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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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우리 몸을 흐르는 피 이야기 (김응빈 /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등록일 : 2025-03-12 14:07:40.0
조회수 : 529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저희가 오랫동안 함께했지만 제가 이거를 안 물어봤더라고요. 두 분 혈액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혈액형.
-저는 맞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년 넘게 봐온 두 분을 제가 짐작하건대.
-맞혀보세요.
-정인욱 씨는 B형입니다.
-맞아요, B형 같은 느낌이에요, 뭔가.
-권경환 씨는. AB형입니다.
-그거는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맞혔나요?
-저는 맞아요. 정답이에요. 저는 AB형입니다.
-역시, 역시.
-별로 놀랍지도 않아.
-B형.
-AB형이 천재라고 하니까.
-저는. 아닌데요.
-뭐예요?
-O형.
-맞아요.
-O형이에요?
-향원 씨는 A형.
-A형 같아요?
-나는 AB형.
-같아요?
-네.
-두 분 다 틀리셨습니다.
-B형.
-끝까지 틀리셨네요.
-O형이라고요?
-저는 O형이에요.
-O형이라고요?
-에이.
-에이?
-나랑 같다고?
-그것도 기분 나쁘네.
-양쪽에 O형, 중간에 AB형 이렇게 있네요.
-저희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 멀리서 한심해 하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혈액형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다니 하는 눈빛을 보내오고 계시는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주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장님, 저희가 들으셨겠지만 혈액형 맞히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쯤에서 또 갑자기 맞히고 싶어집니다. 지난 시간에 저희가 선장님을 뵀으니까 혈액형 한번 맞혀볼까요?
우리 선장님의 혈액형?
-일단 제가 보기에는 B형에 한 표 하겠습니다.
-인욱 씨는요?
-저는 O형.
-B, O 하셨으니까 저는 AB 가겠습니다.
-그냥 막 찍으시네.
-혈액형을 찍지 말고 한 번 만났으니까 느낌으로 말씀하셔야지.
-느낌으로는.
-개인적인 저의 느낌으로는 O형 냄새가 나요. O형의 향기가 있잖아요, O형.
-정답은.
-O형.
-촉이 좋네요.
-같은 피, 같은 피.
-내가 먼저. 내가 맞혔어.
-다 O형이네.
-어쩐지 여기 냄새가 안 좋더라고요.
-냄새가 그러면 전국에 있는 AB형 분들 난리 나십니다.
-여기가 특히나 더 안 좋다고.
-AB형, AB형은 천재예요, 천재.
-그거 옛날에 그런 말 있었잖아요. 천재 아니면 바보라고.
-보통 AB형은 독특한 분이 많다고 이야기를 하고 O형은 보통 활발하다.
-성격 좋다.
-성격 좋다. 고집이 세다 이렇게 말하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는 상당히 빈약합니다.
그래서 이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으려면 이론이 되려면 실험에서 입증해야 하고 과학에서 중요한 건 이게 반복성이에요.
계속해도 결과가 똑같이 나오느냐.
이게 반복이 되지도 않고 유의미하지도 않고 그래서 그냥 우리가 그냥 재미로 믿음으로 하는데 사람들이 그게 맞는데?
봐 비슷하잖아, 이렇게 말한단 말이에요.
-AB형?
-AB형 같잖아. 저 보고도 O형 같잖아. 그런데 우리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뭔가를 듣고 믿고 싶은 거는 더 믿고.
-맞아.
-어긋나면 무시하는 경향. 예를 들어서 아까 저 O형 맞히셨잖아요. 봐 맞잖아.
지난번에 만났는데 그런 것 같았어. 향기가 났어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사실 만약에 제가 O형이 아니고 다른 거 말했으면 별로 그렇게 안 하셨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저 자신도 그렇게 말하면 맞아. 내가 그런 면이 있지 하는데 그거는 믿음이지.
그래서 일단 혈액형으로 사람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거는 과학적이라기보다는 그냥 유사 과학.
-유사 과학 성격이 강하고요. 저는 그런데 이런 것을 통해서 일단 생물에 관심을 가지니까 그거를 통해서
그렇다면 정말 혈액형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를 알아보면 재미있지 않겠어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그 혈액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선장님과 함께하는 피의 이야기.
-피의 이야기.
-피바람 부나 오늘?
-오늘 저기가 빨갛게 되겠군요.
-채널 돌아갈 것 같은데요.
-좋습니다. 박수로 시작해 볼까요.
-피를 이야기하기 전에 일단 우리 몸은 다 세포로 되어 있잖아요, 그렇죠? 우리 몸의 세포 종류가 얼마나 될까요?
-개수로 하면 몇억 개겠지만 종류로 하면.
-종류도.
-세포 수는 몇 조개가 넘지만 종류.
-종류.
-종류도 많을 것 같은데요.
-한 200.
-300
-받고 500 더.
-지난번 첫 번째 항해에서도 그랬고 우리 경환 선원은 앞으로 맨 먼저 말하게 하지 말아야겠어. 정답 말해버리니까.
-가져 와, 가져 와. 가져 와.
-맞습니다.
-눈치 챙겨, 눈치 챙겨.
-대략 한 200여 가지 세포로 되어 있어요.
-오늘 촉 잘 맞는다, 오늘.
-200여 가지. 대충 봐도 피부, 뼈, 혈액도 세포고요. 여러 세포가 있죠.
그러면 이거 한번 더 여쭈어 보겠습니다. 그러면 200여 가지 중에서 가장 큰 세포는 무엇일까요?
-이거는 제가 잘 압니다. 바로.
-바로.
-저만 가지고 있는 거죠. 난자입니다.
-맞습니다. 맞습니다.
-내가 있었으면 맞혔는데.
-그러니까.
-없어서 못 맞혔구나.
-그러면 그다음은 맞히겠네. 가장 작은 세포는?
-그러면 우리한테만 있는 거죠. 정자.
-맞습니다. 그러면 다 맞히셨고 둘의 크기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일단 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게요.
