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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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달력 그리고 달력 (이정모 /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록일 : 2024-11-20 17:50:47.0
조회수 : 558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인류는 지금까지 생존을 위해서 또 편의를 위해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발명을 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류 역사상 위대한 발명품, 어떤 걸 꼽고 싶으세요?
-너무 많은데.
-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너무 많지만 저는 제가 제일 즐겨 쓰고
있는 핸드폰이요.
-휴대폰.
-이건 누구나 인정이에요.
-그렇죠?
-휴대전화가 소중해요, 경환 쌤이 소중해요?
-핸드폰.
-알겠습니다.
나한테 상처만.
-알겠습니다.
-상처만 남는 질문을.
-알겠습니다.
경환 씨는요?
-저는 인류의 역사상 가장 큰 발명품은 불빛이 아닌가 싶어요.
-불빛?
-네, 그러니까 전깃불, 전깃불.
-전기.
-전기.
왜냐하면 그냥 자연에 있을 때는 해가 지면 사실 활동하기가 어려운데 전깃불이 생기면서 밤에도 좀 활동할 수 있고 좀 아주 많이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그런데 전깃불이라고 하니까 되게 그 조선시대에서 오신 분처럼.
-아저씨, 할아버지 아니야?
-전깃불, 전깃불.
-조상님.
-전깃불.
오케이, 그냥 전기라고 할게요.
-정감 가네요.
여러 과학관을 이끄셨던 박학다식한 이분께서는 과연 어떤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오늘의 선장님 모셔볼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진짜 선장님 같아요.
-선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선장님, 저희가 나눈 대화 들으셨죠?
선장님은 과연 어떤 발명품을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아주실까 너무 궁금해요.
-아마 전 세계의 모든 선장이 똑같은 대답을 할 겁니다.
바로 시계입니다.
-시계.
-(함께) 시계요?
-왜냐하면 시계가 발명된 다음부터는 세계 일주를 하면서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됐어요.
옛날 사람들 같으면 런던과 자기 배의 시계를 동시에 갖고 있으면서 시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를 보는 거잖아요.
그러면서 하여튼 태양과의 자기의 거리를 보면서 내가 어디쯤 왔구나를 알게 됐어요.
그러니까 시계를 가지면 우리는 사람들이 약속하기에 좋은 것뿐만 아니라 자기의 공간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다음에 시계가 있으니까 기차도 가능해졌던 거예요.
기차 여행도 예전에는 시간이 다 다른 거예요, 사람들마다.
다 정오는 자기 머리 위에 해가 떴을 때거든요.
그런데 기차 시간표를 만들 수가 없잖아요.
똑같은 통일된 시간을 가질 수 없으니까.
시계가 가진 다음부터 우리는 이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 그래서 시계가 가장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경도별로 그 시차를 계산해서 위치를 알 수 있다는 거죠?
-그렇습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선장님께서 오늘 해 주실 이야기가 시계와 관련된 이야기인가요?
-시계하고 조금 관련이 있어요.
시계뿐만 아니라 조금 더 넓은 시간을 보는 겁니다.
바로 달력입니다.
-달력, 달력.
-달력을 또 빼놓을 수가 없죠.
시계와 시간과 달력은 한 세트잖아요.
-그렇습니다.
왜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달력이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또 여기엔 어떤 한계가 있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 한번 같이 탐험을 해보도록 하죠.
-좋습니다.
-기대됩니다.
-우리 선장님과 함께하는 달력 탐험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제 교회에 다니는데 저희 교회 목사님이 저기 우크라이나로 선교를 가셨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교회의 홈페이지에 딱 글을 남기신 거예요.
남기신 내용이 이런 거였습니다.
스 노빔 고담.
스 노빔 고담, 뭐 러시아 말이에요.
뭔지 모르겠어요.
스 노빔 고담.
복된 새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이때쯤 되면 우리는 눈치챌 수 있죠.
스 노빔 고담이 뭘까.
-해피 뉴 이어.
-해피 뉴 이어.
나오잖아요.
누구다 다 짐작할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카이우에서 OOOOOO 가족 올림.
그런데 약간 이상한 거예요.
보통 우리는 어떻게 해요, 인사할 때.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 이어잖아요.
-해피 뉴 이어.
-성탄절 먼저 그다음에 새해 다 음인데 여기는 복된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야기해 놓고 그리고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 바란다는 거예요.
-그럴 수 있죠.
-그렇죠, 그럴 수 있죠.
그런데 이 글을 올린 날짜를 봐야 해요.
날짜를 보니까.
-날짜.
-1월 6일이에요.
1월 6일에도 해피 뉴 이어 할 수 있죠.
-할 수 있죠, 할 수 있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 바랍니다?
성탄절은 이미 지났잖아요.
-그럴 수 있죠.
-그러게요, 내년 거인가?
-왜냐, 이제 올해, 올해.
-올해 거.
12월 거 이번 달에.
-왜냐하면 교회 분이시니까 성탄절이 너무 중요한 거죠.
그래서 새해 인사하고 올해 성탄절도 복됩시다, 이렇게.
-억측입니다.
-억측입니다.
보통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같은 경우 1월 1일도 있는가 하면 우리 설날도 있어서 1월,
2월까지도 그냥 해피 뉴 이어 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월까지 합니다.
-그렇죠, 그렇죠.
-하지만 1월 돼서 메리 크리스마스 하는 사람들은 없어요.
-잘 없죠.
-맞아요, 맞아요.
-여기까지 이상하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이상한 분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한 문장을 가렸는데요. 가린 문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1월 7일이 성탄절이랍니다.
1월 성탄절이니까 새해가 시작된다면 성탄절이 온다는 거죠.
-새해가 시작이 되고 그 뒤에 성탄절이 온다고요?
-왜 그렇지?
-그렇죠.
이게 러시아 정교회 쪽의 일입니다. 또 그리스 정교회도 성탄절이 나중에 와요.
1월 7일이 성탄절이라고?
이때부터 우리 교회 분들이 많이 혼동스럽기 시작한 거죠.
왜 정신없어. 거기는 왜 1월 7일이 성탄절이야, 그런 겁니다.
그러면서 달력이 다른 거구나.
그들과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다르구나 생각할 수 있죠.
달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겠습니다. 요즘은 잘 안 보는 책인데 저희가 어릴때만 해도요.
어린이면 반드시 보는 책이 있었어요. 로빈슨 크루소.
-로빈슨 크루소 알죠.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 이런 거 있었어요.
제가 읽을 때 축약본에서 못 봤는데 독일에 가서 공부할 때 로빈슨 크루소를 다시 보고 싶은 거예요.
딱 다시 보니까 몇 가지 삽화가 있는데 그 삽화에 이런 게 있었어요.
로빈슨 크루소가 막대기에다가 팻말을 붙였어요.
