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UHD 2030 부산엑스포유치기원 도시는 나의 것2 1부 - 제3의 개항
등록일 : 2023-11-27 16:31:37.0
조회수 : 451
-(해설) 이 차갑고 딱딱한 컨테이너 박스 하나가 한 도시의 경제를 뜨겁게 이끌었습니다.
부산항 자성대부두.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입니다.
그리고 2024년 자성대부두의 운영이 종료됩니다.
약 75만 제곱미터. 뜨거웠던 이 부두의 땅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옵니다.
-모든 공간이 시민들에게 속한다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실제로 그 광장은 도시의 소유가 아니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것이 되죠.
-(해설) 강이나 바다 옆에 위치한 물의 도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수변 공간을 거실처럼 자유롭게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파스텔 빛 건물이 줄지어 선 이곳은 새로운 항구를 뜻하는 뉘하운 운하입니다.
17세기 항구 노동자들이 일과가 끝난 후 모이던 술집 거리였죠.
그리고 현재 항구 노동자들만의 공간이었던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오래된 항구 도시입니다.
오가는 유람선과 수변에 위치한 집들.
모두 생업을 위한 공간이었죠.
항구 도시에서 수변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배를 위한 공간이었죠.
-대부분의 항구 도시의 바다는 사실은 되게 더러운 어떤 물, 그러니까 배들이 항만을 이렇게 다니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 어떤 깨끗한 물이 아닌데요.
코펜하겐이 되게 오랫동안 그 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술을 개발을 했고 그래서 실제로 바닷물이 사람들이 뛰어놀 수 있을 만큼 깨끗해지는 기술이 적용된 바다입니다.
-(해설) 항구 도시 사람들에게 바다란 늘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유람선 혹은 다리. 사람과 바다 사이에는 늘 매개체가 있었죠.
-기술이 생겨난 이후에 아무리 이제 우리 바다는 깨끗해라고 해도 시민들이 사실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하버배스라고 하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의미는 처음으로
시민들이 그 깨끗한 바다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이제 던져준 계기가 됩니다.
-(해설) 브뤼게섬은 배들이 정박하던 부둣가였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이었죠. 코펜하겐시는 이 지역에 부두를 이전시키고 친수 공간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위 수영장, 하버배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부두에 가로막혀 있던 바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구의 기능이 끝난 이 바다에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준 것이죠.
지형은 도시의 운명을 가장 크게 결정짓습니다.
특히 물이 있는 곳에 항구 도시는 필연적으로 존재하죠.
어촌이라는 작은 점이 모여 부두라는 선을 그리고 그 부두라는 테두리 안에서 항구 도시는 태어납니다.
항구 도시의 청년기는 꽤 바쁩니다.
24시간 오가는 배, 쌓이는 컨테이너, 쉼 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크레인.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며 밤낮없이 화려하게 빛나죠.
그렇다면 나이가 들고 쇠약해진 항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독일 제1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입니다. 엘베강 하류에 위치한 함부르크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여느 항구 도시들이 그렇듯 산업 구조의 변화로 나이 들어버렸죠. 이제 항구를 지키는 것은 낡은 항만 시설뿐입니다.
-(해설) 이 붉은 벽돌의 창고 건물은 이곳이 과거 항구였다는 증거입니다. 함부르크라는 항구 도시의 정체성인 것이죠.
2차 세계대전으로 건물이 폭격에 무너져 내려도 함부르크 사람들은 다시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도시 정체성은 새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커피와 찻잎을 보관하던 장소는 이제 세월이 흘러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정체성은 여전히 붉은 벽돌 사이에 층층이 쌓여 있죠.
그리고 이제는 함부르크 시민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이 도시의 정체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엘베강 물결을 따라 붉은 벽돌의 이 거대한 창고 단지 안에서 말이죠.
슈파이허슈타트 부근에서 엘베강 쪽으로 나가면 슈파이허슈타트 건물과 비슷한 높이, 비슷한 색깔의 붉은빛 건물이 밀집된 도심으로 이어집니다.
함부르크의 신도시 하펜시티죠. 슈파이허슈타트에서 하펜시티로 향하는 길에는 유독 다리가 많습니다.
이 다리에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를 담았죠.
