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프로그램
KNN 창사 30주년 특집 다큐 - 꿈의 콘체르토
등록일 : 2025-07-14 11:54:10.0
조회수 : 356
-(해설) 이 도시에 또다시 음악이 흐릅니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오늘도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는 곳.
빛나는 문화 예술의 도시, 창원. 그곳에 선물처럼 찾아온 무대가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수많은 삶들을 하나로 잇는 선율.
누군가에게는 위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음악.
함께 만들어나가는 꿈의 콘체르토.
모두 하나가 되는 그 꿈의 무대가 또 한 번 펼쳐집니다.
창원이 문화 예술의 도시로 변모해 나가면서 청년들의 삶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데요.
문화 예술의 도시 창원은 지금 어떤 내일을 그리고 있을까요?
-(해설) 청년문화예술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창원.
경남 지역 전문 현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442앙상블은 지난 5월 지원을 받아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해설) 창원의 또 다른 미래를 꾸려 나가고 있는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아트워크 신재민 대표입니다.
-(해설) 지난 23년에 설립된 청년예술단체 아트워크는 다양한 지원
아래 문화, 공연, 예술 교육 프로그램까지 창원의 지속 가능한 문화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해설) 온 도시에 넘실되는 유려한 선율.
경남의 청년 연주자들이 함께 6.25 전쟁 75주년을 앞두고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경남을 아우르는 청년 오케스트라가 결성된 것입니다.
-(해설) 이 계절 또 한 번 꿈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KNN 더 클래식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콩쿠르를 앞두고 늦은 밤까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해설) 창원대 음악과 대학원생인 하정 씨도 바쁘게 연습실로 향합니다.
하루에 절반을 보내는 익숙한 공간.
성악 전공자인 하정 씨도 이번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사실 하정 씨는 지난 23년 출전한 콩쿠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입니다.
-(해설) 지난 2023년에 출전한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던 하정 씨.
2년 사이 하정 씨는 발성과 목소리가 달라질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다시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
뒤늦게 성악이라는 길을 선택한 하정 씨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간절합니다.
-(해설)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 당일. 기악 부문에 출전한 류현 씨가 아침 8시부터 마림바를 옮겨왔습니다.
콩쿠르 순서 1번으로 가장 먼저 예선을 치르게 될 류현 씨.
마림바를 세팅하고 손을 풀어봅니다.
-(해설) 모든 준비가 끝나고 2025년 더 클래식 창원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가 시작됐습니다.
총 11명의 청년들이 꿈의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는데요.
대기실에서 모두의 눈길을 받은 한 참가자.
한눈에 보기에도 앳된 얼굴에 기악 부문 최연소 참가자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해설) 최근에 성악을 시작했다는 고등학생 참가자도 도전을 했습니다.
-(해설) 긴장감이 감도는 피아노 참가자들의 대기실.
창원 지역 오디션에 첫 출전인 민겸 씨는 반주자인 어머니와 함께 콩쿠르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해설) 해마다 KNN 더 클래식 공연을 위한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를
개최하면서 이제 더 클래식의 무대는 모두에게 꿈의 무대가 됐습니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한 이번 콩쿠르.
바이올리니스트 해린 씨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
오늘은 마음을 내려놓고 왔습니다.
-(해설) 하정 씨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두 번째 참가인 만큼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를 보고 싶은데요.
같은 대학에서 함께 성악을 전공한 신양 씨 역시 두 번째 참가라 각오가 남다릅니다.
-이를 갈고 나왔어요.
-(해설) 드디어 콩쿠르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시작된 기악 부문.
총 9명의 기안 부문 참가자들은 2025 더 클래식 창원 단 하나의 무대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데요.
지난 시간 동안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했던 곡들을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해설) 기악과 성악 부문으로 나눠 예선과 본선까지 치러지는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
총 10명의 성악 부문 참가자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데요.
2025 더 클래식 창원, 그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이제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기악 부문의 오민경 씨 축하합니다. 그리고 성악의 김하정 씨 축하합니다.
