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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돌항아리에 숨은 수수께끼 (맹성렬 /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록일 : 2024-10-16 15:47:59.0
조회수 : 493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두 분은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좋아하시나요?
-미스터리라.
-드라마긴 한데 미제 사건 다루는 드라마들 있잖아요. 이런 거 좀 좋아합니다.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있는 그런 사건들.
-옛날에 무전 치면서 하는 드라마 있잖아요.
-그렇죠.
-선배님. 그런 드라마.
-그거를 엄청 재미있게 봤어요.
-경환 씨는요?
-이런 것도 저도 관심 많아서 미스터리 이런 것들도 책 사서 보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관심은 엄청 많은데 또 어른이 되고 보니까 오히려 확실하게 해결된
것들이 오히려 더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었는데
누가 또 자극해 주지 않을까 오늘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우리 선장님께서 대단히 흥미를 이끌어 주실 거예요.
-긁어, 이렇게?
-긁어 주실 겁니다.
-시원하게 긁어 주십시오.
-왜냐하면 미스터리와 관련해서 굉장히
조예가 깊으신 분이 오늘 저희와 함께할 예정이거든요.
바로 모셔보도록 할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선장님께서는 미스터리한 이야기,
수수께끼와 관련해서 굉장히 다양한 방면으로 알고 계실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모든 미스터리를 사랑합니다.
-모든 미스터리를.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이 있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있나요?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보다 잘 안 알려져 있는 그런 부분들.
저한테는 굉장히 관심이 많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존재해요.
우리 역사에서 이 시대에 이런 게 있었을까, 그런 것들이 발견이 됩니다.
-큰일이군요.
-왜요?
-알려진 것도 모르는데. 안 알려진 거를 한다니.
-그렇게 또 생각을 할 수 있네요.
오늘 우리 선장님과 함께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쏙쏙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시작해 볼까요?
-여러분은 고대 이집트 문명에 대해서 어떤 것을 알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피라미드 하면...
-피라미드.
-피라미드 거기에 허락 없이 들어가서 발굴 작업을 하면 미라가 깨어나서 저주를 해요.
-아니면.
-그래서 도망 다녀야 해요.
-풍뎅이를 공격을 하고요.
-맞아요.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군요.
-이모텝.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주 그냥 에센스만 모아서 한번.
-이집트의 알짜배기. 굉장히 그럴듯해요. 좀 그럴듯한데.
제가 보기에는 좀 그건 아닌 것 같다. 그런 이야기들.
고대 이집트를 크게 두 시대로 나눠요. 선왕조 시대하고 왕조 시대.
그런데 사실 선왕조 시대라는 개념이 불과 최근까지도 잘 없었어요.
그러니까 역사 시대가 시작되면 역사 전에는 미개한 시대.
역사가 시작되면 그때부터 문명화된 시대, 이렇게 나누는 거잖아요.
그런데 고대 이집트는 그렇게 나눌 수가 없다.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실제로 나눠 놓고 보면 선왕조 시대가 있는데.
이 시대는 대체로 기원전 한 3000년 전을 선왕조 시대라고 부르고요.
대략 기원전 3000년경부터 찬란한 이집트의 왕조 시대가 시작됐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흔히 아는 피라미드 시대,
이럴 때는 선왕조가 아니라 왕조 시대쯤 되나요?
-그게 상식이죠.
-나는 상식도 없는 놈이라서.
-그런 말씀 좀 삼가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조금 이따가 이게 상식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를 제가 할 건데요.
나카다 문명이라고 왕조 시대가 시작되기 한 1000년 전부터의 어떤 그런 시대가 있어요.
그때부터 뭔가 기틀이 다져져서 왕조 시대가
짜잔 시작이 되고 그러고 나서 또 계속해서 발전하는 거죠.
하나하나 더 틀이 잡혀서.
2왕조, 그리고 3왕조에 도달하면서 찬란한 문명이 나타나요.
그러다가 고대 이집트에서 최고 절정기가 바로 4왕조 시대.
-4왕조 시대.
-그때 3왕조, 4왕조를 같이 묶어서 피라미드 시대라고 보통 부르죠.
그래서 어쨌든 초창기에 이런 역사 발전 단계가 있다는 것이 정설인데요.
제가 봤더니 이런 역사책은 다 엉터리더라.
저는 일단 고대 이집트 연대 역사의 구분은 좀 문제가 많다.
이걸 오늘 확실하게 여러분한테 설득을 하려고 제가 작심을 하고 왔어요.
-좋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혹시 설득이 안 된다,
이러면 저는 학계에서 매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까?
-굉장한 위기감을 가지고 여러분처럼 이쪽에 전혀 무뇌한인 분도
이거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도록 오늘 선장이 이끌고 가겠습니다.
-좋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사전 지식이 하나 더 필요합니다.
문명이 시작되는 시기를 보통 석기 시대를 벗어났다고 이야기를 해요.
청동기 시대 들어보셨죠. 그다음에 그 후에 철기 시대가 나오는데
청동기 시대 전을 약간 미개한 뉘앙스로 석기 시대, 아주 미개했던 때가 구석기 시대.
그런데 얼마나 도구가 쓸 게 없었으면.
-그냥 계속 돌만 쓰고.
-돌만 갖고 썼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돌도 돌 나름입니다.
