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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래스 - 프로 N잡러 이다슬, 직업 8개를 넘나드는 N잡러
등록일 : 2025-11-05 13:40:28.0
조회수 : 145
-성공은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다. 성공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 탑클래스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황현희이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이가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이가연 아나운서는 몇 가지 역할을 하고 계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 일하고 있고 원래 본업은 개그맨이잖아요.
-그러니까요.
-투자자도 하고 있고 책을 쓰고 있는 저자.
-작가시구나.
-작가 역할도 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맞아요.
-또 회사도 운영하고 있고 그다음에 칼럼도 쓰고 있고.
-칼럼도 쓰고 계셨어요?
-저는 뭐 6가지.
-그리고 촬영도 하시고.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시고.
-아버지의 역할도 하고.
-또 누군가의 아들이시잖아요.
-남편. 아들.
-남편이시네.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이가연 아나운서는 어떻습니까?
-저도 뉴스 앵커이자 라디오 DJ.
-그거는 방송으로 하나로 묶을게요.
-오케이. 방송. 오케이, 오케이. 그러면 방송으로 하나로 묶고 처음에 누군가의 딸이자.
-딸.
-그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누군가의 동생이고.
-저 외동이에요.
-외동이에요. 그러시군요.
-외동이라서.
-그런데 요즘에 많은 일 그러니까 N잡러라고 하잖아요.
-맞아요. N잡러죠.
-다양한 일들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이걸 직업으로 멋지게 해낸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취미나 일상생활로도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잡으로 일로서 하는 분이 계시다고 해서 저희가 오늘 만나볼까 해요.
-얼마나 바쁘실까 해요. 하루는 성우 하루는 강연자 이렇게 해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또 요가 강사까지 하신다고 하셨는데.
-맞아요. 오늘 공감대가 많겠네요. 운동 좋아하시니까.
-그러니까 오늘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우리 한번 만나봐야겠죠?
-이분은 하루를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48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하나의 직업이 아닌 다양한 역할로 본인의 일을 하고 계신 진짜 N잡러 이다슬 씨 모셔보고 이야기 나눠볼게요.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N잡러로 열심히 살고 있는 본업은 성우 이다슬입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저희가 N잡러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N잡러라면 도대체 몇 가지의 직업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일단 제가 황현희 MC님한테 진 것 같아서.
-그래요? 영광입니다.
-기다리면서 몇 개까지 되더라 세봤는데요. 저는 성우가 완전 본업이고요.
그리고 성우가 되기 전에 이 지역 강원영동MBC에서, 아, 경쟁사인가요?
-괜찮습니다. 방송인데요.
-M 사, M 사.
-강원영동 M 사에서 아나운서 일로 처음 시작했어요.
-아나운서로 시작하셨군요.
-목소리도 남다르시고.
-그래서 지금도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또 교통방송 DJ로도 활동하고 있고요.
요가 강사 자격증 따서 요가 강사일도 하고 있고 그리고 제 첫 직업이 YG에서 댄서였어요.
-정말요?
-댄서도 하셨어요?
-2007년에.
-그렇구나.
-빅뱅 거짓말의 열기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같이 돌기도 했던 댄서였어서.
-댄서로 같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빅뱅이랑 도신 거예요?
-아임 소 소리 벗 아이 러브 유.
-꿈틀꿈틀했습니다.
-진짜 몰랐네요.
-그래서 그 댄서 때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댄스 강사일을 간혹 취미 삼아서 하고 있고요.
연인이 잘 닿아서 라이브커머스 쇼 호스트 일도 하고 있고.
-라이브커머스도 하시고.
-또 워낙 말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보니까 보이스 스피치 강사 겸해서 올해 2025년부터는 저도 강단에도.
-그렇군요.
-서고 있고 이 6개 직업에 작년에 하나 추가된 게 저도 에세이가 하나 나오면서 작가이자 저자로.
-저자까지.
-강연도 다니고 지금 두 번째 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저 다시 할래요. 저 개그콘서트 했었고 프로그램 다 되면 꽤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이게 직업을 지금도 현재 계속 늘려가고 계시는 거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시간을 오래 들여서 배우고 있는 것도 있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있고
지금 구상 중인 것도 있고 환갑쯤에는 10잡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니까요.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시는 거 아니에요, 진짜 대단하신데요.
-가끔은 이러다 진짜 급사할 수도 있겠다.
너무 지칠 때도 있긴 한데 또 저만의 방법으로 끌어올리고 휴식하고 나름대로 풀어가면서
그래도 최대한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업군이 하루에도 몇 개가 겹칠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오늘은 무슨 일, 무슨 일, 무슨 일까지 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오늘은 일단 일어나서 저도 한 사람의 주부이자 누군가의 아내로서 아내이자.
-결혼하셨어요?
-8년 됐습니다.
-그러시군요.
-진짜 그렇게 안 돼 보이세요.
-7살 된 강아지가 있어서 눈 뜨고서는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집안일도 해놓고 낮 12시에 게임 녹음을 성우로서 하고요.
그리고 이쪽으로 이동해서 지금 어떻게 보면 본업은 성우니까 성우이자 N잡러이자 강연자로서
영광스럽게도 탑클래스에 출연하고 있고 끝나고 나면 또 바쁘게.
-또 어디 가야 해요.
-7시에 요가 강의가 있어요, 제가.
-그렇군요.
-그래서 얼른 또 7시 요가 강의를 하고 밤 10시에는 또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라디오 DJ까지 오늘.
-하러 갑니다.
-정말 바쁘시군요.
-그러면 지역도 여러 군데를 다니시겠네요. 왜냐하면 한 곳에서 다 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렇습니다.
왔다 갔다 할 때도 많고 지금 오늘 기준으로 내일모레쯤 금요일에는 포항이랑 의성에서 강연이 있어서
포항공대 갔다가 의성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또 청소년 친구들 만나고 그러고 난 다음에 또 밤에 라디오 하러 다시 와야 하고.
-대단하시네요. 생방송으로 또 진행하시는 라디오잖아요. 그럼 갖고 있는 7개의 직업 중에서 가장 뭐랄까요?
좀 애착이 간다거나 내가 이 직업은 그래도 메인으로 하고 있지라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방송이라는 것을 항상 가지고 가는 게 메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직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까?
-저는 무조건 성우입니다.
-성우가 메인이시고.
-본업을 중심으로 다른 직업들은 어찌 보면 가지.
-가지치기.
-가지라고 생각하고 완전 제 나무의 줄기가 되는 중심은 성우여서 사실 많은 분이 그렇게 일이 많으면
시간 관리 어떻게 하냐, 체력 관리 어떻게 하냐라고 하는데 돈을 떠나서 성우 일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잡고
체력 관리를 하고 성우 일에, 목에 너무 부담이 가거나 피곤할 것 같으면 설령 엄청 돈을 많이 주는 일이 있어도.
-안 가요?
-네.
-저는 사실 아까 말씀하실...
-갈 것 같은데. 제가 성향을 좀 알거든요. 안 간다고요, 진짜?
-안 가고 되게 마음 아파하죠.
-그래요?
-갔었어야 하는데.
-갈걸.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목에 좋은 캔디 먹고 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요.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갔어야 하는데.
-이것은 한번 나중에 한 달 뒤에 다시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만.
-또 아마 많은 분이 보셨을 것 같은데 퀴즈 맞히는 토크쇼에 출연하셔서.
-맞아요.
-인공지능 목소리를 들려주신 영상이 SNS상에서 정말 많이 도는데.
-몇몇 분의 가정에서 인공지능 비서로 또 활약하고 있는데요.
-AI 비서군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진희예요.
-진희.
-너무나 매일 듣고 있어요.
-제가 매일 혼냅니다. 야, 진희야. TV 켜. 빨리 꺼, 소리 올려, 이렇게 계속하거든요.
-화내시면 슬퍼요.
-야, 더 열받아.
-진짜 그렇게 하잖아요.
-성대모사 아니고 제가 본체입니다.
-7번, 7번. 5번, 5번. 55번 아니라고, 5번. 제가 맨날 그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거 직접 다 더빙을 하신 거예요?
-네, 그렇죠. 제가 녹음한 어찌 보면 목소리의 주인이죠.
-저는 사실 지금까지 AI인 줄 알았어요.
-목소리도 다 기계로 만든 건 줄 아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다 더빙이신 거예요?
-이게 사실 아무리 탑클래스여도 기밀이라서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자체에 있는 뭔가 시스템이 있군요.
-네, 사실 제가 제작에 대한 기밀 유지 각서를 썼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더빙을 했고 어디까지가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기계인지.
-는 비밀.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AI의 기술이 들어가 있어요.
-진희예요.
-들어가 있고 저는 목소리의 소스를 그냥 최대한 많이 제공했다,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딥러닝을 한 거군요.
-그런 셈이죠.
-개인을 다 스캔을 해서 목소리를 다 입혀서 그것을 상황에 맞게 목소리가 변해서 나오는 거군요, 종합해서.
-그런데 이게 기술이 좋으려면 좋을수록 제가 제공하는 게 이제, 인간이 제공하는 게 많으면 조금 더 자연스럽고 좋겠죠.
-그럼 주기적으로 가서 목소리를 다시 더빙하시고 다시 입히고 합니까? 그것도 비밀입니까? 그래요?
-네.
-별것도 아닌 게 뭘 비밀이야.
-저도 그들이 어디까지를 저에게 허용할지.
-그렇군요.
-또 워낙에.
-알 수가 없어서.
-중요도가 높은 목소리여서.
-저도 AI 쪽에 인공지능 이렇게 딥러닝을 돌려서 제 영상이 나오게끔 하는 게 있는데
주기적으로 가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혹시 그렇게 하시나 좀 궁금해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어쨌든 반갑네요. 굉장히 친숙해지고. 왜냐하면 저희가 매일 만나는 목소리잖아요.
-매일 만나요.
-그 회사의 제품을 쓴다면. 그래서 저도 좀 친숙하고 목소리가 친구 같고 어제 들었던 목소리인 것 같고 굉장히 좀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고맙습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AI 비서 말고 또 다른 것 목소리를 하신 적이 있나요?
-아마 많은 분이 공항, 전국에 있는 공항 그리고 많은 관공서 건물에 있는 주차 정산기 목소리도 사실 이 AI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주차 정산기.
-정산이 완료되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저 그런데.
-기억나요, 기억나.
-TV에서 뵌 적 있는 것 같아요.
-저 보셨을 수도 있어요.
-어디서 봤지?
-그거 우리 선배님께서 하시는 그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이거 혹시, 이 부분 혹시 TV에서 한번 하신 적 있으...
-TV에서 그 퀴즈 프로그램이 아마 제일 유명했을 거고.
-맞아요, 맞아요.
-말고도 조금 출연해서 한 적은.
-저 쇼츠에서.
-맞아요, 맞아요. 그 프로그램이에요.
-있을 거예요.
-그것을 이제 아셨다는 거예요?
-아니, 아니 그...
-너 대본 안 보고 나오지?
-그게 아니고.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매치가 안 됐었는데 지금 그 장면이 후루룩 이렇게.
-제가 그때랑 또 스타일이 많이 다르고 어쨌든 성우는 목소리로 기억되면 제일 좋은 거니까.
-지금 딱 목소리 듣자마자.
-그러니까요.
-영광이에요.
-어떻게 해, 너무 좋아요.
-이거 거의 뭐 평생 써먹는 개인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궁금한 게 저도 사실 N잡러이긴 해요.
그런데 약간 동기는 서로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N잡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처음으로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많이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시고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돈 잘 벌고 안정적이고 부모님이 자랑할 수 있고 그런 정말 하나의 직업으로 당연히 살게 될 줄 알았어요.
저 어렸을 때까지도 한 우물을 파야 한다.
-맞아요.
-막 이것저것 벌려놓으면 이도 저도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세대여서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는데
살다 보니까 뒤늦게 제가 좋아하고 제 적성이 좀 남한테 보여지고 이렇게 관심받는 일이라는 것을 20대 넘어서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알고 나니까 이제 공부가 안 되는 거죠.
공부는 내가 여태까지는 잘했던 거지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아나운서에 도전해서
여기 이 G1방송에도 2012년에 시험 보러 왔다가 똑 떨어지기도 했었고요.
-지원을 하셨군요. G1에 지원했군요.
-G1에 지원했다가 똑 떨어지고 이렇게 또 금의환향이라면 금의환향이 또.
-금의환향이죠.
-이 건물과 스튜디오를 보는데 너무 반가운 거예요. 여기서 뉴스 오디션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맞아요, 오래됐어요.
-맞아요, 그때는 아마 뉴스 스튜디오 여기였던 것으로.
-이쪽으로 바깥을 통해서 줄 서서 들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아나운서를 하고 성우가 되면서 그때 나이가 서른이었거든요. 적지 않잖아요.
-그렇죠.
-이제 내 방황은 끝났다. 10대는 열심히 공부했고 20대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삼십부터 나는 성우 하나로 산다 했는데 성우의 세계가 제가 생각한 거랑 조금 달랐어요.
제가 적응하는 데 너무 고생을 많이해서 매일 그만두어야지, 내일은 그만두어야지.
너무 내가 좋아하고 덕후였고 힘들게 된 정말 바늘 구멍 뚫고 된 직업이지만 그만두어지 생각하다가 그때 눈을 돌리게 된 거죠.
아예 그만두기보다는 다리를 걸쳐놓고 환승을 할까?
