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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학교가, 봉화 동양초등학교
등록일 : 2025-03-17 15:50:05.0
조회수 : 308
-준비, 준비, 준비. 20번만 출발! 다시. 뛰어. 다섯 높이. 열.
-체험 학습을 많이 가죠.
-체육 재미있죠.
-체육 할 때 뭐 해?
-줄넘기.
-동메달 1개.
-어디서? 무슨 대회 나가서?
-이사장 배.
-바닥 놀이터 있어요. 바닥 놀이터요.
-바닥 놀이터가 뭐야?
-그러면 너희가 직접 그린 거네. 바닥 놀이터.
-나는 점심시간. 오늘 급식 진짜 레전드였다.
-어떤 거 나왔을 때 제일 맛있어요?
-고기.
-막을 올리겠습니다.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에 집중해서 지금부터 음악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가사 주제가 뭐였지, 아까 AI 인식.
-학교생활.
-학교.
-학교생활. 그러면 강당에서 너희가 AI 뮤직 페스티벌 할 때 들었던 노래랑 원래 학교 노래인 교가랑 뭐가 다른 것 같아?
-가사요.
-가사가 어떻게 달라?
-(함께) 소백산 높은 기상~ 우러러보며~ 낙동강 푸른 원천~
-띠를 두르고~
-어떻게 알아?
-오손도손 자리 잡은~
-어떻게 아는 거야.
-뭐였지? 산마을~ 뭐였지?
-안 외웠는데.
-소백산 높은 기상~ 그다음에 까먹었어요, 가사를요.
-그다음에 기억이 안 나?
-그거밖에 기억 안 나요.
-띠를 두르고~ 오손도손 자리 잡은 맞나? 어? 뭐였지? 뭐였지? 몰라요.
-기억이 안 나?
-네.
-그러면 질문. 기상이 뭐야?
-높은 것.
-일어나라.
-해가 기상하는 그 기상 아니에요?
-그게 뭐야?
-자다가 일어나는 거.
-맞지 않나?
-원천은 뭐게? 푸른 원천.
-강?
-하늘?
-우리의 터전이라는 말이 있어. 터전이라는 말 들어봤어? 터전.
그러면 원천이라는 말이 있어. 그거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
-(함께) 햇빛 쨍쨍~
-오늘은 선생님이 특별한 선생님을 한 분 소개하겠습니다. 최주민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박수로 환영합시다.
-선생님은 옆에 있는 봉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주민 선생님이고요.
밤에는 또 음악 하다가 낮에는 또 선생님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학교 노래 만든다고 해서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너희도 설레니? 나만 설레니?
-설레요.
-어?
-설레요.
-몰라요.
-몰라?
-네. 알겠나요? 노래에는 진짜 엄청난 생명력이 있다는 생각을 항상 많이 하거든요.
지금 제가 10년 전에 학생들이랑 만들었던 노래를 그 친구들이 아직도 들으면서 인증 숏을 보내고 이런 걸 보면서 그러니까
이 노래가 그냥 단순히 제가 만드는 노래가 아니라 이 아이들이 10년 후에, 20년 후에
영원히 이 동양초를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매개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니면 동양초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싶은, 나는 여기 이 학교 처음 와봤거든.
-왜?
-밥이 너무 맛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어떤 거 나왔어?
-소고기 스파게티.
-맛있었겠다, 진짜. 또.
-교장 선생님이 좋으셔?
-그냥 좋아요.
-그냥, 그냥 존재만으로도 좋아?
-네.
-교장 선생님 진짜 좋으시겠다.
-체험 학습을 많이 가요.
-체험 학습 많이 가? 체험 학습 많이 가는 것 좋아?
-네.
-체험 학습.
-만들기를 엄청 많이 해요.
-어떤 만들기? 어떤 만들기, 예를.
-국어도 또 만들기 하고 사회 하고 또 만들기 하고 수학 하고 또 만들기 하고. 쌓여요, 만들기가 쌓여 있어요.
-그러면 너 그거 좋아?
