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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스페셜 - 화천, 체크인 1부 분단의 빗장을 풀고 평화의 쉼터가 되다

등록일 : 2026-08-24 11:01:56.0
조회수 : 7
평화의 댐부터 산천어축제까지…화천이 달라졌다


군사와 안보의 도시로 인식돼 온 화천이 전쟁과 분단의 흔적을 평화와 관광의 자원으로 바꾸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천의 평화의 댐은 높이 125m로, 26억 3,000만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는 규모로 소개됐습니다.

평화의 댐은 일반적인 댐과 달리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물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1980년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당시 국민 모금을 통해 6개월 만에 689억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이후 국고 지원을 더해 총 1,700억 원을 들여 평화의 댐을 건설했다는 설명도 나왔습니다.

당시 금강산댐이 약 200억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후 감사원 조사에서는 실제 규모가 약 27억 톤으로 파악돼 당초 전망이 상당히 부풀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됐습니다.

평화의 댐은 이후 북한에서 방류된 물을 막는 역할을 했으며, 2002년에는 댐 높이를 기존보다 45m 높이는 2단계 증축도 이뤄졌습니다.

과거 민통선 지역이었던 이 일대는 2025년 민통선이 풀리면서 검문이 완화되고 관광객들의 접근도 한층 자유로워졌습니다.

평화의 댐 인근에는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평화의 의미로 되새길 수 있는 ‘세계 평화의 종’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9년 5월 만들어진 이 종에는 6·25전쟁 당시의 포탄과 탄피뿐 아니라 전쟁과 내란을 겪은 세계 36개국에서 보내온 포탄과 탄피가 사용됐습니다.

높이 5m, 폭 3m인 종은 통일이 이뤄지면 현재 떼어놓은 비둘기의 날개를 붙여 완성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타종 체험료는 6·25전쟁 당시 한국에 병력을 파병하고 전쟁 고아들을 도운 에티오피아에 연 2차례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소개됐습니다.

1940년 만들어진 ‘꺼먹다리’ 역시 화천의 전쟁사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검은 콜타르를 칠해 멀리서 검게 보인 데서 이름이 붙은 이 다리는 일제가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화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6·25전쟁 당시에는 화천 수력발전소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꺼먹다리에도 전쟁의 상흔이 남았습니다.

화천시장에도 전쟁의 역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천시장은 1953년 피난민들이 모여 장사를 시작한 것이 오늘날 시장으로 이어졌으며, 산천어를 활용한 통조림과 어묵, 어간장 등 지역 특산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화천을 대표하는 산천어축제는 군사 지역과 각종 규제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구책으로 2003년 시작됐습니다.

축제 참가자가 낸 비용 가운데 일부를 농산물 상품권으로 돌려줘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농산물 판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식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산천어축제에는 매년 평균 100만 명이 찾고 있으며, 2026년에는 159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소개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구 약 2만 명의 화천에 지역 인구를 크게 웃도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화천은 핀란드와 자매결연을 맺고 축제 기간 산타와 엘프가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산타 우체국을 통해 핀란드로 편지를 보내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하얼빈의 빙등 제작팀이 산천어축제 기간 화천을 찾아 조각상을 만드는 등 해외 교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겨울 산천어축제뿐 아니라 여름에는 지역 특산물인 토마토를 활용한 축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전쟁과 안보의 흔적을 간직한 화천이 평화와 축제를 통해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조화가 장난이 아니네, 이게.
-참 한국에 이런 곳이 있다니.
사계절 내내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 화천이네요.
그럼 다시는 오기 싫으실 건데.
-근데 그때는 이게 힘들어서 경치를 못 봤는데.
잠깐 차 타고 들어오는데 너무 예쁘네요.
-너무 예쁘네요, 진짜.
오신 적 있으시죠?    
-저는 화천 사람입니다.
-화천 사람이세요?
-네.
-죄송합니다.
-원주민한테.
-화천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화천이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그러세요?
맞아요.
체감상 굉장히 멀다고 느끼시는데 와보신 분들이 도로도 너무 잘 돼 있고
다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차를 타고 이제 국도로 이제 들어왔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이제 그 야생동물 출연 지역이란 표시를 많이 봤는데.
진짜 야생 동물이 튀어나온 건 처음 봤어요.
-어떤 동물이에요?
-노루를 다섯 마리 봤다니깐요.
-가끔 운이 좋으시면 산양도 보실 수가 있어요.
-파로호 아무래도 생태계가 좋으니까 수달이 먹이 공급이 좋잖아요.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화천이 별 보기가 정말 좋아요.
-별 보기.
-아마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오로라가 관측이 됐습니다.
-저도 기사를 봤어요.
-그때 태양 활동이 너무 강렬했는데 그 오로라 빛이 화천까지 넘어와서.
광공해가 없으니까.
-사람과 자연이 동시에 잘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화천이다라고 할 수 있네요.
-근데 여기 댐이 있네요?
-이게 바로 화천이 자랑하는 평화의 댐입니다.
-저 앞에 있는 저 그림은 뭔가요?
-저거는 트릭아트인데요.
한번 보시면 어떠세요?
-언뜻 보면 진짜 저 터널을 통과하면 또 강이 나올 것 같아요.
-이게 남과 북을 연결하는 이 강물이 통일을 염원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서
트락아트로 표현한 거예요.
-남과 북을 연결시켜주는 진짜로 평화의 댐이네요.
