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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All that JAZZ (정은주 / 재즈 보컬리스트)
등록일 : 2024-11-06 12:33:40.0
조회수 : 540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슈비두밥 슈비두밥~
-받아줘야 해요, 이거?
-두 분은 음악 좋아하는 거 제가 알고 있지만 재즈 좋아하나요?
-재즈는 되게 뭔가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저도 통기타도 치고 하지만
재즈는 깊이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인욱 씨는 재즈 좀 즐겨 들어요?
-즐겨 들을 리가 없겠죠? 그냥 어디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 정도.
-우리 아는 밈이 있잖아요.
재즈란 뭔가요 그러더니 붸레레렐 하는 거 있잖아요.
-호로로 하는 거. 이거는 재즈가 아니고 진정한 재즈를 알려주실 분께서 보물지도에
강림하셨습니다. 선장님 바로 모셔볼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장님 하면 사실 여러분 실제로 무대 못 보셨죠?
-네.
-못 봤네요.
-저는 봤거든요.
-어디서요?
-제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그 정도로 우리 선장님의 무대 대단한데
사실 선장님 모셨는데 노래를 안 청할 수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모시자마자 노래 청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인사하기 전부터요? 소개 전부터?
-네, 인사하기 전부터, 소개도 전부터.
-소개 전부터.
-노래가 소개다. 우리 선장님은 노래가 명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로 노래 한번 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들어가야 하는 거예요?
-노래 듣다가 타이밍 놓쳤잖아. 감상하다가.
-그러니까요.
-빠져서. 손에 힘 빠졌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인 정은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선장님께서 원래부터
재즈를 하셨던 게 아니라 성악으로 시작을 했다고 들었는데.
-맞아요. 그런 음악을 좋아했던 소녀였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가서 불러보라고 하셔서
시작해서 부르다가 점점 이 음악에 너무 매력을 느끼게 돼서
그래서 지금 제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정말 전향을 하시기를 잘하셨다.
팬으로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이런 목소리가 재즈를 안 했으면
우리나라 재즈는 퇴보했다.
-물론 잘되고 있지만 한 층 더 격을 높여줬다.
-맞아요.
-이렇게.
-맞습니다.
-오늘 선장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재즈 그리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재즈.
사실 잘 모르겠다 하셨었잖아요. 제대로 알려주실 겁니다.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볼 지식 항해 지금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재즈 하면 연상되는 혹시 단어나
생각나는 어떤 그런 장면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어두운 바에서.
-맞아요.
-즉흥적으로 연주자들끼리 호흡을 맞춰서 무대를 펼치는 그런 모습?
-담배를 물고 있는 피아니스트.
-시가.
-맞아요, 맞아요.
그 연주자들은 대부분 흑인이 많이 주류를 이루는 느낌을 가지실 것 같고.
-맞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어떤 어두운 담배 연기가 막 올라오는 그런 클럽에서
연주를 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연상하실 것 같아요.
정말로 그 단어에, 생각하시는 거에 재즈가 다 담겨 있는 게 맞습니다.
재즈라는 이 음악 자체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노예로 끌려온 그들의 영혼을
구원한 음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클럽 저희가 생생하게 이 현장을
보실 수 있는 재즈 클럽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공연장의 규모는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아요. 서로 소통하는 음악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루이 암스트롱 혹시 아시죠?
-그럼요.
-I see trees~ 이러잖아요.
-너무 흉내 잘 내시는. 루이 암스트롱이 이렇게 말을 했대요.
재즈가 뭐냐고 묻고만 다닌다면 너희는 영원히 재즈를 알 수 없을 거야.
-우리네?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현장에서 굉장히 빛을 발하는 음악이다.
그것이 재즈다 이야기를 하는 거죠.
-겪어봐야 하네.
-그리고 재즈는 대화하는 음악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대화와 토론.
저도 이제 토론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해져 있는 대로 노래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많이 펼치는.
왜냐하면 같은 곡을 계속 다른 장소나 다른 곳에 있을 때 계속 또 다르게
연주를 하는데요. 그날그날 그때마다 연주자들의 생각이 전달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막 해요. 나는 오늘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라고 하면 너는 그렇게 하고 나는 이렇게 할래.
이러면서 서로 서로 소통을 하고 재즈는 그래서 지금 이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늙지 않는다고 얘기하거든요. 왜냐하면 늘 새롭게 태어나는 연주들이
많이 선보이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정말 재즈를 즐기게 된다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런데 혹시 아까 제가 보니까 재즈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아예 모르죠.
-아예.
그런데 아마 제가 중간중간에 설명하는 곡들을 들으시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실 정도로 재즈는 저희 삶에 생각보다 많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이제 1987년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국보로 지정을 하게 됩니다.
재즈를 빈민의 역사를 품은 음악으로 드디어 인정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당연히 자리매김하게 된 거죠.
-미국의 자랑이다.
-그럼요.
2011년 4월 30일에 세계 재즈의 날로 유네스코에서 지정을 하게 되거든요.
-세계 재즈의 날도 있군요.
-세계 재즈의 날이 있습니다. 4월 30일이 되면 저희는 축제죠.
저희끼리 모여서 연주도 하고 굉장히 그날을 페스티벌처럼 즐기는 날입니다.
유네스코의 정신과 비슷하다고 닮아있다 하는데 재즈는 화합과 어떤
다양성 그리고 자유와 소통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세계
재즈의 날이 그렇게 지정이 된 거죠. 그러면 이제 재즈의 약간 특징이 어떤가 하셨잖아요.
-슈비두밥~
-슈비두밥.
-슈비두밥~
-너무 잘하시는데요.
-이게요?
-네.
-재즈는 포용력이 넓군요.
-그럼요.
재즈는 포용의 음악이죠. 재즈는 변주라는 것들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같은 음정인데 또 그걸 다른 방식으로 연주를 하고 저희가 딱 정해져 있는
멜로디, 그 멜로디와 리듬들을 바꿔가면서 이제 음악들을 자기만의 색깔로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클래식을 보시면 왜 정확하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렇죠.
-정확하게.
-지휘자의 지휘 아래.
-그럼요.
그리고 작곡가들이 만든 작품을 정말 정확하게 한 음, 한 음 쳐내는 게 되게
중요한데 저희는 이제 음정을 밀고 당기고 박자와 리듬을 연주자들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하는 음악이거든요.
그러면 아까 제가 앞서 불러드렸던 fly me to the moon이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곡을 프랭크 시나트라라는 굉장히 유명한 보컬리스트가 불러서 히트를 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곡을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를 했는데 첫 번째 버전은 스윙이라는 버전.
두 번째 버전은 보사노바라는 장르의 버전을 준비했거든요.
같은 곡이지만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리듬을 연주하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느낌이 있는데 버전을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많이 들어보신 느낌이죠.
-이게 제일 친숙한 느낌이에요.
-맞죠, 맞죠.
-어디 식당 가면 나오고 고급 레스토랑 가면 나오고.
-좀 다르죠, 그렇죠.
앞서 한 거는 되게 신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거는 되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렇게 연주자들의 역량이라든지 자기만의 색깔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음악이 됩니다.
그리고 재즈라는 건 즉흥 연주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음악을 체계적으로
연주할 수 없었잖아요, 그 시절에는. 아주 예전에는.
그래서 감각적으로 막 마구잡이로연주하던 것이 발전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즉석에서 바로 작곡되는 그런
형태를 재즈에서는 많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말도 있더라고요. 재즈 공연은 매일 밤이 초연이다.
-맞아요.
-늘 새롭다.
-연결되는 말이죠. 그래서 재즈는 과정의 음악이다.
그리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내일의 음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죠.
하지만 그냥 마구잡이로 연주하는 건 아니겠죠.
-그건 또 아니에요?
-저희 간의 약속이 있어요.
그래서 재즈에는 또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악보를 하나 준비를 했는데
잠시 설명을 해드리려고 준비를 했어요.
제가 형식에 대한 설명을 한번 해드리면 A, B, C가 이렇게 있잖아요.
그런데 A에서 지금 8마디 후에 또 그다음 마디를 보면 A하고 똑같은 형식이
하나 더 나와요.
-그럼 반복인가요?
-그렇죠.
반복되는 게 그래서 A하고 저희는 A-, A가 2개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에 비가 B가 또 중간에 다른 느낌의 부분이 나오고 그다음에 C가
또 있는데 C가 보면 A하고 거의 똑같은 그런 단락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AABA 형식이거든요.
-AABA.
-약간 수미상관처럼 앞이랑 뒤는 똑같네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형식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AB도 있고 아까를 fly me to the moon 같은 경우에는 그냥 AA-인데 약간
다르지만 그렇게만 되는 형식도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정해져 있어요. 어느 정도 규칙이.
-전체적인 형태는 정해져 있고.
-약속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AABA 형식이 거의 대부분인데 정해진 상태를 놓고 알아서 솔로를 주는 거예요.
그래서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이렇게.
그래서 보통은 멜로디를 먼저 부르는 첫번째로 들어오는 헤드, 헤드
우두머리라고 하는데 헤드가 있어요. 그래서 보컬이면 제가 먼저 헤드가 되고
아니면 뭐 색소폰이 있으면 색소폰이 헤드가 되고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먼저 멜로디를 한번 불고 그다음에 제가 넘기는 거죠.
향원이 해 이러면 향원이 막 하고 그리고 내가 했다 싶으면 또 넘기는 거예요.
우리 선원들에게 한 명씩 넘겨주면서 솔로를 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래서 같은 스토리는 반복되지 않아요, 절대.
굉장히 유명한 거장인데 마일즈 데이비스라는 분이 한 번 간 길은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어렵다고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이해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어요, 재즈 음악을 막 음정 하나하나 다 들으면
너무 힘든데 그래서 느긋하게 즐기면서 들으시면 훨씬 더 좋아요.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면 되는군요, 그냥.
-그렇죠.
느끼는 게 저희는 굉장히 좋은, 느끼면 느낄수록 정말 더 매력을 많이 느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앞서 아까 들으셨던 fly me to the moon에서 나왔던 스윙이라는
리듬이 있잖아요. 그 리듬은 혹시 어느 정도 알고 계신가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싱싱싱싱~
이런 거 스윙 아니에요? 아닌가, 이거는?
-어떻게 발과 손이 같이 나갈 수 있죠. 되게 신기하네요.
-이건 아닌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면 같은 발, 같은 손이 안 나가서.
-그러니까 다행이에요, 정말. 이런 거 약간, 약간 이런 거. 뭔지 아시죠.
-맞아요. 느낌, 느낌이 있어요, 진짜.
-느낌, 느낌 아시죠. 이런 거, 이런 거.
-진짜.
-저런 거랑 비슷해요?
-뭐요?
-가요에서도 박진영이 부른 노래가 있잖아요.
-맞아요, 스윙 베이비라는 곡이 있잖아요.
-스윙 스윙 스윙 마 베이비~
-스윙 베이비.
-거기가 정말 스윙의 어떤 흐름이 많이 나오죠.
그냥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아까 원, 투, 스리, 포라는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했을 때 2번하고 4번에 강세를 둔다.
일단 이렇게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치시라고 했구나. 2번, 4번에.
-그렇죠, 그렇죠.
-쿵짝에 하라고 한 거죠. 쿵짝쿵짝.
-짝에 하라고 하신 그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원, 투, 스리, 포가 아니고.
-(함께) 원, 투, 스리, 포.
-이것만 해도 지금 뭔가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거 옛날에 춤출 때 쓰는 노래 아니에요?
-맞아요.
스윙이 춤에서 나온 형식이고 스윙이
그냥 춤곡이다, 춤의 형태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죠.
-댄스곡이네요, 댄스곡.
-맞아요, 맞아요.
-원, 투, 차차차.
