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북항개방 특집 항만재개발, 도시를 바꾸다

등록일 : 2022-07-27 10:50:14.0
조회수 : 382
-(해설) 세계 무역의 역사는 항구의
역사라고 합니다.
문화와 문물이 드나들고 때로는 외세
침략의 통로가 되기도 하죠.
1876년 근대 개항 이후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어 온 부산항 북항.
이제 무역항의 역할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돌아옵니다.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항만 재개발.
세계 항만 재개발에서 북항의 미래를
찾아봅니다.
-(해설) 노란 유채꽃 천지인 이곳은 몇
년 전만 해도 사각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던 곳입니다.
시멘트 바닥과 담장을 걷어내고 부산항
북항이 시민과 만났습니다.
독한 석유 냄새가 아닌 바다 내음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지난해 말 1차 개방에 이어 올해 5월
북항 친수공원 전역을 개방했는데요.
공원 안을 S자로 흐르는 경관 수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물멍도 할 수
있습니다.
-(해설) 북항 바다를 바라보는 캠핑장은
지난 2017년 말에 개장했습니다.
캠핑족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데요.
캠핑장이 도심 속에 위치해 있다는 것은
아주 큰 매력이죠.
-(해설) 퇴근 후에도 부담 없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보니 가족 단위 캠핑족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해설) 북항 재개발은 아직 진행 중인
사업입니다.
그중에서도 시민을 위한 친수 공원
조성이 가장 먼저 마무리됐는데요.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북항
재개발 취지에 따른 것입니다.
-(해설) 부산항이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146년 만입니다.
부산항이 우리 역사 무대에 등장한 것은
조선 태종 7년인 1407년.
부산에 왜관이
설치되면서부터입니다.
1876년 병자수호 조약을 맺으면서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근대 개항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의한
불평등 조약인 만큼 부산항의 기능은
일제 대륙 진출을 위한 군수 물자 수송과
수탈의 창구로서의 역할이었습니다.
일본은 부산항을 대륙 침략 병참 기지로
구축할 계획을 세웁니다.
1898년, 부산 매축회사를 세워 부산
앞바다를 메우기 시작해 1943년까지 1, 2,
3, 4부두와 중앙부두, 제1물양장부터
8물양장을 개발하고 운영했습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부산항은 외국의
구호물자가 들어오는 통로로서 UN군의
변참 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근현대사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에는 정부의 경제 개발
정책에 따라 부산항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청룡부대 GP 본부를 포함한 주력 1000여
장병들이 6년 5개월의 빛나는 전공을
세우고 2월 7일 부산항에 도착,
해산했습니다.
-(해설) 1, 2부두가 무역항이었다면
3부두는 월남전 파병 장병을 태운 배가
드나들던 국방부 소속의
부두였습니다.
-(해설) 1970년대 들어 산업화가 속도를
내면서 부산항의 발전도 빨라집니다.
1978년 컨테이너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부산항은 수, 출입 전진 기지로써
대한민국의 산업과 자본을 돌게 하는
펌프 역할을 하는데요.
부두마다 지리적 특징에 따라 취급하는
품목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5부두가 양곡 전용 부두라면,
7부두는 석탄과 고철, 광석 전용
부두로 역할을 했죠.
하지만 담장과 철조망으로 막힌
금단의 구역이라는 점은
공통이었습니다.
-(해설)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부산항은 계속 몸집을 키워나갔고
2000년에는 물동량 세계 3위의
무역항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밀려드는 화물량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2006년 부산항의 물동량 적체를 해소하고
세계 물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가덕도
북서 안에 신항이 개장됩니다.
최신 시설을 갖춘 신항의 등장으로
부산항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자동 안벽 크레인을
갖춘 6부두를 전면 개장해 25개
선석에 처리 물량도 연간 1749만
TEU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신항이 커질수록 북항의 물류,
항만 기능은 약화하고 항만으로써의
기능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해설) 노후화된 항만 공간의
재개발은 세계 항만 도시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산업화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시설 확충에
중점을 뒀지만, 후기 산업 사회에
접어들면서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이 활발해졌는데요.