크기로 말할 때 이게 정자는 아시겠지만 올챙이처럼 꼬리가 있어서 길이 이런 거는 의미가 없고.
부피로 부피로 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아요.
-저는 50 받고 50 더해서 100배 정도.
-100배.
-저는 조금 많이 잡아서 4, 500?
-4, 500?
-더 가실래요?
-인욱 선원은.
-4, 500.
-받고.
-받고. 500 더.
-500 더. 그러면 1000 되는 거예요?
-네.
-20만 배. 부피가.
-이거는 아깝지도 않았네요.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세포는 다 똑같은 DNA를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요. 처음에 출발은 하나의 세포로 출발한 거니까.
난자도 세포가 하나고 수정란도 세포 하나에서 출발해서 된 거거든요.
분열하고 분화해서. 다 똑같은 현상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세포 모양이 다를까요?
-똑같이 생기면 다른 한쪽은 죽으니까.
-그 뭐라고 그러지.
-도플갱어 같이.
-도플갱어라서. 기발하다.
-만들어진 환경에 따라서 다를까요?
-이렇게 보시면 돼요. 우리가 책이 있어요. 어떤 페이지를 펴냐에 따라서 내용은 다르겠죠.
그러니까 우리 세포에 있는 유전자도 책에 비유할 수 있거든요. 각 세포마다 현재 펼쳐져 있는 정보.
즉 발현되고 있는 정보가 달라서 그 세포에 특화돼서 나타나는 거예요.
그러면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서 하나만 더 여쭈어 보겠습니다.
200여 가지 세포 중에서 가장 수가 많은 세포는?
-수가 가장 많은 세포?
-수가 가장.
-가장 수가 많은 세포는?
-이거는 눈치로 가도 되겠습니까?
-좋습니다.
-오늘 또 혈액형 이야기를 했으니까 피와 관련한. 적혈구 가겠습니다.
-정답입니다!
-이거는 눈치로 맞혔다. 눈치로 맞혔다.
-이거 눈치로 맞혔네요.
-적혈구예요.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좀 더 적혈구가 많잖아요. 몇 개쯤 있을 것 같아요?
-이거는.
-개수.
-개수.
-이거는 눈치로 맞히기 어렵네요.
-이거 되게 많으니까 엄청 많을 것 같아요.
-찔러 봐.
-500억?
-500억.
-500억.
-오케이, 500억.
-저는 1조 2000개 하겠습니다.
-(함께) 1조 2000개?
-2000개는 왜 붙인 거예요?
-약간 1조보다 약간 미묘하게 더 많을 것 같아서요.
-그러면 저는 3조 가겠습니다.
-3조. 한 20에서 30조 개 정도.
-좀 더 부를걸.
-진짜 많이 들어 있네.
-진짜 많네요.
-우리 몸 세포의 거의 약 7, 80%를 차지하죠, 적혈구가. 기능을 생각하면 그럴 만해요. 적혈구의 주기능은 바로.
-산소 운반.
-산소 운반하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야 하니까 중요하죠. 모든 세포가 다 그런데 적혈구도 수명이 있어요.
적혈구는 보통 얼마 정도 살까요?
-적혈구의 수명이요?
-그러면 계속 태어나고 계속 죽고 있다는 거죠?
-그렇죠.
-3시간.
-3시간.
-3시간 너무.
-아까 엄청 많았으니까.
-그러면 우리 지금 많이 죽었네?
-그런데 그거, 그거 생각하셔야 해. 3시간 만에 얘네가 파괴되면 또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빨리 가면 그거 만드느라고.
-30조 있다면서요. 그중에 뭐...
-아니.
-계속 나오고.
-늘 30조를 유지해야 하는 거예요. 그 30조를.
-죽고 태어나고 죽고 태어나고가 반복으로.
-유지.
-12시간.
-12시간.
-12시간.
-12시.
-저는 3일 하겠습니다.
-3일.
-저는 3일보다는 더 하겠습니다. 그래도 일주일은 살아야죠.
-일주일. 우리 인욱 선원이 앞에 열둘은 맞았어요. 열두 시간은 아니고.
-12일.
-120일 정도.
-120일.
-별로 안 가까웠어요.
-뭐라도 맞았다, 뭐라도.
-맞아, 맞아. 뭐라도.
-120일 정도 사는데요.
-약 네 달 정도네요.
-적혈구가 만들어지는 곳은 어디 이식한다. 골수 이식.
-골수.
-골수.
-골수에 있는 조혈모세포에서 만들어지고요. 그렇게 활동하다가 파괴가 되는 것은 비장에서 파괴가 돼요.
그런데 아까 저희 30조 개 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수명이 120일이라고 했잖아요.
그래서 수학을 제일 좋아하시는 분이 혹시 경환 님이 수학을 제일 좋아할 것 같은 느낌?
-수학 좋아합니다.
-그렇죠. 그러면 얘가 하루에 얼마 정도 골수 세포에서 이거 새로 만들어낼까요?
-이거 계산하면 되네.
-하루에. 어떻게 계산하죠?
-아니.
-120일 해서.
-주기, 주기 있고 개수 알잖아요.
-그래.
-빨리, 빨리. 브레인 보여줘.
-30조 개. 30조 개 120일로 쪼개면 되겠네요.
-그래, 내가 공식은 줬다.
-공식은 줬다.
-수학은 암수 산수인데요. 하루에 한 2000억 개 이상 계속 만들어야 하고 시간당 100억 개.
-시간당 100억 개를.
-100억 개씩 만들어내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이거 다시 가져가. 이거 있어도 똑같네. 폐기는 안 해.
-똑같아.
-정말 바쁘겠네요.
-여러분 지금 적혈구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적혈구잖아요. 또 뭐가 있죠? 적혈구 말고?
-백혈구.
-백혈구라는 게 있어요. 또 뭐가 있죠. 벽혈...
-혈소판.
-혈소판이 있죠. 그러면?
-혈장?
