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특집

KNN 특별기획 3부작 한반도의 보석 국립공원 - 3부 사람 人

등록일 : 2023-03-30 15:10:50.0
조회수 : 666
[자막] 설악산
-(해설) 물은 한순간도 같은 모습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자막] 소백산 연화봉
그래서 물은 살아 있습니다.
[자막] 계룡산
만물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힘이자 생명입니다.
[자막] 주왕산
춤추는 물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파괴이자 탄생입니다.
[자막] 월악산 충주호
그래서 물은 용이 됩니다.
[자막] 내레이션 김명곤
[자막] 경주 문무대왕릉
그 황금 용이 다시 바다로 스며들었습니다.
무수한 이들의 염원으로 세상에 나왔던 황금 용은 울음을 멈춘 채 무언가를 지키고 있습니다.
용의 힘을 믿는 사람들은 거대한 돌을 다듬고 쌓았습니다.
[자막] 경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국보)
바위에도 새겼습니다.
[자막] 황룡사 구층목탑 - 경주남산탑곡마애불상군(보물)
백제 양식인 이 탑은 신라 땅 한가운데에서 있습니다.
[자막] 경주 남산 늠비봉오층석탑
용으로 변한 물은 신라 것, 백제 것 차별 없이 끌어안았습니다.
[자막]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용에 대한 기억은 다양한 모습들로 새겨졌습니다.
[자막] 경주 남산 불곡 마애여래좌상(보물)
바위는 부서져 언젠가 흔적 없이 사라져도 살아있는 물이 그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자막]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보물)
[자막] 국립공원 경주
거대한 무덤은 물의 기억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자막] 경주 삼릉
[자막] 경주 대릉원
세월은 시간의 흐름일 뿐.
용의 땅이라는 사실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자막] 동궁과 월지(안압지)
[자막] 월정교
이곳은 한반도 국립공원.
산과 바다가 만나 평야로 펼쳐낸 사람들의 터전입니다.
[자막] KNN 특별기획 3부작 한반도의 보석 국립공원 3부 사람 人
[자막] 3부 사람 인
바다는 밤에도 늘 깨어 있습니다.
[자막] 끄덕새우
용을 꿈꾸는 바다의 말은 너무 작고 헤엄도 서툽니다.
[자막] 해마(IUCN 적색목록)
그래서 천적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밤에 더 왕성합니다.
[자막] 알을 지키는 문어
어떤 시련도 새끼들을 지키려는 어미 문어의 인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자막] 여수 백도
한겨울 오늘은 한반도 남쪽 뱃길의 관문인 거문도 주변 바다가 연구의 대상입니다.
[자막] 국립공원 연구1호
용이 잠든 먼 바다 깊은 곳을 보려면 큰 배가 필요합니다.
[자막] 김건석, 이유철, 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
-오늘 (바다에) 내려가서 (수신)20미터 들어가서 산호충류를 먼저 조사하고 (수신 10미터까지) 올라오면서 저서무척추동물을 (조사)하고 맨마지막에 (수신)5~10미터 이상 (올라)오면 해조류까지 같이 (조사)하면서 올라오시죠.
그리고 저는 (수중 조사) 중간중간 특이한 멸종 위기종이나 기후변호 지표종이 있으면 사진을 촬영하고 채집해서 그렇게 같이 올라오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에게 바다는 자유다.
매번 긴장하면서도 이미 6천 번이나 뛰어들었다.
중력이 사라지는 만큼 몸은 자유로워진다.
[자막] 감태숲 망상어 무리
[자막] 줄도화돔 무리
세상 여느 바다와는 달리 한반도 바다에는 변화무쌍한 매력이 있다.
[자막] 긴가지해송(천연기념물)
[자막] 볼락
요즘은 천연색의 산호가 늘고 있다.
[자막] 둔한진종산호(멸종위기야생생물)
아름답지만 너무 빠른 변화에 겁이 나기도 한다.
[자막] 부채뿔산호
-(해설) 너무 빠른 변화가 주는 영향을 밝히는 것 또한 이들의 몫입니다.
[자막] 소백산 운해
물은 하늘로 솟구칩니다.
[자막] 설악산
물은 바다에 있지만 늘 산을 찾습니다.
[자막] 주왕산
물은 보이지 않는 용이 되고, 필요한 곳에 스며듭니다.
그렇게 높은 산을 만난 용은 기다란 기지개를 켭니다.
