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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토크 - 지역 혁신 허브 글로컬대학 (최재원 / 부산대학교 총장, 권진회 /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등록일 : 2024-08-27 09:52:06.0
조회수 : 473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NN 파워토크입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서 경쟁력 있는
지역 대학을 성장하게 하기 위한 글로컬
대학 30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 선정된 대학에게는 약
5년간 1000억 원의 자금이 정부로부터
주어지게 되는데요.
부산, 경남 지역에서는 부산대와
경상국립대가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통합 모델에서는 에듀
트라이앵글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
도시라는 것을 강조했고요.
경상국립대에서는 우주항공 방산 분야
글로컬 선도 대학을 중점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준비 상황 함께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두 총장님 모셨습니다.
먼저 부산대 최재원 총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경상국립대 권진회 총장님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두 분이 6월과 7월에 각각 취임하게
되셨는데요.
조금은 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취임
소회부터 먼저 여쭤보고 싶습니다.
-부산대학에서는 지난 2월 선거가 있었고
지난 6월 11일에 취임식을 했습니다.
그동안 한 3개월가량 흘러가고 있는데
그동안 중앙 언론사, 지방 언론사
그다음에 중앙정부, 지방정부 그리고
국회 이르기까지 한 바퀴 다 돌게 됐는데
특히 이제 우리 부산 지역에 와 있는
공공 기관들 쭉 KMI, KIOST 이런 데를
비롯해서 우리 경남 지역에 있는
경상국립대 총장님 나오셨습니다만 경남
지역에 있는 산업체들도 많이
방문했습니다.
그래서 돌아보니 참 우리 대학과 함께
열어갈 세상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너무 많은 보석들이 널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을 조금 잘 꿰고 싶은 그런 준비를
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부산대 경우는
78년 역사가 됩니다.
최초 국립대, 국립대로써는 최초가
되는데 총장으로서 책임감이라든지, 우리
동문이 27만 명 정도 나가 있습디다.
27만 동문 그다음에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의 기대 부흥, 이런 데 대한
부담감이 참 어깨를 많이 누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소명 감당을 위한 의지를 다지는
그런 시간으로 좀 보낸 것 같고
마지막으로는 우리 부산대만의, 권
총장님께서도 마찬가지 생각이시라고
생각됩니다만 부산대인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우리 대학만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 그런 인재 양성이랄지 이런 것들을
바른 인성 그다음에 창조적 지성 이런
것들을 겸비한 좀 차별화된 그런 인재
양성이라든지 또는 우리 부산 지역의
고유한 지정학적 이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잘 살려서 부산대만이 또 잘할
수 있는 그런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그런 분야를 육성해서 또 지, 산,
학, 연이 한 몸이 되는 이런 대학으로
만들어 나가는 시대적 소명이 지금 이제
저나 우리 권 총장님께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지내오신 바를 쭉 말씀해
주셨는데 권진회 총장님은 어떠셨어요?
-저는 우리 최 총장님보다 선거는 하루
뒤에 했고요.
취임은 한 달쯤 뒤에 취임을 했습니다.
-한 달 후배시네요.
-제가 선배 총장님으로 항상 부릅니다.
두 달 정도 저는 됐는데요.
어떤 분들 말씀이 총장은 취임하는
날하고 위임식 하는 날이 제일 행복하다,
그러는데 저는 현재까지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산대학도 큰 대학이지만 우리
경상국립대도 대학이 크다 보니까 총장이
되고 보니 우리가 가까이에서 본부 일을
하면서 또 지켜봤을 때도 잘 파악하지
못했던 일정들이 많이 있고 거의 하루
종일 이제 출근하면 30분 단위로 일정을
끊어서 사람을 만나고 방문을 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데 그런 일정들을 소화하는
게 아직은 아주 감사하고 총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바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고요.
또 큰 대학이다 보니 좋은 일도 많이
있지만 가끔 또 여러 가지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거든요.
-사건 사고들이.
-그래서 저는 우리 간부 일하면 우리
학교의 1일 1폭탄이다.
폭탄 주가 아니고 하루에 한 번씩
전쟁터처럼 폭탄을 맞는 것 같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우리가 학교를 위해서
헌신해 보겠다고 나선 총장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항상
너희는 총장 안 해봐서 이런 스트레스
못 느껴볼 거다.
총장만이 갖는 특권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두 분이 총장 취임사도 비전을 담아서
해 주셨는데 사실 총장이 취임사에는
대학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 이런 것들도 남기게 되어
있잖아요.
그 부분도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먼저 권진회 총장님은 취임사에서 어떤
거를 가장 먼저 강조하셨어요?
-몇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희는 약 3년 반쯤 전에 경남 과기대와
우리 대학이 통합했습니다.
그런데 물리적으로는 통합이 어느 정도
진행된 부분이 있지만 물리적으로도
여전히 아직 통합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이 있고요.
