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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태국 여행의 묘미 : 음식 (박민우 / 여행작가)

등록일 : 2024-12-18 17:23:46.0
조회수 : 523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두 분은 살면서 어떤 것에 푹 빠져서 내가 이런 것까지 해봤다 싶은 것 있습니까?
-저는 고등학생 때 권상우 나오는 말죽거리 잔혹사에 반해서.
-싸움을 하고 다녔구나.
-복도 유리 다 깼구나.
-쌍절곤을 구매해서 쌍절곤을 구매해서 연습해서 다니고 주머니에 소지하고 다니고
혹시나 불시에 쓰지 않을까 했는데 한 번도 쓸 일이 없더라고요.
아무튼 차고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빠진 나머지 쌍절곤을 들고 다니셨군요.
-혹시나 누가 급습하거나 싸울 거를 항상 시나리오 상상하면서 엄청 그랬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도 급습하지 않았군요.
-써 먹을 데가 없더라고요.
-써 먹을 데가 없었고. 인욱 씨는요?
-저는 사실 다들 아시다시피 운동을 했기 때문에 야구만.
-나 야구를 위해서 이것까지 해봤다.
-이것까지 해봤다?
-야구를 위해서 이것까지.
갑자기 너무 깊게 들어오니까 나 아무것도 노력 안 한 사람 같아 보이네.
-야구를 위해서는 딱히 이것까지 해 본 거는 없다.
-야구만 열심히 했지.
-그저 열심히 했다.
-꾸준히 했다.
-꾸준히.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모실 선장님은 OOOO이 좋아서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아예 눌러서 사셨다고 해요.
-OOOO 네 글자인가요?
-네 글자입니다.
-놀고먹기.
-그럴 수 있죠. 과연 그 네 글자가 뭔지 선장님 모시고 여쭈어 보도록 할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는 박민우라고 합니다.
-저희가 사실 질문을 드렸을 때 우리 선장님께서 OOOO에 빠져서
10년간 어디에 살았다, 이렇게 힌트를 들었는데.
-사실은 태국이라는 데가 네 글자 뿐만은 아니지만.
-태국?
-태국이라는 나라는 제가 10년 이상 머물렀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거였어. 태국 음식.
-음식.
-음식?
-태국 음식 진짜 맛있잖아요.
-여러분도 태국 음식 여기에서 한두 번은 다 드셔보셨죠?
-그럼요.
-그럼요.
-그런데 처음부터 좋아하셨나요?
-저는 사실 태국 여행을 간 적이 있어서 그때 정말 맛있게 사먹었어요.
뭐더라. 팟타이라고 하나?
-팟타이.
-볶음국수요.
-그거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계속 찾아가서 먹었어요.
-태국 음식이라는 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가면 태국 음식점이 없는 곳은 없어요.
그래서 한류는 최근에 K-푸드 열풍 이런 것도 최근의 일이라면 그전부터 태국 음식은
곳곳의 주요 도시에서 무척이나 사랑받는 음식이었고
저도 처음에 태국 음식을 접한 건 런던이었어요.
-런던에서.
-영국 런던에서 슈퍼마켓에서 캔 안에 똠얌꿍이 들어 있는 거를.
-똠얌꿍.
-처음 먹어봤거든요.
-캔 안에요?
-슈퍼마켓 안에서 그거를.
-통조림에?
-통조림으로 그냥 데워서 먹을 수 있는 거를 제가 처음으로 보고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그때는 이게 상한 게 분명하다.
그런데 두 번째를 또 샀어요. 이상하죠?
처음에 맛이 없었으면 안 사야 하잖아요. 그런데 두 번째 왜 샀겠어요?
-또 당겨.
-그게 진짜 상했으면 이거는 다른 맛이겠지.
그래서 저는 유통 기한이 넉넉하게 남은 걸 샀죠.
먹었는데 또 상한 맛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도 다 못 먹고 버렸는데 태국 음식이 참 신기한 게 어느 날 이 맛이 왜 생각나지?
그 향이 왜 거부감이 나중에는 생각나는 맛으로 다시 변환이 될까?
그러면서 다시 찾고 이게 신기해요. 거부감으로 시작하는 건 중독성이 훨씬 치명적이에요.
그래서 처음에는 낯설어하는데 이게 나중에는 이거 못 먹으면 나 잠 안 와. 이 정도가 돼요.
-대박.
-진짜로 그런 맛 때문에 비행기 타시는 분들 많아요.
한국에도 태국 음식점들이 많지만 그래도 그 색재료 중에 우리는 쉽게 못 구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맛은 태국을 가야 해.
저도 태국에서 있으면서 태국 음식 혹은 태국에 쌀국수가 없었다면
태국에 오래 그렇게 머물지 못했을 거예요.
-먹는 게 중요하지.
-태국 음식에 반해서 태국에 무려 10년간 살게 됐다.
사실 우리 선장님 같은 경우에는 여행 작가이시면서 다른 나라 여행도 많이 다니셨잖아요.
-맞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인 이유, 음식 말고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
오늘 그 매력에 대해서 저희한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주실 거죠?
-10개 이상 알려드릴게요.
이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많은 역사학자 혹은 인류학자 이런 분들에 의해서
전문적인 지식들은 제가 그분들에게 양보할게요.
저는 태국에 오래 살았으니까 그동안 우리가 무슨 지식백과나 다큐멘터리에서 볼 수 없는
그런 조금은 말랑말랑하고 저게 사는 사람이니까 저런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겠구나.
이런 부분들 위주로 재미있게, 저는 지루한 걸 제가 힘들어 하거든요.
그래서 재미있게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좋아요.
-기대됩니다.
-그러면 첫 번째, 태국이라는 나라는 이 음식이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에요.
