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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토종란에 진심

등록일 : 2023-08-28 14:13:45.0
조회수 : 1003
-(해설) 길 하나를 경계로 충청북도와 강원도로 구분되는 도계마을.
초록이 형형색색으로 펼쳐지며 푸르름을 더해갑니다.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가다 보면 한여름을 견디고 수확을 기다리는
푸른 옥수숫대를 지나 길의 끝에 한 농장에 닿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 백문이 불여일견.
농장 주인인 안인식 씨를 따라가 봅니다.
산속에 자리한 이 농장에 어떤 특별한 게 있다는 걸까요?
-(해설) 위풍당당하고 늠름한 걸음걸이, 윤기 나는 털 하며 선홍 빛깔의 닭벼슬.
울음소리도 우렁찬 이 닭들이 우리나라 토종닭이군요.
-방금 닭이 낳은 알이에요.
-(해설) 농장 주인 안인식 씨가 양손에 지금 막 낳은 달걀을 들고나오는데요.
우리나라 토종닭이 낳은 유정란이랍니다.
이곳의 특별한 것이 바로 이달걀이었군요.
-(해설) 무엇에 모든 걸 건다 는 건 어떤걸까요?
운명처럼 만나 토종닭에 빠져 산 세월이 20여 년.
수도 없는 시행착오 끝에 산란계 토종닭을 복원 개량해 지금껏 토종란을 생산하고 있는 안인식 씨.
그와 함께 우리 토종란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충주시 소태면 국사봉 자락 4100여 평 드넓은 땅에 6000여 마리의 토종닭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닭들을 케이지에 가둬두지 않고 방목하여 키우고 있는 동물 복지 인증 농장인데요.
동물 복지 농장은 동물이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는 축산 농장을 말합니다.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은 농장 주인 안인식 씨의 발걸음이 의외로 유유자적한데요.
작은 것에도 잘 놀라는 닭들이 덜 놀라게 하기 위해서랍니다.
-(해설) 가뿐하게 폴짝 가볍게 뛰어오르네요.
토종닭들은 높은 곳을 좋아한다던데 높은 곳에서도 우아하게 걷습니다.
-(해설) 높이 나는 것은 토종닭들의 특징이라는데요.
한 번 날아오르면 3, 4m까지도 뛰어오른답니다.
굉장한 활동력이네요.
그러고 보니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 있는 닭도 있네요.
-(해설) 토종닭은 예로부터 국내에서 사육되어 온 재래종과 외국 유래종 중
순계로 도입돼 우리나라 기후 풍토에 완전히 적응된 토착종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그 옛날에는 어느 집 마당에나 한두 마리쯤은 있었던 토종닭이지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 한편으로는 산란 수가 적고 성장이
더디며 기름기가 적은 토종닭을 키우려는 농가도 줄면서 토종닭의 수도 자연히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1980년대 이후로 소멸 위기에 처했던 우리 토종닭을 살리려는 많은
노력들이 이어져 토종닭 종자가 복원되고 유지 보존 개량되어 지금은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있는데요.
-(해설) 토종닭 등 토종가축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고유의 유전 특정과 순수
혈통을 유지하며 사육돼 외래종과 분명히 구분되는 특성을 지니는데요.
우리 고유의 토종닭 품종을 복원, 개량한 안인식 씨의 토종닭은 지난 2019년 산란계 토종닭으로 토종가축 인정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20여 년이 걸렸습니다.
안인식 씨가 토종닭을 알게 된 것은우연한 일이었습니다.
20여 년 전 어느 날.
모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선배와의 식사 자리에서 농촌에 들어가서 뭐 먹고 살 일 없을까요?
농담처럼 던진 안인식 씨의 질문에 선배는 토종닭을 한번 해보라고 권유했다는데요.
그 한마디가 인생 전원에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해설) 토종닭을 운명처럼 느낀 그날 이후로 안인식 씨는 토종닭을
키워보겠다고 결심하고 도시 생활을 접고 농촌에 들어와 토종닭 농장을 시작했습니다.
-(해설) 그렇게 나이 50에 접어들 쯤에 시작한 산란계 토종닭 복원 개량.
처음에는 1, 2년 하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전국 각지의 토종닭 농장을 찾아 다니기도 하고 한 3년은 닭장에 들어가 닭들과 살다시피 했다는데요.