-댄스곡이에요.
그래서 스윙 때문에 재즈라는 음악이 되게 인기를 많이 얻기도 하죠.
이 리듬이 너무 경쾌하고 신나니까. 그래서 되게 가지런했던 리듬들에 긴장을
많이 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스윙 리듬 들으면 막 이렇게 움직이고 싶어지잖아요.
-맞아요.
-몸과 몸이 귀가 막 너무 좋고. 그래서 여기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당김음이라는 음이 있어요. 싱커페이션이라고 하는데.
-싱커페이션.
-밀고 당겨주는 음정.
-밀당.
-음들이. 그렇죠, 밀당을 잘하는 거예요, 재즈는. 밀당이 굉장히 잘되는.
-그런데 아까도 사실 플라이 미 투 더 문 할 때도 원래는 플라이 미 투 더~
안 하시고 플라이 투 더~ 막 이게 조금씩 밀고 당기는 걸 하세요. 그래서.
-역시 음악.
-긴장을 주시는.
-음악인.
-싱커페이션을 하셨어.
-못 느꼈어, 나는. 나는 못 느꼈어.
-당김음, 그러니까 그냥 말 그대로 당겨지고 밀어지고 하는 그런 리듬들을
말하는 건데 스윙의 기본 리듬에 싱커페이션들을 막 집어넣여니까 이렇게 이야기해요.
정말 재즈는 싱커페이션의 어떤 바다다.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정말.
그냥 거의 다 나오죠, 계속.
-그러면 재즈는 정박 느낌이 잘 안 나겠네요.
-정박 느낌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그거를 재미없어 하는 거죠, 저희는.
-지루하다.
-그렇죠.
그러면 제가 하나 영상을 준비한 게 뭐냐 하면 반짝반짝 작은 별.
그거를 어떻게 바꿔서 부르는지를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트윙클 트윙클 리틀 스타~ 이거요?
-그거죠.
-리틀 스타~
그 노래를 연주 버전으로 준비했거든요.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반짝반짝~
-멜로디가 이렇죠. 이런 느낌이죠.
-처음에 하나도 못 알아들었거든요.
-맞죠.
-솔로 할 때 딱 바로 나오네.
-멜로디에서 조금 변주한 소리들이 나와서 헷갈릴 수 있는데 이렇게
들어보면 그 소리가 다 들어가 있어요, 음정이. 굉장히 신났죠. 엄청 신나게.
-너무 신나서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요.
-댄스곡인 줄.
-춤을 한번 춰야 해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즉흥 연주 그리고 스윙 그리고 당김음.
이 세 가지가 이렇게 살아서 막 움직이고 뛰는 날것 같은 느낌의 어떤 그런 새로운 음악.
-그 3개로만 하는 거예요?
-3개가 대표적인 어떤.
-대표적인 거.
-그런 특징이겠죠.
그래서 다채로운 음악을 많이 만들어낼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죠.
-저렇게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하니까요.
그래서 포용을 많이 한다고 해요, 재즈 음악은.
그럼 이제 그런 재즈가 어떻게 탄생이 되었는가.
-그거 궁금해요. 재즈는 과연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그러니까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까지 오게 됐는가.
-사실 재즈가 역사가 엄청 오래된 음악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지금 100년이 좀 넘었죠.
-오래된 거 아니에요?
-100년이라.
-조금 오래됐네요, 조금.
-우리나라에 비하면.
-조금 됐어요. 아마 이 지역은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뉴올리언스라는 지역 혹시 이야기 많이 안 들어보셨나요?
-뉴올리언스.
-다른 것은 몰라도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 뭐라, 뭐라고 많이 하죠.
-들어봤어요, 들어봤어요.
-맞아요.
-거기서 탄생됐다고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겁니다.
미국 남부에 가장 끝에 있는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거든요.
그러니까 항구 도시라고 하면 당연히 뭔가 유입이 많이 되잖아요.
사람도 많이 들어오고 물건도 많이 들어오고 문화적으로도 엄청 많이 많은
것들이 섞여 있는 곳이죠. 여기가 예전에 스페인이랑 프랑스가
번갈아 가면서 지배를 했대요. 그래서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섞여 있겠네요.
-복잡한 문화 그리고 풍습이 엄청 많이 존재했고 그리고 여기가 면화 농장과 또
농업이 많이 번성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노예들이 이곳으로 많이 유입됐어요.
-흑인들이 그럼 많았겠네요.
-흑인들이 엄청 많이 있었죠.
그래서 여기서 유입된 정말 많은 인종이 많이 섞이게 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여기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떤 인종이 나오는데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 크리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흑과 백의 모든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혼혈 인종이라고 하는데 이분들이 재즈의
탄생을 이끌게 돼요, 크리올들이.백인 아버지를 둔 크리올들이 유럽
음악을 배우고 연주를 할 수 있는사람들이거든요.
-그러면 크리올은 완전 흑인분들보다는 조금 더 교육을 받은.
-그렇죠, 교육을 잘 받은, 잘 받은 흑인들이라고 보셔도 돼요.
그런데 이게 남북전쟁을 끝으로 좀 잔인한 법이 하나 생기는데 사람을
구별할 때 흑과 백으로 피부색으로 나눠서 인종을 구별하는 짐 크로법이라는 게 나와요.
-맞아요.
그러면 크리올들은 흑인으로 분류가 되는 거예요.
-그렇죠.
-피부색이.
그래서 이제 그렇게 교육을 잘 받았던 그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기 시작해요.
그렇게 되면서 거리에서 연주를 하고 거리에서 음악을 하던 사람들과 좀
어울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다양한 음악을 그러면 유럽 음악이랑 적절히 섞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유흥가랑 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해요.
자신들이 내몰렸기 때문에 그곳에서. 그래서 이제 크리올들이 이 재즈라는
음악의 어떤 시초를 이끌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즈의 시작은 좀 약간 가슴 아픈 데서 시작을 한 거네요.
-그렇죠.
-핍박받는 데서부터 시작을 했네요.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제 여기서 그러면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발생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장소가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뉴올리언스가 항구 도시다 보니까 당연히
홍등가가 발달이 많이 됐겠죠. 거기 이름이 스토리빌이라는 곳이 있어요.
-스토리빌.
-스토리빌은 뉴올리언스 재즈의 시작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장소거든요.
당연히 술, 도박, 매춘 엄청 성행했을 거고.
-이 유흥가에서 시작된 거네요.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뱃사람들, 군인들 그리고 악사들의 천국.
왜냐하면 일자리가 거기 있는 거예요. 즐기는 문화들을 할 때 저희가 항상
음악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가 일자리가 된 거죠.
-사실 버스킹도 술집 주변이나.
-맞아요, 맞아요.
-즐기는 사람들 많이 있으면 훨씬 더 할 맛이 나니까요.
-맞아요, 맞아요.
-라이브 클럽이나 카페나 이런 곳들도.
-그렇죠.
-즐기는 문화에서 저희가 음악을 많이 연주하게 된 것처럼 그러면 여기서 아마
또 많이 들어보셨을 어떤 장르인데요. 블루스 혹시 들어보신 적 있을까요?
-블루스.
-블루스.
-네.
-춤출 때 듣는 거.
-그렇죠, 그거랑은 좀 다르긴 해요.
-그래요?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춤으로 바뀌긴 했는데 장르적인 얘기를 제가 드리고 싶어서.
-블루스도 슬픈 흑인 음악이라고 들었는데요.
-블루라는 말 자체가 파랑도 있지만.
-우울.
-우울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블루스라는 음악이 슬픈 어원을 가지고 있긴 한데 그런데 흑인들의
노동요가 시초가 됐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우리 한국의 민요
같은 거 보면 일하실 때 선창 내가 먼저 부르면 뒤에서 쾌지나 칭칭 하면 또.
-메기고 받는 형식이고.
-메기고 받는 형식, 그것도 블루스에서 나오거든요, 그 형식들이.
그러니까 흑인 노동요에서 일을 하면서
나왔던 콜 앤드 리스폰스라고 하는데 그 형식이 블루스에 많이 존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요를 부르면 민요가 되고 흑인분들이.
-그렇죠, 그렇죠.
-노동요를 부르면 블루스가 되네요.
-그리고 가스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어요?
-(함께) 가스펠.
-다 약간 비슷한 것 같긴 해요.
-약간 의상이 가스펠 느낌 나지 않나요?
-잠옷이지.
-잠옷이죠.
-아니에요. 이게 누가 이런 옷을 입고 잡니까?
-가스펠은 교회 음악으로 많이 알고 계시죠.
-저도 교회 음악인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교회가 흑인들이 노래하고
즐길 수 있었던 유일한 학교라고 얘기할 정도로 교회에서 음악을 많이 했었어요.
아프리카 리듬이 반영된 약간 그들만의 찬송가.
그거를 아까 말씀드린 흑인 영가가 만들어지는데 영어로는 Spirituals라고 하거든요.
-Spirituals.
-그래서 재즈뿐 아니라 블루스의 리듬을 더하는 리듬 앤드 블루스 아시죠?
-(함께) 리듬 앤드 블루스.
-리듬 앤드 블루스라는 형식이 있는데 그 음악의 원동력이 됩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백인들이 가는 교회랑 흑인들이 가는 교회가.
-달라요.
-음악이 분위기가.
-맞아요.
-백인들은 엄청 예쁘고 아름답게 착 하고
성스럽게 쫙 느낌이 나고 흑인들 가면 모두 박수하면서 엄청.
-맞아요.
-흥이 확 난다고 하더라고요.
-정박의 느낌이 많이 나죠, 사실. 백인분들이 가는 교회 느낌은.
그런데 흑인들이 노예 생활을 할 때 주인이라고 하죠, 노예 생활을 하니까.
주인분들이 백인이면 그분들을 모시고 교회를 가는데 이렇게 그분들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보면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거죠.
거기서 점점 파생된 것들이 가스펠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아까
말씀드렸던 두 번째, 네 번째 박자.
-(함께) 원, 투, 스리, 포.
-원, 투, 스리, 포.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When Jesus washed~
이러한 식으로 지금 오 해피 하지 않고.
Oh Happy day~ 뒤에 가죠.
-쫙 밀어주네.
-그러네요.
-두 번째랑 네 번째 박자에 하는
백비트들을 활용해서 노래를 많이 하죠. 이제 도움이 됐을 거예요.
재즈의 어떤 형성에 있어서 당연히.
-(노래)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그리고 뉴올리언스의 시대라고 합니다. 1910년으로 넘어가게 돼요.
여기서 래그타임이라는 형식이 나오게 되는데 이게 왼손 반주가 백비트를
선명하게 쿵짝, 쿵짝, 쿵짝 하면서 살리는 그런 연주법이 있거든요.
-피아노 말씀하시는 거죠?
-네. 피아노로 치는 건데. 이건 다 알 걸요.
-따다다 따다다다 따딴딴~
-빰빰빰.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콧 조플린이라는 분이 만든 곡이에요.
그런데 이 노래가 영화 더 스팅에 삽입돼서 엄청나게 히트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rag이라는 말이 일그러지다,
너저분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풍부한 당김음.
당김음을 사용해서 재즈의 스윙감을 많이 살렸다.
그리고 이제 이 연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어려워지잖아요. 연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시카고와
뉴욕으로 이동하게 되죠. 우리 많이 들어봤죠, 시카고 뉴욕은.
-시카고, 뉴욕.
-그래서 이제 시카고에서 세련된 재즈
스타일인 딕시랜드 재즈가 만들어지거든요.
백인 재즈 밴드인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스밴드라는 팀의 곡을 한 곡 들어보실게요.
-재스밴드. 무슨 톰과 제리 배경음악에 나올 것 같은.
-맞아요, 약간 그런.
-진짜요? 딱 그런 느낌이네요.
