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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우리는 산업도시에 삽니다

등록일 : 2025-07-28 13:39:39.0
조회수 : 54
-박정희 의장은 5개년 계획의 기공식 스위치를 누르면서 지축을 흔드는
다이너마이트의 폭성과 함께 이 기획은 그 첫발을 내디디게 된 것입니다.
-(해설) 1962년 2월 3일. 산업화와 함께 대한민국은 새 국면을 맞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하며 24시간 돌아가는 공장들.
안에서는 노동자들의 맨땅의 헤딩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울산의 상징 공업탑이 도심 중심으로 들어섭니다.
대한민국 근대화의 주역은 바로 당신.
울산 노동자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만 같은 존재감.
국가의 발전은 이렇게 삶의 터전을 내어주고 열심히 일한 울산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해설)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불어온 산업화의 바람.
유례없는 경제 성장을 이루어냈지만 마냥 모든 것이 좋아지지는 않았습니다.
-(해설) 지금은 환경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룩한 울산.
이곳에서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그는 이젠 떠날 수 없는 도시가 됐지만 점점
울산을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보면 안타까운 감정을 느낍니다.
-(해설) 도시 안에 사람이 없다면 산업이 다 무슨 소용일까요.
공단과 도시의 조화를 이루는 내 고향 울산.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이 찾는 곳으로 변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UBC 특집, 우리는 산업도시에 삽니다. 불빛 가득한 이 도시는 일본 기타큐슈.
기타큐슈로 진입하는 다리가 울산대교와도 닮았습니다.
이곳은 산업 단지 야경을 활용해 관광 상품을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해 질 무렵 무더운 햇볕을 이겨내고 찾아온 관광객들.
사라쿠라산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신비로운 숲을 따라 천천히 정상으로 향합니다.
모두 자연을 느끼며 하염없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모습인데요.
내려오는 케이블카와 인사를 나누다 보니 순식간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전망대 앞으로 하나둘 모여드는 사람들.
이른바 100억 달러 전망으로 보이는 산단 야경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한편에선 노을을 벗 삼아 바비큐 파티가 한창입니다.
1인당 5000엔. 우리 돈으로 45000원가량을 내면 정해진 시간 동안 고기와 채소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고기 뷔페를 이용하면 케이블카 탑승료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설) 기타큐슈가 자랑하는 산업단지 야경. 잠시 감상해 보실까요?
해가 질수록 황금빛 노을은 더욱 붉게 물들고 공장들 속 숨어 있던 조명에 서서히 불이 켜집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야경은 절정으로 치닫는데요.
-(해설) 단 1년 만에 관광객을 2배 넘게 끌어올린 야경 관광.
덩달아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자부심도 올라갔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지인들이 방문하면 가장 먼저 데려오는 장소라고 합니다.
-(해설) 기타큐슈와 닮은 이곳은 다름 아닌 울산.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공간 불빛.
울산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외지인에게는 낯선 풍경일 텐데요.
우리라고 못 할 거 있나요? 관광 상품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울산 산단의 야경.
이를 위해서는 먼저 산업단지를 바라보는 관점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해설) 울산의 정체성 그 자체인 산업도시 타이틀, 우리가 먼저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더 긍정적인 인식을 얻기 위해 울산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동쪽에 위치한 아트 디스트릭트.
1980년대에 그려진 작품부터 LA 다저스의 영웅이된 오타니 선수 벽화까지, 총 1000여 개의 작품이 줄지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원래 공장과 창고가 밀집한 산업 지역이었다고 하는데요.
-(해설) 하지만 산업의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 있는 기업은 어디에도 없겠죠.
이는 자연의 섭리와 같습니다.
몰락한 산업을 지탱하던 공간은 마치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만 같이 삭막해져 갔는데요.
-(해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쇠퇴한 도시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작업실을 열기에 제격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미술관을 열거나 건물을 개발했고 그 결과 활발한
예술 활동이 펼쳐지는 곳으로 변모했는데요.
할리우드가 있는 영화의 도시답게 빈 공장은 근사한 영화 세트장으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세월의 때가 묻은 낡은 공장도 영화를 만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해설) 건물을 지을 때 수명을 정해놓고 짓는 건물은 없습니다.
미래에는 어떤 차세대 산업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우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1공학관. 넓은 벽면을 거침없이 가로지르는 붓.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존 원이 울산을 찾았습니다.
