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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재생에너지가 희망이다. 햇빛과 바람의 땅, 남도

등록일 : 2025-05-07 18:21:31.0
조회수 : 237
-(해설) 마을 사람들이 경로당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군에서 분기마다 지급하는 햇빛연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해설) 햇빛연금 덕분인지 몇 해전부터 지역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고 덩달아 주민 수도 늘었습니다.
모두가 마을 인근에 있는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다 준 변화입니다.
현재 조성 중인 해상풍력발전소까지 본격 가동되면 더 많은 주민이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전라남도가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이 실어다 준 소중한 선물. 화수분처럼 솟아나는 무탄소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와 함께 전라남도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정말 힘드셨죠? 매년 더 더워진다고 하니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는 건 바로 에너지입니다.
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나무, 석탄, 석유, 가스 등 주로 화석 연료를 에너지 삼아 지금의 문명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화석연료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 때문에 인류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탄소로 이룬 문명에 대한 탄소의 역습인 셈입니다.
-(해설) 산업혁명 이후 250여 년 동안 지구의 온도는 1.2도 올랐습니다.
그 수치가 1.5도가 되는 순간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맡게 됩니다.
학자들은 이것을 1.5도 티핑 포인트 또는 1.5도 극변점이라고 말한다죠.
-(해설) 세계는 지구 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수십 년 동안 교토의정서 채택, 파리기후변화협약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핵심은 화석연료를 대체할 무탄소 청정에너지를 개발해 인류의 미래 에너지로 삼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기후 변화 그리고 그 대처 방안과 관련한 몇 가지 개념을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요?
-글로벌2050 탄소중립. RE100.
탄소 국경 조정 제도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죠?
2050 탄소 중립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로, 즉 0으로 만든다는 것을 말합니다.
RE100은 리뉴어블 일렉트릭시티, 100%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자는 전 세계적인 캠페인입니다.
탄소 국경세라고 부르는 탄소 국경 조정 제도는 EU 회원국처럼 탄소 배출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국가가 규제가 약한 나라의 제품을 수입할 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에 따라서 제품에 부과하는 일종의 무역 관세이자 벌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해설) 2023년 기준 인텔, 애플, TSMC 등 424개 글로벌 기업이 RE100에 가입했습니다.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는 35개사가 RE100에 가입했지만 아직 가입하지 않은 전력 다소비 수출 대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는 벌써부터 BMW, 애플 등 77개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내의 협력업체에 RE100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출에 주로 의존하는 국내 기업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해설) 현재 대한민국의 탄소 배출량은 세계 8위.
그러나 2023년 기준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 기준은 8.1%에 불과합니다.
OECD 평균 23.42%에 크게 뒤떨어집니다.
오는 2026년 1월부터 탄소 국경 조정 제도가 본격 시행됩니다.
국내 기업이 RE100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 활동을 계속한다면 철강 등 국내 주요 수출품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설) RE100 확대와 더불어 데이터센터, 반도체, AI 챗 GPT,
이차전지, 전기, 수소 차 등 관련 산업 활성화로 머지않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늘어난 전력 수요의 대부분은 재생에너지가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메카임을 자부하는 전라남도로서는 이와 같은 외부 환경
변화가 지역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것 역시 명명백백합니다.
-이런 지도 혹시 본 적 있나요?
거주하는 인구 비율로 지역의 크기를 표시한 대한민국의 인구 지도입니다.
서울, 경기 지역만 배가 볼록해 보이죠?
2023년부터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낮은 출생률까지
겹치면서 비수도권 중 수많은 지역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지방 산업체의 공동화,
일자리 부족, 경제력 약화, 정주여건 악화, 다시 인구 유출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생에너지가 우리 지역의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햇빛과 바람의 땅, 남도의 무한한 가능성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해설) 사람들은 왜 전라남도는 햇빛과 바람의 땅이라고 부를까요?
전남의 평균 일사량은 3.89킬로와트 아워 퍼 제곱미터로 전국 최고.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 역시 32%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래서인지 2024년 현재 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과
발전량에서도 전국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햇빛과 바람의 땅, 자격이 있죠?
