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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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폐허 속에 피어오른 가장 젊은 유럽 (박민우 / 여행작가)

등록일 : 2025-01-15 14:06:09.0
조회수 : 581
-오늘 모실 선장님이 여행 작가님이거든요.
-저는 좋아하는 곳들에는 오래 머물렀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좀 그런 이야기를 준비해 봤거든요.
-기존에 우리가 생각했던 태국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지 않나요?
-고급 별장에 온 것 같은 느낌.
-맞아요.
-팔공산 느낌도 좀 나오고...
-팔공산.
-지금 이 장면 보세요.
-그림이에요?
-방송을 하면서 카메라 감독님이 키르기스스탄을 자연 풍광 1등으로 뽑으셨어요.
-한국이 뽑았다면 인정.
-이곳도 방송 촬영을 해서 갔었는데 그때 PD, 카메라, 감독님 저한테 셋 다, 됐어, 잡았어.
안데스산이 보여주는 이 특유의 그 기름진 녹지의 느낌은 여기가 지구 맞아?
이런 느낌이 들고요. 에사우이라라고 하는 곳이 있어요.
아프리카 그러면 뭔가 좀 헐벗고 좀 이런 느낌 아니야?
아닙니다, 여기는 지중해에 있는 화사한 휴양 도시입니다.
조지아에서 이탈리아 친구를 만났습니다.
1년에 서너 번씩 조지아에 있는 장소들을 트래킹 하지만 매번 감동 폭발이래요.
-진짜요? 과연 우리 마음을 훔칠 나라와 도시는 어디가 될 것인지.
-어디일까.
-알겠습니다. 계속 보죠.
-그리고 여기는 저도 사실은 공부만 한 곳이에요.
그런데 왜 여기를 제가 대담하게 추천했냐면 지역 이름은 폴란드의 그단스크라는 곳이에요.
-그단스크.
-저도 한 번도 안 가 봤는데 왜, 왜 추천하셨냐고 저한테 따지면 저는 이렇게 답할게요.
저도 가고 싶어서요.
정말 많은 나라를 여행한 굉장히 멋진 여행 작가가 피드를 올린 거예요, SNS에.
여기는 정말 제가 저만 알고 싶은 거의 유일한 도시입니다, 이러면서 올린 거예요.
그러면서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을 보니까 정말 그럴 만하네?
이 나라는 폴란드에 있고요. 예전에 한자 동맹의 한 축을 이뤘던 곳이에요.
한자 동맹은 예전에 발트해에서 상업을 하는 도시들의 연합이었어요.
그만큼 돈이 많고 이 돈들이나 상거래를 독점하려고 하는 그런 큰 세력이었거든요.
심지어 무기나 이런 것도 가지고 있는 막강한 그런 조직이었는데 그중의 한 도시였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부강했겠어요?
그런 고충의 하나였는데 흥미로운 건 1945년도에 여기도 집단적으로 폭격을 받아서 다 폐허가 돼요.
그러니까 지금 이 풍경들은 다른 유럽처럼 몇백 살이 된 게 아니라 45년 이후에 지어진 거예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재건이 된 도시예요?
-그렇기 때문에 젊은 유럽을 보실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잊었던 예전의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이잖아요.
가장 아름다웠던 그 모습들을 기준으로 하면서 재건이 됐기 때문에 어쩌면 유럽 건축물의 정수.
그리고 우리 같은 외부인들, 우리는 유럽의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깊은 이해가 없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이 젊은 유럽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유럽의 정취나 아름다움은 느끼면서 어쨌든 가장 현대에서 지어졌기 때문에 시기상으로는.
-맞아요.
-좀 편리함도 또 있겠네요?
-그렇죠. 그 당시에는 훨씬 더 계획된, 더 반듯한 그런 도시인 거죠.
그래서 이곳에서 그 젊은 유럽의 풍경을 보시면서 다른 유럽과의 차이를 보는 것도 아주,
아주 큰 재미일 거고요.
폴란드 역시 예전에 동유럽이었기 때문에 유럽이어도 물가가 저렴합니다.
물가가 저렴해도 그래도 많이 올랐던걸요 하면서 블로그나 유튜브에 불평들이 있지만
그 불평의 기준이 2인이 이탈리아 음식점이나 이런 데 갔을 때 2만 3000원 쓰고 비싸졌는데요?
이거는 이제 우리도 우리나라의 변화를 보셔야죠.
우리가 예전의 기준으로 보면 폴란드 그렇게까지 비싸졌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최근에 우리가 김밥 전문점을 가면 같은 김밥이 그전에 3500원 하던 게
어제 사 먹었는데 6000원을 하더라고요.
-그 김밥집 너무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그 김밥을 보면서 우리가 물가가 변하는 걸 잘 몰라요.
그래서 그냥 왜, 이 나라 작년, 재작년이랑 다르다던데 우리도 그런 속도로 달라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김밥 하나를 먹을 때 6000원을 냈다면 둘이 테이블 있는 데에서 서빙을 받으면서
2인이 먹고 2만 3000원을 냈으면 이제는 싸다고 하셔야 해요.
-그렇죠, 우리나라만 생각을 해도.
-그렇죠.
-2명이 가서 2만 3000원으로 기본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맞아요. 요즘 파스타 맛집은 1만 6000원,
1만 7000원 기본이라서 이 정도 가격이면 아주, 아주 감사해야 할 가격이에요.
