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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N특집다큐 - 고려대장경, 천년의 빛을 밝히다
등록일 : 2023-12-04 13:57:36.0
조회수 : 635
-(해설) 찬란히 빛나온 세계인의 문화유산 고려대장경.
문화의 전령이 되어 시대를 밝혀온 고려대장경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보물로서 또다시 나아가는 천년의 길을 우리에게 묻고 있다.
바다를 품은 보물섬 남해.
몽골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한 고려가 부처님의 가피를 의지해 조성한
고려대장경의 태동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한국 불교의 승맥을 이어온 승보사찰 송광사.
남해 망운사 주지인 성각 스님이 송광사를 찾았다.
송광사는 남해에서의 고려대장경 조성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송광사의 뿌리가 된 수선사.
수선사의 제2대 사지였던 진각국사 혜심은 수선사를 수행의 도량으로 크게 일으켰다.
특히 진각국사 혜심은 대사상가로서 대장경 판각이 시작되기 직전 남해로
와서 대장경 판각지로 추정되는 남해 고현면에 화방사를 중창하고 망운사
산정에 망운함을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혜심의 입적 후 당시 국왕이던 고종은 나라의 스승인 국사의 칭호를 부여했다.
송광사 반장이신 현봉 큰 스님과도 오랜만에 마주했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의미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조명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오고 간다.
-(해설) 고려대장경 조성의 토양을 마련해 온 선인들의 발자취는 문화유산의
청병으로 새롭게 일으킬 혜안을 밝혀준다.
성각 스님도 피안의 길로 이끌어 갈 마음을 마주해 본다.
-(해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열반하기까지 전해 준 설법은 암송을
통해 기억되고 다시 기록의 형태로 체계화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야자나무 잎에 새긴 폐업경은 대장경의 시초이다.
세계 불교 역사의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세계기록문화유산 고려대장경.
하지만 고려대장경은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 읽고 이해하는 데 불편함과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해소하려는 갈증은 활발한 역경 작업으로 이어졌다.
우리 글로 된 대장경의 현실화를 위해 선구자적 자세로 앞장섰던 이들도 있었다.
탄허 스님도 한문으로 기록된 고려대장경의 한글 번역 작업과
한글대장경 간행에 힘써 온 인물이다.
-(해설) 고려대장경 제조본에 영인본을 저본으로 하는 한글대장경 완간은
고려대장경의 대중적 소통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다.
-(해설) 대장경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말과 글로써 끊임없이 진화할 때 천년의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모든 문자들의 전산화가 필수가 된 시대이다.
고려대장경도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합대장경 서비스 구축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뤄냈다.
디지털 전산화 서비스를 통해 대장경 원문과 한문 경전, 한글 번역본을 함께 볼 수 있다.
-(해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편리한 정보화는 대장경을 품은 역사의 흔적들을 우리에게 풀어낸다.
통합대장경의 전산화를 기반으로 대장경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시대적
가치를 재생산하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도 뒤따른다.
-(해설) 문화유산으로서 고려대장경의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불교학술원의 연구와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문화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창작의 원천으로써 문화유산의 다양한 방식의
가공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설) 문화유산에 기반한 콘텐츠의 생산은 창조적인 해석과 상상력의 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실록의 기록 속 한 줄에 스토리를 입힐 때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
연산군일기 속 기록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세속의 번뇌와 해탈의 지혜가 공존하는 대장경에도 스토리의 원천이 녹아있다.
현대에도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창작의 산물로써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콘텐츠화를 통해 의미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있다.
대장경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활용한 접근으로 사람들과 기록 문화유산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시대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진 대장경의 역사도 마주할 수 있다.
상징으로 표현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감을 자극하며 흥미를 더해준다.
어려운 설법도 쉽고 친근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알리는 대장경 기록 문화축제도 개최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오.
-(해설) 몰입감을 높여주는 상황극은 대장경을 만들었던 그 날의 역사를 환기시켜준다.
-잘 나온 것 같군.