-네. 그러면 선생님 만들기를 너무 많이 해요, 이렇게 해야지.
저한테 다다다 이야기하잖아요. 그것은 궁금하다는 거거든요.
궁금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뜻이라서 좀 아이들이 새로운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나 그런 것들도 덜한 것 같고.
그러니까 작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특징이 되게 잘 드러난 것 같아요.
큰 학교에 있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선생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애들이.
선생님을 되게 편하게 생각하고 되게 친근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작은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그래서 저는 좀 편했어요. 우리 학교 애들 보는 것 같아서 귀엽고 좋았어요.
약간 좀 행진곡스러운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서정적이고 그런 느낌보다는 좀 이 아이들의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그 바닥 놀이할 때도 막 뛰어다니고 저한테 매달리고 하는 모습들이 아이다움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사적인 부분은 제가 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은 게 사실 이제 이 아이들한테는
그 단어들이 되게 중요한 단어지만 이것을 또 노래에 썼을 때는 어떤 느낌일지도 봐야 하고
동양초만의 특징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 그런 고민도 좀 들고 해서 일단 작곡을 좀 해놓고 고민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체험 학습은?
-체험 학습은 재미있다.
-그래.
-오케이.
-쉬는 시간은 신이 만든 시간. 공부 시간은 악마가 만든 시간이에요.
-그거 누가 말했어? 세진이가 말한 거야?
-우리 애들 전부 다요.
-저기 세진아, 나는 아니잖니?
-너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부른 적 있었잖아.
-내가 언제?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공부 시간 악마가 만든 시간~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네가 불러. 나 웃겨서.
-부대찌개 그런 거 나오고 핫도그도 나오고.
-케이크.
-짜장면도 나오고.
-티라미수.
-케이크도 나오고.
-그러면 집에서 먹는 게 맛있어, 학교에서 먹는 게 맛있어?
-학교요.
-학교요.
-학교요.
-학교요.
-학교가 엄마가 해준 것보다.
-집이요, 집이요, 집이요. 엄마는 그냥 건강하게 하고 우리 학교는 그냥 맛있게.
-정구를 하면 근력 생기고 건강해진대요.
-노력해서 잡았다는 성취감이 있잖아요.
-정구할 때 공이 잘 맞으면 그때 기분 좋아요.
-(함께) 우리 학교에 와서 정구부 들어와.
-끙끙이대나물이 뭐야? 그리고 장미도 좋아하고 달게비가 뭐야? 우리 학교예요.
엄청 작은 꽃도 있고 무궁화도 있고 많아요.
-누가?
-교장 선생님이.
-다섯. 열.
-왜 너희를 꽃이라고 하셨을까?
-꽃이 예쁘니까?
-작은 학교요?
-그거를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
-네.
-우리 학교가 있다고?
-네, 시골에도 학교 있다고.
-(노래) 버스를 타고 열 정거장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 일곱 정거장 이십분 더 걸어가면 보이는 익숙한 너의 골목
-출석부까지.
-짜잔. 교사라면.
-요즘 다 컴퓨터로 하는데 그런 거는 어디에서 구했지?
-요새 수기...
-출석 부른다. 황가빈.
-네.
-김가영.
-네.
-최준형.
-뭐요? 대구에서 아마 제일 좋지 않을까?
-자부합니다.
-매우 좋다?
-좋다. 내가 그거 공유해 줬잖아. 그 이야기가 되게 뭔가, 뭔가 박혔어, 가슴에.
-우리 둘은 어떤 꽃?
-여기는. 접시꽃.
-접시. 예쁜 꽃 많은데 왜 접시예요?
-할미꽃.
-접시꽃 무시하나.
-산, 바다. 하나, 둘, 셋.
-(함께) 바다.
-이거는.
-랜드마크.
-랜드마크 들어가야지. 여기도 보면 소백산이랑 낙동강 이런 동양초 원래 교가에.
-원래 교가에.
-원래.
-그런 내용들이 나오거든. 아니면 진짜 좀 아이들이 부르기 편한 가사로 가야 하나? 그 고민이 일단 제일 큰 고민이고.
