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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기후 리더, 해조류가 여는 바다의 미래

등록일 : 2026-08-18 10:41:42.0
조회수 : 70
탄소 품는 해조류…완도, 블루카본으로 바다의 미래 연다


국내 최대 해조류 산지인 완도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바다에 대응해 해조류를 활용한 블루카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도에서는 축구장 4만8천여 개 규모의 양식장에서 미역과 다시마 등 약 88만 톤의 해조류가 생산되고 있지만, 최근 양식 시설이 늘어도 생산량이 감소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먹거리로만 여겨졌던 해조류를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환경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완도에서는 지자체와 민간기업, 어업인이 함께 바다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탄소거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첫 사업지인 청산면 모서리 앞바다에서는 식용 미역을 수확하지 않고 탄소 흡수를 위해 그대로 바다에서 녹아 없어지게 두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식한 미역은 2미터 이상 자란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업은 탄소중립과 어촌 소득 증대를 함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탄소를 저장하며, 죽은 뒤에는 퇴적층으로 내려가 탄소를 격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프로그램은 해조류가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될 경우 바다숲을 활용한 탄소거래가 가능해져 기업과 어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완도에서는 이미 잘피 복원도 진행되고 있으며, 2019년부터 신지면과 청산도 해역에 잘피 10만 주를 심어 바다숲 복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고수온으로 해조류가 줄어들면서 감태를 배양해 바다에 이식하고 장기간 상태를 살피는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주민과 기업·지자체가 함께 블루카본 확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완도는 해조류 산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박람회와 국제포럼도 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열린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는 엿새 동안 약 19만 명이 찾았고, 수출 상담회에서는 2천170만 달러 규모의 업무협약 가운데 822만 달러가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완도에서는 해조류 양식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흡수 성과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해 어민에게 추가 수익을 제공하는 ‘완도형 바다연금’ 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금일면 동백리를 비롯한 완도 6개 지역이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지로 추가 선정되면서 기존 사업지를 포함한 모두 7곳이 사업 대상지가 됐습니다.

사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진행되며, 해조류가 흡수한 탄소량을 측정·보고·검증해 탄소크레딧으로 거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완도는 블루카본 TF를 구성하고 유휴 양식장과 블루카본 활용 가능 해역을 발굴하는 한편, 기업의 탄소크레딧 선구매 의향을 확보해 거래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에서 해조류는 먹거리를 넘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새로운 소득을 만들어내는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설) 24시간 바다와 함께하는 어촌의 하루.
물때와 파도, 바람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국내 최대 해조류 산지인 완도에서는 수백 년 대를 이어 바다에서 양식장을 해오는
어민들이 많습니다.
김 주산지인 고금도의 전통식 김 양식장을 비롯해 완도에는 축구장 4만 8000여 개 규모에
해당하는 양식장에서 미역과 다시마 등 약 88만 톤의 해조류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따뜻한 기온과 원만한 조수의 차이로 해조류를 양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완도.
어민들에게 바다는 땀 흘린 만큼 내어주는 곳간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바다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 시설은 늘었는데 오히려 생산량은 역행한 겁니다.
더 이상 아낌없이 내어주던 바다가 아니었습니다.
바다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기후위기 시대, 이대로라면은 우리 식탁에서 김과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먹거리로서의 해조류가 아니라 해양 생태계와 지구를 지키는 환경 자원,
바로 블루카본으로서의 해조류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해조류의 재발견, 탄소를 품은 블루카본. 기후 위기로부터 지구와 해양 생태계를 지켜낼
구원투수. 해조류가 열어갈 바다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해조류 전국 생산량의 50 퍼센트를 차지하는 해조류 산업의 중심 완도. 올해 초 이곳에서
바다의 새로운 미래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이른바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 지자체와 민간 기업, 어업인이 탄소 흡수원인 바다숲을
직접 조성하고 관리해 생태계를 회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내는 사업입니다.
이상기후로 어업 활동이 어려워지고 있는 어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탄소거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완도항. 기대와 설렘을 실은 관공선이 힘차게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의 첫 사업지인 청산면 모서리 앞바다. 보통 식용 미역은
채취하지만 이 사업은 탄소 흡수를 위해 그대로 바다에서 녹아 없어지게 두는 방식으로
설계됐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 창고인 셈입니다.