그래서 폴란드에 가셔서도 그런 어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그런 것들까지 감안하면 너무너무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단스크라는 곳에서 한번 여러분, 저, 다 같이 가서 한번 깜짝 놀라보자고요.
-보물지도를 또 거기에서 찍는 거죠?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해외에서 촬영할 때 됐잖아요.
-맞아요.
-인기 많은 프로그램은 뭐.
-맞아요.
-그러니까 PD님.
-수순 아닌가요?
-되고도 남았죠, 되고도 남았죠. 그런데 그단스크 저기가 미식의 도시로도 굉장히 유명하다면서요.
-맞아요.
폴란드 음식들은 진짜 여러분도 꼭 드셔야 하는데 이 동유럽의 음식들은
음식의 간들이나 이런 취향이 우리나라랑 되게 비슷해요.
그래서 그 나라에서 만드는 어떤 국물 요리, 만두 요리 이런 것들 어디서 맛본 것 같은데
이러면서 이질감이 전혀 안 느껴져요.
-너무 좋은데?
-그러면 여기 대표 음식이 어떤 게 있을까요?
-피에로기.
-만두 같은 거예요?
-네, 폴란드에서 가장 대표적인 음식 중의 하나는 만두인데 이게 피에로기라는 거예요.
동유럽 사람들은 또 돼지고기 굉장히 즐겨 먹거든요. 그래서 이 고기가 충분히 들어가 있는.
-맛있겠다.
-그러면서도 양념 같은 것도 조금은 진하다고 해야 하나?
-나 만두 좋아하는데.
-그래서 육즙, 양념 맛 또 기름진 이런 것들이 막 차고 넘치는.
그래서 도파민도 같이 뽐뽐뽐 솟아나는 그런 음식들이 폴란드에 많이 있습니다.
-왜 지금 맛이 상상되지?
-맞아요. 그러니까 좀 해장 중심의 음식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 그런 느낌들이 폴란드 음식입니다.
-그리고 또 청어가 유명하다는데요.
-뭐, 뭐가 유명해?
-청어.
-청어?
-미식의 나라들은 또 생선을 잘 다루는 나라들이에요.
그래서 이런 생선들을 정말 기본 재료들을 가지고 기본기만으로도 이거 내가 먹던 청어 맞아?
이러면서 진짜 그건 재료의 신선함 때문인데.
여러분도 그 폴란드에 가면 가장 익숙하고 쉬운 음식 중의 하나가 청어 요리인데 꼭 드셔 보셔야 합니다.
-과메기보다 괜찮나요?
-다른 느낌이죠. 과메기는 과메기대로 맛있죠.
-청어 요리가.
-폴란드 그단스크 지금 약간 조지아에서 흔들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그래요? 글쎄요.
그런데 또 아르헨티나 얘기를 들으시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아르헨티나.
-또 아르헨티나는 뭐로 영업을 하시려고.
-아르헨티나는 정말 어떻게 보면 제가 영업을 할 필요도 없어요.
왜냐하면 저의 친형을 제가 아르헨티나를 추천했고 아르헨티나 사람입니다.
-아르헨티나 사람이세요?
-네, 이주해서 지금 아르헨티나 국적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르헨티나 사람이죠.
-거기 눌어붙으셨구나.
-저희 집안 사람들의 특징이 귀가 얇아요.
그래서 내가 추천했다고 답사도 없이 갔습니다, 형수님이랑.
-그 정도예요?
-왜냐하면 아르헨티나라는 나라 자체가 너무 멀지만 가진 게 정말 많은 나라예요.
남미에서 보면 가장 큰 나라가 두 나라인데 제일 큰 나라가 브라질이고 그다음으로 큰 나라가 아르헨티나인데
아르헨티나는 남미 대륙에서 길쭉하게 있어요.
길쭉하게 있는 나라인데 북쪽 끝으로 가면 세계에서 제일 큰 폭포.
-나, 나이, 나이아...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보다 더 커.
-더 커요?
-네. 앞이 이로 시작해요.
-(함께) 이?
-이구아수 폭포. 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에서 다 보셔야 해요.
국경이 있기 때문에 쉽게 왔다 갔다 할 수 있고요.
그 아르헨티나 쪽에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곳이 있는데 저는 폭포가 크다고 해도 이렇게 보면서 물 크다,
이럴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느낌이 뭐냐 하면 딱 수평적 느낌에서 물이 이렇게 갑자기 나까지 다 땅으로 빨려 들어갈 것처럼
이 옆에서 이 같은 높이에서 바닥으로 수백 미터 아래로 내리꽂히는데 저는 한 이쯤에서 같은 눈높이로 보는 것.
그래서 나까지 혹은 세상의 땅이 어떤 거대한 수챗구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그 악마의 목구멍 옆에서 느낄 수 있는데.
-악마의 목구멍.
-이거는 그냥 우리가 폭포를 보면서 크다 하고 눈으로 보는 거와는 또 다른 감동이에요.
그래서 이구아수 폭포, 이구아수 폭포 하는 거예요.
-이구아수 폭포.
-그런데 또 남쪽 끝으로 가면 그쪽에는 빙하들의 세상이에요.
-빙하요?
-네, 그래서 엘 칼라파테 쪽에 가면 그쪽은 거대한 얼음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어서.
여러분, 겨울왕국 애니메이션? 그거의 실사판을 그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 이 거대한 얼음들 속에서 거기에서 아이젠 신고 트레킹도 하시고 하시면서
거기에서 빙하를 녹여준 그런 물도 마시고 이런 것들 체험도 해보실 수가 있어요.
