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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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미생물의 존재감 (김응빈 /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등록일 : 2025-03-05 09:49:43.0
조회수 : 391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이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다라는 말 두 분은 언제 가장 이 말을 좀 실감하시나요?
-쓸모없는 건 없다. 저는 사실 물건을 잘 못 버려서 집에 잡동사니가 많이 있는데.
-다 쓸모없잖아.
-은근히 다 써요 그런데.
가방에 잡다한 걸 들고 다니다가 갑자기 밴드가 필요할 때 공구 밴드 꺼내서 쓰거나.
그래서 저는 못 버리는 게 좀 단점이기는 한데 가끔 쓸모가 많아서 또. 잡상인입니다.
-이 말을 지금 과하게 실천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인욱 씨는 이 말을 언제 좀 실감하세요?
-저는 지금이요.
-나와 마음이 같네요. 저도 우리 셋이서 보물지도를 1년 넘게 끌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러니까.
-정말 세상에 쓸모없는 건 없구나.
-처음에 섭외 전화 왔을 때 내가 저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쓸모 있을까?
-이렇게 했는데 아직도 쓰고 있는 거 보니 쓸모는 있긴 합니다.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엄청난 역할을.
-오늘 우리 함께하시는 선장님께서도요. 이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실 텐데요.
새로운 가치의 눈을 뜨게 해 주실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장님, 저희도 쓸모 있는 사람이구나 매회 느끼고 있는데 오늘 이 쓸모에 관해서 이야기를 좀 해주신다고요?
-저는 미생물이라는.
-미생물.
-것을 공부하고 있는데 혹시 미생물 잘 아시죠?
-생물이긴 생물인데 보이지 않는 거.
-정답 말씀하시면 제가 너무 당황스러운데요.
-쓸모가 있죠?
-원래 이렇게 나오면 원래 미생물을 몰라야 하는데.
-미생물의 미는 아닐 미 자는 아니고 미세하다의 미 자.
-작다는 거.
-진짜 쓸모없는 건 없어요.
-많이 아시네요.
-그러니까.
-이 세상은 사실 미생물 세상이에요. 동물 빼고 식물 빼고 남는 거 다 미생물이니까요.
-그럼 미생물은 동물이라고 할 수는 없나요?
-동물 아니고 식물 아니고 남는 거 미생물. 그러니까.
-다른 분야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안 보이니까 사람들은 없는 줄 아는데 정확히 말하면 없는 게 아니고 없어 보이는 거죠.
-보이는.
-알겠습니다. 오늘 선장님과 함께 우리가 평소에 알고 보면 잘 몰랐던 관심 가지지 않았던 미생물의 가치,
쓸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실 텐데요.
김응빈 선장님과 함께하는 지식 항해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아까 미생물 말씀하셨으니까 우선 미생물 안 보이는데 그 존재감은 늘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그걸 못 느껴요. 제가 하나 여쭤볼게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전에 항상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요.
다들 짐작하실 거예요. 화장실에 갔다 와야 하루가 상쾌하게 시작하잖아요.
-맞아요.
-상쾌한 하루를 위해서.
-그렇죠. 물론 출근해서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맞아요.
-그런데 그런 생각 해 보셨어요? 요즘에 우리 아파트에 많이 살고 고층 아파트도 많고.
비슷한 시간대에 그곳에 정말 많은 분이 앉아 계실 거예요.
-비슷한 시간대에.
-그리고 다 같이 무언가를 밖으로 내놓으실 거예요.
-다들 같이 힘쓰고 있어요.
-그거 내놓으실 때 혹시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보셨어요? 다 어디로 갈까요, 걔네가.
-오수 처리장?
-일단 아파트 정화조로 가겠죠. 그다음에 어떻게 될까요?
-분해가 됩니다.
-그렇죠. 분해가 된다는 것. 미생물이 먹어 치우는 것이죠.
-고맙다.
-그러면 아침에 고마운 생각 드셨어요, 혹시?
-미생물 고마워 이렇게.
-제가 차마 또 미생물한테 고마운 마음까지 못 들었네요.
-앞으로 고마움을 느끼셔야 하는 게 그렇게 걔네가 안 먹어주면 우리는 일주일도 못 가서 다 그것에 쌓여서.
-배변 세상이 되는 거예요.
-온통 쓰레기 세상이 되고.
-똥 바다, 똥 바다.
-조금, 조금 전문 용어로 말하면 지구의 물질 순환은 일어나지 않겠죠.
-순환, 순환.
-대변 세상이라는 말보다 훨씬 듣기가 좋네요.
-그러고 나서 아침을 드실 때 요구르트를 드시든, 김치를 드시든 그거 다 발효 식품이잖아요. 다 누가 만들었어요?
-미생물이요.
-그렇죠, 그러면 그거 드실 때 한 번이라도 고마움은 고사하고 그들의 존재감을 느끼신 적 없죠?
-네.
-항상 앞으로 우리가 할 때는 얘가 있구나. 고마움까지는 아니더라도 있구나.
-존재를 인식하고.
-그런데 우리가 언제 하느냐. 집 안에 곰팡이가 폈다.
-맞아.
-그러면 어떤 생각 드세요?
-으.
-일단 부정적인 느낌이 바로.
-으 그러죠. 곰팡이 보면 어떻게 보여요?
-시커멓게 보여요.
-얼룩덜룩.
-얼룩덜룩. 그리고 자세히 보셨어요?
-자세히 보고 싶지 않아서 자세히 안 봤어요.
-이렇게 보면 실처럼 이렇게 일어나 있죠, 실처럼. 자세히 보면.
-뭔가.
-그건 좀 많이 진행된 상태 아닌가요?
-그렇죠. 그 실처럼 자라니까 그 실을 우리가 곰팡이가 만들어서 뭐라고 부르느냐. 팡이실.
-팡이실?
-귀엽다.
-팡이실.
-곰팡이도 곰 자 떼면 귀여워요. 우리 팡이 해보세요.
-팡이, 팡이, 팡이.
-팡이, 팡이.
-나쁘지 않아요. 그 팡이실을 균사라고도 부르는데.
-균사.
-요즘에는 팡이실이라고 많이 불러요.
그래서 그렇게 자라는 걸 갖다가 실처럼 자란다고 사상균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는 곰팡이 하면 그것만 떠올리잖아요.
