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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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그리스·로마 신화 (김헌 /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등록일 : 2024-07-11 17:34:30.0
조회수 : 484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우리가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배우는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신화 이야기인데요.
-신화.
-두 분의 신화 하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세요?
-신화...
저는 신화 하면 그냥 그게 생각나는데요.
그냥.
빰빰빰~
그거 있잖아요.
-빰빰~
-빰 해서 빰빰 하는 거.
-신화분들도 굉장히 유명하지만 우리가
오늘 신화 오빠들 이야기할 건
아니거든요.
-그 오빠들 말고.
-우리나라 신화 하면 생각나는 이야기
없어요?
-제가 아는 게 많이 없다 보니까
하나밖에 몰라요.
단군 신화.
-정답.
-정답.
정답인가요?
-곰, 호랑이 나오는 거.
-곰이랑 호랑이랑 쑥이랑 마늘 먹고 사람
되는 거.
-맞아요.
-보물 지도 덕에 많이 컸다.
-인정, 인정.
-우리 경환 선생님은 어떤 신화 떠올라요?
-신화 하면 저는 아무래도 포항 출신이다
보니까 포항에 또 연오랑세오녀공원이
있거든요.
그래서 연오랑세오녀 신화 그게 또
떠오르네요.
-맞습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첫 질문으로 신화
이야기를 드린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 주제가 바로 신화이기
때문인데요.
신화 하면 특히 서양 신화 하면 이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화의 아버지.
신화의 대부.
-대부.
-신화 창조.
-신화 창조.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나와주세요.
-(함께) 나와주세요.
-안녕하세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사랑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서양 고전학자 김헌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그런데 저는 좀 궁금한 게 있더라고요.
보통 그리스 로마 신화라고도 하는데.
-그렇죠.
-또 어디서는 그리스 신화라고도 하는데
정확한 명칭이 있는 건가요?
-그렇죠.
정확한 명칭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맞는데 많은 분이 왜 그리스랑 로마랑
같이 붙이느냐.
여기에 의문을 많이 품으시는 것 같아요.
그리스 신화가 워낙 잘 만들어지고 또
많은 분에게 호응을 얻고 특히 그리스가
지중해 동쪽 세계를 지배하면서 그리스
신화가 널리 퍼졌거든요.
그리고 로마는 로마 신화대로 나름대로
자기네 신화를 가지고 있었는데 얘네들이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어요.
로마가 그리스를 침략합니다.
그러면서 부딪히고 누가 이겼을까요?
-로마.
-로마가 이깁니다.
-로마.
-로마가 그리스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면서 로마 제국이 팽창하죠.
그리스를 지배하고 정복한 로마가 보니까
그리스인들이 너무 멋있게 사는 거야.
신화도 멋있고 철학도 하고 극장에서
연극도 하고 이러니까 그래서 안 되겠다.
우리도 좀 멋있게 신화를 만들어보자.
그러면서 그리스 신화를 막 자기네 걸로
끌어들이면서 자기의 고유한 신화를
잃어버렸습니다.
로마 신화는 그리스 신화를 모방하고 또
그거랑 싸워 보면서 이겨보려고 하는
경쟁 가운데서 생기면서 내용이 비슷해져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후대의 사람들이 그리스 신화나
로마 신화나 거기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똑같지 않냐.
이러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 이렇게 묶어
부르게 된 겁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하면 많은 분이
나 그거 만화책으로 어릴 때 읽었는데
하실 것 같아요.
-그렇죠.
-저도 그랬고요.
그래서 가물가물한 그리스 로마 신화.
오늘 선장님과 함께라면 완전 정복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 지식 항해 지금 바로
떠나보겠습니다.
-처음에도 잠깐 여러분 이야기하는 걸
들었는데 신화 하니까 그 신화라는
그룹도 있었고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신화가 뭔지 그 개념부터 명확하게 하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화.
그러면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인욱 씨.
-패스.
-(함께) 패스.
-어렵게 풀지 않아도 돼요.
신화.
-신화.
-말 그대로 풀면 어떻게 돼요?
-말 그대로 풀면 정말 신들의 이야기.
혹은 인간이 그러니까 신화 내용들이
약간 비현실적인 게 많잖아요.
뭔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서 조금 더
신비롭고 약간 놀랍고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것을 신화라고 하지 않을까.
-정답입니다.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어요.
신, 화니까 신들의 이야기.
-신들의 이야기.
-이렇게 풀 수 있고.
신 자를 우리가 조금 더 넓게 풀어보면
신비롭고 신기하고 그런 이야기라고
이야기하면 되죠.
그러면 일단 우리가 신화 이렇게 쓰니까
신 자를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자는.
지금 한 자로 보면 저런 신 자 쓰는 거
아세요?
-귀신 신.
-귀신 신이라고 보통 이야기하는데.
중국에서 나온 한자는 상형 문자라는 거
아시죠?
상형 문자라는 건 대상의 어떤 모양을,
특징을 따서 그걸 글자로 만드는 건데
저건 뭐가 합쳐진 글자일까요?
저게 중국인들이, 고대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신의 개념이 들어 있어요.
일단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죠.
-두 개 합쳐져 있네요.
-오른쪽, 왼쪽.
이렇게 나누면.
여러분이 보시기에 왼쪽에 보일 시
그리고 사각형의 이렇게 찍 그은 거.
저거는 펼칠 신.
-펼칠 신.
-이런 뜻입니다.
이 두 개는 각각 어떤 모양을 딴 건데 그
모양이 이렇게 됩니다.
하나 보일 시라는 것은 어떤 제단 위에
향을 피워놓은 것처럼.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죽었다.
-죽었다.
누군가가 죽어서 향 피운다.
-제를 올리는.
-그렇죠.
제를 올리는데 누구한테.
-신에게.
-어떤 초월적인 존재에게 제사를
지내거나 향불을 피우면서 자신의 정성을
보인다고 할 수 있죠.
또는 자신의 바람, 희망 무언가를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느끼면서
이것을 벗어나고 싶을 때 어떤 신적인
존재, 나를 초월한 어떤 존재에게 무언가
정성을 보인다는 거죠.