그런데 중간에 가면 바로 이제 부에노스아이레스.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의 수도예요.
-수도.
-이곳은 남미에서 감히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남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별명은 남미의 파리예요.
-남미의 파리.
-파리.
-그래서 개인 한정 저는 프랑스의 파리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리가 더 예뻤어요.
-남미의 파리다.
-그런데 이곳은 또 이주민들이 이탈리아 사람과 스페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가시면 스페인 음식, 이탈리아 음식 거기에다 또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거든요.
와인 또 이 아르헨티나는 스테이크가 굉장히 유명합니다.
-맞아요.
-스테이크.
-소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고 아르헨티나 가면.
-맞아요, 맞아요.
여기에서 이 집안마다 가업이 어떻게 보면 가문의 자존심이 바로 고기 굽기예요.
그래서 육즙을 어떤 식으로든 남기면서 고기를 구우려고 정말 하루 종일 굽는 그런 집도 있어요.
-고기 굽는 데 진심인 곳.
-매우 진심이죠.
-먹는 이야기 나오니까 또 아르헨티나 당기네요.
-그래서 여기에서 아사도, 파리샤 이런 고기, 바비큐 요리들을 드시면
제가 뉴욕에서 3대 스테이크 전문점 중의 한 곳에서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3등 정도 하는 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한 2배 정도 맛있었습니다.
-그러면.
-가격은 한 4분의 1, 5분의 1.
-세상에.
-그런데 저기는 사실 와인도 맛있잖아요.
-맞아요.
-와인도 맛있고 스테이크도 맛있고.
-그걸 같이 그냥.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아르헨티나 피자도 꼭 드셔 보셔야 해요.
-피자까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은데.
-빵 두께가 치즈 두께예요.
그래서 그냥 이걸 보면 치즈로 반죽한 거야,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치즈를 쏟아부어서
그리고 위의 재료들은 굉장히 담백해요.
올리브면 올리브, 한두 가지 재료만. 이런 피자들인데.
-그러면 피자 위의 치즈가 더 두껍다는 말인가요?
-굉장히 두껍습니다.
-내 스타일인데.
-이 아르헨티나가 한때는 세계에서 한 6, 7번째로 잘 사는 나라였는데 그게 바로 소 때문이었어요.
그 당시 인구보다 소가 더 많았고 소를 팔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아마 비행기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던 시대였나 봐요.
그래서 그중의 부자들은 유럽으로 놀러 갔는데 그때는 뗏목을 타고서는 유럽을 갔대요.
그런데 개인용 말을 그 뗏목에 태우고서는 같이 갔대요.
-거대한 뗏목으로.
-언제 가냐.
-그만큼 기간이 많이 걸려도 부자니까 남는 건 시간, 남는 건 돈.
그렇게 부를 정말 남부럽지 않은 부를 과시했던 때가 있었어요.
지금은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고 돈의 가치도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서 치안도 좀 안 좋고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이 생각할 때 이 정도면
여전히 저렴하다 할 수 있는 그런 맛집들은 넘치고 넘칩니다.
그리고 탱고 음악이나 이런 문화, 음악, 커피 아니면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아름답다는 서점, 건축이면 건축, 음식이면 음식, 풍경이면 풍경, 문화면 문화까지.
그래서 가지고 있는 종합 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리고 또 아르헨티나에서 바릴로체라는 곳은 여기도 또 남미의 스위스입니다.
그래서 여기에 호수 많고요. 예쁜 산 많고요.
여기에서 또 깊숙이 들어가면 신비로운 마을도 있는데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
-산 마르틴 데 로스 안데스.
-여기도 무슨 동화책을 열어서 동화책 속의 마을을 실사판으로 만든 것 같아요.
-맞습니다, 맞습니다.
-진짜 그런 느낌이네요.
-여기는 호수를 거닐면 진짜로 뭔가 내가 얼마나 착하게 살았으니까 여기까지 나를 인도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고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 또 두려움이 하나 또 들죠.
뭐냐 하면 내가 이런 데를 다시 올 수 있을까.
이런 공포심이 동시에 드는 곳이었어요.
-그 정도로.
-심지어 이곳은 제가 여행하다 만난 독일 친구들이 독일에도 얼마나 예쁜 곳이 많습니까?
그런데 자기네의 인생 여행지라고 추천해 줘서 그 말만 듣고 갔는데 저런 곳이 딱 있는 거예요.
심지어 이곳은 겨울에 스키장까지 있으니까 스키를 타시는 분들은 겨울에 가셔도
또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예요.
그래서 겨울 스포츠 즐기시고 두툼한 스테이크로 또 와인과 함께 저녁을 보내 보십시오.
-이것만큼 이미 역전된 것 같은데요.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런데 일단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가 많은 표를 받고 있는 속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치고 올라갑니다. 지금 아르헨티나가 쭉 치고 올라갔어요. 막강하다.
-제가 의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또 이제는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이렇게 많이 다녔는데 내가 그렇게 크게 뭔가 이런 날이 올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항상 까불다 보면 여행의 찐 고수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저는 50개국 다녔는데 150개국을 다닌 분이 안 만나고 싶었는데 또 이렇게 겸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이 고른 단 하나의 장소가 바로 스리랑카의 엘라라는 곳이에요.
-엘라.
-엘라.
-이름도 너무 예쁘다.
-엘라.
-그렇죠.
-엘라.
-이곳들 역시 차로나 교통 수단을 이동할 때 눈을 부릎 뜨고 보셔야 한대요.
