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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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밴드 2부

등록일 : 2020-11-16 14:14:13.0
조회수 : 1425
-여기는 공기도 좋고.
-공기 좋아요.
-정말 삿말 나는 거 같아요.
-벼가 다 익었어. 빨리 와!
-죄송합니다.
-왜 내가 이 황금 들판, 여기 기장을 내가 데리고 왔느냐. 이유가 있습니다.
-돈 없어도 기장뿐이고~ 돈 많아도 기장뿐이고~ 제가 기장군 홍보대사입니다.
-지금?
-예.
-이러나저러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어떤 거요?
-그렇지.
-많이 올랐네.
-많이 올랐어.
-정상!
-정상 체온.
-저는 정말 철마 한우를 키우시는 분 사연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한우는 철마 한우가 이겁니다. 기가 막힙니다.
-횡성 가면 또 어디 한우가.
-횡성 한우가 이거죠. 하지만, 하지만. 그중에 으뜸은 철마다.
-고기 먹을 때가 됐어.
-오늘 회식은 만기 형님이 쏘신답니다.
-소 잡아줄게, 소 잡아줄게. 우리가 청춘밴드에 아주 소중한 사연들이 많이 와 있기 때문에 빨리 만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연!
-다시 꿈꾸는 이들을 위하여!
-청춘.
-(함께) 밴드!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가자~ 청춘밴드야~
-소다!
-어디가 벼입니까?
-새참은 없어요?
-막걸리 한잔~
-서울 여자예요.
-도시락이 왔습니다!
-모두 모두 줄게~ 다 같이. 하나, 둘, 셋!
-옆에 계신 분은?
-옆방 아저씨!
-(함께) 뽀뽀해!
-그런 걸 자꾸 시키면 안 됩니다.
-오늘 사연은 어머님이 신청해주셨어.
-어머니요?
-어머니.
-가슴에 약간 맺힌 응어리 진 분.
-진짜요?
-풀어 드려야지, 우리가 풀어드려야지.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말 좀 물읍시다. 여기 저희 청춘밴드에 사연을 신청한 조봉예 어머니라고 계십니까?
-네, 저입니다.
-어머니구나.
-바로 찾았다.
-안녕하세요?
-뭐 그렇게 꽃단장을 하고 계세요?
-고구마 봐.
-정말요?
-실하다, 세상에.
-저 뒤에 쌓인 거 봐, 고구마 쫙.
-너무 맛있게 생겼다.
-호박 고구마다. 노랗다.
-소리가!
-밤을 진짜 깐 거랑 똑같잖아요.
-청춘밴드에 신청한 어머니, 계기가 뭐였어요?
-맨날 일만 하시는 우리 아저씨 한을 좀 풀어 드리려고요.
-아버지가 한이 있습니까?
-아버님의 한, 어머님의 한이 아니었는데요.
-남편분이 일만 하신다고요?
-어쩐지. 농업인대상 수상자세요.
-농업인대상 수상자의 집.
-어느 정도 그렇게까지 농사일만 생각하세요? 자기는 벼농사 짓는 거 그거 배우고.
-대만에서요?
-대만 벼농사 어떻게 하는지 보고 오신다고요?
-아버지 고향은 여기는 어머니 고향은?
-상주요.
-상주.
-상주.
-상주에서 여기까지 시집을 왔다고요?
-그러면 어머니가 여기서 아버님 농사하시는 거 상주하시는 거네요.
-그래서 부산시에서 상 주고.
-아버지는 어디 계세요?
-또 일하고 계셔.
-어디요?
-(함께) 소막이요?
-소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에 소가 아버지, 몇 마리가 있는 거예요?
-소가 14마리 됩니다.
-저쪽에 새끼도 있는데.
-너무 예쁘다.
-3대가 지금 살고 있어요, 3대가.
-3대가 살고 있대.
-3대가.
-아, 집성이네. 할아버지.
-눈이 너무 예뻐, 안녕. 만져봐도 돼? 안녕, 안녕!
-좋아하네.
-너무 예쁘다.
-뒤로 잠깐만 돌아보세요.
-고구마!