한번 우리 올라가서 한번 볼까요, 그럼요. 스카이워크도 있네요.
-역시나 높은 곳이다 보니.
-저는 약간 고소공포증이 있어가지고.
-올라와 보니까 더 압도적인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네요, 진짜.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네요.
-일단 이 댐의 키가 125m입니다.
-어마어마하네요.
-얘의 기능이 물을 막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댐에서 물을 가둬낼 수 있는 이 저수량이 무려 26억.
얼마일까요?
-26억 자체도 어마어마한 거예요.
더 있어요?
-무려 26억 3000만 톤의 물을 가둘 수가 있습니다.
-26억 3000만 톤.
거의 30억이네요.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 전체 댐을 통틀어서도 저수량이 3위에 들어갈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한 곳이죠.
-그 스펙을 듣고 나니까 평화의 댐이 더 든든하게 느껴지네요, 진짜.
-그럼요.
-그러면 이 정도면 굉장히 유명했어야 되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죠?
-그거는 접근성의 문제였던 것 같아요.
그동안 이쪽이 민통선 지역이었어요.
2025년에 민통선이 풀리면서 검문도 약화되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계세요.
-그 예전에 그 민통선 때문에 평화의 댐 가고 싶어도 못 가, 하시는 분들
이제 뚫렸기 때문에 언제든지 오셨도 되는군요.
-자유롭게 오실 수 있습니다.
-저희도 자유롭게 왔습니다, 지금.
-검문 한 번 없이 왔죠.
-그렇죠, 그렇죠.
-저희가 지금 댐 뒤편으로 온 거죠?
-그렇죠.
댐의 상류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렇죠.
물이 없어요.
-그렇죠, 이상하죠?
-이상하게.
-왜 그러냐면 보통의 댐들은 이렇게 물을 가뒀다가 그 댐에서 물이 떨어지는
낙차로 터빈을 돌려서 뭔가 전기를 만들거나 이런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죠.
근데 그런 시설들도 하나도 안 보이죠.
-그렇네요.
-그거는 바로 이 평화의 댐의 목적이 일반 댐들이랑 다르기 때문이에요.
얘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그 물을 막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까
평상시에는 이렇게 물이 거의 없는 거죠.
원래는 이 평화의 댐의 높이가 이 정도 높이가 아니었어요.
-더 낮았나요?
-저기 아래 보시면은 저렇게 약간 그 경계선 구조물이 보이시죠.
원래 거기가 1단계로 댐을 만들었는데 2002년도에 수직으로 높이가 45m를
높였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시죠?
-왜요?
-그 이유는 물문화관에 가서 우리가 자세히 좀 알아보도록 하죠.
-지금 말씀해 주세요.
-지금 하면 재미가 없죠.
-물론 저도 모금을 했고.
-전 태어나기 전이라 잘 모르겠어요.
-86년, 87년도니까.
이 평화의 댐이 어떻게 건설됐나. 이제 우리가 81년도에 서울이 올림픽을
유치했잖아요.
북한은 이 88서울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서 별의 별 공작을 다 했습니다.
뭐 지금 보시는 것 같이 86아주대회의 성공적 완수 있지 않습니까?
이때도 아시다시피 김포공항에서 그 쓰레기통 있잖아요.
쓰레기통에 폭탄을 설치해 가지고, 이런 게 있었어요.
그때 이후부터는 쓰레기통이 다 이제 투명 쓰레기통으로 바뀌어요.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있었냐. 북한이 금강산댐 지금은 임남댐이라고 하죠.
그거를 건설하고 있다는 거를 우리가 포착을 합니다.
만약에 그게 완공이 되면은 약 200억 톤의 물을 가둘 수가 있다.
그 200억 톤의 물을 한꺼번에 빵 터트려 버리면 일단 뭐 춘천댐 다 날아가
버리고 소양강댐 날아가고. 전 집이 부산이거든요.
63빌딩 가보지도 못했는데 63 빌딩이 잠겨버리는 거예요.
이게요, 반이. 그래 가지고 난리가 납니다.
진짜 북한이 저 정도까지 하면서 88서울올림픽을 방해를 하려고 하는구나.
그럼 어떻게 해야 되냐. 저거를 막을 수 있는 대응댐을 만들자 해서.
제일 기억나는 게 이주일 씨가 나와 가지고 여러분 뭐 여기 모금 하세요?
이덕화 씨도 나오고. 모금 한번 해봐, 뭐 이런 식으로.
-바로 평화의 땅을 만들기 위한 자금 때문에.
-전 국민이 다 십시일반 모금을 했죠.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단합력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럼요.
86년도에 이제 6개월 만에 689억 원의 성금을 모았는데. 그때 물가가
얼마였냐. 제가 기억나거든요.
그 당시 짜장면 한 그릇이 약 500원이었어요.
-맞아요, 500원, 600원.
-그 돈을 모은 다음에 국고까지 지원받아가지고 총 1700억 원의 돈으로
이 평화의 댐을 건설하게 됩니다.
노태우 정권 때였거든요. 근데 93년도에 정권이 바뀝니다.
김영삼 정권이 들어선 다음에 감사원 조사가 이제 실시가 돼요.
조사 결과 금강산 댐이 약 200억 톤의 물을 가둘 수 있다라고 우리가
추산했지 않습니까.