가로 7m, 세로 19m의 벽면을 채우는 밑그림.
크레인을 타고 위아래를 오가며 바삐 작업하는 모습인데요.
이른 오전 8시부터 시작된 작업.
그러나 지친 기색 없이 활기차게 그림에 색을 채워나갑니다.
-(해설) 값으로 치면 엄청난 가치를 가지는 벽화지만 재료비를 뺀 모든 작업이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습니다.
존 원은 이 작품으로 울산이 가진 긴 역사에 활기찬 에너지를 더하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ROCK 록 자 찾아봐, 어디 있는지. 찾았어?
-(해설) 산업도시의 미래. 청년을 성장시키는 대학교.
학생들의 일상 속이 공공 박물관처럼 변해 새로운 자극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을 모르고 지속되는 인구 유출. 심각한 것은 대부분이 10대에서 30대로 청년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울산에게 갈증을 느끼는 청년들. 다채로움은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나의 산업.
예술을 통한 변화가 기대도 되지만 어떤 것을 가져와야 내 옷을 입은 것처럼 적절할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둘, 셋. 큰 박수로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설) 암각화의 도시답게 울산문화예술회관 앞에도 멋진 부조 벽화가 들어섰습니다.
젊음의 도시로 변신하려는 울산시의 의지가 드러나는데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울산시는 정부의 산업단지 환경 개선 공모 사업에 선정돼 노후 산단 대개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회색빛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한 일명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인데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산업단지인 울산 미포 산업단지와 내국 일반산업단지가 그 대상입니다.
-(해설) 지어진 지 20년이 넘어 낡아버린 도로를 정비하고 근로자들을 위한 녹지 공간 등을 늘리는 데 40억 원이 투입된다고 하는데요.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담장을 과감히 허물기도 하고 다양한 조형물도 설치해 낡은 공장의 모습을 벗으려 합니다.
-(해설) 이곳저곳에서 시도되는 변화들이 통일성을 갖는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이 통일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요소 바로 색채인데요.
울산도 특유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심과 녹지, 해안과 산업단지로 권역을 나눈 뒤 이곳에 걸맞은 색을 지정한 울산 색인데요.
색이름도 태화강은색. 울산바다색. 고래회청색.
울산대나무색 등 울산의 상징이 더해졌습니다.
아파트나 산업단지를 새로 지을 때 권역에 맞는 색을 쓰도록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울산 색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사업도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울산 색을 사용해 건물 도색을 하겠다고 하면 시가 그 기업 이미지에 부합하는 색채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건데요.
실제로 이 건물도 어두운 회색빛이었지만 최근 울산 색으로 바꾸면서 이미지가 한층 밝아졌습니다.
기업의 상징 색을 곁들여 만든 디자인도 지원받았죠.
주변 공장들까지 마음을 모아 통일성을 유지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설) 산업도시를 활기차게 만드는 또 다른 방법.
바로 청년 근로자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것입니다.
친환경 철근 대체재를 만드는 울산 울주군의 한 공장.
공장 한편엔 오직 직원들만을 위한 복지동이 따로 있습니다.
점심은 한 끼에 1000원.
음식을 만들고 있는 주방장도 외부 업체가 아닌 회사 직원입니다.
커피는 한 잔에 500원. 커피를 내리는 사람도 직접 고용한 직원입니다.
이렇다 보니 이윤을 남기려 하기보다는 내 동료를 위하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해설) 이 건물에는 기숙사도 따로 있습니다.
아무 조건 없이 한 달에 5만 원만 내면 거주가 가능한데요.
젊은 직원들의 지출 비용을 줄여 어엿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책입니다.
-(해설) 제임무를 끝낸 산업 시설들.
타오르던 불씨는 역사가 되고 어느새 힘 없는 모습으로 변한 탓에 도심 속 흉물이 되기 십상이죠.
그렇게 쇠퇴한 산업 자원을 새롭게 고쳐 다시 도심 속에 녹이는 재생 건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
원래 석유를 비축하는 곳으로 사용되던 장소였으나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유해 시설로 분류돼 폐쇄됐는데요.
이후 10년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2013년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다양한 문화시설을 접목한 문화비축기지 복합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숲속 깊숙이 숨겨져 있었던 5개의 석유탱크.
이제는 석유가 아닌 문화의 의미를 담은 공간이 되었는데요.
