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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이런 순간, 이런 음악! (나웅준 / 콘서트 가이드·트럼펫 연주자)
등록일 : 2024-06-19 10:40:33.0
조회수 : 589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 보물지도와 함께하는 오늘
여러분의 기분이 어떤지 노래로 듣고
싶어요.
음악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표현해
주시겠어요?
-음악으로 감정이라.
나부터 할까?
-오케이, 오케이.
-아니...
-오케이.
-저는 오늘.
-또 들고 왔어.
진짜 지긋지긋하다.
-준비했네, 준비했어.
준비했네.
안 물어봤으면 어쩔 뻔했어.
-들고 다녀야지.
여러분, 아침에 보신 분들도 많을 건데
아침 이슬이 생각납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이런 노래가.
-오늘 기분은 아침 이슬 같군요.
-아침 이슬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새삼 느끼는 건데 경환 씨는
우리 프로그램 함께할 때도 노래로 다
말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훨씬 나아요.
-그러니까.
-말하는 것보다 이게 낫다?
-이게 나아요.
-그것도 다시 노래로.
-알겠습니다~
이렇게.
-확실히 이제 노래하실 때 다른 모습.
우리 인욱 씨는 오늘 기분 노래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오늘 기분보다도 요즘에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꿈이라고 태연이
리메이크한 노래.
-흥얼...
-노래도 불러야 해요?
-조금, 조금만 흥얼거려봐요.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이거 알아요?
-조용필의 꿈.
-그런데 우리 딸은 태연의 꿈.
-꿈도 좋고요.
아침 이슬도 좋습니다.
과연 오늘 함께할 우리 선장님은 오늘
저희와 함께하는 이 기분을 어떻게
노래로 음악으로 표현해 주실지도
궁금한데 바로 모셔보도록 할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사실 저희가 이렇게 음악으로 문을 연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선장님과 함께 클래식의
맛을 살짝 봤잖아요.
그런데 왠지 또 클래식 하면 형식도 이제
알겠고 조금 어떻게 역사가 진행됐는지도
알겠어 하셔도 왠지 클래식은 갇혀 있고
음악회에 가서 들어야 할 것 같고 왠지
좋은 그런 스피커나 이런 걸 통해서
들어야 하지 않을까 약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많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선장님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방금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지난
시간에는 음악이 뭔지 우리의 음악과
우리의 관계.
그렇다면 클래식은 뭔지.
전반적으로 만나봤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을 이번 시간에 한번
준비를 해서 같이 들어보면서 저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여러분과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그 플레이 리스트를 듣고 똑같이
따라 하셔도 되고요.
아니면 거기에 몇 개는 빼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넣으셔도 되고 계속 하루 종일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콘서트 가이드가 알려주는 플레이
리스트.
-우리가 클래식이 야, 이거 진짜 좋은
음악이야.
진짜 멋진 음악이야, 이렇게만 이야기를
해봤지 어디에 어떻게 좋다라고는
이야기를 안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 클래식을 그러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어떻게 녹여내면
우리가 클래식을 편하게, 친근하게
그리고 또 클래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설정과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걸 오늘 소개를 할 건데요.
본격적으로 우리가 클래식 사용법을
만나보기 전에 질문을 하나
준비했어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그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힐링이라는 단어를
엄청 많이 썼어요.
-힐링.
-힐링.
그리고 음악도 힐링 음악.
힐링 음악이 뭘까요?
-마음을 치유해 주는 그런 음악?
-힐링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을
분리하시면 돼요.
치료와 치유를 구분하면 돼요.
-치료와 치유.
-치료, 치유.
-이 두 가지 차이점은 뭘까요?
-치료는 남이 치료를 해 줘야 하고요.
치유는 스스로 회복을 하는.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이렇게 말로 표현을 해
주셔서 그렇지 아마 두 분 다 마음속으로
이게 치료고 이게 치유지 어느 정도의
개념은 느낌적으로 가지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그걸 표현하면 바로 맞습니다.
이걸 조금만 더 정리하면 치료는 남이
치료해 주는 것, 수동적인 의미예요.
-수동적이다.
-치유는 내가 스스로 치유하는 것,
능동적인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료를 케어라고
하고요.
치유를 힐이라고 합니다.
-힐.
-힐링은 결론적으로 우리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 하는 행위 중의
하나예요.
우리가 힐링 음악 하면 멜로디가
아름답고 정말 편안하고 이런 게 힐링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내가
스스로 어떤 음악이든지 그 음악에 의미
부여를 해서 스스로 듣고 스스로 그
음악을 해석을 했을 때 우리가
능동적으로 그 음악을 만났을 때 그
음악이 힐링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멜로디가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고를 떠나서 모두 다 내가
능동적으로 들으면 힐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지겠죠.
클래식도 그렇습니다.
어렵다, 나 이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런 거 말고.
나는 이 시간에 이 음악을 들으며 어떤
행위를 할 거야.
스스로 찾아 들으면 클래식도 여러분만의
힐링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냐에 따라
다르겠네요.
-여러분, 하루 시작 어떤 소리로
시작하세요?
-모닝콜.
-(함께) 알람 소리.
-때레레레~
보통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소리를 들으시겠죠.
-저는 엄마, 엄마 목소리 해놨습니다.
-그렇죠, 사람의 목소리도 있죠.
-바로 일어나져요.
-모닝콜을 클래식으로 한번 만나보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바흐의 칸타타 중에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그냥 이름부터 알람이네요.
-제목이라고요, 저게?
-네.
그래서 이 음악으로 아침 모닝콜을
사용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해서 준비를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계속 눈이 안 떠져요.
-못 일어나.
-그런데 선장님, 이 정도로는 저 못
깨웁니다.
-편안하던데요, 이게.
-그럴 줄 알고 음악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일단 굉장히 희망차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일어난다면.
일어난다면.
-제가 다른 곳에 가서도 여러분, 아침
모닝콜로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음악을
재생을 하잖아요.
그러면 다들 이게 된다고?
-약한데.
-이걸로는 내 잠을 물리칠 수
없을걸?
-이걸로 눈을 뜨라고?
이렇게 의문을 가지시는데 그래서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이쯤은 돼야죠.
-바로 떠지잖아, 이거는.
-이 음악은 안 일어나면 내 인생 큰일
난다, 약간.
-그러네.
-이런 예감이 들면서 바로 눈이 떠질 것
같습니다.
-이 음악 TV에서 많이 만나보셨죠?
예능이라든지.
-많이 봤어요.
-드라마, 시트콤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음악이에요.
그래서 하나하나씩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바흐 하면 뭐가
떠오르시죠?
-우리 아빠.
-그렇죠.
-음악의 아빠.
-음악의 아버지.
-이런 수식이 틀린 말은 아니에요.
어떤 이야기가 있냐 하면 이 세상 모든
음악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만 있으면 모두 다
재생시킬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이 서양 음악의 근원이
된다 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라고
표현을 하고 또 어떤 수식이 붙어야 더
잘 기억이 되잖아요.
하지만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공식적인
수식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보통 아시아권 일본에서만
쓰고 유럽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모차르트가
영국에 갔다가 악보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어?
이 음악 대박인데?
이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음악의
아버지고 우리는 그의 자식들이다.
이렇게 너무 훌륭해서 표현하고 악보를
봤더니 바흐가 쓰여 있더래요.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전해지고 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됐는데 그 바흐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바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인데요.
모차르트가 봤던 그 바흐는 칼 필리프
엠마누엘 바흐예요.
-다른 바흐예요?
-아들이에요.
우리가 음악의 아버지 생각하면 정말 그
당시 부와 명예 모든 것을 다 누렸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굉장히 생계형 음악가였습니다.
-자식이 되게 많았다고 들었어요.
-자식도 많았고요.
그리고 또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생계형 음악가였어요.
오히려 그 명성은 아들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바흐가 재발견된 게 사후 100년
뒤에.
-100년이나 걸렸구나.
-멘델스존이라는 음악가가 이 바흐를
재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바흐의 재발견
운동이 일어나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바흐는 부와
명예를 누리지도 못하고 정말 생계형.
하루하루 치열하게 삶을 살아갔던
음악가가 바흐거든요.
그래서 이 바흐 하면 음악의 아버지가
이제 인식이 됐잖아요.
그래서 한 글자만 바꾸면 바흐를 조금
더 정확하게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람 인 자를 써서 음악인 아버지 바흐.
-(함께) 음악인 아버지.
-음악을 했던 아버지였다.
-한 글자만 바꿨는데 갑자기 좀
짠해지네요.
-짠해진다, 진짜.
-그렇죠?
우리 지난 시간에 커피 칸타타
이야기했죠?
그리고 맨 처음 건물 봤죠?
그래서 그 도시 라이프치히 음악
감독으로 가게 돼요.
그런데 그 음악 감독도 막 스카우트돼서
모신 게 아니에요.
음악 감독 자리가 났다고 해서
지원합니다.
-원서 쓰고.
-원서 쓰고.
-시험 보고.
-그런데 3순위였어요.
첫 번째는 텔레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당시 굉장히 또 가장
유명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함부르크의
칸토르라고 하는 음악 감독직에 있다가
연봉 협상 시기가 다가와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려고 나 라이프치히 거기
지원할 건데?
이렇게 해서 지원하게 된 거고 맨
처음에 라이프치히에서 무조건
텔레만이라는 사람을 뽑고 싶었는데
연봉 협상이 잘돼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순위였던 음악가를
뽑으려고 했는데 그 음악가는 이전에
군경 음악가였는데 그 군경의 백작이
노를 해서 넘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때 기록에 보면 우리는 그냥
그저 그런 음악가로 타협을 봐야겠지요
하면서 뽑은 게 바로 바흐.
-그저 그런 음악가가 바흐라고요?
-차선책이었네요.
-차차선책이었습니다.
-차차.
-당시에는 인정을 받았던 음악가도
아니고요.
굉장히 생계를 위해서.
그래서 그때 역할이 뭐였냐 하면요.
라이프치히 대형 교회 4개 매주 예배
음악을 작곡해야 했어요.
1년이 몇 주죠?
52주.
-52주, 52주.
-200곡을 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흐 선생 우리 문화 행사
가는데 곡 좀 작곡해 줘.
그것도 작곡하고 장례식,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들에게 라틴어도 수업을
했었어야 했어요.
굉장히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사람이
바흐입니다.
그래서 제자가 물어봤대요.