-(해설)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두 사람. 숱한 좌절을 반복했던 지난 시간이 스쳐갑니다.
-(해설) 어제와는 다른 오늘입니다. 더 클래식 공연 전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는 하정 씨.
엄마 미감 씨는 딸의 오늘을 누구보다도 기다렸습니다.
-(해설) 어릴 때부터 하정 씨는 음악에 재능을 보인 남다른 딸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지만 피아노를 그만두면서 방황도 참 길었는데요.
엄마의 권유로 고3 때 성악을 시작하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고 그
시간을 그저 묵묵히 지켜본 엄마 미감 씨는 이제야 말할 수 있습니다.
-(해설) 너무 많은 좌절을 품고 실낱 같은 희망마저 저버렸던 그 시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그 세월들은 원석이 보석이 되는 인고의 시간이었나 봅니다.
쉴 틈도 없이 이제 2025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멘토와의 특별한 수업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축하한다, 축하해. 피아노 할 때랑 오케스트라 할 때랑 또 다를 텐데 언제 한다고 그랬지?
-6월 11일.
-11일, 진짜 얼마 안 남았네.
-그대는 차디찬~
-(해설) 곧바로 1:1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스톱. 어디 봐. 하늘을 보고 자신감 있게.
그리고 네가 내 생각에는 자신감이 없어지는 이유가 숨을 그대~ 아니고 어떻게 하지?
그, 이렇게 나온다는 말이야. 미리 숨을 제대로 못 쉬니까 제대로 시작하지 않는 거야.
-그대는 차디찬~
-그래.
-의지를 날개로~ 끝없는 고독 위를~ 날으는~
-그대는 차디찬~ 모음을 길게 발음 해 줘야지. 다시 시작.
-(해설) 실력파 소프라노 오예은 교수의 꼼꼼한 지도 아래 노래를 완성해나가는 하정 씨.
오랫동안 하정 씨를 가르쳤던 오 교수는 이런 하정 씨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해설) 누구보다도 하정 씨의 장점을 잘 아는 멘토 오 교수의 섬세한 코칭.
늘 진심어린 충고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는 사람들 덕분에 꿈의 무대로 향하는 여정이 외롭지 않습니다.
창원대학교 전산원 전산실습실.
경영학과 전공 수업이 한창인 이곳에 이번 콩쿠르의 우승자 민겸 씨가 있습니다.
경영학과 새내기인 민겸 씨.
-이 상태로 일단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해.
-(해설) 사실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깊었습니다.
-(해설) 하지만 민겸 씨는 끝끝내 피아노를 놓을 수 없었고 이번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해설) 벗어날 수도 나아갈 수도 없었던 시간들.
그 속에서 민겸 씨는 매일 밤이면 이곳으로 와서 피아노를 쳤습니다.
하지만 콩쿠르 이후 달라진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제는 나만의 꿈의 무대를 그려보려 합니다.
피아노를 전공했던 어머니 밑에서 피아노 영재로 자라났던 민겸 씨.
하지만 민겸 씨의 피아노는 엄마의 피아노와는 달랐습니다.
-(해설) 나의 꿈을 너를 통해 꾸었던 세월.
그 시간만큼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아들.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누구보다도 아들이 짊어진 고민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눈물도 많이 흘리게 하고 그 대신 기쁘게도 해 준 사람.
-(해설)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냈던 민겸 씨.
오늘은 고대했던 멘토와의 1:1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레슨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미리 준비를 해봅니다.
-(해설)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연습실. 민겸 씨의 멘토는 이주은 교수입니다.
-들어와. 오디션 봤을 때 조금 약간 딱딱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느끼고 싶은 많은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말로 설명을 다 하지 않잖아, 그렇지?
변화무쌍한 감정의 변화들을 나만 느끼기도 좀 아까워.
그래서 나의 뭔가 어떤 노력과 기교를 통해서 정말 전달해 주고 싶은 본능인 거야.