실제로는 200억 톤이 아니라 약 27억 톤 정도의 물을 가두는 것으로
이제 파악이 됐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부풀려졌다라는 것이 당시에 감사원 결과였는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가 평화의 댐을 지었잖아요.
실제로 이것이 효능을 발휘해요. 실제로 이제 금강산댐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이제 방류를 한다든지 물을 흘려보내요.
만약에 여기에 있는 평화의 댐이 없었다고 하면은 진짜 북한에서 흘러나온
그 수많은 물 때문에 화천, 춘천, 수도권 다 물난리가 났을 겁니다.
실제로 굉장한 역할을 하고 있는. 댐이 바로 평화의 댐인 거죠.
-맞아요.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 아까 제가 밖에서 말씀드렸던 이 댐의 증축의
비밀이 바로 여기 숨겨져 있습니다.
이쪽으로 와서 보시면은. 여기 아주 인프그래픽으로 잘 표현이 돼 있는데.
-1단계요?
-그렇죠, 1단계죠.
앞으로는 여러 변수가 일어날 수가 있으니까 댐을 보강을 해야겠다 싶어서
이제 2단계 증축이 돼서 아까 보셨던 것처럼 그 경계 구조물 위로 45m가
댐이 더 커진 거죠.
-그렇죠, 보는 만큼 안다고.
여기는 전쟁을 재현해 놓은 장소군요.
-너무 리얼한데요.
저희 어릴 때 진지가 이제 저희 뒷들 가면 막 다 이렇게 있는 거예요.
그렇게 해놓고 이제 훈련 끝나면 가버리시고. 그럼 저희는 거기를
아지트삼아서.
-노시고.
-놀고 친구들이랑 산토끼 잡으러 다니고.
-군생활 초기 그냥.
-철모도 있고 군복도 있네.
근데 저 철모가 6.25 때 철모 같은데.
-생각보다 너무 무거워요.
-들어보면 알죠.
-요즘도 이 철 뭐 쓰나요?
-요즘은 약간 플라스틱이죠.
-딱 무게가 확연히.
-꽤 무겁네요.
-진짜 총알이 못 뚫고 갈 것 같아요.
-그렇죠.
-오랜만에 한 번 쓰자.
-지금 너무 잘 어울리는.
근데 살짝 인민군 느낌 나세요.
-인민군이요?
-아니 옷이 지금.
-잘 어울리신다.
-특수부대 아닌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연예인들이 여기서 군 생활을 했다고 들었는데.
누구누구가 계신가요?
-세계적으로 지금 유명한 BTS의.
그리고 이제 송승헌, 원빈 씨도.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면 송승헌, 원빈.
아아아아, 다이너마이트.
-RM입니다.
-보신 적 있으세요?
-그렇게 외국인 분들이나.
-아미들이 와서.
-팬분들이.
그렇죠, 아미 분들이 오셔서 또 성지 순례하고 가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럼 여기에 혹시 실제로 보신 분도 계신가요?
-실제로 또 되게 유명한 정용화 씨.
씨엠블루의 정용화 씨도 저희 동네에서 이제 근무를 하셨어요.
그래서 이제 식사하시는 걸 힐끗힐끗 보고.
-아니 뭐 그럼 이건 그 어떤 지역보다 더 훌륭한 관광 상품이 될 수도
있는 거네요.
-그렇네요.
-K-컬처의 성지네요.
저는 저희 아버지가 6.25 참전 용사시거든요.
뭐 아시다시피 6.25 같은 경우에는 50년 6월 25일 새벽 4시에 이제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거죠.
이제 6.25 발발 전만 하더라도 여기는 북한 땅이었어요.
-근데 태어날 때는 이북 땅에서 태어나셨는데 피난 갔다 오니까 이 땅이
남한 땅이 됐대요.
-그렇죠.
근데 문제가 뭐냐 하면 더 잘 아시겠지만 이 화천댐이 이제 일제강점기
때 지어졌거든요.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수력 발전 시스템은 다 38도선 위에 있었어요.
그래서 전력은 다 위에서 받는 시스템이었죠.
근데 38도선 딱 그어지고 갑자기 단전을 해버린 거예요.
암흑 천지가 된 거죠.
그래서 당시 이제 이승만 대통령이 다른 건 몰라도 화천댐만큼은 반드시 이거를
우리가 차지하자라고 하면서 중공군과 인민군도 이걸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면
우린 되찾으려고 하고 정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파로호 전투가 바로 요 앞에 이제 화천댐에서 이제 벌어지죠.
-그래서 어떤 결과를 가져왔느냐.
일단 화천댐 그리고 발전소. 백암산까지 우리가 사수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만약에 이 사수에 우리가 실패를 했다라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도
남한이 아니었겠죠. 북한 땅이었겠죠.
그래서 결국 이런 순국 선열들의 그런 치열한 전쟁 끝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여기를 남한 지역으로 우리가 이렇게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알차게 잘 해놓으셨네요.
-진짜 볼 만한데요.
-뭔가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화천에 누가 놀러 오면 평화의 댐 한 번 가고요.
-어?
어디서 종소리가 들리네요.
-그러게요.
-종이 하나 있네 저기요.
-화천의 자랑거리인 평화의 종.
-평화의 종.
가보시죠. 노벨상 수상자들의 메시지네요.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어서 또 이렇게 메시지를 담아놨나 봐요.
-이게 아까 그 종이군요.
-세계 평화의 종.
공식 명칭이네요, 이게.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세계 평화의 종은 처음이신가요?