-놓치면 안 되는 장면들.
-놓치면 안 되는 것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답니다.
-너무 예쁘다.
-그래서 스리랑카는 차로 유명하고 우리들도 실론티의 그 나라.
-마시는 차.
-실론티. 실론티 맛있는데.
-그쪽이 다 스리랑카 지역 이름이에요.
-실론티가 지역 이름이에요? 스리랑카 지역 이름이구나.
-그래요?
-그래서 여러분 차밭은 차밭 자체가 이미 비주얼로.
-맞아요, 맞아요.
-우리도 보성 차밭 보면 예쁘잖아요.
-너무 예쁘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그런데 그게 끝없이 이어져 있어요.
그래서 이걸 보면서 뭔가 나도 이제 갑자기 푸르게 물들 것 같은
그런 완벽한 푸르름의 세상 속으로 쭉 빠져들어 가보는 거죠.
그리고 동남아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스리랑카는 좀 덜 가는 지역이기도 해요.
덜 가는 지역은 분명히 거기에서 불편함이나 뭔가 부족함 점이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150개 나라를 간 사람이 추천하는 나라 장소라는 거는 한 번쯤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는 또 다른 젊은 여행 작가도 정말 여행 작가니까 당연히 많은 곳을 다녔을 텐데
한 번 가더니 바로 몇 달 후에 다시 가서 그 나라에서 툭툭이라고 하는 교통수단 있죠.
-삼발이 오토바이.
-그걸 아예 중고로 사서 그걸로 전국을 돌았대요. 그분도 이 장소를 추천했어요.
-엘라.
-똑같이.
-궁금하다.
-엘라와 그리고 누와라엘리를 동시에 두 분 다 추천했기 때문에
이 두 장소를 한 묶음으로 해서 가보시기를 추천드리겠습니다.
-그러면 엘라랑 누와라엘리야가 옆 동네예요?
-다른 장소인데 멀리 떨어져 있진 않거든요.
-그러면 스리랑카는 먹는 게 홍차, 실론티밖에 없네요?
-아니요,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지는 않은데.
-그럴 리가요.
-밥은 있겠지.
-그런데 상대적으로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에 비해서 먹는 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그 두 분이 똑같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런데 그게 특별히 더 낫지 않다는 거지 요즘에는 우리가 다 여행 지도 애플로 검색해서 하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거기서 후기가 많은 곳들을 가면 여러분은 분명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을 못 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먹는 게 좀 약하니까 안 갈까? 그건 저는 반대.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곳은 스리랑카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스리랑카 사장님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외면하지 마시고 꼭 가주세요.
-스리랑카.
-지금 여기는 제가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제 나는 자연에 대한 미련은 없다.
-미련 없이 뛰어내리시는 장면이신지.
-나는 거예요, 솟구치는 거예요.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오르는 거예요.
-여러분을 위해서 잠시 지금 출장 온 거예요. 다시 저는 올라가야죠.
그래서 이곳을 가는 과정은 좀 가혹합니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버스를 타고 여기까지 가는데 거기는 이제 절벽 길이에요.
이 절벽에서 낭떠러지 길이고 실제로 떨어지면 즉사하는 그런 절벽 길을 버스로 몇 시간 가야 할까요?
-13시간.
-13시간 나왔습니다.
-15시간.
-15시간 나왔습니다.
-15 받고 18시간.
-20시간.
-제일 가까웠네.
-포기하겠습니다.
-포기.
-죄송합니다.
-다음으로.
-하지만 여행자들의 무덤이기도 합니다, 여기도.
-여기도.
-여기도.
-여기는 진짜 절벽 때문에 무덤 많을 것 같아요.
-여기는 가면 나오기 싫어서일 수도 있어. 저 고생을 어떻게 또 해.
-언제 나가.
-그것도 있을 수 있어요.
-이러면서.
-그래도 좋은 소식은 이 근방까지 공항이 있어요.
그래서 공항에 비행기를 이용하시면 그 이후에 한 4시간 정도만 버스 타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러면...
-빨리 이야기해주셔야죠. 20시간 간다고 넘기라고 했잖아요, 지금.
-그런데 사람이라는 건 확실히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여행지를 고생을 해서 보잖아요?
우리가 여행사를 통해서 여행하면 충분히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잖아요.
그것도 충분히 감사할 만한 경험이긴 하지만 그냥 딱 봤을 때의 감흥이
사람들한테 묻고 길도 잃고 버스도 놓치고 이런 다음에 짠 하고 보는 거랑은 그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직접 찾아보는 그 맛.
-그런데 진짜로 이 풍경은 진짜 보면서 내가 마치 열심히 열심히 매일매일 보고
이렇게 돈을 저축해서 내가 주택연금이나 이런 거 다 낸 느낌 있잖아요.
그거는 매일매일 꾸준히 성실하게 모아서 돈을 쌓아서 결국에는 갚은 거잖아요.
마치 여기도 그 고생, 고생 위험한 순간들을 적립하고 적립하고 했더니
갑자기 눈앞에 큰 선물이 빵하고 나오는 느낌 있잖아요.
-그간의 고생이 해소되는 느낌.
-훈자에서는 물가도 굉장히 저렴하고요. 매일매일 믿을 수 없는 풍경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느낌이냐면 이거는 살아서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다.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신비로웠어요. 그리고 영적인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번쯤은 우리가 어떤 삶이 우리에게 또 다른 숙제를 줄지 몰라요.
늘 평탄할 수만은 없거든요.
