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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예술 (김건표 / 연극평론가)
등록일 : 2025-02-12 14:14:03.0
조회수 : 470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두 분은 연극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본 연극 궁금합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데요. 연극이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요소들이 있어서.
저는 최근에 오페라의 유령, 빨래, 이런 건 봤는데 연극이라고 하면 꽤 된 것 같아요.
예전에 안티고네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잘 없네요. 못 하고 있습니다.
-인욱 씨는요?
-저는 시간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정말 솔직하다.
-메말랐어요.
-오늘 주제가 이거라고 하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법도 한데 이게 인욱 씨의 또 매력이기도 합니다.
-아까 이야기했는데 데스노트가 떠올라서 이야기했는데 뮤지컬이라고 바로 구박받아서.
-그것도 크게 보면 연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거 본 건 아니에요.
-그것도 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TV에 나오길래 저런 게 있구나.
-광고를 봤다.
-떠올라서.
-알겠습니다. 사실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연극,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그런 예술인데요.
오늘 재미있는 연극에 대해서 알려주실 분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반갑습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밖에서 선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어떤 분은 연극을 보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정말 연극을 보지 않은 분도 계시고.
-접니다.
-그렇군요. 정말 연극, 여러분 잘 아실 수도 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다.
-가장 오래된 예술이요?
-같이 한번 외쳐볼까요?
가장 오래된 예술이.
-(함께) 연극이다.
-그렇습니다, 연극이죠. 지금 이 시대는 4차 혁명의 시대잖아요. 뭔가 전기차도 발달해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우주로 가는 그런 시대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인간의 인생과
삶을 다루고 있는 연극이 왜 수천 년 동안 바뀌지 않고 많은 사람한테 관심을 받고 볼 수밖에 없는,
푹 빠질 수밖에 없는 그런 예술이 됐을까 궁금하죠?
-궁금합니다.
-연극이란 무엇일까.
배우가 극 중 인물로 분해서 작가가 만들어 놓은 허구의 이야기를 하나의 등장인물의 캐릭터로서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로 배우라고 한다면
연극이라는 것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하나의 극적인 갈등,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저기 보시면요.
심할 극 자가 있죠. 왜 심할 극일까?
-극단적이다 할 때 그 극 자인가요?
-극단적이다 할 때 극 맞습니다. 왜 극단적이라고 사람이 표현할까요?
-그 극이다.
-왜 극일까요? 연극이 갖고 있는 드라마의 극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갈등이 있다는 거죠.
갈등이라는 것은 그냥 있으면 갈등이 생겨요, 안 생겨요?
-안 생겨요.
-우리가 뭔가 치고받고 싸운다거나 뭔가 이 안에 사건이 있다거나 그랬을 때 뭔가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이 생기면 그 갈등 안에서 극 중 인물이 갖고 있는 어떤 감정도 있을 수 있겠고
이 감정을 촉발시키는 게 하나의 갈등이라고 하면 극이라는 것은 바로 하나의 대립하는 형국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립이 있다는 것이죠. 뭔가 싸움이 있으면 재밌잖아요. 그렇죠?
그 싸움은 그냥 하는 게 아니잖아요.
뭔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안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 안에서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심할 극 자 안에는 호랑이와 돼지가 힘을 겨루는 형국의 모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바로 뭐다? 갈등의 예술이라는 것이고 그 갈등은 바로 대립의 예술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왜 예술을 배울까요? 왜 연극을 배울까요?
인간과 삶과 인생과 내가 살아가는 것을 한번 되돌아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예술을 배운다는 겁니다.
그런 적 있어요, 우리 학생은요?
-예술을 배웠냐고요? 배웠, 배웠...
-운동만 했답니다.
-운동만. 공만 냅다 던져봤어요.
-공만 던졌어요?
-네.
-그런데 우리가 야구하고 연극하고 굉장히 비슷한 게 있어요. 야구도 체육이잖아요.
연극도 마찬가지로 배우도 굉장히 신체 감각이 발달돼 있죠.
그리고 체육도 굉장히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뭔가 자기의 어떠한 기량을 연마하죠.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라이브로 해요.
-그런가요.
-녹화 아니잖아요.
-야구 안에도 드라마가 있고.
-그리고 한 공간에서 하고.
-맞네, 맞네.
-맞습니다.
-관중이 있고.
-왜 소통할까요? 아까 얘기했죠.
연극은 나의 얘기가 아니라 무수한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렇죠? 왕의 얘기. 또는 역사의 얘기. 또는 현대를 살아가는 어떤 소시민의 얘기.
그 얘기들 중에서 어떤 얘기? 우리가 겪어봤던 얘기가 아니라 앞으로 경험하게 될 얘기들.
예견될 수 있는 얘기들이 너무 많은 스토리로 전달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연극을 보고 어때요?
저 삶 속에서는 인간은 저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저런 문제가 있구나. 나는 이렇게 한번 대비를 해봐야지. 또 내가 살아가는 것이 이런 거구나.
또 어떠한 특수한 드라마를 통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다루는 어떤 연극을 봤다면
내가 앞으로 자녀 계획은 이렇게 해야 하겠구나.
또는 아빠의 역할은 또 내가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구나.
이런 사유를 통해서 그 연극을 통해서 느꼈던 것을 갖고서 우리는 바로 뭐다?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소통 예술이기도 하지만 교감의 예술이기도 하다. 그렇습니다.
어저께 내가 예를 들면 어떤 연극을 보고 나서 많은 사람하고 소통하는 법을 느꼈어요.
내가 앞으로는 조금 이 성격을 버리고 조금 유연한 성격을 가져야겠다.
내가 유연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갔을 경우에는 저 연극의 주인공처럼 저러한 결말이 올 수밖에 없겠구나.
그래서 내가 또 한 번 느끼고 다음 날은 조금 다른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도 주
그런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바로 연극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내가 하지 못한 인간의 경험을 많은 경험들을 제시해주는 모형과도 똑같다는 것이에요.
그 안에서는 뭔가 전쟁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고요.
또 앞으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고 인간에 대한 있을 수 있지만
연극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공연을 본 작품이 하나 있어요. 카운팅이라는 작품인데요.
카운팅 그러면 숫자를 생각하잖아요.
-카운팅.
-왜 제목이 카운팅일까요? 작가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뭐냐 하면 산불에 대한 이야기예요.
-산불?
-산불이 일어나면 어떻게 됩니까? 한 마을에서 큰 대형 산불이 일어나면 고립되죠.
그렇죠. 그 고립은 바로 연극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위기가 오죠.
그 위기에서 가장 어떻게 됩니까?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죽음이 일어나죠.
그렇죠. 산불이라는 것은 뭐다? 하나의 재해일 수 있지만 사회적 재난일 수도 있죠.
그렇죠. 뭔가 국가의 시스템의 문제, 또 여러 가지 사회 구조의 문제 때문에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 가운데에서 카운팅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죽어가는 이야기인데.
-죽음의 카운팅인가요?
-정말 너무 똑똑하세요.
-너무...
-죽음의 카운팅인데.
-잔인해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사회적 참사의 죽음에서 카운팅되지 못하는 죽음을 다루는 겁니다.
이렇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다가 누군가 죽었어요. 실수로 사회 시스템의 구조에 의해서 죽었단 말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이 봤을 때 야, 저 죽음 너무 안타까워.
내가 내일 당장 그 삶을 위해서 뭔가 헌신할 거야.
내가 그들의 삶을 위해서 뭔가 다른 것을 도와줄 거야.
뭔가 앞으로 함께할 거야. 연대할 수 있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작가가 바라봤을 때는 뭡니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같이 공감하고 연대하고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카운팅은 사회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죽음이 소외된 삶을 다루고 있는 연극입니다.
그래서 그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여전히 이 사회가 불안하기 때문에
그 불안 속에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하지 않는가라는
그 소외된 죽음을 다루는 거예요.
굉장히 어렵지만 이게 바로 연극이 갖고 있는 재미이자 메시지이자 연극을 볼 수밖에 없는
바로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가장 매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이 시대를 비추는 모형이라는 것이 그런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잖아요.
그렇죠.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해, 이렇게 좀 우리가 사회를 바라봐야 해, 이런 문제점이 있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해라는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모형이라는 것이죠. 연극은 뭐다?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 스토리는 뭐다?
우리가 하나의 희곡이라고 봤을 때 작가가 써놓은 그 많은 스토리를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고 했을 때
그 재현하는 사람들은 뭐다? 우리 삶하고 똑같잖아요.
-닮아 있죠.
-너무 내가 살아가는 것하고 똑같아.
옆집에 있는 아저씨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고 우리 친구가 등장한 것 같고 우리 아버지가 등장해 있는 것 같고
뭔가 이렇게 동일화된 어떠한 삶의 모형들을 만들어 준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착각해요. 야, 저것은 사실일 것 같아.
아니야, 연극은 거짓말이야. 허구야. 야, 거기에 속지 마, 이러죠? 연극은 허구일까요, 사실일까요?
-허사실입니다.
-허사실.
-하사실이라고요?
-허사실은 뭐야?
-허사실입니다.
-허사실.
-허구면서 사실이죠.
-허구 사실.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수님.
-저는 그 경계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짜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군가한테는 진짜 겪은 일일 수도 있고 그래서 그 중간에 있지 않을까.
-우리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인데 거품이 많이 낀.
-연극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실적인 모형을 동반한 허구라는 것이죠.
하지만 연극은 희곡을 동반한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허구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다? 표현은 정말 진짜처럼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있어요, 연극에서. 누구인가요?
-(함께) 배우.
-배우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배우가 끌고 나가는 배우의 예술이기도 하다.