그만두고 그때부터 직업을 찾는 것보다 도망갈 구멍이 있고 나서 이거를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게
제가 취미로 오래했던 요가였어요.
그 요가는 건강을 위해서도 있었지만 성우로서는 호흡이랑 코어 힘이랑 이런 게 있으면 좋으니까 제 본업을 위해서 수련하던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요가를 나 정도면 선생님 만큼 하는 것 같은데 강사 자격증을 따러 주말에 다니다 보니까
주중에 성우 때문에 힘들었던 게 조금 지워지고.
이러면서 또 평일에 퇴근하고 나서 남는 시간이 있으니까 또 다른 생각을, 나쁜 생각을 하는 거예요. 대학원을 다니고.
-또 뭐를 해보자.
-이 시간을 몸과 마음을 바쁘게 만들어보자.
그래서 막 분산을 하고 본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도망갈 구멍을 막 만들었던 게 N잡러의 사실 시작라서
많은 분은 제가 막 도전의 아이콘이고 너무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N잡러가 됐겠거니 하시겠지만, 시작은 위기였어요, 사실.
-지역에서 S대학을 가시면 엄청나게 부모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수재죠, 수재.
-그래서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일종의 꿈스라이팅을 당한 게.
-꿈스라이팅.
-너의 꿈은 변호사야, 너는 커서 변호사가 될 거야.
-사법고시. 그때 사법고시 있었으니까.
-사법시험. 로스쿨 전에. 사법시험 보면 돼. 너는 말 잘하면 변호사. 싫어, 그러면 검사.
-그것도 싫어, 그러면 판사.
-판사.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그래서 저는 제 꿈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오히려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당연히 법조인이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10대를 보냈는데 그래서 고민이 늦었죠.
시간을 만약에 돌릴 수 있다면 N잡러로서의 삶을 단 1, 2년이라도 빨리 시작했겠다 그게 조금 오히려 아쉽더라고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것 중에 댄서 팀과 실제로 콘서트를 같이 돌아다니면서 무대에 섰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게 빅뱅이었나요?
-일단 제일 유명한 건 빅뱅 그리고 2007년은 텔미의 해였잖아요.
-텔미?
-저의 시대, 제 시대.
-원더걸스.
-맞아요, 확실해요?
-너무 유명한 노래잖아요.
-정말요?
-빅뱅의 어떤 노래였어요?
-빅뱅의 그때 거짓말도 있었고.
-거짓말.
-거짓말~
-마지막 인사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서도~ 그것도 같이했었고.
-그러니까 이게 대학교 동아리 이런 게 아니에요.
대학교 동아리 동네에서 댄스 대회 이런 게 아니라 그 가수 뒤에서 직접 댄서로 춤을 췄다는 거 아니에요?
-핫한 노래는 다하셨네요.
-거미 미안해. 미안해요~ 이 노래도 있었고.
-너무 좋아.
-이분 참 굉장히 다채로운 프로필의 소유자네요, 진짜.
-영화 보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그러면 댄서하다가 어떻게 또 바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신 거예요?
-사실 그 공백 기간 동안 사법 시험 준비를 하면서 원형탈모까지 오던 2년 반의 공백이 있습니다.
-사법고시도 준비를 하셨었군요, 실제로.
-결국은 했었어요. 댄서로 몰래 했거든요.
어머니, 부모님은 강릉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 나와 있으니까 그때 꿈을 펼쳤던 거죠, 몰래.
그래서 그때 휴학도 못하고 당시 하던 과외 아르바이트도 못 그만두고. 그때야말로 정말 체력을 다 끌었썼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생각지도 못했겠네요.
-그러니까요. TV에서 보는데.
-몰래 댄서하다가 부모님이 22살쯤 되니까 사법 시험 안 보니, 공부 안 하니.
왜 소식이 없니 하니까 그때 저는 되게 비겁했던 게 아니야, 엄마. 엄마, 아빠 나는 변호사가 적성에 안 맞아.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성우인데도 목소리로 우는 연기를 할 때 실제로 울 때가 더 많거든요.
감정이입을 되게 빨리하고 잘해요.
-성우분들이 원래 연기 정말 잘하세요. 옛날에 라디오 극장 이런 거는 성우분들이 직접 하셨잖아요.
-이렇게 몰입을 심하게 하는 성향의 사람이 변호사가 됐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어요. 그 모든 의뢰인의 사건, 사고에 다 제 일처럼.
-공감을 해서.
-아마 못 견뎠을 것 같은데.
-잘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오히려. 오히려 막.
-부년히 떨치고 일어나.
-지금 안 됐으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지 막상 됐으면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변호사 못해, 공부도 이제 못하겠고 나는 방송할 거야. 몰래 춤도 췄어라고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시험 공부 이제 시작할게요라고 말하고는 공부했는데 이미 마음이 다른 데 가 있고 나는 사법시험 합격하면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해야지.
그때 팟캐스트나 변호사분들이 많이 활약하던 시기도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나오죠.
-그렇게 잿밥에 눈이 멀었으니 합격이 될 리가 없죠. 그래서 시험에 계속 두 번 정도 떨어지고 나서야 스물다섯쯤 돼서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
그때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부모님에게 정말 상상도 못하신 고백을 하고 그때 어머니가 같이 고민해 주신 진로가 아나운서였어요.
공부를 조금 하고 어쨌든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 앞에 서는 게 좋다고 하니 아나운서는 어떻겠느냐.
그때부터 스물다섯, 여섯 늦은 나이에 공부 시작한 거잖아요. 이미 13년 전에 스물여섯살이면 아나운서에 합격을 했어야 하는 나이거든요.
그때 공부를 시작해서 막 열심히 준비하고 감사하게도 스물여덟에 MBC, 당시에는 삼척MBC에 합격해서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말씀을 요약해 보면 원래 방송 일을 하고 싶은데 그나마 방송 일에서 집에서 허락해 준 게 아나운서였군요, 어떻게 보면.
-그리고 그때 당시 부모님 말씀을 빌리자면 네가 김태희처럼 예쁜 것도 아니고 이하늬처럼 미스코리아를 할 것도 아니고.
-자녀에 대한 객관화가 정확하시네요.
-네가 지금 배우를 할 거냐, 나이 스물다섯에 아이돌을 할 거냐.
-그렇죠, 아이돌은.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머리가 비상하고 말을 잘하니 지금이라도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는 건
아나운서가 아니겠느냐라고 했고 저도 거기에 너무 공감을 했고요.
-그러고 나서 아나운서에 합격하시고 큰 보람을 못 느끼셨나 봐요. 또 성우 시험을 보신 거를 보면.
-엄연히 말하자면 아나운서를 하면서 그때 저는 이렇게 보여지는 것보다 목소리로 소통하는 거를 더 좋아하는구나를 라디오를 하면서 알았어요.
-그러면 아나운서로서 라디오 하셔도 되잖아요.
-사실 그때만 해도 지역에 계약직 여성 아나운서는 한계가 있었어요.
-라디오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군요.
-뭔가 어떤 고용 불안이라든가 이런 거에 좀 불안함이 있어서.
-맞아요.
-소위 말해 먹고살아야 하니까, 현실이니까. 그걸 생각하다가 제가 사실 지금도 집에 만화책이 잔뜩 쌓여 있고. 제가 진짜 유명한 덕후였거든요.
-어떤 거 좋아하셨어요?
-만화, 저때는 잘 모르실 거예요. 정말 일본 만화 중에서 최유기, 봉신연의, 막 이런.
-봉신연의가.
-2000년대가 투니버스가 개국하던 시절에 나오던.
-맞아, 맞아.
-다다다.
-그런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일본에서는 굉장히 큰 인기가 거뒀었잖아요, 그때 당시에는.
그런 걸 보시고 그러면 약간 좀 꿈을 바꾸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때는 그런데 내가 성우? 말도 안 돼.
그건 정말 타고난 영역이야라고 생각하다가 아나운서가 되어서 발성과 발음이 좀 다듬어지니까 이거 내가 조금 욕심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때도 이제 주중에는 아나운서 주말에는 성우 지망생으로 열심히 이제 서울로 학원을 다녔어요.
-그때부터 시작됐군요, 이제.
-그리고 감사하게도 2016년에 입사하는 KBS 41기 공채 시험에 준비한 지 한 달 만에.
-진짜요?
-합격을 합니다.
-저희 KBS 후배님이시군요.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반갑습니다. 몇 년도 입사하셨어요?
-저 2016년 입사입니다.
-그럼 굉장히 이것도 시간이 좀 지난 이후의 일이네요, 아나운서 이후로.
-저 개콘에도 출연했었어요.
-그래요?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대화가 필요해 나중에 나온 거에서 지난 이야기. 뭐 이렇게 소개해 주는 걸로 개콘에서 한동안 출연했어요.
-또 이렇게 인연이.
-그때는 제가 개콘 안 할 때.
-맞아요, 안 계실 때였어요.
-저 2014년에 나와서. 그때도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성우도 저도 어마어마하게 경쟁이. 아나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성우도.
-그럼요.
-진짜 경쟁률이 너무 심하대요.
-일단 저희도 1년에 뽑는 사람이 남녀 나눠서 10명도 채 안 되고요.
방송사를 다 통틀어도 10명도 채 안 되고 그렇게 생각하면 한 거의 1000:1, 2000:1, 기본적으로.
-맞아요, 그 정도 되죠. 경쟁률이 셉니다.
-그런데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우가 되셨는데 비결이 어떻게 되시는지.
-좋아하는 거 이기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말로는 한 달 만에 합격했어요라고
하지만 그 한 달 앞에는 제가 덕후로 살아온 30년의 세월이 있었던 거고.
-만화.
-그만큼 많이 듣고 따라 하고 이랬던 그 긴 세월이 있었던 거고. 또 아나운서로 또.
-맞아요.
-말하는 걸 좋아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했던 그 2년의 시절이 또 있었던 거고.
그래서 내가 좋아서 많이 듣고 따라 해 보는 거만한 왕도가 없구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아해도 사실 일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러니까 좋아해도 일로 시작하면 그건 또 이제 좋아하는 게 아닌 게 되는 게 사실.
-맞아요.
-일이라는 틀이잖아요. 그럼 취미로 내가 했어도 취미가 일이 되면 그때부터 취미가 아니거든요.
성우로서 일을 시작하면 연기도 하셔야 하고 한 가지 목소리만 하면 안 되잖아요.
계속 목소리를 변화시켜서 일인다역도 해 내야 하는 이런 상황과 딱 직면하셨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들이 좀 벅차거나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사실 저도 늦은 나이에 됐다면 된 거고 그 전에 댄서도 했죠, 사법시험에서 고시촌에서 고시촌 사람들도 많이 만났죠.
아나운서 일도 했죠 하니까 제 안에 가지고 있는 경험치와 흉내낼 수 있는 사람의 저장고가 많더라고요.
-목소리가 그럼 톤이 바로바로 바뀔 수 있는 게 구비가 되어 있는 거네요.
-맞습니다.
-잠깐만요.
-완전 가능합니다.
-소름 돋았어요.
-그럼 일인다역하는 연기 하는 모습 잠깐 보여주시기는 했는데 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희 개그맨들도 역할이 달라져서 목소리 계속 바꿔야 하는데 저는 그게 안 되거든요.
-원 톤.
-저는 그냥. 저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예요, 무조건.
-조사하면 다 나와 한번 해 주시면 안 돼요? 진짜 오랜만이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아니, 한 번만 해 주세요. 궁금한데. 저는 항상 모든 시작은 지금부터 2006년 6월 31일 이걸로 시작이고.
-그럼 오늘, 오늘 자로 해 주시면 안 돼요?
-시청자 여러분 우리는 살면서 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 이런 식이라는 말이에요, 저는.
그래서 목소리 바꾸시는 분이 너무 대단해 보이시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짧은 영상 하나를 준비해 봤다고 합니다.
혹시 이 자리에서 조금만 목소리가 바뀌는 게 가능한 것인지 조금 한번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그럼요.
-그러면 한번 화면을 한번 플레이시켜 주시겠어요? 목소리가 어떻게 변하나 볼게요.
-옛날 고려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약간 졸렬한 목소리네. 홍장.
-맛있는 음식이네.
-어머.
-이게 원작이에요. 그러니까 이 목소리를 듣고 과연 어떻게 변화시킬지 한번.
-이런 건 매일 주겠소.
-여러분 상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웃음없고.
-나와 결혼합시다.
-그럼 전 이렇게 뚱뚱해지겠네요.
-이렇게.
-남자 목소리도 있고. 아기 목소리도 있고.
-그건 싫어요, 싫어.
-저도.
-지금 스캔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변화시킬지.
-선비님이 싫어요.
-좋습니다.
-이 정도만 한번 볼까요?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럼 소리가 없는 버전으로 저희가 한번 플레이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옛날 고려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맛있는 음식이네요.
-이런 건 매일 주겠소. 나와 결혼합시다.
-그럼 전 이렇게 뚱뚱해지겠네요.
-소름 돋아.
-그건 싫어요, 싫어. 졸렬.
-저도 선비님이 싫어요.
-미리 연습한 거 아니잖아요.
-잠깐만.
-지금 즉흥적으로 즉석에서 그냥 영상을 보시고 대본 한번 보시고 하신 거. 본인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몇 가지 정도 됩니까?