북항 재개발은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인 만큼 세계 여러 모델을
접목해가며 다양한 논의를
해나갔습니다.
북항 재개발을 처음 지시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항의 미래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해설) 슬리퍼를 신고 아무 때나 즐길
수 있는 북항.
부산항 북항이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기
위한 출발선에 섰습니다.
남유럽.
지중해에 접해 있는 스페인은 세계를
주름잡던 해상왕국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최대의
항구 도시죠.
바르셀로나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
광장 중심 상징물은 콜럼버스
동상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돌아온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 포트 벨이기
때문입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아우르는 유럽 최대의
무역항이었는데요.
포트 벨은 바르셀로나의 항구 중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입니다.
이 고풍스러운 건물이 세관
건물이었다니.
당시 바르셀로나 항의 무역이 얼마나
활발했는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무역항의
모습이라기보다 휴식과 레저와 쇼핑이
있는 전형적인 관광도시의
모습입니다.
낡은 항만을 재개발하면서 항구의 확장이
아닌 바다의 확장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해설) 사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바르셀로나에는 제대로 된 모래사장이
없었습니다.
바위가 많은 황무지 같은 해변에 모래를
부어 인공 백사장을 만든 것인데요.
지금은 세계 최고의 해변 도시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죠.
기존 항만 시설물은 마리나 센터나 레저
체험 시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설)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시민들을 자연스럽게 해변으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시민들에게 바다는 적극적인
활동의 공간입니다.
-(해설) 세계적인 관광지라면 으레 높은
마천루를 떠올리게 되지만 바르셀로나는
낮은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발 213m 몬주익 언덕에만 올라도
지중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몬주익.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
선수가 일본 선수를 추월했던 바로 그
언덕입니다.
바르셀로나 재개발의 시작점은 바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이었습니다.
-(해설) 포트 벨은 바르셀로나 5개 항구
중에서 화물과 여객용 부두였습니다.
화물이 대형화되면서 항만 확장이
필요했지만, 시내와 가까워 확장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는데요.
정부와 시는 포르트 2000을 만들어 포트
벨을 거대한 바다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바르셀로나가 항만 기능을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 남쪽으로 옮긴 항만 시설은 지금도
남유럽 관문으로써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포트 벨을 포함한 바르셀로나 재개발의
중심에는 바르셀로나 항만 공사가
있습니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은 바르셀로나 항만
공사가 소유하면서 직접 관리도
하는데요.
5성급 특급 호텔을 비롯해 50여 개
업체.
3000여 명이 근무하는 복합적인
건물입니다.
모든 업무가 원스톱으로 가능하죠.
-(해설) 무역항이 이동하면서 크루즈항은
터미널만 새로 건설해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센터 주변으로 14만 톤급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는 전용 터미널
4개를 만들어 동시에 8척이 입항할 수
있는데요.
세계 세 번째의 규모입니다.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
2018년에는 800여 척의 크루즈 선이
방문해 300만 명이 포트 벨에
내렸는데요.
관광객들의 발길은 바르셀로나의
문화유적 관광지로 이어지면서 도시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보케리아는 카탈루냐 말로 고기를
파는 곳이라는 뜻인데요.
고기뿐 아니라 지중해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에 당도 높은 과일까지.
유럽 최대 규모의 식료품 시장답게
방문객 숫자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13에서 15세기
건축을 원형 그대로 보존한 고딕 지구도
여행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입니다.
항만 재개발로 새롭게 만들어진
광장에는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이 섭니다.
비어 있는 공간의 용도를 시민 스스로
결정한 셈이죠.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 됐는데요.
시민들의 소통 공간이 되면서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죠.
바르셀로나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역사성, 예술성, 상징성과 함께 도시의
건축 기준이 됐습니다.
바르셀로나 재개발의 원칙은 명확합니다.
도시의 역사를 보존하면서 시민과
공유하는 것.
바르셀로나시도 그 원칙 위에서
재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설) 재개발이라고 해서 무언가 짓고
더하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바르셀로나는 바다와 도심을 연결해
전통과 현대, 바다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거대한 바다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시민들과 공유함으로써 항만 재개발의
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부산항 밤바다 위로 불꽃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부산항 축제는 우리나라 대표 항만
축제인데요.
