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지역을 살리는 상생의 물
등록일 : 2024-08-27 14:05:23.0
조회수 : 1334
-(해설) 봄.
따스한 햇살을 따라 시골의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물은 생명을 길러내는 엄마의 품 같습니다.
벼들이 물을 머금고 쑥쑥 잘도 자랐네요.
물이 중요한 것은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습니다.
도시 사람들에게도 물은 중요하죠.
우리나라 인구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약 300L.
성인은 하루 약 2.5L의 물을 마시는데요.
물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풍족할까요?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입니다.
한국인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1400세제곱미터로 세계 153개국 가운데 129위에 불과하죠.
대한민국의 강수량은 연평균 1300mL인데요.
사실 물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비가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산이 많아 빗물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525km를 흐르는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태백 황지못에서 물이 시작돼 50개가 넘는 지자체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데요.
낙동강은 1300만 부산, 경남 지역민의 주요 식수원이죠.
-(해설) 영남 주민의 생존과 직결돼 있는 낙동강.
정부는 낙동강 물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초 낙동강의 안전하고 풍족한 식수 공급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2028년까지 낙동강 하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업비가 2조 원이 넘는데요.
지난 2021년에 발표했던 물관리 방안에서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하네요.
-환경부가 부산과 경남 창원 등에 공급할 물을 찾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안을 변경했습니다.
-(해설) 취수 지점은 기존 세 곳에서 여덟 곳으로 늘었고 취수량은 줄었습니다.
낙동강 강변여과수 71만 톤과 황강 복류수 19만 톤을 가져간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해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강변여과수.
아직 그 용어가 생소한데요.
도대체 강변여과수란 무엇일까요?
바로 이곳에 비밀이 있습니다.
창원시 대산면에는 지난 2001년에 조성된 강변여과수 시설이 있습니다.
영남 최초로 유럽식 강변여과수 취수정이죠.
강변 둔치에 우물을 파서 물을 모으고 거대한 펌프를 통해 물을 정수장으로 보냅니다.
-(해설) 이곳에서는 수직형과 방사형 취수정으로 물을 모으는데요.
물이 오래 자갈층을 흐르면서 깨끗해진다고 하니 정화 방식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군요.
-(해설) 취수정을 통해 모인 물은 인근의 정수장으로 갑니다.
포기반응은 강변여과수 정수의 가장 중요한 공정.
물에 스며든 흙 속에 철, 망간 등의 금속 성분을 20여 분 동안 산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강변 여과 공정으로 만들어진 수돗물은 수질과 수량이 안정적입니다.
-(해설) 저기 외딴섬 보이시죠?
이름도 딴섬인 김해의 작은 섬에 강변여과수 시설이 있습니다.
딴섬과 낙동강 둔치 일대에 이런 취수정이 12곳 있다는군요.
-(해설) 김해시는 강변에서 50m 정도 떨어진 취수정에서 원수를 모으는데요.
강변여과수와 낙동강 원수를 섞어 김해 일대로 수돗물을 공급합니다.
강변여과수의 수질은 다양한 항목에서 낙동강 원수보다 좋습니다.
뛰어난 수질 정화 효과를 자랑하는 강변여과수.
-감사합니다.
-(해설) 그렇다면 취수 대상 지역의 반응은 어떨까요?
지난 4월 취수 대상 지역인 의령군과 부산시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한 부산시와 의령군의 상생 협약이었죠.
낙동강 유역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서로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협약은 파기됐습니다.
-(해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취수 대상지인 낙서면 주민들은 협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 주민의 절반 이상이 취수를 반대했죠.
-(해설) 옥수수와 양배추 농사를 주로 짓는 마을.
그들은 강변 여과수 취수로 지하수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해설) 주민들이 취수를 반대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마을이 상수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생활에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해설) 그러나 모든 동네가 강변 여과수 취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산마을은 낙동강 물로 옥수수 농사를 주로 짓는 동네인데요.
이곳 주민들은 물 나눔에 동의하고 있죠.
-(해설) 70여 가구가 살아가는 율산마을.
주민들은 환경부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마을의 실질적인 필요가 채워진다면 취수는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해설) 찬성도 반대도 저마다 절박한 상황과 이유가 있군요.
해당 지자체인 의령군은 어떤 입장일까요?
-(해설) 가장 큰 화두는 지하수 감소.
용역에 따르면 강변 여과수 취수를 하면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하는데요.