태국의 인구가 약 7000만 명인데 그중 화교 인구가 몇 명인가요?
찍어, 이런 건 숫자니까요.
-3분의 1.
-4000만.
-그렇게 많을까?
-4000만.
-반 좀 넘지 않을까요?
-그 정도야?
-어쨌든 정답은 아니지만.
-1000만.
-어쩌면 이렇게 족집게처럼.
-맞아요?
-1100만.
-아니요, 1000만, 약 1000만.
-조금이라도 가까이해보려고 했는데.
-잘 찍으시네요.
-저 좀 잘 찍어요. 보물지도를 통해서 찍기 실력이 늘었습니다.
-7분의 1이.
-그렇죠. 전 세계에서 화교가 제일 많은 나라입니다.
-비율적으로?
-네. 그래서 그 1000만 명의 중국인들이 중국의 음식을 가지고 왔어요.
그런 다음에 태국의 어마어마한 1차 생산품들 그러니까 수사물부터 농작물,
향신료 이런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그런 것들이 합쳐졌기 때문에 태국의 음식이 화려할 수밖에 없는데 게다가
또 태국은 이슬람 사람들까지 와서 정착해 살아요.
그래서 이슬람의 음식 문화까지도 그 안에 섞여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음식을 알고 파면 팔수록 이런 향, 이런 맛까지 있다고 하면서 입을 다물 수가 없어요.
특히 태국의 새우 중에는 양식산 새우가 말도 못 하게 맛있는데
우리가 생각할 때는 민물의 물고기와 바닷물의 물고기,
혹은 민물의 해산물과 바닷물의 해산물 중에 어디가 더 크고 맛있다고 생각하나요?
-보통 바다를.
-바다.
-바닷물.
-그렇죠.
그런데 태국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이 어쩌면 그렇게 풍부한지
민물에서 난 물고기나 이런 것조차도 크기가 말도 못 합니다.
-커요?
-네. 그래서 양식산 새우.
그런데 그게 원래 뿌리는 민물에서 자라는 새우인데 큰징거미새우라는 게 있어요.
-큰징거미새우.
-그런데 그게 크기가 보통은 우리가 식당에서 먹으면 한 이 정도고요.
비싼 건 이만한 것까지 있어요.
-거짓말. 진짜로요?
-훌륭한 작가님이 다 자료 찾아서 사진으로 올려주실 거예요.
-이만하다고요?
-새우가요?
-네, 네. 중요한 건 크기만 놀라운 게 아니라 이 맛인데요.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세계적인 음식 유튜버들이나 이런 분이 태국에서
큰징거미새우 맛을 본 다음에 랍스터보다 훨씬 맛있다.
-너무 궁금하다.
-궁금하네요.
-이만하면 새우 한 마리만 먹어도 배부르겠는데.
-맞습니다, 맞습니다.
-진짜?
-가격도 바싸지만 그거 하나를 가지고 둘, 셋이 먹어도 굉장히 배부르게 드실 수 있어요.
-가격은 얼마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맛있는 걸 알고 그리고 식재료들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은
이게 태국 물가에 비해서 비싼 거 아니야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그런 맛있는 음식 식재료를 찾아보신 분들은 저렴하고
너무 좋은 식재료라고 칭찬을 하세요.
-그리고 사실 태국에 먹는 것 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열대 과일.
-과일.
-과일 중에서도.
-두리안.
-냄새나는 거.
-두리안.
-저는 궁금했는데 그건 차마 시도를 못 해봤습니다.
-시도를 아예 못 해보셨어요?
-두리안 사탕은 먹어봤는데.
-저 두리안 아이스크림까지는 먹어봤는데.
-어떠셨어요?
-저는 그래도 두리안이 냄새가 나고 그렇다고 해도 아이스크림은 달콤한 향 첨가가
살짝 됐겠지 했는데 제가 먹어본 아이스크림 맛 중 가장 충격적이었어요.
-그렇죠, 그렇죠? 저도 그랬어요.
-너무 궁금한데.
-저도 처음에 먹고 이거 뱉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걸 저한테 준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까
뱉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다가 몰래 휴지에 싸서 뱉은 적이 있어요.
향이나 이런 것도 다 제각각으로 해석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시체 썩은 냄새. 시체 썩은 냄새를 알아요?
-뭐야, 왜 알아?
-또 어떤 사람은 악취, 구취.
-그러면 예를 들면 홍어도 그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맞아요.
-호불호가 있잖아요.
-맞아요.
-그러면 홍어와 비교하자면 어느 정도인가요?
-홍어랑 비교할 때 두리안이 처음에 향으로는 더 셀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그 퍼지는 강도가 개인적으로 더 센 것 같아요.
그래서 유명한 호텔들은 두리안 먹으면 벌금을 엄청 때립니다.
-호텔 안에서는 냄새나니까.
-그 냄새가 절대 빠지지 않기 때문에.
-그 정도로.
-그런데 태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두리안 사랑을 보면 여러분은 정말 상상을 하실 수 없을걸요?
-왜요?
-성수기 때는 그냥 대로변에 가면 한 50m마다 길에서 두리안을 파는데 거기마다 다 손님들이 있고요.
비수기 때는 제가 깜짝 놀랐는데 제 동네 마트에서 이렇게 한 팩에 우리나라 돈으로도 3만 원, 4만 원.
한 팩에.
-비싸다.
-태국에서 대졸자들이 초입 월급이 60만 원 정도인데.
-너무 비싸다.
-그 두리안 가격이 비수기라고 해도 그렇죠.
한 팩에 3만 원, 4만 원을 하는 거예요. 그 정도인데도 그걸 사 먹습니다.
-태국 현지인 입장에서도 엄청 비싼데도.
-그런데 맛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맛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 어떤 맛이에요?
