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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지도 - 광고도 예술이 될 수 있다 (이제석 /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

등록일 : 2025-03-26 17:09:13.0
조회수 : 361
-보물이 되는 지식을 찾아 떠납니다. 펼쳐라.
-(함께) 보물지도!
-요즘 우리는 이것이 넘치는 시대에서 살고 있습니다. 바로 광고인데요.
두 분은 이 광고만큼은 내가 넘어가지 않고 건너뛰기 클릭하지 않고 본다 하는 광고가 있습니까?
-없어요.
-다 건너뛴다?
-다 넘긴다?
-프리미엄이거든요. 나오지 않아요. 광고가.
-건너뛰기가 안 되는 TV 광고가 있지, 후훗.
-TV는 안 보지요.
-영화관에 나가면 앞에 나오는 광고가 있지.
-영화관 안 간지 되게 오래됐어요.
-정말 방어를 잘하네요.
-어렵다, 어려워. 권 샘은요?
-건너뛰기 뜨자마자 빨리 건너뛰기 하려고 하는데.
가끔 저는 일본 광고 중에 약간 액션 영화처럼, 우유 광고인데 그냥 단순한 우유 광고가 아니고 너무 다이내믹 하게 나와서.
재밌어서 끝까지 본 기억이 있습니다.
-우유 광고가 어떻게 어떻게 다이내믹한데요?
-어떤 아줌마가 막 텀블링을 하면서 막 다리찢기하고. 뭐라고 해야 하지?
그러니까 일반적인 심심한 광고가 아닌 느낌이어서 끝까지 보게 되는 그런 게 있더라고요.
-사실 요즘에는 광고를 건너뛰기 하는 게 당연시된 시대입니다.
이런 요즘에 광고인들은 어떻게 광고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오늘의 선장님, 바로 모셔보겠습니다. 선장님.
-(함께) 나와 주세요.
-또 뵙네요.
-아까 잠깐 말씀하신 광고 뭐 보셨냐 막 이야기하셨는데 광고가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 종류나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게 아까 언급하신 것처럼 TV에서 보는 그런 광고라든지
광고인 줄조차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까 광고더라.
들어놨는데 쓱 지나갔는데 그게 광고더라. 운동선수가 티셔츠 하나 입고 쑥 지나갔는데 광고더라.
인터넷 기사 봤는데 거기 슥 인서트 그림 들어갔는데 그게 광고더라.
그래서 우리가 느끼지 못할 만큼 광고가 굉장히 종류가 많고요.
특히 우리는 광고가 중단되면 모든 스포츠 경기가 다 중단됩니다. 방송국 다 망하고요.
그래서 그만큼 광고는 이 사회의 그냥 자본주의의 아주 기본적인 원동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보실 광고들이 대부분 지금 기성 그런 광고 시장에서 많이 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저희가 시작 자체를 워낙에 가난하게 공익광고 위주로 하다 보니까 저희가 주로 특화된 데가 뭐냐 하면
우리 길 가다 보면 건물 위 옥상에 뭐 광고판 하나씩 있잖아요.
뼈튼튼 정형외과 뭐 이런 데 있는데 그 광고탑 하나 월세가 1층 상가만큼 비쌉니다.
-그 광고가 차지가 공간 자체를 빌려야 한다.
-빌려야지 내 광고를 붙일 수 있으니까.
-옥외광고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거죠.
-옥외광고도 있고 전광판도 있고 TV도 있고 있는데 저희 클라이언트를 너무 가난해서
저희는 처음부터 광고를 그런 데 돈 주고 할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뉴욕에 있는 그런 거리들부터 해서 길거리를 찾아다니면서 우리 광고주들을 위한 광고를 어떻게 할까.
그것을 찾다 보니까 지금은 그게 버전업되어서 옥외광고의 어떤 새로운 장을 만들게 됐는데
저희는 실제로 보실 작업들이 현장에서 많이 노출된 광고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저희가 비전통 매체라고 부르기도 하고 엠비언트 광고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런 기법들이 많이 특화가 되어 있는데.
보시다시피 뭐 우리나라에 광고가 완전 도배가 되어 있죠.
-눈 아파.
-광고천국인데 광고 없이는 안 돌아갈 정도로 정말 특히 우리나라만큼 광고가 많은 동네가 없습니다만.
이게 우리가 봤을 때 오염이라고도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또 이것을 어떤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킬 수 있는
룸이 생각이 들지만 이게 지금 보시면 진짜 시궁창처럼 보기 싫죠.
그런데 이 안에서도 어떤 미학적인 것을 찾아서 어떻게든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자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알겠습니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업계 톱을 유지하고 계시는 우리 선장님과 오늘도 재미있는 광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수로 시작해볼게요.
-한 두 가지 광고 기법을 소개해드리려고 그래요.
저희가 대단한 광고 기법이 있는 게 아니고 하나는 있는 내용에서 최대한 빼자, 덜어내자.
-덜어내자.
-Less is more라는 말이 있죠. 빼자라는 기법이 있고 하나는 2개의 전혀 다른 개체를 합치자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빼거나 더하거나.
모든 세포 분열이 그런 식으로 일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작의 원리라는 건
쪼개지고 쪼개지고 쪼개지거나 합쳐지거나 합쳐지거나 합쳐진다. 빼기부터 먼저 좀 보시면.
-빼기.
-여러분이 살면서 광고를 한 번 집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을 거예요.
사장님이 되거나 어떤 조직의 장을 맡지 않는 이상은 광고를 한 번 하는 데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동네에 전단 뿌리거나 이런 게 아니라 공중파 방송을 때리거나 전국 단위로 광고를 한다는 거는
대단한 권세가 있거나 예산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보통의 광고주 회사에서 와서 프레젠테이션하는 모습은 저렇게 멋진 장면이 많아요.
가면 이번 컨셉을 소개하겠습니다 하고 짠 하는데 회의실에서 보면 다 멋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도 프레젠테이션하는데 멋있으시더라고요.
-다 멋있어요. 다 잘생기고 예쁘고 말도 잘한다고요.