아니, 선생님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들을 안 겹치고 만들어 낼 수
있나요?
물어봤더니 바흐가 누구나 나처럼
열심히 살면 다 이렇게 할 수 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약간 이런 말이네.
-굉장히 이런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이
바로 바흐입니다.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린 이유가
우리네 아버지처럼 일을 열심히 해서
너무나도 열심히 한 나머지 음악의
아버지로 불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시간부터 바흐의
음악을 만나면 음악의 아버지, 거장,
위인보다도 그 몇백 년 전에 굉장히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음악인 바흐가
현재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보내는 음악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해보면 바흐의 음악들이
어렵다보다도 약간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조금 더 짠하게 다가오네요.
-맞습니다.
그런 계기가 있습니다.
넘어가서 우리 두 번째 들었던 카르미나
부라나 오, 운명의 여신이여.
이 음악 너무 유명하죠.
이 음악이 진짜 재밌는 음악이에요.
카르미나는 노래라는 뜻이고요.
부라나는 보이에른 지방이라는 뜻입니다.
보이에른의 한 수도원에서 13세기,
14세기로 추정되는 당시 시가집이 하나
발견돼요.
1300년대, 1400년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기 다 담겨져 있는
거죠.
어떤 도덕적인 풍자부터 성직자의 타락,
풍자,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일상
이야기들이 그 안에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칼 오르프라는 독일
음악학자이자 작곡가인데요.
우리 음악 수업 중에 오르프 수업 이런
거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초등 음악에 나옵니다.
-그 오르프가 바로 이 독일 음악학자,
교육자 칼 오르프입니다.
1900년대 사람인데요.
그때 내용을 가지고 모아서 하나의 합창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그게 카르미나 부라나고 첫 번째 곡이
이 음악이에요.
이 운명의 여신이여인데요.
어떤 내용이냐 하면 사실 우리의 운명은
모두 다 정해져 있다.
우리가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명이
있으면 암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왜 우리에게 이런 가혹한 쳇바퀴 같은
삶을 주셨습니까?
운명의 여신이여, 하면서 한탄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이네요.
-그때 또 알람과 어울리네요.
-그렇죠.
그래서 잔잔하게 주말에 눈을 뜨고 싶다
하면 아까 바흐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이 음악을 들으시면
되고요.
아침에 벌떡 일어나야 하면.
-출근해야 한다.
-카르미나 부라나의 운명의 여신이여를
트시면 되겠습니다.
-주중에는 운명의 여신이여.
-여러분, 아침 눈 뜨시면 어디 가장 먼저
가시나요?
-화장실.
-화장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천둥과 번개
폴카인데요.
-폴카.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아침에 화장실에서 중요한 일을
해결할 때 천둥과 번개 소리가 난다는
건.
-우르르쾅쾅.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뜻이 아닐까.
-그럼요.
-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바바바박!
-개운합니다.
-이 음악이 한 3분 정도 되는 굉장히
짧고 빠른 폴카 음악인데요.
3분 하면 내가 활용하는 시간과는 조금
다른데?
짧을 수도 있잖아요, 시간이.
반복해서 들으면 되니까요.
-맞아요, 맞아요.
-문제될 건 아닙니다.
-그렇겠네요.
-편안하게.
그래서 우리가 클래식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진짜 우리
일생활에서 함께해도 됩니다.
휴대전화 보면서 안 좋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음악 틀어놓고 음악에 맞춰서
그 시간을 즐겨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 노래는 진짜 장
활동이 원활해지는 것 같은.
-빠바람 빰라바밤~
하고 나올 것 같네요.
-그러면 화장실 다음 보통 뭐 하시죠,
그다음?
-씻어야죠.
-양치.
-양치하시죠.
양치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양치용 클래식?
-똑같은 폴카 형식이고 제목이 트리치
트라치입니다.
-트리치 트라치.
-뭔가 라임이 맞죠?
우리가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치카치카
해야지.
-트리치 트라치.
-양치해야지.
그런데 실제로 트리치 트라치는 독일어로
아낙네들이 막 수다 떠는 것을 트리치
트라치라고 해요.
-트리치 트라치.
-그런데 이 음악이 양치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요.
연주 시간이 2분 50초예요.
우리 치과 의사 선생님이 몇 분을
권장하죠?
-(함께) 3분.
-이 음악이 2분 50초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요.
-양치하기 좋은 시간대네요.
-우리가 클래식을 감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시간 체크용으로 사용하셔도 돼요.
-실용적이다.
-그럼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스트리아
음악가고요.
1800년대 중후반, 1900년대까지 같이
활동했던 음악가인데요.
일명 왈츠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800년대 중후반이 당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왈츠가 엄청나게 유행이었어요.
당시 어떤 국제적인 정세 때문에 이런
춤곡들이 오스트리아 빈의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했고요.
실제 프랑스 한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도시는 왈츠에 미친 도시였다.
왈츠 음악 90%를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공급을 했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당시의 부와 명예를 누리기도
했을 거고 상징성이 있었을 거고.
우리 도시에 만약 클럽이, 무도회장이
10개가 있어요.
10개에서 모두 한 사람의 음악만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면 그 상징성을
여러분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상징성을 가졌던 사람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다 준비를 하셨으니
이제 아침 식사 하셔야죠.
-밥 먹어야죠, 밥 먹어야죠.
-배고파요.
-슈만의 헌정이라는 음악을 준비했어요.
-헌정.
-헌정.
아침 식사를 위해서 헌정했다.
-보통 다 이 정도로 소박하게 차려드시죠?
-이 정도야, 뭐.
-다 이렇게.
-가볍게.
브런치.
-여러분, 아침 식사하시면서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클래식과 친하고 음악가들을 막
만나다 보면 한 커플을 만나게 돼요.
바로 슈만과 클라라.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는 정말 잉꼬부부였고
커플 중에 가장 유명한 커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둘에게는 또 러브 스토리가
있어요.
먼저 클라라를 설명드리면 클라라는 어린
10대 시절부터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
여성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웠고요.
굉장히 현명했고요.
연주도 잘하고요.
이대로만 커서 성인이 되면 정말 좋은
곳에 시집도 가고 자기 음악 활동하면서
아주 멋있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일등 신부감이었네요.
-그리고 클라라의 아버지은 비첨이라는
사람이었어요.
피아노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첨에게는 참 가슴 아픈 제자가
한 명 있어요.
바로 슈만입니다.
얘가 성실해.
뭔가 음악적 욕심도 있고 야욕도 있고
약간 실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손가락을 부상당하게
됩니다.
너무나 잘 치고 싶은 마음에 하드한
트레이닝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무리했네요.
-그러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생명이
불투명하게 됩니다.
가슴 아픈 제자죠.
그러던 어느 날, 슈만과 클라라가 손을
잡고 아버지 앞에 나타납니다.
우리 사귀어요.
결혼할 거예요.
아빠 입장은 어땠을까요?
-절대 안 돼!
-마음 아픈 제자와 지금 내 딸을
가져가겠다는 사람이랑은 완전히 다른
거거든요, 지금 포지션이.
-그렇죠.
그리고 아버지 입장에서는 딸이 굉장히.
-완벽한데.
-음악가로서 장래가 창창할 것 같은데
아빠는 너무 아까워했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누가 보더라도.
결혼을 반대하고 소송을 걸게 돼요, 결혼
반대 소송을.
그런데 결국에는 아버지가 거기서 지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슈만과 클라라가 결혼하게
돼요.
슈만은 너무나 감사하잖아요.
내일이면 자신의 신부가 될 클라라를
위해서 작은 연가곡집을 하나 작곡해서
선물합니다.
-로맨틱해라.
-그 연가곡집의 1번이 헌정이에요.
많은 음악가들이 멜로디 너무 좋은데
하면서 각자의 악기로 편곡하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리스트라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는데요.
리스트가 이 음악을 듣고 이거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하면 너무 좋겠다.
피아노 버전으로 만들었는데 오늘 제가
준비한 버전은 바로 이 피아노
버전입니다.
-리스트 버전.
-우리가 헌정 하면 누군가에게 거대한 걸
준다고 생각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요리도
하나의 헌정이에요.
-그럼요.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이 시간에 이 음악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셨으면.
-화장실 가야 해요.
-화장실 또 가?
-또 가야 해.
-다른 데도 가봅시다.
-아까 음악 다시 반복하시면 되고요.
이제 외출 준비하셔야죠.
-밖으로 나가야죠, 이제.
-외출 준비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 중
왈츠 음악을 준비했는데요.
왈츠는 3박자인데요.
우리가 쿵짝짝 하죠.
삼각형을 그리게 되죠.
쿵짝짝 쿵짝짝.
하지만 왈츠는 원을 그립니다.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그래서 리듬의 뉘앙스가 굉장히
미스터리해요.
쿵짝짝, 쿵짝짝 계속 뭔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 음악적
뉘앙스가 우리에게 미스터리함을
전해주는데요.
그래서 왈츠 음악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미스터리한 순간에 사용하면
좋아요.
아침에 외출 준비할 때.
-미스터리하죠.
-그렇죠?
그런데 분명히 지난주에 새옷을 샀는데.
-옷이 없어.
-입을 옷이 없어.
-입을 옷이 없어요.
굉장히 미스터리합니다.
-그리고 1시간 동안 꾸몄는데 거울
속의 나 미스터리해요.
-맞아요.
-예쁘지 않아.
왜요?
-아니에요.
말을 아끼겠습니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예뻐서 샀는데
우리 옷장에서는 안 예뻐, 이런 것들.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한 순간들이 이 시간에 많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는 왈츠 음악을 들으면
좋습니다.
다른 장르에서 느낄 수 없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과 화려함과
다양한 우리가 원하는 요소가 많이
있잖아요.
차이코프스키의 능력은 바로 이런
거였습니다.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해요.
먼저 우리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는데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대요.
옷도 굉장히 세련되게 입고 깔끔하게
입고 언어에는 위트가 넘쳤고요.
항상 촉촉한 눈가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항상
불안을 달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동성애자였어요.
당시에는 더 보수적이고.
-그렇죠.
-그런 것에 대해서 죄악시하던
상황이었으니까 알려질까 봐 항상
전전긍긍했던 사람이에요.
-커밍아웃 못 하고.
-결국에는 자기를 정말 잘 감출 줄
알았던 사람인 겁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성향이 음악에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발레 음악은 기능성 음악이에요.
자신의 어떤 음악적 철학을 담는 것이
아닌 발레 반주 음악이기 때문에.