-혈장도 있어요. 여기 굉장히 지금 다 나왔어요. 제가 설명드리고...
-벽 하나만 만들어 주세요.
-혈장도 나왔어요.
-뭔지는 모르는데 이름은 기억나요.
-혈장도 나왔어요. 적혈구의 기능은 말씀드렸고 백혈구의 기능이 뭐죠?
-백혈구는 싸우는 거.
-싸우는 거.
-싸우는 거. 일단 우리 면역이 아주 최첨단이어서 외부 침입자가 들어오면 경호해 주는 역할을 하죠.
경호원 역할을 하는 거예요.
-저희 대답이 너무 유아틱 했나요?
-싸우는 거.
-아니, 아니 아주 좋습니다. 팍팍 꽂힙니다, 가슴에. 그리고 혈소판의 기능이 뭐죠?
-피를 응고시킵니다.
-판때기로 막아주는 거.
-갑자기 피를 응고한다고 막 하시네. 피를 굳게 해주죠, 혈소판.
그러니까 일종의 비교해 보면 적혈구는 어떤 산소와 이산화탄소 택배를 운반하는 것이고.
-택배기사.
-백혈구는 그러한 거를 보호하는 경호원 역할을 해 주고 경찰 역할을 해 주고 그리고 혈소판은 수리, 보수해 주는.
-수리기사.
-역할을 해 주는데요.
-다 너무 필요하다.
-그렇죠. 그 3개를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뭐라고 하냐 하면 입자 세포잖아요. 얘네들을 혈구라고 해요.
-혈구들. 셋 다 혈구네요.
-혈구예요. 혈구는 혈액에 떠 있죠.
그러면 혈액에는 혈구 말고 다른 비타민도 녹아있고 여러 단백질도 있고 많은 게 녹아있다는 말이에요.
녹아있는 액체. 그게 아까 말씀하신 혈장.
-그게 혈장이네요.
-그러니까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나누는데 이거 비유하면 미숫가루 물 아시죠?
-네, 미숫가루.
-미숫가루 타면 설탕 타서 착 저어놓으면.
-맛있겠다.
-달달구리.
-달콤하죠. 달콤하죠. 놓아두면 미숫가루 그 가루는 쭉.
-가라앉죠.
-가라앉아요.
-가라앉아요. 설탕은, 물은.
-녹아있죠.
-바로 그겁니다. 가라앉는 미숫가루. 혈구.
-혈구들.
-설탕물.
-(함께) 혈장.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혈액은 혈구와 혈장으로 되어 있고.
-혈장.
-혈액이 빨간색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적혈구 때문이죠.
그런데 이제 아까 혈액형 이야기했잖아요. 혈액형이 몇 가지 있죠?
-네 가지.
-4개.
-네 가지 뭐뭐 있죠?
-다섯...
-A, B, O, AB형.
-AB형.
-여덟 가지.
-더 있지, RH 마이너스까지 하면.
-그렇죠.
-그러면 여덟 가지.
-쩝.
-왜 여덟 가지죠?
-RH 플러스 네 가지. 마이너스 네 가지 아닌가요?
-정말 맞아요.
-내가, 내가 줬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줬다.
-그 혈액형을 결정하는 거 뭘로 혈액형이 결정될까요?
-피검사를 하니까.
-피검사를 하니까.
-그렇죠. 혈액형은 피검사로 결정이 되죠.
-내가 봐서는 모르거든요.
-피검사로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뭘 근거로 그렇게 나누냐.
-아니, 피를 뽑았을 때 이걸로 봐서 생긴 모양을 보고?
-처음에 발견한 것은 본 게 맞는데 우선 혈액형이 A, B, O 혈액형이라고 하잖아요.
-A, B, O.
-그런데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자연스러우려면 이게 원래 A, B, C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그렇죠.
-그런데 왜 A, B 다음에 C로 안 하고 O로 했을까?
-왜 O일까.
-C는 어감이 별로예요. 그래서 C형이라고 하면 기분이 나쁜 거예요. 너 C형이지?
-한국에서.
-이렇게 하면 기분이 나쁜 거야.
-A, B가 한국에서 발견된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래서 O형인 거지.
-아니, 우리가 말할 때 A, B, C형이지 이렇게 말을 하는군요.
-안 그런가요?
-그게 아닐까요? A, B는 뭔가 특징이 있는데 O형은 뭔가 뚜렷한 특징이 없을 것 같아요.
-왜요? O형 특징 있어요.
-왜? O형 3명 놔두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지금.
-O형은 뭐라고요?
-특징이 없대요.
-그러니까 A와 B의, A와 B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데 O에는 뭔가 없으니까 O라고 표현하지 않았을까요?
-아니, PD님 이거 미리 다 준 거예요? 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이게 발견된 게 1900년대 오스트리아 의사 라스타이너라는 사람이 사람 피로 어떤 실험을 했냐 하면
여러 사람, 다른 사람 피를 섞어가면서 관찰을 하다가 이 사람, 이 사람 피를 섞으면 이렇게 엉기는 거예요.
우리는 지금 알죠. 항원 항체 반응이 일어나는 건데, 엉기는 건데. 어떤 피는 이렇게 해서 엉기지 않아요.
그래서 이제 이렇게 엉기는 거 하다가 처음에는 이거 엉기네 A. 이거 엉기네 B.
세 번째는 C라고 했어요, 사실. 그런데 C라고 한 거는 얘는 어떤 거하고도 안 엉기는 거야.
없네? 없네? 그래서 O네.
제가 독일어 발음은 독일어를 못 하기 때문에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ohne라는 게 영어로 without.
없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이거 C보다는 엉기지 않으니까 없네? 그래서 O형으로 한 거예요.
-한글로도 없다, 이응.
-일부에서는.
-뭔가 비어 있다는.
-그 말도 있어요. 이게 없다는 0.
알파벳 0에서 왔다는 설도 있는데 어찌 됐든 중요한 건 아까 핵심을 잡으셨어. 뭐가 없어.
-정확하게 없었던 거야.