-맞아요.
이제 느낌을 보시면 뉴올리언스 시대의 재즈는 이런 형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거 좀 간지나는데요?
-간지나죠?
-멋있어요, 멋있어요.
-지금도 계속 연주되고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가 많이 연주됩니다.
그러면 혹시 재즈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너무 궁금해요.
-맞죠?
-너무 궁금해요.
-지금은 재즈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가 됐잖아요.
-기분이 재즈~
-어떤 설이 정확하지 않은데 저희가
재즈에서 재즈보다 그전에 썼던 말이 자스라는 말을 쓰는 게 있거든요.
-(함께) 자스.
-자스밴드 이렇게 많이 쓰는데.
그 말 자체도 사실은 뭔가 정확한 뜻이 아니라 흥에 겨워서 흥을 더 내자,
흥 있게 하자, 더 재미있게 하자 이렇게 하는 게 Jass it up 이런 말을 썼대요.
-Jass it up.
-Jass it up 이렇게 썼대요.
좀 더 열심히, 더 신나게.
이렇게 했던 Jass it up 이라는 말에서 어원이 나왔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남부 흑인들의 선행이나 외설적인 의미에 비속어, 자기들만의
썼던 만들어 썼던 그런 단어에서 왔다 이런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는 설입니다.
-자스에서 왜 재스가 됐어요?
-S에서 Z로 바꾸면서 조금 돌려서 표현하지 않았을까.
-자스.
-외설적인 뜻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스라는 말도 쓰고 재즈라는 말도 다 씁니다.
-둘 다 쓴다.
-자스밴드라는 단어를 아예 붙여서 활동하는 팀들도 있어요.
그러면 이제 다음 연도인 1920년대.
-20년대로 넘어갑니다.
-다음 연대로 넘어가면 이 연대가 이제 뉴올리언스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전성기.
-1920년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밤 문화를 상징하는 용어이기도 하고
왜냐하면 상류사회 파티마다 재즈가 완전 울려 퍼졌던 엄청난 흥행을
한 연도가 20년대입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은 경제적인 호황을 누리게 된대요.
같은 시기에 금주법이 시행됐는데 그런데 금주법이 나왔는데
어떻게 활발히 이게 성행을 했을까?
-그러니까요.
-숨어서.
-숨어서.
-그렇죠.
숨어서 했을 때 훨씬 더 발전하시는 거 혹시 아시나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거든요.
-더 해야지.
-맞아, 맞아.
-그렇죠, 더 하고 싶죠, 맞아요.
그래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에도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죠.
-맞아요.
-밀주 산업으로 굉장히 많은 돈을 버는 그 시대 모습입니다.
-매일 파티 벌이고.
-맞아요.
매일 파티 벌이고 매일 와인 들고 턱시도 입고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루이 암스트롱을 그러면 빼놓고 설명할 수 없겠죠.
-I see trees of green~
-비슷하다.
아까 봤잖아, 비슷해.
-비슷하죠?
-너무 비슷해.
-최고의 트럼펫터죠, 트럼펫터.
뉴욕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재즈를 알린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제 유명한 것 있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 이런 거 하시잖아요.
-I see trees of green~
-잘하네, 잘하네.
-혹시 이렇게 하는 거를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혹시 아시는 분있을까요?
용어가 있어요.
-이게 용어가 있어요?
-돼지 멱, 돼지 멱이라고 하나요?
-돼지 멱?
-이렇게 이제 특별한 가사 없이 즉흥적으로만 흥얼거리는 창법을.
-스캣.
-그렇죠, 스캣이라고 합니다.
-스캣, 스캣.
-스캣 싱잉을 한다고 하는데 그거를 엄청 이분이 잘하셨죠.
이런 것들을 잘하는 것기 때문에
새치모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입이 큰 놈.
-새치모.
-입으로, 입으로...
그리고 보면 사진마다 루이암스트롱 보면 눈을 이렇게 크게 뜨고 입을 이렇게 항상
벌리고 웃고 있는데 그런 사진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여기서 제가 좀 들어보려고 하는 곡이 Hello, Dolly라는 곡인데.
-Hello, Dolly.
-이 곡은 환갑을 넘긴 1924년에 히트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좋아요.
-Hello, Dolly.
-(노래) Hello dolly
This is Louis dolly
-비슷한데?
-비슷한데?
-비슷해.
-나랑 비슷한데?
-(노래) back where you belong
You are looking swell dolly
I can tell, dolly
You are still glowing
you are still crowing
you are still going strong
-루이 암스트롱은 항상 웃는 사진들이 많고 했는데 그걸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백인들의 광대를 자처했다고 해요.
그래서 뉴올리언스의 재즈를 알린 거죠.
-그런데 사실 이때 제가 알기로는
비틀스가 전 세계를 장악했을 때인데 이 Hello, Dolly로 바로 1위를 차지하면서
재즈를 확 알렸다고 또 하더라고요.
-맞아요.
그런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이에요, 진짜.
이분을 빼놓고는 재즈를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하지만 이 재즈 에이지가 생각보다 짧습니다.
왜냐하면 경제 대공황이 불어닥치거든요.
그래서 뮤지션들도 구두 닦기, 허드렛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요.
그래서 재즈의 황금기가 오래 가지는 못했어요.
그러면 이제 1930년대로 한번 넘어가 볼까요?
-30년대.
-이때는 스윙 시대, 빅밴드 재즈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1930년대에 드디어 대공황을 지나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으로 경기를회복하는 그런 역사가 있잖아요.
그래도 금주법이 폐지가 됩니다.
-나이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이제 좀 편안하니까 어떤 음악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놓고 신나게 마시는 거.
-경쾌한.
-신나야죠. 무조건 신나야 해, 이제는 막.
-계속 들이켜.
-양지로 나오자.
-대놓고 춤춰야 해요, 이제 막 나와야 해요.
그래서 경쾌하고 밝은 재즈가 스윙 재즈가 이제 유행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때 나온 30년대 중반에서 40년대 중반까지 나온 재즈가 진짜 대중음악이 됩니다.
그래서 이 시대가 중요한 시대가 되겠죠.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전성기에 앞서 있는 밴드가 재즈의
오케스트라라고 하는 빅밴드.
-밴드 이름이 빅밴드인가요?
-네, 빅밴드가 다시 유행을 하는데.
-빅밴드.
-혹시 보셨을까요? 관 파트들이 쫙 모여서 빠밤, 빠밤, 빠바바바바밤, 이렇게 하는 모습들.
-빅밴드.
-그게 빅밴드거든요.
그래서 많아요, 사람이. 10명에서 한 30명 정도까지 연주를 같이.
-진짜 오케스트라 규모네요.
-동시에 해요, 동시에.
그러니까 엄청 웅장하고 멋있고 진짜 경쾌하거든요.
그래서 신나는 음악, 춤출 수 있는 음악이 필요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되게 쉬운 멜로디 그리고 규칙적인 리듬, 그래야지 대중음악이 되잖아요.
-그렇죠.
-여러 명이 동시에 막 이렇게 뿜어내니까
빅밴드는 뉴욕의 화려한 문화와 정말 잘 어울린 거죠.
그러면 여기서 대표적인 이 시대의 곡 중에 Sing Sing Sing이라는 곡이 있어요.
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이라는 곡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엄청 많네요.
-네, 많아요. 인원이 많아요.
-진짜 오케스트라 같아.
-이 곡은 아시지 않나요?
-네.
-잠깐만 좀 들어볼게요. 에어컨 노래잖아요.
-에어컨.
-이거 응원가로도 쓰는데.
-일단 신나네요.
-가사가.
-완전 경쾌하고 신나는 스윙이 많이 유행을 하게 되죠.
-내가 재즈를 잘 아네.
-재즈 전문가시네요.
-그러니까요. 괜히 졸았네.
-몸에서 다 이제 받는 거죠, 이제. 카운트 베이시라는 캔자스를 대표하는
스윙 빅밴드를 이끌었던 카운트 베이시. 그리고 듀크 엘링턴이라는 피아니스트가
클래식컬한 재즈를 만들었어요. 이분이 정말 작곡만 1500곡 이상을 하셨다고 하니까.
-다작하셨네.
-이분의 곡이 정말 저희 지금도 너무
연주를 많이 하고 제일 많이 하는 곡을 보유하고 계시는 피아니스트기도 합니다.
곡 한번 들어볼까요? Take The A Train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 알아요.
-A train~
가사가 있긴 있어요, 지금. 저분이 듀크 엘링턴이에요, 피아니스트.
-이게 이 사람 거였구나.
코튼 클럽이라는 클럽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금 각 세계적으로 보면 이름을 클럽, 코튼 클럽으로 이렇게
명명해서 지어 놓은 그런 클럽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제 턱시도를 입고 이렇게 하는 거를 듀크 엘링턴이 좀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좀 클래식컬한 어떤 느낌을 좀 가지도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듀크 엘링턴을 통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재즈의 교본을 만들었다, 듀크 엘링턴이. 이렇게 이야기해요.
-그런데 사실 빅밴드의 시대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재즈는 즉흥성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단체로 있으면 그게 좀 부족할 거 같은데요.
-그렇죠.
이 학생 굉장히 모범적인 학생인데. 너무 지금 훌륭하다, 훌륭해.
-똑똑한데?
-그렇지.
그래서 이제 다음에 나오는 게 당연히 뭔가 즉흥적으로 하는 게 나올 수밖에 없겠죠.
-흐름상.
-왜냐하면 좀 재미가 없는 느낌이에요. 연주자들은 봤을 때는.
말씀해 주셨던 아쉬움. 그 아쉬움이 이제 40년대 들어서 드디어 터지게 됩니다.
전쟁이 터졌으니까 경쾌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때 이제 비밥이라는 스타일이 나오게 돼요.
-비밥.
-네, 비밥. 세 명에서 다섯 명 사이 정도.
-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옛날에는 많았으니까
내가 좀 뒤에 숨어 있어도 됐는데. 그래서 즉흥 연주의 시대가 이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연주자들끼리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그게.
-그러니까요.
-진짜 재미있지.
-배틀, 배틀.
-그렇지만 뮤지션들은 재미있지만 대중들은 뭐 하는지 알까요?
우리끼리는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끼리는 너무 재미있는데 쟤한테는
말을 안 해 주는 거예요, 뭐 하는지. 그러면 뭔가 외면받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렇죠.
-앉아서 자기들끼리 뭐하지?
결국에는 이제 약간 연주자들 자신들 만의 음악으로, 세계로 좀 들어가게 됩니다.
-약간 스윙 재즈가 대중화된 재즈라면 비밥은 좀 반대네요.
-그게 좀 예술적인 면으로 발전이 되게 만든 계기가 비밥 재즈.
비밥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나왔냐 이렇게 하면.
하지만 보통 아까 말씀했던 두비두밥.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함께) 두비두밥~
-수비두밥~
-그런 거. 두비 두비 다바 다바~ 이런 거 하잖아요?
-자꾸 우리 하모니 뒤에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양민 학살이라는 말씀 아십니까?
-흥겨워서 연주할 때 막 사람들이흥겨워서 내는 그런 의성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그래서 비밥의 창시자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 찰리 파커.
-(함께) 찰리 파커.
-기존에 음악의 틀에 매이지 않았어요, 이분은.
정말 자유롭게 연주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많이 따라 하고 모방하는
저희에게는 좀 교과서 같은 분이에요.
-되게 천재성이 엄청났다던데.
-정말 천재성이 엄청난 분이고.
처음에는 찰리 파커가 이렇지 않았어요. 올라왔는데 좀 별로인 거예요, 하는데.
그래서 드러머 조 존스가 연주를 하지 않고 자기가 치던 심벌을 갑자기 딱
빼서 무대 위로 던져요. 마음에 안 들어서 내려가라고.