오늘은 시범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민관 합동 점검반이 현장 답사에 나섰습니다.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모서항.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의 첫 결실을 눈앞에 두고
양식장을 살피는 점검반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감돕니다.
완도에서도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이곳은 우수한 양식 조건을 갖추고 있는데요.
자, 과연 얼마나 자랐을까요?
어민들이 해조류 성장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바닷속 미역을 끌어올리자
사람 키보다 큰 2미터 이상의 미역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작년 12월에 이식한 미역이 잘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전남 완도에서 시작된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은 단순한 양식을 넘어 탄소중립 실현과
어촌 소득 증대까지 꿈꾸는 프로젝트입니다.
친환경 에너지를 통해 얻는 햇빛 연금, 바람 연금처럼 이제 바다 연금 시대가 열린 겁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은 이미 10년 전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아시아는 전 지구 평균보다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고수온과 해수면 상승으로 바다는 이미 한계치에 다달았습니다.
뜨거워진 바다는 어장을 사라지게 했고 양식장을 무너뜨렸습니다.
최근 10년간 일본의 해수면은 매년 평균 3.5 센티미터 상승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에 있는 수산기술센터. 우리보다 앞서 해양 환경 변화를 겪은 일본은
이미 일본 전역에 대한 해조류 기초 조사를 마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복원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은 감태 양식 시설입니다. 30개가 넘는 수조에서 복원 사업에 사용될 다양한 개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 씨앗을 배양해 교배한 다음 작은 잎을 만들어 수조에서 성장할 때까지 키워내는데요.
매년 봄이 되면 이곳에서 키운 감태를 바다에 이식합니다.
대형 갈조류인 감태는 해양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생물 다양성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조류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이런 복원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일본 연안에서도 해조류가 감소하면서 수산업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복원 사업을 통해 해조류 군락지인 바다숲이 조성되면은 각종 어패류와 해양 생물이 모여들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민들의 어업 활동 뿐만이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바다숲 복원은 전 지구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0여 년 전부터 바다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바다 식목일을 지정해 황폐해져 가는 바닷속 생태계를 알리고 해양 정화 활동과 함께 바다숲을
조성해 왔는데요.
최근 해조류가 탄소 흡수원으로 주목받으면서 바다숲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물고기의 먹이와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해조류. 해조류는 광합성을 하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를 저장하고 죽은 뒤엔 퇴적층으로 내려가 탄소를 격리합니다.
이 때문에 작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해조류를 신규 탄소흡수원으로 산정하는
지침에 합의, 내년 말 보고서가 발간되면은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최종 결정될 전망입니다.
해조류가 블루카본으로 인정되면은 탄소를 배출하는 기업들이 탄소를 흡수하는 바다숲을 확보해
탄소 배출을 상쇄하는 이른바 바다숲 탄소 거래가 가능해지는데요.
탄소 배출권 거래를 통해 기업과 어민의 상생의 길이 열리는 겁니다.
아직은 소수 기업이지만 국내에서도 탄소 중립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한국전력은 완도군 장좌리 장도 앞바다에 잘피 1000주를 이식하는 행사를 가졌는데요.
잘피는 바닷속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해초의 일종으로 염습지, 맹그로브 숲과 함께 세계 3대
블루카본 중의 하나로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 수중 생태계를 복원하고 블루카본 서식지를 넓혀가는 데에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 중인 잘피 가운데 약 40 퍼센트가 완도 연안에 분포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엔 완도 해역에 심은 잘피의 생존율이 평균보다 두세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블루카본으로 인증된 잘피의 국내 최적지가 완도 해역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겁니다.
한때 지천이었던 우리나라의 잘피 군락지는 1970년대 이후 7, 80 퍼센트가 소실됐습니다.
잘피가 사라지자 바다는 사막처럼 변했는데요.
완도군은 바다의 허파로 불리는 잘피 숲 복원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잘피 10만 주를 신지면과
청산도 해역에 심어왔습니다.