-대박.
-뭐가 없느냐. 바로 항원이 없다는 거예요.
-향원이? 저 여기 있는데요.
-향원이 여기 있는데.
-향원이?
-향원 님. 항원.
-항원.
-항원.
-항원.
-나 이거 나올 줄 알았어요. 살릴 줄 알았어. 이런 줄 알았어.
-항원이 없다는 건데 항원이 요즘 하도 면역력이 많이 나오니까 뭔지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항원이 정확히 말해서 적혈구의 뭐가 없는 거냐 O형은 적혈구가 세포라고 했잖아요.
그럼 세포 바깥으로 이렇게 당으로 된, 당분으로 된 사슬이 이렇게 있어요.
A형은 A형의 독특한 사슬이 있고 B형은 B형의 독특한 사슬이 있어요. O형은 그런 사슬이.
-없어요?
-없어요. 그러니까 항원이 없는 거지 AB형은 A와 B의 사슬을.
-다 가지고 있는.
-다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AB형이에요. 그러니까 O형은.
-엉기지 않는다.
-사슬이 없어요. 대한적십자사에 가면 항상 그 혹시 헌혈할 때 보면 저도 O형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
항상 보면 가장 부족한 혈액이.
-O형.
-O형이에요. 왜 그런지 이유 아실 것 같지 않아요,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도 안 엉기니까 다 줄 수 있다.
-그렇죠. O형은 범용 혈액이라고 불러요. 범용 혈액.
-잘해요.
-우리한테 잘해요.
-AB형은 받을 수만 있죠.
-그러니까요.
-A, B한테는 줄 수 있고.
-A, B끼리는 주죠.
-뭐야, 주지도 못하고.
-억울하면 AB형. 억울하면 AB형 했어야지.
-O형은 O형한테만 받을 수 있는 거죠?
-O형은 O형밖에 못 받죠. 주는 건 다 줄 수 있지만.
-너무...
-그래서 O형이 부족한 이유가.
-너무...
-응급실이나 이런 데에서도 급한 환자가 들어왔어요.
물론 수혈하기 전에 혈액형 검사를 해야겠지만 정말 촌각을 다투는 그런 상황에서는 일단 사람을 살려야 하니까.
-O형부터 때려 넣는.
-O형 범용 혈액을 넣기 때문에 항상 O형 혈액형이 부족하고 그런데 사실 O형이라고 해서 다 범용 혈액이 될 수는 없어.
아까 우리 인욱 선원이 말한 것처럼 또 뭐가 있죠?
-RH 마이너스.
-RH 마이너스.
-RH 마이너스가 있잖아요. 그런데 RH 마이너스는 굉장히 드물어요.
이게 전 세계적으로 보게 되면. 백인이 한 85%가 RH 플러스고요.
-15%가 마이너스 같네요.
-그리고 흑인에서는 한 95%. 황인에서는 99.3으로 나오는데요. 그런데 한국인은 Rh+가 99.9로 유독 높답니다.
-거의 없네요, 우리나라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Rh- 상당히 적기 때문에.
-정말 드무네요.
-그래서 가끔 왜 Rh- 찾는다고 방송에 나오고 그러잖아요. 가끔 나올 때.
요즘은 모르겠는데 그전에는 오래전에는 방송에도 나왔고요.
그럴 때 가장 많이 연락하는 곳이 바로 미군 부대로 많이 연락한다고요. 미국 사람이 Rh-가 제일 많으니까.
-15%나 있으니까.
-다시 Rh 같은 경우에는 어떤 또 문제가 생길 수 있냐 하면요.
아버지가 Rh+예요. 일반적입니다, Rh+죠. 그런데 엄마가 Rh-예요. 그런데 Rh는 Rh+가 우성이에요.
Rh+가 우성인데요. 그런데 아이 임신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우성이니까 Rh+가 될 확률이.
-높죠.
-높죠. Rh-가 될 수도 있죠.
만약에 아빠가 Rh-, Rh+가 없었으면. Rh+, Rh+도 Rh+고 Rh+, Rh-도 Rh+니까.
엄마는 당연히 Rh-인 것이고 그런데 아이가 임신했는데 그 아이가 만약에 Rh+예요, 이제.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하면 아이를 출산할 때 어쨌거나 상처가 나잖아요.
출혈이 나온단 말이에요. 그 과정에서 아이의 피가 엄마 몸으로 들어갈 수 있겠죠.
그러면 엄마 Rh-잖아요. 그런데 Rh+가 들어왔잖아요. 그러면 엄마 피에서는 Rh+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겠죠.
예방 백신 맞으면 항체 생기는 것처럼 항체가 생기겠죠.
첫 번째 애는 괜찮아요. 그런데 두 번째 아이를 임신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 아이가 또 Rh+야.
임신하면 엄마 태아는 엄마의 혈액을 받으면서 배 속에서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엄마 혈액에 뭐가 만들어졌어요?
-Rh+.
-Rh+에 대한 항체가 있는.
-항체가 만들어졌죠.
-어떻게 해요? 싸워야...
-그러면 어떻게 되겠죠? 아기의 혈액에서 적혈구가 공격을 받겠죠.
-그렇겠네요.
-그러면 애가 위험할 수도.
-위험해지는 거죠.
-그러면 어떻게 해요?
-그래서 그거 미리 알게 되면 미리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만약에 그게 다 혈액형을 알면 그때 첫 아이를 낳기 직전이나 직후에 엄마한테 넘어온 게 항체를 만들지 못하도록
그거를 파괴해 버리는 그런 제재가 있어서 알아서 미리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신기하다.
-신기하다, 진짜. 혹시나 나중에 혈액형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진전이 되면 저희는 지금까지는 A, B, O.
AB형 크게는 이렇게 알고 있잖아요.
만약에 좀 더 혈액에 대한 연구가 더 진전이 된다면 나중에 혈액을 규정하는 혈액형들도 바뀔 수 있을까요?