화학적으로나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 양교 간의 조직이 달랐기
때문에 그 문화를 하나로 만들어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해서 빨리 두 대학이
화합적으로 하나 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그 절차를 빨리 밟겠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구체적인 아이디어들도 제시를
했었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저희가 그전에 약
30여 년 전에도 과거에 통영에 있던
통영 수대하고 통합했기 때문에
캠퍼스가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캠퍼스가 여러 개 합쳐져
있다, 나뉘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학생들은 메인 캠퍼스에서 주로
공부를 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캠퍼스별로 특성화를 잘해야 하겠다
해서 메인 캠퍼스는 주로 학생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간으로 하고
나머지 캠퍼스들은 그 캠퍼스 특성에
맞게 산학협력 캠퍼스라든지 해양 수산
캠퍼스라든지 그렇게 특성화하는
계획을 제가 밝힌 바가 있고요.
그다음에는 아무래도 거점 국립대학은
광역지자체 단위로 볼 때 고등 교육
생태계의 맏형 격이니까 거점 국립
대학으로써 감당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상남도 고등 교육을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다른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 특히 교양
교육이라든가 기초 학문 교육, 또
나아가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이런
프로그램들을 저희가 플랫폼을 만들어서
저희가 다 개발한 다음에 우리
관련되는 대학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거를
최근에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라이즈
사업이라고 하는 그 사업 속에 그런
내용을 담기 위해서 지금 노력하고 있는
과정인데요.
그런 계획을 취임사에 전반적으로
밝혔습니다.
-좋습니다.
우리 최재원 총장님은 취임사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쭉 보니까
대학의 역할이라고 하는 거는 결국
교육의 본질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런
면이 하나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연구나 이런 분야에서 교육
연구 뭐 이런 봉사, 이런 개념이
대학에서 할 역할인데 연구 분야는 어떤
탁월성이라든지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 그래서 학문에 이렇게, 학문 발전에
기여한다든지 아니면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지역과
세계 발전 이런 데 기여해내는 일들이
대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것이 내 자신의 가치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마이웨이라고 하는 것들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소명을 잘 발견해서 그 삶을 잘 가치
있게 끌어나가는 그런 일들을 할 수
있게 가치관에 대한 교육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인성 교육을 아주 견고하게
하는 그런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대학 청원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마이웨이로 살아야 하는 것처럼
부산대학교만의 고유한 삶을 또 길을
갖다가 만들어내고 또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들이 모여서 각 우리 9개 거점
국립 대학이 있고 서울대학교까지
포함하면 10개가 되겠습니다마는
각각의 고유한 색깔을 띠면서 저마다
그런 색깔이 어우러지면 활짝 꽃피는
여러 종류의 꽃들이 꽃피는 그런
대학의 모습을 갖추고 될 것이고 그리고
저마다의 이게 특성으로, 특화된,
차별화된 모습으로 학문 사회에
기여하는 그런 일들을 좀 해 보고
싶다는 내용을 주로 담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두 분의 말씀이 지역
국립대 총장으로서 갖는
소명 의식이라든지 교집합이 많다는
생각이 드는데 제가 보니까 두 분이
공통점이 많으시더라고요.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을 다니셨어요.
학창 시절에 혹시 서로 아셨어요?
-저희 우리 권 총장님하고 저희가
83학번들입니다.
저희가 공과대학에서 저는 당시에
제어계측공학과라는 데를 다녔고 우리 권
총장님은 항공우주공학과를 다니셨고
저는 제어계측 공학 중에서도 세부 전공이
항법 유도 제어라고 하는 분야인데 그
비행 제어 이런 쪽이 가깝습니다.
그래서 항공과 가서 수업도 많이 듣고
해서 그때도 왔다 갔다 하면서 여러 차례
본 것 같고 만난 적도 있고 제어 쪽에
전공하는 친구들은 좀 많이 있습니다만
권 총장님하고는 그런 과정도 있었고
그다음에 한 10년 전쯤에 기획처장을 할
때.
-10년.
-거의 같은 시기에 각 대학의 기획처장을
같이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냥 총장도 같이하게
돼서 우리 같은 비슷한 생각으로 또
비슷한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거점
국립대학교를 크게 발전시키고 또
차별화된 모습으로 만드는 데 저희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런 기대 하고 있습니다.
-권진회 총장님은 혹시 학창 시절의
최재원 총장님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신가요?
-원래 제어하는 분들이 공부를 잘합니다.
저는 비행기 기체 설계를 하는데요.
구조물 설계를 하는데 그건 조금 저 같은
사람이 하고 우리 항공에서도 항공
제어가 공부를 가장 잘하는 사람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하거든요.
우리 최 총장님은 머리가 좋으신
분이고요.
우리가 나이도 같고 여러 가지 커리어도
비슷하고 또 약간의 문화적인 배경도
서로 비슷한 게 있는데.
-그러시겠네요.
-제가 많이 의지하고 또 부산대학은
어떻든 지금 현재로 놓고 보면 거점
국립대학들 중에서 가장 큰 대학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제일 맏형의 위상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잘 받들어 모시고 열심히
따라 하려고 합니다.