-(해설) 엘필하모니는 버려진 커피 창고라는 도시의 골칫덩어리에서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되었습니다.
-(해설) 함부르크다움이 엘필하모니에 담겨 있습니다.
엘필하모니 전망대를 찾은 함부르크 시민들은 발아래 펼쳐진 광활한 엘베강과 항구를 보며 자신이 사는 이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됩니다.
랜드마크의 힘이죠.
-(해설) 이곳이 엘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이유.
전망대, 호텔, 식당, 빌라를 비롯해 2100석을 보유한 복합 공연장이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루 방문객만 약 1만 5000명에 달하는 하펜시티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죠.
-(해설) 엘필하모니가 위치한 하펜시티는 오랫동안 황무지처럼 비어 있던 항구를 재개발한 지역입니다.
하펜시티의 건너편에는 신항이 위치해 있고 안으로는 구도심과 이어지죠.
하펜시티는 항구와 도시를 연결합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8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항구와 첨단 도시의 공존을 보게 됩니다.
-(해설) 함부르크는 예로부터 바다, 강, 호수로 둘러싸인 물의 도시입니다.
유럽 전역을 수온으로 연결하며 전성기를 보냈던 함부르크항은 1960년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쇠퇴하게 됩니다.
옛 항구의 부두와 창고는 컨테이너의 상용화로 쓸모없어져 버렸죠.
항구 시설 중 일부 지역은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해설) 위기를 감지한 함부르크시는 옛 항구 지역인 하펜시티를 도시 속의 도시로 만드는 항만 재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생 프로젝트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주도적인 시의 역할에 있습니다.
함부르크시는 부정적인 부동산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시했습니다.
또한 재개발 부지 판매 비용으로 적절한 공공장소를 구축한 후 다시 공공에 되돌려주었죠.
-(해설) 사무실 건물일 경우 한가운데에 반드시 공원과 같은 녹지 시설을 조성했습니다.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가장 비싼 땅에 건물을 지은 기업에게는 임대 수익의 일부를 유치원과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데 쓰게 하거나 그 시설의 유지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부르크시가 인간 자본가들의 이익과 공공이익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마테오 피오렌티노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하펜시티에 머물기를 결정했습니다.
하펜시티는 청년들을 도시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펜시티 대학교가 있죠.
-(해설) 하펜시티 대학이 이 도시에 가져다준 활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도시 전체의 다양성입니다. 하펜시티 대학을 시작해 유치원과 다양한 공립 및 사립 학교가 하펜시티에 정착했죠.
교육 시설은 도시 전체를 개발시키고 청년들을 도시로 불러들입니다.
-(해설) 하펜시티에는 도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특히 한 건물 내에 주거, 사무, 상업 공간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나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합니다.
고층 건물이 점령한 도시가 아닌 구도심과의 건물 높이를 조화롭게 맞추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발이었죠.
-(해설) 하펜시티에는 다양한 주거 형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함부르크시는 재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고려해 일반 주택과 공공 주택을 함께 계획했습니다.
또한 건축주 20명이 모이면 누구라도 공동 주택을 지을 수 있게 했죠.
공익의 추구가 없는 도시 재개발은 일부 계층만을 고립된 섬을 만들 뿐이며 결코 함부르크 시민을 위한 도시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해설) 완벽한 항구 도시 재개발 사례로 보이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도 처음부터 순항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 재개발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원 거주자의 이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죠.
그러자 2009년 61개의 시민단체가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도시에 대한 권리 네트워크를 결성해 개발 방향을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흔히 공공의 가치와 이익은 고려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함부르크시는 공공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았죠.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펜시티 재개발 방향을 기업 도시에서 공동체 도시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도시를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해설) 하펜시티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는 앞으로 이 도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공유합니다.
항구 도시 재개발이 한순간에 수십억, 수백억을 날려버리는 수동적인 이벤트가 아닌 시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재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이제 그 자체로 관광 상품이 되었습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내일을 기대하죠.
항만 재개발이라는 기나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향한 시민의 관심과 프로젝트의 혁신이 릴레이처럼 이어져야 합니다.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항구 도시 사람들에게 물을 돌려주었습니다. 굳게 닫혀 있던 미지의 항구 공간은 새로운 도시로 태어났죠.