농사 연관 지역과 강변 여과수 취수 및 깊이가 서로 달라 큰 영향을 주고받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해설) 환경부도 지하수 감소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해설) 낙동강의 최하류에 있는 부산시에는 맑은 물 확보가 낙동강 유역의 다른 도시보다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해 지원금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며 물길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해설) 낙동강의 지류가 흐르는 창녕에는 아름다운 명소가 참 많습니다.
또 물길을 따라 고장의 역사가 이어져 왔죠.
강을 옆에 둔 마을, 창녕군 길곡면.
길곡면은 강변 여과수 취수지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주민의 대부분이 고추와 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이곳 역시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해설) 환경부가 내놓은 분산 취수안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해설) 길곡면의 옆 마을.
부곡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 도시로 유명합니다.
78도 이상의 온천수가 나오는데 그 역사가 50년이 넘죠.
물이 좋아 언제나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곡면 역시 강변여과수 대상지로 선정됐는데요.
온천 관계자들은 취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해설) 현재 20곳이 넘는 온천 시설이 영업 중인데요.
이들은 물을 주는 쪽, 받는 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해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또 다른 예정지 합천군.
합천 황강은 낙동강 지류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강이죠.
정부는 황강 하류에서 복류수를 취수할 계획인데요.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이건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해설) 환경부가 주최한 민간 협의회에서 갈등은 폭발했고 지금도 정부 용역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
-막아내자, 막아내자!
-(해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갈등.
-막아내자, 막아내자.
-(해설) 농민에게 지하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해 당사자의 의견이 배제된 정책 진행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함께) 중단하자, 중단하자.
-(해설) 사실 낙동강 식수를 둘러싼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국력 신장의 맥박을 느끼게 하는 큰 공사라고 지적하고 자신을 가지고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해설)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 속에 구미 산업 단지가 낙동강 중상류에 조성이 됐습니다.
구미 산단은 근대화의 상징이었죠.
이후 섬유, 전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공장이 커지면서 모이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해설) 도시가 팽창할수록 많은 오염물질이 강으로 흘러갔습니다.
-(해설) 1991년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낙동강 패널 오염 사고.
공장의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독성 물질인 페놀 30여 톤이 무단으로 방류됐죠.
3년 뒤 오염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낙동강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는데요.
정부는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해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오염물질의 종류와 수는 갈수록 늘어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신종 오염물질.
신종 오염물질은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독성 물질인 1.4 다이옥신이 구미 4단지에서 검출됐습니다.
기준 이하지만 검출 자체가 충격이죠.
세척제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도 검출이 됐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은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부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해설) 낙동강의 순환은 계속됩니다.
바로 4대강 사업.
물 부족 해결과 홍수 조절 등을 위한 4대강 사업은 사업비 22조 원이 넘는 대규모 토목 공사입니다.
4대강에는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에 보 16개가 세워졌습니다.
낙동강에는 가장 많은 보가 들어섰는데요.
경북 상주보에서 경남 함안보까지 보 8개가 만들어졌습니다.
보가 들어서고 난 뒤부터 강에 심상치 않은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녹조.
보로 물길이 막히면서 녹조가 창궐했습니다.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오염이 심각합니다.
유속은 30배가 넘게 느려졌고 아래로 갈수록 정체가 더욱 심각합니다.
물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오염이 된 강.
물에서 녹조 알갱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50cc 이내의 물이...
-(해설) 오염된 강은 그대로 뭍으로 흘러 지하수가 됩니다.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면 독성 물질이 농작물에 쌓이는데요.
한 환경단체는 낙동강 주변의 농작물에서 실제 녹조 독성물을 검출하기도 했답니다.
녹조는 20도 이상의 수온이 7 이상 유지되면 급격하게 성장합니다.
녹조가 활성화되면서 강력한 독성 물질을 내뿜는데요.
바로 마이크로시스틴입니다.
-(해설) 지난 2022년 환경부 단체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심각한 농도의 남세균이 측정된 것입니다.
검사는 낙동강 46개 지점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37개 구역에서 녹조의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조사에 참여한 진행 요원의 마스크에서 녹조균이 검출되기도 했죠.
남세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날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공기를 통한 독성 물질의 흡수는 콧속의 점막이 얇아 인체에 더 치명적이랍니다.
녹조의 공기 전파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인데요.
녹조는 이제 우리의 모든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답니다.
-(해설) 몸에 흡수되면 뇌와 간은 물론 생식 기관에도 손상을 입히는 녹조.