-40여 년 만에 이렇게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을 다니신 두 분께서 이렇게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 총장으로 마주 앉아
계십니다.
이것 또한 대단한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그렇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까 공학도 출신이신데
두 분 다.
기초 학문,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 것도 굉장한 공통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재원 총장님께서는 인성, 가치관 교육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하셨고요.
우리 권진회 총장님께서는 기초 학문
분야, 연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공학도이면서 인문학, 기초 학문을
강조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우리가 기초학문이라고 하면 사학이나
철학이나 문학 같은 그런 인문학적
기초학문도 있겠고 또 물리, 수학, 화학
같은 순수 자연과학적 기초학문도
있겠습니다.
인문학적 기초학문의 역할 중에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각을
다양하게 만든다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보면서 우리의 나아갈
바를 알게 되는 것이고요.
또 철학을 하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게 되고 또 문학을 하게 되면서
글을 쓰고 글을 바르게 읽는 법을 알게
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우리가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학문을 하면 논문을 써야 하고
보고서를 써야 하고 남들이 때때로는
비판도 해야 하고 자기의 글도
마찬가지고 그런 것들을 위한 기초가
전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연과학에서의 기초는 물리, 수학, 화학
같은 것인데 그거는 말할 필요도 없이
수학을 잘하지 않는 사람이 위대한
공학도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물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 역시
응용학문의 대가가 될 수 없고 또 화학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생명과학을
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모든 학문이 다 응용학문을
하기 위한 기초가 다 되기 때문에 역시
아주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다른 한 가지는 이제 우리가
경상남도에서 만약에 저희 같으면
경상국립대학교가 기초학문을 제대로
하지 않게 되면 더 이상 순수기초학문을
하는 고등교육기관이 있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게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우리
경상국립대학교는 경상남도
기초학문교육의 마지막 보루다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을 하려고 생각을
합니다.
-최재원 총장님은 어떠신가요?
-인문학이나 기초과학의 필요성이라고
하는 거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저희도 다 공학 분야를 전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살아갈수록 또 학문이 조금
더 이해가 깊어지면 질수록 그 필요성은
더 절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과학의 발달로 우리가 우주탐사 이런 게
이루어졌고 그래서 각종 SF소설이라든지
우주 관련된 영화들이 막 쏟아져
나왔고.
다시 이런 예술 작품들로부터 또 영감을
받은 사람들이 과학자가 되어서 과학도
연구를 하게 되는 이런 선순환 구조들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과학과 또는 과학기술
또는 공학과 인문학과의 관계는 대단히
철저히 호혜적인 관계라고 생각이 되고
이와 같이 인문학과 공학, 과학기술이
융합을 하게 되면 창의성이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이상적으로 발휘가 되는
그런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기초 과학을 비롯해서
우리 인류 문명이 만들어낸 제반 전통과
현재의 성과들, 미래의 발전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총체적인 상상력과
창조력을 발휘하는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지난 한 세기를 돌아보면
경제지상주의, 성과주의, 물질만능주의
이런 것들을 최우선적으로 삼아왔던
세월들을 보냈기 때문에 이런 데서는
인문학이라고 하면 또 기초과학이라고
하면 사실상 실용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봐서 또 외면되고 또 이렇게 소외됐던
그런 시절을 보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전 지구적인 문제들, 글로벌 이슈라고
하는 문제들을 풀어나간다고 생각했을 때
해법을 찾아나간다고 생각했을 때 당연히
과학기술, 공학을 비롯한 이런
응용학문들이 중요하겠습니다마는 그런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에는
어떤 역량이 필요하겠느냐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과거의 인문학의 경우에
담당해 왔던 과거, 미래를 잇는 통합적인
사고, 총체적인 사고체계, 세계 이해
체계에 바탕을 두지 않고서는 새로운
지식산업의 창출이라든지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거를 서로 다 공감을 하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결론적으로는
인문학과 기초과학, 기초과학 우리 권
총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런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다양한 해답을
좀 제공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추게
하려면 꼭 필요한 게 기초학문이라고
하는 데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늦춰서는 안 되고 지금이라도
다 회복을 해 나가야 하는 그런 중차대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큰 틀에서의 지역 국립대학들의 비전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이제부터는 조금 각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글로컬대학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
텐데요.
부산대와 경상국립대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이 된 것도 공통적이겠죠.
글로컬 대학 키워드로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방산 분야 글로컬 선도대학을
꼽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신지요?
-저희는 우주항공, 방산을 글로컬 대학
사업의 토픽으로 삼았는데요.
기본 철학은 우리 대학이 비교적 큰
대학인데 모든 분야가 한꺼번에 다 전국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 또 세계 최고가
되기는 어렵다 하는 철학에서 출발했고
그래서 잘하는 분야 몇 개를 먼저
특성화해서 그것만이라도 전국 최고 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려야겠다 하는
판단을 했습니다.
그 분야들이 이제 전통적으로 저희는
생명과학 분야, 특히 그중에서도 저희가
농대로 출발을 했기 때문에 농업,
생명과학 분야에 강점이 많이 있고요.
