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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래스 - 30년 라면 외길 박인수 공장장, 라면 그 위대한 탄생?
등록일 : 2025-07-16 10:12:01.0
조회수 : 104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다.
성공한 리더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탑클래스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진행을 맡은 황현희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이가연입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어디 다녀오셨다면서요?
-저는 잠시 휴가를 내서.
-휴가가 있군요.
-휴가를 내서 한 일주일 정도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부럽습니다. 저희 같은 비정규직은 일이 없으는 휴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규직으로 계시니까 휴가도 다녀오시고 진짜 부럽다는 말을.
-또 회사에서 내주셔서.
-오래 시간 내주신 건 아니죠?
-오래 내주셨죠.
-그래요?
-네.
-이렇게 오래 갔다 오면 가끔 그런 이야기할 때도 있거든요. 계속 쉬세요.
-그럴까 봐 빨리 왔습니다.
-그렇군요. 약간 자리를 비우면 누군가가 반드시 채우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불안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빨리 입국하고 싶었는데.
-그렇습니다.
-그게 안 됐습니다.
-해외 나가보면 요즘 그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진짜 우리나라의 문화나 이런 영화나 드라마, 노래, K-POP 이런 게 정말
엄청나게 많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느낌 안 드세요?
저도 얼마 전에 나갔다 왔는데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그 드라마 잘 보고 있습니다.
-맞아요, 맞아요.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거든요. 어떠셨어요?
-저도 친구들을, 스페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요즘 또 드라마뿐만 아니고
약간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그렇게 많더라고요.
-OTT 회사에서 나오는.
-맞아요.
-그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 프로그램 말씀하시는 거죠?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연애 프로그램이고, 게임 프로그램이고 그런 게 많이 나와서.
-그렇군요.
-보자마자 저한테 한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거 잘 보고 있다. 그런 거 섭외 제안 좀 오지 않으세요?
-왔으면 좋겠는데.
-나가셔도 되게 잘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니까 잘될 것 같은데 연락 안 주셔서.
-한류 스타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저 영어, 중국어 다 잘합니다.
-저희 탑클래스 버리지 마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근에 K-푸드에 대한 관심가 인기가 굉장하다고 들었는데 그 인기 중심에
바로 한국의 매운맛, 이 매운맛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 라면이 있어서 요즘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어떤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가 먹으면서 이런 거 정말 매워요 이러면서
했는데 그게 엄청나게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전 세계가 뜨겁게 사랑하는 매운맛, 삼O식품의 박인수 공장장님
모셔보고 오늘 한번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데 이분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간단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안녕하십니까? 맵지만 멈출 수 없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삼양식품의 공장장 박인수입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공장장님이시군요.
-딱 봐도 공장장같이.
-왠지 공장장님 하시면 그 느낌 있잖아요.
공장에서 일하시는, 점퍼를 입고 오신다거나.
-터프하게.
-그렇죠.
-약간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굉장히 부드러우셔서.
-감사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라면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3번은 라면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에요.
-3번.
-해외 나가면 매일 하나씩 먹어야 해요.
-맞아요.
-약간 다른 입맛을 잡기 위해 라면으로 입맛을 되돌리는 약간 제가 그런 뭐라 그럴까요? 입맛이 있거든요.
그래서 라면을 참 좋아해서 오늘 이야기 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공장장님으로 일하신 지 실례지만 몇 년 정도 되셨는지 궁금해요.
-공장장으로 일한 지는 제가 한 10년 정도 되고요.
-10년이요.
-10년.
-그다음에 제가 처음 입사한 거는 길지는 않지만 햇수로 아마 30년 정도.
-30년 되셨어요?
-30년이요?
-30년.
-저보다 나이가 많... 저보다.
-그러네요.
-거의 그러면 96년?
-네, 96년.
-맞죠?
-96년에 입사하셨어요?
-진짜 오래되셨구나.
-그러네요.
-그렇게 오래됐다는 안 해 주셨으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굉장히 오래됐군요.
-그걸...
-이거 저는 대단한 게, 저는 어떤 분들을 요즘에 정말 리스펙트하고 존경하게 되냐
하면 어떤 한 분야를 굉장히 오랫동안 하신다는 게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직장을 다니신다거나 어떤 한 가지 일을 30년, 10년, 20년
이렇게 넘게 일하셨다는 거는 저는 굉장히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저희가 또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만큼 성실하다는 게 느껴지는.
-그러면 매일 라면을 드셨어요?
-매일까지는 아니고요.
저희가 예전에 보면 일단은 저희 공장 안에서는 저희가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저희가 6일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면 한 3일 정도 기본적으로 점심때 국 대신.
-요즘 4일 근무 이야기 나오나요.
-그렇죠, 그렇죠.
-6일 근무라는 게 이해가 안 가시죠? 토요일까지 출근을 했다는 얘기예요.
-그렇죠.
-저는 학교를 6일 갔었던, 초등학교 때까지 6일, 토요일까지 가고.
-그 세대입니까?
-그 세대네요. 어쩌다 보니 그 세대. 어쩌다 이렇게 또.
-나이가 나오네요. 라면을 원래 좀 많이 좋아하셨던 거예요?
-라면은 저희가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라면 안 좋아하는 사람 없죠.
-맞습니다.
-라면을 좋아해서 라면 회사에 들어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겁니까?
-그거는 아니었고요, 사실은. 저희가 학교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요.
사실은 맨 처음에는 라면을 만들지는 않았고요.
잘 모르시겠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요?
-연구원으로, 연구원으로.
-그러면 간장 공장장이셨네요.
-맞습니다. 간장 공장이 박 공장장이었습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
-간장 공장 공장장. 진짜 실존하실 줄 몰랐어요. 간장 공장 공장장.
-간장 공장장이 박 공장장이었습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박 공장장이었구나.
-영광입니다. 제가 맨날 연습했거든요.
-아나운서분들이 연습하는 게.
-중국에서 유학하셔서 또 한국 발음하시려고 연습 많이 하셨겠어요.
그런데 최초의 라면 회사인 거죠, 그 회사가?
-맞습니다. 저희가 한국의 최초 라면 회사고요.
저희가 처음 설립된 건 1961년도에 고 전중윤 명예회장님께서 회사를 설립하셨고요.
그다음에 63년도에 최초의 라면이죠. 삼O라면을.
-회사 자체 상호를 붙인 라면이잖아요.
-맞습니다.
-그렇죠, 기억납니다.
-최초의 라면이.
-그냥 가연라면처럼.
-맞아요, 맞아요.
-이름 그대로.
-현희라면, 가연라면처럼.
-맞아요. 뭔가 자부심이 있는 행동이거든요.
-그렇죠.
-자기 이름을 대표 이름을 붙여서 뭔가 대명사로 붙여 놓는다는 건 이건 정말.
-부러워요.
-굉장히 자부심이 있는 그런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라면이라는 개념조차 사실은 그때 당시 인스턴트 라면 생소했을 것 같아요.
-그럴 것 같아요.
-당시 개발되었던 시작은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시작은 보통은 사실 우리가 기업을 하면 이윤을 먼저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럼요.
-사실 명예회장님께서는 이윤을 추구하신 게 아니고요.
맨 처음에 개발했던 동기가 뭐냐 하면 60년대 초반이니까 저희가 전쟁이라든지
정치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서 진짜 먹고살기 힘든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가.
-기금이 심했던 시기죠, 그때도.
-맞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보릿고개라는 단어도 나오고.
-보릿고개. 알죠, 보릿고개.
-아세요?
-진성 씨의 보릿고개 노래도 좋아하는데.
-저도 몰랐던 노래를.
-되게 좋아요, 노래. 한번 들어 보십시오.
-명예회장님께서 남대문에 점심을 드시러 나가셨는데 사람들이 길을 쭉 서 있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를 딱 봤는데 그분들이 점심을 먹는데 그게 그때는 꿀꿀이죽이라고 해서.
-맞아.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음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섞어서.
-맞습니다. 그걸 끓여서 하는 건데 그게 5원 정도 됐다고 합니다.
-5원.
-그런데 명예회장님이 그걸 딱 보시고 이거는 아니다.
그때까지 저희 명예회장님 보험업을 하셨거든요.
꽤 성공한 지위에 계셨지만 그거를 보고 생각하신 게 우리한테 지금 필요한 건 보험이 아니다.
한 끼의 식사인 것이다 하고 생각하신 겁니다.
-저렴한 한 끼를 많은 분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맞습니다.
-지원하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했군요.
-그래서 딱 생각하신 게 보험업을 하시다 보니까 해외를 그때 어려운 시기지만 일본을 아마 가셨던 것 같아요.
일본에 갔을 때 처음으로 라면 그때 인스턴트 라면을 접하시고.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접하시고.
-그렇죠.
-그래서 딱 생각하신 게 이거다. 이거를 만들어야겠다, 내가.
그래서 라면을 처음 만들게 된 거죠, 저희가.
-그렇군요. 저는 이 스토리는 몰랐습니다.
당연히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 추구를 위해서 뭔가.
-명예회장님은 이윤보다는 일단.
-그래요?
-사회적 가치.
-그럼 한 푼도 안 남겼나요?
-처음에는 못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남길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처음에는 그런 의도도 없었고 처음에는 힘들었던 과정.
왜냐하면 설비 투자나 기계를 들여야하고 이런 투자를 했어야 하기 때문에.
-맞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윤은 많이 남지 않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또 일본에서 라면 기계를 들어오셨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맞습니다.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 시절에는 또.
-그렇죠.
-당연히 쉽지 않았고 그런 자금이나 그런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본에 건너가셨지만 일본에서도 그 라면 기술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겠죠.
-그럼요. 특허잖아요.
-그렇죠, 내 건데.
-한일 관계가 그다지 그때.
-좋지 않았고.
-그러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정상적인 그런 수교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의 일본은 워낙 부흥기의 시작, 산업화의 시작이었고.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갓 전쟁을 끝마치고 나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였는데.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거 어떻게 메이킹을 시키신 거죠, 그 과정들이?
-이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두 분의 그런 이야기 그다음에 저희 명예회장님의 그런 취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것을 만들겠다는 그런 것이 두 분이 통하셨던 것 같고요.
어떤 루트를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명예회장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들으셨구나.
-들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여기는 믿고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처음에 그렇게 저희가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죠.
-그게 몇 년도 정도?
-그게 한 63년도.
-63년도.
-봄쯤이 됐고요. 그래서 사실 명예회장님이 직접 가셔서 그 지역 공장에서 전수를 받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열흘 정도를 계속하셨는데 회장님께서 진짜 직접.
-직접.
-똑같은 루트를 계속 도시면서 그런 공정, 온도, 시간을 계속 빽빽하게 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군요. 이게 라면의 역사의 시작이었군요, 우리나라의.
-시작이었죠.
-그때가 1960년대 초반.
-60년대 초반이었고.
-초반에 라면이 들어올 때의 그때 상황이군요.
-맞습니다.
-결국에 수프의 비밀도 알아서 오셨던 거고, 그랬군요.
-그렇죠.
-그거 없었으면 사실 면만 만들어서는.
-너무 어려웠겠죠.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아마 그, 저희가 지금 라면이 첫 출시된 63년 9월이 더 뒤로 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죠, 70년대 초반으로 갈 수도 있겠다.
-초반 갈 수도 있었고.
-그런 생각이 드네요. 라면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어쨌든 1963년에 짜장면 한 그릇이 20원에서 30.
-30원, 맞습니다.
-정도였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20원에서 30원이면 사실 짜장면 가격이 20원에서 30원이면 라면 가격은
절반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는 하거든요.
그러면 더, 훨씬 더 쌌었던 겁니까? 어떻습니까?
-아닙니다. 그것까지는 아니고 10원.
-10원이었어요?
-당시 1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10원이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던 꿀꿀이죽의.
-맞아요.
-5원보다 조금 비쌌지만.
-두 배 정도 비싸네요.
-두 배 정도 비쌌죠.
-그런데 상관없는 게 라면은 국물이 나오잖아요.
-그렇죠.
-거기에 뭘 더 첨가해서 밥을 말아서 먹는다거나.
-그럼요.
-다른 곡류를 넣어서 양을 훨씬 불릴 수 있거든요. 또 그런 장점들도 있으니까.
-맞습니다.
-검정 고무신에서 봤어요. 그거 아시죠?
검정 고무신에서 엄청, 10원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맞습니다.
-사실 저는 아예 상상을 못 하고 있다가 그걸로 라면이 얼마나 귀했는지 또 약간.
-예전에도 굉장히 귀했죠, 처음에는.
-라면이 귀했죠.
-그래요.
-라면 먹으면 잘사는 집이었어요.
-그렇죠.
-그렇죠? 쉽지 않았죠. 초창기의 라면이 궁금하지 않아요? 저는 좀 궁금해요.
-너무 궁금해요.
-어땠을지. 저는 지금 있으면 그거 사 먹고 싶어요.
-저는 검정 고무신 보면서 엄청 궁금했거든요. 그것도 그냥 냄비가 아니잖아요.
-양은 냄비.
-양은 냄비랑 그리고 군용 이렇게.
-반합.
-반합.
-반합 거기에 이렇게.