-(해설)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구성된 축제는 대장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구현하지만 지속 가능한 콘텐츠화의 부재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려대장경이 시대의 옷을 입고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역사를 관통해 온 생명력이다.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적 역량으로 완성된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 앞서 조성된 초조대장경은 천년의 문화도시를 알린 신호탄이다.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의 발자취는 대구 부인사에 깃들어 있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부인사.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던 호국사찰이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 고려 현종 때 거란과의 전란을 극복하고 백성들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고려의 불교 경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문화 대국의 수준 높은 인쇄술의 서막을 열어준 초조대장경.
아쉽게도 초조대장경은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으로 경판은 대부분 소실되었다.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던 부인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1989년 1차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초조대장경 경판 고지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천년의 문화유산인 초조대장경.
초조대장경은 오늘도 소중히 기억해야 할 역사의 보고이다.
반야의 지혜를 생각하는 집, 고반재.
이곳에서도 천년의 보물을 맞이할 수 있다.
고반재는 세계 최초로 대장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대장경
전산화의 원력을 세운 종림스님이 제2의 출가의 삶을 함께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해설) 대장경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와 다양한 불교 경전, 철학 서적을 품은
불교책박물관은 묵묵히 걸어온 지난 세월을 보여준다.
고반재 옆,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을 닮은 전각, 천년지장이다.
천년지장은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초조대장경 인쇄본을 복원해 소장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연구소가 일본 교토 남선사와 국내에 인쇄본 형태로 남아 있던 인경본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원판은 일본에 한 2000 두루마리가 있고, 국내에도 한 300개?
300, 400개는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그거를 다 이제 박물관에 다 흩어져 있어.
흩어져 있는 걸 다 그러니까 모았지, 그거를.
진짜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대장경이 하나 생긴 거라고 보면 돼요.
-(해설) 풍전등화의 전란 앞에서 하나 된 응집력으로 이루어 낸 초조대장경의 위대한 여정.
부처님의 자비와 수행의 깊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시간은 우리 시대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화두를 성찰해 보게 한다.
-문화민족, 문화국가의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게 있을 거예요, 아마.
그게 그래서 중국에서 황제마다 다 대장경을 만들어라.
우리나라도 국가가 이래서 그걸 만들어지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아마 국가의 자부심, 문화민족의 자부심 같은 거, 그런 게 있을 거고.
그런데 일반 대중들한테는 귀의처, 아니면 자부심 같은 거, 그런 걸 거예요.
-(해설) 차별화된 문화의 정체성을 담아낸 초조대장경.
초조대장경에 새겨진 강인한 정신과 고려의 위상은 고려대장경으로 전승되어 왔다.
-(해설) 불교문화의 진수와 함께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보여준 고려대장경.
그 출발점인 판각의 의미를 되새기며 판각지를 조명하는 일은 고려대장경의
무한한 가치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여러 학문적 고증과 유적 발굴을 통해 남해에서 판각되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의 전 선원사지와 백련암지는 고려대장경 판각 관련
유적지로 인정받아 2017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남해에서 판각 후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하던 고려대장경은 신록의 기록을
통해 지금의 해인사로 옮겨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면 이게 몇 년 만에 판각이...
-(해설) 고려대장경 연구의 권위자인 박상국 교수는 오랜 연구를 통해 남해가
대장경 판각지라는 사실을 밝혀 왔다 .
특히 대장경판을 판각 연도별로 정리해 남해에서의 판각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
-(해설) 전란의 위태로움 속에서도 온 마음을 다해 판각에 참여한 고려인들.
대장경 불사의 수단인 민초들의 간절함은 목판 인쇄 문화의 찬란한 서막을 열었다.
자연과의 조화로움 속에 호국의 정신을 간직한 남해.
800여 년 전, 판각지 남해를 품은 역사의 시간을 따라 걸어 본다.
대국산성은 남해에서 가장 큰 성으로,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산성이다.
대국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쪽으로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알려진 고현면 일대가 펼쳐진다.
-(해설) 천하의 유세가 되어 대장경 판각의 세월을 듬직이 지켜왔을 대국산정에서
고려대장경 태동의 순간을 떠올려 본다.