팻말에 뭐라고 쓰여 있냐면 나는 이곳에 1659년 9월 30일에 상륙하였다.
-날짜를 썼네요.
-날짜를 써 놨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난파선에서 깨어나 보니까 자기 혼자 있는 거예요.
섬이 제법 커요. 당연히 자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는데
한번 쭉 섬을 돌아봤더니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섬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 섬에서는 그 어떤 사람의 흔적도 볼 수가 없었어요. 그러면 생각하는 거죠.
내가 이 섬에서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겠구나. 어쩌면 여러 해에 여기 있을지도 모르겠어 하는 거죠.
그러면서 자기 날짜를 기록하기 위해서 칼로 긁어 놓은 거예요.
나는 이곳에 1659년 9월 30일에 상륙하였다, 잊을까 봐.
그러면서 옆에다 칼로 긋고 있잖아요. 칼로 긋고 있는 게 뭐냐면 그리고 이 사각 말뚝의 옆면에
매일 한 줄씩 그었다. 7일째에는 평소보다 2배 긴 줄을 그었으며 매달 1일에는 더 긴 줄을 그었다.
나는 이런 식으로 달력을 만들어 주와 달 그리고 햇수를 계산하였다. 대단한 사람이죠.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어쨌든 물리적인 공간 말고 시간의 공간도 내가 이것을 지배하고 있겠다, 생각한 거죠.
그런데 왜 이렇게 썼어? 이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은 다 기독교이니까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려면 내가 잘 이렇게 믿음을 보여줘야 하잖아.
그러니까 예배도 꼬박꼬박 드려야지하고서 달력을 그린 거예요.
-예배일이 중요하니까.
-중요하니까. 그런데 실제로 수십 년 후에 발견됐을 때 차이가 일주일도 안 났습니다.
그리고 달력을 이렇게 서양에서 중요시 여겼는데 우리나라의 문학가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보고 싶은 거예요.
오늘 김광규 시인께서 이런 시를 쓰셨습니다. 태양력에 관한 견해.
-태양력.
-1년이 365일이라는 건 아무래도 너무 짧다. 시작한 일을 계속하기에는 계속하던
일을 끝내기에는 아무래도 너무 짧다. 내게 힘이 있다면 세월을 다스릴 힘이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달력을 고쳐 3년에 한 번씩 새해가 오게 하겠다.
주로 이렇게 가정 주부가 많이 하는 이야기입니다.
설날도 너무 자주 오고 제삿날도 자주 오고 그런 거예요.
새해 하나쯤 오면 좋겠어. 1000일쯤 지나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잖아요.
-그렇죠.
-새해를 맞이하여 한 사람은 위와 같이 생각했고 다른 사람은 아래와 같이 생각했다.
그러면 2절이 넘어갑니다. 1년이 365일이라는 건 아무래도 너무 길다.
시작한 일을 계속하기엔 계속하던 일을 끝내기엔 아무래도 너무 길다.
우리에게 뜻이 있다면 지구를 돌릴 뜻이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힘을 합하여 1년에
세 번씩 새해가 오도록 할 수 있다. 1년에 세 번씩 새봄이 오도록 할 수 있다.
주로 누가 그럴까요? 어린, 청소년들이 많이 합니다.
-빨리 자라고 싶어서.
-빨리 자라고 싶고 세뱃돈도 빨리 받고 싶고 그럽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힘과 뜻을 가지고서 우리는 달력을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누구나 다 그런 욕망을 가지고 있던 걸 보여주는 겁니다.
-힘과 권력이 있어야 달력을 다스릴 수 있다.
-다스릴 수 있다. 내가 힘만 쓰면 바꿀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우리의 달력을 구성하는 데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이런 게 있잖아요.
그게 어떤 게 있을까 한번 따져보겠습니다.
일단 하루는 24시간이잖아요. 매일 하루가 24시간이 똑같을까요?
하루의 기준은 지구의 자전이에요. 지구가 한 바퀴 딱 돌았을 때가 하루의
기준인데 하루의 길이가 시계로는 똑같지만 실제로는 다릅니다.
자전하는 속도가 매일 조금씩 달라요. 어떤 날은 24시간 16분에 한 바퀴 돌고
어떤 날은 23시간 45분에 돌고 그런 거예요. 평균을 내면 1년을 평균을 내면
24시간이지만 그 안에서는 30분 차이가 나는 거예요.
어떨 때는 짧을 때는 15분 짧고 길 때는 15분 기니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시계를 갖다가 거기에 맞춰서 어떤 날은 23시간 45분을
하루로 삼고 어떤 날은 24시간 15분을 하루를 삼을 수는 없잖아요.
-그렇죠.
-24시간이지만 매일 다르다는 거죠. 사람들은 계속 약속을 해야 하는데 하루는 언제 시작할까요?
-하루의 시작은.
-해 뜰 때.
-해 뜰 때.
그렇죠, 옛날에 해 뜰 때 시작하면 되게 좋은 거예요.
-자정.
-자정.
우리나라 방식으로, 그렇죠.
-내가 눈뜰 때.
-그것도 맞아.
-그것도 맞지.
-눈뜰 때.
눈뜰 때도 방법이죠. 그래서 옛날에 하루는 언제 시작할까. 가장 편한 것은 해 뜰 때였습니다.
-해 뜰 때.
-옛날에 문명이 시작했던 거 있잖아요. 이집트, 고대 그리스 이런 데서는 해가 뜰 때 하루가 시작되는 거였어요.
그런데 일몰도 있었어요. 해가 지면 하루가 시작되는 곳도 있어요.
바빌로니아, 아라비아인. 유대인들 그렇죠. 거기에 보면 왜 안식일, 그런 거 있잖아요.
그게 저녁때부터 시작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걸 해가 진 다음에도 하루가시작된다고 해서 휴식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있는 거죠. 이거 다 괜찮아요.
가장 황당한 게 정오가 있었습니다. 정오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거예요.
이건 세기가 제일 좋거든요. 어떻게 해요?
-바로 위에 있을 때.
-해가 머리 위에 있을 때니까 하루를 측정하기 제일 좋은 거예요.
제일 변하지도 않고. 해가 뜨는 시간과 지는 시간은 매일 변하는데 때가.
해가 내 머리 위에 있을 때는 1년 내내 똑같다고 느껴지거든요. 그러니까 정오로 삼은 거예요.
고대 아랍인들도 움브리아, 움브리아는 어디냐 하면 지금 이탈리아 중부지방입니다.
그런데 이거는 정확하기는 하지만 너무 불편했던 거예요.
왜냐하면 오전 10시부터 일꾼이 일을 시작해서 오후 3시까지 했어요. 이 사람은 이틀에 걸쳐서 일을 한 거예요.
-더 피곤해, 막.
-그래.
-더 피곤할 것 같아요.
