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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우리가 사는 정원에 초대합니다

등록일 : 2023-07-10 13:47:59.0
조회수 : 373
-(해설) 사람들의 얼굴이 밝습니다.
-어떡해, 너무 예뻐.
-(해설) 꽃들의 표정도 사랑스럽습니다.
반려견도 오늘만큼은 기다림이 즐겁습니다.
이 모든 게 우리를 둘러싼 정원의 힘입니다.
지난 3월 31일, 2023 순천국제정원박람회가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2013년 열린 첫 박람회 이후 10년 만의 반가운 재회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속에서 순천은 도시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우리가 즐기는 문화가 우리가 맞이하는 아침이 모두 정원이 되는 마법.
생태 도시 순천에 푸른 기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일 정원에 사는 기분은 어떨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정원에 초대합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흑두루미 떼가 상공을 가릅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어느새 순천의 상징이 된 귀한 친구.
올해는 1만 1000마리의 흑두루미가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26년 전, 흑두루미 70여 마리가 첫 방문한 이후 무려 160배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1만 5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천연기념물.
흑두루미 70%가 바로 순천만을 선택한 것입니다.
우연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2009년 당시 노광규 순천시장이 농경지의 전봇대 282개를 과감하게 뽑아냈고
그 후로 흑두루미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해설) 환경에 민감한 희귀 조류가 먼저 알아본 생명의 땅.
이는 새들뿐만 아니라 사람도 살기 좋은 생태 조건이라는 걸 의미합니다.
순천의 고민은 깊어졌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천혜의 자연.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눈을 넓혔고 나아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정원 도시를 꿈꾸게 됩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탄생했습니다.
도심과 순천만 사이에 위치한 34만 평 부지에는 세계의 정원이 모였습니다.
그해 43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방문했고.
1조 60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거뒀습니다.
순천만정원은 2015년 9월,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국가가 관리하는 자연 유산에 정원이 최초로 이름을 올린 겁니다.
이후로도 순천만정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꾸준히 늘었고.
해마다 500만여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우뚝 섰습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올해 두 번째 정원박람회가 문을 열었습니다.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어느 때보다 화려했습니다.
우리나라 국제 행사 최초로 160m 크기 수상 특설 무대에서 공식 기념행사는
물론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펼쳐집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박람회장을 순천만과 국가 정원을 넘어
순천 도심 전역으로 확장했다는 겁니다.
순천 시민의 삶 자체를 정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해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 중 하나.
오천 그린 광장입니다.
대규모 홍수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저류지가 사계절 잔디를 입고 생명력을 얻었습니다.
여기에 1.2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마로니에길까지 조성했습니다.
삭막하기만 했던 재해 시설은 시민들의 만남과 소통을 이어주는 푸른 광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평소 차량이 달리던 동천변 강변도로 일부 구간은 광활한 정원이 됐습니다.
길이만 1km에 달하는 그린 아일랜드입니다.
국가 정원에서 오천 그린 광장을 이 길을 통해 걸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저류지와 동천 둔치, 국가 정원이 하나로 연결돼 도시 전체가 정원화된 모습입니다.
-(해설) 순천만국가정원은 어린아이들의 꿈과 함께 자랐습니다.
지난 2013년 첫 박람회 당시 만든 꿈의 다리.
길이 175m로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을 담은 타일 벽지가 특징입니다.
전 세계 16개국, 어린이 14만 명의 꿈이 3인치 조각 그림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10년 전 강아지 그림을 그렸던 유치원생은 어느덧 훌쩍 자라 중학생이 돼 수의사의 꿈을 갖게 됐습니다.
-뭔가 그래도 지금 꿈이랑 되게 비슷한 것 같아서 괜찮게 그린 것 같아요.
-꿈이 뭔데요?
-저 수의사요.
-(해설) 꿈의 다리를 기획한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준 작가도 정원 박람회장을 찾았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 동안 잘 자라준 아이들이 그저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소중한 꿈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해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몹시도 평화로워 보입니다.