-(해설) 유유히 흐르는 물살은 대장경의 판각지로서의 역사를 이어갈
남해의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남해군 고현면에 자리한 고찰 화방사. 신라 때 지어진 화방사는
남해의 역사를 품어온 호국 사찰이자 고려대장경 판각 현장에 지금도 남아 있는
사찰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화방사 주변 산자락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산닥나무 자생군락지가 있다.
산닥나무의 껍질과 뿌리의 섬유질은 종이의 원료가 된다.
화방사 주변에는 산닥나무 외에도 종이의 재료가 되는
산뽕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해설) 조선시대 화방사에서 운영했던 종이 공장인 지소가 있던 재계마을 지새골.
15가구가 살았던 이곳은 현재 대나무만이 무성하게 우거진 채 터만 남았다.
다행히 기록을 통해 화방사의 지소 운영을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당시 사찰에서 이루어졌던 닥나무의 가공과 한지 생산,
진상지의 가격 등 관련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목판인쇄 문화의 산실로써 제지 공장인 지소를 복원하고 판각 기능을
회복해 가는 일 또한 목판 인쇄 문화의 본고장으로써 고려대장경의 판각지 남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을 영롱히 새긴 대장경의 탄생지.
남해에서는 판각지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공감대를 조성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면에 자리한 대장경 판각 문화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판각 체험학교를 운영해 왔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스토리에 학생들도 귀를 기울인다.
나무에 새겨진 글자들을 판각하는 과정은 아직 낯설기만 하다.
조금은 서툴지만 집중하는 순간은 대장경 판각에 쏟았을
선조들의 마음도 떠올려 보게 한다.
글자의 형태가 드러날수록 판각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점점 선명해지는 목판의 글자들을 마주할 때면 뿌듯함이 더해진다.
-(해설) 우리 고장의 역사를 기억하며 과거와 현재의 날을 이어주는
소중한 경험들은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며 문화의 자긍심을 싹트게 할 것이다.
가을이 물드는 화방사 가람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산빛문화제이다.
목판 위에 먹물을 칠한 후 종이를 찍어내는 인경 체험도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체험을 선사한다.
산빛문화제는 고려대장경의 판각지로서 문화유산의 전승을 위한 남해군의
책임 있는 역할에 힘을 북돋아 준다.
전란의 시기를 이겨낸 고려인들의 마음처럼 시대화 함께할 수 있는
고려대장경의 태동지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향한 염원이 모아지는 자리다.
-(해설) 지역의 문화유산이 지속성을 얻고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가고 있는 곳이 있다.
파주시에 자리한 고려시대 유적 혜음원지.
지난 1999년 혜음원 명문기와의 발견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꾸준한 학술 도서와
함께 지역 문화제의 의미 있는 자원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유적에 대한 해설이 진행되는 시간.
오늘은 특별히 학생들이 1일 해설사로 나섰다.
-고급 자재를 활용한 것으로 보아 건물의...
저희가 지금까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원외 구역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고요.
-(해설) 조금은 서툴지만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담긴 해설은
방문객들에게도 역사가 남긴 흔적들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한다.
-지금 보시는...
-(해설) 혜음원이 남아있는 옛터를 따라 기록으로만 남았을 고려의 역사가 생생히 되살아나는 시간이다.
-(해설) 세대 간 폭넓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할 때 문화유산의
지속성이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해 갈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해설) 울창한 지리산자락에 자리한 한국 불교의 근본, 도량 쌍계사.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사찰인 쌍계사의 성보박물관에는 붓다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하게 했던 당대의 불교 서적과 경전들이 자리하고 있다.
쌍계사를 찾은 성각스님도 불교사의 귀중한 흔적들을 맞이해 본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문화의 보고들이 오롯이 그 향기를 전하고 있다.
-물론 남해가...
-(해설) 사형제 간으로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
쌍계사 주지인 영담스님과도 오랜만에 시간을 가졌다.
