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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토크 - 쌀값 폭락, 원인과 대책은? (조병옥 /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

등록일 : 2024-09-02 16:13:43.0
조회수 : 493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 하면 풍요로움, 풍요로움의 상징
하면 크고 둥근 보름달과 노랗게
익어가는 논이지만 실제로는 이
풍요로운 풍경이 실상 쌀값이
폭락하면서 그렇지 않은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이 10개월째 이어지면서
농민들은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기까지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 농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전국 농민회연맹, 부산 경남 연맹
조병옥 의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장님 직함이 조금
길기는 한데 결국은 농사를 지으시는
농민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어떤 농사를 짓고 계시는지요?
-저는 벼농사하고 메실농사를 주로 짓고
있습니다.
-벼와 메실을 짓고 계시는군요.
그러면 이제 추석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
지금쯤이면 벼가 익었나요?
익기 시작하는 시기인가요?
어떤가요?
-빠른 조생종들은 이미 수확을 한
지역도 있고요.
저의 지역 같은 경우에는 조생종이 지금
고개를 많이 숙였습니다.
그렇지만 중만생종 조금 늦게 익는
것들은 지금 알이 맺혀서 서서히 고개를
숙이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어쨌든 꽤
익어가고 있는, 추수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가요?
사실 그런 추수를 앞둔, 이 논을
바라보는 심경이 정말 마음 아프고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10개월째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쌀값이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 2022년에 한 번 쌀값 파동이 아주
심하게 있었거든요.
우리나라가 통계를 낸 게 77년부터
쌀값 통계를 냈는데.
-1977년부터요.
-그래서 2022년에 한 45년 만에 최대
폭락이라고 할 수 있는, 한 26%
떨어지면서 농가 경제가 상당히
힘들었는데 올해 지금 대략 보면 작년
수확기 때 20kg, 한 포대에 한 5만
4400원 정도 했는데.
-올해 기준에는.
-지금 8월 15일 현재 4만 4400원
정도니까 20kg에 한 1만 원 정도의
작년보다.
-그렇네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한 18% 정도
내렸거든요.
그런데 이 추세가 2022년에 그래프와
비슷하게 가고 있어서 그래서 상당히
농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많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쌀값이 급등한다는 뉴스보다
폭락했다는 뉴스를 훨씬 더 많이
접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하셨듯이 10개월째 또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고요.
매년 이렇게 하락 흐름이 이렇게
나타나는 건가요?
-매년 이렇지는 않고요.
일정 부분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격리를 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쓰면 이게 쌀값이 일정 정도 유지는
되는데 지금 현재는 정부가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상태가 훨씬
심각한 상황입니다.
-걱정이 되네요.
자식 같은이라는 표현을 보통 쓰고는
하는데, 사실 논을 갈아엎는 농민의
마음은 정말 감히 제가 어떻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의장님, 쌀값이 계속해서 이렇게
폭락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모든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수요 대비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올라가는 게
시장 질서인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 쌀이 많다는 거겠죠.
그러면 시장에 왜 쌀이 많은가를 가지고
따져봐야 하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수입산입니다.
수입산이 지금 해마다 41만 톤 정도가
수입되고 있는데 우리 경남에서
농민들이 생산하는 전체 쌀 생산량이 한
33만 톤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경남 생산량보다 수입.
-8만 톤이, 더 많은 양이 매년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거죠.
-이게 우리의 공급에 있어서는 상당히
많은 양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고
있고요.
두 번째로는 쌀 소비량이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아마 이 두
가지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이 문제로 인해서 쌀값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뉴스를 보면 농산물 가격이 올라서
물가가 오른다, 올랐다고 이야기하면서
물가 상승의 주요한 원인으로 농산물의
가격 상승을 꼽을 때가 많거든요.
실제 농산물 가격과 소비자 물가
사이에 관계는 어떨까요?
-이 이야기는 오늘 나온 김에 우리
시청자분들에게 간곡히 말씀드려야
될 게.
-좋습니다.
-제가 오늘 나오면서 데이터를
뽑아봤는데요.
87년에 짜장면 한 그릇이 200원
했더라고요.
그 당시 쌀값이 얼마였냐면 1만
5880원이었습니다, 20kg 한 포대에.