너한테 그 본능이 있는 거야.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해설) 레슨 전 민겸 씨의 마음부터 헤아려주는 이주은 교수.
곧바로 1:1 레슨이 시작됐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안 될까? 이게 나올 거라고 생각 못한 느낌? 들어와. 그렇지.
-(해설) 수천 번 연습했던 익숙한 곡이지만 마디마디 섬세하게 짚어주며 조율해 주는 이주은 교수.
민겸 씨는 새로운 곡을 만난 기분입니다.
이주은 교수의 꼼꼼한 코칭 아래 나만의 선율을 완성해나갑니다.
길고 길었던 멘토와의 레슨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해설) KNN 더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있는 주말.
민겸 씨가 엄마와 함께 창원대 교정을 찾았습니다.
콘서트홀에 도착하자마자 엄주의 반주에 맞춰 연습을 해나가는 민겸 씨.
오늘은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있는 날인데요.
오늘의 멘토는 KNN 방송교향악단의 서희태 지휘자.
-봅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해설) 곧바로 연습이 시작됩니다. 협연을 염두에 두고 연주를 듣는 서희태 지휘자.
-좋아하는 여자 친구한테, 없나?
진짜 좋아하는데도 가까이 가지도 못하겠고 이렇게 이야기 막 걸기도 힘들고 그런 느낌.
내가 이야기해도 되겠니? 부끄러워. 그런데 너무 좋아해.
이런 느낌이 그런 게 음악적으로 나와야 하는 부분이 여기야.
그러니까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는 진짜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가 있어.
-(해설) 쉽고 친근한 해석으로 정확하게 설명을 해 주는 서희태 지휘자. 그래서일까요?
짧은 시간 안에 민겸 씨의 선율이 몰라보게 풍성해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피아니스트를 왜 썩혀. 나는 음악 하면서 산 게 너무 행복하게 살았거든.
너 행복을 찾아서 해.
그렇다고 해서 꼭 음악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네가 하고 싶은 거 해야 해.
-(해설) 그 뒤로도 다정한 격려는 계속됐습니다.
음악을 넘어 인생의 가르침을 준 서희태 지휘자.
민겸 씨는 오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민겸 씨의 마지막 점검이 끝나고 곧바로 하정 씨의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부를 노래는 가곡 1곡과 아리아 1곡까지 총 2곡.
평소에도 늘 연습했던 곡이지만 오늘 더욱 혼신을 다해 불러보는데요.
-거기 보면 브릴란테라고 적혀 있어.
브릴란테가 화려하게 빛나는데 이게 느려버리면 빠람 빠람 빠람 빰빰빰빰 빠리람~
-(해설) 서희태 지휘자의 날카로운 조언과 지도.
코칭에 맞춰 다시 노래를 불러보니 템포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제야 만족스러운 서희태 지휘자.
-전통적으로 하는 루바토니까. 지금 템포 괜찮은데, 잘하는데?
느리고 재미없게 하지 말고 지금 이렇게 확 바꿔주면 나는 더 좋을 것 같아.
그런데 많은 리릭 소프라노들이 이 부분을 빨리 하는 것을 힘들어 해, 알고 있어.
-(해설) 서희태 지휘자의 칭찬과 공감에 하정 씨 노래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선율을 따라 넘실대는 아름다운 목소리. 하정 씨의 노래가 절정을 향해 갑니다.
흡사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하정 씨의 최종 점검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지금부터는 이제는 음악과의 싸움이야. 잘했어. 절대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된다니까.
-(해설)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을 이틀 남겨두고 전체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KNN 방송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시작된 연습.
콩쿠르 우승자들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해설) 성공적으로 리허설을 마친 콩쿠르 우승자들.
줄곧 그려왔던 꿈의 무대가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드디어 D-day입니다. 2025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이 열릴 오늘.
민겸 씨가 공연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해설) 도착하자마자 민겸 씨가 무대로 향합니다.
무대에 서자 서서히 실감이 나는데요.
