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테마스페셜 - K농부, 천하지대본
등록일 : 2024-04-29 17:28:16.0
조회수 : 497
-나오는 거야?
-(해설) 농촌이 달라졌습니다.
똑똑한 기술을 더해 흙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 농부들.
-오늘 다 처리해요.
-(해설) 그리고 우리 것을 지켜가는 선배 농부들.
-(해설) 사람들이 살아가도록 하는 근본.
농업에 진심인 이들이 한국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풍성한 식탁을 책임지는 K-농부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 사이로 커다란 유리온실이 보입니다.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한 세상.
이곳에서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오이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연간 100만 개의 오이를 생산해 내는 이곳.
대체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농부는 누구일까요?
-(해설) 매일 그래프를 체크하며 농장 상황 전반을 관리하는 데이터 분석가 양요한 씨.
-(해설) 품질 관리와 교육 그리고 농장의 분위기 메이커 전요한 씨.
그리고 이 농장의 대표 서원상 씨.
이 세 명의 청년이 연 매출 4억 원의 오이 농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농사 2년 차에 접어든 이들.
원래부터 농부가 꿈이었나요?
-(해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세 명의 청년.
이들의 발길을 농촌으로 옮기게 한 것은 스마트 팜이었습니다.
땡볕 아래 힘들여 농사짓던 풍경이 아닌 쾌적한 온실에서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자동화로 관리가 가능해진 스마트 팜.
-(해설) 이렇게 달라진 농업 환경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블루오션이었습니다.
-(해설) 농업에서 미래를 본 이들.
이들은 2018년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팜 청년창업보육센터 1기 교육생으로
참여하게 됐고 이곳에서 영농 기술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인연도 이곳에서 시작됐죠.
-얼마나...
-3만 원밖에 안 되지 않나?
-그런데 진짜...
-(해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의기투합한 세 청년.
이들은 곧바로 작물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지금 저걸로도 충분히 써.
-(해설) 깔끔하게 정돈된 농장.
예쁜 딸기가 먼저 반겨 주네요.
오래 햇빛을 머금은 딸기.
이렇게 탐스러운 딸기를 키우고 있는 농장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해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배터리 회사에 다녔다던 영웅 씨.
전도유망한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해설) 그런데 많은 작물 중 딸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해설) 제법 베테랑 같아 보이는 영웅 씨 아버지.
하지만 사실 아버지도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공군 대령으로 전역한 후 여유로운노후를 보내려다 아들의 호출로 이곳 딸기밭으로 소환된 거라고 하네요.
-(해설) 언제나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아들 영웅 씨.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딸기 농사라니.
아버지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해설) 키우는 동안 늘 아들의 선택을 믿고 응원해 온 아버지.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계획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영웅 씨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영웅 씨가 딸기 연구에 매진하는 동안 발로 뛰어주는 아버지.
아들의 이름을 건 딸기가 내심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이 딸기가.
그렇습니다.
그러시구나.
-스마트팜.
-나중에 한번 찾아갈게요.
-홍산이요?
-(해설) 이른 새벽.
청년 농부들의 모닝 루틴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마인드 세팅.
-(해설) 영농인의 기본인 체력 관리로 하루를 시작한 이들.
오전 업무는 온실 시스템 점검으로 시작됩니다.
간밤에 농장에는 별일이 없었는지. 온실 내부 온, 습도는 잘 관리되고 있는지.
아무리 자동화라고 해도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건
농부들의 몫이기 때문이죠.
-이 주소 관련해서 거래하시는 분 어디 있냐고.
-(해설) 오늘은 농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해설) 6개월 실습 교육을 나온 예비 청년 농부들.
원상 씨는 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줍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안 알려줘.
-(해설) 스마트팜의 핵심 시설이 고장 났을 때 빠른 점검과 대처법도 예비 농부가 꼭 익혀두어야 할 팁.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요한 씨는 후배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해설) 달라진 농업 환경 때문일까요?
요즘 들어 부쩍 농촌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
음악을 전공했던 주희 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해설) 요한 씨는 교육생 시절 꼼꼼히 작성했던 영농일지를 공유합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던 시간.