-완전 멋있어요.
-저는 거기 가면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저같이 사투리 쓰고 허름한 사람 없다는 거예요.
다 멋지고 잘난 사람들이 멋진 회의장에서 멋진 보고를 하는데 실상은 이렇습니다.
이게 현실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붐비는 지하철, 아무도 관심 없는 TV, 멍때리고 듣는 라디오.
주위에 너무 많은 소음이 있다는 거죠. 장애 요소들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전략을 바꾸냐 하면 대단한 말과 입에 발린 말들과 제스쳐로 광고로 팔지 말고
여기서 살아남게 해야겠다. 그래서 생각을 한 게 저희는 광고를 만들어도 이렇게 단순하게.
나도 만들겠네, 신고 상담을 하려면 110.
-이 정도면 나도 만들겠는데.
-긴급 범죄는 112.
-긴급하다, 긴급하다.
-2개를 나란히 놓으면 주장하는 바가 있죠. 별로 안 급한 건.
-110
-110에 하고 급한 건 112. 이게 대단한 전략은 아니지만.
-확 와닿네요.
-별것도 아닌 것까지 다 긴급 신고로 오니까 정작 긴급할 때 출동 못 한다는 걸 막기 위해서 전략이.
-저거 지나가다 보면 바로 외울 것 같아요.
-맞아, 저는 저렇게 포스터 붙여져 있으면 사진 찍을 것 같아요, 재밌어서.
-그러니까.
-실제로 저희가 별로 붙이지 않았는데도 엄청나게 시민들이 직접 찍어가서 병맛 광고다,
이래서 예산 대비 엄청난 큰 홍보 효과를 봤던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습니다, 현실은.
그런데 이걸 우리가 알지 못하고 화면 안에서만 존재하는 그런 광고를 만들어서는 현실에 내놓으면 평판이 다 깨진다는 거예요.
이런 것도.
-아이디어 좋다.
-내용 전달은 되면서 뭐라는지가 직관적으로.
-점점 교정이 되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아리수.
-배관을 가지고, 수돗물 배관을 가지고 이렇게 깔끔하게.
여기도 신문 가판대 가면 이렇게 정보가 많습니다만 참 대단한 게 대구에 신문이 이런 걸 했어요.
-이게 뭐예요?
-이게 신문 광고예요?
-이걸 가까이에서 보시면 신문 2면에 걸쳐서 담요가 인쇄가 되어 있고 밑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 신문을 누군가는 이 추운 겨울에 담요로 써야 합니다. 그래서 노숙자들.
-노숙자분들.
-돕자는 대구 적십자사 광고인데요. 이렇게 전면 광고를 하게 되면 얘네들이 돈 벌어야 할 공간을 낭비를 하는 거겠죠.
그런데 이쪽 신문사에서는 과감하게 편집 결정을 해서 또 지역 콘텐츠 콘퍼런스에 2번 연속 상을 받습니다.
이것도 우리가 구의역 사고 때 안타까운 사연이 나왔죠.
돌아가신 노동자 가방을 열었더니 컵라면하고 삼각김밥이 나왔더라.
그게 열 마디 말보다 더 지금 세태를 나타내주는. 전면에 진짜 흘린 라면처럼 디테일하게 저기에 인쇄를.
-저게 지금 사진으로 인쇄가 된 건가요?
-사진이 아니라 인쇄된 거예요.
-인쇄가 저렇게 된 거.
-착시 현상. 저희가 자주 하는 게 착시 현상입니다.
-저기 밑에 뭐라고 적혀 있는 게 뭐예요?
-오늘 알바 일당은 4만 9000원. 김영란법은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이런. 사회적 약자를 보자.
여기도 저희가 북한이 미사일 계속 쏠 때 옥수수나 쏴라, 옥수수 주라고 준 돈으로 왜 미사일 쏘냐 해서
저희가 전 세계에 저희가 광고를 했었고요.
그래서 내용이 이렇게 많으면 사람들이 안 보기 때문에 저희는 항상 주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본질만 남기고
유리창 닦는 용도는 유리창만 잘 닦으면 되고 펜은 잘 써져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원리인데 지금 시대가 혼란하다 보니까 기본적인 속성이 없어져 가고 있다.
그러니까 이제 생각들이 너무 많아진 거죠, 옛날에 비해서.
단순함의 미학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거예요.
이거 할 때도 이제 대구에 큰 대회가 열린 거 아마 잘 모를 거예요. 이게 올림픽같이 중요한 대회인데.
-맞아요.
-세계육상경기대회가 상당히, 그런데 잘 몰라서. 내용을 좀 빼자고 해서.
이렇게 하려고 했던 거를 제가 펜스를 작업에다 이용해 먹자 해서. 펜스는 생략하고 사람만 이렇게 걸쳐서 마치.
-경기 종목처럼.
-진짜 넘는 것 같아.
-이렇게 해서 도시 곳곳에, 이게 벌써 10년이 넘은 작품이에요. 지금도 이런 선택을, 관공서에서 하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게.
-안 그래도 저거하고 비슷한 거 봤어요, 최근에 삼인동에서. 표지판 위에 석기시대 사람이랑 같이 이렇게.
-직접 만드신 거 아니에요?
-하신 거죠?
-직접 만드신 거.
-직접 하신 거예요, 선생님? 진짜요?
-일단 보여드릴게요.
-삼인동에서 내가 봤다니까.
-가발 광고에 상호랑 전화번호만 있으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하냐.
이런 거고, 더 필요하다면 머리를 잘라서 이렇게 필름을 만드는 거죠.
-저런 생각은 어떻게 하시는 거지?
-이게 지금 대한민국 잡지 광고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소위 말하는 일류 그룹 기업사 인하우스에서 만든 광고인데요.
이 광고가 왜 이렇게 추잡스럽게 되냐면 넣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요즘 뜨는 모델도 넣고 싶고 요즘 유행하는 개그 프로도 넣고 싶고 요즘 뭐 하는 거 다 넣고 싶으니까
지금도 잠깐 쉬는 시간에 넣을까, 말까 때문에 싸우고 왔는데.