-일당을 며칠 치를 줘야 하는 거야. 헷갈리는 거예요.
그런데 가장 합리적인 방식인 뭐였냐면 우리나라, 중국, 일본이 사용했던 한밤중, 자정에 하는 거예요.
-자정.
-자다가 보면 지나가버린 거죠. 왜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냐면 전 세계 사람들이 똑같이
이렇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 거죠. 그러면 하루 다음에 일주일이 있잖아요.
우리는 주로 일주일을 얼마큼 할까. 옛날에는 바빌로니아에서는 하루가 일주일이 5일이었어요.
되게 편했어요. 손가락으로 셀 수 있는 거잖아요.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걸 일주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다음에는 7일로 바뀌어요. 7일로 바뀐 이유는 달의 모양 때문이죠.
달이 보름달에서 하현달이 되는 데 한 7일 걸리고 또 달의 모양이 확실히 바뀔 때 7일 정도 바뀐단 말이에요.
또 달의 모양이 다시 돌아올 때 거의 한달쯤, 28일, 29일 지나니까 그게 좋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열흘 단위였습니다. 상순, 중순, 하순 이런 식으로.
-언제요? 옛날에요?
-옛날부터 사실 주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교대를 할 때도 횟수를 나눴어요.
한 달에 30일이 있다 이렇게 하면 열흘씩 3등분 해서 이렇게 만나자 이렇게 했던 거죠.
별로 많이 쓰이진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는 종교적으로도 별로 필요하지 않았던 거예요.
그런데 유럽은 기독교 전통이 있어서 6일 동안 창조하고 7일째에 쉬었잖아요.
7일 일주일이 확립돼 있었던 거예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는데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은
미터법을 쓰잖아요. 미터법.
-십진법.
-십진법을 쓰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미터법을 쓰고 십진법을 쓰면서 그때부터 과학이 엄청나게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달력은 7일이에요.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은 영 마땅치 않은 거예요. 이게 뭐야.
딱 열흘 단위로 해야겠어 해서 했죠. 그래서 그러면 모든 달이 30일씩 열흘씩
3번에 해서 열두 달 하면 360일이잖아요. 5일이 남잖아요.
그 5일은 어떻게 하냐면 그냥 5일은 달에도 안 들어가고 요일에도 안 들어가요. 5일의 축제일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30일씩 열두 달이 있고 5일은 축제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지만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민중들의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 앙시앵 레징이라는 게, 옛날의 구체제들.
그 사람들이 악재 속에서 힘들게 살았단 말이에요. 그 와중에도 6일 일하면 하루 쉴 수 있었어요.
교회에 가야 하니까. 그런데 이제는 구체제를 밀어내고 젊은 시민 계급이 혁명을
일으켰다 해서 정말 좋아하는데 이 사람들이 말이야.열흘을 한 주로 만드니까 어떻게 해요?
9일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해.
-쉬는 날이 줄어들었네.
-쉬는 날은 똑같이 했어요?
-그렇죠, 일주일에 한 번 쉬니까.
-일주일에 한 번 쉬는 거예요.
-그건 좀 너무하네요.
-그러니까 프랑스 혁명이 지자마자 없애버린 거예요. 거기에 끝에 5일 동안 축제하잖아.
이것도 시민 계급이나 자기네가 축제하는 거지 거기서 봉사하는 사람들은 그것도 되는 것도 아니란 말이야.
어차피 일해야 하는 거. 구체제나 신체제나 다 자기한테 크게 좋지 않은데
구체제를 6일 일하고 쉬었는데 이건 9일 일하고 쉬어야 하네. 이거 없애버려 했던 거예요.
그러면서 다시 7일 일주일로 넘어갑니다. 그다음부터 러시아가 혁명을 일으켰어요.
그러니까 뭔가를 혁명을 일으켜서 권력을 얻으면 이 달력을 꼭 바꾸고 싶어 하는 거예요.
러시아의 혁명 세력들은 5일 일주일을 만들었어요.
-5일은 좋아하겠네요.
-그렇죠.
4일 일하고 하루 쉬는 거니까.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그 당시 자본주의 국가는 6일 일하고 하루 쉬어.
그런데 러시아는 4일 일하고 하루 쉬어야 하는 거예요. 경쟁이 되지가 않잖아.
공장이 저기 6일 동안 돌아가고 여기는 4일밖에 안 돌아가니까.
-경쟁력이 또.
-경쟁력이 떨어져. 그러니까 어떻게 해요? 공장은 계속 돌려야겠어.
그래서 이 요일을 갖다가 5부제를 하는 거예요.
모든 사람이 월, 화, 수, 목 하고 금요일에 쉬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1 요일, 2 요일, 3 요일, 4 요일, 5 요일을 주고서 쉬는 날을 정해 주는 거야.
너는 1 요일에 쉬어, 너는 2 요일에, 너는 3 요일, 4 요일, 5 요일에 쉬어. 그러면 어떻게 해요?
사람들은 4일 일하고 하루 쉬지만 그 공장은 매일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게 보면 언뜻 보면 합리적인 것 같은데 생활이 불편한 거예요.
-맞아요.
약속 잡으려 해도 우리 주말에 만나자. 다 쉬니까 만날 수 있는데 여기 일하고
나 다른 날 일하고 하면 만날 수도 없고.
-맞아요. 연애를 할 수가 없는 거야.
-같은 요일에 쉬는 사람이랑 해야겠네.
-그렇죠.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게 생활이 안 되는 거예요. 가족들도 노는 날이 다르고. 사람들도 만나기 어려우니까 영 불편해.
-맞아.
-그러니까 금방 사라졌어요. 아무리 좋은 의도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불편하면 안 되는 거예요.
-실효성이 있어야죠.
-그래서 이건 천문학과 상관이 없는 거였으니까 계속 바뀌었던 거예요.
그다음에 한 주보다 더 큰 게 한 달이잖아요. 한 달은 비교적 쉬웠어요. 왜냐하면 달의 모양을 보면 되거든.
-그렇죠.
-달은 확실하게 모양이 바뀌어요.
할머니들을 보면요. 오늘이 초하루고 초이틀이야, 초사흘이야. 정확하게 알아요.
왜냐하면 거기서부터 반달까지가 일주일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이 정도는 사람들이 감각을 갖는 거죠.
단점이 있었어. 안 보이는 날이 있어요.
-구름이 끼거나 막 이러면.
-비가 오거나.
그러니까 오늘이 초사흘인지 초나흘인지 어저께 안 봤단 말이야. 우리는 이레에 만나기로 했어. 그래?
오늘이 며칠이지? 딱 나가봤더니 비가 오네. 그러면 답답한 거야, 그때는.
이제 한 달보다 더 큰 거는 1년입니다. 1년의 기준은 지구의 공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는 지구의 공전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사계절이 뚜렷하잖아요.
