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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달라진 세상 변하는 아이들 (심규보 / 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외래교수)
등록일 : 2025-01-22 13:08:54.0
조회수 : 708
-(함께) 보물지도.
-인욱 씨는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이시고 또 경환 씨도 아버지를 할 생각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두 분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좀 아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아버지.
-아인이 보고 있나?
-다 해 주고 있어요.
-그런데 보물지도 함께한 이래도 가장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가장 나이다워 보였어요.
-진짜. 오늘 좀 아버지 같아.
-경환 씨는 미래에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엄청 무섭게 느껴져서 좀 멀게 느껴졌었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나는 만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애한테 가장 만만한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약간 이런 생각이 있어서.
-벌써 완성인데?
-퍼펙트!
-완성인데.
-그런데 어딜 가나 만만한 사람이랑 또 다르긴 한데 그렇습니다.
향원 씨도 곧 부모님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부모가 되고 싶어요?
-저는 딱 저처럼 키울 수 있는 부모님이요.
-쉽다, 쉬워.
-쉽죠? 어렵지 않죠?
-그냥 막 내놓으면 되네.
-막 키우면 되거든요.
-막 내놓으면.
-알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오늘 이분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선장님 모셔볼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장님, 그런데 제가 살짝 우리 선장님 어떤 일 하시나 봤는데 정말 다양한 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지금 하는 일이 대구 가정법원에서 소년범을 평가하는 국선 보조인 일도 하고
위탁보호위원 일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경찰서에서 소년범들의 재범성을 평가하는 범죄심리사 일도 했고
그리고 현재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나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자립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들어오셨을 것 같은데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많이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일이 위기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까 부모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더 느껴졌고
오늘도 그래서 여러분께 부모 역할의 중요성이 어떤 것들이 부모 역할인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기 지금 보이는 모습이 1980년대, 90년대 당시 학교의 모습이에요.
-기억나죠?
-전혀요.
-기억 안 나세요?
-저 때를 겪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나 저 때 없었거든.
-저는 저 당시에 국민 학생이었어요. 그때 한 반에 60명 정도 됐던 것 같아요.
한 반에 60명이고 그리고 반도 한 10반 이상이니까 전교생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거의 저희 어머님 때.
-어머님 때까지... 엄청나게 많았어요.
-한 반에 60명 정도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오전, 오후 반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오전, 오후 반이요?
-수영할 수 있는 반이 너무 학급이 적어서 애들은 많고.
-저희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진짜요?
-어느 시대.
-시대 차이가. 그래서 학교를 가면 친구도 많고 뭘 해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왕따라는 게 있을 수 없었던. 어떻게 보면, 저 많은 친구들 중에 어떻게 왕따를 당할 수 있겠어요.
-그렇죠.
-그리고 이 모습은 이제 저희가 코로나로 정말 힘들었잖아요.
코로나 시기 때 학교 모습인데. 코로나 때 기억나세요, 어땠는지. 전 세계가?
-기억나죠. 사실 지인이랑 밥 먹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시기잖아요.
-소통 자체가 많이 차단이 되니까.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들었는데 특히 청소년들도 많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에너지가 많은 이 시기에 집합 금지, 몇 시 이후에 대면 금지.
몇 인 이상 모이지 마라 이랬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고.
학교 장면은 특히 온라인 클래스라고 학교를 안 갔어요.
한 2년 가까이 학교를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시대를 보냈죠, 청소년들이.
-이게 학교에서 온라인 클래스나 하면서 대체적으로 많이 하려고는 했지만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는 게 줄어들면서 눈이 보이게 학력들이 떨어지거나.
-맞아요.
-이게 좀 많았습니다.
-이 모습은 현재 학교 모습입니다, 현재.
요즘 뉴스에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폐교됐다, 이런 거 많이 보시죠?
이제 학생 수도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물론 이게 코로나의 영향은 아니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서 학교가 많이 폐교도 해서
요즘 애들이 학교를 가도 친구가 없어요.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요.
안 그래도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부대끼고 싸우고
그다음에 화해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기술을 발달할 친구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던 거예요.
우리 MZ세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MZ.
-MZ세대.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 여기 다 MZ이실 수도 있는데.
-다행히 저희 들어왔습니다.
-저도 다행히 MZ.
-MZ 중에 MZ죠.
-MZ 중에 MZ. 그러면 MZ의 약자는 뭘까요?
-MZ 밀레니얼...
-지브라.
-지브라인가요?
-아니요. MZ세대의 약자는 몰라요, 잘래요입니다.
-뭔가 그런데 뜻이 맞는 것 같아요.
-애들한테 뭘 물어도 몰라요, 잘래요.
-우리 중에 제일 MZ인데, 인욱 씨.
-그렇지.
-제일 MZ.
-완벽하지.
-제일 MZ예요.
-그런데 이 MZ세대라는 말 말고 지금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와 다른
지금 06년생 밑으로 지금 11년생까지 이 친구들을 우리는 C세대라고 부릅니다.
-C세대.
-C세대.
-C세대가 뭘 얘기하냐 코로나의 C와 그다음에 위기의 C, 컴퓨터의 C.
반도체 이런 칩 C, 비판의 C.
이 모든 C의 영향을 청소년기에 많이 받고 자란 세대를 우리는 C세대라고 부릅니다.
-나는 AC 하는 줄 알고.
-그럼 이 C세대들의 특징이 우리 MZ라고 표현하는 또 이 어른들과 어떻게 다른가
한번 살펴보시면 공유된 신뢰 상실감이 가장 크다.
왜냐하면 함께 모여서 함께 이야기 나눴고 함께 공유할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애들이 전부 다 어디 세상 속에 살죠?
-컴퓨터 속에.
-SNS.
-여기, 여기, 여기 안에. 여기 안에.
-유튜브, 스마트폰. 그러다 보니까 함께했던 신뢰감이 별로 없는 거예요.
공유된 신뢰 상실감. 두 번째로는 항상 일상화된 가상 세계.
이 애들이 스마트폰 없이 못 살죠, 맞죠?
저희도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애들이 가출할 때 무조건 꼭 가지고 나가야 하는 것 있어요. 뭘까요?
-스마트폰.
-돈.
-그렇죠, 스마트폰을 꼭 가지고, 돈 아닙니다.
-신용카드, 엄마 카드.
-맞아요. 예전에는 저희 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뭐든 돈 들고 나가야 하고 그렇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은 반드시 들고 나가요.
그러면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고 또 스마트폰이 어머니가 번호를 끊어도
요즘은 다 DM, 페메 이런 것들이 공기계로 다 되기 때문에.
-맞아요, 와이파이만 되면, 뭐.
-맞아요. 그다음에 높아진 자아의식.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이게 저는 사실 궁금해요. 나머지 3개는 좀 결이 비슷한 것 같은데 높아진 자아의식은 무슨 뜻일까?
-자아의식이 높다? 자기만 안다, 이런 뜻인가요?
-이 자아라는 것은, 자기와 자아라는 뜻은 참 다르거든요, 심리학적 용어지만.
자아는 내가 거울 속에 보는 내 모습이에요. 그것을 자아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아는 왜곡이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가끔 거울을 쳐다보면 어때요? 샤워하고 탁 이 모습 보면.
-갑자기 잘생겨 보이거나.
-멋있잖아요, 왠지.
-그럴 때가 있어요?
-오늘은 좀 달라 보이고.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사실 솔직히 정말 왜곡될 수 있죠.
-그렇죠.
-너무 잘생겨 보이고.
-내 심리 상태에 따라서.
-맞아.
-그렇죠. 그래서 높아진 자아의식이라는 것은 SNS에 보면 항상 애들이 자기 얼굴을 올리지 않죠.
-맞아.
-깎아서 올리고 보정하고.
-맞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사회적 문제.
-그러면 친구들이 다 예쁘다 해주고.
-주변에 공간 다 왜곡되게.
-그러다 보니까 자아의식만 자꾸 높아지고,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현실은 이런데.
-너무 충분히 괜찮으신데. 멋있는 것 같이.
-이것도 화장발.
-결국에는 높아져요. 그러니까 원래 자아보다 옳은 말은 참 자기라고 진짜 자기를 볼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자아만 자꾸 높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런 현상이 많다.
-괴리가 생기는구나.
-그렇죠. 그다음 마지막으로는 작아진 활동 범위.
아무래도 코로나 때 청소년기 활동성이 많은 이 시기에 다니지 못했어요.
-맞아요.
-항상 SNS 안에서 또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도 만나서 소통하기보다는 페메, DM.
-카톡.
-카톡, 요즘 카톡은 하지 않습니다.
-요즘 카톡 안 한대요.
-왜?
-DM을 많이 한대요.
-왜?
-왜일까요? 요즘 애들이 왜 카톡을 하지 않을까요?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이 돼서 그런가요?
-맞습니다.
-진짜요?
-네, 그러니까 카톡은 휴대전화 번호가 없으면 할 수가 없어요, 첫 번째 이유.
두 번째 이유는 카톡은 현재 활동 중이라는 기능이 없어요.
친구가 언제, 몇 시간 전 활동했다, 지금 활동 중이다 바로 뭐 해라고 보낼 수 있지만
카톡은 뭐 해를 못 하잖아요.
-뭐 해 하면 1이 안 사라져요.
-그렇죠, 자는지 안 자는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그 애들은 직접성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른들도 정말 힘들었잖아요.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 블루, 레드 이런 말 들어보셨죠?
회사도 잘 못 나갔고 외출도 못 하고 취미 활동도 못 하고.
말 그대로 활동을 해서 밖에서 돈을 버셔야 하는 분들은 돈을 못 벌었어요, 거의.
-맞아요, 맞아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가게가 망하고 이런 일들이 많았단 말이죠.
그러면 그런 부모 밑에서 또 자란 아이들은 안 그랬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감기만 옮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정서도 옮는다고 생각해요.
-그럼요, 맞아요.
-부모님이 엄청 우울하고 우울한 이야기하고 죽고 싶다, 살아서 뭐 하니,
진짜 정말 힘들다, 하면 자녀도 영향을 받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 시기에 우울했던 청소년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로 인해서 아이들이 우울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울하면 우울합니다 하고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뭔가 그로 인한 문제 행동들이 엄청 많이 나타났을 거란 말이죠.
그 문제 행동이 어떻게 나타났을까 한번 볼게요.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 중에서 첫 번째 학교 부적응입니다, 학교 부적응.
예전에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더욱더 많아졌어요.
학교를 왜냐하면 코로나 시기만 해도 저 코로나인 것 같아요.
하면 선생님이 안 와도 돼. 출석 인정해 주고.
그리고 전부 다 애들이 조금만 이상한 증상이 있으면 오히려 학교에서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게 몸에 익숙해진 거예요. 예전에 학교 안 가면 부모님이 어땠어요?
-두드려 맞았죠.
-그렇죠.
-저희 때는 학교 안 가면 큰일 나는 건 줄 알았어요.
-큰일.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예전에는 개근상 못 받으면 큰일 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맞아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게 요즘은 부모님들이 거짓말을 해줘요.
-왜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빠지게 해 주고.
-그리고 그로 인해서 학교 부적응.
학교도 안 가고 집에만 있고 하다 보니까 다양한 비행과 범죄도 나타나겠죠.
여기에서 또 중요한 포인트는 비행과 범죄는 다른 말이에요. 그렇죠.
비행 청소년이라는 말이 있고 범죄 청소년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면 비행과 범죄의 차이는 뭘까?
-비행은.
-날아다니는 것.
-뭔가 범죄가 좀 더 심각해 보이고.
-심각한 거?
-비행은 뭔가 불법까지는 아닌 애매한 느낌의 경계선이지 않을까.
-여기에서 핵심 단어가 나왔는데 법입니다.
-법.
-비행 청소년은 뭐냐 하면 가출하는 것. 부모님한테 대드는 것. 학교 안 가는 것.
술 마시는 것. 담배 피우는 것. 이게 사실은 비행 소년이에요.
술, 담배 불법 아니야라고 착각하시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지만 엄연히
청소년이 술, 담배를 하고 마시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구매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지금 보시는 부모님께서도 세상에 저는 비행 청소년이 아니었던 부모는
단 한 부모도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아버지 돈을 지갑에 돈을.
-조금씩 일탈을 해보는.
-소리를 질러봤을 수도 있고 가출했을 수도 있고. 하루 정도 늦게 갔을 수도 있고.
비행 청소년의 시기는 누구나 보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범죄 소년은 뭐냐 하면 그러다가 더 심해져서 법을 어기기 시작하는 거예요.
술, 담배 불법 아니래. 친구들한테 얻어서 피다가 그러다가 담배를 직접 사고 싶잖아요.
그러면 남의 신분증을 훔쳐서 공문서 부정 행사를 해서 담배를 사게 됐다, 그때부터는 범죄 소년이 되는 거죠.
오토바이를 타고 싶네, 뒤에 정도 탔다가 자기가 직접 면허 없이 타게 되면 무면허 운전.
범죄 소년.
-그때부터 범죄가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비행과 범죄 소년이 엄청 많이 증가했어요.
