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24시 닥터스 - 여성의 속사정, 산부인과를 가다

등록일 : 2022-09-20 16:28:54.0
조회수 : 158
-(해설) 돌이켜 보면 우리는 모두
궁전에서 살았습니다.
어머니의 배속 생명이 태동하는 자궁이
우리의 고향인데요.
하지만 자궁은 때로는 생명을 앗아가는
또 다른 얼굴을 가졌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생긴 종양 때문입니다.
출생부터 폐경 이후까지 일생 중 어느
시기에도 발생할 수 있는 여성 질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부인과는
오늘도 밤낮없이 돌아가고 있는데요.
생명의 탄생과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수많은 질병이 있습니다.
치료 기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기 발견인데요.
쉽게 말할 수 없던, 하지만 꼭 알아야
하는 여성의 속사정을 들여다봅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정교한 치료 기술로
환자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는
산부인과 박정우 교수.
오전 7시 반, 산부인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해설) 입원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각종 검사 결과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설명합니다.
정기검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출산을 제외하고 산부인과를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요.
마흔 중반의 이수연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질 출혈이 있어 병원에 찾았을 때는
이미 종양이 자라고 있었죠.
-(해설) 자궁 입구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자궁내막암,
난소암과 함께 가장 발병률이 높은
3대 부인암입니다.
-(해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건강검진만이 조기 발견의
키가 될 수 있습니다.
-(해설) 암 발병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48세 박인혜 씨는 위암 말기 진단을 받아
항암 치료를 시행하고 있었는데요.
복통으로 추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난소에도 암이 전이된 상태였죠.
통증과 변비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양쪽 난소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해설) 난소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서
복수가 차서 배가 나오고 소화가
잘 안되고 심한 복통이 나타나기도 하죠.
난소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로 가능한 모든 종양을 제거하고
항암제를 투여하는 겁니다.
항암제는 수술을 통해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던 유경희 씨,
자궁내막암으로 여성 생식기
전부를 들어내야 했죠.
-(해설) 로봇 수술은 넓은 시야로
더 정밀한 치료가 가능한데요.
절개 크기와 흉터가 적어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해설) 자궁의 안쪽 면인
자궁내막에 생긴 암은 잘 제거했지만
최근에는 여성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시죠.
-(해설) 자궁내막암은 재발률이
높습니다.
재발 환자의 절반은 2년 이내
재발하는데 유경희 씨는 2년이라는
고비를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안녕하세요?
-(해설)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현지
씨.
배를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있었는데요.
15cm.
-(해설)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가
정상인 난소에 15cm 크기의 혹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이 생긴 겁니다.
-이렇게 큽니다.
-(해설) 난소낭종과 난소가 꼬이는 난소
염전으로 통증이 발생했는데요.
배가 부풀어 오른 게 보일 정도인데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걸까요?
-(해설) 응급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난소낭종이 진행돼 유착이 심하면
난소를 제거해야 할 수도 있는데요.
20대다 보니 최대한 난소 안에 혹만
제거할 계획입니다.
배에 구멍을 뚫어 내시경과 시술 기구를
삽입합니다.
크게 부풀어 있는 혹 안의 내용물을
흡입해 크기를 줄입니다.
-(해설) 혹 안에는 물과 비슷한 액체부터
젤리처럼 끈끈한 물질, 오래된 피, 기름
등 다양한 성분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라 난소낭종의 종류도 달라집니다.
-(해설) 난소 안에 있는 혹을 제거하고
꼬여 있던 난소를 풀어줍니다.
다행히 난소는 보존하고 난소낭종만
제거했습니다.
-(해설) 다음 날, 회복 중인 김현지 씨를
찾았습니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최소한의 절개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른 건데요.
-(해설) 15cm나 되던 혹을 제거하니
튀어나와 있던 배도 들어갔습니다.
-(해설) 소중한 난소 건강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고통 없이 태어나는 생명은 없다지만
최영희 씨는 더 힘든 출산 과정을 겪고
있는데요.
조산 위험성 때문입니다.
사실 2년 전 첫째를 가졌을 때도 조기
출산을 했는데요.
그것만은 닮지 않았으면 했건만 둘째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해설) 조산은 임신 37주보다 이전, 즉
분만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최영희 씨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해
맥도날드 수술로 불리는 자궁경관
원형결찰술을 시행했습니다.
-(해설) 조산으로 태어난 미숙아는 뇌,
폐 등 몸속 주요 장기가 미성숙한 채로
태어날 수 있는데요.
최대한 아이가 자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자궁 수축 억제제를
투여하여 분만을 늦춰왔습니다.
약 네 달간의 입원 치료 끝.
드디어 아이를 만날 시간입니다.
-(해설) 임신 14주부터 손꼽아
기다린 순간입니다.
-(해설) 첫째 이어 둘째 아이도
박정우 교수가 받아주게 됐는데요.
산부인과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탄생의 순간입니다.
제왕절개 수술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는데요.
전신 마취 후, 복부와 자궁을 차례로
절개합니다.
-(해설) 드디어 태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엄마의 뱃 속에서 잘 성장한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습니다.
울음 소리가 우렁찬 만큼 아이의 건강
상태도 좋은데요.
이제 소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자궁 경관 원형결찰을 제거하고
수술을 마무리합니다.
-(해설) 추석을 앞두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예고된 늦은 저녁.
산부인과에서는 생명의
탄생을 앞두고 있습니다.
출산이 임박했다는 연락에 아버지는
태풍을 뚫고 왔는데요.
-(해설) 산모는 29주 차의 양수가 새어
나와, 119를 타고 응급실에 왔습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출산을 미뤄보려고 주사도
맞았지만 자궁 수축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는데요.
첫째도 조산 경험이 있어, 이미 자궁
경관 원형결찰 술을 받은 상황.
결국 30주 차에 응급 제왕절개술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해설) 수술을 앞두고 당직을 서고
있던 의료진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해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출산의 순간.
밤낮없는 분만은 산부인과 의사의
숙명과도 같은데요.
박정우 교수도 급히 수술실을
찾았습니다.
-(해설) 수많은 기적이 더해져야
만날 수 있는 생명의 탄생.
신생아 중환자실에 의료진도
조금 빨리 태어날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는데요.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아이는 알고 있을까요?
-(해설) 힘찬 울음으로 아기가
자신의 탄생을 알립니다.
미숙아로 태어났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건강한 상태인데요.
이제 인큐베이터에서 생활하며 세상으로
나올 마지막 싸움을 해야 합니다.
산모도 자식을 만나기 위한 일념으로
수술의 과정을 잘 이겨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해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여성
건강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자궁 건강.
문제가 생겨도 크게 내색하지 않아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만이 유일한 방법인데요.
여러분은 산부인과와 얼마나 가깝게
지내고 계신가요?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