-약간.
-너무 무섭지 않아요?
-저로 따지면 그거네요.
제가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밑에서 PD님이 원고를 탁 던지시면서.
-그렇죠.
-내려와!
-원고를 던지거나 마이크를 끄는 거죠.
-그런데 심벌을 던지면 이게 소리가 엄청 커서 완전.
-진짜.
-분위기가 팍.
-그거죠. 그가 갑자기 딱 사라져요.
-찰리 파커가 갑자기 사라져요?
-우리가 아는 그 찰리 파커로 등장을 하는 군요.
-그렇죠.
그래서 비밥의 창시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제 약간 정리 정돈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편해져야 해요.
너무 힘들었어, 그렇죠?
쿨 재즈랑 하드 밥이라는 재즈 스타일이 나오는데.
쿨 재즈는 쿨은 말 그대로 뭘까요?
-(함께) 시원.
-되게 시원하고 좀 멋있고.
그리고 즉흥 연주보다는 좀 차분하고 좀 절제되어 있는.
그리고 좀 짜여진 편곡이라든지 선율적.
My Funny Valentine이라는 곡이 굉장히 유명해서.
-그 노래는 알아요.
-My Funny~
-(함께) Valentine~
-굉장히 서정적이죠, 그렇죠?
-(노래) Sweet comic Valentine
You Make me smile
with my heart
-들으시니까 좀 느낌이. 또 잠 오시죠? 괜찮으세요?
-다 모르겠는데 하나는 알겠어요. 다 좋아요.
-진짜? 듣는 수준이 상당하신데요.
-다 좋기는 한데 다 모르겠어요.
-그런데 모르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저게 정확하게 탁탁 저희 귀를 이렇게 박아서 나오는 그런 음악은 아니고
오히려 여유 있을 때 들으시면 되게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러면 1950년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 가지 더 재즈 스타일이
나오는데 하드 밥이라는 스타일이 나와요.
-(함께) 하드 밥.
-이 스타일은 좀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즈라는 음악은 기존의 것에 반발하기보다는 더 발전적인 것을 찾고
보완하려는 노력 속에 만들어져 왔잖아요.
이게 세상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쿨 재즈가 약간 백인 재즈에 가까웠다. 물론 다 하죠, 다 하는데 그렇게 많이
백인들이 많이 했다고 해서 흑인들이 쿨 재즈의 어떤 인기에 자극을 받아서
탄생하게 된 흑인 뮤지션들이 만든 모던 비밥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흑인들의 어떤 가스펠적인 요소가 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그루브가 특징입니다.
-펑키.
-그리고 4에서 5중주가 주류를 이루고
관악기가 프런트, 앞에 서는 경우가 많고 피아노 트리오가 리듬 섹션 그리고 리듬
섹션 주자들에게 솔로의 기회도 엄청 많이 주는 그런 하드 밥의 특징이 있습니다.
한번 음악 감상해 보실 건데요.
Sidewinder라는 천재 트러페터 Lee Morgen의 곡을 한번 들어보실게요.
-Lee Morgen.
-훨씬 그루브하죠. 이런 느낌.
좀 더 그루브하고 좀 더 리드미컬한 그런 느낌이 들죠.
그리고 정말 역사에 또 빠질 수 없는
존 콜트레인이라는 색소포니스트가 나오는데 Giant Steps라는 곡이 정말 재즈의 걸작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존 콜트레인도 저는 앨범을 찾아서
들어보시라고 추천을 해드리고 싶어요. 한 곡을 듣는 게 아니라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는 거를 재즈를 알고 싶으시면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찰리 파커 이후에 최고의 평가를 받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1955년에서 1960년대 사이에 음반들이 다 명반이 되게 많아서 궁금하시면 그
시대에 나와 있는 명반을 찾아보셔서
아무거나 들으셔도 아마 거의 대부분 다 괜찮다 생각하실 거예요.
이제 1960년대로 넘어와서 보사노바라는 걸 드디어 맞이하게 됩니다.
-보사노바.
-(함께) 보사노바!
-아까 이거 좋아요 하셨던 그 보사노바.
아까 플라이 투 더 문 들을 때. 브라질에서 넘어온 음악입니다,
이 보사노바라는 게. 뉴 웨이브, 새로운 경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 보사노바라고 하죠.
그리고 보사노바 리듬이 또 저희가
연주할 때 많이 하는 게 재즈가 갖고 있는 그런 스윙 리듬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해보면.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게 확실히 멜로디 위주예요, 멜로디 위주.
그리고 계속 반복이 돼요, 리듬이. 그러니까 쉽게 들리는 거죠.
그래서 그동안 재즈와 대중과의 거리가 멀었는데 이 보사노바 때문에 좀 좁혀지게 돼요.
이거를 만든 분이 브라질의 작곡가 안토니아 카를로스 조빔이라는 분이 있거든요.
이제 이분을 가르치면서 항상 보사노바를 이야기할 때 하는 곡이
The Girl from ipanema라는 곡이 있어요.
-이 노래는 제가 보사노바는 잘 몰라도 이거는.
-이 노래 알죠.
-또리로로리로리로로~
-맞아요, 맞아요.
-이 노래잖아요, 그렇죠?
-이 노래는 정말 저희가 이제 그냥 보사노바 하면
The Girl from ipanema 이렇게 말할 정도로.
-맞아요.
-그 뒤에 물론 무수한 곡이 있지만
이 노래가 가장 1번이다 할 정도로 진짜 많이 또 가르치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는 곡입니다. 이게 삼바에서 힘을 좀 빼고
나른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좀 변화가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가요 중에 제주도의 푸른 밤 아시죠?
-(함께) 떠나요~
-그것도 보사노바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도 보사노바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사노바가 엄청 유행을 많이 당연히 한 거죠.
그래서 이제 다양한 음악을 접목해서 재즈 스타일이 계속 만들어지는 건데
그 뒤에 나오는 스타일들이 소울재즈, 프리재즈, 모달재즈 뭐 여러 가지
재즈의 스타일이 또 나오게 됩니다. 제가 잠깐 말씀드렸던 모달재즈의 정석을
담고 있다고 하는 앨범인데 그중에 So What이라는 곡이 있어요.
-So What.
-So What이라는 곡을 잠깐 들어볼까요?
그냥 들으면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설명을 한번 해드리면 원래 그전에는
화성적인 코드 진행의 것들을 놓아서 이렇게 진행을 많이 했다면
모달 선법이라고 그래서 도리안, 아이오니안 이런 예전에
클래식에 했던 선법들이 있거든요. 그 선법들을 가지고 와서 이 곡을
만들었는데 그게 정말 혁신적이었어요. 그전에는 막 코드를 복잡하게 놓아서
만들었다면 아주 깔끔한데 너무 뭔가 굉장히 듣기 좋고 신기한 멜로디의,
어떤 음정의 배열들. 그래서 이제 이 So What이라는 곡을
저희가 항상 들어보라고 추천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마일즈 데이비스의 앨범 Kind of Blue를 꼭 들어보라. 최고의 명반이다.
-오늘 선생님 덕분에 진짜 재즈의 기원부터 해서 그 역사를 쭉
훑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는데 재즈가 좀 어려웠다, 잘 몰랐다
하는 분들도 이번 강의만 한 편 딱 들으셔도 재즈 그래도 바로
섭렵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또 들으면서 궁금했던 게 이렇게 다양한 재즈가 있잖아요.
그 가운데서도 또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재즈 가수나 앨범이나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접근할 만한 곡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곡들 좀 추천해 주고 싶으신지.
-저는 이제 곡도 되게 중요할 것 같지만
재즈는 어쨌든 좀 뮤지션들의 음악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너무 훌륭한 그런 뮤지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말로라는 재즈 보컬리스트가, 이름이 말로예요.
-말로.
-말로로 활동하시거든요.
-말로세움.
-그리고 이제 웅산이라는 또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들어봤어요.
-많이 알고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은 처음에는 아마 그분들의 음악만 들어도 이런 색깔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끼실 것 같거든요.
그리고 너무 사실 훌륭한 한국 연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들으시면
아마 되게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오늘 정말 재즈에 대해서
잘 모르셨던 분들 재즈의 매력에 대해서 빠질 수 있는, 알아가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의 강의 우리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정의를 해 주신다면요?
-내일의 음악이다.
그리고 반항하고 숨어있는 것보다는 대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발전을 했고. 100년이 넘게 계속 진화하죠.
진화하면서 전 세계를 지금 사로잡고 있는 음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영혼을 담은 노래.
Jazz got soul.
-Jazz got soul.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오늘 두 분 사실 정말 음악 감상 열심히 하면서 춤도 추면서 같이 들었잖아요.
어떻게 오늘 강의 함께 했는지도 들어볼게요.
-저는 약간 악기 중심의 노래보다는
보컬리스트가 있는 그게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잘 없으니까 저는 일단 제 첫 재즈 공연을 선장님 거를.
-영광입니다.
-아까 재즈 노래 저도 아는 게 잘 없다고 했는데 듣다 보니까 은근히 아는 것도 많고.
-맞아.
-은근히 우리 삶 속에 많이 숨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선장님 통해서 조금 더
관심이 생기고 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조금 더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즉흥 연주를 좋아하는데 오늘
즉흥적으로 맞춰본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저도 기회가 되면 보러 가서 함께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같이 연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좋죠. 영광입니다.
-두 분의 컬래버 공연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같이 하자.
-우리도 같이. 두비두밥 두비두밥~
-춤 좀 춰주세요.
-좋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제가 찾아보니까요.
재즈와 관련된 명언들이 참 많습니다. 드러머 연주자 아트 블레이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재즈는 일상의 찌꺼기를 씻어버린다.
여러분도 재즈로 마음 청소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재즈가 흘렀던 지식 항해.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외치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우리의 평생 숙제, 다이어트에 관해서 도움 주실 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선장 처음 보셨죠?
-처음 봅니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굶는 건가요?
-간헐적 단식이니까, 굶는 거로 생각할 것 같아요.
-간간이 굶는 것.
-저 같은 경우는 지금 22시간 단식을 하고요.
-혹시 지금 예민하신가요?
-절대 예민하지 않아요. 왜, 진짜 건강한 사람은 화를 잘 안 냅니다.
그게 에너지 때문이거든요. 제가 36년 동안 다양한 다이어트를
했는데 제가 오늘 보물 지도에서 그 경험을 싹 풀어놓고 가려고 그래요.
-오늘 알짜배기를 그냥.
-너무 기대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슈비두밥 슈비두밥~
-받아줘야 해요, 이거?
-두 분은 음악 좋아하는 거 제가 알고 있지만 재즈 좋아하나요?
-재즈는 되게 뭔가 어렵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저도 통기타도 치고 하지만
재즈는 깊이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 인욱 씨는 재즈 좀 즐겨 들어요?
-즐겨 들을 리가 없겠죠? 그냥 어디 영화에서나 나오는 그 정도.
-우리 아는 밈이 있잖아요.
재즈란 뭔가요 그러더니 붸레레렐 하는 거 있잖아요.
-호로로 하는 거. 이거는 재즈가 아니고 진정한 재즈를 알려주실 분께서 보물지도에
강림하셨습니다. 선장님 바로 모셔볼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선장님 하면 사실 여러분 실제로 무대 못 보셨죠?
-네.
-못 봤네요.
-저는 봤거든요.
-어디서요?
-제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그 정도로 우리 선장님의 무대 대단한데
사실 선장님 모셨는데 노래를 안 청할 수 없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모시자마자 노래 청해서 죄송하긴 합니다만.
-인사하기 전부터요? 소개 전부터?
-네, 인사하기 전부터, 소개도 전부터.
-소개 전부터.