지금 몇십 년이 지난 올해 한번
봅시다.
시중에 가서 짜장면 한 그릇 사
먹으려면 6, 7000원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배 오른 거잖아요.
30배 올랐네요.
30배 올랐는데.
-200원에서 6, 7000원이니까.
-지금 쌀값이 얼마 올랐냐 하면 3배가
안 올랐거든요.
그러니까 우리의 시청자분들이나
소비자분들은 농산물 가격은 오르면 안
된다는 아주, 저희 농민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섭섭한 사고 생각을 하고
계세요.
제 고등학교 때 40년 전 수박 한
덩이가 1만 원 했는데 지금 2만
원하거든요.
그러면 40년 전에 1만 원 했으면 일정
정도 물가 상승률을 따지면 지금 5만
원, 10만 원 해도 농민들은 살기
어려운데 우리 소비자분들은 쌀값도 그
정도에서 정체되어야 하고 모든
과일값도 그 정도에서 정체되어야 하고
그래야지만 내가 살 수 있다라는 약간
저는 농민 입장에서는 조금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짜장면값이 30배 오른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지
않겠습니까?
지금 시중에 나가면 밥 한 그릇 보통
1만 원 정도 해야 겨우 먹을 수 있는
상황인데 그렇게 오른 것에는 불만이
있어도 사 먹는데 왜 유독 농산물
가격만큼은 30년 전이나 20년 전이나
비슷해야 하고 더 오르면 안 된다는
사고를 하고 있는가.
굉장히 저는 섭섭합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농산물도 시장
상품이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낮으면, 공급이 많으면
내려갈 수 있는, 당연한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상춧값이 조금 오르면
금상추니, 우리가 금짜장면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상춧값이 오르면 금상추니
배춧값이 조금 오르면 금배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물론 우리도 가격이 오르면 농민들이
크게 이득을 보지도 않아요.
상인들이 다 이득을 보는 건데 마치
농민들이 물가 상승 주범처럼 이렇게
비치고 있는 모습에서는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도시 소비자들이 사드실 때, 높은
가격에 사드시는 거 저희도 마음이
아파요.
아프지만 우리 농민들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일정 정도의 가격 상승은
국가에서 책임을 지든 어쨌든 시장에서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소비자분들이 좀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정부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6월에 민당정협의회에서 지난
30일이죠.
이때부터 올해 햅쌀 40만 톤 그리고
진안에 생산된 쌀 5만 톤 등 45만 톤을
매입해서 비축하고 소비도 촉진하겠다.
이런 대책을 내놨는데 이 정책이
어떻게 실효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원래 양곡관리법에는 정부가 대책을
종합적인 대책을 10월 15일까지 내놓게
되어 있는데 선제적으로 정부가
대응책을 내놓은 건 맞습니다.
맞는데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점입니다.
정부도 쌀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으니까 여기에 대해서 자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는 좋은데 지금
말씀하셨던 40만 톤 같은 경우에는 늘
해마다 공공비축 면에서 수매를 해오던
양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거는 늘 해마다 하던 거거든요.
그런데 5만 톤을 하겠다는 것은 일정
정도 농협 RPC가 가지고 있는 양을
매입하겠다는 것이어서 약간 의미는
있는데 문제는 지금 농협이 가지고
있는 제고가 5만 톤을 매입해서는
언발에 오줌 누기라는 겁니다.
그래서 실효성이 상당히 낮고 오히려
정부가 5만 톤 매입을 한다고 선언하고
매입하는 과정에서도 쌀값은 떨어지고
있거든요.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정부가 지금 재원과 관련돼서
아마 많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
이걸 농협중앙에 맡겼거든요.
나머지, 우리 농민들이 요구한 것은
20만 톤 이상은 매입해야 그나마
쌀값이 안정될 수 있는데 정부가 5만
톤 매입하는 것으로는 안 될 거라고
저희가 주장하니까 정부가
농협중앙에다가 15만 톤을 떠맡겼는데
농협중앙에 내놓은 대책 또한 예전부터
해왔던 재탕, 3탕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예를 들면 아침밥 많이 먹기
운동, 쌀 가공식품을 만들겠다.
