한번 찾아보셔야 하고요.
그리고 벽 틈, 또 소파, 이런 데도 한번 찾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천장으로까지도 올라가니까 곳곳에 이렇게 도배해 놓은 이렇게 열려있는 곳도 한 번씩 살짝살짝 들여다봐야 할 것 같고요.
-그렇게 하시고 그다음에 혹시나 우리집에 혹시 있나 싶어서 아침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밤에 주무실 때 불을 꺼놓고 밖에 좀 계시다가 침실 들어와서 불을 딱 켜보세요.
-그러면 막 도망가는 걸 볼 수가 있나요?
-그러면 얘네들이 침대에 올라와 있는 놈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밖에서 들어왔을 때 해외 갔다 왔을 때 옷을 한번 이렇게 탁탁 터는 것도 도움이 되나요?
-되죠. 그건 밖에서 옷을 터시고 특히 일단 해외 나가서 거기서 옷을, 해외 나갔다 하시면 숙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 숙소 안에서부터 조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 숙소 안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옷이나 소지품을 다 꺼내놓으신 다음에 캐리온 가방을 반드시 이렇게 잠가놓으시고 그다음에 소지품 같은
경우도 가급적이면 비닐봉지 큰 데다가 집어넣고 밀봉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단은 얘네들이 천적이 없다는 거잖아요, 집 안에.
-그렇죠.
-기거하기 때문에. 그렇다면 인간과 이렇게 상황에서 천적이 없기 때문에 인간이 직접 박멸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없애야 합니까? 아까 살충제로도 힘든 상황도 있고.
-그게 우리 가정에서 가장 흔한 게 에어로졸 스프레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약이 잘 안 듣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안 듣는 건 아니거든요.
그걸 일단 쓰시는데 너무 세게 뿌리면 이게 강하게 나가기 때문에 그러면 빈대가 날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약하게.
-빈대가 날개가 있나요?
-아니요, 그 분사 힘이 세게 나가면 그 바람에 흩어질 수가 있죠.
-그렇죠. 빈대는 날개 없잖아요.
-없죠. 그리고 집에 요즘 많이 팔린다고 하는데 스팀다리미.
얘네들이 온도에 굉장히 약하거든요.
-고온에 약한 거죠?
-네, 그래서 50도 이상이 되면 얘네들이 죽습니다.
그러니까 충분히 죽죠, 스팀다리미를 쓰시면.
그렇게 해서 하시고 그다음에 진공청소기로 이렇게 빨아들이시면 얘네들이 그 함에 들어가는데 이건 실험을 안 해봤기 때문에
진공청소기 안에 쓰레기 봉지 속에 들어가서 죽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요.
-그런데 바퀴라든가 또는 집먼지진드기 같은 경우는 다 터져죽습니다.
그건 확인해 봤어요.그랬는데 얘네들도 가능성이 있는데 어쨌든 그거는 우리가 모르니까 다 한 다음에 그걸 꺼내서 봉지를 꺼내서 밀봉한 다음에 조속한 시일 내에 버리셔야죠.
-현재로서는 살충제로는 한계가 약간 있고 저항성이라고 해야 하나요? 내성보다는 저항성에 가까운.
그렇게 살아남는 종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죠.
-고온에는 확실하게 약하다. 이건 증명이 됐고.
-그래서 그거를 우리 개인이 그렇게 해서 많지 않을 경우는 없앨 수도 있는데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음 날 또 나왔다.
-너무 많다. 그러면...
-그럴 때는 이제 방제 회사한테 의뢰하시는 게 좋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베드버그 해서 유명하던데 왜 그 선진국에서 또 박멸이 되지 않는 건지, 그건 좀 궁금해요.
-그게 이제 선진국이라 하더라도요. 아주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뭐 미국도 그렇고요. 유럽에도 그렇고.
저도 이제 가보기는 했는데 아주 열악하게 사시는 분들은 위생 상태가 안 좋죠.
그러니까 이제 그냥 빈대가 나와도 그냥 같이 사는 사람들도 꽤 있어요. 유럽도 그렇고요.
-지금 뭐 확산의 근원지가 파리다. 이래서 지금 뭐 내년에 올림픽 앞두고 비상이다, 걱정이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게 이제 결국 우리도, 우리나라에서도 빈대가 그간 완전히 박멸됐다고 알고 있었지만 그건 아니었다는 거잖아요.
어디선가 살아있었고 또 빈대 연구하시는 분들은 빈대를 또 기르는 경우도 있었을 거 아닙니까?
-네, 우리나라에서 연구, 빈대 자체 연구하시는 분은 안 계시고요.
주로 살충제 쪽에 빈대가 잘 죽는지 그런 거를 연구하는 분들은 좀 계십니다.
-빈대를 어떻게 먹여 살려요? 피를 이렇게 흘려서 가게끔?
-네, 그거는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한테 문제가 되는 종류는 두 종류거든요.