후배들에게도 지금이 그런 시간이겠죠?
-(해설) 초여름 딸기가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영웅 씨네 농장에도 손님이 도착했네요.
-(해설) 일하러 온 것 같지는 않은데 대체 무슨 일로 이곳에 온 걸까요?
-(해설) 독일에서 부모님이 와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카타리나 씨.
그녀는 이곳에서 2주간 지내면서 한국 농업 체험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웅 씨네 농장에는 이렇게 외국인들이 종종 와서 선진화 된 한국 농업에 대해 배우고 간다는 데요.
그런데 유럽에서 온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오케이.
-(해설) 한국의 농업 기술을 제대로 소개해 주고 싶었던 영웅 씨.
-(해설) 평소 유럽의 선진 농법에 대해 공부해 왔던 영웅 씨는 지금의 이런 상황이 신기하고 설렙니다.
어쩌면 미래 유망 산업인 농업에 전 세계 청년들이 공감하고 또 그중에서도 한국의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국내산 겨울 딸기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설) K-딸기가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이름하여 킹스베리.
전국 킹스베리의 80%를 생산하는 논산의 농가들은 덕분에 늦은 봄까지도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해설) 콧대 높은 프리미엄 딸기지만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귀한 몸이라니 웬지 자랑스럽네요.
일반 딸기의 두세 배 크기를 자랑하는 킹스베리.
하지만 K-딸기의 대표 주자가 되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해설) 과거 80%가 일본 품종이었던 국내 딸기 시장.
끊임없는 품종 개량은 국산 품종 보급률을 96%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품종이 다 경쟁력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킹스베리는 아예 농가의 외면을 받았죠.
-(해설) 국산 품종의 가능성을 믿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농업인들.
그 결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 6400만 달러의 국산 딸기 수출을 성공시켰습니다.
-(해설) 6월의 뜨거운 햇살이 황금빛 밀밭에 내리쬡니다.
천안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우리 밀밭.
쌀 소득의 3분의 1도 안 되지만 밀밭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3대째 포도 농사를 짓던 이종민 대표.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해설) 100년 전만 해도 이 땅에 흔했던 밀밭.
30만 톤에 육박하던 밀 생산량은 현재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1970년대 미국의 무상 공급에 이어, 80년대 밀 수업 자유화.
그리고 밀 정부 수매 중단까지 이어지며 그야말로 우리 밀은 이 땅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죠.
-(해설)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수입 밀에 비해 비싸고 맛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이종민 대표는 스스로 길을 찾기 시작한 겁니다.
-(해설) 결국 우리 밀의 특성을 알아낸 이종민 대표는 우리 밀 다루는 기술을
제빵사들에게 전수했고 그 결과 지금은 천안 시내 호두과자 가게의 80%가 우리밀을 쓰고 있습니다.
농부의 자존심을 걸고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해설) 전 세계는 지금 식량 위기 상황. 그중 곡물 자급률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300%를 훨씬 넘고 미국과 캐나다도 100%를 넘는 곡물 자급률.
한국은 20%에 불과합니다.
전쟁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식량 안보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곡물 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결국 식량 안보 위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우리 재배지를 지키고 우리
농업인을 지켜가는 일이 아닐까요?
-(해설) 한국의 청년 농부들이 세계적인 농업 선진국을 찾았습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전 유럽에서 가장 큰 원유농장.
영웅 씨도 참여했네요.
그런데 이 넓은 농장에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설) 1시간에 1만 8000개의 모종을 만들어 낸다는 로봇.
청년들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해설) 사람은 검사만 할 뿐 모든 것은 로봇이 알아서 합니다.
-(해설) 영웅 씨는 무엇보다 엄청난 농장 규모에 놀랐습니다.
-(해설) 농업 선진국 현장 견학은 네덜란드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요즘 뜨고 있는 건조 수경재배 시스템 기업.
물 순환 방식을 이용해 전통 재배 방식 대비 물을 90% 이상 절약시킨다고 하네요.
평소 수경재배에 관심이 많았던 영웅 씨.
이곳에서도 질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설) 청년들과 오랫동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이 사람.