-(해설) 고려대장경에 대해 평소 품고 있던 마음들이 진솔하게 전해진다.
-감사합니다, 권세님.
-(해설) 불법의 상징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화엄전에는 해인사
다음으로 문화제인 경판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법화경 등 불경과 불교 관련 문헌들을 새긴 목판 대장경이다.
-(해설) 조선 후기 사찰의 목판 인쇄 문화를 꽃피우며 400여 년에 걸친 목판
대장경의 변천사는 고려시대를 거쳐 축적된 판각 기술력이 조선시대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역사의 시간을 이어온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과제는 우리의 몫이다.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대한 성역화의 노력이 계속되는 이유다.
-계속 이렇게 내부 수리...
-(해설) 불교계와 학계 남해군이 함께하며 뜻을 모았다.
-서기...
-(해설) 그동안 남해군이 구심체가 되어
고려대장경의 남해 판각지 성역화 사업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판각지에 대한 관심이 아직 부족하고 대중적인 공감대를 위해서도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해설) 문화유산의 뿌리를 찾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남해군의 의지는
판각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해설) 고려대장경 탄생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과 비전을 같이 나누며 협력의 무게감이 서로에게 더해진다.
시대와 공존하는 고려대장경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그 해법을 위해 선각스님이 국회를 방문했다.
박성중 의원이 시간을 내어 선각스님과 마주했다.
남해가 고향인 박 의원에게도 고려대장경은 남다른 애정을 지닌 문화유산이다.
-(해설) 박성중 의원은 K-문화가 경쟁력을 갖는 현시대에 고려대장경이
더욱 소중한 문화자원임을 강조 하며융복합문화의 원류로써 성장해 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해설) 시대를 담는 그릇.
고려대장경은 고유한 산사의 시간처럼 우리의 삶도 빚어낸다.
선화 분야의 무형문화재인 선각스님이 평소처럼 붓을 들었다.
전서체의 섬세한 붓끝으로 사경하는 법화경마다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원력이 담겨 있다.
선각스님은 고려대장경의 가치 확산과 판각지의 성역화를 위한 행보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수행의 마음을 먹으로 담아낸 상서화전.
붓끝에서 묻어나는 반야의 진리처럼 선각스님은 고려대장경의 선한 영향력이 이 시대를 밝히길 소망한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렸다.
오랫동안 판각지의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온 남해군이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현대적 재발견을 화두로 한 자리를 마련했다.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종정 예하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와 학계 관계자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했다.
지역을 넘어 기록 문화유산의 시대적 가치 확산이라는 화두에 관심이 모아졌다.
-(해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로써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대단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해설) 행사에서는 법산스님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해설) 판각지를 복원하고 재창조하는 활발한 논의는 과거에 문화유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고려대장경의 길을 밝혀주고 있다.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문화유산의 고유한 뿌리를 이해하고 공감대가 확산할 때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기록문화의 교류 거점으로서의 남해군의 책임 있는 역할도 필요하다.
-(해설) 공생과 상생으로 풀어가야 할 남해 판각지의 성역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은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길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해설) 문화유산의 태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유산에 숨을 불어넣는 첫걸음이다.
남해의 판각지에서 다시 써 나갈 고려대장경의 멈추지 않는 여정.
그 길이 미래의 천년을 열어갈 고려대장경의 견고한 뿌리가 되길바란다.
문화의 전령이 되어 시대를 밝혀온 고려대장경은 여전히 살아 숨 쉬는
보물로서 또다시 나아가는 천년의 길을 우리에게 묻고 있다.
바다를 품은 보물섬 남해.
몽골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한 고려가 부처님의 가피를 의지해 조성한
고려대장경의 태동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
한국 불교의 승맥을 이어온 승보사찰 송광사.
남해 망운사 주지인 성각 스님이 송광사를 찾았다.
송광사는 남해에서의 고려대장경 조성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송광사의 뿌리가 된 수선사.
수선사의 제2대 사지였던 진각국사 혜심은 수선사를 수행의 도량으로 크게 일으켰다.
