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테마스페셜 - 대전충남행정통합, 묻고 더블로 가도 될까요?
등록일 : 2026-01-19 16:12:20.0
조회수 : 80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 재점화…“효율·교통·관광 기대, 소외 우려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다룬 KNN '테마스페셜'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대전과 충남은 1989년 대전 직할시 출범으로 분리된 뒤, 다시 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합 기대 효과로는 연구단지(대전)와 제조기반(충남)의 결합에 따른 효율성 제고가 거론됐습니다.
규모 확대로 특별시급 권한 등 자치 권한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쉬워져 단일경제권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습니다.
관광·축제 자원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체류형 관광을 키울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금강·대청호를 포함한 물관리는 통합적 기준과 목표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서천 송전선로 사례처럼 ‘위험의 주변화’가 통합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폐기물 처리 부담과 인구소멸지역의 소외 가능성도 쟁점으로 제시됐습니다.
충남도청의 과거 이전 사례를 들어 통합 시 도청 위치 문제로 충돌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영국 사례는 주민과의 대화,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은 통합이든 분리든 ‘충청인의 행복’과 ‘비소외’가 핵심이라고 정리했습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를 다룬 KNN '테마스페셜'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대전과 충남은 1989년 대전 직할시 출범으로 분리된 뒤, 다시 통합 논의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합 기대 효과로는 연구단지(대전)와 제조기반(충남)의 결합에 따른 효율성 제고가 거론됐습니다.
규모 확대로 특별시급 권한 등 자치 권한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광역교통망 구축이 쉬워져 단일경제권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시됐습니다.
관광·축제 자원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어 체류형 관광을 키울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금강·대청호를 포함한 물관리는 통합적 기준과 목표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습니다.
반면 서천 송전선로 사례처럼 ‘위험의 주변화’가 통합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폐기물 처리 부담과 인구소멸지역의 소외 가능성도 쟁점으로 제시됐습니다.
충남도청의 과거 이전 사례를 들어 통합 시 도청 위치 문제로 충돌 가능성도 거론됐습니다.
영국 사례는 주민과의 대화,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프로그램은 통합이든 분리든 ‘충청인의 행복’과 ‘비소외’가 핵심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해설) 충청은 오래전부터 하나였습니다.
산과 산이 이어지고 금강은 굽이치며 사람들의 삶을 하나로 이어주었습니다.
100여 년 전 기찻길이 놓이면서 도시는 점점 성장했고 커질 대로 커진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우리는 결국 이별했습니다.
각자 따로 떨어져 살아온 36년 세월 그리고 지금. 우리는 커다란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다시 합쳐서 잘살아보자, 이런 이야기죠. 자, 과연 우리 묻고 더블로 가도 될까요?
-제가 서 있는 여기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옛날 충남도청이 있던 건물입니다. 아주 멋지지요.
이 건물이 1930년대부터 2010년까지 약 80년 동안 충남 행정의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이제 역사박물관으로 쓰이고 있고요.
-(해설) 80년 동안 충남의 시간이 이곳에서 흘렀습니다. 주요 행정과 업무가 이곳에서 처리되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좀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대전광역시, 충청남도가 30년 넘게 서로 떨어져 살아왔는데 이것을 하나로 합치자.
이런 소문이 들리고 있습니다. 대전충남특별시. 아, 뭔가 이름은 거창하고 좋습니다.
그런데 이거 뭔가 정치인들끼리 또 밥그릇 싸움하려고 이러는 거 아니여? 솔직히 이런 생각도 들어갑니다.
-(해설) 뭐 때마다 말로는 시민들을 위하네 어쩌네 하지만 정치인들 하는 일이 어디 말처럼 거창하고 아름답던가요?
항상 경계하고 잘 살펴봐야죠. 아무럼요.
-그래서 오늘 이 충남의 아들 김응수가 왜 두 집 살림을 한 집 살림으로 합치자고 하는지
이 얘기는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그리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속속들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도시는 변했고 사람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다시 함께 살아갈 방법을 묻고 있습니다.
-제가 영화에서 이 대사를 해서 젊은 친구들한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죠.