그런데 그 실이 자라면서 위로 올라오면서 쌓이고 뭉치고 차곡차곡 쌓여서
마치 우리가 실로 이렇게 옷감을 짜듯이 싹 올라오면서 갓처럼 되면 그게 바로.
-버섯.
-버섯이죠. 그러니까 버섯도 곰팡이의.
-맞아요.
-일종이에요.
-그런데 그 곰팡이는 저는 좋아합니다.
-그렇죠, 버섯은 좋아하시죠. 버섯을 우리가 영양식으로도 먹고 많이 먹는데 우리 버섯의 쓸모가 굉장히 많습니다.
혹시 이 버섯으로 가죽 만드는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가죽이요?
-가죽이요?
-가죽.
-가죽.
-우리가 흔히 하는 그 가죽이에요?
-소가죽, 악어가죽 할 때 그 가죽이요?
-그렇죠, 가죽.
-버섯으로 어떻게 가죽을 만드나요?
-버섯으로 어떻게 할 수 있죠?
-그렇죠. 한번 말린 버섯을 보시면 표고버섯도 그렇고 되게 질기지 않던가요?
-오징어 피데기처럼 했을 때.
-맞아요.
-그렇죠. 버섯이 생물이고 버섯도 세포로 되어 있고 걔는 세포벽도 있어요.
식물의 세포벽의 주성분은 섬유질로 되어 있고요. 버섯의 세포벽의 주성분은 뭘까요?
-뭔가요?
-혹시 키틴이라고.
-키틴지.
-키틴?
-어디서 들어보셨어요?
-들어보긴 했는데 뭔지 잘 모르겠어요.
-키틴 몸에 좋은 거.
-키틴질.
-주로 어디서 많이 그거 우리가 뽑죠? 몸에 좋은 키틴을?
-대게.
-그렇죠. 갑각류.
-껍데기, 껍데기.
-갑각류.
-게 껍데기.
-갑각류나 곤충의 껍데기를 이루는 주성분이 키틴이에요. 그런데 곰팡이 세포벽에도 키틴이 주성분이에요.
단단하죠. 가볍죠. 그러면 이제 답 나왔죠. 그걸 잘하면 상당히 내구성 있는 가죽을 만들 수 있지 않겠어요?
-그걸로 착안을 했다고요?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말 하잖아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그 단어를 되게 싫어해요. 음식물 쓰레기라는 걸.
왜냐하면 맛있게 먹다가 맛있게 먹었잖아요.
숟가락을 딱 놓으면서 쓰레기 해버리니까 그러면 내가 지금까지 먹은 건 뭐가 되는 거며
그 단어를 붙이니까 버리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요.
-그렇죠.
-쓰레기니까.
-그런데 사실 이거는 쓰레기가 아니죠. 아까운 음식이 남은 거잖아요.
-아직 덜 먹은 음식이다.
-그렇죠. 제일 좋은 건 그렇게 남기지 않게 적당량을 먹었어야 하는데
지금 지구촌 한편에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데 안타깝잖아요.
그런데 통계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생산한 농축수산물 가운데 이런저런 이유로 버려지는 게 3분의 1이에요.
-많이 버리신다.
-3분의 1은 버릴 수밖에 없어요.
-아까워라.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게 유통 과정에서 유통기한이 지나면 어떻게 해야 하죠?
-폐기.
-그렇죠.
-버릴 수밖에 없지.
-사실 그거 마트에 가면 왜 얼마 안 남으면 싸게 팔잖아요. 반값 세일 해서도 팔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겁니다.
-저도 똑같은데.
-떨이, 떨이.
-떨이, 떨이.
-떨이.
-왜 좋아하세요, 그거를?
-반값에 이 정도면 신선하고 좋은데 하면서 쟁이죠.
-그렇죠. 저는 돈이 없어서 좋아하는 건데요.
그거 사실 유통기한이 좀 지나도 많은 것들은 먹어도 큰 문제는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지나도.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건 판매할 수 없죠.
-그렇죠.
-누구를 줄 수도 없어요. 그럼 그거 어떻게 하느냐. 다 폐기해야 해요.
그런데 폐기한다고 그냥 버리는 것도 아니에요. 그거 또 별도의 폐기 비용이 들어요.
-맞습니다.
-너무 안타깝죠, 그게.
그런데 서양 기준으로 이렇게 유통 과정에서 가장 많이 버려지는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바로 빵이에요.
-빵.
-빵.
-빵.
-그래, 많이 먹더라.
-오래 안 가잖아요.
-거기 빵 주식이기도 하고 빵은.
-잘 상하죠.
-유효 기간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는데 지금 그걸 뭐로 쓰냐 하면 일단 가축 사료. 좋죠.
그리고 빵을 발효해서 알코올 같은 거 만들 수 있어요.
발효 연료 같은 거로 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아이디어를 냈죠.
우리 그러지 말고 버려지는 빵이 있는데 이 빵에 곰팡이를 키워서.
-오히려 더 곰팡이를 넣어서.
-곰팡이를 키워서 그 곰팡이로 뭘 만들자? 가죽을 만들어 보자.
-그럼 썩은 빵에서 가죽이 나올 수도 있나요?
-실제로 그래서 2022년에 논문이 나온
거에 따르면 버려지는 빵 갖다 곰팡이를 키워서 물론 이 곰팡이는 인간한테 해로운 건 아니고
키워서 거기서 아까 제가 곰팡이가 자라면 뭐라 그랬죠? 팡이실. 균사라고 했잖아요.
-팡이실.
-그걸 일단 모아요.
모아서 분리한 다음에 쉽게 이야기해서 틀에 놓고 이렇게 말리면 되는데 문제는 곰팡이는 아까 키틴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가죽이 되려면 질긴 것도 질겨야겠지만 이게.
-유연해야.
-유연성이어야 하잖아요. 유연성이 없단 말이에요.
-유연하지는 않잖아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어떻게 해야 해?
-그건 우리가 겨울철 되면 손에 핸드크림 바르잖아요. 그 주성분이 혹시 뭔지 보셨어요?
-그거 뭐...
-뭐야?
-글리.
-글리.
-글리세린?
-글리.
-글리 어쩌고저쩌고.
-글리세린 또 어떤 건 글리세롤 다 똑같은 말이에요. 그거 이렇게 먹으면 달콤할 텐데요.
-드셔보셨어요?
-드실 필요는 없고. 달콤해요, 그거.
-자주 드세요?
-아니요.
-자주 드세요.
-여러분, 드시지 마세요.
-드실 필요는 없는데.