-그런데 검정 고무신.
-반합을 어떻게 아시죠?
-검정 고무신도 우리 시대 때.
-그러니까.
-만화거든요. 너 몇 살이니?
우리 세대 만화 또 이야기하니까. 맞아요, 맞아요.
-그것을 보면서 너무 궁금했고 그리고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노래도 있어요.
-맞습니다.
-맛있는 라면~
-그것은 둘리.
-그거 둘리예요?
-둘리의 그.
-마이콜.
-마이콜, 마이콜.
-둘리구나.
-마이콜.
-그래서 그런 것을 보고 초창기 라면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둘리도 저희 세대 만화예요.
-이상한데.
-가늠이 안 되는. 미스터리한 게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그 30년이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까요. 대충 나오는 것 같아요. 어땠어요?
그때 당시에 좀 파격적이었죠?
그때 라면이라는 것은 많은 분께서 처음, 그러니까 지금이야 라면이면 전 국민적인 음식.
-그렇죠.
-나라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라면값을 제재해서 걸어놓고 정해놓고 들여다보는
가격이고 하기는 하는데, 그런 물품이고 품목이기는 하는데 그때 당시 라면은 굉장히 좀 생소하고 이게 뭐야.
밥 대신 면을 어떻게 먹어.
-그렇죠.
-이런 분들도 계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진짜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름이 라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음식이 아니고 무슨 섬유, 면 소재 섬유 그런 것으로 인식이 됐기 때문에 처음에 나왔을 때는.
-한자가 다른 면.
-맞습니다.
-그 면으로 또 생각하셨구나.
-또 일본에서는 라멘이잖아요.
-라멘이죠, 그렇죠.
-라멘이니까 그것을 약간 들여와서 이름도 그렇게 만든 겁니까? 일본의 라멘.
-그것도 따라온 거죠.
-따라온 거군요.
-라면 판매 시작하자마자 인기 엄청났을 것 같은데요.
-저도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음식인 줄 모르잖아요, 사람들이.
-그렇지, 그렇지. 정보가 부족하니까.
-정보가 부족하니까 처음에는 이게 팔리지, 잘 팔리지 않은 거예요.
이게 딱 나오면 확 나갈 것 같았지만 그렇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했던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뭘 먹어봐야 알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죠.
-이게 라면인데 먹어봐야 할 것 아니에요?
-그렇죠, 요즘 마트처럼 시식 코너.
-시식, 그래서 그때 했던 게 시식을 해야겠다.
생산 부서의 직원이 뭘 했냐 하면 아까 말씀하신 양은 냄비하고 혹시 풍로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풍로요?
-풍로?
-풍로가 뭐죠?
-곤로, 저희가 보통 곤로라고 그러죠.
-곤로요?
-네.
-곤로는 모르겠고 풍로도 모르겠네.
-곤로?
-너무 갔나요, 제가? 하여튼.
-버너 같은 건가요?
-그렇죠. 아궁이 다음이 아마 제가 알기로는 곤로.
그래서 그걸 갖고 진짜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가서 라면 시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라면을 직접 끓여서 맛 좀 봐라.
-뭘 알아야 먹죠.
-그렇죠.
-그것도 엄청나게 자신감이 있으셨던 거네요, 맛에 대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남대문이든 어디든 가서 계속 시식을 해드렸고요.
그런데 그거를 드셔보신 분들은 라면의 부드러운 맛하고.
-너무 맛있죠.
-그다음에 간편함. 그게 입소문이 퍼지기를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폭발적으로 라면이 인기를 끌게 된 거죠.
-저희 아들이 얼마 전에 초등학교 들어갔어요.
라면을 계속 안 먹이다가 처음 라면을 짜장라면 한번 끓여줬거든요. 눈이 뒤집어지더라고요.
-그렇죠.
-엄마의 음식은 음식이 아니다. 라면을 처음 맛보는 순간 그동안의 음식은.
-신세계.
-신세계죠.
-잊게 된다는 게 저는 너무나도 믿어 의심치 않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60년대 초반에 시식하면서 라면 맛을 처음 봤다?
저 이거 세상이 뒤집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처음에 나왔던 그 라면의 맛은 지금 맛하고 달라서.
-어떻게 달라요?
-닭고기 베이스도 들어갔고 약간 하얀 국물 맛이었습니다.
-하얀 국물 맛이었어요?
-그래서 드셔보시면 그때 당시에는 약간 싱거운 느낌도 약간 있었죠. 일본의 배합비였기 때문에.
-그렇군요.
-그런데 이때 저희가 배합비가 바뀌는 하나의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게 한 66년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사실 저희 명예회장님께 전화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비서실에서.
-뭐라고 하셨는데요?
-전화를 하시면서.
-맛있다.
-그때 한창 그런 분식 장려 운동이나 그런 게 할 때여서.
-맞아, 밀가루 이런 거나 쌀이 부족하니까. 분식이라고 해서 섞어 먹어라.
-밀가루, 쌀이 부족해서, 분식.
-콩도 섞고 국수도 섞고.
-맞습니다.
-밀가루도 섞고 이렇게 섞어서 먹으라는 게.
-다 검사를 했어요. 그래서 받고 받고.
-콩 있나 없나 검사하고.
-그거 콩 있나 검사하고 그랬죠.
-완두콩 있나 검사하고 그랬대요.
-그때 계셨어요?
-안 계셨죠. 저 들은 거예요, 엄마한테.
-그때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보면 전화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이 최초의 모디슈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래서 딱 전화를 하셔서 우리를 칭찬하시고 나선 라면에다 고춧가루를 한번 넣어보는 게 어떤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이렇게 술을 드시고 해장하실 때 고춧가루를 넣어서 드셨는데.
-그렇죠, 김치콩나물국처럼.
-맞아, 맞아, 맞아요.
-칼칼한 맛이 또 필요하실 수도 있겠다.
-수프에 고춧가루를 넣으면 좀 편하지 않을까 그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약간 배합비가 바뀌어서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을 했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 직원들이 직접 그때는 기계들이 없으니까 직접 고추를
다듬어서 가루를 만들어서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그 매운 라면의 시작도 그렇게 해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전화 한 통화.
어떻게 보면 지금으로 치면 댓글을 단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죠.
-이런 맛을 냈으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리뷰를 남겼는데.
-그래서 최초의 아마 모디슈머가 아닐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약간 이렇게 생각을.
-그럴 수 있죠.
-그 맛이 또 저희 입맛에 맞지 않습니까?
-그렇죠.
-심심한 거보다는 그래도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한국인은 칼칼함이죠, 또.
-그리고 일본 라면 저 아직까지 일본 가서 라면 먹으면 그 있어요.
일본에서 되게 유명한 컵라면 하얀색으로 된 거 제 입맛에 안 맞아요.
거기다 김치 넣어야 합니다. 이게 라면의 위대함 중의 하나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본인의 입맛에 맞게 넣어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예요.
-라면에서 진짜 수천 개의 레시피가 나올 수 있는 거죠.
-이 라면 저 라면 섞어서 먹고 요즘.
-맞습니다.
-난리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맞아요.
-라면이 이렇게 시작해서 발전해 가는 단계에 있었군요.
-맞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사람들이 맛보게 하고 또 누군가의 의견도 참고가 돼서.
-의견을.
-맛도 변해가면서 그때 역사가 비로소 시작이 되는 과정이었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공장장님은 지금 원주 공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거죠?
-네, 지금 원주에 근무하고 있고요.
-공장이 총 몇 곳이나 있어요?
-현재 지금 저희가 제가 근무하는 원주의 메인 공장이 있고요.
-메인이.
-원주에 메인 공장이 있군요.
-저희가 메인입니다.
-메인 공장장님이시군요.
-메인 공장장님. 메인 공장장님.
-메인 박 공장장님 모시고 저희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박 공장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익산에 공장이 또 하나 있고요.
-익산.
-그다음에 제일 최근이 지은 곳이 밀양 저희가 22년도에 밀양에 1공장이 지어졌고요.
-밀양 1공장.
-그다음에 아주 따끈따끈하게 6월 11일 밀양 공장 옆에 또 2개의 2공장이 준공이 됐습니다.
현재는 4개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원주 공장은 지금 라면만 생산하고 계신 건가요?
-아까 제가 메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메인 공장.
-다 만들겠죠, 메인이니까.
-다?
-원료가 되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간장도 저희가 만들고.
-간장.
-간장 아직도 나오고 있어요? 저 몰랐어요.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지금 매운 볶음면의 원료로 쓰느라고 사실 다른 데는 다.
-그러니까 라면을 만드는 원재료.
-액상 수프의.
-직접 만드시는 거구나.
-액상 수프에 첨가하기 위해서.
-맞습니다.
-간장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만들고 있군요. 이거는 또 몰랐네요.
-그러니까요. 아직 간장 공장장이 많으신데.
-그 집의 음식 맛을 보려면 장맛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무조건이죠. 그러면 간장, 된장, 고추장도 다 만드나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 입사해서 간장, 고추장 연구원 쪽으로 입사를 했고요.
-그럼 괜히 그 역사가 시작된 게 아니네요. 간장을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수프를 만들기 위해서.
-맞습니다.
-소스도 만들고. 어떻게 보면 노하우들이 다 수프나 이런 쪽으로 한곳으로 집중시킨 계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맞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그렇게 메인 간장도 생산하고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스낵류 해서.
-스낵.
-과자. 생각보다 원주에서 많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는 매운 소스 저는 제육볶음 할 때 넣어서 먹어요.
-진짜요? 그런.
-그거 안 해보셨어요? 캠핑 갈 때 매운 소스 항상 들고 가서 제육볶음 할 때 넣어서 양파 넣고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도 소스만 판단하는 것도 어떤 분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었네요.
-그리고 매운 소스가 저희가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계속.
-그렇죠.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맞습니다, 맞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신기한 게 매운 소스만 생각만 잠깐 떠올렸는데 그런데 여기에서 침샘이.
-침샘이 올라오시는구나.
-침샘이 좀 올라와서 그 맛이 기억나면서 그 회로가 돌아가네요.
-도파민, 도파민.
-맞아. 그런 느낌이지.
이런 맛이었지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매운 소스는 정말 공존의 히트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매운 볶음면을 개발한 원주연입니다.
처음에는 닭갈비에 면 사리를 넣어서 볶아 먹는 데서 착안해서 닭갈비
볶음면으로 개발 진행했었는데 부회장님께서 명동에 나가셨다가 줄 서서
먹고 있는 매운 음식점을 보시고 아이디어를 주셔서 변경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되게 안 좋은 시기였어서 매운 음식점에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전에는 순한 맛 타입의 제품들이 줄을 이루었기 때문에 매운맛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성 있는 맛있게 매운 맛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매운맛의 발현이 앞에 있는지 아니면 뒤쪽인지 그리고 지속성은 어떤지 맛있게
매우려면 또 중독성 있게 매운맛에는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전 세계에 매운 고추들을 테스트를 많이 했고 중독성 있는 맛있게 매운 볶음면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고3 수험생하고 취준생 중에서 어려운 시기, 힘든 시간을 매운 볶음면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제가 좀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허기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위로와 힐링까지 줄 수 있었다는 거에서
되게 행복하고 뿌듯했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만 좀.
좀 감정이 올라와서. 매운 볶음면은 자랑스러운 자식 같은 존재.
개발자들은 아마 다 아실 거예요.
자기 제품을 자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거든요.
어디에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매운 볶음면을 개발하면서 연구원들도 많이 힘든 거죠. 이렇게 매운 것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불나죠, 진짜.
-계속 먹어야 해요. 내가 만든 개발한 거 안 먹을 수 없잖아요.
-말이 안 되죠.
-말이 안 되잖아요.
-직원들도 못 먹는 걸 밖에 파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래서 시식하는 거죠.
-그래서 연구원들이 굉장히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오기 전에 고민이 되게, 그거를 출시하기 전에 고민이 되게 많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 출시될 때 사실은 다 갈라졌었습니다.
-이거 출시하는 게 맞아?
-이게 뭐라고, 한 거야 그런 분들 있었고.
-맞아, 맞아.
-이쪽에서는 이거 내가, 우리가 원하는 맛으로 나온 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고민을 했던 거는 사실은 저희도 매운볶음면이 이렇게 될 줄을.
-몰랐죠.
-처음에는 몰랐죠.
-몰라요.
-그러니까 그럼 일단 이 정도만 해보자라고 시작을 했고 한국, 우리나라 안에서는 될 것 같아.
그런데 저 외국 나가서 이거 얘네가 먹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처음에는 했었거든요, 사실은.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웬걸.
-웬걸.
-엄청나게 이슈가 되면서 전 세계적인 판매량이 이렇게 올라갈 줄은.
-몰라요.
-직원분들도 몰랐군요.
-몰랐죠, 저희도.
-이게 진짜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 일 모르는 거예요.
-이 방송국도 그렇고 기업 하시는 분들 보면 뭐가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는
투자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정말 생각지도 못할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기 때문에 그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는 것만이.
-맞습니다.
-그 기회를 잡는 것만이, 도전하는 것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이 매운볶음면을 냈다는 거는 굉장한 도전이었거든요.
-그랬을 것 같아요.