이런 것들은 늘 해왔던
사업들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실효성이 지금 없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쌀값 폭락과 관련해서, 양곡관리법.
양곡의 효율적인 수급 관리를 위해서
하는 것이죠.
이 양곡법 개정안이 또 이번
정기국회에서 쟁점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이 핵심은 일단 의무 매입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찬성, 반대 의견이
갈리던데 의장님은 어떤 의견이신가요?
-제가 아까 2022년에 쌀값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표현했는데요.
그때 양곡관리법이 제대로 가동이
되었으면 아마 그 당시에 쌀값이 그렇게
폭락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양곡관리법에는 어떻게 되어 있냐면
생산량이 3% 늘거나 가격이 5%가
하락했을 경우에는 정부가 매입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매입할 수 있다.
매입해야 한다가 아니라.
-이게 의무 조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저희 농민단체에서는 너희가
그러면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왜 안 했어라고
따졌거든요.
그러니까 정부가 그러면 양곡관리법과
관련돼서 전향적인 태도를 비치면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정부가 내놓았어야
하는데 정부는 뒷짐 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정치권에 강력하게
요구해서 할 수 있다는 해도 되고 안
되는 거니까 하여야 한다는 의무
조항으로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
이게 양곡관리법의 핵심 내용입니다.
물론 거기에는 세부적으로 여러 가지
내용이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다
설명 드릴 수는 없고요.
그러면 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을
경우에는 전제조건이 있는 거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3% 이상의 수확량이 늘었을
때, 5% 이상 가격이 떨어졌을 때 아니면
다른 조건이라도.
이런 조건들이 충족이 되었을 때 하여야
한다지 무턱대고 아무 때나 매입을
하여야 한다는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강력하게 정부에 주장을 했는데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 양곡관리법을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 그랬냐 하면
양곡공산화법이라고 그랬거든요.
이게 굉장히 굉장히 나쁜 말입니다.
이게 어떻게 공산주의라는 용어를
여기다가 쓸 수가 있는가.
그냥 돈이 없어서 못 한다 그러든지 다른
이유를 댔어야 하는데 상당히 이념적으로
이 문제에 다가섰고요.
그다음에 정부가 이걸 거부를 했지
않습니까?
거부를 했으면 쌀값이라도 안정을
시켰으면 다를 겁니다, 아마.
그런데 정부가 쌀값을 안정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제대로 하지 않고
양곡관리법은 거부하고 그러면 쌀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대책은 뭐냐.
여기에 대한 답을 정부는 해줘야 할
겁니다.
-여러 가지 대책이라든지 좀 골똘히
생각해 봐야 할 지점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쌀값이 왜 이렇게 폭락하냐에 대한
질문을 드렸을 때 수요와 공급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대책 차원에서 일단 공급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살펴봐야 할 텐데 우리나라에서
농업에 일단 종사하는 분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가 5000만이 넘는 국민들 중에 한
200만 명 정도가 농민으로 봅니다.
그리고 전체 인구 대비해서 한 5%도 안
되죠.
그 정도가 농민 수고요.
-좋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셨듯이 수입하는 쌀의
공급량이 꽤 많은 것이 큰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비닐하우스가 들어선 논밭도
저희가 참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다른 농사로 이렇게 전환하는 농민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전체 우리가 농경지가 한 180만 헥타르
정도 되는데 그 속에서 쌀농사 짓는
면적이 한 55% 정도 되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경지 면적으로 보면
그렇고요.
그다음에 거기서 이제 쌀농사 짓는
비율이 한 60%, 그러니까 200만 농민
중에 한 115만, 120만 정도가 쌀농사를
짓고 있고 그러니까 거기서 농업 소득의
40% 이상이 쌀에서 나옵니다.
그러니까 쌀은 우리 농민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인 농산물이죠.
그런데 이제 이 쌀이 가격이 제대로
유지가 되고 그나마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수익이 나오면 다른 작물로의
전환이 이제 잘 작목을 전환하지 않을
건데 그런데 이게 수익성이 낮다 보니까
좀 더 채산성이 있는 농작물로 전환을
하는데 특히 그것은 전국에서 경남이
제일 심합니다.
경남 같은 경우에는 특히나 시설하우스는
단지나 유리온실 이런 게 상당히 많은
지역이지 않습니까?