-다른 거랑 섞여 있습니다.
-달콤해요.
-그렇구나.
-글리세린이라는 거 글리세린이잖아요. 우리 피부를 이렇게 건조한 걸 다 해주잖아요.
-부드럽게.
-그렇죠. 주로 글리세린을 중심으로 해서 몇 가지 화합물을 처리해서 유연성을 주어서 가죽을 만들었어요.
-신기하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이 생산 비용이나 효율로 봤을 때 품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 않나요?
-그러니까 굉장히 좋은 지적인데요. 제일 중요한 건 경제성이거든요.
이게 아직까지는 생가죽보다 값이 싸진 않아요.
그런데 이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지금은 그렇지만 멀리 봤을 때 이건 일석이조죠.
왜, 버려지는 폐기물을 어차피 처리해야 하는데 처리하면서 여기서 부가가치가 있는 물질을 만든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순히 그렇게 가질 수는 없는 거겠죠. 그리고 또 한 가지 환경에 부담을 안 주니까. 환경 문제 해결까지 해결된다고 하면.
-일석이조, 삼조다.
-비용 계산하는 데 여러 가지 고려해봐야겠죠.
실제로 지금 곰팡이 가죽으로 만든 명품 가방 이런 것들이 일부 명품 업체에서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곰팡이 가죽이 여기서 그치지 않아요. 또 하나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이번에는 더 나아가서 버섯을 이용하는데 어떤 버섯을 이용하냐면 영지버섯이라고 아시죠?
-영지버섯.
-영지버섯 알죠. 맛있잖아요.
-느타리보다 좀 더 비싼 버섯.
-영지버섯이 맛있나?
-맛있는 거 아니에요?
-그냥 먹는 거 다 좋아해요.
-약이죠, 거의 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거는.
-영지버섯 맛있는 거 아니야?
-맛보다는 달여서 약으로 쓰잖아요.
-약으로 사용하는.
-영지.
-영지탕.
-영지. 영지버섯을 갖고요. 가죽을 만들었어요.
-영지버섯으로.
-명품 가죽이죠. 영지로 만들었으니까. 그런데 여기에는 기능성을 집어넣었어요.
-기능성?
-기능성?
-이 가죽을 입으면 몸에 좋아요.
-스판, 막 쫙쫙 늘어나고.
-스판.
-기본적으로 신축성은 아까 똑같은 방법으로 했고 어떤 기능성을 넣었냐 하면.
-방수.
-방수. 좀 더 상상해 보세요.
-자라나요?
-가죽 제품을 쓰다 보면 가장 안타까운 게 뭐죠? 비싼 가방인데.
-닳았어.
-닳아서 또는 어디?
-구멍이 났어.
-기스 나서.
-그렇지, 구멍이 났어. 그럼 가슴이.
-철렁해요.
-철렁.
-구멍이 메꿔지나?
-메꿔지는 거지.
-맞아요.
-에이, 설사.
-되는 거예요?
-그냥 이야기한 걸 자꾸 맞다고 하면 어떻게 해요.
-재생이 된다. 재생 능력이 있다.
-맞아요, 맞아요.
-진짜요?
-재생 능력이 있다는 거예요?
-영어로 셀프 힐링.
-자가 치유.
-자가 치유. 이거는.
-너무...
-아직 제품이 된 게 아니고요. 2023년에 나온 논문인데요.
영지버섯으로 가죽을 만들었어요. 가죽 만드는 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만들 수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이게 자가 치유가 되느냐. 어떻게 구멍 난 게 저절로 메꿔지느냐.
-영화 같은데요.
-이 아이디어는 알고 보면 굉장히 간단합니다.
이거는 영지버섯을 키우는 게 아니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버섯도 결국 균사가 모여서 된 버섯이 되는 거라고.
실험실에서 이번에는 버섯으로 키우는 게 아니고 그냥 균사만 배양하는 거예요.
그걸로 가죽을 만드는데 가죽을 만들 때 뭐를 좀 섞느냐.
영지버섯 포자를 좀 섞어. 포자는 아시겠지만 얘네는 휴지 상태에 있는 거거든요.
죽은 거 아니에요. 휴지, 가만히 있는 거예요. 환경이 좋아지면.
-활성화되지 않은 알을 넣어둔 거네요.
-너무 정확. 아주 좋은 비유입니다. 활성화되지 않은 알.
-알.
-활성화되지 않은 씨앗을 넣어놓은 셈이죠.
-컨디션 되게 좋다.
-컨디션.
-아주 좋아요.
-쓸모 있다, 쓸모 있다.
-쓸모가 있어요. 쓸모가 있어요.
-활성화. 쓸모가 있는 게 아니고 아주 귀합니다. 이 씨앗을 넣어놨어요.
그러면 구멍이 났어요. 그러면 그걸 갖다가 아주 간단해요, 원리는.
곰팡이니까 적당하게 물 좀 주고 살짝 약간 양분 주면 얘가 깨어나서 자라면서 구멍을.
-메꾸네요.
-메꿔요. 그러면 메꿔지면 거기서 또 싹 말려. 그러면 딱 자기 걸로 떼워지는 거죠.
-그러면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서 너무 배가 고파. 버섯이잖아요.
-물 좀 뿌려서.
-물로 싹 키워서.
-불면 한입 뜯어 먹고.
-뜯어서 또 구워 먹기도 하고.
-가방에서?
-그거는 좀 무리겠지요.
-그거는...
-그냥, 버섯은 그냥 댁에서 키우셔도 되고.
-우리 집 갈 때 메고 가면 되겠네.
-그러니까.
-딱 메고 가서 버섯 딱 잘라서.
-잠깐 썰어서 굽고.
-버섯은 버섯 농가들이 많으니까 그냥.
-굳이.
-사서 드시는 걸로 하고.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환경 문제도 해결하면서 새로 뭘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버섯 가죽이 나왔는데
이 버섯이 가죽에서 그치지 않고 단순한 가죽이 아니고 자가 치유가 되는 것까지 아이디어가 나와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거는 아직 상품화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여기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보물지도라고 했잖아요.
이게 바로 보물이에요. 그러니까 보물은.
-진짜.
-그렇게 여기저기 막 찾아다니는.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이죠.
어쩌면 아마 이 세 분도 그거를 찾기 위해서. 일생을 찾기 위해서 이거 하시는 것 같은데.
-맞습니다.