이 정도로 이야기했으면 연극을 볼 수 있을까요, 볼 수 없을까요?
-이분들은 아직 어렵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두 분은.
-일단.
-이분들은? 이분들?
-이분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더 유혹해 주세요.
-그렇죠. 이 정도 이야기했으면 아까 뮤지컬 많이 보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실.
-앞으로 좀 연극에 관심이 생기지 않아요? 어떻습니까?
-사실 교육 현장에 있는 입장에서는 연극도 교육에 많이 도입되고 있고.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교감이나 다른 사람들의 군상을 보면서 본받을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나는 저렇게 안 해야지,
이런 것도 되고 사실적 교육적 효과가 좀 있어서 저는 사실 교육적 목적으로써라도 아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왜 안 보셨어요?
-그래서 보려고요.
-맞습니다.
-이제부터 보려고요.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많이들 교육 연극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 활용하는 이유도 바로 연극이 갖고 있는 사회성 발달에 교육적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든 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다.
음악, 무용, 미술, 과학, 문학, 건축과 함께 가장 인류 역사에서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극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어요. 왜 연극은 종합 예술이라고 할까요?
연극이 갖고 있는 첫 번째 뭐가 있습니까, 연극 안에는? 희곡이라는 스토리가 있죠.
-스토리.
-그렇죠? 그다음에 무대가 있죠. 그다음에 관객이 있죠.
그럼 무대가 있으면 그냥 무대만 있으면 안 되잖아요.
내가 살아가는 어떤 집이 있을 수도 있고요. 뭔가 옆에 있는 창고가 있을 수 있고요.
-소품.
-그렇죠, 다락방이 있을 수 있고요.
-건축이다, 건축.
-그렇죠. 맞습니다. 건축하고 똑같습니다. 그런 무대 배경의 어떤 건축성이 다 마련되어 있죠.
그 안에서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조명도 있죠.
음향도 있죠. 음악도 있죠. 의상도 있죠.
그래서 연극은 이렇게 총체적인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의 기원.
서양에서는 바로 2500년, 동양에서는 2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어요.
인류의 태동부터 연극과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연극이라면 굉장히 간단해요.
신과의 어떠한 소통에서 출발했다. 왜 인간은 신과 왜 소통했냐.
굉장히 나약하고 두렵기 때문에. 예를 들면 여기가 부족 국가예요.
-우가우가~
-우가우가~
-나와 내 사람만 살고 있어. 그런데 맨날 비가 와. 그렇죠.
맨날 밥 먹는 것도 맨날 사냥해서 뭔가 먹어야 하고. 다음 날 누군가 죽어가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 보니까 주변에 홍수가 차 있어서 부족이 하나가 다 없어지고.
-야생 인간.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어요?
-신이시요.
-그렇죠.
-비나이다, 비나이다.
-맞습니다. 신은 볼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없죠. 그래서 신에 뭔가 대변인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당시 촌장의 부족 국가에서는 촌장이 있었고요.
그 촌장이 어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촌장이 바로 뭐다.
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면 모든 사람이 이 촌장한테 가서 모든 이야기를 다 할 거 아닙니까?
-내가 물어볼게요, 이러면서.
-왜 애가 태어났는데 갑자기 죽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그러면 이 촌장께서는 뭔가.
-묻어야지.
-신의.
-묻어.
-뭐라고요?
-죄송합니다.
-뭘 묻어요?
-죽었으면 묻어야지. 묻어야죠.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의식을 해줘야지.
-맞습니다.
뭔가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 어떠한 마을에서 가장 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제단에 올라가서 신과 소통을 하죠.
신이시여. 내일은 비가 내리게 해 주세요. 신이시여.
내 딸, 아들을 더 살게 해주십시오. 내일은 먹을 양식을 주십시오. 다음 날 뭐예요?
정말 먹을 양식이 있고 사람의 죽음이 정말 바뀌는 것 같고. 잘살게 되는 것 같고 이렇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그렇게 신과 소통하는 행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여러분 이런 이야기 들어봤죠?
배우의 출발은 무당일 수 있다는 것이죠. 무당은 하나의 개시자잖아요.
마찬가지로 연극의 기원의 역사에서는 바로 신과 소통하는 그런 소통자의 역할에서
하나의 연극의 기원이 발현됐다는 겁니다.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말을 하잖아요. 신이시여.
제발. 말하죠. 그렇죠? 신하고 소통할 때 어때요? 뭔가 표정, 동작.
-마음을 담아서 그냥.
-그렇죠.
-간절함을 온몸으로 표현해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배우가 갖고 있는 감각적인 표현 행위가 다 들어가 있고 이 상황 자체가 뭔가 연극적이잖아요.
그렇죠? 보이지 않는 신을 위해서 그 애타게 신을 찾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서 뭔가 연극의 어떠한 모태가 됐다.
-좀 더 극적으로 빌어야겠다. 그래서 안 들어주셨나?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원시 시대부터 인류가 발달해 오면서 원시 부족 국가에서
하나의 종교적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연극의 모토라고 우리가 추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고대 그리스로 우리가 넘어갈게요.
-고대 그리스 때부터 연극이 시작됐다는 말씀이신 거죠?
-맞습니다. 저 무수한 사람들이 돌계단 같은 데서 있죠, 그렇죠?
저 안에서 연극을 보기 위해서 수천 명, 수만 명이 있는데요.
연극은 영어로 이야기했으니까 theater라고 하잖아요.
-Theater.
-극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진 속에 보이는 극장은 저희가 아는 극장과는 조금 달라요.
-그런데 우리가 왜 저런 큰 돌계단에서 연극을 보게 됐을까요?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건데 저 돌계단이 어디에 세워져 있냐면요.
그리스 아테네에 가면 아주 요새처럼 세워진 산꼭대기, 꼭대기, 꼭대기에 세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극 보러 가려면 그 산꼭대기, 꼭대기, 꼭대기까지 가야 해요?
-맞습니다.
-등산해야 해, 등산해야 해.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에 올라가서.
-연극 보러 가자.
-안 갈 친구들 많을 것 같은데.
-연극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퀴즈를 하나 드릴게요.
왜 저 당시에는 저렇게 꼭대기에 극장을 지었을까요?
-저기 꼭대기가 땅값이 싼 거죠.
-그렇죠.
-꼭대기에...
-너무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저 정도 많은 인원을 수용하려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저렇게 돌계단을 만든 이유는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하늘과 가까우니까.
-가까우니까. 그런데 그게 정답이 아니에요. 정답은 뭘까?
-정답은?
-마이크 없어서 잘 울리게 하려고.
-그럴듯해.
-그럴듯할 수 있어요.
-그러면 계곡이 더 잘 울리잖아요.
-그런데 저 시대에는 마이크가 없었어요.
-그게 궁금했어요.
-좌우로 뻥 뚫려 있는 빈 공간의 자연적인 무대지만요.
저 당시에 건축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배우들이 육성으로 전달했을 때
수천 명이 그 얘기를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방음이 잘 됐다는 겁니다.
-음향적으로 아주 잘 만든 거네요.
-그렇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극장을 지을 때 아테네 그리스 극장의 어떤 건축술을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장을 저렇게 지었던 이유는요.
당시 영토, 부족 전쟁으로 인해서 전쟁이 발발하고 있었을 때 연극을 보면서도 뭐다?
다른 부족들이 침략하지 않을까라는 어떠한.
-위기의식이 늘 있었군요.
-그렇죠.
그래서 누군가 침략하지 않을까라는 어떠한 것 때문에 연극을 하는 중에서도 저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면
누가 다 오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공연 중간에는 저렇게 주변에 지금으로 하면 경비대라 하겠죠.
호위대들이 지키고 있으면서 연극을 공연했다. 얼마나 뛰어납니까?
-그러니까 사실 저렇게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그만큼 사랑했다는 뜻이네요.
-그렇죠. 연극을 굉장히 사랑했었다는 것이죠. 저 당시에 연극을 보는 이유는 왜?
-스트레스 풀러.
-맞습니다.
-그거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요. 저 기원전 3세기에서 5세기경 때면요. 발달한 게 딱 두 가지였어요.
우리가 운동 경기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축제라고 하는 어떠한 것들이 있어서 아테나 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 줄 것인가.
우리가 뭘 보여줄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저 철학자들은 그러면 우리는 뭘 한다?
축제를 만들자. 그래서 축제를 만든 게 바로 디오니소스 축제입니다.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 축제요?
-네.
-그 디오니소스, 말도 잘 안되네요.
-디오니소스, 하프 뜯는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축제에서 가장 시민들한테 관심을 받았던 것이 바로 비극 경연대회였던 거예요.
그래서 저 당시에는 많은 비극 작가가 나와서 정말 많은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
신과 삶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이것만 갖고 그냥 이야기를 텍스트화된 것을 듣는 게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저 당시 철학자들은 하나의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 연극 중에서도 바로 비극을 만들었고 그 비극을 갖고 바로 경연대회를 시작했다는 거예요.
정말 저 당시의 연극을 얼마나 아꼈냐 하면요.
모든 축제 하는 기간에, 전쟁하는 기간에 아테네 부족 국가들은 점령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느 날 이렇게 이야기해요. 우리가 다음 날 비극 경연대회를 하니까 전쟁을 그만 멈추고.
-그 정도예요?
-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부족에서도 연극을 보고 우리도 하고 그런 공동체적인 축제를 만들자고 협의를 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를 바로 비극 경연대회를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비극의 3대 작가라고 하면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 중에서 여러분이 가장 많이 들었을 작가가 바로 소포클레스.
-소포클레스.