-또 만들어 가지고 다 만드신 분들은 저희 이 망태에다가 담아가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해설) 20년 넘게 지역 환경시민단체인 요코스카 바다의 시민회의를 이끌고 있는
가와구시 마사토 대표.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그는 해양 오염과 바다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을 넘어 기업, 지자체와 협력해 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확대에
동참하고 있는 겁니다.
일본 블루카본 정책의 구심점은 지역사회에 동참. 이를 위해 요코스카 바다의 시민회의는 잘피
이식과 모니터링을 통해 바다숲 만들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해양
생태계의 복원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이런 활동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 환경을 보존하고 시민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바다를 되찾는 일, 요코스카 사람들의
바램입니다.
완도에서도 해조류가 가진 블루카본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해조류 박람회도 그중 하나입니다.
지난 5월 열린 Pre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엿새 동안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약 19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해조류 산업 1번지 완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또 2028년, 본 박람회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졌는데요.
이번 박람회 흥행의 일등 공신은 단순 전시를 벗어난 참여형 콘텐츠, 특히, 해조류와 어류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해조류 생물 체험장에는 어린이 체험객들이 몰리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후위기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루카본의 미래 가치와 해조류 산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완도해조류박람회.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렵게 느껴지는 블루카본에
대해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블루카본 선도 도시의 역량을 보여준 완도. 그렇다면은 완도가 그리는
해조류의 미래 가치는 무엇일까요?
비즈니스와 학술 분야의 성과도 돋보였습니다.
완도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동 추진한 수출 상담회에서는 2170만 달러 규모의
업무 협약이 체결됐는데요.
이 중 822만 달러는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프랑스와 일본, 중국 등 11개국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하면서 해조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군은 지속적인 사후 관리와 모니터링을 통해 협약이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기대감도 높습니다.
박람회 기간 열린 국제 행사들에도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완도군은 블루카본 국제포럼과 국제 해조류 심포지엄을 연달아 개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해조류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글로벌 의제를 선도하는 학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흡수와 기후 위기 대응전략,
그리고 해조류 산업의 미래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제 바다는 더 이상 풍요의 대상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와 해양 오염으로 바다 곳간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사와 감소하는 어획량,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들의 삶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
어업 활동을 지속하고 황폐화된 바다를 살려낼 방법. 바다의 숲을 조성하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2024년부터 바다숲 탄소상쇄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탄소 상쇄 제도란 기업과 어인이 바다숲 사업에 참여해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고 이를 기반으로
탄소 배출권을 거래하는 겁니다.
기업들의 탄소배출 거래 문제를 해소하고 저소득과 고령화의 길을 걷고 있는 지역 어촌계의
새로운 활력이 될 바다숲. 해조류를 복원해 바다숲을 조성하고 블루 카본을 확대하는 사업의
핵심은 어민들의 참여입니다.
완도에서는 이를 위해 해조류의 탄소 거래로 창출된 수익을 어민에게 지급하는 완도형 바다 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연금은 어민들이 기존의 해조류 양식 생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과정에서 입증된 탄소흡수
성과를 탄소배출권으로 전환하고 기업과 거래해 추가 수익을 얻는 모델. 아직은 시범 단계에
있지만 내년 말 해조류가 탄소흡수원으로 공식 인증될 경우, 해조류의 새로운 가치 창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해조류 블루카본 사업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일본 미우라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섬 조가시마. 예로부터 어종이 풍부해 수산업이
발달한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역 특산물들이 잡히지 않으면서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진 겁니다.
이유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바닷속 해조류의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생태계가 무너진 바다를 살리기 위해 섬 주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어업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일본 정부와 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조류 복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매년 봄, 수산기술센터에서 배양한 감태를 마을 앞 바다에 이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감태 복원 사업은 다이버들이 감태 개체를 가지고 바닷속에 들어가 직접 이식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태 이식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 년씩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감태가 군락지를 형성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는 건데요.
이를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 생태계 복원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식한 감태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감태를 먹어 치우는 독가시치와 성게를 포획하는 작업도
어민들이 주축이 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여객선으로 20분 거리에 있는 완도 금일도.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산지입니다.
오전 9시, 경매가 시작되면은 전국에서 온 상인들이 다시마 더미를 누비며 품질을 확인합니다.
매년 봄 햇다시마 위판이 시작되는데요.
그 해 작황에 따라 평균 단가가 결정됩니다.