흡연이나 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우리가 말하면 청소년들이 물질에 의한 중독이 많이 나타났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데 요즘 청소년 엄청 뜨거운 범죄 중에서 딥페이크도 있겠지만
또 문제가 뭐냐 하면 마약입니다.
-그러니까요. 요새 마약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게 많대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저희가 담배 피우는 청소년, 이런 인식이 이제는 그 담배가 마약이 됐다고.
과하게 이야기하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마약은 어디서 구하는 거야, 도대체?
-텔레OO 이런 데에서.
-마약, 텔레그램이라든지 다크 웹 사이트를 통해서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진짜 3분 만에도 구입할 수 있어요.
-돈이 많네 얘들이.
-또 그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마약이 요즘 치킨값밖에 안 돼요.
-얼마나 싸졌어.
-얼마나 질 안 좋은 마약이겠어요, 진짜.
-쌀수록 신체에 정말 안 좋거든요.
-뭐 자꾸 대변인이에요?
-저도 사실 궁금해서 이런 걸 많이 찾아봤었거든요. 너무 궁금해서 저도 찾아봤었는데.
-찾아만 본 거죠?
-네.
-그러면 이제 우리가 물질 중독을 이야기했다면 또 중독 중에서
요즘 또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행위 중독이 있습니다.
-행위 중독?
-중독은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구분이 됩니다.
행위 중독이 대표적으로 도박이 있겠죠. 행위라는 도박.
어떤 물질로 인해서 중독이 된 게 아니에요.
헌데 이 도박이 요즘 청소년들한테 엄청나게 심각합니다.
이거는 정부에서 도박 관련된 조례가 발표되고 학교마다 도박 관련 예방 교육을 하라고 할 정도로
엄청 도박이 심각한데 그 이유도 코로나의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사용.
예전에는 도박을 한다고 하면 최소한 두 가지를 알아야지 도박을 할 수 있었어요.
첫 번째가 뭘까요?
-룰.
-그렇죠.
풀하우스가 뭔지,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뭔지 알아야 도박을 하죠.
그런데 요즘 도박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얘들 하는 도박?
-본 적은 없지만 스마트폰 되게 쉽...
-약간 룰렛 돌리는 건가?
-홀짝 맞히기.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저도 많이 했던 것 같은. 홀짝 맞히기 이런 거 했던 것 같은데?
-돈은 내셨어요?
-아날로그로 했잖아.
-아날로그로. 동전 흔들어서.
-그렇죠, 맞아. 그리고 아니면 달팽이 경주. 이런 것들이 요즘은.
-순수해 보이는데요?
-순수해 보이죠. 이게 또 좋은 포인트예요.
얘들이 이거를 마치 도박이 아니라 게임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냥 돈 들어가는 유료 게임. 게임은 순우리말로 하면 뭐예요?
-놀이.
-놀이.
-놀이입니다, 맞죠. 도박은 절대 놀이가 아닙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우리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 같은 그런 걸 하면서 돈을 잃고 따고를 하는 거예요?
-그렇죠.
-이게 사행성이 추가되는 느낌.
-나 때 도박은 판치기밖에 없었는데 책으로.
-이거요?
-책 위에 판치기.
-이거.
-저희는 다 아날로그.
-이거밖에 없었는데.
-아날로그로 했었는데.
-짤짤이로 하지 않으셨나요, 짤짤이.
-맞아요, 했어요.
-짤짤이.
-그러니까 이게 뜻이 도박의 두 번째 특징은 현장성입니다.
도박을 하려면 하우스가 어디인지 알아야죠.
-모여야 해, 모여야 해.
-하우스.
-어디인지 알아야죠. 룰도 알아야 하지만 어디서 하는지 알아야 하죠. 그런데 요즘은 내 손안에 도박장.
-그렇네.
-스마트폰. 24시간 돌아가죠? 익명성 보장되죠? 너무나 좋아요.
또 심지어 룰을 배울 필요도 없어. 그래서 청소년들이 너무나 도박에 심하게 퍼지기 시작했어요.
도박이 연령 관계없이 남녀 구분 없이.
-24시간.
-엄청나게 도박이 많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행위 중독증의 제일 대표적입니다.
도박이 도박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또 어떤 문제를 낳을까요?
여기 문제입니다. 오늘의 퀴즈. 얘들이 SNS 스토리에 초성으로 이렇게 올립니다.
-나 뭔지 알 것 같아.
-나도 알겠어.
-뭘까요?
-귀엽다?
-아닙니다.
-개이득.
-개이득이라고 주로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아닌가요?
-도박과 관련돼 있습니다.
-도박과 관련이 있다?
-이거 아마 청소년들한테 제가 문제 내면 거의 다 맞혀요.
-고인다? 아닌가요?
-개인 돈.
-개인 돈?
-개인 돈.
-아이들이 미성년자들이 스토리에 이렇게 올려요, 초성으로 개인 돈. 돈 빌려준다 이거죠.
-그 말이에요?
-개인 돈.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개인 돈 소액, 고액 이렇게 적혀 있죠.
시옷 이응, 기역 이응 이렇게 적혀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 아이들이 돈이 없으면 형, 저 10만 원만 빌려주세요.
그러면 10만 원 빌리면 이자도 심지어 5부입니다.
-아니, 10만 원부터 애들이 무슨. 청소년들이 10만 원이 필요해?
-도박 빚이 있는 애들은 수백부터 수천만 원까지 있고 엄청 많아요.
-5부래, 5부 이자.
-5부.
-친구들이 내 월급 보면 한심해하겠다. 진짜요?
-그럼요. 이거는 너무나 심하고 그러면 애들이 또 이거를 모르는 거예요.
개인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취하는 행위는 불법일까요, 아닐까요?
-불법이에요.
-불법.
-엄연히 불법입니다. 맞죠.
그런데 아이들이 개인이 개인끼리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취하는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 범죄까지 가는 경우도 많죠.
특히 절도 이렇게 아이들이 다니면서 물건을 훔치거나 공문서 부정행사.
정말 많아요. 이거는 아마 초기 범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여자애들은 술집에 가기 위해서 남자애들 담배를 사기 위해서 이런 공문서 부정행사가 많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 성매매, 이거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요. 좀 많이 됐어요.
이 성매매, 여자애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자기 성을 파는 거예요.
그것도 또 구매자는 누굽니까?
-어른이죠.
-어른.
-어른이죠, 나쁜 어른들이죠.
-어른.
-어른이죠. 저는 소년 사건이 기사가 났을 때 그 현상만 보고 요즘 애들 안 되겠다.
이렇게 하지만 결국은 보면 어른이.
-그렇죠.
-아이들이 불법 렌터카를 하고 사고가 났다. 누가는 렌트해 줬는데.
-어른.
-술 먹고 난동을 피웠다. 누가 팔았는데.
-다 어른.
-어른.
-이게 제공되는 게 없으면 애초에 시작할 수가 없는데.
-그래, 공급과 수요가 맞아야 유지가 되는 거죠.
이런 경우도 범죄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무면허 운전.
혹시 청소년기에 오토바이 타 보셨어요, 선생님?
-저는 성인이 되고 탔습니다.
-성인이 되고 타셨어요? 이런 대구는 또 특히 부끄럽지만 폭주를 하는 애들이 많아요.
이것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인가 봐요. 아이들에게 제가 항상 질문해요.
이건 너무 다 아실 거예요. 광복절이 무슨 날입니까?
-나라가 광복한 날요.
-어디서부터요?
-일제로부터.
-맞죠. 그런데 애들은 뭐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폭주 뛰는 날.
-우리의 해방일, 약간 이런 느낌인 것 같아.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태극기를 흔듭니다.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차 8대가 출동한 끝에 폭주족 일부를 붙잡았는데 15살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1명이 동시에 겪는 학교폭력의 유형이 협박, 위협, 성폭력 등
서너 가지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촉법소년법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워낙 청소년 범죄가 수준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 하시면서 연령을 낮춰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선장님은 어떻게 바라보시는지도 궁금해요.
-이것도 제가 반대로 질문해 볼게요. 촉법소년은 처벌받지 않는다, 이렇게 뉴스가 많이 나오잖아요.
처벌받지 않는 소년 촉법소년,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참작이 되는 정도 아닐까요?
-처벌은 받죠.
-처벌받지 않습니다. 촉법은 처분밖에 못 받아요. 소년보호처분.
그러면 원래 당연히 소년은 처분받는 거 아닌가요? 아니요.
촉법소년이 지난 13세 이상은 강력 범죄, 살인 또는 마약 이런 걸 저지르면 처벌도 받아요.
교도소도 갑니다. 소년이지만 소년교도소가 따로 있어요.
남자는 김천소년교도소, 여자는 청주여자소년교도소. 징역이에요, 전과.
그런데 촉법인 13세 미만은 어떠한 잘못을 해도 소년원밖에 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형사 구속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대부분의 국민이 잘못 보면 처벌받지 않는다?
집에 보내주는 줄 압니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아요. 아니에요.
그래서 실제로 소년원에도 막 13년생 이런 애들 들어와 있거든요.
너 왜 왔어, 하면 형들이 촉법소년은 안 간다 해서, 그러면서 이런 애들이 있거든요.
잘못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이런 미디어에서 잘못 다루고 있지만 촉법도 처분은 받아요.
그래서 제 의견을 정리하자면 촉법이라는 단어는 닿을 촉 자에 법 법 자예요.
이제 막 법에 닿은 그런 형사 미성년인데 그 아이들마저도 교도소 다 보낸다, 징역 살린다?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어른들이 이야기하죠.
요즘 애들 얼마나 키도 크고 성장도 많이 됐는데. 저는 반대인 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 신체 발육만 높지, 정서적 발육은 낮은 것 같아요, 성장이.
-덩치만 컸다.
-그렇기 때문에 처벌을 강화하고 징역형을 보내고 이런 것들은 나라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어른이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고 촉법소년을 없애라, 이런 말도 저는 반대합니다.
물론 아직 많이 소년 보호 처분도 바뀌어야 할 부분은 많아요.
더 나아가서는 이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은 심리적인 게 되게 많아요.
그런데 처벌이라기보다는 약간 치료도 필요한 애들이 많은데 그런 치료 시설이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늘어야 하고 전문가들도 엄청 많이 좀 양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제 범죄원인론 이야기를 잠깐 할 건데 데 직업이 소년범을 조사하는 범죄심리사 일을 했었어요.
소년범을 조사하는 범죄심리사, 왜 소년범일까? 왜 따로 있을까?
그거를 범죄학에서 찾아보면 범죄원인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 의지 이론입니다.
-자유 의지.
-인간은 누구나 자유 의지가 있어요, 맞죠? 맞죠?
그러면 범죄로 따지자면 내가 선택해서 이 범죄를 한 거잖아요.
자기 자유 의지로 내 쾌락을 위해서. 내 만족을 위해서.
그러니까 너는 책임지고 합당하게 거기에 맞는 처벌을 받으라는 게 자유 의지예요.
그런데 아직 자아 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이 청소년들한테 자유 의지를 묻는 게 맞을까요?
13살, 너무나 부모님 학대로 밥도 먹지 못하고 배고파서 도망치다시피 집에서 나와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 이 아이, 과연 너 자유 의지네. 교도소 가.
-순수하게 자유 의지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 그렇죠?
그래서 그 아이들은 자유 의지를 묻기보다는 환경결정론 또는 결정 이론이라고 합니다.
소년 범죄는 환경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습니다.
이 정해진 환경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다, 이게 환경결정론이에요.
그래서 소년은 형사법으로 처벌받지 않고 소년법에 의해서 처분을 받습니다.
환경결정론,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하냐.
저도 실제로 소년원에서 아이들 위탁 지도하고 있지만 소년원 입원생들의 한 7, 80% 이상이
환경이 결정된 애들이에요.
예를 들면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부모님이 알코올 중독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대, 폭력, 여러 가지 환경이 결정된 애들이 소년 범죄를 많이 일으킵니다.
-내가 선택한 환경도 아닌데.
-그렇죠.
-어렸을 때부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다거나 이런.
-그런데 여기에서 또 중요한 포인트는 요즘 범죄는 청소년 범죄가 살짝 환경결정론에 다른 유형이 있어요.
-뭐죠?
-예전에 코로나 한 5년, 10년 전에는 소년원에 들어가면 누가 봐도 너무나 씩씩한 아이들.
잘 싸우게 생겼고 문신, 막 전신 문신 있고. 그런 애들.
그리고 물어보면 당연히 부모님 계시니라고 묻기도 힘든. 당연히 안 계시고, 어렵고.
그런데 요즘은 얘가 소년원에? 이런 애들 있잖아요.
막 피부도 뽀얗고 안경잡이고, 이런 애들이 막 모여 있어요.
-안 그래 보이는 애들이?
-네. 그런데 또 문신율도 한 5% 되나? 별로 없어요.
그런데 또 부모님 물어보면 교사, 의사. 그러면 이건 뭐지?
내가 이야기하는 환경 결정론이 아니잖아요.
뭔지 봤더니 진짜 거시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게 코로나라는 거죠.
진짜 이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큰 영향을 미친 코로나로 인해서 애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소년 범죄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보면 꼭 물리적 환경이 아니고 심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도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이런 말로.