-저희가 성우 중에는 누군가는 정말 좌표처럼 만들어서 이렇게 격자를 나눠서 0세에서 5세, 5세에서 10세, 10세에서 15세 한 다음에
성격, 소심한 거 점점 대담해지는 거 두꺼워지게 이렇게 하는데 제가 한 작품에서 한 12개까지는 해본 것 같아요.
-12개, 한 작품에서.
-12개요?
-그리고 저와 제가 대화하는 이런 것 같은 것도 많이 했고.
-혼자 스스로 대화를 하는 것을요?
-안녕, 어디 가? 나 지금 박세네 축제 있다고 해서 거기 가. 진짜, 박세네? 나도 같이 가. 막 이런 식으로.
-대단합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한번 해볼래요?
-저요?
-어떻게 해보실 수 있을지 한번.
-저요? 저 해도 되는지 모르고 그냥, 그냥.
-딱 그냥 3줄만 해볼게요. 해설 부분이랑 남자, 여자 역할 한번. 준비 시작.
-어디, 어디, 해설이요? 떨려요, 떨려요.
-파이팅. 홍장과 박신.
-옛날 고려 시대 강원도 강릉...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꺄르르 꺄르르.
-갈매기예요?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하하하.
-이거는 잘하네요.
-귀여워.
-어머, 맛있는 음식이네, 오홍.
-오홍.
-잘 들어봤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아니요, 너무 귀여웠어요.
-나름 매력이 있는.
-아니요, 약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성우과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딱 1학년 첫날 같아요. 1학년 1학기 첫날.
-정말요?
-입학식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입학 안 시킬 것 같아요.
-저 입학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저도 한번 해봐도 됩니까?
-너무 기대됩니다.
-저도 이거는 목소리를 이렇게 낸다는 게, 저는 사실 개인기가 없는 개그맨이었고 이렇게 다양한 연기를
못해본 아무래도 개그맨이었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고려 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뭐야.
-이름 다른, 뭐야, 이름이 뭐야. 여인이 살았단다.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음하하하하하. 어머, 어머. 맛있는 음식이네? 매일 내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주겠소. 어머머머.
으하하하하. 어때요?
-그런데 이게 요즘 트렌드예요.
-그런데 엄청 잘하신다.
-그래요? 잘한다고요? 부끄럽습니다.
-이게 요즘 트렌드예요.
-저는 진짜 그냥 홍장인 줄 알았어요.
-그래요?
-이게 오히려 유튜브 100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요즘에도 이게 트렌드가.
-트렌드가 있어요.
-트렌드가 있죠.
-계속 변해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희한하게 하는 게.
-희한하게.
-그 웃음이 선배님 웃음 완전 홍장 똑같아요.
-그래요? 으하하하하하.
-깜짝.
-왠지 홍장은 이렇게 웃을 것 같더라고요.
-진짜.
-이게 어떻게 보면 개인에 따라서.
-다르시다, 진짜.
-입히는 옷이 좀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자기 개성을, 예전에는 무조건 정해진 답이 있었는데 요즘은 또 N잡러가 각광받는 것처럼 시대가 좀 바뀌어서 자기 개성을 얼마큼 드러내느냐.
-그렇군요. 혹시 하신 캐릭터 중에 기억에 남으신 게 있거나 아니면 방송을 보셨던 분, 들으셨던 분 중에 맞아,
이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지 하는 장면들이 있을까요?
-너무 기대돼요.
-저는 일단 게임 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 쪽에서 하셨군요.
-굉장히 유명한 게임인 리그 오브 레...
-리O, 리그오O.
-LOL. 우리나라 또 페이커 선수가 굉장히 활약하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게임이죠.
-진짜 레전드죠.
-그 게임에서 실제로 페이커 선수와 같이 하는 팀원이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인 렐이라는 캐릭터는.
-렐.
-또 제가 평소에 쓰는 목소리보다 확 낮고 굉장히 강인한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녹서스는 무너질 거야, 스웨인. 막 이런 좀 강인한 캐릭터로.
-제가 사실 게임을 안 해서 잘 모르기는 하는데 지금 게임 하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게임 중계 영상에서도 가자, 이런 거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이런 톤으로 이야기하실 때도 있으세요?
-가자, 이렇게.
-평소에요?
-강아지한테. 산책 가자!
-남편 되시는 분께 어제저녁에 뭐 했나. 막 약간 이렇게 하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목소리가 최대한 안 나오게 해야겠죠, 저희 남편은.
-저도 가끔가다 아내한테 유행어 쓰면 좋아하기는 해서 가끔가다가, 어젯밤에 왜 이렇게 깨워달라니까 안 깨워줬어?
뭐 했다고? 조사하면 다 나와 뭐 이런, 가끔 하거든요.
-있죠, 있죠.
-그러면 이게 부부 간의 관계도 굉장히 부드러워지고 재미있어져서.
-저는 주로 귀여운 것을 많이 해 주는 편이에요.
-어떤 거, 어떤 거 하세요?
-다슬이는.
-안 듣도록 하겠습니다.
-배울게요.
-다슬이 물 먹고 싶은데.
-안 듣겠다니까 왜 계속 하시는.
-다슬이 불 꺼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주로 뭐 부탁할 때.
-너무 부러워요.
-불을 안 꺼줄 수가 없겠네.
-너무 부러워요, 진짜.
-사실 실제로도 싸울 일이 별로 없기는 해요. 웬만하면 좀 이렇게.
-그렇죠.
-부들부들하게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특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우가 되신 이후로는 어떠셨어요? 많이 주목을 받으셨나요?
-이게 성우 준비 기간이 길수록 공채에 합격하기 전에 활동하는 시간이 기니까 조금 더 훈련도 더 많이 되고
또 업계에서 이미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채 합격 후에 불러주시는 일이 많아요.
저는 준비 기간이 워낙 짧고 다른 필드에서 일하다 온 사람이다 보니까 조금 진입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N잡러인 게 너무 도움이 됐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수입도 없을 수 있었는데 요가강사 일 하고 댄스강사 일 하고 또 보이스 스피치강사 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자존감을 채울 수 있었고 수입도 메울 수 있었고요.
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2019년, 2020년쯤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을 때 그때 그 직전에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제가 빨리 들어갔던 거예요.
그래서 덕분에 그 시기 동안 아나운서 일도 행사도 없고 하니까 요가강사, 댄스강사 사람 3인 이상 모일 수 없으니까.
-힘들었겠네요.
-강사 일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라이브 커머스 일 하고 그 덕분에 조금 훈련됐던 게 성우로서 약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3년 후쯤에 OTT 더빙이 많아지면서 다행히 코로나 팬데믹 때 다른, 제가 하나의 배라고 치면
다른 돛은 찢어지고 내려야 했지만 다행히 생각지도 못했던 돛 2개를 펴서 그 바다를 헤쳐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많으니까 그 어떤 고난이나 역경이 찾아와도 다른 무기를 꺼내서 거기에 적응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굉장히 멋진 선택을 하신 거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계속해오신 것 같아요.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다행히 저는 본업이라는 중심을 무조건 놓치지 않으려고 해서 그리고 성우 이다슬도 중요하지만 인간 이다슬도 안 놓으려고 해서요.
많이들 스트레스 받거나 시간 관리, 체력 관리 물어볼 때 저만의 루틴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해요.
일주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통 합쳐서 평균 6시간, 7시간 이상의 잠이 확보가 안 될 것 같으면 일을 포기하기도 하고
아무리 일이 있어도 제 운동 시간, 그리고 제가 강아지와 제 가족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저도 사실 사람들과 만나서 술 한잔하고 이러는 것도 좋아해서.
-그럼요.
-일주일에 한두 번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하면서 수다 떨고 풀어야 하는 시간.
인간 이다슬로서의 시간이 아무리 N잡러로 바빠서 침범하지 못하게끔 지키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치지는 않으시는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잖아요.
내 시간을 내가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본인의 능력이 충분히 되신다는 말로 해석되어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내 시간을 통제 가능하게 만든다, 이게 가장 베스트인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드네요. 대단하십니다.
-너무 다행이에요.
-어떤 이다슬 씨의 생활을 하고 계신지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저희 카메라가 꼼꼼하게 담아봤다고 해요.
화면으로 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시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골탈태. 환골탈태.
-더빙을 자주하시나 봐요.
-그래도 성우로서 제일 많이 하는 게 내레이션 더빙인 것 같아요.
게임, 똑같이 더빙이라고 해도 만화 더빙도 하고 게임 더빙도 하고 이렇게 내레이션 더빙도 있고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큐.
-반복되는 소화 분열과 체중 진단. 해결할 방법은 과연 뭘까요? 그런데 소화 장애와 비만, 관련이 있는 걸까요?
늘어난 체중과 함께 퉁퉁 부어버린 발목과 종아리.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어떻게 잘되신 것 같아요?
-네, 오독 많이 없었고 수월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빠르게.
-오늘 일정 이 다음에는 뭐가 있으세요?
-이 다음에 개인적으로 병원도 가고 개인 일정 좀, 집안일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하고 조금 쉬웠다가 제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서
제가 카이스트 최고위 과정 2학기 새로 등록을 해서 오늘이 개강날이에요.
입학식 날이거든요. 잠시 후에 4시 30분까지 대전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대전이요?
-네. 대전에서 입학식 끝나고 나면 다시 또 양재로 교통방송 생방송 라디오를 위해서 다시 또 움직여야 합니다.
-그게 가능하세요, 하루에? 헤어롤까지 하고 이렇게 뭔가 열중하고 계신데 뭐하고 계신 거예요?
-지금 일단 다시 스케줄 전에 시간이 잠시 비워서 빠르면 올가을 늦어도 봄에 나올 제 스피치 책도 쓰고
다음 주 금요일에 있을 포항공대랑 의성도서관의 대학생 대상, 청소년 대상 강연 자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 힘드세요?
-힘들죠.
어젯밤 12시까지 라디오 진행했고 오늘 아침 9시에 여의도에서 다큐 더빙했고 그다음에 또
여기 지금 5시에 대전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또 준비하고 자료 준비하고 솔직히 몸은 많이 힘들긴 합니다.
-입학생 모두 자리에 다 서 주시고요. 선서를 할 때 오른손을 함께 들어서 선서 함께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함께) 2025년 8월 27일 입학생 대표.
-이다슬.
-바로. 신입생을 대표해서.
-셋. 마지막 다시 한번 촬영하겠습니다.
-라디오 또 있으시잖아요?
-진짜 지금 마음이 너무 급해요. 그런데 항상 이러고 사는 것 같아요. 분초로.
-빨리 가셔야겠네요?
-네, 서둘러 또 이동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짜잔. 이렇게. 행복한 밤 TBN과 함께. 진행에 저는 성우 이다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내일도 행복한 밤 함께해요. 긴 하루 끝.
지금 시간 12시 5분 전이고요. 저는 하루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서 얼른 씻고 자겠습니다.
피곤해 죽겠어요. 다크서클. N잡러의 하루였습니다.
-괜찮으세요, 오늘? 오늘 쉬셨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요? 아니, 아니요.
-너무 바쁘게 지내셔서.
-영상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게 매일 저런 거예요, 아니면 저날이 유독 바빴던 날인가요?
-하루에 3개, 4개 소화하는 건 거의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러다가 정말 하나도 없는 날도 있고 정말 집에서 온전히 강아지 돌보고 집안일하고
저 사우나 가고 병원 가서 치료도 하고 이렇게만 보내는 날도 있고 왔다 갔다 하기는 합니다.
-더빙에 라디오 진행하시고 또 생방송으로. 생방송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 맞추는 게 되게 어렵거든요.
-압박감이 있죠.
-매일 저녁.
-또 강의하시고. 이번에 대학원도 입학하신 거예요?
-네.
-대학원도 입학하신 거예요?
-제가 미디어대학원 하나 수료해 놓은 게 하나 있고 이 논문을 준비하다 보니까 저도 또 AI의 목소리로
활동하고 해서 이걸 조금 접목해서 논문을 제대로 써볼까 하니까 제가 또 공부가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보완하고자 지식재산 전략 관련해서 최고위 과정을 아예 대학원 정말 긴 건 아니고
한 학기짜리 최고위 과정을 새로 등록을 했습니다.
입학했습니다.
-저는 시간 관리를 할 때 우선순위를 두는 편이거든요.
뭐 예를 들어서 급히 해결해야 하고 중요한 일이 있고 급하지 않은데 중요한 일이 있고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일 때 약간 나눠요.
-맞아.
-그런데 약간 이런 일 말고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도 스케줄 관리를 본인이 해야 하는 거잖아요.
뭐 이런 일들을, 이건 저의 방법이고 우선순위를 나눈 방법이고. 우선순위 나누시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세요?
-저도 똑같아요. 저의 정체성에 가깝고 급한 일. 그리고 미루어도 되는 일들.
그 우선순위로 두는데 결국은 성우, 인간 이다슬, 성우 이다슬 뭐 이렇게 나가는 것 같아요.
-메진 잡이 있고 그 밑에 곁들여지는 일을 어느 정도 조절을 하고, 쉬는 시간을 조절하는.
그렇구나. 아무리 시간을 잘 배분하더라도, 사실 오늘 같은 경우도 녹화를 하시고 또 이동하셔서 생방송을 또 하셔야 한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중간에 또 요가 강의도 해야 해요.
-그런데 돌발 상황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접촉 사고가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아니면 길이 너무 막혀서 시간을 못 맞추는 일이 생긴다거나 뭐 이런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어떻게 대처하시는 건가요?