-두리안의 맛 설명은 제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지 않을까?
-궁금하다.
-일단 두리안이라는 것의 이 향이라는 건 자주 빈도수가 많으면 많이 노출될수록 누져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여러분도 지금은 두리안 나 다시는 못 먹어 하지만 만약에 태국이나 이런 데
저처럼 오래 살게 되면 그 향이 익숙해지고 나면 그때는 맛에도 집중하게 되는데
이 맛에 집중하면서 여기에서 왜 이렇게 두리안이 사랑받고 고급 음식인가.
거기의 핵심은 이 감촉.
-감촉.
-이 부드러움이에요. 이 부드러움이 우리가 지금까지 느꼈던 부드러움.
케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은 조금 더 인위적인 부드러움이라면
가장 가장 이상적인 복숭아에서 조금 더 부드러움이 가미돼요.
-딱복보다는 물복이다.
-네, 물복인데 물복에서 조금 더 지조가 있는 부드러움이 가미됐어요.
-지조가 있는.
-물복에서 지조가 있는 부드러움이 가미된 게 두리안이다.
-거기에 가장 아름다운 단맛.
즉 우리가 단맛을 많이 익숙하게 보다 보면 너무 단 건 싫고 그렇다고 해도 설탕 맛 같은 건 싫잖아요.
-과하지 않고.
-그런 맛들이 아닌 정말 자연에서 나는 궁극의 단맛이에요. 그래서.
-왜 눈을 감고 말씀하세요? 지금 상상.
-저처럼 진짜 처음에 두리안 먹고 뱉던 저 같은 사람이 이렇게까지 바로 이렇게
침샘이 발동할지 몰랐는데 이것의 맛에 눈을 뜨면 그때부터는 그 나쁜 향,
그것조차도 굉장히 아름다운 향으로 바뀌어요.
-저는 캔디 두세 개 먹었는데 괜찮았아요.
-괜찮으셨으면 이제 큰일 났다. 왜냐하면 이게 비싼 어떻게 보면 취미예요.
-큰일 났다.
-큰일 났다, 이제 큰일 났어.
-그러면 정말 저한테 또 이런 설명까지 들으셨잖아요. 두리안 엄청 맛있으실 거예요.
-큰일 났다.
-두리안 드실 때 조심하셔야 할 것은 두리안이 굉장히 열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음식을 많이 드시면 몸이 급격하게 온도가 올라가요.
-적당히.
-그래서 망고스틴을 같이 먹는 걸 추천하더라고요, 현지인들은.
그리고 많이 드셔도 이 정도 선에서.
이 이상은 안 드시는 게 좋은데 두리안 맛에 사실 눈을 뜨면 이게 진짜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요?
-궁금하다.
그러면 여행객들은 잘 모르는 태국만의 음식 문화, 음식 예절이 있다면 가서 조심해야 한다.
-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저도 지금도 좀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물을 굉장히 사랑합니다.
-물요? 워터.
-네, 워터.
그래서 여러분이 국수집에 가서 물을 마신다는 것은 그렇게 특이할 게 없지만
문제는 태국은 대부분의 물을 사 마셔야 한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러분이 냉면집에 가거나 칼국수집에 가서
굳이 1000원, 20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물을 사 마시겠어요?
-아니요.
-우리나라는 잘 안 그러죠.
-태국 사람은 열이면 아홉은 물을 구입합니다.
-당연하게 그냥 생각하는 거네요.
-그래서 물을 상당히 많이 섭취하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물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상수도나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안 좋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병에 있는 물을 많이 신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음식에서 먹을 때 소리 내는 것도 상당히 주의합니다.
-그건 우리나라와 비슷하네요.
-우리나라는 먹방이나 아니면 면치기 같은 거 할 때는 상당히 권장하기도 하잖아요.
-저희 할아버지 앞에서 하면 난리 납니다. 이놈의 이렇게 하면서 난리 납니다.
-뭐든지 조용하고 잔잔한 문화예요. 하지만 또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있다면 비닐봉지 사랑해요.
-비닐봉지 사랑해요?
-네.
-음식을 거기에 그냥 담아주거나.
-그러니까 모든 음식을 다 비닐봉지에 담아서 팝니다.
-저번에 팟타이를 제가 샀을 때도 포장해달라고 하니까
그 얇은 비닐에 뜨거운 걸 바로 담아서 그냥 주시더라고요.
-환경호르몬.
-그래도 팟타이는 면 요리잖아요. 그거 아니고 뜨거운 국물도 다 담아서 팝니다.
그래서 태국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이것은 공식적인 자료는 아니고 태국 친구한테 물어본 거니까요.
그런데 태국 친구 말로는 그런 것은 다 이미 검사를 하고
환경 호르몬이 추출되지 않는 그런 식용 비닐이라고 이야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먹습니다만 그런데 어쨌든 태국 사람들의 비닐봉지 사랑은
정말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이어서 이 시장마다 태국에서는
비닐봉지를 당연히 묶으려면 고무 밴드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고무밴드를 실력 있게 묶는 그런 아줌마들이 아니면 할머님들.
뭐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로 치면 생활의 달인으로 존경받으면서 그런 게 프로그램에 나와요.
막 이러면서 딱 이러면.
-그 정도로.
-굉장히 빨리 그리고 예쁘게 매듭짓는 그런 어떤 비닐봉지 매듭의 달인?
-비닐 매듭 장인들.
-그런 분들이 태국 전역에 정말 많습니다.
-그렇군요.
-태국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태국 하면 일단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뭔가 배낭여행 성지, 이런 느낌도 들고.
-아시네요?
-많이들 가더라고요.
-배낭여행 성지 하면 어디가 떠오르세요?
-치앙마이.
-맞아요. 그리고 방콕에도.