1년쯤 지나니 닭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보이고 닭마다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정도였다고 합니다.
-(해설) 산 넘어 산이라고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예방접종 문제, 잡종 문제, 근친에 의한 퇴화 등 수많은 고비가 있었고 죽을힘을 다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이제 됐다 싶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더는 안되는가보다 포기하려고 하면 또 방법이 보였습니다.
-(해설) 복원, 개량 과정 중에 가장 어려웠고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은
닭들이 약하고 본래의 크기로 크지 못하는 근친 퇴화 문제였습니다.
근친 퇴화를 막는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몇 번의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침내 우량종자를 선별하는 방법을 터득했습니다.
혼자서 하나에서 열 가지 방법을 찾고 다시 시도하기를 10년.
드디어 2013년에 100마리 중 95마리가 토종닭.
잡종이 5마리 정도인 산란계 토종닭, 95% 복원 개량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해설) 안인식 씨의 농장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토종닭들.
2013년에 복원, 개량에 성공한 이후 세대를 이어 계통이 잘 유지돼 현재
농장에는 6000여 마리의 암, 수 토종닭들이 건강하게 키워지고 있습니다.
황색, 흑색, 백색 3종의 토종닭들이 색이 선명한 왕관 볏을.
검은 스타킹을 신은 듯한 다리를 하고는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데요.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토종닭의 운명을 생각하면 오늘의 이 평화롭고 정겨운 풍경이 참 다행스럽고 감사한데요.
신선한 공기와 햇볕 아래 흙을 밟고 풀을 먹으며 자유롭게 마당을 돌아다니는
토종닭들을 보면 건강하게 잘 컸구나.
내가 여태껏 잘 키웠구나.
그런 자부심이 생깁니다.
-(해설)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물 본래의 습성을 유지하는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자랍니다.
밖에서 실컷 논 닭들은 억지로 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산란장으로 들어가 알을 낳습니다.
가둬 두지 않으니 마음대로 들락날락합니다.
현재 토종닭 인정위원회로부터를 토종 가축 인정을 받은 곳은 모두 다섯 곳.
산란기 토종닭으로 인정받은 한 곳이 바로 안인식 씨의 농장입니다.
토종 가축으로 인정받은 산란기 토종닭이 낳은 토종란.
지난 20년 산란기 토종닭 복원 계량의 결실이 가져다준 명예로운 이름입니다.
안인식 씨와 아내 최성옥 씨가 달걀을 수거합니다.
하루에 수거하는 달걀의 수는 1800개 정도입니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토종닭들이 낳은 달걀은 두말할 것 없이 건강한 달걀이겠죠.
토종닭은 알을 적게 낳습니다.
100마리를 기준으로 30에서 40개 정도 알을 낳는다고 하니 그만큼 귀한 토종란입니다.
-(해설) 닭들은 산란 통에도 바닥에도 구석에도 산란장 안 어디에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달걀을 낳습니다.
-(해설) 산란장의 바닥에는 흙을 50cm 정도 깔고 그 위에 왕겨를 덮어줍니다.
왕겨는 냄새를 없애고 알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암탉과 수탉이 자연 교미해서 낳은 달걀이 유정란인데요.
같은 나이의 닭이 낳았어도 달걀의 크기가 크고 작고 일정하지 않습니다.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키는 닭들도 보이는데요.
-(해설) 이 토종닭들은 달걀을 낳는 기간이 24개월 정도라고 하는데요.
5, 6개월 되었을 때 처음 알을 낳는데 그 알을 초란이라고 합니다.
초란을 낳은 후로는 낳은 달걀의 크기가 조금씩 커졌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작아집니다.
그 뒤로 20여 일 정도는 달걀을 낳지 않고 알을 품는다고 합니다.
-(해설) 산란장에서 달걀을 수거하던 안인식 씨가 방사장으로 나와서도 달걀을 계속 찾습니다.
닭들이 활동할 수 있는 면적이 무려 4100평.
자연 속에 풀어놓아도 닭들은 저마다 한 번 알을 낳는 곳에 계속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산란장 밖에서 알을 낳는 닭들도 있습니다.
여기도.
이런 걸 다 없애줘야 해요.
-(해설) 산란장 밖에서 낳은 달걀은 무조건 폐기한다고 합니다.
언제 낳은 건지 알 수 없어서 달걀이 상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네요.