전국 최대거든요.
그러니까 쌀농사에 대비해서 그나마
시설하우스나 다른 어떤 겨울 작물들을
하면 그나마 채산성이 낫다고 생각을 해서
그쪽으로 이전을 많이 하는데 그 비율이
이거는 제가 데이터를 뽑아보지는
않았는데 아마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군요.
쌀 소비량도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말씀하셨던 농협에서
내놓은 쌀 소비 촉진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만 조금 생각하시는
대책이라든지 아니면 이 효과가 그래도
있기는 한 건지 이런 부분도 좀 여쭤보고
싶거든요.
-물론 이제 농협이나 정부가 여러 가지
대책을 세워서 하고 있는데.
일단 정부에서 하는 대책을 잠깐 보면
쌀 생산량을 줄여야겠다, 이렇게 판단을
해서 전략 작물 직불제라든지 타 작물
재배 사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쌀 재배 면적을 줄이고 다른 어떤 뭐
콩이나 밀이나 이런 것들의 생산을
늘리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다양하게 뭐 이 가루쌀을
가지고 면을 만든다든지 국수를
뽑는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이제 작업을
하고 있어서 그거는 그것대로 하면
되는데요.
문제는 이제 우리가 지금 현재 우리
쌀이 쌀 자급률이 100%가 안 된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무슨,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쌀 생산량이 전체 소비량
대비해도 적다는 겁니다.
그 적은 부분을 아주 많은 외국쌀이
들어와서 메꿔주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정부는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할 거라고
보이고요.
이웃 일본의 사례를 보면 일본도 지금
우리처럼 쌀이 남아돌아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어떤 문제가 생겼냐면 쌀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1.5배로
올랐거든요.
그러면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처럼
우리보다 먼저 타 작물 재배도 하고 전략
작물 직불제도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 왔거든요.
그리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TRQ 물량,
그러니까 수입 쌀 물량을 사료로
전환한다든지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면서
그렇게 했는데 올해 그러면 이렇게
쌀값이 모르는 이유가 뭐냐.
-뭘까요?
-결국은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을 하고
흉작이 들면서 쌀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 제가 데이터를 보니까
일본이 전체적으로 한 필요량이 690만
톤인가 680만 톤 정도 되는데 한 10만
톤 정도가 생산량이 줄어들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쌀값이 1.5배가
올랐다는 것은 이 정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농산물은 공산품하고 다르게
조그마한 공급 부족이나 공급이 늘거나
줄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히
크다는 것을.
-그럼요.
-이 데이터가 증명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쌀과 관련해서 정부가
대책을 세울 때는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서 거기에 맞게끔 해나가야
한다.
지금 근시안적으로 수입 쌀을 계속
들여와서 이렇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농민들에게 생활할 수 있는 쌀 가격이
보장이 안 된다라면 저는 이후에는
우리의 쌀 어떤 수급 조절의 문제가
일본의 전례를 충분히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여서 우리가 좀 일본의 사례를
잘 봐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할 겁니다.
-좋습니다.
이야기 듣던 중에 또 생각이 든 것이
사실 자연에 기대는 영역 많잖아요,
농사는.
뭐 햇빛이라든지 비, 바람, 이런 것들에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되어 있는데 사실
기후가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이상 기후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 상황에서 농산물의 가격 변동,
급락하는 것도 문제지만 급등하는 것도
문제일 것이고요.
이런 것들을 좀 완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안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 농업의 문제에서는 뭐 쌀 가격
문제도 중요하지만 조금 전에 사회자님
말씀하셨던 이 기후 위기, 기후 재난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특히나 이 기후 위기 문제는 농민들이
생존할 수 없을 정도의 위기를
가져오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에도 여러 가지
병충해라든지 태풍이나 홍수로 인해서
농민들이 상당히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
또한 지금 폭염으로 인해서 지금 예를
들면 과일 같은 경우가 한쪽이 햇빛을
많이 받으면 화상이 입을 정도로
타버리는 병이 온다든지 그다음에
충청도를 중심으로 해서 호우 피해로
인해서 상당히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를 입었는데.