-방콕도.
-하나 들어보셨나요? 무슨 로드로 끝나는?
-카오산 로드.
-맞습니다.
-카오산 로드.
-가보지는 못하고 모니터로만 이렇게 구경했잖아요. 침 흘리면서.
-그런데 그게 더 대단하신데요. 가보지 않으셨는데도 지명을 아시네요.
-워낙 유명한 여행지다 보니까.
-맞습니다.
-주위에서 친구들이 대학생 때부터 사실 많이 가던 곳이 방콕이나 이런 곳이니까 익숙하긴 하더라고요.
-카오산 로드.
-맞아요.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혹은 늪 혹은 또 무덤이라고도 불려요.
-무서워.
-그러니까. 자기 아들이 방콕에 갔는데 안 온다고. 죽은 거 아니냐고.
-거기서 눌러사는군요.
-그렇죠, 그렇죠. 내 가족, 내 아들, 내 친구가 가서 죽었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여행자들의 무덤이라고 하는.
-그런 뜻의 무덤이구나. 나는 또 배낭여행 갔다 죽는 줄 알았네.
-한 번 가면 절대 돌아오지 않으니까.
그래서 무덤이라고 하는 곳인데 그 대표적인 장소가 태국에서도 방콕,
방콕에서도 카오산 로드. 거길 가면.
그 저렴한 여행자들이 속닥속닥 숨어서 맥주 마시고 그런 분위기였다면 지금은요.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이 여기가 아닐까.
-동네 전체가 그냥 클럽처럼.
-네.
-그런 느낌이었어요.
-최근에 가보셨군요.
-저는 5, 6년 전에.
-5, 6년 전에 가보셨으면 더 놀라실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은 걸어가면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해도 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예요.
온통 거리가 진짜 거대한 클럽처럼 돼 있고 어디서 또 이런 걸 보겠어,
할 정도로 굉장히 좀 특이하고 요란하고 그러면서도
또 인류 문명의 정말 흥이 최고치로 몰려 있는 곳이 여기겠구나 싶을 정도예요.
-맞아. 거기에서 뭐 오래 있는 거는 여러분의 개개인의 멘털, 청력, 뭐 이런 것들에 따라서.
-청력.
-우리의 고막은 소중하잖아요.
-소음성 난청 조심해야 합니다.
-그 정도구나.
-절대로 나이 드신 부모님을 밤에 모시고 가는 거는 말리고 싶을 정도예요.
-저는 사실 거기에서 흰머리 난 할아버지가 태국 분이신데 클럽 음악에 맞춰서
정말 신나게 춤을 추는 거 보고 그 보는 사람들이 다 신나서 엄청 즐겼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어르신들은 좋아하실 수도 있죠.
-너무 즐겁게 노셨어요.
-거기 가면 보청기 안 껴도 됩니다. 다 잘 들려.
-그건 맞네, 그건 맞아.
-맞다.
-보청기 없이도 정말로 내가 갑자기 청력이 좋아졌나?
고막 건강이 갑자기 왜 이렇게 좋아졌지? 이런 느낌 드실 수 있어요.
-그러니까요. 보청기 빼고 뛰어,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다 갔다 왔을 때는 이제.
-그렇죠. 그거는 일종의 여행 현타인데. 그것들은 또 감소해야죠.
충분히 그 순간에 좋았으면 그 후에도 또 후유증 같은 것들은.
-그런데 그 정도 가치는 있는 거 같아요.
-그렇구나. 사실 여행의 특색에 따라서 태국에 어울리는 여행지도 다를 거 같거든요.
가족끼리 갈 수도 있고 연인끼리 갈 수도 있고 친구끼리 갈 수도 있잖아요.
-맞아요.
-그러면 가족끼리 태국을 여행 갔을 때 가장 좋은 도시는 어디를 추천하고 싶으세요?
-저는 방콕이라고 하고 싶어요.
-방콕.
-수도. 이 가격에 이런 호텔이 있어?
우리나라에 5성급 호텔 40만 원 줘야 하는 곳을 한 20만 원이나 15만 원에
잘 수 있으니까 그런 호텔 같은 데서 머물면 일단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들 같은 경우에는
숙소가 굉장히 중요하고.
-가족 여행으로 갔을 때는 방콕을 추천을 해 주시고. 그러면 연인끼리 갔을 때.
-연인끼리 갔을 때는. 역시 방콕.
-이유는요?
-우리가 루프탑이라고 하면 건물의 꼭대기잖아요.
이게 방콕에는 최소한 100군데 이상의 루프탑이 야경을 자랑하는데 이 야경이라는 게
야경 한두 군데에서 보면 다 본 것 아니야? 그렇지가 않아요.
빌딩의 허리들만 보는데 이게 또 보여지는 감동이 또 다르거든요.
또 어떤 호텔의 야경은요.
룸피니 공원이라고 방콕에서 최대 규모의 공원이 있는데
그 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이 있어요.
그런 곳에서는 마치 뭔가 그 거대한 밀림의 축소판 같은 그런 공원과
그 뒤로 현대적인 빌딩들이 섞여서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극단적인 2개가
동시에 보이는 그런 야경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야경, 저런 야경. 심지어 요즘에는 최고로 핫한 곳에서는요.
인공 나무를 아예 루프탑 위에 딱 올려놔서 영화 아바타처럼 이게 뭐야?
뭔가 움직이고 반짝이는 그런 거대한 나무가 루프탑에 설치돼서 웬만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은 다 가시는 곳이 있어요. 그런 곳까지.
그래서 루프탑 데이트만 하면 하루 종일 싸워도 다 화해하실 수 있어요.
일부러 싸우시고 루프탑 가셔도 돼요.
-그 정도로 효과가 좋은 장소다.