-옛날에 사냥 잘되게 해주소서.
-그렇죠.
-비 잘 내리게 해주소서, 이런 거 할 때.
-그렇죠.
그러면 신이 이거를 받고서 그대로
있을까요?
-먹튀 하면 어떻게 해요?
-먹튀.
신이 먹튀할까요?
-답을 내려주겠죠.
-뭔가 답변을 줬겠죠.
-계시를 주시고.
-그 옆에 있는 신 자가 펼칠 신이라고
그랬잖아요.
신이 자신의 존재를 보여줬다는 거예요.
-펼치다.
-펼쳐지다.
그런데 저 펼칠 신이 무엇을 본뜬 거냐
하면.
-번개요.
천둥 번개.
-번개를 말하는 거예요, 번개.
-벼락같은.
-너무 귀해.
-그러니까 이 두 글자가 합해진 건
이렇게 풀 수 있겠죠.
인간이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신을 초월하는 어떤 존재에게 무언가
정성을 보이면 초월적인 존재가 자신의
존재를 펼쳐 보인다.
우리가 요즘은 번개를 해석하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구름에 전기가 생기면서 빵.
-빵.
-구름에 있는 것들이 땅에 있는 것과
방전되면서 일어나는 불꽃 현상.
이러면 과학적인 설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현상인 줄 몰랐던
옛사람들은 이것은 우리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가 우리에게 자신의 권위를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이런 거를 보면 저는 깜짝 놀랐어요, 이
글자를 풀면서.
왜 놀랐냐 하면 동양에서 생각하는 신의
개념과 서양에서 생각하는 신의 개념이
많이 비슷하구나.
통하는 점이 있구나, 그런 것 때문에.
제우스의 상징적인 물건이 있습니다.
그게 뭔지 아세요?
-손에 번개 들고 있잖아요.
-번개.
-그렇죠.
그런데 이렇게 통할 수 있는 게 바로 신
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또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독일의 철학자 중에
포이에르바하라는 사람이 있어요.
들어보셨나요?
-포이에르바하.
-이 사람은 모든 거를 다 물질로
설명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신, 정신, 영혼.
이런 거는 없다는 거예요.
모든 것은 다 원자와 같은 물질 같은
것들이 물리적인 법칙에 의해서 만들어진
거고 모든 현상이 그렇게 이루어진다고
본 거죠.
-완전 T네요.
-T, T.
MBTI T인가 봐요.
-T, T.
-완전 극 T라고 볼 수 있죠.
그 사람한테 물어본 게 그러면 신은
뭐냐라고 했을 때 그 사람이 뭐라고
그랬어요?
-그냥 허황된 믿음이나.
-허상, 허상이다.
그런데 그 허상이 왜 만들어졌을까가 더
중요한 거죠.
인간은 왜 그런 허상을 갖게 되나.
이 사람은 어떻게 설명했냐 하면 이렇게
설명한 거예요.
인간은 상상력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보이는 것 그대로를 설명하고
거기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그 보이는
현상 너머에 무언가가 있다고 상상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의 한계는 이만큼이지만 그
한계를 넘어서는 어떤 존재가 있을
거라고 상상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상상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허상일 수도 있겠죠.
허상인데 우리 인간은 그런 존재가
있다고 믿고 강하게 믿게 되면 그거를
어떤 모양으로 만들어내기도 하죠.
그래서 조각상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신전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그러면
그때부터는 그게 허상이 아니라 실상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저기에 있는 조각상, 저기에 있는 신전,
저런 신전이 있고 조각상이 있는 거 보니
그런 존재가 진짜 있나 보다.
그러면서 거기에 가서 기도도 하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습니다.
이 사람 설명을 잘 따라 가면 인간은
자기가 만들어 놓은 것이 진짜
존재한다는 믿고 그 앞에 굴복한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게 종교의 본질이고 그게
신화의 본질이라는 거예요.
어때요?
공감이 되시나요?
-저도 약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선생님의 말씀도 틀린 건 없네요.
-틀린 거 없어요?
-네.
공감이 가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약간 정말
철저한 무신론자 입장이에요.
-무신론자 있고 모든 걸 물질로 다
설명한 거죠.
그래서 신이라는 것도 인간의 이런
생리적인 현상, 인식론적인 현상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이 사람의 설명에 따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신들이 등장하는데 전부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거예요.
-그렇죠.
-그렇죠.
-하는 짓도 인간하고 다르지 않고
생각하고 느끼고 이러는 것도 다
인간적인 모습이 되는 거.
이걸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죠.
왜?
-인간이 만들었으니까.
-인간이 상상하고 만든 거니까.
-인간이 상상했으니까.
그렇게 상상했기 때문에 자기, 인간은
자기를 뛰어넘는 존재를 상상해도 자기와
비슷한 존재로 상상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차원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느낌.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조금 더 합리적으로
접근하자면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를
하나의 허구적인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보면서 접근하면 그 가짜, 지나간
이야기를 우리가 뭐 때문에 지금까지도
이야기를 하고 그럴 수 있느냐, 이렇게
물어볼 수 있겠죠.
거기에 대한 답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의
비교신화학자이며 비교종교학자인 조지프
캠벨이라는 사람이 내린 정의예요.
이 사람 신화를 뭐라고 했느냐 하면
신화는 상징적인 이미지들과 이야기가
결합된 것이다.
어렵죠?
-상징적인 이미지들.
-상징적인 이미지 이야기.
아까 신화 뭐라고 했죠?
-신들의 이야기.
-신들의 이야기.
-신들의 이야기.
뭐가 바뀐 거예요?
-상징적으로 바뀌었네요.
-(함께) 상징적.
-신을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바꾼 거예요.
상징적 이미지.
이건 잘 이해하실 거예요.
비둘기 그러면 뭐를 상징하는 거죠?
-평화.
-평화의 상징.
-평화.
그렇죠?
대나무 그러면.
-대쪽 같은 사람.
-대나무술.
-강직함.
-강직함 또는 절개, 이런 걸 상징하죠.