묻고 더블로 가!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합치자.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묻고 더블로 가서 과연 승산이 있는 건지, 아니면 손해만 보고 말 일인지, 지금부터 허심탄회하게 속속들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대전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때부터 충남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때는 뭐 대전이냐, 충남이냐 구분이 없었죠.
그런데 1989년에 대전이 직할시가 되면서 대전과 충남이 분리됩니다.
지금과는 반대로 그때는 함께였었는데 왜 나뉘게 된 걸까요?
-(해설) 아하, 소외되는 곳 없이 둘 다 잘살아보자고 분리를 하게 됐다는 거군요.
당시에 대전의 인구가 100만을 넘었답니다. 그때만 해도 서류는 다 손글씨로 썼죠. 일일이 도장 찍고 말이죠.
행정업무가 너무 커서 감당이 안 됐을 만합니다. 그렇게 행정이 나뉜 지 이제 곧 40년이 됩니다.
그동안 따로따로 살림하면서 좋은 것도 있었고 불편한 것도 있었죠.
그런데 왜 이제 와서 대전하고 충남을 다시 합치자, 통합하자,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걸까요?
그때는 갈라서는 게 맞다 해서 갈라놨는데 그때는 그때 사정이 있었고 지금은 지금 사정이 또 있다는 말이겠죠.
어쨌거나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그 이유부터 한번 제대로 들어봅시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필요한 이유. 그 첫 번째는 효율성입니다. 대전은 연구단지 중심으로 연구를 잘하죠.
충남은 또 제조공장이 많으니까 이 둘이 만나면 찰떡궁합이다, 이런 말입니다.
기업이 더 많이 들어서고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얘기입니다.
대전의 연구단지, 충남의 기업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가지면서 대전, 충남 과학기술도시를 만들어가는 것.
오, 생각만 해도 아주 멋진데요. 행정통합을 하게 되면 더 큰 그릇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
규모가 커지면 지방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도 함께 넓어질 거라는 기대. 그게 바로 특별시급 권한입니다.
-(해설) 해외에서는 프랑스의 리옹 메트로폴, 독일의 루르 메트로폴리스가 행정통합을 통해
지역경쟁력 강화와 산업혁신에 성공한 일이 있다고 그러죠.
그렇게 우리도 해보자, 이런 얘기입니다. 행정통합을 이야기하는 두 번째 이유, 바로 교통입니다.
서로서로 잘 이어지려면 교통이 편해야 하는 것인데 통합이 되면 광역교통망 구축이 좀 수월해질 거다, 이런 말이죠.
-(해설) 대전, 충남 규모에 걸맞은 광역 교통망을 구축해서 단일경제권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설) 세 번째는 관광, 축제입니다. 이건 세계가 다 마찬가지인데 지역은 기본적으로 관광으로 먹고사는 겁니다.
축제에 가고 여행을 가면 구경도 하고 잠도 자고 음식도 먹고 이 모든 것이 패키지가 되어야 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거지요.
하지만 지금의 충남 관광은 가까운 지역을 오가는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렇다면 행정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충남의 여행과 축제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까요?
만약 우리가 더 넓게 연결된다면 이 흐름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요?
-따라서 행정통합은 우리 문화관광 쪽에서는 상당히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해설) 서로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 충청의 자연. 그리고 오래된 역사와 축제들.
지금은 각 도시에서 제각각 열리고 있지만 이 자원들이 하나의 관광권으로 이어진다면 충청의 여행은 더 넓고 입체적인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2010년도인가요? 이미 일본에서는 간사이광역연합이라는 게 이미 출범이 됐습니다. 여기에 있어서도.
-(해설) 일본 최대의 관광지로 꼽히는 오사카입니다. 많이들 가보셨죠?
많은 여행객들이 오사카에 머무는 동안 교토, 나라, 고베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하죠.
교통과 문화, 역사자원이 서로 맞물려 여행 동선이 확장되고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구조이지요.
충청권에서도 광역교통망과 행정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이와 같은 관광 흐름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런 말입니다.
자, 이제 통합 논의 중에 제일 중요한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물입니다. 물.
