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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할매 시즌2 - 멸치잡는 명량할매

등록일 : 2020-08-27 18:25:26.0
조회수 : 2951
-(해설) 불호령 맞은 천하장사.
-(해설) 바다 내음 가득한 섬마을 밥상.
-(해설) 멸치 할매 인숙 씨를 만나볼까요?
청정한 바다가 앞마당에 펼쳐져 있는 남해, 지족마을.
이곳에 가면 전국적으로 소문난 명물 죽방렴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주인공도 바로 이곳에 살고 있답니다. 뭐 일을 하고 계시는구나.
-안녕하세요? 교수님?
-우리 섬 할매?
-네.
-반갑습니다.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됩니까?
-아니에요. 저는... 나이가.
-그렇습니까? 한번 보자. 그렇네요.
-죽방멸치, 죽방멸치. 이게 죽방멸치입니까?
-네.
-네?
-(해설) 그래요, 아우님. 일단 어깨에 메고 있는 가방은 내려놓아야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죠.
오자마자 바쁩니다, 바빠.
-이렇게 이걸 탁 치세요. 그러면 흔들리죠? 그러면 남해 살로는 까불대는 거죠.
-우리도 이거는 많이 했는데.
-그래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네?
-해 보세요. 적당히.
-이렇게요?
-(해설) 만기 아우님, 금세 배웠네요.
-네?
-잘하시는데요. 이제 요령이 또 생기네요.
-그렇죠?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해설) 일머리 좋은 만기 아우님. 소쿠리를 요리조리 톡톡 흔들어가며
멸치 떨어뜨리는 걸 보니 벌써 프로급이네요.
-아니요.
-논에?
-네.
-논도 있는데, 어쩔 겁니까? 논일을 해야지.
-저거 봐. 저런다니까. 역시 장사님, 역시.
-(해설) 힘은 섬에서 일할 때 쓰는 겁니다.
-교수님.
-뭔데요?
-빨리 갑시다, 어서!
-점심 먹고. 우리 수족관에 넣어드릴게요.
-(해설) 풍성한 바다와 비옥한 땅을 품고 있는 남해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반농반어의 고장입니다.
그러니 인숙 씨도 바다 일과 육지 일은 고된가 봅니다.
-그렇죠.
-바다 일도 해야 되고.
-사연은 없는데.
-욕심을 너무 많이 냈습니다, 진짜.
-뽑아야지.
-우리 60년대 초, 50년대 말, 이 사람들은 진짜 일 안 하면 못 먹고살 정도였으니까.
-그때는 먹고살 게 없었잖아요.
-그러게.
-(해설) 바다 일이 바빠 그동안 논에 잡초 뽑을 시간도 없었다는 인숙 씨.
만능 일꾼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겠네요.
그런데 정신없이 잡초 뽑는 아우님을 혼자 버려두고 인숙 씨가
슬그머니 논에서 나오는데요. 저기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새참 가지고 올게요.
-나 바쁘니까 참 가지고 올게, 빨리 가지고 올게.
-(해설) 제 눈에는 벼와 피가 도저히 구분이 안 되는데 아우님은 알아서 척척 잘 뽑네요.
이 넓은 논을 언제 다 맬지 아득하기만 합니다.
그 시각, 인숙 씨가 집에 도착합니다.
오늘 새참은 인숙 씨 밭에서 자란 맛있는 찰옥수수와 해물전이라고 합니다.
-(해설) 남해 바다에서 잡은 쫄깃한 낙지와 담백한 바지락까지 듬뿍 넣었습니다.
-(해설) 정말 노릇노릇한 게 맛나겠습니다.
찰옥수수도 잘 익었네요. 새참 다 됐어요, 아우님.
-고소합니다. 고소한 냄새 안 나는데요.
-아닌데, 고소한 냄새가 나야 하는데.
-찰옥수수. 호박도 드세요. 맛있죠?
-일하고 난 뒤라서 진짜.
-그렇죠.
-(해설) 그런데 인숙 씨 과일 깎는 솜씨가 영 아닌데요.
바다 일도 하고 논 일, 발 일, 가축 키우고. 가축도 못 키우면서.
-소도 키우지 그래.
-(해설) 남해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달달한 밤 호박까지. 논에서 잡초 뽑은 보람이 있습니다.
이름이 뭔지 아세요. 바다 해 자에 물 이름 수예요.
-어장에? 아버지 얼굴 한번 보고 싶은데.