우리가 비둘기라고 그런다고 해서
생물학적 존재로도 이해하지만 어떤
맥락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비추는
상징으로 하죠.
우리 집에는 언제쯤 비둘기가 날아오려나.
이게 무슨 뜻일까요?
-평화가 찾아오려나.
-우리 집은 맨날 이렇게 복닥거리면서
갈등이 많은데 언제쯤 평화가 오려나,
이런 뜻으로 이해하죠.
조지프 캠벨은 바로 그런 식으로 신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거죠.
그러면 그게 어떤 기능을 하느냐.
그대로 표현하면 인간 경험 가능성에
대한 은유다, 이렇게 표현했는데 조금
쉽게 풀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거예요.
은유라는 표현도 잘 이해하시죠?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는 노 저어.
이러면 네 마음은 무슨 호수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 없죠?
-그거는 너무 T다.
-그거는 너무 T죠.
-나보고 하는 이야기 같아.
나는 그렇게 이야기하거든.
-진짜?
-그래요?
-할 수 있지, 할 수 있지 .
-너무, 너무 T라서.
-그런데 그게 말 그대로 직설적인 화법이
아니라는 것, 그건 우리가 이해하면
신화를 조금 더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죠.
옛날에 그리스인들이 믿던 신들의 이야기
또는 옛날에 그리스인들이 그 먼
지역에서 했던 허구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해 주는 말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지혜롭게 행동하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단다.
인욱 씨, 이 말 공감하세요?
-아니요.
-왜요?
-왜, 왜, 왜?
-왜 공감하지 않아요?
-못 이겨낼 것 같은데.
-지혜도 필요 없다.
-그러면 역경을 이겨내려면 어떻게 하는
거죠?
-깡다구가 있어야죠.
-깡다구 있어야 한다.
-그것도 맞아.
-그러면 저기 사진 속의 어머님이 딸한테
깡다구가 있게 행동하면 어떤 역경도
이겨낸단다.
-지혜롭고 깡다구까지 있어야 한다.
-깡다구.
-지혜만 가지고는 안 된다.
-지혜와 힘.
-지혜롭게 행동한다, 역경을 이겨낸다,
이게 다 직설적인 표현들이죠.
직접적이고 개념적인 표현이에요.
이걸 신화적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신화적으로 표현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이렇게 돼요.
그리스인들의 경우는 아테네와 함께 가면
가시밭길도 문제없단다.
그러니까 저기에서 아테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혜를 관장하는.
-지혜를 상징하는.
-지혜를.
그러니까 아테나와 함께 간다, 이 말은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어떤
뜻이냐 하면 지혜롭게 행동한다는 뜻이
돼요.
그러면 가시밭길도 문제없다, 이 말은?
-역경도 문제가 없다.
-역경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이런
뜻이 된다는 거죠.
이런 표현을 쓰는 것이 바로 신화적인
어법을 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 말은 지금도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야, 그렇게 힘들게 살지 말고 아테네의
손을 잡고 한번 걸어가 봐.
-조금 있어 보이게 말할 수 있네요.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는 왜 이런 표현을 쓸까.
왜 우리의 언어생활은 여전히 신화적이고
상징적이고 은유적이고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표현을 쓰는가.
여기에 대해서 아주 의미 있는 연구를
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라는
사람인데.
사람들 보니까 말을 너무 애매모호하게
정확하게 안 하니까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 거예요.
그래서 이 사람이 어떻게 이야기했냐
하면 우리가 정말 명료한 개념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사용하면 우리
사이에 오해는 안 생긴다.
우리 인간들 사이에서 소통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애매모호한 시적인 언어나
또는 신화적인 언어, 종교적인 언어를
쓰기 때문이다.
그것을 우리 의사소통에서 완전히 제거해
버리고 논리적이고 명확한 언어만 써야
한다.
-T처럼 해야 한다.
-지름신 강림한다, 이 따위 소리 하지
말라는 거야.
-직설적으로 아예.
-그냥 사고 싶다, 구매 충동, 이런
표현을 쓰라는 거예요.
아테나 여신과 손잡고 가자.
그러면 아테나 여신 무슨.
-돌려 말하지 마,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그렇죠.
이분이 그렇게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인간의 언어생활이 어떤지 인간의
의식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탐구해 보니까 그러면서 어떻게 점점점
이 사람들이 바뀌어 나갔냐 하면.
어, 사람들이 이러한 언어를 쓰니까 더
행복을 느끼는 것 같다는.
이런 허구적인 이야기 속에서 상상력에
들어가면서 더 세상을 풍요롭게 사는 것
같은 깨달음을 얻은 거예요.
그래서 나중에 이 사람은 결론적으로
이런 말을 해요.
사람은 살균된 세계 속에서는 행복할
수가 없다.
이 세계에 생명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미생물들을 들끓게 해야 한다.
상상력을 회복시키고 시를 발견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서 인간의 언어
속에서 문학적인 언어, 시적인 언어
그리고 나아가서 신화적인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까지 우리가 생각을 해
보면 신화를 공부한다는 것, 신화를 직접
사용해 본다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그런 것을 조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오늘 제가
예고해 드린 신들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신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권력
투쟁의 이야기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고 그 권력 투쟁은
세대 간의 갈등으로 표현이 됩니다.
그래서 기성세대에 새로운 세대가
도전하는 이야기.
누가 이길까요?
-새로운 세대요.
-결국에는 새로운 세대가.
-결국에는 새로운 세대가 이기는 이야기.
그러면 한번 그 세계로 들어가 보죠.
-블랙홀인가요?
-시커먼데요?
-시커멓죠?
-화면이 꺼졌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시작을 해요.
이 상태를 뭐라고 하냐 하면.
-무의 상태.
-카오스.
-카오스라고 부르죠.
-혼돈?
-카오스.
-카오스.
그런데 혼란, 혼돈이 있으려면 뭐가
전제되어야 해요?
무언가가 있어야 하죠?
-공간.
-있어야 뭐가.
-뭔가 있어야 이게 뒤엉키고 그러는데
아무것도 없으면.
-뒤엉킬 것도 없죠.
-무.
-혼란이랄 것도 없죠.