-고구마인데. 소 한번 줘 보세요. 오늘 특식인데, 소한테는.
-(함께) 그래요?
-특식.
-예쁘다.
-튼튼하겠네요, 소가요.
-소를 한참 보면 재미가 있고 또 내 양봉장에 가면.
-양봉까지 하세요?
-거기 가면 또 벌대로 재미가 있어요.
-또 뭐하십니까?
-논농사, 양봉, 벼농사.
-벼농사하고.
-벼농사.
-고구마하고.
-고구마, 감자.
-감자.
-옥수수.
-옥수수.
-그걸 어떻게 다 하십니까?
-진짜. 시간이.
-그렇죠. 세상에. 그래.
-오리지널로 들었다.
-너무 예뻐.
-그렇지, 이게, 이게 소지.
-너도 예뻐, 너도 예뻐, 나도 예뻐.
-매일 방송에서 효과음만 듣다가. 그러면 아버님.
-이거.
-저희가 너무 혼자 일 많이 하시니까 온 김에 저희가 뭘 좀 도와드릴게요.
-그러면 우리.
-벼?
-좋아요.
-가시죠, 가시죠.
-우리 일 도와주러 오셨으면 벼 한번 베 봅시다.
-벼 많이 베 보셨어요? 경민이 형님은요?
-정말? 알리 씨는요?
-그럼 전혀 안 해 봤다 이거죠?
-전혀 안 해 봤어요.
-나도 물어봐 줘요. 나도 처음입니다.
-이거 반, 노래 반 하면서 컸을 것 같은데?
-하나씩 잡고 당겨 올리면 돼, 이렇게. 잡아지거든. 좀 쉬워 보이는데?
-하나씩 잡고 올려.
-살살 당겨. 확 당기니까.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옳지, 옳지.
-뜻밖의 재능 발견!
-나도 해 볼래.
-옳지.
-잘하네.
-나 되는데?
-농사, 아버지 농사도 총 몇 마지 정도 짓고 계세요?
-벼농사가 한 1만 평 정도 됩니다.
-몇 평이요?
-1만 평.
-1만 평이요?
-알리야, 알리야.
-아버님.
-아버님 1만 평을 농사를 지으신대.
-아버님.
-1만 평은 신문에서 무슨 시사 만평할 때.
-진짜.
-만평 아닙니까?
-진짜. 우리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새참은 없어요?
-이 논을 다 베야...
-오늘이요?
-열심히 해 봅시다.
-막걸리 한잔~
-(함께) 건배!
-수고하셨습니다.
-좋다.
-이거 엄청 맛있는 옥수수인데?
-뜨거워.
-진짜 맛있다, 이거.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 하면 시청자들이 꼭 안 믿는데 이거 어떻게 증명을 하지? 이거 진짜 너무 맛있다.
-제가 먹은 부추전 중에 제일 맛있어요. 향기가 와...
-색깔이 왜 그래요?
-뭐예요?
-갑자기 깜짝 놀랐어.
-뭐야, 뭐야? 색깔이 왜 이래요?
-자색고구마?
-자색고구마인데 너무 맛있어요.
-신기하다, 신기하다.
-나 처음 봤어, 이거.
-재배한 거예요, 제가.
-진짜 색깔 예쁘다. 일하는 농부로서는 제일 그때가 반가워요.
-그런데 어머니 표정 보세요.
-아버지, 어머니 나이 차이 나죠?
-한 10년요.
-아니, 내가.
-왜 그래.
-구윤아.
-다시 보니까 그러네.
-뭐 하는 짓이야.
-아버님, 우리 어머니 어디가 제일 예뻐요?
-언제까지 지금처럼 농사일을 계속 매일같이 하실 거예요? 너무너무 잘하세요.
-힘드실 법한데.
-갱년기도 모르고. 우리 아내와 나이가 익어가면서 이렇게
또 사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 두 분께 제가 노래를 한 곡 불러드릴까 합니다.
-감동 받았어요?
-너무 감동을 해서.
-아버지 노래가 있습니까?
-노래 나는 흙에 살리라.
-흙에 살리라.
-딱 맞는다, 딱 맞아.