마음을 가다듬고 혼자만의 리허설을 시작해 봅니다. 아니면.
-(해설) 무대부터 피아노 세팅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 화정 씨도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토록 바랐던 꿈의 무대.
-(해설) 공연 세 시간 전. 전체 리허설이 시작됐습니다.
규모가 큰 공연인 만큼 본공연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이 이어졌습니다.
KNN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하게 기획된 이번 공연.
그 무대에는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함께 서는데요.
-(해설) 아름다운 이 계절. 드디어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이 막을 올렸습니다.
-(해설) 기대를 한껏 품은 관객들로 1700석의 객석이 순식간에 채워졌습니다.
모두가 기다렸던 꿈의 협연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올해는 저희가 30주년을 맞아서 조금 특별하게 구성을 하기는 했죠.
예를 들면 올해가 요한 슈트라우스라고 하는 왈츠의 왕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급적이면 그 오케스트라 연주곡들을 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했고 또 사냥 폴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사냥총이 나오기도
하고 또 뻐꾸기 소리, 종달새 소리,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정말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곡들이거든요.
-(해설)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연출로 시작한 KNN 더클래식 창원.
스페인의 소프라노 귀요마르 칸토가 이어갑니다.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
-(노래) 누구의 주재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금강산은 부른다
-(해설) 이제 하정 씨가 무대에 오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는데요.
-제가 이 공연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번 무대입니다.
저희는 매년 이 공연 앞두고 창원에 있는 음악 예술 인재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올해 소프라노 한 명과 피아니스트 한 명 이렇게 두 명의 창원 예술 인재를
저희가 선발했는데 여러분들 제 귀와 제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오늘 이 무대가 이 두 명의 젊은 인재들이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되는 그런 음악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먼저, 김하정 양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죠.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무대로 걸음을 옮기는 하정 씨.
언제나 멀리서 바라보며 아득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 꿈의 무대에 하정 씨가 섰습니다.
-(노래)
-(해설) 그 시각 대기실. 민겸 씨가 담담하게 준비를 마쳤습니다.
혹시 실수라도 할까. 건반을 떠올리며 되짚어보는데요.
이제 무대에 오를 시간입니다.
-그때 무대 들어서기 전에 저는 항상 모니터를 보거든요.
객석이나 이런 거 봤을 때 1700석이 거의 다 메워져 있더라고요.
그 모습 보고 정말 이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는구나, 드디어.
내 음악을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왔구나. 만끽했어요.
관객석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의 길을 응원해 주고 박수를 보내주고
그러면 이제 나도 나의 음악을 한번 보여줘야겠다. 딱 생각했죠.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이 찾아낸 두 청년의 꿈의 무대는 큰 박수 속에 끝이 났습니다.
음악 하나로 소통했던 시간.
길고도 길었던 꿈의 무대를 향한 지난 여정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는 모두에게 빛나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더 클래식 공연은 저한테 전환점이 돼 준 것 같아요.
-2025 더 클래식은 나에게 있어 음악의 확신을 준 계기다.
-(해설) 그토록 바랐던 꿈의 무대가 현실이 되고 청년들은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던 꿈의 콘체르토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 그 무대에서 다시 피어난 희망.
그 희망의 선율이 오늘도 도시에 울려 퍼집니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오늘도 저마다의 삶을 꾸려가는 곳.
빛나는 문화 예술의 도시, 창원. 그곳에 선물처럼 찾아온 무대가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그리고 수많은 삶들을 하나로 잇는 선율.
누군가에게는 위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음악.
함께 만들어나가는 꿈의 콘체르토.
모두 하나가 되는 그 꿈의 무대가 또 한 번 펼쳐집니다.
창원이 문화 예술의 도시로 변모해 나가면서 청년들의 삶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건데요.
문화 예술의 도시 창원은 지금 어떤 내일을 그리고 있을까요?
-(해설) 청년문화예술인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 창원.