-회사의 존폐 위기를 어떻게 보면.
-그렇죠.
-맞습니다.
-달라지게 만들어준 장본인이 된 거잖아요.
-그렇죠.
-그럼 혹시 지금 현재 원주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얼마 정도 돼요?
-엄청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지금 하루에 지금 한 400만 개.
-400만 개요?
-400만 개?
-400만 개면.
-저희가 원주 공장만 저희가 지금 올해 목표가 한 10억 개 이상 만드는 거가 저희 올해 목표로.
-몇 박스예요, 이게 상상도 못 하겠네요, 진짜.
-박스 수로 하면 보통 저희가 40으로 나누면 되거든요.
-1박스에 40개군요.
-보통 요즘 제일 많이 나가는 게 저희가 5개 든 번들 제품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한 8개 들어가서 이렇게 나갑니다.
-그렇군요. 원주 공장은 어떻게 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진짜.
-그럼요.
-쉴 새 없겠다, 쉴 새 없이.
-이익을 준다고 봐야겠네요. 직원분들도 그쪽 지역에서 많이.
-그렇죠.
-계실 거 아닙니까? 엄청나게 많은 또 활동들을 일으키고 있는, 그 라면 하나로 인해서.
-맞습니다.
-이런 거 보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이게 전 세계로 나가는 걸 다 생산하는 겁니까?
-거의 100여 개국, 지금 현재 저희가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지금 저희 원주 공장 같은 경우가 굉장히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주에서 생산한 것들이 전국으로 나가고 세계로 나가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진짜요?
-메이드 인 원주죠.
-강원도 잘하고 있어요,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최초의 라면은 본적이 서울이거든요. 하월곡동이 본적이고요.
-그렇군요.
-그다음에 지금 매운볶음면은.
-여기 본적이 그러면.
-강원도 원주입니다.
-원주입니까?
-역시 강원도.
-매운볶음면의 그 본적이 원주였군요.
-원주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감자에 그거 같이 먹어도 맛있겠다, 그렇죠?
-그러니까요. 거기 뭘 넣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맞아요, 맞아요.
-거기 진짜 닭가슴살 쪼개도 넣어서 맛있고.
-맞아요, 맞아요.
-요즘 그렇게 드시는 분 많습니다.
-중화시켜서 먹을 수 있으니까 약간 다이어트한다고 해서.
-맞습니다.
-그렇게 먹으시는 분들도 많고. 공장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나가는 제품을 다 만들고 계시니까요.
그래서 그런 만들어지는 과정도 저는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특별히 공장으로 찾아가서 얼마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지 촬영을 해왔습니다.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또 이야기 나눠보실까요?
-중국 공장에 납품될 스프들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것과 그거를
저희가 HACCP에 맞게 구축하는 거 그다음에 어떻게 할 건지 그다음에 현재
공간에서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지를 저희 팀장들하고 회의를 하는 겁니다.
-저희가 오늘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해서 품질보증팀에 가서 시식, 시식평가를
하면서 오늘 생산된 제품들을 시식평가를 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는 저희가 현장, 실제로 생산할 현장 쪽 가서 생산 상황이라든지 그다음에 현황을 지금 볼 예정입니다.
면 딴딴해서 괜찮은데, 오늘 거는.
저는 일단 중요한 거는 맛의 조화를 많이 보고 있고요.
그래서 아까 시식할 때 보면 면발이라든지 면발에 느껴지는 그런 맛을 좀 더, 조화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라면은 이 라면을 먹었을 때 누구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라면이랄까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이 라면을 먹었고 이 먹었던 라면을 보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좀 생각나는 그런 추억의 라면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좀 더 좋은 라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금은 엄청나게 바쁘고 엄청난 자랑거리 하나가 되었잖아요, 매운맛 라면이.
그런데 공장장님께서 입사하실 즈음에는 회사의 상황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땠습니까, 그때는?
-제가 처음에 입사한 게 96년도였거든요.
-96년도에...
-그때는 저희가 그전에 있었던 우지 사건이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사실은 정상화가 완전히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요.
그다음에 그 이듬해에 98년도.
-IMF.
-IMF.
-IMF.
-저희가 또 IMF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었죠.
-맞아요.
-그런데 IMF 때면 라면 매출이 좀 늘지 않았나요?
-전체적으로 는 경우... 전체적인 상황은 괜찮았지만, 사실은 전체적인 경제적 분위기가.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사실 안 좋았기 때문에.
-그게 라면 하나만 하는 회사가 아니고 좀 기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돈의 흐름이라든가 이런 게 좀 힘들긴 했군요.
-그렇죠, 굉장히 어려웠죠. 자금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저희가 또 그런 환율. 그런 것들도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맞아요.
-원자재를 사 오는 가격 뭐 이런 거겠죠.
-매출이 어느 정도 했다고 해도 지금 이런.
-맞아요.
-다른 원인들 때문에 사실은 쉽지는 않았죠. 어려웠죠, 많이.
-그러셨구나. 그런데 사실 우리가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잘 된 이야기만 하면 좋지만, 저희는 탑클래스 아닙니까?
탑클래스는 이런 부분까지 봐야 한다고.
-파헤쳐 봅니다.
-생각이 드는데 아픈 부분을 좀 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지 파동.
사실 우지 파동 정말 라면 업계가 휘청휘청했었고 회사에도 타격이 굉장히
컸을 것 같은데 그때 상황이 어땠습니까?
좀 이야기해 주시죠.
-아마도 저희의 타격이 제일 컸던 거 같고요.
-그렇죠, 그렇죠.
-저희 회사에서는 존폐의 위기까지 갈 정도로 좀.
-맞아요.
-심각한 상황이었고요. 이게 최초의 라면들은 지금 팜유가 아닌 우지로 라면을 튀겼습니다.
-우지가 정확하게 뭔지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우지가 이제 보면 소기름.
-소의 기름.
-소의 기름, 소기름인데 이게 유럽이나 일본 쪽에서도 다 사용했던 것이고
저희가 사용했던 거는 미국 소기름을 사용했는데 미국에선 이게 16개 등급이 있더라고요.
-맞아요.
-소기름에 대해서 그런데 1등급이 에더블 태로우라는 이름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2등급이 톱화이트, 그게 2등급이고 세 번째가 엑스트라
팬시 태로우라고 해서 그런 등급에 있는 이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1등급이 에더블이니까 2, 3등급 그러면 언 에데블 아니야?
못 먹는 거 아니야? 공업용 기름 아니야?
이제 그런 논리로 시작이 됐던 거였습니다.
-그랬었구나.
-이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한창때도 돼지기름 있잖아요.
돼지기름은 지금은 약간 돼지기름이 세계 7대의 좋은 식품으로 꼽힐 정도로 많았지만.
-맞습니다.
-옛날에 쇼트닝이라고 해서.
-맞아요, 맞아요.
-그거로 짜장면 만들어서 먹고 돼지기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던 적이 있었어요.
-난리였었죠, 맞아요.
-그런데 약간 어떤 네이밍을 해서 어떤 프레임으로 대중들한테 알려짐에 따라서
굉장히 사람들의 심리가 많이 변한다고 생각이 되긴 해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 많은 타격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
-맞습니다.
-공업용 기름으로 지금 우리를, 라면을 끓여서.
-맞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야? 지금 제정신이야? 이렇게 해서 완전히 들끓어 올랐었거든요.
-맞습니다.
-그때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짜 많이 힘들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분이
그만두셔야 했고 그 반품되는 라면들을 다 처리하고 한 것 때문에 저희
선배님들이 좀 많이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네요.
-진짜 회사가 휘청휘청했었던 시기였다고.
-그렇죠.
-그리고 또 이듬해에 1997년에 IMF가 또...
-IMF 또 오고.
-아까 말씀하셨던 원자재를 사들인다거나.
-맞습니다.
-IMF 때도 불황이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입사하고 나서잖아요.
-네, 맞습니다.
-그때 직접 느끼셨던 것도 좀 이야기해 주시죠.
-제가 직접 느꼈던 거는 사실은 첫 입사였기 때문에.
-입사 1년 차였잖아요, 그렇죠?
-그때 입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입사가 되셨네요, 그래도 다행히.
-공장장님.
-사실은 열심히 일만 하니까 사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몸소 느끼진
못했지만 제가 몸소 느꼈던 거는 그다음 해, 다음 해부터 어려워지니까 사실은
이거를 타개하기 위해서 저희가 화의가 들어갔습니다.
98년에 화의가 들어가서 영남 지방에도 공장이 있었고 그다음에
종로에 있던 본사라든지 그런 것들 다 매각을 하고 명예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사채도 내셨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저희도 보너스를 반납해서.
-그때 그랬죠.
-사실은 빨리 화의를 탈출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했죠.
-그렇게 좀 힘든 시간을 겪다가 드디어 강력한 한 방이 나오게 되죠. 그게 바로 매운 볶음.
-매운 볶음.
-이건 뭐 다들 아시잖아요.
-그게 2012년에 처음으로 출시가 된 거죠.
-애정이 많이 묻어나시겠어요.
-저희.
-대표 상품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대표 음식이죠.
-얼굴이지.
-얼굴, 얼굴.
-이건 저희 얼굴이고 국내보다는 사실 어떻게 보면.
-해외.
-해외에서.
-깜짝 놀랐어요.
-G1의 얼굴이 탑클래스이듯이.
-저인 줄 알았는데. 저인 줄 알았는데.
-패션에는 이가연 아나운서고.
-오예.
-어떠세요? 지금까지 많이 팔린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팔린지도 궁금하고 어떤 기분인지도 궁금해요.
얼마나 팔린 겁니까, 지금까지?
-저희가 작년에, 작년 기준으로 71억 개가 판매됐고요.
-71억.
-가늠이 안 되네.
-지금 아마 현재 정도 되면 83억 개 정도?
-83억 개.
-그리고 아마 우리 지구에 있는 인구들이 한 번씩은 먹었던 수량이 아닐까.
-전 세계 인구가 60억을 좀 넘죠.
-넘으니까.
-60억을 넘으면 전 세계분들이 한 번씩 다 먹고도 남을 만큼.
-맞습니다.
-현재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는.
-맞습니다.
-그런 상황이에요.
-일부적으로 저희가 외국분들은 매운 걸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딱 보면 각 아시아든 남미든 보면.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맵부심들이 있습니다.
-맞아, 맞아, 맞아.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맵부심들이.
-그 매운 고추들이.
-매운 고추들.
-사실 우리나라 고추보다.
-그럼요.
-해외 고추가 훨씬 더 맵잖아요.
-더 맵거든요.
-타코 같은 것도 남미분들 엄청 맵게 해서 드시는 분들 많고 쌀국수 베트남에서 하잖아요?
-쌀국수 맞습니다.
-그 매운 고추 엄청 매워요.
-맞아요.
-맞습니다.
-그거 막 들이부어서 드시는 분들 있고. 이게 결국 수요가 다 있었던 거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사랑을 받게 된 겁니까?
-이게 저희가 2012년에 첫 출시가 됐는데.
-2012년.
-그런데 이게 2016년 정도 됐을 때 아마 그때부터 저희가 SNS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너튜버들이 막 할 때였는데.
-그러네요.
-그때 아실 것 같아요. 영국 남자라고, 조쉬.
-알죠, 알죠.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그 친구가 저희 매운 볶음면을 갖고 가서 영국이든 어디를 가서 챌린지를 하는 겁니다.
-맞아. 저 기억 났어요, 기억났어요.
-그때 난리였죠.
-맞아, 맞아.
-이게 단순하게 매운 걸 먹는 게 아니라 챌린지가 된 거예요.
-챌린지가 됐어요. 맞아요, 맞아요.
외국 소비자분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일 것 같아요.
좀 기억에 남는 영상이나 메시지가 있다거나 하는 것도 있을까요?
-역조공한 이벤트가 하나 있었는데요.
-알 것 같아요.
-뭔지 아실 것 같죠?
-트럭.
-뭔데요, 뭔데요?
-미국에 있는 소피아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 소녀가 저희의 까르보 매운
볶음면을 생일에 선물로 받았는데 하나를 받았는데 펑펑 우는 겁니다.
-울었어요.
-저희도 그거 보고 저 정도야? 저희가 막 그랬었거든요.
-그걸 좀 못 구했었나요?
-그런가 봐요.
-그때는 구하기가 되게 어렵고.
-그랬던 것 같아요.
-수출이 안 됐을 때.
-소녀가 펑펑 우는 걸 보고 저희 회사에서.
-맞아, 맞아.
-트럭.
-트럭을 이렇게 선물로.
-1000박스를.
-1000박스요?
-가지고 이벤트도.
-막 인형도 있었잖아요.
-1000박스 보내는 건 약간 먹이는 거 아닙니까?
-먹고 죽어라.
-한 박스 주고 그러지만 1000박스는.
-나눠 먹자 얘기죠.
-나눠 먹자. 주변 분들한테 선물도 좀 하고.
-그럼요.
-맞아, 맞아.
-1000박스는 어마어마하기는 하네요.
-그걸 보고 또 그 친구가 막 감동 받아서.
-좋아해서.
-또 그렇게 됐어요?
-이거 드디어 당근 할 수 있겠다.