녹조의 습격은 해마다 나타나고 있는데요.
올해는 안전할까요?
제작진은 지난 5월 낙동강 네트워크와 함께 녹조를 관찰하기 위해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해설) 통상 녹조는 더운 여름에 생기죠.
그러나 봄 날씨에도 강의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검고 진득한 슬러지가 잔뜩 끼어 있고 악취도 납니다.
-(해설) 녹조 경보 발령 일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195일로 급증을 했는데요.
녹조가 1년에 절반 이상 생긴다는 얘기죠.
-(해설) 낙동강은 오늘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드넓은 모래밭을 자랑하던 낙동강.
4대강 사업 후 모래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낙동강을 찾는 정용근 생태운동가는 강의 모래가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해설) 녹조와 각종 유해 물질로 위협받는 수돗물의 안전.
최근 10년간 발생한 수돗물 수질 사고는 200건이 넘는데요.
주부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난 3월 세계의 물을 날을 맞아 부산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산여성협의회는 이날 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관심사는 단연 식수의 안전이었죠.
-(해설) 지난 2022년 창원에서 충격적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정용 수도 필터에서 녹조 의심 물질이 발견된 것이었는데요.
고도의 정수 처리를 마친 수돗물이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설) 사실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죠.
사람들은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보다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사서 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원수 관리는 물론 오래된 수도관 교체, 정수 시설의 현대화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정수기 산업의 성장은 수돗물에 대한 큰 불신을 보여주는 방증은 아닐까요?
부산의 한 대형마트.
가족이 먹을 음식이기에 싱싱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고르는 주부의 손이 바쁩니다.
주부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먹는 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인당 약 80L의 생수를 먹는데요.
현재 70여 개의 제조사에서 300여 개가 넘는 생수 브랜드를 출시해 시중에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국내 생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죠.
시대의 과제가 된 깨끗한 수돗물.
이를 위해 많은 도시가 댐을 만들어 먹는 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의 강줄기를 따라 다양한 목적의 댐이 있는데요.
그 수가 약 1만 8000개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낙동강에도 댐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낙동강은 댐에 설치가 어려운 강이랍니다.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은 하류로 갈수록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댐 조성이 어려운 지정학적 한계가 있답니다.
-(해설) 우리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특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물 이용 부담금.
물 이용 부담금 제도란 소비자가 수돗물 사용과 별개로 내는 물 이용금입니다.
부산은 20년간 약 3조 7000억 원을 냈는데 낙동강을 낀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있다죠.
그러나 부산을 위해 쓰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단 2.7%에 불과하죠.
부산은 가장 많은 돈을 내고 가장 적은 혜택을 받는 도시랍니다.
-(해설) 기금의 상당 부분이 수질 개선이 아닌 상류 지역의 시설 관리에 쓰이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설) 수백억 원의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상류의 공장 신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장이 늘어나면 오염 물질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낙동강의 오염 투하량은 위험 수위에 가깝습니다.
상류 지역의 공장은 불과 10년 만에 900여 곳이나 늘었습니다.
물 이용 부담금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하류 주민들의 불안이 나올 수밖에 없죠.
-(해설) 생활과 생존을 위한 물.
깨끗한 물은 인간의 기본 권리입니다.
낙동강 식수 갈등은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생을 위한 물은 정말 없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서울과 경기.
27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은 어디일까요?
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하류.
팔당호는 지난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팔당호는 서울과 수도권 주민을 위한 최대 취수원이죠.
저수량은 2억 4000만 톤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호수 주변 약 10km까지 상수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댐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거센 반대가 있었죠.
정부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특별한 기구를 만듭니다.
-(해설) 지난 2003년 민관 상설 협의회로 만들어진 특별대책지역수질보존정책협의회.
협의회는 강 상류와 하류, 정부와 주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팔당호는 7개 시군을 아우르는데요.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죠.
그러나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깨끗한 수질입니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는 20여 년째 팔당호 인근의 수질 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사실 상수도 보호 구역의 주민은 많은 규제를 받습니다.
그들은 물을 내어주는 대신 다른 필요가 채워지길 바라는데요.
다양한 방면으로 상생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또 다른 상생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전북 진안.
물줄기가 참 시원한데요.
이곳은 금강 상류의 용담댐입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와 서해안 개발 지역의 4억 9000만 톤의 용수를 공급합니다.