이곳이 바로 어싱 길입니다.
어싱은 맨발 걷기를 뜻합니다.
발바닥과 지면이 닿는 순간, 우리 몸과 지구가 연결되면서 치유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박람회 기간 동안 국가 정원, 순천만 습지, 오천 그린광장까지.
총 12km의 어싱 길에서 맨발 걷기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순천만 연안과 내륙의 람사르 습지를 연결하는 4.5km 구간은 순천 어싱 길의 백미입니다.
제방 안쪽 문경지에는 형형색색 계절 꽃을 심었습니다.
사람들은 꽃들이 그려놓은 다양한 이미지와 문구를 감상합니다.
순천의 속살 어디에도 정원이 아닌 곳이 없습니다.
-(해설) 새로운 변화의 바람과 함께 10년 만에 개최된 박람회에 참 많은 관람객이 찾아왔습니다.
그중 가장 설레는 걸음으로 도착한 1호 관람객입니다.
-(해설) 이번 정원 박람회는 물길로도 연결됩니다.
동천에서부터 국가 정원까지 이어지는 국가 정원 뱃길입니다.
KTX를 타고 도착한 관람객들은
순천역에서 인근 선착장으로 이동한 뒤, 정원드림호에 몸을 싣습니다.
그리고 단 15분이면 국가 정원에 도착합니다.
-(해설) 정원에서는 꽃과 나무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표정도 무르익습니다.
생기 넘치는 축제의 계절, 10년 만에 정원을 만끽하러 임하늘 아나운서가 놀러 왔습니다.
-어떤 꽃이 제일 좋아요?
뭐요?
-민들레.
-민들레?
우리 친구는 핑크색 꽃을 좋아해요?
-네.
-(해설) 세계 국가대표 꽃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중국, 일본부터 태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까지.
각국의 정원과 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세계 정원입니다.
오색 정원의 아름다움에 취해, 사진을 찍는 손길들이 분주합니다.
렌즈가 닿는 곳마다 인생 샷 명소입니다.
네덜란드 정원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인기가 좋습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와 알록달록한 튤립이 찰나의 봄을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그래서 커플들이 여기서 사진 많이 찍더라고요.
-엄청 많이 찍고 가요.
젊은 친구들이...
-(해설) 문화와 예술이 있는 정원은 더욱 풍요롭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정원 작품 경연 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50여 점의 작품들도 전시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시크릿가든입니다.
태양광 채광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정원, 빙하 정원, 햇빛 정원, 식물 극장을 만들었습니다.
순천의 산과 물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국가정원식물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해설) 반려견과 동행한 보호자들도 속속 눈에 띕니다.
보호자가 정원을 즐기는 동안, 우리의 반려견들은 그들만의 정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놉니다.
이번에 새롭게 제공하는 반려견 놀이터입니다.
반려견은 출입 금지의 대상이 아니라 관리의 대상이라는 순천시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 서비스입니다.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는 박람회 기간 동안 휴일 없이 운영됩니다.
특히 아이들을 체격과 성격별로 분리해 케어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실시간 상태를 알려주니,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최상입니다.
-(해설) 축구장 280개 크기의 잔디밭을 온전히 홀로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순천에서는 이처럼 동화 같기만 한 이야기도 현실이 됩니다.
이번 정원박람회 또 하나의 핵심 콘텐츠.
가든스테이 쉴랑게가 바로 그 비밀의 화원입니다.
-(해설) 친환경 삼나무로 만들어진 총 35종의 캐빈입니다.
잠시 스쳐 가는 정원이 아닌 긴 호흡으로 머무르는 정원.
정원에 삽니다라는 가치가 제대로 반영된 공간입니다.
낮에는 햇빛으로, 밤에는 달빛으로 반짝이는 동천 위의 잔물결이 아름다운 윤슬로.