-초가삼간~ 키를 높게 잡았어요. 키가 높아.
-전부 기장 땅 저거 아버지 것 맞죠?
-잘한다.
-그러면 아버지, 아버님하고 어머님을 위해서 저녁에 특별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오실 거죠? 오늘만큼은 어머니를 위해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버님 저 뒤에서 소도 오고 싶어 하고 벌도 오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할 겁니까?
-기다려 보세요.
-같이 오세요.
-잠깐 내가 외출하고 올 테니까 좀 있으라고 해.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저희들 청춘밴드 부른.
-접니다.
-어머님입니까?
-저희들 부른 사연이 뭐 있습니까?
-그 힘든 분들을 위해서 저희 청춘밴드에 요청을 하셔서. 저희들도 그러면 어머님 이렇게 왔는데 도와드릴 일 없습니까?
-그러면 포장하는 걸 좀 도와주시면...
-포장하는 거? 저희들 마스크도 가지고 왔는데.
-안에, 안에 하나씩. 마스크도 좋고. 뜨끈뜨끈하네요.
-방금 했습니다.
-그러면 그냥 배식만 하면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이중으로 일을 하시는 거네요?
-급식 봉사는 언제부터 하신 거예요?
-10년째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같은 분들이 총 몇 분이나 봉사를 하고 계세요?
-30명이요.
-이렇게 해서 어르신들 주시면 되게 좋아하겠어요.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가을이니까 혼자 다 계시니까.
-이거는 다 됐어요?
-우리 가요계 전설들이 이렇게 정성스럽게 담아주니까 얼마나 맛있겠어?
-그럴 겁니다.
-나 이거 처음 타 봐.
-저도요. 하루하루가.
-토요일, 일요일은 안 가면 좀 이상해요.
-그렇죠. 매일같이 가시다가.
-어르신은 좀 도와주세요?
-차를 사주신다고요, 어머님? 그러면 이 차가?
-아들이 사줬어요.
-여기예요?
-여기입니다.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밥 배달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들이 청춘밴드 역할을 제대로 하고 가겠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여서 어떻게 사회가 2m 거리를 두라고 하니까.
-이 줄자는 어디서.
-그 용도였구나.
-어디서 나온 거야?
-아버지 한번 잡아보세요. 충분하게 2m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10년을 넘게 이렇게 봉사하고 마을을 위해 바쁘게 일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아름다운 아가씨라고 해야 하나?
-늙은 할머니입니다.
-박수 한번 보내주세요, 고맙다고.
-감사합니다.
-어머님들 여기 동네 딱 이렇게 계시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노래 신청은 누가 하셨습니까?
-제가요.
-어머니가 했습니까? 어떤 노래 신청했습니까?
-신유 씨의 꽃물인데. 꽃물로 전부 다 씻어서.
-(함께) 의미가 너무 좋다.
-박수 어머니, 크게 한번 청해봅시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어서 천하장사 님께서 노래를 그렇게 잘하세요. 어떤 곡 준비하셨어요?
-박수.
-하나밖에 없어요. 이 노래 알지요, 어머니? 아이고, 힘듭니다.
-전부 다 이런다니까.
-가겠습니다.
-회원들하고 꼭 같이 참석하실 거죠?
-네.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희가 오늘도 아침부터 참 많은 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맞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을까요?
-알리 씨도 오늘.
-낫질에 재능이 있어요. 그래서 좀 아쉬웠던.
-뭘 아쉬워요, 이 사람아.
-그렇죠, 잘은 크죠. 그런데 제가 소질이 있더라고요. 뭔가 좀 가족 된 것 같고 마음도 가고
정이 가고 그런데 이 기분을 담아서 첫 곡을 저희가 진짜 이거보다는 더 흥겨울 수 없는데.
-그렇죠.
-뿐이고.
-세다.
-좋다.
-대박. 뿐이고 띄워드립니다. 같이 할까요. 당신 뿐이고 여러분, 즐거우세요? 즐길 준비 됐나?
된 만큼 다같이 박수와 함성! 다 같이 돈 없어도! 뿐이고 뿐이고 뿐이고 다 같이 청춘뿐이다. 감사합니다.