나노신소재 분야에도 저희가 상당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에는 저희가
판단을 해볼 때 국가의 정책이나 또 현재
우리 경상남도의 산업 환경이나 학교의
내부 역량 이런 걸 종합을 해볼 때
우주항공, 방산을 집중적으로 글로컬
사업에서 밀어봐야겠다 그렇게 생각해서
이제 우주항공, 방산 분야를 선택을 한
것이고 그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국립대학 최초로 우주항공대학이라고
하는 단과 대학을 저희가 설치를 올해
이미 했습니다.
올해 3월 1일 자부터 학생을 모집을
했고요.
지금 현재로서는 한 107명 정도의 학생을
모집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174명
정도를 모집을 할 것이고 현재
계획으로는 250명 정도까지 우주항공대학
신입생을 확장을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우주항공대학에 들어오게 되면 모든
신입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 생활관비
전액을 지원합니다.
거기다가 추가적으로 성적에 따라서
생활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지금 저희가 주고 있고요.
또 그건 주로 교육을 한다고 하면
우주항공 분야의 융복합 연구를 위해서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는 꼭 그것이
공학적인 의미에서 항공우주공학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명과학도 관련되고 다른
학문이 많이 관련됩니다.
예를 들어서 우주 탐사를 한다든지 할
때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 사람의
건강 문제도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융복합 연구하기
위해서 영어로는 가디스트라고 하는데
경남우주항공방산기술원이라고 하는
조직을 새로 설립했고 지금 원장도
외부에서 초빙하기 위한 그런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마 한두 달 이내에는 외부에서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원장으로 초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우주항공대학은 특히 저희가
특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주항공대학은 단순한 단과 대학이
아니고 경상국립대학교 혁신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
그래서 큰 단과 대학에서 기존의 단과
대학에서는 실험해 볼 수 없던 것들을
우주항공대학에서는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우주항공대학 내에 있는 모든
교수는 학과가 없습니다.
교수들이 학과 없이 본인 강의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수들 학과를 두게 되면 나중에
학생들이 입학을 한 다음에 어느 학과로
지원할 건가 할 때 우리 학과에 학생이
많이 오냐, 안 오냐에 관심이 가게 되고
또 어느 학과에 우수한 학생이 가는가에
대해서 서로 경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의미에서 경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없애서
우주항공대학은 무학과 제도, 특히
교수는 완전히 무학과.
학생은 뽑을 때는 무학과로 뽑고 3학년
올라갈 때 유사한 전공들로 일부 나눈
형태를 취하고 있고요.
또 우주항공대학 확장도 저희가 외부에서
초빙을 하려고 합니다.
행정적으로 바로 초빙할 수는 없어서
일단 외부에서 학장급 되는 교수를 먼저
모시고 그 교수를 우주항공대학 학장으로
위촉하는 절차를 그것도 역시 현재 밟고
있습니다.
아마 한두 달 이내에 역시 외부 초빙
학장이 임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러면 저는 제가 초빙할 때 약속하는
것은 총장의 권한 중의 상당 부분을
우주항공대학만은 학장이 위임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그렇고 뽑는 것도
그렇고 학장이 정권을 가지고 하면
총장은 거의 여기에 취임만 해주는
형태로 해서 우주항공대학을 한번 계획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보려고 하고요.
이게 좀 잘 성공되면 글로컬 사업을
통해서 잘 성공하면 우주항공대학과 같은
형태의 특성화 단과 대학을 몇 개 더
만들어서 경상국립대학교 전체의 계획을
한번 도모해 보고자 생각합니다.
-마치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이양하는
것처럼 이 권한들도 많이 이양될 것
같은데요.
설립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 진행되어서 항공우주대학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잘 성공리에 운영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산대는 교육 특화 대학의 방점을
찍었어요.
부산교대 캠퍼스에 세계적인 에듀 테크
기업을 유치하고 또 지산학 협력도
진행하실 예정이죠?
-지금 권 총장님 말씀 들어보니까 우리
경상국립대 정말 잘 데리고 갔습니다.
국립대학에서 보통 맞이하고 있는 일은
허들들인데 그런 것들을 과감하게 이렇게
넘을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모델이 되어서
많이 전파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성공을 꼭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잘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산대는 글로컬 사업으로 교육
특화 대학이라고 하는 데 방점을 두고는
있습니다.
말씀처럼 그래서 이 내용의 핵심적인 것
하나는 유, 초등부터 유치원, 초등 교육,
중등 교육 그다음에 고등 교육 그리고
저희 부산대학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
교육까지 다 아우러진 한국교원대학교의
버전보다도 조금 더 포괄적인 그런 종합
교원 양성 체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첨단 디지털 캠퍼스 구축이라든지
그다음에 연제, 지금 부산교대가 있는
연제 캠퍼스를 교육 특화 캠퍼스로
구축해서 미래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고
하는 그런 형태가 거기서 갖추어질
거라는 그런 말씀이고 또 다른 측면은
우리가 조금 전에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에듀 트라이앵글을 만드는 새로운
미래 교육 도시라는 비전을 가지고
이야기했는데 그 안에 3가지 전략 목표도
두고 있고 9개 전략 과제, 27개 구체적인
실행 과제 이렇게 해서 그것을 구현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들이 쭉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래 교육의 실리콘 밸리가 된다.