돌이 굉장히 무른 돌이 있고요. 딱딱한 돌이 있어요.
보통 많이들 미개한 지역에서 많이 쓴 돌은 설화석고, 석회암, 점판암 이런 거예요.
-약한 것들.
-그런데 좀 위로 올라가면요. 강철보다 더 단단한 돌이 있죠.
-화성암.
-현무암, 섬록암, 화강암 이런 것들. 그러니까 어느 정도냐.
화강암, 각력암은 좀 단단한 거는 경도를 100으로 놓으면 오늘날 우리가 쓰는
탄소공구강 그게 150에서 200 정도 돼요.
그게 큰 차이가 안 난다는 거예요. 지금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고대 이집트의 미스터리, 수수께끼 중의 하나가 바로 엄청나게 단단한 돌.
수정, 화강암 이런 것들을 정교하게 깎아서 그릇을 만들었어요.
항아리도 만들고 꽃병도 만들고 접시도 만들고.
그런데 그 만들어 놓은 것을 너무너무 잘 만들어서 현대적인 공구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누가 거짓말을 해도 믿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잘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지금 보시는 게 이게 굉장히 오래된 항아리예요.
이게 학자들에 따라 조금 다른데 대체로 기원전 500년경.
그러니까 왕조 시대가 시작되기 500년 전쯤에 만들어졌다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이걸 잘 들여다보면요. 색깔이 다르죠.
좀 밝은 부분이 있고 어두운 부분이 있어요.
이 돌은 각력암이라는 돌이에요.
날카로운 각이 있는 암석 조각이 하얀 색깔로 되어 있고요.
그사이에 짙은 색깔로 되어 있는 것은 교질 물질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원래 어떤 돌이 있다가 이게 화산 활동이나 또는 지각
변동에 의해서 쪼개져요. 쪼개진 것들이 퇴적 물질하고 같이
묻혀서 다시 지하 깊숙한 데 들어가서 단단하게 굳어지는 거죠.
이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이 하얀 색깔하고 좀 짙은 색깔의 물질의 경도가 차이가 좀 나요.
그러면 이게 기원전 3500년경에 만들어졌다고 가정을 하면 그때에는 이걸
만들 때 다듬을 수 있는 도구라는 게 변변치 않았어요.
이때는 청동기 시대가 일단 아니라고들 봐요.
그래서 돌이나 수공예로 이걸 만들었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석기 시대 때 만들어진 거라는 거죠.
-그렇죠.
수공예로 이걸 만들어야 하는데 잘 보시면 굉장히 표면이 매끈하게 되어 있어요.
-그게 너무 신기해요.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아는 도자기 같은 개념은 빚어서 굽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지금 저희가 보고 있는 저렇게
매끈한 모양의 항아리는 돌을 깨서 만들었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먼저 돌을 깨서 동그랗게 다듬은 다음에 그거를 구체적으로 더 다듬어서
저렇게 항아리를 만들고.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안에도 다 파내고요.
-그러니까 밖은 그렇다 치고 안을 이렇게 파내는 게...
-그것도 다 파냈는데 그런데 내가 지금
강조를 하려고 하는 것은 각력암의 서로 다른 종류의 암석 물질이 지금 존재하잖아요.
그러면 좀 더 단단한 쪽하고 덜 단단한 쪽이 다듬다 보면 굴곡이 생겨요.
아무래도. 그런데 지금 이 만들어 놓은 게 실제로 관찰해 보면 그게
안 보인다는 거죠. 그걸 설명할 방법이.
-신기하다.
-뭐가 있냐.
선반 같은 거로 깎아냈다. 그러면 그게 안 생길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회전시켜 가면서 어떤 단단한 거로 대고 있으면 그게.
-갈리면서.
-정확하게 같은 깊이로 갈리죠.
그렇지만 손으로 뭘 문지르다 보면 단단한 건 튀어나오고.
-그렇죠.
-무른 거는 좀 들어간단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표면을 보면 어떤 기계로 이렇게 깎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난다.
이게 굉장한 수수께끼, 미스터리죠. 두 번째 이걸 봅시다.
이것도 역시 대략 기원전 3000년 전후 현무암이에요, 현무암.
-(함께) 현무암.
-역시 굉장히 단단한 돌이죠.
그리고 실제로 현무암은 굉장히 단단한 돌이 맞는 게 영어로
바설트라고 하는데 이게 라틴어 바살테스, 여기서 왔대요.
-이름부터 단단하다고 되어 있네요.
-저거 쓰다가 떨어뜨려도 안 깨지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이거를 역시 안에를 다 파냈어요.
실제 안에도 보면 바깥에 그거하고 같은 균일한 정도로 다 파낸 거죠.
-안에 파내는 게 더 어려웠겠다.
-이걸 어떻게 그 옛날에.
-그러면 만약에 그 당시 어떤 장인이 저걸 만든다고 치면 얼마나 걸렸을까요?
-거의 평생을 하지 않았을까?
-그 정도로.
-그런데 문제는 그런 기능적인 것보다 기술적인 측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그 부분이고 역시 이걸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렇게 깎아낸다는
건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거죠.
그다음에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역시 이것도 기원전 3500년
그 이전이라고 보이는 그런 돌항아리인데요.
이건 화강섬록암을 가공해서. 역시 경도가 굉장히 높은 돌이죠.