경남 지역 전문 현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442앙상블은 지난 5월 지원을 받아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해설) 창원의 또 다른 미래를 꾸려 나가고 있는 청년이 있습니다.
바로 아트워크 신재민 대표입니다.
-(해설) 지난 23년에 설립된 청년예술단체 아트워크는 다양한 지원
아래 문화, 공연, 예술 교육 프로그램까지 창원의 지속 가능한 문화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해설) 온 도시에 넘실되는 유려한 선율.
경남의 청년 연주자들이 함께 6.25 전쟁 75주년을 앞두고 공연을 만들었습니다.
경남을 아우르는 청년 오케스트라가 결성된 것입니다.
-(해설) 이 계절 또 한 번 꿈의 무대가 열렸습니다.
KNN 더 클래식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콩쿠르를 앞두고 늦은 밤까지 연습이 한창입니다.
-(해설) 창원대 음악과 대학원생인 하정 씨도 바쁘게 연습실로 향합니다.
하루에 절반을 보내는 익숙한 공간.
성악 전공자인 하정 씨도 이번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에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사실 하정 씨는 지난 23년 출전한 콩쿠르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입니다.
-(해설) 지난 2023년에 출전한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쓴잔을 마셨던 하정 씨.
2년 사이 하정 씨는 발성과 목소리가 달라질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습니다.
다시는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
뒤늦게 성악이라는 길을 선택한 하정 씨는 지금 그 누구보다도 간절합니다.
-(해설)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 당일. 기악 부문에 출전한 류현 씨가 아침 8시부터 마림바를 옮겨왔습니다.
콩쿠르 순서 1번으로 가장 먼저 예선을 치르게 될 류현 씨.
마림바를 세팅하고 손을 풀어봅니다.
-(해설) 모든 준비가 끝나고 2025년 더 클래식 창원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가 시작됐습니다.
총 11명의 청년들이 꿈의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는데요.
대기실에서 모두의 눈길을 받은 한 참가자.
한눈에 보기에도 앳된 얼굴에 기악 부문 최연소 참가자입니다.
-중학교 2학년.
-(해설) 최근에 성악을 시작했다는 고등학생 참가자도 도전을 했습니다.
-(해설) 긴장감이 감도는 피아노 참가자들의 대기실.
창원 지역 오디션에 첫 출전인 민겸 씨는 반주자인 어머니와 함께 콩쿠르 무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해설) 해마다 KNN 더 클래식 공연을 위한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를
개최하면서 이제 더 클래식의 무대는 모두에게 꿈의 무대가 됐습니다.
다양한 참가자들이 도전한 이번 콩쿠르.
바이올리니스트 해린 씨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입니다.
오늘은 마음을 내려놓고 왔습니다.
-(해설) 하정 씨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두 번째 참가인 만큼 이번에는 꼭 좋은 결과를 보고 싶은데요.
같은 대학에서 함께 성악을 전공한 신양 씨 역시 두 번째 참가라 각오가 남다릅니다.
-이를 갈고 나왔어요.
-(해설) 드디어 콩쿠르가 시작됐습니다. 먼저 시작된 기악 부문.
총 9명의 기안 부문 참가자들은 2025 더 클래식 창원 단 하나의 무대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데요.
지난 시간 동안 수천 번, 수만 번 반복했던 곡들을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해설) 기악과 성악 부문으로 나눠 예선과 본선까지 치러지는 지역예술인재 선발 콩쿠르.
총 10명의 성악 부문 참가자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하는데요.
2025 더 클래식 창원, 그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이제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몫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기악 부문의 오민경 씨 축하합니다. 그리고 성악의 김하정 씨 축하합니다.
-(해설)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두 사람. 숱한 좌절을 반복했던 지난 시간이 스쳐갑니다.
-(해설) 어제와는 다른 오늘입니다. 더 클래식 공연 전 잠깐의 여유를 만끽하는 하정 씨.
엄마 미감 씨는 딸의 오늘을 누구보다도 기다렸습니다.
