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KNN 특집다큐 - 설레는 봄을 향해 뛰는 사람들
등록일 : 2025-05-19 15:58:45.0
조회수 : 346
-(해설) 봄 하면 우리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축제가 있습니다.
바로 36만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우리 마음속까지 연분홍빛깔로 물들이는 진해 군항제입니다.
-매년 군항제를 오지만 새로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인파가 좀 적은 날 골라서 와서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분위기도 잘해놓은 것 같고 산책하기 좋은 것 같아요.
-라멘도 먹고 기차 앞에서도 사진 찍고.
-카페도 가고.
-매년 올 때마다 행사가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먹거리도 많아지고 즐길 거리도 되게 많아진 것 같아요.
-글쎄요, 한 달?
-그래도 한 달은 걸릴 것 같은데요.
-최소 한 달, 두 달?
-그래도 한 달씩 이렇게 준비 많이 안 했겠어요?
-한 달 할 거예요.
-반년?
-반년?
-세 달?
-세 달?
-세 달.
-한... 8일은 걸릴 것 같아요.
-8일은 걸릴 것 같아요. 엄청 많이 걸린다, 그렇죠?
-네.
-(해설) 단 열흘의 축제를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또 얼마나 많은 이가 수고하고 땀 흘릴까요.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대표 축제 제63회 진해 군항제의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지난 3월 28일 군항제 개막식.
올해는 역대 군항제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한 한 해였습니다.
-지금부터 제63회 진해 군항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해설) 진해 군항제는 1952년 진해 북원로터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해 거행된 추모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1963년 군항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이어가는 문화축제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군항도시 진해의 특징을 살려 군악의장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해설) 국내 최대의 벚꽃 축제 군항제의 준비 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해설) 실제로 작년 4월 제62회 군항제의 평가 보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창원미래포럼을 열고 타 지역의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무원, 군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더 나은 군항제를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해설) 때 아닌 3월에 눈이 내리던 날. 군항제위원회 박성훈 사무국장의 발걸음이 바쁩니다.
-눈이 온다, 눈이 와.
-(해설) 괜찮을 거라는 말과 달리 초조한 기색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오늘은 중원로터리에 부스 천막과 전기 시설 설치가 있는 날입니다.
-(해설) 진해의 중원로터리에는 축제를 주관하는 본부인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가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을 총괄해서 준비하고 실행하는 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해설) 진해 군항제 하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그와 동시에 해군의 요람인 군항도시인 만큼 군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이 핵심 콘텐츠입니다.
-(해설) 지난 3월 13일 진해구청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 미 8군 군악대,
창원시 관광과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차 소통 회의가 열렸습니다.
-(해설)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무대 설치가 한창인 진해 공설운동장.
개막식과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치러질 무대는 무려 가로 70m,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해설) 군항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여좌천 별빛축제 경관조명도 설치가 한창인데요.
약 2주간 하루 종일 일해야 겨우 시한을 맞출 수 있습니다.
-30개요? 보통 일이 아니네요, 이게.
-보통 일입니다. 저희는 항상 즐겁습니다.
-(해설) 이제 땀 흘린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확인할 시간.
계속된 고민과 수차례 회의의 결과가 결실을 맺습니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벚꽃을 즐기며 여좌천을 거니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즐기도록 신경을 썼는데요.
고생한 만큼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해설) 지나던 시민들도 막 설치된 화려한 조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좋아요, 훨씬 좋네요. 해마다 볼 때마다 설레요.
-(해설) 오늘은 구독자 200만 유튜버, 아미아미 등 세 사람을 진해 군항제
공식 유튜버로 위촉하는 위촉식이 있는 날입니다.
-귀하를 제63회 진행 군항제 홍보를 위한 공식 유튜버로 위촉합니다.
-저보다는 어리지만 대 선배님들이시거든요. 이분들이 저보다 사실 더 잘해야 해요.
-그런 부담을. 파이팅.
-진해 군항제 제63회.
-(함께) 대박.
-경례.
-(함께) 필승.
-내가 이런 데를 올 줄이야.
-국가 기밀이야.
-좁다.
-(해설) 일반인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해군 함정 견학에 나선 공식 유튜버들. 여기에서도 먹방은 빠질 수 없겠죠?
-해군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입니다.
-(해설) 해군 장병을 위해 해군이 직접 만든 치킨입니다.
-이거 신기술이다.
-(해설) 천뚱의 치킨 발골 쇼.
-그릇이 작아요.
-(해설) 맛도 영양도 만점이다. 소문 자자한 함정 식사도 맛보는데. 아미아미 씨 좀 적당히 드셔도...
-내 사랑은 함정뿐이다~ 감사합니다.
-(해설) 남승민 병장의 멋진 식후 송에 이어 군항제 맛집 탐방에 나서는데.
-나는 진해 여행이 처음이야. 떡도 팔고 식혜.
-그만 마셔, 이 돼지야. 너무 클로즈업하지 마세요, 제가 많이... 어기여차.
-(해설) 벚꽃 덕을 맛본 아미아미와 천뚱은 전통 콩과자 만들기에 신이 났고.
-너무 맛있어. 달콤하니 너무 맛있어.
-대박이네.
-(해설)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 먹방도 빼놓을 수 없겠죠?
-잘 먹는다.
-(해설) 한편, 나 홀로 먹방에 도전한 섬마을 훈태. 시작은 밀면과 양꼬치의 이색 조합.
-그건 또 뭐예요? 이게 뭐야. 안 시켰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어요.
-(해설) 진해에선 모르는 이가 없다는 노부부 수제 피자도 맛보러 갔는데요.