사계절이 뚜렷한 곳에서는 뭐가 이렇게 되고 1년이 됐겠구나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은 곳. 예를 들어서 적도 지방.
여기는 지금이 그 해인지 해가 바뀌었는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계속 똑같으니까. 그렇네.
-극지방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거기다 또 1년은 정말로 365일일까,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이테가 있어요. 그 선을 쭉 세어보니까 4억 년 전에는 1년이 410일 정도 됐던 거예요.
-410일이요?
-410일?
-공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인가요?
-지금 360도로 빨리 도는데 410일 동안 천천히 돌았다는 뜻일까요?
-천천히 돈 거지, 네.
-그게 아닙니다. 다른 방법도 있어요.
-자전.
-맞습니다. 자전 속도가.
-빨랐구나.
-지금보다 빨랐던 거예요. 똑같이 공전은 하지만. 한 바퀴 돌 때 공전할 동안에 410일이 지나갔던 거죠.
-일 수가 더 많이 된 거네요.
-저 때는 하루가 그러면 더 빨리 갔겠네요.
-그렇죠.
-신기하다.
-그런데 사람들 없었어요. 우리 없었을 때였어요.우리 없을 때였고 바다에 아직 물고기도
등장하지 않았던 시절입니다. 그러니까 우리하고는 큰 차이는 없는데 어쨌든 해는 계속 바뀔 거다.
앞으로도 지구가 점점 더 늦어진다면 또 다른 일이 생길 수도 있겠죠.
제가 독일에서 공부할 때 퀴즈를 풀게 됐어요.
예전에 밀레니엄, 이런 이야기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1999년에서 2000년 넘어갈 때 새천년 맞이, 그런 이야기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퀴즈가 뭐였냐면 열 가지 퀴즈 문제를 내면서 이 문제를 다 맞힌
사람에게는 노트북을 주겠습니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당시 노트북은 되게 귀한 거였어요, 1999년 이때는.
그런데 노트북을 자그마치 20명에게 준대요, 독일에서.
-20명.
-10개 문제였는데 1번 문제가 뭐였냐면
1000년 1월 1일부터 1999년 12월 31일까지는 모두 며칠이 있었냐는 문제가 있었던 거죠.
-그거 그냥 365 해서 계산하면 안 돼요?
-그렇죠. 그런 식으로 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기에 몇 가지 변수가 있어요.
당연히 나는 된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천문학적인 지식과 유럽중세사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하는 거예요.
이걸 두 개 갖춘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어요?
그런데 그다음 달에 딱 받아보니까 제일 뒤부터 보잖아요.
당첨자를 보는데 당첨자에 제 이름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정말 내가 재수가 없어도 정말 없구나.
어떻게 이런 걸 못 받을 수가 있어 하고 나중에 천천히 앞에 보니까 내 답이 틀린 거예요.
-답이 틀렸어요?
-너무나 어이가 없었어요. 정말 퀴즈 잘하는데 왜 이렇게 말이 안 되지?
-윤달 계산하였어요, 윤달?
-윤달 하면 며칠 되어야 하는 거예요?
-아무튼 있잖아요.
-단순하게 초등학교 1학년은 그냥 곱하기 1000 해서 36만 5000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윤년 하면 어떻게 돼요? 36만 5000...
-4년에 한 번씩 있으니까.
-6번.
-6번.
-6번.
-그런데 거기에 다른 변수가 있다는 거죠.
-그렇죠.
-선장님도 6번 하셨어요?
-아니죠.
-그 정도는 아니다.
-그 정도는 아니고.
-6번을 안 해서 틀린 거 아니에요?
-저는 36만 5247일을 찍었습니다.
-3일을 빼셨네요?
-그렇죠.
3일을 뺐어요. 그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정답은 36만 5237일인 거예요.
-10일, 열흘 차이.
-열흘의 차이가 있는 거예요. 이게 왜 차이가 나지? 이거 계산을 해봅시다.
1000년에는 며칠이나 있었을까? 가장 단순한 계산이죠.
1년은 365일이니까 1000 곱하기 365는 36만 5000. 그런데 4년마다 윤년이 있잖아.
곱하기 250을 더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36만 5250일이에요.
그런데 윤년의 규칙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4로 나뉘면 윤년이지만 100으로 나뉘면 윤년이 아닙니다.
-그냥 평년이에요?
-평년이에요. 그런데 이런 거 잘 모르시죠. 왜? 왜냐하면 100년에 한 번 오는 일이니까.
-평소에는 기억할 일이 잘 없기 때문에.
-기억할 일이 없죠.
그런데 지난 2000년은. 2000년은 4로 나뉘어져, 그러면 윤년이야. 100으로 나누어지니까 윤년이 아니야.
-아니네요.
-그런데 2000년은 윤년이었거든요. 사실은 400으로 나누어져서 윤년이었어요.
그러니까 4로 나누어지면 윤년, 하지만 4로 나뉘어져도 100으로 나누어지면 윤년이 아니에요.
하지만 또 400으로 나누어지면 윤년인 거예요.
그러니까 지난 2000년이 윤년이었던 이유는 평상시로 4년마다 한 번씩 오는
윤년이 아니라 400년에 한 번 오는 윤년이었어요.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가 또 몇 해가 있어요? 1200, 1600, 2000년 있잖아요.
-그러면 3일을 빼야 하네요.
-3일을 또 빼야 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3일을 더해야 하는 거죠, 윤년이니까. 그러니까 36만 5243일이란 말이에요.
윤년의 규칙을 다 알면 36만 5243일이 답이야. 그런데 저는 36만 5247일이라고 했어. 왜 그랬을까?
-그 4개는.
-4개가 뭐냐 하면 이 규칙이 생긴 게 언제냐면 16세기였던 거예요.
15세기까지는 그냥 4로 나뉘면 다 윤년이었어요.
1100년, 1200년, 1300, 1400, 1500, 1600년은 그냥 4로 나뉘니까 윤년인 거예요.
그런데 1700, 1800, 1900년. 3년만 100으로 나뉘니까 윤년이 아닌 거예요.
-그때부터 생겨서.
-그때부터 생겨서.
16세기에 생겼기 때문에. 그러니까 사실은 3년만 빼면 되는 거예요.
36만 5250에서 3일만 빼면 36만 5247일인 거죠. 이것은 뭐예요?
중세사도 알고 윤년의 규칙도 아는 사람이 낼 수 있는 답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실제로 답은 36만 5247이 아니라 36만 5237이었잖아요.
-왜지?
-열흘이 차이 나는 거예요. 도대체 왜 열흘이 차이가 날까.
제가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열흘이 어디 갔지? 사라진, 열흘 사라졌잖아요.
사라진 열흘의 정체가 뭘까. 어떤 달력이 있는데요.달력이 월요일이 1일이에요.