-(해설) 이곳에도 갈등은 있었습니다.
1988년 댐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죠.
정든 고향을 하루아침에 잃고 떠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오랜 설득과 협의 끝에 공사는 계획 10년 만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수몰민이 정착한 보한마을.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댐 상류에 만들어진 주민 참여형 탄소 제로 마을입니다.
-(해설) 마을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스마트팜은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작물 재배 시설인데요.
수질을 보호하는 신기술이 쓰이고 있다는군요.
-(해설) 마을은 지역 상생형 생태 마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빗물 저장함, 공동 태양광 등 지역민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이 있는데요.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해설) 옛 마을을 마음에 묻고 새 땅에서 삶을 시작한 사람들.
지금의 마을을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그간의 협의와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해설) 상생이라는 큰 그림에 동의하지만 저마다 다른 퍼즐 조각을 쥐고 있는 상황.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늦어지는 사이 낙동강 물을 먹고 사용하는 부산과 경남 동부권 주민들의 마음은 애가 탑니다.
-(해설) 30여 년간 이어온 지난한 싸움.
-절대 반대.
-(함께) 절대 반대!
반대!
-(해설) 낙동강 물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설) 지난 6월 의미 있는 법안 발의가 있었습니다.
-(해설) 특별법에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취수 대상지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하지만 법안은 반대에 부딪혀 철회됐습니다.
낙동강에 맞닿아 살고 있는 이웃이지만 물만큼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강물이 두루두루 땅을 적시며 흘러가듯 도시와 도시가 갈등 없이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역을 살리는 상생의 물.
미래를 위한 고민과 결단은 이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습니다.
따스한 햇살을 따라 시골의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물은 생명을 길러내는 엄마의 품 같습니다.
벼들이 물을 머금고 쑥쑥 잘도 자랐네요.
물이 중요한 것은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습니다.
도시 사람들에게도 물은 중요하죠.
우리나라 인구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약 300L.
성인은 하루 약 2.5L의 물을 마시는데요.
물은 생존을 위한 필수품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풍족할까요?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입니다.
한국인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1400세제곱미터로 세계 153개국 가운데 129위에 불과하죠.
대한민국의 강수량은 연평균 1300mL인데요.
사실 물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비가 여름에 집중적으로 내리고 산이 많아 빗물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525km를 흐르는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입니다.
태백 황지못에서 물이 시작돼 50개가 넘는 지자체를 지나 남해로 흘러가는데요.
낙동강은 1300만 부산, 경남 지역민의 주요 식수원이죠.
-(해설) 영남 주민의 생존과 직결돼 있는 낙동강.
정부는 낙동강 물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초 낙동강의 안전하고 풍족한 식수 공급을 위해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환경부는 오는 2028년까지 낙동강 하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업비가 2조 원이 넘는데요.
지난 2021년에 발표했던 물관리 방안에서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고 하네요.
-환경부가 부산과 경남 창원 등에 공급할 물을 찾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안을 변경했습니다.
-(해설) 취수 지점은 기존 세 곳에서 여덟 곳으로 늘었고 취수량은 줄었습니다.
낙동강 강변여과수 71만 톤과 황강 복류수 19만 톤을 가져간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해설)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강변여과수.
아직 그 용어가 생소한데요.
도대체 강변여과수란 무엇일까요?
바로 이곳에 비밀이 있습니다.
창원시 대산면에는 지난 2001년에 조성된 강변여과수 시설이 있습니다.
영남 최초로 유럽식 강변여과수 취수정이죠.
강변 둔치에 우물을 파서 물을 모으고 거대한 펌프를 통해 물을 정수장으로 보냅니다.
-(해설) 이곳에서는 수직형과 방사형 취수정으로 물을 모으는데요.
물이 오래 자갈층을 흐르면서 깨끗해진다고 하니 정화 방식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군요.
-(해설) 취수정을 통해 모인 물은 인근의 정수장으로 갑니다.
포기반응은 강변여과수 정수의 가장 중요한 공정.
물에 스며든 흙 속에 철, 망간 등의 금속 성분을 20여 분 동안 산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강변 여과 공정으로 만들어진 수돗물은 수질과 수량이 안정적입니다.
-(해설) 저기 외딴섬 보이시죠?
이름도 딴섬인 김해의 작은 섬에 강변여과수 시설이 있습니다.
딴섬과 낙동강 둔치 일대에 이런 취수정이 12곳 있다는군요.