그런데 이걸 잘 보세요.
저 돌항아리의 밑이 어떻게 되어 있죠? 동글동글하게 되어 있죠.
-동글동글하게.
-납작하지 않네요.
-저 균형을 어떻게 잡았지?
-그래서 이걸 보통 옛날에 우리 뭐죠, 빗살무늬 토기 이런 거 보면 뾰족하잖아요.
-뾰족하죠.
-맞아요, 맞아요.
-그거를 용도가 보통 모래나 이런 데 꽂아 쓰는 거야. 그렇죠?
그런데 이건 그냥 평평한 바닥에 세워놔도 한쪽으로 안 기울고 딱 균형이 유지된다고요.
-그것도 너무 신기하네요.
-그러니까 이걸 깎은 사람은 이 균형까지 다 고려해서 이걸 깎아낸 거죠.
-무게중심까지.
-그러니까 상당한 기술력이 있지 않았냐. 이런 판단이 되고요.
안에도 파낸 걸 잘 보세요. 다 제대로 파냈죠.
-너무 신기하다.
-신기하네.
-그래서 이건 마무리 봐도 가공적 측면에서나 조형적 측면에서
매우 문명적인 느낌을 뛰어넘어서 현대적인 느낌까지 난다.
-맞아요.
-이렇게 말씀을 드려요. 그런데 이거 언제 만들었다고요?
-기원전.
-기원전.
-왕조 시대 시작되기 500년 전에 만든 거예요.
-3500년.
-그런데 이런 걸 만들었으면 그러면 왕조 시대가 시작되면 이것보다
훨씬 더 엄청난 게 나왔을 법도 한데.
-나와야죠.
-화려하게, 화려하게.
-그런데 안 나와요.
-왜요?
-오히려 더 기술력이 엄청 안 좋아져. 그러니까 미스터리죠.
오늘 우리 미스터리 여행하는 거잖아요.
-미스터리하네, 진짜.
-미스터리하다.
-이거 볼까요?
이거는 일단 생긴 모양도 뭔가 찌끄러져 보이죠.
-이것도 너무 예쁜데.
-빻는 거.
-이건 설화석고라고 굉장히 가공하기 좋은 돌인데.
예쁘지만 앞에서 우리가 보면서 눈은 이미 버려놔서.
-눈이 높아졌어.
-이건 일단 가공이 쉬운 거고요.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 왕조 시대에 만들어진 게 대부분 이런 것들이야.
-왜 그때 거를 못 만들어내고.
-그래도 기술이라는 게 대대손손 특히 뭐죠, 이런 수공예를 했다면 전수가 되죠, 보통.
-맞아, 맞아.
-이 시기가 이집트가 엄청나게 종교적인 때였고 굉장히 값어치
나가는 것들은 다 종교 행사하고 관련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 유지가 됐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게 참 이상한 거예요.
-저 그러면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기해 보겠습니다.
이게 왕조 국가 형태로 발전이 됐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 돌항아리를 쓰는 수요가 급격하게 많아진 거예요.
그래서 옛날에는 작품처럼 공을 들여서 예쁘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이걸 그릇처럼 쓸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니까.
-빠르게 대량 생산을 했다.
-빠르게 대량 생산으로 그냥 실용성 위주로 간 거죠. 탁탁탁.
-그것도 설득력이 있는데 그런데 그거 전제가 뭐냐 하면
이런 쉽게 만들 수 있는 돌을 상층부 말고 하층민들이 썼다.
그러면 이야기가 돼요.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건 왕의 무덤 또는
왕족의 무덤, 이런 데서 발견된 거예요.
그러니까 상층부가 쓰던 것 자체가 기술력이 떨어졌다는 증거를 보이는 거야.
-퇴보가 됐네.
-그렇지, 왕족이 쓰는데 쇠퇴한 기술을 굳이.
-그래서 지금 보고 있는 이분이요.
-미스터리군.
-이집트학의 원조라고 불리는 분이에요.
플린더스 피트리라는 분인데 이분이 한 말이 있어.
선사시대의 작업은 조형미보다는 훨씬 더 기계공학적 능력을 보여준다.
예쁘게도 만들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강한 돌을 잘 깎아서
만들었다, 이런 의미 같아요.
가장 단단한 돌을 가공한 기술은 기가 막힌다.
화강암과 반암을 마치 석회암이나 설화석고처럼 자유자재로 다뤘다. 엄청난 찬사죠.
역사 시대는 사용된 돌의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 사람도 이걸 지적하죠. 제1왕조에서는 단단한 돌을 사용한
횟수가 줄어들고 점판암이나 설화석고처럼 무른 암석이 매우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그다음에 더 이상의 피라미드 시대에는 대부분 무른 암석을 사용한 꽃병들이
만들어졌고 단단한 돌 중에는 섬록암을 사용한 것이 매우 드물게 만들어졌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까 뭐라고 그랬어요?
고대 이집트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가장 문명이 발달한 시대는 바로 피라미드 시대.
-3, 4왕조.
-그것도 4왕조 정도 갔을 때
절정이었다고 보이는데 그때는 오히려 이 기술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는 거예요.
-그때 약한 걸 쓰다니.
-피라미드 중에서도 가장 인구에 회자되는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죠.
기자 대피라미드.