-아무튼 방콕은 부모님이랑 가도 충분히 좋고 연인과 가도 충분히 좋은 곳이다.
-맞습니다.
-그러면 또 이렇게만 여쭤보면 서운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나는 가족도 없고 연인도 없다.
친구랑 갈 거다 하시는 분들은 친구끼리 가서 즐기기 좋은
좀 액티비티한 거 좋아하는 분들이 가면 좋을 만한 도시는요?
-치앙마이입니다. 치앙마이를 가시면 또 치앙마이도 있지만
치앙마이에서 3시간 정도 버스로 이동해서 갈 수 있는 빠이라는 곳이 있어요.
-(함께) 빠이
-이 빠이라는 곳은 약간 숲속에 있는 여행 촌,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이런 곳인데요.
-트래킹 코스 있는 데 말하는 건가요?
-네, 가시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액티비티. 액티비티 같은 것들도 다 하실 수가 있고요.
그리고 그곳에 가면 오토바이를 빌리셔서 구석구석을 돌아다녀 보실 수가 있어요.
-저는 오토바이 빌리고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셨어요? 이런 분들은 더 제대로 즐기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빠이를 갔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돌지 않았다.
이러면 아주 일부분만 보신 거예요.
그곳을 가면 규모가 큰 카페나 이런 곳들도 곳곳에 흩어져 있고요.
온천도 있고요. 그리고 또 여행자들이 만드는 특유의 문화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여행자들이 신발도 안 신고 코에 피어싱도 하고 머리도 레게 머리로 말고
이런 여행자들이 여기저기 있으면서 분위기를 만들고 그러면서
또 곳곳에서 그런 사람들 헤나, 문신도 하고 아니면 채식 식당도 있고
그런 곳에서 굉장히 기분 좋은 표정으로 쉬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그 장소뿐만 아니라 그 장소에 누가 가 있나도 되게 중요한데.
-그렇죠.
-치앙마이에 가면 그리고 빠이에 가면 그렇게 예쁘게 쉬고 있는 그런 여행자들이 많아요.
-저도 사실 빠이가 버스커들의 성지라고 듣고.
-진짜요?
-저도 기타 치면서 버스킹을 하는데 그때 기타를 들고 갔었어요.
가서 빠이에 가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정말 사람들이 평화로워 보이는데 거기서
정말 버스킹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저는 그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래)
-태국분들 반응이 좋았어요?
-사실 관광객분들이 더 많았기는 한데 너무 재미있게 즐겼어요.
-그런 곳에 가셔서 이왕이면 한 번쯤은 친구들이랑 갔으면 숙소도 중요한데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면서 다른 여행자들과 어울려 보십시오. 그게 진짜 중요해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여행을 가서 우리가 관광을 하는 것과 여행을 하는 게 무슨 차이냐.
저는 개인적으로 얼마나 사람과 섞이다 왔는가.
사람과 섞이는 게 저는 여행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게 현지인이건 여행자건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은 바로 다른 여행자들.
그런 여행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
그런 곳에서 머물면서 이왕이면 도미토리에서 한번 주무셔 보세요.
-너무 좋죠.
-도미토리에서 2층 침대, 2층에서 자면 불편할 수도 있고 또 코를 고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수도 있지만 그곳에서 특유의 어울림의 문화가 그 장소의
추억을 몇 배로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빠이라든지 방콕의 카오산 로드는 바로 그런 여행자들이 만드는 문화 때문에
그 장소가 더 세계적으로 명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도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생각할 때 태국, 깨끗한 나라인가?
이럴 때 어떻게 느껴지세요? 솔직하게.
-개발도상국의 이미지가 있어서 조금 우리나라보다는 물이 덜 깨끗하지 않을까 이런 이미지가 좀 있었죠.
-솔직히 맞습니다. 저도 그래요.
그런데 중국 사람이 보는 태국의 소수민족들은 씻는 걸 유난히 좋아한다였고
제가 태국에 오래 머물면서 태국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내가 집에 있다가
집 앞에 있는 편의점을 갔다 오면 샤워를 한다, 안 한다?
잠깐 편의점을 갔는데 샤워를 이미 했어요.
그리고 편의점을 갔다 오면 샤워를 한다, 안 한다.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태국 사람, 태국 친구 중의 절반이 샤워를 또 해야 한다는 거예요.
-바로 집 앞에 있는 편의점 다녀왔는데?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거와 샤워에 대한 개념이 달라요.
즉 날씨가 끈적끈적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잘 때 뽀송뽀송하지 않으면 무조건 샤워를 또 해야 한다는 거예요.
-찜찜하지.
-그래서 무척이나 씻는 게 굉장히 중요해서 저 보고 샤워 안 한다니까 깜짝 놀라면서 한국 사람은 다 그래?
그래서 아니, 보통 샤워는 매일 하지. 매일 하지만 너희는 세 번, 네 번도 하잖아.
그런데 보통 한 번, 두 번 하는데 한 번 할 수도 있어. 이랬더니 한 번? 한 번?
이래서 그러면 한 번을 언제 해? 막 이래서 아침에 출근할 때? 그러니까 그러면 저녁에는 안 해?
겨울에는 안 할 때도... 헉,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너무 놀랍다는 거예요.
-태국에는 뽀송뽀송한 겨울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그게 놀랄 일이에요?
그런데 절대적으로 샤워는 안 하면 잠을 잘 수 없다가 태국 사람들의 상식이더라고요.
-몇 번까지 해보셨어요, 하루에 샤워를?
-그래서 저도 그게 진짜 놀라운데 태국에 있으니까 또 예민해지더라고요.
그러면 네 번, 다섯 번을 해요.