할머니 사장님의 도우 쇼는 덤, 싱싱한 재료의 맛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맛입니다.
-한 번 올려주세요. 오케이, 하나, 둘, 셋. 너무 잘 올리시네.
-이게 생활이라서, 손발이 좀 잘 맞네요.
-(해설) 먹방 유튜버들이 직접 만나본 맛집들. 군항제를 알리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해설) 군항제 기간동안 총 656명의 자원봉사자와 200명의 모범 운전자, 250명의 방범 의용대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해설) 주요 관광지마다 설치된 관광안내소에선 통역 봉사자들이 활약했습니다.
-플라워.
-오케이.
-인조이.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해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을 위해 홍보 책자로 여러 언어로 준비했고요.
-영문 계통 그다음에 중국 그다음에 타이완 그다음에 일본 분들. 그렇습니다.
-(해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중국어로 번역된 책자입니다.
-차이나.
-(해설)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군항제를 국제적 축제로 성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앞에 기차 보이시죠?
-오케이, 오케이.
-진해 군항제에서 바가지요금 근절하기 위해 창원시가 강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해설) 군항제는 매년 바가지요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올해는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바가지요금 관련해서...
-알겠습니다.
-(해설) 남은 준비기간 동안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점 점주와 면밀히 의견을 조율합니다.
-한번 조금 생각을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해설) 축제를 며칠 앞두고 부스 입점자 및 대표 관계자를 모아 입점자 교육을 실시하는 날입니다.
바가지요금 근절은 물론 위생 관리와 안전관리 등 다방면으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창원시에서도 군항제 기간 동안 매일 8명 이상이 주요 행사장을 다니며 바가지요금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하나, 우리 모두는 입점 선정자가 직접 영업만 할 것이며 전매 행위나 타인이
영업할 경우 향후 입점 부적격자로 조치되어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함께) 제63회 진해 군항제 한시적 영업 시설 입점자 일동.
-감사합니다.
-(해설) 축제가 시작되면 바가지요금 단속은 더 엄격해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요 행사장에 뜬 점검반.
-바가지요금 점검하고 있으니까 꼭 읽어보시고 지켜주세요.
-안녕하세요, 창원시에서 바가지요금 점검하고 있습니다.
-바가지가 있어야 바가지 씌우지. 감사합니다.
-(해설) 저녁까지 인파로 가득한 축제 현장. 이곳에도 어김없이 점검반이 떴습니다.
-항의 들어온 건 한 건도 없지, 아직까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신경 쓰는 만큼 시민들이 그만큼 좋아지는 거야.
-(해설) 즐겁게 축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겠죠?
-(해설) 완벽하지 않겠지만 노력을 쏟은 만큼 성과가 있었는데요.
-바가지요금.
-(함께) 없애자, 없애자, 없애자.
-(해설) 경상남도 물가안정합동점검반에서도 근절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사장님 우리 바가지요금 없게끔 도와주세요.
-바가지요금 근절합시다. 캠페인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찰 가격.
-우리는 더 내려줍니다, 더 깎아줍니다.
-(해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축제 음식.
외지 관광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많이 즐기다 가려고요. 메뉴 지금 3개째예요.
-(해설) 올해 처음으로 진해 군항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체리블러썸 뮤직페스티벌.
소문 듣고 깜짝 놀란 많은 팬들이 전국에서 찾아왔는데요.
-서울 마포구에서 왔습니다.
-저는 서울 강서구에서 왔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어요.
-진주에서 왔습니다.
-김해 율하에서 왔고 여기는 창원에서.
-(해설) 벚꽃 향과 함께 낭만 가득한 피크닉 존이 따로 있어서 연인끼리, 또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저 낭만 좋아하거든요.
-벚꽃 하면 진해 군항제처럼 큰 행사가 없잖아요.
그래서 벚꽃 구경할 겸 제황산 갔다 왔거든요.
-(해설) 체리블러썸 뮤직페스티벌에는 특히 장르를 뛰어넘는 역대급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만나보기 힘든 최고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노래) 별인 줄 알았어요
-(해설) 그중에는 창원이 고향인 가수 황가람도 있었습니다.
-(노래) 의심한 적 없었죠 라인업 확인했죠. 황가람 있으니까 최고죠.
-아버지분들보다 황가람이 최고다?
-아닙니다.
너무 제가 존경하고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어서 되게
영광이었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너무 최고의 축제다운 라인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해 군항제랑 너무나 찰떡인 라인업이니까.
-체리블러썸 페스티벌 이번에 라인업도 너무 좋고.
-(해설) 리허설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YB.
첫날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는데요.
지역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대형 페스티벌에 애정이 가득합니다. 필승!
-(노래)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
-(해설) 쌀쌀한 초봄의 날씨도 YB의 관록과 또 그에 뜨겁게 반응하는 관객들의 열정을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노래) 아름다운 나비
-(함께) 정승환 파이팅.
-(함께) 적재 파이팅.
-소수빈.
-(함께) 파이팅.
-(함께) FT아일랜드 파이팅.
-(함께) 체리블러썸 파이팅.
-(함께) 진해 군항제 파이팅.
-(해설) 3월 29일 토요일과 30일 일요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해의 밤을 뜨겁게 물들인 체리블러썸 페스티벌.
-(노래)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해설) 둘째 날을 멋지게 장식한 가수 이무진에게 진해는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진짜 청춘이 짧긴 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노래)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해설) 봄날의 벚꽃처럼 짧은 청춘의 한 페이지가 소중한 기억으로 채워진 시간.