또 다르게 좀 표현하자면 미래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이른바 낙동강 삼각주 기반의
부산대 멀티캠퍼스, 부산의 미래형
신도시가 되는 강서구 에코델타 시티,
명지 신도시.
그다음에 이 해운대 센텀 2지구, 도시
첨단산업 단지 이런 것들을 이제
연계해서 그런 에듀테크 산업까지 좀
일으키겠다는 그런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 전략 목표로는 한 가지 교육 특화
대학을 만든다 이런 개념을 생각해 보면
부산대, 부산교대 통합으로 뭐 교원회
AI 디지털 역량 강화.
이른바 또 하이테크, 하이터치라고 하는
역량 겸비를 한 교원들 양성.
그다음에 에듀테크 사업과 연계해서 뭐
교대, 부산교대 캠퍼스를 교육 특화
캠퍼스로 구축한다.
조금 달리 표현하면 종합 대학의 다양한
학문 배경을 기반으로 가진 종합적인
역량을 갖춘 교원을 양성할 수 있는
배경, 환경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한편으로서는 조금 차별화된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 면은 이게 두 번째 전략
목표가 되겠습니다마는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는 융복합 인재의 양성, 육성
이게 뭐 시대적인 소명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부산대의 경우는 이제
이런 브랜드 네임을 하나 붙여놓은 게
팬토미노 교육시스템이라고.
-팬토미노 교육시스템.
-팬토미노 교육시스템이라고 돼 있는데
일종의 퍼즐 또는 이제 레고 블록
조립하듯이 뭐 다양한 이른바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다양한,
아주 다양한 전공을 선택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구조를 가진 교육 과정이
되겠는데.
이게 학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어떤
교육 과정을 갖추는 일들은 정말로 이제
필수 부가결한 시급한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되고 뭐 그거를 팬토미노
교육과정이라고 하는 교육시스템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잘 구현해 놨다는 말씀을
드리고.
세 번째 뭐 전략 목표라고 하면
에듀테크 산업을 비롯해 뭐 지역 산업
R&D 센터 이런 유치, 뭐 이렇게
싱크탱크 같으면 부산 연구원이라든지
이런 부산의 싱크탱크도 같이 유치를
해서 동남권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산학연 플랫폼을 갖춘다 이런 그림들을
좀 그리고 있고.
그 외에 사실은 우리 경상대에는 산업
중심으로 이제 특화가 되어 있는데
저희는 이제 교육, 사범대, 교대
통합을, 사범대가 아니고 사실은
부산대, 부산교대의 통합이죠.
그런데 이제 여기에 방점을 찍혀있다
보니 사실은 산업 부분에 대한 거는
에듀테크 산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고
나머지 이제 부산 지역의 특화 산업들을
비롯해서 앞으로 미래 지향적인 첨단
산업에 대한 발전에 대해서도
부산대학이 뭐 거점 대학으로서 그 일을
잘 감당해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막 여기서 커버하지 못한 많은
부분은 뭐 다른 방법, 다른 과정.
또 글로컬 대학 사업에서 녹여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산업
분야들도 더 키워나가겠다고 하는 것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녹화 시간이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분이 가지고 계시는 어떤
비전이라든지 전략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빠르게 이거 하나 더 여쭤볼게요.
수의대 신설, 가능할까요?
-지금 우리 수의대학은
경상국립대학교가 오랫동안 잘 키워왔고
또 성공적인 뭐 대표적인 수의대학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인재들을 그동안 많이
키워왔는데 그 수의대학의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사실 이제 저희
부산대학 입장에서는 다시 반복해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아주
강하게 느끼고 있는데 뭐 지난해
기준으로 봤을 때 부산 가축 방역관,
이런 직책을 가진 직종이 있는데 이
미충원율이 68%에 이른다고 합니다.
충원을 못 하고 있고 그래서 전국에서
부산이 이제 가장 취약한데 특히
부산항을 끼고 있고 공항을 끼고 있어서
부산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병원체라든지 매개체 유입에 있어서
아주 취약한 이제 그런 지역적인 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뭐 수의학적인 문제에 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이런 게
취약하고 그런 인재 양성 기관도 지금
전무한 실정이어서 부산 지역에서는
이게 뭐 아주 어쨌든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저희 대학은 이게 아마 임상
분야에 대한 뭐 겹치는 문제 때문에,
이런 반대가 있다고 하면 그런 분야에
있다고 생각되는데 저희 대학은 수의
연구 실험 분야라든지 산업 동물
분야라든지 가축 방역 또는 재난 관리
분야로 좀 특화해서 임상 분야에서 조금
이렇게 달리할 수 있는 분야로 조금
특화해서 운영하는 그런 수의과 대학을,
대학 모델을 이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대학 입장에서는 아까 그런 필요성
때문에 여러 준비를 많이 하고 있고
지금 TF를 저 이제 취임하면서 다시
재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조금씩
시작하고 있는데 지금 의대 정원 문제
때문에 조금 소강상태입니다만 그래서
목표하기로는 올 연말에 보건의료 계열
증원 요청하는 시기가 올 연말 정도가
됩니다.