화요일, 수요일부터 1, 2, 3, 4 갔어요. 4일이 목요일이야. 그러면 금요일은 며칠이어야 해요?
-(함께) 5일.
-5일.
그다음은 6일 이렇게 가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해에 사람들이 4일 밤에 다 잠이 들었어.
밤중에 다 잠이 들었는데 깨 보니까 15일이야.
-열흘이 빠져버린 거네요.
-열흘이 빠졌어요.
사람들이 다 마녀의 주술에 빠졌을까요? 이게 실제로 있는 달력이에요.
-지금 이것 때문에 열흘 차이가 나는 거예요?
-그렇죠.
이게 언제냐면 1582년 10월 로마의 달력이에요.
이때 열흘이 빠진 거예요. 그런데 또 궁금하죠. 이때 열흘을 왜 뺐는데요?
-진짜.
-진짜.
1582년에 그레고리우스 13세 교황이 있었어요.
-그레고리력?
-그레고리력을 만든 사람인데. 이분이 명령을 딱 칙령을 내려요.
계절과 달력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열흘을 없애라.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은 10월 15일이다. 하지만 요일은 계속돼야 해요. 4일이 목요일이었지.
15일이 금요일이어야 해요. 왜 요일을 바꾸면 안 되냐면 예배를 7일마다 드려야 하거든 한 거예요.
그다음에 윤년의 규칙도 바꿔라. 4로는 안 하지만 윤년이야. 그러면 원래 그랬던 거예요.
앞으로 100으로 나눠지면 윤년이 아니야.하지만 400으로 나뉘면 윤년으로 하도록 해라, 그랬던 거예요.
왜 그랬냐. 다 계절과 달력을 일치시키라는 거예요. 그런데 도대체 열흘을 왜 뺐는데.
-왜 뺐어?
-이게 또 이해가 안 되는 거잖아요.
-왜 뺐어요, 교황이?
-또 제가 공부를 시작했어요. 도서관을 다니면서.
그때 여기에 사라진 10일의 비밀을 찾게됩니다.
부활절 계산법이 문제였는데 부활절은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살아나신 날이잖아요.
이날을 언제 만들었냐면 325년에 만들어요.
예수님 한참 전에 살았는데.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지금 같은 달력이 없었던 거야.
예수님 돌아가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셨대. 그런데 부활절을 어떻게 계산할까.
325년에 니케아라는 곳에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서 부활절은 춘분이 지난 다음에. 춘분이 뭐예요?
낮과 밤이 같은 날. 보통 3월 20일쯤 되잖아요.
춘분이 지난 다음에 보름달이 뜨고 돌아온 첫 번째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했어요.
-뭐 저렇게 복잡하게 정했대.
-그러게요.
양력도 아니고 음력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부활절이 가장 빠르면 3월22일이고 가장 늦으면
4월 25일인 거예요. 그래서 어쨌든 부활절에 달걀 준다고 받으러 가잖아요.
어떨 때는 춥고 어떨 때는 더워요. 1달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러네요.
-그런데 이때 부활절을 봤는데 실제 달력에는 춘분이 3월 21일로 되어 있는데
그 당시에 실제 춘분은 낮과 밤이 같은 날은 3월 11일인 거예요.
-절기상으로 봤을 때는.
-절기상으로 낮과 밤이 같은 날은 3월 11일이에요.
-그런데 달력은 3월 21일이야.
-그런데 달력은 3월 21일로 되어 있는거예요.
-안 맞네요.
-안 맞아.
그러니까 안 맞으니까 이야기가 안 맞잖아. 열흘을 어떡해, 빼 버려야지.
그러니까 3월 21일을 3월 11일로 당겨 와야 하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열흘을 당겨 오게 된 거예요.
그 당시에 로마의 평년 달력은 평년은 10개월 304일이었어요.
그다음에 어떨 때는 3년이 12개월 355일이기도 하고 윤년은 381일이기도 한 거예요.
이게 뭐야. 우리는 365일에서 366일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요.
로마는 이 부분이 되게 엉망진창이었어요. 이런 거, 이렇게 해요.
어느 날 재관이 있었는데, 날짜를 정하는 재관이 있는데 되게 부패가 심했어요.
그래서 내가 무슨 동장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재관한테, 제가 지금 애가 지금 대학도 가야 하고
시집도 가야 하는데 제가 이 동장을 한 두 달만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돈 받고서 새출발을 두 달 후에 하는 거야. 그다음에 또 정부의 입장에서 세금이 떨어졌어.
-그러면 빨리 새해 해야지.
-빨리 새해 해서 세금을 걷어야 해.
일단 한 달 빨리 새해 선언해.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런데 이런 나라에서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시저가.
-시저.
-로마의 권력자가 됐어요.
그래서 2, 3일 뒤에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된다.
달력을 개혁해야겠어, 하고 만든 달력이 율리우스 달력입니다.
그런데 율리우스 달력을 만드는데, 그전에는 새해가 항상 언제 시작했냐면 3월에 시작했어요.
그 당시 1월이면 지금의 3월이야. 그 당시에 1월 1일이 뭐냐 하면 Martius였어요.
2월은 Aprilis, 3월은 Maius, Junius, Quintilis, Sextilis 나가고 7월이 September, Oktober, November,
December, 11월, 12월이 Januarious와 Februrius였어요.
-약간 두 달, 두 달이.
-위에 있네요?
-밀리고.
-당겨져 있네요?
-그렇죠.
그런데 옛날에는 로마의 1월은요. Martius였어요, 그때 춘분이 있거든.
춘분이 있어서 어떻게 돼, 낮과 밤이 같아지고 낮이 점점 길어지잖아요.
만물이 소생할 때예요, 봄이 돼서. 그런데 율리우스가 자기가 좀 집권을 시작해야 해.
시작해야 하는데 이미 그사이에 시간이 막 왔다 갔다 하면서 Martius에 춘분이있어야 하잖아요.
-그렇죠.
-이거 없는 거야.
그래서 뭔가 새롭게 맞춰야겠어. 그러면서 안 되겠다.
달력을 두 달을 끌고 오자, 하면서 Januarious가 앞으로 가며 쭉 이렇게 밀려가요, 지금의 모습으로.
율리우스가 자기가 집권을 했잖아요. 자기 이름을 꼭 달력에 넣고 싶어, 내가 권력자니까.
자기도 이름 정도는 있어 줘야지. 율리우스 시저잖아요.
자기 생일 있는 달이 Quintilis, 원래 다섯 번째 달이라는 뜻이었는데 거기에 이름을 싹 바꿔요.
뭐라고? 율리우스라고.
-저기에 자기 이름을 넣었네.
-그런데 그다음에 황제가 누구냐면 아우구스투스 황제잖아.
-아우구스투스.