-(해설) 그날 낳은 달걀은 그날 철저하게 하나도 빠트림 없이 수거해 줍니다.
정성스럽게 키운 토종닭들이 낳은 알이기에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이 소중하고 귀합니다.
여름날 무더위를 식혀주려는 듯 시원하게 비가 내립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꼭 해 주는 일이 있습니다.
미생물 소독액으로 산란장을 소독하는 일인데요.
-(해설) 대부분 자연에서 얻어지는 재료들이네요.
닭을 키우는 농장에서는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요.
미생물 소독액을 분사시켜 산란장 곳 곳에뿌려 줍니다.
그러면 미생물이 땅속으로 침투하여 서서히 스며들면서 냄새를 제거하고
닭들의 면역력도 강화됩니다.
-(해설) 미생물 소독 덕분에 냄새가 거의 없는 농장으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란장에서 달걀을 수거해 오면 이제부터 세척 작업이 시작되는데요.
먼저 이물질이 묻어있는 달걀들을 깨끗하게 세척해 주고요.
다음은 건조하고 자외선으로 살균 소독합니다.
소독을 마친 달걀은 무게 중량별로 선별돼서 계란판에 담깁니다.
-(해설) 자연적인 환경에서 자란 닭들이 낳은 토종란은 크기도 색깔도 제각각.
깨끗이 세척되어 담겨 있는 달걀들이 반짝반짝 보석처럼 예쁘네요.
정성스럽게 키운 닭들이 낳은 알이라서 그런지 한 알, 한 알이 소중합니다.
소중한 토종란이기에 더 세심하게 살펴봅니다.
-이런 건 제대로 안 닦였어.
-(해설) 흠집 하나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해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흠집도 검사기에 비춰보면 더 자세히 보입니다.
검사기에 비추어 핏기가 보이는 혈란이 있는지 검사하는데요.
혈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면 검사 작업은 모두 끝납니다.
불량 검수까지 모두 마무리되면 마지막으로 달걀에 고유 번호가 찍힙니다.
이를 난각 번호라고 하는데요.
산란 일자, 생산자 고유 번호 다음에 오는 맨 끝자리 번호는 닭의 사육 환경을 뜻합니다.
-(해설) 기존 케이지는 4번, 개선된 케이지는 3번, 축산의 평사는 2번,
그리고 방사장에서 자유롭게 다니도록 한 닭이 낳은 달걀에는
이렇게 1번이 찍힙니다.
온전한 생명을 기르는 데 쏟은 진심이 알알이 담겨 있습니다.
행복하게 자란 닭은 건강한 달걀을 낳고 건강한 달걀은 사람을 건강하게 만들겠죠.
-(해설)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라는 토종닭들이 이렇게 크기도, 색깔도
자연스러운 토종란을 낳았습니다.
동물 본래 습성을 유지해 주어 고통과 스트레스 없이 키우려는 마음과 노력이맺은 아름다운 결실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해설) 토종란은 노른자가 6, 흰자가 4로 노른자의 비율이 더 큽니다.
흰자도 도톰하고 노른자의 색깔도 샛노란 게, 탱글탱글합니다.
-(해설) 이쑤시개를 하나둘 꽂아보는데요.
이쑤시개를 계속 꽂아도 노른자가 여전한데요.
35개가량이 꽂혀있는데 노른자가 그대로입니다.
-(해설) 이쑤시개를 뽑아내면 노른자는 또 어떻게 될지 볼까요?
-(해설) 네, 건강한 토종란 확인 완료입니다.
-(해설) 달걀은 영양소가 풍부한 데다 구하기도 쉬워 우리 식탁의 필수 식재료인데요.
반숙으로 삶아진 토종란.
노른자가 어쩌면 이렇게 노랗고 선명할까요?
한눈에 봐도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갓 지은 밥에 달걀장을 으깨어 넣고 쓱쓱 비비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죠.
-(해설) 토종란은 노른자가 크고 진해 풀었을 때도 진한데요.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잘 풀어준 달걀을 부으면 몽글몽글 달걀 꽃이 피어오릅니다.
부추와 송송 썬 파를 넣으면 달걀국 완성.
달걀은 요리에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고요.
맛이 고소하고 담백해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립니다.
어느새 한 상이 차려졌네요.
토종란으로 만든 건강한 한 상입니다.
-(해설) 안인식 씨가 출하 준비로 분주합니다.