-기자 피라미드.
-기자 피라미드.
-쿠푸왕이 만들었다고 하는 그건데요. 이거 일단 규모에서 압도를 하죠.
250여 만개의 석재가 사용됐어요. 그리고 총중량이 600만 톤.
그래서 인류 역사상 최고 기념비죠.
이 정도의 건축물은 찾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이 규모의 문제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정밀도야. 현대의 건축과 비교해도 못하지 않은
정도의 정밀도로 지어졌다는 것이 이것을 실제로 측량했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바예요. 그러면 얼마나 그게 정밀하길래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느냐 한번 볼까요? 기자 대피라미드의 밑변 길이.
그 밑변 길이를 측량을 한 데이터예요, 이게.
수차례 측량을 하는데 그 밑변 길이를 한번 쭉 보세요.
생각을 해 봅시다. 우리가 1833년이면 지금부터 한 150년 전이에요, 거의.
그때의 측량 기구 수준하고 2015년 측량 기구 수준을 비교해 보면 차이가 엄청나겠죠?
오늘날에는 측량을 레이저 측량도 하고 별의별 것 다 쓰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당연히 생각을 해 봤을 때
그 옛날에 했던 측량했던 것보다 점점 오늘날로 다가오면서 뭔가 이렇게
수렴되는 느낌. 그런 게 좀 있어야 하는데 여러분, 보세요. 수렴된 게 있나 없나?
-전혀 없습니다.
-없죠?
어떤 방향성이 전혀 안 보여요. 이게 뭘 의미하겠어요?
당시 건축된 그 자체에 오차가 측량에 오차 수준이라는 거예요.
-너무 잘 만들었네.
-그러면 그 당시 피라미드를 만들 때 처음부터 측량을 잘한 거예요?
-그렇다고 봐야죠.
-측량 기술 자체가.
-기술 자체가 뛰어났다는 거예요. 그리고 중요한 게 잘 보세요.
이게 시계 반대 방향으로 대략 2분에서 3분 정도 틀어져 있다는 사실이 발견이 됩니다.
-살짝 이렇게 틀어져 있다고 봐야겠네요.
-살짝 틀어져 있어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설명이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만들 적에 기준점이 뭐냐 하면 지구가 돌면 그 무게 회전축이 있잖아요, 하늘에.
-북극성 있는 쪽.
-그렇죠.
지금 북극성이 지금 회전축에서 떨어져 있는 게 수십 분 떨어져 있어.
-오차가 있네요.
-측량 자체도 한 1, 2분의 오차가 나올 수 있는데 그걸 말하자면 투사해서
기초를 닦고 거기에 건축까지 했는데도 이 정도밖에 안 난다는 것은 당시에
굉장히 측량 능력이 있었다고 볼 수 있고요.
물론 지금 보는 것처럼 한 3분 정도, 3분에서 4분 정도 틀어져 있는 것은
오늘날 기술과 거의 맞먹는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이 정도 일관되게 틀어진 걸 갖고 어떻게 해석하는 분이 있냐.
1973년에 교수 두 분이 사이언스, 거기에 어떤 가설을 내세우냐.
피라미드, 기자 대피라미드가 건설된 이후 한 5000년쯤 지났는데 그사이에
아프리카 대륙이 약간 이동을 했다. 약간 움직였다. 그렇게 주장을 해.
-대륙이 이동했으니까.
-내가 느꼈다.
-내가 느꼈다.
-그러니까 그 사람 주장이 뭐냐. 이집트에도 피라미드 지은 사람이 진짜
제대로 엄청 정확하게 만들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그게 약간 틀어졌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관점을 이야기한 거예요.
-일리 있네요.
-그런데 일반적인...
-그런데 이걸 일리 있다고 받아들이면 어떤 문제가 있냐.
오늘날도 그 정도, 이 사람이 주장하는게 맞다면 그 정도 건축할 수 있는
능력이 오늘날도 거의 잘 없어, 그런 업체가.
-업체가.
-없어요, 이건 엄청난 규모의 그것을 이정도로 정밀하게 만든다는 건 말도 안 되는데.
-이 정도 할 수 있는 건설업체 없나요?
-우리가 지금까지 알아보고 기자 대피라미드가 엄청난 규모인 것도 굉장히
거지만 또 중요한 게 정밀도가 이게 현대 건축에 맞먹는 정도의 정밀도로 만들어졌다.
이게 지금까지 강조를 한 건데 이걸 놓고 사람들이 되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에드워즈라는 분이 있어요. 그런데 누구냐.
바로 유명한 대영박물관.
여러분, 대영박물관 가 보셨어요? 브리티시 뮤지엄.
그런데 거기에서 고대 이집트 담당관 20년 한 사람이면 이집트 전문가라고 볼 수 있겠죠.
아무나 그거 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분이 자기가 쓴 책에 뭐라고 썼냐면
모서리가 완벽한 직각이 되도록 지어지는 현대의 건축물들은 그런
목적으로 사용되는 정밀 측정 장치가 피라미드 건설을 위해서 사용되었음이
틀림없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고 자기 저술에다 써 놨어요.
-그러면 그때부터 지금 정도의 고도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그때부터 있었다는 거네요.
-있었다는 거를 이분이 그렇게밖에 설명할 수 없다.
다른 가능성을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닌 거야.