-그렇죠.
-그래서 내가 만약에 모든 걸 잃었거나 큰 상처를 받았거나 이랬을 때는 지금 같은 느낌이 아니라
어떤 무모한 도전이나 후회 없이 무언가를 저지르면 그 선택도 내가 받아들이겠다.
이런 마음 상태가 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아마 불현듯 이곳이 떠오를 수도 있고 이곳을 떠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1년 내내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겨울에는 갈 수도 있지만 그건 정말 정말 힘들고 위험하고 5월, 6월, 7월 이때쯤에 집중해서 여행자들이 가거든요.
이때쯤에 한 번쯤은 이 훈자라는 곳을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일본의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
왜 이곳을 갔겠어요.
그 감독은 늘 전 세계에서 지구가 아닌 것 같은 풍경만 찾아다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이 훈자를 보고 여기다 하면서 스케치를 하고 그거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거기의 배경지가 저 도시, 이곳이에요?
-네, 네. 그래서 그곳에서 보았던 감성과 시각적 감동이 애니메이션으로 연결된 거예요.
-실제로 그 애니메이션에는 현재의 지구 아닌 모습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맞아요, 그러니까 가장 지구가 아닌 것 같은 풍경을 찾아다니고 훈자가 그곳이라고 생각을 한 거예요.
-선장님도 여기 가보셨어요?
-네, 네. 날고 있잖아요.
-이거 선장님이에요?
-저예요, 저예요.
-아까부터 계속...
-너무 시커매서.
-그래서 저도 그래서 이거 저거는 약간 선장님인 줄 모르고 약간 흑인 가수의 뮤직비디오 한 장면인 줄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저기 자외선이 강한가요?
-엄청요.
-피부 색깔이 왜 저렇게, 너무 까맣게.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죠?
-옷 안 입었으면 돌인 줄 알았을 것 같은데.
-그런데 실제로 가보시니까 딱 정말 설명하신 것처럼 여기가 지구가 맞나, 현실 세계가 맞나?
-맞아요.
-이런 생각이 드나요?
-네, 그러니까 보면서 무슨 효과음이 저절로 계속 배경 음악이 그냥 의식 속에서 흘러요.
그러니까 화면만 보고 있는데 자동으로 배경 음악이 막 흐르면서 뭔가 교향곡 이런 연주를 본 느낌?
장엄한 오케스트라의 연주하고 막을 내린 것까지 다 본 느낌?
그런 감동 때문에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잖아요. 그런 곳을 굳이 왜 가겠어요.
-너무 궁금하다.
-그러니까 그런 소문을 듣고 나면 욕심이 생기는 거예요. 지금은 저도 여러분과 똑같았어요.
저도 낯선 거 싫어하고 여행 싫어하고 또 지저분한 거 질색하고
저는 친구가 먹은 사과를 애들끼리 나눠 먹는 게 이해가 안 됐어요.
한입 먹고 이러는 거.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그런데 여행도 중독이고요.
한 번 맛을 보면 그다음 맛이 또 기대가 되는 거예요.
-여행이 사람을 이렇게 바꿔놓습니다.
-맞아요.
튀르키예는 요즘에 물가가 폭락해서 많은 분이 가시다가 최근에 또 그 물가가 슬금슬금 올라오니까
아닌데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튀르키예는 물가와 상관없이 정말 가진 것이 너무너무 많은 나라입니다.
특히 이스탄불은 저는 아름다운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정말 1등의 아름다움.
그런 도시로 저는 이스탄불을 추천하겠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어떤 절묘한 조화 때문에 이게 유럽과도 다르고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에서도 이런 거를 본 적은 없고 그런 독특한 건축물과 부지가 있거든요.
이스탄불에서 여러분이 소피아 대성당에 들어가 보시면 이거는 말이 안 되거든요.
그런 건축물 하나하나만 봐도 그냥 그거 자체가 기적이에요.
그런 데다가 예전부터 동양과 서양에서 가까이 있으면서 거기다가 기독교,
이슬람 문명들이 종합적으로 켜켜이 층층이 쌓여 있기 때문에 그 다양한 문명이 조금씩 스며서 나온단 말이에요.
우리는 한 곳에 있지만 4개, 5개의 나라 시대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스탄불입니다.
하지만 이스탄불에서 또 양탄자 파는 곳 이런 데는 끌려가지 마십시오.
-왜요? 사면 안 돼요?
-이스탄불은 특히 유난히 그런 조금 상행위에서 상도덕이 어긋한 사람들이 많은데.
-바가지를 많이 씌우나요?
-그러니까 좋은 거 보여줄게 하면서 자꾸 물건 보여줄게 하면서 데리고 간 다음에
카페트, 그래서 이런 카페트 보라고 해서 들어가면 안 산다고 하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칼까지.
칼까지 꺼내들어요. 제 친구는 권총을 꺼냈대요.
저한테 비슷한 경험이 있냐 하면 저도 유사한 경험이 있는데 터키 사람들이 한국 사람 그러면 끔뻑 쭉어요.
형제의 나라라고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도 한국입니다.
한국만 정말 유난히 사랑해요. 다른 동양 국가, 아시아 국가 똑같이 좋아하겠지?
아니에요. 한국을 그렇게 좋아해요.
예전 한국전쟁 때 우리가 참전해 줬고 우리가 너희 나라에 도움을 줬는데
이렇게 훌릉한 나라가 됐다니 이러면서 진짜 애틋한 어떤 감정을 표현하는 데다가.