[자막] 설악산 토왕성폭포
[자막] 설악산 대승폭포
폭포는 용이 지나간 흔적이자 기억입니다.
그래서 높은 산은 바다의 용이 춤을 추는 곳입니다.
[자막] 지리산 운해
[자막] 지리산 천왕봉
사람들은 물의 춤을 보기 위해 바다를 떠나 산을 오릅니다.
용을 보려는 발걸음은 차별 없이 공평합니다.
오로지 두 발로 한 걸음씩 땀을 흘려야만 합니다.
산을 오를 때마다 산에게 뭔가를 묻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면 산은 너무나 간명하게 답을 던져 줍니다.
[자막] 이종민 서울용산구
안개가 걷히면 가려졌던 것들이 드러나듯이, 산을 오르면 갈등이 단순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탈 수 있을 것 같아.
[자막] 홍혜영 인천 연수구
-산을 오르는 고통 뒤에는 분명히 뭔가가 있어요
-멋있어.
저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산에 늘 감사해요.
모든 것에 감사하다는 말이 입 밖으로 자꾸 나와요.
-(해설) 감사는 땀을 흘릴 때만 깨칠 수 있는 자연의 언어입니다.
한때 사람들은 도시의 무서운 속도 경쟁에서 겪은 트라우마를 산으로 가져와 산을 학대했습니다.
[자막] 소백산 비로봉
이후 많은 이들의 수고로움으로 산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 길은 사람을 위한 길이자, 길 밖 야생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자막] 영주 달밭골 잣나무숲(소백산)
자연은 거친 야생의 모습일 때도 있지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내어 줍니다.
그래서 자연은 배움입니다.
배움은 우리가 원래 자연임을 알아가는 공부입니다.
-여기, 여기 있어.
많이 찍어서, 거기서.
[자막] 마가목 수확
-(해설) 깊은 산속.
자연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하루는 짧습니다.
-다른 거 말고 저거를 당기면 된다.
커피 한잔해, 여기로 가서.
커피 드셨어?
-(해설) 일은 일이 아니라 배우는 재미가 생겨나는 놀이입니다.
우리의 스승은 어디에 있느냐.학교에 있지 않고. 도시에 있지 않고 이 자연에 있어요.
[자막] 김진선 영주달밭골 주민
풀 한 포기도 나무 한그루도 전부다 우리의 스승이에요.
[자막] 무당개구리
[자막] 소백산 고치령습지
-(해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물은 만물에 스며 있습니다.
물이 있으면 그곳이 곧 생명입니다.
[자막] 조효원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팀장
-동물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게 먹는 물일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습지는 거의 일년 내내 물이 계속적으로 나오는 곳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식수 공급이 원활하고, 축축한 땅이니까 곤충이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먹이원도 되기 때문(에 동물 들이 모여든다고) 생각합니다.
-(해설) 인기척 없이 하나의 카메라를 1년 동안 지켜봤습니다.
[자막] 무인 센서 카메라 고치령-001번 (2021년 2월 2022년 2월)
야생은 추운 겨울에도 이곳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두터운 낙엽 속에 뭐가 있는지 헤집습니다.
[자막] 노루
이곳이 야생동물들의 사계절 곳간이자 휴식처입니다.
야생의 노루가 짝을 만나는가 싶더니 불과 한 달여 사이 새끼가 등장합니다.
[자막] 노루 새끼 출산
[자막] 멧돼지 새끼 출산
멧돼지도 가족이 됐습니다.
가을이 되면서 습지의 물은 더 많아집니다.
잔뜩 살이 올랐습니다.
밤에도 습지는 잠들지 않습니다.
[자막] 오소리
산이 숲을 이루고 그 숲이 지켜질 때 그 속에서 야생은 번성하는 자유를 얻습니다.
[자막] 여우(멸종위기 야생생물)
울타리 안에서 태어난 여우는 토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자막] 여우 자연적응 훈련장 (소백산)
천적의 역할을 잊었습니다.
사냥하고자 하는 본능과 두려움, 여기에 호기심이 교차합니다.
그러나 본능이 살아납니다.
그래야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본능은 생존입니다.
이 여우 가족은 얼마 뒤면 야생으로 내보내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곳에서는 할 일이 많습니다.
[자막]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진료실
-한 마리, 한 마리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해야 합니다.
10년이 넘도록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여우에 대해서 몰랐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자막] 이숙진 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수의팀장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해설) 본능을 넘어선 어린 여우들에 대한 헌신이 그것입니다.