그래서 이런 선언을 해요. 그럼 현대적인 정밀 측정 장치의대표적인 게 두 가지가 있어.
하나, 초정밀 자. 온도에 따라서 수축하고 팽창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아주 안정적인 그런 자. 왜냐하면 사막 지대잖아요.
그 당시 밤낮의 기온 차가 심하고 여름은 엄청 더워, 뜨거워. 겨울에는 좀 온난해요.
그때에 따라서 이 자가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막 해요. 자가 엄청나게 좋아야 해.
그런 수축, 팽창이 잘 안 일어나는. 두 번째, 망원경이 있으면 굉장히
정밀한 건축을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오늘날 건축할 때 망원경 써요.
두 가지만 놓고 보자고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좀 말이 안 된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런데 초정밀 자는 있을 수도 있었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당시에 운석 철을
가지고 장비를 만들었어, 썼어요. 그런데 운석 철이 보면 가장 철 말고
많이 들어있는 원소가 니켈이야, 니켈. 그런데 오늘날 가장 안정적인 측정
도구로 쓰이는 금속이 있어. 합금이에요.
그게 뭐냐, 철하고 니켈이 조성비가 65.4:34.6으로 되어 있는 합금이 굉장히
안정적인 물질이에요. 그래서 수축, 팽창이 잘 안 일어나.
그래서 초정밀 측량 자로 쓰여, 실제로.
-지금도 그렇게 쓰인다.
-그럼 그때도 그렇게 썼다는 건가?
-그다음에 망원경을 그때 만들어 썼다.
-망원경이 기원전부터 있었다고요?
-에드워즈가 이야기했잖아요.
정밀 측정 장비 이야기를 했는데 팽창, 수축이 없는 그 물질로 만드는 측량
도구하고 망원경은 그게 핵심이야. 두 가지가 있어야 해.
둘 중의 하나만 빠져도 사실은 그렇게 초정밀 작업을 할 수 없어.
그러면 망원경은 도대체 그게 되냐. 망원경은 17세기에 비로소 발명된 발명품이야.
-그런데 사실 초정밀 자, 망원경도 추측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정도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 2개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죠. 추측, 추측.
-추측인 거죠.
-증거는 없어요.
그런데 그런 추측이라도 할 수 있어야 이분이 이야기하는 게 어느 정도 말이
좀 된다 하는데 현재로서는 일단 말이 좀 안 되죠.
그러니까 운석을 우연히 발견해서 그건 나왔을 것 같아. 한 축은 가능해.
나머지 하나, 망원경. 이거는 생각해 봐도 조금 그렇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계속 우리가 항해를 하다 보면 망원경도 썼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설득 작업이 들어갑니다.
-작업, 작업이 들어오는구나.
-설득해 주세요.
-그다음에 수정 렌즈. 이거를 왜 지금 할까요?
지금 여기 보면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사람이 서 있어요.
서 있고 또 서 있는 게 또 하나 있죠.
-바로 이것도 서 있네요.
-서 있는 것도.
-약간 망측하네요.
그래서 지금 저 장면은 정확히 말하면 오시리스라는 신께서 호르스가 정자
상태로 튀어나오는 그 장면이에요. 그런데 그 앞에 잘 보세요. 뭔가 있죠?
이거는 제가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올타대학교의 의대.
다른 대도 아니고 의과 대학의 찰스 사보나 벤투라라는 교수님이 계셔.
그런데 이분은 산부인과 교수님이세요. 이분이 뭐라고 이야기하냐.
여기 지금 이 신상의 발기된 낭근 앞에 묘사된 것이 정자라고 주장합니다.
-콩나물처럼 보이는 것.
-저게 정자라고 이분이 논문에도 그렇게 썼어.
인간의 정자 평균 머리 부분 길이가 5마이크로미터예요. 폭은 3마이크로야.
그리고 꼬리 길이는 50마이크로. 이게 인간의 정자고요.
그다음에 황소의 정자는요. 조금 커.
머리가 9마이크로, 폭이 5마이크로, 꼬리는 56마이크로 정도 된다고 합니다.
-대략 2배 정도.
-그런데 이 신이 사실 황소 신이라고 불려요.
그래서 실제로 관찰한 게 황소일 가능성이 있어요. 황소의 정자.
그런데 지금 보면 이게 엄청 작은 거죠. 일단 맨눈으로 절대 볼 수 없어.
그다음에 확대경으로 봐야 하는데 대체로 황소의 정자를 보려면 겨우
뭔가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게 50배에서 어느 정도 형태를 정확히
보려면 한 200배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냐는 거예요.
그런데 이 정도의 확대를 할 수 있는 현미경, 현미경이나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한데 아마 신왕조 시대쯤일 텐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금부터 거의
+한 3000년 전이잖아요. 그 시대에 이런 게 있었겠냐, 이게 의문인 거야.
그런데 그런 기술이 있었다는 걸 지금부터 하나둘 설명을 할 겁니다.
이게 기원전 한 2500년경에 만들어졌다, 이렇게 주장하는 인물상이에요.
눈을 잘 보면 저게 되게 리얼하지 않아요?
-리얼합니다.
-굉장히 뭔가 실감 나잖아.
그리고 이게 뭐로 만들었냐, 수정을 깎아서 만들었어요.
