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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제70회 백제문화제, 9일의 대장정

등록일 : 2025-01-13 14:08:54.0
조회수 : 549
-(해설) 기원전 18년. 비옥한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온조가 건국한 백제.
삼국 중 가장 먼저 고대 국가의 기틀을 닦고 빠르게 발전했으며 마한을 정복해
전라도 지역을 차지한 뒤 고구려까지 진격해 영토를 넓혔습니다.
백제는 한강을 이용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해상 활동이 활발했으며
동아시아의 중심에서 주변국과의 교류를 통해 해상 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475년, 백제는 수도 한성을 고구려에 빼앗기게 됩니다.
-(해설) 무령왕은 혼란에 빠진 백제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백제 최고의 중흥기를 이뤘습니다.
아버지 무령왕에 이어 성왕은 대외 진출에 유리한 사비로 도읍을 옮긴 후
백제의 부흥을 잇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금속공예의 정수로 평가받는 금동대향로를 비롯해 동아시아의 중심에서 사비 백제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며 문화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안녕, 넌 누구야?
-안녕, 난 백제의 무령왕릉 입구를 지키던 상상의 동물 진묘수라고 해.
-네가 살았던 백제는 어떤 곳이야?
-나와 함께 찬란했던 고대 왕국 백제를 만나러 가지 않을래?
-그래.
-(해설) 매년 가을, 이 땅에는 찬란했던 백제의 영광이 다시 소환됩니다.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온 역사문화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올해로 70주년을 맞았는데요.
1400년 전 찬란했던 웅진과 사비 백제의 시공간 속으로 떠나봅니다.
하늘 높이 곧게 솟은 가로수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이 쭉 뻗어있는 이곳은 충남 공주시 의당면입니다.
-이렇게 여덟 박자가 4번 나왔어요. 오른발, 왼발. 천천히.
-(해설) 아침부터 의당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뭔가를 배우고 있는데요.
-틀려도 괜찮으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어려워하지 마세요.
우리 신랑이 저쪽 동네로 갖대. 어떻게 한대. 없어, 안 보여.
맨 앞에 있는 줄들이 쫙 맞춰서.
-(해설) 동작 하나하나를 놓칠세라 초집중하며 열심히 따라 해 봅니다.
-어머님들 그날...
-(해설)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겁고.
-아버님 이러고 계시네.
-(해설) 나이도 성별도 다르지만 이 순간만큼은 모두가 한마음.
마음과 다르게 몸이 따라주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봅니다.
-하나, 둘, 셋.
-(함께) 그래도 어르신들 여기에서 지금 뭘 하시는 건가요?
-장군님부터 두 줄 간격 유지하시는데 앞뒤 간격하고 옆 간격을 팔, 양팔을 벌렸을 때
부딪치지 않을 만큼의 간격을 이렇게 딱...
-(해설) 퍼레이드 행렬 속 각자 역할을 나눠 율동과 걸음걸이를 연습 중인데요.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한 마을 주민들의 열망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늦은 밤까지 무용 연습에 몰두하는 이들은 공주대학교 무용학과 학생들인데요.
웅진성 퍼레이드에서 펼쳐 보일 공연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무대가 아닌 길 위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따라 할 수 있도록
쉽고 편안한 동작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 옛날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널리 알린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
퍼레이드의 흥을 한층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춤이 백제인이라고 생각하고 농사를...
-(해설) 마을 주민들부터 학생들까지 백제문화제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만하면 손님 맞을 준비 완료죠.
-(함께) 뾰롱. 웅진성 퍼레이드 파이팅!
-(해설) 백제의 명장 계백장군이 무예를 연마했다는 천등산입니다.
천등산 높은 봉우리 채화단에서는 특별한 의식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제70회 백제문화제 백제 혼불 채화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해설) 백제문화제의 시작을 하늘에 알리고 시민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고천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영영하신 천지신명께서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씨를 현세의 선녀에게 내려주시어.
-(해설) 제사가 끝나면 백제인의 혼을 담은 춤과 백제인의 기백이 담긴 무예가 펼쳐집니다.
드디어 천단에서 혼불 채화가 이루어지는데요.