-아까 말씀하셔서 그러니까 곰팡이도 이렇게 되면 굉장히 중요한 우리가 몰랐던 보물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끝이 아니에요?
-곰팡이의 쓸모가.
-정말 사용할 수 있는 데가 많습니다.
-곰팡이 키워야겠다.
-지금 우주 시대라고 해서 많이 가려고 그러고 화성 간다 그래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아직까지는 우리 인류가 사람이 간 거. 무인선 말고 사람이 갔다 온 데는 달밖에 없어요.
지금 우주 연구는 우주정거장을 띄워놓고 연구하는데 더 심우주, 더 먼 우주를 가려면 지구에서 출발해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중간 기지가 필요해요.
그래서 달에다가 어떤 기지를 하나 만들어서 멀리 가 있으니까 거기서 우주 탐사를 할 그럴 계획을 세우고 있고
그게 아마 나사에서 말하는 아르테미스라는 프로젝트가 그런 노력의 일환이거든요.
나사에서 이런 연구를 해요. 곰팡이 연구를 해요.
-나사에서 왜 곰팡이를 연구해요?
-곰팡이 건축 프로젝트라고 해서.
-곰팡이 건축이요?
-곰팡이를 건축에 사용한다는 건가요?
-그렇죠. 마이코 아키텍처 프로젝트라고 하는 건데요. 생각을 한번 해보세요.
예를 들어서 달이든 화성이든 갔어요. 건축을 해야 하잖아요. 건축을 뭐로 해요? 건축 자재 어디서 구해요?
-건축 자재를 말하는 거구나.
-어떻게 해요?
-지구에서 가져와야죠.
-갖고 가면 되는데 그게.
-무거우려나?
-물류비가 지금 이게 서울, 대구도 아니고 미국 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실어서 가요, 그 자재를?
-가급적이면 자재를 현지에서 구하되.
-거기 가서 만들자, 자재를.
-그렇죠. 어떻게 만들까요?
-뚝딱뚝딱.
-뚝딱뚝딱.
-곰팡이로 만드는군요.
-처음에 아이디어는 이런 거였어요.
달에 가면 달의 월면토도 있고 화성에도 화성 토양이 있고 하니까 또 화성에는 얼어 있지만 물도 있다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나왔는데 또 다른 아이디어가 뭐냐 하면.
야, 우리 곰팡이로 한번 벽돌 같은 거 만들어보자.
-곰팡이 벽돌.
-그런데 일단 첫 단계부터 궁금한 게 곰팡이가 우주에서 키워집니까?
-너무 예리한 질문인데요. 곰팡이가 키워집니까? 진지하게 그것도.
거의 청문회 심의거든요, 지금. 잠깐 그림을 한번 보세요. 곰팡이가 자라려면 뭐가 있어야 하죠?
-물?
-습기.
-물 있고, 또?
-더워야 해요.
-온도, 오케이. 또?
-붙을 대상.
-또?
-공기?
-공기 중에 뭐?
-산소.
-산소.
-산소.
-산소가 있어야죠. 곰팡이도 똑같아요, 우리하고. 숨을 쉬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숨을 쉬어야 해요.
-산소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말씀하신 건 거기 가서 산소 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곰팡이를 피울 거냐? 쉽게 생각해서 이렇게 보시면 돼.
왜, 우리 이런 에어 매트리스나 캠핑 가서 이렇게 바람 넣어서 필 수 있는 그런 거 생각하시면 돼.
그런데 지루해서 안에 곰팡이 포자도 좀 넣고 다음에 광합성을 하는 그 녹조류 같은 애들.
광합성 하는 세균 같은 거 그런 아이들을 조금 넣어서 갖고 가요.
비활성화시킨 상태로. 부피를 줄여서, 가요. 가서 거기도 태양 빛은 닿으니까.
-광합성은 되겠네요.
-물은, 광합성 가능하게 하면 저 안에서 광합성을 하면 산소가 나오죠? 그러면 거기서 곰팡이가 자라죠?
그러면 그 빈 공간에 딱 피면 여기에서 곰팡이가 이렇게 자라면서 뭐를 이뤄요?
속을 쫙 채워주면 벽돌 겸 단열재가 쫙 되는 그런 아이디어를 하나 내보는 거예요.
원래도 우리가 화성에 간다고 하면 테라포밍이라고 화성 지구화거든요?
그런데 그런 연구를, 어떻게 화성을. 산소도 없고, 대기가 없는데.
-살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하는.
-살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할 거냐? 먼저 지구처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럼 어떻게 하느냐?
지구도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어요. 지구 나이가 한 46억 년 그러는데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이렇게 된 거냐?
지구 46억 년 나이 가운데 최초의 생명체가 태어난 건 약 한 36억 년, 7억 년 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거는 화석 증거를 보고 하는 거예요. 물론 미생물 화석이죠.
최초의 생명체는 박테리아, 세균이었어요.
쭉 있다가 이게 사실 워낙 지구가 기니까 이걸 하루로 환산하면 지구가 탄생을 했어요.
0시로 할게요. 그러면 새벽 한 3시, 이럴 때까지는 너무 지구가 척박하고 해서 아무것도 없었어요.
-변화가 없었네.
-그냥 생명체가 없었고 그 이후부터 생명체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이게 밤 9시까지는 거의,
그러니까 5시 반까지는 거의 미생물 세상이다가 9시부터 막 삼엽충 이런 애들이 막 나왔고
인간은 자정이 되기 한 30초 전에 탄생한 셈이거든요?
-정말 얼마 안 되는.
-그러니까 이 미생물만 살던 그 시절에 한 오후 3시쯤 무렵부터 산소가 많이 대기 중에 쌓이기 시작했어요. 왜?
광합성 세균이 나오면서부터. 그렇게 한 것처럼 그러면 화성도 원시 지구에서였던 것과 비슷하게 바꾸어보자.
그래서 그러면 화성에 제일 먼저 뭘 보내야 하느냐.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
-미생물을 보내야겠다. 그러면 화성 가서 걔 어떻게 사냐? 그렇다면 화성하고 가장 비슷한 곳이 어디냐, 지구에서?
화성은 일단 춥죠. 물이 없다고 해요. 다 얼어 있으니까 건조해요.
지구에서 그런 비스름한 데가 하나 있어요.
-남극?
-비스름한 데가.
-남극.
-남극 가야죠.
-이 남극에도 비가 몇백 년 동안 안 왔고요. 온도가 겨울에는 영하 80도까지 내려가고요. 엄청 춥고요. 건조한 사막이에요.