일단 이 수정을 깎았는데 투명도가 너무 좋죠? 오늘날 렌즈 수준이야.
옛날에 이 정도로 만들 수 있는 연마제가 뭔지 상상하기가 힘들어.
-보통 기술로는 갈더라도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일단 갈았다는 게 중요한데 더
중요한 게 뭐냐, 이게 다중 초점 렌즈래. 제 안경이 다중 초점 렌즈예요.
-그게 저 때도 있었다고요?
-에이...
-에이...
-그러니까 렌즈에 그냥 동그랗게 깎은 게 아니라 그냥 조금 달라.
-각도마다.
-어느 정도, 그런 거를 조정을 했어.
실제로 가서 이걸 보면 걸어가면서 이 눈을 보면 눈이 나를 쫓아와.
그런 효과를 낸 거예요. 그래서 이거를 조사한 분이 누구냐.
미국 버클리 제이 에녹이라는 교수가 여기에 대해서 논문을 썼어.
뭐라고 썼냐, 이게 엄청 정교하고 복잡한 광학 설계를 했다, 당시에.
그리고 자기가 흉내 내 봤는데 효과가 그 정도 안 나오더라.
-지금도.
-그런 고백을 해요.
-지금도 따라 하기 어렵다?
-그렇죠.
그런데 이거하고 사실 저거하고는 직접 관계가 없죠.
-현미경...
-현미경, 관계는 없어.
그렇지만 기원전 한 2500년경에도 상당한 렌즈를 만드는.
-제작 기술이.
-기술이 있었다. 이 특히 다중 초점 렌즈 만들 정도면
그냥 볼록렌즈 만들어서 보다 보면 확대되는 건 누구나 다 알 수 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그걸 확대경으로 쓰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게 상식적인 추정이 될 수 있겠죠.
-고대 이집트 때도 다중 초점 렌즈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렇죠.
-렌즈 가공 기술이 있었다.
-대단하다.
-본론입니다. 여기 지금 그림 나오죠.
보니까 항아리를 짊어지고 뭐 지팡이를 짚고 일행이 쭉 걸어가는 게 보이잖아요.
그 위에 보세요. 여기에 1mm 안에 저런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거야. 놀랍죠?
-확대경이 있어야 가능하네, 확대경이 있어야.
-우연히 이게 발굴됐어요.
이게 기원전 3300년경에 한 무덤을 파다가 상하로 만든 칼 손잡이를 발견을 해요.
그런데 그 손잡이에 보니까 뭔고 홈이 좀 파여 있는 것 같아.
그걸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니까 이 그림이 나온 거야.
그러면 우리가 합리적으로 생각해 봐요.
확대경을 사용해서 그렸었겠죠? 다른 방법이 있을까?
-있죠.
-어떻게?
-몸 자체가 작아지는 거예요.
-작아져서?
-이게 무슨 개뼈다귀 소리예요.
-아주 그냥 미스터리한 발상이십니다.
그래서 이게 사이즈가 대강 보면 배율이 한 100배 정도 확대경을 써서
만들 수 있겠다 보는 거예요.
-신기하다.
-그렇게 따지면 아까 정자 관찰도 가능했었겠다.
-이게 가능하다면 그것도 가능했을 수 있다.
-그렇게 설득이 되십니까?
-저는 됩니다.
-저 너무 설득됐어요.
-성공했습니다. 아까 되게 우려했는데 우리.
그러면 이 정도 렌즈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된다면 망원경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겠죠, 어떤 형태로든.
-쉽지, 쉽지.
-왜냐하면 그게 두 가지 렌즈로 하는 거라.
-맞아.
-약간 더 진보된 기술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래서 그런 게 건축이 가능하지 않았겠냐.
기자의 대피라미드의 가장 핵심적인 공간이 있어, 가장 중요한 공간.
-저 알 것 같아요. 파라오의 무덤이 있는 곳.
-약간 비슷한데 그걸 파라오의
무덤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왕의 방이라는 게 있고요.
그 안에 미라가 있었을 것 같이 보이는 석관이 있어.
-석관.
-그걸 왕의 방이라고 부르는데요.
기자의 대피라미드에 대부분 사용된 석재는 석회암이야, 석회암.
석회암을 가지고 만든 건데 왕의 방의 석재는 화강암으로 만들었습니다.
아까 화강암이 차이가 뭐죠?
-그 단단한 걸로.
-굉장히 단단한 걸로.
그래서 왕의 방에 굉장히 공을 들여서 만들었다는 거죠. 최근에 와서 뭘 했냐.
방사성 동위 원소라는 방법을 써서 연대 측정을 해.
그런데 우리 돌, 석회암이나 화강암은 연대 측정이 불가능해, 그 자체로.
-왜요?
-그 기법이 없어요, 연대 측정 방법이 없어.
그런데 오직 오늘날 고고학에서 쓸 수 있는 유물의 연대 판정하는 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게 바로 탄소 동위 연소법이라는 거야.
그런데 그거는 어디에서만 가능하냐, 유기물에서만 가능해요.
그러면 기자의 대피라미드가 돌덩어리를 쌓아 올렸는데 거기에 유기물이 어디있을까?
돌과 돌 사이에 접착력을 높이려고 모르타르를 썼어요.
그 모르타르에 지푸라기와 풀을 태워서 초목을 태운 그 재를 썼어.