-한 번 더. 뿐이고~
-뿐이고~
-한 번 더. 뿐이고~
-(함께) 뿐이고~
-어떡하지.
-약간 무슨 트레이드 마크 같은데.
-맞아요, 뿐이고.
-아이고, 배야.
-맞아요.
-아유, 이런 개그를.
-아이고 배야.
-진짜.
-연이어서 다음 곡은 박구윤 씨와 신유 씨가 또 불러주신다고.
-그렇죠.
-그리고 또 한 편의 영화 같아요.
-제가 좀 이야기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래서 고장 난 벽시계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여러분 아시는 분들은 함께해 주시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 네!
-옆방 아저씨요? 누가 세 들어 사시는 겁니까?
-세!
-세 주인?
-네.
-월세입니까?
-챙겨 먹습니까? 어머니가 안 해 주시고? 큰일 났네.
-그래요?
-맞아요, 요즘요.
-부녀회 활동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고마워요?
-네.
-네, 맞습니다.
-왜 이러세요, 아버지. 한숨을. 고맙다는 말이 그렇게 안 나오십니까, 아버지?
-가족으로서 상당히 대견스럽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좋은 말씀 하셨습니다. 내가 지금 원래 같으면 잘 시간인데 이렇게 좋은 공연을 보다 보니까 이
시간까지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 요요미 양이 우리 청춘 밴드의 귀여운 요요미 양이 새벽 비를.
-새벽 비 출발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귀엽죠?
-귀요미.
-그렇죠. 왼쪽.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지만~
-멋있다, 멋있다.
-감사합니다. 시간은 언제나~ 나를 반기고~ 저 파란 하늘은 이렇게~ 날 지켜 보고~
-역시 우리 주장. 오늘 어머님이 아버님을 위해서 이 신청을 했거든요?
-10년은 젊어졌다고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아버지 지금도 생각에 오로지 소가 지금 잘 잘까?
-여기니까 아버지, 남자가 좀 이렇게.
-네 글자, 사랑해요, 딱 네 글자.
-아버지, 뽀뽀, 안 되겠다, 뽀뽀.
-아니거든.
-안아 주셨어.
-저 살다 이렇게 패배 보기는 처음입니다.
-오늘 완패하셨습니다.
-완패했습니다. 사실은 사랑한다는 애정 표현 못 하셨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하시면서
아끼고 계시는지를 참, 우리가 느낄 수 있었거든요.
-맞아요, 맞아요.
-여기에 또 우리 분위기 탁 우리 김용진 군이 잡아줘야 줘.
-제가 저번 주에는 어머니들을 위한 노래를 불렀다면.
-그렇죠.
-이번 주에는 아버지들을 위한 노래를 한번 준비해 봤는데요.
이 노래를 들으시면 아마 아버지들의 예전 일 그리고 현재 그리고 미래 이런
것들을 생각하실 수 있는 타임머신 같은 노래.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딱 이 노래가 방금 아버님 노래 같았어요. 딱 상남자.
-맞아요.
-그렇죠? 그렇죠. 계속 일만 하시다가 지금.
-그렇죠.
-오늘 전 우리 모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노래로 요요미 씨와 함께 준비를 해 왔어요.
오늘 참 저는 맛있는 부추전과 고구마와 그리고 또 동동주와.
-옥수수도 먹었고요. 그걸 먹으면서 이 노래 들어도 괜찮겠다 싶어요. 수고했어 오늘도 들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쩜 이렇게 노래가 잘 어울릴까요? 제가 이번에는 아버님이 참 좋아하실 만한 노래예요. 일소, 일소.
요즘에 아무래도 여러분, 많이 힘드실 텐데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화내면 한 번 늙는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노래거든요. 항상 웃으셔서 건강하시고 젊어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소일소 일노일노 들려드리겠습니다.
-일소일소 일노일노.
-기타.
-어떠셨어요, 이제 좀 익숙해지셨나요? 이제 두 번째 되니까.
마지막으로 이 세 남자가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면서 문 닫도록 하겠습니다.
소주 한잔 마시고~ 설마설마하면서 부대끼며 살아온~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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