-아우구스투스도 다음에 황제가 됐을 때 어떻게 해?
-넣고 싶어.
-자기 이름 넣고 싶어. 자기 생일이 언제 있냐면 그때 8월에 있는 거야.
그러면 Sextilis를 빼고 Augustus를 넣는 거예요.
-그래서 August가 생겼군요.
-그래서 이게 요즘 이름으로 치면 어떻게 돼요.
Januarious와 Februrius는 January와 February가 되고 Martius의 앞에 쓰는 요즘으로 치면.
-March, April이에요.
-March, April.
-(함께) May.
-June.
-June이 된 거예요. 율리우스, 아우구스투스는 July, August가 되는 거죠.
Outober가 원래 여덟 번째 달이었잖아요.
-그렇죠.
-Octopus.
-원래.
-문어.
-문어.
-팔이 8개잖아요. December, Decalogue, Deca가 열이라는 뜻이거든요.
-십이라는 뜻인데 밀려서.
-밀려간 거예요.
-결국 이 시작은 율리우스 때문이겠네요?
-그렇죠. 시작된 거예요. 그런데 여기 또 보면 처음에 큰 달, 작은 달이 교대로 있었습니다.
-30일, 31일.
-그렇죠. 큰 달.
-(함께) 작은 달.
-큰 달.
-(함께) 작은 달.
-큰 달, 작은 달, 큰 달, 작은 달, 큰 달, 작은 달에서 2월이 29일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아우구스투스 입장에서 보니까, 선대 황제는 달이 30일인데 자기 달은30일밖에 안 돼?
기분이 좋겠어, 나빴겠어.
-자존심 상하겠네.
-시저 달은 나보다 하루 많아.
-많아.
-마음에 안 들어.
-마음에 안 들어. 그전까지 큰 달, 작은 달이 교대로있었는데 하루를 떼와야 해요.
그러면 이런 달력 구조에서, 어디에서 하루를 떼오는 게 좀 합리적이겠어요?
-뒤엣것을 바꿔버리면 되겠네요.
-맨 마지막에.
-그렇죠, 맨 마지막에. 2월 거죠, 2월에서 하루를 가져오면 된단 말이야.
그래서 하루를 갖고 와서 이렇게 28일 되고 31일이 된 거예요.
-유치해.
-했더니 문제가 또 생겼어. 일하는 사람 쪽에서는 큰 달, 작은 달, 큰 달, 작은 달 해서 월급을 받았는데
갑자기 7, 8, 9가 큰 달, 큰 달, 큰 달인 거예요.
월급 받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무나 불편한 거야, 이게 뭐야. 그러니까 어떻게 해요?
-그 뒤엣것이라도.
-뒤엣것부터. 9월부터, 그전에는 다 홀수가 큰 달이었잖아요.
그런데 9월부터는 짝수가 큰 달이 되는, 뒤를 살짝 바꿔요. 30, 31이랑 30, 31일로.
-그래서 또 바뀌었구나.
-그랬더니 어떻게 해. 그전에는 계속 큰 달, 작은 달, 큰 달, 작은 달이었는데 이렇게 바꿔놔도
7, 8월이 연속 큰 달, 12월과 1월이 계속 연속 큰 달인 거예요. 정말 엉망진창이 되는 거죠.
-그러네요.
-그런데 이게 봐요. 우리가 그전에 이상하지 않았어요? 왜 뜬금없이 2월이 28일일까?
-맞아.
-모자라면 제일 끝에 놔둬야지. 그러니까 워낙에 지금의 2월이 12월이었어요. 제일 끝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네요.
-날짜가 모자랐던 거였어요. 그런데 이게.
-저 유치한 욕심 때문에. 어쨌든 달력을 개혁해서 예측이 가능한 거야.
-그러니까요.
-새해가 언제가 되는지 자기의 임기가 언제까진지 안단 말이에요.
이 훌륭한 분이 달력을 잘 만들면서 어중간했어. 좀 철저하면 좋은데 11분 14초가 모자랍니다, 11분 14초.
-(함께) 11분 14초?
-11분 14초 때문이에요. 열흘이.
-열흘이.
-계산을 어떻게 했냐면 1년을 365일이라 그러고.
-그러니까 365.25일인데 그냥 365일이라고 계속 세다 보면 차이가 발생하니까.
-쌓아서.
-쌓아서 4일에.
-몰아서 4년에 한 번 하루 더 하자.
-그렇죠. 이렇게 한 거죠. 합리적인데. 이미 알고 있었어.
사실은 1년이 365.25일이 아니라 1년은 365.2422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조금 모자라.
-조금 차이가 나. 로마 사람 특징이 뭐냐면 대충이야, 대충.
-로마.
-대충. 11분 14초 그거 뭐 대단하다고. 그게 뭐야.
-반올림해, 반올림해.
-빼버려. 열흘이 됐던 거야. 내가 틀렸던 열흘이 어디서 왔는지 알겠죠?
그러니까 1582년 10월 로마의 달력은 1, 2, 3, 4 가다가 5가 아니고 어떡해요?
15, 16, 17, 18, 19, 20 뭐 31일까지 가기 때문에요.
4일과 15일 사이에 사라진 열흘이 바로 이 열흘이었던 거죠.
그러다 2005년이 된 거예요. 2005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가 있었던 거죠.
이곳은 1월 7일이 성탄절입니다, 했단 말이죠. 왜 1월 7일이 성탄절일까?
-10일 차이가 나네요.
-10일 차이가 나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러고 있다가 1919년에야 그레고리력을 도입합니다.
되게 늦게 도입하는 거예요. 우리 3.1절 때 하는 거니까. 우리는 훨씬 더 전에 하거든요. 봅시다.
1600년은 어차피 그레고리 교에서도 윤년이에요.
400으로 나눠지니까. 율리우스 달력은 4로 나누니까 윤년인 거고.
차이가 없는데 1700, 1800, 1900, 3년은 율리우스 달력에서는 윤년이지만
그레고리 달력에서는 윤년이 아니잖아요.
-100년으로 나눠지니까.
-100으로 나눠지니까.
-그래서 그 3일이.
-3일이 더 차이가 나는 거야. 그러니까 열흘에다가 3일을 더 더 하면 13일 차이가 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12월 25일에다가 13일을 더하면 1월 7일이 12월 25일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예수님 생일이,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이 된 거죠.
그런데 지금은 어차피 그레고리 이걸 도입했잖아요. 도입했으면 성탄절도 같이 바꾸면 되는데.
좋아, 세상 달력은 그레고리 달력이야. 하지만 우리 교회 달력은 그냥 그 옛날 거 쓸래, 하는 거예요.
-자존 시민.
-왜?
-자존 시민이요? 어쨌든 그런 거예요. 그런데 교회만 그러냐? 그렇지 않아요, 정부도 그래요.