그래서 나중에 그리스 사람들이 생각했던
카오스는 그냥 텅 빈,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라는 뜻이에요.
-무의 세계.
-그런데 여기에서 갑자기 무언가가
태어났어요.
-뭐가요?
-뭐가 태어났냐 하면.
-가이아.
-최초의 대지의 여신이 태어났다는 거.
우리나라 말로 하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데 땅이 생겼다.
그런데 이 땅을 여신으로 생각한 거예요.
그리스 말로 하면 가이아.
그런데 가이아라는 말 자체가 그냥
그리스 말로 땅, 이런 뜻이에요.
땅이 생겼다는 거예요.
그 땅이 혼자 있다가 아들을 낳기
시작해요.
-혼자서요?
-혼자서.
-자웅동체인가요?
왜 혼자서, 어떻게...
-자웅동체는 아니고 그냥 여자예요.
여자인데 혼자서.
왜 그럴까요?
지금 그림에서 보면 에로스가 있죠?
-사랑의 신.
-에로스는 사랑이라는 뜻도 있지만
욕망이라는 뜻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굳이 설명을 하자면 에로스가
가이아에게 욕망을 불어넣으니까.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니까 스스로 자기 몸의
일부를 떼어내서 자식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처음에 만든 신이 누구냐 하면 하늘.
-하늘.
-땅이 하늘을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산.
-산.
-그다음에는 바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가 큰 틀에서
완성이 되네요?
-그렇죠.
그래서 이거를 그냥 단순히 신화가
아니라 과학이 있기 전에 세상을
설명하는 일종의 과학이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해요.
신화적인 언어로 신들을 가지고 세상을
설명한 거죠.
그런데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자기를
세상의 중심에 놓고 하늘과 산과 바다를
낳은 다음에 자기를 감싸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세상의 최초 권력은 가이아가
쥐고 있는 거죠.
-땅이 내가 센터야.
-자기가 센터야, 이렇게 한 거죠.
그런데 이 엄마의 말을 거역한 아들이
나와요.
-또 말 안 듣는 아들이 있군요.
-그렇죠.
여기에서부터 세대 갈등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게 누구냐 하면 바로 하늘.
-(함께) 하늘.
-그래서 우리가 지금 눈으로 보면 세상에
어떻게 되어 있어요?
-땅이 밑에 있고.
-땅이 밑에 있고.
-하늘이 위에.
-하늘이 위에 있죠.
땅이 중심에 있는 세계가 아니죠, 우리가
눈으로 보는 세계는.
그 세계가 만들어진 게 바로 하늘이
엄마를 밟고 일어서면서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졌다는 거죠.
그게 바로 우라노스의 도전이라고 하죠.
-우라노스.
-우라노스.
-우라노스, 이게 바로 그냥 우리나라
말로 하면 하늘이란 뜻이죠.
두 번째 권력자.
-우라노스 이 녀석.
-그래서 이런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
놓았대요.
그리고 이 하늘이 세상을 보니까
여자라고는 누구밖에 없어요.
-엄마밖에 없죠.
-엄마.
-엄마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설마.
-땅과 하늘이 결합해요.
지금 우리의 도덕관념으로 보면.
-개 족보가 됐네요.
-이렇게 불량스럽게 짝이 없는 이야기가
없죠.
그러나 이것을 상징적인 이유이고.
-상징적인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설명하려고 했던
원초적인 힘으로 보면 되는 거죠.
이렇게 해서 둘이 결합을 해서 자식들이
하나, 둘, 셋, 넷 나오는데 12명의
티탄족이 나왔대요.
-많이도 낳았네요.
-많이 낳았죠?
하나씩, 하나씩 이놈들이 나오면서
세상에 한 부분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보고 우라노스가 자식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을까.
-불안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기도 엄마를 사실 밟고
군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식이 태어나면 이놈들 중에서도
내 자리를 위협할 놈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이 우라노스는 자기 자식을
두려워했어요.
그리고 아까 향원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자기가 한 짓이 있기 때문에.
-맞아, 맞아.
-자기가 엄마한테.
-나도 짓밟힐 수 있겠다.
-나도 짓밟힐 수 있겠구나.
그리고 불안하던 차에 또 이런 놈이
태어났어요.
세 명의 외눈 거신.
몸이 그냥 산 만한데 눈이 부리부리하게
하나만 있는.
-외눈 거신.
-조금 있다가 보니까 또 손이 100개 달린
백손 거신.
그러니까 우라노스가 겁났겠죠.
그래서 얘네들 전부 땅속에 집어넣습니다.
-땅속에요?
-네.
-땅은 가이아잖아요.
-엄마잖아요.
-그렇죠.
-엄마.
-그러니까 엄마 자궁 속으로 집어넣은
거죠.
그러니까 엄마가 얼마나 고통스럽겠어요.
자식들 모아놓고 네 아버지가 이렇게
세상을 폭력적으로 다스리고 있는데 너희
중에서 나서서 아버지를 밀어내거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 거라.
이렇게 촉구를 한 거예요.
-부추겼네요, 가이아가.
-이것도 집안 꼴이 말이 아니죠.
엄마가 자식들하고 모아서 아빠 쫓아낼
생각을 한 거예요.
전부 두려웠겠죠.
아버지한테 도전하다니.
하늘은 너무 높고 강한데.
그러고 있는 차에 12티탄신족 중의
막내가 나서요.
나선 아이는 12명의 티탄족 중의
막내였어요.
-막내.
-이름은 시간.
시간의 신.
그리스 말로는 크로노스.
-크로노스.
-크로노스.
-크로노스라는 애가 나타나서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엄마가 너는 용감하구나.
다음번 권력을 쥘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러면서 낫을 하나 줘요.
거대한 낫을 주는데 불멸의 금속으로
만든.
아다마스라고 하는 금속으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기다리고 있어라.
네 아빠가 밤마다 어둠을 끌어내리면서
나의 곁으로 온단다.
그러면 그때 일격을 가하거라.
그리고 숨어 있었어요.
크로노스가 얼마나 떨렸을까요.
이거 한 방 제대로 치지 않으면 자기가
당할 수 있는데.