-당근, 당근.
-이게 그래서.
-중간에.
-저희가 만드는 라면들이 누구에게는 이렇게.
-맞아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거.
-그럼요.
-그런 것도 참.
-맞아요.
-최근에는 그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보면서 또 진짜 마케팅 잘하신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맛도 맛이지만.
-맞아요.
-사실 마케팅도 어떻게 보면 요즘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중요하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또 그런 SNS상에서 이게 화제가 된 영상을
통해서 마케팅을 하신다는 게 저는 마케팅도 정말 최고시다라고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마케팅팀도 업그레이드됐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한 마케팅도 막 튀어나오고.
-그럼요.
-이건 이렇게 활용하면 되겠구나라는 노하우도 많이.
-맞아, 맞아.
-쌓이셨을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아요.
-그분 여권 뺏으셔야 할 것 같은데. 또 다른 데 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비자들하고 이렇게 공감하는 걸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요.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맛의 현지화는 합니까?
아무래도 수출을 많이 하다 보면 그래도 이쪽 지역은 좀, 아까 북유럽 이야기
잠깐 하셨는데 북유럽에서는 이런 맛을 먹어? 덜 맵게 해.
이런 것도 있었습니까? 저는 절대 반대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끔 몇 개의 라면이 해외에서 판매가 되려면 맛이 국내와 다르다, 무슨
건더기의 양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어서 약간 이슈가 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현지화를. 현지화를 합니까, 맛을?
-저희는 현지화를 하고 있죠.
-하고 있나요?
-그렇구나.
-어떻게 하나요?
-저희가 보면 일단 제가 제일, 했던 게 좀 이렇게 많이 커지고 시장이 컸던 거는 저희가 할랄이라고 해서.
-할랄.
-이슬람 쪽에.
-이건 해야죠.
-그렇죠, 그렇죠.
-이거는 해야죠.
-그게 기본적으로 했고 그다음에 했던 것들은 보면 각 지역, 아까 말씀,
나라마다 그런 것들이 많이 다르다고 하면 남미 쪽이나 그런 데 같은 경우는 하바, 아까 말씀, 하바네로.
-하바네로.
-하바네로 라임 매운 볶음면.
-그게 뭐예요, 하바네로가 뭐예요?
-고추.
-고추.
-고추, 매운 고추.
-매운 고추.
-매운 고추.
-그 지역의 우리 청양고추처럼.
-맞습니다.
-그런.
-엄청 맵겠네요, 그거.
-궁금하다.
-그런 것도 있었고 그다음에 일본 같은 경우에 일본 전용으로 이제 야키소바 매운 볶음면이라는 게 나갔었거든요.
거기, 그 제품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일본 전용 제품이었는데 저희가 최근에 일본 여행을 되게 많이 가셨었잖아요.
-많이 갔죠.
-그런데 가서 그걸 사서 오시는 거예요.
-반대로.
-그 맛을.
-그래서 올라왔던 게 왜 우리는, 우리도.
-이거 왜 안 되냐.
-만들어줘.
-맛있는.
-하고 국내 제품도 나온 적이 있고요.
-역으로 국내에서도 재발매를 하고.
-네, 그래서 그쪽에 반응이 좋아서 저희가 제품을 국내 제품 만들었던 것들도 있고 그다음에 중국 같은 경우 예를 들면.
-마라.
-치킨양념 맛.
-마라 맛, 이런 거.
-마라 맛도 기본이고.
-마라 맛, 마라 맛.
-그렇죠, 그렇죠.
-그다음에 동남아 쪽에서 똠양꿍 매운 볶음면.
-맛있겠다.
-똠양꿍.
-그렇게 해서 계속 현지화를 많이 시키고 있고요.
지금도 제일 최근에 한 것들은 바나나 맛 나는 매운 볶음면도 있습니다.
-그건 뭔 맛이에요?
-그래요?
-저도 그거 기대 이상의 맛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요?
-중국 전용으로 나가는 제품인데.
-중국이요?
-중국이 최근에 사무직들이 파란색 바나나를 착 올려놓고 기르는 것이 유행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바나나의 초록색하고 근심이 발음이 똑같다고 그럽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근심, 걱정 금지라든지.
-근심.
-발음이 비슷하다고 그러잖아요.
초록이란 색깔하고 그래서 그거를 걱정 금지라는 게 돼서 초록색 바나나들이
노래지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처럼 그런 것들이 있다는 거는 마케팅에서 또 이렇게 해서.
-중국이 또 그런 거 굉장히 중요시 여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렇게 나가는 제품들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저쪽 미국 쪽으로 나가면 타코?
-타코.
-타코.
-타코면 볶음면도 나가고 있고요.
-타코면 볶음면도 있네요.
그러니까 이거는 맛을 현지화해서 그쪽 현지에서 출시를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게 맛이 바뀌어서 이제.
-그거는 아니.
-다르게. 매운 볶음면, 같은 매운 볶음면인데 여기는 소스를 좀 덜 맵게 이런.
-이런 건 아니죠.
-차이는 아닌 거예요.
-아니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오리지널 제품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면서.
-가져는 거죠.
-거기서 다른 맛들을 더 추가를 하는 그런 걸로.
-또 새롭게 출시 예정인 라면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런 거는 우리가 연구 중에 있는데 이거 저희 방송에서만 말씀해 주실, 그런 좀.
-이거, 이거.
-진짜 궁금해요.
-여기서만 밝힌다.
-궁금해요. 어떤 맛이 나올 예정인지도 궁금하고.
-지금 저희가.
-또 새로운 라면도 궁금해요. 어떤 라면을 또 출시 예정을 하고 있을지.
-저희가 새로 나온 라면들은 국내 제품도 있고 해외 제품들 같은 경우는 맵이라고 해서.
-맵이요.
-맵, 그래서 매운맛의, 사실은 매운맛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잖아요.
-맞아요.
-칼칼한 매운맛도 있을 것이고.
-그렇죠.
-달콤하게 매운맛.
-달콤한 매운맛, 얼큰한 매운맛 그런 것들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맛들.
-알싸한 매운 것도 있고.
-알싸한 맛도 있고.
-그렇죠, 그렇죠.
-그런 것들을 접목한 라면들이 지금 나오고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들어서 또 이런 건강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 원주 공장은
아니지만 파스타 라면처럼 건면으로 해서 파스타 형태로 나오는.
-글루텐프리 이런 것도 좀.
-그것도 연구를 하고 있고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제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너무 좋네요.
-그러니까 요즘 건강에 대한 이슈, 라면을 먹으면 무슨 혈당 스파이크가 올라가서 이런 이야기들이.
-맞아요.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아까 말씀하신 건강과 접목시키면 또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히트할 수 있는 뭔가 하나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들기도 합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기대 많이 해보겠습니다.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파셨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라면이라는 한 우물. 회사라는 한 우물을 파셨는데 이렇게 기업과 한 길을 계속 걸어오신 공장장님이신데 어떻습니까?
그 길을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왜냐하면 뭔가 한 가지 30년 동안 한다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어떻게 지켜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저는 저희 회사에 반 정도 중간부터 올라왔었는데 사실은 제가 입사하기
전에 약간 힘들었던 것도 있고 그다음에 그 중간에 굴곡이 많긴 많았지만 사실은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들은 저희 회사를 믿어주신 소비자분들의 그런 신뢰가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또 저뿐만 아니라 선배님들 같이 걸어온 동료분들이 아마 지금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고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말씀해 주셔서 다른 걸 여쭤봐야겠네요. 월급 아닐까요?
-월급. 월급도 많이...
-금융 치료, 금융 치료.
-금융 치료. 보너스? 매운 볶음면 이후에 보너스 이런 거 아닐까요?
-저랑 차원이 많이 달라서.
-더 행복하시죠, 이제 회사 다니시는 게.
-행복하죠?
-저희 라면이라는 주제가 참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라면이라는 말만 해도.
-설레요.
-입맛이 돌고.
-설레고 전 세계인들이 아마 이 단어를 들으면 설레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라면이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스토리도 있는 음식인 것 같고.
-그렇죠.
-추억도 있는 음식인 것 같고.
-추억, 맞습니다.
-그다음에 뭔가 좀 다음 날 어제 있었던 술자리에서의 이런 것과 다음 날 해장도
하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인생을 담는 저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돼요.
-맞습니다.
-추억이 다 담겨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렇죠. 희로애락. 슬퍼도 먹고 기분이 좋아도 먹고.
-맞아요. 그리고 이 라면을 먹었을 때.
-매워도 먹고.
-누군가와 같이 있던 사람이 생각난다는 거 그런 것들.
-맞아요. 비 오는 날.
-장소들 그런 것들.
-비 오는 날. 뭐 어떤 날 추운 날. 등산해서 등산 꼭대기. 스위스 융프라우. 파는.
-그렇죠.
-그거 저희 거 아닙니다. 저희 거 아닙니다.
-그건 아니에요?
-거기 갖다 놓으셔야죠.
-거기 저희 거 아닙니다.
-매울 신이어서. 맞아, 맞아.
-라면이라는 대명사를 통해서 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맞아요.
-다 이렇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의미가 너무 있죠. 저도 저한테도 너무나 많은 그런 감정이 담긴 그거죠.
-공장장님한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공장장님에게는 라면이 어떤 의미일까요?
-라면이요?
-공장장님에게 라면이란?
-라면이란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
-준비해 오신 거죠?
-준비해 왔죠, 준비해 왔죠.
-약간 좀 감성에 젖은 것 같은.
-너무 가식적으로 보였네.
-금융 치료 막 이런 단어를 기억했는데.
-가식적으로 안 할게요.
-공장장님이 대화를 나눠보니까 너무 편하시고.
-맞아요.
-너무 좀 장난치고 싶고 계속 막 그래요.
-너무 좋으셔서.
-그런데 확실히 라면은 인생이잖아요, 공장장님한테는.
-맞습니다.
-인생을 대변해 주는 거 아닙니까? 라면이 없으면 공장장님도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어떤 스토리가 있습니까? 라면, 마지막으로 라면이란?
-라면이란 아까 말씀드린 거와 똑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인 것 같아요.
이게 라면이라는 게 아주 크거나 거창하진 않아요.
-맞아.
-그런데 제가 만든 라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복을 줄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돼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 저는 라면은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위로라는 말에 극히 공감합니다. 정말 배고플 때 막 그럴 때 있어요. 밖에 나가기 귀찮고.
-맞아요.
-배달시켜 먹기에 좀 비싸고. 이 정도 먹을 건 아닌데. 간단하게 냄비를 꺼냅니다.
라면을 하나 넣고 끓여서 먹는다면 그만한 만족이 없거든요.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무조건 똑같은 만족감을 주는 게 저는 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오늘은 매운 볶음면으로 신화를 써 내려가신 박인수 공장장님 모셔보고
라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오늘 어땠는지 궁금해요.
저는 오늘 너무 궁금했습니다, 라면 이야기.
-저도 너무 즐거웠고 사실 보는 내내 당연히 입안에 침이 계속 고여서 좀
힘들었고 또 오늘 공장장님 진짜 말씀 들으면서 왜 한 우물을 파는 게 중요한지 또 오늘 이렇게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우물도 그냥 우물이 아닙니다. 물이 나오는.
-아주 깊은 우물.
-물이 철철 넘치는 그런 우물을 파고 계신 공장장님과 나눈 대화 오늘 너무
즐거웠고 오늘 함께해 주신 공장장님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이렇게
묵묵히 한 우물을 파는 이 시청자 여러분 분명히 계실 거거든요.
-그럼요.
-그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드리면서요.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탑클래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그러면 다음 이 시간에 또 다른 성공 비결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생큐!
성공한 리더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탑클래스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진행을 맡은 황현희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이가연입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어디 다녀오셨다면서요?
-저는 잠시 휴가를 내서.
-휴가가 있군요.
-휴가를 내서 한 일주일 정도 유럽에 다녀왔습니다.
-부럽습니다. 저희 같은 비정규직은 일이 없으는 휴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정규직으로 계시니까 휴가도 다녀오시고 진짜 부럽다는 말을.
-또 회사에서 내주셔서.
-오래 시간 내주신 건 아니죠?
-오래 내주셨죠.
-그래요?
-네.
-이렇게 오래 갔다 오면 가끔 그런 이야기할 때도 있거든요. 계속 쉬세요.
-그럴까 봐 빨리 왔습니다.
-그렇군요. 약간 자리를 비우면 누군가가 반드시 채우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불편하더라고요.
-불안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제가 빨리 입국하고 싶었는데.
-그렇습니다.
-그게 안 됐습니다.
-해외 나가보면 요즘 그런 생각 들지 않으세요?
진짜 우리나라의 문화나 이런 영화나 드라마, 노래, K-POP 이런 게 정말
엄청나게 많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느낌 안 드세요?
저도 얼마 전에 나갔다 왔는데 깜짝깜짝 놀랄 정도로 그 드라마 잘 보고 있습니다.
-맞아요, 맞아요.
-이런 이야기 많이 들었거든요. 어떠셨어요?
-저도 친구들을, 스페인 친구들을 만났는데 요즘 또 드라마뿐만 아니고
약간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인기가 그렇게 많더라고요.