-여러분.
-(함께) 내년에 또 봐요.
-항상 늘 그랬듯이 우리가 음악이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위로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그런 무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해설)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노래) 넌 혼자가 아니야
-(해설) 제63회 진해 군항제에서 새롭게 시도된 또 하나의 체류형 콘텐츠가 있습니다.
-(해설) 1박 2일 동안 펼쳐진 진해 원나잇 크루즈.
웰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봄날의 낭만을 선물했는데요.
-(해설) 아름다운 진해 바다의 절경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과 화려한 쇼를 즐길
수 있는 숙박형 크루즈는 군항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해상에서의 하룻밤을 제공했습니다.
-기간이 좀 길면 좋겠어요.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혹시 한다면 하실 겁니까?
-다시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해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많았습니다.
김해 창원 지역의 청소년 연합댄스팀은 디차일드도 올해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해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에 서는 만큼 학생들의 각오가 제법 비장합니다.
-(함께) 군항제 파이팅!
-(함께) 파이팅!
-(해설) 여좌천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한창인데요.
바로 여좌천 벚꽃길 패션쇼입니다.
경남 지역 시니어 모델 20여 명이 축제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으로 패션쇼를 꾸몄습니다.
-꽃길에서 우리 경남 지역의 시니어들과 같이 관광객들한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그런 점에서 또 좋고요.
-혹시 나도 한번 배워볼래, 걸어볼래 하시는 분?
-(해설) 꽃나무 아래 숨어 있던 시민들이 속속 런웨이 위로 올라옵니다.
-아랫배에 힘을 딱 줘요. 그러면 척추가 바로 딱 서요.
-(해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잘했어, 잘했어. 예뻐.
-(해설)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늘은 모두가 패션 모델입니다.
-왜 이렇게 잘하세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패션도 너무 멋진데요.
-그냥 뭐 그렇지요.
-워킹해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멋지다.
-(해설) 벚꽃의 낭만을 배가시키는 멋진 패션쇼에 시민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진짜 멋있어요. 진짜 대단해요.
-(해설) 36만 그루의 벚꽃나무 아래서 즐기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 바로 블라썸 심포니입니다.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여좌천과 경화역 등 벚꽃 가득 낭만 가득 무대에서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해설) 은은한 꽃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고 봄을 즐겨봅니다.
축제 기간 동안 경화역에서는 새로운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진해 군항제를 찾아온 패셔니스타를 발굴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 깔롱쟁이입니다.
-(해설) 매의 눈으로 축제 현장을 훑다가 멋지게 차려입은 시민들을 포착한 카메라.
-오늘 아이들 의상이 참 화려한데 이렇게 따로 입히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찾기가 쉽더라고요.
-볼하트.
-하트.
-여자 친구 오늘 옷이 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 된다.
-10점 만점에 100점.
-100점이요.
-또 오고 싶어요. 정말 예쁘고 이렇게 클 줄 몰라서.
-(해설) 이번 군항제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벚꽃 관람 명소가 하나 더 생겼는데요.
바로 군사 보완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진해 웅동 수원지의 벚꽃단지입니다.
무려 57년 만에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설) 웅동 수원지의 만개한 벚나무 아래에서 특별한 커플을 만났습니다.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국제 커플입니다.
-네, 맞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그래도 제 와이프한테 저희 아버님 마을도 소개해 드릴 수 있고 저도 예전에 여기서 많이 어릴 때 컸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체리블러썸 너무 좋아요. 그래서 사진 여기 보고 싶어요.
-사진 여기서 너무 찍고 싶답니다.
-(해설) 벚꽃의 계절이 가까워 오면 멀쩡한 사무실을 두고 운동장 한 귀퉁이
임시 축제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창원시 축제팀 공무원들입니다.
-(해설) 어느새 아내와 아이 소식보다 벚꽃 개화 시기 예측에 더 민감해지는 시기.
하루 수백 통의 통화를 하고 수십 건의 문서를 만들어도 일은 왜 줄어들지 않는 걸까요?
-(해설) 행정뿐 아니라 현장을 관리하는 것까지 모두 공무원의 업무입니다. 사장님, 저쪽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사람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은 들어가는 건 상관없어요. 노점이나 이런 부분이...
-들어가실 순 있습니다.
-들어갈 수 있습니까?
-충분히 들어...
-그러면 벤치를 막지는 말고.
-벤치 말고 울타리 쪽에만 설치를 하는 게.
-다 막아야 해요. 전에도 막았어요.
-근데 아마 제가 봤을 때 여기를 막으면 컴플레인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거라.
-(해설) 우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시민의 안전과 편리가 1순위지만 현장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자정이 가까운 시간.
오늘도 환하게 밝혀진 축제 상황실.
쌓여가는 인스턴트 라면 박스와 커피잔만이 업무에 시달려온 숱한 밤들을 말해 줍니다.
벌써 두 달째. 새벽처럼 출근해 달빛을 맞으며 퇴근하기 일쑤입니다.
-딸 하나 있습니다.
많이 바쁘기 전까지는 아침에는 얼굴을 보고 나올 수 있었는데 밤에는 항상 자는 걸 보는 게 2, 3주 정도, 자는 것만 본 게.
군항제나 축제 홍보. 자기가 홍보대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 그림대회에서 아빠가 군항제에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서 내기도 하고 뿌듯하죠.
-이 힘든 과정에서도 웃으면서 일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하려고 일부러 친절하게 말하기라고 붙어 있어요.
-버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사실대로 말하나요?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해설) 군항제 개막식 하루 전.
