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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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밴드 4부

등록일 : 2020-12-01 10:29:03.0
조회수 : 1123
-시원하다. 이 아침 공기에 그냥 커피 한잔이. 냄새 좋다.
-종이컵도 아니고.
-커피 CF를 노리시는 거예요?
-(함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여기 봤을 때 기장시장이잖아.
-이 시장에 좀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단체로 우르르 돌아다니는 안 되잖아요.
-그렇지, 위험하고 그래서. 청춘다방을 내가 하루 차렸다.
-차리셨다고요?
-일일 다방.
-일일 다방을.
-그러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대신에 DJ 박스는 없다. 생음악으로 해 주는 여러분이 계시잖아요.
-라이브로.
-라이브로.
-생라이브.
-시청자분들을 모셔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청춘.
-(함께) 다방!
-청춘밴드뿐이다~
-나 군아, 여기 맥주 세 병만 추가해라.
-마시자~ 한 잔의 추억~ 좋아요! 한 잔의 술~ 마시자~
-(함께) 네.
-어서 오세요.
-제대로 앉아 있네.
-저희가 탑니다.
-알바생이 타야죠, 제가.
-알바생이 타고. 배달은?
-저희가 타고.
-제가 합니다.
-그게 오늘 어떤 분이 어떤 사연으로 우리 다방을 찾아오실지.
-(함께)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잘해라.
-네.
-배웠네, 그래도.
-그래도.
-체하지 말라고 대추를.
-맛있습니까?
-좋으세요?
-우리 어머니께서는 이 시장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전복 같은 거, 낙지 같은 거 조개류 싹 다 팝니다.
-전복, 낙지, 조개류요.
-얼마나 장사 하셨어요?
-(함께) 부산에서 10년.
-고향은 어디신데, 그러면?
-통영입니다.
-(함께) 통영?
-그 20년 다른 곳에서 하시다가 10년 전에 이곳에서 장사를 어떻게 이렇게 하시게 됐어요? 돈을 많이 떼이고 이래서.
-그러면 빚도 많이 지셨겠네.
-그런 와중에? 너는 살 거다, 이래서. 그래서 언니가 가게도 얻어주고 처음에 많이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그런 친분이 쉽지 않은데 혹시 어느 정도 빌려주셨는지?
-억 단위.
-억이요?
-억 단위요? 이곳 시장에 처음 오셨을 때는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 같아요.
-많이 울었어요. 내 앞에 고기를 못 팔게 다 막았어요.
-지금은 시장분들하고 잘 지내고 계십니까?
-네.
-괴롭힌 사람이? 물어봤어요? 왜 나한테 그랬는지.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 자기 그거를 안 뺏기기 위해서.
-이유는 딱 하나.
-그렇지.
-어머니에게 시장은 어떤 곳이에요?
-내 생명과 같은 곳이에요.
-생명과도 같은 곳.
-생명처럼 지키셨는데.
-언니.
-나중에 초대해서 오신다고 하니까 됐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셨으니까 모든 노래가 다 됩니다.
고르세요, 사람 고르세요. 박구윤의 뿐이고.
-뿐이고. 박구윤의 뿐이고.
-내일 사랑은~ 어머니뿐이다~
-레츠 고!
-잘한다.
-잘한다.
-네!
-태주, 신유 같이하자. 둘, 둘...
-잘한다, 잘한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저녁에 공연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가워요.
-여기서 장사하신 지는 얼마나?
-되게 젊어 보이셔서.
-젊어 보이시는데.
-젊어 보이시는데.
-53살입니다.
-네?
-그러면 아드님은 이름이 뭔가요?
-오대웅.
-대웅이. 그러면 우리 채소 가게 이름은 대웅이네?
-아니, 아니. 수연이, 수연이네. 제 이름.
-수연이네, 수연이네.
-어머니 이름 따셨구나.
-전에는 어떤 이름?
-이름 너무 이상했어요.
-왜요?