-들어봤어요?
-아니요, 소포클레스는 처음인데.
-아니요.
-오이디푸스는 들어봤어요.
-그래요. 맞습니다. 소포클레스 그래서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는 소포가 아니고요.
-오이디푸스 작가입니까?
-이거는 편집해야 할 것 같아요.
-이거 살려주세요.
-우리가 비극의 3대 작가 그러면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아이스킬로스는 BC 525년에서 456년 사이에 활동했던 작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의 작가예요, 저게?
-그러면 약 3000년. 아니다, 아니다. 2500년 전.
-2500년 전 정도. 한 거의 2500년 넘었을 거죠.
그런데 아이스킬로스가 굉장히 유명했던 것이 뭐냐 하면요.
당시에 신과 소통하기 위한 것에서 연극이 발달했던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뭐다. 1인과 두 사람이 전달하는 방식이었고
고대 그리스에는 시가 발달했으니까 1인 낭송의 시극이 있었다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아닙니까?
그렇죠. 등장인물도 많이 나와야 하고 여러 코러스가 있어야 하고
이 극적인 장치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재미의 양념들이 뿌려져야 하는데
아이스킬로스 이전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이스킬로스 대에 들어와서는 드라마를 만드는 스토리의 플롯이 생기고
플롯 안에서 극 중 인물들이 여럿 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1인이 아니라
다양한 극 중 인물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러한 시곡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스킬로스 대에는요.
여러분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오레스테스라는 3부작.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아가멤논.
그러니까 왕의 권력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아주 튼튼한 플롯을 가지고 비극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렇죠?
소포클레스는 아이스킬로스의 제자예요. 지금도 소포클레스의 희곡이 아주 많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아이스킬로스의 제자로서 비극 경연대회에서도 수상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아주 뛰어난 작가였고 아이스킬로스의 아주 뛰어난 수제자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포클레스 때에서는 정말 하나의 드라마 플롯의 구조가 아주 더 발전적으로 만들어졌고요.
그다음에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다양화됐고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어떤 사건과 갈등들이 굉장히 다변화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플롯의 구조가 굉장히 바뀌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잔잔한 게 아니라 예측 가능할 수 없는 뭔가의 어떠한 양념들이 저 시대부터
이제 뿌려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래서 한 120편의 어떤 희곡이 만들어졌고.
-많이 남겼네요.
-엄청 만들어졌죠.
-소포클레스가 만든 작품만 그 정도예요?
-그렇습니다, 알려진 것만 해도 120편이 만들어졌고요.
전 세계에서 소포클레스가 갖고 있는 희곡들을 한 아홉 작품 정도가 공연을 아직.
-지금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공연하고 있는 오이디푸스왕 이런 것들은 현대적인 해석을 거치겠죠.
그 당시에는 정말 단순한 비극, 그러니까 오이디푸스왕의 어떤 비극적인 걸 다뤘다면
지금 연출자들이 봤을 때 저 사람이 왜 죽었을까, 죽을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들,
그 죽음들이 지금 봤을 때 어떤 이유들,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들을 현대 연극으로써.
-각색을 좀 많이 했겠네요.
-각색을 해서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포클레스의 연극은 있는 그대로도 표현하지만 현대의 연출자에 의해서 재해석돼서
공연하고 있다는 얘기를,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그다음에 작가는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입니다.
비극 3대 작가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작가인데요.
메데이아라든가 트로이의 여인들,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이런 아주 유명한 작품들이 있어요.
지금까지도 공연이 되고 있는데. 저 세 작가가 갖고 있는 소재라고 할까요?
가장 공통되는 소재는 딱 두 가지죠.
-복수.
-복수.
-왕의 이야기.
-권력.
-권력, 죽음에 대한.
-죽음.
-비극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죠. 이 세 가지가 뭡니까?
복수, 권력 이런 것들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있죠, 있죠, 지금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도 지금 비일비재합니다.
-항상 있어요.
-비일비재. 어디서 비일비재.
-여기 안에서도.
-전쟁 그냥 뭐.
-우리가 언제?
-그렇다 해요.
-그렇대요.
-그래서 복수와 권력과 전쟁의 이야기들은 동시대에서도 지금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요.
어쨌든 고전의 1500년 전 이야기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전쟁과 복수를 많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전쟁이 없는 사회, 복수가 만연하지 않는 어떤 사회들, 권력을 지양하지 않는 사회들은 무엇인가?
그거를 연극으로써 메시지를 던지는 거고 그 연극을 통해서 뭔가 질문을 관객한테 던지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지금까지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교수님은 그러면 저 세 명 중에 가장 최애가 누구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 분 다 많이 공부를 했지만요.
아무래도 소포클레스의 영향이 굉장히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요.
현대에서 소포클레스의 작품들이 많이 공연되기도 하지만요.
현재 살아가는 어떤 삶의 모양이 가장 가깝게 들어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보더라도 이 사람이 바로 1500년 전, 1700년 전, 2000년 전 작가야?
할 정도로 동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로 느낄 정도로 아주 현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와닿는다.
-그럼요. 지금 저 시곡을 읽더라도 똑같네, 지금하고.
지금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거 여기 다 들어가 있네? 굉장히 고대 철학자도 그렇지만 고대 비극 작가들도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그 글로서, 스토리로서, 시곡으로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엄청났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클래스가 있네요.
-여러분이 저런 한 번쯤이면 비극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보고 싶어집니다.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됐든 간에 연극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함께)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위대한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들어봤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처음이에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많이 나왔잖아요. 초면 아니에요.
-정말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일반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알아요?
그러면 일반적인 사람은 모르겠는데요, 처음 들어봐요, 이러잖아요. 그런데 우리 저기.
-인욱 씨는.
-야구 선수님께서는 초면이에요.
-오늘 처음 봤답니다. 오케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굉장히 유명한 것은 뭐냐면요.
연극적으로 불과 2000년 가까운 이전의 시대에 비극도 정리했지만요.
뭘 만들었습니까? 시학을 썼죠. 시학이라는 걸 쓰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한 게 있어요.
-시학.
-비극은 또는 극이라는 것은 일정한 요소가 있어야 해.
-비극의 요소.
-그냥 내레이션으로 그냥 텍스트로 그냥 이야기로 했을 때는 재미가 없어.
-없어.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불과 200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에게 시학을 통해서 드라마라는 것은 성격이 있어야 해.
분위기가 있어야 해. 대사에 리듬이 있어야 해. 뭔가 정해줬다는 것이죠.
그 정해 줬던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지고 있는 그런 방향들이 지금까지 현대 드라마나 연극에서도
모든 작가가 따라 해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는 겁니다.
-필수 요소.
-몇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죠. 그래서 하나의 플롯이라는 개념.
이야기는 그냥 서사시처럼 방대한 이야기를 그냥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을 자르고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다 기승전결화시켜서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양념을 집어넣고 사건을 증폭시키고
뭔가 인간을 조금 더 대립각을 주고 여기서 뭔가 어떤 변화를 주고 갈등을 부추기고
뭐 이런 장치들을 더 넣어야 하겠다는 일정한 규칙을 주죠.
그것이 하나의 플롯이고 그 플롯의 구조를 바로 저 할아버지가.
-저 할아버지.
-누구, 저 할아버지 누구?
-아리스토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할아버지가 바로 이야기해 줬다는 거예요.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러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비극의 요소가 뭔데요?
-서사가 아니라 그거는 하나의 갈등을 기본으로 한다.
-갈등.
-사건을 배치한다. 그러면 사건과 갈등이 하나의 극이다.
사건과 갈등이 없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다.
우리가 그냥 만나서 어제 우리 만났잖아. 이거는 하나의 그냥 이야기죠.
-이야기.
-그런데 어제 만나서 우리 싸웠잖아. 그리고 가다가 너 교통사고 났잖아. 너 그래서 기억을 못하잖아.
그래서 나를 지금 못 알아보잖아.
-누구지?
-나를 좀 알아봐라는 것이 뭡니까? 하나의 사건이죠. 재미있잖아요, 극이.
-아주 극적이 되네요.
-그리고 너 내일은 나를 반드시 기억해 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서 이 극을 재미있게 만드는 법, 바로 규칙을 이야기한 겁니다.
그 규칙이 바로 아까 이야기했던 이 이야기 안에서는 일정한 구성이 있어야 한다, 대사에 리듬이 있어야 한다,
극의 배경이 있어야 한다, 음악이 있어야 한다.
-배경, 음악, 플롯.
-그렇죠.
-뭐 이런 것들.
-그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정한 이런 것들의 요소가 있었을 때
바로 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 시대부터 이야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 시대는 그냥 1인극으로서 또는 2인극으로서 이야기했을 때
아리스토텔레스 할아버지는 야, 그렇게 이야기하면 재미없어.
여기 그냥 이야기하지 말고 여기에 음악도 넣고 여기에 배경도 세우고 여기서 뭔가 어떠한 이것을 하기 위한
어떤 구성도 만들고 뭐 이래야 재미있는 거 아니야?
-갖춰야지.
-그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연극의 요소를 이때 아리스토텔레스가 거의 다 정립을 해놓은 거네요?
-어떻게 본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그 여섯 가지를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뭔가 작가들한테 문학자들한테
극이란 이런 것들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해 줬고 시학을 통해서
그 시학이 가지고 있는 어떤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고 저 시학을 통해서
무수한 작가가 영향을 받고 이야기가 발전, 발전되어서 지금 이 시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연극을 알았으니까 연극을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들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감상하는 법.