-(해설) 맛있는 새참으로 간단하게 요긴도 했으니 이제 아버지를 만나러 바다로 가야겠는데요.
저 다리만 건너면 인숙 씨네 죽방이 있다고 합니다.
-이제 그러면 죽방렴.
-진짜.
-지금까지, 지금까지 한 번도...
-약속.
-(해설) 죽방렴은 남해를 대표하는 전통 어업법입니다.
물살이 빠른 물목에 V 자 형으로 참나무 기둥을 박고 대나무를 발처럼 엮어 세운
다음 발통에 갇힌 고기를 잡는 방식인데요.
저기 인숙 씨네 죽방이 보이네요. 진짜로?
-수영 못해.
-이 집 머슴.
-네?
-이 집 머슴.
-그러니까.
-(해설) 겨우 도착했으니 죽방렴 구경 좀 할까요?
용왕님, 많이 좀 잡아주세요. 저 갈치 떼 봐라.
-저쪽으로.
-멸치 비늘.
-다 이렇게...
-저기예요?
-그런데 반갑습니다. 여기는 희한하네.
-교수님.
-피 나고...
-갈치 있어요? 갈치 봐라. 저 처음 봅니다, 이거. 엄마야, 엄마야. 안 그러면 멸치 속에 막 묻혀서.
-그렇죠.
-(해설) 멸치는 물 때에 맞춰서 하루 한 번 정도 뜨러 옵니다.
멸치를 잡기 전에 파래와 같은 해초나 이물질을 건져 내는 죽방렴 청소부터 해야 합니다.
-교수님 잘됐다. 우리 장어 잡는 거예요. 장어 잡는 거.
-우리 장어 잡는 거.
-하나씩 들어서 확인을 해 보세요. 뭐가 들었는지.
-왜요?
-뭐가 있어요?
-하나 남았네.
-마지막입니까?
-(해설) 통발 열어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데요. 이번에는 또 뭐가 들었을까요?
-뭐 있어요?
-하모네.
-하모요? 장어 아닙니까?
-왜? 이거 봐. 상태 좋다. 어머니, 큰일 날 뻔했어.
-이 수족관 안에 들어 있는 건데, 뭐.
-그냥 들어올 때 용왕님한테 인사한 거 아닙니다. 확실히 아버지하고 나하고 다르죠?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항상 궁금해서. 신기하고 궁금하고.
-(해설) 만기 아우님, 뒤 좀 돌아보세요. 아버지는 그냥 맨손으로 척척 잡으시네요.
물속에 손만 넣었다 하면 새우와 게가 연속으로 올라옵니다.
-한번 들어오면 그냥.
-내일도.
-그런 얘기...
-아버지!
-(해설) 여기는 낙지 한 마리 추가요.
-(해설) 이제 본격적으로 멸치를 건져야 하는데요.
죽방렴의 둥그런 발통 벽을 따라 멸치 그물을 둘러놓았다가 물이
빠지면 그물을 한곳으로 모아 걷습니다.
오늘은 만기 아우님이 도우미로 나섰습니다.
-(해설) 하늘거리는 지느러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제 그물을 걸어 놓고 멸치를 퍼내면 됩니다.
-좋다!
-(해설) 상자는 금세 은빛 멸치로 가득 찹니다.
-(해설) 바다는 오늘도 어부에게 보물을 안겨 줍니다.
-(해설) 인간과 자연이 함께 기대어 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바로 남해입니다.
오늘도 멸치 풍년을 만났으니 인숙 씨의 마음도 한결 가벼운데요.
죽방렴에서 어장막까지 돌아오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합니다.
멸치를 내리는 지금부터가 속도전입니다.
최대한 빨리 멸치를 가려내고 삶아야 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모여 작업을
하는데 어째 아우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습니까?
-(해설) 멸치를 골라냈으니 이제 팔팔 끓는 물에 멸치를 살살 데치듯 익힐 차례입니다.
인숙 씨는 아예 부뚜막에 올라가서 멸치 데치는 작업을 합니다.
그런데 만기 아우님이 또 사라지자 인숙 씨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해설) 이렇게 지키고 서서 멸치를 받아줘야 일이 진행됩니다.
-네.
-그렇지, 그거.
-(해설) 죽방 멸치는 어선에서 잡는 멸치보다 잡히는 과정에서 덜 부대끼기
때문에 멸치가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비늘도 살아있고 형태도 반듯해 명품 멸치로 손꼽히죠.