개울 따라 만발한 계절 꽃을 만날 수 있는 호수로.
숲과 나무로 달콤한 바람이 지나는 바람로까지.
붙여진 이름마저 자연 그 자체입니다.
순천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이닝 코스, 조식과 밤참까지.
오직 나만을 위한 특별한 만찬도 펼쳐집니다.
아침에는 맨발로 산책을.
밤에는 명상을 하며 몸과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이 밖에도 정원 속 식물을 그려보는 그리랑게, 식물과 다양한 사물을 채집해 보는 담으랑게,
정원의 가드너가 되어 보는 밭갈랑게, 정원에서 야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잘놀랑게까지.
다채로운 가든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천연색 꽃나무들이 온몸으로 봄을 알리는 낮 시간과 빛으로 물든 정원의 밤까지.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모두 지금 순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해설) 순천과 마찬가지로 지금 정원 축제가 한창인 나라가 있습니다.
라인강과 네카르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친수 도시 독일 만하임입니다.
-(해설) 지난 4월 14일, 2023 독일연방정원박람회인 분데스가든쇼.
줄임말로는 부가2023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오전 9시가 되자 정원박람회장인 스피넬리공원과 루이젠파크 등
두 곳의 문이 열리고 관람객들이 현장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오전 11시에 열린 개장식에는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부가23이 도시와 자연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도시의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며 정원박람회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해설) 독일에는 2년마다 한 도시를 선정해 연방정원박람회를 개최합니다.
만하임에서는 지난 1975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정원박람회로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입니다.
150년 전통의 독일연방정원박람회는 영국의 70플라워쇼, 프랑스의 쇼몽가든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3대 정원박람회로 꼽힙니다.
부가23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정원, 다양한 문화 축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설) 순천만에 흑두루미 친구들이 있다면 만하임 박람회장에는 천연기념물 황새가 날아다닙니다.
1983년에 한 쌍의 황새가 처음 와서 지금은 24쌍까지 늘었고 80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새가 도시를 신뢰한 겁니다.
이처럼 독일 만하임은 우리 순천과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또 하나의 공통점은 첫 번째 박람회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박람회로 재탄생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만하임정원박람회장은 1975년 첫 박람회가 열렸던 루이젠파크를
리뉴얼하고 강 건너 군사 부지였던 스피넬리 구역을 새롭게 꾸며 기존 박람회장보다 2배 더 넓게 확장해 만들었습니다.
녹지 공간이 도심 속으로 자연스럽게 파고든 겁니다.
-(해설) 새로 조성된 스피넬리 부지는 원래 미국 공군이 운영하는 독일의 군사 기지였습니다.
지난 1945년 미국 공군 군사력 유지를 위해 설립됐으며 유럽과 중동 지역에 주둔한 미군을 지원하는 역할을했습니다.
BUGA23 조직위원회는 스피넬리 박람회장을 조성하면서
군사 기지 건물과 철도 시설을 헐지 않고 그대로 재활용했습니다.
군수용품을 보관하던 창고는 꽃 전시장과 카페로 재탄생했고 철도 선로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해설) 구시대적인 군사 유물은 예술 작품으로 승화됐습니다.
만하임시의 예술가인 필립 몰락은 낡은 군사용 건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BUGA23에서 눈여겨봐야 할 건 이뿐만 아닙니다.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 환경, 에너지, 식량 안보를 주제로 정원을 꾸렸습니다.
BUGA23은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전 세계에 미래 핵심 가치를 알리고 도시와 자연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해설) 독일 항공우주국인 DLR이 참여해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이는 모습에서는 기술 강국다운 면모도 뿜어져 나옵니다.
BUGA23은 만하임이 기후 보호 선도 도시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래 도시의 모델을 선보이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해설) 스피넬리 부지 강 건너편 정원 박람회장은 루이젠파크도 새롭게 단장됐습니다.