-그렇습니다. 그래서 연극을 감상하는 여섯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보는 것은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고 어떻게 시작되는 맥락이 있는 이야기구나 라는 것을
반드시 아실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 이야기의 무대의 공간은 이게 어떠한 배경이구나,
이게 어느 장소구나, 이 장소에서 어떤 이야기가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것이고요.
이 배경에서 일어나는 의미가 어떤 사회적인 의미를 갖고 있느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1960년도에 천승제 작가가 쓴 만선이라는 작품입니다.
-만선.
-만선. 어부들에 대한, 삶에 대한 이야기죠. 저기 보면, 저 공간에 보면 하나의 집이 보이고요.
옆에 보면 저 뒤편에 포구가 있고요.
저 안에 포구를 향하는 길이 있는데 저 그림에서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굉장히 달라진, 저거 뭔가 이상하다.
저게 그냥 살아가는 어떤 우리가 봤던 전경하고 조금 다르네라고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까?
-생소한 부분이요?
-저 의미는요. 바로 저 어부의 삶이 굉장히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오르막길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에요.
-힘든 길이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연극 볼 때 어때요? 그냥 저거 집이구나, 저거 조명
예쁘구나, 저 배경을 잘해놨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저건 왜 그랬을까라는 어떤 생각들을 저렇게 연극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굉장히 연극 안에서 보물을 캐는 중요한 지점이다.
-무대 장치 하나하나도 의미가 있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숨겨진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연극을 딱 보러 갔을 때 극장에 딱 들어갔는데 의자가 눕혀져 있다.
그냥 저거 의자가 눕혀져 있구나 생각하지 마시고.
-무슨 의도일까.
-저건 무슨 의도일까? 그래서 저기에서 갖고 있는 연극을 그냥 보지 마시고요.
저 안에서 등장하는 배우들과 대화에서는 어떠한 뭔가 사건들이 지금 있지?
이것은 왜 저렇게 되지라는 어떤 연극을 보면서 생각하는 어떠한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가 중요하죠.
저 극 중 인물들은 그 캐릭터는 어떠한 성격이 있고 어떠한 의미가 있고 어떠한 감정이 있고
저런 것들이 왜 지금 표현되고 뭘 전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해 보실 필요가 있고요.
마지막에는 이 작품, 이 연극은 어떤 이야기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
우리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람을 동반하는 과정 안에서 이것은 뭐다라는
자기를 설득할 수 있는 뭔가 주제가 선명하게 자기가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고요.
앞으로 이 시간을 통해서 여러분이 연극을 보실 때는요. 그냥 보지 마시고요.
저렇게 뭔가 연극 안에서 갖고 있는 어떤 특징들 속에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구나.
또 그 메시지를 통해서 한 번쯤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 생각의 성찰을 통해서,
사회의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연극의 주는, 연극이 주는,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보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연극의 세계와 인문학, 이 정도면 아주 기본적인 것은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저는 일단 키가 크니까 관객석 자체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앞쪽에 앉았을 때 민폐가 된다고.
-앉은키도 되게 커요.
-지금 되게 쭈그리고 앉아 있어요.
-인욱이 뒤에 앉으면 안 보일 것 같아.
-관객으로서 조심해야 할.
극장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영화관에 가면 뭐 콜라도 마실 수 있고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요즘은 치킨도 먹을 수 있고 아주.
-다양하죠.
-이 편할 수 있는 뭔가 환경을 갖고 보는 게 영화일 수 있다면요.
연극은 현장 예술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1m 앞에서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뭔가 움직이고 대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하나의 그런 것들이 방해될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현장 예술인만큼 관객이 꼭 하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가 있다면요.
휴대전화를 꺼 놓을 것.
-꺼놓을 것.
-음료수를 마시지 말 것.
-마시지 말 것.
-공연 도중에 남과 대화하지 말 것.
-대화하지 말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요. 굉장히 엘리트적인 관객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아무리 키가 크더라도 뭐 키 순서대로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요. 충분히 다 보실 수 있다.
-구겨서 앉을 필요 없습니까?
-그럼요.
-쫙 피고 앉아도 돼요, 이렇게?
-앞으로 가실 때 쫙 피고 앉으세요. 더 펴고 앉으셔도 될 거 같은데.
-이제 연극을 추천하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오늘 보시는 분들도 연극을 잘 모르는 아예 이렇게 연극을 잘 접해 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고
혹은 이제 연극에 대해서 어떤 거를 봐야 할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혹시 연극 초심자를 위해서 추천할 만한 연극이 있을까요?
-많은 지역에 국공립 극단들이 있고요. 민간 극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연극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특징적으로 정말 알만한 명작도 중요하지만요.
명작이 아닌 작품 중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작품 중에서 아무거나 보시더라도 연극은 다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들으신 분 중에서도 우리 지역에서는 어디서 연극을 많이 하지?
그러면 거기 가서 한번 볼까?
가족들하고 같이 가셔서 어떤 연극을 보셔도 그만큼의 가치를 다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연극의 장점이다.
-그 말씀은 꼭 유명한 거 아니어도 굳이 가리지 말고, 다 가치가 있다.
-그럼요. 연극을 처음 접할 때는 어떤 명작 위주로 보시는 것도 좋지만요.
어떤 연극을 보시더라도 다 연극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까요.
아무 연극을 보시더라도 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어요, 아직 이해가 잘...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선생님, 많은 다양한 작품들이 있지만 이렇게 정말 이제 첫 연극으로 내가 흥미를 느끼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하나의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 고전도 좋습니다. 인욱 씨 뭐 보러 가면 좋을까요?
-제가 봤을 때 인욱 씨 같은 경우에 좀 재밌는 작품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셔도 좋고요.
또는 이렇게 추천해요. 연극을 정말 마니아가 되기 위해서는 뮤지컬부터 봐라. 그래서 좀 더 재미있는.
-신나고.
-축제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연극적인 장르의 뮤지컬을 보시고 그다음에 연극으로 봤을 때
대중적인 명작 위주, 알만한 작가들,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다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작품들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러한 작품 중에서 국공립 시립 단에서 하는 작품 중에서
명작 위주에서 본다면 연극은 이런 거구나.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번 가보는 걸로.
-이렇게 연극의 기원부터 연극과 인문학에 대해서 함께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이 시간 선장님이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연극은 바로 살아가는 보물이다.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현장에서 느끼는 어떠한 삶과 인생과 여러 사회 구조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바로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동이 더 크다.
그 느끼는 감동은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줄 수 있는 사회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연극은 삶의 보물이다.
-삶의 보물이다. 앞으로 삶의 보물을 많이 캐러 우리 다녀봐야겠어요.
인욱 씨 좀 연극에 대한 흥미가 생겼나요?
-한번 보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대구에서 교사 극단도 해보고 교사 뮤지컬단도 하고 있고 이쪽으로 저도 공연 무대 예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배워가면서 접해보고 있는데 오늘 사실 오늘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앞으로는
조금 더 똑같은 작품을 봐도 더 보이는 게 많고 여기서 이런 것까지 준비했구나, 이런 메시지가 있구나.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는 말이 있죠.
관점을 바꿔보면 연극은 하나의 인생과도 같습니다.
이번 주말 극장에 가셔서 한 편의 인생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이 시간 더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이 배우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예쁘고 잘생겼다.
-감정을 대리로 느끼게 해준다?
-맞습니다. 오늘 배우의 보물을 한번 캐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연기 해보신 분 계시나요, 연기?
-제가 해봤습니다.
-지금도 연기 중입니다.
-모범생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범생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그런가요?
-맞아요.
-연기해 보게, 시작.
-왜 그래?
-진짜 왜 그래?
-배우가 정말 이렇게 어렵습니다, 여러분.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테크닉만 배워서는 되지도 않아요.
연기라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어렵네요.
-진짜 어렵.
-진짜 쉽지 않아, 진짜.
-진짜 쉽지 않네요.
-어렵죠, 그렇죠?
-너무 어렵네요.
-그래서 연극배우가 되기 위한 것은.
-(함께) 보물지도.
-두 분은 연극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최근에 본 연극 궁금합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데요. 연극이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요소들이 있어서.
저는 최근에 오페라의 유령, 빨래, 이런 건 봤는데 연극이라고 하면 꽤 된 것 같아요.
예전에 안티고네라는 작품을 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잘 없네요. 못 하고 있습니다.
-인욱 씨는요?
-저는 시간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정말 솔직하다.
-메말랐어요.
-오늘 주제가 이거라고 하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법도 한데 이게 인욱 씨의 또 매력이기도 합니다.
-아까 이야기했는데 데스노트가 떠올라서 이야기했는데 뮤지컬이라고 바로 구박받아서.
-그것도 크게 보면 연극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거 본 건 아니에요.
-그것도 보지도 않았어요?
-그냥 TV에 나오길래 저런 게 있구나.
-광고를 봤다.
-떠올라서.
-알겠습니다. 사실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연극,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그런 예술인데요.
오늘 재미있는 연극에 대해서 알려주실 분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반갑습니다.
-(함께) 반갑습니다.
-밖에서 선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요.
어떤 분은 연극을 보신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정말 연극을 보지 않은 분도 계시고.
-접니다.
-그렇군요. 정말 연극, 여러분 잘 아실 수도 있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다.
-가장 오래된 예술이요?
-같이 한번 외쳐볼까요?
가장 오래된 예술이.
-(함께) 연극이다.
-그렇습니다, 연극이죠. 지금 이 시대는 4차 혁명의 시대잖아요. 뭔가 전기차도 발달해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우주로 가는 그런 시대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인간의 인생과
삶을 다루고 있는 연극이 왜 수천 년 동안 바뀌지 않고 많은 사람한테 관심을 받고 볼 수밖에 없는,
푹 빠질 수밖에 없는 그런 예술이 됐을까 궁금하죠?