오늘은 모두 파트의 공무원과 소방, 경찰이 모여 최종 행사 일정과 안전 관련 사항을 점검하는 날입니다.
-(해설)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으로 인해 축제 취소까지 고민했던 만큼
안전에 관해 놓친 부분은 없는지 모든 현장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여좌천과 공설운동장의 시설을 점검하고
특히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 시설을 철저히 체크합니다.
-푸드트럭 사이로 소방차가 못 가겠더라고요. 오늘 확인을 하니까.
-(해설) 문제를 발견하며 빠르게 후속 대책 회의가 이루어지고 각 파트 전문가들이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죠.
-(해설) 늦은 밤. 원활한 내일의 행사 진행을 위해 안민고개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해설) 모두가 쾌적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해설) 밤 11시가 넘도록 안민고개의 차량을 정리하는 사이, 여자 주무관들은
부스 물품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차량 통제로 길이 막힌 상태라 먼 길 무거운 물병을 힘겹게 옮기는데요.
-팔 떨어지겠네.
-(해설) 몇 달째 이어지는 야근에 피로는 쌓일 대로 쌓인 상태.
그래도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힘을 내어 봅니다.
-힘들어.
-(해설) 아이고. 작은 키는 아닌데.
이럴 때는 키가 한 뼘 더 컸으면 싶답니다.
-이게 안 풀려? 잘 묶어 놨네.
-가위 줄까?
-됐다.
-(해설) 내일이면 이 부스에서 환한 미소의 상춘객들을 맞이할 거란 생각에 마음이 더 분주해집니다.
몇 번이나 반복한 건지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는 걸까요?
-끝. 다 됐습니다.
-끝나셨습니까?
-11시 55분. 사무실 갔다가 그거 이제 행정 업무하고 집에 가야 합니다.
첫날이 그런데 조금 약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음 날부터는 약간
반복 작업이라서 그렇게까지는 숙달되거든요.
첫날에는 어디가 어디더라 이렇게 헷갈리면서 다니다가.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해설) 누가 요즘 MZ세대가 책임감 없다 했나요. 공무원은 슈퍼맨인가 봅니다.
-곳곳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평생 지내온 집들이 불에 타면서 생활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해설) 전국적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해 군항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상 불꽃쇼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을 취소했지만 지역 경제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고심 끝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는데요.
그 시작은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이충무공추모대제입니다.
-축제로 인해서 빨리 국난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희생되신 분들에게 추모하는 뜻에서 우리가 차분히 잘 군항제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있었던 개막식 또한 산불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묵념의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과 희생된 모든 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함께 전하면서.
-(해설) 개막식 공연도 화려한 쇼보다 이충무공의 일대기를 기리는 시극 공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해설) 국난 극복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군항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개막식이 진행되는 축제상황실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급변했습니다.
이미 불꽃쇼와 에어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취소된 상태에서 오후부터 군 관련 기관의 반응이 심상치 않더니.
진해 군항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고 충격에 빠질 시간도 없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진해 여좌천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진해 군항제 자체를 취소하는 대신 국난...
-(해설) 군항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취소된 마당. 과연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국가적인 추모의 분위기에 동참하면서도 군악의장페스티벌과 결을 같이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나흘 만에 기획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키워드가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그다음 상생이었으면 좋겠다.
-희망을 줘야 하는 부분이라서.
-(해설) 냉철하게 그러나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각자의 업무를 분장했습니다.
-(해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단 4일 만에 새로운 음악회가 준비되었습니다.
-재난 지역 피해자들을 위한 상생 기부금도 전달하게 됩니다.
-(해설) 희망 음악회는 몽골 군악대와 미 8군 군악대의 참여를 기폭제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해설) 또한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음악회 현장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성금 모금이 진행되었습니다.
-(해설) 많은 시민은 물론 축제조직위원회에서도 이웃을 위한 진심을 담아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해설) 몽골 군악대와 미 8군 군악대의 아름다운 위로의 선율.
디차일드 아이들이 보여준 발랄한 꿈의 무대.
그렇게 희망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며 63회 군항제는 아름답게 막을 내렸습니다.
-수고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 수고했습니다, 여러분.
-끝났습니다. 엄마랑 좀 그래도 시간을 보내실 수 있겠죠?
-네, 제주도 갈 거예요.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사랑해.
-아쉬움이, 더 큰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는데, 더 준비한 게 있었는데, 이런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미서야, 그동안 고생 많았고 이제 오늘 군항제 끝났어.
앞으로 내가 더 많이 할게. 사랑해.
-(해설) 가장 많은 것을 준비한 군항제.
그러나 그만큼 큰 아쉬움을 남긴 군항제.
하지만 열흘간의 짧은 축제를 위해 365일 마음을 다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돌아올 진해 군항제를 우리는 더욱 기대하고 기다릴 것입니다.
바로 36만 그루의 왕벚꽃나무가 우리 마음속까지 연분홍빛깔로 물들이는 진해 군항제입니다.
-매년 군항제를 오지만 새로운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인파가 좀 적은 날 골라서 와서 여유롭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분위기도 잘해놓은 것 같고 산책하기 좋은 것 같아요.
-라멘도 먹고 기차 앞에서도 사진 찍고.
-카페도 가고.
-매년 올 때마다 행사가 하나씩 늘어나는 것 같아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먹거리도 많아지고 즐길 거리도 되게 많아진 것 같아요.
-글쎄요, 한 달?
-그래도 한 달은 걸릴 것 같은데요.
-최소 한 달, 두 달?
-그래도 한 달씩 이렇게 준비 많이 안 했겠어요?