날씨 자체도 이유지만 그만큼 그 사람들이 말은 안 해도 생각으로라도
이 사람 땀 냄새나 이렇게 생각할까 봐 자연스럽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로 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청결이 우리보다는 그래도 철저하지 않겠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오히려 땀, 후각 이런 것들에 굉장히 민감한 민족들이어서 샤워 정말 정말 좋아하고
샤워가 정말 하루에 차지하는 비중이 우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샤워, 샤워 너무 귀찮은데.
-그래도 선생님이 이제 한국 사람도 네다섯 번씩 샤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오신 거네요.
-그런데요, 거기 가서 보여준다기보다는.
-어떻게 보여줘.
-오픈되어 있어, 오픈마인드야.
-평균만 하자는 거죠. 왜 또 그렇게 주의를 하냐 하면 태국 사람들은 웬만하면 표현하지 않습니다.
-과묵하신 편인가요?
-예의가 바르고 그 사람들이 알아서 뭔가 스스로가 알지 않는데
내가 굳이 지적을 한다는 건 그들에게 결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아끼는 거군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 중의 하나가 언어도 있어요.
태국의 언어는 성조가 있습니다. 성조라는 건 바로 음의 높낮이인데요.
-태국어인 거잖아요.
-음악 할 때 쓰는 거 아니에요, 음악 할 때 쓰는 거.
-이 언어의 알파벳은 인도에서 왔어요. 태국의 문화는 굉장히 다층적입니다.
그리고 이 성조가 무려 5개가 있어요.
-중국어보다 많네요.
-중국어는 몇 개나 있죠?
-4개.
-그래서 일반적인 평성이 있고요. 그리고 산처럼 급하게 올라가는, 아, 올라가는 게 있고.
-(함께) 아.
-내려가는 아.
-(함께) 아.
-그리고.
-악은 없어요?
-비슷한 게 있어요. 이게 3성인데 아!
-아!
-이렇게 꼭대기에서 아!
-(함께) 아!
-여기서 머무르는 거예요. 아!
-아!
-아!
-그리고 아.
-(함께) 아.
-아.
-아.
-지하는요?
-그게 아까 내려가는 게 아.
-내려가는 거.
-이게, 이게 조금 더 과장되면 아, 지하로 내려가는 거 맞아요.
-신기하다.
-그래서 이 성조가 있으니까 맨 처음에는 언어를 배울 때
태국어가 굉장히 어려운 이유가 우리에게는 없는 성조예요.
그래서 이 성조가 과연 장점이 있을까 했는데 장점이 있더라고요.
그게 뭐냐 하면 우리가 봤을 때 기준으로 태국 사람들은 거의 말을 속삭여요.
-목소리를.
-저게 들려?
-목소리가 좀 작으시구나.
-속삭이는 것도 성조 때문에 알아듣기 쉽다는 건가요, 혹시?
-맞아요.
그 성조가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소리가 작아도 그 소리를 캐치할 수가 있어요.
그래서 주의할 게 바로 태국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화내는 걸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해요.
평균적인 태국 사람들은 굉장히 순합니다. 화를 내지 않아요.
-그러면 태국 분들은 카오산 로드 어떻게 가세요? 시끄러워서.
-그러니까 그런 곳에서는 그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도 아예 대놓고 이런 곳이라고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전 세계인들이 모이니까 그 전 세계인의 취향을 더 맞춘.
-그런 느낌이구나.
-그런 곳이지 평균적인 태국 사람들은 소음에 굉장히 민감해요.
-이게 또 선입견이 있을 수 있잖아요.
카오산 로드만 본 분들은 태국은 다 저렇게 시끌벅적하고
사람들도 다 소리 지르고 이러나 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맞아요, 맞아요.
-사실은 태국 분들은 이렇게 작게 나긋나긋 말씀을 하시고
소리 지르고 이런 것들은 되게 무례하다고 생각하고.
-맞아요.
-그리고 태국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중의 하나가 복권 이야기더라고요.
-복권?
-태국 사람들이 복권을 좋아하나요?
-복권 아시네요. 전 세계 사람 중에 복권 싫어하는 나라는 제가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태국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한다고 할 정도고요.
우리가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게 태국 복권은 정가가 없어요.
-정가가 없다는 게 무슨 말이지.
-그게 무슨 말이야.
-정가가 있어요. 그런데 이 중에 복권을 다 개인들이 판매를 해요.
그런데 이 개인들이 물건을 떼와서 이 번호는 진짜 좋은 번호야.
이건 두 배 주고 살래, 말래.
-진짜요?
-당첨이 된 번호도 아니고. 이 번호 살래, 말래. 예를 들면 코로나 때 코로나를 코비드.
-일구.
-일구로 불렀잖아요. 그때 일구로 끝난 복권이 동이 났잖아요.
-왜? 일구라고 끝나면 나는 오히려 안 사고 싶을 것 같은데 신기하네요.
이 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그게 그런 것들이 화제가 되면 일단은.
만약에 당연히 태국 사람 중에 일구라는 숫자가 불길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어쨌든 화제가 되는 숫자들은 일단 사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의미 부여를 좀 하네.
-그리고 자동차가 만약에 물에 전복이 됐어요.
그래서 그 차를 끄집어 내면 거기에 사람들이 가서 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번호를 찍어요.
-구조된 자동차의 번호.
-이 자동차에 탄 사람이 하나도 안 죽었대, 물에 침수됐는데.
그래서 그 번호 유사한 것 찾으려고 그 번호를 찍어요.
-또 의미 부여를 해서.
-그리고 또. 죄송합니다.
이렇게 제가 먼저 내용도 말하고 웃겨서. 어디서 발견된 고목들이 있어요.
그럼 그 고목들에다 하얀 가루 막 뿌려요. 동네 사람들 다 와서.