-궁금합니다.
-연극이란 무엇일까.
배우가 극 중 인물로 분해서 작가가 만들어 놓은 허구의 이야기를 하나의 등장인물의 캐릭터로서
말과 행동으로 전달하는 것이 바로 배우라고 한다면
연극이라는 것은 무대라는 공간에서 하나의 극적인 갈등, 등장인물이 갖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저기 보시면요.
심할 극 자가 있죠. 왜 심할 극일까?
-극단적이다 할 때 그 극 자인가요?
-극단적이다 할 때 극 맞습니다. 왜 극단적이라고 사람이 표현할까요?
-그 극이다.
-왜 극일까요? 연극이 갖고 있는 드라마의 극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갈등이 있다는 거죠.
갈등이라는 것은 그냥 있으면 갈등이 생겨요, 안 생겨요?
-안 생겨요.
-우리가 뭔가 치고받고 싸운다거나 뭔가 이 안에 사건이 있다거나 그랬을 때 뭔가 갈등이 생기잖아요.
갈등이 생기면 그 갈등 안에서 극 중 인물이 갖고 있는 어떤 감정도 있을 수 있겠고
이 감정을 촉발시키는 게 하나의 갈등이라고 하면 극이라는 것은 바로 하나의 대립하는 형국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립이 있다는 것이죠. 뭔가 싸움이 있으면 재밌잖아요. 그렇죠?
그 싸움은 그냥 하는 게 아니잖아요.
뭔가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 안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 갈등 안에서
사람이 갖고 있는 다양한 감정이 생기는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 심할 극 자 안에는 호랑이와 돼지가 힘을 겨루는 형국의 모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바로 뭐다? 갈등의 예술이라는 것이고 그 갈등은 바로 대립의 예술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왜 예술을 배울까요? 왜 연극을 배울까요?
인간과 삶과 인생과 내가 살아가는 것을 한번 되돌아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예술을 배운다는 겁니다.
그런 적 있어요, 우리 학생은요?
-예술을 배웠냐고요? 배웠, 배웠...
-운동만 했답니다.
-운동만. 공만 냅다 던져봤어요.
-공만 던졌어요?
-네.
-그런데 우리가 야구하고 연극하고 굉장히 비슷한 게 있어요. 야구도 체육이잖아요.
연극도 마찬가지로 배우도 굉장히 신체 감각이 발달돼 있죠.
그리고 체육도 굉장히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뭔가 자기의 어떠한 기량을 연마하죠. 배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라이브로 해요.
-그런가요.
-녹화 아니잖아요.
-야구 안에도 드라마가 있고.
-그리고 한 공간에서 하고.
-맞네, 맞네.
-맞습니다.
-관중이 있고.
-왜 소통할까요? 아까 얘기했죠.
연극은 나의 얘기가 아니라 무수한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것이죠.
그렇죠? 왕의 얘기. 또는 역사의 얘기. 또는 현대를 살아가는 어떤 소시민의 얘기.
그 얘기들 중에서 어떤 얘기? 우리가 겪어봤던 얘기가 아니라 앞으로 경험하게 될 얘기들.
예견될 수 있는 얘기들이 너무 많은 스토리로 전달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가 그런 연극을 보고 어때요?
저 삶 속에서는 인간은 저렇게 바라보고 있구나.
저런 문제가 있구나. 나는 이렇게 한번 대비를 해봐야지. 또 내가 살아가는 것이 이런 거구나.
또 어떠한 특수한 드라마를 통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을 다루는 어떤 연극을 봤다면
내가 앞으로 자녀 계획은 이렇게 해야 하겠구나.
또는 아빠의 역할은 또 내가 굉장히 부족한 부분이 있었구나.
이런 사유를 통해서 그 연극을 통해서 느꼈던 것을 갖고서 우리는 바로 뭐다?
소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소통 예술이기도 하지만 교감의 예술이기도 하다. 그렇습니다.
어저께 내가 예를 들면 어떤 연극을 보고 나서 많은 사람하고 소통하는 법을 느꼈어요.
내가 앞으로는 조금 이 성격을 버리고 조금 유연한 성격을 가져야겠다.
내가 유연하지 못한 인생을 살아갔을 경우에는 저 연극의 주인공처럼 저러한 결말이 올 수밖에 없겠구나.
그래서 내가 또 한 번 느끼고 다음 날은 조금 다른 사람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도 주
그런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바로 연극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내가 하지 못한 인간의 경험을 많은 경험들을 제시해주는 모형과도 똑같다는 것이에요.
그 안에서는 뭔가 전쟁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고요.
또 앞으로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있을 수 있겠고 인간에 대한 있을 수 있지만
연극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을 제시해주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공연을 본 작품이 하나 있어요. 카운팅이라는 작품인데요.
카운팅 그러면 숫자를 생각하잖아요.
-카운팅.
-왜 제목이 카운팅일까요? 작가가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뭐냐 하면 산불에 대한 이야기예요.
-산불?
-산불이 일어나면 어떻게 됩니까? 한 마을에서 큰 대형 산불이 일어나면 고립되죠.
그렇죠. 그 고립은 바로 연극적으로 말하면 하나의 위기가 오죠.
그 위기에서 가장 어떻게 됩니까?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죽음이 일어나죠.
그렇죠. 산불이라는 것은 뭐다? 하나의 재해일 수 있지만 사회적 재난일 수도 있죠.
그렇죠. 뭔가 국가의 시스템의 문제, 또 여러 가지 사회 구조의 문제 때문에 산불이 발생할 수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 가운데에서 카운팅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죽어가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죽어가는 이야기인데.
-죽음의 카운팅인가요?
-정말 너무 똑똑하세요.
-너무...
-죽음의 카운팅인데.
-잔인해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뭐냐 하면 사회적 참사의 죽음에서 카운팅되지 못하는 죽음을 다루는 겁니다.
이렇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다가 누군가 죽었어요. 실수로 사회 시스템의 구조에 의해서 죽었단 말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이 봤을 때 야, 저 죽음 너무 안타까워.
내가 내일 당장 그 삶을 위해서 뭔가 헌신할 거야.
내가 그들의 삶을 위해서 뭔가 다른 것을 도와줄 거야.
뭔가 앞으로 함께할 거야. 연대할 수 있는 생각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작가가 바라봤을 때는 뭡니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같이 공감하고 연대하고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카운팅은 사회적 재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죽음이 소외된 삶을 다루고 있는 연극입니다.
그래서 그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것들은 여전히 이 사회가 불안하기 때문에
그 불안 속에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가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하지 않는가라는
그 소외된 죽음을 다루는 거예요.
굉장히 어렵지만 이게 바로 연극이 갖고 있는 재미이자 메시지이자 연극을 볼 수밖에 없는
바로 사회적이고 철학적인 가장 매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이 시대를 비추는 모형이라는 것이 그런 사회적인 메시지를 주잖아요.
그렇죠.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해, 이렇게 좀 우리가 사회를 바라봐야 해, 이런 문제점이 있지 않아?
우리는 이렇게 해서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해야 해라는 대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모형이라는 것이죠. 연극은 뭐다?
하나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 스토리는 뭐다?
우리가 하나의 희곡이라고 봤을 때 작가가 써놓은 그 많은 스토리를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고 했을 때
그 재현하는 사람들은 뭐다? 우리 삶하고 똑같잖아요.
-닮아 있죠.
-너무 내가 살아가는 것하고 똑같아.
옆집에 있는 아저씨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고 우리 친구가 등장한 것 같고 우리 아버지가 등장해 있는 것 같고
뭔가 이렇게 동일화된 어떠한 삶의 모형들을 만들어 준단 말이에요.
그러면 사람들이 착각해요. 야, 저것은 사실일 것 같아.
아니야, 연극은 거짓말이야. 허구야. 야, 거기에 속지 마, 이러죠? 연극은 허구일까요, 사실일까요?
-허사실입니다.
-허사실.
-하사실이라고요?
-허사실은 뭐야?
-허사실입니다.
-허사실.
-허구면서 사실이죠.
-허구 사실. 다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교수님.
-저는 그 경계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는 가짜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군가한테는 진짜 겪은 일일 수도 있고 그래서 그 중간에 있지 않을까.
-우리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인데 거품이 많이 낀.
-연극이라는 것은 하나의 사실적인 모형을 동반한 허구라는 것이죠.
하지만 연극은 희곡을 동반한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허구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다? 표현은 정말 진짜처럼 표현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있어요, 연극에서. 누구인가요?
-(함께) 배우.
-배우라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배우가 끌고 나가는 배우의 예술이기도 하다.
이 정도로 이야기했으면 연극을 볼 수 있을까요, 볼 수 없을까요?
-이분들은 아직 어렵습니다, 제가 봤을 때. 이 두 분은.
-일단.
-이분들은? 이분들?
-이분들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더 유혹해 주세요.
-그렇죠. 이 정도 이야기했으면 아까 뮤지컬 많이 보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사실.
-앞으로 좀 연극에 관심이 생기지 않아요? 어떻습니까?
-사실 교육 현장에 있는 입장에서는 연극도 교육에 많이 도입되고 있고.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교감이나 다른 사람들의 군상을 보면서 본받을 수 있는 것들도 많고 나는 저렇게 안 해야지,
이런 것도 되고 사실적 교육적 효과가 좀 있어서 저는 사실 교육적 목적으로써라도 아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왜 안 보셨어요?
-그래서 보려고요.
-맞습니다.
-이제부터 보려고요.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도 많이들 교육 연극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그 활용하는 이유도 바로 연극이 갖고 있는 사회성 발달에 교육적 효과가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든 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다.