물론 이 부분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다 같이 전반적으로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저희 농민들도 예를 들면 CO2 문제,
이산화탄소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벼농사를 지으면 메탄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메탄을 줄이는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이것들을 줄임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우리 국가나 환경에 좀 미치는 영향을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친환경 농업을 확산한다든지
그다음에 논에 물 대기, 중간 물 대기를
해서 메탄을 발생을 줄이는 다양한
농업과 관련된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고요.
국가도 마찬가지로 여기와 관련해서는
빠르게 대책을 세워줘야지만 농민과
국가가 함께해서 우리 농업이
지속가능성이 있는 농업으로 갈 수
있게끔 해야 하는 게 우리 책무인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지금까지 쌀값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요.
범위를 이번에는 조금 넓혀 보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농업을 택할 수 있게
하려면, 이 주제도 굉장히 저희에게
앞서 이야기한 주제만큼이나 또 중요한
주제가 될 것 같은데요.
사회적으로나 또 법적이나 제도적으로도
어떤 뒷받침이 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세요?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요.
제가 농사를 지으러 들어온 지가 올해가
26년째인데, 26년째 저희 동네의 우리
면 지역의 막내거든요.
그런데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40대 이하
농사짓는 분이 0.7%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초고령화 사회가 되어 있고.
그래서 우리 농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청년농이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어져야 하는데 결국은 생활, 농사를
지어서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핵심입니다.
쌀값이 올라야지만 농사를 지으러
들어오고 다른 농산물 가격이
안정화되어서 내가 도시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든 뭘 하든 그 정도 수익이
보장된다면 조금 힘들어도 내가
농사지으러 가겠다.
이게 늘어날 건데, 일은 힘든데 거기에
대한 보상이 적으니까 아무도 농사를
지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다양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청년농 3만 명 육성
정책이라든지.
그다음에 농지를 선매입을 해서 임대를
해 준다든지.
그다음에 청년농들에게 월 얼마간에 몇
년 동안에 월급 같은 형태로 해서, 임금
형태로 월급을 준다든지 이런 다양한
청년들 유입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다음에 현재는 스마트 농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하면서 청년농 유입에
할 수 있는 그런 기재를 주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그렇게
효과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결국은 저는, 지금은 당근들을 던지고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자기가 농사를
지어서 내가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이 나올 때만이.
저는 처음에는 농협 융자를 해 줄게,
지원을 해 줄게, 하우스를 지으면 보태
줄게 이렇게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난
이후에 그러면 내가 농사를 지어서 그
농산물을 팔았을 때 이윤이 남아야지만
지속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이 상황이 지금 안 되는
거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농산물 가격이
안정화되고 정상화되어져야만 농민들도
자기 생활을 할 수가 있는데.
30년 전 가격으로 계속 그대로
유지하라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니까
이게 해결 고리를 잘못 잡은 거죠.
-네, 알겠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우리의 먹거리가 사실은 다양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주식은 쌀이니만큼 이
문제가 쉬이 넘길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한국 농업이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마지막으로
마무리 발언으로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 농민들 보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농민들이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농산물입니다.
우리가 생산한 농산물 중에서 B 품들은
갈라 먹거나 다 버립니다.
여러분, 소비자분들이 드시는 농산물들
전부 A 급으로 다 드시고 계십니다.
품질도 최고고, 과일들 당도 한번
보십시오.
얼마나 농민들 열심히 농사를 짓습니까?
그런데 계속 농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가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해 주고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게 다 아시는 이야기이지
않습니까?
그만큼 내가 먹는 것이 중요하고, 내가
먹는 것이 내가 되는 것인데 그만큼
농업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농업을 조금 등한시하거나
농민들을 무시하거나 이런 게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밥맛이다 이런 말, 부정적인
말이잖아요.
된장녀, 김치녀 이런 말도 부정적인
용어잖아요.
우리 농업과 관련해서 약간 부정적인
그런 인식들을 차차 개선을 조금 해
주시고 저희 농민들도 도의 소비자들이
바라는 더 좋은 먹거리 그다음에 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해서 도시의
소비자들과 농촌의 생산자들이 서로가
서로를 믿고 함께갈 수 있는,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한가위쯤에는, 그전에도 추수를
앞둔 논을 보고서 활짝 웃으실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자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워토크는 다음 이 시간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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