백제인의 삶과 정신이 이 혼불을 통해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백제의 모든 성원들을 대신하여 명한다.
-(해설) 그렇다면 백제문화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됐을까요?
백제문화제의 역사는 1955년 열린 제1회 백제대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설) 마을의 작은 행사에서 세계인이 찾는 축제로 거듭난 백제문화제.
어느덧 일흔 번째를 맞으며 더욱 웅장하고 멋진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천제단에서 채화된 혼불이 밤하늘을 가르며 힘차게 날아갑니다.
성공적으로 안치된 혼불은 잠들어 있던 백제의 혼을 깨우며 축제의 시작을 알립니다.
같은 달 부여에서도 백제문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백제사비천도 페스타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웅진에서 사비로의 천도를 재현하는 대규모 사비천도행렬.
사비천도의 당위성을 선포하고 백제 중흥의 새 역사를 열고자 했던 백제인의 정신이 담겨 있는데요.
사비천도행렬이 사비성에 입성하면 개막식의 막이 오릅니다.
성왕이 사비 정도 고유제를 올리고 나자 흥겨운 잔치가 펼쳐지는데요.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선언합니다!
-(해설) 일흔 번째 백제문화제를 알리는 폭죽과 함께 부여의 밤하늘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불꽃이 화려하게 수를 놓습니다.
-멋있다.
-(해설) 공주 신관공원 일대에서도 백제문화제 개막식이 성대하게 열렸는데요.
환상적인 드론 쇼를 비롯해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들이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 옛날 백제 시대에도 중요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이렇게 거대한 불놀이를 했다고 하죠.
1400년 전 백제의 하늘빛 그대로 영광의 그날이 재현됩니다.
-(해설) 1400년 전 백제의 가을도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반가운 가을꽃과 함께 찾아온 백제문화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들도 다채롭게 펼쳐졌는데요.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가을날의 정취를 만끽하며 백제의 시공간 속으로 빠져듭니다.
-지금부터 백제문화제 수문장 교대식을 시작하겠습니다.
-(해설) 깃발을 든 수문장 행렬이 북소리에 맞춰 사비궁 앞으로 행진합니다.
고대 국가에서 수문장은 성곽과 도시를 방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백제문화제에서는 하루 두 차례씩 수문장 교대식이 펼쳐졌습니다.
수문군이 다음 순번 군대에게 순장패를 넘겨주면 교대한 수문군들은 궁궐 주변을 순찰하게 되는데요.
늠름한 모습으로 나라와 백성을 지켜주는 수문장들의 교대식은
백제문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 중 하나입니다.
관람객들도 수문장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겨봅니다.
-맞아요!
-(해설) 백제의 웅장함과 힘찬 기상을 엿볼 수 있었던 수문장 교대식.
백제의 후손들에게는 자긍심과 함께 지역의 정체심을 담아냈던 뜻깊은 시간입니다.
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660년까지 약 700년간 이어진 우리나라의 고대 왕국입니다.
지금도 공주와 부여에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백제 역사의 흔적이 가득한데요.
지리적으로 금강과 산이 있어 적으로부터의 방어에 유리하고 넓은 평야까지 펼쳐져 있어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습니다.
또한 백제는 금강과 서해를 통해 바다 건너 중국이나 일본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과학과 기술을 발달시키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는데요.
동아시아 해앙 왕국으로서의 백제의 위상은 이곳 웅진과 사비에서 더욱 높아진 것입니다.
백제문화제 기간 공주와 부여에서는 위풍당당했던 백제의 역사를 풍성한 콘텐츠로 만날 수 있습니다.
공주 신관공원 야외 무대.
-칼싸움 신은 직접 하시고. 큐는 제가 직접 드릴게요.
-(해설) 저녁 공연을 앞두고 대낮부터 제작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거기서는 정말 사람들이 우와 할 정도로.
-(해설) 기술팀들이 세심하게 살펴보고 신경을 쓰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해설) 스포츠카와 바이크, 리프트 등 화려한 무대 장치로 시선을 압도하는
이 작품은 이번 백제문화제를 대표하는 주제 공연인 뉴웅진판타지아입니다.