-(해설) 데친 멸치는 자연 바람에 1차 건조를 합니다.
-(해설) 소쿠리를 차례대로 가지런히 널어서 열기를 빼놓아야 나중에 해가
저물면 냉동실에 넣을 수 있습니다.
오늘 잡은 멸치는 내일 해가 나면 다시 자연건조를 시킵니다.
긴 여름 해가 어느새 저물어갑니다. 죽방렴에서 잡은 해산물로 인숙 씨가
솜씨를 발휘하는 모양인데요. 별다른 양념 없어도.
-(해설) 갈치회는 죽방이 있는 남해에서 맛볼 수 있는 귀한 메뉴입니다.
살아있는 상태로 잡아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숙 씨는 이렇게 부지런히 음식을 만드는데 아우님은 뭘 하나 했더니 숯불을 피우고 있네요.
-(해설) 하긴 밥상을 펴야 밥을 먹죠.
틀린 말 하나도 없습니다. 이게 이거는 장어고. 이것도 아까 우리가 장어 눈으로 봤고.
-그렇죠.
-이것도 들어온 거고, 이것도 들어온 거고.
-이 갈치.
-갈치도 들어온 거고.
-그렇죠.
-그거 드시고 싶어요?
-네.
-마늘 이제 굽기 전에 종이 이렇게 올라와요.
-이 맛이야, 이 맛. 이 맛은 평생 못 잊어요. 진짜 못 잊어요.
-되게 부드럽네요.
-그렇습니까?
-네. 등부터 넣으면 조금...
-하나는 어머니대로 하고 하나는 제 스타일대로 하고.
-전문가 대 비전문가, 과연 누가 더 좋냐. 어머니, 뒤로 굽습니다. 저는 앞으로 굽습니다.
-그래요?
-정확하게 평가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요.
-어머니, 골고루 잘 바르고 나는...
-손대지 말라고 해놓고 뭐 잘 발라달라고.
-아버지, 장어 드세요.
-(해설) 이거 이거 참 곤란하시겠습니다.
-(해설) 이번에는 인숙 씨의 양념 장어를 맛볼 차례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맛이 궁금한지 아우님도 양념 장어를 먹어 보는데요. 맛이 어때요?
-(해설) 이제 심사위원이 평가를 내릴 시간인데요. 그래서 제가.
-그것 때문에.
-그래서 제가 뒤쪽부터 구우면 안 되고 살부터 구워야 한다라는 건데.
-그렇네요. 이거를 한번 구워볼까요? 이거는 어떻게.
-이건 등부터 굽습니까?
-네.
-이것도 등부터 굽고.
-그거는 돌아눕는다, 돌아누워.
-(해설) 이건 아버지 말씀이 맞는 거 맞죠?
-돌아누웠네.
-그렇죠? 이런 맛에 사는 거예요.
-죽방이 저렇게.
-(해설) 남해 바다의 싱싱함이 그대로 인숙 씨네 밥상 위로 옮겨온 것 같은데요.
바다가 주는 만큼만 가지고 와도 수라상 부럽지 않은 진수성찬이 차려집니다.
이렇게 죽방렴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알려 줍니다.
-하고 나서 후회하거나 아버님하고 어머님.
-전혀 없어요. 우리는 전혀 아직까지는 후회 안 해요.
-그래서 우리 이제 싱싱한 거 뜯어 먹을거다.
-그러나저러나 두 분은 결혼은 어떻게 중매 결혼하셨습니까?
-아니야.
-이야기하지 마라. 사람을 딱 쳐다 보고, 이 사람 딱 쳐다보니까 순간적으로.
-(해설) 첫사랑이 평생 사랑이 된 거네요.
그런데 요즘 인숙 씨에게는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고 합니다. 그때 생각하면 목이 메요.
-(해설) 남편과 이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날마다 눈물 바람이었던 인숙 씨였습니다.
-(해설) 누가 아버지 좀 말려주세요.
-그러니까요.
-손잡고. 손잡으시고 어머니 눈 쳐다보고 고맙다 한번 이야기해요.
-눈 쳐다보고.
-(해설) 아버지 역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요, 첫사랑이 평생 사랑이 된 천생연분인데, 하늘이 허락했으니 이제 두 분 백년해로하실 거예요.
러브 스토리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여름밤입니다.
밤이 짧은 여름은 어부가 더 부지런해지는 계절입니다. 인숙 씨가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아버지, 어머니 우리 이만기 교수님 잘 생기셨죠?