-사막이구나.
-원래 남극은 건조한 사막이에요. 그러면 바위 틈새에 광합성을 하는 세균들이 사는 게 있어요.
얘네가 1순위 후보인 거예요. 얘네들을 화성으로 데려가서 광합성을 할 수 있게 한다면
광합성을 해서 산소를 내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 그다음에는 가서 거기서 뭘 키우는 것도 가능할 텐데
그거 되기 전에 가서 어떻게 기술을 만들 거냐 하는 아이디어 중의 하나가
바로 저와 같은 곰팡이를 활용한 아이디어가 있다는 것이죠.
-우리 곧 화성 가겠는데?
-진짜.
-말만 들어보면 곧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해요. 왜 굳이 화성을 자꾸 가려고 그러느냐.
그것보다 지구에 신경을 더 써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말도 있는데.
일단 이런저런 것과 같은 것은 과학의 발달, 과학의 기술로 해서 우리가 먼 미래를 봤을 때 진짜 우주의 탐사,
매개 생명체도 그렇고 많은 활동을 하려면 인간이 거기를 가야 하는데 그랬을 때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느냐 하는 것도 있고.
또 우주 기술이 연구가 되면 이게 우주 기술만 되는 게 아니고 우리가 대표적으로 쓰는 인터넷 와이파이도
결국 이거 군사 기술로 시작된 것, 우주 기술로 된 것 우리가 쓰고 있는 것이고. 우리가 먹는 간편식.
-레토르트 식품.
-레토르트 식품. 그거 원래 우주인 식량으로 개발됐던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기술 발전은 꼭 우주를 목표로 하지만 이게 발달하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는 그 범위가 굉장히 넓은 것이죠.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서 이 곰팡이가 가죽 말고 지구에서도 큰 쓸모가 있습니다. 지금 큰 쓸모가 있어요.
-지금?
-뭐가 있느냐? 제가 어저께 재활용을 했거든요.
제가 재활용 담당입니다, 저희 집에서. 그런데 재활용할 때마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파트에서 재활용이 나오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은 플라스틱과 종이 박스 그다음에.
-캔, 병.
-캔 그다음에 스티로폼. 굉장히 많이 나오죠.
물론 그게 다 재활용이 되면 좋겠는데 너무 안타깝게도 다 100% 재활용되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이런 바닷가나 그런 데 가보게 되면 그런 스티로폼 같은 것들이 사실 많이 보이잖아요.
-네, 떠다니고.
-안타깝잖아요. 그거 안 썩잖아요.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어요.
-스티로폼이요? 곰팡이가요?
-네, 보여드리겠습니다.
-저거 곰팡이에요?
-저게 곰팡이에요?
-네.
-저기가 그냥 흔히 보는 약간 충전재 같은 느낌인데.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아까 스티로폼이라고 그랬잖아요.
제가 아까 앞서서 곰팡이를 뜻하는 영어가 앞에 뭐라고 했죠?
-(함께) 마이코.
-마이코, 그러니까 이거는 마이코폼.
-마이코폼.
-이름도 귀엽다.
-아까 가죽 말씀드렸잖아요. 저거는 가죽보다 더 만들기가 쉽죠. 그렇잖아요, 저거는 그냥.
-닦달해도 되니까.
-그렇죠, 그냥 축면만 막으면 되는 거니까 스티로폼마냥으로 틀을 만들고 곰팡이를.
-배양만 하면 되니까.
-키워서 아까 본 것처럼 버리는 빵 부스러기든 키워서 틀에 넣고 말리면 되잖아요.
저거는 이미 팔리고 있고요. 저거로 버리면 저거로 그냥 죽은 곰팡이니까 저거는 그대로.
-분해가 안 되지.
-비료로 돼서 분해되는 거니까 저런 마이코폼 같은 경우는 이미 지구에서 멀리 우주를 가지 않더라도
지구에서 활용이 되고 있는 거고요.
또 하나 나가서 곰팡이가 중요한 게 고기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에 비건 음식 하면서 식물성으로 만든 고기도 있죠. 콩으로 만든.
-콩고기 같은 거.
-콩고기도 있고.
그리고 지금 단백질원으로서 미래로 갔을 때 고기를 먹기 위해서 계속 가축을 많이 키우고 하면
여러 가지 부담이 많이 되니까.
-탄소 배출이 많다.
-대체 탄소 배출도 많고.
-곤충 고기.
-동물 복지. 드셔 보셨어요?
-아니요, 그냥.
-드실 의향 있으세요?
-너무 이렇게 싫어하면 안 되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아직 입이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값도 아직 사실 비싸고 그런데 버섯 고기.
-버섯 고기.
-버섯은 원래 맛있잖아요.
-그러니까요, 버섯으로 고기 지금 만들거든요. 이것도 또 하나의 그런 비건 식품으로.
-갑자기 속이 괜찮아졌어. 귀뚜마리 하니 속이 울렁울렁거렸는데 버섯 고기에서 괜찮아졌다.
-저기 지금 보시는 것처럼 버섯이 그러니까 우리가 먹는 버섯 말고 가죽 그다음에 미래 건축 자재, 마이코폼.
-쓸모가 너무 많아.
-그리고 고기 대용.
-그리고 고기 대용. 엄청나죠?
-곰팡이만 있어도 해결되는 게 너무 많은데요.
-또 하나 중요한 곰팡이가 하나 있습니다.
-곰팡이가 중요한 애가 되게 많네.
-또 중요한 거 하나 있어요. 아마 애용하시는 거일 수도 있어.
-애용을 한다고요?
-효, 효소.
-효소가 아니고 효.
-모.
-모.
-효모. 효모.
-효소 이러면 헷갈리죠. 효소는 반응을 촉매하는 촉매를 말하는 거고. 효모.
-(함께) 효모.
-이스트, 동글동글하죠.
-빵 구울 때 필요한 거.
-빵 구울 때도 필요하고 술 할 때도 필요하고.
-술에도 필요하고.
-다 필요하죠. 효모, 효모도 곰팡이의 일종이에요.
-빵과 술만 있으면 다 먹고살 수 있잖아요.
-효모는 사실 다 한 종류예요, 한 종이에요. 빵 만드는 거, 술 만드는 거 다 한 종이에요.
한 종, 한 종인데 얘네들은 지금 우리가 빵 만들 때 나 술을 빚을 때 쓰는 효모는 자연 상태에서는
그런 아이들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왜냐, 우리가 우리가 사실 가장 제일 먼저 가축화한 생물. 정답은 뭘까요.