한국의 농업 수준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해설) 네덜란드 원예 산업의 산실인 World horti center.
전 세계 농업인들이 다녀간다는 이곳에 청년 농부 호기심 3인방이 발길을 멈췄습니다.
농업의 전후방 사업에 관한 모든 연구와 교육이 진행되는 곳.
미래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 영웅 씨 일행도 투어에 나섰습니다.
-워터?
-(해설) 최첨단 농업 장비뿐 아니라 미래 농업인들을 키워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이곳.
영웅 씨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해설) 오이 수확으로 한창 바쁜 7월.
서원상 대표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그래.
-저거 한번 붓고.
-(해설) 서원상 대표 부부가 찾은 곳은 보령의 한 행사장.
오이도 전시하고 모종도 가져다 넣고 부스 꾸미기에 한창인데요.
-(해설) 원상 씨, 오늘 오이 판매하러 온 건가요?
-(해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현재 인기 있는 직업부터 미래에 각광받는 직업까지 다양한 직업들이 소개됐는데요.
그중에 원상 씨의 스마트팜을 이용한 직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설) 평소에 흙 만져볼 일이 없었던 아이들에게 오이 모종 심기 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네.
화이버라는 섬유가 있어.
-(해설) 농사는 힘들다는 편견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
달라진 농업의 가치와 위상이 학생들에게도 전달됐기를 바라봅니다.
보령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충남형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청년 농업인들이 함께 경험을 나누는 자리.
-김영훈이요?
-웅이요, 웅.
영웅.
-(해설)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네요.
-(해설)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과 스마트 농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모인 자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설) 원상 씨와 영웅 씨도 이 자리에서 처음 인사를 나눕니다.
아직까지...
-(해설) 이미 변화하고 있는 농촌의 모습을 체감하고 또 주목하고 있는 충남도.
특히 젊은 사람들이 쉽게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해설) 오늘 충남의 청년 농업을 대표해 참석한 원상 씨.
오늘따라 듬직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해설) 농업의 미래 가치를 아는 청년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인 지자체.
그 설레는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논산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 그리고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네요.
딸기 농사 대부와 새내기 농부의 만남.
-(해설) 사실 이들은 한 달 전 부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영웅 씨의 소문을 듣고 직접 부여 농장을 찾았던 박 회장님.
그 자리에서 회장님은 선배 농부로서 많은 조언을 건넸고, 영웅 씨의 딸기 유통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해설) 깐깐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상품만 유통하는 박 회장님.
그리고 그런 회장님의 마음에 쏙 든 영웅 씨의 딸기.
올해부터 이 둘은 서로 의기투합하기로 했습니다.
오이 농장에 삼겹살 파티가 열렸습니다.
신선한 오이도 빠질 수 없죠.
이제는 교육생들이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얼굴 보는 거 아니에요?
-6월 말?
지금은...
-전북 5대 1.
-(해설) 함께할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함께 성장할 든든한 동료가 생긴다는 것.
농업이 미래라고 말하는 이들.
농부가 꿈이라고 말하는 이들.
이들이 다음 한류 바람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요?
-(해설) 인류 생존과 번영의 공간이 되는 농업.
그리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가고 있는 K-농부.
오늘도 이 땅 위에 굵은 땀방울로 희망을 심고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야말로 농업의 미래이자 진정한 우리 삶의 근간이 아닐까요?
-팔이.
길게 뽑아 봐.
-팔이 짧아.
-내가 잡아볼게.
-안녕하세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서 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위로 한 3m, 4m까지 이렇게 기르고요.
굉장하죠?
그리고 한 6개월 동안 장기 재배도 가능한.
-벌레도 있고.
-벌레도 있습니다.
벌레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팜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분들이 계세요.
벌레도 없다고.
그런데 벌레 있습니다.
-(해설) 농촌이 달라졌습니다.
똑똑한 기술을 더해 흙에서 꿈을 키워가는 청년 농부들.
-오늘 다 처리해요.
-(해설) 그리고 우리 것을 지켜가는 선배 농부들.
-(해설) 사람들이 살아가도록 하는 근본.
농업에 진심인 이들이 한국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풍성한 식탁을 책임지는 K-농부들.