우리 지역에 쏟아지는 햇빛의 양이 많은 이유는 우선 전라남도가 위도상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고
동고서저라는 지역의 특성으로 평야지대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람 역시 마지막인데요.
전남처럼 남쪽에 위치하면서도 산악 지역이 많은 경상도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해설) 해남군 산이면 광활한 부지 위에 조성되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햇빛, 호수, 바다의 도시라는 의미에다가 리드미컬한 계이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이름 참 멋지게 잘 지었습니다.
-(해설) 방문자센터에서는 디오라마로 꾸며진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교육, 문화, 교통, 관광이 잘 어우러진 완벽한 정주여건 속에서 5만 명의 주민이 이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똑똑하고 멋진 도시, 스마트시티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네요.
솔라시도 기업도시 부지 한 편에 자리잡은 태양광발전소.
지난 2020년 12월 발전을 시작한 이곳은 단일발전소 기준 국내 최대
발전설비 용량과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를 갖춘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생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총 129기가와트로 400킬로와트
퍼 아워 기준 약 2만 7000세대가 한 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해남을 비롯해 주로 영암 대불산단과 현대 사무조선소에서 공급됩니다.
-(해설) 총 20개 동으로 이루어진 ESS, 에너지 저장장치 건물입니다.
각 동의 1900개씩 모두 3만 8000개의 배터리 모듈이 태양광 패널이 보내온 전기를 열심히 저장하고 있습니다.
-(해설) ESS는 기계 설비 안전을 위해 사시사철 섭씨 20도로 실내 온도를 유지합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곳이 여름철 희망 근무지 1위로 꼽힌다고 합니다.
-(해설) 여름에는 피서지, 겨울에는 피한지.
사람이 기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입니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의 자랑, 태양의 정원입니다.
태양이 사방팔방으로 빛을 뿜어내는 모양을 색색의 화초로 형상화했습니다.
-(해설)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의 또 다른 명물, 태양의 정원 전망대가 정원 한가운데 우뚝 섰습니다.
타워 외벽에 설치된 홀로그램 아크릴판이 태양 빛에 따라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 전도사로 유명한 문병완 조합장이 발전소를 찾았습니다.
전남 보성에 자리 잡은 국내 1호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일반형 태양광과 영농형 태양광의 효능을 비교 관찰하기 위해 5년 전 설치했습니다.
일종의 실험터나 실험 단지라고 할 수 있겠죠.
키 낮은 일반형 태양광 패널 밑에서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반면
영농형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는 벼가 자라고 있습니다.
바로 옆 일반 논 벼와도 생육 상태에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해설) 벼농사와 햇빛 농사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해 보자는 취지로 시작된 영농형 태양광 발전 실험.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수확량에서 약 20% 감소가 있었지만 전기 농사가 부족분을 충분히 벌충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해설) 영농형 태양광 시설과 일반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패널의 높이와 간격입니다.
기둥을 높이 세우고 패널 사이를 적당히 떼어 줘야 농작물도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간이 넓어 트랙터나 드론 등을 활용한 농작업이 유리하다거나 적당한 그늘이
드리워져 온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영농형 태양광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솔라시도 기업도시 인근 해남군 산이면 드넓은 간척지에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회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이곳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와 인근 지역에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 중인 세 개의 태양광 발전 단지 중 하나입니다.
당초 이 부지는 수출 특화 단지로 말하자면 쌀을 제외한 특용 작물을
경작해 해외에 수출하는 조건으로 국가가 영농 회사에 장기 임대를 해준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해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영농형 태양광 사업이었습니다.
지난 3월 지역 주민, 농업 회사 법인, 공무원, 전문가 등 모두 29명이 영농형
태양광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해남군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하던 라이그라스 같은 소 사료 작물을 태양광 패널 밑에서 키워 축산 단지에 납품하는 사업입니다.
-(해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솔라시도 기업도시 안에 건설되고 있는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에 전량 공급됩니다.