뮤지컬에 미디어아트 등을 결합한 실감형 융복합 공연인데요.
한국영상대와 공주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핀마이크 12개...
-(해설) 등장인물만 총 70여 명. 역대 최다 출연진을 자랑하는데요.
노래와 연기 그리고 춤까지 전문 배우들의 다양한 끼를 만날 수 있는 뉴웅진판타지아.
오늘의 무대를 위해 배우들은 2개월 전부터 함께 합을 맞추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아무래도 마지막에 중요한 독무를 추는 장면이 있는데요.
-(해설) 어느덧 해가 지고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무대 뒤는 더욱 분주해집니다.
배우들은 동작 하나하나를 되새기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데요.
아사녀 역할의 재원 씨는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해설) 여주인공 현지 씨도 긴장 반, 설렘 반 속에 관객과의 첫 만남을 준비합니다.
-하나, 둘, 셋.
-(함께) 다치지 마, 파이팅.
-오케이, 좋아.
-가자, 가자.
-저 연습할게요.
-(해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됩니다.
무령왕 일대기를 소개했던 이전의 공연들과 달리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진묘수를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요.
주인공이 우연히 진묘수를 얻게 되면서 백제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고
위기의 백제를 구하기 위한 모험극이 펼쳐집니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진진하지만 태권무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춤으로 살려온 퍼포먼스 팀을 비롯해
다채로운 구성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물합니다.
-여기 어디예요?
-하지만 다행히 진묘수가 너를 통해 다시 돌아왔고 아직은 힘을 되찾지 못한 것 같으니.
-(해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백제판 백투더퓨처.
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활용한 3D 영상과 다양한 무대 장치를 동원해 종합 무대 예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백제가 남긴 위대한 유산에 상상력을 더한 뉴웅진판타지아.
백제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같은 시각 사비의 가을밤도 한편의 아름다운 뮤지컬로 물들고 있습니다.
의자왕과 그의 딸 계산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백제의 혼이라는 작품인데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화려한 무대 영상이 어우러져 꿈을 꾸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1장에는 백제지로라고 백제가 가는 길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요.
2장은 백제난만, 화려하게 꽃피운 교류 왕국 백제를 표현했고요.
3장에서는 전쟁과 인간의 탐욕과 침략으로 인해서 그 위기를 겪는
계산공주의 위기 탈출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고요.
마지막은 백제의 비상이라고 여러분 가슴 속에 백제의 혼이 남아있게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해설) 왕녀임에도 나라를 구하기 위해 무예를 배워 전쟁에 나선 계산공주.
한국의 뮬란이라 불릴 만큼 고대 국가에서 보기 드물게 강인한 여성상을 상징하는 인물인데요.
설화 속 주인공을 발굴하고 아름다운 춤과 공연으로 되살려낸 백제의 혼.
이 땅에 700년이나 존재했지만 잊혀진 왕국으로 여겨졌던 백제의 모습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다가오는 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이거는 부여 국내의 관광지도입니다.
-(해설) 70번째 백제문화제는 함께하는 주민들 손길이 있어 더욱 빛을 발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바쁜 일정을 자원봉사자 김만 씨.
-그 뒤에 키즈존이 있어.
-(해설) 축제의 완성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힘이 크겠죠.
무더운 날씨를 뒤로하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힘을 보탭니다.
-건너세요.
-(해설) 백제의 가을이 열리면 늘 이 자리에 서는 윤승환 대장입니다.
-(해설) 이렇게 든든한 시민들이 있으니 이제 제대로 즐겨 볼 일만 남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제인과 페루에서 온 헬렌도 백제로의 시간 여행에 빠져드는데요.
웅진과 사비 이야기는 외국인에게도 큰 호기심을 선물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올해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부여와 공주를 찾았습니다.
-(해설) 단순한 축제를 넘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
그 특별한 경험은 체험을 통해 모두의 가슴속에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억됩니다.
-(해설) 우리 꼬마 손님들 기억에는 백제문화제가 어떤 추억으로 남을까요?
태평성대 백제.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체험 거리가 넘치는데요.