-일단 지금 우리가 A, B 혈액형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요. 사실 Rh 항원은 되게 많아요. Rh 항원은 지금 50가지가 넘거든요.
-그게 하나가 아니군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런데 그중에 가장 영향이 많은 게 Rh D인가 그렇고 5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Rh D가 가장 영향력이 클 거고요.
Rh 항원이 50개가 넘고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이미 세분화하게 되면 더 많이 세분화할 수 있어요.
-그러면 A, B, O, AB에서 더 많아지지 않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 기준에서 더 많아질 것 같지 않고요.
Rh가 또 다른 항원으로 가면 그러니까 A, B, O 항원은 그대로 가고 또 다른 항원으로 해서 하면 더 세분화할 수 있겠죠.
-그러면 지금은 지구촌 시대고 국제결혼도 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섞이면서 더 다양화되니까
그 Rh 항원들도 더 다양화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그런데 이게 글로벌해서 더 다양화가 될 거냐 그거는요. 유전적으로는요. 이게 이렇거든요.
원래 인류가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연했다고 가정하고 있고 그렇게 알려져 있고요, 생물학에서는.
쭉 퍼져나가면서 각자 환경에 맞게 일종에 서로 격리되면서 인종으로 분화됐다고 해서 이렇게 다양해졌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다시 우리가 이렇게 만나게 되면 다시 이제는 뭐?
유전적으로 섞이는 거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하나로 섞이게 되면 유전적으로 이게 같이 섞여서 오히려.
-통합이 될 수 있구나.
-통합이 될 수 있을 그런 가능성도 있어요.
-항상 다양해지는 방식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다양성이라는 거는 이런 거죠.
다양한 거는 생겨날 수 있겠는데 그 환경에서 얼마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생명체가 많은 자손을 남기고
시간이 지났을 때 다양성이 보이는 건데 유전적 다양성이야 계속 생겨날 텐데 과연 그게 지금 질문하신 것처럼
혈액형이 세분해서 그렇게 되지는 않기 때문에.
다시 혈액형으로 돌아와서 그러면 O형 혈액이 범용 혈액이라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족해요.
물론 헌혈을 받지만 그게 헌혈 받아서 늘 갖고 있지만 보관하는 유효 기간도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우리가 A형이나 B형 다른 혈액형을 O형으로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슬을 없앤다는 이야기일까요?
-잘라내요, 사슬을?
-나 집에 갈래.
-우리 너무 잘 아나 봐.
-농담한 건데.
-맞아요.
-진짜요?
-사슬을 자르면 O형 되는 거잖아요.
-옮기지 않은 피가 될 수 있다.
-그렇죠.
-방법이 그거였어.
-아이디어는 그거죠. 방법, 방법은 그거밖에.
-너무 단순 무식한데 이게 된다고요?
-그러니까 아까 이야기했잖아. 아이디어는 막 던져야 나온다고.
-저희 막 던지고 있어요.
-자르는 걸 효소를 발견을 했는데 그게 효율이 이렇게 웬만큼 되다가 2024년.
-2024년.
-2024년에 논문이 하나 나왔어요. A형, B형 적혈구에서 사슬을 잘라서 O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이 나왔어요.
어떻게 자를까요?
-단순히 가위로 자를 것 같지 않고.
-가위. 그렇죠.
-물리적으로 자른다기보다 뭔가.
-효소, 효소를 넣습니다.
-화학적으로 녹이거나.
-정답. 정답. 효소로 각 사슬을 잘라요.
그런데 그런 시도를 그동안 많이 해왔는데 이 효소를 이번에 성공한 연구에서는 효소를 어디서 얻느냐.
효소 어디서 추출할까?
-곰팡이요.
-곰팡이.
-그거는 효모, 효모.
-첫 번째 항해가 강했군요.
-효모 아닙니다. 효소.
-똥 아니야, 똥?
-설마.
-거의 비슷하게 갔어요.
-비슷해요?
-비슷해?
-거기서 조금 더.
-비슷하게 가려고.
-그게 어디서 나왔죠?
-똥꼬. 장.
-장.
-장.
-장내에 굉장히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는 세균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이름이 어려울 필요 없는 게 사람의 한 명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호모사피엔스죠.
-앞에 속명, 종명 이렇게 부르는 거죠. 사피엔스가 혹시 무슨 뜻인지 아세요?
-사피엔스는 지성인가요?
-현명하다, 호모는?
-휴먼.
-휴먼 사람. 유인원이라는 뜻이니까 의미를 하면 현명한 유인원 현명한 사람 그런 뜻이 되죠.
그런 맥락으로 보면요. 뮤시니필라라는 것도요. 이 항명이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에요.
뮤시니필라. 뮤신. 혹시 뮤신이 뭔지 들어보셨어요?
-뮤신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 것 같아요.
-어디서 들어보셨을까?
-뮤신. 어디서 들어봤는데.
-날 보면 모르는데.
-뮤신 과학 시간에.
-과학 시간에.
우리 몸에도 되게 많은데 지금 아주 정말 아주아주 여러분이 많이 사용하는 곳에도 지금 뮤신이 있어요.
많이 지금 사용하는 곳.
-입.
-입. 안에 어디에?
-혀.
-침.
-침.
-침. 침이 약간 끈적 점성이 있죠? 그거 뮤신 때문에 그래요. 뮤신이 있거든요.
-침에 뮤신이 있다.
-우리 몸의 점막, 코 모든 이 호흡기도 그렇고 이 내막의 점막에는 뮤신이 있어요.
이렇게 미끌미끌하게 해주는 것도 있고 윤활유 역할도 해 주고요.
또 하나 이물질이 들어왔을 때 잡아서 내보내기도 하고 좋은 역할을 해요.
필라, 필라는 왜 필라는 뭘 좋아한다는 거예요.
필하모니. 하모니를 좋아한다. 필라서피 지식을 좋아한다. 철학이잖아요.
그래서 뮤신을 좋아한다, 그런 뜻이에요. 얘는 우리 장에 상피세포에 있는 뮤신을 먹으며 자라요.