특히 진각국사 혜심은 대사상가로서 대장경 판각이 시작되기 직전 남해로
와서 대장경 판각지로 추정되는 남해 고현면에 화방사를 중창하고 망운사
산정에 망운함을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혜심의 입적 후 당시 국왕이던 고종은 나라의 스승인 국사의 칭호를 부여했다.
송광사 반장이신 현봉 큰 스님과도 오랜만에 마주했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의미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조명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오고 간다.
-(해설) 고려대장경 조성의 토양을 마련해 온 선인들의 발자취는 문화유산의
청병으로 새롭게 일으킬 혜안을 밝혀준다.
성각 스님도 피안의 길로 이끌어 갈 마음을 마주해 본다.
-(해설)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고 열반하기까지 전해 준 설법은 암송을
통해 기억되고 다시 기록의 형태로 체계화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여 야자나무 잎에 새긴 폐업경은 대장경의 시초이다.
세계 불교 역사의 독보적인 위치를 자랑하는 세계기록문화유산 고려대장경.
하지만 고려대장경은 한자로 이루어져 있어 읽고 이해하는 데 불편함과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해소하려는 갈증은 활발한 역경 작업으로 이어졌다.
우리 글로 된 대장경의 현실화를 위해 선구자적 자세로 앞장섰던 이들도 있었다.
탄허 스님도 한문으로 기록된 고려대장경의 한글 번역 작업과
한글대장경 간행에 힘써 온 인물이다.
-(해설) 고려대장경 제조본에 영인본을 저본으로 하는 한글대장경 완간은
고려대장경의 대중적 소통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었다.
-(해설) 대장경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말과 글로써 끊임없이 진화할 때 천년의 빛을 잃지 않을 것이다.
모든 문자들의 전산화가 필수가 된 시대이다.
고려대장경도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합대장경 서비스 구축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이뤄냈다.
디지털 전산화 서비스를 통해 대장경 원문과 한문 경전, 한글 번역본을 함께 볼 수 있다.
-(해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춘 편리한 정보화는 대장경을 품은 역사의 흔적들을 우리에게 풀어낸다.
통합대장경의 전산화를 기반으로 대장경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시대적
가치를 재생산하기 위한 앞으로의 과제도 뒤따른다.
-(해설) 문화유산으로서 고려대장경의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불교학술원의 연구와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문화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창작의 원천으로써 문화유산의 다양한 방식의
가공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설) 문화유산에 기반한 콘텐츠의 생산은 창조적인 해석과 상상력의 힘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
실록의 기록 속 한 줄에 스토리를 입힐 때 문화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다.
연산군일기 속 기록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
세속의 번뇌와 해탈의 지혜가 공존하는 대장경에도 스토리의 원천이 녹아있다.
현대에도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창작의 산물로써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이유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콘텐츠화를 통해 의미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있다.
대장경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활용한 접근으로 사람들과 기록 문화유산과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고 있다.
시대별, 지역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진 대장경의 역사도 마주할 수 있다.
상징으로 표현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감을 자극하며 흥미를 더해준다.
어려운 설법도 쉽고 친근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팔만대장경의 가치를 알리는 대장경 기록 문화축제도 개최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오.
-(해설) 몰입감을 높여주는 상황극은 대장경을 만들었던 그 날의 역사를 환기시켜준다.
-잘 나온 것 같군.
-(해설) 다양한 공연과 체험으로 구성된 축제는 대장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구현하지만 지속 가능한 콘텐츠화의 부재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려대장경이 시대의 옷을 입고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원천은 바로 역사를 관통해 온 생명력이다.
불안한 정세 속에서도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적 역량으로 완성된 고려대장경.
고려대장경 앞서 조성된 초조대장경은 천년의 문화도시를 알린 신호탄이다.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의 발자취는 대구 부인사에 깃들어 있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부인사.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던 호국사찰이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 고려 현종 때 거란과의 전란을 극복하고 백성들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고려의 불교 경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
문화 대국의 수준 높은 인쇄술의 서막을 열어준 초조대장경.