-네, 처음입니다.
-오늘 운명의 순간이 왔군요.
왜냐. 전 세계에서 칠 수 있는 종 중에 가장 큰 종, 타종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잖아요.
-진짜 크네요.
-이 종은 6.25 때 나라 지키다 돌아가신 분. 국가 차원에서 유해를 발굴했어요.
지금도 하고 있지만. 그때 포탄하고 탄피 껍질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걸 어디에
쓸까 하다가 그거를 녹여서 여기에 일부가 된 거예요.
원래 범종의 형태는 청동으로만 만들어져야 되는데 다량의 포탄하고 탄피 껍질
들어가 있고요.
더욱 중요한 거는 전 세계 내란이나 전쟁 겪은 나라한테 알렸어요.
한국에 범종을 만드는데 보내주시오 했더니 36개국에서 보내주셨대요.
포탄하고 탄피 껍질을 그래서.
-내전, 분쟁 지역에서.
-맞아요.
-포탄을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영혼과 세계의 영혼이 합쳐져서 2009년 5월에 탄생이 된
종입니다.
경주에 가시면 성덕대왕신종인 에밀레 종의 모형을 닮아서 만들어 놨고요.
그 종보단 이 종이 두 배가 더 커요.
-그렇네요.
-그렇네요, 말씀 듣고 보니까.
-높이가 5m예요.
가로 폭은 3m. 우리는 화천에서는 평화를 위해서 만들어 놨잖아요.
그래서 용뉴 부분에 비둘기 네 마리가 앉아 있는데. 절반의 날개 없는 비둘기
한번 찾아보세요.
-바로 위에 있네요.
-저 비둘기 날개 때문에 현재는 미완성의 종.
9999관, 37.5톤에서 부족해요.
-그럼 누가 부러뜨린 게 아니라 일부러 저렇게 만드신 건가요?
-일부러 잘라냈어요.
그래서 여기 앞쪽에 보관되어 있는데.
-이거요?
-네.
어떤 의미냐?
통일이 되면 딱 갖다 붙이면 얘는 만 관이 돼서 세계 만방에 대한민국 통일됐음을
알리려는 우리 인간의 욕망을 표현해 놓은 거예요.
-빨리 저거 붙였으면 좋겠네요.
그럼 한번 타종을 해봐도 될까요?
-타종 체험료가 있어요.
-체험요?
-그 타종 체험료는 어디에다 쓰이느냐.
우리나라가 6.25 전쟁이 났을 때 동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에티오피아.
-6037명이 5차에 걸쳐서 파병이 됐어요.
또 13년 동안 전쟁 고아들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 가르쳐 준 나라가 에티오피아예요.
-아니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은혜를 갚을 방법이 없나요?
-1년에 두 번 장학금으로 전달해 주고 있어요.
-박수 한번 드려야겠다.
감동이에요, 진짜요.
-이상으로 해설을 마치고 타종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조심해서 올라오세요.
-뭔가 유명인 된 것 같아요.
이런 거 TV에서만 보던 건데.
-보신각에서.
-타종을 하겠습니다.
뒤로 한 번, 안 닿고. 두 번도, 안 닿고. 힘차게 잡아당기고 손을 놓으세요.
여러분 계단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손을 대보시면.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되죠?
경건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죠.
-감동을 넘어서서 좀 다른 세계랑 연결되는 그런 기분이 드는데요.
-이게 진짜 진동인지 내가 감전된 건지.
-정말 충격적 경험이네요.
-그럼요.
-세상에.
-화천에 오시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십시오.
-그러니까 정말로 진짜 감동이었어요.
-선생님, 다리인데 무슨 다리인가요, 이게요.
-딱 보시면 답이 나올 텐데.
꺼먹다리.
-꺼먹다리가 딱 봤을 때 지금 다리가 검정색이거든요.
검정색이어서 꺼먹다리인가요?
-그렇다고 봐야 되는데요.
여기에 검은색 콜타르를 칠했는데 그게 썩지 말라고 한 건데. 멀리서 보면
까맣게 보여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졌어요.
이게 만든 연유가요.
-왜 만들었을까요, 이걸요?
-일본이 대륙 침략을 목적으로 이제 화천 수력 발전소를 만드는 건데.
전기도 필요하고 물자도 필요하다 보니까.
-그러면 화력발전소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우리도 그렇고 북측도 그렇고 이걸 부수면
안 됐던 상황이군요.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다리였죠.
-근데 이게 언제 만들어진 다리인가요, 이게요.
-이게 1940년도 우리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요.
-1940년대요?
거짓말. 새 건데 이게요, 지금.
-새 거 같죠?
보수 공사를 했죠.
-이 상판 여기요?
-그렇죠.
일본이 교각을 세웠고요. 쇠는 또 소련에서 이렇게 놨고. 이거 상판만 우리나라.
그 3개국이 만든 다리예요.
-지금 저 밑에 보이는 저 석재는.
-석재는 일본.
-일본이 일제 강점기 때 만든 거고.
-40년도에.
-40년도에.
-이게 남과 북을 이어주는 다리여서 북한도 못 부수고 우리도 못 부수고. 그래서
끝까지 살아남은 다리가 이 다리예요.
-6.25 전쟁 때는 이 다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정말 격전이 벌어졌겠네요.
-그렇죠.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하루는 북한 땅 하루는 남한 땅. 이제 그 이유가 화천 수력
발전소 전기 때문에 더 그랬죠.