-정말 다행히 아직까지 큰... 한 번 있었다. 2년 전에 수해, 정말 강남에 많은 비가 왔을 때.
-서초동에?
-그때 라디오 가는 길에 제 차가 침수돼서 폐차했거든요. 정말 차에서 탈출했어요.
그리고 그날 라디오 소위 말해 빵꾸. 그러니까 못 갔어요.
못 가서 제 앞 타임을 진행하시는 김승현 선배님께서 그날 4시간 생방송을 해 주셨는데 그때 정말 많이 배우기는 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잘해서가 아니구나.
그냥 운이 좋아서 내가 이 빡빡한 스케줄을 맞추고 살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그 이후에는 여유를 두고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여유를 두려고는 하는데 또 오늘처럼 안 되는 날도 있고 사실 오늘도 여차하면
저 원장님께서 저의 사정을 아시기 때문에 원장님께서 커버를 해 주실 수도 있기는 해요.
-미리 대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움직이시는 거군요.
-제 에세이에도 썼는데 플랜B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플랜B는 있어야 되는구나. 지금도 혹시 방송을 보시면서 이런저런 N잡러를 꿈꾸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맞아요.
-요즘에 한 가지 직업에 올인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요즘 MZ세대들은 다양한 경험을
다양한 일을 통해서 하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플랜B는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저는 이 멘트가 굉장히 와닿는 것 같습니다.
-류시화 시인 에세이 중에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에세이가 있는데 챕터 중에 하나 제목이 플랜B는 신의 계획이라는 게 있어요.
너무 좋았던 게 과거에 내가 세워놓은 플랜B는 미래에 진짜 위기에 닥쳤을 때 정말 신이 만들어 준 것처럼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러니까 그 순간 과거의 내가 마치 작은 신이 된 거죠, 내 인생의.
-나중에 투자하셔도 엄청 잘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뭘 하셔도 잘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리 계획을 다 세워놓으시고.
-한 수 배워서 해 보겠습니다.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그러니까 N잡러라고 불리지만 굉장히 계획을 잘 세우시는 것처럼 보여지긴 하네요.
-맞아요.
-요즘 시대에 어르신들, 특히 이런 충고해 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한 우물을 파야지.
-맞아요.
-너 그렇게 다리만 몇 개, 하나를 제대로 해야지 지금 뭐 하는 거냐.
그렇게 여러 개 해 봤자 다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주변에 많지 않으셨어요?
어떠셨어요?
-엄청 많으실 것 같아요.
-너무 많았죠. 20대 중반까지는 거의 뭐 90% 이상?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셨죠.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진짜 많이 바뀌었구나 느끼는 게 제가 처음 N잡러가 돼서 매체에 출연했던 게 바로 여기 G1의 꿈틀 시즌5였어요.
-진짜요?
-그때 처음 저를 N잡러로 궁금해해서 저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불러줬던 첫번째 방송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출연할 때만 해도 N잡러가 진짜 너무 생소했고 N잡러라는 표현 자체가 처음 탄생했을 때였고.
-그렇죠. 신조어였잖아요.
-맞아요.
-그게 너무 다 신기한 일이었는데 지금 그때로부터 10년도 채 안 지난 사이에 N잡러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저를 강연자로서 궁금해하는 전국 각지의 대학생, 청소년 또는 한 지역 강의에서는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제일 많으신 거예요.
질문도 제일 활발하게 하시고. 그러니까 제2의 인생을 생각하실 때 N잡러 혹은 내 다음 인생의 부업이죠.
이걸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스탠스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이.
-어때요? 20대로 만약에 다시 돌아간다.
그러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일을, 그러니까 N잡러를 다시 또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거 너무 힘들고 지쳤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면 나도 그냥 한 우물을 파겠다, 뭐 이렇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N잡러가 누군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리고 제가 강연을 나가도 항상 드리는 말씀이 모두 저처럼 사실 수도 없고 저처럼 살 필요도 없다.
그냥 한 우물을 파는 게 당연한 이 세상에서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 저렇게 사는 삶도 괜찮겠구나라는
저는 그냥 하나의 가능성이고 누군가가 저와 성향이 비슷하다면 괜찮다는 약간의 응원만 되고 싶다라고 항상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 성향은 한 우물로는 못 살아요.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스페셜한, 정말 프로페셔널한 그 스페셜리스트들을 너무 존경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만원 지하철을 타고.
-나인 투 식스.
-하시는 분들의 그 정해진 루틴도 너무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단하다, 이건 진짜.
-저는 다만 성향이 안 맞아서 그렇게 못 살 뿐이에요. 이건 저의 하나의 삶의 방식인데.
그래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빨리 사법 고시 3년 공부할 게 아니라 1년 반만 공부하고 빨리 때려치워서
단 1년이라도 이 시기를 단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끔 해요.
그런데 제 삶의 모토 중의 또 하나가 반성은 하되 후회는 말자가 있거든요.
-너무 좋아요.
-후회하는 순간 진짜 너무 과거에 붙잡히더라고요.
그냥 빠르게 반성만 하고 털어내고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사법 고시 공부 조금 짧게 하지 않았을까 정도의 상상만 해 본 적 있어요.
지금 너무 만족해요.
그때의 제가 36살에 막 그 유명한 퀴즈 맞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 줄, 또 13년 전에 시험 봤던
이 자리에 정말 초대를 받아서 게스트로 나오게 될 수 있을 줄.
-그렇죠.
-아무도 몰랐을 거고 또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만들어진 거라서.
-맞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N잡러라는 게 결국은 나에 대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나는 뭘 해야 즐거운 사람인가, 나는 뭘 해야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한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계속 새로운 걸 뭔가를 해내는 게
만족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딘가에 오래 소속되는 게 또 만족되는 분들이 반드시 계시거든요.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뭘 해야 즐거운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시는 게 지금 말씀하신 거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때요?
다음 커리어 예약되어 있나요?
저도 이제 다음 커리어 계속 준비해 나가야 하는 사람이고 제가 봤을 때 같이 준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커리어를.
-궁금해요.
-준비하고 계실지. 여기는 뭐 필라테스 강사 준비하고 계시고.
-사직서를 뒤에 꽂고.
-여기 하얀 봉투 보이고요.
-저는 일단은 제 오랜 콤플렉스 극복이 첫 번째 목표예요. 제가 춤도 추고 연기도 하고 다 하는데 노래를 못 해요.
-저도 노래 못 하는데.
-왜 이렇게 닮았어. 그런데 노래 못...
-저는 그런데 탬버린을 좋아해요. 언니도 춤 좋아하시잖아요.
-잠깐만...
-잠깐만요. 그러면 제가 노래할 테니까.
-우리 춤출게요.
-탬버린 치시고 춤춰주시면 저희 3인조로 그러면 데뷔를 한번 준비하는 거로.
-저희 데뷔할까요?
-좋아요. 음원 하나 내요.
-그렇게 마무리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 이걸 극복하려고 노래를 배운 지 3, 4년 됐는데 이 정도 돈 쓰고 배웠으면 더 잘해야 하는데 그만큼까지는 못 가기는 했어요.
그런데 저도 제 돈을 들여서라도 음원을 하나 내서 제가 작사해서 가수 타이틀을 하나 살짝 붙여보는 게.
-대단하시네요.
-하나의 제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 하나의 목표고 두 번째는 제가 또 준비하고 있는 책이
어쨌든 강단에도 서고 보이스 스피치 강사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제가 너무 소심했어요.
나는 아직 안 돼, 내가 아직 책 쓸 정도는 아니야라면서 보이스 스피치 관련한 책이 아직 없었거든요.
-보이스 피싱 아니죠?
-보이스 피싱.
-보이스 스피치. 잘못 들으면 큰일 납니다.
-보이스로 사람을 이렇게 또.
-보이스 피싱이라는 책 쓰면 재미있겠다. 재미있기는 하겠네요.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게 어찌 보면 정수일 수도 있어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정수.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일 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이걸 단순히 목소리와 말 잘하는 게 아니라 저는 요가 강사도 하고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하니까
조금 더 융합시켜서 좀 몸을 통해서 목소리를 만들고 또 요가 수련 등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진짜 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남이 원하는 답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가는
그런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책을 쓰면서 그거로 약간 사업 비슷하게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꿈이 많으시네요.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왜냐하면 꿈을 계속 꾸고 있잖아요.
-본인을 계속 알아차리려고 하시는 게 너무 느껴지고 그리고 더 저는 신기했던 게 본인의 감정에
거짓말을 안 하시는 게 너무 신기, 그러니까 거짓말이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이 느낀다는 거를
이걸 부정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신다는 게 저는 사실 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되게 감명을 많이 받아서.
-이가연 아나운서도 오늘부터 좀 솔직해지시죠. 뒤에 있는 거 빨리 PD님한테 드리고.
-너무 솔직, 너무 안 솔직했나요? 지금까지.
-필라테스 강사로 꿈을 꿔보시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 듭니다.
-그러면 노력해 보겠습니다.
-노력해 보시겠대요.
-G1 대표님 보고 계시죠?
-노력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그만 덜 눈치 보고.
-이제 그만 놀려야겠어. 제가 매일 방송마다 놀리거든요, 빨리 프리하라고.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제 자신이 한 번 놀리시는 거 듣고 사실 내가 정말.
-찾아가는...
-이러지는 않았을까.
-이러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고 생각의 확장성을 넓혀가는 거죠. 놀리는 게 아니고 애정이다, 이렇게.
-이제 사직서 던지고 매일 밤 울며 전화를.
-그러니까요.
-선배 때문이잖아요.
-오늘 방송 이가연의 퇴사 마렵다로 마무리 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크게 웃었다.
-이가연의 퇴사 브이 로그.
-그렇게 방송이 바뀔 수 있다는 거 알아주시기 바라겠고요.
-성공이란 또 성우 님께 어떤 것인가.
-저는 성공은 사실 이 질문을 살면서 몇 번 받았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항상 좀 어려웠어요. 행복이 뭘까, 성공이 뭘까.
이게 늘 어려웠는데 지금 서른,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을 먹은 제 안에서의 성공은 하찮고 흔한 것.
그냥 아침에 목표한 시간에 일어났으면 성공한 거예요. 제가 여기 방송에 안 늦고 왔다. 성공한 거예요.
-맞아요.
-오늘 이렇게 가연 아나운서의 이 진심 어린 리액션을 봤고 현희 MC의 공감을 많이 받으면서 방송 마무리하고 나가는 순간
저는 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멀리, 너무 거창하게 두지 않으려고요.
-그러네요.
-그러는 순간 그 성공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그냥 희생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물론 목표가 있는 삶은 중요하죠.
그런데 너무 거창한 성공에 매여 있다 보면 오늘을 못 살아요.
그 사람에게 찾아온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희생할 오늘일 뿐이더라고요.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네요.
여러 가지 생각을 저도 하게끔 만들어주는 동기부여를 하게끔 만들어주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그런 말이 있어요. 되게 유명한 명언인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인데.
-나눠 담아라.
-한 군데에만 가지고 있으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 분산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 보니까 일 역시도 그렇게 분산해 보는 것도 내 성향이 거기에 알맞다면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겠다는.
-맞아요.
-마무리를 좀 할 수 있겠다. 뭐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산 투자, 행복 분산 투자.
-행복 분산 투자. 행복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행복 몰빵 안 됩니다, 몰빵 뭐 이런 거.
-행복 몰빵.
-맞아요, 맞아요.
-오늘 다시 한번 함께해 주신 이다슬 씨에게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이런 다양한 많은 분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시는 말들을 많은 매체에서 또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말씀까지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탑클래스에서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함께) 감사합니다.
-안녕!
안녕!
저는 진행을 맡은 황현희이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나운서 이가연입니다.
-반갑습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안녕하십니까?
-이가연 아나운서는 몇 가지 역할을 하고 계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방송 일하고 있고 원래 본업은 개그맨이잖아요.
-그러니까요.
-투자자도 하고 있고 책을 쓰고 있는 저자.
-작가시구나.
-작가 역할도 하고 있고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맞아요.
-또 회사도 운영하고 있고 그다음에 칼럼도 쓰고 있고.
-칼럼도 쓰고 계셨어요?
-저는 뭐 6가지.
-그리고 촬영도 하시고.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시고.
-아버지의 역할도 하고.
-또 누군가의 아들이시잖아요.
-남편. 아들.
-남편이시네.
-정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이가연 아나운서는 어떻습니까?
-저도 뉴스 앵커이자 라디오 DJ.
-그거는 방송으로 하나로 묶을게요.
-오케이. 방송. 오케이, 오케이. 그러면 방송으로 하나로 묶고 처음에 누군가의 딸이자.
-딸.
-그것밖에 없는 것 같은데.
-누군가의 동생이고.
-저 외동이에요.
-외동이에요. 그러시군요.
-외동이라서.
-그런데 요즘에 많은 일 그러니까 N잡러라고 하잖아요.
-맞아요. N잡러죠.
-다양한 일들을 많이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이걸 직업으로 멋지게 해낸 분이 계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취미나 일상생활로도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잡으로 일로서 하는 분이 계시다고 해서 저희가 오늘 만나볼까 해요.
-얼마나 바쁘실까 해요. 하루는 성우 하루는 강연자 이렇게 해서 하신다고 하셨는데 또 요가 강사까지 하신다고 하셨는데.
-맞아요. 오늘 공감대가 많겠네요. 운동 좋아하시니까.