그걸 갖다 채취해서 연대를 측정했어요. 그래서 지금 나온 게 바로 저거야.
-언제냐.
-가장 오래된 게 기원년 3800년.
물론 플러스마이너스 되어 있긴 하지만 대체로 한 3700년에서 900년 사이야.
그다음에 그 뒤에 쭉 내려오면 보니까 대체로 기원전 3000년 전으로 되어 있는 게 많아.
4왕조는요. 기원전 2550년 전후여야 해. 4왕조까지 가려면. 그러면 그거는 밑에서 봐도 잘 없어.
-오차가 있네요.
-기원전 2700년에서 기원전 한 3900년 그 스펙트럼으로 이게 나온 거예요.
그러면 도대체 이거를 어떻게 설명하냐.
이거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기원전 한 3000년 전으로 주로 건설된 게 맞아 보이지 않아요?
-피라미드가.
-이게 좀 나는 맞다, 이런 생각을 해 보고요.
-계속 설득이 되어 가고 있어, 뭔지 모르겠지만.
-그 전부터 있었다.
-이렇게 해서 이집트학을 확 뒤집어 버리겠습니다, 오늘.
이제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5000년 전쯤에서 뭔가 엄청난 과학기술이 좀
있었겠다는 느낌이 좀 확확 오죠? 마지막 여기서 우리가 확실히 못을 박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에라토스테네스라고 들어보셨나요?
-아리스토텔레스 말고요?
-아리스토텔레스보다 후대 사람이고요. 그래서 이 사람이 되게 다방면의 학문적인 업적을 내요.
에라토스테네스의 업적 중에 가장 위대한 업적이 뭐냐 하면 바로 지구
둘레 길이를 잰 게 가장 교과서에 있는 거죠.
-4만 킬로미터.
-에라토스테네스, 그렇죠.
약 4만 킬로미터 된다는 걸 밝히는데 하짓날 정오. 하짓날 해가.
-바로 위에 있을 때.
-위에 있을 때 시에네가 바로 위에 있었다는 거야.
-시에네.
-그다음에 알렉산드리아에서는 해가 각도가 7.2도 정도.
그렇게 해놓고 보니까 그다음에 뭘 재냐.
알렉산드리아하고 시에네 사이의 거리가 얼마인지 대강 알려져 있었어,
당시에. 그랬더니 그러면 전체 둘레 길이는 뭐야?
알렉산드리아하고 시에네 사이 거리의 50배를 곱하면 되겠죠.
-360도 나누기.
-그렇죠.
360도, 7.2도로 나누면 50 아니야. 좀 재미있는 게 이 사람이
알렉산드리아하고 시에네 거리를 5000스타디온이라고 이야기해요.
-몇 킬로미터예요?
-그게 부정확해. 아직 아무도 몰라.
그리스 시대 스타디온 단위가 여러 개 있었고요.
-측량 단위가 아직 정리가 안 되어 있는 거군요.
-여러 개의 스타디온이 있었어.
그래서 어쨌든 간에 지구 둘레 길이를 25만 스타디온으로 처음에 계산을 해.
그래 놓고는 슬그머니 2000스타디온을 보태요.
그래서 25만 2000스타디온라고 선언 그렇게 이야기돼.
-궁금한 게 있습니다.
그렇게 구한 그때 당시 기원전에 그렇게 구한 길이와 현재 기술로 잰 길이가 비슷한가요?
-아까 스타디온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른다고 했기 때문에 비슷한지 아닌지를 모르잖아요.
-정확히 얼마나 비슷한지 알 수 없는 거지.
-그런데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오는데 당시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했던 스타디온은요.
176m에서 210m까지 여러 가지가 있었어.
그런데 에라토스테네스가 사용한 단위가 이게 아니야.
-아니야?
-여기서 벗어나 있어요, 전혀. 그러면 뭐냐.
유명한 역사학자 필리니라는 사람이 있어.
뭐라고 기록으로 남기냐 하면 에라토스테네스가 쓴 스타디온의 크기는
157.5m예요라고 기록으로 남겨요.
-더 작게 이야기하네요.
-그다음에 이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여기에 붙이느냐.
이 스타디온, 스타디온은 측량 단위예요.
이것이 이집트 측량 단위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를.
-이집트 측량 단위.
-그러니까 이집트에서 왔다.
그런데 당시 에라토스테네스가 활동하던 시기에 가장 선호했던 1스타디온은 185m예요.
그리고 필리니가 이야기한 건 157.5m죠.
두 가지를 집어넣고 계산을 해 봐.
필리니가 이야기한 이집트에서 왔다고 하는 그 값을 넣고 하면 3만 9690km.
-비슷하다.
-아까 4만 킬로미터에서 굉장히 가깝죠?
-비슷하다.
-별로 차이가 안 나. 한 300km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죠?
그런데 그 당시 많이 썼던 185m를 집어넣으면 4만 6620km.
또 6만 600km 정도가 오버가 되죠. 그러니까 이게 필리니가 이야기한 게
일단은 지금 현재 판단으로 봐도 맞잖아.
그런데 이게 이집트에서 봤대, 그렇죠?
그러면 베타인 에라토스테네스가 이 지식을 어디서 갖다 쓴 거야?
-이집트에서.