-노래가 소개다. 우리 선장님은 노래가 명함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수로 노래 한번 청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들어가야 하는 거예요?
-노래 듣다가 타이밍 놓쳤잖아. 감상하다가.
-그러니까요.
-빠져서. 손에 힘 빠졌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인 정은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선장님께서 원래부터
재즈를 하셨던 게 아니라 성악으로 시작을 했다고 들었는데.
-맞아요. 그런 음악을 좋아했던 소녀였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는 가서 불러보라고 하셔서
시작해서 부르다가 점점 이 음악에 너무 매력을 느끼게 돼서
그래서 지금 제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정말 전향을 하시기를 잘하셨다.
팬으로서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이런 목소리가 재즈를 안 했으면
우리나라 재즈는 퇴보했다.
-물론 잘되고 있지만 한 층 더 격을 높여줬다.
-맞아요.
-이렇게.
-맞습니다.
-오늘 선장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재즈 그리고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재즈.
사실 잘 모르겠다 하셨었잖아요. 제대로 알려주실 겁니다.
재즈의 매력에 푹 빠져볼 지식 항해 지금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 재즈 하면 연상되는 혹시 단어나
생각나는 어떤 그런 장면이나 그런 게 있을까요?
-어두운 바에서.
-맞아요.
-즉흥적으로 연주자들끼리 호흡을 맞춰서 무대를 펼치는 그런 모습?
-담배를 물고 있는 피아니스트.
-시가.
-맞아요, 맞아요.
그 연주자들은 대부분 흑인이 많이 주류를 이루는 느낌을 가지실 것 같고.
-맞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어떤 어두운 담배 연기가 막 올라오는 그런 클럽에서
연주를 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연상하실 것 같아요.
정말로 그 단어에, 생각하시는 거에 재즈가 다 담겨 있는 게 맞습니다.
재즈라는 이 음악 자체는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노예로 끌려온 그들의 영혼을
구원한 음악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요. 그리고 클럽 저희가 생생하게 이 현장을
보실 수 있는 재즈 클럽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 공연장의 규모는 사실 그렇게
크지 않아요. 서로 소통하는 음악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루이 암스트롱 혹시 아시죠?
-그럼요.
-I see trees~ 이러잖아요.
-너무 흉내 잘 내시는. 루이 암스트롱이 이렇게 말을 했대요.
재즈가 뭐냐고 묻고만 다닌다면 너희는 영원히 재즈를 알 수 없을 거야.
-우리네?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도로 현장에서 굉장히 빛을 발하는 음악이다.
그것이 재즈다 이야기를 하는 거죠.
-겪어봐야 하네.
-그리고 재즈는 대화하는 음악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은데요. 대화와 토론.
저도 이제 토론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해져 있는 대로 노래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많이 펼치는.
왜냐하면 같은 곡을 계속 다른 장소나 다른 곳에 있을 때 계속 또 다르게
연주를 하는데요. 그날그날 그때마다 연주자들의 생각이 전달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 이야기를 막 해요. 나는 오늘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은데라고 하면 너는 그렇게 하고 나는 이렇게 할래.
이러면서 서로 서로 소통을 하고 재즈는 그래서 지금 이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늙지 않는다고 얘기하거든요. 왜냐하면 늘 새롭게 태어나는 연주들이
많이 선보이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정말 재즈를 즐기게 된다면
인생이 풍요로워진다는 말이 있거든요.
그런데 혹시 아까 제가 보니까 재즈 잘 모르신다고 하셔서.
-아예 모르죠.
-아예.
그런데 아마 제가 중간중간에 설명하는 곡들을 들으시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실 정도로 재즈는 저희 삶에 생각보다 많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래요?
-그리고 이제 1987년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국보로 지정을 하게 됩니다.
재즈를 빈민의 역사를 품은 음악으로 드디어 인정을 하게 된 거죠.
그리고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당연히 자리매김하게 된 거죠.
-미국의 자랑이다.
-그럼요.
2011년 4월 30일에 세계 재즈의 날로 유네스코에서 지정을 하게 되거든요.
-세계 재즈의 날도 있군요.
-세계 재즈의 날이 있습니다. 4월 30일이 되면 저희는 축제죠.
저희끼리 모여서 연주도 하고 굉장히 그날을 페스티벌처럼 즐기는 날입니다.
유네스코의 정신과 비슷하다고 닮아있다 하는데 재즈는 화합과 어떤
다양성 그리고 자유와 소통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세계
재즈의 날이 그렇게 지정이 된 거죠. 그러면 이제 재즈의 약간 특징이 어떤가 하셨잖아요.
-슈비두밥~
-슈비두밥.
-슈비두밥~
-너무 잘하시는데요.
-이게요?
-네.
-재즈는 포용력이 넓군요.
-그럼요.
재즈는 포용의 음악이죠. 재즈는 변주라는 것들을 많이 사용하는데요.
같은 음정인데 또 그걸 다른 방식으로 연주를 하고 저희가 딱 정해져 있는
멜로디, 그 멜로디와 리듬들을 바꿔가면서 이제 음악들을 자기만의 색깔로 만들어내거든요.
그런데 클래식을 보시면 왜 정확하게 하는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그렇죠.
-정확하게.
-지휘자의 지휘 아래.
-그럼요.
그리고 작곡가들이 만든 작품을 정말 정확하게 한 음, 한 음 쳐내는 게 되게
중요한데 저희는 이제 음정을 밀고 당기고 박자와 리듬을 연주자들 마음대로
조정하면서 하는 음악이거든요.
그러면 아까 제가 앞서 불러드렸던 fly me to the moon이라는 곡이 있는데요.
이 곡을 프랭크 시나트라라는 굉장히 유명한 보컬리스트가 불러서 히트를 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 곡을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를 했는데 첫 번째 버전은 스윙이라는 버전.
두 번째 버전은 보사노바라는 장르의 버전을 준비했거든요.
같은 곡이지만 어떻게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리듬을 연주하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느낌이 있는데 버전을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많이 들어보신 느낌이죠.
-이게 제일 친숙한 느낌이에요.
-맞죠, 맞죠.
-어디 식당 가면 나오고 고급 레스토랑 가면 나오고.
-좀 다르죠, 그렇죠.
앞서 한 거는 되게 신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거는 되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렇게 연주자들의 역량이라든지 자기만의 색깔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음악이 됩니다.
그리고 재즈라는 건 즉흥 연주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잠시 설명을 해드리려고 하는데 음악을 체계적으로
연주할 수 없었잖아요, 그 시절에는. 아주 예전에는.
그래서 감각적으로 막 마구잡이로연주하던 것이 발전이 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 즉석에서 바로 작곡되는 그런
형태를 재즈에서는 많이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 말도 있더라고요. 재즈 공연은 매일 밤이 초연이다.
-맞아요.
-늘 새롭다.
-연결되는 말이죠. 그래서 재즈는 과정의 음악이다.
그리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내일의 음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죠.
하지만 그냥 마구잡이로 연주하는 건 아니겠죠.
-그건 또 아니에요?
-저희 간의 약속이 있어요.
그래서 재즈에는 또 규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제 악보를 하나 준비를 했는데
잠시 설명을 해드리려고 준비를 했어요.
제가 형식에 대한 설명을 한번 해드리면 A, B, C가 이렇게 있잖아요.
그런데 A에서 지금 8마디 후에 또 그다음 마디를 보면 A하고 똑같은 형식이
하나 더 나와요.
-그럼 반복인가요?
-그렇죠.
반복되는 게 그래서 A하고 저희는 A-, A가 2개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다음에 비가 B가 또 중간에 다른 느낌의 부분이 나오고 그다음에 C가
또 있는데 C가 보면 A하고 거의 똑같은 그런 단락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AABA 형식이거든요.
-AABA.
-약간 수미상관처럼 앞이랑 뒤는 똑같네요.
-그렇죠.
그런데 이게 기본적인 형식이기는 하지만
보통은 AB도 있고 아까를 fly me to the moon 같은 경우에는 그냥 AA-인데 약간
다르지만 그렇게만 되는 형식도 있기는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렇게 정해져 있어요. 어느 정도 규칙이.
-전체적인 형태는 정해져 있고.
-약속은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AABA 형식이 거의 대부분인데 정해진 상태를 놓고 알아서 솔로를 주는 거예요.
그래서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이렇게.
그래서 보통은 멜로디를 먼저 부르는 첫번째로 들어오는 헤드, 헤드
우두머리라고 하는데 헤드가 있어요. 그래서 보컬이면 제가 먼저 헤드가 되고
아니면 뭐 색소폰이 있으면 색소폰이 헤드가 되고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먼저 멜로디를 한번 불고 그다음에 제가 넘기는 거죠.
향원이 해 이러면 향원이 막 하고 그리고 내가 했다 싶으면 또 넘기는 거예요.
우리 선원들에게 한 명씩 넘겨주면서 솔로를 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래서 같은 스토리는 반복되지 않아요, 절대.
굉장히 유명한 거장인데 마일즈 데이비스라는 분이 한 번 간 길은 두 번
다시 가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어렵다고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이해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어요, 재즈 음악을 막 음정 하나하나 다 들으면
너무 힘든데 그래서 느긋하게 즐기면서 들으시면 훨씬 더 좋아요.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끼면 되는군요, 그냥.
-그렇죠.
느끼는 게 저희는 굉장히 좋은, 느끼면 느낄수록 정말 더 매력을 많이 느낄 거예요.
그러면 이제 앞서 아까 들으셨던 fly me to the moon에서 나왔던 스윙이라는
리듬이 있잖아요. 그 리듬은 혹시 어느 정도 알고 계신가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싱싱싱싱~
이런 거 스윙 아니에요? 아닌가, 이거는?
-어떻게 발과 손이 같이 나갈 수 있죠. 되게 신기하네요.
-이건 아닌가.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면 같은 발, 같은 손이 안 나가서.
-그러니까 다행이에요, 정말. 이런 거 약간, 약간 이런 거. 뭔지 아시죠.
-맞아요. 느낌, 느낌이 있어요, 진짜.
-느낌, 느낌 아시죠. 이런 거, 이런 거.
-진짜.
-저런 거랑 비슷해요?
-뭐요?
-가요에서도 박진영이 부른 노래가 있잖아요.
-맞아요, 스윙 베이비라는 곡이 있잖아요.
-스윙 스윙 스윙 마 베이비~
-스윙 베이비.
-거기가 정말 스윙의 어떤 흐름이 많이 나오죠.
그냥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아까 원, 투, 스리, 포라는 4분의 4박자를
기본으로 했을 때 2번하고 4번에 강세를 둔다.
일단 이렇게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치시라고 했구나. 2번, 4번에.
-그렇죠, 그렇죠.
-쿵짝에 하라고 한 거죠. 쿵짝쿵짝.
-짝에 하라고 하신 그 말이 맞아요. 그러니까 원, 투, 스리, 포가 아니고.
-(함께) 원, 투, 스리, 포.
-이것만 해도 지금 뭔가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이거 옛날에 춤출 때 쓰는 노래 아니에요?
-맞아요.
스윙이 춤에서 나온 형식이고 스윙이
그냥 춤곡이다, 춤의 형태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죠.
-댄스곡이네요, 댄스곡.
-맞아요, 맞아요.
-원, 투, 차차차.
-댄스곡이에요.
그래서 스윙 때문에 재즈라는 음악이 되게 인기를 많이 얻기도 하죠.
이 리듬이 너무 경쾌하고 신나니까. 그래서 되게 가지런했던 리듬들에 긴장을
많이 주게 되거든요. 그래서 스윙 리듬 들으면 막 이렇게 움직이고 싶어지잖아요.
-맞아요.
-몸과 몸이 귀가 막 너무 좋고. 그래서 여기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당김음이라는 음이 있어요. 싱커페이션이라고 하는데.