-OTT 회사에서 나오는.
-맞아요.
-그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 프로그램 말씀하시는 거죠?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연애 프로그램이고, 게임 프로그램이고 그런 게 많이 나와서.
-그렇군요.
-보자마자 저한테 한국어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거 잘 보고 있다. 그런 거 섭외 제안 좀 오지 않으세요?
-왔으면 좋겠는데.
-나가셔도 되게 잘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러니까 잘될 것 같은데 연락 안 주셔서.
-한류 스타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저 영어, 중국어 다 잘합니다.
-저희 탑클래스 버리지 마시고.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최근에 K-푸드에 대한 관심가 인기가 굉장하다고 들었는데 그 인기 중심에
바로 한국의 매운맛, 이 매운맛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 라면이 있어서 요즘 굉장히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어떤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가 먹으면서 이런 거 정말 매워요 이러면서
했는데 그게 엄청나게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그런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는데 전 세계가 뜨겁게 사랑하는 매운맛, 삼O식품의 박인수 공장장님
모셔보고 오늘 한번 어떤 스토리가 있었는데 이분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간단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까요?
-안녕하십니까? 맵지만 멈출 수 없는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삼양식품의 공장장 박인수입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공장장님이시군요.
-딱 봐도 공장장같이.
-왠지 공장장님 하시면 그 느낌 있잖아요.
공장에서 일하시는, 점퍼를 입고 오신다거나.
-터프하게.
-그렇죠.
-약간 그런 모습일 줄 알았는데 굉장히 부드러우셔서.
-감사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라면을 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3번은 라면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에요.
-3번.
-해외 나가면 매일 하나씩 먹어야 해요.
-맞아요.
-약간 다른 입맛을 잡기 위해 라면으로 입맛을 되돌리는 약간 제가 그런 뭐라 그럴까요? 입맛이 있거든요.
그래서 라면을 참 좋아해서 오늘 이야기 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공장장님으로 일하신 지 실례지만 몇 년 정도 되셨는지 궁금해요.
-공장장으로 일한 지는 제가 한 10년 정도 되고요.
-10년이요.
-10년.
-그다음에 제가 처음 입사한 거는 길지는 않지만 햇수로 아마 30년 정도.
-30년 되셨어요?
-30년이요?
-30년.
-저보다 나이가 많... 저보다.
-그러네요.
-거의 그러면 96년?
-네, 96년.
-맞죠?
-96년에 입사하셨어요?
-진짜 오래되셨구나.
-그러네요.
-그렇게 오래됐다는 안 해 주셨으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굉장히 오래됐군요.
-그걸...
-이거 저는 대단한 게, 저는 어떤 분들을 요즘에 정말 리스펙트하고 존경하게 되냐
하면 어떤 한 분야를 굉장히 오랫동안 하신다는 게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이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렇죠, 맞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어떤 직장을 다니신다거나 어떤 한 가지 일을 30년, 10년, 20년
이렇게 넘게 일하셨다는 거는 저는 굉장히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저희가 또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만큼 성실하다는 게 느껴지는.
-그러면 매일 라면을 드셨어요?
-매일까지는 아니고요.
저희가 예전에 보면 일단은 저희 공장 안에서는 저희가 처음에 입사했을 때는 저희가 6일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면 한 3일 정도 기본적으로 점심때 국 대신.
-요즘 4일 근무 이야기 나오나요.
-그렇죠, 그렇죠.
-6일 근무라는 게 이해가 안 가시죠? 토요일까지 출근을 했다는 얘기예요.
-그렇죠.
-저는 학교를 6일 갔었던, 초등학교 때까지 6일, 토요일까지 가고.
-그 세대입니까?
-그 세대네요. 어쩌다 보니 그 세대. 어쩌다 이렇게 또.
-나이가 나오네요. 라면을 원래 좀 많이 좋아하셨던 거예요?
-라면은 저희가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죠, 라면 안 좋아하는 사람 없죠.
-맞습니다.
-라면을 좋아해서 라면 회사에 들어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던 겁니까?
-그거는 아니었고요, 사실은. 저희가 학교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요.
사실은 맨 처음에는 라면을 만들지는 않았고요.
잘 모르시겠지만 저희 회사에서는 간장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요?
-연구원으로, 연구원으로.
-그러면 간장 공장장이셨네요.
-맞습니다. 간장 공장이 박 공장장이었습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
-간장 공장 공장장. 진짜 실존하실 줄 몰랐어요. 간장 공장 공장장.
-간장 공장장이 박 공장장이었습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박 공장장이었구나.
-영광입니다. 제가 맨날 연습했거든요.
-아나운서분들이 연습하는 게.
-중국에서 유학하셔서 또 한국 발음하시려고 연습 많이 하셨겠어요.
그런데 최초의 라면 회사인 거죠, 그 회사가?
-맞습니다. 저희가 한국의 최초 라면 회사고요.
저희가 처음 설립된 건 1961년도에 고 전중윤 명예회장님께서 회사를 설립하셨고요.
그다음에 63년도에 최초의 라면이죠. 삼O라면을.
-회사 자체 상호를 붙인 라면이잖아요.
-맞습니다.
-그렇죠, 기억납니다.
-최초의 라면이.
-그냥 가연라면처럼.
-맞아요, 맞아요.
-이름 그대로.
-현희라면, 가연라면처럼.
-맞아요. 뭔가 자부심이 있는 행동이거든요.
-그렇죠.
-자기 이름을 대표 이름을 붙여서 뭔가 대명사로 붙여 놓는다는 건 이건 정말.
-부러워요.
-굉장히 자부심이 있는 그런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라면이라는 개념조차 사실은 그때 당시 인스턴트 라면 생소했을 것 같아요.
-그럴 것 같아요.
-당시 개발되었던 시작은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하네요.
-시작은 보통은 사실 우리가 기업을 하면 이윤을 먼저 추구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럼요.
-사실 명예회장님께서는 이윤을 추구하신 게 아니고요.
맨 처음에 개발했던 동기가 뭐냐 하면 60년대 초반이니까 저희가 전쟁이라든지
정치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서 진짜 먹고살기 힘든 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가.
-기금이 심했던 시기죠, 그때도.
-맞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보릿고개라는 단어도 나오고.
-보릿고개. 알죠, 보릿고개.
-아세요?
-진성 씨의 보릿고개 노래도 좋아하는데.
-저도 몰랐던 노래를.
-되게 좋아요, 노래. 한번 들어 보십시오.
-명예회장님께서 남대문에 점심을 드시러 나가셨는데 사람들이 길을 쭉 서 있는 거예요.
그래서 거기를 딱 봤는데 그분들이 점심을 먹는데 그게 그때는 꿀꿀이죽이라고 해서.
-맞아.
-미군부대에서 버려진 음식을 가지고.
-여러 가지 섞어서.
-맞습니다. 그걸 끓여서 하는 건데 그게 5원 정도 됐다고 합니다.
-5원.
-그런데 명예회장님이 그걸 딱 보시고 이거는 아니다.
그때까지 저희 명예회장님 보험업을 하셨거든요.
꽤 성공한 지위에 계셨지만 그거를 보고 생각하신 게 우리한테 지금 필요한 건 보험이 아니다.
한 끼의 식사인 것이다 하고 생각하신 겁니다.
-저렴한 한 끼를 많은 분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맞습니다.
-지원하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했군요.
-그래서 딱 생각하신 게 보험업을 하시다 보니까 해외를 그때 어려운 시기지만 일본을 아마 가셨던 것 같아요.
일본에 갔을 때 처음으로 라면 그때 인스턴트 라면을 접하시고.
-일본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접하시고.
-그렇죠.
-그래서 딱 생각하신 게 이거다. 이거를 만들어야겠다, 내가.
그래서 라면을 처음 만들게 된 거죠, 저희가.
-그렇군요. 저는 이 스토리는 몰랐습니다.
당연히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 추구를 위해서 뭔가.
-명예회장님은 이윤보다는 일단.
-그래요?
-사회적 가치.
-그럼 한 푼도 안 남겼나요?
-처음에는 못 남겼습니다.
-처음에는.
-남길 수가 없습니다, 처음엔.
-처음에는 그런 의도도 없었고 처음에는 힘들었던 과정.
왜냐하면 설비 투자나 기계를 들여야하고 이런 투자를 했어야 하기 때문에.
-맞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윤은 많이 남지 않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또 일본에서 라면 기계를 들어오셨다고 그렇게 들었는데.
-맞습니다.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그 시절에는 또.
-그렇죠.
-당연히 쉽지 않았고 그런 자금이나 그런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일본에 건너가셨지만 일본에서도 그 라면 기술을 알려주려고 하지 않겠죠.
-그럼요. 특허잖아요.
-그렇죠, 내 건데.
-한일 관계가 그다지 그때.
-좋지 않았고.
-그러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정상적인 그런 수교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당시의 일본은 워낙 부흥기의 시작, 산업화의 시작이었고.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갓 전쟁을 끝마치고 나서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였는데.
-맞습니다, 맞습니다.
-그거 어떻게 메이킹을 시키신 거죠, 그 과정들이?
-이게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런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두 분의 그런 이야기 그다음에 저희 명예회장님의 그런 취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것을 만들겠다는 그런 것이 두 분이 통하셨던 것 같고요.
어떤 루트를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명예회장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들으셨구나.
-들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고 여기는 믿고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처음에 그렇게 저희가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죠.
-그게 몇 년도 정도?
-그게 한 63년도.
-63년도.
-봄쯤이 됐고요. 그래서 사실 명예회장님이 직접 가셔서 그 지역 공장에서 전수를 받으셨어요.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열흘 정도를 계속하셨는데 회장님께서 진짜 직접.
-직접.
-똑같은 루트를 계속 도시면서 그런 공정, 온도, 시간을 계속 빽빽하게 쓰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군요. 이게 라면의 역사의 시작이었군요, 우리나라의.
-시작이었죠.
-그때가 1960년대 초반.
-60년대 초반이었고.
-초반에 라면이 들어올 때의 그때 상황이군요.
-맞습니다.
-결국에 수프의 비밀도 알아서 오셨던 거고, 그랬군요.
-그렇죠.
-그거 없었으면 사실 면만 만들어서는.
-너무 어려웠겠죠.
-좀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아마 그, 저희가 지금 라면이 첫 출시된 63년 9월이 더 뒤로 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죠, 70년대 초반으로 갈 수도 있겠다.
-초반 갈 수도 있었고.
-그런 생각이 드네요. 라면의 시작은 그랬습니다.
어쨌든 1963년에 짜장면 한 그릇이 20원에서 30.
-30원, 맞습니다.
-정도였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20원에서 30원이면 사실 짜장면 가격이 20원에서 30원이면 라면 가격은
절반이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는 하거든요.
그러면 더, 훨씬 더 쌌었던 겁니까? 어떻습니까?
-아닙니다. 그것까지는 아니고 10원.
-10원이었어요?
-당시 1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10원이 사실은 아까 말씀드렸던 꿀꿀이죽의.
-맞아요.
-5원보다 조금 비쌌지만.
-두 배 정도 비싸네요.
-두 배 정도 비쌌죠.
-그런데 상관없는 게 라면은 국물이 나오잖아요.
-그렇죠.
-거기에 뭘 더 첨가해서 밥을 말아서 먹는다거나.
-그럼요.
-다른 곡류를 넣어서 양을 훨씬 불릴 수 있거든요. 또 그런 장점들도 있으니까.
-맞습니다.
-검정 고무신에서 봤어요. 그거 아시죠?
검정 고무신에서 엄청, 10원 정도로 나오더라고요.
-맞습니다.
-사실 저는 아예 상상을 못 하고 있다가 그걸로 라면이 얼마나 귀했는지 또 약간.
-예전에도 굉장히 귀했죠, 처음에는.
-라면이 귀했죠.
-그래요.
-라면 먹으면 잘사는 집이었어요.
-그렇죠.
-그렇죠? 쉽지 않았죠. 초창기의 라면이 궁금하지 않아요? 저는 좀 궁금해요.
-너무 궁금해요.
-어땠을지. 저는 지금 있으면 그거 사 먹고 싶어요.
-저는 검정 고무신 보면서 엄청 궁금했거든요. 그것도 그냥 냄비가 아니잖아요.
-양은 냄비.
-양은 냄비랑 그리고 군용 이렇게.
-반합.
-반합.
-반합 거기에 이렇게.
-그런데 검정 고무신.
-반합을 어떻게 아시죠?
-검정 고무신도 우리 시대 때.
-그러니까.
-만화거든요. 너 몇 살이니?
우리 세대 만화 또 이야기하니까. 맞아요, 맞아요.
-그것을 보면서 너무 궁금했고 그리고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노래도 있어요.
-맞습니다.
-맛있는 라면~
-그것은 둘리.
-그거 둘리예요?
-둘리의 그.
-마이콜.
-마이콜, 마이콜.
-둘리구나.
-마이콜.
-그래서 그런 것을 보고 초창기 라면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둘리도 저희 세대 만화예요.
-이상한데.
-가늠이 안 되는. 미스터리한 게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의 그 30년이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니까요. 대충 나오는 것 같아요. 어땠어요?