러시아 혁명, 러시아의 10월 혁명이 있잖아요. 10월 혁명 기념식을 언제 해야 해요?
-10, 12월? 10?
-10월에 해야 하잖아요.
-10월이 혁명이면 10월.
-11월에 해요.
-11월에요?
-네. 달력은 되게 과학적인 요소가 있을 거 같지만, 과학적으로 만들었지만 실제로
달력을 운영하고 제정하는 것도 누구예요, 대개? 권력자들이 합니다.
그러니까 달력과 권력 사이의 이중주가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현대 달력은 이제 좋냐? 여기도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첫해의, 한 해의 첫날인 1월 1일이 요일이 매년 달라요.
-다르죠.
-달라요.
-어떨 때는 일요일이고 어떨 때는 토요일이잖아요.
-제 생일이 1월 1일인데 매년 다릅니다.
-진짜 1월 1일이에요?
-제가 1월 1일생입니다.
-만약에 이거 봐요. 1월 1일이 요일이 같다면 일요일이나 월요일 같다면 우리는 달력 하나만 갖고 있으면 돼요.
-맞아.
-너무 좋죠, 너무 편하죠.
-매년 인쇄할 필요가 없어. 그 달력 계속 있으면 돼. 그런데 매년 바뀌어.
그러니까 우리는 계속 달력을 찍어야 하고 내 생일이 무슨 요일이야 막 궁금한 거예요. 불편해 지금.
그다음에 한 달, 4분기, 2분기의 길이가 달라요. 어떻게 다를까요? 이런 식으로 다른 거예요.
1, 4분기 볼까요? 1월, 2월, 3월이잖아요. 90일밖에 안 돼.
그런데 3분기와 4분기는 92일이나 되는 거예요. 상반기는 181일, 하반기는 184일이에요.
팀장을 두 번 했어. 너 상반기 팀장 해, 너 하반기 팀장 해. 나중에 실적을 보겠어.
-일수가 다른데.
-당연히 하반기 팀장이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죠. 왜, 일수가.
-(함께) 다르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상반기, 하반기. 일사분기, 사사분기 다 날짜가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도 되게 불편한, 경제 상황에도 불편한 거예요.
또 한 주일이 두 달에 걸쳐있는 게 많아. 7월과 8월 사이에 있고 막 그렇단 말이에요.
-(함께) 맞아요.
-그다음에 또 교회 부활절과 결부된 교회 축일이 매년 또 달라요.
또 1월 1일이 과학적이라는 거야. 1월 1일이 천문학적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거예요.
-제 생일은 의미가 없는 거예요?
-천문학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거예요. 예를 들어 그런 것 있죠.
춘분이라든지 하지라든지 뭔가 천문학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야.
그러니까 재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달력 별로 안 좋잖아. 하는 거죠.
그런데 어떻게 고쳐볼까 고민을 또 하잖아요.
지금 1년이 지금은 계산해 보니까 365.24219879일이에요.
그런데 그레고리력은 365.24250일로 해 놨어. 그러니까 실제 1년하고는 1년에 26초 차이가 나잖아요.
그런데 율리우스 달력은 11분 14초 차이가 났죠. 그러니까 11분 14초 차이가 나는 율리우스 달력보다
지금 달력은 26초밖에 차이가 안 나니까 거의 스물 몇 배의 정도의 정밀하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이 달력도 이대로 놔두면3333년이 지나가면 하루가 달라져.그러니까 또 어떤 사람이
아이디어를 냈어.3333년이 지나면 하루가 달라지니까3200으로 나눠지는 해는 또 하루를 더 윤년으로 하자.
-끝이 없겠는데요, 그렇게 하면.
-끝이 없죠.
-아니면 지구에 속도가 조금 저희가 조절을 해서.
-우리가?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지구와 태양이 사람 사정 좀 봐줘서 사람에게 협조를 해서 자기네가 딱딱 맞추면.
-그러면 딱 좋은데.
-그러면 얼마나 좋아.
-눈치 챙겨, 눈치 챙겨.
-360 땡땡땡으로 아주 정말 좋을 텐데. 우리에 대한 인간에 대한 관심이 없는 거예요, 지구와 태양이.
-그러게요.
-야속해. 우리는 그렇게 좋아하는데.
-비협조적이네.
-섬기고 그러는데. 이제 우리나라는 그 달력이 어땠을까. 우리나라에서 제4대 왕이 세종대왕이에요.
-(함께) 세종대왕.
-그런데 잘 봐요. 4대 왕인데 개국 28년밖에 안 됐어요. 그런데 그사이에 뭐예요?
28년 만에 네 번째 왕이 된 거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조선 초기에는 되게 정세가 불안했어요.
그러니까 왕권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도를 정비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세종 때는 활자, 인쇄, 화기, 농업, 의학, 도량, 음악, 한글, 천문, 기상 이런 걸 다 해 줬어요.
거기에 하나 더.
-달력을 만들었어요.
-달력을 만들어줬습니다. 왜, 달력이 있어야 농사를 짓기가 좋거든요.
언제 씨를 뿌렸는지 알잖아요. 그래서 우리 힘으로 우리의 위도와 경도에 맞는 계산을 하고 싶은 거예요.
되게 어려운 거란 말이에요.그래서 그 달력이 칠정산이라는 달력이에요.
칠정, 7개의 정취란 뜻인데. 해, 달,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이에요.
우리 보면 일, 월, 화, 수, 목, 금, 토죠. 이거에 맞춰서 계산을 하는데. 그 달력이 칠정산이라는 달력이에요.
율리우스 달력은 1분 14초 차이가 났잖아요. 중국의 대명력은 1분 차이가 나요.
중국의 달력도 되게 정교한 달력이에요. 그런데 칠정산은 우리 달력은 34초밖에 차이가 안 나.
이거 엄청나게 정교한 달력을 우리가 가졌던 거죠.
그 당시에 자기의 기준으로 천문 계산을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라비아와 중국과 조선밖에 없었어요.
그만큼 어마어마한 과학적인 수준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반성해야 할 게 안타까운 게 이거예요.
세종 당시에 이렇게 높은 과학과 기술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그때 왕권이 확립됐어.
백성들도 지지하고. 그다음부터 슬그머니 사라져버립니다.
-왜 그랬지.
-과학의 전통이 사라져버렸어요. 그때 목표가 뭐였냐 하면 왕권 강화였어. 왕권 강화됐네.
그러니까 슬그머니 사라진 거예요. 그런데 과학과 기술을 중요시 여기지 않았어요.
북학파가 실학파들이 생기기 전까지는. 정말 안타까운 거죠.
만약에 그랬다면, 그래서 이제 아라비아, 중국, 조선이 세 나라의 지식 수준만큼
우리가 계속 유지했다면 아마 우리가 현대의 과학을 만들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다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잖아요.