-맞죠. 너무 정리를 잘해 주셨어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환경이라는 건 꼭 물리적인, 눈으로 보이는 재산, 부모님이 계시고
여부가 아니라 이제 심리적인, 사회적인, 정서적인, 이 모든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게
청소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본인들 집에 각자 어항 안에 예쁜 물고기를 한 마리씩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물고기가 어느 날 보니까 너무 아픈 거예요.
왜 아프지? 봤더니 물이 똥물이에요. 그러면 이 물고기를 어떻게 하면 치료해 줄 수 있을까요?
-물을 갈아줘야죠.
-물을.
-물을 갈아줘야 해요.
-이런 쉬는 문제를 왜 퀴즈로, 그렇죠? 물을 갈아주면 되잖아요, 맞죠?
그런데 참 어리석게 어떤 사람이 물고기를 빼고 치료해서 넣고, 물고기를 빼고 치료해서
다시 넣고 하는 거예요. 이게 맞나요?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겠네요.
-그게 바로 환경 결정론입니다. 자꾸 청소년 문제 행동이 나타날 때 청소년들 안 된다.
이놈들, 이거 안 된다. 소년법을 개정해라, 촉법 없애라. 자꾸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대구에는 야외 음악당이라는 게 있잖아요.
-야당.
-야당이라고 불리는. 여름만 되면 애들 말로 좀 핫플이죠.
-난리 나죠.
-청소년들, 우리가 표현하는 민짜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저는 대구에 들어왔을 때 우리 사촌 형이 있어서 처음에 놀러 왔다가 야외 음악당을 보여주면서
여기 두류공원에는 치킨 시키면 돗자리랑 같이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구 정말 좋은 동네구나, 생각했는데 가끔 미성년자들이 치맥을 시켜 먹기도 하고.
-신분증을 보지 않죠.
-가끔이 아니고.
-많아요.
-여름만 가면.
-진짜?
-그리고 옛날에는 이거, 이만한 파란 색깔 아이스박스 있죠?
-네.
-그 놀이동산 가면 옛날에 있었던 거. 그런 데에 술 해 놓고 아주머니들이 팔았어요.
-그래서 헌팅의 메카가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성범죄, 싸움도 많이 일어나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저는 경찰관들하고 합동으로 단속을 많이 나갔어요.
그런데 궁금해지는 거예요, 문득.
아니, 이렇게 미성년자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신분증을 안 보는 줄 아는데 구청에서는 왜 단속을 안 하는 거야?
-그러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또 못 참죠. 전화했죠.
아니,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왜 단속을 안 하냐?
했더니 구청에서는 뭐라고 답을 했을까요?
-방법이 없다.
-단속을.
-사람이 없다.
-그나마 이게 양지로 와서 술 먹는 거다.
-단속을 했더니 매상 떨어진다고 항의 전화가 온대요.
-나쁜 어른들.
-또 나쁜 어른들 아닙니까, 맞죠?
그러면서 그 어른들이 TV를 보면서 소년법 안 돼, 이것들 안 돼 하고 자기들이 술 다 팔면서.
그러면서 매상 떨어진다고 단속하면 뭐라고 하고.
어항 안에 물고기가 아프면, 어항 물이 더러우면 물을 갈아주세요.
내 가정을 돌아보고, 자기를 돌아보고 같이 바뀌어야죠. 맞죠?
간단한 동화를 들려드릴게요. 이게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도 안 되지만 소와 사자가 서로 사랑을 했어요. 어땠을까요?
소와 사자가 사랑하면, 소와 서로 종이 다른데.
-소, 소가 사라졌어요.
-소가 사라졌어요, 갑자기?
-잡아먹혔다?
-잡아먹혔어요.
-그럴 수 있죠.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런 것처럼 너무 다르죠. 소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최고급 채소를 매일 사자한테 선물해 줬어요.
사자는 받고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못 먹죠.
-이게 뭐야? 지금 나 놀리나?
-마누라, 밥상이 왜 이래?
-그렇죠. 사자도 그런데 똑같았어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급 신선한 고기를 선물해 줬어요.
-소고기 아니에요, 혹시?
-자기 다리, 와이프 다리.
-그래서 받아보고 두 동물은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동시에. 뭐라고 했냐면.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 줬는데? 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서로 헤어졌거든요, 결국.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 말을 했어요.
여기가 뭔가 부모님이신 선생님께서 뭐 느끼는 점이 없습니까? 내가 내 나름대로 잘해 줬냐.
-내가 잘해줘 봐야 지가 못 느끼면 아무 필요 없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뭐.
-그건 맞잖아. 내가 잘해 줘도 지한테 필요하지 않으면 잘해 준 게 아닌 거.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결론적으로 맞는 말씀이에요.
-그 말인 거예요.
-어렵다.
-청소년 상담을 해 보면 부모님들께서 결국 이 얘기를 많이 해요.
내가 얘한테 얼마나 잘해 줬는데.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 줬는데.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맞아요.
-본인 만족.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나름대로라는 거죠. 나름대로 잘해 줬기 때문에.
지금 자라고 있는 청소년 자녀들은 우리 때랑 또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해 주시면 안 되고 어떻게 해야 내가 좋은 부모일까를 공부를 하셔야 해요.
-내 기준,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말도, 우리 말 잘 알잖아요. 아이 메시지 이런 것들.
니는 이렇게 표현하는 것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선생님, 니는에서 너무 강력한.
-저희 엄마, 아빠가 여기 갑자기 떠올랐어요.
-니 때문에 내가 인마. 니, 니, 니 이런 거 말고. 나,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이 메시지가 저는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훈련을 좀 많이 해 주시면 자녀를 키울 때 소통할 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니는을 먼저 말하기 전에 앞에 나는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나는, 나는.
-아이 메시지.
-니는 말고 나는.
-나는 니 때문에. 이렇게 순서를 바꿔서. 이건 아니죠.
-이거는 정말 경솔하다.
-이거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아니죠, 아니죠. 나는 참 마음이 아파.
네가 때문에라기 보다는 너가 늦게 다녀서 참 마음이 아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또 그렇게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같은 말이라도 정말 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진짜.
-달라요. 제 아내가 진짜 이렇게 대화를 하거든요, 저한테.
저도 평가받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가 제 아내가 정말 완전한 제가 본 인간 중에 수용감이 넘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항상 나는 오빠가 이렇게 해서 참 마음이 아파.
나는 그래, 그러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그냥 바로 나오는 말이 미안. 이게 끝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그 말을 오빠가 자꾸 그렇게 늦게 다니고 그렇게 하니까 나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싸웠을 것 같아요.
-그렇죠.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나는 안 힘들어? 그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이렇게 시작하는데 할 말이 없어요. 그래, 잘할게. 끝이에요.
그래서 정말 그걸 많이 느껴요. 아이 메시지 힘이 너무 강력하고.
우리 자녀가 부적응하거나 또는 방황하고 하면 자기를 좀 많이 들여다보세요.
내 문제가 뭔지, 내가 말투 속에서 뭔가 잘못된 건 없는지.
-맞아.
-하다못해 표정이라도 너무 짜증스럽지 않았는지.
-맞아.
-뜨끔하시는 부모님들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입니까?
물론 부모 역할 중에서 아까 얘기했던 아이 메시지 이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했지만
저는 자존감을 길러주는 부모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맞아요, 너무 중요해요.
-맞아요, 요즘 특히 자존감은 책도 많이 나왔죠.
자존감 수업부터 시작해서 미움 받을 용기 이런 데에서 정말 자존감의 중요성은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자존감이 뭔지 알아야 해요.
심리학 하시는 분들끼리도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 이 세 단어를 다 헷갈려 하시거든요.
-어려워.
-이거를 한번 지금 들으시고 나의 자존감 상태는 어떻고 나의 자신감만 넘치지 않는지
내가 자존심만 부리고 살았나, 이거를 한번 점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은 자기 신뢰감의 약자입니다.
어떤 일을 뜻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야구를 했는데 싹 던졌는데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들어갔어요. 그러면 자신감이 올라가요.
-자신감이 올라가지.
-자격증 시험 준비해서 합격했어요. 자신감이 올라가요.
-나 할 수 있어 하는 느낌.
-얼굴이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자신감이 올라가는 거죠.
이 자신감, 외적인 겁니다, 굉장히 외적인 거. 그러면 자존심은 뭐냐?
-자존심.
-타자 존중감. 자존심은 나쁜 겁니까, 좋은 겁니까?
-좋은 거죠.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부정적으로 더 많이 쓰이는 느낌이.
-그런가?
-자존심만 세서.
-그렇죠, 이런 말 들어봤죠. 너 쓸데없는 자존심 좀 세우지 마라. 자존심만 세서.
마치 안 좋은 말처럼 들리죠. 그런데 타자 존중감.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싶은 마음.
이게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저거는.
-맞아요.
-저 감정만은 나쁜 건 아니에요.
-맞아요, 자존심은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범죄심리학자잖아요. 어떤 분을 만났는데 범죄심리학자 만났어요.
능력이 너무 탁월해. 저는 그거 때문에 자존심이 생했어요?
-왜요?
-저보다 능력이 좋으니까 일단.
-너무 잘난 사람을 봤을 때.
-저보다 저하고 계열인데 자존심 상했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열심히 해서 더 노력해서 더 잘돼.
그러면 이거는 좋은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그러네요.
-맞아요, 유명한 슈퍼카 중에서 람보르기니 이야기도 알잖아요.
원래는 트랙터를 만들던 사람인데 자기도 슈퍼카를 만들고 싶어서 무슨 페라리인가 찾아갔는데
그냥 하던 대로 트럭터나 만들어.
해서 자존심 상해서 태어난 게 람보르기니입니다.
자존심은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언제 좋지 않느냐?
자존심만 상했을 때입니다.
-맞아.
-SNS를 봤더니 보다가 친구가 좋은 가방을 샀어요. 올라왔어요, 딱.
자존심 상해서 사서 자신감 채웁니다. 외국 갔다 온 거 올라왔네. 자존심 상해서 따라 해서 자신감 채웁니다.
-그게 그런데 왜 자존심이 상하지?
-이거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지금 아주 훌륭하신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청년들이나 청소년들이 엄마, 무스너클 사줘.
몇백만 원 하는 거 왜? 친구들이 무스너클 이렇게 올라오면 자존심 상해.
다 입었거든, 누구나.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뭡니까?
-네 자신을 알라.
-자신을 알아라.
-그렇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누가 했기 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자신감만 자꾸 채워.
-테스 형.
-대학 어디 간다더라, 자신감 채우고. 그런데 중요한 거는 내가 누구인지를 돌아볼 시간이 없는 거예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뭐지? 중요한 건 자존감을 채우는 겁니다.
자존감, 말 그대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믿는 마음.
자아존중감의 약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외적인 거, 내적인 거 다 포함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아까 전에 자신감이 외적인 것만 이야기했다면 이 자존감은 외적, 내적 다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자존감은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기를 5세 이전에 부모를 통해서 형성된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수용감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면 지금 이거를 들으시는 분들께서 저 자존감이라는 게 나는 지금 낮은데
나는 나이가 제법 있는데 나는 망했네.
-이제 회복될 기간이 없나요?
-그 말투부터 자존감이 낮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자존감을 나중에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제 설명드릴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엄청 낮았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자존감 덩어리입니다.
저 보고 갈갈이 닮았네요, 이런 말 해도 저는 할 수 있고요.
-생각 안 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살짝.
-괜찮아요. 저는 물론 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용 받은 경험, 부모로부터 항상 너는 가치 있는 존재야라는 수용을 받은 사람은 괜찮아요.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 그러니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
이 자존감이 밑에 자리 잡고 난 후에 자신감이 세워져야 하는데.
-베이스가 있어야 하네요.
-그래야 흔들리지 않아요.
그런데 자존감은 정말 작은데 그 위에 스펙만 쌓은 이 자신감들 또는 자존심 덩어리.
자존심 덩어리가 다른 말로 뭡니까? 열등감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맞죠?
이런 거죠. 애 중에서도 소년범 애 중에 저는 이걸 소년범으로 비교를 해 볼게요.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잖아요.
수용도 못 거고 한부모 가정에다가 어렵고.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고 걔들이 성취 경험이 많습니까?
자신감 채울 일도 별로 없어. 그러니까 애들은 왜 문신을 하겠어요, 남자애들이.
-자신감이.
-있어 보이려고. 세 보이려고. 누가 지나가다가 남자애들이 쳐다봐요.
뭘 쳐다봐? 뭘 쳐다보긴 눈이 있어서 봤죠, 맞죠?
-뭘 쳐다봐 하면서 문신 까야지.
-그러면서 자기의 낮았던 자존감이 회복돼요. 그런 거죠.
사실 동물로 생각해 보세요. 약한 개구리가 왜 바람을 넣습니까, 뱀이 나타나면.
-커 보이려고.
-그렇죠. 그걸 허세라고 표현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왜 독 있는 척하려고 빨간색, 파란색, 녹색을 왜 그려놓습니까? 무서워 보이려고.
-약하니까.
-고슴도치는 왜 가시를 박았나요? 맨몸밖에 없는데. 이걸 저는 그렇게 표현해요.