벽면에 낀 이끼와 투박한 외관으로 보는 지난 세월.
그 속을 석유 대신 문화로 채웠으나 외관에서 느껴지는 탱크 원형의
분위기 덕분에 거대한 산업유적지와 같은 모습입니다.
-(해설) 원래 탱크들은 열린문화공간으로 마지막 하나인 T6는 시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1층은 카페, 2층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라운지가 있습니다.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밀린 수다도 나누고 창 밖을 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하는데요.
-(해설) 다음은 부산입니다. 수영구에 위치한 F1963. 이곳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공장이었습니다.
부산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와이어공장.
산업과 지역이 변하며 시간이 멈췄던 공장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됐습니다.
2016년 부산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사용됐던 것을 계기로 지금의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한 건데요.
안을 채우는 매장들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옛 공장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는 그윽한 커피 향과 당시 사용하던 발전기.
와이어를 감던 보빈까지 기존 공장의 물건들로 되살린 공장의 옛 향기가 느껴집니다.
-(해설) 재생과 친환경을 추구하는 문화공장 F1963.
공장 안팎으로 와이어공장의 철학과 정체성이 담겨 있습니다.
쇼핑부터 식사까지 하루를 다 보낼 수 있을 만큼 방대한 공간 안에 자연을 담은 산책로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의 이름을 딴 음악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제일 많은 사람은?
-제가 서른다섯입니다.
-다섯이고.
-(해설) 클래식의 대중화 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지휘자, 금난새.
이 공간을 관광객들과 음악인들의 클래식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인데요.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연주자들과 합을 맞춰보던 중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흘깃 훔쳐봅니다.
훔쳐봐도 전혀 문제없는 무료 공연.
당장 지하로 내려와 자리를 차지하면 본공연까지 볼 수 있는데요.
-(해설) 힘찬 박수로 시작하는 공연. 천천히 걸어 나오는 연주자들.
자유로워 보이는 움직임이지만 모두 철저히 연습된 동작입니다.
꽤나 가까운 객석과 연주자의 거리.
연주자의 호흡과 표정까지 선명히 공유하며 생생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관람객 입장에서는 이 공연이 무료지만 그 이면에는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역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는 기업의 후원 그리고 금난새 선생님의 노고가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다.
-(해설) 이런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는 데에 언제나 근사한 무대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 어쩌면 더 특별한 예술이 펼쳐질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는데요.
-(해설) 다시 돌아와 울산. 장생포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 장생포 문화 창고입니다.
이 건물이 세워진 곳은 울산 산업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1962년 울산공업센터 특정 공업지구 기공식이 바로 이 장소에서 열렸기 때문.
그 후 양고기를 가공하던 창구로 다시 어패류 냉동 창고로 바뀌기도 했었는데요.
이제 모두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듯한 과거.
그러나 장생포 문화 창구는 한국 공업화 역사의 가치를 기억하며 보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해설) 매일 무료 상영되는 미디어 아트.
평일 낮인데도 구경하러 온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벽 가까이로 다가가 직접 만져도 보고 사진도 남기는데요.
-(해설) 낙후 시설이 생기면 그 주변 공간도 덩달아 낙후되는 경향이 있죠.
그런 시설을 방치하지 않고 도시 재생 과정을 거쳐 다시 숨을 불어넣는 작업.
번영과 쇠퇴가 반복되는 시간 속.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는데요.
이렇게 재생되는 공간들의 공통점. 새로이 변화돼 과거의 정신을 지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설) 울산의 도시 개발은 196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1962년 공업센터 지정. 1963년 울산항 개항.
1997년 울산시 승격이라는 흐름 속에서 도시 구조가 잡히기 시작한 건데요.
그러나 울산 도시 발전의 걸림돌, 개발제한구역입니다.
개발제한구역 지정의 주된 취지는 도시의 무질서한 팽창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을 제한하도록 지정한 구역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개발제한구역은 도시 발전을 제한하기도 하죠.
특히 울산의 경우 유독 도시 중간을 가로지르는 형태로 개발제한구역이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울산시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그 토지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균형 발전을 이루려 하고 있습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새롭게 주어진 넓은 부지,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해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스파턴버그.
한적해 보이는 도심 분위기.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가득한데요.
이곳은 한때 공장이 가득했던 지역.
공해와 오염수로 인해 몸살을 앓았던 곳입니다.