음악, 무용, 미술, 과학, 문학, 건축과 함께 가장 인류 역사에서 오래된 예술이 바로 연극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연극이 갖고 있는 특성이 있어요. 왜 연극은 종합 예술이라고 할까요?
연극이 갖고 있는 첫 번째 뭐가 있습니까, 연극 안에는? 희곡이라는 스토리가 있죠.
-스토리.
-그렇죠? 그다음에 무대가 있죠. 그다음에 관객이 있죠.
그럼 무대가 있으면 그냥 무대만 있으면 안 되잖아요.
내가 살아가는 어떤 집이 있을 수도 있고요. 뭔가 옆에 있는 창고가 있을 수 있고요.
-소품.
-그렇죠, 다락방이 있을 수 있고요.
-건축이다, 건축.
-그렇죠. 맞습니다. 건축하고 똑같습니다. 그런 무대 배경의 어떤 건축성이 다 마련되어 있죠.
그 안에서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조명도 있죠.
음향도 있죠. 음악도 있죠. 의상도 있죠.
그래서 연극은 이렇게 총체적인 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의 기원.
서양에서는 바로 2500년, 동양에서는 20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었어요.
인류의 태동부터 연극과 같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연극이라면 굉장히 간단해요.
신과의 어떠한 소통에서 출발했다. 왜 인간은 신과 왜 소통했냐.
굉장히 나약하고 두렵기 때문에. 예를 들면 여기가 부족 국가예요.
-우가우가~
-우가우가~
-나와 내 사람만 살고 있어. 그런데 맨날 비가 와. 그렇죠.
맨날 밥 먹는 것도 맨날 사냥해서 뭔가 먹어야 하고. 다음 날 누군가 죽어가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 보니까 주변에 홍수가 차 있어서 부족이 하나가 다 없어지고.
-야생 인간.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어요?
-신이시요.
-그렇죠.
-비나이다, 비나이다.
-맞습니다. 신은 볼 수 있어요, 없어요?
-없어요.
-없죠. 그래서 신에 뭔가 대변인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당시 촌장의 부족 국가에서는 촌장이 있었고요.
그 촌장이 어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 촌장이 바로 뭐다.
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면 모든 사람이 이 촌장한테 가서 모든 이야기를 다 할 거 아닙니까?
-내가 물어볼게요, 이러면서.
-왜 애가 태어났는데 갑자기 죽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그러면 이 촌장께서는 뭔가.
-묻어야지.
-신의.
-묻어.
-뭐라고요?
-죄송합니다.
-뭘 묻어요?
-죽었으면 묻어야지. 묻어야죠.
-좋은 데 갈 수 있도록 의식을 해줘야지.
-맞습니다.
뭔가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 어떠한 마을에서 가장 신과 가까워질 수 있는 제단에 올라가서 신과 소통을 하죠.
신이시여. 내일은 비가 내리게 해 주세요. 신이시여.
내 딸, 아들을 더 살게 해주십시오. 내일은 먹을 양식을 주십시오. 다음 날 뭐예요?
정말 먹을 양식이 있고 사람의 죽음이 정말 바뀌는 것 같고. 잘살게 되는 것 같고 이렇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그렇게 신과 소통하는 행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여러분 이런 이야기 들어봤죠?
배우의 출발은 무당일 수 있다는 것이죠. 무당은 하나의 개시자잖아요.
마찬가지로 연극의 기원의 역사에서는 바로 신과 소통하는 그런 소통자의 역할에서
하나의 연극의 기원이 발현됐다는 겁니다.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말을 하잖아요. 신이시여.
제발. 말하죠. 그렇죠? 신하고 소통할 때 어때요? 뭔가 표정, 동작.
-마음을 담아서 그냥.
-그렇죠.
-간절함을 온몸으로 표현해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배우가 갖고 있는 감각적인 표현 행위가 다 들어가 있고 이 상황 자체가 뭔가 연극적이잖아요.
그렇죠? 보이지 않는 신을 위해서 그 애타게 신을 찾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서 뭔가 연극의 어떠한 모태가 됐다.
-좀 더 극적으로 빌어야겠다. 그래서 안 들어주셨나?
-그래서 연극이라는 것은 원시 시대부터 인류가 발달해 오면서 원시 부족 국가에서
하나의 종교적 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연극의 모토라고 우리가 추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고대 그리스로 우리가 넘어갈게요.
-고대 그리스 때부터 연극이 시작됐다는 말씀이신 거죠?
-맞습니다. 저 무수한 사람들이 돌계단 같은 데서 있죠, 그렇죠?
저 안에서 연극을 보기 위해서 수천 명, 수만 명이 있는데요.
연극은 영어로 이야기했으니까 theater라고 하잖아요.
-Theater.
-극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사진 속에 보이는 극장은 저희가 아는 극장과는 조금 달라요.
-그런데 우리가 왜 저런 큰 돌계단에서 연극을 보게 됐을까요?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건데 저 돌계단이 어디에 세워져 있냐면요.
그리스 아테네에 가면 아주 요새처럼 세워진 산꼭대기, 꼭대기, 꼭대기에 세워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연극 보러 가려면 그 산꼭대기, 꼭대기, 꼭대기까지 가야 해요?
-맞습니다.
-등산해야 해, 등산해야 해.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 꼭대기에 올라가서.
-연극 보러 가자.
-안 갈 친구들 많을 것 같은데.
-연극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제가 퀴즈를 하나 드릴게요.
왜 저 당시에는 저렇게 꼭대기에 극장을 지었을까요?
-저기 꼭대기가 땅값이 싼 거죠.
-그렇죠.
-꼭대기에...
-너무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저 정도 많은 인원을 수용하려면.
-어떤 분들은 이렇게 이야기해요. 저렇게 돌계단을 만든 이유는 신과 소통하기 위해서라는 얘기다.
-하늘과 가까우니까.
-가까우니까. 그런데 그게 정답이 아니에요. 정답은 뭘까?
-정답은?
-마이크 없어서 잘 울리게 하려고.
-그럴듯해.
-그럴듯할 수 있어요.
-그러면 계곡이 더 잘 울리잖아요.
-그런데 저 시대에는 마이크가 없었어요.
-그게 궁금했어요.
-좌우로 뻥 뚫려 있는 빈 공간의 자연적인 무대지만요.
저 당시에 건축 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는지 배우들이 육성으로 전달했을 때
수천 명이 그 얘기를 전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방음이 잘 됐다는 겁니다.
-음향적으로 아주 잘 만든 거네요.
-그렇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우리나라에서 극장을 지을 때 아테네 그리스 극장의 어떤 건축술을 많이 배우기도 합니다.
그래서 극장을 저렇게 지었던 이유는요.
당시 영토, 부족 전쟁으로 인해서 전쟁이 발발하고 있었을 때 연극을 보면서도 뭐다?
다른 부족들이 침략하지 않을까라는 어떠한.
-위기의식이 늘 있었군요.
-그렇죠.
그래서 누군가 침략하지 않을까라는 어떠한 것 때문에 연극을 하는 중에서도 저렇게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면
누가 다 오는지 알 수 있잖아요.
그래서 공연 중간에는 저렇게 주변에 지금으로 하면 경비대라 하겠죠.
호위대들이 지키고 있으면서 연극을 공연했다. 얼마나 뛰어납니까?
-그러니까 사실 저렇게 전쟁이 언제 일어날지 모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그만큼 사랑했다는 뜻이네요.
-그렇죠. 연극을 굉장히 사랑했었다는 것이죠. 저 당시에 연극을 보는 이유는 왜?
-스트레스 풀러.
-맞습니다.
-그거네.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니까요. 저 기원전 3세기에서 5세기경 때면요. 발달한 게 딱 두 가지였어요.
우리가 운동 경기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축제라고 하는 어떠한 것들이 있어서 아테나 시민들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 줄 것인가.
우리가 뭘 보여줄 것인가라고 했을 때 저 철학자들은 그러면 우리는 뭘 한다?
축제를 만들자. 그래서 축제를 만든 게 바로 디오니소스 축제입니다.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 축제요?
-네.
-그 디오니소스, 말도 잘 안되네요.
-디오니소스, 하프 뜯는 디오니소스?
-디오니소스축제에서 가장 시민들한테 관심을 받았던 것이 바로 비극 경연대회였던 거예요.
그래서 저 당시에는 많은 비극 작가가 나와서 정말 많은 인간의 삶을 다루고 있는 권력에 대한 이야기,
신과 삶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
이것만 갖고 그냥 이야기를 텍스트화된 것을 듣는 게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저 당시 철학자들은 하나의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그 연극 중에서도 바로 비극을 만들었고 그 비극을 갖고 바로 경연대회를 시작했다는 거예요.
정말 저 당시의 연극을 얼마나 아꼈냐 하면요.
모든 축제 하는 기간에, 전쟁하는 기간에 아테네 부족 국가들은 점령을 할 것 아닙니까?
그러면 어느 날 이렇게 이야기해요. 우리가 다음 날 비극 경연대회를 하니까 전쟁을 그만 멈추고.
-그 정도예요?
-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른 부족에서도 연극을 보고 우리도 하고 그런 공동체적인 축제를 만들자고 협의를 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즐기는 축제를 바로 비극 경연대회를 만들기 시작한 거예요.
비극의 3대 작가라고 하면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저 중에서 여러분이 가장 많이 들었을 작가가 바로 소포클레스.
-소포클레스.
-들어봤어요?
-아니요, 소포클레스는 처음인데.
-아니요.
-오이디푸스는 들어봤어요.