-용도가 있으니까.
-풍경, 스토리, 그 안의 이미지들.
그런 것을 담아야 하는데 겉으로
표현하는 꾸미는 음악이기 때문에 이런
기가 막힌 멜로디를 만들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호두까기 인형 있죠.
10월이 되면 많이 열리는데 호두까기
인형 나중에 한번 꼭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1부터 끝까지 음악 자체가 지루한 게
하나도 없어요.
발레 자체는 좀 어렵다 싶어도 음악
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예쁜
음악, 반짝반짝거리고 우아하고 그런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버릴 게 없다.
-차이코프스키는 또 유명하잖아요.
그냥 우리가 클래식을 잘 모른다고
해도 차이코프스키 같은 경우는 그래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으니까.
-맞아요.
-그 사람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한 번씩 음악을 통해서
만나보면 된다.
우리가 사회생활 하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격한 내면의 언어를 표현하고
싶을 때가 와요.
-화가 쌓였을 때.
-욕하고 싶을 때.
-이런 야이.
-욕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제가 야구장에서 욕하다가 찍힌
사진이에요.
제가 한화 이글스의 팬인데요.
원래 이닝과 이닝 사이에 관중석을
한번 잡는다든지 어디 하나 딱 잡고
광고 넘어가잖아요.
그때 한화 응원석 중에 제 표정이 가장
안 좋았나 봐요.
그 표정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격한
언어로 토로하고 싶을 때가 와요.
이때 클래식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이에요.
-제목부터 와닿네요.
-제가 뭐 강조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고 스펠링도 그렇고요.
여왕 이름이 시바라서 어쩔 수 없어요.
물론 우리가 타인을 향해서 비방할
목적으로 욕을 하는 것은 안 좋습니다.
그거는 하는 게 아닌데.
우리의 감정을 언어화시키는 것도
우리의 감정을 해소화하는 방법 중의
하나예요.
야구 선수분들도 화면에 많이
잡히시잖아요.
-저희는 많이 보죠.
-그런데 그게 누구를 향한 비방이
아니잖아요.
그냥 스스로.
-에이.
-결과물이 안 좋았을 때 그 감정을
토로하는 거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것을 조금 우아하게 바꿔보면 되죠.
에이.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이나
들어야겠다.
-좋다.
-무섭다.
-조금 화가 났을 때 그리고 내가 너무
분풀이를 하고 싶은데 욕은 할 수 없을
때.
-그럼요.
-팀장님, 우리 시바 여왕의 도착
들을까요?
이런 식으로 의견 표현을 할 수
있잖아요.
-저 잠시 시바 여왕의 도착을 듣고
오겠습니다.
뭐 이렇게 의견 표현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해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음악은 굉장히 밝아요.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음악 굉장히 밝죠?
-잠깐 열 받았을 때 이거 듣고 살짝
해소될 수 있는.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바흐는 아버지,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라고 그랬잖아요.
헨델도 단어를 비슷하게 바꾸면서
최대한 헨델의 이미지와 부합할 수
있는 그런 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헨델을 소개를 해드리면 헨델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음악가가 아닌
다른 길로 키우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법대를 보냈어요.
그런데 그 음악가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부모님 세대도 참 우리와 많이 다를 건
없다.
왜 우리도 부모님이 보통 원하셨던
것은 법조계, 의사.
-많이 원하셨죠.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그러기를 원하잖아요.
그 시대 때도 그랬어요.
그게 1600년대 후반, 1700년대
이때인데요.
그런데 음악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몰래 음악하다 걸려서
아버지에게 엄청 맞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게 돼요.
가면서 오페라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
지난 시간 오페라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말씀드렸죠.
본고장에서 오페라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시작하고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를 많이 받아요.
우리 쪽에 오면 훨씬 더 잘해줄게.
그러면서 독일 군경 음악회도 가고
결국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영국의 왕실의 총애를
받으면서 영국 왕실 작곡가로 가게
됩니다.
-잘살았네.
-돈도 많이 받았겠죠.
그리고 왕실의 행사 대규모 음악들도
사용하면서 그리고 영국을 위한 영어를
사용한 오페라를 작곡하게 됩니다.
인생에 굴곡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많은 부와 명예를 누렸던
사람이 헨델입니다.
-바흐와는 조금 다르네요.
-독신이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죽을 때 재산이 많았는데 물려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음악 단체에 기부를 했다고
해요.
어려운 음악가들을 위해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음악가들의 어머니라고 표현을
하면 조금 더 헨델의 활동을 더 포괄할
수 있는 표현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준비를 해봤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어머니 헨델
말고 조금만 더 세련되게.
-음악인 아버지 바흐.
-(함께) 음악가들의 어머니.
-헨델.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음악을 하나 준비해 봤습니다.
-좋다.
-우리가 자신에게 선물하면 어떤 거
선물하죠?
좋은 거.
-좋은 거.
-내가 갖고 싶은 거 사는 거.
-사람 성향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를
위한 선물이니까 좋은 것, 고급이라고
하는 것.
그런 걸 살 수 있게 되는데.
음악도 그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클래식으로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추천해 드려요.
이거는 어떤 음악이냐면 영국 BBC 방송국
산하 클래시컬뮤직이라는 잡지사가
있는데 거기서 몇 회 전에 현존하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지휘자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교향곡은 어떤
음악입니까?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궁금하다.
-거기서 1위로 꼽히는 음악이 바로 이
베토벤 교향곡 3번입니다.
이 음악이 처음에 들으면 뭐야, 내가
들을 때는 그렇게까지 잘 모르겠는데 할
수 있겠지만 지휘자들은 이 음악을
분석하고 연주도 굉장히 많이
해봤잖아요, 다양한 교향곡들을.
서로 이렇게 상대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구성이라든지 그 안의 느낌이라든지 약간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최고의
교향곡이라고 꼽은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우리가 공감은 못 하더라도 그래도
전문가들이 최고로 꼽은 교향곡이니까
나도 최고의 교향곡을 나에게 들려줄
의무는 있다, 필요는 있다.
이런 식으로 한번 만나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3번은 제목이
있어요.
영웅.
-영웅.
-에로이카.
항상 이 베토벤에는 가상 세계, 현실 세계
영웅을 찾아다녔습니다.
이 음악에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맨 처음에는 나폴레옹을 염두에 두고
썼대요.
프랑스혁명을 보고 역시 영웅은
나폴레옹이다.
그래서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이
교향곡을 막 쓰게 됩니다.
나중에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즉위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결국 쟤도 똑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실망하면서 앞에 표지를
찢고 어느 영웅을 기리며라고 제목을
바꿨다고 해요.
그리고 헌정할 생각도 안 하고 나중에
봤더니 보나파르트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입니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이게 베토벤이 지칭했던 영웅은
나폴레옹이구나 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헌정을 하지 않았는데.
-실망을 했네요, 베토벤이.
-결국은 지우지 못하고 흔적을
남겼네요.
-인민의 주권자도 속물이었어 하면서
지웠겠네요.
-그러면서 결국은 걸작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음악 자체는 굉장히 거대하고 이 안에
많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영웅보다도 지휘자들이 최고의
교향곡이라고 손을 꼽았던 음악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한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우리 반신욕 할 때 사용하면 좋을
클래식을 하나 준비했어요.
-반신욕.
-반신욕.
-우리 가요들은 다 비트가 들어가
있어요.
-맞아요.
-드롭 더 비트.
-왜냐하면 지휘자 없는 몇 명이서 음악
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트를 듣고 함께 그 음악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은 지휘자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이 몇십 명의 사람을 하나로
맞춰서 템포를 유연하게 끌고 갈 수
있어요.
점점점 느리게, 점점점 빠르게 아니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다른 음악 영역에서는
물론 연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만나기
힘든 그런 템포의 유연성이에요.
그래서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을 들으면서 반신욕을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거는 괴테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독립적인 시예요.
그 두 개 시를 연결해서 하나의 음악으로
멘델스존이 만들었습니다.
제가 왜 반신욕이라고 했는지 그 고요한
바다 부분을 한번 들어보시면 마치
바다에 그냥 몸을 맡겨서 떠 있는,
템포감이 거의 없는 음악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게 우리 시대에는 굉장히 유니크한
음악이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보물지도에 울리는 노래 같은.
-이렇게 고요한 바다가 3, 4분 정도
진행되고 나서 플루트가 나오면서 즐거운
항해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앞부분 들으면서 물속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그 상황과 이 음악이 잘
어울려서.
-딱 반신욕하면서.
-다른 장르에서 느끼기 어려운,
클래식만이 줄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항해가 시작되면서.
-즐거워집니다.
-반신욕 하면서 헤엄도 치고.
-플루트가 나오면서.
-이제 나머지 하셔야 할 것들
하셔야죠.
-이제 막 씻어야 돼요?
-그렇죠, 마무리하셔야죠.
멘델스존 하면 자연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요즘에 잘 안 쓰는데.
금수저.
-금수저.
-집이 은행가였어요.
그리고 당시 굉장히 부유했기 때문에
독일 문화계 인사들이 그 집에 매일 그
집에 놀러 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야구 선수 출신이시니까요,
유명한 감독님의 아이예요.
그러면 맨날 감독님 인사드리러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집에 올 거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불편해.
-하지만 또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이득도
가질 수 있잖아요.
-그럴 수 있죠.
-그렇게 음악 활동을 한 게 바로
멘델스존입니다.
그래서 멘델스존 같은 경우에 아까
바흐의 재발견이라고 말씀드렸죠?
바흐를 재발견한 사람이 멘델스존입니다.
이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요.
자격지심, 뭐 부러운 거 하나 없는, 정말.
-마음의 여유가 있는.
-교육도 잘 받았고요.
그다음에 집에서 서포트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수 있고 음악을 작곡하면 집에
오케스트라를 사서 발표를 하게 해주고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에게 이번에 우리
연주회 한다.
그리고 심지어 음악적 재능도
천재였습니다.
우리가 천재 하면 모차르트 생각하잖아요.
특히 이 괴테 같은 경우는 모차르트의
어른의 시절과 멘델스존의 어린 시절을
모두 다 본 사람이 괴테예요.
괴테 말에 비유하자면 멘델스존이 더
뛰어난 천재다, 이런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그만큼 천재적이고 집안도 부유하고 남
부러울 것 없는 음악가가 바로
멘델스존이었습니다.
-부럽다.