빼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무모하면 손해라고 생각하고.
이게 무슨 광고인지 알 수가 없는데, 이렇게 보면 쪼끄마하게 들어가 있어요.
기업 로고랑 상표. 무슨, 뭔지 모르겠어요, 이거. 여기서 필요한 거만 남겼더니 이만큼 남더라는 거예요.
이 많은 내용 중에 이만큼만 본다는 거예요.
-주된 것들이 다 구석에 몰려 있네요.
-제가 이걸 한 십몇 년부터 주장을 했는데 요즘에서부터 이걸 좀 깨닫고 각성을 하고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지금 제품은 온데간데없고 이런 것들만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 안에 너무 많은 내용을 저희는 합쳐야 한다.
이걸 합치면 어떻게 되냐 하면, 요즘 이렇게 나오죠. 얘들도 각성을 한 거예요, 왜?
강자한테 한번 X발리고 나니까. 지겠거든.
처음에 이걸 만약에 우리 대기업 임원한테 PT를 이렇게 했다고 칩시다.
그러면 임원이 노발대발하겠지. 이 XX, 무슨 PPT로, 파워포인트로 광고 만들었어? 이럴 거예요, 이 작업.
-그러니까요, 이거 날로 먹으려고 그래?
-그런데 이래서 팔리거든. 그러니까 슬쩍 따라가는 거예요. 누가 주인공이다?
-제품.
-주인공, 자신 있거든. 굳이 요즘 유행하는 사람 거, 뭐 다 이미지를 빌려다 안 써도 된다는 거. 자기가 주인공인데.
내가 그 연예인 때문에 그걸 사는 게 아니라 나는 얘 때문에 사는 거거든.
그런데 찾아봤더니 이거 1960년대 광고입니다.
-예쁘다, 그런데.
-이때도, 얘들은 이거 하고 있었어요.
-세련됐어.
-둘도 많다, 얼마나 직관적입니까?
그래서 제가 중세 시대 광고판을 좀 봤더니 식당에 걸린 광고판을 저렇게 만들더라고요. 탐욕스럽게 먹고 있죠?
먹으면 나도 먹고 싶은 거죠. 이발하는데 가위 이렇게 하겠죠.
그래서 저희는 3개보다는 1개가 낫다. 그건 뭐냐면 이 광고판은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상품 로고 다 들어갔는데.
-제품 전체가.
-그 뒤에 제품이 적게 보이는 게.
-모델, 제품, 상표를 합치면 저렇게 되는 거예요. 모델, 제품, 합성, 이렇게. 들어갈 건 다 들어가는 거예요.
시인성이 훨씬 뛰어나잖아요. 주인공으로 충분히 재미있는 서사를 풀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이게 결국 뭐다?
말 한마디 안 통하는 데 가서 가구 팔고 배달 팔아먹으려면 이렇게 가야 한다는 거예요.
글로벌 기업은 이렇게 안 할 수가 없어. 왜? 제가 유학 시절에 말을 못했거든요.
벙어리니까 어떻게 해야 해? 보여줘야 하죠. 우리 선생님들도 다 벙어리였어요. 이탈리아, 브라질 이런 사람들, 스페인.
-언어적으로 말이 잘 안 통하니까.
-네, 이렇게 해서 전 세계 공모는 다 쓸었네. 미국 사람들도 못 쓰는 걸.
그래서 이게 그냥 지금 하나의 conceptual하고 비주얼한 광고 장르가 됐어요, 말 필요 없는 거.
-시각적으로 말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한눈에.
-왜 말이 필요해. 그냥 보여주면 다 이해가 가는데.
이런 광고를 구사하는 국내 광고대행사가 없을 때 저희가 툭 튀어나와서 이걸 막 때렸어요.
그랬더니 그때 얻은 별명이 광고 천재입니다.
제 이름으로 막 한 게 아니라 언론사 기자들이 광고 천재라는 별명을 지어 주셨고 그게 제가 지은 게 아닙니다.
결론은 뭐다? 왜 복잡해지는가. 왜 우리는 두려워하는가를 보면.
이거 제가 발견하는 데 시간 좀 오래 걸렸는데 이건 진짜 교과서에 남기고 싶은데 이게 뭐냐면.
실무자들의 실무 결정 체계 시스템을 제가 개발했습니다.
-개발하셨군요.
-일명 사다리 타기라고. 보시면 초반에 기획 방향이 있으면. 그 기획 방향대로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어떻게 됐냐면.
기획을 했으면 기획 방향대로 가야 하는데 중간에 누가 걱정을 합니다. 이거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그게 불안으로 넘어갔다가 이 사람, 저 사람 말 듣다가 결국에는 집에 있는 사모님한테 전화했다가
이런저런 눈치를 보다가 사주 역학까지 돼서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는 거예요.
이게 지금 대한민국 공조직 그리고 사조직에서 일어나고 있는 업무 체계입니다.
이게 어떻게 돼야 한다? 이렇게 되면 안 되고 심플하게 가야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대단히 뭔가 합리적인 이유 때문에 방향이 틀어지는 게 아니라 저마다
가지고 있는 어떤 자기들만의 개인적인 소견 혹은 이해관계 때문에.
왜냐하면 이렇게 쭉 가버리면 자기가 한 게 없어지거든.
뭐라도 숟가락 하나 얹어서 이렇게 해야 자기가 뭔가 한 게 된단 말이야.
그래서 일을 망치는 경우를 제가 많이 봤기 때문에 그래서 중요한 건 저희는 기획에서부터 결과물까지 일직선으로 가야 한다.
직선적 사고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계속 다친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안전벨트 안 묶으면 다친다.
이건 실제로 제가 물에 빠진 아이를 한번 구해준 적이 있는데 얕은 물에서 일어나는 파도가
굉장히 위험하다는 걸 사인펜으로만 그린 최초의 광고입니다. 예산이 없다고 해서.