-그래요. 맞습니다. 소포클레스 그래서 우체국에서 택배를 보내는 소포가 아니고요.
-오이디푸스 작가입니까?
-이거는 편집해야 할 것 같아요.
-이거 살려주세요.
-우리가 비극의 3대 작가 그러면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아이스킬로스는 BC 525년에서 456년 사이에 활동했던 작가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의 작가예요, 저게?
-그러면 약 3000년. 아니다, 아니다. 2500년 전.
-2500년 전 정도. 한 거의 2500년 넘었을 거죠.
그런데 아이스킬로스가 굉장히 유명했던 것이 뭐냐 하면요.
당시에 신과 소통하기 위한 것에서 연극이 발달했던 이런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뭐다. 1인과 두 사람이 전달하는 방식이었고
고대 그리스에는 시가 발달했으니까 1인 낭송의 시극이 있었다면 너무 재미가 없을 것 아닙니까?
그렇죠. 등장인물도 많이 나와야 하고 여러 코러스가 있어야 하고
이 극적인 장치를 활용하는 여러 가지 재미의 양념들이 뿌려져야 하는데
아이스킬로스 이전에는 그런 것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이스킬로스 대에 들어와서는 드라마를 만드는 스토리의 플롯이 생기고
플롯 안에서 극 중 인물들이 여럿 있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1인이 아니라
다양한 극 중 인물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그러한 시곡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스킬로스 대에는요.
여러분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오레스테스라는 3부작.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아가멤논.
그러니까 왕의 권력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아주 튼튼한 플롯을 가지고 비극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그렇죠?
소포클레스는 아이스킬로스의 제자예요. 지금도 소포클레스의 희곡이 아주 많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아이스킬로스의 제자로서 비극 경연대회에서도 수상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아주 뛰어난 작가였고 아이스킬로스의 아주 뛰어난 수제자였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포클레스 때에서는 정말 하나의 드라마 플롯의 구조가 아주 더 발전적으로 만들어졌고요.
그다음에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다양화됐고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어떤 사건과 갈등들이 굉장히 다변화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플롯의 구조가 굉장히 바뀌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잔잔한 게 아니라 예측 가능할 수 없는 뭔가의 어떠한 양념들이 저 시대부터
이제 뿌려지기 시작했다는 거죠. 그래서 한 120편의 어떤 희곡이 만들어졌고.
-많이 남겼네요.
-엄청 만들어졌죠.
-소포클레스가 만든 작품만 그 정도예요?
-그렇습니다, 알려진 것만 해도 120편이 만들어졌고요.
전 세계에서 소포클레스가 갖고 있는 희곡들을 한 아홉 작품 정도가 공연을 아직.
-지금도.
-지금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공연하고 있는 오이디푸스왕 이런 것들은 현대적인 해석을 거치겠죠.
그 당시에는 정말 단순한 비극, 그러니까 오이디푸스왕의 어떤 비극적인 걸 다뤘다면
지금 연출자들이 봤을 때 저 사람이 왜 죽었을까, 죽을 수밖에 없는 어떤 이유들,
그 죽음들이 지금 봤을 때 어떤 이유들,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들을 현대 연극으로써.
-각색을 좀 많이 했겠네요.
-각색을 해서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소포클레스의 연극은 있는 그대로도 표현하지만 현대의 연출자에 의해서 재해석돼서
공연하고 있다는 얘기를,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그다음에 작가는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입니다.
비극 3대 작가 중에서도 아주 유명한 작가인데요.
메데이아라든가 트로이의 여인들,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이런 아주 유명한 작품들이 있어요.
지금까지도 공연이 되고 있는데. 저 세 작가가 갖고 있는 소재라고 할까요?
가장 공통되는 소재는 딱 두 가지죠.
-복수.
-복수.
-왕의 이야기.
-권력.
-권력, 죽음에 대한.
-죽음.
-비극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이죠. 이 세 가지가 뭡니까?
복수, 권력 이런 것들이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어요,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요?
-있죠, 있죠, 지금도.
-비일비재합니다.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도 지금 비일비재합니다.
-항상 있어요.
-비일비재. 어디서 비일비재.
-여기 안에서도.
-전쟁 그냥 뭐.
-우리가 언제?
-그렇다 해요.
-그렇대요.
-그래서 복수와 권력과 전쟁의 이야기들은 동시대에서도 지금 전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요.
어쨌든 고전의 1500년 전 이야기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전쟁과 복수를 많이 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전쟁이 없는 사회, 복수가 만연하지 않는 어떤 사회들, 권력을 지양하지 않는 사회들은 무엇인가?
그거를 연극으로써 메시지를 던지는 거고 그 연극을 통해서 뭔가 질문을 관객한테 던지는 것이죠.
그래서 연극은 바로 지금까지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교수님은 그러면 저 세 명 중에 가장 최애가 누구인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 분 다 많이 공부를 했지만요.
아무래도 소포클레스의 영향이 굉장히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요.
현대에서 소포클레스의 작품들이 많이 공연되기도 하지만요.
현재 살아가는 어떤 삶의 모양이 가장 가깝게 들어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소포클레스의 작품을 보더라도 이 사람이 바로 1500년 전, 1700년 전, 2000년 전 작가야?
할 정도로 동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로 느낄 정도로 아주 현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 와닿는다.
-그럼요. 지금 저 시곡을 읽더라도 똑같네, 지금하고.
지금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거 여기 다 들어가 있네? 굉장히 고대 철학자도 그렇지만 고대 비극 작가들도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그 글로서, 스토리로서, 시곡으로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것들이 굉장히 엄청났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지금까지도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말이죠.
-클래스가 있네요.
-여러분이 저런 한 번쯤이면 비극을 한번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보고 싶어집니다.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얘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됐든 간에 연극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어요.
-아리스토텔레스.
-(함께)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위대한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들어봤어요, 아리스토텔레스?
-처음이에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 많이 나왔잖아요. 초면 아니에요.
-정말 재미있는 게 뭐냐 하면 일반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알아요?
그러면 일반적인 사람은 모르겠는데요, 처음 들어봐요, 이러잖아요. 그런데 우리 저기.
-인욱 씨는.
-야구 선수님께서는 초면이에요.
-오늘 처음 봤답니다. 오케이.
-아리스토텔레스가 굉장히 유명한 것은 뭐냐면요.
연극적으로 불과 2000년 가까운 이전의 시대에 비극도 정리했지만요.
뭘 만들었습니까? 시학을 썼죠. 시학이라는 걸 쓰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얘기한 게 있어요.
-시학.
-비극은 또는 극이라는 것은 일정한 요소가 있어야 해.
-비극의 요소.
-그냥 내레이션으로 그냥 텍스트로 그냥 이야기로 했을 때는 재미가 없어.
-없어.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불과 200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에게 시학을 통해서 드라마라는 것은 성격이 있어야 해.
분위기가 있어야 해. 대사에 리듬이 있어야 해. 뭔가 정해줬다는 것이죠.
그 정해 줬던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지고 있는 그런 방향들이 지금까지 현대 드라마나 연극에서도
모든 작가가 따라 해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는 겁니다.
-필수 요소.
-몇천 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죠. 그래서 하나의 플롯이라는 개념.
이야기는 그냥 서사시처럼 방대한 이야기를 그냥 한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을 자르고
그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보다 기승전결화시켜서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양념을 집어넣고 사건을 증폭시키고
뭔가 인간을 조금 더 대립각을 주고 여기서 뭔가 어떤 변화를 주고 갈등을 부추기고
뭐 이런 장치들을 더 넣어야 하겠다는 일정한 규칙을 주죠.
그것이 하나의 플롯이고 그 플롯의 구조를 바로 저 할아버지가.
-저 할아버지.
-누구, 저 할아버지 누구?
-아리스토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 할아버지가 바로 이야기해 줬다는 거예요.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러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비극의 요소가 뭔데요?
-서사가 아니라 그거는 하나의 갈등을 기본으로 한다.
-갈등.
-사건을 배치한다. 그러면 사건과 갈등이 하나의 극이다.
사건과 갈등이 없는 것은 하나의 이야기다.
우리가 그냥 만나서 어제 우리 만났잖아. 이거는 하나의 그냥 이야기죠.
-이야기.
-그런데 어제 만나서 우리 싸웠잖아. 그리고 가다가 너 교통사고 났잖아. 너 그래서 기억을 못하잖아.
그래서 나를 지금 못 알아보잖아.
-누구지?
-나를 좀 알아봐라는 것이 뭡니까? 하나의 사건이죠. 재미있잖아요, 극이.
-아주 극적이 되네요.
-그리고 너 내일은 나를 반드시 기억해 줘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여기서 한 발 더 들어가서 이 극을 재미있게 만드는 법, 바로 규칙을 이야기한 겁니다.
그 규칙이 바로 아까 이야기했던 이 이야기 안에서는 일정한 구성이 있어야 한다, 대사에 리듬이 있어야 한다,
극의 배경이 있어야 한다, 음악이 있어야 한다.
-배경, 음악, 플롯.
-그렇죠.
-뭐 이런 것들.
-그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정한 이런 것들의 요소가 있었을 때
바로 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저 시대부터 이야기한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 시대는 그냥 1인극으로서 또는 2인극으로서 이야기했을 때
아리스토텔레스 할아버지는 야, 그렇게 이야기하면 재미없어.
여기 그냥 이야기하지 말고 여기에 음악도 넣고 여기에 배경도 세우고 여기서 뭔가 어떠한 이것을 하기 위한
어떤 구성도 만들고 뭐 이래야 재미있는 거 아니야?
-갖춰야지.