사람들은 다시 도심에 있는 엘베강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베강이 다시 도시를 향해 흐르게 된 것입니다.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매개 공간인 워터프런트.
세계는 지금 워터프런트 개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한 도시,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대는 지난 1997년 군사 시설 보호 지역에서 해제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기대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해설) 지난해 부산시는 이기대 공원의 사유지를 매입했습니다.
뛰어난 해양 경관을 갖춘 이곳에 자연 생태와 문화 예술을 접목시킨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죠.
-정말로 아름다운 지금 이 기존 경관에 정말로 예술적으로 뛰어난 건축을 한 폭의 그림처럼 이렇게 갖다 넣느냐, 그게관건인 것 같아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장소라고 믿습니다.
-저는 저희가 생각하는 이기대예술공원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분들의 도움을 저희가 받으려고 하는데 우리 세지마 선생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해설) 오륙도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양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문화 예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이기대예술공원.
부산다운 정체성이 살아 있는 워터프런트 개발이 시작된 것입니다.
한국의 제1의 해양 도시의 위상, 당연히 부산시에서 먼저 갖춰야 하고 해양 도시라고 한다면 거기는 물류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기껏 해 봤자 해운대 비치 정도, 광안리 정도, 횟집, 카페 이 정도 말고는 없는 것이죠.
-부산 도심의 지도를 새로 그릴 새 북항 개발 방향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30년 뒤 부산 북항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오늘부터...
-부산시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인...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해설) 2007년 북항 재개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4일 오후 북항 랜드마크 부지 사업자 공모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랜드마크 부지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한 업체, 그룹에서 이 도시 전체를 다 개발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실 도시 계획이라고 하는 것이 토지 용도를 지정하면 토지를 나눠서 또 매각을 합니다.
지구 단위 계획에서 수립한 용도가 지정되고 용적률이나 밀도가 지정되고 그 범위 안에서 내가 사업성을 따져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용도로 개발이 진행되죠.
-(해설) 잘 만든 랜드마크 하나가 도시의 경쟁력을 키운다고 하죠.
그만큼 랜드마크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랜드마크 부지가 있는 해양 문화 지구의 토지 이용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문화 관광 인프라 창출, 수변공원 조성 등 꼭 필요한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한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향취를 담은 랜드마크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건축물이 아닌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일이 다 통제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방향성을 잡아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을 해줄까 하는 부분들은 계획 단계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성이 좋은 용지로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적극적으로 민간 자본이 들어오고 또 하나는 건축가가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도시가 지향하고자 하는 큰 틀, 기본이 되는 베이스는 아주 탄탄하게 구축을 해놔야 하는 것이죠.
-(해설) 항구 재개발은 여러 유형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장 없는 배는 항해가 힘들듯 일관된 추진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스터플랜은 각 지구별 토지 이용 계획과 시설물의 도입을 구상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밑 작업입니다.
마스터플랜의 목적은 공공성을 실현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이 개발에 뛰어든 민간 자본가들의 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상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전략적 대안을 찾아가는 지도인 셈입니다.
-지금 1단계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고 2단계 사업이라고 하는 게 저 옆에 있는 자성대부두를 중심으로 해서 북항 2단계 마스터플랜 공모가 나왔던 내용이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토지 이용 계획이라고 하는, 그냥 2D상의 땅의 용도, 도로를 어떻게 뚫고 뭐 이런 정도로만 나눠왔었는데 거기에 입체적으로 건축이 들어오고 도시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그림을 그려서 보자. 그래서 그걸 국제 공모로 붙인 거예요.
-(해설) 마스터플랜은 도시 계획에 있어 가장 기본 밑그림이 됩니다.
2019년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의 콘셉트를 짜기 위한 국제 공모를 열었습니다.
-통상적인 저희 개발 프로세스상에서는 그 단계를 지금까지 거치지 않아 왔었어요.
그걸 시도했던 것이 바로 이 국제 공모였었는데 연속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고.
-(해설) 장기간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마스터플랜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독일 하펜시티 프로젝트도 탄탄한 마스터플랜을 나침반 삼아 20년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해설) 그 결과 구도심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항구 도시로써의 정체성을 간직한 하펜시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펜시티의 재개발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매년 시민들과 관광객, 회사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펜시티가 함부르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죠.