-직접 손으로 그린 그림.
-네, 직접 손으로 그린 겁니다.
-간첩 어디 있습니까?
-무서워.
-간첩 어디 있어요?
-여기에 뭐가 숨어 있나요?
-사람.
-간첩, 간첩이겠죠. 이 또한 굉장히 실무자가 용감한 모험을 해야 하는 게 뭐냐면.
-결단이 있어야 하네.
-왜 그 모델을 써서 저렇게 숨기냐. 왜 저기 안 보이냐, 이런 얘기를 하겠죠.
그런데 뭐 항상 얘기하지만 한 번 에둘러서 커브볼을 던질 필요가 있다.
-한 번 더 보게 되네요.
그래서 원래 현대미술이라는 거는 결론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 관객의 몫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주폭. 경찰관이 낸 아이디어입니다, 심지어는.
-진짜요?
-여기서 일하는데.
-경찰서는 술집이 아닙니다라는 아이디어를 저희가 이미지화시키는.
-술집이 아닙니다를.
-취객이 워낙 많이 나와서 그런 건가.
-그렇죠. 그래서 경찰서가 마치 무슨.
-단란주점 간판 같아요.
-원숭이인 줄 아느냐, 이거를 비꼬아서 이야기한 건데.
이거는 저희가 되게 뜻깊은 작업인 게 경찰관이 낸 아이디어로 만들었다.
이거는 어떤 의미를 가지냐 하면 저희가 저희로서 메시지를 내기도 하지만 저희는 사실 본업 뭐냐면 통역사거든요.
어떤 뜻깊은 사람이 뭔가 메시지를 웅얼웅얼할 때 나는 그저 줄 글로밖에 쓸 수 없어라고 했을 때
저희가 압축해서 한 줄의 카피로 만들어 드리고.
또 글로는 전달이 안 되는 걸 이런 식으로 어떤 이미지화시켜 드리는.
-강력한 전달자가 되어 줄 수 있는.
-통역사죠.
-통역사.
-이미지 통역사. 이런 것도 마찬가지. 이때도 화학, 그때 문제가 큰 문제가 되었고.
우리나라 지도를 이렇게 표현해서 제가 OO에서 판매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지도 중에 그러면 서울만 있나? 약간 이거를 조금 비꼬아서 저희가.
지방 발전 균형 이런 거를 통해서. 서울공화국이라고 그러잖아요.
슬픈 진실을 이렇게 이미지화시키는. 손에 만져지게 저렇게 표현한다는 게 의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는 걸 믿거든요. 그래서 실제 저희가 저거를 지도로 만들어서 배포도 하고 판매도 하고 이랬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 경주로 가면.
-경주.
-무덤들이 많은데 여기도 저출산 문제가 심해요.
그래서 어떤 뜻있는 한의원 원장님께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아이를 낳는 사회를 만들자 이래서 저출산 예방 캠페인을 의뢰합니다.
이분들 돌아이예요. 돌아이입니다.
-저 사실 이 광고 보고 진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하고 정말 무릎 또 한 번 쳤잖아요.
-그래서 이거는 무덤이 있는 도시에 생명이 탄생하게 된다 해서 땅속의 보물, 뱃속의 보물. 이런 카피들이.
애 낳자는 이야기죠, 실제로 애가 있어야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있는 곳에 미래가 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임산부는 진짜 임산부예요?
-그렇습니다. 임산부 모델 누드 사진을 저희가 크롭해서 거기에 맞는 사진들을 수백 장, 수천 장을 찾아서 둘이 조합시키는.
-그렇죠, 비슷한 구도가 나와야죠.
-엄청난 노가다를 했죠.
-이거 마지막에 업그레이드된 거 진짜 산이랑.
-너무 비슷하지 않아요?
-두 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또.
-그러네.
-저기 할머니께서 보시고 아이고 남사스러워라.
-그렇겠지, 그렇겠지. 저 할머니가 공무원일 수도 있는 거고.
-공무원.
-이거 안 된다. 이거 외설적이어서 안 된다.
-그런데 정말 보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그런 식으로 광고 한 편이 사회적으로 주는 메시지와 임팩트는 다양할 수 있다. 이것도 광고인 거예요.
휴대전화 사라, 맥주 사 마셔라, 이것도 광고인데.
우리가 국토 균형 발전 이루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광고라면 제 소장 컬렉션에는 맥주 광고보다는 이게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제가 훨씬 더 이걸 만들었을 때 즐겁고 기쁘고 떳떳하다는 거예요.
그리고 더 가치 있어 보이고. 박물관에 걸릴 것 같고. 뿌듯하고 뭔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 것 같다.
아직은 그 성과가 눈에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것들을 계속하다 보면 사회가 발전하고 더 지역이 커지고 이러지 않을까.
그런 희망 하나 가지고 지금까지 풍찬노숙을 하면서 아주 배고프게 살고.
또 그런데 사람이 죽지 말라는 법이 저런 걸 하다 보니까 저런 시장이 또 생겨납니다. 저것만 하니까.
그래서 그런 단순함을 추구하는 게 왜 중요한가 봤더니 우리가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들도 시대를 초월해서
아이덴티티를 유지를 하더라는 거예요.
저도 이제 전 세계를 다니면서 보면 좋은 문화를 계속 유지 발전하는 데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아쉬운 게 뭐냐 하면 눈부신 발전 속도에 비해서 지켜내야 하거나 유지해야 할 거를 너무 많이 버리고 희석됐다는 것.
그래서 새로운 것들은 끝없이 나오는데 내 게 없어.
그러다 보니까 홍보나 이런 전략을 세워도 한 1년, 2년, 3년 지나면 또 폐기하고 또 폐기하고 정책도 1년, 2년 있다가
또 폐기하고 이러다 보니까 숙성이 없고 속성만 있다.
그래서 뭐가 익어서 무르익어서 뭔가 결실을 맺으러고 그러면 나무를 뽑아다 내버리고 또 새로 심고
또 뭐가 좀 되려고 그러면 또 나무를 내버리고 이런 슬픈 상황에서 이제는 사회적 인식도 뭔가 유지를 할 것들은 유지를 하자.
