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밴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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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밴드 5부

등록일 : 2021-04-26 17:23:02.0
조회수 : 1489
-참 세월 빠르다. 벌써 우리 청춘밴드가 마지막 회가 됐다.
-바다가 또 이렇게 펼쳐져 있습니다.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여기만 오면 이상해집니다.
-저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너무 예쁘다.
-안녕하십니까?
-상어, 상어가 이렇게.
-수영하고 오느라 좀 늦었습니다.
-낭만도 즐겨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우리가 지금 현재... 저는 이 청춘밴드 하면서 인내심을 좀 이렇게 배웠어요.
-그래요? 어떤 인내를.
-목걸이만 안 했지 거의 끌려다녔거든요.
-목걸이만 안 했지.
-저기 담당 PD님이 빨리 저 멘트 저거 좀 해 달라고 하셨어요.
-어쨌든 저희가 희망을 드리고 용기를 드리고자 시작을 한 건데 사실 진행을 하고 하다 보면 저희가 오히려 힐링이
되고 위로받은 경우도 좀 많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벤트도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 사연 주신 분을 위해서 한번 찾아가 보죠.
-알겠습니다.
-가자! 지금 울지 않는 사람은 아버님과 작은 사위밖에 없습니다.
-잠시~
-구윤아, 어머니 손 잡아 드리고. 다 같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저희 4명이 과연 이번에는 어떤...
-좀 이쪽으로 가지.
-저분 같으신데?
-사연 신청하신 분이에요?
-네, 안녕하세요?
-(함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어떻게 사연을 신청하게 되셨습니까? 일만 하시느라고 그렇게 일만 하시는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저희 부모님은 비닐 제조업을 하고 계시는데요.
-비닐 제조업.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아버님 되십니까?
-네.
-어머님이시고?
-네.
-어머님, 반갑습니다.
-네?
-이만기입니다.
-이만기 맞네.
-여기 홍경민 씨, 박구윤 씨, 신유.
-맞습니다.
-그러면 사장. 여기 회장님.
-회장, 회장.
-저는 이제 사무 일을 총괄하고 있거든요. 총괄 본부장, 오케이. 또?
-동생은 여기 발주 들어온 업무를 전담...
-공장장, 공장장.
-제부하고 남동생은 생산 과장, 생산 팀장.
-자녀분들이 보실 때 평소에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는 좀 어떠셨어요? 이렇게 좀 따뜻하다든가?
-엄마한테 너무 못했다?
-네.
-빵점이라고, 아빠가?
-빵점이요?
-빵점.
-빵점은 아니다.
-그래.
-이거는 아니, 아니야. 우리 아버지는 엄마한테 몇 점이다? 70점? 많이 주네.
-역시.
-역시 아들이 볼 때는 그럴 만하다 싶은게 있나 봐요. 사위, 그리고 이거는 또 바깥 외 사람이잖아요.
-저기도 예상합니다, 고득점 예상합니다.
-80점.
-후하다니까.
-아무래도.
-둘째 사위.
-저는 100점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만나셨는지?
-다른 사람을 봤다고, 처음에는.
-다 봤어요?
-그래서 어떻게 대시를 했어요? 그냥 쳐다만 보니까 어머니가 옵니까? 그러니까 나왔더라.
-어머니가?
-네.
-프러포즈는 누가?
-그런 것도 없이. 우리 좋다, 그냥 결혼하자 이래서.
-결혼은 언제 하시게 된 겁니까?
-결혼기념일을요?
-19일인가? 10월 19일이야? 나도 모른다.
-어머님도 똑같네요.
-이건 나가지.
-나도 깜빡하는데.
-아는 게 신기하다고요? 모르면...
-그래요?
-그거잖아요.
-요새 모르면...
-20일...
-이거 봐라 모른다.
-어이, 둘째 사위.
-누구하고 결혼했어요?
-며칠?
-5월 13일.
-5월 13일 날짜가 틀리다고요?
-86년도에 그러면 결혼식을?
-결혼식을 늦게 하셨어요?
-결혼식을 늦게.
-왜요?
-그렇지.
-처음에 할 때는 뭐를 만드셨어요?
-처음에는 비닐을 시장에 파는.
-그때 봉투, 봉투. 시커먼 봉투. 이런 거 하나로 하다가.
-초반에 어머님하고 같이.
-팔고.
-어려웠겠다.
-그 어려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그때 생각난다고.
-아버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속을 썩였는지.
-속 썩인 거 전혀 내가 볼 때는.
-조금 전에 어머님이 술... 그러셨거든요.
-맞아.
-어떻게 좀 말씀을. 집에도 안 들어오고.
-진짜요? 이런 거는 내가 참 그래도 우리 아내한테 살아오면서 좀 미안하더라.