-(해설) 어릴 때부터 하정 씨는 음악에 재능을 보인 남다른 딸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피아노를 쳤지만 피아노를 그만두면서 방황도 참 길었는데요.
엄마의 권유로 고3 때 성악을 시작하면서 더 큰 꿈을 꾸게 되었고 그
시간을 그저 묵묵히 지켜본 엄마 미감 씨는 이제야 말할 수 있습니다.
-(해설) 너무 많은 좌절을 품고 실낱 같은 희망마저 저버렸던 그 시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그 세월들은 원석이 보석이 되는 인고의 시간이었나 봅니다.
쉴 틈도 없이 이제 2025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멘토와의 특별한 수업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축하한다, 축하해. 피아노 할 때랑 오케스트라 할 때랑 또 다를 텐데 언제 한다고 그랬지?
-6월 11일.
-11일, 진짜 얼마 안 남았네.
-그대는 차디찬~
-(해설) 곧바로 1:1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스톱. 어디 봐. 하늘을 보고 자신감 있게.
그리고 네가 내 생각에는 자신감이 없어지는 이유가 숨을 그대~ 아니고 어떻게 하지?
그, 이렇게 나온다는 말이야. 미리 숨을 제대로 못 쉬니까 제대로 시작하지 않는 거야.
-그대는 차디찬~
-그래.
-의지를 날개로~ 끝없는 고독 위를~ 날으는~
-그대는 차디찬~ 모음을 길게 발음 해 줘야지. 다시 시작.
-(해설) 실력파 소프라노 오예은 교수의 꼼꼼한 지도 아래 노래를 완성해나가는 하정 씨.
오랫동안 하정 씨를 가르쳤던 오 교수는 이런 하정 씨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해설) 누구보다도 하정 씨의 장점을 잘 아는 멘토 오 교수의 섬세한 코칭.
늘 진심어린 충고와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는 사람들 덕분에 꿈의 무대로 향하는 여정이 외롭지 않습니다.
창원대학교 전산원 전산실습실.
경영학과 전공 수업이 한창인 이곳에 이번 콩쿠르의 우승자 민겸 씨가 있습니다.
경영학과 새내기인 민겸 씨.
-이 상태로 일단 스탠바이하고 있어야 해.
-(해설) 사실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깊었습니다.
-(해설) 하지만 민겸 씨는 끝끝내 피아노를 놓을 수 없었고 이번 콩쿠르에서 우승까지 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해설) 벗어날 수도 나아갈 수도 없었던 시간들.
그 속에서 민겸 씨는 매일 밤이면 이곳으로 와서 피아노를 쳤습니다.
하지만 콩쿠르 이후 달라진 마음으로 피아노 앞에 앉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제는 나만의 꿈의 무대를 그려보려 합니다.
피아노를 전공했던 어머니 밑에서 피아노 영재로 자라났던 민겸 씨.
하지만 민겸 씨의 피아노는 엄마의 피아노와는 달랐습니다.
-(해설) 나의 꿈을 너를 통해 꾸었던 세월.
그 시간만큼 아프고 고통스러웠을 아들.
피아니스트의 꿈을 포기했던 엄마는 누구보다도 아들이 짊어진 고민의 무게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저한테 눈물도 많이 흘리게 하고 그 대신 기쁘게도 해 준 사람.
-(해설) 그 시간을 묵묵히 견뎌냈던 민겸 씨.
오늘은 고대했던 멘토와의 1:1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레슨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미리 준비를 해봅니다.
-(해설) 떨리는 마음으로 찾아간 연습실. 민겸 씨의 멘토는 이주은 교수입니다.
-들어와. 오디션 봤을 때 조금 약간 딱딱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느끼고 싶은 많은 감정이 있는데 그것을 말로 설명을 다 하지 않잖아, 그렇지?
변화무쌍한 감정의 변화들을 나만 느끼기도 좀 아까워.
그래서 나의 뭔가 어떤 노력과 기교를 통해서 정말 전달해 주고 싶은 본능인 거야.