이런 식입니다.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 이거 언제 만들어졌냐, 1890년대입니다. 아직 들고 다니죠.
-이거 아직 쓰잖아.
-이 패턴 아직도 써요. 이 사람들 계속 이런 광고만 지금 수십 년째 찍고 있어요.
누가 봐도 이 음료 광고는 이겁니다,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유지할 건 유지하고 바꿀 건 바꿔야 한다는 거예요, 제 말은. 제가 아까 말했던 모델입니다.
-미쉐린.
-연예인을 안 썼죠. 당대 최고의 연예인이 있었을 텐데 그거는 지역적인 거예요.
거기서는 유명하고 그 시대 때는 유명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뭡니까? 다 양로원에 계시잖아요.
-미쉐린은 역사가 기니까.
-살이 좀 쪘다, 빠졌다가.
-바뀌기는 바뀌는데 뭐가 안 바뀌죠?
-그렇죠.
-브랜드는 이래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쌓아온 헤리티지를 버리지 말자는 거예요.
얼마나 우려먹어요, 미친 듯이 우려먹고 있잖아요.
아직도 걸려 있습니다, 백화점 가면 저 캐릭터가.
-아이덴티티가 계속 유지되네요.
-카트 탔다가 영화 찍었다가 별 난리를 치고 실사판 영화도 만들었잖아요.
-맞아요.
-둘리 어디 갔어요. 둘리 어디 갔어.
-별로 돌아갔어.
-둘리 은퇴했잖아요. 아직까지 이 티셔츠 사려고 줄 서 있습니다. 우리 대학 때 학장이 만든 건데 아직까지 줄 서 있어요.
그래서 저도 욕심을 내서 상품 하나 리뉴얼하자고 의뢰 들어왔던 이게
저 짜치는 디자인을 어떻게 바꿔 보자 해서 저희가 이렇게 바꿨습니다.
우유처럼 부드럽게 하자.
명칭을 이미 그들이 정했고 우리는 로고 타입이랑 협상 끝에 색깔 하나는 쓰자 그래서 다 뺐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습니다.
저 당시에 예일대 그래픽디자인 친구들하고 다 해서 엄청난 팀이 투입돼서 제대로 만들었어요, 이걸.
그래서 완전히 이 시장을 독점을 하고 당시에 글로벌 브랜드를 꺾고 1위를 차지를 하는 기험을 토해내는.
왜냐하면 우리는 오늘만 먹고살 수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오늘 만든 걸로 10년 뒤에도 영업을 해야 하고 내 커리어를 내밀었을 때 10년 뒤에 새로운 구직을 하거나
활동을 하거나 20년 뒤에 뭔가 업계에 이걸 내놨을 때 그래, 나 이거 안다.
이거 정말 좋다, 지금 봐도 시대를 초월한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지껄이는 건 너무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게 트렌드를 초월하는 것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저기가 어디냐 하면 북한 건물이에요.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진짜 감옥 같다.
-사실 남의 적국에 있는 저 건물에 쳐들어가서 저기에 붙인다는 거는 거의 목숨줄을 내놓고 해야 하는 건데.
-이번에 P8ISCORE랑 같이 제작한 한 사람만 가두면 2500만이 해방될 수 있다는 포스터입니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공간이 있어서 지금 찾아왔습니다.
-저희가 찍을 때 때마침 저런 게 막 나오더라고요. 찍으려고 그러면 갑자기 나오고 그래서.
-쫄깃쫄깃한데요.
-저 철창 위에랑 그 간격도 딱 맞네요.
-비슷하네요.
-결국에는 뭐냐 하면 한 장짜리 포스터를 벽에 붙였더니 주위 공간을 다 잡아먹는 거예요, 쟤가.
그러니까 저 철장 하나만 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얘가 어디에 붙느냐에 따라서.
-진짜 철장 같아요.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되는 거예요. 이걸로 저희가 연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이제 주장하는 것은 뭐냐 하면 이 사람 나쁜 사람이다, 이런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정권에서 내려와야
2500만의 북한 주민들이 석방이 될 수 있다, 이런 평화적인 메시지입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의 어떤 자유와 해방, 이것을 모티브로 저희가 작업한 거고요.
보시다시피 워낙 중요한 사안이다 보니까 너도 나도 보도가 돼서 이것도 해외 뉴스까지 났고요.
전 언론사을 다 도배했죠.
이것을 왜 보여드렸냐 하면 저희 연구소가 추구하는 어떤 창작의 기본 원리는 뭐냐 하면
저희가 모든 것을 다 만들려고 하지 말고 있는 소스, 자원, 환경, 기물을 다 활용해 먹자는 것입니다.
저희는 연필 한 자루를 보더라도 연필만 놓으면 아무것도 아닌데 여기에 지우개가 뒤에 꼭지가 붙음으로써
이 연필 가치가 2배가 아니라 따, 따, 따따블이 되는 거예요.
몇십 배가 되는 거예요. 이것 발명한 사람 지금 재벌이 됐겠지.
-연필 지우개.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저희가 하는 것은 뭐냐 하면 단지 스티커 두 장을 엘리베이터에 붙였을 뿐인데 얘가 계속 움직여주면서 효자가 되는.
-단 스티커 두 장으로 저렇게 만드신 거잖아요.
-이게 지금 당시에 제가 일하던 회사 1층의 로비에 있는 쇼핑몰 엘리베이터인데
이것 하나 붙였는데 이게 당시에 유튜브가 대단히 할 때도 아닌데.
-너무 기발해.
-찍어 먹고 싶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셨냐는 거지.
-저희는 이 광고를 가지고 엘리베이터를 우리 것으로 만든 거예요.
뭐냐 하면 엘리베이터를 만들면 수십억이 들겠지만 엘리베이터를 잡아먹으려면
저기에 스티커 두 장만 붙이면 저 공간은 우리 것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아직도 저희가 써먹는 기법이 뭐냐 하면 용에 눈을 찍어서 용 통째로 용을 다 잡아야 하겠다.