-(해설) 김해시는 강변에서 50m 정도 떨어진 취수정에서 원수를 모으는데요.
강변여과수와 낙동강 원수를 섞어 김해 일대로 수돗물을 공급합니다.
강변여과수의 수질은 다양한 항목에서 낙동강 원수보다 좋습니다.
뛰어난 수질 정화 효과를 자랑하는 강변여과수.
-감사합니다.
-(해설) 그렇다면 취수 대상 지역의 반응은 어떨까요?
지난 4월 취수 대상 지역인 의령군과 부산시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한 부산시와 의령군의 상생 협약이었죠.
낙동강 유역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서로 지원하고 협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협약은 파기됐습니다.
-(해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취수 대상지인 낙서면 주민들은 협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 주민의 절반 이상이 취수를 반대했죠.
-(해설) 옥수수와 양배추 농사를 주로 짓는 마을.
그들은 강변 여과수 취수로 지하수가 마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해설) 주민들이 취수를 반대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마을이 상수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생활에 불편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해설) 그러나 모든 동네가 강변 여과수 취수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율산마을은 낙동강 물로 옥수수 농사를 주로 짓는 동네인데요.
이곳 주민들은 물 나눔에 동의하고 있죠.
-(해설) 70여 가구가 살아가는 율산마을.
주민들은 환경부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마을의 실질적인 필요가 채워진다면 취수는 어렵지 않다고 말합니다.
-(해설) 찬성도 반대도 저마다 절박한 상황과 이유가 있군요.
해당 지자체인 의령군은 어떤 입장일까요?
-(해설) 가장 큰 화두는 지하수 감소.
용역에 따르면 강변 여과수 취수를 하면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하는데요.
농사 연관 지역과 강변 여과수 취수 및 깊이가 서로 달라 큰 영향을 주고받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해설) 환경부도 지하수 감소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해설) 낙동강의 최하류에 있는 부산시에는 맑은 물 확보가 낙동강 유역의 다른 도시보다 어렵습니다.
부산시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위해 지원금과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며 물길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해설) 낙동강의 지류가 흐르는 창녕에는 아름다운 명소가 참 많습니다.
또 물길을 따라 고장의 역사가 이어져 왔죠.
강을 옆에 둔 마을, 창녕군 길곡면.
길곡면은 강변 여과수 취수지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주민의 대부분이 고추와 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이곳 역시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해설) 환경부가 내놓은 분산 취수안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해설) 길곡면의 옆 마을.
부곡면은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 도시로 유명합니다.
78도 이상의 온천수가 나오는데 그 역사가 50년이 넘죠.
물이 좋아 언제나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곡면 역시 강변여과수 대상지로 선정됐는데요.
온천 관계자들은 취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해설) 현재 20곳이 넘는 온천 시설이 영업 중인데요.
이들은 물을 주는 쪽, 받는 쪽 모두가 만족할 만한 답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해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또 다른 예정지 합천군.
합천 황강은 낙동강 지류 가운데 두 번째로 긴 강이죠.
정부는 황강 하류에서 복류수를 취수할 계획인데요.
여론은 좋지 않습니다.
-이건 아닙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해설) 환경부가 주최한 민간 협의회에서 갈등은 폭발했고 지금도 정부 용역에 대한 불신이 높습니다.
-막아내자, 막아내자!
-(해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갈등.
-막아내자, 막아내자.
-(해설) 농민에게 지하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인데요.
전문가들은 이해 당사자의 의견이 배제된 정책 진행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함께) 중단하자, 중단하자.
-(해설) 사실 낙동강 식수를 둘러싼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것은 국력 신장의 맥박을 느끼게 하는 큰 공사라고 지적하고 자신을 가지고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해설) 1960년대 급격한 산업화 속에 구미 산업 단지가 낙동강 중상류에 조성이 됐습니다.
구미 산단은 근대화의 상징이었죠.
이후 섬유, 전자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해설) 공장이 커지면서 모이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해설) 도시가 팽창할수록 많은 오염물질이 강으로 흘러갔습니다.
-(해설) 1991년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낙동강 패널 오염 사고.
공장의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독성 물질인 페놀 30여 톤이 무단으로 방류됐죠.
3년 뒤 오염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낙동강에서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는데요.
정부는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해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오염물질의 종류와 수는 갈수록 늘어갔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신종 오염물질.
신종 오염물질은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독성 물질인 1.4 다이옥신이 구미 4단지에서 검출됐습니다.