-좀 쉬운 단어, 아이들이 평소에 익숙하게 쓰는 그런 것들이 아마 애들이 친숙하게 더 교가를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고
기왕이면 사랑, 행복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걸 많이 넣어서 선물해 주고 싶어요.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쉽게 직관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직관적인.
-작은 학교, 즐거운, 급식 맛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가는 게 애들이 부르는 노래에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맞아, 맞아.
-지금 있는 교가는 그 교가로써 하는 역할이 있고 가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졸업했던 수많은 졸업생들이 있잖아요.
그 졸업생들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하고 이어주는 끈이 별로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교가가 그 끈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끈으로써 교가는 교가로 존재하고 그리고 지금 저희가 만들어서 선물하는 노래는
지금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치로운 노래로써 존재하면 좋겠다.
이게 꼭 새로운 교가가 되고 기존의 교가가 별로라서 바꿔야 한다는 접근보다는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지난번에 선생님이 너희와 이야기하고 나서 거의 밤샘 작업을 하면서 노래를 일단 만들어왔어요.
너희한테 진짜 빨리 들려주고 싶었어. 그러면 노래를 한번 들려줄게요.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어쨌든 이 친구들이 부르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듣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너무 학교 특색을 살린 가사가 나오면 이질감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앞부분은 봉화의 작은 학교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고 즐겁게 노래 부르고 이런 가사고
후렴 부분은 좀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때 얘기해줬던 내용대로 꽃이라고 불러주시는 선생님도 나오고 맛있는 급식,
즐거운 놀이 그다음에 우리를 어떻게 할까. 이 가사를 되게 고민 많이 했거든요.
같이 그 이야기만 3시간 한 것 같아요. 그 다섯 글자 가사 이야기만.
어떤 것 같아, 원래 교가랑 선생님이 만든 노래랑?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이 노래는 약간 밝은데 전에 건.
-조금 좋았어요.
-어떤 점이 좋았어?
-노래 부르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노래 잘 부른 것 같아?
-멜로디가 좋았어요.
-멜로디가 좋았어? 멜로디라는 단어는 오늘 처음 들었다. 지금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그런 말을 못 들어봐서 그래요.
-너도 한번 이야기해 줘봐
-전에 것보다 별로예요.
-리뷰 1점도 못 줄 것 같은데요?
-몇 점 만점에, 1점 만점에?
-1점 만점에 0.1점도 못 줄 것 같아요.
-9.5.
-9.5? 몇 점 만점에?
-10
-그러니까 봐봐. 우리 여기 안에서도 만족도가 다 다를 수밖에 없어. 이해해. 그런데.
그런데 제가 만약에 교사가 아니었다면 당황했을 수도 있었는데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사실 그렇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봐왔던 반응이고 당연히 낯설고 좀 친밀감이 안 생기는 게 당연한 거고
저는 그것보다 애들이 좀 더 많이 듣고 많이 부르고 애들이 조금 더 애정이 생기면.
저희가 그때 와서 연주할 때 애들한테 다르게 들릴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역시 나 혼자 왔을 때보다 박수 소리가 더 크네.
우리 오후에 공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연습도 한번 해 보고 또 궁금한 거나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으면
여기 또 노래 부르는 전문가가 오셨기 때문에 물어보면 될 것 같아요.
한번 연습 바로 들어가면 될까요?
-(함께) 네.
-시작.
-(함께)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저는 진짜 그렇게까지 부를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예상을 못 하고 있다가 갑자기 봉화 속이라고 하는데 너무 아이들이 크게 부르니까
거기서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려고 했거든요.
-(함께)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랄라라라라라라 라~ 라랄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우리 동양초등학교~
-무슨 일이야? 나 지금 살짝 눈물 날 뻔했어. 나 눈물 고였어 지금.
-너무 잘 불러서.
-너무 잘 불러서.
-처음에 들려줬을 때 반응이 약간 혹평이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애들이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분명.