대청호에서부터 공주, 부여, 충남 곳곳을 지나는 충남의 젖줄. 금강을 어떻게 관리하고 지켜갈 것인지 이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지난 여름에 비 피해가 참 많았죠.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라 뭐 손 쓸 새도 없었지요.
비가 한번 내렸다면 강 하구에는 이렇게 쓰레기들이 떠내려옵니다.
-(해설) 바닷가 사는 사람들이 해양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지만 힘든 일이라 인력 투입이 쉽지 않고
중장비까지 동원해야 할 정도로 쓰레기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해설) 아니, 뭐 다 아시잖아요.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법입니다.
아래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해 봐도 위에서 오염된 물을 흘려보내면 그걸 누가 먹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물 관리는 곳곳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이래서는 문제가 생겨도 통합적으로 딱 판단하고 대응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어려워.
-(해설) 이래서 물 관리는 하나의 체계 안에서 공동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합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완벽한 해답은 아니더라도 최선의 선택을 함께 만들 수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물론 통합이라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런데도 통합 얘기를 꺼내는 이유가 있죠.
대전이든 충남이든 우리가 뭐 떨어져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사실은 내내 함께 살아왔으니 이참에 살림을 합쳐볼까?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게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지요.
-여기는 대전역 시장입니다.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대전 인근에 사시는 옥천, 연기, 금산 뭐 이런 곳에서 나물도 뜯어오시고 또 직접 기른
채소, 생선, 과일 등등 완행열차 타시고 여기 대전역에 내리셔서 이 시장에서 팔고 사고 그런 곳입니다.
아주 인정 넘치는 곳이고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아주 따뜻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한번 여기 둘러보겠습니다.
-(해설) 시장 구경을 좀 해볼까요? 대전역 앞이다 보니 대전을 비롯해서 충남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미나리. 이모는 어디유, 고향이?
-연산이요.
-연산, 이거 봐. 그럼 오늘 지금도 연산에 본가가 있으신 거네? 그리고 기차 타고.
-(해설) 역전시장은 새벽부터 장이 열리지요. 이야, 대전, 충남 사람들 참 열심히 사십니다.
-우리 누님이요. 그런데 이거 저기 김장철이라 뭐 잘 팔리겠네, 갓도 좋고.
이곳을 이렇게 굳건히 지키고 계시는 우리 상인분들이 계시고 또 채소도 사러 오시고 생선도
사러 오시고 이렇게 해가지고 여기 역전시장에서 이렇게 더불어서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어우러져서 대전이고 충남이고 같이 묻고 더블로 가면 그게 상생의 길이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좋습니다.
-(해설) 우리는 사실 서로 떨어져서 산 적이 거의 없습니다.
생활권이 겹치고 출퇴근과 소비, 산업활동도 오랫동안 서로 맞물려 움직여 왔습니다.
사람의 이동과 기업의 투자 방향도 이미 하나의 경제권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러니 대전과 충남이 협력하거나 통합하면 제조와 연구 개발이 더 쉽게 연계되고
광역교통망이 탄력을 받고 관광과 문화도 하나의 권역으로 확장될 수 있지 않을까.
물 관리 같은 광역 과제도 보다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겁니다. 이렇게 보면 대전, 충남 묻고 더블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죠?
그런데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겠죠. 우려되는 점,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요. 첫 번째는 위험의 주변화입니다.
-(해설) 여기는 서천에 있는 홍원마을이라는 곳인데요. 이 마을 위로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갑니다.
이 작은 마을에 송전탑이 5개나 있는데요. 마을에서 쓰지도 않는 전기 때문에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거지요.
-(해설) 고압 선로가 이렇게 가까이 있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러니 이분들의 요구는 이 선로를 땅에 묻어달라 이겁니다.
-이게 밑에서 작업을, 고소작업 같은 거 하지 마라.
-(해설) 위험하다는 걸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30년이 넘도록 방치됐답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언제나 불안하지요.
요즘에는 대전, 충남 행정통합 얘기가 나오니까 우리 동네만 또 피해를 보는 게 아닐까? 당연히 걱정되지 않겠습니까?