-그러니까 오늘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렇습니다.
-우리 한번 만나봐야겠죠?
-이분은 하루를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48시간이 모자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하나의 직업이 아닌 다양한 역할로 본인의 일을 하고 계신 진짜 N잡러 이다슬 씨 모셔보고 이야기 나눠볼게요.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N잡러로 열심히 살고 있는 본업은 성우 이다슬입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저희가 N잡러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N잡러라면 도대체 몇 가지의 직업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일단 제가 황현희 MC님한테 진 것 같아서.
-그래요? 영광입니다.
-기다리면서 몇 개까지 되더라 세봤는데요. 저는 성우가 완전 본업이고요.
그리고 성우가 되기 전에 이 지역 강원영동MBC에서, 아, 경쟁사인가요?
-괜찮습니다. 방송인데요.
-M 사, M 사.
-강원영동 M 사에서 아나운서 일로 처음 시작했어요.
-아나운서로 시작하셨군요.
-목소리도 남다르시고.
-그래서 지금도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또 교통방송 DJ로도 활동하고 있고요.
요가 강사 자격증 따서 요가 강사일도 하고 있고 그리고 제 첫 직업이 YG에서 댄서였어요.
-정말요?
-댄서도 하셨어요?
-2007년에.
-그렇구나.
-빅뱅 거짓말의 열기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같이 돌기도 했던 댄서였어서.
-댄서로 같이 전국 투어 콘서트를 빅뱅이랑 도신 거예요?
-아임 소 소리 벗 아이 러브 유.
-꿈틀꿈틀했습니다.
-진짜 몰랐네요.
-그래서 그 댄서 때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도 댄스 강사일을 간혹 취미 삼아서 하고 있고요.
연인이 잘 닿아서 라이브커머스 쇼 호스트 일도 하고 있고.
-라이브커머스도 하시고.
-또 워낙 말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보니까 보이스 스피치 강사 겸해서 올해 2025년부터는 저도 강단에도.
-그렇군요.
-서고 있고 이 6개 직업에 작년에 하나 추가된 게 저도 에세이가 하나 나오면서 작가이자 저자로.
-저자까지.
-강연도 다니고 지금 두 번째 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저 다시 할래요. 저 개그콘서트 했었고 프로그램 다 되면 꽤 될 것 같은데.
어쨌든 이게 직업을 지금도 현재 계속 늘려가고 계시는 거지 않을까요?
-맞습니다.
-그렇죠, 그렇죠.
-지금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시간을 오래 들여서 배우고 있는 것도 있고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있고
지금 구상 중인 것도 있고 환갑쯤에는 10잡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니까요.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시는 거 아니에요, 진짜 대단하신데요.
-가끔은 이러다 진짜 급사할 수도 있겠다.
너무 지칠 때도 있긴 한데 또 저만의 방법으로 끌어올리고 휴식하고 나름대로 풀어가면서
그래도 최대한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업군이 하루에도 몇 개가 겹칠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오늘은 무슨 일, 무슨 일, 무슨 일까지 하고 왔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오늘은 일단 일어나서 저도 한 사람의 주부이자 누군가의 아내로서 아내이자.
-결혼하셨어요?
-8년 됐습니다.
-그러시군요.
-진짜 그렇게 안 돼 보이세요.
-7살 된 강아지가 있어서 눈 뜨고서는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집안일도 해놓고 낮 12시에 게임 녹음을 성우로서 하고요.
그리고 이쪽으로 이동해서 지금 어떻게 보면 본업은 성우니까 성우이자 N잡러이자 강연자로서
영광스럽게도 탑클래스에 출연하고 있고 끝나고 나면 또 바쁘게.
-또 어디 가야 해요.
-7시에 요가 강의가 있어요, 제가.
-그렇군요.
-그래서 얼른 또 7시 요가 강의를 하고 밤 10시에는 또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디오.
-라디오 DJ까지 오늘.
-하러 갑니다.
-정말 바쁘시군요.
-그러면 지역도 여러 군데를 다니시겠네요. 왜냐하면 한 곳에서 다 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죠.
-그렇죠.
-그렇습니다.
왔다 갔다 할 때도 많고 지금 오늘 기준으로 내일모레쯤 금요일에는 포항이랑 의성에서 강연이 있어서
포항공대 갔다가 의성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또 청소년 친구들 만나고 그러고 난 다음에 또 밤에 라디오 하러 다시 와야 하고.
-대단하시네요. 생방송으로 또 진행하시는 라디오잖아요. 그럼 갖고 있는 7개의 직업 중에서 가장 뭐랄까요?
좀 애착이 간다거나 내가 이 직업은 그래도 메인으로 하고 있지라는 게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방송이라는 것을 항상 가지고 가는 게 메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직업을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까?
-저는 무조건 성우입니다.
-성우가 메인이시고.
-본업을 중심으로 다른 직업들은 어찌 보면 가지.
-가지치기.
-가지라고 생각하고 완전 제 나무의 줄기가 되는 중심은 성우여서 사실 많은 분이 그렇게 일이 많으면
시간 관리 어떻게 하냐, 체력 관리 어떻게 하냐라고 하는데 돈을 떠나서 성우 일을 중심으로 스케줄을 잡고
체력 관리를 하고 성우 일에, 목에 너무 부담이 가거나 피곤할 것 같으면 설령 엄청 돈을 많이 주는 일이 있어도.
-안 가요?
-네.
-저는 사실 아까 말씀하실...
-갈 것 같은데. 제가 성향을 좀 알거든요. 안 간다고요, 진짜?
-안 가고 되게 마음 아파하죠.
-그래요?
-갔었어야 하는데.
-갈걸.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목에 좋은 캔디 먹고 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요.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갔어야 하는데.
-이것은 한번 나중에 한 달 뒤에 다시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만.
-또 아마 많은 분이 보셨을 것 같은데 퀴즈 맞히는 토크쇼에 출연하셔서.
-맞아요.
-인공지능 목소리를 들려주신 영상이 SNS상에서 정말 많이 도는데.
-몇몇 분의 가정에서 인공지능 비서로 또 활약하고 있는데요.
-AI 비서군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진희예요.
-진희.
-너무나 매일 듣고 있어요.
-제가 매일 혼냅니다. 야, 진희야. TV 켜. 빨리 꺼, 소리 올려, 이렇게 계속하거든요.
-화내시면 슬퍼요.
-야, 더 열받아.
-진짜 그렇게 하잖아요.
-성대모사 아니고 제가 본체입니다.
-7번, 7번. 5번, 5번. 55번 아니라고, 5번. 제가 맨날 그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거 직접 다 더빙을 하신 거예요?
-네, 그렇죠. 제가 녹음한 어찌 보면 목소리의 주인이죠.
-저는 사실 지금까지 AI인 줄 알았어요.
-목소리도 다 기계로 만든 건 줄 아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런데 다 더빙이신 거예요?
-이게 사실 아무리 탑클래스여도 기밀이라서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자체에 있는 뭔가 시스템이 있군요.
-네, 사실 제가 제작에 대한 기밀 유지 각서를 썼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더빙을 했고 어디까지가 사람이고 어디까지가 기계인지.
-는 비밀.
-그런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AI의 기술이 들어가 있어요.
-진희예요.
-들어가 있고 저는 목소리의 소스를 그냥 최대한 많이 제공했다, 정도까지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딥러닝을 한 거군요.
-그런 셈이죠.
-개인을 다 스캔을 해서 목소리를 다 입혀서 그것을 상황에 맞게 목소리가 변해서 나오는 거군요, 종합해서.
-그런데 이게 기술이 좋으려면 좋을수록 제가 제공하는 게 이제, 인간이 제공하는 게 많으면 조금 더 자연스럽고 좋겠죠.
-그럼 주기적으로 가서 목소리를 다시 더빙하시고 다시 입히고 합니까? 그것도 비밀입니까? 그래요?
-네.
-별것도 아닌 게 뭘 비밀이야.
-저도 그들이 어디까지를 저에게 허용할지.
-그렇군요.
-또 워낙에.
-알 수가 없어서.
-중요도가 높은 목소리여서.
-저도 AI 쪽에 인공지능 이렇게 딥러닝을 돌려서 제 영상이 나오게끔 하는 게 있는데
주기적으로 가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혹시 그렇게 하시나 좀 궁금해서 한번 여쭤봤습니다.
어쨌든 반갑네요. 굉장히 친숙해지고. 왜냐하면 저희가 매일 만나는 목소리잖아요.
-매일 만나요.
-그 회사의 제품을 쓴다면. 그래서 저도 좀 친숙하고 목소리가 친구 같고 어제 들었던 목소리인 것 같고 굉장히 좀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고맙습니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충분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AI 비서 말고 또 다른 것 목소리를 하신 적이 있나요?
-아마 많은 분이 공항, 전국에 있는 공항 그리고 많은 관공서 건물에 있는 주차 정산기 목소리도 사실 이 AI랑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주차 정산기.
-정산이 완료되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저 그런데.
-기억나요, 기억나.
-TV에서 뵌 적 있는 것 같아요.
-저 보셨을 수도 있어요.
-어디서 봤지?
-그거 우리 선배님께서 하시는 그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이거 혹시, 이 부분 혹시 TV에서 한번 하신 적 있으...
-TV에서 그 퀴즈 프로그램이 아마 제일 유명했을 거고.
-맞아요, 맞아요.
-말고도 조금 출연해서 한 적은.
-저 쇼츠에서.
-맞아요, 맞아요. 그 프로그램이에요.
-있을 거예요.
-그것을 이제 아셨다는 거예요?
-아니, 아니 그...
-너 대본 안 보고 나오지?
-그게 아니고. 아니에요, 그게 아니고 매치가 안 됐었는데 지금 그 장면이 후루룩 이렇게.
-제가 그때랑 또 스타일이 많이 다르고 어쨌든 성우는 목소리로 기억되면 제일 좋은 거니까.
-지금 딱 목소리 듣자마자.
-그러니까요.
-영광이에요.
-어떻게 해, 너무 좋아요.
-이거 거의 뭐 평생 써먹는 개인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좀 궁금한 게 저도 사실 N잡러이긴 해요.
그런데 약간 동기는 서로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N잡러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처음으로 이렇게 다양한 직업을 많이 해보겠다고 생각을 하시고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지도 좀 궁금하네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돈 잘 벌고 안정적이고 부모님이 자랑할 수 있고 그런 정말 하나의 직업으로 당연히 살게 될 줄 알았어요.
저 어렸을 때까지도 한 우물을 파야 한다.
-맞아요.
-막 이것저것 벌려놓으면 이도 저도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세대여서 그냥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는데
살다 보니까 뒤늦게 제가 좋아하고 제 적성이 좀 남한테 보여지고 이렇게 관심받는 일이라는 것을 20대 넘어서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알고 나니까 이제 공부가 안 되는 거죠.
공부는 내가 여태까지는 잘했던 거지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잘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로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뒤늦게 아나운서에 도전해서
여기 이 G1방송에도 2012년에 시험 보러 왔다가 똑 떨어지기도 했었고요.
-지원을 하셨군요. G1에 지원했군요.
-G1에 지원했다가 똑 떨어지고 이렇게 또 금의환향이라면 금의환향이 또.
-금의환향이죠.
-이 건물과 스튜디오를 보는데 너무 반가운 거예요. 여기서 뉴스 오디션을 봤던 것 같기도 하고.
-맞아요, 오래됐어요.
-맞아요, 그때는 아마 뉴스 스튜디오 여기였던 것으로.
-이쪽으로 바깥을 통해서 줄 서서 들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아나운서를 하고 성우가 되면서 그때 나이가 서른이었거든요. 적지 않잖아요.
-그렇죠.
-이제 내 방황은 끝났다. 10대는 열심히 공부했고 20대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삼십부터 나는 성우 하나로 산다 했는데 성우의 세계가 제가 생각한 거랑 조금 달랐어요.
제가 적응하는 데 너무 고생을 많이해서 매일 그만두어야지, 내일은 그만두어야지.
너무 내가 좋아하고 덕후였고 힘들게 된 정말 바늘 구멍 뚫고 된 직업이지만 그만두어지 생각하다가 그때 눈을 돌리게 된 거죠.
아예 그만두기보다는 다리를 걸쳐놓고 환승을 할까?
그만두고 그때부터 직업을 찾는 것보다 도망갈 구멍이 있고 나서 이거를 그만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게
제가 취미로 오래했던 요가였어요.
그 요가는 건강을 위해서도 있었지만 성우로서는 호흡이랑 코어 힘이랑 이런 게 있으면 좋으니까 제 본업을 위해서 수련하던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요가를 나 정도면 선생님 만큼 하는 것 같은데 강사 자격증을 따러 주말에 다니다 보니까
주중에 성우 때문에 힘들었던 게 조금 지워지고.
이러면서 또 평일에 퇴근하고 나서 남는 시간이 있으니까 또 다른 생각을, 나쁜 생각을 하는 거예요. 대학원을 다니고.
-또 뭐를 해보자.
-이 시간을 몸과 마음을 바쁘게 만들어보자.
그래서 막 분산을 하고 본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 도망갈 구멍을 막 만들었던 게 N잡러의 사실 시작라서
많은 분은 제가 막 도전의 아이콘이고 너무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남아돌아서 N잡러가 됐겠거니 하시겠지만, 시작은 위기였어요, 사실.
-지역에서 S대학을 가시면 엄청나게 부모님께서 기대를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수재죠, 수재.