너무 표정도 밝고 큰 소리로 불러주길래 얘네들 마음에 드는가 보다.
저도 기뻤습니다.
-저희는 일단 학교에 있으니까 애들 표정을 보면 대충 애들이 어떤 상태인지가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표정이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봉화 속 작은 학교에~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해~ 바라만 봐도~ 우리 참 행복하니까~
-얘들아, 안녕? 나야, 나. 놀이 선생님이야.
진짜 학교 처음 왔을 때 애들 표정, 두 번째 왔을 때 애들 표정, 그다음에 지금 왔을 때
애들 표정이 다 달라지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고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게 너무 기대가 돼요, 저는.
애들이 또 어떤 표정으로 노래를 어떻게 할지 너무 기대되고 끝까지 우리 즐겁게 부르자. 파이팅!
-이 노래 처음 들려줬을 때는 네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든다고 했잖아.
그런데 연습하다 보니까 어떤 것 같아, 노래가? 좀 바뀌었어, 마음이?
-네.
-어떻게 바뀌었어?
-약간 만족하다 할까?
-그때 빵점이었잖아. 지금은 100점 만점에 몇 점 주고 싶어?
-제 점수는요. 67점입니다.
-별점 4점 드릴게.
-1점이 까인 이유는?
-만점 주기기 부끄러우니까.
-혹시나 하고 싶은 말 있어? 노래 가사가 어땠다.
-행복했다. 노래 가사 들으니까 약간 계속 동양초에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파이팅!
-잘했어요. 잘했어요. 그런 것 보면서 되게 더 열심히 불러줘서 너무 뿌듯했어요.
보답하려고 되게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는 게 되게 저희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면서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게 저한테 되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었고.
가을 정원과 함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저는 거절했거든요.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내가 만들 수 있나?
조금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낯선 노래일 텐데 잘 따라 불러줘서 그리고 즐겁게 즐겨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얘들아, 고마워. 같이 불러보자. 크게. 다 같이. 더 크게. 더 크게. 좋아요. 감사합니다. 귀여워요.
이번 들려드릴 곡은 가을정원의 저희 노래를 하나 들려줄 거예요.
가장 신나고 저희가 엔딩 곡으로 가장 많이 하는 노래예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들려주는 편지 같은 노래거든요.
연시라는 곡이에요.
-원, 투, 스리, 포.
-박수 쳐 주세요! 바이올린. 친구들 듣고 한번 따라 불러봐요.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랄라~
다 같이.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랄라~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그냥 다 좋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쌈뽕하네요.
-100점.
-100점.
-혼자 부르는 것보다 다 같이 부르니까 목소리가 더 커서 좋았어요. 노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왔으면 좋겠어?
-다음에 또 오세요.
-(함께)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감사합니다, 친구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면 진짜 마지막 곡 안녕 부르고 가을정원은 안녕할게요.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안녕 해주세요.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한 번 더 할 거예요.
햇살 가득한 날들이여 안녕~ 긴 잠에서 날 깨워준 아침이여 안녕~ 너의 유리처럼 맑은 미소가~
세상을 환히 눈부시게 할 거야~ 굿바이~ 영원히~ 감사합니다.
-봉화 속 작은 학교에~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해~
-바라만 봐도~ 우리 참 행복하니까~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꽃이라고 불러주시네~
-선생님의 사랑 받으며~
-맛있는 급식 즐거운 우리~ 우리를 설레게 하네~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라라 라라라~
-우리 동양초등학교~
-체험 학습을 많이 가죠.
-체육 재미있죠.
-체육 할 때 뭐 해?
-줄넘기.
-동메달 1개.
-어디서? 무슨 대회 나가서?
-이사장 배.
-바닥 놀이터 있어요. 바닥 놀이터요.
-바닥 놀이터가 뭐야?
-그러면 너희가 직접 그린 거네. 바닥 놀이터.
-나는 점심시간. 오늘 급식 진짜 레전드였다.
-어떤 거 나왔을 때 제일 맛있어요?
-고기.