-그러면 하루는 여기를 북한이 차지하려고 하고 하루는 우리 대한민국이 차지하려고
하고. 이 위에서도 그러니까 지금.
-오리지널이죠.
-그러니까 이 위에서 전투가 벌어졌겠네요.
우리 국군 장병 여러분도 여기서 많이 전사하셨겠네요.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있고요.
조금 정도가 아니에요.
-파로호가 정확히 어느 쪽에 있나요?
-상부에요.
-뒤쪽에요.
화천댐이 저기 있고 파로호가 그 뒤에 있고.
-그래서 여기는 정말 3일 동안 빨간 물이 내려갔다고 할 정도.
-온통 강물이 핏물이었겠네요.
이런 중요한 다리를 왜 외지 사람들은 모를까요?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좀 창피한 얘기지만.
-그냥 많이 홍보가 안 된 거죠.
이렇게 전쟁의 아픈 상처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다리를 모르는 거죠, 사람들이.
-이 다리를 지켰기 때문에 화천댐도 지킬 수가 있었고 화천댐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었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혹시 나중에 이 방송 보시고 여기 오시면요.
방금 이 내용을 가슴에 한 번 새기신 다음에 보시면은 이 다리가 달리 보일 것 같아요.
-그렇죠.
-선생님의 참 역할이 큽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많이 찾아주시면 열심히 저기 알려드려야죠.
-저희도 적극적으로 외지에서 홍보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가 화천시장이군요.
우리나라 최북단 전통시장 중에 하나가 여기예요.
-화천시장이 1953년도에 개장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 피난민들이 이제 삼삼오오 모이셔서
시장을 시작하신 게 지금의 화천시장이 됐습니다.
-여기가.
-특산물 판매장이에요.
여기 보시면 비수구미, 먹고사리.
-파로호에서 배 타고 한참 들어가면 있는.
-맞아요.
-정말 오지라고 소문난 지역인데.
이렇게 이런 것들 관심 있으세요?
-이게 뭐죠?
-하수오.
저도 처음 보는데.
-하수오.
-안녕하세요.
-저희가 화천에 지금 막.
또 시장을 빼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렇죠.
-구경도 왔는데.
화천 좀 자랑 좀 해주세요. 이건 꼭 화천에서 사야 된다.
-이제 겉 포장해 갖고 이렇게 놔두는 건데.
저희들이 1월달에 산천어 축제 하잖아요.
-그렇죠, 되게 유명하죠.
-그래서 그 통조림을 참치 있죠.
그것처럼 만든 거예요.
-축제 때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고 이렇게 참치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산천어 선물세트 같은 경우는 저희가 한 3년 전인가요?
기후가 너무 높아지면서 얼음이 안 얼어서 산천어 축제가 안 열렸었어요.
-맞다, 기억나요, 기억나.
-그러면 우리가 이걸 상품으로 만들어보자.
-그래서 개발한 거예요.
-홈쇼핑도 나오고.
-오히려 위기를 그냥 기회로 전환한.
덕분에 새로운 제품이 나온 거잖아요.
-맞습니다.
산천어로 저희 화천에서 그 축제장에서 판매하는 어묵들은 다 산천어로 만든 어묵들이에요.
-산천어로 만든 어묵이에요.
-그리고 또 어간장도 산천어로 만든 어간장.
-그러니까 보통 이렇게 어묵 하면 바다 물고기만 생각을 하는데 민물 어묵이 있군요.
-담백해요.
-먹으보고 싶으신 것 같은데.
-그러면은 조합장님께서 추천하시는 좀 이 시장에서는 여긴 꼭 가봐야 된다.
맛집이다, 줄 서서 먹는다 이런 데 있으세요?
-있죠, 몇 군데 있어요.
여기 저 할머니 손만두나 평택상회 같은 경우는 겨울에 만두만 전국적으로도 택배가.
미처 만들지 못해요.
그리고 이제 저쪽 시장 쪽에 가다 보면은 막걸리 찐빵인데 그것도 또 유명해요.
그래 갖고 관광객들이 왔다가 들려서 꼭 사가는 게 그 몇 가지들 좀 있을거야.
-그러니까 이게 뭐 외지다고 사람들이 모르는 게 아니고 이게 정말 맛있고 좋으면 다들
찾아오고.
-두루두루 많이 좀 구경하시고 많이 보고 가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이스 타이밍.
-만두.
-마침 딱 이렇게 만두가.
김 모락모락 한 거 보세요.
-김치만두.
너무 맛있겠다.
-이 집이 또 그렇게 유명한 만두예요.
-조합장님이 말씀하셨던 그 두 번째 추천한 데가 여기다.
-한 15년 됐어요.
만두 장사하는 데만.
-전국에서 이걸 먹기 위해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막 택배를 요청한다면서요.
제가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아왔네.
-좀 잡숴보실래요?
-그럴까요?
화천시장의 김치만두. 최고 인기품목. 바로 나와서 뜨끈뜨끈해요.
-뜨끈뜨끈해요?
이거 보세요. 속이 정말 꽉 차 있어요.
-이제 하나 먹었는데 이거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거는 전병이죠, 사장님.
-전병도 한번 잡숴봐요.
-전병 너무 좋아하죠.
-이렇게 만두로만 유명한 게 아니라 이렇게 전병. 장떡도 혹시 들어보셨어요?