-북항은 물류 부두였고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부터 4부두까지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부두고 그다음에 5부두, 6부두로 통칭되는 자성대부두는 순수하게 우리의 기술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부두입니다.
또한 그 부두는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스타일의 부두죠.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고 특히 부산항은 또 그 수출과 수입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살아있는 현장인데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또
부산의 아주 소중한 유산으로 자성대부두를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해설) 계선주는 기억합니다.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자신을 단단히 옭아매던 그 느낌을. 1부두는 기억합니다.
자신이 맞이했던 수많은 시대,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자성대부두는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컨테이너를 받아들이던 순간을.
-북항에서 있었던 산업 유산들, 그것은다른 항구에 절대 없는 것들입니다. 이제 그것을 우리가 지켜서 또 그로 인해서 북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또
그것을 미래 지향적으로 활성화와 연계를 시키는 어떤 장치물로 쓰자는 그런 뜻이죠.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 내에서 예전에 여기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기능을 수행하던 장소였다고 하는 것을 그래도 좀 남기고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이어가는 도시.
-(해설) 역사가 층층이 쌓인 도시일수록 풍성한 경험과 기억으로 넘쳐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를 끌어안은 부산의 역사는 개방성과 다양성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때 도시는 비로소 힘을 가집니다.
부산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양분 삼아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고 하는 이즈음에서 뭔가 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엑스포를 우리가 하는 날, 그날이 저는 제3의 개항 날이 아닐까.
부산항 자성대부두. 대한민국 최초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입니다.
그리고 2024년 자성대부두의 운영이 종료됩니다.
약 75만 제곱미터. 뜨거웠던 이 부두의 땅이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옵니다.
-모든 공간이 시민들에게 속한다는 느낌이 들죠.
그리고 실제로 그 광장은 도시의 소유가 아니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것이 되죠.
-(해설) 강이나 바다 옆에 위치한 물의 도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수변 공간을 거실처럼 자유롭게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파스텔 빛 건물이 줄지어 선 이곳은 새로운 항구를 뜻하는 뉘하운 운하입니다.
17세기 항구 노동자들이 일과가 끝난 후 모이던 술집 거리였죠.
그리고 현재 항구 노동자들만의 공간이었던 이곳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오래된 항구 도시입니다.
오가는 유람선과 수변에 위치한 집들.
모두 생업을 위한 공간이었죠.
항구 도시에서 수변은 처음부터 사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습니다.
배를 위한 공간이었죠.
-대부분의 항구 도시의 바다는 사실은 되게 더러운 어떤 물, 그러니까 배들이 항만을 이렇게 다니면서 운행하기 때문에 사실 어떤 깨끗한 물이 아닌데요.
코펜하겐이 되게 오랫동안 그 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술을 개발을 했고 그래서 실제로 바닷물이 사람들이 뛰어놀 수 있을 만큼 깨끗해지는 기술이 적용된 바다입니다.
-(해설) 항구 도시 사람들에게 바다란 늘 한 발짝 떨어져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유람선 혹은 다리. 사람과 바다 사이에는 늘 매개체가 있었죠.
-기술이 생겨난 이후에 아무리 이제 우리 바다는 깨끗해라고 해도 시민들이 사실 체감하기 어려웠는데 하버배스라고 하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의미는 처음으로
시민들이 그 깨끗한 바다를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나 이제 던져준 계기가 됩니다.
-(해설) 브뤼게섬은 배들이 정박하던 부둣가였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곳이었죠. 코펜하겐시는 이 지역에 부두를 이전시키고 친수 공간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 위 수영장, 하버배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부두에 가로막혀 있던 바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구의 기능이 끝난 이 바다에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준 것이죠.
지형은 도시의 운명을 가장 크게 결정짓습니다.
특히 물이 있는 곳에 항구 도시는 필연적으로 존재하죠.
어촌이라는 작은 점이 모여 부두라는 선을 그리고 그 부두라는 테두리 안에서 항구 도시는 태어납니다.
항구 도시의 청년기는 꽤 바쁩니다.
24시간 오가는 배, 쌓이는 컨테이너, 쉼 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크레인.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며 밤낮없이 화려하게 빛나죠.