이것도 마찬가지고. 문짝에. 가구 붙여서 테트리스처럼.
-맞춤 가구.
-달리면 이렇게. 그러니까 우리는 아주 작은 터치만으로도 어떤 공간을 다 써먹을 수 있는,
유리창에 스티커 하나 붙여서 해수면 상승으로 도시가 잠길 수 있다, 이런 거.
이런 게 되고 물통에 어린이가 이렇게 식수를 우리가 보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이죠.
뿐만 아니라 이런 전화기도 좀 기발하게 만들어서 이것을 시민들의 말에 경청하자, 이렇게 해서 이것도 상품화 단계에 지금 가 있고.
아까 보신 그런 버스 정류장 이런 것도 다 플랫폼화되어 있습니다.
-지금 사업 아이템 너무 공개하시는 것 아니에요?
-이미 저희가 다 설계도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저작권 문제가 다 있기 때문에 상관없고요.
다 발표를 먼저 저희가 했고 등록해 놨기 때문에 그렇고.
이것들이 저희 공간 활용 광고에 화룡점정을 찍는 총 쏘는 사람을 붙여 놓으면 내 머리에 내가 총을 맞는다 그런 뜻.
불교의 윤회 사상에서.
-한 장이었구나.
-한 장짜리 감으면 내가 한 공격이 결국 나한테 돌아온다.
인류를 초월한 문명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에서 나온 아이디어고 누구를 해하면 결국에 다 자기한테 돌아오더라.
지금 팔레스타인 이런 데 분쟁이든 한일 간의 문제든 남북이든 기원을 따지고 보면
결국에는 그 위의 선조들이 뭔가 서로 틀어진 게 있으면 후대까지 계속 내려오죠.
-마치 영화에서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
-그럼요.
-딱 그런 이미지예요.
-이거는 사실 뉴욕에서 활동하시는 청년 단체가 제작했고 모 대기업에서 후원까지 비용을 대줘서
아주 고맙게 한국에서 이거를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다 알고요.
이 기세를 이어서 저희가 이때 확신하고 이게 세상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 광고가.
전쟁을 멈출 수도 있고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더 이 광고를 통해서 공익광고를 해야겠다.
이 공원은 아무도 찾지 않는 황망한 공원인데 여기에다가.
-저 이거 봤습니다.
-이거를 본 거지.
-대구 시민이라면 지나가다가 저게 뭐야 하고 한 번씩쯤은 보셨을 텐데.
-SNS상에서도 여전히 핫해요.
-미쳤다. 이게 만든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커뮤니티에서 계속 짤이 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 이것도 지금 봐도 이렇게 하기 힘들지, 사실은.
아직도 잼민이들이 보기에는 재미있는 거예요, 그게.
-재미있어요.
-지나가다가 왜 찌그러져 있지 하면서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지나갔는데 또 없나 하면서 하고 계속 봤어요.
-맞아.
-중요한 건 인재가 없고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결정권자들의 판단이나 어떤 선택의 몫이지.
이거는 지금도 얼마든지 저런 작업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래서 관에서도 독창적인 시도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문턱 없는 미술관, 성역 없이 다 보여주겠다, 이런 얘기도 했었고.
이것도 보면 따지고 보면 왜 알몸이냐, 하필이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물론 저희가 나무로 가리긴 했지만 나무로 안 가렸으면 진짜 큰일 났겠죠.
그래서 이런 일들도 있었고 이런저런 일들을 저희가 겪으면서 커리어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15년, 20년 된 회사 많고요.
30년 된 회사도 많은데 그 기간 동안 저렇게 논란의 작업을 저렇게 줄기차게 많은 대중의 민원과 반대를 무릅쓰고
해낸 데는 아마 역사에 없을 거다, 이렇게 저희가 자부하고요.
이것도 한때 반대가 엄청 심해서 마지막에 끝까지 싸우다가 이거는 찬반 투표까지 해서 겨우겨우 설치가 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용기를 내면 저 이런 아이디어 아직 많습니다.
저희는 할 수 있는 투지와 패기와 아이디어가 있는데 시대가 바뀌다 보니까
지금은 인권 감수성 투서를 놓고 이런 게 많기 때문에 더 큰 용단이 필요해졌다.
그럼에도 죽을 때까지 저는 저런 짓을 해야지 살아남는.
그쪽으로 이미 진로가 가버렸기 때문에.
여기도 사실은 건물이 놀고 있는데 여기다 좀 멋진 걸 해달라고 해서 저희가 아마 그때 당시에 사상 최대 규모 광고판일 겁니다.
경찰 차량을 꽂아 넣어서 건물을 다 리뉴얼했고요.
이것도 원래 뒀으면 흉물이었을 텐데 쥐고 나오고 그랬었는데 저희가 다 이거를 수작업으로 꼬아서 제가 직접 노가다 뜁니다.
그래서 이분들과 가서 뛰고 해서 나오기 힘든.
거기서 부임하셨던 부청장님이 이제 해경으로 가셔서 해경청에도 또 해달라고 해서 더 큰 규모로 25톤급 군함을,
경비정을 저희가 손으로 다 잘랐어요, 저거를.
손으로 다 잘라서 빈 껍데기만 추출해서 여기는 더 크게 인천 송도에다가 싹 뜯고 나간 데 물보라 해서 인명을 구조하겠다는 메시지.
-너무 예쁘다.
-사실 관공서는 건물은 좀 딱딱하죠. 딱딱하고 건조한데 이런 문화예술적인 게 하나 들어가 주면 상도 많이 받고요.
간판 하나 달아달라고 했던 거를 저희가 독도 간판을 달고 그 밑에는 벽화로 대한민국이.
독도 사진만 걸기는 그래서 독도 사진 밑에다 대한민국 그림을 그려서 독도를 뺏기면 나라를 뺏긴다.
이런 의미에서. 건물이 원래 이랬습니다.