새들을 위한 동물원, 양봉과 결합한 정원.
승마 체험까지 풍성하게 준비됐습니다.
루이젠파크와 스피넬리를 한 번에 이어주는 케이블카도 생겼습니다.
-(해설) 8분의 여정 동안 관람객들은 만하임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해설) 개막식과 함께 정원관리사 경진대회도 열렸습니다.
청년들의 열의가 대단합니다.
예비 정원사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약 7시간에 걸쳐 갈고닦은 조경 기술을 펼쳤습니다.
내로라하는 수많은 기업들도 젊은이들의 열정에 힘을 보탭니다.
정원이 지닌 힘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는 겁니다.
-(해설) 지구 반대편에 있는 거울을 보는 듯한 만하임에는 우리가 배우고 가꿔 나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BUGA2023은 8년 전 박람회 유치를 결정지은 뒤 6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준비했습니다.
독일 대통령이 참석했고 8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자리를 빛냈습니다.
시간으로나 국민적 관심으로나 큰 공을 들인 박람회입니다.
-(해설) 박람회가 끝난 뒤 개최 장소를 시민 공원으로 남기는 것은 독일 정원 박람회의 오랜 전통입니다.
부가 예산 이후에도 이곳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열린 공원이 됩니다.
아이들의 놀이 시설은 물론 정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자연과 어우러진 조형물을 곳곳에 배치해 완벽하게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입니다.
-(해설) 이번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갑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듭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가우디가 설계가 건축물이자 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야심작으로 고딕 성당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가우디의 독창적인 형태와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140년이 넘게 건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높이가 172m에 이를 예수 그리스도 탑을 포함한 대성당 건축은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 마무리됩니다.
가우디 투어는 전 세계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 코스입니다.
온종일 가우디의 작품만 따라다녀도 바르셀로나를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가히 가우디의 도시로 불릴 만한 풍경입니다.
-(해설) 이처럼 가우디의 도시로 명성이 자자한 바르셀로나 거리가 새로운 작품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가우디의 작품처럼 화려하고 경이롭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평화로운 풍경이 마치 하나의 그림을 펼쳐놓은 것 같습니다.
아스팔트 위에 자리한 벤치와 놀이터,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보하고 아이들이
천진하게 뛰노는 모습이 도심에 평화로움을 불어넣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바둑판을 연상케 하는 격자무늬의 공간 바로 슈퍼블록입니다.
취재팀은 카탈루냐 정부 청사를 직접 찾아 슈퍼블록 정책을 5년 넘게 담당하고 있는 바바라 국장을 만났습니다.
-Hi.
-Nice to meet you.
-Hi, welcome.
-(해설) 슈퍼블록은 가로 3개와 세로 3개 모두 9개의 블록을 정사각형 모양의
커다란 블록으로 지정한 구역입니다.
가로세로 400m 길이의 약 5, 6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해설) 내부 도로에는 보행자, 자전거 블록 내 거주민의 차량, 응급 차량만이 출입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거리의 우선순위를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 순으로 만든 혁신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이로 인해 블록 내 거리는 차량 통행로가 아닌 온전한 주민들의 것이 됩니다.
통행료가 된 차량이라도 속도는 시속 10km에 불과합니다.
-(해설) 바르셀로나는 2016년 포블레누를 비롯해 9개 시범 지역에 적용한 슈퍼블록
2020프로젝트를 성공시킨 뒤 이제는 이를 도시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새로운
슈퍼블록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설) 새로운 슈퍼블록의 핵심은 녹지축의 교차점에 조성되는 광장에 있습니다.
녹지축 교차로를 확대하면서 거리는 시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광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이들의 놀이터도 더욱 안전해졌습니다.
녹지축 교차로에는 광장을 조성하고 순환 도로망도 세 가지로 늘렸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처럼 새로운 슈퍼블록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건강하고 공평한
공공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거리를 차를 위한 용도에서 사람들이 만나고 모이고 사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더 쾌적한 공간으로 바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겁니다.