-사랑한다는 소리는 자주 하십니까?
-술 먹고 한 번씩 하지, 이 사람아.
-엄마, 아버지가 그동안에 이렇게 힘들게 많이 걸어오셨잖아요.
또 이렇게 많이 지켜봐 왔고. 보니까 또 따님으로서의 생각은 조금 어떠세요?
-너는 왜?
-엄마 닮았죠, 뭐.
-빌려줄래?
-빌려줄래?
-뭔가 좀 이렇게.
-같이 해서.
-예쁘게 좀 막 이렇게.
-리마인드 웨딩을 한번.
-사진을 좀 남길 수 있게.
-해 드리고 싶다고 계속 동생들이랑 계속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군요. 깜짝이야. 아들은 왜 울어. 깜짝이야.
-깜짝이야.
-조용히 있다가.
-너는 왜 울어?
-지금 갑자기.
-저희가 청춘밴드지 않습니까? 즉석에서 두 분이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씩 이렇게 띄워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윤이가 약간 나가서 뿐이고를.
-그래요, 우리 어머님을 위해서. 박수.
-참 가사 잘 바꿔.
-이렇게 하라고? 이렇게, 이렇게?
-이 넓은 세상~
-구윤아, 이렇게, 이렇게. 조련하네. 하나, 둘, 셋, 넷!
-어머니 한 번 보고.
-어머니, 이 넓은 세상.
-구윤아, 어머니 손 잡아드리고. 손 잡아드리고. 아버님, 돈 없어도.
-돈 없어도~
-다 같이 부를까요? 이 넓은 세상. 시원하십니까?
-너무 좋아요.
-감미로운 목소리 한번 들어봐야 해요.
-신유가 있어요.
-신유의 감미로운 목소리.
-너무 좋아요.
-우리 어머니께서 사랑의 미로 좋아하신다고 해서.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감미롭죠?
-그 전에 할 게 있습니다.
-오늘?
-오늘?
-일하다 가야죠. 관계 없어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괜찮죠?
-제발 데려가세요.
-이 사람하고 나하고 둘만?
-그러게.
-한 번도 안 입어봤죠. 나는 결혼식 할 때 양복 입었으니까. 왜요? 뭐, 뭐라고 했는데? 드레스, 옷이 예쁘다. 참하다.
-이게 뭔 일인가 싶다.
-이렇게 볼 때 완전 다른 사람이지.
-다시 꿈꾸는 이들을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공연을 선사합니다.
청춘 밴드, 여러분께 인사드리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제 다섯 번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데 다들 기분이 어떠세요?
-너무 아쉬워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렇죠.
-벌써 5개월째라니.
-여기서 공연했던 거 엊그제 같은데 다시 돌아왔네요.
-그러니까요. 전 이렇게 파도 소리를 들으니까 노래를
한다는 게 이렇게 감성적이고 이렇게 설레는 일인지 처음 알았어요.
-그래요.
-너무 좋아요.
-앞으로 공연하실 때마다 옆에서 파도 소리를 좀 틀어드릴게요.
-그럼 좋죠.
-지금까지 저희가 첫째부터 만나 뵀던 분들이 지금 다 와 계세요.우리 해녀 어머니들도 계시고.
지금까지 함께했던 순간, 함께했던 공연이 다 스쳐 지나가는데 오늘 마무리를 정말 잘해야겠죠?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이 다시 꿈꿀 수 있는 청춘으로 돌아가시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드리려고 저희가 첫 곡 준비했습니다. 뭐죠?
-어떤 노래죠? 어떤 노래.
-첫 곡은 한동안 뜸했었지.
-그렇습니다.
-이제 찾는다.
-한동안 뜸했었지,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레츠 고!
-레츠 고!
-색소폰, 장효석.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생큐.
-우리 청춘 밴드의 브로맨스가 이 정도입니다, 여러분.
-기분 좋았죠, 용진 씨.
-너무 좋았습니다.
-몇 점 주고 싶습니까? 본인들의 지금 무대.
-90점 이상.
-스트레스 너무 풀고 가네요.
-그래요?
-스스로 본인 4명의 무대를 그러면 몇 점 정도. 그렇습니다.
-뿐이고.
-이번에는 세월이 가도 기억과 마음에 깊숙이 새겨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것들을 위해서 노래를 해볼까 해요. 그래서 용진 오빠와 함께 듀엣을.
-김용진.
-아니요, 아니요. 제가 아니어서 좀 아쉽긴 한데 용진이 형님이라면 충분하죠.
-여러분, 알리 씨의 본명도 조용진입니다. 두 용진이 부르는 노래, 세월이 가면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노래 들으면서. 팔자 눈썹 가진 왕자님들 계시잖아요? 딱 그분, 그분의 얼굴과 목소리.