-닭, 돼지.
-개.
-개.
-개.
-개.
-개가 가장 먼저 가축화됐다고 얘기는 하는데 그보다 훨씬 더 먼저 가축화된 게 바로.
-곰팡이라고요?
-효모예요.
-(함께) 효모.
-가축화됐다.
-가축화, 가축화인데 다른 동물들은 우리가 가축화를 의도적으로 했다면 얘는 제 발로 들어와서 가축화가 된 거예요.
뭐 이런 식이예요.
그런데 처음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이제 농사 시작했다고 그러고 그럼 뭐 보리든 뭐든 이렇게 해서 먹다가
석기 쓰는 거니까 먹다가 동굴에 살면서 설거지 같은 거 잘.
-안 하고.
-안 했을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는 위생 관념하고는 전혀 다르겠죠.
하다가 먹다가 남으면 그냥 좀 보관도 그때 먹을 게 귀하던 시절이니까.
-맞아요.
-보관도 해요. 그런데 하루는 이제 이렇게 보리든 뭐든 쪄서 먹고 남은 거를 이렇게 놔뒀어요.
아침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좀 이상해졌어.
-시큼해?
-냄새도 좀 나고 좀 이상해. 왜, 보세요. 과일도 그렇고 가만 놔두면 술이 되잖아요.
-그렇죠.
-이게 맛이 좀 이상해. 내가 먹었는데 버리긴 아깝고 먹었는데 먹을 만해요. 먹을 만하네?
맛은 좀 이상하지만 계속 먹었더니.
-기분이 좋아져요.
-기분도 이상해.
-괜찮아, 그래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해 먹어야겠다. 그게 맥주의 시작이 그렇게 된 거예요.
-맥주.
-어떻게 된 거냐 하면 맥주 만들려면 뭐, 뭐 있어야 하죠?
-(함께) 보리.
-다음에 물.
-물.
-또.
-탄산.
-효모.
-효모, 효모.
-탄산 있어야 하는데.
-홉은 나중에 들어간 거고 맥주 합 만드는 물, 보리, 효모 있으면 돼요.
꼭 뭐 보리가 아니라 밀도 상관없습니다. 아무튼 있으면 되는데 효모는 도처에 있어요.
사방에 효모 있어요, 많아요. 많아요. 그러면 문제는 우리가 왜 맥주를 하려면 맥주 광고 보면 뭐 맥아.
-맥아.
-맥아란 말 쓰잖아요.
-(함께) 네.
-맥아가 뭐예요, 보리가. 보리가 싹이 튼 게 맥아잖아요. 이 보리나 쌀이나 밀이나 거기 주성분은 녹말이에요.
-녹말.
-밀가루 같은 거 쌀가루 같은 거. 그거는 우리가 탄수화물이라고 부르는데 그거는 어떻게 돼 있는 거냐 하면 작은 달콤한 당.
포도당이 쫙 많이 연결돼 있어요, 굉장히 많이.
그래서 많이 연결돼 있어서 그게 다당류라고 해요.
-다당류.
-많이 있으니까, 다당류야. 굉장히 커요. 그래서 물에 안 녹죠. 단당류나 설탕 같은 이당류는 물에 잘 녹고.
-잘 녹고.
-달죠. 얘는 밀가루는 물에 안 녹죠.
-쉽게 안 풀리는군요.
-안 녹아요. 그런데 밥이든 빵이든 입에 넣고 씹으면 달달해져요. 왜? 입에 있는.
-침.
-아밀레이즈라는 효소가.
-아밀레이즈.
-얘를 벌써 잘라주기 시작해서 툭툭 끊어지면 달달한 맛이나기 시작해. 이미 소화가 시작되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그러니까 중요한 게 그냥 보리밥인데 이거는 먹다가 밀어넣잖아요.
먹다가 밀어넣었으니까 침이 들어갔고 침에 아밀레이즈가 보리에 있는 탄수화물을.
-쪼개, 쪼개.
-이 다당류를, 녹말을.
-타다닥.
-탁탁 잘라주는데 녹말은 발효하지 못해요. 녹말은 발효 못 해, 너무 커서.
잘게 잘린 당으로 되어야 발효할 수 있어. 그런데 침이 있어서 이게 좀.
-쪼개졌어.
-쪼개졌어. 효모가 들어 왔어요. 발효가 시작됐어요. 그게 시작이에요.
-결국 침 때문에 시작된 거군요.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그다음부터는 어떻게 했냐 하면 분리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왜, 씨간장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뭘 이렇게 남겼다가 옮기면, 계속 옮기면 되잖아요.
그렇게 많이 하죠. 그게 과거에 그렇게 했거든요.
발효하고 나면 남은 거를 조금 여기로 옮기고 계속하는 거예요. 그러면 보세요.
맥주를 만드는 효모는 계속 발효를 통해서 계속,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오래 시간 내려오는 거죠. 그러면 걔는 어떻게 특화돼요, 그 환경에? 특화가 됩니다.
와인통에 들어간 얘는 거기에 특화가 돼요. 또 하나는 한 종의 배설물은 그 종한테는 독이 된다. 알코올은 효모의.
-배설물.
-배설물이에요. 혹시 맥주, 와인 좋아하세요? 와인 좋아하세요?
-달달한 거 좋아합니다.
-와인 좋아하세요?
-네, 뭐.
-와인 좋아하세요? 맥주 좋아하세요?
-네.
-다 미생물 배설물 좋아하시는 거야.
-배설물 맛있네.
-미생물의 배설물 좋아요.
-그런데 배설물 하면 많은 분이 더러워 이럴 수 있어요. 그런데 배설물이 생물학적으로 더러운 거 아니에요.
왜냐, 배설물이랑은 생물학적으로 우리 몸 안에 들어와서 신진대사를 거쳐서 나가는 게 배설물이에요.
몸 안이라면 세포 안으로 들어와야 하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숨 쉬면 나오는 이산화탄소, 수분, 물, 배설물이죠. 소변.
-배설물.
-배설물이에요. 자연에는 왜 이런 효모가 없느냐.
자연 상태에서는 이런 조건에서 이렇게 발효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런 효모가 있을 수 없고
얘네들은 우리의 환경에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오랜 기간 이렇게 만들어진 아이들이에요.