아이들이 사실 굉장히 약해요. 그런데 살기 위해서 만든 거죠.
그래서 요즘 상담하면서 더 힘든 거는 자신감, 자존심까지도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없는 애들.
뭐 하나라도 포인트를 건드려야지 상담을 할 수 있지. 자신감 있으면 좋죠.
자존감 높으면 상담할 이유도 없고.
자존심 세면 그거라도 약 올려서 열등감으로 만들고 난 후에 진행시키면 돼요.
제가 정말 열등감 덩어리였거든요, 지기 싫어서.
그런데 이조차도 없으면 이 친구들 다 이렇게 살아서 어떻게 되겠어요?
-그런가 보죠.
-몰라요, 잘래요.
-의지조차 없는.
-몰라요, 잘래요. 못 찾으면 흐르는 대로 사는 거죠. 뭔가 마치 약간.
-해탈한 것처럼.
-욜로 라이프를 사는 양, 착각하는 거예요.
-태어나서 사는 것처럼.
-그렇죠.
-의지가 없으면 더 진짜 힘드시겠어요.
-동기가 없으면 상담을 하기. 그 동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부모님께서 붙어서 많이 해 주셔야 해요.
평소에 대화도 많이 하고 삶의 이유,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
내가 이 세상의 존재 이유는 뭔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해 주셔야 해요.
세상의 많은 지식보다는. 그러면 정답이 나올 때가 됐어요.
그러면 내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요. 또는 제가 낮아요. 방법이 뭔데요?
바로 Key-Person입니다.
-(함께) Key-Person.
-우리말로 수용자라고 합니다, 수용자.
-열쇠 인간.
-그렇죠.
-수용자.
-Key-Person, 수용자. 이런 거 말고요. 수용된 사람 말고. 수용, Key-Person.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여 주고 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주고 지지해 주고 곁에 있어 주고
언제나 함께해 주는 이런 수용자가 부모가 돼 주셔야 합니다.
나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거 착각이 있어요.
수용과 이해는 다른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네 마음 이해한다.
너 그런 힘든 거 이해하지. 학생이고 나 어릴 때는 안 그랬나? 나 이해한다.
이 이해라는 건 영어로 뭐죠?
-(함께) Understand.
-이해를 어디로 합니까?
-머리.
-그렇죠. 머리로 했다는 거는 평가를 거쳤다는 거죠.
평가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지금 아까 뭐라 했어요? 범죄심리사, 맞죠?
사람의 동공 수축, 팽창, 입술 떨림까지 다 지켜봅니다.
그래서 장모님이 제 얼굴을 잘 안 쳐다봐요.
그런 것처럼 이 평가의 과정을 거쳤다는 거는 썩 유쾌하지는 않아요. 수용은 영어로 뭡니까?
-accept.
-그렇죠, accept.
-영어 잘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거, 맞죠? 애들이 힘들고, 가출하면 왜 친구들이랑 놉니까?
-친구들은 다 받아주니까.
-아무나 가서 야, 가서 담배나 한 대 피우자하면서. 롤 하러 갈래?
너 왜 성적이 어떤 데? 부모님이 어떤 일이. 그랬구나. 이런 거 안 해요.
-그렇죠.
-안 해요, 그러니까 그냥 수용감을 느끼니까 편한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결국 가출해서 뭐 했는지 보면 그냥 놀이터에 앉아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게 다인데도 좋았대요.
상담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상담자가 그냥 들어줬더니 눈물을 흘리고 나가잖아요.
그게 수용감입니다. 부모는 이 역할을 해줘야 됩니다.
답답하고 물론 부모니까 힘들 수도 있지만 아니면 부모가 못 하겠으면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멘토나 꼭 이 수용자는 부모일 필요가 없거든요.
수용자가 필요하단 뜻이에요. 상담사가 될 수도 있고요.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요.
목사님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아이의 수용자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참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그 시절에 그런 수용을 해주는 형이 있었어요.
있는 그대로를 들어주고 그냥 있어도 뭐 힘들어 보여도 그냥 아무 말도 안 묻고 곁에 있어 줘요.
그러다 제 입으로 스스로 이런 일 힘들었어 그러면 아, 그래? 하면서 아무것도 안 물었어요.
그냥 관심이 없었어요.
-진짜 필요한 존재네요, 그런 게.
사실 이해와 수용이 아까 처음에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듣다 보니까 확실히 다른 게.
네가 그 말 하는 거 이해는 가. 그런데 이걸.
-그렇죠.
-전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이럴 때는 확실히 이게 다르구나가 느껴지네요.
-그럼 또 부모님들께서 제가 이 수용 이야기를 하면 애들 그냥 다 받아주면 그냥 막 체념하라 이 말입니까?
그러거든요. 체념하거나 포기하라는 뜻 아니에요?
-자존감 낮다, 자존감 낮다.
-그래서 부모님들도 하고 싶으면 학교를 안 보내길래 학교 안 간다하는 애를. 어떻게든 부모 역할이 뭡니까?
잔소리 아닙니까? 잔소리가 굵은 소리고.
부모님 역할 중에는 잔소리는 필요해요. 근데 학교 가기 싫다니까 안 보내요.
전화로 왜 학교를 안 보내세요. 중학교 의무교육입니다, 하면. 수용하라면서요, 그러죠.
-다 받아주는 거예요, 막.
-또 심지어 요즘은 부모님이 애들 담배를 사다 주세요.
-왜요?
-공문서 부정 행사할까 봐. 범죄라도 하지 말라고. 일주일에 한 보루씩. 그게 부모의 역할입니까?
수용하라면서요, 맞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왜곡되어 버렸네.
-모든 걸 체념하라는 게 아니라 전념하라는 뜻입니다, 전념. 수용이라는 건 전념하라는 거.
아버님, 이번에 좀 쉬는 날 아이하고 나가서 캠핑하고 좀 놀고 오세요.
하고 물어보면 놀고 왔대요. 애는 놀았던 기분이 아니래요.
캠핑하는 내내 거래처랑 통화했어요. 같이 있었습니까?
전념했습니까? 애랑 대화 좀 한대요, 부모님이. 카톡 하면서 그래 말해라.
밥 맛있었겠네. 수용했습니까? 온전히 눈에는 눈을 맞추고 같이 높이를 맞추고 있어 주세요.
그게 바로 전념이에요. ear, 뭡니까?
-귀.
-영어 잘하시네요.
-영어 잘한다.
-ear.
-영어 잘하는데.
-그래서 가운데 앉았나?
-갑자기 자존감이 뿜뿜.
-ear, 귀죠. 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함께) 듣는 역할.
-그럼 듣는 건 사실 또 어디로 듣나요?
-귀.
-마음으로.
-저는 이게 사실 너무 뻔한 농담인 거 같지만 듣는 거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경청이라는 말도 기울일 경에 들을 청자에요.
말 그대로 이 아이에게 정말 눈높이와 귀를 기울여서 그 아이를 들어주는 건데
저도 이 일을 하다 보면 애들이 엄청 막 사무실로 찾아와서 막 한 번씩 귀찮을 때 있어요.
그럼, 저를 한 번씩 점검해 봅니다. 하던 일 잠깐 멈추고 가서 듣는 겁니다. 그래, 얘기해라.
그런데 막 보고서 쓰다 말고 그래, 그렇지 하면 애가 상처를 받아서 알더라고요.
-당연히 알죠.
-확실히 알아요.
-상담도 중요한 게 있어요. 내담자가 왔는데 잠깐이라도 시계를 보면 내담자가 기분 나빠요.
-진짜 큰 거네.
-바로 알아요. 그런데 작가님이랑 상담 1시간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만 해도 알아요.
온전히 기대하고 온전히 곁에 있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공감하라는 거지 완전 그 아이랑 밀착해서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 발 떨어져서.
어떤 사물이 너무 좋아서 어떤 사람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쳐다보면 눈이 2개인지 3개인지 모르잖아요.
너무 멀리서도 안 보여요. 이 정도 보는 거.
이게 부모의 역할이에요. 너무 곁에만 있지 않는 겁니다.
-적당한 거리에 있어 줘라.
-그런데 저는 오늘 선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이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사랑의 매라고 표현하잖아요.
물론 이제는 이렇게 누군가를 때려서 바로 잡는 것은 절대 안 되겠지만
이렇게라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아직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거든요.
자기 예전 과거 경험을 생각해서.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체벌에 대해서 부모는 자녀를 훈육해야 하는 거죠. 가르칠 훈에 기를 육 자 맞죠?
그런데 훈육의 방법이 예전에는 체벌이었습니다, 체벌.
그래서 지금은 자녀 체벌 금지법이 생겨서 부모도 자녀를 때리면 형사처벌 받고
가정법원 가서 또 수강도 받고 벌금도 내고 해요. 실제로 그런 사례도 많고.
그럼 저도 당연히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걸 찬성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가 뭐냐 하면 체벌은 신체에 대한 처벌입니다.
-처벌.
-그런데 체벌하지 말라고 하니까 처벌까지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잘못한 일에 대한 합당한 지혜로운 처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체벌하지 말라고 하니까 헷갈리시는 거죠. 처벌은 해야죠.
지혜롭게. 용돈을 삭감한다든지 설거지를 시킨다든지.
-맞죠, 적절한 상과 벌.
-그게 방법이 체벌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저도 100% 동의하고요.
하지만 더 지혜로운 처벌 방법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훈육일까를 고민해 보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제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들이 조금은 기분 나빠할 수 있어요.
왜 그렇게 부모님의 역할을 강조하고 우리를 혼내지? 어른을 혼내지?
저는 부모 역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도 내 자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단 한 부모도 없습니다.
-그렇죠.
-그렇지.
-다만 그 방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아셔야죠.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것들이 오늘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부모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선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몰랐던 어른의 선입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낙인찍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는데요.
오늘의 강의 또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내 아이가 별나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별난 아이가 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별난 아이가 별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특별한 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부모 역할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욱 씨는 사실 오늘 이야기가 진짜 부모잖아요.
저희는 언젠가 부모가 되겠지만 실제 두 아이가 있으니까 조금 더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어땠어요?
-어떻게 지도를 해줘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애가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한번 되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조금 애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내가 잘못하지 않았나라고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쪽 관련해서도 많이 위기 학생 관리 이런 것들도
지침이 학교에도 내려오고 선생님들도 어느 정도 교육을 받지만
실질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조금 더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이게 단순하게 나 때를 폄하할 게 아니라
실제로 환경도 다르고 그 환경을 새롭게 어른들이 또 나 때랑 정말 다른 이
새로운 환경을 한 번 더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그런 계기가 돼서 교육계에 있는 사람 입장으로서도 엄청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흔히 아이를 키우는 일에는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정답으로 가는 실마리는
우리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부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강의가 모든 부모님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외치면서 끝내볼게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 지도.
-해부학은 사실 우리 의대생 친구들도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막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올까 봐.
-아닙니다.
-전문 용어 쓰실 거예요?
-아닙니다. 약간의 광기에 가득하다고 볼 수 있는 무서운 해부학자가 나타났습니다.
사형수를 산 채로 해부하는.
-산 채로요?
-살아있는 사람한테 여기를 자르니까 이게 안 움직여지네. 너무 잔인하죠.
해부라는 게 금지되어 있다가 조금씩 유행이 됐는데 그 당시 유럽에서 가장 인싸 예술가들이
이걸 그림으로 그리니까 훨씬 더 발전하게 된.
-정말 인체를 상세하게 표현을 했던 사람들이잖아요.
-해부학이 유행하다 보니까 심지어 해부학 극장이라는 것까지 생겨요.
-무섭다.
-무섭죠.
-인욱 씨는 이미 두 아이의 아버지이시고 또 경환 씨도 아버지를 할 생각이 있잖아요.
그렇다면 두 분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좀 아이의 꿈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아버지.
-아인이 보고 있나?
-다 해 주고 있어요.
-그런데 보물지도 함께한 이래도 가장 어른스러워 보였어요. 가장 나이다워 보였어요.
-진짜. 오늘 좀 아버지 같아.
-경환 씨는 미래에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저는 사실 어렸을 때는 아버지가 엄청 무섭게 느껴져서 좀 멀게 느껴졌었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나는 만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애한테 가장 만만한 어른이었으면 좋겠다. 약간 이런 생각이 있어서.
-벌써 완성인데?
-퍼펙트!
-완성인데.
-그런데 어딜 가나 만만한 사람이랑 또 다르긴 한데 그렇습니다.
향원 씨도 곧 부모님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부모가 되고 싶어요?
-저는 딱 저처럼 키울 수 있는 부모님이요.
-쉽다, 쉬워.
-쉽죠? 어렵지 않죠?
-그냥 막 내놓으면 되네.
-막 키우면 되거든요.
-막 내놓으면.
-알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오늘 이분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선장님 모셔볼게요.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장님, 그런데 제가 살짝 우리 선장님 어떤 일 하시나 봤는데 정말 다양한 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제가 지금 하는 일이 대구 가정법원에서 소년범을 평가하는 국선 보조인 일도 하고
위탁보호위원 일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과거에는 경찰서에서 소년범들의 재범성을 평가하는 범죄심리사 일도 했고
그리고 현재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나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을 자립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청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한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있는 청소년들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들어오셨을 것 같은데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많이 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는 일이 위기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까 부모 역할의 중요성이 더욱더 느껴졌고
오늘도 그래서 여러분께 부모 역할의 중요성이 어떤 것들이 부모 역할인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여기 지금 보이는 모습이 1980년대, 90년대 당시 학교의 모습이에요.