-싱커페이션.
-밀고 당겨주는 음정.
-밀당.
-음들이. 그렇죠, 밀당을 잘하는 거예요, 재즈는. 밀당이 굉장히 잘되는.
-그런데 아까도 사실 플라이 미 투 더 문 할 때도 원래는 플라이 미 투 더~
안 하시고 플라이 투 더~ 막 이게 조금씩 밀고 당기는 걸 하세요. 그래서.
-역시 음악.
-긴장을 주시는.
-음악인.
-싱커페이션을 하셨어.
-못 느꼈어, 나는. 나는 못 느꼈어.
-당김음, 그러니까 그냥 말 그대로 당겨지고 밀어지고 하는 그런 리듬들을
말하는 건데 스윙의 기본 리듬에 싱커페이션들을 막 집어넣여니까 이렇게 이야기해요.
정말 재즈는 싱커페이션의 어떤 바다다. 너무 많이 나오거든요, 정말.
그냥 거의 다 나오죠, 계속.
-그러면 재즈는 정박 느낌이 잘 안 나겠네요.
-정박 느낌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그거를 재미없어 하는 거죠, 저희는.
-지루하다.
-그렇죠.
그러면 제가 하나 영상을 준비한 게 뭐냐 하면 반짝반짝 작은 별.
그거를 어떻게 바꿔서 부르는지를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트윙클 트윙클 리틀 스타~ 이거요?
-그거죠.
-리틀 스타~
그 노래를 연주 버전으로 준비했거든요. 어떻게 느껴지시는지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반짝반짝~
-멜로디가 이렇죠. 이런 느낌이죠.
-처음에 하나도 못 알아들었거든요.
-맞죠.
-솔로 할 때 딱 바로 나오네.
-멜로디에서 조금 변주한 소리들이 나와서 헷갈릴 수 있는데 이렇게
들어보면 그 소리가 다 들어가 있어요, 음정이. 굉장히 신났죠. 엄청 신나게.
-너무 신나서 가만히 있질 못하겠어요.
-댄스곡인 줄.
-춤을 한번 춰야 해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즉흥 연주 그리고 스윙 그리고 당김음.
이 세 가지가 이렇게 살아서 막 움직이고 뛰는 날것 같은 느낌의 어떤 그런 새로운 음악.
-그 3개로만 하는 거예요?
-3개가 대표적인 어떤.
-대표적인 거.
-그런 특징이겠죠.
그래서 다채로운 음악을 많이 만들어낼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죠.
-저렇게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고 하니까요.
그래서 포용을 많이 한다고 해요, 재즈 음악은.
그럼 이제 그런 재즈가 어떻게 탄생이 되었는가.
-그거 궁금해요. 재즈는 과연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그러니까요. 어떻게 해서 이렇게까지 오게 됐는가.
-사실 재즈가 역사가 엄청 오래된 음악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지금 100년이 좀 넘었죠.
-오래된 거 아니에요?
-100년이라.
-조금 오래됐네요, 조금.
-우리나라에 비하면.
-조금 됐어요. 아마 이 지역은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뉴올리언스라는 지역 혹시 이야기 많이 안 들어보셨나요?
-뉴올리언스.
-다른 것은 몰라도 뉴올리언스, 뉴올리언스, 뭐라, 뭐라고 많이 하죠.
-들어봤어요, 들어봤어요.
-맞아요.
-거기서 탄생됐다고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겁니다.
미국 남부에 가장 끝에 있는 루이지애나주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거든요.
그러니까 항구 도시라고 하면 당연히 뭔가 유입이 많이 되잖아요.
사람도 많이 들어오고 물건도 많이 들어오고 문화적으로도 엄청 많이 많은
것들이 섞여 있는 곳이죠. 여기가 예전에 스페인이랑 프랑스가
번갈아 가면서 지배를 했대요. 그래서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섞여 있겠네요.
-복잡한 문화 그리고 풍습이 엄청 많이 존재했고 그리고 여기가 면화 농장과 또
농업이 많이 번성해서 일손이 많이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노예들이 이곳으로 많이 유입됐어요.
-흑인들이 그럼 많았겠네요.
-흑인들이 엄청 많이 있었죠.
그래서 여기서 유입된 정말 많은 인종이 많이 섞이게 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여기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떤 인종이 나오는데 흑인과 백인의
혼혈인 크리올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흑과 백의 모든 두 가지를 가지고 있는혼혈 인종이라고 하는데 이분들이 재즈의
탄생을 이끌게 돼요, 크리올들이.백인 아버지를 둔 크리올들이 유럽
음악을 배우고 연주를 할 수 있는사람들이거든요.
-그러면 크리올은 완전 흑인분들보다는 조금 더 교육을 받은.
-그렇죠, 교육을 잘 받은, 잘 받은 흑인들이라고 보셔도 돼요.
그런데 이게 남북전쟁을 끝으로 좀 잔인한 법이 하나 생기는데 사람을
구별할 때 흑과 백으로 피부색으로 나눠서 인종을 구별하는 짐 크로법이라는 게 나와요.
-맞아요.
그러면 크리올들은 흑인으로 분류가 되는 거예요.
-그렇죠.
-피부색이.
그래서 이제 그렇게 교육을 잘 받았던 그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게 되기 시작해요.
그렇게 되면서 거리에서 연주를 하고 거리에서 음악을 하던 사람들과 좀
어울리게 되는 거죠. 그래서 다양한 음악을 그러면 유럽 음악이랑 적절히 섞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유흥가랑 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돈을 벌기 시작해요.
자신들이 내몰렸기 때문에 그곳에서. 그래서 이제 크리올들이 이 재즈라는
음악의 어떤 시초를 이끌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재즈의 시작은 좀 약간 가슴 아픈 데서 시작을 한 거네요.
-그렇죠.
-핍박받는 데서부터 시작을 했네요.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제 여기서 그러면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발생됐다고 하는데 그러면
장소가 있어야 할 것 아니에요? 뉴올리언스가 항구 도시다 보니까 당연히
홍등가가 발달이 많이 됐겠죠. 거기 이름이 스토리빌이라는 곳이 있어요.
-스토리빌.
-스토리빌은 뉴올리언스 재즈의 시작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장소거든요.
당연히 술, 도박, 매춘 엄청 성행했을 거고.
-이 유흥가에서 시작된 거네요.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뱃사람들, 군인들 그리고 악사들의 천국.
왜냐하면 일자리가 거기 있는 거예요. 즐기는 문화들을 할 때 저희가 항상
음악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가 일자리가 된 거죠.
-사실 버스킹도 술집 주변이나.
-맞아요, 맞아요.
-즐기는 사람들 많이 있으면 훨씬 더 할 맛이 나니까요.
-맞아요, 맞아요.
-라이브 클럽이나 카페나 이런 곳들도.
-그렇죠.
-즐기는 문화에서 저희가 음악을 많이 연주하게 된 것처럼 그러면 여기서 아마
또 많이 들어보셨을 어떤 장르인데요. 블루스 혹시 들어보신 적 있을까요?
-블루스.
-블루스.
-네.
-춤출 때 듣는 거.
-그렇죠, 그거랑은 좀 다르긴 해요.
-그래요?
-우리나라로 들어와서 춤으로 바뀌긴 했는데 장르적인 얘기를 제가 드리고 싶어서.
-블루스도 슬픈 흑인 음악이라고 들었는데요.
-블루라는 말 자체가 파랑도 있지만.
-우울.
-우울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블루스라는 음악이 슬픈 어원을 가지고 있긴 한데 그런데 흑인들의
노동요가 시초가 됐다고 해요. 그래서 우리나라의 우리 한국의 민요
같은 거 보면 일하실 때 선창 내가 먼저 부르면 뒤에서 쾌지나 칭칭 하면 또.
-메기고 받는 형식이고.
-메기고 받는 형식, 그것도 블루스에서 나오거든요, 그 형식들이.
그러니까 흑인 노동요에서 일을 하면서
나왔던 콜 앤드 리스폰스라고 하는데 그 형식이 블루스에 많이 존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요를 부르면 민요가 되고 흑인분들이.
-그렇죠, 그렇죠.
-노동요를 부르면 블루스가 되네요.
-그리고 가스펠 혹시 들어보신 적 있어요?
-(함께) 가스펠.
-다 약간 비슷한 것 같긴 해요.
-약간 의상이 가스펠 느낌 나지 않나요?
-잠옷이지.
-잠옷이죠.
-아니에요. 이게 누가 이런 옷을 입고 잡니까?
-가스펠은 교회 음악으로 많이 알고 계시죠.
-저도 교회 음악인 줄 알았는데.
-그러니까 교회가 흑인들이 노래하고
즐길 수 있었던 유일한 학교라고 얘기할 정도로 교회에서 음악을 많이 했었어요.
아프리카 리듬이 반영된 약간 그들만의 찬송가.
그거를 아까 말씀드린 흑인 영가가 만들어지는데 영어로는 Spirituals라고 하거든요.
-Spirituals.
-그래서 재즈뿐 아니라 블루스의 리듬을 더하는 리듬 앤드 블루스 아시죠?
-(함께) 리듬 앤드 블루스.
-리듬 앤드 블루스라는 형식이 있는데 그 음악의 원동력이 됩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봤는데 백인들이 가는 교회랑 흑인들이 가는 교회가.
-달라요.
-음악이 분위기가.
-맞아요.
-백인들은 엄청 예쁘고 아름답게 착 하고
성스럽게 쫙 느낌이 나고 흑인들 가면 모두 박수하면서 엄청.
-맞아요.
-흥이 확 난다고 하더라고요.
-정박의 느낌이 많이 나죠, 사실. 백인분들이 가는 교회 느낌은.
그런데 흑인들이 노예 생활을 할 때 주인이라고 하죠, 노예 생활을 하니까.
주인분들이 백인이면 그분들을 모시고 교회를 가는데 이렇게 그분들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보면서 음악을 접하게 되는 거죠.
거기서 점점 파생된 것들이 가스펠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아까
말씀드렸던 두 번째, 네 번째 박자.
-(함께) 원, 투, 스리, 포.
-원, 투, 스리, 포.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When Jesus washed~
이러한 식으로 지금 오 해피 하지 않고.
Oh Happy day~ 뒤에 가죠.
-쫙 밀어주네.
-그러네요.
-두 번째랑 네 번째 박자에 하는
백비트들을 활용해서 노래를 많이 하죠. 이제 도움이 됐을 거예요.
재즈의 어떤 형성에 있어서 당연히.
-(노래)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Oh Happy day
-그리고 뉴올리언스의 시대라고 합니다. 1910년으로 넘어가게 돼요.
여기서 래그타임이라는 형식이 나오게 되는데 이게 왼손 반주가 백비트를
선명하게 쿵짝, 쿵짝, 쿵짝 하면서 살리는 그런 연주법이 있거든요.
-피아노 말씀하시는 거죠?
-네. 피아노로 치는 건데. 이건 다 알 걸요.
-따다다 따다다다 따딴딴~
-빰빰빰.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콧 조플린이라는 분이 만든 곡이에요.
그런데 이 노래가 영화 더 스팅에 삽입돼서 엄청나게 히트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rag이라는 말이 일그러지다,
너저분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풍부한 당김음.
당김음을 사용해서 재즈의 스윙감을 많이 살렸다.
그리고 이제 이 연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어려워지잖아요. 연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시카고와
뉴욕으로 이동하게 되죠. 우리 많이 들어봤죠, 시카고 뉴욕은.
-시카고, 뉴욕.
-그래서 이제 시카고에서 세련된 재즈
스타일인 딕시랜드 재즈가 만들어지거든요.
백인 재즈 밴드인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스밴드라는 팀의 곡을 한 곡 들어보실게요.