그래서 올 연말에 요청하게 될 것이고
내년 3, 4월경이 되면 2026년도 정원이
확정될 텐데 저희가 2026년 3월에 어쨌든
부산대학교 수의과 대학이 출범할 수
있도록 그런 각오를 가지고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로컬대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하면 바로 통합일 겁니다.
지금 부산대는 결국 부산교대와의 통합을
이루어냈고요.
경상국립대는 창원대나 진주교대 등 경남
지역 국립대학과의 통합 이야기가 나누고
있습니다.
좀 멈칫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저희는 아직 통합에 관련해서는 신규
통합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고요.
3년 반 전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남 과기대와 통합해서 통합 이후에
지금 안정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캠퍼스별 특성화 작업, 또 유사 학문
분야 통폐합 작업, 이런 과정을 지금
진행하는 중이고요.
근본적으로는 저희는 통합을 해본 경험이
좀 많습니다.
약 30여 년 전에 통합했었고 또 3년 반
전에 했었고 그래서 우리 경상국립대학교
소속 구성원들은 대학이 통합된다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큰 거부감이나 혹은
두려움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저희가 아무래도 경상남도
고등교육 생태계 전체에서 어떤 맏형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보면 그 생태계를 잘
꾸려나가는 방식으로 고등 교육 체계가
좀 재정비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은 저는 강하게 하고 있고요.
그거를 이제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흔히
1도, 1국립대학,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그거는 이제 어느 한쪽이
원한다고 해서 강요할 수 있는 일은
아니고 그사이에 저희가 다른
국립대학과도 약 20여 년 전에도 한번
통합 논의를 했다가 잘 안 된 적이 있었고
최근에도 그런 논의를 한번 논의한 것이
아니라 논의를 시작해 보려고 했는데 또
그것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잘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참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저는
기본적으로는 그래서 너무
서두르기보다는 한 2단계에 걸쳐, 2단계
정도에 나눠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일단 1단계에서는 그것이 창원대학이든
진주교대든 간에 제가 총장을 하는 중에
우리 국립대학들끼리는 인적, 물적
교류를 활발히 하는 단계.
수로를, 담장을 허무는 단계 정도까지의
연합을 생각하고 있고요.
추진하고 싶은 마음이고.
그런 기반들이 잘 갖추어지면 아마 제가
아니라 그다음 번 총장 때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물리적인 통합 내지는 어떤
통합 형태를 고민하는 단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감사합니다.
지역 대학이 처한 위기에 대해서 두 분
나오신 김에 좀 짚어보고 가고 싶은데요.
균형 발전, 대한민국이 당면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균형 발전의 중요한 축, 대학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학이 중요한 이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가의 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지방
발전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GDP 성장을, 성장률 내지는 성장 크기를
우리 국가 발전의 지표로 삼는다고 하면
이른바 GRDP, Regional GDP의 기여가
국가에 기여하지 않는다면 그 국가
발전을 담보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균형 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필수 불가결인 또 다른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그러면 지금 시대가 이른바 지식 경제
사회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4차
산업혁명이 이끄는 시대라고 하기도 하고
이런 것들의 가장 중심에는 사람이 있죠,
인재가 있고.
인재를, 사람을 통해서 그런 것들이
이루어질 텐데 지역으로 내려오면
인재들이 어디에 모여 있냐 하면 결국
대학입니다.
뭐니 뭐니 해도 대학에 역량이 좀 뛰어난
사람이 있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 또
포함돼 있든 간에 인재는 다 대학에 모여
있어서.
그러면 지역 발전의 동력이라고 하면
결국에는 대학에서 시작되어야 하고
대학에서 뭔가 단초를 마련하지 않으면
지역 발전은 사실은 좀 요원한 이야기가
되고, 그거는 결국 국가 발전의 저해가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균형
발전의 중요한 추로서 지역 대학의
역할이 강조되고 또 중요하다.
대학이 왜 중요한가에 대한 대답은
바로 그것입니다.
지역대학의 발전 없이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고 지역
발전의 담보 없이 국가 발전을 담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대는 또 우리가 고등교육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라이즈
체제라든지 로컬 대학 사업이라든지
크게는 라이즈 체제가 되겠습니다만.
이런 속에서도 이른바 지산학연까지 한
몸으로 이렇게 가는 구조가 되어야지
그런 소임도 잘 감당할 수 있는
시대적인 상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대학이 제일 중요하고 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지산학연이 한
몸으로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타개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사실 안타깝게도
지역대학이 거의 말씀드렸듯이 위기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일 텐데요.