-한 달 할 거예요.
-반년?
-반년?
-세 달?
-세 달?
-세 달.
-한... 8일은 걸릴 것 같아요.
-8일은 걸릴 것 같아요. 엄청 많이 걸린다, 그렇죠?
-네.
-(해설) 단 열흘의 축제를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또 얼마나 많은 이가 수고하고 땀 흘릴까요.
대한민국의 봄을 여는 대표 축제 제63회 진해 군항제의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지난 3월 28일 군항제 개막식.
올해는 역대 군항제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콘텐츠를 알차게 준비한 한 해였습니다.
-지금부터 제63회 진해 군항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해설) 진해 군항제는 1952년 진해 북원로터리에 우리나라 최초의 이순신
동상을 세우고 충무공의 얼을 기리기 위해 거행된 추모제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후 1963년 군항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충무공의 호국 정신을 이어가는 문화축제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군항도시 진해의 특징을 살려 군악의장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채로운
콘텐츠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거듭났습니다.
-(해설) 국내 최대의 벚꽃 축제 군항제의 준비 기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해설) 실제로 작년 4월 제62회 군항제의 평가 보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한 창원미래포럼을 열고 타 지역의 축제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공무원, 군 관계자들이 힘을 합쳐 더 나은 군항제를 만들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습니다.
-(해설) 때 아닌 3월에 눈이 내리던 날. 군항제위원회 박성훈 사무국장의 발걸음이 바쁩니다.
-눈이 온다, 눈이 와.
-(해설) 괜찮을 거라는 말과 달리 초조한 기색을 감출 수 없습니다.
오늘은 중원로터리에 부스 천막과 전기 시설 설치가 있는 날입니다.
-(해설) 진해의 중원로터리에는 축제를 주관하는 본부인 이충무공선양군항제위원회가 있습니다.
진해 군항제와 군악의장페스티벌을 총괄해서 준비하고 실행하는 축제조직위원회입니다.
-(해설) 진해 군항제 하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그와 동시에 해군의 요람인 군항도시인 만큼 군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이 핵심 콘텐츠입니다.
-(해설) 지난 3월 13일 진해구청에 육해공군 및 해병대, 미 8군 군악대,
창원시 관광과 등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차 소통 회의가 열렸습니다.
-(해설)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무대 설치가 한창인 진해 공설운동장.
개막식과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치러질 무대는 무려 가로 70m,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해설) 군항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여좌천 별빛축제 경관조명도 설치가 한창인데요.
약 2주간 하루 종일 일해야 겨우 시한을 맞출 수 있습니다.
-30개요? 보통 일이 아니네요, 이게.
-보통 일입니다. 저희는 항상 즐겁습니다.
-(해설) 이제 땀 흘린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을 확인할 시간.
계속된 고민과 수차례 회의의 결과가 결실을 맺습니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벚꽃을 즐기며 여좌천을 거니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빛의 향연을 즐기도록 신경을 썼는데요.
고생한 만큼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해설) 지나던 시민들도 막 설치된 화려한 조명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좋아요, 훨씬 좋네요. 해마다 볼 때마다 설레요.
-(해설) 오늘은 구독자 200만 유튜버, 아미아미 등 세 사람을 진해 군항제
공식 유튜버로 위촉하는 위촉식이 있는 날입니다.
-귀하를 제63회 진행 군항제 홍보를 위한 공식 유튜버로 위촉합니다.
-저보다는 어리지만 대 선배님들이시거든요. 이분들이 저보다 사실 더 잘해야 해요.
-그런 부담을. 파이팅.
-진해 군항제 제63회.
-(함께) 대박.
-경례.
-(함께) 필승.
-내가 이런 데를 올 줄이야.
-국가 기밀이야.
-좁다.
-(해설) 일반인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든 해군 함정 견학에 나선 공식 유튜버들. 여기에서도 먹방은 빠질 수 없겠죠?
-해군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입니다.
-(해설) 해군 장병을 위해 해군이 직접 만든 치킨입니다.
-이거 신기술이다.
-(해설) 천뚱의 치킨 발골 쇼.
-그릇이 작아요.
-(해설) 맛도 영양도 만점이다. 소문 자자한 함정 식사도 맛보는데. 아미아미 씨 좀 적당히 드셔도...
-내 사랑은 함정뿐이다~ 감사합니다.
-(해설) 남승민 병장의 멋진 식후 송에 이어 군항제 맛집 탐방에 나서는데.
-나는 진해 여행이 처음이야. 떡도 팔고 식혜.
-그만 마셔, 이 돼지야. 너무 클로즈업하지 마세요, 제가 많이... 어기여차.
-(해설) 벚꽃 덕을 맛본 아미아미와 천뚱은 전통 콩과자 만들기에 신이 났고.
-너무 맛있어. 달콤하니 너무 맛있어.
-대박이네.
-(해설) 해녀가 직접 잡은 해산물 먹방도 빼놓을 수 없겠죠?
-잘 먹는다.
-(해설) 한편, 나 홀로 먹방에 도전한 섬마을 훈태. 시작은 밀면과 양꼬치의 이색 조합.
-그건 또 뭐예요? 이게 뭐야. 안 시켰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셨어요.
-(해설) 진해에선 모르는 이가 없다는 노부부 수제 피자도 맛보러 갔는데요.
할머니 사장님의 도우 쇼는 덤, 싱싱한 재료의 맛이 살아 숨 쉬는 최고의 맛입니다.
-한 번 올려주세요. 오케이, 하나, 둘, 셋. 너무 잘 올리시네.