-김말남.
-말랑이요?
-말랑이요, 말랑?
-말랑이, 말랑이.
-말랑, 말랑, 말랑?
-아, 말남이.
-말랑말랑 하지 마세요.
-말남이, 말숙이.
-맞습니다.
-순남이.
-둘째 언니.
-둘째 언니 이름이 순남이?
-이게 옛날에 과거 어른들이.
-갑자기 둘째 언니 소환됐어.
-셋째 언니는 복남이.
-(함께) 복남이.
-이게 뭐 적금도 아니고 그만하라고 만기로 해요.
-만기 선배님, 메밀차.
-메밀차.
-산수유차가 홍경민 씨고요.
-산수유차가.
-그리고 마차가 알리 씨고요.
-마차가 있어요?
-있습니다.
-여기는 없는 게 없는 청춘다방입니다.
-너무 궁금했어요.
-그런데 이제 처음에 시집오셔서 시어머니하고 같이 이제.
-시어머니 알바.
-알바하면서 장사를 시작하시기 전에. 그래서 제가.
-물려받으셨구나.
-그게 너무 고맙죠. 거기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다 보냈죠. 딸, 아들.
-채소가게 하시면서.
-또 이렇게 살아오시면서 고마운 분이 있으시다고. 언니들, 친정 언니.
-집에서요?
-7시간 동안 우리 언니가 정말 힘들게 출산을 하고.
-말 나온 김에 그러면 언니한테 영상 편지 한번.
-갑자기 또?
-저 화면에.
-준비 안 했는데. 나 눈물 나려고 해.
-흘리셔도 돼요.
-그래서 하는 거예요.
-빠께스가 뭡니까, 빠께스가?
-영상 편지 띄우시는 분들 얘기 들어본 것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진솔한.
-뿐이고 또 신유는?
-모르는데.
-그분이세요?
-시계바늘도 모르고.
-이게 살짝 언짢으려고 하다가 영화배우에서 갑자기.
-너무 좋아지는데요.
-그러면 제가 김정민 선배님의 슬픈 언약식을 김정민 선배님처럼.
왜 웃어? 저녁 때 보면 더 저희가 뭐랄까 풍성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좀 이따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서 오세요.
-똑똑똑.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사모님께서?
-그냥 고생하고 그래서 이런 거 있다고 해서.
-아내분을 위해서?
-10kg가 빠졌어...
-42kg이요?
-맞죠. 한 보름 정도 있으면서 집사람도 계속 간호를 하고.
애를 많이 먹이고 그래서 술, 담배 늦게 하고. 자고. 지금 전화 가능할까요?
-어딘데?
-여기요?
-청춘다방입니다.
-청춘다방입니다.
-청춘다방이 어디야? 기장에?
-알았어.
-이게.
-깜짝 놀랐네.
-누구 오셨는데?
-벌써...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청춘다방입니다.
-어서 오세요.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지금 어머니, 어떤 장사 하고 계십니까?
-나는 철 따라 바뀌는 장사.
-요즘 코로나 하고 있어서 시장이 좀 어떠세요? 없는 거야.
-그렇게 힘든데 시장에서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뭘까요?
-자제분은.
-셋.
-삼 남매입니다. 그러니까 아무 탈 없고 진짜 아들, 딸. 아버님에게, 아버님은 어머님에게 제일 고마웠던 거랑.
-때려죽이고 싶을 때 언제예요?
-이런다니까.
-감정이 올라와요. 아버님은 마음속으로 1분만 버티자, 1분만 버티자.
-그럴 때는 제가 이럽니다. 떠들어라, 떠들어라. 진짜 1분 지나면 조용해집니다.
-눈 작은 배우. 우리 아버님은 어머님에게 해 주고 싶은 게 있으세요?
-그게 최고입니다.
-그렇죠.
-이쯤에서 노래 선물이 있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진성의 울엄마.
-그러면 우리 아버님은 어떤 노래를 듣고 싶으세요?