-막을 올리겠습니다.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음악에 집중해서 지금부터 음악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가사 주제가 뭐였지, 아까 AI 인식.
-학교생활.
-학교.
-학교생활. 그러면 강당에서 너희가 AI 뮤직 페스티벌 할 때 들었던 노래랑 원래 학교 노래인 교가랑 뭐가 다른 것 같아?
-가사요.
-가사가 어떻게 달라?
-(함께) 소백산 높은 기상~ 우러러보며~ 낙동강 푸른 원천~
-띠를 두르고~
-어떻게 알아?
-오손도손 자리 잡은~
-어떻게 아는 거야.
-뭐였지? 산마을~ 뭐였지?
-안 외웠는데.
-소백산 높은 기상~ 그다음에 까먹었어요, 가사를요.
-그다음에 기억이 안 나?
-그거밖에 기억 안 나요.
-띠를 두르고~ 오손도손 자리 잡은 맞나? 어? 뭐였지? 뭐였지? 몰라요.
-기억이 안 나?
-네.
-그러면 질문. 기상이 뭐야?
-높은 것.
-일어나라.
-해가 기상하는 그 기상 아니에요?
-그게 뭐야?
-자다가 일어나는 거.
-맞지 않나?
-원천은 뭐게? 푸른 원천.
-강?
-하늘?
-우리의 터전이라는 말이 있어. 터전이라는 말 들어봤어? 터전.
그러면 원천이라는 말이 있어. 그거는 무슨 의미인지 알아?
-(함께) 햇빛 쨍쨍~
-오늘은 선생님이 특별한 선생님을 한 분 소개하겠습니다. 최주민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박수로 환영합시다.
-선생님은 옆에 있는 봉성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주민 선생님이고요.
밤에는 또 음악 하다가 낮에는 또 선생님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학교 노래 만든다고 해서 너무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너희도 설레니? 나만 설레니?
-설레요.
-어?
-설레요.
-몰라요.
-몰라?
-네. 알겠나요? 노래에는 진짜 엄청난 생명력이 있다는 생각을 항상 많이 하거든요.
지금 제가 10년 전에 학생들이랑 만들었던 노래를 그 친구들이 아직도 들으면서 인증 숏을 보내고 이런 걸 보면서 그러니까
이 노래가 그냥 단순히 제가 만드는 노래가 아니라 이 아이들이 10년 후에, 20년 후에
영원히 이 동양초를 기억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매개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니면 동양초에 대해서 얘기해 주고 싶은, 나는 여기 이 학교 처음 와봤거든.
-왜?
-밥이 너무 맛있다? 예를 들면 오늘은 어떤 거 나왔어?
-소고기 스파게티.
-맛있었겠다, 진짜. 또.
-교장 선생님이 좋으셔?
-그냥 좋아요.
-그냥, 그냥 존재만으로도 좋아?
-네.
-교장 선생님 진짜 좋으시겠다.
-체험 학습을 많이 가요.
-체험 학습 많이 가? 체험 학습 많이 가는 것 좋아?
-네.
-체험 학습.
-만들기를 엄청 많이 해요.
-어떤 만들기? 어떤 만들기, 예를.
-국어도 또 만들기 하고 사회 하고 또 만들기 하고 수학 하고 또 만들기 하고. 쌓여요, 만들기가 쌓여 있어요.
-그러면 너 그거 좋아?
-네. 그러면 선생님 만들기를 너무 많이 해요, 이렇게 해야지.
저한테 다다다 이야기하잖아요. 그것은 궁금하다는 거거든요.
궁금하고 친해지고 싶다는 뜻이라서 좀 아이들이 새로운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나 그런 것들도 덜한 것 같고.
그러니까 작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 특징이 되게 잘 드러난 것 같아요.
큰 학교에 있는 아이들보다 훨씬 더 선생님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애들이.
선생님을 되게 편하게 생각하고 되게 친근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작은 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그래서 저는 좀 편했어요. 우리 학교 애들 보는 것 같아서 귀엽고 좋았어요.