그때 당시에 좀 파격적이었죠?
그때 라면이라는 것은 많은 분께서 처음, 그러니까 지금이야 라면이면 전 국민적인 음식.
-그렇죠.
-나라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에 라면값을 제재해서 걸어놓고 정해놓고 들여다보는
가격이고 하기는 하는데, 그런 물품이고 품목이기는 하는데 그때 당시 라면은 굉장히 좀 생소하고 이게 뭐야.
밥 대신 면을 어떻게 먹어.
-그렇죠.
-이런 분들도 계실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진짜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름이 라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음식이 아니고 무슨 섬유, 면 소재 섬유 그런 것으로 인식이 됐기 때문에 처음에 나왔을 때는.
-한자가 다른 면.
-맞습니다.
-그 면으로 또 생각하셨구나.
-또 일본에서는 라멘이잖아요.
-라멘이죠, 그렇죠.
-라멘이니까 그것을 약간 들여와서 이름도 그렇게 만든 겁니까? 일본의 라멘.
-그것도 따라온 거죠.
-따라온 거군요.
-라면 판매 시작하자마자 인기 엄청났을 것 같은데요.
-저도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이게 음식인 줄 모르잖아요, 사람들이.
-그렇지, 그렇지. 정보가 부족하니까.
-정보가 부족하니까 처음에는 이게 팔리지, 잘 팔리지 않은 거예요.
이게 딱 나오면 확 나갈 것 같았지만 그렇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했던 게 뭐냐 하면, 그러니까 뭘 먹어봐야 알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죠.
-이게 라면인데 먹어봐야 할 것 아니에요?
-그렇죠, 요즘 마트처럼 시식 코너.
-시식, 그래서 그때 했던 게 시식을 해야겠다.
생산 부서의 직원이 뭘 했냐 하면 아까 말씀하신 양은 냄비하고 혹시 풍로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어요.
-풍로요?
-풍로?
-풍로가 뭐죠?
-곤로, 저희가 보통 곤로라고 그러죠.
-곤로요?
-네.
-곤로는 모르겠고 풍로도 모르겠네.
-곤로?
-너무 갔나요, 제가? 하여튼.
-버너 같은 건가요?
-그렇죠. 아궁이 다음이 아마 제가 알기로는 곤로.
그래서 그걸 갖고 진짜 사람들이 모이는 곳마다 가서 라면 시식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라면을 직접 끓여서 맛 좀 봐라.
-뭘 알아야 먹죠.
-그렇죠.
-그것도 엄청나게 자신감이 있으셨던 거네요, 맛에 대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남대문이든 어디든 가서 계속 시식을 해드렸고요.
그런데 그거를 드셔보신 분들은 라면의 부드러운 맛하고.
-너무 맛있죠.
-그다음에 간편함. 그게 입소문이 퍼지기를 시작한 겁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폭발적으로 라면이 인기를 끌게 된 거죠.
-저희 아들이 얼마 전에 초등학교 들어갔어요.
라면을 계속 안 먹이다가 처음 라면을 짜장라면 한번 끓여줬거든요. 눈이 뒤집어지더라고요.
-그렇죠.
-엄마의 음식은 음식이 아니다. 라면을 처음 맛보는 순간 그동안의 음식은.
-신세계.
-신세계죠.
-잊게 된다는 게 저는 너무나도 믿어 의심치 않거든요.
그런데 그때 당시에 60년대 초반에 시식하면서 라면 맛을 처음 봤다?
저 이거 세상이 뒤집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처음에 나왔던 그 라면의 맛은 지금 맛하고 달라서.
-어떻게 달라요?
-닭고기 베이스도 들어갔고 약간 하얀 국물 맛이었습니다.
-하얀 국물 맛이었어요?
-그래서 드셔보시면 그때 당시에는 약간 싱거운 느낌도 약간 있었죠. 일본의 배합비였기 때문에.
-그렇군요.
-그런데 이때 저희가 배합비가 바뀌는 하나의 계기가 있었는데요.
그게 한 66년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사실 저희 명예회장님께 전화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비서실에서.
-뭐라고 하셨는데요?
-전화를 하시면서.
-맛있다.
-그때 한창 그런 분식 장려 운동이나 그런 게 할 때여서.
-맞아, 밀가루 이런 거나 쌀이 부족하니까. 분식이라고 해서 섞어 먹어라.
-밀가루, 쌀이 부족해서, 분식.
-콩도 섞고 국수도 섞고.
-맞습니다.
-밀가루도 섞고 이렇게 섞어서 먹으라는 게.
-다 검사를 했어요. 그래서 받고 받고.
-콩 있나 없나 검사하고.
-그거 콩 있나 검사하고 그랬죠.
-완두콩 있나 검사하고 그랬대요.
-그때 계셨어요?
-안 계셨죠. 저 들은 거예요, 엄마한테.
-그때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보면 전화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이 최초의 모디슈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군요. 그래서 딱 전화를 하셔서 우리를 칭찬하시고 나선 라면에다 고춧가루를 한번 넣어보는 게 어떤가?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마 이렇게 술을 드시고 해장하실 때 고춧가루를 넣어서 드셨는데.
-그렇죠, 김치콩나물국처럼.
-맞아, 맞아, 맞아요.
-칼칼한 맛이 또 필요하실 수도 있겠다.
-수프에 고춧가루를 넣으면 좀 편하지 않을까 그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 약간 배합비가 바뀌어서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시작을 했고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우리 직원들이 직접 그때는 기계들이 없으니까 직접 고추를
다듬어서 가루를 만들어서 집어넣었다고 합니다.
-그 매운 라면의 시작도 그렇게 해서 고 박정희 대통령의 전화 한 통화.
어떻게 보면 지금으로 치면 댓글을 단 거 아니에요.
-그렇죠, 그렇죠.
-이런 맛을 냈으면 좋겠어요, 이런 식으로 리뷰를 남겼는데.
-그래서 최초의 아마 모디슈머가 아닐까 저희 회사 입장에서는 약간 이렇게 생각을.
-그럴 수 있죠.
-그 맛이 또 저희 입맛에 맞지 않습니까?
-그렇죠.
-심심한 거보다는 그래도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한국인은 칼칼함이죠, 또.
-그리고 일본 라면 저 아직까지 일본 가서 라면 먹으면 그 있어요.
일본에서 되게 유명한 컵라면 하얀색으로 된 거 제 입맛에 안 맞아요.
거기다 김치 넣어야 합니다. 이게 라면의 위대함 중의 하나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본인의 입맛에 맞게 넣어서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예요.
-라면에서 진짜 수천 개의 레시피가 나올 수 있는 거죠.
-이 라면 저 라면 섞어서 먹고 요즘.
-맞습니다.
-난리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맞아요.
-라면이 이렇게 시작해서 발전해 가는 단계에 있었군요.
-맞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사람들이 맛보게 하고 또 누군가의 의견도 참고가 돼서.
-의견을.
-맛도 변해가면서 그때 역사가 비로소 시작이 되는 과정이었군요.
-맞습니다.
-그리고 공장장님은 지금 원주 공장에서 근무하고 계신 거죠?
-네, 지금 원주에 근무하고 있고요.
-공장이 총 몇 곳이나 있어요?
-현재 지금 저희가 제가 근무하는 원주의 메인 공장이 있고요.
-메인이.
-원주에 메인 공장이 있군요.
-저희가 메인입니다.
-메인 공장장님이시군요.
-메인 공장장님. 메인 공장장님.
-메인 박 공장장님 모시고 저희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박 공장장님. 잘 부탁드립니다.
-그다음에 저희가 익산에 공장이 또 하나 있고요.
-익산.
-그다음에 제일 최근이 지은 곳이 밀양 저희가 22년도에 밀양에 1공장이 지어졌고요.
-밀양 1공장.
-그다음에 아주 따끈따끈하게 6월 11일 밀양 공장 옆에 또 2개의 2공장이 준공이 됐습니다.
현재는 4개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원주 공장은 지금 라면만 생산하고 계신 건가요?
-아까 제가 메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메인 공장.
-다 만들겠죠, 메인이니까.
-다?
-원료가 되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간장도 저희가 만들고.
-간장.
-간장 아직도 나오고 있어요? 저 몰랐어요.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지금 매운 볶음면의 원료로 쓰느라고 사실 다른 데는 다.
-그러니까 라면을 만드는 원재료.
-액상 수프의.
-직접 만드시는 거구나.
-액상 수프에 첨가하기 위해서.
-맞습니다.
-간장을 만들고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만들고 있군요. 이거는 또 몰랐네요.
-그러니까요. 아직 간장 공장장이 많으신데.
-그 집의 음식 맛을 보려면 장맛을 보라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무조건이죠. 그러면 간장, 된장, 고추장도 다 만드나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 입사해서 간장, 고추장 연구원 쪽으로 입사를 했고요.
-그럼 괜히 그 역사가 시작된 게 아니네요. 간장을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수프를 만들기 위해서.
-맞습니다.
-소스도 만들고. 어떻게 보면 노하우들이 다 수프나 이런 쪽으로 한곳으로 집중시킨 계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맞습니다.
-그렇군요.
-그래서 그렇게 메인 간장도 생산하고 있고 그다음에 저희가 스낵류 해서.
-스낵.
-과자. 생각보다 원주에서 많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게 느껴지네요.
저는 매운 소스 저는 제육볶음 할 때 넣어서 먹어요.
-진짜요? 그런.
-그거 안 해보셨어요? 캠핑 갈 때 매운 소스 항상 들고 가서 제육볶음 할 때 넣어서 양파 넣고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도 소스만 판단하는 것도 어떤 분의 아이디어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훌륭한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양한 활용 방법이 있었네요.
-그리고 매운 소스가 저희가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고 해외에서도 계속.
-그렇죠.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맞습니다, 맞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신기한 게 매운 소스만 생각만 잠깐 떠올렸는데 그런데 여기에서 침샘이.
-침샘이 올라오시는구나.
-침샘이 좀 올라와서 그 맛이 기억나면서 그 회로가 돌아가네요.
-도파민, 도파민.
-맞아. 그런 느낌이지.
이런 맛이었지라는 게 느껴질 정도로 매운 소스는 정말 공존의 히트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매운 볶음면을 개발한 원주연입니다.
처음에는 닭갈비에 면 사리를 넣어서 볶아 먹는 데서 착안해서 닭갈비
볶음면으로 개발 진행했었는데 부회장님께서 명동에 나가셨다가 줄 서서
먹고 있는 매운 음식점을 보시고 아이디어를 주셔서 변경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경제 상황이 되게 안 좋은 시기였어서 매운 음식점에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전에는 순한 맛 타입의 제품들이 줄을 이루었기 때문에 매운맛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중독성 있는 맛있게 매운 맛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매운맛의 발현이 앞에 있는지 아니면 뒤쪽인지 그리고 지속성은 어떤지 맛있게
매우려면 또 중독성 있게 매운맛에는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전 세계에 매운 고추들을 테스트를 많이 했고 중독성 있는 맛있게 매운 볶음면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고3 수험생하고 취준생 중에서 어려운 시기, 힘든 시간을 매운 볶음면이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제가 좀 많은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허기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위로와 힐링까지 줄 수 있었다는 거에서
되게 행복하고 뿌듯했었던 것 같습니다. 잠깐만 좀.
좀 감정이 올라와서. 매운 볶음면은 자랑스러운 자식 같은 존재.
개발자들은 아마 다 아실 거예요.
자기 제품을 자식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거든요.
어디에 내놔도 남부럽지 않은.
-매운 볶음면을 개발하면서 연구원들도 많이 힘든 거죠. 이렇게 매운 것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불나죠, 진짜.
-계속 먹어야 해요. 내가 만든 개발한 거 안 먹을 수 없잖아요.
-말이 안 되죠.
-말이 안 되잖아요.
-직원들도 못 먹는 걸 밖에 파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래서 시식하는 거죠.
-그래서 연구원들이 굉장히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오기 전에 고민이 되게, 그거를 출시하기 전에 고민이 되게 많으셨을 것 같아요.
-처음에 출시될 때 사실은 다 갈라졌었습니다.
-이거 출시하는 게 맞아?
-이게 뭐라고, 한 거야 그런 분들 있었고.
-맞아, 맞아.
-이쪽에서는 이거 내가, 우리가 원하는 맛으로 나온 거야,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고민을 했던 거는 사실은 저희도 매운볶음면이 이렇게 될 줄을.
-몰랐죠.
-처음에는 몰랐죠.
-몰라요.
-그러니까 그럼 일단 이 정도만 해보자라고 시작을 했고 한국, 우리나라 안에서는 될 것 같아.
그런데 저 외국 나가서 이거 얘네가 먹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처음에는 했었거든요, 사실은.
-그랬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웬걸.
-웬걸.
-엄청나게 이슈가 되면서 전 세계적인 판매량이 이렇게 올라갈 줄은.
-몰라요.
-직원분들도 몰랐군요.
-몰랐죠, 저희도.
-이게 진짜 모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 일 모르는 거예요.
-이 방송국도 그렇고 기업 하시는 분들 보면 뭐가 어디서 어떻게 나올지는
투자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정말 생각지도 못할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기 때문에 그 기회를 계속해서 엿보는 것만이.