-그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연극의 요소를 이때 아리스토텔레스가 거의 다 정립을 해놓은 거네요?
-어떻게 본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죠.
그러니까 그 여섯 가지를 통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뭔가 작가들한테 문학자들한테
극이란 이런 것들의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이야기를 해 줬고 시학을 통해서
그 시학이 가지고 있는 어떤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고 저 시학을 통해서
무수한 작가가 영향을 받고 이야기가 발전, 발전되어서 지금 이 시대에 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합니까,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연극을 알았으니까 연극을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들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데.
-감상하는 법.
-그렇습니다. 그래서 연극을 감상하는 여섯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 보는 것은 이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고 어떻게 시작되는 맥락이 있는 이야기구나 라는 것을
반드시 아실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이 이야기의 무대의 공간은 이게 어떠한 배경이구나,
이게 어느 장소구나, 이 장소에서 어떤 이야기가 일어나고 있구나라는 것이고요.
이 배경에서 일어나는 의미가 어떤 사회적인 의미를 갖고 있느냐.
이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 1960년도에 천승제 작가가 쓴 만선이라는 작품입니다.
-만선.
-만선. 어부들에 대한, 삶에 대한 이야기죠. 저기 보면, 저 공간에 보면 하나의 집이 보이고요.
옆에 보면 저 뒤편에 포구가 있고요.
저 안에 포구를 향하는 길이 있는데 저 그림에서 여러분이 생각했을 때 굉장히 달라진, 저거 뭔가 이상하다.
저게 그냥 살아가는 어떤 우리가 봤던 전경하고 조금 다르네라고 느끼는 게 하나 있습니까?
-생소한 부분이요?
-저 의미는요. 바로 저 어부의 삶이 굉장히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오르막길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에요.
-힘든 길이군요.
-그러니까 우리가 연극 볼 때 어때요? 그냥 저거 집이구나, 저거 조명
예쁘구나, 저 배경을 잘해놨다, 이렇게 생각하지만 저건 왜 그랬을까라는 어떤 생각들을 저렇게 연극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굉장히 연극 안에서 보물을 캐는 중요한 지점이다.
-무대 장치 하나하나도 의미가 있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숨겨진 의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연극을 딱 보러 갔을 때 극장에 딱 들어갔는데 의자가 눕혀져 있다.
그냥 저거 의자가 눕혀져 있구나 생각하지 마시고.
-무슨 의도일까.
-저건 무슨 의도일까? 그래서 저기에서 갖고 있는 연극을 그냥 보지 마시고요.
저 안에서 등장하는 배우들과 대화에서는 어떠한 뭔가 사건들이 지금 있지?
이것은 왜 저렇게 되지라는 어떤 연극을 보면서 생각하는 어떠한 것들이 굉장히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가 중요하죠.
저 극 중 인물들은 그 캐릭터는 어떠한 성격이 있고 어떠한 의미가 있고 어떠한 감정이 있고
저런 것들이 왜 지금 표현되고 뭘 전달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한번 해 보실 필요가 있고요.
마지막에는 이 작품, 이 연극은 어떤 이야기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어.
우리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그 사람을 동반하는 과정 안에서 이것은 뭐다라는
자기를 설득할 수 있는 뭔가 주제가 선명하게 자기가 고민을 한번 해봐야 한다, 이런 이야기고요.
앞으로 이 시간을 통해서 여러분이 연극을 보실 때는요. 그냥 보지 마시고요.
저렇게 뭔가 연극 안에서 갖고 있는 어떤 특징들 속에서 사회적인 메시지가 있구나.
또 그 메시지를 통해서 한 번쯤 한번 생각해 보시고 그 생각의 성찰을 통해서,
사회의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연극의 주는, 연극이 주는,
연극만이 줄 수 있는 보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연극의 세계와 인문학, 이 정도면 아주 기본적인 것은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저는 일단 키가 크니까 관객석 자체가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앞쪽에 앉았을 때 민폐가 된다고.
-앉은키도 되게 커요.
-지금 되게 쭈그리고 앉아 있어요.
-인욱이 뒤에 앉으면 안 보일 것 같아.
-관객으로서 조심해야 할.
극장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영화관에 가면 뭐 콜라도 마실 수 있고 과자도 먹을 수 있고
요즘은 치킨도 먹을 수 있고 아주.
-다양하죠.
-이 편할 수 있는 뭔가 환경을 갖고 보는 게 영화일 수 있다면요.
연극은 현장 예술이기 때문에 바로바로 1m 앞에서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뭔가 움직이고 대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하나의 그런 것들이 방해될 수 있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현장 예술인만큼 관객이 꼭 하지 말아야 할 것 세 가지가 있다면요.
휴대전화를 꺼 놓을 것.
-꺼놓을 것.
-음료수를 마시지 말 것.
-마시지 말 것.
-공연 도중에 남과 대화하지 말 것.
-대화하지 말 것.
-이 세 가지만 지키면요. 굉장히 엘리트적인 관객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아무리 키가 크더라도 뭐 키 순서대로 들어가는 건 아니니까요. 충분히 다 보실 수 있다.
-구겨서 앉을 필요 없습니까?
-그럼요.
-쫙 피고 앉아도 돼요, 이렇게?
-앞으로 가실 때 쫙 피고 앉으세요. 더 펴고 앉으셔도 될 거 같은데.
-이제 연극을 추천하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오늘 보시는 분들도 연극을 잘 모르는 아예 이렇게 연극을 잘 접해 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고
혹은 이제 연극에 대해서 어떤 거를 봐야 할지 잘 모르겠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혹시 연극 초심자를 위해서 추천할 만한 연극이 있을까요?
-많은 지역에 국공립 극단들이 있고요. 민간 극단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연극이라는 것은 어떤 것을 특징적으로 정말 알만한 명작도 중요하지만요.
명작이 아닌 작품 중에서도 좋은 작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작품 중에서 아무거나 보시더라도 연극은 다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방송을 들으신 분 중에서도 우리 지역에서는 어디서 연극을 많이 하지?
그러면 거기 가서 한번 볼까?
가족들하고 같이 가셔서 어떤 연극을 보셔도 그만큼의 가치를 다 느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연극의 장점이다.
-그 말씀은 꼭 유명한 거 아니어도 굳이 가리지 말고, 다 가치가 있다.
-그럼요. 연극을 처음 접할 때는 어떤 명작 위주로 보시는 것도 좋지만요.
어떤 연극을 보시더라도 다 연극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니까요.
아무 연극을 보시더라도 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 안 봐서 잘 모르겠어요, 아직 이해가 잘...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러면 선생님, 많은 다양한 작품들이 있지만 이렇게 정말 이제 첫 연극으로 내가 흥미를 느끼고 싶다고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수 있거든요. 하나의 작품을 추천해 주신다면 고전도 좋습니다. 인욱 씨 뭐 보러 가면 좋을까요?
-제가 봤을 때 인욱 씨 같은 경우에 좀 재밌는 작품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 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셔도 좋고요.
또는 이렇게 추천해요. 연극을 정말 마니아가 되기 위해서는 뮤지컬부터 봐라. 그래서 좀 더 재미있는.
-신나고.
-축제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연극적인 장르의 뮤지컬을 보시고 그다음에 연극으로 봤을 때
대중적인 명작 위주, 알만한 작가들, 셰익스피어 작품들은 다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작품들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그러한 작품 중에서 국공립 시립 단에서 하는 작품 중에서
명작 위주에서 본다면 연극은 이런 거구나.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한번 가보는 걸로.
-이렇게 연극의 기원부터 연극과 인문학에 대해서 함께 들어봤는데요.
그렇다면 오늘 이 시간 선장님이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연극은 바로 살아가는 보물이다.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현장에서 느끼는 어떠한 삶과 인생과 여러 사회 구조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이
바로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동이 더 크다.
그 느끼는 감동은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줄 수 있는 사회성을 동반하기 때문에 연극은 삶의 보물이다.
-삶의 보물이다. 앞으로 삶의 보물을 많이 캐러 우리 다녀봐야겠어요.
인욱 씨 좀 연극에 대한 흥미가 생겼나요?
-한번 보면 생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대구에서 교사 극단도 해보고 교사 뮤지컬단도 하고 있고 이쪽으로 저도 공연 무대 예술에 관심이 많아서
이렇게 배워가면서 접해보고 있는데 오늘 사실 오늘 배운 내용들을 토대로 앞으로는
조금 더 똑같은 작품을 봐도 더 보이는 게 많고 여기서 이런 것까지 준비했구나, 이런 메시지가 있구나.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인생은 한 편의 연극과 같다는 말이 있죠.
관점을 바꿔보면 연극은 하나의 인생과도 같습니다.
이번 주말 극장에 가셔서 한 편의 인생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의 지식 항해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이 시간 더 흥미로운 주제로 찾아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여러분이 배우를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요?
-예쁘고 잘생겼다.
-감정을 대리로 느끼게 해준다?
-맞습니다. 오늘 배우의 보물을 한번 캐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연기 해보신 분 계시나요, 연기?
-제가 해봤습니다.
-지금도 연기 중입니다.
-모범생 연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범생이라고 한 적 없는데요.
-그런가요?
-맞아요.
-연기해 보게, 시작.
-왜 그래?
-진짜 왜 그래?
-배우가 정말 이렇게 어렵습니다, 여러분.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단지 테크닉만 배워서는 되지도 않아요.
연기라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어렵네요.
-진짜 어렵.
-진짜 쉽지 않아, 진짜.
-진짜 쉽지 않네요.
-어렵죠, 그렇죠?
-너무 어렵네요.
-그래서 연극배우가 되기 위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