-기억나죠?
-전혀요.
-기억 안 나세요?
-저 때를 겪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어요.
-나 저 때 없었거든.
-저는 저 당시에 국민 학생이었어요. 그때 한 반에 60명 정도 됐던 것 같아요.
한 반에 60명이고 그리고 반도 한 10반 이상이니까 전교생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거의 저희 어머님 때.
-어머님 때까지... 엄청나게 많았어요.
-한 반에 60명 정도 있다고.
-그렇기 때문에 그때는 오전, 오후 반이라고 들어보셨어요?
-오전, 오후 반이요?
-수영할 수 있는 반이 너무 학급이 적어서 애들은 많고.
-저희 어머니가 그 이야기를 하셨어요.
-진짜요?
-어느 시대.
-시대 차이가. 그래서 학교를 가면 친구도 많고 뭘 해도 재밌었어요.
그리고 왕따라는 게 있을 수 없었던. 어떻게 보면, 저 많은 친구들 중에 어떻게 왕따를 당할 수 있겠어요.
-그렇죠.
-그리고 이 모습은 이제 저희가 코로나로 정말 힘들었잖아요.
코로나 시기 때 학교 모습인데. 코로나 때 기억나세요, 어땠는지. 전 세계가?
-기억나죠. 사실 지인이랑 밥 먹는 것도 조심스러웠던 시기잖아요.
-소통 자체가 많이 차단이 되니까.
-전 세계가 코로나로 힘들었는데 특히 청소년들도 많이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에너지가 많은 이 시기에 집합 금지, 몇 시 이후에 대면 금지.
몇 인 이상 모이지 마라 이랬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었고.
학교 장면은 특히 온라인 클래스라고 학교를 안 갔어요.
한 2년 가까이 학교를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런 시대를 보냈죠, 청소년들이.
-이게 학교에서 온라인 클래스나 하면서 대체적으로 많이 하려고는 했지만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는 게 줄어들면서 눈이 보이게 학력들이 떨어지거나.
-맞아요.
-이게 좀 많았습니다.
-이 모습은 현재 학교 모습입니다, 현재.
요즘 뉴스에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폐교됐다, 이런 거 많이 보시죠?
이제 학생 수도 굉장히 많이 줄었어요.
물론 이게 코로나의 영향은 아니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서 학교가 많이 폐교도 해서
요즘 애들이 학교를 가도 친구가 없어요.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요.
안 그래도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부대끼고 싸우고
그다음에 화해하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기술을 발달할 친구들이 없어지기 시작했던 거예요.
우리 MZ세대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MZ.
-MZ세대.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 여기 다 MZ이실 수도 있는데.
-다행히 저희 들어왔습니다.
-저도 다행히 MZ.
-MZ 중에 MZ죠.
-MZ 중에 MZ. 그러면 MZ의 약자는 뭘까요?
-MZ 밀레니얼...
-지브라.
-지브라인가요?
-아니요. MZ세대의 약자는 몰라요, 잘래요입니다.
-뭔가 그런데 뜻이 맞는 것 같아요.
-애들한테 뭘 물어도 몰라요, 잘래요.
-우리 중에 제일 MZ인데, 인욱 씨.
-그렇지.
-제일 MZ.
-완벽하지.
-제일 MZ예요.
-그런데 이 MZ세대라는 말 말고 지금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와 다른
지금 06년생 밑으로 지금 11년생까지 이 친구들을 우리는 C세대라고 부릅니다.
-C세대.
-C세대.
-C세대가 뭘 얘기하냐 코로나의 C와 그다음에 위기의 C, 컴퓨터의 C.
반도체 이런 칩 C, 비판의 C.
이 모든 C의 영향을 청소년기에 많이 받고 자란 세대를 우리는 C세대라고 부릅니다.
-나는 AC 하는 줄 알고.
-그럼 이 C세대들의 특징이 우리 MZ라고 표현하는 또 이 어른들과 어떻게 다른가
한번 살펴보시면 공유된 신뢰 상실감이 가장 크다.
왜냐하면 함께 모여서 함께 이야기 나눴고 함께 공유할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요즘은 애들이 전부 다 어디 세상 속에 살죠?
-컴퓨터 속에.
-SNS.
-여기, 여기, 여기 안에. 여기 안에.
-유튜브, 스마트폰. 그러다 보니까 함께했던 신뢰감이 별로 없는 거예요.
공유된 신뢰 상실감. 두 번째로는 항상 일상화된 가상 세계.
이 애들이 스마트폰 없이 못 살죠, 맞죠?
저희도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애들이 가출할 때 무조건 꼭 가지고 나가야 하는 것 있어요. 뭘까요?
-스마트폰.
-돈.
-그렇죠, 스마트폰을 꼭 가지고, 돈 아닙니다.
-신용카드, 엄마 카드.
-맞아요. 예전에는 저희 때는 그랬던 것 같아요.
뭐든 돈 들고 나가야 하고 그렇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은 반드시 들고 나가요.
그러면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고 또 스마트폰이 어머니가 번호를 끊어도
요즘은 다 DM, 페메 이런 것들이 공기계로 다 되기 때문에.
-맞아요, 와이파이만 되면, 뭐.
-맞아요. 그다음에 높아진 자아의식. 이게 무슨 이야기일까요?
-이게 저는 사실 궁금해요. 나머지 3개는 좀 결이 비슷한 것 같은데 높아진 자아의식은 무슨 뜻일까?
-자아의식이 높다? 자기만 안다, 이런 뜻인가요?
-이 자아라는 것은, 자기와 자아라는 뜻은 참 다르거든요, 심리학적 용어지만.
자아는 내가 거울 속에 보는 내 모습이에요. 그것을 자아라고 합니다.
그러면 자아는 왜곡이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가끔 거울을 쳐다보면 어때요? 샤워하고 탁 이 모습 보면.
-갑자기 잘생겨 보이거나.
-멋있잖아요, 왠지.
-그럴 때가 있어요?
-오늘은 좀 달라 보이고.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이 사실 솔직히 정말 왜곡될 수 있죠.
-그렇죠.
-너무 잘생겨 보이고.
-내 심리 상태에 따라서.
-맞아.
-그렇죠. 그래서 높아진 자아의식이라는 것은 SNS에 보면 항상 애들이 자기 얼굴을 올리지 않죠.
-맞아.
-깎아서 올리고 보정하고.
-맞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사회적 문제.
-그러면 친구들이 다 예쁘다 해주고.
-주변에 공간 다 왜곡되게.
-그러다 보니까 자아의식만 자꾸 높아지고,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현실은 이런데.
-너무 충분히 괜찮으신데. 멋있는 것 같이.
-이것도 화장발.
-결국에는 높아져요. 그러니까 원래 자아보다 옳은 말은 참 자기라고 진짜 자기를 볼 수 있어야 해요.
그런데 자아만 자꾸 높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런 현상이 많다.
-괴리가 생기는구나.
-그렇죠. 그다음 마지막으로는 작아진 활동 범위.
아무래도 코로나 때 청소년기 활동성이 많은 이 시기에 다니지 못했어요.
-맞아요.
-항상 SNS 안에서 또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도 만나서 소통하기보다는 페메, DM.
-카톡.
-카톡, 요즘 카톡은 하지 않습니다.
-요즘 카톡 안 한대요.
-왜?
-DM을 많이 한대요.
-왜?
-왜일까요? 요즘 애들이 왜 카톡을 하지 않을까요?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이 돼서 그런가요?
-맞습니다.
-진짜요?
-네, 그러니까 카톡은 휴대전화 번호가 없으면 할 수가 없어요, 첫 번째 이유.
두 번째 이유는 카톡은 현재 활동 중이라는 기능이 없어요.
친구가 언제, 몇 시간 전 활동했다, 지금 활동 중이다 바로 뭐 해라고 보낼 수 있지만
카톡은 뭐 해를 못 하잖아요.
-뭐 해 하면 1이 안 사라져요.
-그렇죠, 자는지 안 자는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그 애들은 직접성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반대로 이야기하면 어른들도 정말 힘들었잖아요.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 블루, 레드 이런 말 들어보셨죠?
회사도 잘 못 나갔고 외출도 못 하고 취미 활동도 못 하고.
말 그대로 활동을 해서 밖에서 돈을 버셔야 하는 분들은 돈을 못 벌었어요, 거의.
-맞아요, 맞아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가게가 망하고 이런 일들이 많았단 말이죠.
그러면 그런 부모 밑에서 또 자란 아이들은 안 그랬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감기만 옮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정서도 옮는다고 생각해요.
-그럼요, 맞아요.
-부모님이 엄청 우울하고 우울한 이야기하고 죽고 싶다, 살아서 뭐 하니,
진짜 정말 힘들다, 하면 자녀도 영향을 받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 시기에 우울했던 청소년들이 엄청 많았어요.
그로 인해서 아이들이 우울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우울하면 우울합니다 하고 끝나는 건 아니잖아요.
뭔가 그로 인한 문제 행동들이 엄청 많이 나타났을 거란 말이죠.
그 문제 행동이 어떻게 나타났을까 한번 볼게요.
여러 가지 부적응 행동 중에서 첫 번째 학교 부적응입니다, 학교 부적응.
예전에도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불리는 학교를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더욱더 많아졌어요.
학교를 왜냐하면 코로나 시기만 해도 저 코로나인 것 같아요.
하면 선생님이 안 와도 돼. 출석 인정해 주고.
그리고 전부 다 애들이 조금만 이상한 증상이 있으면 오히려 학교에서 오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게 몸에 익숙해진 거예요. 예전에 학교 안 가면 부모님이 어땠어요?
-두드려 맞았죠.
-그렇죠.
-저희 때는 학교 안 가면 큰일 나는 건 줄 알았어요.
-큰일. 요즘은 그렇지 않아요.
-예전에는 개근상 못 받으면 큰일 날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맞아요.
-그런데 참 안타까운 게 요즘은 부모님들이 거짓말을 해줘요.
-왜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빠지게 해 주고.
-그리고 그로 인해서 학교 부적응.
학교도 안 가고 집에만 있고 하다 보니까 다양한 비행과 범죄도 나타나겠죠.
여기에서 또 중요한 포인트는 비행과 범죄는 다른 말이에요. 그렇죠.
비행 청소년이라는 말이 있고 범죄 청소년이라는 말이 있어요. 그러면 비행과 범죄의 차이는 뭘까?
-비행은.
-날아다니는 것.
-뭔가 범죄가 좀 더 심각해 보이고.
-심각한 거?
-비행은 뭔가 불법까지는 아닌 애매한 느낌의 경계선이지 않을까.
-여기에서 핵심 단어가 나왔는데 법입니다.
-법.
-비행 청소년은 뭐냐 하면 가출하는 것. 부모님한테 대드는 것. 학교 안 가는 것.
술 마시는 것. 담배 피우는 것. 이게 사실은 비행 소년이에요.
술, 담배 불법 아니야라고 착각하시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지만 엄연히
청소년이 술, 담배를 하고 마시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구매하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지금 보시는 부모님께서도 세상에 저는 비행 청소년이 아니었던 부모는
단 한 부모도 안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아버지 돈을 지갑에 돈을.
-조금씩 일탈을 해보는.
-소리를 질러봤을 수도 있고 가출했을 수도 있고. 하루 정도 늦게 갔을 수도 있고.
비행 청소년의 시기는 누구나 보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범죄 소년은 뭐냐 하면 그러다가 더 심해져서 법을 어기기 시작하는 거예요.
술, 담배 불법 아니래. 친구들한테 얻어서 피다가 그러다가 담배를 직접 사고 싶잖아요.
그러면 남의 신분증을 훔쳐서 공문서 부정 행사를 해서 담배를 사게 됐다, 그때부터는 범죄 소년이 되는 거죠.
오토바이를 타고 싶네, 뒤에 정도 탔다가 자기가 직접 면허 없이 타게 되면 무면허 운전.
범죄 소년.
-그때부터 범죄가 되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지금 이렇게 비행과 범죄 소년이 엄청 많이 증가했어요.
흡연이나 술,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우리가 말하면 청소년들이 물질에 의한 중독이 많이 나타났다,
이렇게 표현하는 건데 요즘 청소년 엄청 뜨거운 범죄 중에서 딥페이크도 있겠지만
또 문제가 뭐냐 하면 마약입니다.
-그러니까요. 요새 마약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게 많대요.
그러니까 옛날에는 저희가 담배 피우는 청소년, 이런 인식이 이제는 그 담배가 마약이 됐다고.
과하게 이야기하면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마약은 어디서 구하는 거야, 도대체?
-텔레OO 이런 데에서.
-마약, 텔레그램이라든지 다크 웹 사이트를 통해서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진짜 3분 만에도 구입할 수 있어요.
-돈이 많네 얘들이.