그러니까 얘네들은 가축이죠. 최초의 가축이고 얘네들은 저는 이렇게 불러요. 마이크로 가축이다.
-마이크로.
-마이크로 가축.
-마이크로 가축이다. 효모는 마이크로 가축이다. 그런데 얘네들은 제 발로 들어와서 가축이 돼 준 것이죠.
-인류랑 공생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렇죠, 정확합니다. 인류와 함께.
우리가 알게 모르게 와서 사실 발효라는 것이 인류가 살아오는 데 크게 역할을 한 게 음식을 맛있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건강도 있지만 초기의 발효는 과거에 냉장고도 없고 보관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발효를 해놓으면 어떻게 되죠? 오래.
-먹을 수 있어요.
-보관할 수 있죠.
-장이 되니까.
-그렇죠. 예를 들어 김치 같은 거 막 담은 김치도 맛있고.
-맞아.
-잘 익은 것도 맛있고.
-신 김치도 맛있어.
-놔두면 그냥 그대로 묵은지로 가는 것이고.
-그렇죠.
-우리 장도 다 마찬가지죠. 서양도 마찬가지예요.
우유보다는 요구르트가 훨씬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치즈 훨씬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또 하나 발효를 하게 되면 원래 있던 성분보다 우리가 얻지 못하는 다른 비타민이라든가 많은 성분도,
영양분도 먹을 수 있게 해주고.
그러니까 인류가 쭉 살아오는데 이 발효 식품 그러니까 효모를 비롯한 미생물의 역할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나게 우리를 도와준 것이죠.
-이 곰팡이와 미생물, 정말 인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걸 오늘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곰팡이 말씀드렸는데 이게 곰팡이를 비롯한 미생물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를 크게 도울 거거든요.
말장난 같지만 버섯이 영어로 머시룸이잖아요. 단어를 가만 보게 되면 머시, 룸.
-머시룸.
-룸이 방이잖아요.
-방이죠.
-단어가 이렇게 미리 알고 만들었나? 미래에는 진짜 우리가 곰팡이 집에서 곰팡이 옷을 입고 곰팡이 가죽, 버섯 가죽.
버섯을 먹으며 버섯 의자에 앉아서 살 수도 있겠구나. 머시.
-룸.
-룸.
-머시룸이 정말 의식주를 다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가끔 하면서 혼자 웃기도 하는데요. 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진짜 저는 곰팡이라는 생각을 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 전에는 사실 곰팡이보다 못한 놈, 이런 말 하잖아요.
-농담으로라도.
-누가? 그런 말을 썼었어요?
-그런 말 들어본 적 있지 않아요?
-없어요.
-없어요? 곰팡이보다 못한 놈, 이런 말은 맞지 않는 말이다.
곰팡이보다 못한 놈, 곰팡이는 너무나도 쓸모가 많은 친구다.
-저는 미생물의 미 자가 그냥 한낱 미물이라고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거 제가, 저는 가끔 이렇게 말합니다. 미생물, 미생물, 미생물.
아까 작은 미생물이 맛있는 미생물이 될 수도 있고 이렇게 바라보다 보면 아름다운 생물이 될 수 있어서.
-맛 미 자도 되고 아름다울 미 자도 되고. -미생물과 미생물, 우리는 미생물과 미생물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다.
-너무 멋진 말이다.
-그 미생물을 어떤 미생물로 할 거냐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도 미생이네요.
-미생.
-되게 한자 많이 쓰네.
-마음에 안 들어요?
-한자 먼저 쓰셨으니까.
-마음에 안 들어요. 똑똑한 척하는 거 왜 이렇게 보기 싫지.
-제가 쓴 게 아니고, 제가 쓴 게 아니고 강사님이 쓴 거예요.
-알겠습니다. 오늘 사실 인욱 씨도 곰팡이와 관련해서는 정말 선전을 많이 해줬어요.
-그래요? 안 그래도 화장실에 보면 변기 안에 물에 이렇게 띠가 둘려있는.
-빨간색.
-색깔은 파란색인가 하여튼 약간.
-빨간색, 약간 불그스름한.
-약간 불그스름한.
-불그스름하게, 불그스름하게 나오는 거.
-띠가 생기는.
-그런 것도 있고 군위에서 봤을 때는 그냥 세면대 위에도 빨간색이 있던데.
-불그스름한 게.
-군위에서 봤...
-맞아요.
-그러니까 파란색이 있고 빨간색이 있더라고요. 그게.
-파란색, 불그르슴한 게 많이 나올 텐데.
-같은 화장실에 있는데 왜 다르게 나오죠?
-그렇죠, 불그스름한 건 곰팡이보다는 세균일 확률이 높아요.
-붉은 게요?
-불그스름한 거, 세균, 박테리아. 그게 학명으로는 세라티아마르세센스라는 아이들인데요.
그냥 우리 몸에도 있는 그런 세균이에요. 그런데 걔가 색깔이 분홍빛이에요.
-분홍빛.
-그런데 한 마리 있을 때는 안 보이죠. 그런데 세균들이 얘네는 혼자 살지 않아요.
얘네도 도시를 이루고 살아요.
저녁때 양치하시기 전에 먼저 한번 혀로 치아를 훑어보고 양치 후에 훑어보면 느낌이 어떠시던가요?
-좀 다르죠.
-어떻게 다르시던가요?
-약간 뽀득뽀득.
-뽀득뽀득하잖아요. 매끈하죠.
그것이 양치하시면서 미생물의 도시를 다 싹 제거해 주신 거예요.
우리가 말하는 플라크 치석 이런 것들이 결국 플라크 치석이 뭐냐 하면 걔네 도시가 계속 커지고 있는 거예요, 제대로 안 돼서.
그런 것처럼 미생물이 살고 있는데 아까 그것도 빨간 애들이 한 마리일 때는 안 보여요.
그런데 자라는 거예요. 그러면 색깔이 불긋하게 저는 이렇게 표현해요.
화장실에 꽃이 피어요, 붉은 꽃이.
-그러니까 그것도 되게 신기해. 며칠 동안 안 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조금씩 생기는.
-그 갑자기라는 게 정확. 이건 정말 정확한 표현인데요.
세균은 한 마리가 두 마리, 네 마리, 여덟 마리, 열여섯 마리. 2의 배수로 자라요.
-기하급수적으로.
-2의 배수로. 그러니까 2의 n승으로 자라기 때문에 처음에는 안 보이다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빨개.