-고추장떡.
-고추장떡 한 장 부쳐드릴게 잡숴봐.
-감사합니다.
-보니까 저희 할머니도 어릴 때 이렇게 고추장을 풀어서 장떡을 해 주셨는데.
-모내기철에 주로 이거 안 하는 집이 없었었어, 이 장떡이.
-새참으로.
-저도 기억나요.
-막걸리 안주.
-전 먹는 날은 모내기 하는 날이었어요.
-모내기, 이거.
-맞아요, 엄마가 여기 머리에 이고 논에 갖다 드리느라고 이 전을 붙이시느라 되게
바쁘셨던 기억이 나요.
-장떡은 이렇게 찢어 먹어야 되는 거예요.
-맞아요, 맞아요, 이렇게.
할머니, 엄마가 다 찢어주셨는데요.
근데 왜 장떡이나 부침개는 가위로 자르면 맛이 없어요?
찢어야 맛이 있어요. 이렇게 전은 하나에 얼마에 판매하세요, 보통?
-한 장에 2000원씩.
-이게 한 장에 2000원밖에 안 한답니다.
-그래요?
-서울에서는 이거.
-잘 먹겠습니다.
-얇게 부숴져 갖고 바로 먹는데도 그렇게 안 뜨거워요.
-너무 맛있어요.
이 부침의 정도가 노하우이신 것 같아요.
-정말 이븐하게, 이븐하게 익었어요.
-이븐하게 익었어요?
-화천시장에 시면 꼭 만두 그다음에 고추장떡.
많은 분들이 애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막걸리 없죠?
-저희 보통은 이렇게 군인분들이 평일에는 많이 나오시면 1월 달에는 정말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잖아요.
그럼 산천어 축제 때 그 늘어나는 손님이 어느 정도로 많이 오세요?
-그리고 외국 분들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외국 분들 낚시터가 따로 있어요.
그런데 저희는 낚시터에 나가보질 못해. 여기서 만들기 때문에.
-부치시느라.
-거의 화천은 그냥 1월이 그냥 대목이네요.
1월이 대목이에요.
-이 조용한 읍내에 교통 체증이 일어나요.
-그래서 다리도 이제 완성돼 가요.
-다리가 새로 생길 정도로 그 축제 하나 때문에.
-그럴 만합니다, 그럴 만해.
-저희는 축제 기간에 읍내 나오지도 못해요.
서울 사람들 너무 많아가지고.
-우리는 나가지도 못해요.
-그렇죠.
어머니, 저도 못 나와요. 사장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배고프네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그래도 우리가 화천에 왔으니까 이거 안 먹고 갈 수 없잖아요.
-이게 뭔데요?
-바로 산천어입니다.
-산천어.
-화천하면 산천어로 유명한 거 모두 알고 계시죠.
화천 산천어는 1급수에서 사는 산천어예요.
-정말 깨끗한 데서만 사는 그런 놈이죠, 진짜.
-축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 산천어라는 게 세계적으로 알려지다 보니까.
고기가 또 어떻게 생겼나 하고 또 예뻐요, 고기도. 그래서 아마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근데 뭐 산천어 별명이 있어요.
산천어의 별명이 뭘까요?
-별명이요?
일단 깨끗하게 살고. 그리고 뭔가 몸에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양어?
-보양어.
보양어일 수도 있죠. 뭘 것 같아요?
-글쎄요.
화천, 산천어, 산천어. 산이랑 물에 사는. 추측이 안 되는데.
-어떤 사람 이름인데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이 화천과도
관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정답은. 김일성 고기.
-김일성 고기요?
이게 그럼 북한에서도 있는 거예요, 산천어가?
-그렇죠.
김일성이 살아생전에 건강을 위해 가지고 이제 산천을 많이 먹었고. 만수무강
연구소를 통해 가지고 정말 영생을 누리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정말 오래오래 살려고 노력했던 김일성조차도 먹었던 것이고.
이 치어를요. 그 백두산 천지 있죠.
거기다가 이제 풀어 가지고 지금도 백두산 천지 가면 거기도 산천어가 산대요.
-그거 만약에 화산이 분화하면 산천어 매운탕.
-그렇죠.
가서 이제 이거 숟가락만 들고 가면 돼요. 야, 매운탕이다. 맛있다야.
-좋으신데요.
-작은 물고기 하나가 재미난 이야기가 많네요.
-맞습니다.
신선이 먹었다라고 나와 있죠.
정말 몇천 년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흘러가면서 중국인들은 깨끗한 물만 먹는
산천어는 신선히 먹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이거죠.
정말 중국인도 신선이 먹는 생선이라고 믿었던 산천어. 김일성도 영생을 위해서
먹었던 산천어를 지금 먹는다고요?
-신선의 음식을 지금.
-회네요.
-네, 회네요.
-제가 태어나 가지고 산천어 회는 처음 먹어보거든요.
비린내가 날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나요.
-근데 약간 연어 식감이 있네요.
약간 진짜로.
-이 둘 다 연어과예요.
연어과 동물들인데. 바다를 갔다 올 수 있는 개체를 송어라고 하고. 민물에서만
자라는 물고기를 산천어라 하고.
-혹시라도 물고기 흙 냄새랑 비린내 때문에 약간 두려워하시는 분들 적극 추천합니다.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이건 뭔가요, 이거는?
-산천어를 더 맛있게 드시려면 이 채소랑 같이 드셔야 훨씬 더 맛있거든요.