-재스밴드. 무슨 톰과 제리 배경음악에 나올 것 같은.
-맞아요, 약간 그런.
-진짜요? 딱 그런 느낌이네요.
-맞아요.
이제 느낌을 보시면 뉴올리언스 시대의 재즈는 이런 형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거 좀 간지나는데요?
-간지나죠?
-멋있어요, 멋있어요.
-지금도 계속 연주되고 있는 뉴올리언스 재즈가 많이 연주됩니다.
그러면 혹시 재즈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너무 궁금해요.
-맞죠?
-너무 궁금해요.
-지금은 재즈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가 됐잖아요.
-기분이 재즈~
-어떤 설이 정확하지 않은데 저희가
재즈에서 재즈보다 그전에 썼던 말이 자스라는 말을 쓰는 게 있거든요.
-(함께) 자스.
-자스밴드 이렇게 많이 쓰는데.
그 말 자체도 사실은 뭔가 정확한 뜻이 아니라 흥에 겨워서 흥을 더 내자,
흥 있게 하자, 더 재미있게 하자 이렇게 하는 게 Jass it up 이런 말을 썼대요.
-Jass it up.
-Jass it up 이렇게 썼대요.
좀 더 열심히, 더 신나게.
이렇게 했던 Jass it up 이라는 말에서 어원이 나왔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남부 흑인들의 선행이나 외설적인 의미에 비속어, 자기들만의
썼던 만들어 썼던 그런 단어에서 왔다 이런 이야기가 힘을 얻고 있는 설입니다.
-자스에서 왜 재스가 됐어요?
-S에서 Z로 바꾸면서 조금 돌려서 표현하지 않았을까.
-자스.
-외설적인 뜻이 많이 담겨 있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바뀌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스라는 말도 쓰고 재즈라는 말도 다 씁니다.
-둘 다 쓴다.
-자스밴드라는 단어를 아예 붙여서 활동하는 팀들도 있어요.
그러면 이제 다음 연도인 1920년대.
-20년대로 넘어갑니다.
-다음 연대로 넘어가면 이 연대가 이제 뉴올리언스 최고의 전성기입니다.
-전성기.
-1920년대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밤 문화를 상징하는 용어이기도 하고
왜냐하면 상류사회 파티마다 재즈가 완전 울려 퍼졌던 엄청난 흥행을
한 연도가 20년대입니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은 경제적인 호황을 누리게 된대요.
같은 시기에 금주법이 시행됐는데 그런데 금주법이 나왔는데
어떻게 활발히 이게 성행을 했을까?
-그러니까요.
-숨어서.
-숨어서.
-그렇죠.
숨어서 했을 때 훨씬 더 발전하시는 거 혹시 아시나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거든요.
-더 해야지.
-맞아, 맞아.
-그렇죠, 더 하고 싶죠, 맞아요.
그래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영화에도 이런 장면들이 많이 나오죠.
-맞아요.
-밀주 산업으로 굉장히 많은 돈을 버는 그 시대 모습입니다.
-매일 파티 벌이고.
-맞아요.
매일 파티 벌이고 매일 와인 들고 턱시도 입고 그 시절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루이 암스트롱을 그러면 빼놓고 설명할 수 없겠죠.
-I see trees of green~
-비슷하다.
아까 봤잖아, 비슷해.
-비슷하죠?
-너무 비슷해.
-최고의 트럼펫터죠, 트럼펫터.
뉴욕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재즈를 알린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제 유명한 것 있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 이런 거 하시잖아요.
-I see trees of green~
-잘하네, 잘하네.
-혹시 이렇게 하는 거를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혹시 아시는 분있을까요?
용어가 있어요.
-이게 용어가 있어요?
-돼지 멱, 돼지 멱이라고 하나요?
-돼지 멱?
-이렇게 이제 특별한 가사 없이 즉흥적으로만 흥얼거리는 창법을.
-스캣.
-그렇죠, 스캣이라고 합니다.
-스캣, 스캣.
-스캣 싱잉을 한다고 하는데 그거를 엄청 이분이 잘하셨죠.
이런 것들을 잘하는 것기 때문에
새치모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입이 큰 놈.
-새치모.
-입으로, 입으로...
그리고 보면 사진마다 루이암스트롱 보면 눈을 이렇게 크게 뜨고 입을 이렇게 항상
벌리고 웃고 있는데 그런 사진이 되게 많아요.
그리고 여기서 제가 좀 들어보려고 하는 곡이 Hello, Dolly라는 곡인데.
-Hello, Dolly.
-이 곡은 환갑을 넘긴 1924년에 히트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좋아요.
-Hello, Dolly.
-(노래) Hello dolly
This is Louis dolly
-비슷한데?
-비슷한데?
-비슷해.
-나랑 비슷한데?
-(노래) back where you belong
You are looking swell dolly
I can tell, dolly
You are still glowing
you are still crowing
you are still going strong
-루이 암스트롱은 항상 웃는 사진들이 많고 했는데 그걸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했지만 백인들의 광대를 자처했다고 해요.
그래서 뉴올리언스의 재즈를 알린 거죠.
-그런데 사실 이때 제가 알기로는
비틀스가 전 세계를 장악했을 때인데 이 Hello, Dolly로 바로 1위를 차지하면서
재즈를 확 알렸다고 또 하더라고요.
-맞아요.
그런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하신 분이에요, 진짜.
이분을 빼놓고는 재즈를 말할 수가 없을 정도로.
하지만 이 재즈 에이지가 생각보다 짧습니다.
왜냐하면 경제 대공황이 불어닥치거든요.
그래서 뮤지션들도 구두 닦기, 허드렛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나가요.
그래서 재즈의 황금기가 오래 가지는 못했어요.
그러면 이제 1930년대로 한번 넘어가 볼까요?
-30년대.
-이때는 스윙 시대, 빅밴드 재즈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1930년대에 드디어 대공황을 지나서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으로 경기를회복하는 그런 역사가 있잖아요.
그래도 금주법이 폐지가 됩니다.
-나이스.
-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이제 좀 편안하니까 어떤 음악이 좀 나왔으면 좋겠어요.
-대놓고 신나게 마시는 거.
-경쾌한.
-신나야죠. 무조건 신나야 해, 이제는 막.
-계속 들이켜.
-양지로 나오자.
-대놓고 춤춰야 해요, 이제 막 나와야 해요.
그래서 경쾌하고 밝은 재즈가 스윙 재즈가 이제 유행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때 나온 30년대 중반에서 40년대 중반까지 나온 재즈가 진짜 대중음악이 됩니다.
그래서 이 시대가 중요한 시대가 되겠죠.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전성기에 앞서 있는 밴드가 재즈의
오케스트라라고 하는 빅밴드.
-밴드 이름이 빅밴드인가요?
-네, 빅밴드가 다시 유행을 하는데.
-빅밴드.
-혹시 보셨을까요? 관 파트들이 쫙 모여서 빠밤, 빠밤, 빠바바바바밤, 이렇게 하는 모습들.
-빅밴드.
-그게 빅밴드거든요.
그래서 많아요, 사람이. 10명에서 한 30명 정도까지 연주를 같이.
-진짜 오케스트라 규모네요.
-동시에 해요, 동시에.
그러니까 엄청 웅장하고 멋있고 진짜 경쾌하거든요.
그래서 신나는 음악, 춤출 수 있는 음악이 필요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되게 쉬운 멜로디 그리고 규칙적인 리듬, 그래야지 대중음악이 되잖아요.
-그렇죠.
-여러 명이 동시에 막 이렇게 뿜어내니까
빅밴드는 뉴욕의 화려한 문화와 정말 잘 어울린 거죠.
그러면 여기서 대표적인 이 시대의 곡 중에 Sing Sing Sing이라는 곡이 있어요.
Benny Goodman의 Sing Sing Sing이라는 곡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엄청 많네요.
-네, 많아요. 인원이 많아요.
-진짜 오케스트라 같아.
-이 곡은 아시지 않나요?
-네.
-잠깐만 좀 들어볼게요. 에어컨 노래잖아요.
-에어컨.
-이거 응원가로도 쓰는데.
-일단 신나네요.
-가사가.
-완전 경쾌하고 신나는 스윙이 많이 유행을 하게 되죠.
-내가 재즈를 잘 아네.
-재즈 전문가시네요.
-그러니까요. 괜히 졸았네.
-몸에서 다 이제 받는 거죠, 이제. 카운트 베이시라는 캔자스를 대표하는
스윙 빅밴드를 이끌었던 카운트 베이시. 그리고 듀크 엘링턴이라는 피아니스트가
클래식컬한 재즈를 만들었어요. 이분이 정말 작곡만 1500곡 이상을 하셨다고 하니까.
-다작하셨네.
-이분의 곡이 정말 저희 지금도 너무
연주를 많이 하고 제일 많이 하는 곡을 보유하고 계시는 피아니스트기도 합니다.
곡 한번 들어볼까요? Take The A Train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 알아요.
-A train~
가사가 있긴 있어요, 지금. 저분이 듀크 엘링턴이에요, 피아니스트.
-이게 이 사람 거였구나.
코튼 클럽이라는 클럽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금 각 세계적으로 보면 이름을 클럽, 코튼 클럽으로 이렇게
명명해서 지어 놓은 그런 클럽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제 턱시도를 입고 이렇게 하는 거를 듀크 엘링턴이 좀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좀 클래식컬한 어떤 느낌을 좀 가지도록.
고급스러운 느낌을 듀크 엘링턴을 통해서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재즈의 교본을 만들었다, 듀크 엘링턴이. 이렇게 이야기해요.
-그런데 사실 빅밴드의 시대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사실 재즈는 즉흥성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단체로 있으면 그게 좀 부족할 거 같은데요.
-그렇죠.
이 학생 굉장히 모범적인 학생인데. 너무 지금 훌륭하다, 훌륭해.
-똑똑한데?
-그렇지.
그래서 이제 다음에 나오는 게 당연히 뭔가 즉흥적으로 하는 게 나올 수밖에 없겠죠.
-흐름상.
-왜냐하면 좀 재미가 없는 느낌이에요. 연주자들은 봤을 때는.
말씀해 주셨던 아쉬움. 그 아쉬움이 이제 40년대 들어서 드디어 터지게 됩니다.
전쟁이 터졌으니까 경쾌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이때 이제 비밥이라는 스타일이 나오게 돼요.
-비밥.
-네, 비밥. 세 명에서 다섯 명 사이 정도.
-맞아요.
-그러니까 이제 옛날에는 많았으니까
내가 좀 뒤에 숨어 있어도 됐는데. 그래서 즉흥 연주의 시대가 이제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연주자들끼리 얼마나 재미있겠어요, 그게.
-그러니까요.
-진짜 재미있지.
-배틀, 배틀.
-그렇지만 뮤지션들은 재미있지만 대중들은 뭐 하는지 알까요?
우리끼리는 너무 재미있어요. 우리끼리는 너무 재미있는데 쟤한테는
말을 안 해 주는 거예요, 뭐 하는지. 그러면 뭔가 외면받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렇죠.
-앉아서 자기들끼리 뭐하지?
결국에는 이제 약간 연주자들 자신들 만의 음악으로, 세계로 좀 들어가게 됩니다.
-약간 스윙 재즈가 대중화된 재즈라면 비밥은 좀 반대네요.
-그게 좀 예술적인 면으로 발전이 되게 만든 계기가 비밥 재즈.
비밥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나왔냐 이렇게 하면.
하지만 보통 아까 말씀했던 두비두밥.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
-(함께) 두비두밥~
-수비두밥~
-그런 거. 두비 두비 다바 다바~ 이런 거 하잖아요?
-자꾸 우리 하모니 뒤에 하지 마세요.