-박상철,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
-무조건은 나태주죠.
-그러면 울엄마는 박구윤 씨가 들려드리고.
(노래) 말로만 한숨 드렸네 어리버리 수많은 날을 응어리
-엄마 생각나니까.
-제일 큰...
-제일 큰 버팀목이 되고.
-잘 들으셨죠?
-네.
-오케이, 좋습니다. 특급 사랑이야~
-다시 한번 저희 청춘다방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꼭 오세요.
-꼭 오셔야 합니다.
-저희가 여러분을 아침에 만나 뵀는데 또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청춘밴드입니다. 저희가 낮에 밝을 때 다방에서.
-청춘다방이었죠.
-청춘다방.
-네, 다방에서 인사를 드렸는데. 그래서 저녁에 조금 현대식 다방을 또 잡았습니다.
-이거, 이거 한글로 뭐라고 그럴거야?
-카페죠.
-한글로.
-한글로요?
-카페.
-카페?
-네.
-이렇게 색다른 장소에서 저희가 오늘 공연을 할 텐데. 여러분, 오늘 이 공연은 정말
여러분들에게 큰 힘을 드릴 수 있는.
정말 우리가 무대를 다 뒤집어 엎어놓을 수 있는 그런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첫 무대, 동갑내기 친구들이죠. 친구, 친구, 친구, 친구, 찐 친구. 신유 씨, 박구윤 씨.
두 분의 무대를 먼저 보도록 할 텐데 어떤 노래죠?
-청춘밴드와 함께 멋진 여행을 한번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얄미운 사람. 출발합니다.
-레츠 고.
-레츠 무브, 무브.
-(함께) 얄미운 사람~ 헤이! 헤이!
-감사합니다.
-역시 어머님들의 아이돌이신데 제가 이 뒤를 이어서 노래를 쭉, 흥을 돋우겠습니다.
여러분, 준비되셨나요? 아까 어머님들 말씀 들어보니까.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이장희 선배님의 한잔의 추억, 들려드릴게요. 다 같이. 한 번 더. 좋아요. 다 같이.
-마시자~
-브라보, 알리. 알리.
-디스 이즈 알리.
-감사합니다.
-그렇지, 빨리 끝내고, 빨리 끝내고 한잔하려고.
-재미있다고? 어려웠던 시절 보따리 싸서 이 기장으로 올라올 때.
-싹 날아갔어요. 속 시원합니다.
-다행입니다. 힘든 생활을 언니께서 크게 도와 주셨잖아요. 그때 무슨 마음으로 진짜 도와주셨어요?
동생이 열심히 많이 살았고, 또 얼굴도 보시면 지금 진실 아닙니까? 진실, 얼굴이.
뭘 도와줘도 뭐 하나 아까운 것도 없고.
-앞으로 더욱더 진짜 친언니, 또 친동생 이상으로 이렇게 좋은 인연의 관계를
맺어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음 무대는. 어머님들이 참 좋아하시는 노래 준비했는데. 공이라는 노래입니다.
나훈아 선생님 노래거든요.
-역시 홍경민 선생님. 저는 홍경민 선생님의 장점은 어떤 노래를 갖다 놓아도 홍경민 화를
시킨다라는 게 저는 최고의 장점인 것 같고. 록이면 록, 발라드면 발라드, 댄스면 댄스. 정말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르게 부르는 법을 몰라서 그래요. 좋은 칭찬 감사드립니다.
-딱 좋았는데요.
-이 은은하고 잔잔하고 감동 있는 무대를 이어가려면 저도 질 수가 없죠. 그래서 준비해 봤습니다.
정말 고생 고생하시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오신 우리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위해서 꼭 이 노래가 필요하지
않나. 그리움만 쌓이네, 띄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구윤 씨의 장점은 어떤 노래를 갖다 놔도 박구윤화를 시키는 거.
-그렇죠. 강남 스타일을 부른 건 사이네.