이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시원하게 펼쳐진 논밭 사이로 커다란 유리온실이 보입니다.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한 세상.
이곳에서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오이가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연간 100만 개의 오이를 생산해 내는 이곳.
대체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농부는 누구일까요?
-(해설) 매일 그래프를 체크하며 농장 상황 전반을 관리하는 데이터 분석가 양요한 씨.
-(해설) 품질 관리와 교육 그리고 농장의 분위기 메이커 전요한 씨.
그리고 이 농장의 대표 서원상 씨.
이 세 명의 청년이 연 매출 4억 원의 오이 농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농사 2년 차에 접어든 이들.
원래부터 농부가 꿈이었나요?
-(해설)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던 세 명의 청년.
이들의 발길을 농촌으로 옮기게 한 것은 스마트 팜이었습니다.
땡볕 아래 힘들여 농사짓던 풍경이 아닌 쾌적한 온실에서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자동화로 관리가 가능해진 스마트 팜.
-(해설) 이렇게 달라진 농업 환경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블루오션이었습니다.
-(해설) 농업에서 미래를 본 이들.
이들은 2018년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마트 팜 청년창업보육센터 1기 교육생으로
참여하게 됐고 이곳에서 영농 기술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인연도 이곳에서 시작됐죠.
-얼마나...
-3만 원밖에 안 되지 않나?
-그런데 진짜...
-(해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의기투합한 세 청년.
이들은 곧바로 작물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고.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에 도전했습니다.
-지금 저걸로도 충분히 써.
-(해설) 깔끔하게 정돈된 농장.
예쁜 딸기가 먼저 반겨 주네요.
오래 햇빛을 머금은 딸기.
이렇게 탐스러운 딸기를 키우고 있는 농장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해설)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배터리 회사에 다녔다던 영웅 씨.
전도유망한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농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해설) 그런데 많은 작물 중 딸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해설) 제법 베테랑 같아 보이는 영웅 씨 아버지.
하지만 사실 아버지도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공군 대령으로 전역한 후 여유로운노후를 보내려다 아들의 호출로 이곳 딸기밭으로 소환된 거라고 하네요.
-(해설) 언제나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아들 영웅 씨.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갑자기 딸기 농사라니.
아버지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해설) 키우는 동안 늘 아들의 선택을 믿고 응원해 온 아버지.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계획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지금은 영웅 씨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영웅 씨가 딸기 연구에 매진하는 동안 발로 뛰어주는 아버지.
아들의 이름을 건 딸기가 내심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이 딸기가.
그렇습니다.
그러시구나.
-스마트팜.
-나중에 한번 찾아갈게요.
-홍산이요?
-(해설) 이른 새벽.
청년 농부들의 모닝 루틴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마인드 세팅.
-(해설) 영농인의 기본인 체력 관리로 하루를 시작한 이들.
오전 업무는 온실 시스템 점검으로 시작됩니다.
간밤에 농장에는 별일이 없었는지. 온실 내부 온, 습도는 잘 관리되고 있는지.
아무리 자동화라고 해도 꼼꼼히 체크해야 하는 건
농부들의 몫이기 때문이죠.
-이 주소 관련해서 거래하시는 분 어디 있냐고.
-(해설) 오늘은 농장에 새로운 얼굴들이 보입니다.
-(해설) 6개월 실습 교육을 나온 예비 청년 농부들.
원상 씨는 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실전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 줍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안 알려줘.
-(해설) 스마트팜의 핵심 시설이 고장 났을 때 빠른 점검과 대처법도 예비 농부가 꼭 익혀두어야 할 팁.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요한 씨는 후배들에게 자세히 가르쳐줍니다.
-(해설) 달라진 농업 환경 때문일까요?
요즘 들어 부쩍 농촌으로 눈을 돌리는 청년들.
음악을 전공했던 주희 씨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해설) 요한 씨는 교육생 시절 꼼꼼히 작성했던 영농일지를 공유합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었던 시간.
후배들에게도 지금이 그런 시간이겠죠?
-(해설) 초여름 딸기가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영웅 씨네 농장에도 손님이 도착했네요.