그동안 코로나로 제대로 열리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습니다.
정상 개최도 반가운 일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한 것이 친수 공원으로 돌아온
북항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산항은 코로나
거리두기만큼이나 시민들과 거리를 두던
공간이었습니다.
시민 품으로 돌아온 후 처음 열리는
축제에서 빛과 바다와 사람은
온전히 하나가 되고.
시민들은 여름밤의 낭만을 즐깁니다.
-(해설) 낮에는 체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이지만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 쉽지 않았는데요.
아이들에게 어른에게도 신나고 색다른
경험이었겠죠.
북항 개방이 실감 나는 풍경입니다.
-(해설) 북항 재개발의 큰 방향은 친수
공간을 조성을 통한 문화 관광 중심지와
글로벌 신해양 산업 중심지.
그 과정은 일곱 개 특화 지구로 나눠
진행됩니다.
1단계 지역은 게이트웨이 친수 문화
지구로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2단계
지역은 국제 교류교류 도심복합지구로.
부산역과 부산진역에는 정주 공간,
청년문화 허브 지구로 개발하고
영도 복내 지역은 근대 문화,
수변 상업지구로.
영도 청학지역은 해양산업 혁신지구로
탈바꿈합니다.
남구 우암부두는 해양 레저산업
혁신지구.
신선대, 간만도부두는 항만물류지구로
특화됩니다.
재개발 사업은 시차를 두고 진행되는데
북항 1단계와 우암부두는 올 연말까지.
2단계는 2030년까지.
영도와 간만부두, 신선대부두는 2030년
이후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해설) 재개발 성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초 작업은 교통망입니다.
많은 시민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종합 교통망도 갖추는데요.
북항 일대를 커다란 원으로 잇는 환상형
교통망으로 7대 특화 지구를 연결하고
지하차도와 고가도로를 확장, 신설해
북항 통합 개발로 인한 교통 폭증에
대비하면서 광역교통망과 원도심과의
연결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녹색 교통수단인 트램과
보행자 도로 등을 확충해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해설) 지난 4월 북항 1단계 친수공간
개방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연말 1차 시민공원 개방에 이어
2차 개방에는 문화단지와 야생화단지,
경관 수로가 추가 개방될 예정인데요.
친수공간의 핵심은 1단계 구역
한가운데를 곡선으로 헐은 경관수로.
그 위로는 6개의 다리가 놓이면서 북항
바다와 원도심을 잇게 됩니다.
-셋, 둘, 하나.
-(해설) 부산항 북항이 146년 만에
부산시민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길을 연 수는 바다를 향해 흐르고
지난달 초록 싹이던 유채 꽃밭은
그새 노랗게 만개했습니다.
분수들도 시원스레 물줄기를 뿜으면서
북항 개방을 축하합니다.
-(해설) 마리나 시설은 북항 재개발에
핵심 해양 레포츠 인프라입니다.
요트 25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계류시설의 규모도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국내 마리나 시설의 약점이었던 워터
프런트 시설을 다양하게 확충한 것이
매력적입니다.
7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에 숙박시설과
함께 실내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세계적인 수준의
해양 레포츠시설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해설) 삼면의 바다를 끼고 있지만 해양
레포츠, 마리나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던 터라 해양 레저에 대한 수요를
충족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설) 북항의 랜드마크가 될
오페라하우스는 2024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입니다.
추진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지만,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시설로 튼튼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 창작 오페라 공모
사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국제 여객
부두와 국내 최대 수변 공원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기능별로 구역을 나눠 사업이
진행됩니다.
친수시설과 항만시설, 상업과 업무 등
복합 기능을 도입하는데요.
국제적인 관문과 친수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인 만큼 변화 과정
하나하나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해설) 유럽을 흐르는 거의 모든 강은
네덜란드를 통해 북해로 흘러갑니다.
네덜란드 제2의 도시 노트르담은
라인강과 마스강이 합쳐지는 하구에
발달한 도시인데요.
북해와 직접 만나지는 않지만, 북해로
향하는 강들의 지주가 이곳에서 만나기
때문에 유럽 해상 무역의 출입구 역할을
합니다.