- 나이 많은 (여우) 수컷들이 자기 새끼가 아닌데도 양육을 엄청 헌신적으로 돕는 생동들이 보이더라고요.
근데 이게 제가 어떤 자료를 찾아봐도 이런 (공동육아)내용은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이(중부보전센터)시설안에서의 국한된 행동인지 야생에서도 그렇게 하는 지는 (더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해설) 올가미에 다리가 잘려 나가도 새끼를 돌보는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야생이 생존을 넘어 공생을 말하고 있음을 여우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야생 방사 전에 여우들에게 치명적인 올무 제거도 빼먹을 수 없습니다.
[자막] 유두희 야생동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연구원
- 여기에 창애(덫)가 있네요.
이거(창애) 못쓰는것 같은데 나무가 떨어져서 (덫이) 작동이 된 것 같습니다.
이거는 혼자 빼기가 너무 힘들어서.
-(해설) 방치하면 이 철사 한 조각이 여우 한 마리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자막] 여우 야생 방사
워낙 겁이 많아 우리를 쉽게 떠나지를 못합니다.
[자막] 여우 위치 추적 모니터링
그러나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으로 야생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여우가 야생으로 들어가면 밤낮 없이 바빠지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자막] 채승훈, 전혜리, 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
-(야생 방사한)일곱 마리 (여우)중에 두마리 빼고 다 (야생으로) 나간 것 같아요.
-(해설) 어디로 갔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일일이 추적해야 합니다.
민가나 도로에서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생으로 보낸 여우들의 모습입니다.
땅을 파서 집을 만들고.
스스로 다양한 먹이도 잡아냅니다.
너구리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사라져갔던 놈들이 다시 우리 곁으로 조용히 돌아오고 있습니다.
[자막] 원혁재 국립공원공단 생태복원부 차장
-단기적으로는 소백산 권역에 (여우) 100개체를 복원하는 게 목표지만 최종적으로는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따라서 여우 개체가 분산해서 자연스럽게 번식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저희(여우 복원사업의)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설) 하지만 성공과 실패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과정들을 냉정히 지켜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서로가 감정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애지중지 키웠던 애들(여우)이 (야생에)나가서 오늘 죽고 차에 치어 죽고 뭐 해서 죽고 이래서 처음에는 (방사 뒤에)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되지 ' 이런 생각을 좀 했었는데 이제는 '아, 그래도 나가서 야생에서 살아야 되즌 거지' 여기가 동물원이 아니다 보니까 저희 역할은 (여우가) 나가기 전까지 건강하게 키워서 내 보내는 게 역할이지 '(여우가 야생에서) 안 죽기를 바라는 거는 욕심이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어느 정도 (걱정을)내려놨습니다.
-(해설) 용의 땅에서는 간간이 사람을 통해 세상에 특별한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자막] 수운 최제우 동학창시, 1824~1864
[자막] 경주 구미산
[자막] 주유팔로 구도를 위한 10년간의 여정
세상 밖 10년을 돌아다녀도 파랑새를 찾지 못했던 수운 선생은 고향인 이곳에서 모든 사람 안에 한울림이 모셔져 있음을 깨칩니다.
[자막] 경주 용담정
나아가 모든 존재의 자체가 한울님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 있던 부인에게 가장 먼저 깊은 감사의 절을 합니다.
[자막] 최상락 천도교 용담수도원장
-(조선후기) 엄격한 그런 (신분)제도하에서도 부인한테 절을 하고 이렇게 해서 (동학에)입도를 시키고 그다음에 가족들을 (동학에) 입도시키면서 노비를 해방한 거죠.
노비를 해방하면서 (노비)한명은 며느리로 들이고 (다른 노비) 한명은 수양딸로 들이고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공경하고 자연을 공격앟고 다 (공경)해야 한다. '
그렇게 되면 평화롭지 않을 수 없고, 전생이 일어날 수가 없고, 전쟁을 일으킬 수가 없다는 얘기죠.
지구 환경이라든가 기후 폭등(위기), 여성관·아동관(의 변화)를 (최제우 선생은) 백몇십년전에 내다 보시고 (행동으로 보이셨다)
[자막] 일관 스님 경주골굴사
-활을 내가 시위를 당겨서 쏠 때.
그냥 쏘는 것이지 거기에 한 생각이 끼어들면 화살은 흐트러지게 돼 있습니다.