-아버지도. 30년 전이니까.
-그랬으면 우리...
-87세나 됐어.
-맞아요.
-(해설) 가까이 살고 계시는 작은 시아버지 내외는 부모님 사랑이 그리울 때 허전한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오늘 아침 메뉴는 장어탕입니다.
어제 잡은 장어를 푹 고우듯 삶은 다음 배추와 고사리 등을 넣어 팔팔 끓여낸 남해식 보양탕입니다.
인숙 씨가 요리하는 동안 만기 아우와 아버님은 작은 시아버지댁 옆에 있는 옛날 신혼집을 찾았습니다.
-살던 집입니까?
-그럼 앞집이.
-작은아버님.
-작은 아버지.
-네.
-여기는 부엌, 옛날에.
-(해설) 지금은 폐허가 되어 버렸지만 40년 전에는 어여쁜 젊은 아내와 다정한
부모님이 함께 살았던 집입니다.
옛날 생각이 날 때면 한 번씩 와서 여기 저기를 한참을 둘러봅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해설) 가난 때문에 못다 한 효도가 가슴에 맺혀 버린 아버지입니다.
-(해설) 젊은 날의 아들은 철이 너무 늦게 들었고, 나이 드니 부모는 먼 길을 떠나 버리셨습니다.
그렇게 철없는 아들은 따뜻한 아버지가 되었고, 아들의 아들이 자라서 다정한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 한가운데 인숙 씨의 인생도 있는 거겠죠.
-(해설) 인숙 씨가 지금도 시부모님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걸 보면 넝쿨째
굴러온 복덩어리 같은 어린 며느리를 시부모님이 참 예뻐하셨나 봅니다.
금방 구운 고소한 부침개, 달달한 호박전, 부드러운 가지전을 반찬으로 섬마을 밥상이 차려졌습니다.
-드셔 보세요, 맛있는 가.
-교수님, 방아잎 좋아하시나 보네.
-좋아하죠. 교수님 몸보신해서 가시네. 작은 시어머니, 큰 시어머니, 중간 시어머니 또 고모.
다닥다닥 다 살았을 것 아닙니까?
-(해설) 일복이 있어야 돈복이 있는 법이지요.
그리고 인숙 씨는 사실 돈복보다 남편 복이 더 있다고 종종 말합니다.
인숙 씨가 들어온 후 힘들었던 집안도 일어나고 하하 호호 웃음꽃이 피었으니
그야말로 귀한 복덩이가 아닐 수 없겠죠.
마을 입구에서 오랫동안 식당 일을 해 온 인숙 씨에게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합니다.
-(해설) 아침이면 인숙 씨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또 있습니다.
-왜?
-(해설) 녀석들도 푸짐한 밥상이 마음에 드나 봅니다.
그런데 만기 아우님은 어디에 있나요?
-녹인다고요?
-(해설) 기계가 할 수 없는 일.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더 맛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죽방 멸치가 명품으로 소문난 게 아닐까요?
어제 잡은 멸치가 햇살에 꼬들꼬들 말라갑니다.
멸치를 모두 널어놓고서야 짬이 좀 나는 모양입니다.
-이제 20일이 40주년.
-40주년이라고요? 그러면 오늘은 뭐 하나를 어머니한테 하나 해 주지, 이벤트로.
-(해설) 만기 아우님, 생각 잘하셨네요.
그리하여 인숙 씨와 아버지의 결혼 40주년을 앞두고 진주에 사는 큰아들
은상 씨와 시내에 사는 작은 아들 대현 씨까지 부모님을 찾아왔습니다.
이벤트는 어장 막 바로 옆 작고 예쁜 섬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죠.
-(해설) 인숙 씨는 40년 동안 결혼기념일 같은 건 한 번도 챙겨 본 적이 없이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하여 또 고생하신 어머니를 위하여 뭉친 사나이들.
행복할 준비 됐나요? 드디어 오늘 주인공이 도착했나 봅니다.
-결혼 축하합니다, 빨리 시작.
-아버지 불러요.
-이게 웬일이래.
-감사합니다.
-또 아버지 울려고.
-(해설) 평생 일만 해 온 인숙 씨. 이제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바로 오늘처럼 말이죠.
-우리 섬마을 어머님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섬마을할매 시즌 2는 다음 주부터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여러분 곁을 찾아갑니다. 많은 시청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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