-(해설) 바르셀로나 22앳혁신지구입니다.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공업 지역인 포블레누 지역의 공업 코드,
22앳에서 따온 도시재생 프로젝트입니다.
과거 바르셀로나는 섬유 산업이 번창했던 공업 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은 쇠퇴한 방직 공작을 지식 기반 산업, 교육, 주거 등 문화 시설이
공존하는 혁신 지구로 탈바꿈한 혁신 도시로 현재는 스마트 시티 기술을
접목한 도시 재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설) 현재 이곳에는 아마존, 페이스북, 위워크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8200여 개의 기업이 들어서 있고 약 9만 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혁신 지구 내 기업 사무실에는 녹지 공간이 조성돼 있습니다.
포블레누 중앙에 큰 공원이 있었지만, 고속도로가 주위를 둘러싸면서 사실상 버려졌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해 광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마음껏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와
고속도로는 과감하게 지하화했습니다.
고속도로 지하 터널 제한 속도는 30km에 불과합니다.
거기다 중간에 유턴도 불가능해 길을 잘못 들어서기라도 하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행자들에게는 안전한 공간입니다.
-(해설) 바르셀로나 도심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하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수년에 걸쳐 자전거 도로를 추가하고 차량 속도를 제한하며 자전거 기반 시설을 구축해 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 목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 자체에서는 공유 자전거 바이싱을 운영하며 자전거 이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바이싱은 한 대당 하루에 10번 이상 이용될 만큼 그 인기가 높습니다.
총 519개의 자전거 정류장을 통해 24시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내 자전거 도로의 총길이는 240km로 약 13만 명의 이용자와
매달 120만 회의 이용 횟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이용으로 도로 소음, 공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해설) 코로나19 대유행은 보행자 중심의 도시 리모델링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상업적으로 활동적인 도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자동차 도로의 축소를 의미합니다.
도시 일부에서 시작된 슈퍼 블록은 점차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2030년까지
바르셀로나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카탈루냐 광장의 남쪽, 해안가로 이어지는 람블라스 거리입니다.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의 중심이자 가장 넓은 보행자 거리로 가로수가 늘어선
1.2km의 길은 산책하기에 그만입니다.
콜럼버스 탑이 인상적입니다.
스페인 사람들에 있어 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은 아주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슈퍼 블록 프로젝트도 아마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또 한 번 신대륙을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설) 기후 위기, 탄소 중립이라는 과제가 화두인 시대.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는 단순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순천시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총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도시 정원화 프로젝트에 돌입합니다.
순천시의 탄소 흡수원은 순천만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한 그린 카본과
순천만 갯벌의 블루 카본으로 나뉩니다.
순천시는 도심 곳곳을 녹지화하고 갯벌 생태계를 복원해 시 전역을 그린 카본 정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해설) 또한 2023 순천만 국제정원 박람회를 통해 생산 유발 1조 5926억,
부가가치 유발 7156억, 2만 5000여 명의 고용 효과가 기대됩니다.
수도권의 짐을 나눠줄 수 있는 남해안 벨트의 허브 도시.
순천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해설)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정도 넓이의 정신 병원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의 센트럴파크 조경설계가 옴스테드의 말입니다.
자동차와 아파트의 홍수 속에 사람은 지워진 지 오래.
우리가 진정으로 꿈꾸는 미래 도시는 오직 정원 안에만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벽돌 한 장을 더 높게 쌓아올릴 때 순천은 정원으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 그리고 선한 용기가 그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됐습니다.
우리의 작은 결심 한 그루가 모여 도시 전체가 아름드리 동산을 이루는 녹색 미래를 꿈꿉니다.
화폐 단위로 계산할 수 없는 미래의 자원.
정원의 가치.
오늘 순천에서 그 가치를 삽니다.
우리는 정원에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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