행위 그 자체가 결국은 선(명상)이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는 것이죠.
설사(생각이) 끼어든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끼어든 줄 내가 알면 생각의 실체는 없기 때문에 그 자체가 선(명상)이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는 작용이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있습니다.
활 쏘는 것도 마음이요, 말 타도 것도 마음이요.
그래서 결국은 참선이 되는 것입니다.
[자막] 아침 숲 걷기 명상(경주 골굴사)
-(해설) 소란스러운 생각의 잡음이 멈춘 자리가 바로 용의 땅이자 한울님 자리입니다.
[자막] 경주 감포해수욕장
[자막] 저스틴 아몬 프랑스
[자막] 명상을 한 뒤에 내 마음을 관찰해 봅니다.
[자막] 모든 것이 한결 편안해 지고, 막힘없이, 조화롭습니다.
[자막] 사방에 잇는 소음들도 조용해지고, 생각도 맑고 명료해집니다.
[자막] 그리고 몸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자막] 경주 대릉원
[자막] 설악산
-(해설) 검은 하늘은 원래 맑고 푸릅니다.
그것이 하늘입니다.
맑게 보이지 않더라도 먼지가, 구름이 하늘을 잠시 가렸다는 것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이 시기 야생은 생존을 위한 거친 투쟁을 해야 합니다.
[자막] 산양 (멸종위기야생생물)
너무 깊은 눈을 헤치고 갈 수 없으면 굶주립니다.
야생의 굶주림은 곧 죽음입니다.
-빨라, 빨라, 빨라.
-(해설) 그래서 그냥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조심해 거기 절벽일 수도 있어.
-(함께) 하나, 둘.
-안 돼.
-(산양) 뿔 제압해, (뿔)잡고 있어
기훈이 빠지고.
-올라가세요.
-좀 더 밀어, 기훈아.
-더, 더, 더.
앞에까지 가.
하나, 둘.
됐어.
됐어, 자동으로 들어갔어, 자기 혼자.
오케이.
-(해설) 그렇게 구조해 낸 산양들은 이곳에서 정밀한 치료를 받습니다.
[자막]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설악산)
-안 재우고 찍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거든요.
-(해설) 한 마리, 한 마리가 한반도에서 절멸의 위기를 넘긴 귀한 개체들입니다.
[자막] 산양 SM-04(수컷, 16살 추정)
-얘가 이 발로 여기 있잖아요.
-(해설) 이 산양은 사람으로 치면 100세를 한참이나 넘겼습니다.
깊은 눈밭에서 두 번씩이나 구조가 됐습니다.
카메라를 향해 성큼 걸어오는 모습에서 사람에 대한 두려운 기색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산양을 시작으로 복원을 통해 산양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한반도에서만 진화를 거듭해 온 터라 살아있는 한반도 야생은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자, 문 열어주세요.
(산양이) 잘 올라가네 야, 올라간다.
-야, 너 올라가 인마.
-(해설) 산으로 올라간 산양은 그냥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
쫓아가야 합니다.
[자막] 산양 위치 추적 모니터링
제대로 적응을 했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자막] 무인 센서 카메라 영상
그렇게 복원을 시작된 산양들이 국립공원 백두대간을 축으로 번식을 거듭하면서 한반도 남쪽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막] 손장익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장
-다른 야생 동물들도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서식을 하는데 지금 현재 백두대간이 군데군데 지금 전부 다 단절이 돼 있습니다.
서식지가 단절이 돼 있다 보니까 거기에 따라서 산양 생태 축도 간간이 단절이 돼 있는 그런 상황들입니다.
(남쪽으로)속리산까지만 산양이 서식을 하고 있고 현재 덕유산이나 지리산은 지금 현재 아직까지 산양이 파악이 안 되고 있는 그런 상황들이거든요.
설악산부터 지리산까지 산양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복원 사업의 목표입니다).
[자막] 지리산 화엄계곡
[자막] 반달가슴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자막]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지리산)
-(해설) 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꿀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꿀맛을 보려면 곰도 뭔가를 내놓아야 합니다.
[자막] 경의범 야생생물보전원 야생동물의료센터 수의사
-제가 (반달가슴공의)채혈을 자주하다보면 혈관 취치라든가 이런 걸 대강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반복할수록) 얘네도(채혈에) 많이 익숙해지고 저희도(주사바늘 꽂는 게) 좀 수월해진 거죠 서로.
안녕.
-(해설) 복원 과정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친화하고 있습니다.