아쉽게도 초조대장경은 1232년 몽골의 2차 침입으로 경판은 대부분 소실되었다.
초조대장경을 봉안했던 부인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1989년 1차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초조대장경 경판 고지로 추정되는 건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천년의 문화유산인 초조대장경.
초조대장경은 오늘도 소중히 기억해야 할 역사의 보고이다.
반야의 지혜를 생각하는 집, 고반재.
이곳에서도 천년의 보물을 맞이할 수 있다.
고반재는 세계 최초로 대장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대장경
전산화의 원력을 세운 종림스님이 제2의 출가의 삶을 함께하는 곳이다.
-그런데 그 이후에는...
-(해설) 대장경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와 다양한 불교 경전, 철학 서적을 품은
불교책박물관은 묵묵히 걸어온 지난 세월을 보여준다.
고반재 옆,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사찰을 닮은 전각, 천년지장이다.
천년지장은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초조대장경 인쇄본을 복원해 소장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연구소가 일본 교토 남선사와 국내에 인쇄본 형태로 남아 있던 인경본을 디지털화한 것이다.
-원판은 일본에 한 2000 두루마리가 있고, 국내에도 한 300개?
300, 400개는 있을 것 같은데.
이제 그거를 다 이제 박물관에 다 흩어져 있어.
흩어져 있는 걸 다 그러니까 모았지, 그거를.
진짜 어떤 의미에서는 새로운 대장경이 하나 생긴 거라고 보면 돼요.
-(해설) 풍전등화의 전란 앞에서 하나 된 응집력으로 이루어 낸 초조대장경의 위대한 여정.
부처님의 자비와 수행의 깊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시간은 우리 시대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화두를 성찰해 보게 한다.
-문화민족, 문화국가의 자부심을 심어 주는 게 있을 거예요, 아마.
그게 그래서 중국에서 황제마다 다 대장경을 만들어라.
우리나라도 국가가 이래서 그걸 만들어지고, 일본도 마찬가지고.
아마 국가의 자부심, 문화민족의 자부심 같은 거, 그런 게 있을 거고.
그런데 일반 대중들한테는 귀의처, 아니면 자부심 같은 거, 그런 걸 거예요.
-(해설) 차별화된 문화의 정체성을 담아낸 초조대장경.
초조대장경에 새겨진 강인한 정신과 고려의 위상은 고려대장경으로 전승되어 왔다.
-(해설) 불교문화의 진수와 함께 우리 민족의 위대함을 보여준 고려대장경.
그 출발점인 판각의 의미를 되새기며 판각지를 조명하는 일은 고려대장경의
무한한 가치를 탐색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여러 학문적 고증과 유적 발굴을 통해 남해에서 판각되었다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의 전 선원사지와 백련암지는 고려대장경 판각 관련
유적지로 인정받아 2017년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남해에서 판각 후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하던 고려대장경은 신록의 기록을
통해 지금의 해인사로 옮겨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그러면 이게 몇 년 만에 판각이...
-(해설) 고려대장경 연구의 권위자인 박상국 교수는 오랜 연구를 통해 남해가
대장경 판각지라는 사실을 밝혀 왔다 .
특히 대장경판을 판각 연도별로 정리해 남해에서의 판각 시기를 새롭게 정의했다.
-(해설) 전란의 위태로움 속에서도 온 마음을 다해 판각에 참여한 고려인들.
대장경 불사의 수단인 민초들의 간절함은 목판 인쇄 문화의 찬란한 서막을 열었다.
자연과의 조화로움 속에 호국의 정신을 간직한 남해.
800여 년 전, 판각지 남해를 품은 역사의 시간을 따라 걸어 본다.
대국산성은 남해에서 가장 큰 성으로, 왜구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세운산성이다.
대국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남쪽으로 고려대장경 판각지로 알려진 고현면 일대가 펼쳐진다.
-(해설) 천하의 유세가 되어 대장경 판각의 세월을 듬직이 지켜왔을 대국산정에서
고려대장경 태동의 순간을 떠올려 본다.