그리고 막 비비면 거기서 누가 봐도 2, 누가 봐도 3이 아니라 자기들이 볼 때
2, 자기들이 볼 때 3 이러면 그게 자기들이 볼 때 행운의 숫자입니다.
그래서 그 고목에 마을 사람이 다 매달려서 흰 가루 뿌리고 이러면서.
-또 의미 부여하면서.
-그래서 이 가지에서 숫자 찾기, 이걸 해요.
-신기하다.
-그 정도로 이런 복권이 가지고 있는 그 숫자, 이 복권, 이런 것들의 일확천금.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당첨금은 얼마나 되나요?
-우리나라보다는 규모가 좀 큰가요?
-당첨금은 당첨금은 우리나라보다는 크지 않은 거로 알고 있어요. 작가님이 알려주실 겁니다.
-세계적인 작가님이.
-그래서 태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복권 사랑은 여러분도 그냥 식당이나 이런 데 가면
계속해서 복권 파는 사람들을 한두 번씩 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복권이 그냥 이 나라의 24시간을 그냥 계속해서 채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예요.
-그 정도로. 아까 전에 태국 사람들 한 달 월급이 5, 60만 원 평균.
-대졸, 대졸.
-대졸 기준으로 해서 5, 60만 원이라고 말씀을 주셨잖아요.
그러면 복권 구입을 대략 어느 정도 그러니까 어느 정도 투자를 하시는지가 궁금해서.
-그거는 진짜 사람마다 다른데 제 친구 같은 경우에는 보통 1000바트, 2000바트를 쓰더라고요.
-얼마예요?
-2000바트면 3만 5000원 한 7만 원.
-5, 60만 원이 평균인데?
-그런 친구들이 적지 않습니다.
-소득이 10분의 1을 복권에 쓰는 사람들이 있구나.
-태국의 상류층을 하이소. 하이소라고 해요, 하이소.
-하이소.
-하이소.
-하이소.
-하이, 하이소.
-하이소.
-이거 하이소.
-하이소.
-우리말로도 들리죠? 어때요?
-뭐 하이소.
-그런데 이게 영어의 신조어인데 영어의 하이 소사이어티.
-소사이어티.
-줄인 거군요.
-하이소.
-그거를 줄인 말이 하이소예요.
-어느 나라든 다 줄임말은 쓰네요.
-하이소.
-그래서 중국의 화교들이 특히 태국에 정착하면서 경제권을 장악하면서
이 하이소들이 많은데 이 하이소의 특징은 바로 긴 팔입니다.
-그러면 긴 팔로 바꾸면 하이소처럼 되는 건가요?
-그렇죠. 그런데.
-하이소 같지는 않아요. 죄송해요.
-가능하면 우리나라로 치면 가장 일반적인 정장 바지나 이런 거를 입으셔야죠.
관광객의 바지는 하이소 바지는 아닙니다.
-그러면 나는.
-여기가 하이소, 하이소 바지.
-하이소 바지.
-상류층.
-좋겠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이소의 기준이 뭐예요?
-하이소의 기준은 딱히 없지만 우리로 치면 상류층 그런데 상류층 기준이 뭐예요,
하면 거기에 대한 답은 좀 어렵잖아요.
하지만 하이소도 정확히 상류층의 의미하고 똑같아요.
그래서 상류층이라는 의미인데 태국의 하이소는 어느 나라든 상류층 이런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이 있다, 할 때 아주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뭔가요?
-그게 바로 피부색이에요.
-피부색이?
-피부색이 굉장히 하얗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태국 사람들은 상당히 짙은 이제 햇볕에 많이 탄 그을린 건강한 피부라면
이 하이소들은 주로 실내에 있고 절대로 외부에 걷거나 이렇지 않기 때문에.
-곱게 자랐네.
-그리고 항상 에어컨이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이분들은 우리로 치면.
-이분들은.
-이런 옷이 왜 있나. 그리고 옷장을 딱 열면 정말 모피나 가죽옷들이 있어요.
그런 옷을 입고 호텔에 있는 카페나 호텔에 있는 식당 같은 데를 이용하고
길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은 주로 차 안 그리고 실내 안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길에서 보는 사람들 보면서 아닌데.
태국 사람들은 좀 그래도 건강한 그런 피부 이렇게 약간은 어두운
그런 건강한 피부가 아닌가 그러는데 그런 피부가 아닌
훨씬 창백한 피부의 하이소들이 태국의 아주 주축을 이루고 있죠.
-그러면 일반적인 관광객들은 하이소들을 별로 못 봤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그분들은 호텔 혹은 유명한 클럽.
-백화점.
-이런 데, 백화점 이런 곳에 가시면 볼 수 있죠.
-카이산 로드에는 안 와요?
-없죠.
-안 오십니까?
-로드 아니야. 실내로.
-그런데 제가 하이소라는 단어를 그 전에 접해 본 적이 있습니다.
여자아이들이라는 그룹의 민니라는 친구가.
-맞아요, 맞아요.
태국의 하이소다라면서 굉장히 부유한 집의 자제분이다,
막 이렇게 기사화가 돼서 이 단어를 접하긴 했거든요.
-맞습니다.
그래서 이 태국의 부유층들을 보면 당연히 어느 나라가 부유층들은 부자인 거는 당연하지만
이 정도였어 할 정도로 한국 사람이 봐도 충분히 그 부에 놀랄 수밖에 없고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초대형 백화점들이 많지만 태국의 방콕에 있는
최고의 백화점들을 가시면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그러니까 1층 매장에 슈퍼카 매장들을 모아놨어요.
-백화점 안에요?
-네.
-가보고 싶다.
-그래서 가셔서 앉아서 이렇게 한 번씩 시승까지.
-시승도.
-운전까지는 안 돼도 해보실 수 있죠,그래서.