-안녕.
[자막] 무인센서카메라 영상
-(해설) 그렇게 산으로 간 반달가슴곰들이 번식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복원해 야생으로 보낸 어미는 이제 증조할머니가 됐습니다.
4세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들은 한 마리, 한 마리를 일일이 찾아내서 그 혈통을 분석합니다.
[자막] 반달가슴곰 동면 포획
-저기다가 하고, 혈액.
-(해설) 그래야 복원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가자.
-(함께) 하나, 둘, 셋.
-더, 더, 더.
-가만히 있어 봐.
-가슴.
[자막] 지리산 형제봉
-(해설) 그래서 복원의 무대인 지리산 전체가 이들에게는 일터입니다.
[자막] 반달가슴곰 위치 추적 모니터링
-I, B 둘 다.
감도 하나 정도로 나오는데.
[자막] 강도영 야생생물보전원 남부보전센터
-자식을 대하는 부모 입장으로 자식들이 잘 성장해서 독립할 수 있게끔.(반달가슴곰을 보살핍니다.)
반달가슴곰이 야생에서 잘 적응해서 번식하고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희도 일(반달가슴곰 복원)을 하고 있는 거죠.
-(해설) 백두대간의 산들이 살아 있어야 자식 걱정은 조금이나마 덜 수 있습니다.
[자막] 경주 남산 삼릉숲
[자막] 남해 보리암(한려해상)
[자막] 거제 해금강(한려해상)
[자막] 지리산 중봉 운해
용이 된 물은 지는 해를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자막] 지리산 천왕봉 일출
끝이 아니라 또 솟아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막] 여수 거문도 일출(다도해)
구름이 가린다고 해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파도가 인다고 바다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자막] 여수 백도(다도해)
알면 감사해지고 겸손해집니다.
절벽은 벼랑 끝 생명들을 밀쳐내지 않고 품습니다.
오랜 세월 자연의 인내가 감사함으로 쌓여 보기 힘든 절벽 숲이 만들어졌습니다.
-미생물들이 (낙엽을) 분해를 시키면 이것들(낙엽)이 이렇게 토양처럼 되죠.
굉장히 비옥한 토양이죠.
[자막] 권재환 다도해국립공원사무소 보길분소장
-상록활엽수림이 울창하게 있잖아요.
이런 것들(상록활엽수립)은 사람들이건 자연이건 간에 자의적이든 타의든 간에 여기(백도)가 오랫동안 지켜져 왔다는 것이에요.
(암벽에) 키 큰 나무가 서 있으려면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어야 되잖아요.
깊어야 되잖아요. 토양이. 그래서 그러한 (생육) 조건들이 맞아야지만 상록활엽수가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해설) 이들의 연구가 쌓이면서 외로운 섬들은 살아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자막] 영주 부석사(676년 창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동의 용을 꿈꾸기 전, 문무대왕은 부석사를 세웁니다.
무량수전은 무한한 수명을 가진 부처, 즉 파도에 휘둘리지 않는 영원한 바다를 말합니다.
[자막] 무량수전(국보)
오랜 세월 이곳엔 감사와 겸손이 모였습니다.
흔한 흙으로 빚은 불상이 그래서 가장 빛이 납니다.
[자막] 소조여래좌상(국보)
하지만 무량수전을 만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계단을 오를 때) 힘들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거든요.
허리를 숙이게 되고 그래서 백팔배(108배)를 하는 의미도 있고 그다음에 나의 몸을 이렇게 숙임으로 인해서 처음에는 잘 모르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면서 나의 몸을 숙이면서 겸손의 자세를 몸으로 (경험하게 됩니다.)
안양문을 통과를 하게 되면 펼쳐지는 극락세계에 도달을 하게 되는 데요.
그곳에서 뒤를 돌아서 보게 되면 넓게 펼쳐져 있는 소백산 능선이 있습니다.
[자막] 안양루(보물)
[자막] 은미현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연환경해설사
-(부석사 백팔계단을)힘들게 올라온 만큼 소백산의 능선을 보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됩니다.
-(해설) 자신을 낮출 때,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침묵할 때, 겸손은 시작되고 내 안에 있던 용은 마침내 드러납니다.
[자막] 지리산 칠선계곡
그렇게 해설을 통해 삶은 가벼워지고 이야기는 한층 깊어집니다.
이야기의 힘은 연금술이 됩니다.