이렇게 추잡한 건물이었는데 저희가 깔끔하게 이거를 다 리뉴얼 해서 간판 달고 해서 깔끔하게 이렇게 놓은 겁니다.
훨씬 더 깔끔.
그러니까 이거를 보더니 또 연락이 와서는 광고만 만들 게 아니라 건물 전체를 리뉴얼 해 달라, 이런 의뢰가 많이 들어와요.
왜냐하면 건물도 아까처럼 사다리 타기 하다 보면 건물이 엉뚱하게 나오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또 가서 다 지어놓은 건물 다 뜯어내고 저렇게 또 외벽 광고를 만들어 드립니다.
그래서 지금 연구를 하고 있는 건 광고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 스승들이 가르쳐 주는 광고 영역에서 뛰어나서
건축 영역으로 와서 건물 전체를 리뉴얼 하는 작업도 저희가 지금 하고 있고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건물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보시는 것처럼 여기도 굉장히 지저분한 데를 저희가 건물 전체를 가스레인지처럼 만들었던 느낌이.
건물을 저렇게 재밌게 하는 게 있는데 저거를 또 하면 건물주 입장에서는 그런 거 해서 뭐 해, 막 이런다고요.
하지 마 이런다고.
그런데 저거를 해 보고 입소문을 타고 결국에 장사도 잘되고 하면 이 분야도 아마 들불 번지듯이 확대되기 때문에
저 또한 목숨을 바쳐서 다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도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서 대표가 직접 스카이도 타고
크레인도 타고 용접 똥도 맞아가면서 지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옛날에 외국 어떤 사람이 폐건물 같은 거에 그림 그리고 이랬는데 그 사람이 엄청 유명했던 거예요.
그래서 이 건물 가치가 엄청 올라가는데 건물주가 부숴버렸어. 이제 새로 건물 짓는다고.
-그 가치를 모르고.
-가치를 모르고 그래서 몇백억 날아갔다고.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네요.
-그런 느낌이다, 그런 느낌.
-지금 스트리트 아티스트 중에서는 뱅크시라는 분이 지금 제일 많이 활동을 하고 있고.
-뱅크시.
-미술시장에서 몸값이 센데요. 그분이 낙서를 하고 지나가면 그 마니아들이 벽을 잘라갑니다.
벽에다 낙서를 하면 그 벽을 썰어가요. 그래서 그 벽을 미술관으로 가져가요.
그 정도까지 지금 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한국에서도 그런 좋은 사례를 만들려고.
-후에 유재석 광고다 하면 사람들이 다 썰어가고.
-썰어가고.
-박물관에 보관되고.
-그런데 저희 것이 너무 커서.
-너무 커, 너무 커.
-썰어가기 너무 크네요.
-작은 것들은 좀 모아둘 수 있는데 커서.
-건물째로 들고 가요, 건물째.
-그래서 우리가 사업 분야를 광고만 해서는 이게 도저히 먹고 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희는 요즘 건설, 건축, 상품
이런 여러 가지 플랫폼 이런 것도 만들어서 이거는 실제로 광고에다가 음수대 기능까지 넣어서
실제로 아이들이 이렇게 물을 마실 수가 있는, 물이 나옵니다.
이거는 저희가 서울에서만 운영하기로 되어 있는데 소화기가 너무 안 보인다 그래서
소화기함을 만들자고 이게 단가가 너무 많이 들어요.
저희가 그때 개발한 거는 잘 보이긴 하지만 함을 크게 만들지 말자 해서 저희가 보드에다가 붙이는 식으로 해서
여기다가 그래픽을 넣는 방식으로 해서 광고도 되고 소화기함 기능도 되는.
광고로 저희가 시작을 했지만 이런 저런 생존의 영역으로 가면서
전혀 다른 분야들을 합치시켜서 계속 그런 생존의 길을 찾고 있는 개념인 거죠.
-정말 광고가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는 거네요.
-그래서 광고의 분야가 생각보다 굉장히 다양합니다.
조그만한 판촉물 이런 거 볼펜에서부터 해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거대 시장이 잠식할 수 없는
그 틈새시장을 찾아서 플랫폼 하우스를 만든다든지 이런 저희가 잘하는 장기들을 살려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공장인데 직접 이런 제조가 생산되는 거로 해서 이제는 아이디어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이거를 직접 만들어서 공급, 납품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배워본 적도 없는 공부를 지금 열심히 해서 그래서 제가 간판장이를 하던 때에서 이게 벌써 수십 년 전인데
지금도 이거를 그냥 직접 포크레인 타면서 하고 있어요. 그래서.
물론 디자인이나 광고만 해도 먹고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만 재밌어요. 재밌어서 하는 겁니다.
재밌어서 하고 이런 것들 다쳐가면서 배우고 이런 것도 예술과 어떤 기성품의 경계가 되는 부분들.
환경을 생각하자 그래서 주유기 단말기에서 곰이 나온다든지 이런 것들도 저희가 하고 있습니다.
배도 만들어서 띄우고요.
그래서 이 강의에서 드리고 싶은 마지막 말씀은 뭐냐 하면 앞에 다 좋은 얘기 했기 때문에 이랬지만
꼭 내 분야라고 해서 꼭 내 분야에서만 할 필요가 없고 눈을 돌려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랑 컬래버를 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회사 조직 안에 있더라도 자기 과에서만 하는 일을 하지 말고 다른 부서들하고 좀 해야 하는데
이거 한마디로 큰 조직으로 갈수록 부서 간에 협력이 안 돼요.
그리고 학교를 가도 학과가 다 자기들끼리 나눠서 공부를 하지 그게 합쳐지는 경우가 없더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걸 강조하고 싶은 게 뭐냐 하면 내가 잘하는 거 외에 다른 거하고 같이 섞어야 한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인 영역이 아닌 것도 과감하게 수혈을 해서, 수혈을 해야 한다.
그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 선장님의 광고들을 쭉 보면서 어떻게 저런 기발한 생각을 하실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왜 보통의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는 헛것이 보이니까 저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러면서 동시에 그런데 저 영역은 노력의 영역이기보다는 그 센스와 감각은 타고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거든요.