-맞습니다.
-그 기회를 잡는 것만이, 도전하는 것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회사에서 이 매운볶음면을 냈다는 거는 굉장한 도전이었거든요.
-그랬을 것 같아요.
-회사의 존폐 위기를 어떻게 보면.
-그렇죠.
-맞습니다.
-달라지게 만들어준 장본인이 된 거잖아요.
-그렇죠.
-그럼 혹시 지금 현재 원주 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얼마 정도 돼요?
-엄청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지금 하루에 지금 한 400만 개.
-400만 개요?
-400만 개?
-400만 개면.
-저희가 원주 공장만 저희가 지금 올해 목표가 한 10억 개 이상 만드는 거가 저희 올해 목표로.
-몇 박스예요, 이게 상상도 못 하겠네요, 진짜.
-박스 수로 하면 보통 저희가 40으로 나누면 되거든요.
-1박스에 40개군요.
-보통 요즘 제일 많이 나가는 게 저희가 5개 든 번들 제품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한 8개 들어가서 이렇게 나갑니다.
-그렇군요. 원주 공장은 어떻게 보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엄청난.
-진짜.
-그럼요.
-쉴 새 없겠다, 쉴 새 없이.
-이익을 준다고 봐야겠네요. 직원분들도 그쪽 지역에서 많이.
-그렇죠.
-계실 거 아닙니까? 엄청나게 많은 또 활동들을 일으키고 있는, 그 라면 하나로 인해서.
-맞습니다.
-이런 거 보면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이게 전 세계로 나가는 걸 다 생산하는 겁니까?
-거의 100여 개국, 지금 현재 저희가 100여 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지금 저희 원주 공장 같은 경우가 굉장히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주에서 생산한 것들이 전국으로 나가고 세계로 나가는 거군요.
-맞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진짜요?
-메이드 인 원주죠.
-강원도 잘하고 있어요, 자랑스럽습니다.
-저희가 최초의 라면은 본적이 서울이거든요. 하월곡동이 본적이고요.
-그렇군요.
-그다음에 지금 매운볶음면은.
-여기 본적이 그러면.
-강원도 원주입니다.
-원주입니까?
-역시 강원도.
-매운볶음면의 그 본적이 원주였군요.
-원주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감자에 그거 같이 먹어도 맛있겠다, 그렇죠?
-그러니까요. 거기 뭘 넣어서 먹어도 맛있어요.
-맞아요, 맞아요.
-거기 진짜 닭가슴살 쪼개도 넣어서 맛있고.
-맞아요, 맞아요.
-요즘 그렇게 드시는 분 많습니다.
-중화시켜서 먹을 수 있으니까 약간 다이어트한다고 해서.
-맞습니다.
-그렇게 먹으시는 분들도 많고. 공장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많이 바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전 세계적으로 나가는 제품을 다 만들고 계시니까요.
그래서 그런 만들어지는 과정도 저는 궁금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특별히 공장으로 찾아가서 얼마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지 촬영을 해왔습니다.
화면으로 같이 보면서 또 이야기 나눠보실까요?
-중국 공장에 납품될 스프들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새로 구축하는 것과 그거를
저희가 HACCP에 맞게 구축하는 거 그다음에 어떻게 할 건지 그다음에 현재
공간에서 어떻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들지를 저희 팀장들하고 회의를 하는 겁니다.
-저희가 오늘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해서 품질보증팀에 가서 시식, 시식평가를
하면서 오늘 생산된 제품들을 시식평가를 할 예정이고요.
그다음에는 저희가 현장, 실제로 생산할 현장 쪽 가서 생산 상황이라든지 그다음에 현황을 지금 볼 예정입니다.
면 딴딴해서 괜찮은데, 오늘 거는.
저는 일단 중요한 거는 맛의 조화를 많이 보고 있고요.
그래서 아까 시식할 때 보면 면발이라든지 면발에 느껴지는 그런 맛을 좀 더, 조화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라면은 이 라면을 먹었을 때 누구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라면이랄까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웠을 때 이 라면을 먹었고 이 먹었던 라면을 보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좀 생각나는 그런 추억의 라면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좀 더 좋은 라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지금은 엄청나게 바쁘고 엄청난 자랑거리 하나가 되었잖아요, 매운맛 라면이.
그런데 공장장님께서 입사하실 즈음에는 회사의 상황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땠습니까, 그때는?
-제가 처음에 입사한 게 96년도였거든요.
-96년도에...
-그때는 저희가 그전에 있었던 우지 사건이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사실은 정상화가 완전히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고요.
그다음에 그 이듬해에 98년도.
-IMF.
-IMF.
-IMF.
-저희가 또 IMF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었죠.
-맞아요.
-그런데 IMF 때면 라면 매출이 좀 늘지 않았나요?
-전체적으로 는 경우... 전체적인 상황은 괜찮았지만, 사실은 전체적인 경제적 분위기가.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사실 안 좋았기 때문에.
-그게 라면 하나만 하는 회사가 아니고 좀 기업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돈의 흐름이라든가 이런 게 좀 힘들긴 했군요.
-그렇죠, 굉장히 어려웠죠. 자금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저희가 또 그런 환율. 그런 것들도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맞아요.
-원자재를 사 오는 가격 뭐 이런 거겠죠.
-매출이 어느 정도 했다고 해도 지금 이런.
-맞아요.
-다른 원인들 때문에 사실은 쉽지는 않았죠. 어려웠죠, 많이.
-그러셨구나. 그런데 사실 우리가 좋은 이야기만 하고 잘 된 이야기만 하면 좋지만, 저희는 탑클래스 아닙니까?
탑클래스는 이런 부분까지 봐야 한다고.
-파헤쳐 봅니다.
-생각이 드는데 아픈 부분을 좀 건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지 파동.
사실 우지 파동 정말 라면 업계가 휘청휘청했었고 회사에도 타격이 굉장히
컸을 것 같은데 그때 상황이 어땠습니까?
좀 이야기해 주시죠.
-아마도 저희의 타격이 제일 컸던 거 같고요.
-그렇죠, 그렇죠.
-저희 회사에서는 존폐의 위기까지 갈 정도로 좀.
-맞아요.
-심각한 상황이었고요. 이게 최초의 라면들은 지금 팜유가 아닌 우지로 라면을 튀겼습니다.
-우지가 정확하게 뭔지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우지가 이제 보면 소기름.
-소의 기름.
-소의 기름, 소기름인데 이게 유럽이나 일본 쪽에서도 다 사용했던 것이고
저희가 사용했던 거는 미국 소기름을 사용했는데 미국에선 이게 16개 등급이 있더라고요.
-맞아요.
-소기름에 대해서 그런데 1등급이 에더블 태로우라는 이름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2등급이 톱화이트, 그게 2등급이고 세 번째가 엑스트라
팬시 태로우라고 해서 그런 등급에 있는 이름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1등급이 에더블이니까 2, 3등급 그러면 언 에데블 아니야?
못 먹는 거 아니야? 공업용 기름 아니야?
이제 그런 논리로 시작이 됐던 거였습니다.
-그랬었구나.
-이 이야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한창때도 돼지기름 있잖아요.
돼지기름은 지금은 약간 돼지기름이 세계 7대의 좋은 식품으로 꼽힐 정도로 많았지만.
-맞습니다.
-옛날에 쇼트닝이라고 해서.
-맞아요, 맞아요.
-그거로 짜장면 만들어서 먹고 돼지기름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던 적이 있었어요.
-난리였었죠, 맞아요.
-그런데 약간 어떤 네이밍을 해서 어떤 프레임으로 대중들한테 알려짐에 따라서
굉장히 사람들의 심리가 많이 변한다고 생각이 되긴 해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게 좀 많은 타격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고.
-맞습니다.
-공업용 기름으로 지금 우리를, 라면을 끓여서.
-맞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야? 지금 제정신이야? 이렇게 해서 완전히 들끓어 올랐었거든요.
-맞습니다.
-그때 많이 힘드셨겠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짜 많이 힘들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서 많은 분이
그만두셔야 했고 그 반품되는 라면들을 다 처리하고 한 것 때문에 저희
선배님들이 좀 많이 고생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힘든 시간이었네요.
-진짜 회사가 휘청휘청했었던 시기였다고.
-그렇죠.
-그리고 또 이듬해에 1997년에 IMF가 또...
-IMF 또 오고.
-아까 말씀하셨던 원자재를 사들인다거나.
-맞습니다.
-IMF 때도 불황이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입사하고 나서잖아요.
-네, 맞습니다.
-그때 직접 느끼셨던 것도 좀 이야기해 주시죠.
-제가 직접 느꼈던 거는 사실은 첫 입사였기 때문에.
-입사 1년 차였잖아요, 그렇죠?
-그때 입사하기도 힘드셨을 텐데 입사가 되셨네요, 그래도 다행히.
-공장장님.
-사실은 열심히 일만 하니까 사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몸소 느끼진
못했지만 제가 몸소 느꼈던 거는 그다음 해, 다음 해부터 어려워지니까 사실은
이거를 타개하기 위해서 저희가 화의가 들어갔습니다.
98년에 화의가 들어가서 영남 지방에도 공장이 있었고 그다음에
종로에 있던 본사라든지 그런 것들 다 매각을 하고 명예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사채도 내셨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저희도 보너스를 반납해서.
-그때 그랬죠.
-사실은 빨리 화의를 탈출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했죠.
-그렇게 좀 힘든 시간을 겪다가 드디어 강력한 한 방이 나오게 되죠. 그게 바로 매운 볶음.
-매운 볶음.
-이건 뭐 다들 아시잖아요.
-그게 2012년에 처음으로 출시가 된 거죠.
-애정이 많이 묻어나시겠어요.
-저희.
-대표 상품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대표 음식이죠.
-얼굴이지.
-얼굴, 얼굴.
-이건 저희 얼굴이고 국내보다는 사실 어떻게 보면.
-해외.
-해외에서.
-깜짝 놀랐어요.
-G1의 얼굴이 탑클래스이듯이.
-저인 줄 알았는데. 저인 줄 알았는데.
-패션에는 이가연 아나운서고.
-오예.
-어떠세요? 지금까지 많이 팔린 걸로 알고 있는데 얼마나 팔린지도 궁금하고 어떤 기분인지도 궁금해요.
얼마나 팔린 겁니까, 지금까지?
-저희가 작년에, 작년 기준으로 71억 개가 판매됐고요.
-71억.
-가늠이 안 되네.
-지금 아마 현재 정도 되면 83억 개 정도?
-83억 개.
-그리고 아마 우리 지구에 있는 인구들이 한 번씩은 먹었던 수량이 아닐까.
-전 세계 인구가 60억을 좀 넘죠.
-넘으니까.
-60억을 넘으면 전 세계분들이 한 번씩 다 먹고도 남을 만큼.
-맞습니다.
-현재도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는.
-맞습니다.
-그런 상황이에요.
-일부적으로 저희가 외국분들은 매운 걸 못 먹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딱 보면 각 아시아든 남미든 보면.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맵부심들이 있습니다.
-맞아, 맞아, 맞아.
-좋아하는 분들이 있어요.
-맵부심들이.
-그 매운 고추들이.
-매운 고추들.
-사실 우리나라 고추보다.
-그럼요.
-해외 고추가 훨씬 더 맵잖아요.
-더 맵거든요.
-타코 같은 것도 남미분들 엄청 맵게 해서 드시는 분들 많고 쌀국수 베트남에서 하잖아요?
-쌀국수 맞습니다.
-그 매운 고추 엄청 매워요.
-맞아요.
-맞습니다.
-그거 막 들이부어서 드시는 분들 있고. 이게 결국 수요가 다 있었던 거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환점을 맞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사랑을 받게 된 겁니까?
-이게 저희가 2012년에 첫 출시가 됐는데.
-2012년.
-그런데 이게 2016년 정도 됐을 때 아마 그때부터 저희가 SNS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너튜버들이 막 할 때였는데.
-그러네요.
-그때 아실 것 같아요. 영국 남자라고, 조쉬.
-알죠, 알죠.
-알아요, 알아요, 알아요
-그 친구가 저희 매운 볶음면을 갖고 가서 영국이든 어디를 가서 챌린지를 하는 겁니다.
-맞아. 저 기억 났어요, 기억났어요.
-그때 난리였죠.
-맞아, 맞아.
-이게 단순하게 매운 걸 먹는 게 아니라 챌린지가 된 거예요.
-챌린지가 됐어요. 맞아요, 맞아요.
외국 소비자분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일 것 같아요.
좀 기억에 남는 영상이나 메시지가 있다거나 하는 것도 있을까요?
-역조공한 이벤트가 하나 있었는데요.
-알 것 같아요.
-뭔지 아실 것 같죠?
-트럭.
-뭔데요, 뭔데요?
-미국에 있는 소피아라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 소녀가 저희의 까르보 매운
볶음면을 생일에 선물로 받았는데 하나를 받았는데 펑펑 우는 겁니다.
-울었어요.
-저희도 그거 보고 저 정도야? 저희가 막 그랬었거든요.
-그걸 좀 못 구했었나요?
-그런가 봐요.
-그때는 구하기가 되게 어렵고.