-그렇죠.
-이전 성공하면 괜찮지만 실패하면
끝장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죠.
아빠가 내려왔어요.
그런데 크로노스가 실패하지 않고 일격을
가했습니다.
방심하고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
내려왔다가 일격을 가하고 푹
쓰러집니다.
그러면서 네가 감히 나에게 손을 뻗다니
그러면서 저기 멀리 달아나면서 너도 네
자식한테 똑같이 당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런데 죽이지는 못했나 보네요?
-신들이라 죽지는 또 않아요.
-일단 낫 한 대 맞고 너무 놀라서 도망간
거예요.
-그런데 어디를 맞았을까요?
-명치.
-명치, 명치요.
-낫 들고 가서 뒷부분으로 명치 콕
이렇게.
-낫 끝으로 콕.
-낫으로 명치.
-명치.
-왠지 등을 찔렸을 것 같은데.
-등.
-난 정강이.
정강이 아프거든.
-정강이.
그런데 바로 이곳 남자의 힘의 근원.
거세를 한 거예요.
-우라노스 고자 됐네요.
-고자 됐어요.
-내가 고자라니.
-그때부터 하늘과 땅이 완전히 분리됐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죠.
-이러면 도망갈 수밖에 없지.
-이러니까 멀리 도망가면서 너도 네
자식에게 똑같이 당할 것이다.
우리가 티탄족이라고 말하는데
티탄이라는 말이 그리스 말로는 손을
뻗다.
저항한다 이런 뜻이에요.
그러니까 티탄족 이러면 티탄신족 하면
저항하는 자들 이런 뜻입니다.
이렇게 해서 멀리 달아나서 크로노스가
세 번째 권력자가 된 거예요.
크로노스가 이렇게 해서 권력을
잡았잖아요.
그리고 자기 누이 중의 레아라는 여신과
결혼해요.
-레아.
-레아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흐름이라는
뜻이에요.
크로노스와 레아의 결합은 우리나라 말로
풀면.
-시간이 흐른다.
-시간이 흐른다죠.
시간이 흐르면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쇠해요.
-강했던 것도 쇠하고 약한 것도 새로
생기고.
-생겨나고.
-우리도 그런 말을 하잖아요.
시간이 약이다.
모든 고통도 지워지고 그러니까 시간의
힘이 얼마나 크냐.
아무리 강한 것도 시간 앞에서 버티지
못한다.
그러니까 시간의 힘, 시간의 위력을
신화적으로 표현한 게 바로 크로노스의
득세, 권력의 쟁취 그리고 레아와의 결혼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런데 코로노스가 레아랑 결혼하니까
자식들이 또 생기겠죠.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자식을 낳았는데
낳을 때마다 크로노스는 또 어떤
마음일까요?
-불안하죠, 또.
자기도 아버지를 거세하면서 위에
올라갔는데.
-아버지가 또 저주를 했으니까 또.
-맞아.
-그 말에 또 걱정될 것 같아요.
-그렇죠.
무슨 저주였는지 기억나세요?
-너도 똑같이 당할 거야.
-똑같이 밟힌다.
-너도 네 자식에게 그러니까 이
크로노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자식들이
태어날 때마다 이 자식을 집어삼켜요.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막 뜯어먹고
씹어먹고 이런 모습으로 그리죠.
-안 낳으면 되지 굳이 낳아서 먹을 건
뭐예요?
-그러게 말이에요.
그런데 사랑이 뭔지.
그런데 저게 아까 우리가 신화를 뭐라고
그랬냐면 신화는 상징적인 이미지와
이야기가 결합한 것 그래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했잖아요.
저 그림은 사실 기성세대의 특징을
상징적이고 은유적으로 표현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약간 통제하려 하고.
-보수적이고.
-내 틀에 이렇게 가둬 놓으려고 하는
기성세대.
-그렇죠.
-꼰대.
-꼰대.
-꽉 막힌 사람들.
-꽉 막힌 사람들 그리고 자기 기준을 딱
세워놓고 이것대로 안 하면 화를 내고.
-권위적이고, 막.
-자기 권위를 지키려고 억압하고 기회를
안 주고 이런 모습을 신화적으로
표현하면 저렇게 생긴 거지.
그러니까 우리는 저 말 그대로 저 모습
그대로를 실제로 경험하거나 또는
저지르지는 않지만 저것이 담겨있는
신화적이고 은유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하거나 또는 당하는
일에 모습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죠.
-그러면 저 부모님이랑 싸울 때 저 그림
부모님 방에 그냥 붙여 놓고.
-너무 무서운데요.
너무 무서워.
-그러면 어머님, 아버님이 제 의견이
뭔지 아실까요?
-그럴 수 있죠.
-너무 무섭다.
현관문에 걸어 놓으면 되겠다.
나갈 때마다 보시게.
-피켓처럼.
그러면 다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볼까요.
이렇게 크로노스가 자식들을 삼키니까
레아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너무너무 슬퍼할 것 같아요.
-괴롭고 슬프고.
-화나고.
-화나고 억울하고 그렇죠?
그러니까 내가 자식을 배 아파서
낳았는데 그거를 자기 배 속에서, 그렇게
해서 몇 명을 다 먹었냐 하면 다섯 명을
먹었어.
그러니까 얘네들을 어떻게 표현했냐 하면
엄마의 배에서 나오자마자 아빠의 배
속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표현을 해요.
-그러네요.
-이러고 나니까 레아가 화가 났어요.
그래서 여섯 번째 아이가 또 생긴 거야.
그래서 어떤 마음을 먹었냐면 내가 이
아이만은 저놈의 배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켜줘야겠다.
이런 마음을 먹었어요.
-그러면 어떻게 했을까요?
-그래서 얘를 데리고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서 어디로인가 숨어 들어갑니다.
-숨었구나.
-그게 어디냐 하면 그리스 남단에 있는
큰 섬이 하나 있거든요.
크레타.
-크레타섬.
-크레타섬으로 가서 깊은 산이 있는 곳에
동굴로 들어가서 거기서 아이를 낳아요.