너한테 그 본능이 있는 거야.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해설) 레슨 전 민겸 씨의 마음부터 헤아려주는 이주은 교수.
곧바로 1:1 레슨이 시작됐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안 될까? 이게 나올 거라고 생각 못한 느낌? 들어와. 그렇지.
-(해설) 수천 번 연습했던 익숙한 곡이지만 마디마디 섬세하게 짚어주며 조율해 주는 이주은 교수.
민겸 씨는 새로운 곡을 만난 기분입니다.
이주은 교수의 꼼꼼한 코칭 아래 나만의 선율을 완성해나갑니다.
길고 길었던 멘토와의 레슨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
-(해설) KNN 더 클래식 공연을 앞두고 있는 주말.
민겸 씨가 엄마와 함께 창원대 교정을 찾았습니다.
콘서트홀에 도착하자마자 엄주의 반주에 맞춰 연습을 해나가는 민겸 씨.
오늘은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있는 날인데요.
오늘의 멘토는 KNN 방송교향악단의 서희태 지휘자.
-봅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해설) 곧바로 연습이 시작됩니다. 협연을 염두에 두고 연주를 듣는 서희태 지휘자.
-좋아하는 여자 친구한테, 없나?
진짜 좋아하는데도 가까이 가지도 못하겠고 이렇게 이야기 막 걸기도 힘들고 그런 느낌.
내가 이야기해도 되겠니? 부끄러워. 그런데 너무 좋아해.
이런 느낌이 그런 게 음악적으로 나와야 하는 부분이 여기야.
그러니까 베토벤의 피아노 콘체르토는 진짜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가 있어.
-(해설) 쉽고 친근한 해석으로 정확하게 설명을 해 주는 서희태 지휘자. 그래서일까요?
짧은 시간 안에 민겸 씨의 선율이 몰라보게 풍성해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피아니스트를 왜 썩혀. 나는 음악 하면서 산 게 너무 행복하게 살았거든.
너 행복을 찾아서 해.
그렇다고 해서 꼭 음악을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야.
네가 하고 싶은 거 해야 해.
-(해설) 그 뒤로도 다정한 격려는 계속됐습니다.
음악을 넘어 인생의 가르침을 준 서희태 지휘자.
민겸 씨는 오늘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민겸 씨의 마지막 점검이 끝나고 곧바로 하정 씨의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부를 노래는 가곡 1곡과 아리아 1곡까지 총 2곡.
평소에도 늘 연습했던 곡이지만 오늘 더욱 혼신을 다해 불러보는데요.
-거기 보면 브릴란테라고 적혀 있어.
브릴란테가 화려하게 빛나는데 이게 느려버리면 빠람 빠람 빠람 빰빰빰빰 빠리람~
-(해설) 서희태 지휘자의 날카로운 조언과 지도.
코칭에 맞춰 다시 노래를 불러보니 템포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그제야 만족스러운 서희태 지휘자.
-전통적으로 하는 루바토니까. 지금 템포 괜찮은데, 잘하는데?
느리고 재미없게 하지 말고 지금 이렇게 확 바꿔주면 나는 더 좋을 것 같아.
그런데 많은 리릭 소프라노들이 이 부분을 빨리 하는 것을 힘들어 해, 알고 있어.
-(해설) 서희태 지휘자의 칭찬과 공감에 하정 씨 노래에 더욱 힘이 실립니다.
선율을 따라 넘실대는 아름다운 목소리. 하정 씨의 노래가 절정을 향해 갑니다.
흡사 본 공연을 방불케 하는 하정 씨의 최종 점검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지금부터는 이제는 음악과의 싸움이야. 잘했어. 절대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된다니까.
-(해설)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을 이틀 남겨두고 전체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KNN 방송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시작된 연습.
콩쿠르 우승자들은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해설) 성공적으로 리허설을 마친 콩쿠르 우승자들.
줄곧 그려왔던 꿈의 무대가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드디어 D-day입니다. 2025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이 열릴 오늘.
