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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다큐멘터리 맛잇다 - 3화 라멘 르네상스

등록일 : 2023-09-25 13:34:26.0
조회수 : 960
-(해설) 때론 익숙한 것에 놀라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 음식이 그렇습니다.
육수와 면, 토핑의 삼박자가 만드는 황홀한 하모니, 바로 일본 라멘입니다.
바다를 건너와 우리를 사로잡은 한 그릇의 면 요리.
과연 일본 라멘 속엔 우리 시대의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부산 최고의 번화가, 서면.
유행에 민감한 청년들에게 주목받는 식당이 있습니다.
줄을 서는 수고를 기꺼이 감수해야 합니다.
문을 연 지 5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가게는 거의 매일 만석입니다.
-(해설) 시그니처 메뉴는 마제 소바.
특제 소스에 면을 비벼 먹는 일본식 비빔 라멘입니다.
우리나라에 흔치 않은 마제 소바.
셰프에게도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해설) 동경식 마제 소바는 일본에서도 면 뽑기가 어려운 메뉴로 유명합니다.
소스에 무려 60가지가 넘는 재료가 들어가는데요.
만드는 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셰프의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제 소바는 일본 도쿄라면 대회에서 우승한 장인의 레시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라멘 대회의 우승 메뉴는 마제 소바가 아닌 다른 음식이었는데요.
바로 이에케 라멘입니다.
-(해설) 돼지 뼈 육수에 김을 올린 이에켄 라멘.
맛이 묵직하고 깊은데요.
그는 레시피를 간절히 배우고 싶었습니다.
-(해설) 5년이 넘는 긴 설득 끝에 겨우 기술을 배울 수 있었죠.
-모시모시.
-모시모시.
-(해설) 스승과 제자 관계가 확실한 일본 요리 업계에서 음식에 대한 진심이 통한 것 같네요.
-(해설) 그렇다면 일본에서 라멘은 어떤 음식일까요?
만주사변 당시 일본 군인이 중국 국수 라미엔을 가져온 것이 유래인데요.
간단한 한 끼인 라멘은 일본의 포장마차 문화와 함께 빠르게 퍼져갔습니다.
이후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했죠.
-(해설) 오늘날 일본은 약 3만 개의 라멘 식당이 있는데요.
그야말로 라멘 천국입니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열린 삿포로 라멘 쇼.
무려 13만 명이 라멘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일본 라멘은 육수 재료와 토핑에 따라 종류가 무한대인데요.
메뉴가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일본인의 뜨거운 라멘 사랑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해설) 라멘은 100년 남짓한 역사 속에서 일본인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일본 라멘을 맛보게 된 걸까요?
-1980년대 이후 해외여행이 쉬워지고 국민 생활이 향상됨에 따라 외국으로 여행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영표에게 문전으로 올립니다.
-그렇죠.
-크로스 올립니다.
안정환 헤딩, 골!
-(해설) 정대성 씨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생애 첫 해외 유학을 갔던 시절.
광고를 공부하기 위해 찾은 일본에서 라멘을 처음 맛본 순간입니다.
이걸 한국에 많이 퍼뜨려보고 싶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설) 그는 한국에 돌아와 지난 2006년 식당을 엽니다.
많은 가게가 생겼다 사라지는 요식업계에서 그는 무려 15년이 넘게 라멘을 만들고 있죠.
2000년대 이후 라멘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에는 정대성 씨와 같은 이
땅의 많은 청년이 숨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라멘의 매력은 뭘까요?
-(해설) 새로운 음식은 언제나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20여 년 동안 라멘과 함께 울고 웃었던 이유죠.
인스턴트 라면과 차원이 다른 맛.
라멘은 깊은 풍미와 감칠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켰습니다.
그런데 라멘이 처음부터 사랑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익숙하지가 않았기에 반감이 있었죠.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육수인데요.
라멘의 육수가 매우 짜고 진했기 때문입니다.
-(해설)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라멘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라멘을 맛보기 시작했고 거부감이 줄어들었죠.
서로 간의 음식 경험이 늘어난 겁니다 .
일본과의 왕래가 빠르게 늘었던 2000년대 이후는 라멘의 인기가 높아지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해설) 라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일본 현지 느낌의 식당이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음식과 함께 문화도 들어온 거죠.
-(해설) 젊은이들은 라멘에 열광했습니다.
이색적인 한 끼, 그것은 한 그릇의 여행이었습니다.
-(해설) 사람들을 사로잡은 일본 라멘.
그러나 변화를 맞습니다.
2019년 노 재팬이라 불리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일방적인 수입 제한 조치에 거센 반발이 일어났는데요.
-내일 저녁 사대부로.
-(함께) 내일 저녁 사대부로.
-(해설) 일본과 관련된 제품들이 뭇매를 맞았습니다.
라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해설)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를 주도하는 세대가 바뀌었고 그들은 더
이상 시대의 안경을 쓰고 음식을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해설) 그렇다면 오늘날 라멘은 우리에게 어떤 음식일까요?
이렇게 맛있어?
그런데 다른 데 갔는데 여기 있는 또 다른 맛있는 느낌인 거예요.
-(해설) 자타공인 하는 라멘 덕후인 선기 씨는 오사카 여행에서 라멘을 처음
맛본 후 지금까지 1000그릇이 넘는 라멘을 만들었습니다.
1억이 조금 넘더라고요, 1억.
이거 뭐야, 무슨 면 요리가 이렇게 감칠맛에 무장된 이...
-(해설) 선기 씨는 자신의 라멘 기록을 여행을 블로그에 올리고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나눕니다.
흔히 라오타라 불리는 라멘 덕후가 생기는 SNS와 같은 미디어의 역할이 큽니다.
-투어리즘이라고 얘기해요.
-(해설) 맛이 중요한 젊은 세대에게 라멘은 한 그릇의 미식입니다.
젊은이들의 성지, 홍대.
이곳에는 수많은 라멘 가게가 있습니다.
-(해설) 끼니를 때우기 위한 음식이었지만 라멘은 어느새 꿈이 되었습니다.
기준 씨는 라멘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습니다.
단단히 동여맨 고기처럼 매일 자신을 다잡고 뜨거운 열정으로 하루를 채웠습니다.
-(해설) 그에게 라멘은 청춘의 시작이자 완성입니다.
-(해설) 단순한 끼니를 넘어 셰프의 모든 것이 담긴 한 그릇.
이제 일본 라멘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미식이 됐습니다.
비가 그치기 무섭게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
오픈 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식당인데요.
오늘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라멘 가게입니다.
주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재료는 조개와 해산물.
식당에는 언제나 싱싱하고 감칠맛나는 해산물 내음이 가득하죠.
라면과 해산물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조합.
그 트렌드한 맛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방장은 혼마 히로토시 그는 일본과 미국에서 요리를 배우 셰프인데요.
어떻게 조개 육수라면을 만들게 됐을까요?
-(해설) 원래 이곳은 한국인 셰프가 운영하던 라면 식당입니다.
가게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자 혼마 씨가 가게를 인수했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음식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꽃게 튀김을 올린 라면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의 요리는 한국인 셰프의 뒤를 잇는 또 다른 미식 한 그릇이 됐습니다.
-(해설) 음식에 국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살아움직이는 맛이 나라를 넘나들며 새롭고 맛있는 식탁을 만들고 있습니다.
-(해설) 낯선 맛에서 시작해 새로운 요리가 된 라멘.
일본 라면은 이제 요리사의 철학이 담긴 미식 한 그릇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이 있어 그 맛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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