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손목 관절 질환에 대해 (임극필 / 더탄탄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등록일 : 2023-09-07 10:05:09.0
조회수 : 571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최근 컴퓨터를 활용한 작업이 많다보니까 의외로 많이 앓게 되는 질환이 바로 손목관절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하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오늘은 수부질환 혹은 손목질환이라고 불리는 관절 질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임극필 정형외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임극필입니다.

선생님, 컴퓨터를 많이 하는 분이거나 또 집안인을 많이 하시는 주부들 보면 손목에 붕대나 보호대를 착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손목관절 질환, 정확히 어떤 질환이고 또 어떤 질환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표적인 손목관절 질환으로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이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수근관증후군입니다. 수근관은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둘러싸인 작은 통로입니다. 이 통로에는 정중신경, 손가락의 힘줄, 혈관이 통과하는데 반복된 손과 손목의 사용으로 손가락의 힘줄의 부종과 두꺼워진 수근관에 눌려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입니다.
손목건초염은 손목 주변에 모든 힘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손목의 등쪽 부위 또는 요측 부위에 잘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손목의 요측 부위에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2개의 힘줄과 힘줄을 싸고 있는 막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여 발생되는 질환으로 드퀘르벵 질환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손목 관절에 물혹이 생기는 결절종, 외부 충격 또는 과사용으로 인해 손목연골과 인대가 파열되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손목질환들은 최근 스마트 폰의 과도한 사용, 다양한 운동 등으로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손목 통증이 있어도 무심히 넘기는 경우에는 더 큰 통증을 부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렇게 손목 질환들이 나타나는 원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건초염은 대부분 손목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병합니다. 그리고 손바닥 쪽으로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잠을 자는 습관이나 손목부위에 압박을 가하는 행동같이 손목관절에 무리를 주는 동작이 지속될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즉 큰 부상으로 발생하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손목 관절을 사용하고, 손목관절에 부담이 되는 습관들이 지속되어 발생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외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관절의 골절 이후에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며 삼각섬유연골복합체 파열의 경우 외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네. 그리고 ‘손목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증상들이 있을까요?

손목관절 질환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기 쉽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부터 네 번째 손가락 절반의 감각 이상이나 무감각, 저린감이나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초기에는 저린감, 통증 등의 증상만을 호소하게 되나 증상이 지속되면 수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정중신경의 압박이 지속되면 초기 감각신경에만 국한된 증상이 운동신경까지 영향을 미쳐 손가락 근력 약화소견을 초래하게 됩니다.
손목건초염, 드퀘르벵 질환의 경우 엄지를 움직이거나 아래도 당기는 행동을 할 때 손목부위에 동작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이 느끼며 심한 경우엔 엄지손가락을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손목 요측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질환에 맞는 치료도 잘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치료 방법도 궁금해요. 자세히 좀 알려주세요.

초기에는 손목 보호대나 부목고정을 통해 손의 무리를 줄이고 소염제를 이용한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사치료 중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시적이며, 통증만 감소시켜 재발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영상을 통해 손목 손상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주사치료와 혈관의 재형성을 돕고, 힘줄 및 그 주위 조직의 치유를 자극하고 재활성화 시키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을 보이지 않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통증으로 야간에도 수면에 방해를 받고 손가락 근력의 약화소견이 동반된다면 수근관 유리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수근관 유리술은 수부의 부분마취 후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수근관 인대를 풀어주는 수술로 수술 후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드퀘르방 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이 되는 엄지손가락의 작용이 다른 2개의 힘줄을 풀어주는 제1신근 구획박리술 시행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손목이 아파도 방치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과 또 치료 방법을 찾아서 잘 치료하셔야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손목관절 질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임극필 정형외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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