농장에서 출하되는 달걀은 대형 매장이나 백화점으로 납품되는데요.
오늘은 납품처가 서울이라 서둘러 출발합니다.
하루에 350km를 운행할 때도 있지만 우리 토종란을 기다릴 사람들을
생각하면 힘든 줄도 모릅니다.
충주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전국에서 온 농축산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농민들이 정성으로 키운 농축산물들은 소비자들의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데요.
-(해설) 진열대에 놓여 있는 토종란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거의 다 빠져가고...
-(해설) 건강한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면서 토종란을 찾는 손님들도 많아졌다는데요.
진열되었던 달걀들이 줄어든 걸 보니 오늘도 토종란을 많이 찾으셨나 봅니다.
어린 시절 귀한 딸이라고 오빠 몰래 날달걀을 챙겨주셨던 아버지가 생각나서
토종란을 구입한다는 할머니.
아기의 건강을 위해 일부러 찾아와 구매한다는 엄마.
소비자들이 토종란을 찾는 이유도 각양각색입니다.
우리의 토종닭을 되살려낸 자부심으로 내놓은 토종란.
품질을 자부하는 만큼 가격도 높은 편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종란에 보내주는 응원과 신뢰에 성실히 보답하고 싶습니다.
납품을 마친 안인식 씨가 찾은 곳은 그가 지난 2019년도에 산란계
토종닭으로 토종가축 인정을 받은 곳입니다.
그때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고 하는데요.
닭을 키우면서 산란계 토종닭을 복원, 계량하면서 들인 모든 것을 다 보상받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값진 만큼 인정 기준도 엄격하다고 하는데요.
우리 토종닭 유전 특성을 가지고 있고 7세대까지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여
순수혈통을 유지해 온 닭이어야 하고, 15가지 항목의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그 기준점을 계속 유지해야 토종 가축으로 인정받습니다.
-(해설) 토종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고 최근에 정부 지원의 움직임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토종닭과 토종란의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거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우리 안 대표님이 참 저는 저런 따뜻한 마음, 저런 사명감 있는 정신이 너무좋은 거예요.
-감사합니다.
-(해설) 토종닭은 우리나라 종자로 후대에 물려줄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있습니다.
토종닭을 잘 유지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이들의 노력을 응원해 봅니다.
-실컷 내가 내가 줬냐, 그래서 공짜 가지고 갔잖아.
-(해설) 요즘은 농산물을 수확하는 철이라 마을 분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때 우리 옥수수 받아놨더니...
-종자를 잘 지으셔.
-(해설) 언제든지 편안하게 마주하고 스스럼없이 이야기 나누는 이웃들입니다.
축산업을 하는 분들에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마도 축산 허가 문제일 텐데요.
6년 전, 안인식 씨가 이 마을에 들어와 농장을 지을 때도 처음에는 주민들의 반대가 몹시 심했다고 합니다.
내가 양계장도 몇 군데 다녀보지만, 냄새나는 게 없잖아요, 여기는.
-(해설) 안인식 씨는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알고 있었기에 마을 사람들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노인회장님하고 같이...
-(해설) 마을 사람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닭을 키우는 안인식 씨의 농장을
지켜보며 마음을 움직였고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있습니다.
-(해설) 진심은 서로에게 닿는다고 합니다.
20여 년 전, 운명처럼 토종닭을 시작했고 복원 계량에 성공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련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길에 대한 믿음, 주변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고 여기까지 잘 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처럼 앞으로 난 길도 묵묵히 걸어갈 겁니다.
오늘은 농장에 지정 수의사가 방문했습니다.
농장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닭들의 건강 상태도 체크하고 질병 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닭들뿐만 아니라 닭이 자라는 환경까지 살핍니다.
방사에서 키우는 닭들은 외부 환경에 접촉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더 관리를 꼼꼼하게 합니다.
닭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건강한 계란을 낳을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이죠.
닭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들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중의 하나가 면역력입니다.
-면역성을 어떻게 하면 더 키울까.
-여기는 특히나 면역을 강화시켜서 질병을 예방하는 예방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하시기 때문에 소견이 굉장히 이렇게...
-(해설) 유지 관리가 힘들고 더 시간이 걸려도 무항생제 및 친환경으로 토종닭을 키웁니다.
이렇게 키워진 건강한 축산물이 사람과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 겁니다.
-(해설) 어느덧 분주했던 하루의 끝에 밤이 내려앉습니다.