-그런 여유가 결국에는 바흐, 독일
음악가의 어떤 전통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우연은 없지만 가난에 쪼들리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우연히 바흐 악보를 찾아냈어요.
너무 훌륭해.
그런데 누가 쓴지 몰라요.
그러면 좀 다르게도 활용을 해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럴 수도 있겠죠, 생계를 위해서.
-누구나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하지만
멘들스존은 바흐야 이걸 알려야 해.
당시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바흐의
작품을 연구하고 다듬고 해서 바흐를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멘델스존의 음악의 포인트는 뭐냐
하면 숨길 수 없는 부티예요.
숨기고 싶어도 음악이 고급스러워요.
약간 과격하고 어두운 장면인데도 그냥
고급스러워요.
그러니까 이 약간의 멘델스존 음악의
분위기다, 숨길 수 없는 부티.
-부티가 난다.
우리 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어요.
-잘 때.
-사실 제가 클래식 추천하면서 가장 맨
처음 말씀드리는 상황은 주무실 때예요.
잠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드보르자크는 동유럽 체코 출신의
음악가입니다.
세레나데는 원래 성악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악기
음악으로 넘어오면서 의미가 조금 조금씩
변하게 된 장르입니다.
세레나데 하면 뭐 생각나시요?
-사랑의 노래.
-그렇죠.
-남자가 여자 집 앞에서 부르는 세레나데.
-창문을 열어다오, 로미오와 줄리엣 그런
대사가 있죠.
-그런 대사 있죠.
-그런데 이 세레나데가 노래였다가 이게
밤의 음악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노래로 밤에 할 수 있는 건
사랑을 속삭이는 게 주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악기 음악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악기 음악이 밤에 연주하는 이유, 목적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흥, 행사, 연회.
결국에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
성악은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이지만
악기로 왔을 때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하나의 음악이 되었다고 해서
세레나데라는 제목이 들어가면 웬만하면
저녁에 듣기 좋으실 겁니다.
그래서 앞에 잠깐 들려드릴게요.
막 차분하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죠?
이렇게 자려고 누워서 클래식을 한
곡 들었는데 잠이 안 와요.
왜 잠이 안 오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불면증.
-불면증은 아니겠지만 자꾸 왜 잠이 안
오지?
잠이 안 올 때 아까는 잠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이었고요.
지금은 잠이 안 올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자장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에요.
-골드베르크 변주곡.
-변주곡이요?
-변주곡은 뭐냐 하면 말 그대로 하나의
테마 음악을 이렇게도 연주해보고
저렇게도 연주해 보고 슬프게도 연주해
보고 빠르게도 연주해 보고 다양하게
변주해서 연주하는 걸 변주 곡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클래식 형식, 양식 용어들이
암호는 아니에요.
우리가 잘 안 써서 우리에게 낯선
단어여서 어색한 것뿐이지 그 뜻은 뭐
없습니다.
변주곡은 변주하는 걸 변주곡이라고
합니다.
이 음악이 왜 좋냐 하면 일단 앞부분을
좀 전해드릴게요.
-졸리다.
-바로 잠 올 수 있다.
-졸리다.
50분, 거의 1시간 동안 진행이 됩니다.
-기네요.
-딱 좋겠네.
-그래서 이 음악을 듣고도 잠이 안
드셨다면 그때는 병원 가셔서.
-병실에서.
-정확한 진단을 얻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음악은 제가 오늘 클래식 사용법을
계속 전해드리면서 우리가 음악이 작곡된
목적, 배경을 다 배제하고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듣고 싶은 대로, 우리가 설정하고
싶은 대로 이렇게 설정하고 듣는 방법을
알려드렸잖아요.
이 음악을 작곡 의도대로 들으시면 돼요.
-그냥 자면 되네요?
-바흐가 불면증을 위해 작곡한
음악입니다.
-정말 처음부터 목적이 명확했네요,
그러면?
-바흐가 아까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했던
시기에 러시아 대사의 어떤 카이저링크
백작이라는 사람이 러시아 대사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을 앓았어요.
그래서 어떤 방법을 썼냐 하면 건반
연주자를 고용해서 옆 방에서 연주를
시켜요.
내가 잠들 때까지 너는 연주를 하거라.
그 사실을 바흐에게 이야기하고 바흐가
그 연주자를 위한 음악을 작곡합니다.
그 연주자 이름이 골드베르크예요.
골드베르크.
-그래서 골드베르크.
-약간 너튜브 연속재생이네요.
-그렇죠, 그 표현 좋은데요?
바로 그 시대의 유튜브 연속재생.
오늘 저의 플레이리스트가 이렇게
마무리가 됐는데요.
첫 곡 바흐, 마지막 바흐 이렇게 선정을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에 우리 이야기했던.
-수미바흐.
-수미바흐.
-음악인 아버지 바흐.
그리고 몇백 년 전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음악인 바흐가 현재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음악.
조금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 보면 바흐의
음악들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클래식 음악가들이 거의 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부와 명예를 누렸던
사람이 몇 없어요.
하지만 어떤 자신의 음악적 활동, 음악적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작곡했기 때문에
이 음악을 우리가 너무 공부하듯이 보지
마시고 굉장히 열심히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음악을 지금 우리가 위로를
받는다.
이렇게 경험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선곡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잠깐 잠깐씩만
들어도 확실히 초반에 선장님이 힐링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왜 그런 말씀과 함께 노래를
들려주셨는지 알 것 같아요.
마음이 온화해지면서 중간중간에 또 화가
났을 때 욕을 하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그런 곡도 있었잖아요.
굉장히 마음이 안정적이게 됐습니다,
지금.
-그리고 요즘에 이루마 노래 같은
뉴에이지 음악, 이런 것들이 가요랑은
다르지만 또 클래식이랑도 구분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이게, 이거를 개념을
구분하자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장르 구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사실 클래식이 19세기 지나고 20세기
음악, 1900년대에 넘어오게 되면서
작곡가들은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뭐냐 하면 자신의 작품이 이전
작곡가들을 다 뛰어넘어야 해요,
사실.
베토벤, 브람스, 바흐.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거장, 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의 작품이
지금까지 살아있는데 그 작품들 대신 내
음악이 연주되고 내 음악이 인기를 받기
위해서는 그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쉽지 않겠죠?
그러다 보면 두 가지 노선을 취하게
돼요.
내가 후계자다.
하나는 나는 반대의 노선을 간다.
-비교될 바에는.
-새로운 노선을.
-그러면 새로운 음악적 소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현대적인 음악들이
등장하잖아요.
미니멀리즘이라든지, 미국에서는 재즈가
태동하게 되고요.
그러면서는 지금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장르들이 탄생했는데요.
전제조건은 하나예요.
우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탄생하는
음악입니다.
-그러면 오늘 선장님의 강의를 듣고
클래식 음악회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사실 클래식 음악회도
종류가 많잖아요.
뭐 관현악단, 독주회, 이런 게 굉장히
많은데 초심자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클래식 음악회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헬스장처럼 생각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헬스장.
-가장 좋은 헬스장이 어디죠?
-가까운 곳이요.
-집 가까운 곳.
-집 가까운 곳에 최대한 편하게 갈 수
있는 공간.
좋은 홀이어도 되고요.
아니면 백화점 문화센터가 되도 되니까
최대한 가기 편한 곳으로 먼저 가서
음악회를 만나보시는 거를 추천해
드립니다.
-좋습니다.
오늘 정말 클래식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끝으로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오늘 강의 정리해 주신다면요?
-음악을 두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악이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위로와
희망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을 계기로 클래식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선장님과 지난 시간에 이어서
2주 연속 클래식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확실히 이번 시간을 통해서 클래식 너무
먼 음악은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혁 씨도 조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요?
-카테고리를 잡아주고 이게 어떤, 이럴
때 듣는 노래 이렇게 해 주니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는 해요.
-앞으로 클래식 자주 들을 의향이
있으십니까?
-저는 잘 때는 항상 약간 클래식은
아니고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서 자는
편이거든요.
잠이 잘 안 와서.
-그러면 조금 가까이 있었네.
-그런데 아까 확실한 거는 화장실 갈 때
노래는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확실히 배변 활동이 잘될 것 같은.
-잘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저는 실용음악을 더 선호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오늘 알려주신 클래식
활용법.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정도는 이렇게
한번 해 봐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여러분도 한 번 정도는 꼭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은 사랑을 가져다주는 기분 좋은
음식이다.
여러분도 오늘부터는 클래식이라는
맛있는 반찬, 여러분 밥상에 추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보물지도 마무리를 해
보면서 함께 외쳐볼까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바로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
대치동에서 오신 선장님이시거든요.
-저는 좋은 학교를 나왔고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잘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제가 내렸던 결론은 작은 습관의
성공으로 시간의 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수학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개념 노트를 만드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톱 시크릿.
-제가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나왔던 제 조교가 선생님 저도
그런 거 있어요 하고 가지고 오더니 펴는
거예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친구들은
압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 보물지도와 함께하는 오늘
여러분의 기분이 어떤지 노래로 듣고
싶어요.
음악으로 여러분의 감정을 표현해
주시겠어요?
-음악으로 감정이라.
나부터 할까?
-오케이, 오케이.
-아니...
-오케이.
-저는 오늘.
-또 들고 왔어.
진짜 지긋지긋하다.
-준비했네, 준비했어.
준비했네.
안 물어봤으면 어쩔 뻔했어.
-들고 다녀야지.
여러분, 아침에 보신 분들도 많을 건데
아침 이슬이 생각납니다.
긴 밤 지새우고~
풀잎마다 맺힌~
진주보다 더 고운~
아침 이슬처럼~
이런 노래가.
-오늘 기분은 아침 이슬 같군요.
-아침 이슬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새삼 느끼는 건데 경환 씨는
우리 프로그램 함께할 때도 노래로 다
말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훨씬 나아요.
-그러니까.
-말하는 것보다 이게 낫다?
-이게 나아요.
-그것도 다시 노래로.
-알겠습니다~
이렇게.
-확실히 이제 노래하실 때 다른 모습.
우리 인욱 씨는 오늘 기분 노래로 표현해
주신다면요?
-오늘 기분보다도 요즘에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하는 노래인데 꿈이라고 태연이
리메이크한 노래.
-흥얼...
-노래도 불러야 해요?
-조금, 조금만 흥얼거려봐요.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이거 알아요?
-조용필의 꿈.
-그런데 우리 딸은 태연의 꿈.
-꿈도 좋고요.