-쌓이네, 맞습니다.
-이런 거 좋아하니까. 하려고 하고 싶어서.
-이거 정말 이거 안 했으면 너무 좋았거든요.
-정말 칼 같은 친구네요.
-안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이 시점에서 우리 이분을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어요.
저희 기장 시장의 사랑꾼 부부. 매니저님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남편분이 진짜 고생하는 우리 아내를 위해서 사연도 주셨고 공연도
직접 초대해 주셨는데 점수를 준다면 우리 어머니 얼마 정도 주시겠습니까?
-치지 말고.
-치지 말고.
-왜 자꾸 쳐야, 그냥. 좀 떨어지세요. 늘 이런 식이구나.
-몇 점?
-75점.
-더 주신 거? 남편분 손을 꽉 잡으면서 같이 즐겨주신 모습을 제가 계속 유심히 봤거든요.
어떠세요, 기분이? 우리는 소맥 진짜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속이 시원하네.
-우리 어머니는 시종일관 소맥이시네.
-그동안 못다 했던 아내분한테 할 말씀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매력 없다.
-같이 건강하게 잘 늙어 갔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잘 늙어갔으면? 딱 쳐다보고요. 손잡고. 진짜 손 딱 잡고 여보. 여보야, 여보야 해 봐, 빨리. 여보.
차라리 내가 할게.
-어머니가? 어머니가 대신하시겠어요?
-자기야~ 이거는 거짓말이고 신랑아 우리 잘 먹고 잘살자.
-그러면 더 심한 거 시킵니다, 내가 아버지?
-네 글자, 사랑해요. 딱 네 글자.
-참 내 거 참!
-지금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우리 어머님, 아버지에게 딱 어울리는 나무꾼 신나게 불러드리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여기 계신 모든 분 건강하세요! 이쪽에도 안녕하세요! 다 같이! 한 번 더!
-기가 막히네. 아니, 어떻게, 지난주, 이번 주 나태주 도는 걸 몇 바퀴 보는지 모르겠네.
-놀이동산에 있는 롤러코스터보다 많이 돌아요. 이 친구가.
-그런데 어쩜 질리지도 않아요. 너무 멋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멋있어요.
-저는 항상 볼 때마다 멋있는 것도 멋있는 건데 신기해요.
-신기하지.
-약간 스프링이 달린 것 같아요.
-안 됩니다. 이거 그러면 우리는 저기 알리 씨랑 저는 도는 게 안 되기 때문에 그냥 좀 흔들 수 있는 거로.
-또 흔들린 우정이에요?
-가볍게 흔들 수 있는 거로.
-흔들어 볼게요. 진짜.
-박구윤 씨가 후배 사랑하는 마음이.
-제 노래를 불러줬기 때문에 물을 좀 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것 같았어요.
-알겠습니다. 이게 원래 서울 패밀리 노래인데 오늘은 부산 패밀리로다가, 부산 패밀리로.
-그렇죠.
-신나게 한번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레츠 고!
-이번에 이 흥을 이어서 또 알리 씨하고 박구윤 씨가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앉을 시간이 없어요.
-맞아요.
-진짜, 진짜 아쉬운 게 이게 끝나면 이게 이게...
-안 돼요.
-세상에.
-신유 씨 제가 한번 앉아볼 테니까 저한테 뭐라고 좀 해주세요.
앉으나 서나. 태클을 걸지 마, 알리, 박구윤이 열심히 한번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앙코르. 저희 청춘 밴드 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시장이라는 곳은 그만큼 우리 생활에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공간입니다.
그 밀접한 공간을 책임지고 계신 분들와 함께한 오늘 하루 너무 진짜 보람차고 정말 뜻깊은 날이었던 것 같고요.
앞으로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아주 아름답게 빛나는 그런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우리 어머님들, 모두
우리 사연자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 이 노래.
-너무 아름답죠.
-꽃보다 아름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마지막 곡으로 띄워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춘 밴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 같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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