-그래서 사실 저는 어렸을 때 일종의 꿈스라이팅을 당한 게.
-꿈스라이팅.
-너의 꿈은 변호사야, 너는 커서 변호사가 될 거야.
-사법고시. 그때 사법고시 있었으니까.
-사법시험. 로스쿨 전에. 사법시험 보면 돼. 너는 말 잘하면 변호사. 싫어, 그러면 검사.
-그것도 싫어, 그러면 판사.
-판사.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그렇게 어렸을 때부터 그래서 저는 제 꿈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오히려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당연히 법조인이 되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10대를 보냈는데 그래서 고민이 늦었죠.
시간을 만약에 돌릴 수 있다면 N잡러로서의 삶을 단 1, 2년이라도 빨리 시작했겠다 그게 조금 오히려 아쉽더라고요.
-아까 잠깐 말씀하셨던 것 중에 댄서 팀과 실제로 콘서트를 같이 돌아다니면서 무대에 섰었다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게 빅뱅이었나요?
-일단 제일 유명한 건 빅뱅 그리고 2007년은 텔미의 해였잖아요.
-텔미?
-저의 시대, 제 시대.
-원더걸스.
-맞아요, 확실해요?
-너무 유명한 노래잖아요.
-정말요?
-빅뱅의 어떤 노래였어요?
-빅뱅의 그때 거짓말도 있었고.
-거짓말.
-거짓말~
-마지막 인사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서도~ 그것도 같이했었고.
-그러니까 이게 대학교 동아리 이런 게 아니에요.
대학교 동아리 동네에서 댄스 대회 이런 게 아니라 그 가수 뒤에서 직접 댄서로 춤을 췄다는 거 아니에요?
-핫한 노래는 다하셨네요.
-거미 미안해. 미안해요~ 이 노래도 있었고.
-너무 좋아.
-이분 참 굉장히 다채로운 프로필의 소유자네요, 진짜.
-영화 보는 것 같아요.
-감사해요.
-그러면 댄서하다가 어떻게 또 바로 아나운서 시험을 준비하신 거예요?
-사실 그 공백 기간 동안 사법 시험 준비를 하면서 원형탈모까지 오던 2년 반의 공백이 있습니다.
-사법고시도 준비를 하셨었군요, 실제로.
-결국은 했었어요. 댄서로 몰래 했거든요.
어머니, 부모님은 강릉에 계시고 저는 서울에 나와 있으니까 그때 꿈을 펼쳤던 거죠, 몰래.
그래서 그때 휴학도 못하고 당시 하던 과외 아르바이트도 못 그만두고. 그때야말로 정말 체력을 다 끌었썼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생각지도 못했겠네요.
-그러니까요. TV에서 보는데.
-몰래 댄서하다가 부모님이 22살쯤 되니까 사법 시험 안 보니, 공부 안 하니.
왜 소식이 없니 하니까 그때 저는 되게 비겁했던 게 아니야, 엄마. 엄마, 아빠 나는 변호사가 적성에 안 맞아.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성우인데도 목소리로 우는 연기를 할 때 실제로 울 때가 더 많거든요.
감정이입을 되게 빨리하고 잘해요.
-성우분들이 원래 연기 정말 잘하세요. 옛날에 라디오 극장 이런 거는 성우분들이 직접 하셨잖아요.
-이렇게 몰입을 심하게 하는 성향의 사람이 변호사가 됐으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어요. 그 모든 의뢰인의 사건, 사고에 다 제 일처럼.
-공감을 해서.
-아마 못 견뎠을 것 같은데.
-잘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요.
-오히려. 오히려 막.
-부년히 떨치고 일어나.
-지금 안 됐으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지 막상 됐으면 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변호사 못해, 공부도 이제 못하겠고 나는 방송할 거야. 몰래 춤도 췄어라고 이야기할 용기가 없었던 거예요. 그래서 네, 알겠습니다.
시험 공부 이제 시작할게요라고 말하고는 공부했는데 이미 마음이 다른 데 가 있고 나는 사법시험 합격하면 변호사 출신 방송인 해야지.
그때 팟캐스트나 변호사분들이 많이 활약하던 시기도 아니었는데.
-요즘에는 많이 나오죠.
-그렇게 잿밥에 눈이 멀었으니 합격이 될 리가 없죠. 그래서 시험에 계속 두 번 정도 떨어지고 나서야 스물다섯쯤 돼서 더 늦어지면 안 되겠다.
그때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부모님에게 정말 상상도 못하신 고백을 하고 그때 어머니가 같이 고민해 주신 진로가 아나운서였어요.
공부를 조금 하고 어쨌든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 앞에 서는 게 좋다고 하니 아나운서는 어떻겠느냐.
그때부터 스물다섯, 여섯 늦은 나이에 공부 시작한 거잖아요. 이미 13년 전에 스물여섯살이면 아나운서에 합격을 했어야 하는 나이거든요.
그때 공부를 시작해서 막 열심히 준비하고 감사하게도 스물여덟에 MBC, 당시에는 삼척MBC에 합격해서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하게 됩니다.
-말씀을 요약해 보면 원래 방송 일을 하고 싶은데 그나마 방송 일에서 집에서 허락해 준 게 아나운서였군요, 어떻게 보면.
-그리고 그때 당시 부모님 말씀을 빌리자면 네가 김태희처럼 예쁜 것도 아니고 이하늬처럼 미스코리아를 할 것도 아니고.
-자녀에 대한 객관화가 정확하시네요.
-네가 지금 배우를 할 거냐, 나이 스물다섯에 아이돌을 할 거냐.
-그렇죠, 아이돌은.
-얘기가 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머리가 비상하고 말을 잘하니 지금이라도 빨리 따라잡을 수 있는 건
아나운서가 아니겠느냐라고 했고 저도 거기에 너무 공감을 했고요.
-그러고 나서 아나운서에 합격하시고 큰 보람을 못 느끼셨나 봐요. 또 성우 시험을 보신 거를 보면.
-엄연히 말하자면 아나운서를 하면서 그때 저는 이렇게 보여지는 것보다 목소리로 소통하는 거를 더 좋아하는구나를 라디오를 하면서 알았어요.
-그러면 아나운서로서 라디오 하셔도 되잖아요.
-사실 그때만 해도 지역에 계약직 여성 아나운서는 한계가 있었어요.
-라디오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군요.
-뭔가 어떤 고용 불안이라든가 이런 거에 좀 불안함이 있어서.
-맞아요.
-소위 말해 먹고살아야 하니까, 현실이니까. 그걸 생각하다가 제가 사실 지금도 집에 만화책이 잔뜩 쌓여 있고. 제가 진짜 유명한 덕후였거든요.
-어떤 거 좋아하셨어요?
-만화, 저때는 잘 모르실 거예요. 정말 일본 만화 중에서 최유기, 봉신연의, 막 이런.
-봉신연의가.
-2000년대가 투니버스가 개국하던 시절에 나오던.
-맞아, 맞아.
-다다다.
-그런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일본에서는 굉장히 큰 인기가 거뒀었잖아요, 그때 당시에는.
그런 걸 보시고 그러면 약간 좀 꿈을 바꾸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때는 그런데 내가 성우? 말도 안 돼.
그건 정말 타고난 영역이야라고 생각하다가 아나운서가 되어서 발성과 발음이 좀 다듬어지니까 이거 내가 조금 욕심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그때도 이제 주중에는 아나운서 주말에는 성우 지망생으로 열심히 이제 서울로 학원을 다녔어요.
-그때부터 시작됐군요, 이제.
-그리고 감사하게도 2016년에 입사하는 KBS 41기 공채 시험에 준비한 지 한 달 만에.
-진짜요?
-합격을 합니다.
-저희 KBS 후배님이시군요.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반갑습니다. 몇 년도 입사하셨어요?
-저 2016년 입사입니다.
-그럼 굉장히 이것도 시간이 좀 지난 이후의 일이네요, 아나운서 이후로.
-저 개콘에도 출연했었어요.
-그래요?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 대화가 필요해 나중에 나온 거에서 지난 이야기. 뭐 이렇게 소개해 주는 걸로 개콘에서 한동안 출연했어요.
-또 이렇게 인연이.
-그때는 제가 개콘 안 할 때.
-맞아요, 안 계실 때였어요.
-저 2014년에 나와서. 그때도 경쟁률이 엄청 치열하지 않았습니까?
-그렇죠.
-성우도 저도 어마어마하게 경쟁이. 아나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성우도.
-그럼요.
-진짜 경쟁률이 너무 심하대요.
-일단 저희도 1년에 뽑는 사람이 남녀 나눠서 10명도 채 안 되고요.
방송사를 다 통틀어도 10명도 채 안 되고 그렇게 생각하면 한 거의 1000:1, 2000:1, 기본적으로.
-맞아요, 그 정도 되죠. 경쟁률이 셉니다.
-그런데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우가 되셨는데 비결이 어떻게 되시는지.
-좋아하는 거 이기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말로는 한 달 만에 합격했어요라고
하지만 그 한 달 앞에는 제가 덕후로 살아온 30년의 세월이 있었던 거고.
-만화.
-그만큼 많이 듣고 따라 하고 이랬던 그 긴 세월이 있었던 거고. 또 아나운서로 또.
-맞아요.
-말하는 걸 좋아하고 소통하는 걸 좋아했던 그 2년의 시절이 또 있었던 거고.
그래서 내가 좋아서 많이 듣고 따라 해 보는 거만한 왕도가 없구나. 생각합니다.
-그렇게 좋아해도 사실 일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러니까 좋아해도 일로 시작하면 그건 또 이제 좋아하는 게 아닌 게 되는 게 사실.
-맞아요.
-일이라는 틀이잖아요. 그럼 취미로 내가 했어도 취미가 일이 되면 그때부터 취미가 아니거든요.
성우로서 일을 시작하면 연기도 하셔야 하고 한 가지 목소리만 하면 안 되잖아요.
계속 목소리를 변화시켜서 일인다역도 해 내야 하는 이런 상황과 딱 직면하셨어야 하는데
그런 상황들이 좀 벅차거나 힘들거나 그러지는 않으셨어요?
-사실 저도 늦은 나이에 됐다면 된 거고 그 전에 댄서도 했죠, 사법시험에서 고시촌에서 고시촌 사람들도 많이 만났죠.
아나운서 일도 했죠 하니까 제 안에 가지고 있는 경험치와 흉내낼 수 있는 사람의 저장고가 많더라고요.
-목소리가 그럼 톤이 바로바로 바뀔 수 있는 게 구비가 되어 있는 거네요.
-맞습니다.
-잠깐만요.
-완전 가능합니다.
-소름 돋았어요.
-그럼 일인다역하는 연기 하는 모습 잠깐 보여주시기는 했는데 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사실 저희 개그맨들도 역할이 달라져서 목소리 계속 바꿔야 하는데 저는 그게 안 되거든요.
-원 톤.
-저는 그냥. 저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예요, 무조건.
-조사하면 다 나와 한번 해 주시면 안 돼요? 진짜 오랜만이다.
-갑자기 왜 그러세요.
-아니, 한 번만 해 주세요. 궁금한데. 저는 항상 모든 시작은 지금부터 2006년 6월 31일 이걸로 시작이고.
-그럼 오늘, 오늘 자로 해 주시면 안 돼요?
-시청자 여러분 우리는 살면서 많은 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 이런 식이라는 말이에요, 저는.
그래서 목소리 바꾸시는 분이 너무 대단해 보이시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짧은 영상 하나를 준비해 봤다고 합니다.
혹시 이 자리에서 조금만 목소리가 바뀌는 게 가능한 것인지 조금 한번 부탁드려봐도 될까요?
-그럼요.
-그러면 한번 화면을 한번 플레이시켜 주시겠어요? 목소리가 어떻게 변하나 볼게요.
-옛날 고려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약간 졸렬한 목소리네. 홍장.
-맛있는 음식이네.
-어머.
-이게 원작이에요. 그러니까 이 목소리를 듣고 과연 어떻게 변화시킬지 한번.
-이런 건 매일 주겠소.
-여러분 상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웃음없고.
-나와 결혼합시다.
-그럼 전 이렇게 뚱뚱해지겠네요.
-이렇게.
-남자 목소리도 있고. 아기 목소리도 있고.
-그건 싫어요, 싫어.
-저도.
-지금 스캔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변화시킬지.
-선비님이 싫어요.
-좋습니다.
-이 정도만 한번 볼까요?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럼 소리가 없는 버전으로 저희가 한번 플레이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준비되셨습니까?
-옛날 고려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맛있는 음식이네요.
-이런 건 매일 주겠소. 나와 결혼합시다.
-그럼 전 이렇게 뚱뚱해지겠네요.
-소름 돋아.
-그건 싫어요, 싫어. 졸렬.
-저도 선비님이 싫어요.
-미리 연습한 거 아니잖아요.
-잠깐만.
-지금 즉흥적으로 즉석에서 그냥 영상을 보시고 대본 한번 보시고 하신 거. 본인이 낼 수 있는 목소리가 몇 가지 정도 됩니까?
-저희가 성우 중에는 누군가는 정말 좌표처럼 만들어서 이렇게 격자를 나눠서 0세에서 5세, 5세에서 10세, 10세에서 15세 한 다음에
성격, 소심한 거 점점 대담해지는 거 두꺼워지게 이렇게 하는데 제가 한 작품에서 한 12개까지는 해본 것 같아요.