-팍 올라가거든요. 이렇게 올라가니까. 그러니까 딱 봤을 때 엄청나게 많이 자란 거예요.
그건 어떻게 하면 되느냐. 내가 청소를 잘 안 했구나 하고 얼른 청소하면 돼요.
-알겠습니다. 우리 곰팡이 전문가. 권 쌤은 더 궁금한 부분 없었어요?
-저 아까 또 궁금했던 게 구멍이 났을 때 물로 배양시키면 된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 가죽장갑을 입고 있다가 땀을 흘리면 또 그게 수분 공급이 될 수 있잖아요.
-좋은 질문이죠. 아까 제가 강조했지만 아직 상용화가 된 게 아니고 실험 단계라고 그랬잖아요.
실험실에서 해 본 거예요. 일단 이게 셀프 힐링인데 아무 때나 자라면 어떻게 되나.
-그렇죠.
-그렇죠. 그걸 막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걸 코팅을 해서 처리를 하고 해야 하는데
이걸 그렇게까지 아직은 못 갔지만 그건 해결해야 할 문제고 여기서 아이디어가 뭐냐. 셀프 힐링.
자가 치유 가능한 가죽도 만들 수 있다.
이 버섯을 이용을 해서 그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것이고 그다음에 생기는 그런 문제는 해결해 봐야 하는 것이죠.
-뛰다가 땀 나서 자라나면.
-한입 먹어?
-섭취해야지.
-약간 기괴한데요.
-그러면 저희가 몇 년 후에는 진짜 생각지 못했던 기발한 곰팡이 제품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이미 벌써 저런 마이크로폼이나 이런 것만 해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영화 같아요.
-이게 그런 이야기 하잖아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다 보니 많은 사람이 머리를 쓰다 보니 이거 되지 않을까?
이게 쓸모라는 게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이런 보물지도와 같은 프로그램이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걸 꼭 미생물을 전공하는 사람, 생물을 전공하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에요.
이것은 조금만 관심 있으면 저게 되면 이건 안 돼?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할 수가 있는데요.
오히려 저같이 이것을 실험실에서 하는 사람들은 하나만 계속 쭉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옆을 잘 못 봐요.
그런데 오히려 멀리서 바라보시면 저거는 안 되나?
저는 이런 예를 많이 드는데 우리가 엘리베이터를 타면 한 번 누르면 올라가는데 한 번 더 누르면 잘못 눌러서 한 번 더 누르면.
-꺼지죠.
-취소되잖아요. 꺼지잖아요.
-취소할 수 있는.
-그거 아이디어 낸 게 제가 알기로는 개구쟁이 초등학생이나 아마 그랬을 거예요.
걔가 왜 그렇게 했냐 하면 하도 개구쟁이라서 엘리베이터만 타면 이걸 다 누르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마가 얼마나 미안하겠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혼도 많이 나고 그랬대요.
그러니까 하루는 울면서 그러면 한 번 더 누르면 꺼지게 하면 안 되나? 그 말을 했대요.
-정말 생각하지 못한 분야에도 기발하게 쓰일 수 있다.
-그렇죠. 신소재가 되는 거죠.
-이거는 꼭 전문가가 아니고 지금 시청하시는 아무나 또 독특한 이런 아이디어가 있으면
또 좋은 게 나올 수도 있겠네요.
-실현 가능성은 일단 지금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아이디어, 이것도 되지 않는 건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이 세상에 나쁜 질문 없고 나쁜 아이디어가 어디 있어요, 생각인데.
-그렇죠.
-실현 가능성은 지금은 실현 가능성 없으면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모르는 거잖아요.
우리 지금 이렇게 휴대전화 터치하고 영상 통화하는 이런 게 만약에 조선 시대는 고사하고 아마 50년 전에 가서
70년대에 보여줬어도 이게, 이랬을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하는. 그때 왜냐하면.
-그렇죠, 그렇죠.
-만화에 나오는 거였거든요. 70년대 만화에 나오던 이야기였거든요. 그러니까.
아이디어라는 거는 엉뚱할수록 더 저는 오, 기발한데?
-여러분, 헛소리 많이 해 주세요. 엉뚱한 상상 많이 해 주세요.
-이런 상상력과 곰팡이의 무궁무진함이 합쳐지면 어떤 세상이 만들어질지 저도 기대가 되는데
오늘 또 강의 선장님이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요?
-지구 생명은요. 미생물과 배설물로 돌아갑니다.
-알겠습니다.
-신기합니다.
-곰팡이, 미생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인욱 씨, 오늘 아주 신났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어요?
-더럽다고 생각하고 빨리 청소해서 없애야 한다는 그런 곰팡이가 가죽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그게 좀 신기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저도 곰팡이 가죽, 버섯 가죽, 굉장히 새로웠고 권 쌤은 어떠셨어요?
-저도 사실 장미 미생물 이런 거 들어보면서 사실 한 사람이 움직이고 있는 것도 수조 개의 생물들이 모여서
이게 움직이고 있는 유기체 덩어리.
-맞습니다.
-이런 표현을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맞습니다.
-그걸 보면 정말 내가 이렇게 움직이는 것도 나만의 의지가 아닐 수도 있다.
저는 그래서 사실 내가 주인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사실 지금 이 집합체로서 나는 좋은 숙주로서 신나게 살아가면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혼자 있을 때도 이제 혼자가 아니야.
그래서 내가 혼자 있을 때도 떳떳하게, 떳떳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한 번 더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는 항상 혼자인 적이 없죠.
-알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곰팡이를 육안으로 봤을 때 인상을 찌푸렸던 저를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서.
우리 선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곰팡이가 보물이 될 수 있을지 아닐지는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궁무진한 가치를 가진 곰팡이가 만들어갈 미래 세상, 기대를 해보면서 여기서 보물지도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보통 AB형은 독특한 분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고 O형은 보통 활발하다.
-성격 좋다.
-성격 좋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고 하는 거는 과학적인 근거는 상당히 빈약합니다. 혈액형과 건강하고는.
-상관이 있나요?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O형, O형은 어디가 안 좋나요?
-누가 건강하나요?
-혹시 헌혈할 때 보면 가장 부족한 혈액이.
-O형.
-O형이에요. 만약에 우리가 다른 혈액형을 O형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금 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처음부터 만드는 거예요.
-O형 피를 만들어 내자.
-만들어 내자.
-어떻게 만들까요?
-과학자님들께서.
-그렇죠. 어떻게 만들 거냐. 이런 게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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