-이게 생활이라서, 손발이 좀 잘 맞네요.
-(해설) 먹방 유튜버들이 직접 만나본 맛집들. 군항제를 알리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해설) 군항제 기간동안 총 656명의 자원봉사자와 200명의 모범 운전자, 250명의 방범 의용대가 발 벗고 나섰습니다.
-(해설) 주요 관광지마다 설치된 관광안내소에선 통역 봉사자들이 활약했습니다.
-플라워.
-오케이.
-인조이.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해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을 위해 홍보 책자로 여러 언어로 준비했고요.
-영문 계통 그다음에 중국 그다음에 타이완 그다음에 일본 분들. 그렇습니다.
-(해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중국어로 번역된 책자입니다.
-차이나.
-(해설) 친절한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군항제를 국제적 축제로 성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앞에 기차 보이시죠?
-오케이, 오케이.
-진해 군항제에서 바가지요금 근절하기 위해 창원시가 강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해설) 군항제는 매년 바가지요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는데요.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올해는 더욱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바가지요금 관련해서...
-알겠습니다.
-(해설) 남은 준비기간 동안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입점 점주와 면밀히 의견을 조율합니다.
-한번 조금 생각을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해설) 축제를 며칠 앞두고 부스 입점자 및 대표 관계자를 모아 입점자 교육을 실시하는 날입니다.
바가지요금 근절은 물론 위생 관리와 안전관리 등 다방면으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창원시에서도 군항제 기간 동안 매일 8명 이상이 주요 행사장을 다니며 바가지요금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하나, 우리 모두는 입점 선정자가 직접 영업만 할 것이며 전매 행위나 타인이
영업할 경우 향후 입점 부적격자로 조치되어도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함께) 제63회 진해 군항제 한시적 영업 시설 입점자 일동.
-감사합니다.
-(해설) 축제가 시작되면 바가지요금 단속은 더 엄격해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요 행사장에 뜬 점검반.
-바가지요금 점검하고 있으니까 꼭 읽어보시고 지켜주세요.
-안녕하세요, 창원시에서 바가지요금 점검하고 있습니다.
-바가지가 있어야 바가지 씌우지. 감사합니다.
-(해설) 저녁까지 인파로 가득한 축제 현장. 이곳에도 어김없이 점검반이 떴습니다.
-항의 들어온 건 한 건도 없지, 아직까지는?
-지금까지 한 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신경 쓰는 만큼 시민들이 그만큼 좋아지는 거야.
-(해설) 즐겁게 축제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잠시도 쉴 틈이 없겠죠?
-(해설) 완벽하지 않겠지만 노력을 쏟은 만큼 성과가 있었는데요.
-바가지요금.
-(함께) 없애자, 없애자, 없애자.
-(해설) 경상남도 물가안정합동점검반에서도 근절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사장님 우리 바가지요금 없게끔 도와주세요.
-바가지요금 근절합시다. 캠페인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찰 가격.
-우리는 더 내려줍니다, 더 깎아줍니다.
-(해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축제 음식.
외지 관광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많이 즐기다 가려고요. 메뉴 지금 3개째예요.
-(해설) 올해 처음으로 진해 군항제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체리블러썸 뮤직페스티벌.
소문 듣고 깜짝 놀란 많은 팬들이 전국에서 찾아왔는데요.
-서울 마포구에서 왔습니다.
-저는 서울 강서구에서 왔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왔어요.
-진주에서 왔습니다.
-김해 율하에서 왔고 여기는 창원에서.
-(해설) 벚꽃 향과 함께 낭만 가득한 피크닉 존이 따로 있어서 연인끼리, 또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페스티벌이었습니다.
저 낭만 좋아하거든요.
-벚꽃 하면 진해 군항제처럼 큰 행사가 없잖아요.
그래서 벚꽃 구경할 겸 제황산 갔다 왔거든요.
-(해설) 체리블러썸 뮤직페스티벌에는 특히 장르를 뛰어넘는 역대급 라인업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만나보기 힘든 최고의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노래) 별인 줄 알았어요
-(해설) 그중에는 창원이 고향인 가수 황가람도 있었습니다.
-(노래) 의심한 적 없었죠 라인업 확인했죠. 황가람 있으니까 최고죠.
-아버지분들보다 황가람이 최고다?
-아닙니다.
너무 제가 존경하고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어서 되게
영광이었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너무 최고의 축제다운 라인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해 군항제랑 너무나 찰떡인 라인업이니까.
-체리블러썸 페스티벌 이번에 라인업도 너무 좋고.
-(해설) 리허설에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YB.
첫날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는데요.
지역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대형 페스티벌에 애정이 가득합니다. 필승!
-(노래) 날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 거야
-(해설) 쌀쌀한 초봄의 날씨도 YB의 관록과 또 그에 뜨겁게 반응하는 관객들의 열정을 잠재울 수는 없었습니다.
-(노래) 아름다운 나비
-(함께) 정승환 파이팅.
-(함께) 적재 파이팅.
-소수빈.
-(함께) 파이팅.
-(함께) FT아일랜드 파이팅.
-(함께) 체리블러썸 파이팅.
-(함께) 진해 군항제 파이팅.
-(해설) 3월 29일 토요일과 30일 일요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해의 밤을 뜨겁게 물들인 체리블러썸 페스티벌.
-(노래) 우리의 에피소드가 찬란하게 막을 연다
-(해설) 둘째 날을 멋지게 장식한 가수 이무진에게 진해는 청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진짜 청춘이 짧긴 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노래) 붉은색 푸른색 그 사이 3초 그 짧은 시간
-(해설) 봄날의 벚꽃처럼 짧은 청춘의 한 페이지가 소중한 기억으로 채워진 시간.