그냥 일반 보통의 빈대, 이름이 빈대입니다. 또 하나는 반날개빈대라고 그게 열대 지역에서 적응되는 종류, 두 종류가 사람의 피를 빨거든요.
그 이외에는 조류라든지 박쥐의 피를 빠는 종류가 91종 정도가 있고요.
그러니까 얘네들이 사람의 피를 좋아하는데 사육할 때는 사람의 피를 빨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보통 쥐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저는 뭐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그거 키우는 분이.
-쥐의 피를 빨게끔 한다.
-쥐의 꼬리에 털이 없잖아요.
-꼬리에 털이 없죠.
-거기를, 털을 갖다가. 거기다 대고.
-교수님, 지금도 모기 연구 꾸준히 하고 계시죠?
-네.
-그러면 연구실에 지금 키우고 있는 곤충은 모기?
-네, 모기입니다. 모기하고 바퀴하고.
-모기들과 바퀴. 모기, 바퀴.
-파리하고.
-네?
-파리.
-파리까지요?
-그건 이제 살충제 실험을 할 때 필요하기 때문에 바퀴하고 집파리도 키우고 있어요.
-교수님이 생각하실 때 뭐 바퀴벌레가 옛날에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핵전쟁이 나도, 인류는 멸망해도 바퀴는 살아남는다.
그런 이제 우리가 종이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바퀴하고 우리 빈대가 붙으면 어느 녀석이 더 생존력이 강할 것 같으십니까?
-그런데 빈대의 경우에는 사람이 없으면 얘네도 피를 빨 데가 없잖아요.
-숙주가 사람이기 때문에?
-네, 그리고 이제 바퀴는 어떤 것이라도 유기 물질을 다 먹을 수 있어요.
-바퀴의 승리네요, 그럼.
-그러니까 뭐 눈썹. 심지어는 손톱까지도 갉아 먹어. 비누도 갉아 먹고요.
또 뭐 맥주도 먹을 수 있다는 그런 논문도 있어요. 뭐든지 다 먹을 수 있어요, 얘네들은. 유기 물질이면.
-어떻습니까? 박사님, 저는 이제 이게 생명이잖아요, 어쨌든.
이게 해충이라고 분류가 되지만 그건 인간이 만든 기준이고.
모든 생명체는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조물주가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약간 운명론적인 관점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존재 이유가 없는 생명체는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연구자적 입장에서 보면 이런 해충들 또 벌레들 많이 보시면서 어떤 생각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그 생태계 내에서 사는 종류들은 다 역할이 있습니다.
적어도 먹이 피라미드에서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이 빈대는 우리 사람이 만들어 놓은 집 안에 들어와서 살잖아요.
그러니까 얘네들은 생태계 내에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생태계의 먹이 피라미드에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죠.
그래서 그거는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그런 동물은 아닌 걸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종교적인 내용이 또 있어요.
-그렇군요. 요즘은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런데. 모기 물렸어요, 저 어제도.
그런데 모기 녀석들도 지금 영하의 기온이 되면 죽어야 하는데 지금 기후 이상이기 때문에 또 모기들이 오랫동안 생존하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네, 지금 우리 도시에서 가장 흔한 것이 빨간집모기인데 얘네들은 겨울철에 죽지 않습니다.
-그래요?
-성충으로 월동을 하는데, 월동 장소가 어디냐면 주로 지하실, 하수관 그다음에 동굴, 이런 지하 구조물에 들어가서 월동을 하거든요.
그런데 얘네들이 9도 이상이 되면요, 날 수가 있어요.
그다음에 13도 이상 되면 흡혈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거지는 온도가 좀 높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당연히 활동을 하죠.
-환기도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래봐야 뭐.
-그래도 있습니까?
-실내 온도가 아무리 적어도 18도 이상은 되지 않겠어요?
-최소한 뭐 곤충이 됐든 해충이 됐든 인류와의 공존은 불가피할 것 같은데. 끝으로 이 말씀 여쭙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이런 또 빈대라든지 이런 해충의 공포로부터 저희가 주의할 점. 또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지혜, 팁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겠습니까?
-일단은 너무 좀 걱정은 되시지만 너무 염려를 하시게 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으시니까 그건 조금 이제 덜 하시고 해외에 나가실 때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이게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그런 뭐 찜질방 같은 데는 거기서 잠도 자잖아요. 외국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공공장소 조금 피하는 게 좋겠네요.
-그게 이제 거기서 누워서 뭐 좀 시간을 보내는 데거나 이럴 때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그런 걸 조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빈대는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해충 중에서 방제 난이도가 조금 높은 편이라고 보이고요.
초기 대응이 좀 어려운 해충이기 때문에. 하지만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다는 불행 중 다행인 해충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주의 사항 잘 기억해서 수시로 좀 점검하고 초기에 잘 정리를 하시면 그래도 빈대로부터의 공포는 막연하게 갖지 않으셔도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빈대로 또 말씀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재미있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워토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