-(해설) 다시 솔라시도 기업도시로 가봅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2037년 완공 목표로 50만 평 규모의 RE100 산업단지 데이터파크센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2037년 완공 예정인 이곳 단지의 핵심 시설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1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입니다.
1기가와트는 쉽게 말해서 국내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건설 비용은 자그마치 10조 원.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데이터센터란 한마디로 인터넷과 연결된 대용량의 데이터를 모아서 가공해 내보내는 시설입니다.
지난 2022년 경기도 성남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장기간 지속돼
큰 불편을 주면서 일반인들도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죠.
-(해설) 데이터센터의 입지 조건으로는 우선 땅값이 저렴하면서 넓은 부지.
다음으로는 전력을 대량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딱 전라남도네요.
사람으로 치면 뇌의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
국내 각 지자체들도 데이터센터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큰 시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전라남도만의 특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데이터센터 사업은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입니다.
-태양광과 함께 전라남도는 해상풍력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허가 용량 중 전남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릅니다.
압도적인 비중이죠.
현재 신안군, 자운도 등 전남 해상 곳곳에 대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 중이거나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될 전력량을 모두 합하면 30기가와트.
정말 엄청난 양입니다.
세계는 지금 재생에너지의 대표 주자 해상풍력의 시대입니다.
해상풍력 발전앞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어느 지역보다도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전라남도.
이 천재일우 기회를 살려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성공 여부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해설)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과 바다 쪽으로 탁 트인 너른 평야.
전라남도만이 갖고 있는 지형적 특성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 지역에는 바람, 특히 해상풍력이 늘 넘쳐납니다.
전라남도에는 다른 지자체에는 없는 특별한 부서가 있습니다.
에너지산업국과 해상풍력산업과입니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합니다.
-(해설) 태양광 발전도 마찬가지지만 전국 해상풍력 허가 용량 중 전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해상풍력의 장점은 우선 주민들의 생활
공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안전하고 대량의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해설) 전라남도는 현재 2030년 완공 목표로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이자 단일구역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자그마치 8.2기가와트.
원전 8개를 대체할 전력.
서울과 인천 시민 1300만 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목포신항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해상풍력 발전기 조립 공장.
이곳에서는 발전기의 주요 부품인 타워, 블레이드, 나셀을 조립해 해상풍력단지 현장에 설치하는 일을 합니다.
풍력발전기 타워입니다. 무게는 약 600톤.
3단 조립 시 길이가 100m에 이릅니다.
풍력발전기의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주 강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해설) 날개 역할을 하는 블레이드입니다.
무게 약 40톤에 길이는 97m.
초대형 여객기 보잉747 400의 날개 길이보다 30m가 더 깁니다.
유리섬유와 목재, 카본 재질로 제작되어 내구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최대한 많은 바람 에너지를 받아낼 수 있게 특수 설계됐습니다.
무게 약 500톤. 웬만한 집채보다 더 커 보이는 이 부품은 나셀인데요.
발전기 역할을 합니다. 바람에서 얻은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풍력발전기의 핵심 부품입니다.
조립을 마친 4개의 타워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발사를 앞둔 로켓을 연상시킵니다.
블레이드와 나셀도 함께 싣고 가 해상풍력단지 건설 현장에서 조립됩니다.
-(해설) 자연스레 목포신항, 영암대불국가산업단지,
신안압해산업단지, 대양일반산업단지가 해상풍력 설비 제조의 배후 단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수많은 일자리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머지않아 조선업 중심인 전남 서남권 산업 체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라남도는 또한 신안뿐만 아니라 도내 시군 지역에 다양한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30GW 240조 원의 시장을 열어나가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함께 세우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남쪽으로 남도 땅에 바다와 묘라는 곳이 이렇게도 많다는 것.
우리 모두에게 큰 축복인 셈입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신안군입니다.
신안군은 지난 2018년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전국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제정해 햇빛연금과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고
앞으로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 바다연금까지 지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지역에 활기가 돌면서 몇 해 전부터는 군의 인구도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전남에서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하루하루 젊어지고 있는 생산의 본고장 신안군으로 함께 가 보실까요?