-제가요?
-그렇죠? 제일 광이 많이 나죠?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인데 저희는 이제 뭐가 되죠?
-그렇죠.
-맞습니다. 너무 똑같잖아요.
-그렇죠.
-너무 안면이 많으신 분들 또 지난번에 같이 했던 분들, 다 오셨는데 너무 반갑고 가슴도 설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 그 이후에 지나고 나서 아들이 조금 뭐 바뀌었습니까?
-그래서 어머니가 조금 좀 살이 찌신 것 같습니다
-더 좋아졌습니까?
-네, 좋아하시신 것 같아요.
-마음이 편하십니까?
-네.
-그래서 또 사랑한다고 해야죠, 엄마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되고 보듬어 줘야죠. 안아줘야지. 또 한 분 계십니다. 저는 이분이 춤을 얼마나 잘 추시는지.
우리가 만약에 바다에만 살다가 이렇게 앞에 계신 이런 가수분들을 가까이에서 어떻게 볼 겁니까?
-맞습니다.
-진짜 죽어도 이제 소원이 없고 오늘 마무리하면서 너무너무 기분 좋아서.
그런데 너무 기분 좋습니다. 앞에 계신 가수분들.
-네? 지금은 나태주가 처음 나왔으니까.
-구윤이가 제일 비싸요, 구윤이가.
-구윤 씨는 그냥 평범하게 앉아있으니까 무난하게, 무난하게.
-그래서 얼마 주시려고요, 얼마?
-1200 좀 안 되려나?
-1200?
-어머니 반대로 구윤이가 제일 비싸요.
-비쌉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모르지.
-그래, 맞습니다. 어머니 홍경민이는 얼마 주실래요?
-홍경민은 내가 볼 때는 한 3000만 원 줘야 한다.
-따님이 평생 고생하면서 키워 주신 부모님을 위해서.
그래서 영원한 예쁜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서 저희가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여기 오신 모든 분, 지난날에 힘들고 지치고 서로 사랑했던 이 부부가
오늘 이 웨딩을 통해서 다시 한번 더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분,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면 대단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럼 신랑, 신부. 이상하네, 지금. 아까 아침에 뵀을 때 보다 저는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어찌 됐든 식순에 의해서 예물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내한테 그동안 못다 했던 반지를 이렇게 끼워 주고 계십니다. 너무 예쁩니다.
진짜 꽃반지 예쁘죠? 그런데 이걸 언제 해주시고 이렇게?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청춘 밴드가 두 분을 위해서 축가를 불러주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그런 노래입니다. 내 사랑 내 곁에, 들려드리겠습니다.
-그 생각이 아니라. 이게 상황이 그냥 이렇게 해서 노래를 듣는 것하고 지금 우리 어머님, 아버님
사연이 함께 이렇게 홍경민 씨 내 사랑 내 곁에.
-네, 맞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기대 곳은 어디에.
-맞습니다.
-하니까 정말 그 어느 때보다 가슴에 와닿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아버님께서 편지를 어머님한테 그동안 있었던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낭독하시겠다고 합니다.
큰 박수로, 우리 아버님 잘 써오셨죠? 이상입니다.
-네, 박수로. 진짜 마음을 담아서 한 내용 같은데.
-마지막으로 미션이 있습니다. 뽀뽀입니다. 되시겠습니까?
-못 해...
-이름, 이름 크게 부르고.
-점자야! 사랑한다!
-한 번 더, 두 번 더!
-점자야! 사랑한다!
-한 번 더!
-점자야! 사랑한다!
-뽀뽀!
-(함께) 뽀뽀해, 뽀뽀해.
-힘들 때 든든히 곁에 있어 주는 것도 사람한테는 큰 힘이 되는데 그런 인생의
오르막길을 함께하는 두 분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오르막길, 들려 드리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오늘 왕자와 공주 다 이 자리에 있습니다.
-이 힘을 받아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겠습니까? 서로 더 보듬어 주면서, 멋지게 살아야 되겠죠?
멋진 인생 띄워 드립니다. 멋진 인생! 같이 할까요? 벌써 마지막, 다섯 번째 공연의 마지막
곡을 남겨 두고 있다는 게 참 믿기지 않습니다.
-세상에.
-여러분과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 다시 또 이렇게 만나 뵙게 됐고 또다시 노래를
들려 드릴 수 있어서 참 의미 있는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함께) 네!
-그래서 저희 김용진 군과 저 박구윤이 준비를 했습니다.
-네.
-님과 함께 띄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원 모어 타임!
-행복하세요.
-행복하세요. 냉정하게 가야 되는데. 어쩔 수 없네요. 신나게 마무리를 해 드리고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여러분.
-고맙습니다.
-(함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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