기준 이하지만 검출 자체가 충격이죠.
세척제로 쓰이는 과불화화합물도 검출이 됐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은 극소량으로도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일부 유럽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물질입니다.
-(해설) 낙동강의 순환은 계속됩니다.
바로 4대강 사업.
물 부족 해결과 홍수 조절 등을 위한 4대강 사업은 사업비 22조 원이 넘는 대규모 토목 공사입니다.
4대강에는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에 보 16개가 세워졌습니다.
낙동강에는 가장 많은 보가 들어섰는데요.
경북 상주보에서 경남 함안보까지 보 8개가 만들어졌습니다.
보가 들어서고 난 뒤부터 강에 심상치 않은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녹조.
보로 물길이 막히면서 녹조가 창궐했습니다.
초록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오염이 심각합니다.
유속은 30배가 넘게 느려졌고 아래로 갈수록 정체가 더욱 심각합니다.
물속이 보이지 않을 만큼 오염이 된 강.
물에서 녹조 알갱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50cc 이내의 물이...
-(해설) 오염된 강은 그대로 뭍으로 흘러 지하수가 됩니다.
오염된 물로 농사를 지으면 독성 물질이 농작물에 쌓이는데요.
한 환경단체는 낙동강 주변의 농작물에서 실제 녹조 독성물을 검출하기도 했답니다.
녹조는 20도 이상의 수온이 7 이상 유지되면 급격하게 성장합니다.
녹조가 활성화되면서 강력한 독성 물질을 내뿜는데요.
바로 마이크로시스틴입니다.
-(해설) 지난 2022년 환경부 단체의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낙동강 주변 공기에서 심각한 농도의 남세균이 측정된 것입니다.
검사는 낙동강 46개 지점에서 진행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37개 구역에서 녹조의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조사에 참여한 진행 요원의 마스크에서 녹조균이 검출되기도 했죠.
남세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날아다니고 있는 겁니다.
공기를 통한 독성 물질의 흡수는 콧속의 점막이 얇아 인체에 더 치명적이랍니다.
녹조의 공기 전파 연구는 아직 미흡한 상태인데요.
녹조는 이제 우리의 모든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답니다.
-(해설) 몸에 흡수되면 뇌와 간은 물론 생식 기관에도 손상을 입히는 녹조.
녹조의 습격은 해마다 나타나고 있는데요.
올해는 안전할까요?
제작진은 지난 5월 낙동강 네트워크와 함께 녹조를 관찰하기 위해 낙동강을 찾았습니다.
-(해설) 통상 녹조는 더운 여름에 생기죠.
그러나 봄 날씨에도 강의 조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검고 진득한 슬러지가 잔뜩 끼어 있고 악취도 납니다.
-(해설) 녹조 경보 발령 일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195일로 급증을 했는데요.
녹조가 1년에 절반 이상 생긴다는 얘기죠.
-(해설) 낙동강은 오늘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드넓은 모래밭을 자랑하던 낙동강.
4대강 사업 후 모래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낙동강을 찾는 정용근 생태운동가는 강의 모래가 눈에 띄게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해설) 녹조와 각종 유해 물질로 위협받는 수돗물의 안전.
최근 10년간 발생한 수돗물 수질 사고는 200건이 넘는데요.
주부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난 3월 세계의 물을 날을 맞아 부산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부산여성협의회는 이날 물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는데요.
관심사는 단연 식수의 안전이었죠.
-(해설) 지난 2022년 창원에서 충격적인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정용 수도 필터에서 녹조 의심 물질이 발견된 것이었는데요.
고도의 정수 처리를 마친 수돗물이기에 걱정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설) 사실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사람은 많지 않죠.
사람들은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보다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생수를 사서 먹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원수 관리는 물론 오래된 수도관 교체, 정수 시설의 현대화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 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정수기 산업의 성장은 수돗물에 대한 큰 불신을 보여주는 방증은 아닐까요?
부산의 한 대형마트.
가족이 먹을 음식이기에 싱싱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고르는 주부의 손이 바쁩니다.
주부들이 고민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먹는 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인당 약 80L의 생수를 먹는데요.
현재 70여 개의 제조사에서 300여 개가 넘는 생수 브랜드를 출시해 시중에 유통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국내 생수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 원을 훌쩍 넘어섰죠.
시대의 과제가 된 깨끗한 수돗물.