-여러분.
-(함께) 내년에 또 봐요.
-항상 늘 그랬듯이 우리가 음악이 존재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위로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그런 무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노래)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해설)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노래) 넌 혼자가 아니야
-(해설) 제63회 진해 군항제에서 새롭게 시도된 또 하나의 체류형 콘텐츠가 있습니다.
-(해설) 1박 2일 동안 펼쳐진 진해 원나잇 크루즈.
웰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봄날의 낭만을 선물했는데요.
-(해설) 아름다운 진해 바다의 절경을 즐기며 다양한 음식과 화려한 쇼를 즐길
수 있는 숙박형 크루즈는 군항제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해상에서의 하룻밤을 제공했습니다.
-기간이 좀 길면 좋겠어요.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혹시 한다면 하실 겁니까?
-다시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해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많았습니다.
김해 창원 지역의 청소년 연합댄스팀은 디차일드도 올해 진해 군악의장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해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축제에 서는 만큼 학생들의 각오가 제법 비장합니다.
-(함께) 군항제 파이팅!
-(함께) 파이팅!
-(해설) 여좌천에서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가 한창인데요.
바로 여좌천 벚꽃길 패션쇼입니다.
경남 지역 시니어 모델 20여 명이 축제에 어울리는 화려한 의상으로 패션쇼를 꾸몄습니다.
-꽃길에서 우리 경남 지역의 시니어들과 같이 관광객들한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그런 점에서 또 좋고요.
-혹시 나도 한번 배워볼래, 걸어볼래 하시는 분?
-(해설) 꽃나무 아래 숨어 있던 시민들이 속속 런웨이 위로 올라옵니다.
-아랫배에 힘을 딱 줘요. 그러면 척추가 바로 딱 서요.
-(해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잘했어, 잘했어. 예뻐.
-(해설)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늘은 모두가 패션 모델입니다.
-왜 이렇게 잘하세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오늘 패션도 너무 멋진데요.
-그냥 뭐 그렇지요.
-워킹해 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멋지다.
-(해설) 벚꽃의 낭만을 배가시키는 멋진 패션쇼에 시민들의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진짜 멋있어요. 진짜 대단해요.
-(해설) 36만 그루의 벚꽃나무 아래서 즐기는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 바로 블라썸 심포니입니다.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여좌천과 경화역 등 벚꽃 가득 낭만 가득 무대에서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해설) 은은한 꽃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분주한 발걸음을 멈추고 봄을 즐겨봅니다.
축제 기간 동안 경화역에서는 새로운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진해 군항제를 찾아온 패셔니스타를 발굴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 깔롱쟁이입니다.
-(해설) 매의 눈으로 축제 현장을 훑다가 멋지게 차려입은 시민들을 포착한 카메라.
-오늘 아이들 의상이 참 화려한데 이렇게 따로 입히신 이유가 있을까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 찾기가 쉽더라고요.
-볼하트.
-하트.
-여자 친구 오늘 옷이 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 된다.
-10점 만점에 100점.
-100점이요.
-또 오고 싶어요. 정말 예쁘고 이렇게 클 줄 몰라서.
-(해설) 이번 군항제에는 전에 없던 특별한 벚꽃 관람 명소가 하나 더 생겼는데요.
바로 군사 보완 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진해 웅동 수원지의 벚꽃단지입니다.
무려 57년 만에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해설) 웅동 수원지의 만개한 벚나무 아래에서 특별한 커플을 만났습니다.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국제 커플입니다.
-네, 맞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그래도 제 와이프한테 저희 아버님 마을도 소개해 드릴 수 있고 저도 예전에 여기서 많이 어릴 때 컸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습니다.
-체리블러썸 너무 좋아요. 그래서 사진 여기 보고 싶어요.
-사진 여기서 너무 찍고 싶답니다.
-(해설) 벚꽃의 계절이 가까워 오면 멀쩡한 사무실을 두고 운동장 한 귀퉁이
임시 축제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창원시 축제팀 공무원들입니다.
-(해설) 어느새 아내와 아이 소식보다 벚꽃 개화 시기 예측에 더 민감해지는 시기.
하루 수백 통의 통화를 하고 수십 건의 문서를 만들어도 일은 왜 줄어들지 않는 걸까요?
-(해설) 행정뿐 아니라 현장을 관리하는 것까지 모두 공무원의 업무입니다. 사장님, 저쪽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사람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사람은 들어가는 건 상관없어요. 노점이나 이런 부분이...
-들어가실 순 있습니다.
-들어갈 수 있습니까?
-충분히 들어...
-그러면 벤치를 막지는 말고.
-벤치 말고 울타리 쪽에만 설치를 하는 게.
-다 막아야 해요. 전에도 막았어요.
-근데 아마 제가 봤을 때 여기를 막으면 컴플레인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거라.
-(해설) 우려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시민의 안전과 편리가 1순위지만 현장 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자정이 가까운 시간.
오늘도 환하게 밝혀진 축제 상황실.
쌓여가는 인스턴트 라면 박스와 커피잔만이 업무에 시달려온 숱한 밤들을 말해 줍니다.
벌써 두 달째. 새벽처럼 출근해 달빛을 맞으며 퇴근하기 일쑤입니다.
-딸 하나 있습니다.
많이 바쁘기 전까지는 아침에는 얼굴을 보고 나올 수 있었는데 밤에는 항상 자는 걸 보는 게 2, 3주 정도, 자는 것만 본 게.