-(해설) 유유히 흐르는 물살은 대장경의 판각지로서의 역사를 이어갈
남해의 새로운 꿈을 꾸게 한다.
남해군 고현면에 자리한 고찰 화방사. 신라 때 지어진 화방사는
남해의 역사를 품어온 호국 사찰이자 고려대장경 판각 현장에 지금도 남아 있는
사찰로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화방사 주변 산자락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산닥나무 자생군락지가 있다.
산닥나무의 껍질과 뿌리의 섬유질은 종이의 원료가 된다.
화방사 주변에는 산닥나무 외에도 종이의 재료가 되는
산뽕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해설) 조선시대 화방사에서 운영했던 종이 공장인 지소가 있던 재계마을 지새골.
15가구가 살았던 이곳은 현재 대나무만이 무성하게 우거진 채 터만 남았다.
다행히 기록을 통해 화방사의 지소 운영을 확인할 수 있다.
세월의 흔적 속에서도 당시 사찰에서 이루어졌던 닥나무의 가공과 한지 생산,
진상지의 가격 등 관련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목판인쇄 문화의 산실로써 제지 공장인 지소를 복원하고 판각 기능을
회복해 가는 일 또한 목판 인쇄 문화의 본고장으로써 고려대장경의 판각지 남해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붓다의 가르침을 영롱히 새긴 대장경의 탄생지.
남해에서는 판각지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공감대를 조성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면에 자리한 대장경 판각 문화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판각 체험학교를 운영해 왔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스토리에 학생들도 귀를 기울인다.
나무에 새겨진 글자들을 판각하는 과정은 아직 낯설기만 하다.
조금은 서툴지만 집중하는 순간은 대장경 판각에 쏟았을
선조들의 마음도 떠올려 보게 한다.
글자의 형태가 드러날수록 판각에 임하는 학생들의 표정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다.
점점 선명해지는 목판의 글자들을 마주할 때면 뿌듯함이 더해진다.
-(해설) 우리 고장의 역사를 기억하며 과거와 현재의 날을 이어주는
소중한 경험들은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며 문화의 자긍심을 싹트게 할 것이다.
가을이 물드는 화방사 가람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산빛문화제이다.
목판 위에 먹물을 칠한 후 종이를 찍어내는 인경 체험도
방문객들에게 뜻깊은 체험을 선사한다.
산빛문화제는 고려대장경의 판각지로서 문화유산의 전승을 위한 남해군의
책임 있는 역할에 힘을 북돋아 준다.
전란의 시기를 이겨낸 고려인들의 마음처럼 시대화 함께할 수 있는
고려대장경의 태동지로서 나아가야 할 길을 향한 염원이 모아지는 자리다.
-(해설) 지역의 문화유산이 지속성을 얻고 관광 자원화 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져가고 있는 곳이 있다.
파주시에 자리한 고려시대 유적 혜음원지.
지난 1999년 혜음원 명문기와의 발견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꾸준한 학술 도서와
함께 지역 문화제의 의미 있는 자원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유적에 대한 해설이 진행되는 시간.
오늘은 특별히 학생들이 1일 해설사로 나섰다.
-고급 자재를 활용한 것으로 보아 건물의...
저희가 지금까지 여기서부터 여기까지는 원외 구역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고요.
-(해설) 조금은 서툴지만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담긴 해설은
방문객들에게도 역사가 남긴 흔적들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한다.
-지금 보시는...
-(해설) 혜음원이 남아있는 옛터를 따라 기록으로만 남았을 고려의 역사가 생생히 되살아나는 시간이다.
-(해설) 세대 간 폭넓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할 때 문화유산의
지속성이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해 갈 수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해설) 울창한 지리산자락에 자리한 한국 불교의 근본, 도량 쌍계사.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사찰인 쌍계사의 성보박물관에는 붓다의 가르침을 깨닫고
실천하게 했던 당대의 불교 서적과 경전들이 자리하고 있다.
쌍계사를 찾은 성각스님도 불교사의 귀중한 흔적들을 맞이해 본다.