-(해설) 일하러 온 것 같지는 않은데 대체 무슨 일로 이곳에 온 걸까요?
-(해설) 독일에서 부모님이 와인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카타리나 씨.
그녀는 이곳에서 2주간 지내면서 한국 농업 체험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영웅 씨네 농장에는 이렇게 외국인들이 종종 와서 선진화 된 한국 농업에 대해 배우고 간다는 데요.
그런데 유럽에서 온 건 처음이라고 하네요.
-오케이.
-(해설) 한국의 농업 기술을 제대로 소개해 주고 싶었던 영웅 씨.
-(해설) 평소 유럽의 선진 농법에 대해 공부해 왔던 영웅 씨는 지금의 이런 상황이 신기하고 설렙니다.
어쩌면 미래 유망 산업인 농업에 전 세계 청년들이 공감하고 또 그중에서도 한국의 농업에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국내산 겨울 딸기가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설) K-딸기가 드디어 일을 냈습니다.
이름하여 킹스베리.
전국 킹스베리의 80%를 생산하는 논산의 농가들은 덕분에 늦은 봄까지도 눈코 뜰새가 없습니다.
-(해설) 콧대 높은 프리미엄 딸기지만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귀한 몸이라니 웬지 자랑스럽네요.
일반 딸기의 두세 배 크기를 자랑하는 킹스베리.
하지만 K-딸기의 대표 주자가 되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해설) 과거 80%가 일본 품종이었던 국내 딸기 시장.
끊임없는 품종 개량은 국산 품종 보급률을 96%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품종이 다 경쟁력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킹스베리는 아예 농가의 외면을 받았죠.
-(해설) 국산 품종의 가능성을 믿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농업인들.
그 결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 6400만 달러의 국산 딸기 수출을 성공시켰습니다.
-(해설) 6월의 뜨거운 햇살이 황금빛 밀밭에 내리쬡니다.
천안 도심 한 가운데 있는 우리 밀밭.
쌀 소득의 3분의 1도 안 되지만 밀밭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3대째 포도 농사를 짓던 이종민 대표.
그의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였습니다.
-(해설) 100년 전만 해도 이 땅에 흔했던 밀밭.
30만 톤에 육박하던 밀 생산량은 현재 10분의 1도 되지 않습니다.
1970년대 미국의 무상 공급에 이어, 80년대 밀 수업 자유화.
그리고 밀 정부 수매 중단까지 이어지며 그야말로 우리 밀은 이 땅에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죠.
-(해설) 그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수입 밀에 비해 비싸고 맛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이종민 대표는 스스로 길을 찾기 시작한 겁니다.
-(해설) 결국 우리 밀의 특성을 알아낸 이종민 대표는 우리 밀 다루는 기술을
제빵사들에게 전수했고 그 결과 지금은 천안 시내 호두과자 가게의 80%가 우리밀을 쓰고 있습니다.
농부의 자존심을 걸고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해설) 전 세계는 지금 식량 위기 상황. 그중 곡물 자급률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호주는 300%를 훨씬 넘고 미국과 캐나다도 100%를 넘는 곡물 자급률.
한국은 20%에 불과합니다.
전쟁과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식량 안보에 빨간불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곡물 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
결국 식량 안보 위기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우리 재배지를 지키고 우리
농업인을 지켜가는 일이 아닐까요?
-(해설) 한국의 청년 농부들이 세계적인 농업 선진국을 찾았습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전 유럽에서 가장 큰 원유농장.
영웅 씨도 참여했네요.
그런데 이 넓은 농장에 일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설) 1시간에 1만 8000개의 모종을 만들어 낸다는 로봇.
청년들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해설) 사람은 검사만 할 뿐 모든 것은 로봇이 알아서 합니다.
-(해설) 영웅 씨는 무엇보다 엄청난 농장 규모에 놀랐습니다.
-(해설) 농업 선진국 현장 견학은 네덜란드로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찾은 곳은 요즘 뜨고 있는 건조 수경재배 시스템 기업.
물 순환 방식을 이용해 전통 재배 방식 대비 물을 90% 이상 절약시킨다고 하네요.