도시 전체에 수로가 마치 핏줄처럼
퍼져있는 물의 도시인데요.
노트르담에서는 한강보다 좁은 강 위로
컨테이너선이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노트르담항은 매년 14만 척의 선박이
거쳐 가고 4억 6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항만입니다.
최근에는 디지털화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최초로 자동화 터미널을 갖춘 가장
스마트한 항구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부산항만공사도 지난해 10월 한국 기업
전용 물류센터를 개장해서 운영
중입니다.
유럽으로 수출되거나 수입되는 물건들이
이곳을 거쳐 가는데 우리나라와 유럽을
잇는 수, 출입 전초 기지인 셈입니다.
항만 재개발은 수십 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노트르담 항 재개발은 현재
진행형인데요.
노트르담 시민들도 항만 재개발의
과정과 흔적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해설) 낮은 나라라는 이름처럼
네덜란드는 국토 면적의 4분의 1이
바다보다 낮습니다.
국가 경제에 있어 바다와 강의 활용은
필수였죠.
그래서 과거부터 어업, 제방 개발, 물류,
조선 산업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특히 조선 산업은 가장 핵심이 되는
산업 분야로 강 유역을 따라 100여 개의
조선소가 위치해 지역 경제를
이끌었는데요.
다양한 선박을 건조해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노트르담의
항만과 공업 시설에 집중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노트르담은 도시 전체가 철저하게
파괴되었습니다.
그래서 노트르담 중심부에는 오래된
건물이 거의 없는데요.
성 로렌스 교회는 독일군의 폭격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건물입니다.
전쟁 후 도시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노트르담은 복구라기 보다는 새로운
시도로 가득 찬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재밌고 실용적인 건물들로 현대 건물의
박람회장이라 불리는데요.
이색적인 건축물을 보고 또 강변에서의
여유를 누리려 전 세계 관광객들이
로테르담을 찾습니다.
-(해설) 로테르담의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건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호텔 뉴욕은 과거 미국과 유럽을 잇는
선박 회사의 사무실이었는데요.
지금은 옛 모습 그대로 호텔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로테르담 항만 재개발이 지향하는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
RDM 캠퍼스입니다.
2차세계대전 후 조선 산업 주도권을
아시아 국가들에게 뺏기면서 조선소들도
문을 닫았는데요.
로테르담 항만 공사는 폐조선소 공간에
생산 속에 주목해 대학과 기업의 협업
장소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해설) 수면 공간을 활용하는 법,
매립을 해야 한다는 획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면 다양한 활용 방법이 보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수상 사무실.
다양한 규모와 용도의 수상가옥.
로테르담에선 수상 시설물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교통 수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골목처럼 얽혀있는 수로를 이용하기엔
수상 택시만 한 것이 없습니다.
좁은 육지 면적에 비해 네덜란드의
낙농업은 세계적인 수출인데요.
이제는 수면을 생산 현장으로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수상 농장, 플로팅
농장입니다.
40여 마리의 젖소들이 수상 농장과
육지의 초지를 오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데요.
수상목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농장의
범위도 넓혀갈 계획입니다.
-(해설) 네덜란드에서 강은 생산
공간이면서 생활의 공간입니다.
레저와 스포츠 활동도 물 위에서
이루어지는데요.
아이들이 직접 작은 배를 운전해 볼 수
있는 키즈마리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 있는 놀이시설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물과
가까워지면서 물의 도시 시민으로
자라게 되겠죠.
-(해설) 수상도시 로테르담은 특유의
개척 정신과 실험 정신으로 익숙한 개발
방식과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산업을 비운 자리에
새로운 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
미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항만 재개발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북해를 건너면
영국이 나옵니다.
두 나라는 17, 18세기 세계 무역 패권을
놓고 겨루던 관계인데요.
네덜란드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영국은 해양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죠.
산업 혁명도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는데요.
그런 만큼 산업의 쇠퇴도
가장 먼저 맞게 되고.
쇠락한 지역에 대한 고민도
가장 먼저 하게 됐습니다.
런던 중심부에서 템스강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면.
세계적인 항만 재개발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도크랜드가 나옵니다.