듬뿍 넣으셔도 돼요.
-콩가루가 킥이네, 이게.
-고소하다, 진짜.
-이거 파는 데 있어요?
-보통 화천의 횟집들은 대부분 이렇게.
-콩가루까지요?
-네.
-이걸 모르시는 집안은 다 콩가루 집안이에요.
이 조화가 장난이 아니네 이게.
-그렇죠.
누가 개발했는지 상 줘야 돼요.
-튀김, 튀김.
-얘가 서운하다고 하네요.
자기는 왜 안 먹냐고.
-이거는 그냥 간장에.
-네, 간장에 찍어 드시면 되고.
산천어는 그런 게 없죠.
-뼈가 하나도 없어요.
입에서 봐봐요. 제가 이거를 마실게요.
-괜찮으세요?
-녹았어.
-아니 그러니까 마실 정도로 부드럽다 이거죠. 이거를 어떻게 마셔요, 이거를.
-약간 튀김이 두부 같아요.
-맞다, 맞다, 맞다.
-두부 같아요.
-그것도 순두부.
-네, 진짜.
-산천어 나온다.
-수제비도 있어 수제비도.
-이 살 실한 거 봐봐요, 진짜.
산천어가 생각보다 크네요. 저희가 들어오기 전에 이 사장님이 이 산천어를 바로
밖에서 잡으시는 걸 봤거든요.
이게 지금 방송 촬영만 아니면 벌써 소주 다섯 병 깠어요, 지금. 이걸 어떻게.
고문이야 이거. 이거 이렇게 좋은 안주 놔두고 술이 없어 이거.
-매운탕으로 개운하게 잡아줄 수 있으니까.
-어제 마셨던 술까지 내려가네.
-뼈가 연해서 등뼈도 그냥 잘근잘근 씹어도 될 것 같을 정도로 연한데요, 이게.
-맞아요.
-여기는 화천 아니면 먹을 수가 없는 음식이죠, 진짜.
산천어 축제 할 때 저는 뭐 티비로만 봤지만 진짜 많이 오시죠?
-정말 많이 오세요.
-거의 빙판이 안 보일 정도로 그냥 사람들이.
-한 해에 저희 산천어 축제가 이제 1월마다 이루어지거든요. 그 산천어 축제를 참가하는
관광객 수가 몇 명 정도인지 아세요?
-5만?
-5만.
-저는 한 50만.
-50만.
-50만이여.
50만이면 웬만한 중소도시 인구예요.
-평균적으로 매해 100만 명이 찾아주고 계시고요.
-100만이요?
-특히 26년도에는 159만 명이 찾아주셨어요.
-159만 명이요?
-근데 또 그중에서도 10만 명 이상은
외국인 관광객이었어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인구가 2만인 화천에 11만의 외국인이 찾아오고
100만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이게 가능한가요?
-2만 명의 화천 군민들이 다 어떻게 보면 환영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운영 스태프가 2만 명이 참여해도 이 100만 명 케어가 될까요?
-저희 같은 경우 산천어 축제 기간에 읍내 한번 나오려면 차가 막혀요.
-그렇겠죠.
150만 명이 오는데.
-차가 얼마나 많이 들어오는지 저는 차 구경하러 사람 구경하러 산천어 축제 나와요.
-이렇게 엄청난 축제가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역사가 오래됐을 것 같아요.
-산천어 축제가 2003년부터 개최가 됐는데요.
사실 그동안 화천은 군사 지역이고 뭐 상수원 보호 시설이다 뭐다 해서 규제가 정말
많았어요.
군인들이 또 외출을 못 나오고. 그러면 지역 경제가 다 꽁꽁 얼어붙는 거예요.
화천 주민들 그리고 행정에서 우리가 자구책을 빨리 생각해내야 되겠다 한 게 바로
산천어 축제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역을 한번 살려보자 한 것이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된 거군요.
내년부터는 꼭 오겠습니다. 와서 이거 먹어야 돼요.
-근데 그중에 가장 좋은 효과는 뭐냐면 경제적인 효과예요.
아무래도 저는 농사를 짓다 보니까. 근데 산천어 축제 때 또 이 농산물 판매가 그렇게
잘 돼요.
-옆에 바자회 같이 이렇게.
-그러니까 산천어 축제는 낚시 이용객들한테 참가비를 내면 농산물 상품권으로 되돌려줘요.
예를 들어 1만 원을 내면 한 5000원으로 되돌려 주거든요.
그러면 그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다 농산물을 구입해 가시는 거예요.
-그렇죠.
이 악재를 그냥
호재로 바꾸어버린 거네요.
-맞아요.
더 거슬러 올라가면. 화천천은 예전부터 낭천 얼음 축제라고 해서 얼음 축제가 열렸던
곳이에요. 산천어 축제로 확대를 시킨 거예요.
-실제로 미국 CNN에서 세계 7대 겨울철 불가사의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이 산천어 축제가.
-불과사의하죠.
산속에 이런 그 얼음, 얼음판 위에 150만 명이 온다?
이건 피라미드 저리가라 이거죠.
-실제로 이게 겨울철.
일단 이탈리아 알프스 산속에 은은한 종소리가 열리는 선큰벨 축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가 산타클로즈나 오로라를 떠올리면은 북유럽의 핀란드.