-12개, 한 작품에서.
-12개요?
-그리고 저와 제가 대화하는 이런 것 같은 것도 많이 했고.
-혼자 스스로 대화를 하는 것을요?
-안녕, 어디 가? 나 지금 박세네 축제 있다고 해서 거기 가. 진짜, 박세네? 나도 같이 가. 막 이런 식으로.
-대단합니다. 이가연 아나운서 한번 해볼래요?
-저요?
-어떻게 해보실 수 있을지 한번.
-저요? 저 해도 되는지 모르고 그냥, 그냥.
-딱 그냥 3줄만 해볼게요. 해설 부분이랑 남자, 여자 역할 한번. 준비 시작.
-어디, 어디, 해설이요? 떨려요, 떨려요.
-파이팅. 홍장과 박신.
-옛날 고려 시대 강원도 강릉... 아름다운 홍장이라는 여인이 살았단다. 꺄르르 꺄르르.
-갈매기예요?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하하하.
-이거는 잘하네요.
-귀여워.
-어머, 맛있는 음식이네, 오홍.
-오홍.
-잘 들어봤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아니요, 너무 귀여웠어요.
-나름 매력이 있는.
-아니요, 약간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성우과 강의를 나가고 있는데 딱 1학년 첫날 같아요. 1학년 1학기 첫날.
-정말요?
-입학식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입학 안 시킬 것 같아요.
-저 입학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저도 한번 해봐도 됩니까?
-너무 기대됩니다.
-저도 이거는 목소리를 이렇게 낸다는 게, 저는 사실 개인기가 없는 개그맨이었고 이렇게 다양한 연기를
못해본 아무래도 개그맨이었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옛날 고려 시대 강원도 강릉에는.
-뭐야.
-이름 다른, 뭐야, 이름이 뭐야. 여인이 살았단다.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 홍장, 나와 결혼해 주시오.
음하하하하하. 어머, 어머. 맛있는 음식이네? 매일 내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주겠소. 어머머머.
으하하하하. 어때요?
-그런데 이게 요즘 트렌드예요.
-그런데 엄청 잘하신다.
-그래요? 잘한다고요? 부끄럽습니다.
-이게 요즘 트렌드예요.
-저는 진짜 그냥 홍장인 줄 알았어요.
-그래요?
-이게 오히려 유튜브 100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요? 요즘에도 이게 트렌드가.
-트렌드가 있어요.
-트렌드가 있죠.
-계속 변해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희한하게 하는 게.
-희한하게.
-그 웃음이 선배님 웃음 완전 홍장 똑같아요.
-그래요? 으하하하하하.
-깜짝.
-왠지 홍장은 이렇게 웃을 것 같더라고요.
-진짜.
-이게 어떻게 보면 개인에 따라서.
-다르시다, 진짜.
-입히는 옷이 좀 달라질 수도 있겠군요.
-자기 개성을, 예전에는 무조건 정해진 답이 있었는데 요즘은 또 N잡러가 각광받는 것처럼 시대가 좀 바뀌어서 자기 개성을 얼마큼 드러내느냐.
-그렇군요. 혹시 하신 캐릭터 중에 기억에 남으신 게 있거나 아니면 방송을 보셨던 분, 들으셨던 분 중에 맞아,
이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었지 하는 장면들이 있을까요?
-너무 기대돼요.
-저는 일단 게임 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어서, 애니메이션보다는.
-게임 쪽에서 하셨군요.
-굉장히 유명한 게임인 리그 오브 레...
-리O, 리그오O.
-LOL. 우리나라 또 페이커 선수가 굉장히 활약하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게임이죠.
-진짜 레전드죠.
-그 게임에서 실제로 페이커 선수와 같이 하는 팀원이 자주 사용하는 캐릭터인 렐이라는 캐릭터는.
-렐.
-또 제가 평소에 쓰는 목소리보다 확 낮고 굉장히 강인한 캐릭터거든요.
그래서 녹서스는 무너질 거야, 스웨인. 막 이런 좀 강인한 캐릭터로.
-제가 사실 게임을 안 해서 잘 모르기는 하는데 지금 게임 하시는 분들은 깜짝 놀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게임 중계 영상에서도 가자, 이런 거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평상시에 이런 톤으로 이야기하실 때도 있으세요?
-가자, 이렇게.
-평소에요?
-강아지한테. 산책 가자!
-남편 되시는 분께 어제저녁에 뭐 했나. 막 약간 이렇게 하실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이 목소리가 최대한 안 나오게 해야겠죠, 저희 남편은.
-저도 가끔가다 아내한테 유행어 쓰면 좋아하기는 해서 가끔가다가, 어젯밤에 왜 이렇게 깨워달라니까 안 깨워줬어?
뭐 했다고? 조사하면 다 나와 뭐 이런, 가끔 하거든요.
-있죠, 있죠.
-그러면 이게 부부 간의 관계도 굉장히 부드러워지고 재미있어져서.
-저는 주로 귀여운 것을 많이 해 주는 편이에요.
-어떤 거, 어떤 거 하세요?
-다슬이는.
-안 듣도록 하겠습니다.
-배울게요.
-다슬이 물 먹고 싶은데.
-안 듣겠다니까 왜 계속 하시는.
-다슬이 불 꺼줬으면 좋겠다, 이런 거. 주로 뭐 부탁할 때.
-너무 부러워요.
-불을 안 꺼줄 수가 없겠네.
-너무 부러워요, 진짜.
-사실 실제로도 싸울 일이 별로 없기는 해요. 웬만하면 좀 이렇게.
-그렇죠.
-부들부들하게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특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우가 되신 이후로는 어떠셨어요? 많이 주목을 받으셨나요?
-이게 성우 준비 기간이 길수록 공채에 합격하기 전에 활동하는 시간이 기니까 조금 더 훈련도 더 많이 되고
또 업계에서 이미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공채 합격 후에 불러주시는 일이 많아요.
저는 준비 기간이 워낙 짧고 다른 필드에서 일하다 온 사람이다 보니까 조금 진입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N잡러인 게 너무 도움이 됐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수입도 없을 수 있었는데 요가강사 일 하고 댄스강사 일 하고 또 보이스 스피치강사 일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자존감을 채울 수 있었고 수입도 메울 수 있었고요.
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게 2019년, 2020년쯤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을 때 그때 그 직전에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제가 빨리 들어갔던 거예요.
그래서 덕분에 그 시기 동안 아나운서 일도 행사도 없고 하니까 요가강사, 댄스강사 사람 3인 이상 모일 수 없으니까.
-힘들었겠네요.
-강사 일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라이브 커머스 일 하고 그 덕분에 조금 훈련됐던 게 성우로서 약간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3년 후쯤에 OTT 더빙이 많아지면서 다행히 코로나 팬데믹 때 다른, 제가 하나의 배라고 치면
다른 돛은 찢어지고 내려야 했지만 다행히 생각지도 못했던 돛 2개를 펴서 그 바다를 헤쳐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요.
내가 가지고 있는 무기가 많으니까 그 어떤 고난이나 역경이 찾아와도 다른 무기를 꺼내서 거기에 적응해나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굉장히 멋진 선택을 하신 거고 지속적으로 노력을 계속해오신 것 같아요.
지칠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다행히 저는 본업이라는 중심을 무조건 놓치지 않으려고 해서 그리고 성우 이다슬도 중요하지만 인간 이다슬도 안 놓으려고 해서요.
많이들 스트레스 받거나 시간 관리, 체력 관리 물어볼 때 저만의 루틴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해요.
일주일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통 합쳐서 평균 6시간, 7시간 이상의 잠이 확보가 안 될 것 같으면 일을 포기하기도 하고
아무리 일이 있어도 제 운동 시간, 그리고 제가 강아지와 제 가족과 보내는 시간
그리고 저도 사실 사람들과 만나서 술 한잔하고 이러는 것도 좋아해서.
-그럼요.
-일주일에 한두 번 좋은 사람들과 술 한잔하면서 수다 떨고 풀어야 하는 시간.
인간 이다슬로서의 시간이 아무리 N잡러로 바빠서 침범하지 못하게끔 지키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지치지는 않으시는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이게 사실 제일 중요한 게 시간이잖아요.
내 시간을 내가 마음껏 쓸 수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데 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본인의 능력이 충분히 되신다는 말로 해석되어지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내 시간을 통제 가능하게 만든다, 이게 가장 베스트인 삶인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드네요. 대단하십니다.
-너무 다행이에요.
-어떤 이다슬 씨의 생활을 하고 계신지 그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저희 카메라가 꼼꼼하게 담아봤다고 해요.
화면으로 보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시죠.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골탈태. 환골탈태.
-더빙을 자주하시나 봐요.
-그래도 성우로서 제일 많이 하는 게 내레이션 더빙인 것 같아요.
게임, 똑같이 더빙이라고 해도 만화 더빙도 하고 게임 더빙도 하고 이렇게 내레이션 더빙도 있고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큐.
-반복되는 소화 분열과 체중 진단. 해결할 방법은 과연 뭘까요? 그런데 소화 장애와 비만, 관련이 있는 걸까요?
늘어난 체중과 함께 퉁퉁 부어버린 발목과 종아리.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어떻게 잘되신 것 같아요?
-네, 오독 많이 없었고 수월하게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빠르게.
-오늘 일정 이 다음에는 뭐가 있으세요?
-이 다음에 개인적으로 병원도 가고 개인 일정 좀, 집안일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하고 조금 쉬웠다가 제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어서
제가 카이스트 최고위 과정 2학기 새로 등록을 해서 오늘이 개강날이에요.
입학식 날이거든요. 잠시 후에 4시 30분까지 대전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대전이요?
-네. 대전에서 입학식 끝나고 나면 다시 또 양재로 교통방송 생방송 라디오를 위해서 다시 또 움직여야 합니다.
-그게 가능하세요, 하루에? 헤어롤까지 하고 이렇게 뭔가 열중하고 계신데 뭐하고 계신 거예요?
-지금 일단 다시 스케줄 전에 시간이 잠시 비워서 빠르면 올가을 늦어도 봄에 나올 제 스피치 책도 쓰고
다음 주 금요일에 있을 포항공대랑 의성도서관의 대학생 대상, 청소년 대상 강연 자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 힘드세요?
-힘들죠.
어젯밤 12시까지 라디오 진행했고 오늘 아침 9시에 여의도에서 다큐 더빙했고 그다음에 또
여기 지금 5시에 대전까지 이동하기 위해서 또 준비하고 자료 준비하고 솔직히 몸은 많이 힘들긴 합니다.
-입학생 모두 자리에 다 서 주시고요. 선서를 할 때 오른손을 함께 들어서 선서 함께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함께) 2025년 8월 27일 입학생 대표.
-이다슬.
-바로. 신입생을 대표해서.
-셋. 마지막 다시 한번 촬영하겠습니다.
-라디오 또 있으시잖아요?
-진짜 지금 마음이 너무 급해요. 그런데 항상 이러고 사는 것 같아요. 분초로.
-빨리 가셔야겠네요?
-네, 서둘러 또 이동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짜잔. 이렇게. 행복한 밤 TBN과 함께. 진행에 저는 성우 이다슬이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내일도 행복한 밤 함께해요. 긴 하루 끝.
지금 시간 12시 5분 전이고요. 저는 하루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가서 얼른 씻고 자겠습니다.
피곤해 죽겠어요. 다크서클. N잡러의 하루였습니다.
-괜찮으세요, 오늘? 오늘 쉬셨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오늘요? 아니, 아니요.
-너무 바쁘게 지내셔서.
-영상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게 매일 저런 거예요, 아니면 저날이 유독 바빴던 날인가요?
-하루에 3개, 4개 소화하는 건 거의 당연한 것 같아요.
그런데 저러다가 정말 하나도 없는 날도 있고 정말 집에서 온전히 강아지 돌보고 집안일하고
저 사우나 가고 병원 가서 치료도 하고 이렇게만 보내는 날도 있고 왔다 갔다 하기는 합니다.
-더빙에 라디오 진행하시고 또 생방송으로. 생방송이라는 게 중요합니다. 시간 맞추는 게 되게 어렵거든요.
-압박감이 있죠.
-매일 저녁.
-또 강의하시고. 이번에 대학원도 입학하신 거예요?
-네.
-대학원도 입학하신 거예요?
-제가 미디어대학원 하나 수료해 놓은 게 하나 있고 이 논문을 준비하다 보니까 저도 또 AI의 목소리로
활동하고 해서 이걸 조금 접목해서 논문을 제대로 써볼까 하니까 제가 또 공부가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을 좀 보완하고자 지식재산 전략 관련해서 최고위 과정을 아예 대학원 정말 긴 건 아니고
한 학기짜리 최고위 과정을 새로 등록을 했습니다.
입학했습니다.
-저는 시간 관리를 할 때 우선순위를 두는 편이거든요.
뭐 예를 들어서 급히 해결해야 하고 중요한 일이 있고 급하지 않은데 중요한 일이 있고 급하지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일 때 약간 나눠요.
-맞아.
-그런데 약간 이런 일 말고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일도 스케줄 관리를 본인이 해야 하는 거잖아요.
뭐 이런 일들을, 이건 저의 방법이고 우선순위를 나눈 방법이고. 우선순위 나누시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하세요?
-저도 똑같아요. 저의 정체성에 가깝고 급한 일. 그리고 미루어도 되는 일들.