약간 좀 행진곡스러운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서정적이고 그런 느낌보다는 좀 이 아이들의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는 곡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고 그 바닥 놀이할 때도 막 뛰어다니고 저한테 매달리고 하는 모습들이 아이다움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사적인 부분은 제가 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은 게 사실 이제 이 아이들한테는
그 단어들이 되게 중요한 단어지만 이것을 또 노래에 썼을 때는 어떤 느낌일지도 봐야 하고
동양초만의 특징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 그런 고민도 좀 들고 해서 일단 작곡을 좀 해놓고 고민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체험 학습은?
-체험 학습은 재미있다.
-그래.
-오케이.
-쉬는 시간은 신이 만든 시간. 공부 시간은 악마가 만든 시간이에요.
-그거 누가 말했어? 세진이가 말한 거야?
-우리 애들 전부 다요.
-저기 세진아, 나는 아니잖니?
-너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부른 적 있었잖아.
-내가 언제?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공부 시간 악마가 만든 시간~
-쉬는 시간 신이 만든 시간~ 네가 불러. 나 웃겨서.
-부대찌개 그런 거 나오고 핫도그도 나오고.
-케이크.
-짜장면도 나오고.
-티라미수.
-케이크도 나오고.
-그러면 집에서 먹는 게 맛있어, 학교에서 먹는 게 맛있어?
-학교요.
-학교요.
-학교요.
-학교요.
-학교가 엄마가 해준 것보다.
-집이요, 집이요, 집이요. 엄마는 그냥 건강하게 하고 우리 학교는 그냥 맛있게.
-정구를 하면 근력 생기고 건강해진대요.
-노력해서 잡았다는 성취감이 있잖아요.
-정구할 때 공이 잘 맞으면 그때 기분 좋아요.
-(함께) 우리 학교에 와서 정구부 들어와.
-끙끙이대나물이 뭐야? 그리고 장미도 좋아하고 달게비가 뭐야? 우리 학교예요.
엄청 작은 꽃도 있고 무궁화도 있고 많아요.
-누가?
-교장 선생님이.
-다섯. 열.
-왜 너희를 꽃이라고 하셨을까?
-꽃이 예쁘니까?
-작은 학교요?
-그거를 사람들한테 알리고 싶어?
-네.
-우리 학교가 있다고?
-네, 시골에도 학교 있다고.
-(노래) 버스를 타고 열 정거장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 일곱 정거장 이십분 더 걸어가면 보이는 익숙한 너의 골목
-출석부까지.
-짜잔. 교사라면.
-요즘 다 컴퓨터로 하는데 그런 거는 어디에서 구했지?
-요새 수기...
-출석 부른다. 황가빈.
-네.
-김가영.
-네.
-최준형.
-뭐요? 대구에서 아마 제일 좋지 않을까?
-자부합니다.
-매우 좋다?
-좋다. 내가 그거 공유해 줬잖아. 그 이야기가 되게 뭔가, 뭔가 박혔어, 가슴에.
-우리 둘은 어떤 꽃?
-여기는. 접시꽃.
-접시. 예쁜 꽃 많은데 왜 접시예요?
-할미꽃.
-접시꽃 무시하나.
-산, 바다. 하나, 둘, 셋.
-(함께) 바다.
-이거는.
-랜드마크.
-랜드마크 들어가야지. 여기도 보면 소백산이랑 낙동강 이런 동양초 원래 교가에.
-원래 교가에.
-원래.
-그런 내용들이 나오거든. 아니면 진짜 좀 아이들이 부르기 편한 가사로 가야 하나? 그 고민이 일단 제일 큰 고민이고.
-좀 쉬운 단어, 아이들이 평소에 익숙하게 쓰는 그런 것들이 아마 애들이 친숙하게 더 교가를 접근할 수 있을 것 같고
기왕이면 사랑, 행복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걸 많이 넣어서 선물해 주고 싶어요.
-너무 무겁지 않게 가볍게 쉽게 직관적으로.
-맞는 것 같아요. 직관적인.