금일도는 일조량과 해풍 등 자연 조건이 뛰어나 최고 품질의 다시마를 생산하는 곳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매년 수확량이 줄고 있습니다.
맛과 향이 좋아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완도 다시마. 다시마의 섬으로 불리는 금일도는
주민 1300어가 중 420어가가 다시마 생산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다시마는 날이 더울수록 상품성이 좋지만 그만큼 어민들의 고생도 클 수밖에는 없습니다.
특히 다시마는 채취해서 건조하는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과 수확량 감소까지 겹쳐 갈수록 어민들의 수입이 줄고 있는데요.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금일면 동백리를 비롯해 완도 여섯 개 지역이 바다숲 탄소거래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겁니다.
이 사업은 어민이 직접 바다숲을 조성 관리하거나 해조류를 양식하는 과정에서 해조류가 흡수한
탄소량을 과학적으로 측정, 보고, 검증해 이를 탄소 크레딧으로 거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 금일도에서는 다시마 양식장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루카본 거래 시장의 포문을 연 완도. 이번 사업은 어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말까지 진행되는데요.
수익 전환 가능성을 실증하는 연구가 함께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완도는 기존 사업지와 신규 사업지 6곳을 포함, 총 7개소가 사업 대상지가 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블루카본 시범지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의 지구 관측 위성 랜드셋이 지난 2021년 촬영한 사진입니다.
나사가 주목한 건 전남 완도 해역의 대규모 친환경 해조류 양식장이었습니다.
해조류가 성장하며 온실가스를 제거한다는 나사의 해석 이후 국제적으로 완도산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3년 후, 완도군이 초청을 받아 미국 나사를 방문했습니다.
탄소 중립을 위해 해조류 블루카본 인증과 연구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국내 기초 지방단체 중 나사 측과 실무 협의를 벌인 것은 완도군이 처음입니다.
완도 해조류 양식장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해외 해조류 양식 전문가들의 완도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친환경적인 양식장과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 바이오 산업을 둘러보고 해조류 산업의 모델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선데요.
완도가 지구촌 양식 사업의 교과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블루카본 양을 산정해 탄소 배출권을 사고 파는 탄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블루카본 확대 정책의 기초는 장기적인 연안 모니터링과 꾸준한 복원, 이를 위해선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요코스카시는 탄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 전부터 관련 부서는 물론, 어민과 주민,
기업이 동참한 회의를 만들어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도입된 게 제이 블루 크레딧 제도인데요.
기업이 탄소 크레딧을 구입한 자금을 시민단체의 활동비로 활용하는 겁니다.
이 제도를 통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약 30건의 사업이 진행됐는데요.
실제로 미쓰비시와 도시바 같은 일본 기업에서는 톤당 400달러의 블루 크레딧을
구매해 실적화하고 있습니다.
바다가 흡수한 탄소가 새로운 소득이 되는 시대. 해조류를 활용한 탄소 거래 사업을 통해
바다 연금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바다숲 조성과 지역 핵심 산업인 해조류 양식을 융합해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바다 연금. 어촌에도 새로운 미래가
열릴 수 있을까요?
결국 문제를 해결할 열쇠는 해양 생태계 회복에 있습니다.
완도군은 이를 위해 블루카본 TF을 구성, 유휴 양식장과 블루카본으로 활용 가능한 해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는데요.
나아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 크레딧 선구매 의향서를 적극 확보해 실질적인 거래 생태계를 다진다는
계획. 기후변화 위기를 기회로 바꿀 해조류 블루카본 사업과 완도형 바다 연금의 완성. 해조류가
열어갈 바다의 미래입니다.
바다는 더 이상 고기만 잡는 곳이 아닙니다.
탄소를 정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블루 이코노믹 핵심 기지. 친환경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양식법이
시작된 완도는 해조류 산업의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지역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기후 변화에 맞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여러 국제기구의 체험 학습장이 됐는데요.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국제사회의 해조류의 가치를 알려온 결과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탄소를 흡수하며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블루카본 해조류는 이제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검은 종이라고 외면받던 김이 바다의 반도체로 불리며 어촌 경제는 물론, 수산물의 해외 수출을
이끌고 있는 것처럼 K 해조류의 반격은 이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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