모두가 웅진시대와 사비시대의 멋진 전사와 공주로 변신해 봅니다.
-(해설) 그 시각. 공주 고마촌도 체험에 진심인 사람들로 많은 사례입니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익히는 산교육의 장이자 가장 오래된 놀이터로
신관공원 안은 9일 내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해설) 왁자지껄 소문난 잔치. 그것도 백제문화제 칠순 잔치에 연인들이 빠질 수 없죠.
공주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오성 씨는 가을이면 꼭 이곳 축제 맛집, 백제문화제를 찾는다네요.
-제가 매년마다 백제문화제를 오는데 올 때마다 발전되고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해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축제인 것 같습니다.
-(해설) 10월에 어느 멋진 날.
내리쬐는 더위도 계절을 재촉하는 빗줄기도 축제를 즐기는 마음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멋과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축제에 먹을거리가 한층 더 흥을 끌어올리는데요.
배꼽시계를 자극하며 우리의 미각을 사로잡은 곳은 청년 셰프들이 이끄는 푸드트럭입니다.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정성스러운 맛.
또 한 명의 홍보대사로 음식 하나에도 자부심을 담습니다.
-(해설) 이처럼 모두가 주인공인 70번째 백제문화제.
축제 속 별책부록처럼 의미 있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바로 2024 공주국제오카리나 페스티벌인데요.
국내외 수백여 명의 오카리나 연주자들이 백제의 고도, 공주로 모여들었습니다.
-(해설) 청아한 소리로 국경과 세대를 넘는 연주.
19년 만에 다시 공주를 찾은 마카코 혼야 씨는 이번 백제문화제 방문이 더 뜻깊습니다.
-(해설) 남은 기록이 많지 않아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렸던 백제.
백제는 사찰과 석탑의 나라로도 불렸습니다.
1500년 전 멸망 당시 천불천탑이 한 달 내내 불길에 휩싸일 정도로 백제의 문화제는 수난을 받았는데요.
그 속에서 살아남은 탑이 바로 부여의 정림사지5층석탑입니다.
화강암 145조각. 정림사지5층석탑의 정형화된 비율과 완숙미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힙니다.
단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사비 부여가 밤에는 이렇게 더욱 멋진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만국과 해양을 제패한다는 뜻의 백가제해, 백제라는 이름의 시작이죠.
강력한 해상제국의 원동력이었던 금강 천리길 중 부여를 가로지르는
백마강엔 이렇게 구드래 나루터가 있습니다.
무려 7세기 가까운 역사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백제의 비밀. 이 백마강은 알고 있지 않을까요?
환히 밝힌 나루터 모습이 당시 화려했던 역사를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부여의 낮이 그야말로 깨끗하고 맑은 청초한 민낯이라면
백제문화제가 열리던 9일 동안 부여의 밤은 반전 매력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태어납니다.
따뜻한 색조와 조명, 그림자와 빛의 대비.
공간을 감싸는 감성은 사비 백제의 밤을 더욱 황홀하게 연출합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온 임진의 밤 역시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데요.
백제문화제 70주년을 알리는 경관 조명과 조형물은
관광객들에게 놓칠 수 없는 인기 만점의 포토존 핫스폿인데요.
-(해설) 가을밤 빛을 타고 찾아온 백제의 향기.
무령왕릉을 지키던 진묘수도 오랜 잠에서 깨어나 갖가지 빛으로 물듭니다.
진묘수를 비롯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되었던 다양한 유물이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해석됐는데요.
아름답게 물든 축제의 밤을 더욱 뜨겁게 밝혔던 프로그램.
바로 미디어파사드 쇼입니다.
무령의 나라, 찬란한 희망의 빛이라는 주제로 모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는데요.
두 마리의 용이 천둥소리보다 더 큰 용트림을 하며 백제 희망의 혼을 깨운다는 의미.
10분간 펼쳐지는 영상 쇼에 몰입도 최고입니다.
숨죽였던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또 한 번의 웅진의 밤이 깊어갑니다.
-(해설) 천혜의 요새로 불렸던 공산성.
공산성은 과거 백제가 고구려의 공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역사의 장이었죠.
5대 왕, 64년의 백제 웅진사.