그래서 자기가 잘 붙어 살아요. 유익균이에요. 유익균이에요.
얘가 지금 어떤 후보의 1순위냐 하면 진짜 좋은 미생물로 만드는 그런 미생물 약은 아직 안 나왔어요.
유산균이나 이런 프로바이오틱스는 기능성 식품으로 우리가 먹는 거고 치료 약으로 나온 거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런데 그 후보 1순위가 바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라는 건데 이게 동물 실험을 해보게 되면
아토피나 또는 류마티스 이런 데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이게 건강한 사람과 그런 질환 있는 사람하고
비교해보게 되면 유의미하게 이 세균의 차이가 나와요.
이게 후보인데 여기서 말씀드리는 건 여기서 뭘 분리했느냐.
바로 그 당 사슬을 자르는 효소를 분리해서 잘랐더니 A형, B형 혈액을.
-O형.
-O형으로 바꾸는데 특히 B형이 더 잘 바뀌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O형으로 만들 수가 있겠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범용혈액 생산이 가능해지겠죠.
잘라서 만드는 것도 그렇지만 좀 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범용혈액을.
-모두에게 붙여주는 건 어때요? 사슬을.
-붙이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
-그럴까요? 그렇겠네요.
-아니면 그냥 처음부터 만드는 거예요. 아예. 바꾸지 말고 만들자.
-O형 피를 만들어내자.
-만들어내자.
-어떻게 만들까요?
-이렇게 저렇게 해서.
-사람 학대해서.
-과학자님들께서.
-진짜 대단한, 대단하신 우리 선원들이십니다. 그렇죠.
자른다는 것도 그게 100% 다 자르는 것도 쉽지 않고 자르고 하는 것보다는 아예.
-만들자.
-깔끔하게 만들자. 어떻게 만들 거냐. 이런 게 있죠. 헌혈 받은 혈액도 시간이 지나면 유효기간이 있거든요.
전혈을 보관하는 경우도 있고 나눠서 보관하는 경우도 있고 다 다른데요.
유효기간이 지났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죠?
-유효기간이 지나면, 너무 아깝다.
-폐기해야죠.
-그렇죠. 아까 제가 적혈구의 주 기능이 뭐라고 말씀드렸죠?
-운반.
-산소 운반.
-운반, 산소 운반. 이산화탄소 운반.
적혈구가 하는데 적혈구에서 정확히 산소를 운반하는 곳이 어디냐. 바로 헤모글로빈이란 말이에요.
-헤모글로빈.
-그러면 유효기간이 다 해서 적혈구 세포는 수명도 있고 하니까 적혈구는 못 쓰지만 헤모글로빈은 상관없거든요. 그러면...
-헤모글로빈...
-폐기하는 혈액에서 헤모글로빈만.
-빼놓자.
-추출하자.
-헤모글로빈은 수명이 더 긴가요?
-헤모글로빈이라는 건 단백질이기 때문에요. 그건 수명을 훨씬 더.
-하긴.
-그것만 추출한다. 그다음에 이제는 얘만 추출했잖아요.
그런데 얘가 혼자 해서는 할 수가 없잖아. 어떻게 해줘야죠?
얘가 원래 적혈구 안에 있던 거잖아요. 어떻게 해줘야겠어요.
-적혈구 같은 거 만들어줘요.
-그렇죠. 어떻게 만들어줄까요?
-이렇게.
-저렇게.
-(함께) 이렇게.
-조물딱 조물딱.
-조물딱 조물딱.
-뭐로, 재료 뭐로 만들어줄까요?
-지방.
-많이 가까워졌어요. 세포가, 보세요. 세포가 우리가 생명체가 되려면 세포가 생명의 기본 단위잖아요.
처음에 세포가 우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세포가 만들어지려면
살아있는 생명체가 만들어지려면 제일 먼저 필요한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환경과 나,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
-막.
-막이 있어야 해요.
-막이 있어야 하네, 막이 있어야.
-셀프, 논 셀프. 자기, 비자기권이라는 막이 만들어진 다음에 그 안에서 핵도 그런 건데 막이 있어야 하거든요.
-공간이 있어야지.
-세포막. 그러니까 헤모글로빈한테 뭐가 필요해요?
-막.
-세포.
-막.
-막이 필요해요. 그런데 우리 세포막은 뭐로 돼 있느냐. 쉽게 말해서 그거 기름막이에요.
기름막이에요. 그러니까 폐기해야 할 혈액에서 헤모글로빈을.
-추출하고.
-추출한 다음에 인공 기름막으로 싸면 가능하잖아요.
-말 그대로...
-혈액은 아니지만 이건 이렇게 되면 범용적으로 무슨 기능을 할 수 있어요? 급할 때.
-적혈구.
-적혈구가 하는 주 기능, 산소 운반 및 이산... 그걸 할 수 있지 않느냐.
-그런데 그 많은 적혈구를 언제 막을 다 씌우지?
-이만하게.
-이렇게... 이만하게 한 다음에 어떻게 하면 될까요?
-잘라요.
-어떻게 자를까요?
-지지는 거로, 칙칙.
-이건 의외로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게 왜, 우리가 고깃국 같은 거 먹다 보면 기름이 이렇게 떠 있잖아요.
-동글, 동글, 동글.
-이렇게. 그런데 그게 사실 그걸 나는 기름 싫다고 건져내보려면 사실 건지기 되게 어려우실 거예요.
오히려 그게 큰 기름이 자꾸 쪼개지면서.
-맞아요.
-적게 되고 가끔씩 보게 되면 기름 사이에 고기 부스러기 같은 것도 안에 들어가고 그러잖아요.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돼.
-그러면 숟가락으로 잘라요?
-그 상태에서 기름 넣고 쭉 섞어주면.
-돌리면.
-들어가죠.
-이렇게.
-하나하나 넣는 게 아니고 그건 이렇게 들어가겠죠.
-신기하다.
-그래서 2024년 7월에 일본 연구진이 그걸 발표했어요. 그래서 인공.