-(해설) 그러게 말입니다. 여태까지 본 피해가 얼마나 많은데 중심에서 멀리 있다는 이유로 또 피해를 봐서는 안 되겠죠.
환경단체에서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요. 어째 이상하게 사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설) 도시로 향하는 전기는 서천 작은 마을의 하늘을 가르며 지나갑니다.
누구를 위한 전기이며 누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가. 행정통합에 앞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똑같이 송전선로가 지나가는데
-(해설)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인구가 적다고 피해를 감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통합은 오히려 새로운 갈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위험의 주변화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폐기물입니다.
-(해설) 아, 이거 참. 소외된 지역, 작은 마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해설) 폐기물 처리 시설은 어느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동체의 이름으로 함께 쓰는 시설이라면 부담과 책임도 함께 나누는 구조가 먼저 마련돼야 합니다.
여기도 한 번 볼까요? 인구소멸지역으로 꼽히는 청양입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 좀 가볼까요? 예상보다 더 한산합니다.
-(해설) 텅 빈 터미널. 줄어든 버스편보다 더 빠르게 줄어드는 건 사람입니다.
버스터미널의 적막은 청양의 오늘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행정통합을 하면 이런 소멸 위험지역은 사정이 좀 나아지겠습니까?
아니면 더 빨리 위축되고 소외되겠습니까?
-(해설) 여기는 충남 서천입니다. 제 고향이기도 한데요.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많이 썰렁합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은 충남 서천 장항읍 신창리라는 곳입니다.
70년대, 80년대에 제가 학교 다니고 그럴 때는 저쪽도 그렇고 이 뒤로 보이는 이곳이 정말 상가가 번창을 했습니다.
서천군 경제의 중심지고 모든 것의 중심지가 여기 서천 장항읍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나 썰렁합니다.
차도 안 다니고 사람도 왕래가 없고 그렇습니다. 옛날에는 장항제련소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생산량이 연간 1500톤이나 됐다는데 제련소 덕분에 일하는 사람도 많고 제가 어릴 때는 참 잘나가던 동네였습니다.
이 작은 동네에 인구가 16만 명이 넘었던 적도 있었으니까요. 뭐 말 다 했죠.
-(해설) 그렇게 자랑스럽던 제련소 굴뚝의 연기가 멈추자 사람들도 많이 빠져나갔죠.
-여기 서천 장항같이 중심지로부터 조금 떨어진 변두리 서천 이곳에 사시는 분이나
또 대전, 충남 중심지 사시는 분이나 통합의 결과가 두 분 다 행복하게 사시는 그런 통합이 돼야지요.
멀다고 외면하면 안 되고 작다고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이 말입니다.
-(해설) 30년 전에 대전과 충남을 분리할 때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한묶음으로 있으면 이곳 서해안 지역이 발전을 못한다고 말이죠.
우선순위가 대도시, 대전에 밀린다 이런 얘기였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
도시도 변하고 농촌도 변하고 학교는 비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다시 대전, 충남을 합치자고 하는데 이렇게 멀고 작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또 우선순위에 밀려서 소외받지는 않을지, 또다시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죠.
-(해설) 이 거대한 변화에 주민들의 목소리는 얼마나 담겨 있는 걸까. 우리는 다시 한 번 그 방향을 묻게 됩니다.
-(해설) 2010년 마산, 진해 그리고 창원을 통합한 창원특례시. 이름은 하나가 되었지만 현실은 다르게 흘렀습니다.
행정통합만으로는 누구도 섣불리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는 것.
창원의 경험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대화입니다.
-(해설) 빠른 결론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대화라는 걸 증명한 사례가 있습니다.
저 멀리 영국으로 가볼까요? 영국의 행정통합은 아주 긴 시간 천천히 진행됐습니다.
지난 1965년 공식 출범한 광역 런던. 런던 중심과 주변의 32개 자치구가 하나의 행정권으로 묶였습니다.
-(해설) 넓어진 하나의 생활권에서 버스, 지하철 체계가 통합되면서 이동의 불편이 크게 줄었답니다.
