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아이들의 근시 예방법에 대해 (변석호 / 용원성모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등록일 : 2023-09-15 10:00:28.0
조회수 : 148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고 하죠. 그만큼 눈건강이 중요하다는 말일텐데요. 특히 눈건강은 어릴때부터 잘 관리하고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근 어린이들이 안과를 찾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원시, 난시와 함께 근시라고 하는데요.
웰빙라이프 오늘은 아이들의 근시예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변석호 안과전문의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근시는 생기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들었는데요. 근시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서 좀 알려주세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근시는 생기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되도록 늦게 생기는 것이 좋으며 근시가 생기더라도 근시 진행이 늦으면 늦을수록 더 좋습니다.
근시 진행 속도는 어린 아이에서 가장 빠르고 평균 16세 정도에 안정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국민건강영양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이들은 만 7세에서 9세 사이에 가장 근시가 빠른 진행을 보였고 여학생들은 만 14세, 남학생들은 만 16세 이후에는 근시 진행이 많이 느려지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근시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여러 시도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첫번째로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이용한 광학적인 근시진행 억제 방법이 있습니다. 이중 초점 렌즈나 다초점 렌즈를 이용하여 근시진행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되고 있으나 미국, 핀란드, 덴마크 등에서 시행된 연구에서는 근시진행 억제효과를 입증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드림렌즈로 알려져 있는 역기하 렌즈는 현재 안과에서 사용중이며 실제 근시진행을 완벽히 막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근시진행 억제에는 45% 정도 효과가 있음이 여러 논문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약물학적 방법으로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매일 눈에 점안하여 근시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20년 12월부터 0.125%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이 새로 나와 근시 진행이 빠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활발히 치료 중입니다.
하루 한번씩 저농도 아트로핀 안약을 매일 점안했을 때 근시 진행 억제를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억제할 수 있어 근시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에 시도해 볼 수 있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아트로핀 안약은 동자를 약간 크게 할 수 있고 조절력에 영향을 주어 눈부심과 책읽기에 불편함이 생길수도 있어 안과전문의의 관찰하에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농도를 찾아 점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저도 저농도 아트로핀으로 근시진행이 빠른 아이들을 치료하고 있지만 걱정할 만큼의 큰 부작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군요. 안경이나 렌즈를 이용하는 방법 그리고 약물적인 방법으로도 진행속도를 늦출 수가 있다고 하셨는데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되도록 오랜시간 안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근시진행을 늦추기 위한 일상 속의 생활 습관들이 있다면 좀 알려 주세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화면의 작은 글자들을 아주 오랫동안 보는 근거리 작업이 어느때 보다 더 많아 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탭이나 컴퓨터로 인한 수업이 증가하고 있어 아이들의 근시진행이 더 빨라질 수 있어 걱정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책, 컴퓨터를 사용할 때 적정한 거리를 두고 보며 중간중간 멀리 있는 산을 쳐다보면서 눈의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정기적으로 야회 활동 시간을 갖는 것도 근시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에 따르면 첫째,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줄여야 합니다. 둘째, 하루 1시간 이상은 밝은 낮에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두운 실내보다 야외의 밝은 빛이 근시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셋째, 취침 시에는 반드시 불을 끄고 캄캄하게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는 동안 수면등과 같은 빛이 눈을 자극하여 근시를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루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만 4세 이후부터는 최소한 1년에 한번은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이상 유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네. 잘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요 권고안만 잘 지켜도 아이들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변석호 안과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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