어떻게 그래도 국립대 상황은 좀 낫지
않나요?
권진회 총장님?
-지방에 있는 사립대와 지방에 있는
국립대학을 비교한다고 하면 그래도
국립대학이 교육 환경이 조금 좋다든지
등록금이 조금 저렴하다든지 해서
조금은 나을 수는 있겠으나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그건 명확한 것이 수학으로 금방 나오는
문제인데요.
우리 학령 인구가 지금 한 20여 년
전하고 비교하면 절반 혹은 그 이하로
줄어들었는데 수도권 대학의 입학
정원은 줄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최근에 조금 늘었죠.
그렇다고 그러면 대학 갈 사람은
늘었는데 수도권 대학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있으면 결과적으로 수도권 먼저
채우고 지방 대학을 다시 채우게 되면
국립대학들의 경우에는 아직 학생은
채우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라든지 이런
데에서 저하는 아주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과거에 2등급인 학과는 지금
한 3등급에서 4등급이 되고.
3등급이던 학과는 4, 5등급이 되기도
하고 그거보다 훨씬 더 내려간 경우도
있고요.
그런 상황인데,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합니다만.
방금 우리 최 총장, 최 총장님께서도
말씀을 하셨고 지금 우리가 지방을
고려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서울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대한민국에는 여러 지역이 있게 되는데,
지금 수도권 대학의 입학 정원을 현재의
인구 급감 상황에서 그대로 유지를
시키고 완전히 알아서 하라는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어떤 시장 체제
같은 걸로 놔둬 버리면 결국은 지방
교육 생태계는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지방 교육 생태계가 붕괴되면,
지방 대학이 붕괴된다고 하는 것은
지방에 있는 대학은 그 지역의 산업,
문화, 교육 전체의 중심이고 허브인데
결국 지방의 문화와 산업이 붕괴된다는
것이고 지방이 소멸된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정부에서는 지금 지방 대학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책적인 관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당장 급한 것은 입학 정원 문제에
있어서 재정적인 지원만으로 학생 수를
줄이게 했을 때에는 국립대학은 정부의
정책에 호응해야 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저희가 정원을 부산대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계속 줄여왔습니다.
그런데 사립대학, 특히 수도권
사립대학의 입장에서 보면 몇 년간
정원을 감축한 것에 대한 예산을 확보,
지원받는 것보다는 정원 감축하지 않고
오래 버리는 것이 결국은 예산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예산을 어느 정도 지원해 주고 알아서
자율 감축을 하도록 하면 정부 정책에
호응할 수밖에 없는 국립대학들.
국립대학은 대부분 지방에 있으니까요.
국립대학들 정원이 줄어들게 되고
거기서 잘못하면 지방 소멸의 한 단초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 전환이 좀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네, 좋습니다.
균형 발전, 이제 지역 소멸 위기는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일
것입니다.
지역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최 전
총장님 말씀하셨듯이 인재가 있는
대학을 키우는 것.
또 그 대학을 키우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거점 국립대의
모습까지 이야기 속에서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님과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대학을 나오셨고 또
비슷한 시기에 총장이 되시면서 두 분의
고민 해법도 상당 부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궁극적으로 지역의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진학하지 않고 지역에서 공부를 하고 또
지역에서 취업하고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텐데요.
그 길로 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두 분께 마지막으로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권진회 총장님 답변해
주실까요?
-지방에 있는 지방에 거주하기 위해서
결국은 산업이 살아야 합니다.
요즘은 인구 유입이라고 하는 게 다른
방식으로는 절대로 가능하지 않고 좋은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으로 볼 때 지방의 산업을
살려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그래도 지방의
산업이 좀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수도권으로
산업들이 이동하는 것이 거의
풀어져버렸거든요.
그러고 보면 지금은 점점 지방이 어떻게
가고 있냐 하면 생산 기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RnD를 하던 연구개발 부서까지
창원에 있었고 부산에 있었고 거제에
있었는데 지금은 공장만 남아 있고
실제로 공급 인력들은 대부분 수도권으로
다 옮겨가서 수도권에서 연구개발을 하는
그런 상황으로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무엇으로 연결되냐
하면 지방대학의 취업 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거는 정부의 정책적인 고려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우리나라를 고루 균형
있게 발전시킬 의지가 있다고 하면
기업들이 연구소 특히 고급 일자리들을
수도권으로 다 옮겨가는 정책을 막아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균형 발전를 위해서.
또 다른 하나는 기업들이 옮겨가는 것의
배경 혹은 명분이 뭐냐 하면 지방에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저도 총장으로 있습니다만
우리 지방대학들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도
많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서
기업들이 그런 말을 못 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또 한편으로는 기업들이 사람들을
뽑아줄 때만 좋은 인재가 있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이런 것들은 순환적인
관계에 있습니다만 결국 시작은 어디서
해야 하느냐.
저는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이 고려가
되어야 한다, 지방의 발전에 대한 의지가
있어야 하고 무분별한 수도권으로의
이동을 제도적으로 제약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좋습니다.