그리고 그 주변에 돌덩어리 하나를
구해서 크로노스한테 가져다줍니다.
여섯째.
지금도 크레타섬에 가면 이런 동굴이
있어요.
그 앞에는 여섯째가 태어난 곳.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진짜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가짜 같지만 뭔가
있었다고 믿고 싶네요.
-저는 진짜 같아요.
-많은 사람이 속고 싶은 거죠.
저런 곳이 하나쯤 있고 저기에 가서 신의
기운을 받고 싶은 마음.
지금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그냥 이렇게
동굴에 던져 놓은 건 아니고 이야기에
따르면 요정들한테 맡긴 거죠.
이 아이를 잘 돌봐달라.
그리고 아말테이아라고 하는 염소의 젖을
먹게 했고 쿠레테스라고 하는
호위무사들을 붙여줬어요.
그래서 크로노스가 얘를 건들지 못하게
잘 꽁꽁 숨겨놨죠.
지금 이 모습, 이 여섯째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인데 어땠을 것 같아요?
-무언가 공허함이 늘 있었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부모님이 안 계셔서 공허하고.
-왠지 외롭게 자랐을 것 같아요.
-외롭게.
-저는 좋았을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너무 전부 다 한 곳만 보고 있으니까.
-케어를 해주니까.
나름 특급 케어니까.
-특급 대우.
-특급 대우잖아, 특급 대우.
-저도 인욱 씨랑 같은 생각.
저는 이렇게 살고 싶었어요.
다 돌봐주잖아.
특급 케어.
뭐 부족한 것 없잖아요.
너무너무 행복하게 잘살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저 그림을 보고 처음에는 두
분처럼 생각을 했다가 다시 생각해
보니까 부족한 게 없어요.
이대로 살면 족할 것 같아.
그런데 청년이 됐을 때 땅의 신,
가이아가 찾아왔어요.
형제 중의 12명의 티탄족이 있었죠?
걔들은 꺼내줬었어요, 엄마 배 속에서.
-엄마 배, 가이아 배에서.
-그런데 외눈 거신 삼 형제 백손 거신 삼
형제도 있었죠.
얘들 안 꺼내줬어요.
-왜요?
-왜 안 꺼내줬을까요?
-더 위협적이어 보였나?
-네, 동생인데 너무 무서운 거야.
내가 아버지를 제거한 것처럼 이놈도.
그래서 그냥 엄마 배 속에 넣어 놓는
거예요.
-그러니까 가이아 신이 계속 배가 아픈
거야.
-꺼내고 싶구나.
-그래서 얘도 꺼내고 싶은데 크로노스가
못하게 하는 거야.
그러니까 찾아온 게 바로 얘.
여섯째.
여섯째를 찾아와서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하는 거죠.
너의 아버지는 크로노스인데 크로노스가
낫을 줬더니 우라노스를 제거하고서는
세상을 너무 폭력적으로 다스리는 거야.
네 형제자매는 네 아버지 배에 다 갇혀
있다.
꺼내서 좀 더 평화롭게 살아봐라.
이때 여섯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지금 안락하게 잘 살고 있는데 이
안락함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도전한다면
얼마나 귀찮고 피곤하고 힘들고
두려워요.
그 도전에 성공하면 다행인데 실패하면
어떻게 돼요?
-배 속으로 들어가겠죠, 뭐.
-다 배 속에.
-또 잡아먹히겠지.
-배 속으로.
-또 특급 케어 버리고.
그리고 배 속에 들어가 버려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패에 대한 공포도 엄청났을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여섯째는 어떤 결심을
할까요, 결국?
-그래도 이렇게까지 여섯째 이야기를
많이 한 걸 보면 아버지를 치러 갔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성공하면 혁명입니다.
-드디어 일어서고 저 가겠습니다 하고
일어섭니다.
이 모습은 여섯째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일 수 있다는
거죠.
편안하게 안락하게 잘 자라왔지만 어느
순간엔가 그곳을 떠나서.
-벗어나는.
-나만의 길을 외롭게 힘들게 귀찮게
걸어가야만 하는 모든 사람의 모습을
저기서 담아놓은 거라고 볼 수 있죠.
-숨어 있어야 하는데.
-그러니까 그리스, 로마인들이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서 자기 자식들에게
전해줬을 거 아니에요, 이야기해 줬을 거
아니에요.
왜?
거기서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어떻게 되는데요, 그러면 잘될 거야라는
말은 막연하잖아요.
잘되는 그림을 하나를 보여주면 잊히지
않죠.
앞으로 이야기가 그렇게 진행되겠죠?
-그러면 여섯째가 성공을 해야 하는데.
-그렇죠.
여섯째가 아버지한테 도전하려고 보니까
아버지 체제가 너무 센 거야.
혼자 힘으로는 안 되겠다 해서 협력자를
구하게 되는데 그 협력자가 누구였냐면
메티스라는 여신이었어요.
-메티스.
-그런데 메티스라는 말이 뭐냐면
생각하다, 사려 깊게 무언가를 궁리해
내다, 작전을 짜내다, 꾀를 짜내다, 이런
뜻이에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어떤 도전을 할 때
어떤 협력자가 있으면 좋겠어요?
-전략가.
-똑똑한.
-전략가, 똑똑한 사람, 이런 사람을
우리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보통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거나, 힘이 있는
사람이 날 도와주면 내가 성공하겠다.
-아주 든든하죠.
-인맥 좋고.
-인맥 좋고.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필요하지, 필요하지.
-그리스인들은 그러한 존재를 붙여주지
않고 겉으로 봤을 때는 연약한 메티스가
이 여섯째랑 손을 잡는 이야기로
만들어버려요.
어떤 이야기겠어요?
이것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바꾸면 용기를
내서 도전하거라 그다음에 그 도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
-(함께)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게 막연하잖아요.
그런데 이걸 메티스 여신 하고 손을
잡았어, 이러면 그 머릿속에서
그려지겠죠.
이렇게 누가 봐도 연약해 보이고 힘이 안
될 것 같은 지혜의 여신 메티스와,
여섯째와 메티스가 힘을 합하게 됩니다.