도크랜드 중심부에 위치한 카나리 워프.
높은 빌딩마다 세계적인 금융사의 간판이
달려 있는데요.
과거 대영제국의 관문 항구였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카나리 워프는 런던 상업과 금융의
중심지로 도크랜드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도크랜드 재개발의 핵심 단어는
경제성입니다.
재개발에 필요한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공적 자금 대부분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교통망 구축입니다.
도크랜드 내부는 노면전차인 트램으로
촘촘하게 연결하고 런던 시내와의
연결은 경전철로 해결했습니다.
지형 조건의 제한을 덜 받고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도 적게 들어가는
경전철은 도크랜드에 어울리는
신교통수단인데요.
카나리 워프가 세계적 상업
금융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 것도
편리한 교통망 덕분입니다.
지난달에는 총길이 118km의
엘리자베스 라인이 개통했는데요.
엘리자베스 라인을 이용하면
카나리 워프에서 히드로공항까지
44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해설) 도크랜드 재생 프로젝트의
첫 단계가 경전철 건설이라면
두 번째 단계는 시티 공항 건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도크랜드 경전철 개통과 같은 해인
1987년 문을 열었는데요.
기존 항만 사이 암벽을 활용해
활주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 있는 공항 중에서 가장
작고 가장 도심과 가까운 공항입니다.
영국 내 노선을 비롯해서 주로
미국과 유럽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카나리 워프 금융 산업 관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여건입니다.
대영제국의 관문항이었던 도크랜드는.
20세기 초까지도 세계에서 손 꼽히는
항구였습니다.
하지만 대형화되는 운송 수단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사람들이 떠나는
슬럼가가 됐습니다.
도크랜드 재개발의 마지막 단계는
일자리를 만들어 사람들을 정착시키는
것.
항만 구조물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지역의
특성에 맞게 주택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런던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로열 도크
지역에는 3000세대의 주택 단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마을이 정비되고 일자리가 생기자
사람들은 자연히 모여들었는데요.
초기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학교나 병원 같은 기반 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무엇보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마을 커뮤니티는 대화를 통해 갈등의
폭을 좁혀 갔습니다.
마을의 자생 능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는 덤이었습니다.
-(해설) 도크랜드 하류에 위치한 로열
도크는 아직도 개발할 곳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입니다.
부둣가에 서 있는 커다란 건물은 옛
제분소인데요.
밀레니엄 밀스는 항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선박에서 직접 수입 곡물을
가져오도록 설계된 최초의
제분소입니다.
주변의 건물은 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됐지만 밀레니엄 밀스와 곡물
저장소는 건물의 역사성을 살린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설) 도시가 기능 쪽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통망이 확충되어야 하고 주거
안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대영제국의 쇠락한 관문 항구에서 첨단
금융 중심지로 변신한 도크랜드.
도크랜드의 성공에는 도시의 자생력이
있었습니다.
부산항 북항 2단계는 국제 교류,
복합도심지구로 개발됩니다.
아직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잔잔한 지역인데요.
2030년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할 이벤트가
열리게 될 겁니다.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대형 이벤트에 하나입니다.
2030 월드엑스포와의 시너지 또한 북항
재개발의 동력이 됩니다.
부산의 얼굴을 바꿀 북항 재개발.
북항 재개발의 가장 좋은 모델은 어쩌면
가까이에 있고 우리가 미쳐 들여다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해설) 항만 재개발은 항구도시들의
공통된 숙제고 세계 항구도시들은
저마다의 환경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같은 점은 바다를
노리는 모든 대상과 소통하며 소외되지
않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해설) 항만 재개발은 바다와 도심의
장벽을 없애고 바다와 시민을 이어주는
과정입니다.
2008년 첫 삽을 뜬 북항 재개발은
흐르는 물결처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차곡차곡 미래의 모습을 그려 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바꾸는 북항 재개발.
북항이 보여줄 미래가 기대됩니다.
-(해설) 1876년 근대 개항 이후.
대한민국 물류 핏줄의 심장이었던
부산항 북항은
이제 무역항의 역할을 마치고 146년
만에 열린 바다로 돌아옵니다.
미래를 향한 항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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