아침 이슬도 좋습니다.
과연 오늘 함께할 우리 선장님은 오늘
저희와 함께하는 이 기분을 어떻게
노래로 음악으로 표현해 주실지도
궁금한데 바로 모셔보도록 할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사실 저희가 이렇게 음악으로 문을 연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 선장님과 함께 클래식의
맛을 살짝 봤잖아요.
그런데 왠지 또 클래식 하면 형식도 이제
알겠고 조금 어떻게 역사가 진행됐는지도
알겠어 하셔도 왠지 클래식은 갇혀 있고
음악회에 가서 들어야 할 것 같고 왠지
좋은 그런 스피커나 이런 걸 통해서
들어야 하지 않을까 약간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도 많으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선장님이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방금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지난
시간에는 음악이 뭔지 우리의 음악과
우리의 관계.
그렇다면 클래식은 뭔지.
전반적으로 만나봤으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음악을 이번 시간에 한번
준비를 해서 같이 들어보면서 저만의
플레이 리스트를 여러분과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서 그 플레이 리스트를 듣고 똑같이
따라 하셔도 되고요.
아니면 거기에 몇 개는 빼서 다른 장르의
음악을 넣으셔도 되고 계속 하루 종일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콘서트 가이드가 알려주는 플레이
리스트.
-우리가 클래식이 야, 이거 진짜 좋은
음악이야.
진짜 멋진 음악이야, 이렇게만 이야기를
해봤지 어디에 어떻게 좋다라고는
이야기를 안 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이 클래식을 그러면
우리 일상생활 속에 어떻게 녹여내면
우리가 클래식을 편하게, 친근하게
그리고 또 클래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설정과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걸 오늘 소개를 할 건데요.
본격적으로 우리가 클래식 사용법을
만나보기 전에 질문을 하나
준비했어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그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가 힐링이라는 단어를
엄청 많이 썼어요.
-힐링.
-힐링.
그리고 음악도 힐링 음악.
힐링 음악이 뭘까요?
-마음을 치유해 주는 그런 음악?
-힐링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개념을
분리하시면 돼요.
치료와 치유를 구분하면 돼요.
-치료와 치유.
-치료, 치유.
-이 두 가지 차이점은 뭘까요?
-치료는 남이 치료를 해 줘야 하고요.
치유는 스스로 회복을 하는.
-맞습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이렇게 말로 표현을 해
주셔서 그렇지 아마 두 분 다 마음속으로
이게 치료고 이게 치유지 어느 정도의
개념은 느낌적으로 가지고 계실
거예요.
그런데 그걸 표현하면 바로 맞습니다.
이걸 조금만 더 정리하면 치료는 남이
치료해 주는 것, 수동적인 의미예요.
-수동적이다.
-치유는 내가 스스로 치유하는 것,
능동적인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료를 케어라고
하고요.
치유를 힐이라고 합니다.
-힐.
-힐링은 결론적으로 우리 스스로,
능동적으로 해야 하는 행위 중의
하나예요.
우리가 힐링 음악 하면 멜로디가
아름답고 정말 편안하고 이런 게 힐링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내가
스스로 어떤 음악이든지 그 음악에 의미
부여를 해서 스스로 듣고 스스로 그
음악을 해석을 했을 때 우리가
능동적으로 그 음악을 만났을 때 그
음악이 힐링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멜로디가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고를 떠나서 모두 다 내가
능동적으로 들으면 힐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많아지겠죠.
클래식도 그렇습니다.
어렵다, 나 이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이런 거 말고.
나는 이 시간에 이 음악을 들으며 어떤
행위를 할 거야.
스스로 찾아 들으면 클래식도 여러분만의
힐링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냐에 따라
다르겠네요.
-여러분, 하루 시작 어떤 소리로
시작하세요?
-모닝콜.
-(함께) 알람 소리.
-때레레레~
보통 휴대전화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
소리를 들으시겠죠.
-저는 엄마, 엄마 목소리 해놨습니다.
-그렇죠, 사람의 목소리도 있죠.
-바로 일어나져요.
-모닝콜을 클래식으로 한번 만나보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바흐의 칸타타 중에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그냥 이름부터 알람이네요.
-제목이라고요, 저게?
-네.
그래서 이 음악으로 아침 모닝콜을
사용해 보셔도 좋지 않을까 해서 준비를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계속 눈이 안 떠져요.
-못 일어나.
-그런데 선장님, 이 정도로는 저 못
깨웁니다.
-편안하던데요, 이게.
-그럴 줄 알고 음악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일단 굉장히 희망차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일어난다면.
일어난다면.
-제가 다른 곳에 가서도 여러분, 아침
모닝콜로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음악을
재생을 하잖아요.
그러면 다들 이게 된다고?
-약한데.
-이걸로는 내 잠을 물리칠 수
없을걸?
-이걸로 눈을 뜨라고?
이렇게 의문을 가지시는데 그래서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이쯤은 돼야죠.
-바로 떠지잖아, 이거는.
-이 음악은 안 일어나면 내 인생 큰일
난다, 약간.
-그러네.
-이런 예감이 들면서 바로 눈이 떠질 것
같습니다.
-이 음악 TV에서 많이 만나보셨죠?
예능이라든지.
-많이 봤어요.
-드라마, 시트콤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음악이에요.
그래서 하나하나씩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바흐 하면 뭐가
떠오르시죠?
-우리 아빠.
-그렇죠.
-음악의 아빠.
-음악의 아버지.
-이런 수식이 틀린 말은 아니에요.
어떤 이야기가 있냐 하면 이 세상 모든
음악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만 있으면 모두 다
재생시킬 수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이 서양 음악의 근원이
된다 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라고
표현을 하고 또 어떤 수식이 붙어야 더
잘 기억이 되잖아요.
하지만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공식적인
수식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보통 아시아권 일본에서만
쓰고 유럽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모차르트가
영국에 갔다가 악보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어?
이 음악 대박인데?
이 음악을 작곡한 사람은 음악의
아버지고 우리는 그의 자식들이다.
이렇게 너무 훌륭해서 표현하고 악보를
봤더니 바흐가 쓰여 있더래요.
그래서 그의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전해지고 전해지고 해서 음악의 아버지
바흐가 됐는데 그 바흐는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바흐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인데요.
모차르트가 봤던 그 바흐는 칼 필리프
엠마누엘 바흐예요.
-다른 바흐예요?
-아들이에요.
우리가 음악의 아버지 생각하면 정말 그
당시 부와 명예 모든 것을 다 누렸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굉장히 생계형 음악가였습니다.
-자식이 되게 많았다고 들었어요.
-자식도 많았고요.
그리고 또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생계형 음악가였어요.
오히려 그 명성은 아들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바흐가 재발견된 게 사후 100년
뒤에.
-100년이나 걸렸구나.
-멘델스존이라는 음악가가 이 바흐를
재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바흐의 재발견
운동이 일어나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바흐는 부와
명예를 누리지도 못하고 정말 생계형.
하루하루 치열하게 삶을 살아갔던
음악가가 바흐거든요.
그래서 이 바흐 하면 음악의 아버지가
이제 인식이 됐잖아요.
그래서 한 글자만 바꾸면 바흐를 조금
더 정확하게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사람 인 자를 써서 음악인 아버지 바흐.
-(함께) 음악인 아버지.
-음악을 했던 아버지였다.
-한 글자만 바꿨는데 갑자기 좀
짠해지네요.
-짠해진다, 진짜.
-그렇죠?
우리 지난 시간에 커피 칸타타
이야기했죠?
그리고 맨 처음 건물 봤죠?
그래서 그 도시 라이프치히 음악
감독으로 가게 돼요.
그런데 그 음악 감독도 막 스카우트돼서
모신 게 아니에요.
음악 감독 자리가 났다고 해서
지원합니다.
-원서 쓰고.
-원서 쓰고.
-시험 보고.
-그런데 3순위였어요.
첫 번째는 텔레만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당시 굉장히 또 가장
유명했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이 함부르크의
칸토르라고 하는 음악 감독직에 있다가
연봉 협상 시기가 다가와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려고 나 라이프치히 거기
지원할 건데?
이렇게 해서 지원하게 된 거고 맨
처음에 라이프치히에서 무조건
텔레만이라는 사람을 뽑고 싶었는데
연봉 협상이 잘돼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순위였던 음악가를
뽑으려고 했는데 그 음악가는 이전에
군경 음악가였는데 그 군경의 백작이
노를 해서 넘어오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때 기록에 보면 우리는 그냥
그저 그런 음악가로 타협을 봐야겠지요
하면서 뽑은 게 바로 바흐.
-그저 그런 음악가가 바흐라고요?
-차선책이었네요.
-차차선책이었습니다.
-차차.
-당시에는 인정을 받았던 음악가도
아니고요.
굉장히 생계를 위해서.
그래서 그때 역할이 뭐였냐 하면요.
라이프치히 대형 교회 4개 매주 예배
음악을 작곡해야 했어요.
1년이 몇 주죠?
52주.
-52주, 52주.
-200곡을 썼어야 합니다.
그리고 바흐 선생 우리 문화 행사
가는데 곡 좀 작곡해 줘.
그것도 작곡하고 장례식,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들에게 라틴어도 수업을
했었어야 했어요.
굉장히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사람이
바흐입니다.
그래서 제자가 물어봤대요.
아니, 선생님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다작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들을 안 겹치고 만들어 낼 수
있나요?
물어봤더니 바흐가 누구나 나처럼
열심히 살면 다 이렇게 할 수 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약간 이런 말이네.
-굉장히 이런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이
바로 바흐입니다.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린 이유가
우리네 아버지처럼 일을 열심히 해서
너무나도 열심히 한 나머지 음악의
아버지로 불렸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어요.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 시간부터 바흐의
음악을 만나면 음악의 아버지, 거장,
위인보다도 그 몇백 년 전에 굉장히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음악인 바흐가
현재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위해 보내는 음악 이렇게 의미
부여를 해보면 바흐의 음악들이
어렵다보다도 약간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조금 더 짠하게 다가오네요.
-맞습니다.
그런 계기가 있습니다.
넘어가서 우리 두 번째 들었던 카르미나
부라나 오, 운명의 여신이여.
이 음악 너무 유명하죠.
이 음악이 진짜 재밌는 음악이에요.
카르미나는 노래라는 뜻이고요.
부라나는 보이에른 지방이라는 뜻입니다.