노력의 영역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타고나는 게 크다고 보십니까?
-저는 그걸 능력이라고 보지는 않고요. 어떤 기질이나 그 사람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태도.
-태도. 만화 그리다 두들겨 맞는 학생이었다면 그때는 단순히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누가 내가 하고 싶은 걸 말리는 게
싫었고 또 누가 나를 억압하고 멸시를 주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그때는 반항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그냥 호기심이나 재미의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돈을 안 준다 그래도 할 것 같아요, 재밌어서.
-사실 요즘에는 AI들도 광고를 만드는 시대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장님처럼 광고인들이 AI와 맞서서 광고를 만들 때 충분히 그래도 아직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저희는 올해 초까지 AI로 사업 파트가 다 바뀌었어요.
-바꿨어요?
-제작 파트가. 지금은 프로그램 한 3개 정도 돌려서 고효율성을 뽑고 있습니다. 제작 파트는 지금 다 AI로 넘어갔고요.
-그 말은 AI를 아이디어를 내는 데 쓴다기보다는 거기 제작에 사용한다는 말인 거죠?
-제작 파트로, 제작 파트로.
-그러면 AI가 아이디어적인 부분에서도 활용...
-참모로 들어오겠죠, 회의장에. 네가 내봐. 결정은 누가 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인간은 그냥 결정하는. 그런데 그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옳은 사람 뽑고 적재적소에 투자를 하고 수긍하고. 이게 제일 중요한 거죠, 대표니까.
-오늘도 다양한 우리 선장님의 광고들을 봤는데요.
그렇다면 광고장이가 생각하는 광고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를 해 주신다면요?
-광고는 이제 대상을 우리가 바라볼 때 그 대상에 숨겨진 어떤 가치를 발견해서 더 나은 가치랑 링크시키는 게 본질입니다.
그러니까 돌멩이를 보더라도 이게 그냥 돌멩이냐. 이게 무슨 의미를 가지냐.
그런 더 나은 어떤 가치랑 링크를 시키는 게 이제 그 광고의 본질인데 광고의 핵심은 결국에는 쓰레기를 보석으로 만드는 거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남들이 다 쓰레기다, 필요 없다.
이런 것들을 내가 좀 다른 시각에서 보고 더 거기에서 어떤 가치를 뽑아내는 게.
그거는 광고의 비단 영역이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면서 어떤 투자자든, 교육자든, 생산자든.
그런 가치를 보는 눈이 필요한 거죠.
그러니까 결국에 세상에 가장 가치 있는 건 뭐냐 하면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이 가장 가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가치를 볼 줄 아는 눈으로 쓰레기를 보석으로 만드는 게 광고의 힘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 선장님의 강의가 많은 분들에게 자극제가 좀 됐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데
두 분은 오늘 어떻게 들으셨는지도 궁금해요.
-사실 아까 광고 나왔을 때 경찰차나 그다음에 고인돌 같은 그런 거 봤을 때 광고인지 사실 몰랐어요.
그런데 광고, 이제 숨은 광고인 거죠. 그런 거 보고 이렇게도 광고가 되는구나. 그리고 아까 또 111, 112.
이런 거 특별한 문구 없이도 전달력이 딱 있는 걸 보고 이게 진짜 사람들이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광고구나. 왜냐하면 저도 요즘에 배너를 몇 번 만들어봤어요.
-왜요?
-이제 야구단에서.
-야구단 배너.
-배너를 한다고 만들어봤는데 이것저것 넣으라고 막 줘요. 그래서 다 넣어보니까.
-잡탕이네요.
-눈에, 눈에 보이지가 않는 거야. 그래서 내 스타일대로 다 빼니까 뭔가 확실하게 눈에 보여.
-명료해지지.
-근데.
-궁금하다.
-선장님 말씀대로 이 선택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안 든대. 내용이 없다고.
근데 나는 없는 게 더 나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저 아까 112 봤을 때 확 눈에 띈다는 느낌을 이래서 받는구나.
-결정권자의 용단이 필요하네요.
-그래서 결론이 궁금해요. 그래서 배너 광고 이렇게 나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내가 만든 것도 빼고 이쪽이 만든 것도...
-둘 다 하는 걸로.
-둘 다 뺐어요.
-선장님처럼 하지 말라 해도 하고자 하는 스타일이네요.
-애정이 있으면 하는 거죠.
-이걸로 하라 했는데 저는 이게 더 좋아서 둘 다 뽑았어요.
-아깝지, 아깝지.
-알겠습니다. 그러면 권 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사실 창의성이라는 게 진짜 같은 자원, 같은 환경에 있어서도 이 창의성 하나만으로도 훨씬 더 큰 성과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똑같은 자원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 강의를 통해서 꼭 이쪽 분야 아니더라도 대부분 영역, 다른 분야의 사람들도 다들 좋은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저도 조금 더 이런, 이런 아이들이 있다면 더더욱 격려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강의를 들으시고는 그저 건너뛰기 하기 바빴던 광고들도 나만의 시각으로 빼고 더하고 비틀면 어떤 광고가 될까.
재미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시각 가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강의는 또 여기에서 마무리하고요. 또 다음 주에도 멋진 주제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도 찾아라.
-(함께) 보물 지도!
-만약에 아이가 어느 날 놀다가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어놨어요. 그러면 어떻게 훈육을 하면 좋을까요?
-이거 네가 다 치우렴. 빨리해, 빨리해, 빨리해. 이러면서.
-되게 심리적인 압박을 엄청 주려고.
-육아가 저희는 그래도 대략 한 20년 된다고 잡을 수가 있잖아요.
그때마다 대입해야 하는 공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려워, 어려워.
-지금 부모가 돼서 처음 알아야 할 거를 미리 가르쳐 드리는 거니까 자녀를 키우고 계시지 않은 분들도
지금 들어놓으시면 적기인 것 같습니다.
-예비 부모님들도 오늘 채널 고정해야겠네요.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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