그 우선순위로 두는데 결국은 성우, 인간 이다슬, 성우 이다슬 뭐 이렇게 나가는 것 같아요.
-메진 잡이 있고 그 밑에 곁들여지는 일을 어느 정도 조절을 하고, 쉬는 시간을 조절하는.
그렇구나. 아무리 시간을 잘 배분하더라도, 사실 오늘 같은 경우도 녹화를 하시고 또 이동하셔서 생방송을 또 하셔야 한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중간에 또 요가 강의도 해야 해요.
-그런데 돌발 상황들이 있을 것 같아요. 접촉 사고가 갑자기, 생각하지도 못하는 일이 생긴다거나.
아니면 길이 너무 막혀서 시간을 못 맞추는 일이 생긴다거나 뭐 이런 일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어떻게 대처하시는 건가요?
-정말 다행히 아직까지 큰... 한 번 있었다. 2년 전에 수해, 정말 강남에 많은 비가 왔을 때.
-서초동에?
-그때 라디오 가는 길에 제 차가 침수돼서 폐차했거든요. 정말 차에서 탈출했어요.
그리고 그날 라디오 소위 말해 빵꾸. 그러니까 못 갔어요.
못 가서 제 앞 타임을 진행하시는 김승현 선배님께서 그날 4시간 생방송을 해 주셨는데 그때 정말 많이 배우기는 했어요.
그전까지는 내가 잘해서가 아니구나.
그냥 운이 좋아서 내가 이 빡빡한 스케줄을 맞추고 살 수 있었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그 이후에는 여유를 두고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고.
여유를 두려고는 하는데 또 오늘처럼 안 되는 날도 있고 사실 오늘도 여차하면
저 원장님께서 저의 사정을 아시기 때문에 원장님께서 커버를 해 주실 수도 있기는 해요.
-미리 대처 방안을 마련해 놓고 움직이시는 거군요.
-제 에세이에도 썼는데 플랜B는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플랜B는 있어야 되는구나. 지금도 혹시 방송을 보시면서 이런저런 N잡러를 꿈꾸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맞아요.
-요즘에 한 가지 직업에 올인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요즘 MZ세대들은 다양한 경험을
다양한 일을 통해서 하려는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아요.
플랜B는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저는 이 멘트가 굉장히 와닿는 것 같습니다.
-류시화 시인 에세이 중에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라는 에세이가 있는데 챕터 중에 하나 제목이 플랜B는 신의 계획이라는 게 있어요.
너무 좋았던 게 과거에 내가 세워놓은 플랜B는 미래에 진짜 위기에 닥쳤을 때 정말 신이 만들어 준 것처럼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러니까 그 순간 과거의 내가 마치 작은 신이 된 거죠, 내 인생의.
-나중에 투자하셔도 엄청 잘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뭘 하셔도 잘하실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리 계획을 다 세워놓으시고.
-한 수 배워서 해 보겠습니다.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그러니까 N잡러라고 불리지만 굉장히 계획을 잘 세우시는 것처럼 보여지긴 하네요.
-맞아요.
-요즘 시대에 어르신들, 특히 이런 충고해 주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한 우물을 파야지.
-맞아요.
-너 그렇게 다리만 몇 개, 하나를 제대로 해야지 지금 뭐 하는 거냐.
그렇게 여러 개 해 봤자 다 제대로 안 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꽤 주변에 많지 않으셨어요?
어떠셨어요?
-엄청 많으실 것 같아요.
-너무 많았죠. 20대 중반까지는 거의 뭐 90% 이상?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셨죠.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진짜 많이 바뀌었구나 느끼는 게 제가 처음 N잡러가 돼서 매체에 출연했던 게 바로 여기 G1의 꿈틀 시즌5였어요.
-진짜요?
-그때 처음 저를 N잡러로 궁금해해서 저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불러줬던 첫번째 방송이었어요.
그래서 그때 출연할 때만 해도 N잡러가 진짜 너무 생소했고 N잡러라는 표현 자체가 처음 탄생했을 때였고.
-그렇죠. 신조어였잖아요.
-맞아요.
-그게 너무 다 신기한 일이었는데 지금 그때로부터 10년도 채 안 지난 사이에 N잡러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아졌고
저를 강연자로서 궁금해하는 전국 각지의 대학생, 청소년 또는 한 지역 강의에서는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제일 많으신 거예요.
질문도 제일 활발하게 하시고. 그러니까 제2의 인생을 생각하실 때 N잡러 혹은 내 다음 인생의 부업이죠.
이걸 어떻게,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스탠스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쩔 수 없이.
-어때요? 20대로 만약에 다시 돌아간다.
그러면 지금처럼 이렇게 많은 일을, 그러니까 N잡러를 다시 또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이거 너무 힘들고 지쳤고
그렇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면 나도 그냥 한 우물을 파겠다, 뭐 이렇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N잡러가 누군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하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리고 제가 강연을 나가도 항상 드리는 말씀이 모두 저처럼 사실 수도 없고 저처럼 살 필요도 없다.
그냥 한 우물을 파는 게 당연한 이 세상에서 저렇게 살 수도 있구나, 저렇게 사는 삶도 괜찮겠구나라는
저는 그냥 하나의 가능성이고 누군가가 저와 성향이 비슷하다면 괜찮다는 약간의 응원만 되고 싶다라고 항상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제 성향은 한 우물로는 못 살아요.
-뭔지 알 것 같아요.
-저는 스페셜한, 정말 프로페셔널한 그 스페셜리스트들을 너무 존경해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만원 지하철을 타고.
-나인 투 식스.
-하시는 분들의 그 정해진 루틴도 너무 존경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단하다, 이건 진짜.
-저는 다만 성향이 안 맞아서 그렇게 못 살 뿐이에요. 이건 저의 하나의 삶의 방식인데.
그래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빨리 사법 고시 3년 공부할 게 아니라 1년 반만 공부하고 빨리 때려치워서
단 1년이라도 이 시기를 단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끔 해요.
그런데 제 삶의 모토 중의 또 하나가 반성은 하되 후회는 말자가 있거든요.
-너무 좋아요.
-후회하는 순간 진짜 너무 과거에 붙잡히더라고요.
그냥 빠르게 반성만 하고 털어내고 지금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20대로 돌아간다면
사법 고시 공부 조금 짧게 하지 않았을까 정도의 상상만 해 본 적 있어요.
지금 너무 만족해요.
그때의 제가 36살에 막 그 유명한 퀴즈 맞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 줄, 또 13년 전에 시험 봤던
이 자리에 정말 초대를 받아서 게스트로 나오게 될 수 있을 줄.
-그렇죠.
-아무도 몰랐을 거고 또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만들어진 거라서.
-맞는 것 같아요. 결국에는 N잡러라는 게 결국은 나에 대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하고 나는 뭘 해야 즐거운 사람인가, 나는 뭘 해야 행복한 사람인가에 대한
지속적으로 연구를 해야 하는 거고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계속 새로운 걸 뭔가를 해내는 게
만족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딘가에 오래 소속되는 게 또 만족되는 분들이 반드시 계시거든요.
-맞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뭘 해야 즐거운 사람인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시는 게 지금 말씀하신 거의 시작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때요?
다음 커리어 예약되어 있나요?
저도 이제 다음 커리어 계속 준비해 나가야 하는 사람이고 제가 봤을 때 같이 준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떤 커리어를.
-궁금해요.
-준비하고 계실지. 여기는 뭐 필라테스 강사 준비하고 계시고.
-사직서를 뒤에 꽂고.
-여기 하얀 봉투 보이고요.
-저는 일단은 제 오랜 콤플렉스 극복이 첫 번째 목표예요. 제가 춤도 추고 연기도 하고 다 하는데 노래를 못 해요.
-저도 노래 못 하는데.
-왜 이렇게 닮았어. 그런데 노래 못...
-저는 그런데 탬버린을 좋아해요. 언니도 춤 좋아하시잖아요.
-잠깐만...
-잠깐만요. 그러면 제가 노래할 테니까.
-우리 춤출게요.
-탬버린 치시고 춤춰주시면 저희 3인조로 그러면 데뷔를 한번 준비하는 거로.
-저희 데뷔할까요?
-좋아요. 음원 하나 내요.
-그렇게 마무리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래서 이걸 극복하려고 노래를 배운 지 3, 4년 됐는데 이 정도 돈 쓰고 배웠으면 더 잘해야 하는데 그만큼까지는 못 가기는 했어요.
그런데 저도 제 돈을 들여서라도 음원을 하나 내서 제가 작사해서 가수 타이틀을 하나 살짝 붙여보는 게.
-대단하시네요.
-하나의 제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고 싶은 하나의 목표고 두 번째는 제가 또 준비하고 있는 책이
어쨌든 강단에도 서고 보이스 스피치 강사로 10년 동안 일하면서 제가 너무 소심했어요.
나는 아직 안 돼, 내가 아직 책 쓸 정도는 아니야라면서 보이스 스피치 관련한 책이 아직 없었거든요.
-보이스 피싱 아니죠?
-보이스 피싱.
-보이스 스피치. 잘못 들으면 큰일 납니다.
-보이스로 사람을 이렇게 또.
-보이스 피싱이라는 책 쓰면 재미있겠다. 재미있기는 하겠네요.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게 어찌 보면 정수일 수도 있어요.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정수.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일 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이걸 단순히 목소리와 말 잘하는 게 아니라 저는 요가 강사도 하고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하니까
조금 더 융합시켜서 좀 몸을 통해서 목소리를 만들고 또 요가 수련 등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진짜 나에 대한 질문을 통해 남이 원하는 답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답을 찾아가는
그런 커뮤니케이션 관련한 책을 쓰면서 그거로 약간 사업 비슷하게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꿈이 많으시네요. 얼마나 행복하시겠어요? 왜냐하면 꿈을 계속 꾸고 있잖아요.
-본인을 계속 알아차리려고 하시는 게 너무 느껴지고 그리고 더 저는 신기했던 게 본인의 감정에
거짓말을 안 하시는 게 너무 신기, 그러니까 거짓말이 진짜로 거짓말이 아니고 내가, 나 자신이 느낀다는 거를
이걸 부정하지 않으시고 그대로 받아들이신다는 게 저는 사실 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되게 감명을 많이 받아서.
-이가연 아나운서도 오늘부터 좀 솔직해지시죠. 뒤에 있는 거 빨리 PD님한테 드리고.
-너무 솔직, 너무 안 솔직했나요? 지금까지.
-필라테스 강사로 꿈을 꿔보시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 듭니다.
-그러면 노력해 보겠습니다.
-노력해 보시겠대요.
-G1 대표님 보고 계시죠?
-노력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제 그만 덜 눈치 보고.
-이제 그만 놀려야겠어. 제가 매일 방송마다 놀리거든요, 빨리 프리하라고.
-괜찮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제 자신이 한 번 놀리시는 거 듣고 사실 내가 정말.
-찾아가는...
-이러지는 않았을까.
-이러지는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고 생각의 확장성을 넓혀가는 거죠. 놀리는 게 아니고 애정이다, 이렇게.
-이제 사직서 던지고 매일 밤 울며 전화를.
-그러니까요.
-선배 때문이잖아요.
-오늘 방송 이가연의 퇴사 마렵다로 마무리 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크게 웃었다.
-이가연의 퇴사 브이 로그.
-그렇게 방송이 바뀔 수 있다는 거 알아주시기 바라겠고요.
-성공이란 또 성우 님께 어떤 것인가.
-저는 성공은 사실 이 질문을 살면서 몇 번 받았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항상 좀 어려웠어요. 행복이 뭘까, 성공이 뭘까.
이게 늘 어려웠는데 지금 서른, 한국 나이로 서른여덟을 먹은 제 안에서의 성공은 하찮고 흔한 것.
그냥 아침에 목표한 시간에 일어났으면 성공한 거예요. 제가 여기 방송에 안 늦고 왔다. 성공한 거예요.
-맞아요.
-오늘 이렇게 가연 아나운서의 이 진심 어린 리액션을 봤고 현희 MC의 공감을 많이 받으면서 방송 마무리하고 나가는 순간
저는 또 성공한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너무 멀리, 너무 거창하게 두지 않으려고요.
-그러네요.
-그러는 순간 그 성공과 내일을 위해서 오늘은 그냥 희생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물론 목표가 있는 삶은 중요하죠.
그런데 너무 거창한 성공에 매여 있다 보면 오늘을 못 살아요.
그 사람에게 찾아온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을 위해 희생할 오늘일 뿐이더라고요.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네요.
여러 가지 생각을 저도 하게끔 만들어주는 동기부여를 하게끔 만들어주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그런 말이 있어요. 되게 유명한 명언인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인데.
-나눠 담아라.
-한 군데에만 가지고 있으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 분산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오늘 말씀을 들어 보니까 일 역시도 그렇게 분산해 보는 것도 내 성향이 거기에 알맞다면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겠다는.
-맞아요.
-마무리를 좀 할 수 있겠다. 뭐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산 투자, 행복 분산 투자.
-행복 분산 투자. 행복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행복 몰빵 안 됩니다, 몰빵 뭐 이런 거.
-행복 몰빵.
-맞아요, 맞아요.
-오늘 다시 한번 함께해 주신 이다슬 씨에게 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이런 다양한 많은 분에게
동기부여를 해 주시는 말들을 많은 매체에서 또 많이 만나봤으면 좋겠다는 말씀까지 좀 전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탑클래스에서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신 여러분.
-(함께) 감사합니다.
-안녕!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