보이에른의 한 수도원에서 13세기,
14세기로 추정되는 당시 시가집이 하나
발견돼요.
1300년대, 1400년대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거기 다 담겨져 있는
거죠.
어떤 도덕적인 풍자부터 성직자의 타락,
풍자,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일상
이야기들이 그 안에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칼 오르프라는 독일
음악학자이자 작곡가인데요.
우리 음악 수업 중에 오르프 수업 이런
거 조금 들어보셨을 거예요.
-초등 음악에 나옵니다.
-그 오르프가 바로 이 독일 음악학자,
교육자 칼 오르프입니다.
1900년대 사람인데요.
그때 내용을 가지고 모아서 하나의 합창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그게 카르미나 부라나고 첫 번째 곡이
이 음악이에요.
이 운명의 여신이여인데요.
어떤 내용이냐 하면 사실 우리의 운명은
모두 다 정해져 있다.
우리가 성공이 있으면 실패가 있고 명이
있으면 암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왜 우리에게 이런 가혹한 쳇바퀴 같은
삶을 주셨습니까?
운명의 여신이여, 하면서 한탄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이네요.
-그때 또 알람과 어울리네요.
-그렇죠.
그래서 잔잔하게 주말에 눈을 뜨고 싶다
하면 아까 바흐의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도다 이 음악을 들으시면
되고요.
아침에 벌떡 일어나야 하면.
-출근해야 한다.
-카르미나 부라나의 운명의 여신이여를
트시면 되겠습니다.
-주중에는 운명의 여신이여.
-여러분, 아침 눈 뜨시면 어디 가장 먼저
가시나요?
-화장실.
-화장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천둥과 번개
폴카인데요.
-폴카.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아침에 화장실에서 중요한 일을
해결할 때 천둥과 번개 소리가 난다는
건.
-우르르쾅쾅.
-일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뜻이 아닐까.
-그럼요.
-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바바바박!
-개운합니다.
-이 음악이 한 3분 정도 되는 굉장히
짧고 빠른 폴카 음악인데요.
3분 하면 내가 활용하는 시간과는 조금
다른데?
짧을 수도 있잖아요, 시간이.
반복해서 들으면 되니까요.
-맞아요, 맞아요.
-문제될 건 아닙니다.
-그렇겠네요.
-편안하게.
그래서 우리가 클래식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진짜 우리
일생활에서 함께해도 됩니다.
휴대전화 보면서 안 좋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음악 틀어놓고 음악에 맞춰서
그 시간을 즐겨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확실히 이 노래는 진짜 장
활동이 원활해지는 것 같은.
-빠바람 빰라바밤~
하고 나올 것 같네요.
-그러면 화장실 다음 보통 뭐 하시죠,
그다음?
-씻어야죠.
-양치.
-양치하시죠.
양치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양치용 클래식?
-똑같은 폴카 형식이고 제목이 트리치
트라치입니다.
-트리치 트라치.
-뭔가 라임이 맞죠?
우리가 아이들 있는 집에서는 치카치카
해야지.
-트리치 트라치.
-양치해야지.
그런데 실제로 트리치 트라치는 독일어로
아낙네들이 막 수다 떠는 것을 트리치
트라치라고 해요.
-트리치 트라치.
-그런데 이 음악이 양치에 잘 어울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요.
연주 시간이 2분 50초예요.
우리 치과 의사 선생님이 몇 분을
권장하죠?
-(함께) 3분.
-이 음악이 2분 50초에서 왔다 갔다
하니까요.
-양치하기 좋은 시간대네요.
-우리가 클래식을 감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시간 체크용으로 사용하셔도 돼요.
-실용적이다.
-그럼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스트리아
음악가고요.
1800년대 중후반, 1900년대까지 같이
활동했던 음악가인데요.
일명 왈츠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1800년대 중후반이 당시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왈츠가 엄청나게 유행이었어요.
당시 어떤 국제적인 정세 때문에 이런
춤곡들이 오스트리아 빈의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했고요.
실제 프랑스 한 기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 도시는 왈츠에 미친 도시였다.
왈츠 음악 90%를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공급을 했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당시의 부와 명예를 누리기도
했을 거고 상징성이 있었을 거고.
우리 도시에 만약 클럽이, 무도회장이
10개가 있어요.
10개에서 모두 한 사람의 음악만
흘러나온다고 생각하면 그 상징성을
여러분도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상징성을 가졌던 사람이 요한
슈트라우스 2세다.
아침에 화장실에서 다 준비를 하셨으니
이제 아침 식사 하셔야죠.
-밥 먹어야죠, 밥 먹어야죠.
-배고파요.
-슈만의 헌정이라는 음악을 준비했어요.
-헌정.
-헌정.
아침 식사를 위해서 헌정했다.
-보통 다 이 정도로 소박하게 차려드시죠?
-이 정도야, 뭐.
-다 이렇게.
-가볍게.
브런치.
-여러분, 아침 식사하시면서
들어보십시오.
-우리가 클래식과 친하고 음악가들을 막
만나다 보면 한 커플을 만나게 돼요.
바로 슈만과 클라라.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는 정말 잉꼬부부였고
커플 중에 가장 유명한 커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둘에게는 또 러브 스토리가
있어요.
먼저 클라라를 설명드리면 클라라는 어린
10대 시절부터 전도유망한 피아니스트,
여성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웠고요.
굉장히 현명했고요.
연주도 잘하고요.
이대로만 커서 성인이 되면 정말 좋은
곳에 시집도 가고 자기 음악 활동하면서
아주 멋있게 여생을 살아갈 수 있는
여성이었습니다.
-일등 신부감이었네요.
-그리고 클라라의 아버지은 비첨이라는
사람이었어요.
피아노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비첨에게는 참 가슴 아픈 제자가
한 명 있어요.
바로 슈만입니다.
얘가 성실해.
뭔가 음악적 욕심도 있고 야욕도 있고
약간 실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면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손가락을 부상당하게
됩니다.
너무나 잘 치고 싶은 마음에 하드한
트레이닝을 하다가 손가락 부상을.
-무리했네요.
-그러면서 피아니스트로서의 생명이
불투명하게 됩니다.
가슴 아픈 제자죠.
그러던 어느 날, 슈만과 클라라가 손을
잡고 아버지 앞에 나타납니다.
우리 사귀어요.
결혼할 거예요.
아빠 입장은 어땠을까요?
-절대 안 돼!
-마음 아픈 제자와 지금 내 딸을
가져가겠다는 사람이랑은 완전히 다른
거거든요, 지금 포지션이.
-그렇죠.
그리고 아버지 입장에서는 딸이 굉장히.
-완벽한데.
-음악가로서 장래가 창창할 것 같은데
아빠는 너무 아까워했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누가 보더라도.
결혼을 반대하고 소송을 걸게 돼요, 결혼
반대 소송을.
그런데 결국에는 아버지가 거기서 지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슈만과 클라라가 결혼하게
돼요.
슈만은 너무나 감사하잖아요.
내일이면 자신의 신부가 될 클라라를
위해서 작은 연가곡집을 하나 작곡해서
선물합니다.
-로맨틱해라.
-그 연가곡집의 1번이 헌정이에요.
많은 음악가들이 멜로디 너무 좋은데
하면서 각자의 악기로 편곡하기
시작합니다.
이 당시 리스트라는 피아니스트가
있었는데요.
리스트가 이 음악을 듣고 이거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하면 너무 좋겠다.
피아노 버전으로 만들었는데 오늘 제가
준비한 버전은 바로 이 피아노
버전입니다.
-리스트 버전.
-우리가 헌정 하면 누군가에게 거대한 걸
준다고 생각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요리도
하나의 헌정이에요.
-그럼요.
-나를 위한, 가족을 위한.
이 시간에 이 음악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셨으면.
-화장실 가야 해요.
-화장실 또 가?
-또 가야 해.
-다른 데도 가봅시다.
-아까 음악 다시 반복하시면 되고요.
이제 외출 준비하셔야죠.
-밖으로 나가야죠, 이제.
-외출 준비할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 중
왈츠 음악을 준비했는데요.
왈츠는 3박자인데요.
우리가 쿵짝짝 하죠.
삼각형을 그리게 되죠.
쿵짝짝 쿵짝짝.
하지만 왈츠는 원을 그립니다.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쿵짝짝.
그래서 리듬의 뉘앙스가 굉장히
미스터리해요.
쿵짝짝, 쿵짝짝 계속 뭔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 음악적
뉘앙스가 우리에게 미스터리함을
전해주는데요.
그래서 왈츠 음악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미스터리한 순간에 사용하면
좋아요.
아침에 외출 준비할 때.
-미스터리하죠.
-그렇죠?
그런데 분명히 지난주에 새옷을 샀는데.
-옷이 없어.
-입을 옷이 없어.
-입을 옷이 없어요.
굉장히 미스터리합니다.
-그리고 1시간 동안 꾸몄는데 거울
속의 나 미스터리해요.
-맞아요.
-예쁘지 않아.
왜요?
-아니에요.
말을 아끼겠습니다.
-분명히 인터넷에서 예뻐서 샀는데
우리 옷장에서는 안 예뻐, 이런 것들.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한 순간들이 이 시간에 많이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이럴 때는 왈츠 음악을 들으면
좋습니다.
다른 장르에서 느낄 수 없는
우아함과 고급스러움과 화려함과
다양한 우리가 원하는 요소가 많이
있잖아요.
차이코프스키의 능력은 바로 이런
거였습니다.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정말
탁월해요.
먼저 우리가 차이코프스키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는데 굉장히 멋진
사람이었대요.
옷도 굉장히 세련되게 입고 깔끔하게
입고 언어에는 위트가 넘쳤고요.
항상 촉촉한 눈가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공간에서는 항상
불안을 달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동성애자였어요.
당시에는 더 보수적이고.
-그렇죠.
-그런 것에 대해서 죄악시하던
상황이었으니까 알려질까 봐 항상
전전긍긍했던 사람이에요.
-커밍아웃 못 하고.
-결국에는 자기를 정말 잘 감출 줄
알았던 사람인 겁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성향이 음악에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발레 음악은 기능성 음악이에요.
자신의 어떤 음악적 철학을 담는 것이
아닌 발레 반주 음악이기 때문에.
-용도가 있으니까.
-풍경, 스토리, 그 안의 이미지들.
그런 것을 담아야 하는데 겉으로
표현하는 꾸미는 음악이기 때문에 이런
기가 막힌 멜로디를 만들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호두까기 인형 있죠.