인공 혈액이라고 말하긴 그렇죠. 헤모글로빈에 인공 기름막으로 싸서 이런 산소 운반 기능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인공 적혈구를 만들었다. 이런 느낌인가요?
-적혈구까지는 아니지만 비슷하게 된 거죠.
-그 기능을.
-적혈구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이것만 돼도 정말 급할 때는.
-진짜.
-큰 도움이 되겠죠. 그러면서 말 나온 김에 더 나아가 보죠.
여기서 폐기되는 혈액에서 헤모글로빈 뽑아서 만드는 것도 있지만 좀 더 좋은 거, 어떤 아이디어 없으세요?
그거 말고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더 좋은 아이디어.
-얼려.
-얼린다.
-냉동 보관?
-냉동 보관, 냉동할 수 있는 거.
비유가 좀 그런데 우리가 어떤 식품도 그렇고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혹시 동결건조라는 거.
-동결건조.
-완전히 말려서.
-가루처럼.
-가루로 만들면. 가루로 만들면.
-핏가루.
-설마. 무서운데요.
-세안제 가루로 만든 것처럼.
-핏가루.
-핏가루 하니까. 말은 맞는데요. 맞아, 우리말로 번역하면 핏가루 되겠죠.
영어로 에리스로머라고 하는데 에리스로머가 빨갛다는 이야기잖아요,
에리스로머. 맞아요. 인공 적혈구를 만들어서 파우더로 만드는 거예요. 핏가루 맞네.
-좀 섬뜩하긴 한데.
-섬뜩하네요, 핏가루.
-섬뜩하면서.
-이거를 지금 미국에서 많이 연구하고 있는데요.
이게 성공하면 어떻게 되냐면 이건 정말 획기적인 게 될 수 있는 게 전혈은 너무 복잡하고 힘드니까 항원, 항체 문제도 있고.
일단 가장 중요한 게 산소 공급이잖아요. 그러면 정말 긴박한 상황.
예를 들어 전장이라든지 아니면 어떤 사고 현장에서 당장 지금 피가, 수혈은 해야겠는데
지금 응급실까지 가는 동안도 막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잖아요.
그럼 만약에 이럴 때 이런 적혈구 파우더가 있어.
이건 당연히 범용이죠. 파우더가 있어. 파우더가 있고 파우더는 오래 보관할 수 있죠, 얘는. 멸균한 식염수가 있어.
-섞어서.
-그러면 딱 비율로.
-너무 신기하다.
-섞어서 주사하면 이론상으로는 병원에 갈 때까지 정말 골든타임을 늘릴 수 있겠죠.
이건 모든 걸 대체한다는 게 아니고 지금 정말 긴급 상황에서 골든타임을 굉장히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인공 적혈구 파우더 개발 연구를 하고 있죠.
-너무 신기한데요.
-그런데 이게 상용화되면 정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외상 환자, 응급 환자에서 많은 경우 골든타임 때문에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외상 때문에 출혈이 심한 경우에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게 가능하다면
그냥 갖고 있던 응급차에서 곧바로 해주면 골든타임을 늘려주니까. 혁신적인 그런 기술 개발이 되겠죠.
제가 아까 우리가 말을 시작하면서 혈액형으로 성격을 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유사 과학적 성격이 강하다고. 그런데 이 혈액형과 건강하고는.
-상관이 있나요?
-상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요.
-O형, O형은 어디가 안 좋나요?
-누가 건강하나요?
-O형이 많으니까, 그러니까 이건 어떤 연구 결과냐 하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빅데이터를 놓고 통계를 내보면 특정 질환에 대해서 어떤 혈액형이 더 취약한지 이런 것을 알 수가 있잖아요.
여기는 O형이 많으니까 O형만 대상으로 한번 지금까지 밝혀진 결과를 하나
소개하자면 O형은 심혈관계 질환이 좀 상대적으로 낮아요, 다른 혈액형에 비해서. 유의미하게.
-좋은 건데.
-반면 소화기계통, 위나 장의 궤양은 또 조금 취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혈액형별로 특정 질환이나 또는 감염병에 대해서 조금 더 취약, 조금 더 강하다 그런 것들은 잡히고 있어요, 데이터로.
-신기하다.
-그 말은 정확한 상관관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건가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왔는데.
-인과관계가.
-그렇죠.
-나오지는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어떻게 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데 이것은 그냥 제가 생물학,
지금까지 밝혀진 생물학 지식으로 추측해 보게 되면 결국 이 혈액형이라는 게 항원 문제였잖아요, 항원 항체.
면역과 관련되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 잘 모르고 알아가고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혈액형이 혈액형도 정해주지만
그로 인해서 다른 면역과 관련한 다른 것과도 연관이 될 테니 혈액형이 성격을 판단하는 것은
그렇지만 특정 질환과는 이렇게 혈액형에 따라서 조금 더 강한 질환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조금 더 취약하고
그런 것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런 정도는 나오고 있죠.
-그러면 언젠가 그 인과관계도 나올 수 있겠네요.
-조금 더 밝혀지면 이게 이러, 이러하기 때문에 어떤 혈액형은 상대적으로 이런 게 더 취약하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건강 관리하는 데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되겠죠.
-다들 장 건강에 유의하세요.
-소화기관을 조금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많은 것을 봤을 때 통계 추이가 나왔다는 것이지, 제가 항상 이런 말씀 드릴 때 걱정스러운 게
우리 생물, 인체는 이렇게 딱 나눠서 이렇게 이렇게 말하기 참 어렵고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그것을 참고, 참고하셔서 건강 관리하시는 데 좋죠.
-갑자기 소화가 좀 안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것은 아니에요.
-이건 아니에요?
-심리적인, 정말 심리적인.
-아닙니까?
-그것은 많이 먹어서.
-그런 겁니까?
-심리적인.
-점심을 많이 먹은 거구나.
-사실 이것도 친구들이랑도 이야기 많이 했던 건데 혈액형마다 모기가 더 좋아하는 피가 있나요, 혹시?