-(해설) 천사섬이라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으로 구성된 지자체이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4대 갯벌 면적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신안군은 또한 사시사철 밝은 태양이 빛나고 넉넉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신안군 안좌면 여러 마을 이장님들이 협동조합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해설) 매년 분기별로 지급되는 햇빛연금을 마을별로 수령해 주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마을 주민이라고 누구나 햇빛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21개.
-21개.
-하나하나까지 해서.
-(해설) 계산법이 좀 복잡하긴 합니다만 전입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나고 한
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대우를 받는 그러니까 하후상박식으로 연금을 지급한다는 이야기네요.
신안군이 지난 3년간 지급한 햇빛연금 누적 총액은 146억 원에 이릅니다.
대정마을 경로당에 마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박주현 씨도 두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아이들 보기 힘든 이 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은 보물 대접을 받습니다.
햇빛연금은 현금 대신 신안군 관내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급합니다.
말하자면 지역화폐인 셈이죠.
-(해설) 8남매 집으로 유명한 정용배 목사님 가정.
-중거리.
-중거리.
-(해설) 햇빛연금이 지급되기 몇 해 전에 목회 활동을 위해 이 마을에 들어와 15년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위험한데.
-(해설) 목사님 내 열 식구에게 햇빛연금은 말하자면 하늘이 내린 축복이었습니다.
-(해설) 신안군에서는 지난 2018년 전국기초단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익 공유제를 조례로 제정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이 가동 중인 안좌를 비롯해
지도, 임자 지역에서 관련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안좌면 주민들에게 분기마다 햇빛연금을 지급해 주고 있는 안좌솔라시티발전소.
288MW 규모로 연간 생산되는 전력은 약 420GWh입니다.
19만 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해설) 이곳에서 화석연료 대신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해 냄으로써 줄여주는 이산화탄소는 어림잡아 연간 19만 톤.
잔나무 3800만 그루가 1녀 동안 흡수하는 CO2에 맞먹는 양입니다.
에너지도 만들어내고 지구 환경도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무엇보다도 자랑스러운 것은 주민 참여형 이익 공유제를 통해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입니다.
-(해설) 이 마을 사람들은 햇빛연금이 나오는 날을 월급날이나 보너스 받는 날이라고 부릅니다.
-잘 먹었습니다. 계산 좀 해 주세요.
-(해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식당이나 가게도 이날만큼은 더 활기가 넘칩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설) 인구 절벽의 시대. 청소년은 지역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신안군에서는 2023년부터 18세 미만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햇빛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13개 읍, 면 청소년들도 수당을 받습니다.
햇빛아동수당은 자녀들의 미래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입니다.
-(해설) 안좌면에 있는 한 초등학교.
-등장인물은 첫째, 둘째, 셋째 엄마...
-(해설) 보랏빛 신안의 미래가 탱글탱글 영글어가는 곳입니다. 전교생은 모두 51명.
섬마을 학교 치고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왁자지껄 점심시간입니다.
조금 전에 만났던 정용배 목사님의 8남매 중 일곱째 예진이.
박주현 씨의 큰딸 나연이 얼굴도 보이네요.
뭍이고 섬이고 간에 매년 문 닫는 학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활기 넘치는 학교 분위기가 무척이나 반갑습니다.
점심시간에만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좌고등학교입니다.
교실 한편에서는 이곳 안좌면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수화 김환기의 작품을 모티브 삼은 미술 수업이 한창이고.
-주변으로.
-배경이 얼마나.
-그렇지, 배경.
-(해설) 다른 한쪽에서는 환경과 관련한 특별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다 해 줘야지.
-(해설) 수화의 고향. 그리고 재생에너지의 고장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딱 어울리는 수업입니다.
-(해설) 햇빛연금과 햇빛아동수당 등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제가 시행되면서 신안군 인구 구조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하던 군의 인구가 2021년 햇빛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감소 폭이 줄더니
2023년에는 179명, 2024년에는 154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2023년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국민 지역 89개 중 단 9개 지역만이
인구 증가세를 보였는데 전남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설) 신안군에서 그동안 인구가 늘어난 지역을 한번 볼까요?