그렇다면 나이가 들고 쇠약해진 항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독일 제1의 항구 도시 함부르크입니다. 엘베강 하류에 위치한 함부르크는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항구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여느 항구 도시들이 그렇듯 산업 구조의 변화로 나이 들어버렸죠. 이제 항구를 지키는 것은 낡은 항만 시설뿐입니다.
-(해설) 이 붉은 벽돌의 창고 건물은 이곳이 과거 항구였다는 증거입니다. 함부르크라는 항구 도시의 정체성인 것이죠.
2차 세계대전으로 건물이 폭격에 무너져 내려도 함부르크 사람들은 다시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도시 정체성은 새로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커피와 찻잎을 보관하던 장소는 이제 세월이 흘러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의 정체성은 여전히 붉은 벽돌 사이에 층층이 쌓여 있죠.
그리고 이제는 함부르크 시민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까지 이 도시의 정체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엘베강 물결을 따라 붉은 벽돌의 이 거대한 창고 단지 안에서 말이죠.
슈파이허슈타트 부근에서 엘베강 쪽으로 나가면 슈파이허슈타트 건물과 비슷한 높이, 비슷한 색깔의 붉은빛 건물이 밀집된 도심으로 이어집니다.
함부르크의 신도시 하펜시티죠. 슈파이허슈타트에서 하펜시티로 향하는 길에는 유독 다리가 많습니다.
이 다리에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의미를 담았죠.
-(해설) 엘필하모니는 버려진 커피 창고라는 도시의 골칫덩어리에서 도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되었습니다.
-(해설) 함부르크다움이 엘필하모니에 담겨 있습니다.
엘필하모니 전망대를 찾은 함부르크 시민들은 발아래 펼쳐진 광활한 엘베강과 항구를 보며 자신이 사는 이 도시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됩니다.
랜드마크의 힘이죠.
-(해설) 이곳이 엘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이유.
전망대, 호텔, 식당, 빌라를 비롯해 2100석을 보유한 복합 공연장이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하루 방문객만 약 1만 5000명에 달하는 하펜시티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죠.
-(해설) 엘필하모니가 위치한 하펜시티는 오랫동안 황무지처럼 비어 있던 항구를 재개발한 지역입니다.
하펜시티의 건너편에는 신항이 위치해 있고 안으로는 구도심과 이어지죠.
하펜시티는 항구와 도시를 연결합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800여 년의 역사를 품은 항구와 첨단 도시의 공존을 보게 됩니다.
-(해설) 함부르크는 예로부터 바다, 강, 호수로 둘러싸인 물의 도시입니다.
유럽 전역을 수온으로 연결하며 전성기를 보냈던 함부르크항은 1960년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쇠퇴하게 됩니다.
옛 항구의 부두와 창고는 컨테이너의 상용화로 쓸모없어져 버렸죠.
항구 시설 중 일부 지역은 방치되기도 했습니다.
-(해설) 위기를 감지한 함부르크시는 옛 항구 지역인 하펜시티를 도시 속의 도시로 만드는 항만 재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생 프로젝트인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주도적인 시의 역할에 있습니다.
함부르크시는 부정적인 부동산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시했습니다.
또한 재개발 부지 판매 비용으로 적절한 공공장소를 구축한 후 다시 공공에 되돌려주었죠.
-(해설) 사무실 건물일 경우 한가운데에 반드시 공원과 같은 녹지 시설을 조성했습니다.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가장 비싼 땅에 건물을 지은 기업에게는 임대 수익의 일부를 유치원과 놀이터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데 쓰게 하거나 그 시설의 유지 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함부르크시가 인간 자본가들의 이익과 공공이익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유학 온 마테오 피오렌티노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하펜시티에 머물기를 결정했습니다.
하펜시티는 청년들을 도시에 머물게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하펜시티 대학교가 있죠.
-(해설) 하펜시티 대학이 이 도시에 가져다준 활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도시 전체의 다양성입니다. 하펜시티 대학을 시작해 유치원과 다양한 공립 및 사립 학교가 하펜시티에 정착했죠.
교육 시설은 도시 전체를 개발시키고 청년들을 도시로 불러들입니다.