-저는 그냥 다이소, 다이소밖에 못 가봤는데.
-이 바지 입고 가도 시승해 주나요?
-네, 됩니다, 됩니다.
-이거 입고?
-됩니다.
-저는 이거 입고 그냥 다이소 가야 할 것 같은데. 하이소를.
-그렇구나.
-어쨌든 동남아 음식을 저도 원래 처음에는 안 좋아했었는데 와이프가 좋아하다 보니
저도 좀 같이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태국도 좋은 것 같아서 혹시 여행하게 되면 좋은 시기가 언제일까요?
-맞습니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의 겨울일 때 11월, 12월, 1월 이럴 때가 날씨가 상당히 서늘해요.
-서늘해요?
-상대적으로.
-거기 날씨에.
-그런데 또 좀 안타까운 점은 치앙마이 쪽은 화전을 해서 태울 때가 많아요.
그때가 이제 주로 송끄란 때인데. 세계적인 물 축제.
4월, 4월에서 좀 전에 그때쯤에 화전을 할 때는 공기가 치앙마이가 안 좋아요.
그래서 그때 치앙마이는 좀 피하시는 게 좋고요.
나머지 지역은 우리나라로 치면 겨울일 때가 날씨가 상대적으로 선선하니까
그때 가시면 좀 걷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또 가게 된다면 이 정도 말은 꼭 알고 가라.
-필요한 말? 사와디캅.
-꼭 필요한 말.
-(함께) 사와디캅.
-가장 소중한 거는 아로이 마. 아로이 마.
-아로이 마.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인가요?
-맛있어요.
-맛있어요.
-맛있어요.
-아로이 마.
-이것도 중요한 거 하나 압니다. 마이 사이 팍치.
-마이 사이 팍치는. 고수 싫어요.
-고수 빼주세요.
-고수.
-마이 사이 팍치.
-마이 사이 팍치.
-고수 빼주세요예요.
-저는 고수 잘 먹으니까 괜찮습니다.
-나는 알아야겠다.
-마이 사이 팍치.
-나 고수 안 먹거든. 마이 사이 팍치.
-그리고 사실 저는 태국 하면 워낙 유명한 관광 도시들이 많잖아요.
그 관광 도시들 중에 어느 곳을 먼저 가야 할까도 고민이던데.
-맞아요.
-선장님이 추천해 주시는 태국의 이 도시, 꼭 가봐라 하는 곳.
-추천해 줄 장소가 있기는 한데요. 제가 이거 안 풀려다가 큰마음 먹고 2부에서 풀겠습니다.
-놓치면 안 되겠네.
-또 다음 시간 되면.
-어디 가시면 안 돼요.
-그다음 시간에 푼다고 하실 거죠?
-아니에요. 딱 다음 시간에 꼭 풀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디 가시지 마시고 2부에서 만나요. 진짜 안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지난주부터 기다리게 한 것.
-잠을 못 잤다니까요.
-과연 어떤 도시일지.
-저는 OOO라는 곳을 추천합니다.
어떻게 보면 태국이지만 태국이 아닌 그런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요.
나는 OOO 보고 죽을 거야, 이게 태국 사람들이에요.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휴양지 느낌이군요.
-그럼 지금 이 방송을 보면 태국 사람들은 안 좋아할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요.
-알려주지 마.
-왜 알려줘.
-알려주면 안 돼.
-알겠습니다.
오늘 사실 정말 선장님이 태국 여행에서는 알 수 없는 태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셨는데
정말 1부터 10까지 여러 이야기 전해주셨잖아요.
오늘의 이 강의를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태국은 다문화다.
-다문화.
-다문화다.
-태국은 가지고 있는 게 참 많은데 그것들은 섞임의 문화예요.
-섞임의 문화.
-그래서 우리로 치면 비빔밥인데 이 비빔밥이 여전히 계속해서 진행형인 비빔밥인 거예요.
그래서 예전의 문화들이 섞이고 또 지금의 새로운 문화들이 또 가미가 돼서
계속해서 우리들이 모르는 그 어떤 것들로 창조되고 있는 하나의 생물 같은 나라예요.
-지금도 비벼지고 있다?
-네.
-우리 권 샘 같은 경우에는 태국을 예전에 한 번 방문을 해보셨잖아요.
그때의 경험과 또 선장님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또 다른 매력이었을 것 같아요. 어때요?
-저는 사실 한 6, 7년 전에 버스킹을 하고 싶어서 놀러 갔었는데 버스킹하고
노는 데 더 정신이 팔려서 깊이 있게 두리안이나 꽤 많이 지금 접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한 번 또 가봐야 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가서 저는 두리안도 도전하고 이것 말고 또 다른 태국 옷도 사보고.
-이거 안 입는대요.
-알겠습니다.
-태국으로 여행 다녀오신 분들은 많겠지만 짧은 여행으로는 알기 어려운
태국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셨는데요.
아마 오늘 보물지도 보시고 저를 포함해서
태국행 비행기 검색하는 분들이 많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 다녀온 듯한 지식 항해 오늘도 여기서 마무리해 보도록 할게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오늘 모신 선장님이 여행 작가님이시거든요.
-저는 좋아하는 곳들에는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에요.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
-팔공산 느낌도 좀 나고.
-팔공산.
-방송을 하면서 카메라 감독님이 자연 풍광 1등으로 뽑으셨어요.
-카메라 감독이 뽑았다면 인정.
-이곳도 방송 촬영을 위해서 갔었는데 그때 PD, 카메라 감독님, 저 셋 다 됐어, 잡았어.
매번 감동 폭발이래요.
-진짜요?
-과연 우리의 마음을 훔칠 나라와 도시는 어디일 것인지.
-어디일까?
-계속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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