그리고 통합된 재정과 계획 아래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자 낙후된 지역은 활기를 되찾았고 지역 간 단절도 점차 해소되었답니다.
그 변화는 관광산업에도 이어져 더 많은 사람들이 도시들을 하나의 여행권으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해설) 그래서 충분한 설명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객관적 수치와 데이터는 행정통합 논의의 신뢰를 높여주었죠.
-(해설) 주민과의 충분한 대화와 투명한 정보 공개. 이 과정이 제일 먼저입니다.
-(해설) 공동체와의 밀착된 의사소통. 행정통합을 이뤄낸 영국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대전, 충남 지역에도 도청과 관련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경험이 있습니다.
-보이는 저 철교가 그 유명한 금강철교입니다. 아주 멋지지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기 공주가 충남도청이 있었던 곳입니다.
충남도청이 공주에 있었으니까 공주가 충청남도의 중심이었던 거죠.
그런데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 충남도청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깁니다.
-(해설) 충남도청은 원래 공주에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교통의 축이 대전으로 이동하면서 1932년 충남도청은 결국 대전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도청이 옮겨가던 그때. 공주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해설) 여기가 100년 전에 충남도청이 있던 자리라네요.
지금은 고등학교가 들어서 있는데요. 그 흔적이 이렇게나마 남아 있습니다.
-(해설) 당시 사람들에게 도청의 존재란 지역의 자존심이었고 미래를 약속하는 상징이었던 건데요.
그 상징이 흔들리자 사람들의 마음도 요동쳤습니다.
-공주에 있던 도청을 대전으로 옮기니까 충남의 중심이 완전히 대전으로 이동을 하게 된 거죠.
그러니까 중심이 옮겨가니까 돈도 옮겨가고 사람도 옮겨가고 전부 대전으로 중심이 옮겨간 거죠.
-(해설) 도청이 옮겨가자 도시의 운명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해설) 홍수 때마다 문제가 됐던 배다리 대신 튼튼한 철교가 놓였고 근대교육에 필요한 학교들이 세워집니다.
도청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짐작이 가시죠.
-(해설) 도청을 빼앗긴 공주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지어준 금강철교.
이런 걸 보면 우리 아직 아무도 얘기 못하지만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지요.
-대전과 충남을 하나로 통합하면 그럼 충남도청은 내포에 둬야 되느냐, 대전에 둬야 되느냐.
또 이 문제가 발생합니다. 굉장히 심한 충돌이 예상이 됩니다. 내포로 할 것이냐, 대전으로 할 것이냐.
과연 통합을 하려고 했을 때 또 남겨진 주민분들을 위해서 금강철교를 몇 개를
만들어야 될지 주민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상생하고 화합해서 사는 길은 해답은 무엇이냐.
고민해 봐야 됩니다.
-(해설) 대전, 충남 행정통합은 이제 더 이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적인 관심이 시작됐지요.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이 충청권 통합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해설) 대통령의 공감 발언에 대전, 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은 상황인데요.
가능성이 커지고 또 기대감도 커지죠. 그런데 이런 때일수록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세심하고 꼼꼼하게 살펴야겠습니다.
바다와 갯벌, 강은 서로 다른 물길을 하나로 모읍니다. 흐름이 달라도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런 넓은 마음과 긴 호흡일지 모르겠습니다.
통합을 하든 또 다른 길을 찾든 중요한 것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미래를 함께 만드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바로 우리 충청인을 행복하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묻고 더블이 싫어서 제가 얘기하고 싶은 건 이겁니다.
묻고 더블로 가든 각자 살림을 하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따뜻한 충청도민의 가슴과 혼과 행복이 있어야 된다, 이겁니다.
-(해설) 가다 보면 길이 좀 다를 수는 있지요. 그래도 우리가 바라는 건 결국 하나입니다.
대전이든 충남이든 각자의 살림을 하든 같이 움직이든 결국 중요한 건 여기 사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통합이 맞을지 아니면 따로 가는 게 맞을지, 어떤 선택이 충청의 미래를 더 밝게 만들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할 것인지 그걸 차분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묻고 더블로 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