해상 왕국 백제의 당시 영광을 재현하듯 황포돛배 행렬이 금강 물줄기를 꽉 채웁니다.
축제가 막바지를 향해 갈수록 주민들의 열기는 더 뜨겁게 타오릅니다.
공주 원도심 일대가 들썩들썩한데요.
축제 전부터 더위를 잊고 맹연습을 펼치던 의당면 청룡리 주민들 기억나시죠?
오늘이 바로 웅진성 퍼레이드 그 결전의 날입니다.
공주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더 의미가 큰데요.
복장도 저렇게 제대로 갖추고 나니 더 멋진데요.
-기억하세요? 큰 원 두 개 만드는 거.
-(해설) 웅진성 퍼레이드는 공주의 각 읍면동에서 1000여 명의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는데요.
각 지역의 역사성과 독창성이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입니다.
-(해설) 백제 문화제의 꽃. 드디어 웅진성 퍼레이드가 시작됐습니다.
참가한 연령대도 정말 다양한데요. 유치원생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중동사거리에서 연문광장에 이르는 1.8km 구간이 시민들로 꽉 찹니다.
태평성대를 바라는 백성들의 간절한 바람과 바다로 나간 백제인들의
힘찬 기개를 강력한 타악으로 연출합니다.
무령왕 행렬단은 선발대회를 통해 미리 선발한 왕과 왕비, 왕자와 공주가 마차를 타고 선두에 서는데요.
한 무리의 사절단까지 구성해 강한 백제의 국력과 위상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문 예술인이 아닌 순수 지역민이 참여해 만든 웅진성 퍼레이드.
백제의 후손으로 백제 문화제에 참여한다는 자긍심도 상당한데요.
거리를 가득 메운 관람객과 행렬단이 함께 호흡하며 만드는
웅진성 퍼레이드에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가 없습니다.
-역할이 있습니다. 성주 부인도 계시고요. 관원과 귀족, 평민.
-(해설) 1500년 전 백제로 돌아간 시간.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입니다.
-(해설) 그날 밤. 웅진의 행렬 소식이 이곳까지 들린 걸까요?
사비에서도 화려한 야간 행렬 준비가 한창입니다.
10대에서 70대까지 각자 맡은 배역에 맞게 분장을 마친 후 거리로 나섰습니다.
백제문화판타지라는 이름처럼 금동대향로의 신비로움과 사비 백제의 전설과 신화를
다양한 테마로 만들어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퍼레이드를 꾸몄습니다.
부여중학교를 출발해 군청과 터미널을 돌아오는 코스.
쌀쌀한 밤공기를 잊고 한마음으로 함께해 주는 관람객 덕분에 최선을 다해 공연을 펼칩니다.
신나는 춤과 연극도 선보이며 화려한 볼거리를 연출합니다.
-알았어, 알았어.
-(해설) 백제문화판타지 퍼레이드는 단순한 행렬 이상의 의미로 백제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잊지 못할 경험을 모두에게 선물합니다.
부여의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놀이공원에서만 만나던 화려한 퍼레이드도 정림사지 앞에서 펼쳐졌는데요.
다양한 캐릭터와 어우러진 신나는 공연.
특히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아이들의 얼굴은 연신 싱글벙글.
이보다 더 즐거울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9일 밤낮을 화려하게 물들이던 사비와 백제의 향연. 70번째 백제문화제가 저물어갑니다.
-제70회 백제문화제 폐막을 선언합니다!
-(해설) 발길 닿는 곳곳 즐길 거리 가득했던 200시간의 백제 여행.
축제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하나로 묶어주고.
백제인으로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살아 있는 백제문화제.
그 70번째 9일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죠.
내년 71회 백제문화제는 또 어떤 알찬 프로그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미래의 백제인에게. 나는 2024년에 열리는 70번째 백제문화제에 왔어.
정말 새롭고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 내가 백제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
거기 미래의 백제인도 잘 즐기고 있는 거지?
우리가 백제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자. 백제문화제 포에버.
-못할 자신이 없다, 파이팅!
-백제문화제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함께) 백제문화제 파이팅!
-(함께) 백제문화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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