[자막] 대륙폭포
숨겨져 있던 진흙을 하나씩 보석으로 빚어냅니다.
-(칠선계곡은) 일단은 보호가 된 구역이기 때문에 훼손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서 이끼나 이런 것도 굉장히 예쁘고 칠선폭포, 대륙폭포, 삼층폭포, 마폭(까지) 그래서 칠선계곡까지 올라가는 건 굉장히 힘들기는 하지만
[자막] 고춘심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안전관리반
-(칠선계곡에 들어서면) 정말 어떤 밀림에 와 있는 그런 느낌이 에요.
[자막] 부안 곰소만 (변산반도)
-(해설) 사라졌던 문화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자막] 내소사 (변산반도)
인도에서 먼 길을 돌아 한반도로 온 불교가 민간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공동의 축제가 필요했습니다.
[자막] 당산목(수령 1000년 추정)
그 대상은 불상도 불탑도 아닌 오래된 느티나무였습니다.
[자막] 내소사 당산제 (2010년 원형 복원)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스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찰에서 당산제를 계속 지내왔었습니다.
귀중한 문화 자원이 될 것 같아서 스님들한테 건의를 해서 '다시(당산제)원형 회복을 하자' 그런 건의를 해서 다시 지금 스님들과 같이 2010년도 이후 부터
[자막] 서현종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 내소분소 계장
-스님들과 마을 주민들과 같이 공동으로 지금은 당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해설) 늘 변하는 만물은 이렇게 이야기로 남아 문화가 되고 역사가 됩니다.
그래서 삶은 끊이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자막] 수컷 붉은 발농게 암컷
비슷한 듯 보여도 각자의 공간이 다 다릅니다.
[자막] 흰발농게(멸종귀기 야생생물)
이놈들은 모래가 많은 갯벌에서만 삽니다.
[자막] 신대섭 류현선
[자막]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
이 작은 놈들의 수를 일일이 헤아리는 일 또한 빠뜨릴 수 없습니다.
자연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이어갈 때 모두 자연에서 온 자연임을 알아갑니다.
[자막] 경주 오릉
늘 깨어 있는 황금룡은 늘 침묵으로 말합니다.
용은 내 안에 있다고 말합니다.
[자막] 신안 우이도 (다도해)
바다와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이곳은 한반도 국립공원.
[자막] 지리산 삼성궁
모든 생명의 터전입니다.
[자막] 설악산 울산바위
[자막] 메이킹 영상
산을 오른다는 것은 어둠에 익숙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막] 와, (비구름이) 몰려온다
-(해설) 산에서 폭우는 일상다반사입니다.
[자막] 박현성 등반 가이드
-날씨가 너무 안좋고 바람하고 비, 그리고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굉장히 짙어서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죠.
-(해설) 기다리는 시간에는 힘을 모아둬야 합니다.
[자막] 오세철 촬영 김용욱 등반 가이드
-오 감독도 은근히 좋아하는 모양이야 요리하는 걸?
-안 좋아합니다.
-좋아해라.
-(해설)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은 뭔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사람다니는 길이 아니고 야생동물이 다니는 길 같네
-(해설) 폭포를 온전히 만나려면 힘든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몸을 낮추는 법을 배웁니다.
-발 놓을 때 아니면 한 번씩 챙겨 봐,
그렇지.
-(해설) 아찔한 절벽을 지날 수 있어야만 아찔한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난 토왕성폭포입니다.
[자막] 설악산 토왕성폭포
두 다리가 지치면 쉬었다가.
운이 좋으면 헬기로.
[자막] 국립공원 101호 (한려해상)
선박으로 1년 동안 17곳의 국립공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자막] 국립공원 302호(다도해)
[자막] 국립공원 401호(변산반도)
3만km가 넘는 거리 지구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자막] 신안 칠발도 가는 길
도중에 만난 험한 날씨는 변덕스러운 사람 마음처럼 곧 지나감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러날 때를 배웠습니다.
-(이것만 촬영)하고 철수하자 안 되겠다.
(모래바람 때문에) 카메라 잘못하면 망가지겠다.
-(해설) 야생을 가장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자연이 준 선물이었습니다.
[자막] 전용주 촬영
허리를 숙이고 겸손해져야 했습니다.
내가 여우가 되어야 했습니다.
두려움 없이 카메라 앞으로 다가옵니다.
한 번도 없었던 모습입니다.
여우가, 작은 산새가, 산양이 선물처럼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자막] 제작지원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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