-이집트 거죠. 그게 합리적인 판단일 수 있겠죠.
-그러면 또 이집트라는 소리네.
-그러면 다시 말하면 모든 방향이 이미
이집트의 과학기술이 왕조 시작하기 몇백 년 전부터 발전돼 있었다.
-신기하다.
-아까 렌즈도 보니까 발견된 상황 그게 기원전 3300년 무덤에서 발견됐잖아요.
-고대 이집트 때.
-그러면 그 묻힌 때가 기원전 3300년이고 그 실제 제작된 거
그것보다 몇백 년 앞일 수도 있는 거죠.
그다음에 아까 피라미드 실제로 가장 건설이 많이 이루어졌던 게 이른바
통일기라고 하는 기원전 3000년 전후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때 지어졌고
그때도 기술력이 있으니까 시작했겠죠. 그래서 모든 거는 우리가 미개했던
시대라고 생각했던 선왕조 시대가 오히려 왕조 시대보다 더 발달된
과학기술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고대 이집트인들은 어떻게 이런 정보들을 알 수 있었을까.
-그래서 몇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사실 우리 인류 문명이요.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전부터 발전돼 있었을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지금부터 5만 년 전에 살았던 우리가 굉장히 미개했다고
생각하는 구석기 시대인들조차도 엄청난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유럽에서 발견된 거 보면 기원전 1만 5000년, 2만 년 이 정도 시대 거를
보면 오늘날의 화가보다 훨씬 더 정확하고 훨씬 더 미적 감각이 있는 그런
예술적인 작품들을 남긴 게 있어요. 그게 어느 정도 정확하냐 하면 실제로
그 안에 동물들이 묘사되어 있는데 그거를 실제 동물이 사실과 어느 정도 가깝냐
그걸 비교 분석해 놓은 논문이 있는데 보면 1800년대 말 이후의 화가들이 그린
것보다 그 당시가 더 정확하다는 거예요.
-마지막 질문으로 사실 쏙 빠져들어서 들었거든요.
우리 선장님 앞으로 어떤 분야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또 연구하고 싶으실까 궁금해집니다. 그때도 들으려고요.
-제가 이런저런 책을 쓰고 연구를 하는데 또 이것도 굉장한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함부로 얘기하기가 꺼려지지만 아메리카 대륙 발견, 그러니까 지리상 발견 시대
그 시대에 그 전에 없던 새로운 지도들이 등장해요.
그런데 그 지도들이 너무 잘 그려져 있는 거야.
위도와 경도 측정을 정확히 해서 그린 지도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시대에 그게 나왔다는 건 말이 안 돼요.
위도는 어느 정도 측정을 정확히 할 수 있었는데 경도 측정은 사실 정확한
항해용 시계가 발명된 1700년대, 1800년대 접어들어서나 가능해졌는데
그것보다 한 200여 년 전에 그런 지도 존재한다는 거예요.
-신기하네요.
-우리가 항해를 하는 내가 선장이잖아요.
그래서 그런 건 항해용으로 지도는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 거 언제 같이 또 한 번 미스터리를 탐구해 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또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시면 또 와서 설명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오늘 정말 흥미진진했던 미스터리한 이야기들 나눠 봤는데요.
오늘의 강의 한마디로 정리를 해 주신다면요?
-인류의 역사는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쉽게 생각했고 아주 단순 명료하게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우리의 과거는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런 분야가 제대로 연구됐으면 합니다.
-두 분도 오늘 인상 깊게 들었을 것 같아요.
어땠어요?
-아까 저는 처음에 말했듯이 모르고 시작했는데 설득이 됐거든요.
-설득 다 당했잖아요, 우리.
-선장님 말씀하신 대로 렌즈, 망원경
이런 거 전부 다 그때 만들어졌을 것 같다는 설득이 다 돼 버려서 재밌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일컫는 고대 문명이라고 하는 것들이 진짜 오래된 옛날 문명인데
우리가 말하는 고대 문명보다 더 예전에 더 고, 고대 문명이 있었다는 게
정황적으로 보이니까 정말 있었지 않을까 그리고 오늘 미스터리한 그런 것들이
옛날 것뿐만이 아니고 지금 우리 이미 기록되어 있는 역사 사이사이에도 사실
이해 안 가는 부분이 그렇게나 많은데 우리가 어떻게 다 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조금 더 겸손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들으면서요.
우리가 아는 고대의 미스터리는 사실 지금 우리가 제일 고도화된 지식과
기술을 향유하고 있는 인류다라는 우리의 편견 그리고 오만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성.
-반성하면서.
-반성.
-오늘의 지식 항해도 여기서 마무리해 보고요.
다음 주에도 우리 떠나봐야죠. 외치면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 생각보다 한국 사람들 중에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요.
항상 만점이어야 하고 항상 1등 해야 하고.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그렇죠. 어떠세요? 세 분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나요?
-오늘 대본 준비할 때도 보면 완벽하게 하려고 하는 그게 보여요.
-그런가요?
-정말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가 그거를 검사 문항을 해 보셨죠.
-팔십몇 퍼센트요.
-저는 36...
-36, 36.
-저는 70%대였던 것 같아요.
-70%.
-78?
-나만 잘못한 것 같은데, 뭔가.
-이게 일단 그 점수가 OO% 이상 되는 분 완벽주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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