-또 그게 중요한 포인트인데 마약이 요즘 치킨값밖에 안 돼요.
-얼마나 싸졌어.
-얼마나 질 안 좋은 마약이겠어요, 진짜.
-쌀수록 신체에 정말 안 좋거든요.
-뭐 자꾸 대변인이에요?
-저도 사실 궁금해서 이런 걸 많이 찾아봤었거든요. 너무 궁금해서 저도 찾아봤었는데.
-찾아만 본 거죠?
-네.
-그러면 이제 우리가 물질 중독을 이야기했다면 또 중독 중에서
요즘 또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 행위 중독이 있습니다.
-행위 중독?
-중독은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구분이 됩니다.
행위 중독이 대표적으로 도박이 있겠죠. 행위라는 도박.
어떤 물질로 인해서 중독이 된 게 아니에요.
헌데 이 도박이 요즘 청소년들한테 엄청나게 심각합니다.
이거는 정부에서 도박 관련된 조례가 발표되고 학교마다 도박 관련 예방 교육을 하라고 할 정도로
엄청 도박이 심각한데 그 이유도 코로나의 영향이 대단히 큽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사용.
예전에는 도박을 한다고 하면 최소한 두 가지를 알아야지 도박을 할 수 있었어요.
첫 번째가 뭘까요?
-룰.
-그렇죠.
풀하우스가 뭔지,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가 뭔지 알아야 도박을 하죠.
그런데 요즘 도박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얘들 하는 도박?
-본 적은 없지만 스마트폰 되게 쉽...
-약간 룰렛 돌리는 건가?
-홀짝 맞히기.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저도 많이 했던 것 같은. 홀짝 맞히기 이런 거 했던 것 같은데?
-돈은 내셨어요?
-아날로그로 했잖아.
-아날로그로. 동전 흔들어서.
-그렇죠, 맞아. 그리고 아니면 달팽이 경주. 이런 것들이 요즘은.
-순수해 보이는데요?
-순수해 보이죠. 이게 또 좋은 포인트예요.
얘들이 이거를 마치 도박이 아니라 게임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그냥 돈 들어가는 유료 게임. 게임은 순우리말로 하면 뭐예요?
-놀이.
-놀이.
-놀이입니다, 맞죠. 도박은 절대 놀이가 아닙니다.
-그러면 궁금한 게 우리 친구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 같은 그런 걸 하면서 돈을 잃고 따고를 하는 거예요?
-그렇죠.
-이게 사행성이 추가되는 느낌.
-나 때 도박은 판치기밖에 없었는데 책으로.
-이거요?
-책 위에 판치기.
-이거.
-저희는 다 아날로그.
-이거밖에 없었는데.
-아날로그로 했었는데.
-짤짤이로 하지 않으셨나요, 짤짤이.
-맞아요, 했어요.
-짤짤이.
-그러니까 이게 뜻이 도박의 두 번째 특징은 현장성입니다.
도박을 하려면 하우스가 어디인지 알아야죠.
-모여야 해, 모여야 해.
-하우스.
-어디인지 알아야죠. 룰도 알아야 하지만 어디서 하는지 알아야 하죠. 그런데 요즘은 내 손안에 도박장.
-그렇네.
-스마트폰. 24시간 돌아가죠? 익명성 보장되죠? 너무나 좋아요.
또 심지어 룰을 배울 필요도 없어. 그래서 청소년들이 너무나 도박에 심하게 퍼지기 시작했어요.
도박이 연령 관계없이 남녀 구분 없이.
-24시간.
-엄청나게 도박이 많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행위 중독증의 제일 대표적입니다.
도박이 도박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또 어떤 문제를 낳을까요?
여기 문제입니다. 오늘의 퀴즈. 얘들이 SNS 스토리에 초성으로 이렇게 올립니다.
-나 뭔지 알 것 같아.
-나도 알겠어.
-뭘까요?
-귀엽다?
-아닙니다.
-개이득.
-개이득이라고 주로 많이 이야기하십니다.
-아닌가요?
-도박과 관련돼 있습니다.
-도박과 관련이 있다?
-이거 아마 청소년들한테 제가 문제 내면 거의 다 맞혀요.
-고인다? 아닌가요?
-개인 돈.
-개인 돈?
-개인 돈.
-아이들이 미성년자들이 스토리에 이렇게 올려요, 초성으로 개인 돈. 돈 빌려준다 이거죠.
-그 말이에요?
-개인 돈. 그리고 정확하게 말하면 개인 돈 소액, 고액 이렇게 적혀 있죠.
시옷 이응, 기역 이응 이렇게 적혀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 아이들이 돈이 없으면 형, 저 10만 원만 빌려주세요.
그러면 10만 원 빌리면 이자도 심지어 5부입니다.
-아니, 10만 원부터 애들이 무슨. 청소년들이 10만 원이 필요해?
-도박 빚이 있는 애들은 수백부터 수천만 원까지 있고 엄청 많아요.
-5부래, 5부 이자.
-5부.
-친구들이 내 월급 보면 한심해하겠다. 진짜요?
-그럼요. 이거는 너무나 심하고 그러면 애들이 또 이거를 모르는 거예요.
개인이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취하는 행위는 불법일까요, 아닐까요?
-불법이에요.
-불법.
-엄연히 불법입니다. 맞죠.
그런데 아이들이 개인이 개인끼리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취하는 거예요.
그런데 더 중요한 거는 범죄까지 가는 경우도 많죠.
특히 절도 이렇게 아이들이 다니면서 물건을 훔치거나 공문서 부정행사.
정말 많아요. 이거는 아마 초기 범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여자애들은 술집에 가기 위해서 남자애들 담배를 사기 위해서 이런 공문서 부정행사가 많이 나타나고 있고요.
그다음에 사실 성매매, 이거는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요. 좀 많이 됐어요.
이 성매매, 여자애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자기 성을 파는 거예요.
그것도 또 구매자는 누굽니까?
-어른이죠.
-어른.
-어른이죠, 나쁜 어른들이죠.
-어른.
-어른이죠. 저는 소년 사건이 기사가 났을 때 그 현상만 보고 요즘 애들 안 되겠다.
이렇게 하지만 결국은 보면 어른이.
-그렇죠.
-아이들이 불법 렌터카를 하고 사고가 났다. 누가는 렌트해 줬는데.
-어른.
-술 먹고 난동을 피웠다. 누가 팔았는데.
-다 어른.
-어른.
-이게 제공되는 게 없으면 애초에 시작할 수가 없는데.
-그래, 공급과 수요가 맞아야 유지가 되는 거죠.
이런 경우도 범죄가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무면허 운전.
혹시 청소년기에 오토바이 타 보셨어요, 선생님?
-저는 성인이 되고 탔습니다.
-성인이 되고 타셨어요? 이런 대구는 또 특히 부끄럽지만 폭주를 하는 애들이 많아요.
이것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인가 봐요. 아이들에게 제가 항상 질문해요.
이건 너무 다 아실 거예요. 광복절이 무슨 날입니까?
-나라가 광복한 날요.
-어디서부터요?
-일제로부터.
-맞죠. 그런데 애들은 뭐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폭주 뛰는 날.
-우리의 해방일, 약간 이런 느낌인 것 같아.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태극기를 흔듭니다.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일제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차 8대가 출동한 끝에 폭주족 일부를 붙잡았는데 15살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1명이 동시에 겪는 학교폭력의 유형이 협박, 위협, 성폭력 등
서너 가지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촉법소년법에 대해서 많이들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워낙 청소년 범죄가 수준이 너무 높아지고 있다 하시면서 연령을 낮춰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선장님은 어떻게 바라보시는지도 궁금해요.
-이것도 제가 반대로 질문해 볼게요. 촉법소년은 처벌받지 않는다, 이렇게 뉴스가 많이 나오잖아요.
처벌받지 않는 소년 촉법소년, 사실일까요, 아닐까요?
-참작이 되는 정도 아닐까요?
-처벌은 받죠.
-처벌받지 않습니다. 촉법은 처분밖에 못 받아요. 소년보호처분.
그러면 원래 당연히 소년은 처분받는 거 아닌가요? 아니요.
촉법소년이 지난 13세 이상은 강력 범죄, 살인 또는 마약 이런 걸 저지르면 처벌도 받아요.
교도소도 갑니다. 소년이지만 소년교도소가 따로 있어요.
남자는 김천소년교도소, 여자는 청주여자소년교도소. 징역이에요, 전과.
그런데 촉법인 13세 미만은 어떠한 잘못을 해도 소년원밖에 가지 못한다는 거예요.
형사 구속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대부분의 국민이 잘못 보면 처벌받지 않는다?
집에 보내주는 줄 압니다.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아요. 아니에요.
그래서 실제로 소년원에도 막 13년생 이런 애들 들어와 있거든요.
너 왜 왔어, 하면 형들이 촉법소년은 안 간다 해서, 그러면서 이런 애들이 있거든요.
잘못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이런 미디어에서 잘못 다루고 있지만 촉법도 처분은 받아요.
그래서 제 의견을 정리하자면 촉법이라는 단어는 닿을 촉 자에 법 법 자예요.
이제 막 법에 닿은 그런 형사 미성년인데 그 아이들마저도 교도소 다 보낸다, 징역 살린다?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어른들이 이야기하죠.
요즘 애들 얼마나 키도 크고 성장도 많이 됐는데. 저는 반대인 것 같아요.
요즘 애들이 신체 발육만 높지, 정서적 발육은 낮은 것 같아요, 성장이.
-덩치만 컸다.
-그렇기 때문에 처벌을 강화하고 징역형을 보내고 이런 것들은 나라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어른이 해야 할 일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처벌만이 능사는 아니고 촉법소년을 없애라, 이런 말도 저는 반대합니다.
물론 아직 많이 소년 보호 처분도 바뀌어야 할 부분은 많아요.
더 나아가서는 이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은 심리적인 게 되게 많아요.
그런데 처벌이라기보다는 약간 치료도 필요한 애들이 많은데 그런 치료 시설이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좀 많이 늘어야 하고 전문가들도 엄청 많이 좀 양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이제 범죄원인론 이야기를 잠깐 할 건데 데 직업이 소년범을 조사하는 범죄심리사 일을 했었어요.
소년범을 조사하는 범죄심리사, 왜 소년범일까? 왜 따로 있을까?
그거를 범죄학에서 찾아보면 범죄원인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유 의지 이론입니다.
-자유 의지.
-인간은 누구나 자유 의지가 있어요, 맞죠? 맞죠?
그러면 범죄로 따지자면 내가 선택해서 이 범죄를 한 거잖아요.
자기 자유 의지로 내 쾌락을 위해서. 내 만족을 위해서.
그러니까 너는 책임지고 합당하게 거기에 맞는 처벌을 받으라는 게 자유 의지예요.
그런데 아직 자아 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은 이 청소년들한테 자유 의지를 묻는 게 맞을까요?
13살, 너무나 부모님 학대로 밥도 먹지 못하고 배고파서 도망치다시피 집에서 나와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친 이 아이, 과연 너 자유 의지네. 교도소 가.
-순수하게 자유 의지라고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아직 어리니까, 그렇죠?
그래서 그 아이들은 자유 의지를 묻기보다는 환경결정론 또는 결정 이론이라고 합니다.
소년 범죄는 환경의 영향을 대단히 많이 받습니다.
이 정해진 환경 때문에 범죄를 저지른다, 이게 환경결정론이에요.
그래서 소년은 형사법으로 처벌받지 않고 소년법에 의해서 처분을 받습니다.
환경결정론, 이 이야기가 왜 중요하냐.
저도 실제로 소년원에서 아이들 위탁 지도하고 있지만 소년원 입원생들의 한 7, 80% 이상이
환경이 결정된 애들이에요.
예를 들면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부모님이 알코올 중독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학대, 폭력, 여러 가지 환경이 결정된 애들이 소년 범죄를 많이 일으킵니다.
-내가 선택한 환경도 아닌데.
-그렇죠.
-어렸을 때부터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었다거나 이런.
-그런데 여기에서 또 중요한 포인트는 요즘 범죄는 청소년 범죄가 살짝 환경결정론에 다른 유형이 있어요.
-뭐죠?
-예전에 코로나 한 5년, 10년 전에는 소년원에 들어가면 누가 봐도 너무나 씩씩한 아이들.
잘 싸우게 생겼고 문신, 막 전신 문신 있고. 그런 애들.
그리고 물어보면 당연히 부모님 계시니라고 묻기도 힘든. 당연히 안 계시고, 어렵고.
그런데 요즘은 얘가 소년원에? 이런 애들 있잖아요.
막 피부도 뽀얗고 안경잡이고, 이런 애들이 막 모여 있어요.
-안 그래 보이는 애들이?
-네. 그런데 또 문신율도 한 5% 되나? 별로 없어요.
그런데 또 부모님 물어보면 교사, 의사. 그러면 이건 뭐지?
내가 이야기하는 환경 결정론이 아니잖아요.
뭔지 봤더니 진짜 거시적인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게 코로나라는 거죠.
진짜 이제는 누구나 할 것 없이 큰 영향을 미친 코로나로 인해서 애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소년 범죄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보면 꼭 물리적 환경이 아니고 심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도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이런 말로.
