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무지외반증에 대해 (이준호 / 대한민국정형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3-05-23 17:36:09.0
조회수 : 226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이라면 겪어봤을 통증인 무지외반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쪽으로 기울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건막류 등 다양한 발 변형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잘 알고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무지외반증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이준호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준호입니다.

네. 선생님~ 무지외반증은 왜 생기고,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무지외반증은 유전이 원인일 수도 있고, 잘못된 신발 착용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모두가 무지외반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이 외에도 심한 평발이나 신경과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여러 원인들 중에서 환자분들이 비교적 쉽게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신발 착용인데요,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거나, 신발에 깔창 등을 넣어 신발 안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면 무지외반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게 되면 엄지발가락과 발등뼈 사이의 관절이 붓고 아파집니다. 뿐만 아니라, 앞꿈치의 충격을 흡수하는 아치가 손상 받게 되고, 작은 발가락들을 밀게 되어, 발등뼈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저리거나 화끈거리는 등의 이상 감각을 호소하는 지간신경염, 발등뼈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프라이버그씨병이라는 무혈성괴사, 발등뼈와 발가락 뼈 사이 관절의 탈구 등과 같이 작은 발가락이 아파지고 감각이 이상해지는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행 자체가 틀어져 바르게 걷지 못하므로 발목이나, 종아리, 무릎, 허리 등에도 무리를 주게 됩니다. 즉, 무지외반증은 만성화될 경우 발병한 엄지발가락만 아픈 것이 아니라, 뒤꿈치도 불편해지고, 발등도 아프고 종아리도 당기고 쥐가 나는 등 불편한 부위가 변할 수 있습니다.

질환을 빨리 진단해서 치료를 해야 생활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텐데요. 발에서 나타나는 이상 증세가 무지외반증인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리고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엄지발가락 발등뼈와 발가락뼈의 각도가 15도가 넘으면 무지외반증으로 확진합니다.
종이에 발을 올려놓고 발 모양을 그린 후 엄지발가락과 발등과의 각도를 재어보면 자가 진단도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무지외반증으로 진단되면 그에 맞는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성장이 끝나지 않은 소아의 경우 보조기나 치료용 깔창 등으로도 치료가 가능할 수 있지만,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에는 수술적 교정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입니다.
성인이라도 발가락 실리콘이나 보조기와 같은 것으로 질환이 진행하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보조기가 치료의 방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질환은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잖아요. 무지외반증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말씀 드린 것과 같이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선천적 원인이나 질환에 의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예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 후천적으로 발볼이 좁은 신발로 발생할 수 있다고는 하였으나, 예쁜 신발을 신고 싶은 마음이야 어쩔 수 없으며, 잘못된 신발을 한 번 신는다고 바로 변형 되는 것 도 아니므로, 후천적 원인도 실제적으로는 예방하기 어렵습니다.
육안으로 보는 모양과 실제 x-ray에서 뼈의 각도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병원에 방문하여 본인이 정말 무지외반증이 맞는지 먼저 확인하고, 맞다면 단계별로 무엇을 조심해야하는지, 혹시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후유증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확인을 해야 정확한 예방도 가능합니다.

무지외반증 수술도 고려중인데, 수술 방법이 많은 것 같아요 왜 수술 방법이 많은 것인가요?

발을 전공하는 의사들은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이 적게는 50여 가지, 많게는 100여 가지를 말하기도 합니다. 발은 불편한 부위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못 걸어도 발이 불편하지만, 발이 어디 불편한 부위가 있으면 불편한 부위를 피해서 걸으려다 보면 또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즉 다른 부위와 달리 발은 불편한 것이 만성화 되면 불편한 부위가 실제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본인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부위와 실제로 원인이 있는 부위가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지외반증 수술을 할 때는 단순히 x-ray 각도만으로 수술방법을 결정해서도 안되고, 획일적인 방법으로만 수술해서도 안됩니다. 환자 개개인의 원인을 면밀히 확인하고 그에 맞는 수술 방법을 선별하여 맞춤형 수술을 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재발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발이 아프면 우리 몸 전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하니까요 무지외반증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 받으셔야한다는 거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이준호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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