천년의 역사를 품은 문화의 보고들이 오롯이 그 향기를 전하고 있다.
-물론 남해가...
-(해설) 사형제 간으로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두 사람.
쌍계사 주지인 영담스님과도 오랜만에 시간을 가졌다.
-(해설) 고려대장경에 대해 평소 품고 있던 마음들이 진솔하게 전해진다.
-감사합니다, 권세님.
-(해설) 불법의 상징인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화엄전에는 해인사
다음으로 문화제인 경판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법화경 등 불경과 불교 관련 문헌들을 새긴 목판 대장경이다.
-(해설) 조선 후기 사찰의 목판 인쇄 문화를 꽃피우며 400여 년에 걸친 목판
대장경의 변천사는 고려시대를 거쳐 축적된 판각 기술력이 조선시대에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역사의 시간을 이어온 문화유산을 전승하는 과제는 우리의 몫이다.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대한 성역화의 노력이 계속되는 이유다.
-계속 이렇게 내부 수리...
-(해설) 불교계와 학계 남해군이 함께하며 뜻을 모았다.
-서기...
-(해설) 그동안 남해군이 구심체가 되어
고려대장경의 남해 판각지 성역화 사업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하지만 판각지에 대한 관심이 아직 부족하고 대중적인 공감대를 위해서도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해설) 문화유산의 뿌리를 찾고 그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남해군의 의지는
판각지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지향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
-(해설) 고려대장경 탄생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과 비전을 같이 나누며 협력의 무게감이 서로에게 더해진다.
시대와 공존하는 고려대장경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그 해법을 위해 선각스님이 국회를 방문했다.
박성중 의원이 시간을 내어 선각스님과 마주했다.
남해가 고향인 박 의원에게도 고려대장경은 남다른 애정을 지닌 문화유산이다.
-(해설) 박성중 의원은 K-문화가 경쟁력을 갖는 현시대에 고려대장경이
더욱 소중한 문화자원임을 강조 하며융복합문화의 원류로써 성장해 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해설) 시대를 담는 그릇.
고려대장경은 고유한 산사의 시간처럼 우리의 삶도 빚어낸다.
선화 분야의 무형문화재인 선각스님이 평소처럼 붓을 들었다.
전서체의 섬세한 붓끝으로 사경하는 법화경마다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원력이 담겨 있다.
선각스님은 고려대장경의 가치 확산과 판각지의 성역화를 위한 행보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성불의 길로 나아가는 수행의 마음을 먹으로 담아낸 상서화전.
붓끝에서 묻어나는 반야의 진리처럼 선각스님은 고려대장경의 선한 영향력이 이 시대를 밝히길 소망한다.
-(해설) 고려대장경의 또 다른 천년을 준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담론의 장이 열렸다.
오랫동안 판각지의 성역화 사업을 추진해 온 남해군이 고려대장경
판각지에 현대적 재발견을 화두로 한 자리를 마련했다.
불교계의 큰 어른이신 종정 예하스님을 비롯해 불교계와 학계 관계자뿐 아니라 주민들도 함께했다.
지역을 넘어 기록 문화유산의 시대적 가치 확산이라는 화두에 관심이 모아졌다.
-(해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장경의 판각지로써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대단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신...
-(해설) 행사에서는 법산스님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해설) 판각지를 복원하고 재창조하는 활발한 논의는 과거에 문화유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고려대장경의 길을 밝혀주고 있다.
문화의 정체성 확립은 문화유산의 고유한 뿌리를 이해하고 공감대가 확산할 때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기록문화의 교류 거점으로서의 남해군의 책임 있는 역할도 필요하다.
-(해설) 공생과 상생으로 풀어가야 할 남해 판각지의 성역화를 위한 다각적인
협력은 고려대장경의 새로운 길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해설) 문화유산의 태동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과거의 유산에 숨을 불어넣는 첫걸음이다.
남해의 판각지에서 다시 써 나갈 고려대장경의 멈추지 않는 여정.
그 길이 미래의 천년을 열어갈 고려대장경의 견고한 뿌리가 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