-작은 학교, 즐거운, 급식 맛있다. 이렇게 직관적으로 가는 게 애들이 부르는 노래에 조금 더 어울리지 않나?
-맞아, 맞아.
-지금 있는 교가는 그 교가로써 하는 역할이 있고 가치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지금까지 졸업했던 수많은 졸업생들이 있잖아요.
그 졸업생들하고 지금 다니고 있는 재학생들하고 이어주는 끈이 별로 없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교가가 그 끈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끈으로써 교가는 교가로 존재하고 그리고 지금 저희가 만들어서 선물하는 노래는
지금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치로운 노래로써 존재하면 좋겠다.
이게 꼭 새로운 교가가 되고 기존의 교가가 별로라서 바꿔야 한다는 접근보다는
아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지난번에 선생님이 너희와 이야기하고 나서 거의 밤샘 작업을 하면서 노래를 일단 만들어왔어요.
너희한테 진짜 빨리 들려주고 싶었어. 그러면 노래를 한번 들려줄게요.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어쨌든 이 친구들이 부르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듣는 노래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처음부터
너무 학교 특색을 살린 가사가 나오면 이질감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앞부분은 봉화의 작은 학교에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고 즐겁게 노래 부르고 이런 가사고
후렴 부분은 좀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그때 얘기해줬던 내용대로 꽃이라고 불러주시는 선생님도 나오고 맛있는 급식,
즐거운 놀이 그다음에 우리를 어떻게 할까. 이 가사를 되게 고민 많이 했거든요.
같이 그 이야기만 3시간 한 것 같아요. 그 다섯 글자 가사 이야기만.
어떤 것 같아, 원래 교가랑 선생님이 만든 노래랑?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이 노래는 약간 밝은데 전에 건.
-조금 좋았어요.
-어떤 점이 좋았어?
-노래 부르는 사람이 좋은 것 같아요.
-노래 잘 부른 것 같아?
-멜로디가 좋았어요.
-멜로디가 좋았어? 멜로디라는 단어는 오늘 처음 들었다. 지금 가슴이 따뜻해지는데.
-그런 말을 못 들어봐서 그래요.
-너도 한번 이야기해 줘봐
-전에 것보다 별로예요.
-리뷰 1점도 못 줄 것 같은데요?
-몇 점 만점에, 1점 만점에?
-1점 만점에 0.1점도 못 줄 것 같아요.
-9.5.
-9.5? 몇 점 만점에?
-10
-그러니까 봐봐. 우리 여기 안에서도 만족도가 다 다를 수밖에 없어. 이해해. 그런데.
그런데 제가 만약에 교사가 아니었다면 당황했을 수도 있었는데 사실 그런 것에 대해서 사실 그렇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봐왔던 반응이고 당연히 낯설고 좀 친밀감이 안 생기는 게 당연한 거고
저는 그것보다 애들이 좀 더 많이 듣고 많이 부르고 애들이 조금 더 애정이 생기면.
저희가 그때 와서 연주할 때 애들한테 다르게 들릴 거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역시 나 혼자 왔을 때보다 박수 소리가 더 크네.
우리 오후에 공연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연습도 한번 해 보고 또 궁금한 거나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으면
여기 또 노래 부르는 전문가가 오셨기 때문에 물어보면 될 것 같아요.
한번 연습 바로 들어가면 될까요?
-(함께) 네.
-시작.
-(함께)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저는 진짜 그렇게까지 부를 거라고 생각 못 했어요.
예상을 못 하고 있다가 갑자기 봉화 속이라고 하는데 너무 아이들이 크게 부르니까
거기서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려고 했거든요.
-(함께)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랄라라라라라라 라~ 라랄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라~ 우리 동양초등학교~
-무슨 일이야? 나 지금 살짝 눈물 날 뻔했어. 나 눈물 고였어 지금.
-너무 잘 불러서.
-너무 잘 불러서.
-처음에 들려줬을 때 반응이 약간 혹평이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애들이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분명.
너무 표정도 밝고 큰 소리로 불러주길래 얘네들 마음에 드는가 보다.