-그랬던 것 같아요.
-수출이 안 됐을 때.
-소녀가 펑펑 우는 걸 보고 저희 회사에서.
-맞아, 맞아.
-트럭.
-트럭을 이렇게 선물로.
-1000박스를.
-1000박스요?
-가지고 이벤트도.
-막 인형도 있었잖아요.
-1000박스 보내는 건 약간 먹이는 거 아닙니까?
-먹고 죽어라.
-한 박스 주고 그러지만 1000박스는.
-나눠 먹자 얘기죠.
-나눠 먹자. 주변 분들한테 선물도 좀 하고.
-그럼요.
-맞아, 맞아.
-1000박스는 어마어마하기는 하네요.
-그걸 보고 또 그 친구가 막 감동 받아서.
-좋아해서.
-또 그렇게 됐어요?
-이거 드디어 당근 할 수 있겠다.
-당근, 당근.
-이게 그래서.
-중간에.
-저희가 만드는 라면들이 누구에게는 이렇게.
-맞아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거.
-그럼요.
-그런 것도 참.
-맞아요.
-최근에는 그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보면서 또 진짜 마케팅 잘하신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맛도 맛이지만.
-맞아요.
-사실 마케팅도 어떻게 보면 요즘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끄는.
-중요하죠.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또 그런 SNS상에서 이게 화제가 된 영상을
통해서 마케팅을 하신다는 게 저는 마케팅도 정말 최고시다라고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마케팅팀도 업그레이드됐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생각지도 못한 마케팅도 막 튀어나오고.
-그럼요.
-이건 이렇게 활용하면 되겠구나라는 노하우도 많이.
-맞아, 맞아.
-쌓이셨을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아요.
-그분 여권 뺏으셔야 할 것 같은데. 또 다른 데 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비자들하고 이렇게 공감하는 걸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요. 소통하고 노력하고 있고.
-그렇군요.
-그런 것 같습니다.
-맛의 현지화는 합니까?
아무래도 수출을 많이 하다 보면 그래도 이쪽 지역은 좀, 아까 북유럽 이야기
잠깐 하셨는데 북유럽에서는 이런 맛을 먹어? 덜 맵게 해.
이런 것도 있었습니까? 저는 절대 반대라고 생각하거든요.
가끔 몇 개의 라면이 해외에서 판매가 되려면 맛이 국내와 다르다, 무슨
건더기의 양이 다르다는 문제가 있어서 약간 이슈가 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현지화를. 현지화를 합니까, 맛을?
-저희는 현지화를 하고 있죠.
-하고 있나요?
-그렇구나.
-어떻게 하나요?
-저희가 보면 일단 제가 제일, 했던 게 좀 이렇게 많이 커지고 시장이 컸던 거는 저희가 할랄이라고 해서.
-할랄.
-이슬람 쪽에.
-이건 해야죠.
-그렇죠, 그렇죠.
-이거는 해야죠.
-그게 기본적으로 했고 그다음에 했던 것들은 보면 각 지역, 아까 말씀,
나라마다 그런 것들이 많이 다르다고 하면 남미 쪽이나 그런 데 같은 경우는 하바, 아까 말씀, 하바네로.
-하바네로.
-하바네로 라임 매운 볶음면.
-그게 뭐예요, 하바네로가 뭐예요?
-고추.
-고추.
-고추, 매운 고추.
-매운 고추.
-매운 고추.
-그 지역의 우리 청양고추처럼.
-맞습니다.
-그런.
-엄청 맵겠네요, 그거.
-궁금하다.
-그런 것도 있었고 그다음에 일본 같은 경우에 일본 전용으로 이제 야키소바 매운 볶음면이라는 게 나갔었거든요.
거기, 그 제품 같은 경우는 사실은 일본 전용 제품이었는데 저희가 최근에 일본 여행을 되게 많이 가셨었잖아요.
-많이 갔죠.
-그런데 가서 그걸 사서 오시는 거예요.
-반대로.
-그 맛을.
-그래서 올라왔던 게 왜 우리는, 우리도.
-이거 왜 안 되냐.
-만들어줘.
-맛있는.
-하고 국내 제품도 나온 적이 있고요.
-역으로 국내에서도 재발매를 하고.
-네, 그래서 그쪽에 반응이 좋아서 저희가 제품을 국내 제품 만들었던 것들도 있고 그다음에 중국 같은 경우 예를 들면.
-마라.
-치킨양념 맛.
-마라 맛, 이런 거.
-마라 맛도 기본이고.
-마라 맛, 마라 맛.
-그렇죠, 그렇죠.
-그다음에 동남아 쪽에서 똠양꿍 매운 볶음면.
-맛있겠다.
-똠양꿍.
-그렇게 해서 계속 현지화를 많이 시키고 있고요.
지금도 제일 최근에 한 것들은 바나나 맛 나는 매운 볶음면도 있습니다.
-그건 뭔 맛이에요?
-그래요?
-저도 그거 기대 이상의 맛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요?
-중국 전용으로 나가는 제품인데.
-중국이요?
-중국이 최근에 사무직들이 파란색 바나나를 착 올려놓고 기르는 것이 유행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바나나의 초록색하고 근심이 발음이 똑같다고 그럽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근심, 걱정 금지라든지.
-근심.
-발음이 비슷하다고 그러잖아요.
초록이란 색깔하고 그래서 그거를 걱정 금지라는 게 돼서 초록색 바나나들이
노래지면 근심이 없어지는 것처럼 그런 것들이 있다는 거는 마케팅에서 또 이렇게 해서.
-중국이 또 그런 거 굉장히 중요시 여기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렇게 나가는 제품들도 있고 아까 말씀하신 저쪽 미국 쪽으로 나가면 타코?
-타코.
-타코.
-타코면 볶음면도 나가고 있고요.
-타코면 볶음면도 있네요.
그러니까 이거는 맛을 현지화해서 그쪽 현지에서 출시를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게 맛이 바뀌어서 이제.
-그거는 아니.
-다르게. 매운 볶음면, 같은 매운 볶음면인데 여기는 소스를 좀 덜 맵게 이런.
-이런 건 아니죠.
-차이는 아닌 거예요.
-아니죠,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오리지널 제품의 아이덴티티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가면서.
-가져는 거죠.
-거기서 다른 맛들을 더 추가를 하는 그런 걸로.
-또 새롭게 출시 예정인 라면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이런 거는 우리가 연구 중에 있는데 이거 저희 방송에서만 말씀해 주실, 그런 좀.
-이거, 이거.
-진짜 궁금해요.
-여기서만 밝힌다.
-궁금해요. 어떤 맛이 나올 예정인지도 궁금하고.
-지금 저희가.
-또 새로운 라면도 궁금해요. 어떤 라면을 또 출시 예정을 하고 있을지.
-저희가 새로 나온 라면들은 국내 제품도 있고 해외 제품들 같은 경우는 맵이라고 해서.
-맵이요.
-맵, 그래서 매운맛의, 사실은 매운맛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잖아요.
-맞아요.
-칼칼한 매운맛도 있을 것이고.
-그렇죠.
-달콤하게 매운맛.
-달콤한 매운맛, 얼큰한 매운맛 그런 것들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맛들.
-알싸한 매운 것도 있고.
-알싸한 맛도 있고.
-그렇죠, 그렇죠.
-그런 것들을 접목한 라면들이 지금 나오고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들어서 또 이런 건강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 원주 공장은
아니지만 파스타 라면처럼 건면으로 해서 파스타 형태로 나오는.
-글루텐프리 이런 것도 좀.
-그것도 연구를 하고 있고요.
-그렇죠.
-그래서 그런 제품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너무 좋네요.
-그러니까 요즘 건강에 대한 이슈, 라면을 먹으면 무슨 혈당 스파이크가 올라가서 이런 이야기들이.
-맞아요.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아까 말씀하신 건강과 접목시키면 또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히트할 수 있는 뭔가 하나의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들기도 합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기대 많이 해보겠습니다.
-수십 년간 한 우물을 파셨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라면이라는 한 우물. 회사라는 한 우물을 파셨는데 이렇게 기업과 한 길을 계속 걸어오신 공장장님이신데 어떻습니까?
그 길을 지켜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왜냐하면 뭔가 한 가지 30년 동안 한다는 건 정말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압니다. 어떻게 지켜내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쎄요.
저는 저희 회사에 반 정도 중간부터 올라왔었는데 사실은 제가 입사하기
전에 약간 힘들었던 것도 있고 그다음에 그 중간에 굴곡이 많긴 많았지만 사실은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들은 저희 회사를 믿어주신 소비자분들의 그런 신뢰가 아닐까 싶고요.
그다음에 또 저뿐만 아니라 선배님들 같이 걸어온 동료분들이 아마 지금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던 원동력이고 앞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말씀해 주셔서 다른 걸 여쭤봐야겠네요. 월급 아닐까요?
-월급. 월급도 많이...
-금융 치료, 금융 치료.
-금융 치료. 보너스? 매운 볶음면 이후에 보너스 이런 거 아닐까요?
-저랑 차원이 많이 달라서.
-더 행복하시죠, 이제 회사 다니시는 게.
-행복하죠?
-저희 라면이라는 주제가 참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라면이라는 말만 해도.
-설레요.
-입맛이 돌고.
-설레고 전 세계인들이 아마 이 단어를 들으면 설레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라면이라는 것은 사람에 대한 스토리도 있는 음식인 것 같고.
-그렇죠.
-추억도 있는 음식인 것 같고.
-추억, 맞습니다.
-그다음에 뭔가 좀 다음 날 어제 있었던 술자리에서의 이런 것과 다음 날 해장도
하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인생을 담는 저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돼요.
-맞습니다.
-추억이 다 담겨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렇죠. 희로애락. 슬퍼도 먹고 기분이 좋아도 먹고.
-맞아요. 그리고 이 라면을 먹었을 때.
-매워도 먹고.
-누군가와 같이 있던 사람이 생각난다는 거 그런 것들.
-맞아요. 비 오는 날.
-장소들 그런 것들.
-비 오는 날. 뭐 어떤 날 추운 날. 등산해서 등산 꼭대기. 스위스 융프라우. 파는.
-그렇죠.
-그거 저희 거 아닙니다. 저희 거 아닙니다.
-그건 아니에요?
-거기 갖다 놓으셔야죠.
-거기 저희 거 아닙니다.
-매울 신이어서. 맞아, 맞아.
-라면이라는 대명사를 통해서 좀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맞아요.
-다 이렇게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의미가 너무 있죠. 저도 저한테도 너무나 많은 그런 감정이 담긴 그거죠.
-공장장님한테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공장장님에게는 라면이 어떤 의미일까요?
-라면이요?
-공장장님에게 라면이란?
-라면이란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
-준비해 오신 거죠?
-준비해 왔죠, 준비해 왔죠.
-약간 좀 감성에 젖은 것 같은.
-너무 가식적으로 보였네.
-금융 치료 막 이런 단어를 기억했는데.
-가식적으로 안 할게요.
-공장장님이 대화를 나눠보니까 너무 편하시고.
-맞아요.
-너무 좀 장난치고 싶고 계속 막 그래요.
-너무 좋으셔서.
-그런데 확실히 라면은 인생이잖아요, 공장장님한테는.
-맞습니다.
-인생을 대변해 주는 거 아닙니까? 라면이 없으면 공장장님도 지금 이 자리에 없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어떤 스토리가 있습니까? 라면, 마지막으로 라면이란?
-라면이란 아까 말씀드린 거와 똑같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인 것 같아요.
이게 라면이라는 게 아주 크거나 거창하진 않아요.
-맞아.
-그런데 제가 만든 라면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복을 줄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는 오늘 하루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돼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건 저는 라면은 누군가를 위한 작은 위로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위로라는 말에 극히 공감합니다. 정말 배고플 때 막 그럴 때 있어요. 밖에 나가기 귀찮고.
-맞아요.
-배달시켜 먹기에 좀 비싸고. 이 정도 먹을 건 아닌데. 간단하게 냄비를 꺼냅니다.
라면을 하나 넣고 끓여서 먹는다면 그만한 만족이 없거든요.
언제 어느 장소에서나 누구와 함께하더라도 무조건 똑같은 만족감을 주는 게 저는 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오늘은 매운 볶음면으로 신화를 써 내려가신 박인수 공장장님 모셔보고
라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오늘 어땠는지 궁금해요.
저는 오늘 너무 궁금했습니다, 라면 이야기.
-저도 너무 즐거웠고 사실 보는 내내 당연히 입안에 침이 계속 고여서 좀
힘들었고 또 오늘 공장장님 진짜 말씀 들으면서 왜 한 우물을 파는 게 중요한지 또 오늘 이렇게 알았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우물도 그냥 우물이 아닙니다. 물이 나오는.
-아주 깊은 우물.
-물이 철철 넘치는 그런 우물을 파고 계신 공장장님과 나눈 대화 오늘 너무
즐거웠고 오늘 함께해 주신 공장장님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이렇게
묵묵히 한 우물을 파는 이 시청자 여러분 분명히 계실 거거든요.
-그럼요.
-그분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드리면서요.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탑클래스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그러면 다음 이 시간에 또 다른 성공 비결을 가지고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생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