-(해설) 하펜시티에는 도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특히 한 건물 내에 주거, 사무, 상업 공간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 시간대나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합니다.
고층 건물이 점령한 도시가 아닌 구도심과의 건물 높이를 조화롭게 맞추며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개발이었죠.
-(해설) 하펜시티에는 다양한 주거 형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함부르크시는 재개발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고려해 일반 주택과 공공 주택을 함께 계획했습니다.
또한 건축주 20명이 모이면 누구라도 공동 주택을 지을 수 있게 했죠.
공익의 추구가 없는 도시 재개발은 일부 계층만을 고립된 섬을 만들 뿐이며 결코 함부르크 시민을 위한 도시가 될 수 없음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해설) 완벽한 항구 도시 재개발 사례로 보이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도 처음부터 순항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 재개발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 원 거주자의 이주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죠.
그러자 2009년 61개의 시민단체가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도시에 대한 권리 네트워크를 결성해 개발 방향을 바꿀 것을 요구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흔히 공공의 가치와 이익은 고려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함부르크시는 공공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았죠.
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하펜시티 재개발 방향을 기업 도시에서 공동체 도시로 전면 수정했습니다.
사람 중심으로 도시를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해설) 하펜시티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이 도시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시는 앞으로 이 도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적극적으로 주민들에게 공유합니다.
항구 도시 재개발이 한순간에 수십억, 수백억을 날려버리는 수동적인 이벤트가 아닌 시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재개발 과정에 참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이제 그 자체로 관광 상품이 되었습니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보며 내일을 기대하죠.
항만 재개발이라는 기나긴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향한 시민의 관심과 프로젝트의 혁신이 릴레이처럼 이어져야 합니다.
-(해설)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항구 도시 사람들에게 물을 돌려주었습니다. 굳게 닫혀 있던 미지의 항구 공간은 새로운 도시로 태어났죠.
사람들은 다시 도심에 있는 엘베강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엘베강이 다시 도시를 향해 흐르게 된 것입니다.
육지와 바다를 연결하는 매개 공간인 워터프런트.
세계는 지금 워터프런트 개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한 도시, 부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대는 지난 1997년 군사 시설 보호 지역에서 해제돼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이기대 산책로는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죠.
-(해설) 지난해 부산시는 이기대 공원의 사유지를 매입했습니다.
뛰어난 해양 경관을 갖춘 이곳에 자연 생태와 문화 예술을 접목시킨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죠.
-정말로 아름다운 지금 이 기존 경관에 정말로 예술적으로 뛰어난 건축을 한 폭의 그림처럼 이렇게 갖다 넣느냐, 그게관건인 것 같아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장소라고 믿습니다.
-저는 저희가 생각하는 이기대예술공원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분들의 도움을 저희가 받으려고 하는데 우리 세지마 선생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해설) 오륙도는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양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문화 예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이기대예술공원.
부산다운 정체성이 살아 있는 워터프런트 개발이 시작된 것입니다.
한국의 제1의 해양 도시의 위상, 당연히 부산시에서 먼저 갖춰야 하고 해양 도시라고 한다면 거기는 물류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기껏 해 봤자 해운대 비치 정도, 광안리 정도, 횟집, 카페 이 정도 말고는 없는 것이죠.
-부산 도심의 지도를 새로 그릴 새 북항 개발 방향이 처음으로 제시됐습니다.
-30년 뒤 부산 북항의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이 오늘부터...
-부산시가 부산의 100년 미래를 열어갈 원동력인...
-북항 그랜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습니다.
-(해설) 2007년 북항 재개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4일 오후 북항 랜드마크 부지 사업자 공모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랜드마크 부지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들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한 업체, 그룹에서 이 도시 전체를 다 개발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사실 도시 계획이라고 하는 것이 토지 용도를 지정하면 토지를 나눠서 또 매각을 합니다.
지구 단위 계획에서 수립한 용도가 지정되고 용적률이나 밀도가 지정되고 그 범위 안에서 내가 사업성을 따져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용도로 개발이 진행되죠.
-(해설) 잘 만든 랜드마크 하나가 도시의 경쟁력을 키운다고 하죠.
그만큼 랜드마크가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랜드마크 부지가 있는 해양 문화 지구의 토지 이용 계획을 살펴보겠습니다.