-문제 인식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씀 들어보니 똑같은 생각이고 해법도
크게 다르지 않겠습니다만 어쨌든 부산
지역으로 이렇게 또 놓고 보면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무래도 일자리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저도.
좋은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제일
중요하고 시급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통계청 자료를 보니까 지난
5월입니다.
2023년 말 기준으로 부산 경우에
15세에서 29세 인구 주민등록 기준인데
49만 9643명, 약 50만 명인데 92년
이후에 50만 명 선이 붕괴된 게
처음이랍니다.
그리고 순유출 인구의 이유를 물어보면
지급 문제가 거의 87%로
압도적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조금 전에 이야기하신
것처럼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 떠난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런 대책들을 또 살펴보면 이게
금방 해결될 일 같았으면 그 사이에
이렇게 오랫동안 누적이 안 됐을 텐데
어쨌든 지역 인재를 의무적으로 35% 이상
채용하도록 되어 있는 지방대 육성법,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이라든지 지역
특화형 산업 육성 등 지방 균형 발전
정부 정책이라든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자체하고 대학도 같이 협력해서
이렇게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째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고용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청년들의 주거 환경도 잘 개선을 해줄 수
있다면 이 말씀은 곧 복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인프라 구축도 같이 병행이
된다면 고용에서 복지까지 안정적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서 우리 지역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그런 여건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학 차원에서는 또 우리
부울경 지역에 첨단 기업과
인재 협력에 대한 소통 강화라든지 우수
기업의 현장 실습 협력 강화라든지 진로
취업 교과목 운영 내실화라든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도
이를테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그런
업체들이 우리 졸업생들을 담을 만한
그런 역량들이라든지 그런 사이즈의
그릇이 되어야지 또 그렇게 가능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마련이 제일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지역 대학.
발전, 미래 비전을 이끌고 계시는 두
분을 모신 만큼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녹화 시간이 방송 시간이 제한된
관계로 두 분께 못다 하신 이야기가
저희가 준비된 이야기 중에 많은 부분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무리 발언으로
두 분께 약 1분 정도 되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못다 하신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국가 발전은
곧 지역 발전을 담보되지 않아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고 지역 발전은 곧
지역에서 지역 대학에서 시작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지역 대학의
발전으로부터 우리 국가 발전에 이르는
그런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부산대학은 국가 거점 국립 대학
가운데 또 하나는 또는 맏형 자격으로서
차별화된 롤모델을 또 제안하고 우리
경상대학하고 마찬가지로 그런 역할을 잘
감당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교육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서 우리
학생 하나하나가 아주 소중한 개인의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인성 교육 그리고
연구나 이런 분야로서는 우리 부산
지역의 차별화된 지정학적인
이점이라든지 우리의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그런 분야의 발굴과 육성을
통해서 학문 생태계를 이끌고 산업을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부산대학
경우에 국가 거점 국립 대학교로서 교육
성과의 공유 확대, 연구 탁월성과 대표성
확보로 학문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
교육과 연구 인프라의 개방 확대로
지역사회에 기여, 강화를 통해서
저희에게 맡겨진 소명을 잘 감당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최 총장님 말씀하신 것하고도
비슷한 맥락인데 저는 지금 우리나라는
서울이라고 하는 바구니에 대한민국의
모든 달걀을 다 넣어놨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덜컹거리는 신장로를
고속으로 달리는 것 같다.
너무 위험한 방식으로 지금 나라가
발전하고 있다고 보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 지방을 더 정책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
그건 단순히 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보고 그 가운데 대학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부산대학도
있지만 저희처럼 진주라고 하는 비교적
저희가 캠퍼스가 진주에도 있고 창원,
통영에도 있지만 메인 캠퍼스는 진주에
있으니까 진주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서
대학은 너무 큰 대학이 있는 것이죠.
이런 작은 도시에서 이런 거대한 대학이
계속해서 지속 가능하고 또 발전해
나아갈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고민을
저는 항상 하고 있고요.
제 임기 4년 동안 그러한 모델을 세계
최고는 아닐지라도 그런 대학의 혁신
모델을 만들어놓고 대한민국에서도 중소
도시에서도 저런 큰 대학이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구나 하는 사례를 보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가 생각한 것이 바로 우리
대학을 캠퍼스별로 특성화해서 산학
협력을 강화하고 또 잘하는 분야를 먼저
키워서 잘하는 분야를 하나만 키우면
무처럼 쑥 빠져 올라가 버리니까 고구마
넝쿨처럼 잘하는 분야 여러 개를 키워서
여러 개 키운 잘하는 분야들로 인해서 다
같이 대학이 올라갈 수 있도록, 비상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도민 여러분 또 우리 이웃한 부산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달걀이 서울이라는
바구니에 담겨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달걀들이 부산, 경남을 비롯한 지역
각지에 퍼져나가는 그런 대한민국의
발전, 균형 발전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두 분 총장님께서도 해주셔야 할 일이
아주 많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활발한 활동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파워토크는 다음 이
시간에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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