-왜 이러세요. 양민 학살이라는 말씀 아십니까?
-흥겨워서 연주할 때 막 사람들이흥겨워서 내는 그런 의성어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힘을 얻고 있어요. 그래서 비밥의 창시자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물입니다. 찰리 파커.
-(함께) 찰리 파커.
-기존에 음악의 틀에 매이지 않았어요, 이분은.
정말 자유롭게 연주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많이 따라 하고 모방하는
저희에게는 좀 교과서 같은 분이에요.
-되게 천재성이 엄청났다던데.
-정말 천재성이 엄청난 분이고.
처음에는 찰리 파커가 이렇지 않았어요. 올라왔는데 좀 별로인 거예요, 하는데.
그래서 드러머 조 존스가 연주를 하지 않고 자기가 치던 심벌을 갑자기 딱
빼서 무대 위로 던져요. 마음에 안 들어서 내려가라고.
-약간.
-너무 무섭지 않아요?
-저로 따지면 그거네요.
제가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밑에서 PD님이 원고를 탁 던지시면서.
-그렇죠.
-내려와!
-원고를 던지거나 마이크를 끄는 거죠.
-그런데 심벌을 던지면 이게 소리가 엄청 커서 완전.
-진짜.
-분위기가 팍.
-그거죠. 그가 갑자기 딱 사라져요.
-찰리 파커가 갑자기 사라져요?
-우리가 아는 그 찰리 파커로 등장을 하는 군요.
-그렇죠.
그래서 비밥의 창시자.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사회적인 분위기가 이제 약간 정리 정돈 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편해져야 해요.
너무 힘들었어, 그렇죠?
쿨 재즈랑 하드 밥이라는 재즈 스타일이 나오는데.
쿨 재즈는 쿨은 말 그대로 뭘까요?
-(함께) 시원.
-되게 시원하고 좀 멋있고.
그리고 즉흥 연주보다는 좀 차분하고 좀 절제되어 있는.
그리고 좀 짜여진 편곡이라든지 선율적.
My Funny Valentine이라는 곡이 굉장히 유명해서.
-그 노래는 알아요.
-My Funny~
-(함께) Valentine~
-굉장히 서정적이죠, 그렇죠?
-(노래) Sweet comic Valentine
You Make me smile
with my heart
-들으시니까 좀 느낌이. 또 잠 오시죠? 괜찮으세요?
-다 모르겠는데 하나는 알겠어요. 다 좋아요.
-진짜? 듣는 수준이 상당하신데요.
-다 좋기는 한데 다 모르겠어요.
-그런데 모르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해요.
저게 정확하게 탁탁 저희 귀를 이렇게 박아서 나오는 그런 음악은 아니고
오히려 여유 있을 때 들으시면 되게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기는 해요.
그러면 1950년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한 가지 더 재즈 스타일이
나오는데 하드 밥이라는 스타일이 나와요.
-(함께) 하드 밥.
-이 스타일은 좀 더 좋아하실 것 같아요.
재즈라는 음악은 기존의 것에 반발하기보다는 더 발전적인 것을 찾고
보완하려는 노력 속에 만들어져 왔잖아요.
이게 세상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쿨 재즈가 약간 백인 재즈에 가까웠다. 물론 다 하죠, 다 하는데 그렇게 많이
백인들이 많이 했다고 해서 흑인들이 쿨 재즈의 어떤 인기에 자극을 받아서
탄생하게 된 흑인 뮤지션들이 만든 모던 비밥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흑인들의 어떤 가스펠적인 요소가 좀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리드미컬하고 펑키한 그루브가 특징입니다.
-펑키.
-그리고 4에서 5중주가 주류를 이루고
관악기가 프런트, 앞에 서는 경우가 많고 피아노 트리오가 리듬 섹션 그리고 리듬
섹션 주자들에게 솔로의 기회도 엄청 많이 주는 그런 하드 밥의 특징이 있습니다.
한번 음악 감상해 보실 건데요.
Sidewinder라는 천재 트러페터 Lee Morgen의 곡을 한번 들어보실게요.
-Lee Morgen.
-훨씬 그루브하죠. 이런 느낌.
좀 더 그루브하고 좀 더 리드미컬한 그런 느낌이 들죠.
그리고 정말 역사에 또 빠질 수 없는
존 콜트레인이라는 색소포니스트가 나오는데 Giant Steps라는 곡이 정말 재즈의 걸작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존 콜트레인도 저는 앨범을 찾아서
들어보시라고 추천을 해드리고 싶어요. 한 곡을 듣는 게 아니라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는 거를 재즈를 알고 싶으시면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찰리 파커 이후에 최고의 평가를 받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1955년에서 1960년대 사이에 음반들이 다 명반이 되게 많아서 궁금하시면 그
시대에 나와 있는 명반을 찾아보셔서
아무거나 들으셔도 아마 거의 대부분 다 괜찮다 생각하실 거예요.
이제 1960년대로 넘어와서 보사노바라는 걸 드디어 맞이하게 됩니다.
-보사노바.
-(함께) 보사노바!
-아까 이거 좋아요 하셨던 그 보사노바.
아까 플라이 투 더 문 들을 때. 브라질에서 넘어온 음악입니다,
이 보사노바라는 게. 뉴 웨이브, 새로운 경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 보사노바라고 하죠.
그리고 보사노바 리듬이 또 저희가
연주할 때 많이 하는 게 재즈가 갖고 있는 그런 스윙 리듬이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해보면.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게 확실히 멜로디 위주예요, 멜로디 위주.
그리고 계속 반복이 돼요, 리듬이. 그러니까 쉽게 들리는 거죠.
그래서 그동안 재즈와 대중과의 거리가 멀었는데 이 보사노바 때문에 좀 좁혀지게 돼요.
이거를 만든 분이 브라질의 작곡가 안토니아 카를로스 조빔이라는 분이 있거든요.
이제 이분을 가르치면서 항상 보사노바를 이야기할 때 하는 곡이
The Girl from ipanema라는 곡이 있어요.
-이 노래는 제가 보사노바는 잘 몰라도 이거는.
-이 노래 알죠.
-또리로로리로리로로~
-맞아요, 맞아요.
-이 노래잖아요, 그렇죠?
-이 노래는 정말 저희가 이제 그냥 보사노바 하면
The Girl from ipanema 이렇게 말할 정도로.
-맞아요.
-그 뒤에 물론 무수한 곡이 있지만
이 노래가 가장 1번이다 할 정도로 진짜 많이 또 가르치기도 하고
부르기도 하는 곡입니다. 이게 삼바에서 힘을 좀 빼고
나른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좀 변화가 된 거죠.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가요 중에 제주도의 푸른 밤 아시죠?
-(함께) 떠나요~
-그것도 보사노바고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도 보사노바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보사노바가 엄청 유행을 많이 당연히 한 거죠.
그래서 이제 다양한 음악을 접목해서 재즈 스타일이 계속 만들어지는 건데
그 뒤에 나오는 스타일들이 소울재즈, 프리재즈, 모달재즈 뭐 여러 가지
재즈의 스타일이 또 나오게 됩니다. 제가 잠깐 말씀드렸던 모달재즈의 정석을
담고 있다고 하는 앨범인데 그중에 So What이라는 곡이 있어요.
-So What.
-So What이라는 곡을 잠깐 들어볼까요?
그냥 들으면 잘 모르겠지만 제가 설명을 한번 해드리면 원래 그전에는
화성적인 코드 진행의 것들을 놓아서 이렇게 진행을 많이 했다면
모달 선법이라고 그래서 도리안, 아이오니안 이런 예전에
클래식에 했던 선법들이 있거든요. 그 선법들을 가지고 와서 이 곡을
만들었는데 그게 정말 혁신적이었어요. 그전에는 막 코드를 복잡하게 놓아서
만들었다면 아주 깔끔한데 너무 뭔가 굉장히 듣기 좋고 신기한 멜로디의,
어떤 음정의 배열들. 그래서 이제 이 So What이라는 곡을
저희가 항상 들어보라고 추천하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마일즈 데이비스의 앨범 Kind of Blue를 꼭 들어보라. 최고의 명반이다.
-오늘 선생님 덕분에 진짜 재즈의 기원부터 해서 그 역사를 쭉
훑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는데 재즈가 좀 어려웠다, 잘 몰랐다
하는 분들도 이번 강의만 한 편 딱 들으셔도 재즈 그래도 바로
섭렵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또 들으면서 궁금했던 게 이렇게 다양한 재즈가 있잖아요.
그 가운데서도 또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재즈 가수나 앨범이나
조금 더 대중적으로 접근할 만한 곡들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곡들 좀 추천해 주고 싶으신지.
-저는 이제 곡도 되게 중요할 것 같지만
재즈는 어쨌든 좀 뮤지션들의 음악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너무 훌륭한 그런 뮤지션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말로라는 재즈 보컬리스트가, 이름이 말로예요.
-말로.
-말로로 활동하시거든요.
-말로세움.
-그리고 이제 웅산이라는 또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
-들어봤어요.
-많이 알고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일단은 처음에는 아마 그분들의 음악만 들어도 이런 색깔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끼실 것 같거든요.
그리고 너무 사실 훌륭한 한국 연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들으시면
아마 되게 재미있으실 것 같아요.
-오늘 정말 재즈에 대해서
잘 모르셨던 분들 재즈의 매력에 대해서 빠질 수 있는, 알아가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의 강의 우리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정의를 해 주신다면요?
-내일의 음악이다.
그리고 반항하고 숨어있는 것보다는 대게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발전을 했고. 100년이 넘게 계속 진화하죠.
진화하면서 전 세계를 지금 사로잡고 있는 음악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영혼을 담은 노래.
Jazz got soul.
-Jazz got soul.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좋습니다.
오늘 두 분 사실 정말 음악 감상 열심히 하면서 춤도 추면서 같이 들었잖아요.
어떻게 오늘 강의 함께 했는지도 들어볼게요.
-저는 약간 악기 중심의 노래보다는
보컬리스트가 있는 그게 좀 더 좋은 것 같아서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잘 없으니까 저는 일단 제 첫 재즈 공연을 선장님 거를.
-영광입니다.
-아까 재즈 노래 저도 아는 게 잘 없다고 했는데 듣다 보니까 은근히 아는 것도 많고.
-맞아.
-은근히 우리 삶 속에 많이 숨어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선장님 통해서 조금 더
관심이 생기고 아까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앞으로 조금 더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저도 정말 즉흥 연주를 좋아하는데 오늘
즉흥적으로 맞춰본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저도 기회가 되면 보러 가서 함께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같이 연주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좋죠. 영광입니다.
-두 분의 컬래버 공연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도 같이 하자.
-우리도 같이. 두비두밥 두비두밥~
-춤 좀 춰주세요.
-좋습니다. 불러만 주세요. 제가 찾아보니까요.
재즈와 관련된 명언들이 참 많습니다. 드러머 연주자 아트 블레이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재즈는 일상의 찌꺼기를 씻어버린다.
여러분도 재즈로 마음 청소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재즈가 흘렀던 지식 항해.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외치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우리의 평생 숙제, 다이어트에 관해서 도움 주실 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선장 처음 보셨죠?
-처음 봅니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어요. 굶는 건가요?
-간헐적 단식이니까, 굶는 거로 생각할 것 같아요.
-간간이 굶는 것.
-저 같은 경우는 지금 22시간 단식을 하고요.
-혹시 지금 예민하신가요?
-절대 예민하지 않아요. 왜, 진짜 건강한 사람은 화를 잘 안 냅니다.
그게 에너지 때문이거든요. 제가 36년 동안 다양한 다이어트를
했는데 제가 오늘 보물 지도에서 그 경험을 싹 풀어놓고 가려고 그래요.
-오늘 알짜배기를 그냥.
-너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