그러고서는 작전을 짜서 아주 지혜로운
방식으로 크로노스 곁으로 다가가요.
그러고서는 마치 보약을 주는 것처럼
모든 것을 토해내는 약을 주게 됩니다.
그걸 주니까 웩 하고 다 토해버렸어요.
그래서 그 속에 갇혀 있던 다섯째, 넷째,
셋째, 둘째, 첫째.
-다 나왔구나.
-이렇게 주르륵 나왔고 이들과 여섯째가
힘을 합해서 아버지 체제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이 6명이 합했는데도 너무 힘이
안 되는 거예요.
달려요, 싸웠는데도.
-아버지가 너무 힘이 셌구나.
-그래서 누굴 찾아가냐면 가이아의
뱃속에 갇혀 있었던 삼촌들을 찾아가죠.
누군지 기억 나세요?
-아까 세 눈이랑, 백손이.
-외눈박이.
-그래서 걔네들하고도 힘을 합해서
도와주세요, 그랬더니 삼촌이 당연히
도와주지.
네 아버지 때문에 우리가 땅 속에서 너무
힘들었다.
-갇혀 있었다.
-너에게 힘이 돼주겠다.
전부 힘을 합해서 크로노스 체제에
도전하면서 싸움이 일어나는데 이 전쟁을
티타노마키아라고 해요.
-티타노마키아.
-티타노마키아.
-앞에 있는 티타노는 티탄족.
-티탄족.
-마키아, 마키아는 전쟁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전쟁한다는 뜻에서
티타노마키아라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이들의 전쟁이 이루어집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떼거리로 덤볐는데 좀
이기지 않을까요?
-여기도 역시 세대 갈등이죠.
신들의 이야기와 전부 권력 투쟁 싸움의
이야기였는데 가이아를 아들이 짓밟고
우라노스를 그 아들 크로노스가
거세하고.
-짓밟고.
-크로노스를 여섯 명의 형제가 싸우고.
-그렇죠.
-이런 일이 있죠.
이렇게 해서 결국 이 여섯째가 권력을
잡게 됩니다.
-축하, 축하.
-나이스.
-이 이야기를 아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어른이 아이들에게 해 주면서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건가요?
-너희도 친구들이랑 협력해서 아버지에게
덤비면 이길 수도 있다.
-이길 수 있다.
-구체성에서 벗어나서 은유적이고
상징적으로 풀어보면 편안한 상태에
있지만 너희도 언젠가 이 여섯째처럼
너만의 길을 가야 할 때가 온다.
그때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하고 지혜롭게 그 도전을
성공시켜라.
도전하는 자만이 자신의 세계를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 역사를
만들 수 있단다.
이런 용기를 불어넣어 준 거죠.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은 이 여섯째의
결단의 순간에 서 있지만.
이 이야기를 전체를 듣는 순간 자기가
뛰쳐나가서 도전해야 할 미래를 얻게
되는 거죠.
그림을.
이렇게 해서 여섯째가 권력을 획득하게
되는데 그다음 고민이 뭘까.
-이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안
되잖아요.
-반복될까 봐.
-그렇죠.
-자기 자식들이 또 나를 치면 안 되니까
어떻게 안정적으로 유지할까에 대한
고민을 했을 것 같은데요.
-내가 권력을 잡았는데 이 권력을 어떻게
하면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이게 이제 여섯째의 고민이 되겠죠.
이 여섯째가 생각을 해 봤어요.
우리 아버지, 우리 할아버지는 권력을
잡는 데는 성공을 했는데 왜 권력을
유지하지 못했을까.
-폭력적으로 독점했다는 게 문제죠.
-맞아.
독재 정치를 펼쳐서요.
-맞아요.
그것을 생각한 거예요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3권 분립.
-나눠주자.
-권력을 나눠주자.
나눠주면 그 나눠 받은 대상들은 나에게
힘이 되어 주고 나의 협력자, 나의
동반자 되어 줄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걸 뭐라 그럴까요?
이걸 탐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놀부 심보네요.
-놀부 심보.
탐욕.
이 탐욕을 누르는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한 거예요.
그래서 형들을 찾아가서 이러죠.
형들의 도움으로 내가 권력을 잡았는데
이 권력을 나눠서 같이 세상을
다스립시다.
독점하고 싶은 욕망을 절제한 거죠.
-한 자리씩 줬네요.
-한 자리씩 줬어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죠.
지금 세상은 보면 하늘과 바다와 땅과
지하 세계 이렇게 나눌 수 있죠.
-(함께) 네.
-이거를 나눠서 다스립시다.
그래서 나누는 방법을 뭐를 썼을까요?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제비뽑기.
-제비뽑기를 했어요.
-제비뽑기를 했다고요?
-왜 제비뽑기를 했을까요?
-저 중요한 일을.
공평하지 사실 제일.
-제일 공평해요?
어떤 점에서?
-제비뽑기는 어떤 사람이 힘을 써서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다 모르는 상태에서
똑같은 가능성으로 뽑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공평하죠, 사실은.
그런데 여러분이면 어디를 뽑고 싶으세요?
-인욱 씨는.
-저는 하늘.
-하늘.
향원 씨는.
-나는 바다.
-저는 그냥 남는 거 하겠습니다.
-이러면 제비뽑기할 필요가 없는데.
그런데 보통 하늘을 다 갖고 싶어 했던
것이 있죠.
그게 제일 높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래서 뽑기를 했는데 우연히 여섯째가
하늘을 갖게 돼요.
-이거 조금 이상하다.
여기서 조금 이상하다.
-이게 약간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거죠.
-표시해 놨어, 표시해 놨어.
-표시.
-살짝 이렇게 손톱으로 끽끽.
-그리고 다섯째가 바다.
-바다.
-다섯째가 바다.
-그리고 넷째가 지하.
-지하.
-지하 세계를 뽑았어요.
-지하 세계.
사실은 이게 누군지 짐작은 돼요?
-저는 아까 번개 이야기 들었을 때
혹시나 그분이 아닐까.
-그분.
-제우스.
-제우스 맞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제우스라는 말을
어원적으로 분석해 보면 하늘이라는 뜻이
들어있대요.