군항제나 축제 홍보. 자기가 홍보대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술 그림대회에서 아빠가 군항제에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서 내기도 하고 뿌듯하죠.
-이 힘든 과정에서도 웃으면서 일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하려고 일부러 친절하게 말하기라고 붙어 있어요.
-버틸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사실대로 말하나요?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
-(해설) 군항제 개막식 하루 전.
오늘은 모두 파트의 공무원과 소방, 경찰이 모여 최종 행사 일정과 안전 관련 사항을 점검하는 날입니다.
-(해설)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으로 인해 축제 취소까지 고민했던 만큼
안전에 관해 놓친 부분은 없는지 모든 현장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여좌천과 공설운동장의 시설을 점검하고
특히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 시설을 철저히 체크합니다.
-푸드트럭 사이로 소방차가 못 가겠더라고요. 오늘 확인을 하니까.
-(해설) 문제를 발견하며 빠르게 후속 대책 회의가 이루어지고 각 파트 전문가들이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렇게 하면 되죠.
-(해설) 늦은 밤. 원활한 내일의 행사 진행을 위해 안민고개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해설) 모두가 쾌적하게 축제를 즐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해설) 밤 11시가 넘도록 안민고개의 차량을 정리하는 사이, 여자 주무관들은
부스 물품 점검을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차량 통제로 길이 막힌 상태라 먼 길 무거운 물병을 힘겹게 옮기는데요.
-팔 떨어지겠네.
-(해설) 몇 달째 이어지는 야근에 피로는 쌓일 대로 쌓인 상태.
그래도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힘을 내어 봅니다.
-힘들어.
-(해설) 아이고. 작은 키는 아닌데.
이럴 때는 키가 한 뼘 더 컸으면 싶답니다.
-이게 안 풀려? 잘 묶어 놨네.
-가위 줄까?
-됐다.
-(해설) 내일이면 이 부스에서 환한 미소의 상춘객들을 맞이할 거란 생각에 마음이 더 분주해집니다.
몇 번이나 반복한 건지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수 있는 걸까요?
-끝. 다 됐습니다.
-끝나셨습니까?
-11시 55분. 사무실 갔다가 그거 이제 행정 업무하고 집에 가야 합니다.
첫날이 그런데 조금 약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다음 날부터는 약간
반복 작업이라서 그렇게까지는 숙달되거든요.
첫날에는 어디가 어디더라 이렇게 헷갈리면서 다니다가.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해설) 누가 요즘 MZ세대가 책임감 없다 했나요. 공무원은 슈퍼맨인가 봅니다.
-곳곳에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동시에 이어 청송군까지 빠르게 번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평생 지내온 집들이 불에 타면서 생활 터전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해설) 전국적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진해 군항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상 불꽃쇼와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을 취소했지만 지역 경제라는 현실적 문제
때문에 고심 끝에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는데요.
그 시작은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이충무공추모대제입니다.
-축제로 인해서 빨리 국난 극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서 피해를 입고 희생되신 분들에게 추모하는 뜻에서 우리가 차분히 잘 군항제를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있었던 개막식 또한 산불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는 묵념의 시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과 희생된 모든 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함께 전하면서.
-(해설) 개막식 공연도 화려한 쇼보다 이충무공의 일대기를 기리는 시극 공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깊은 시름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해설) 국난 극복의 호국 정신을 기리는 군항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개막식이 진행되는 축제상황실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급변했습니다.
이미 불꽃쇼와 에어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취소된 상태에서 오후부터 군 관련 기관의 반응이 심상치 않더니.
진해 군항제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고 충격에 빠질 시간도 없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곳은 진해 여좌천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진해 군항제 자체를 취소하는 대신 국난...
-(해설) 군항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군악의장페스티벌이 취소된 마당. 과연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국가적인 추모의 분위기에 동참하면서도 군악의장페스티벌과 결을 같이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나흘 만에 기획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키워드가 희망이었으면 좋겠다. 그다음 상생이었으면 좋겠다.
-희망을 줘야 하는 부분이라서.
-(해설) 냉철하게 그러나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각자의 업무를 분장했습니다.
-(해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단 4일 만에 새로운 음악회가 준비되었습니다.
-재난 지역 피해자들을 위한 상생 기부금도 전달하게 됩니다.
-(해설) 희망 음악회는 몽골 군악대와 미 8군 군악대의 참여를 기폭제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해설) 또한 상생의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음악회 현장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하는 성금 모금이 진행되었습니다.
-(해설) 많은 시민은 물론 축제조직위원회에서도 이웃을 위한 진심을 담아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해설) 몽골 군악대와 미 8군 군악대의 아름다운 위로의 선율.
디차일드 아이들이 보여준 발랄한 꿈의 무대.
그렇게 희망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하며 63회 군항제는 아름답게 막을 내렸습니다.
-수고했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 수고했습니다, 여러분.
-끝났습니다. 엄마랑 좀 그래도 시간을 보내실 수 있겠죠?
-네, 제주도 갈 거예요.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
-사랑해.
-아쉬움이, 더 큰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더 잘 보여드릴 수 있는데, 더 준비한 게 있었는데, 이런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미서야, 그동안 고생 많았고 이제 오늘 군항제 끝났어.
앞으로 내가 더 많이 할게. 사랑해.
-(해설) 가장 많은 것을 준비한 군항제.
그러나 그만큼 큰 아쉬움을 남긴 군항제.
하지만 열흘간의 짧은 축제를 위해 365일 마음을 다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다시 돌아올 진해 군항제를 우리는 더욱 기대하고 기다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