-잘된 고향 친구 느낌이려나.
-맞아요.
그러니까 누가 선뜻 호감을 표현하면 그래 같이 놀자고 하는 거겠지 하면서
경계심이 누그러들 수 있는데 어디를 데리고 가서 이렇게 한잔해 그러면서
나중에 그 친구는 사라지고 한 잔에 8만 원, 10만 원 이런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두 잔 마시면 20만 원 이러면서 어디를 나가, 이 돈 내고 가야지, 이런...
-그런데 이스탄불을 가라고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은 아주 드문 경우고 그 일을 누구나 겪는다고 하면 이스탄불 절대 못 가죠.
-그런 거는 조심하면 된다.
-그런 사람은 1000명의 1명이 경험하는데 여러분 중에 그 1000명의 1명이 있을 수 있으니까.
-조심하자.
-아름다운 이스탄불을 경험하기 위해서 그리고 1000명 중의 1명이 되지 않기 위해서
제가 굳이 제 극단적인 경험을 말씀드린 거고요. 그냥 누군가를 쫓아만 가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튀르키예 하면 유명한 사진 있잖아요. 굉장히 동화 속 사진 같은.
-맞아요. 카파도키아.
-벌룬들이 막 이렇게 떠다니는.
-그래요.
-저는 예전에 그 사진을 봤을 때 합성이구나 생각을 했어요.
-그거 되게 저에게는 슬프면서 아름다운 저의 기억에 있는데
그 카파도키아에 가서 당연히 다들 열기구를 타려고 가요.
-열기구.
-그런데 그게 비싸요. 지금도 비싼데 그 당시에도 비쌌어요.
현재 가격은 150유로, 200유로. 하여튼 비싸요.
거의 15만 원, 20만 원 하는데 저는 배낭여행자여서 그 돈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그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게 되게 서글프더라고요.
그래도 타는 사람들이라도 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나갔는데 그때 정말 제 여행에서 몇 번 안 되는 소름.
그러니까 주변에서 풍선들이 계속 뜨는데 내가 공중에서 볼 수 있는 그 감동은 모르지만
그들도 내가 지금 이 땅에서 이 수많은 수십 개, 수백 개의 풍선이 동시에 올라가는 그 장관을 모를 거다.
그 감동이 정말 저는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풍선을 안 탄 입장에서도 감동이 올 정도로 빠바박.
-그 감동은 제가 지금까지 여행에서 몇 번의 진짜 기막힌 순간, 전율 돋는 순간 중에서도 단연 1위라고 할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굳이 안 타더라도 엄청난 감동이 있는 곳이네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여행이라는 거는 예측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당장은 내가 배낭을 메고 내가 알지도 못하는 곳 낯선 곳에 가면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막상 가면 사람 사는 곳이고
그리고 또 생각보다 불안하고 두려움을 언저 생각하는 내가 정말 민망할 정도로
친절한 사람과 뭔가 뜻밖의 풍경을 기다리는 데다가 그 고생하고 이제는 집이 갈래 할 때쯤 돼서
열기구에 풍선들이 마구 올라가면 그래, 그다음도 한 번 기대해볼까?
이러면서 장기 여행자들이 6개월이 1년 되고 저는 그때 3년, 5년씩 여행하던 사람들도 봤어요. 집을 아예 안 돌아가고.
-그 정도면 진짜 눌러붙은 거죠?
-우리가 보면 진짜 말도 안 돼, 대단하세요 하지만 그분들도 맨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미리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고 미리 인생을 대비한다고 하지만 그거는 불가능하고요.
자신 안의 잠재력이나 자신 안의 모르는 취향들이 하나씩 하나씩 깨우쳐진다면
그때는 여러분이 저를 넘어서서 100개의 나라에 다니실 수 있고 저를 넘어서서
10년째 집으로 안 돌아올실 수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약간 이국적이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튀르키예가 연인들이 가기에도 좋은 도시예요?
-당연하죠, 당연하죠. 이런 데서 정말 풍경 보면 없던 사랑도, 진짜 권태기 다 녹아.
-권태기 다 녹아.
-권태기 오신 커플들은 추천 여행지입니다.
-너 내가 사랑했던 애 맞아, 이러면서.
-사랑했던 애 맞아.
-급격히 복구됩니다.
-튀르키예도 끌리게 되네요.
-그리고 과나후아토 같은 경우에는.
-과나후아토.
-멕시코에서 가장 제가 여행에 눈을 떴던 기념비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14개월간 중남미 여행을 했어요.
그 시작이 멕시코였고 멕시코에서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과테말라 아니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렇게 내려갔는데
멕시코가 첫 나라니까 뒤의 나라는 얼마나 더 좋을까.
이러면서 멕시코에서 좋아도 좋다는 생각을 별로 안 했다가 이 여행이 다 끝나고 나니까 멕시코가 최고였어.
-남미에서요?
-중남미에서 현재 저는 멕시코가 제일 그립고 가고 싶습니다.
-중남미에서 제일 그리운 나라.
-네, 아르헨티나도 아니야, 멕시코예요. 이 멕시코에서 저를 사로잡은 건 바로 식민 풍의 도시들.