저도 기뻤습니다.
-저희는 일단 학교에 있으니까 애들 표정을 보면 대충 애들이 어떤 상태인지가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표정이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봉화 속 작은 학교에~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해~ 바라만 봐도~ 우리 참 행복하니까~
-얘들아, 안녕? 나야, 나. 놀이 선생님이야.
진짜 학교 처음 왔을 때 애들 표정, 두 번째 왔을 때 애들 표정, 그다음에 지금 왔을 때
애들 표정이 다 달라지는 게 실시간으로 보이고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게 너무 기대가 돼요, 저는.
애들이 또 어떤 표정으로 노래를 어떻게 할지 너무 기대되고 끝까지 우리 즐겁게 부르자. 파이팅!
-이 노래 처음 들려줬을 때는 네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든다고 했잖아.
그런데 연습하다 보니까 어떤 것 같아, 노래가? 좀 바뀌었어, 마음이?
-네.
-어떻게 바뀌었어?
-약간 만족하다 할까?
-그때 빵점이었잖아. 지금은 100점 만점에 몇 점 주고 싶어?
-제 점수는요. 67점입니다.
-별점 4점 드릴게.
-1점이 까인 이유는?
-만점 주기기 부끄러우니까.
-혹시나 하고 싶은 말 있어? 노래 가사가 어땠다.
-행복했다. 노래 가사 들으니까 약간 계속 동양초에 있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 파이팅!
-잘했어요. 잘했어요. 그런 것 보면서 되게 더 열심히 불러줘서 너무 뿌듯했어요.
보답하려고 되게 열심히 준비한 것 같다는 게 되게 저희가 무대 위에서 연주하면서 많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게 저한테 되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었고.
가을 정원과 함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우리가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처음에 저는 거절했거든요. 전혀 모르는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내가 만들 수 있나?
조금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낯선 노래일 텐데 잘 따라 불러줘서 그리고 즐겁게 즐겨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함께) 얘들아, 고마워. 같이 불러보자. 크게. 다 같이. 더 크게. 더 크게. 좋아요. 감사합니다. 귀여워요.
이번 들려드릴 곡은 가을정원의 저희 노래를 하나 들려줄 거예요.
가장 신나고 저희가 엔딩 곡으로 가장 많이 하는 노래예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들려주는 편지 같은 노래거든요.
연시라는 곡이에요.
-원, 투, 스리, 포.
-박수 쳐 주세요! 바이올린. 친구들 듣고 한번 따라 불러봐요.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랄라~
다 같이.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 랄라랄라~ 랄라랄라랄라랄라~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그냥 다 좋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쌈뽕하네요.
-100점.
-100점.
-혼자 부르는 것보다 다 같이 부르니까 목소리가 더 커서 좋았어요. 노래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왔으면 좋겠어?
-다음에 또 오세요.
-(함께)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감사합니다, 친구들. 너무 감사합니다.
그러면 진짜 마지막 곡 안녕 부르고 가을정원은 안녕할게요.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안녕 해주세요.
외로운 날들이여 모두 다 안녕~ 내 마음속의 눈물들도 이제는 안녕~
어제의 너는 바람을 타고 멀리~ 후회도 없이 미련 없이 날아가~ 한 번 더 할 거예요.
햇살 가득한 날들이여 안녕~ 긴 잠에서 날 깨워준 아침이여 안녕~ 너의 유리처럼 맑은 미소가~
세상을 환히 눈부시게 할 거야~ 굿바이~ 영원히~ 감사합니다.
-봉화 속 작은 학교에~ 행복한 웃음소리 가득해~
-바라만 봐도~ 우리 참 행복하니까~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꽃이라고 불러주시네~
-선생님의 사랑 받으며~
-맛있는 급식 즐거운 우리~ 우리를 설레게 하네~
-봉화 속 작은 학교에~ 즐거운 노랫소리 가득해~
-목소리 높여~ 우리 동양초등학교~
-랄랄라 랄라라라라~
-랄랄라 랄라라라라~
-라라 라라라~
-우리 동양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