그런데 이것을 놓치면 안 돼, 이제는 더는.
-이제는.
-몇백 년 걸린 거예요. 거의 600년 만에 다시 찾아왔어요.
600년 만에 찾아온 것을 더 이상 놓치지 말고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또 많은 분이 사실 달력 하면 궁금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일주일 시작 있잖아요.
그것에 대한 논란이 좀 있어요. 사실 우리는.
-월요일이.
-월요일에 보통 한 주의 시작을 하잖아요. 그런데 왜 일요일이 시작인 거지? 다들 이러거든요.
-보통 손 꼽을 때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하는데 달력에는 윌, 월, 화, 수, 목, 금, 토라고 쓰여 있고.
-그러니까 제가 어릴 때는,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그 달력도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었어요. 그런데 앞에 까만 글자 5개 있고
여섯 번째 글자는 파란색, 일곱 번째 글자는 빨간색이었습니다.
-(함께) 빨간색.
-월, 화, 수, 목, 금, 토, 일이었어요. 그런데 서양에서는 주로 일, 월, 화, 수, 목, 금, 토였어요.
그거는 기독교의 전통입니다. 자기들 안식일을 먼저 썼던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어느새부터인가 슬금슬금 유럽과 친해지면서, 유럽과 미국과 친해지게 되면서
달력이 다르면 혼동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 월을 바꿔서 또 한 2, 30년 썼죠.
제 인생의 반을 그렇게 쓰다 보니까 또 이것도 익숙해서 오히려 또 어떤 사이트에 월요일부터 시작한 데는
제가 예약 잘못해서 막 그런 경우도 있었어요.
지금은 또 이렇게 그거는 자기 나름인데 전 세계가 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면 좋겠어요.
옛날도 예뻤어요. 지금은 빨간색, 파란색 완전 끝이 있었잖아요.
-맞아.
-그런데 파란색과 빨간색이 있을 때 더 예뻤거든요.
-딱 예뻐, 딱 예뻐, 그렇죠?
-되게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저는 이제 부모님 생신은 음력으로 하고
요즘 사람들은 사실 양력으로 더 많이 하는데 이게 우리나라만 그런가요?
아니면 다른 나라도 아직 음력, 양력을 좀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있나요?
-우리나라만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본은 일찌감치 음력 포기했고요.
제가 아는 중국 친구들도 공산주의가 되면서 예전에는 다 음력 명절들이 없어졌잖아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다 그것만 주로 쓰고 하지만 요즘에 문화 캘린더가
또 약간 있어 보이는 게 되어서 유럽 사람들도 이제 개인적으로 이렇게 막 해요.
아시아들 막 다녀보니까 재미있거든. 그러니까 이런 것도 하는데 이제 기본적으로는 다 태양력으로 하죠.
-그리고 또 질문이 있는데 절기가 양력인가요, 음력인가요?
-그러니까 절기는 왜 생겼을까요?
-농사 때문에?
-농사 때문에 생겼습니다. 농사를 지어야 하는데 농사는 달의 정기를 받아서 짓는 게 아니잖아요.
태양을 정기를 받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농사를 음력으로 지으면 망치겠죠.
당연히 농사는 해에 따라가니까 해의 절기에 따라, 해의 위치에 따라 해야 한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그 절기는 당연히 양력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 옛날에도, 그 옛날에 음력 달력을 쓸 때도요. 양력에 따라 절기를 했다는 말이에요.
이 이야기는 뭐냐 하면 우리나라 달력은 음력 달력이 아니었어요.
태음력도 아니고 태양력도 아니고 태음태양력이라고 해서 달의 움직임과 태양의 움직임을 다 살핀 거예요.
그러니까 옛날에 히브리 같은 민족은 달만 봤어. 그다음에 이집트나 로마는 태양만 봤잖아요.
우리나라는 그거를 다 한 거예요.
-둘 다 한 거네요.
-달과 태양의 움직임을 같이 본 거예요. 이거를 할 수 있는 데가 몇 나라 안 돼, 그 당시 보면.
결국에 중국, 한국 그다음에 아라비아 정도밖에 이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거죠.
-그렇군요.
사실 오늘 몇 월 며칠이야 하면서 보던 달력이 선장님의 강의 이후에는
조금 달라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의 강의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달력은 과학이다.
-하지만 조금의 오차는 있다.
-아니요, 과학은 진리가 아니거든요. 과학은 진리가 아닙니다.
과학이라는 건 뭐냐 하면 지금까지의 잠정적인 답일 뿐이에요. 과학적인 진리가 물어보면 안 돼요.
진리가 필요하신 분은 절이나 교회나 성당에 가셔서 물어보셔야지 과학은 진리가 아니에요.
계속 변하거든요. 목성의 달의 개수도 바뀌고 가장 작은 입자들 옛날에 원자, 핵, 원자핵,
양성자, 중성자 계속 바뀌잖아요. 그러니까 과학은 잠정적인 답일 뿐이에요.
달력이 과학이라고 한 이유는 뭐냐 하면 이것도 지금까지는 잠정적으로 지금까지
가장 합리적인 답일 뿐이라는 거죠.
-오늘 두 분도 달력에 대해서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인류의 발명품 중에 가장 위대한 게 시계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듣고 보니까눈뜰 때부터 눈 감을 때까지
눈뜨자마자 몇 시고? 보고. 자기 전에도 내일 알람 맞춰놓기도
하면서 되게 의존하면서 살았던 것같거든요. 오늘 시계에 더 크게 달력까지
알아보면서 나도 알게 모르게 시간과 달력에 꽤 의존하면서 살았구나, 한 번 더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달력이나 날짜에 대해 뭐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가
중요한 거지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볼 생각도 한 적도 없고 며칠이야?
하면 휴대전화 누르면 며칠인지 다 나오는데.
-그렇지, 그렇지.
-그런데 듣다 보니 재밌기도 하면서 어렵기도 하면서 좀 흥미로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저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완벽한 달력을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까요. 완벽한 달력이 있다면 그건 어떤 모습일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면서 또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새로운 시각을 얻은 그런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도 또 지식 항해 떠나봐야죠.
-가봅시다.
-외치면서 끝내보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오늘 며칠이고?
-지구 여러분 보기에 아름답습니까?
-네.
-왜 아름다운 것 같아요?
-색깔 조합이 예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40억 년 전의 모습이에요.
초록색 없고요. 파란색도 없어요. 혜성이 그냥 온 게 아니에요. 혜성이 오면서 생명의 분자들을 가지고 옵니다.
-생명의 분자들?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산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겁도 없이 산소를 사용하는 박테리아를 집어삼켜 버렸어.
-유해한데요?
-지구의 생명이 계속 살 수 있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지구 내부에 숨어 있습니다.
이때 지구에는 어마어마한 사건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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