문화 관광 인프라 창출, 수변공원 조성 등 꼭 필요한 요소들이 눈에 띕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한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향취를 담은 랜드마크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건축물이 아닌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가 필요한 것입니다.
-일일이 다 통제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방향성을 잡아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을 해줄까 하는 부분들은 계획 단계에서 굉장히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거쳐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성이 좋은 용지로 만들어야 하고 그래야 적극적으로 민간 자본이 들어오고 또 하나는 건축가가 들어왔을 때 여러 가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현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도시가 지향하고자 하는 큰 틀, 기본이 되는 베이스는 아주 탄탄하게 구축을 해놔야 하는 것이죠.
-(해설) 항구 재개발은 여러 유형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장 없는 배는 항해가 힘들듯 일관된 추진 체계가 있어야 합니다.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마스터플랜은 각 지구별 토지 이용 계획과 시설물의 도입을 구상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리는 밑 작업입니다.
마스터플랜의 목적은 공공성을 실현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이 개발에 뛰어든 민간 자본가들의 이익까지 챙길 수 있어야 합니다.
이상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전략적 대안을 찾아가는 지도인 셈입니다.
-지금 1단계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고 2단계 사업이라고 하는 게 저 옆에 있는 자성대부두를 중심으로 해서 북항 2단계 마스터플랜 공모가 나왔던 내용이었습니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토지 이용 계획이라고 하는, 그냥 2D상의 땅의 용도, 도로를 어떻게 뚫고 뭐 이런 정도로만 나눠왔었는데 거기에 입체적으로 건축이 들어오고 도시 환경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그림을 그려서 보자. 그래서 그걸 국제 공모로 붙인 거예요.
-(해설) 마스터플랜은 도시 계획에 있어 가장 기본 밑그림이 됩니다.
2019년 부산시는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의 콘셉트를 짜기 위한 국제 공모를 열었습니다.
-통상적인 저희 개발 프로세스상에서는 그 단계를 지금까지 거치지 않아 왔었어요.
그걸 시도했던 것이 바로 이 국제 공모였었는데 연속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고.
-(해설) 장기간 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마스터플랜이 더더욱 필요합니다.
독일 하펜시티 프로젝트도 탄탄한 마스터플랜을 나침반 삼아 20년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해설) 그 결과 구도심과의 조화를 고려하고 항구 도시로써의 정체성을 간직한 하펜시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펜시티의 재개발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매년 시민들과 관광객, 회사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펜시티가 함부르크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죠.
-북항은 물류 부두였고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부터 4부두까지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부두고 그다음에 5부두, 6부두로 통칭되는 자성대부두는 순수하게 우리의 기술과 능력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부두입니다.
또한 그 부두는 우리나라 최초의 컨테이너 스타일의 부두죠.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고 특히 부산항은 또 그 수출과 수입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 살아있는 현장인데 그런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또
부산의 아주 소중한 유산으로 자성대부두를 생각할 수가 있겠습니다.
-(해설) 계선주는 기억합니다.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자신을 단단히 옭아매던 그 느낌을. 1부두는 기억합니다.
자신이 맞이했던 수많은 시대, 수많은 사람의 얼굴을.
자성대부두는 기억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컨테이너를 받아들이던 순간을.
-북항에서 있었던 산업 유산들, 그것은다른 항구에 절대 없는 것들입니다. 이제 그것을 우리가 지켜서 또 그로 인해서 북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또
그것을 미래 지향적으로 활성화와 연계를 시키는 어떤 장치물로 쓰자는 그런 뜻이죠.
-새로 만들어지는 도시 내에서 예전에 여기가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기능을 수행하던 장소였다고 하는 것을 그래도 좀 남기고 이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이어가는 도시.
-(해설) 역사가 층층이 쌓인 도시일수록 풍성한 경험과 기억으로 넘쳐납니다.
대한민국의 근대를 끌어안은 부산의 역사는 개방성과 다양성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으로 이어집니다.
그때 도시는 비로소 힘을 가집니다.
부산다움이라는 정체성을 양분 삼아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말이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고 하는 이즈음에서 뭔가 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엑스포를 우리가 하는 날, 그날이 저는 제3의 개항 날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