예전 스페인에서 제국주의 침략을 해서 거기 유럽을 닮은 그런 도시들을 만들었지만 완벽하게 유럽 같지도 않고
현지에 있는 건축 자재를 동원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멕시코 그 지역의 감수성이 섞여 있는 도시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중의 하나가 과나후아토인데 그때 그게 저는 잊히지 않는 게 딱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그냥 목적지로 가야 하니까 피곤하고 또 그전에 멕시코시티에 도착했을 때 별거 없고
멕시코 괜히 왔나 이런 후회가 들기도 했을 때 딱 그 터미널에서 내리자마자
도시로 딱 진입하는데 전경이 보이는데 그 전경이 무언가 멀쩡한 집들이 아니고
그냥 별거 아니고 소박한 집들인데 그 색색깔이 우리들이 어릴 때 먹었던 사탕들 색깔별로 있는 것처럼
그런 알록달록한 색깔의 집들이 쫙 펼쳐져 있는 게.
왜 사람들이 배낭여행, 장기 여행, 여행을 하는구나.
그 순간이 어떻게 보면 저를 지금의 제 모습으로 만든 것 같아요.
-그 정도라고요?
-그 정도예요?
-그 정도예요라고 물어봤을 때 또 하나의 답을 해 드려야 해요.
왜냐하면 여행은 많이 한 사람과 적게 한 사람이 감동이 달라요.
-그렇지.
-즉, 이곳을 저는 정말 여행의 경험이 전무했을 때 봤어요.
여행은 여행을 많이 한 사람이 고수가 아니에요.
여행을 적게 했을수록 고수예요.
여행의 고수는 느껴야 할 감동을 제때 감동하는 거지, 나 이거 봤어.
나 이런 거 해 봤어, 여기는 저기랑 비슷해.
이런 사람이 절대 고수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몇 나라를 다니셨건 나는 놀랄 준비가 되어 있고 난 남들보다 덜 갔어, 적게 갔어,
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여행 영재고 천재십니다. 그래서.
-감동을 최대치로 할 수 있는 사람.
-맞습니다. 여행의 가성비를 끌어올리시는 분들은 바로 그런 분들이에요.
저는 그 당시에 그렇게도 했어요.
그래서 과나후아토가 더 특별하기도 했지만 가서 다시 한번 또 한번 전해드릴게요.
올해 어쩌면 내년 초쯤에 다시 갈 것 같아요.
-그러면 보물지도로 사진 한 장을 보내주십시오.
-그럼요, 그럼요, 네. 인증사진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억 속에 내 여행의 전성기가 있었던 곳이고 돌이켜 보고 돌이켜 보고
여러 사진을 보고 다른 영상을 봐도 그래, 과나후아토는 여전히 예쁜 도시는 맞아.
그리고 멕시코에는 이런 특별하게 예쁜 식민 도시가 참 많은 나라야.
그래서 여러분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멕시코 말고 저의 어떤 호들갑을 기억하시면서
멕시코를 다시 한번 봐주십시오. 그러면.
-멕시코.
-다른 사람들은 쿠바에 낭만이 있지만 저는 멕시코에 낭만이 있고 멕시코를 제대로 들여다본 사람들은
멕시코만 한 나라가 없다고 저에게 손을 들어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선생님 오시자마자 사실 멕시코 느낌이.
-맞아요, 맞아요.
-모자를 쓰고 계셔서. 계속 이게.
-홀라.
-이게 다 이유가 있었군요.
-멕시코가 계속 생각이 났었거든요.
-그러니까.
-멕시코가 아닐 수도 있어.
-그런데 궁금한 게 칸쿤 있잖아요. 칸쿤은 제가 너무 궁금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그때 칸쿤을 안 가고 칸쿤과 아주 비교가 되는 푸에르토바야르타라고 하는.
-푸에르토바야르타.
-그곳도 해변으로 유명하고 신혼여행 많이 가고 이런 곳을 봤었어요.
그런데 굉장히 상업적이긴 해요. 푸에르토바야르타가 그랬으면 칸쿤은 더 하겠죠?
그래서 바다가 예쁘면 됐지 아니면 나는 전형적으로 이런 느낌도 상관없어.
하와이를 좋아하셨으면 추천.
-물 색깔도.
-물질하면.
-물 색깔은 그 캐리비안 바다 있죠?
-네.
-물빛은 제가 바다를 경험했을 때는 최고였습니다.
-멕시코 추천을 해 주셨으니까.
-강력 추천.
-사실 멕시코 아직 그래도 많은 분이 치안이 괜찮을까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거든요.
-맞다, 맞다, 맞다. 치안은 안 괜찮습니다.
-살려주세요, 어떤.
-하지만, 이 여행지에서 대도시들 위주로만 조심하시면 나머지 곳들은 그렇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여행자들에게 피해 사례들이나 이런 걸 봤을 때는 여전히 무언가 강도가 일어나거나 하긴 하지만
실제로 막 총을 쏘고 총격전이 일어나고 이러는 것들은 대부분 서로 이해관계가 있는 갱단.
그런 일들은 그런 사람들한테 특정 직업군, 계층에게 주로 일어나고요.
일반적인 여행자들에게는 피해가 보통은 분실하는 것 정도인데.
-일단 모자 쓰고 있으면 안전하다는 거죠?
-맞아요, 맞아요, 맞습니다. 그리고 짝다리 짚는 연습도 좀 하시고. 불량하게 보이는.
-약해 보이지 않게.
멕시코의 과나후아토가 애니메이션 코코의 배경지라고 하던데.
-저는요. 그 애니메이션 코코 그거를 제가 보질 못했어요.
-꼭 보세요, 눈물 납니다, 진짜. 진짜 이런 모자도 나오고요. 감동이었어요.