-맞죠. 너무 정리를 잘해 주셨어요.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 환경이라는 건 꼭 물리적인, 눈으로 보이는 재산, 부모님이 계시고
여부가 아니라 이제 심리적인, 사회적인, 정서적인, 이 모든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게
청소년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본인들 집에 각자 어항 안에 예쁜 물고기를 한 마리씩 키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물고기가 어느 날 보니까 너무 아픈 거예요.
왜 아프지? 봤더니 물이 똥물이에요. 그러면 이 물고기를 어떻게 하면 치료해 줄 수 있을까요?
-물을 갈아줘야죠.
-물을.
-물을 갈아줘야 해요.
-이런 쉬는 문제를 왜 퀴즈로, 그렇죠? 물을 갈아주면 되잖아요, 맞죠?
그런데 참 어리석게 어떤 사람이 물고기를 빼고 치료해서 넣고, 물고기를 빼고 치료해서
다시 넣고 하는 거예요. 이게 맞나요?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되겠네요.
-그게 바로 환경 결정론입니다. 자꾸 청소년 문제 행동이 나타날 때 청소년들 안 된다.
이놈들, 이거 안 된다. 소년법을 개정해라, 촉법 없애라. 자꾸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게 아닌 것 같아요. 대표적으로 대구에는 야외 음악당이라는 게 있잖아요.
-야당.
-야당이라고 불리는. 여름만 되면 애들 말로 좀 핫플이죠.
-난리 나죠.
-청소년들, 우리가 표현하는 민짜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저는 대구에 들어왔을 때 우리 사촌 형이 있어서 처음에 놀러 왔다가 야외 음악당을 보여주면서
여기 두류공원에는 치킨 시키면 돗자리랑 같이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구 정말 좋은 동네구나, 생각했는데 가끔 미성년자들이 치맥을 시켜 먹기도 하고.
-신분증을 보지 않죠.
-가끔이 아니고.
-많아요.
-여름만 가면.
-진짜?
-그리고 옛날에는 이거, 이만한 파란 색깔 아이스박스 있죠?
-네.
-그 놀이동산 가면 옛날에 있었던 거. 그런 데에 술 해 놓고 아주머니들이 팔았어요.
-그래서 헌팅의 메카가 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성범죄, 싸움도 많이 일어나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저는 경찰관들하고 합동으로 단속을 많이 나갔어요.
그런데 궁금해지는 거예요, 문득.
아니, 이렇게 미성년자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신분증을 안 보는 줄 아는데 구청에서는 왜 단속을 안 하는 거야?
-그러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또 못 참죠. 전화했죠.
아니,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왜 단속을 안 하냐?
했더니 구청에서는 뭐라고 답을 했을까요?
-방법이 없다.
-단속을.
-사람이 없다.
-그나마 이게 양지로 와서 술 먹는 거다.
-단속을 했더니 매상 떨어진다고 항의 전화가 온대요.
-나쁜 어른들.
-또 나쁜 어른들 아닙니까, 맞죠?
그러면서 그 어른들이 TV를 보면서 소년법 안 돼, 이것들 안 돼 하고 자기들이 술 다 팔면서.
그러면서 매상 떨어진다고 단속하면 뭐라고 하고.
어항 안에 물고기가 아프면, 어항 물이 더러우면 물을 갈아주세요.
내 가정을 돌아보고, 자기를 돌아보고 같이 바뀌어야죠. 맞죠?
간단한 동화를 들려드릴게요. 이게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도 안 되지만 소와 사자가 서로 사랑을 했어요. 어땠을까요?
소와 사자가 사랑하면, 소와 서로 종이 다른데.
-소, 소가 사라졌어요.
-소가 사라졌어요, 갑자기?
-잡아먹혔다?
-잡아먹혔어요.
-그럴 수 있죠.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런 것처럼 너무 다르죠. 소는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최고급 채소를 매일 사자한테 선물해 줬어요.
사자는 받고 뭐라고 생각했을까요?
-못 먹죠.
-이게 뭐야? 지금 나 놀리나?
-마누라, 밥상이 왜 이래?
-그렇죠. 사자도 그런데 똑같았어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급 신선한 고기를 선물해 줬어요.
-소고기 아니에요, 혹시?
-자기 다리, 와이프 다리.
-그래서 받아보고 두 동물은 똑같은 얘기를 했어요, 동시에. 뭐라고 했냐면.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 줬는데? 라고 하고 헤어졌어요.
서로 헤어졌거든요, 결국.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 말을 했어요.
여기가 뭔가 부모님이신 선생님께서 뭐 느끼는 점이 없습니까? 내가 내 나름대로 잘해 줬냐.
-내가 잘해줘 봐야 지가 못 느끼면 아무 필요 없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뭐.
-그건 맞잖아. 내가 잘해 줘도 지한테 필요하지 않으면 잘해 준 게 아닌 거.
-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결론적으로 맞는 말씀이에요.
-그 말인 거예요.
-어렵다.
-청소년 상담을 해 보면 부모님들께서 결국 이 얘기를 많이 해요.
내가 얘한테 얼마나 잘해 줬는데. 내가 내 나름대로 얼마나 잘해 줬는데.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시거든요.
-맞아요.
-본인 만족.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나름대로라는 거죠. 나름대로 잘해 줬기 때문에.
지금 자라고 있는 청소년 자녀들은 우리 때랑 또 달라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잘해 주시면 안 되고 어떻게 해야 내가 좋은 부모일까를 공부를 하셔야 해요.
-내 기준, 내 생각대로가 아니라.
-말도, 우리 말 잘 알잖아요. 아이 메시지 이런 것들.
니는 이렇게 표현하는 것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
-선생님, 니는에서 너무 강력한.
-저희 엄마, 아빠가 여기 갑자기 떠올랐어요.
-니 때문에 내가 인마. 니, 니, 니 이런 거 말고. 나,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이 메시지가 저는 정말 강력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훈련을 좀 많이 해 주시면 자녀를 키울 때 소통할 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니는을 먼저 말하기 전에 앞에 나는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나는, 나는.
-아이 메시지.
-니는 말고 나는.
-나는 니 때문에. 이렇게 순서를 바꿔서. 이건 아니죠.
-이거는 정말 경솔하다.
-이거는 아니잖아요, 그렇죠?
-아니죠, 아니죠. 나는 참 마음이 아파.
네가 때문에라기 보다는 너가 늦게 다녀서 참 마음이 아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또 그렇게 얘기해 주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같은 말이라도 정말 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진짜.
-달라요. 제 아내가 진짜 이렇게 대화를 하거든요, 저한테.
저도 평가받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다가 제 아내가 정말 완전한 제가 본 인간 중에 수용감이 넘치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항상 나는 오빠가 이렇게 해서 참 마음이 아파.
나는 그래, 그러면 뭐라고 할 말이 없어요.
-그냥 바로 나오는 말이 미안. 이게 끝이에요.
그런데 만약에 그 말을 오빠가 자꾸 그렇게 늦게 다니고 그렇게 하니까 나 진짜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싸웠을 것 같아요.
-그렇죠.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나는 안 힘들어? 그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파, 이렇게 시작하는데 할 말이 없어요. 그래, 잘할게. 끝이에요.
그래서 정말 그걸 많이 느껴요. 아이 메시지 힘이 너무 강력하고.
우리 자녀가 부적응하거나 또는 방황하고 하면 자기를 좀 많이 들여다보세요.
내 문제가 뭔지, 내가 말투 속에서 뭔가 잘못된 건 없는지.
-맞아.
-하다못해 표정이라도 너무 짜증스럽지 않았는지.
-맞아.
-뜨끔하시는 부모님들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부모의 역할입니까?
물론 부모 역할 중에서 아까 얘기했던 아이 메시지 이런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했지만
저는 자존감을 길러주는 부모가 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요.
-맞아요, 너무 중요해요.
-맞아요, 요즘 특히 자존감은 책도 많이 나왔죠.
자존감 수업부터 시작해서 미움 받을 용기 이런 데에서 정말 자존감의 중요성은 많이 나오는데
그러면 자존감이 뭔지 알아야 해요.
심리학 하시는 분들끼리도 자존감, 자신감, 자존심 이 세 단어를 다 헷갈려 하시거든요.
-어려워.
-이거를 한번 지금 들으시고 나의 자존감 상태는 어떻고 나의 자신감만 넘치지 않는지
내가 자존심만 부리고 살았나, 이거를 한번 점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 자신감입니다. 자신감은 자기 신뢰감의 약자입니다.
어떤 일을 뜻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야구를 했는데 싹 던졌는데 정확하게 스트라이크 들어갔어요. 그러면 자신감이 올라가요.
-자신감이 올라가지.
-자격증 시험 준비해서 합격했어요. 자신감이 올라가요.
-나 할 수 있어 하는 느낌.
-얼굴이 너무 아름다우시네요. 자신감이 올라가는 거죠.
이 자신감, 외적인 겁니다, 굉장히 외적인 거. 그러면 자존심은 뭐냐?
-자존심.
-타자 존중감. 자존심은 나쁜 겁니까, 좋은 겁니까?
-좋은 거죠.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부정적으로 더 많이 쓰이는 느낌이.
-그런가?
-자존심만 세서.
-그렇죠, 이런 말 들어봤죠. 너 쓸데없는 자존심 좀 세우지 마라. 자존심만 세서.
마치 안 좋은 말처럼 들리죠. 그런데 타자 존중감.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싶은 마음.
이게 없는 사람이 있습니까?
-저거는.
-맞아요.
-저 감정만은 나쁜 건 아니에요.
-맞아요, 자존심은 어떻게 쓰이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범죄심리학자잖아요. 어떤 분을 만났는데 범죄심리학자 만났어요.
능력이 너무 탁월해. 저는 그거 때문에 자존심이 생했어요?
-왜요?
-저보다 능력이 좋으니까 일단.
-너무 잘난 사람을 봤을 때.
-저보다 저하고 계열인데 자존심 상했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열심히 해서 더 노력해서 더 잘돼.
그러면 이거는 좋은 원동력이 되는 거예요.
-그러네요.
-맞아요, 유명한 슈퍼카 중에서 람보르기니 이야기도 알잖아요.
원래는 트랙터를 만들던 사람인데 자기도 슈퍼카를 만들고 싶어서 무슨 페라리인가 찾아갔는데
그냥 하던 대로 트럭터나 만들어.
해서 자존심 상해서 태어난 게 람보르기니입니다.
자존심은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언제 좋지 않느냐?
자존심만 상했을 때입니다.
-맞아.
-SNS를 봤더니 보다가 친구가 좋은 가방을 샀어요. 올라왔어요, 딱.
자존심 상해서 사서 자신감 채웁니다. 외국 갔다 온 거 올라왔네. 자존심 상해서 따라 해서 자신감 채웁니다.
-그게 그런데 왜 자존심이 상하지?
-이거는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지금 아주 훌륭하신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청년들이나 청소년들이 엄마, 무스너클 사줘.
몇백만 원 하는 거 왜? 친구들이 무스너클 이렇게 올라오면 자존심 상해.
다 입었거든, 누구나. 소크라테스의 명언이 뭡니까?
-네 자신을 알라.
-자신을 알아라.
-그렇죠,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누가 했기 때문에 자존심 상해서 자신감만 자꾸 채워.
-테스 형.
-대학 어디 간다더라, 자신감 채우고. 그런데 중요한 거는 내가 누구인지를 돌아볼 시간이 없는 거예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뭐지? 중요한 건 자존감을 채우는 겁니다.
자존감, 말 그대로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믿는 마음.
자아존중감의 약자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외적인 거, 내적인 거 다 포함됩니다.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아까 전에 자신감이 외적인 것만 이야기했다면 이 자존감은 외적, 내적 다 포함됩니다.
그러니까 자존감은 심리학자들이 이야기하기를 5세 이전에 부모를 통해서 형성된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수용감을 통해서 형성된다.
그러면 지금 이거를 들으시는 분들께서 저 자존감이라는 게 나는 지금 낮은데
나는 나이가 제법 있는데 나는 망했네.
-이제 회복될 기간이 없나요?
-그 말투부터 자존감이 낮아.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자존감을 나중에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제 설명드릴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엄청 낮았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 자존감 덩어리입니다.
저 보고 갈갈이 닮았네요, 이런 말 해도 저는 할 수 있고요.
-생각 안 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니까 살짝.
-괜찮아요. 저는 물론 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기분이 나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용 받은 경험, 부모로부터 항상 너는 가치 있는 존재야라는 수용을 받은 사람은 괜찮아요.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 그러니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
이 자존감이 밑에 자리 잡고 난 후에 자신감이 세워져야 하는데.
-베이스가 있어야 하네요.
-그래야 흔들리지 않아요.
그런데 자존감은 정말 작은데 그 위에 스펙만 쌓은 이 자신감들 또는 자존심 덩어리.
자존심 덩어리가 다른 말로 뭡니까? 열등감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맞죠?
이런 거죠. 애 중에서도 소년범 애 중에 저는 이걸 소년범으로 비교를 해 볼게요.
아이들이 자존감이 높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하잖아요.
수용도 못 거고 한부모 가정에다가 어렵고.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그렇다고 걔들이 성취 경험이 많습니까?