민겸 씨가 공연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습니다.
-(해설) 도착하자마자 민겸 씨가 무대로 향합니다.
무대에 서자 서서히 실감이 나는데요.
마음을 가다듬고 혼자만의 리허설을 시작해 봅니다. 아니면.
-(해설) 무대부터 피아노 세팅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곧이어 오늘의 주인공 화정 씨도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그토록 바랐던 꿈의 무대.
-(해설) 공연 세 시간 전. 전체 리허설이 시작됐습니다.
규모가 큰 공연인 만큼 본공연을 방불케 하는 리허설이 이어졌습니다.
KNN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하게 기획된 이번 공연.
그 무대에는 세계적인 음악가들도 함께 서는데요.
-(해설) 아름다운 이 계절. 드디어 KNN 더 클래식 창원 공연이 막을 올렸습니다.
-(해설) 기대를 한껏 품은 관객들로 1700석의 객석이 순식간에 채워졌습니다.
모두가 기다렸던 꿈의 협연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올해는 저희가 30주년을 맞아서 조금 특별하게 구성을 하기는 했죠.
예를 들면 올해가 요한 슈트라우스라고 하는 왈츠의 왕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해거든요.
그래서 제가 가급적이면 그 오케스트라 연주곡들을 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으로 했고 또 사냥 폴카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사냥총이 나오기도
하고 또 뻐꾸기 소리, 종달새 소리, 이런 것들이 나오면서 정말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그런 곡들이거든요.
-(해설)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연출로 시작한 KNN 더클래식 창원.
스페인의 소프라노 귀요마르 칸토가 이어갑니다.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
-(노래) 누구의 주재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금강산은 부른다
-(해설) 이제 하정 씨가 무대에 오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는데요.
-제가 이 공연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이번 무대입니다.
저희는 매년 이 공연 앞두고 창원에 있는 음악 예술 인재를 선발하는 오디션을 개최합니다.
올해 소프라노 한 명과 피아니스트 한 명 이렇게 두 명의 창원 예술 인재를
저희가 선발했는데 여러분들 제 귀와 제 눈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여러분들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오늘 이 무대가 이 두 명의 젊은 인재들이 성장하는 데 큰 발판이 되는 그런 음악회가 될 거라고 믿습니다.
먼저, 김하정 양의 노래를 한번 들어보시죠.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해설) 무대로 걸음을 옮기는 하정 씨.
언제나 멀리서 바라보며 아득했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그 꿈의 무대에 하정 씨가 섰습니다.
-(노래)
-(해설) 그 시각 대기실. 민겸 씨가 담담하게 준비를 마쳤습니다.
혹시 실수라도 할까. 건반을 떠올리며 되짚어보는데요.
이제 무대에 오를 시간입니다.
-그때 무대 들어서기 전에 저는 항상 모니터를 보거든요.
객석이나 이런 거 봤을 때 1700석이 거의 다 메워져 있더라고요.
그 모습 보고 정말 이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듣는구나, 드디어.
내 음악을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왔구나. 만끽했어요.
관객석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의 길을 응원해 주고 박수를 보내주고
그러면 이제 나도 나의 음악을 한번 보여줘야겠다. 딱 생각했죠.
-(해설) 더 클래식 창원이 찾아낸 두 청년의 꿈의 무대는 큰 박수 속에 끝이 났습니다.
음악 하나로 소통했던 시간.
길고도 길었던 꿈의 무대를 향한 지난 여정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짧게 끝났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는 모두에게 빛나는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더 클래식 공연은 저한테 전환점이 돼 준 것 같아요.
-2025 더 클래식은 나에게 있어 음악의 확신을 준 계기다.
-(해설) 그토록 바랐던 꿈의 무대가 현실이 되고 청년들은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으로 하나가 되었던 꿈의 콘체르토 모두가 함께 만들어간 그 무대에서 다시 피어난 희망.
그 희망의 선율이 오늘도 도시에 울려 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