10월이 되면 많이 열리는데 호두까기
인형 나중에 한번 꼭 보세요.
추천드립니다.
1부터 끝까지 음악 자체가 지루한 게
하나도 없어요.
발레 자체는 좀 어렵다 싶어도 음악
자체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예쁜
음악, 반짝반짝거리고 우아하고 그런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버릴 게 없다.
-차이코프스키는 또 유명하잖아요.
그냥 우리가 클래식을 잘 모른다고
해도 차이코프스키 같은 경우는 그래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으니까.
-맞아요.
-그 사람은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한 번씩 음악을 통해서
만나보면 된다.
우리가 사회생활 하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격한 내면의 언어를 표현하고
싶을 때가 와요.
-화가 쌓였을 때.
-욕하고 싶을 때.
-이런 야이.
-욕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제가 야구장에서 욕하다가 찍힌
사진이에요.
제가 한화 이글스의 팬인데요.
원래 이닝과 이닝 사이에 관중석을
한번 잡는다든지 어디 하나 딱 잡고
광고 넘어가잖아요.
그때 한화 응원석 중에 제 표정이 가장
안 좋았나 봐요.
그 표정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격한
언어로 토로하고 싶을 때가 와요.
이때 클래식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이에요.
-제목부터 와닿네요.
-제가 뭐 강조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고 스펠링도 그렇고요.
여왕 이름이 시바라서 어쩔 수 없어요.
물론 우리가 타인을 향해서 비방할
목적으로 욕을 하는 것은 안 좋습니다.
그거는 하는 게 아닌데.
우리의 감정을 언어화시키는 것도
우리의 감정을 해소화하는 방법 중의
하나예요.
야구 선수분들도 화면에 많이
잡히시잖아요.
-저희는 많이 보죠.
-그런데 그게 누구를 향한 비방이
아니잖아요.
그냥 스스로.
-에이.
-결과물이 안 좋았을 때 그 감정을
토로하는 거니까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것을 조금 우아하게 바꿔보면 되죠.
에이.
헨델의 시바 여왕의 도착이나
들어야겠다.
-좋다.
-무섭다.
-조금 화가 났을 때 그리고 내가 너무
분풀이를 하고 싶은데 욕은 할 수 없을
때.
-그럼요.
-팀장님, 우리 시바 여왕의 도착
들을까요?
이런 식으로 의견 표현을 할 수
있잖아요.
-저 잠시 시바 여왕의 도착을 듣고
오겠습니다.
뭐 이렇게 의견 표현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까?
-해소해야 합니다.
-그런데 음악은 굉장히 밝아요.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음악 굉장히 밝죠?
-잠깐 열 받았을 때 이거 듣고 살짝
해소될 수 있는.
-마음이 좀 가라앉네요.
-바흐는 아버지, 헨델은 음악의
어머니라고 그랬잖아요.
헨델도 단어를 비슷하게 바꾸면서
최대한 헨델의 이미지와 부합할 수
있는 그런 수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헨델을 소개를 해드리면 헨델은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음악가가 아닌
다른 길로 키우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법대를 보냈어요.
그런데 그 음악가들의 어린시절을 보면
부모님 세대도 참 우리와 많이 다를 건
없다.
왜 우리도 부모님이 보통 원하셨던
것은 법조계, 의사.
-많이 원하셨죠.
-그러니까 안정적으로 삶을 살아가고
그러기를 원하잖아요.
그 시대 때도 그랬어요.
그게 1600년대 후반, 1700년대
이때인데요.
그런데 음악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몰래 음악하다 걸려서
아버지에게 엄청 맞기도 하고 그러던
중에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게 돼요.
가면서 오페라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
지난 시간 오페라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말씀드렸죠.
본고장에서 오페라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시작하고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다른 곳에서 스카우트를 많이 받아요.
우리 쪽에 오면 훨씬 더 잘해줄게.
그러면서 독일 군경 음악회도 가고
결국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영국의 왕실의 총애를
받으면서 영국 왕실 작곡가로 가게
됩니다.
-잘살았네.
-돈도 많이 받았겠죠.
그리고 왕실의 행사 대규모 음악들도
사용하면서 그리고 영국을 위한 영어를
사용한 오페라를 작곡하게 됩니다.
인생에 굴곡 없는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많은 부와 명예를 누렸던
사람이 헨델입니다.
-바흐와는 조금 다르네요.
-독신이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죽을 때 재산이 많았는데 물려줄
사람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음악 단체에 기부를 했다고
해요.
어려운 음악가들을 위해서 도움을 줬기
때문에 음악가들의 어머니라고 표현을
하면 조금 더 헨델의 활동을 더 포괄할
수 있는 표현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준비를 해봤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어머니 헨델
말고 조금만 더 세련되게.
-음악인 아버지 바흐.
-(함께) 음악가들의 어머니.
-헨델.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에는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음악을 하나 준비해 봤습니다.
-좋다.
-우리가 자신에게 선물하면 어떤 거
선물하죠?
좋은 거.
-좋은 거.
-내가 갖고 싶은 거 사는 거.
-사람 성향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를
위한 선물이니까 좋은 것, 고급이라고
하는 것.
그런 걸 살 수 있게 되는데.
음악도 그런 게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클래식으로 베토벤 교향곡
3번을 추천해 드려요.
이거는 어떤 음악이냐면 영국 BBC 방송국
산하 클래시컬뮤직이라는 잡지사가
있는데 거기서 몇 회 전에 현존하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지휘자들에게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교향곡은 어떤
음악입니까?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궁금하다.
-거기서 1위로 꼽히는 음악이 바로 이
베토벤 교향곡 3번입니다.
이 음악이 처음에 들으면 뭐야, 내가
들을 때는 그렇게까지 잘 모르겠는데 할
수 있겠지만 지휘자들은 이 음악을
분석하고 연주도 굉장히 많이
해봤잖아요, 다양한 교향곡들을.
서로 이렇게 상대적으로 비교해 봤을 때
구성이라든지 그 안의 느낌이라든지 약간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최고의
교향곡이라고 꼽은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우리가 공감은 못 하더라도 그래도
전문가들이 최고로 꼽은 교향곡이니까
나도 최고의 교향곡을 나에게 들려줄
의무는 있다, 필요는 있다.
이런 식으로 한번 만나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베토벤 교향곡 3번은 제목이
있어요.
영웅.
-영웅.
-에로이카.
항상 이 베토벤에는 가상 세계, 현실 세계
영웅을 찾아다녔습니다.
이 음악에 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맨 처음에는 나폴레옹을 염두에 두고
썼대요.
프랑스혁명을 보고 역시 영웅은
나폴레옹이다.
그래서 나폴레옹에게 헌정하기 위해서 이
교향곡을 막 쓰게 됩니다.
나중에 나폴레옹이 스스로 황제에
즉위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결국 쟤도 똑같은
사람이었다면서 실망하면서 앞에 표지를
찢고 어느 영웅을 기리며라고 제목을
바꿨다고 해요.
그리고 헌정할 생각도 안 하고 나중에
봤더니 보나파르트라는 글자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입니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이게 베토벤이 지칭했던 영웅은
나폴레옹이구나 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헌정을 하지 않았는데.
-실망을 했네요, 베토벤이.
-결국은 지우지 못하고 흔적을
남겼네요.
-인민의 주권자도 속물이었어 하면서
지웠겠네요.
-그러면서 결국은 걸작으로 남겨져
있는데요.
음악 자체는 굉장히 거대하고 이 안에
많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영웅보다도 지휘자들이 최고의
교향곡이라고 손을 꼽았던 음악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들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한번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우리 반신욕 할 때 사용하면 좋을
클래식을 하나 준비했어요.
-반신욕.
-반신욕.
-우리 가요들은 다 비트가 들어가
있어요.
-맞아요.
-드롭 더 비트.
-왜냐하면 지휘자 없는 몇 명이서 음악
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트를 듣고 함께 그 음악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은 지휘자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이 몇십 명의 사람을 하나로
맞춰서 템포를 유연하게 끌고 갈 수
있어요.
점점점 느리게, 점점점 빠르게 아니면
멈춰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다른 음악 영역에서는
물론 연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만나기
힘든 그런 템포의 유연성이에요.
그래서 멘델스존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서곡을 들으면서 반신욕을 한번
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이거는 괴테의 고요한 바다와 즐거운
항해, 독립적인 시예요.
그 두 개 시를 연결해서 하나의 음악으로
멘델스존이 만들었습니다.
제가 왜 반신욕이라고 했는지 그 고요한
바다 부분을 한번 들어보시면 마치
바다에 그냥 몸을 맡겨서 떠 있는,
템포감이 거의 없는 음악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게 우리 시대에는 굉장히 유니크한
음악이거든요.
한번 들어보시죠.
-보물지도에 울리는 노래 같은.
-이렇게 고요한 바다가 3, 4분 정도
진행되고 나서 플루트가 나오면서 즐거운
항해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앞부분 들으면서 물속에 몸을 푹
담그고 있으면 그 상황과 이 음악이 잘
어울려서.
-딱 반신욕하면서.
-다른 장르에서 느끼기 어려운,
클래식만이 줄 수 있는 그런 즐거움을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항해가 시작되면서.
-즐거워집니다.
-반신욕 하면서 헤엄도 치고.
-플루트가 나오면서.
-이제 나머지 하셔야 할 것들
하셔야죠.
-이제 막 씻어야 돼요?
-그렇죠, 마무리하셔야죠.
멘델스존 하면 자연적으로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요즘에 잘 안 쓰는데.
금수저.
-금수저.
-집이 은행가였어요.
그리고 당시 굉장히 부유했기 때문에
독일 문화계 인사들이 그 집에 매일 그
집에 놀러 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야구 선수 출신이시니까요,
유명한 감독님의 아이예요.
그러면 맨날 감독님 인사드리러 정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집에 올 거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사람들만 만나게
됩니다.
-불편해.
-하지만 또 남들이 가질 수 없는 이득도
가질 수 있잖아요.
-그럴 수 있죠.
-그렇게 음악 활동을 한 게 바로
멘델스존입니다.
그래서 멘델스존 같은 경우에 아까
바흐의 재발견이라고 말씀드렸죠?
바흐를 재발견한 사람이 멘델스존입니다.
이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요.
자격지심, 뭐 부러운 거 하나 없는, 정말.
-마음의 여유가 있는.
-교육도 잘 받았고요.