-코코, 코코도 정말 그 배경지가 저는 여기인지는 몰랐지만,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너무 저 사는 동네 하나하나가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배경지가 됐던 곳이 있다고 하니까
저기는 안 봐도 정말 아름다운 도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제가 진짜 여행 처음 하면서 그동안 본 게 너무 없으니까, 남들이 볼 때 무덤덤한데 나만 오버해서 막 와,
경이로웠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결국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선택한 배경지고.
-맞아요.
-또 심지어 내용까지 좋아서 감동.
-그럼요. 그 코코에 나왔던 Remember me 살짝 들려드리고 그 분위기 한번 상상해 보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travel far~
-다 음정 거신 거죠?
-화음, 화음, 화음.
-멋진 하루였어요.
-기대 안 했는데 다양한 어떻게 보면 순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와 감동과 너무 좋은 프로그램에서
제가 이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니까 너무 재미있네요.
-그러니까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선장님.
-그렇죠? 내가 지금 여기에서 뭐 한 거지. 약간 도끼 자루 썩는 것 모르는 신선놀음하는 느낌.
-신선놀음이지, 신선놀음. 그런데 여행이 맞아요. 여행이 신선놀음 맞아요.
그다음에 이 순간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 걱정도 되실 거예요.
하지만 돌아왔을 때 오히려 건강한 여행의 후유증으로 잘 살 수 있고 또 못 살면 어때요?
그때 다음 여행을 또 꿈꾸실 수 있는 그런 힘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쁘다.
-오늘 선장님이 진짜 짧은 시간에 지구에 있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천국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오늘 강의 또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지구는 놀이터다.
-놀이터다.
-그러니까 여행을 많이 하니까 이 나라에서 본 지구를 다른 나라에서 또 마주친 적도 여러 번 있었어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러니까 놀이터에 우리가 배정받았잖아요.
그런데 이 놀이기구, 저 놀이기구 타면서 한 생을 채우자고요.
짧은 생을 단조롭게 채우는 것보다 하던 것만 하던 것보다는 롤러코스터도 타고 바이킹도 타고 해 봐야죠.
-이렇게 놀 곳이 많은데.
-그러니까요.
-맞습니다. 그래서 아주 아주 괜찮은 테마파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초대권, 입장권 다 있으니까요. 쓰자고요. 누리자고요.
-초대권, 입장권.
-저는 오늘 정말 눈 호강을 제대로 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두 분은 세계 곳곳의 여러 매력의 놀이터 소개를 받았잖아요.
어느 놀이터에 가서 제일 신명 나게 놀고 싶나요?
-저는 저기 어디야. 아르헨티나?
-네, 저것이 아르헨티나.
-저기 맞지.
-멀잖아.
-멀죠, 멀죠.
-저기 맞아요, 맞아요.
-저기 거기 스테이크가 맛있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고 싶었으나.
-또 아니야.
-으나.
-으나.
-원래 가고 싶었던 베트남.
-베트남.
-거기가 좋을 것 같아요.
-귀가, 귀가 두껍네요, 생각보다.
-베트남. 권 쌤은요?
-저는 사실 하나만 꼽지 않고 두세 군데 가고 싶어서 사실 아까 처음에 초청받았던 태국의 난.
거기는 정말 힐링 될 것 같아서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들고요.
그리고 사실 저도 아르헨티나의 육즙 스테이크가 자꾸 생각나서 아르헨티나도 기회 되면 너무 가고 싶고
마지막으로 마지막에 나왔던 과나후아토의 거기도 정말 우리 선장님과 같은 저런 밀짚모자 쓰고
버스킹 하러 한번 가 보고 싶다는 또 욕심이 듭니다.
이렇게 가고 싶은 놀이터가 많은데 어떻게 하나를 고릅니까?
-하나만 고르세요. 빨리 고르세요.
-저는 일단은, 일단은 조금 더 가까운 난을 조금 더 먼저 가 보는 걸로 저는.
-태국의 난.
-제 원픽은 난.
-베트남.
-하나만 고르라니까 되게 말 많이 한다.
-이게 진짜 고르기가 어려워.
-그래도 공감은 합니다. 고르기 어려운 그 심정 이해는 합니다.
-우리 향원 씨는?
-그런데 저는 사실 막판에 조금 흔들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저는 조지아.
-조지아.
-조지아. 조지아 꼭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리고 조만간 직항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하셨으니까 저는 현실적인 것도 중요하거든요.
-중요하죠.
-직항이 또 중요하기 때문에 그래서 조지아는 꼭 한번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중해로. 거기 가시면 카즈베기의 룸스 호텔 있어요.
거기에 꼭 묵으시고 거기에서 묵으시면서 산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내가 신이고 내가 창조한 세계를 내려보고 있는.
-꼭 한번 느끼고 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미국의 한 의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행은 예방약이자 치료제이자 그리고 회복제이다.
오늘 선장님께서 아름다운 천국과 같은 곳 여러 군데를 소개해 주셨는데요.
오늘 여러분의 만병통치약은 어디인지 한번 마음에 콕 새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지식 확인은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동사무소에 가 있으면 쓰여 있는 사람 이름, 홍길동.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 있지 않습니까?
그것하고는 꽤 많이 다른 이야기를 오늘 들으시게 되실 겁니다.
-교과서에는 없는 이야기.
-안팎으로 불온하고 불길한 시선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조금 다른 말로 불편한 시선들이 있어요.
-불편한 시선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는 자식이 왜 태어났어. 그 이유는 뭘까요? 하나밖에 없어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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