거기 라플란트 지역에 있는 축제들. 이렇게 7대 불가사의에 선정이 됐는데. 산천어
축제가 거기에 포함이 된 거예요.
-산타클로스와 동급이다.
-그렇죠.
-징글벨 징글벨.
-그래서 실제로 또 화천군이 핀란드랑 자매결연을 맺었어요.
-진짜요?
-그래서 이 산천어 축제 기간에 핀란드에서 정말 엘프 요정들과 산타 할아버지가 오세요.
-이거 뭐예요?
-어울린다 겨울이니까.
산타복 입고 올 수 있겠죠.
-한 달 내내 이 산천어 축제장에 산타 할아버지가 돌아다니세요.
-핀란드에서 오신?
정말 휘바 휘바네 진짜.
-화천에 또 산타 우체국이 있어요.
-있어요, 있어요, 있어요, 있어.
-읍내에 이렇게 가시다 보면 축제장 근처에 산타 우체국이 있는데 거기서 이제 편지를 쓰면
이 산타 우체국에서 핀란드로 보내요.
-아까 오다가 봤어요.
-보셨어요?
-산타클로스 우체국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 이게 왜 있지 했는데. 그거군요.
괜히 약간 무식한 티 날 것 같아서 안 여쭤봤는데. 산타 우체국이 화천에 있는 이유 이제
알았습니다.
-그리고 또 화천에는 이렇게 겨울에 산천어 축제만 있는 게 아니에요.
-또 뭐가 있어요?
-또 여름에 우리 스페인 하면 어떤 축제가 또 유명하죠?
-스페인이요?
-여름에.
뜨거울 때.
-막 토마토 던지고 막.
-화천도 토마토가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에요.
-여기도 토마토 던지기 해요?
-맞아요.
여름에 토마토 축제가 있습니다. 화천이 일교차가 정말 크고요.
그러다 보니까 과육도 단단하고. 근데 또 여기서 재밌는 게 있어요.
화천이 이렇게 경품을 좀 좋아하나 봐요.
산천어 축제도 그렇고 토마토 축제도 그렇고 금반지를 숨겨놔요.
-뭘요?
1등 하면요.
-토마토 안에다가요?
-그거 아니죠?
-맞습니다.
-진짜?
어디다 넣어요?
-이제 토마토를 무작위로 그 안에다가 금반지를 숨겨 놔요.
그리고 이제 시작하면 우르르 막 와가지고 그 토마토 숲 사이에서 막 으깨면서 금반지를
찾는다고.
-언제 한다고요?
적어 놔야지.
-그런데 1인당 한 7만 원 정도 소요를 한다라고 제가 들었던 것 같은데.
이거를 그냥 단순하게 상식적으로 곱하기만 해봐도 직간접 효과가 약 2700억이 넘습니다.
-2700억.
-결국 이 산천어 축제도 화천의 혹독한 겨울.
그때 불경기. 이거를 극복하기 위해서 탄생한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비슷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어디요?
-예를 들면 가까운 나라 일본.
삿포로 정말 춥잖아요. 겨울에 가면 정말 진짜 장난이 아닌데.
근데 그렇게 춥다 보니까. 거기 사는 원주민들도 다른 지역에 가서 거울을 나고 다시 오는
이런 경우가 반복이 됐는데.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그 삿포로에 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재미 삼아서 광장에다가 얼음 조각상을 몇 개 만들었어요.
한 다섯 개, 여섯 개. 근데 그때 그게 시초가 돼서 지금은 거의 연평균 200만 이상이
삿포로를 찾아서 수천억의 직간접 경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거죠.
-삿포로 얼음 축제 유명하죠.
어떻게 보면 그냥 일맥상통하네요. 삿포로와도 한 번 자매결연을 맺어보면. 삿포로,
화천 그다음에 핀란드. 삼총사 이렇게.
-지금 또 중국이랑도 결연이 맺어져 있는데요.
산천어 축제 기간에 빙등광장이라고 조성을 해놔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얼빈 빙등광장 그 팀이 와서 직접 한 달 동안 또 조각상을 만드세요.
-산천어로 대동단결이에요.
유엔이에요, 유엔.
-제가 볼 때는 이러다가 태양의서커스도 올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화천이 이제 국방과 방어, 보안, 안보의 도시였다고 하면 이 산천어 축제가
화천을 웰컴, 환영의 도시로 만든 거네요.
-맞습니다.
오늘 저도 화천에 대해서 또 새롭게 보는 모습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래서 조금 더 화천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진짜 화천 하면 뭐 남자들 대부분 그렇겠지만 그냥 군대.
-그렇죠.
-그런 기억들 뭐 전쟁, 안보.
이런 걸로만 생각을 했는데 그런 시설물들과 흔적들이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점 그 의미가 재해석되고 그리고 또 그걸 토대로 해서 이렇게
축제장으로 화천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니까 사실 오늘 왔던 화천보다 내일 올 화천이
더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화천의 과거와 현재를 보셨잖아요.
이제는 미래를 보러 한번 가보실게요.
-심장 두근거리는 거 봐봐 이거.
두근두근두근.
-미래는 이미 화천 앞에 와 있다.
-시인이세요?
신축 문에 한번 넣어보세요, 한 번요.
-다음 번에 오시면 그렇게 새겨진 비석 몇 개 세워놓을게요.
-여기 그런 문학 축제단이 오시면 제가 응모를 좀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식사를 하시고 떠나보시죠, 미래로.
-가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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