이를 위해 많은 도시가 댐을 만들어 먹는 물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한반도의 강줄기를 따라 다양한 목적의 댐이 있는데요.
그 수가 약 1만 8000개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해 낙동강에도 댐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낙동강은 댐에 설치가 어려운 강이랍니다.
남해로 흘러가는 낙동강은 하류로 갈수록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댐 조성이 어려운 지정학적 한계가 있답니다.
-(해설) 우리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해 특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물 이용 부담금.
물 이용 부담금 제도란 소비자가 수돗물 사용과 별개로 내는 물 이용금입니다.
부산은 20년간 약 3조 7000억 원을 냈는데 낙동강을 낀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내고 있다죠.
그러나 부산을 위해 쓰이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단 2.7%에 불과하죠.
부산은 가장 많은 돈을 내고 가장 적은 혜택을 받는 도시랍니다.
-(해설) 기금의 상당 부분이 수질 개선이 아닌 상류 지역의 시설 관리에 쓰이는 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해설) 수백억 원의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상류의 공장 신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장이 늘어나면 오염 물질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요.
낙동강의 오염 투하량은 위험 수위에 가깝습니다.
상류 지역의 공장은 불과 10년 만에 900여 곳이나 늘었습니다.
물 이용 부담금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하류 주민들의 불안이 나올 수밖에 없죠.
-(해설) 생활과 생존을 위한 물.
깨끗한 물은 인간의 기본 권리입니다.
낙동강 식수 갈등은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상생을 위한 물은 정말 없는 걸까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살아가는 서울과 경기.
27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은 어디일까요?
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하류.
팔당호는 지난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만들어진 호수입니다.
팔당호는 서울과 수도권 주민을 위한 최대 취수원이죠.
저수량은 2억 4000만 톤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합니다.
호수 주변 약 10km까지 상수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사실 이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댐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거센 반대가 있었죠.
정부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특별한 기구를 만듭니다.
-(해설) 지난 2003년 민관 상설 협의회로 만들어진 특별대책지역수질보존정책협의회.
협의회는 강 상류와 하류, 정부와 주민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팔당호는 7개 시군을 아우르는데요.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죠.
그러나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깨끗한 수질입니다.
한강지키기운동본부는 20여 년째 팔당호 인근의 수질 정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설) 사실 상수도 보호 구역의 주민은 많은 규제를 받습니다.
그들은 물을 내어주는 대신 다른 필요가 채워지길 바라는데요.
다양한 방면으로 상생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해설) 또 다른 상생의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찾은 곳은 전북 진안.
물줄기가 참 시원한데요.
이곳은 금강 상류의 용담댐입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와 서해안 개발 지역의 4억 9000만 톤의 용수를 공급합니다.
-(해설) 이곳에도 갈등은 있었습니다.
1988년 댐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했죠.
정든 고향을 하루아침에 잃고 떠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오랜 설득과 협의 끝에 공사는 계획 10년 만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수몰민이 정착한 보한마을.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로 댐 상류에 만들어진 주민 참여형 탄소 제로 마을입니다.
-(해설) 마을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원으로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스마트팜은 농가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작물 재배 시설인데요.
수질을 보호하는 신기술이 쓰이고 있다는군요.
-(해설) 마을은 지역 상생형 생태 마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빗물 저장함, 공동 태양광 등 지역민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이 있는데요.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해설) 옛 마을을 마음에 묻고 새 땅에서 삶을 시작한 사람들.
지금의 마을을 만들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그간의 협의와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해설) 상생이라는 큰 그림에 동의하지만 저마다 다른 퍼즐 조각을 쥐고 있는 상황.
환경부의 취수원 다변화 사업이 늦어지는 사이 낙동강 물을 먹고 사용하는 부산과 경남 동부권 주민들의 마음은 애가 탑니다.
-(해설) 30여 년간 이어온 지난한 싸움.
-절대 반대.
-(함께) 절대 반대!
반대!
-(해설) 낙동강 물을 둘러싼 갈등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설) 지난 6월 의미 있는 법안 발의가 있었습니다.
-(해설) 특별법에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취수 대상지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요.
하지만 법안은 반대에 부딪혀 철회됐습니다.
낙동강에 맞닿아 살고 있는 이웃이지만 물만큼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
강물이 두루두루 땅을 적시며 흘러가듯 도시와 도시가 갈등 없이 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역을 살리는 상생의 물.
미래를 위한 고민과 결단은 이제 더 이상은 미룰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