처음 스파턴버그의 환경 문제를 발견한 사람은 지역 주민이었던 해럴드 미첼 씨.
갑작스러운 사촌 여동생의 죽음에 의문을 품던 그는 곧바로 지역의 환경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해설) 양파껍질을 벗기든 하나씩 문제를 파헤치자 점차 지역 주민들이 병들어가는 이유에 도달했습니다.
-(해설) 이 피해는 너무나 광범위했기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결국 리제네시스라는 주민 단체가 조직됩니다.
주민들이 지켜낸 도시. 어떻게 새로이 부활했는지 현재로 돌아와 구경해 볼까요?
-(해설) 한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폐공장.
10여 년 전 이곳은 26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개조되면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연못 주변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고급 레스토랑과 헬스장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형성됐는데요.
-(해설)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임대료가 저렴한 곳에 속했습니다.
이제는 안전한 주거지로 평가받으며 인근 지역 임대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장 건물 특성상 높은 천장과 튼튼한 골격, 투박한 벽돌의 질감은 그 당시를 상상하게 합니다.
-(해설) 높은 아치형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하늘, 따뜻한 채광이 참 좋죠?
과거 노동자들이 바라봤을 풍경과 온도를 함께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번 지어진 건물을 가능한 오랫동안 이용하는 것, 친환경적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공장을 산업 유산으로서, 또 새로운 주거 환경으로서 지속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해설) 사실 스파턴버그가 재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대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의 대규모 투자, 그리고 일자리 창출 덕분이었죠.
스파턴버그는 한때 섬유 공장이 가득 들어찬 도시였습니다.
낡은 섬유 공장에서는 매일 같이 공해를 내뿜고 오염된 물이 흘렀죠.
1970년대부터 저임금 국가의 값싼 섬유 제품이 미국에 본격 유입되면서 이곳
섬유 산업은 빠르게 쇠퇴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부터 공장들이 대거 철수했고 남은 건 폐공장과 2만 5000여 명의 실직자들, 그리고 오염된 환경뿐이었죠.
-일부가 나가고 이 지금 박사님 말씀하시는 거는.
-(해설) 주력 산업의 쇠퇴로 인한 대규모 실직 사태.
-서로 도와가면서 크게...
-(해설) 50여 년 전 인근 그린빌시에 정착해 살아온 유인호 씨도 그때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를 되살린 건 1980년대 후반 BMW가 미국 진출을 선언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 대부분 지역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BMW가 요구한 사항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네브래스카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둘 뿐이었는데요.
후보지가 충족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
국제공항 보유, 공장 부지와 세재 혜택 제공입니다.
BMW는 이에 대한 화답으로 세 가지를 약속했습니다.
6억 달러 이상의 투자와 협력 업체 연결, 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었죠.
상대 후보지에 비해 항구가 인접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수출에 용이하단
이유로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해설) BMW 공장 유치는 스파턴버그에 새 숨을 불어넣었습니다.
모든 것이 약속했던 혜택 그 이상이었죠.
14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과 1만 1000명 이상의 일자리, 그리고 연간 약
300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며 BMW 제조는 지역, 주, 국가 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 지역에 있던 클램슨대학교, 자동차 전문과정 i-CAR가 생기며 지역의
청년들이 졸업 후 곧바로 BMW로 연결될 수 있었는데요.
-(해설) 이야기를 짚어볼수록 어쩐지 스파턴버그가 울산과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며 생긴 넓은 부지.
이처럼 새로운 산업이 들어와도 어렵지 않은 충분한 면적이고요.
BMW 유치를 성공시켰던 회심의 키, 항구.
울산 역시 한때는 수출 1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영광을 안았던 울산항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역 출신 청년을 산업 전문가로 양성시키는 대학까지 닮은꼴입니다.
첨단산업 유치는 노후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열쇠입니다.
지금 이 순간, 밤낮으로 공장을 돌리며 국가를, 도시를, 가정을 지키는 산업이
있는가 하면 과거의 빛바랜 영광을 뒤로 하고 산업의 흐름 속에서 쇠퇴한 산업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미래를 꿈꾸며 출발점에 선 산업 또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
-(해설)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산업도시의 조용한 변화.
가치를 지속 가능한 내일로 이어가고 모든 공간을 버리지 않고 채워나가는 도시 재생.
언제든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할 준비.
어떤 모습으로든 변화할 산업도시 울산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는 산업도시에서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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