평소 수경재배에 관심이 많았던 영웅 씨.
이곳에서도 질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해설) 청년들과 오랫동안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이 사람.
한국의 농업 수준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해설) 네덜란드 원예 산업의 산실인 World horti center.
전 세계 농업인들이 다녀간다는 이곳에 청년 농부 호기심 3인방이 발길을 멈췄습니다.
농업의 전후방 사업에 관한 모든 연구와 교육이 진행되는 곳.
미래 대한민국 농업을 이끌 영웅 씨 일행도 투어에 나섰습니다.
-워터?
-(해설) 최첨단 농업 장비뿐 아니라 미래 농업인들을 키워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이곳.
영웅 씨는 생각이 많아집니다.
-(해설) 오이 수확으로 한창 바쁜 7월.
서원상 대표가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그래.
-저거 한번 붓고.
-(해설) 서원상 대표 부부가 찾은 곳은 보령의 한 행사장.
오이도 전시하고 모종도 가져다 넣고 부스 꾸미기에 한창인데요.
-(해설) 원상 씨, 오늘 오이 판매하러 온 건가요?
-(해설)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현재 인기 있는 직업부터 미래에 각광받는 직업까지 다양한 직업들이 소개됐는데요.
그중에 원상 씨의 스마트팜을 이용한 직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해설) 평소에 흙 만져볼 일이 없었던 아이들에게 오이 모종 심기 체험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네.
화이버라는 섬유가 있어.
-(해설) 농사는 힘들다는 편견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
달라진 농업의 가치와 위상이 학생들에게도 전달됐기를 바라봅니다.
보령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충남형 스마트팜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청년 농업인들이 함께 경험을 나누는 자리.
-김영훈이요?
-웅이요, 웅.
영웅.
-(해설) 반가운 얼굴들도 보이네요.
-(해설) 지역의 청년 농업인들과 스마트 농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모인 자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해설) 원상 씨와 영웅 씨도 이 자리에서 처음 인사를 나눕니다.
아직까지...
-(해설) 이미 변화하고 있는 농촌의 모습을 체감하고 또 주목하고 있는 충남도.
특히 젊은 사람들이 쉽게 농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해설) 오늘 충남의 청년 농업을 대표해 참석한 원상 씨.
오늘따라 듬직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해설) 농업의 미래 가치를 아는 청년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인 지자체.
그 설레는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논산에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 그리고 반가운 손님도 찾아왔네요.
딸기 농사 대부와 새내기 농부의 만남.
-(해설) 사실 이들은 한 달 전 부여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영웅 씨의 소문을 듣고 직접 부여 농장을 찾았던 박 회장님.
그 자리에서 회장님은 선배 농부로서 많은 조언을 건넸고, 영웅 씨의 딸기 유통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해설) 깐깐한 품질 관리로 최상의 상품만 유통하는 박 회장님.
그리고 그런 회장님의 마음에 쏙 든 영웅 씨의 딸기.
올해부터 이 둘은 서로 의기투합하기로 했습니다.
오이 농장에 삼겹살 파티가 열렸습니다.
신선한 오이도 빠질 수 없죠.
이제는 교육생들이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얼굴 보는 거 아니에요?
-6월 말?
지금은...
-전북 5대 1.
-(해설) 함께할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함께 성장할 든든한 동료가 생긴다는 것.
농업이 미래라고 말하는 이들.
농부가 꿈이라고 말하는 이들.
이들이 다음 한류 바람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요?
-(해설) 인류 생존과 번영의 공간이 되는 농업.
그리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가고 있는 K-농부.
오늘도 이 땅 위에 굵은 땀방울로 희망을 심고 변화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이야말로 농업의 미래이자 진정한 우리 삶의 근간이 아닐까요?
-팔이.
길게 뽑아 봐.
-팔이 짧아.
-내가 잡아볼게.
-안녕하세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서 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위로 한 3m, 4m까지 이렇게 기르고요.
굉장하죠?
그리고 한 6개월 동안 장기 재배도 가능한.
-벌레도 있고.
-벌레도 있습니다.
벌레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스마트팜이라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분들이 계세요.
벌레도 없다고.
그런데 벌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