그러나 안인식 씨의 하루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요.
-(해설) 닭들이 잠자리에 드는 사이 닭들의 건강 상태를 찬찬히 살핍니다.
밤에는 닭들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때라서 이때가 가까이에서 닭들을 살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입니다.
밤에 닭들은 대부분 횟대에 올라가서 자는데요.
어떤 닭들은 더 높이 올라가서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해설) 높은 곳에 올라가 쉬는 닭도 있고 닭들은 잘 때도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밤에도 자지 않고 알을 품고 있는 닭들도 있고요.
-(해설) 산란통 위에도 자리 잡고 있네요.
닭들에게는 겨울보다 여름이 더 힘든 계절이라는데요.
그나마 토종닭은 더위를 잘 견딘다지만 호흡기 질환 등이 올 수 있어서 잘 살펴야 합니다.
-네.
-(해설) 마지막 한 마리까지 꼼꼼히 살핀 후.
닭들이 오늘도 편안히 잠자리에 들기를 바라며 농장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되게 푹푹 내리쬐면 엄청 힘들잖아.
-(해설) 늦은 밤, 바쁜 일과를 마친 부부의 시간이 이제야 조금 느리게흘러갑니다.
안인식 씨가 숨 가쁘게 달려온 20여 년.
아내는 늘 든든하게 그의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해설) 아내의 지지와 응원은 무너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게 하는 버팀목이었는데요.
그래서 늘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가지고 있던 전 재산을 날려버린 적도 있습니다.
사료 살 돈이 없어서 다른 농장에서 사료를 얻어 차에 싣고 오다가 도랑에
빠져 그마저도 못 먹였던 일도 있었고 달걀 10판이라도 팔려고 들고나오다가
주인을 보고 반갑다고 달려드는 강아지 때문에 떨어뜨려 다 깨져버린 일도
있었고 오직 해내겠다는 집념 하나로 버텨낸 세월입니다.
인생의 황혼기를 함께하는 지금, 서로를 향한 고마움이 배가 됐습니다.
-(해설) 한여름 단비라도 뿌려줄 것 같은 하늘.
오늘같이 흐린 날은 닭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라는데요.
농장의 하루가 다시 시작됩니다.
밤새 잘 자고 일어난 토종닭들이 산란장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이 간간이
내리는 가랑비에 식혀진 마당으로 나옵니다.
지금부터는 닭들의 자유 시간입니다.
마당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벌레나 풀씨를 쪼아 먹고 그러다 더우면
산란장에 들어가고 사료나 물을 먹으러 들어갔다 나오고 이렇게 하루 종일 자유롭게 들락날락합니다.
-(해설) 오늘도 부부가 택배 포장으로 손이 분주합니다.
-(해설) 이제는 토종란이 많이 알려져 농장으로 직접 사러 오는 단골들도 생겼는데요.
-감사합니다.
-어디 상태가 어떤가 봅시다.
-(해설) 서울에서 귀촌해 시골에 건강한 먹을거리들을 수소문하다 이곳 농장을
알게 되었고 토종란에 매료돼 단골이 되었습니다.
-(해설) 사연을 알고 나면 더 애틋해지고 마음이 가는 법입니다.
안인식 씨 부부의 노력을 알아주고 주변에 달걀을 소개해주면 칭찬을 들어
좋다며 오히려 고마워하는 손님들의 응원은 부부에게 늘 힘이 됩니다.
-(해설) 농장 사무실에는 6개의 인정 인증서가 상장처럼 진열돼 있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의 결과물들입니다.
지금의 결과들은 그의 수고와 소비자들의 신뢰에 대한 보증이며 자부심이 아닐까요?
-(해설) 나이 50에 접어들 즈음 무에서 시작해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 안인식 씨.
그리고 그 길을 함께 걸어준 든든한 아내 최성옥 씨.
행복한 토종닭이 낳은 건강한 토종란은 부부의 부단한 노력과 맞바꾼 인생의
값진 선물일 겁니다. -(해설) 마당을 노니는 토종닭들.
그 닭이 낳은 뽀얀 토종란.
어쩌면 사라졌을지도 모를 풍경입니다.
지금은 일상이 된 이 풍경을 되살려낸 누군가의 뜨거웠던 지난날을 그리고 그날들에 채워진 진심을
세상은 내일도 소중히 기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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