자신감 채울 일도 별로 없어. 그러니까 애들은 왜 문신을 하겠어요, 남자애들이.
-자신감이.
-있어 보이려고. 세 보이려고. 누가 지나가다가 남자애들이 쳐다봐요.
뭘 쳐다봐? 뭘 쳐다보긴 눈이 있어서 봤죠, 맞죠?
-뭘 쳐다봐 하면서 문신 까야지.
-그러면서 자기의 낮았던 자존감이 회복돼요. 그런 거죠.
사실 동물로 생각해 보세요. 약한 개구리가 왜 바람을 넣습니까, 뱀이 나타나면.
-커 보이려고.
-그렇죠. 그걸 허세라고 표현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왜 독 있는 척하려고 빨간색, 파란색, 녹색을 왜 그려놓습니까? 무서워 보이려고.
-약하니까.
-고슴도치는 왜 가시를 박았나요? 맨몸밖에 없는데. 이걸 저는 그렇게 표현해요.
아이들이 사실 굉장히 약해요. 그런데 살기 위해서 만든 거죠.
그래서 요즘 상담하면서 더 힘든 거는 자신감, 자존심까지도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없는 애들.
뭐 하나라도 포인트를 건드려야지 상담을 할 수 있지. 자신감 있으면 좋죠.
자존감 높으면 상담할 이유도 없고.
자존심 세면 그거라도 약 올려서 열등감으로 만들고 난 후에 진행시키면 돼요.
제가 정말 열등감 덩어리였거든요, 지기 싫어서.
그런데 이조차도 없으면 이 친구들 다 이렇게 살아서 어떻게 되겠어요?
-그런가 보죠.
-몰라요, 잘래요.
-의지조차 없는.
-몰라요, 잘래요. 못 찾으면 흐르는 대로 사는 거죠. 뭔가 마치 약간.
-해탈한 것처럼.
-욜로 라이프를 사는 양, 착각하는 거예요.
-태어나서 사는 것처럼.
-그렇죠.
-의지가 없으면 더 진짜 힘드시겠어요.
-동기가 없으면 상담을 하기. 그 동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부모님께서 붙어서 많이 해 주셔야 해요.
평소에 대화도 많이 하고 삶의 이유, 내가 왜 살아야 하는가?
내가 이 세상의 존재 이유는 뭔가?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해 주셔야 해요.
세상의 많은 지식보다는. 그러면 정답이 나올 때가 됐어요.
그러면 내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요. 또는 제가 낮아요. 방법이 뭔데요?
바로 Key-Person입니다.
-(함께) Key-Person.
-우리말로 수용자라고 합니다, 수용자.
-열쇠 인간.
-그렇죠.
-수용자.
-Key-Person, 수용자. 이런 거 말고요. 수용된 사람 말고. 수용, Key-Person.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여 주고 나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 주고 지지해 주고 곁에 있어 주고
언제나 함께해 주는 이런 수용자가 부모가 돼 주셔야 합니다.
나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런데 이거 착각이 있어요.
수용과 이해는 다른 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네 마음 이해한다.
너 그런 힘든 거 이해하지. 학생이고 나 어릴 때는 안 그랬나? 나 이해한다.
이 이해라는 건 영어로 뭐죠?
-(함께) Understand.
-이해를 어디로 합니까?
-머리.
-그렇죠. 머리로 했다는 거는 평가를 거쳤다는 거죠.
평가하고 있는 거예요. 제가 지금 아까 뭐라 했어요? 범죄심리사, 맞죠?
사람의 동공 수축, 팽창, 입술 떨림까지 다 지켜봅니다.
그래서 장모님이 제 얼굴을 잘 안 쳐다봐요.
그런 것처럼 이 평가의 과정을 거쳤다는 거는 썩 유쾌하지는 않아요. 수용은 영어로 뭡니까?
-accept.
-그렇죠, accept.
-영어 잘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거, 맞죠? 애들이 힘들고, 가출하면 왜 친구들이랑 놉니까?
-친구들은 다 받아주니까.
-아무나 가서 야, 가서 담배나 한 대 피우자하면서. 롤 하러 갈래?
너 왜 성적이 어떤 데? 부모님이 어떤 일이. 그랬구나. 이런 거 안 해요.
-그렇죠.
-안 해요, 그러니까 그냥 수용감을 느끼니까 편한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결국 가출해서 뭐 했는지 보면 그냥 놀이터에 앉아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게 다인데도 좋았대요.
상담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상담자가 그냥 들어줬더니 눈물을 흘리고 나가잖아요.
그게 수용감입니다. 부모는 이 역할을 해줘야 됩니다.
답답하고 물론 부모니까 힘들 수도 있지만 아니면 부모가 못 하겠으면
그렇게 해줄 수 있는 멘토나 꼭 이 수용자는 부모일 필요가 없거든요.
수용자가 필요하단 뜻이에요. 상담사가 될 수도 있고요.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요.
목사님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 아이의 수용자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참 방황을 많이 했었는데 그 시절에 그런 수용을 해주는 형이 있었어요.
있는 그대로를 들어주고 그냥 있어도 뭐 힘들어 보여도 그냥 아무 말도 안 묻고 곁에 있어 줘요.
그러다 제 입으로 스스로 이런 일 힘들었어 그러면 아, 그래? 하면서 아무것도 안 물었어요.
그냥 관심이 없었어요.
-진짜 필요한 존재네요, 그런 게.
사실 이해와 수용이 아까 처음에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듣다 보니까 확실히 다른 게.
네가 그 말 하는 거 이해는 가. 그런데 이걸.
-그렇죠.
-전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이럴 때는 확실히 이게 다르구나가 느껴지네요.
-그럼 또 부모님들께서 제가 이 수용 이야기를 하면 애들 그냥 다 받아주면 그냥 막 체념하라 이 말입니까?
그러거든요. 체념하거나 포기하라는 뜻 아니에요?
-자존감 낮다, 자존감 낮다.
-그래서 부모님들도 하고 싶으면 학교를 안 보내길래 학교 안 간다하는 애를. 어떻게든 부모 역할이 뭡니까?
잔소리 아닙니까? 잔소리가 굵은 소리고.
부모님 역할 중에는 잔소리는 필요해요. 근데 학교 가기 싫다니까 안 보내요.
전화로 왜 학교를 안 보내세요. 중학교 의무교육입니다, 하면. 수용하라면서요, 그러죠.
-다 받아주는 거예요, 막.
-또 심지어 요즘은 부모님이 애들 담배를 사다 주세요.
-왜요?
-공문서 부정 행사할까 봐. 범죄라도 하지 말라고. 일주일에 한 보루씩. 그게 부모의 역할입니까?
수용하라면서요, 맞죠?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왜곡되어 버렸네.
-모든 걸 체념하라는 게 아니라 전념하라는 뜻입니다, 전념. 수용이라는 건 전념하라는 거.
아버님, 이번에 좀 쉬는 날 아이하고 나가서 캠핑하고 좀 놀고 오세요.
하고 물어보면 놀고 왔대요. 애는 놀았던 기분이 아니래요.
캠핑하는 내내 거래처랑 통화했어요. 같이 있었습니까?
전념했습니까? 애랑 대화 좀 한대요, 부모님이. 카톡 하면서 그래 말해라.
밥 맛있었겠네. 수용했습니까? 온전히 눈에는 눈을 맞추고 같이 높이를 맞추고 있어 주세요.
그게 바로 전념이에요. ear, 뭡니까?
-귀.
-영어 잘하시네요.
-영어 잘한다.
-ear.
-영어 잘하는데.
-그래서 가운데 앉았나?
-갑자기 자존감이 뿜뿜.
-ear, 귀죠. 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함께) 듣는 역할.
-그럼 듣는 건 사실 또 어디로 듣나요?
-귀.
-마음으로.
-저는 이게 사실 너무 뻔한 농담인 거 같지만 듣는 거는 귀로 듣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 경청이라는 말도 기울일 경에 들을 청자에요.
말 그대로 이 아이에게 정말 눈높이와 귀를 기울여서 그 아이를 들어주는 건데
저도 이 일을 하다 보면 애들이 엄청 막 사무실로 찾아와서 막 한 번씩 귀찮을 때 있어요.
그럼, 저를 한 번씩 점검해 봅니다. 하던 일 잠깐 멈추고 가서 듣는 겁니다. 그래, 얘기해라.
그런데 막 보고서 쓰다 말고 그래, 그렇지 하면 애가 상처를 받아서 알더라고요.
-당연히 알죠.
-확실히 알아요.
-상담도 중요한 게 있어요. 내담자가 왔는데 잠깐이라도 시계를 보면 내담자가 기분 나빠요.
-진짜 큰 거네.
-바로 알아요. 그런데 작가님이랑 상담 1시간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만 해도 알아요.
온전히 기대하고 온전히 곁에 있어요.
그러면 여기서 우리가 공감하라는 거지 완전 그 아이랑 밀착해서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한 발 떨어져서.
어떤 사물이 너무 좋아서 어떤 사람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쳐다보면 눈이 2개인지 3개인지 모르잖아요.
너무 멀리서도 안 보여요. 이 정도 보는 거.
이게 부모의 역할이에요. 너무 곁에만 있지 않는 겁니다.
-적당한 거리에 있어 줘라.
-그런데 저는 오늘 선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이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사랑의 매라고 표현하잖아요.
물론 이제는 이렇게 누군가를 때려서 바로 잡는 것은 절대 안 되겠지만
이렇게라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아직 하시는 분도 계실 수 있거든요.
자기 예전 과거 경험을 생각해서.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체벌에 대해서 부모는 자녀를 훈육해야 하는 거죠. 가르칠 훈에 기를 육 자 맞죠?
그런데 훈육의 방법이 예전에는 체벌이었습니다, 체벌.
그래서 지금은 자녀 체벌 금지법이 생겨서 부모도 자녀를 때리면 형사처벌 받고
가정법원 가서 또 수강도 받고 벌금도 내고 해요. 실제로 그런 사례도 많고.
그럼 저도 당연히 부모의 자녀 체벌을 금지하는 걸 찬성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가 뭐냐 하면 체벌은 신체에 대한 처벌입니다.
-처벌.
-그런데 체벌하지 말라고 하니까 처벌까지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잘못한 일에 대한 합당한 지혜로운 처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체벌하지 말라고 하니까 헷갈리시는 거죠. 처벌은 해야죠.
지혜롭게. 용돈을 삭감한다든지 설거지를 시킨다든지.
-맞죠, 적절한 상과 벌.
-그게 방법이 체벌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저도 100% 동의하고요.
하지만 더 지혜로운 처벌 방법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훈육일까를 고민해 보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제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들이 조금은 기분 나빠할 수 있어요.
왜 그렇게 부모님의 역할을 강조하고 우리를 혼내지? 어른을 혼내지?
저는 부모 역할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합니다.
세상에 어떤 부모도 내 자녀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단 한 부모도 없습니다.
-그렇죠.
-그렇지.
-다만 그 방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아셔야죠. 어떻게 해야 할지.
그런 것들이 오늘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부모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선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몰랐던 어른의 선입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을 낙인찍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됐는데요.
오늘의 강의 또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내 아이가 별나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별난 아이가 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별난 아이가 별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특별한 별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부모 역할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욱 씨는 사실 오늘 이야기가 진짜 부모잖아요.
저희는 언젠가 부모가 되겠지만 실제 두 아이가 있으니까 조금 더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어땠어요?
-어떻게 지도를 해줘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애가 하는 것을 보고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한번 되돌아보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조금 애가 이렇게 행동했을 때 내가 잘못하지 않았나라고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저도 아직 교육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쪽 관련해서도 많이 위기 학생 관리 이런 것들도
지침이 학교에도 내려오고 선생님들도 어느 정도 교육을 받지만
실질적으로 와닿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조금 더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이게 단순하게 나 때를 폄하할 게 아니라
실제로 환경도 다르고 그 환경을 새롭게 어른들이 또 나 때랑 정말 다른 이
새로운 환경을 한 번 더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그런 계기가 돼서 교육계에 있는 사람 입장으로서도 엄청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흔히 아이를 키우는 일에는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정답으로 가는 실마리는
우리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부터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강의가 모든 부모님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외치면서 끝내볼게요.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 지도.
-해부학은 사실 우리 의대생 친구들도 어려워하지 않을까 싶은데.
-혹시 막 어려운 말이 많이 나올까 봐.
-아닙니다.
-전문 용어 쓰실 거예요?
-아닙니다. 약간의 광기에 가득하다고 볼 수 있는 무서운 해부학자가 나타났습니다.
사형수를 산 채로 해부하는.
-산 채로요?
-살아있는 사람한테 여기를 자르니까 이게 안 움직여지네. 너무 잔인하죠.
해부라는 게 금지되어 있다가 조금씩 유행이 됐는데 그 당시 유럽에서 가장 인싸 예술가들이
이걸 그림으로 그리니까 훨씬 더 발전하게 된.
-정말 인체를 상세하게 표현을 했던 사람들이잖아요.
-해부학이 유행하다 보니까 심지어 해부학 극장이라는 것까지 생겨요.
-무섭다.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