그다음에 집에서 서포트해 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수 있고 음악을 작곡하면 집에
오케스트라를 사서 발표를 하게 해주고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에게 이번에 우리
연주회 한다.
그리고 심지어 음악적 재능도
천재였습니다.
우리가 천재 하면 모차르트 생각하잖아요.
특히 이 괴테 같은 경우는 모차르트의
어른의 시절과 멘델스존의 어린 시절을
모두 다 본 사람이 괴테예요.
괴테 말에 비유하자면 멘델스존이 더
뛰어난 천재다, 이런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그만큼 천재적이고 집안도 부유하고 남
부러울 것 없는 음악가가 바로
멘델스존이었습니다.
-부럽다.
-그런 여유가 결국에는 바흐, 독일
음악가의 어떤 전통성을 찾아내고 그것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우연은 없지만 가난에 쪼들리는
사람이에요.
어느 날 우연히 바흐 악보를 찾아냈어요.
너무 훌륭해.
그런데 누가 쓴지 몰라요.
그러면 좀 다르게도 활용을 해볼 수
있었지 않았을까.
-그럴 수도 있겠죠, 생계를 위해서.
-누구나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에 하지만
멘들스존은 바흐야 이걸 알려야 해.
당시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바흐의
작품을 연구하고 다듬고 해서 바흐를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멘델스존의 음악의 포인트는 뭐냐
하면 숨길 수 없는 부티예요.
숨기고 싶어도 음악이 고급스러워요.
약간 과격하고 어두운 장면인데도 그냥
고급스러워요.
그러니까 이 약간의 멘델스존 음악의
분위기다, 숨길 수 없는 부티.
-부티가 난다.
우리 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을
준비했어요.
-잘 때.
-사실 제가 클래식 추천하면서 가장 맨
처음 말씀드리는 상황은 주무실 때예요.
잠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드보르자크는 동유럽 체코 출신의
음악가입니다.
세레나데는 원래 성악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악기
음악으로 넘어오면서 의미가 조금 조금씩
변하게 된 장르입니다.
세레나데 하면 뭐 생각나시요?
-사랑의 노래.
-그렇죠.
-남자가 여자 집 앞에서 부르는 세레나데.
-창문을 열어다오, 로미오와 줄리엣 그런
대사가 있죠.
-그런 대사 있죠.
-그런데 이 세레나데가 노래였다가 이게
밤의 음악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노래로 밤에 할 수 있는 건
사랑을 속삭이는 게 주가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서 악기 음악으로 넘어오게 됩니다.
악기 음악이 밤에 연주하는 이유, 목적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흥, 행사, 연회.
결국에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음악.
성악은 사랑을 속삭이는 노래이지만
악기로 왔을 때는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하나의 음악이 되었다고 해서
세레나데라는 제목이 들어가면 웬만하면
저녁에 듣기 좋으실 겁니다.
그래서 앞에 잠깐 들려드릴게요.
막 차분하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죠?
이렇게 자려고 누워서 클래식을 한
곡 들었는데 잠이 안 와요.
왜 잠이 안 오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불면증.
-불면증은 아니겠지만 자꾸 왜 잠이 안
오지?
잠이 안 올 때 아까는 잠잘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이었고요.
지금은 잠이 안 올 때 사용하면 좋은
클래식입니다.
-자장가?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에요.
-골드베르크 변주곡.
-변주곡이요?
-변주곡은 뭐냐 하면 말 그대로 하나의
테마 음악을 이렇게도 연주해보고
저렇게도 연주해 보고 슬프게도 연주해
보고 빠르게도 연주해 보고 다양하게
변주해서 연주하는 걸 변주 곡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클래식 형식, 양식 용어들이
암호는 아니에요.
우리가 잘 안 써서 우리에게 낯선
단어여서 어색한 것뿐이지 그 뜻은 뭐
없습니다.
변주곡은 변주하는 걸 변주곡이라고
합니다.
이 음악이 왜 좋냐 하면 일단 앞부분을
좀 전해드릴게요.
-졸리다.
-바로 잠 올 수 있다.
-졸리다.
50분, 거의 1시간 동안 진행이 됩니다.
-기네요.
-딱 좋겠네.
-그래서 이 음악을 듣고도 잠이 안
드셨다면 그때는 병원 가셔서.
-병실에서.
-정확한 진단을 얻어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음악은 제가 오늘 클래식 사용법을
계속 전해드리면서 우리가 음악이 작곡된
목적, 배경을 다 배제하고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듣고 싶은 대로, 우리가 설정하고
싶은 대로 이렇게 설정하고 듣는 방법을
알려드렸잖아요.
이 음악을 작곡 의도대로 들으시면 돼요.
-그냥 자면 되네요?
-바흐가 불면증을 위해 작곡한
음악입니다.
-정말 처음부터 목적이 명확했네요,
그러면?
-바흐가 아까 라이프치히에서 활동했던
시기에 러시아 대사의 어떤 카이저링크
백작이라는 사람이 러시아 대사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을 앓았어요.
그래서 어떤 방법을 썼냐 하면 건반
연주자를 고용해서 옆 방에서 연주를
시켜요.
내가 잠들 때까지 너는 연주를 하거라.
그 사실을 바흐에게 이야기하고 바흐가
그 연주자를 위한 음악을 작곡합니다.
그 연주자 이름이 골드베르크예요.
골드베르크.
-그래서 골드베르크.
-약간 너튜브 연속재생이네요.
-그렇죠, 그 표현 좋은데요?
바로 그 시대의 유튜브 연속재생.
오늘 저의 플레이리스트가 이렇게
마무리가 됐는데요.
첫 곡 바흐, 마지막 바흐 이렇게 선정을
해 봤습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에 우리 이야기했던.
-수미바흐.
-수미바흐.
-음악인 아버지 바흐.
그리고 몇백 년 전 치열하게 삶을 살았던
음악인 바흐가 현재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음악.
조금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 보면 바흐의
음악들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클래식 음악가들이 거의 다
이렇게 살아생전에 부와 명예를 누렸던
사람이 몇 없어요.
하지만 어떤 자신의 음악적 활동, 음악적
철학을 가지고 음악을 작곡했기 때문에
이 음악을 우리가 너무 공부하듯이 보지
마시고 굉장히 열심히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음악을 지금 우리가 위로를
받는다.
이렇게 경험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선곡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잠깐 잠깐씩만
들어도 확실히 초반에 선장님이 힐링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왜 그런 말씀과 함께 노래를
들려주셨는지 알 것 같아요.
마음이 온화해지면서 중간중간에 또 화가
났을 때 욕을 하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그런 곡도 있었잖아요.
굉장히 마음이 안정적이게 됐습니다,
지금.
-그리고 요즘에 이루마 노래 같은
뉴에이지 음악, 이런 것들이 가요랑은
다르지만 또 클래식이랑도 구분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이게, 이거를 개념을
구분하자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장르 구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사실 클래식이 19세기 지나고 20세기
음악, 1900년대에 넘어오게 되면서
작곡가들은 그게 걱정이었습니다.
뭐냐 하면 자신의 작품이 이전
작곡가들을 다 뛰어넘어야 해요,
사실.
베토벤, 브람스, 바흐.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거장, 음악의
거장이라고 불렸던 사람들의 작품이
지금까지 살아있는데 그 작품들 대신 내
음악이 연주되고 내 음악이 인기를 받기
위해서는 그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쉽지 않겠죠?
그러다 보면 두 가지 노선을 취하게
돼요.
내가 후계자다.
하나는 나는 반대의 노선을 간다.
-비교될 바에는.
-새로운 노선을.
-그러면 새로운 음악적 소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현대적인 음악들이
등장하잖아요.
미니멀리즘이라든지, 미국에서는 재즈가
태동하게 되고요.
그러면서는 지금 우리가 만나는 다양한
장르들이 탄생했는데요.
전제조건은 하나예요.
우리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탄생하는
음악입니다.
-그러면 오늘 선장님의 강의를 듣고
클래식 음악회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사실 클래식 음악회도
종류가 많잖아요.
뭐 관현악단, 독주회, 이런 게 굉장히
많은데 초심자들에게는 어떤 종류의
클래식 음악회를 개인적으로 추천해 주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헬스장처럼 생각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헬스장.
-가장 좋은 헬스장이 어디죠?
-가까운 곳이요.
-집 가까운 곳.
-집 가까운 곳에 최대한 편하게 갈 수
있는 공간.
좋은 홀이어도 되고요.
아니면 백화점 문화센터가 되도 되니까
최대한 가기 편한 곳으로 먼저 가서
음악회를 만나보시는 거를 추천해
드립니다.
-좋습니다.
오늘 정말 클래식의 재밌는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 끝으로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오늘 강의 정리해 주신다면요?
-음악을 두고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악이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은 위로와
희망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을 계기로 클래식이
주는 위로와 희망을 꼭 한번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선장님과 지난 시간에 이어서
2주 연속 클래식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확실히 이번 시간을 통해서 클래식 너무
먼 음악은 아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혁 씨도 조금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요?
-카테고리를 잡아주고 이게 어떤, 이럴
때 듣는 노래 이렇게 해 주니까 조금 더
가까워지는 것 같기는 해요.
-앞으로 클래식 자주 들을 의향이
있으십니까?
-저는 잘 때는 항상 약간 클래식은
아니고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면서 자는
편이거든요.
잠이 잘 안 와서.
-그러면 조금 가까이 있었네.
-그런데 아까 확실한 거는 화장실 갈 때
노래는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확실히 배변 활동이 잘될 것 같은.
-잘될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저는 실용음악을 더 선호하는 사람 중의
하나였지만 오늘 알려주신 클래식
활용법.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정도는 이렇게
한번 해 봐도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여러분도 한 번 정도는 꼭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은 사랑을 가져다주는 기분 좋은
음식이다.
여러분도 오늘부터는 클래식이라는
맛있는 반찬, 여러분 밥상에 추가해
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보물지도 마무리를 해
보면서 함께 외쳐볼까요?
다음 주에도 계속됩니다.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바로 대한민국 사교육의 중심,
대치동에서 오신 선장님이시거든요.
-저는 좋은 학교를 나왔고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잘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제가 내렸던 결론은 작은 습관의
성공으로 시간의 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수학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개념 노트를 만드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톱 시크릿.
-제가 이 이야기를 했더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나왔던 제 조교가 선생님 저도
그런 거 있어요 하고 가지고 오더니 펴는
거예요.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른 친구들은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