-제우스의 뜻이.
-특히 이제 밝고 찬란한 하늘.
그렇기 때문에 만약 제우스라는 이름을
갖고 처음부터 행동했다면 뽑기가 의미가
있을까요?
-없었겠죠.
-없죠.
그래서 그다음에 이름이 붙여진 것
같아요.
-뽑기한 후에.
-여섯째가 하늘을 딱 뽑는 순간 너는
하늘이네.
그러면서 이름이 하늘이 된 거죠.
그게 제우스인 거죠.
결국 이 이야기는 단순하게 재미있는
엔터테인먼트 같은 이야기라기보다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삶의 태도도 가르쳐주고
삶을 헤쳐 나가는 지혜도 가르쳐 주고
그다음에 이 이야기를 통해서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하나씩
익혀나가도록 만든 거예요.
아이들은 이 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세계를 굉장히 체계적이고 구조적으로
이해하게 됐죠.
그러니까 이 신화를 들으면서 내가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뭐가 필요한지
배우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그냥 단순히 신화가
아니라 그 당시의 어린이들한테는 사회
교과서이고.
-그럼 교육적인 목적이 있었네요?
-네.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들면서
이렇게 깊은 뜻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금 만화책으로
보던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로운 모습,
또 이면까지 생각하게 되는 조금 뜻깊은
시간 아니었나 싶은데.
두 분도 보면서 또 조금 궁금한 거나
이런 거 있었어요?
-저는 사실 이 제우스 이야기 보면서
단군 이야기 있잖아요.
그때 그 환인, 환웅 이야기 거기서도 각
그 필요한 분야의 신들을.
-그렇죠.
-또 막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동양이랑 서양이 좀
비슷하다고 말해도 될까요, 이게?
-공감하고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인데요.
신화라는 게 그냥 재밌는 옛날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니고 자신들이 살아왔던
역사.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혜.
이런 것들을 담아낸 게 저는 신화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신화의 구성 요소가 비슷하다는
건 사람들이 이 세상 어떤 상황이든 그
상황 속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갈 때
필요한 게 뭔지에 대한 깨달음이 비슷한
거라고 볼 수 있죠.
인간에게 성공의 비결은 동서양의 차이가
크게 없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이 스토리들 보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단순히 재밌는 만화가
아니고 교육적 목적으로도 계속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도 이제 애들
앞에서 좀 신화 아는 척하면서 좀 더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선장님은 그리스 로마
신화 그 유명한 만화책 보셨나요?
-보기도 하고 제가 그 제작에 참여하기도
하고.
-진짜요?
-네.
-이때까지 계속 입이 근질거리셨겠다.
-저도 어렸을 적에 만화 즐겨봤었고 특히
기억에 남은 많은 고전들을 만화로 한
것들을 본 게 나중에 그 고전을 읽을 때
그 만화가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상상하는
게 훨씬 쉬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렸을 적에 좋은 만화 그리고
좋은 그림.
이런 것들을 많이 보면 상상력을 넓히고
또 풍부하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인류에게 굉장히 귀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것들을 어린아이들에게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방법이 만화가 그중에 중요한
게 아닐까 생각해서 기획이나 감수 이런
데에 열심히 참여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조금 거리를 두고 제가 더
집중해야 할 분야에 조금 더 힘을
기울이는 편이기는 합니다.
-사실 부모님들은 또 만화책 하면 별로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렇죠.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책으로
접하는 것도 상상력도 자극하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줄
수 있으니까 우리 선장님도 추천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제우스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 교훈적인 부분도 한번 되짚어
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강의, 우리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요?
-제우스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
그걸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고 싶어요.
도전하는 자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도전.
-도전.
-도전!
-도전!
사실 오늘 저는 개인적으로 서양의
전래동화 듣는 느낌이라서 너무 재미있게
푹 빠져서 들었는데.
인욱 씨도 참 재미있게 들었잖아요.
-재미있게 들었어요.
사실 저는 운동한다고 책을 안 읽어,
읽어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집에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이 있어요.
오늘 들은 거를 생각하면서 제가 책을
한번 읽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게 들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이제.
이 책 말이야.
이거 감수해 준 분이랑 내가 있다가 왔어.
이거 자랑하면서.
-오늘 내가 이 분 만나고 왔어.
-오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오늘 이상한 말 얼마나 많이 한
줄 알아?
-할 수 있네.
저는 사실 여러 가지 은유적인 내용과
상징적인 내용,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약간
시적인 내용들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여러 가지 종류의 신들을, 이런
내용들을 조금 활용해서 예쁜 노래를
만들어도 괜찮을까.
-저 이러면 기대됩니다.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진짜 말했으니까, 다음에 곡 들려달라고
할 거예요.
-그래요.
-저는 만들어올 수 있습니다.
-궁금한 거 있어요.
매번 노래를 만들어 오겠다고 하는데 한
번을 안 만들어왔어요.
-여기 TBC에서 제작비를 지원해 주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여러분, 여기서 끝나는 거 너무 아쉽죠?
-아쉽습니다.
-아쉽습니다, 아쉽죠.
-너무 아쉬워요.
저도 아쉽고 선원들도 아쉽고
시청자분들도 아쉬울 것 같은데요.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이번 한
시간으로 끝내기는 또 너무
방대하거든요.
그래서 아쉬운 분들을 위해서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선장님과 떠나 보도록 할
테니까요.
기대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끝인사 드리면서 마무리해 볼게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신은 아닌데 그냥 인간이라고
말하기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
인간과 인간이 결혼해서 나오면.
-인간이 나와요.
-인간이 나오죠.
-인간이거든요.
신과 신이 결혼하면?
-신이 나와요.
-신이 튀어나와요.
-신과 인간이 결혼하면?
-영웅이 나오는군요.
-테세우스는 아버지가.
-포세이돈.
-포세이돈입니다.
그러다가 20살 때 아이트라가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합니다.
사실 너의 아빠는 아테네를 다스리고
있는 아이게우스 왕이란다.
-엄마, 또 뭔 소리야.
-이런저런 고민 끝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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