아직 수백 명에 불과하지만 이 인구 절벽, 지역 소멸의 시대에 이 정도도 어디입니까?
-(해설) 앞에서 소개했습니다만 현재 신안군 자은도 앞 해상에서는 신안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으로 신안 군민들은 햇빛연금에 더해 머지않아 바람연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해설) 4만여 군민 전체가 매년 한 사람당 최대 600만 원의 바람연금을 받을 수 있다니 신안 군민들은 참 좋겠습니다.
-분산 에너지는 지산지소. 말 그대로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소비해야 기업을 유치할 수 있고 기업을 유치해야
지역이 살아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일으키는 첫 단추입니다.
특히 전남은 전력 자급률이 197%가 넘어가기 때문에 발전량의 절반은
수도권으로 보내고 절반은 지역에서 소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도를 한 장 볼까요? 고인돌 분포도입니다.
전 세계 6만 기의 고인돌 중 2만 기가 전라도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지역이 살기에 좋았다는 얘기인 것입니다.
오랜 세월 농사에 도움을 주었던 햇빛과 바람으로 미래 산업의 쌀인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서 인구 소멸, 지역 소멸, 균형 발전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기적을 이루고자 합니다.
전라남도가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우뚝 서기 위해서 어떤 전략과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해설) 지난 6월 1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전남 분산에너지 활성화 전략 포럼이라는 제법 긴 이름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마침 이날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시행되는 첫날이어서 행사의 의미가 더 컸다고 할 수 있겠죠.
-(해설) 전라남도가 우리나라 분산에너지 정책을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가 되겠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심장부, 국회에서 선언한 것입니다.
분산에너지는 한마디로 중앙집권적인 에너지 정책을 극복하고 에너지 분권, 에너지 민주화를 이루자는 정책입니다.
-(해설)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수도권에 보내려면 대규모의 송전 시설을
건설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환경 훼손에 따른 주민 민원 등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필요한 전력은 지역에서 만들어 지역에서 쓰자는 분산에너지 정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해설) 흔히들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의 앞설 경쟁력을 갖춘 지방의 유일한
자원이자 철강, 반도체, 데이터에 이은 미래 산업의 새로운 쌀이라고도 부릅니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대부분은 전라남도를 비롯한 비수도권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쓰고 남는 전기는 기업이나 공장에 팔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저렴하고 풍부한 고품질의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줘야 합니다.
-(해설) 글로벌 에너지 산업 리더를 양성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 KENTECH.
2학년생들의 수업 시간입니다. 오늘 수업의 주제는 그리드, 즉 송전망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해설) 사뭇 진지한 분위기. 수업은 학생들이 각자 준비한 내용을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일반인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여러 용어와 수식들.
송전 계통이 얼마나 복잡한 분야인지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겠네요.
-(해설) 앞으로 KENTECH의 다양한 연구 성과는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동신대학교의 한 강의실.
전라남도에서는 학생과 기업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찾아가는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 증진을 통해 관련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전라남도의 의지 표명이라고나 할까요?
-(해설) 지방자치단체나 개발사가 어떤 사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것이 바로 주민 수용성 확보입니다.
개발 과정에서 해당 지역 주민에게 발생하는 크고 작은 피해를 보상하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해설) 서울대 환경대학원 조사팀이 월평마을 방문을 마치고 전남도청을 찾았습니다.
전남 영광군 월평마을에서는 현재 대규모의 영농형 태양광단지 건설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어제 주민들과 농지법, 지자체 조례, 전력 개통 확보 등에 대해 논의했던
내용을 담당 직원에게 전달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도청을 방문한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더없이 좋은 기초 자료가 됩니다.
-(해설) 지구도 살리고 지역도 살리는 청정 무제한의 재생에너지.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 바로 재생에너지입니다.
지금 전라남도가 지역민과 함께 그 소중하고 빛나는 길을 힘차게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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