-맞아, 이것도 궁금했어요.
-모기가 좋아하는 피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요.
이것도 2023년에 아마, 좋은 저널이죠. 생물학계 최고라는 셀이라는 저널에 나왔어요.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실험을 이렇게 했어요.
여러 명한테 사람들한테 토시 같은 것을 줘서 한 일주일 동안 착용하게 한 다음에 그것을 다 수거를 해서 잘라요.
조각을 내요. 다음에 그것을 두 군데에 딱 담아놓고 여기에 통로로 길을 2개를 만들어 놨어요.
그러니까 이거 1:1 데스 매치야. A라는 사람, B라는 사람이 있어요.
-누굴 택할 것이냐.
-여기에 딱 놓고서는, 여기에 딱 놨어요.
-이상형 월드컵.
-여기에는 모기가 있어요.
-모기의 선택은?
-딱 문을 열었어요. 모기가 어디로 가는가를 보는 거예요.
이렇게 했는데 한 사람이 우승했어요. 당연히 전승이죠. 이것은 사실 여기서 우승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좋은 거야, 안 좋은 거야.
-좋은 게 아니죠, 모기가 좋아한다는 것은. 그래서 도대체 이게 뭘까? 무슨 냄새일까?
우리는 못 맡는 냄새예요. 사람은 못 맡는데 그 냄새는 어디서 만들어지는 거냐?
하여튼 우리의 채취는 뭐로 결정되냐 하면 피부에 어떤 미생물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이 돼요.
-여기서 또 미생물이.
-피부 미생물에 따라서. 그래서 우리가 땀도 흘리고 피지 그다음에 기름도 나오고 그러잖아요, 유분.
그게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이게 다 우리 방어하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많은 사람, 적은 사람도 있고 그러는데 성분도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성분은 다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나오는 피지건 기름, 이런 것이 피부에 사는 미생물들한테는 좋은.
-먹이가 되죠.
-먹이가 되죠. 그것을 먹고 항상 그렇죠? 우리가 먹고 대사를 하면 뭘 내놓는다고 그랬죠?
-변.
-배설.
-배설물을 내놓는다고 그랬잖아요. 배설물이 미생물에 따라 나오는 배설물이 달라요.
그런데 어떤 미생물이 살면 먹이가 좋아하는 그 배설물을 내면 그 사람한테 모기가 쫙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 미생물 때문에 모기를 끌어들이는 거죠.
그러니까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 있는 게 아니고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가 있고
그 냄새는 피부에 사는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거예요.
-오늘 정말 혈액형으로 시작해서 혈액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가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오늘의 강의 선장님께서 한마디로 정리를 해주신다면요?
-일단 오늘도 미생물 이야기 나왔었고 적혈구, 그 작은 적혈구의 기능을 보셨잖아요.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미생물학의 선구자인 루이스 파스퇴르가 한 말인데요.
자연계에서 한없이 작은 것의 역할이 한없이 크다.
-이거 와닿네요.
-왜요?
-정말 인식도 안 하고 있었는데 없으면 우리는 끝장나는 거예요.
-맞아, 미생물부터 해서.
-그 수많은 적혈구, 1시간당 100억 개씩.
-그러니까요.
-발견되고 만들어져야 하는 적혈구.
-고마워.
-고마워.
-이렇게, 고마워.
-고마워.
-진짜.
-고마워. 두 분도 오늘 정말 재미있게 함께했던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일단은 되게 재미있게 들었고. 왜냐하면 걱정은 했어요, 사실.
피 이야기라는 게, 매회 걱정이지만 피 이야기로 내가 할 말이 뭐가 있나.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렇게 들어와 보니까 또 엄청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고 그냥 또, 저번 시간에도 그랬지만
그냥 막 던지다 보니까 계속 정답이 나오는 것 같고 해서 오늘도 또 재미있게 했던 것 같아요. 재미있었습니다.
-경환 선생님은.
-저는 사실 요새 MBTI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MBTI 또 사상 체질, 예전에는 혈액형.
그래서 오늘 또 혈액형 이야기를 하면서 옛날에 유행했던 혈액형들의 속설도 많이 생각났는데
사실 그 속설이 실제로 연결되지는 않더라도 오늘 조금 혈액형마다 다른 특징이 있고 그게 또
미생물들이나 여러 가지 관련해서 조금, 조금씩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면 훗날에는 오늘 이 보물지도 자료만으로도
엄청나게 우리 아는 척을 할 수 있는.
-맞아, 맞아.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설프게나마.
-아는 척이 아니고 많이 아셔, 보니까.
-감사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저희 MBTI보다 더 유명한 오늘 또 이렇게 전환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인공 혈액이 개발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혈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일한 동아줄은 헌혈입니다.
특히 사계절 중 헌혈의 비수기가 지금이라고 하거든요.
겨울이라고 하니까 따뜻한 마음 또 생각나신 김에 보물지도 보시고 실천하러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의 지식 항해 여기서 마쳐보고요. 다음 주도 지식 항해 떠나봐야죠?
-갑시다.
-외치면서 끝내보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지도.
-헌혈을 합시다.
-이분은 천재다. 이분은 우리와 다르다.
-모 친척분께서 오시더니 너희 부모 등골 빼먹으려고 하나, 이런 거죠.
그냥 나는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겠다. 끝까지 버티면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 끝까지 낙서를 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저는.
-얼굴도 폈어요.
-봉준호 감독 기생충 이전에 그랜드슬램이라는 개념이 제가 처음입니다.
-팁 같은 것 좀 알려주시면.
-그것은 있지.
-있어.
-그런 것 좀 알려주시면.
-무조건, 그런데 오늘 콘셉트 정말 잘 잡은 것 같아요. 이게 선장인 것 같아요.
-선장님, 팁 알려주세요.
-이거 제가 좀 힘들게 얻은 거라서.
-빨리 알려주세요.
-궁금해.
-알려주세요.
-궁금해 죽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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