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성장기 어린이 치아교정에 대해 (김선 / 뉴욕치과 전문의)

등록일 : 2023-09-26 09:39: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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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오늘 도움 말씀에는 김선 치과 전문의입니다.

새학년, 새학기를 앞두고 우리 아이가 새로운 친구들을 잘 사귈 수 있을지, 자신 있게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지 마음 졸이고 걱정하는 부모님들 많으시죠. 그동안 고민해왔던 앞니 모양도 신경 쓰이고, 발음이나 음식을 씹는 저작기능에는 이상이 없는지 다른 또래 아이들과도 비교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치아교정이 꼭 필요한지, 교정을 한다면 언제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교정을 해도 괜찮다라는 지인의 말과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로 혼란스럽고 혹시 때를 놓쳐버리는 건 아닌지 불안감만 쌓이게 되죠.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성장기 어린이 치아교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 선생님 아이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걱정이 많이 되는데요. 특히 삐뚤삐뚤한 치아나 돌출입, 주걱턱이 아이에게 유전이 되는지 걱정입니다. 어떤가요. 선생님.

엄마 아빠가 돌출입이나 주걱턱인 경우 또는 덧니가 나거나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자녀에게 이어지는 유전적인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치아 크기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정해집니다. 반면 턱뼈는 후천적인 영향을 받아 성장하게 되는데요. 식생활이 변화하게 되면서 점점 턱의 크기는 좁아지는데 선천적으로 치아의 크기는 정해져 있어 돌출입, 주걱턱과 같은 부정교합이나 덧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 등 고르지 못한 치열을 방치할 경우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야기 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발음이나 저작 기능 등 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하구요. 돌출입이나 주걱턱 같은 부정교합 때문에 또래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부정교합 양상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로 인해 자심감이 떨어지고 예민한 청소년기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어머나 정말 걱정이네요. 그럼 아이의 교정 치료는 언제 시작하는게 좋은가요? 주변에서는 교정치료를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영구치 다 나오고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네.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는 앞니를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에 교정 검진을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나이로 따지자면 만 6세에서 7세 정도가 되는데요.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이라고 해도 아이들마다 키가 다르고 성장 발육 단계나 속도가 달라 6세 이전이라 해도 앞니 영구치가 나온다면 교정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반대 교합이 있거나 특정 치아가 없는 경우, 어금니를 물 때 턱을 비틀어서 무는 경우 등은 더 이른 나이에도 교정 치료가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성장기에 치아교정을 하게 되면 성인 보다 뼈가 부드러워서 속도는 더 빠르지만 안전하면서 효과는 더 좋습니다.
또한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기 위해 수술을 동반해야 하는 성인과는 달리 턱뼈의 올바른 성장을 조절하여 덧니나 주걱턱, 돌출입 등의 부정교합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다만 성장기 어린이의 치아교정은 아이 한명마다 담당 교정 의사가 섬세하게 치료 계획을 세우고 성장 속도나 방향을 잘 관찰하고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많은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치과교정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선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너무 어린 나이에 교정하면 아이가 힘들어 할까봐 걱정이 되거든요. 거부감없이 아이가 간편하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네. 어린이 부정교합을 교정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교정장치를 부착하거나 턱 교정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방법은 아이에게 치과에 대한 공포감만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데요. 최근에는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근기능 교정장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말랑말랑한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작된 장치를 꼈다 뺐다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거부감 없이 유치원 아이들도 교정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아 주변의 혀, 뺨, 입술 등의 근육을 올바른 자세로 훈련해서 치아를 자연스러운 힘으로 이동시키고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아 통증과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치과 치료에 두려움을 느끼는 어린 아이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또한 성장기 어린이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손가락을 빨고 혀를 내밀면 이로 인해 얼굴 모양이 변형되는데요. 근기능 장치는 이런 나쁜 습관을 고쳐줘서 어린이가 건강하고 예쁜 얼굴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교정치료뿐만 아니라 방학동안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 부모가 신경을 써줘야 할 것이 있다면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네. 방학기간을 이용해 실란트, 불소도포 등 충치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드립니다.
실란트는 어금니의 씹는 면 골짜기에 홈을 메꿔서 플라크와 산으로부터 법랑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고 불소도포 역시 치아에 일정량의 불소를 직접 도포 함으로써 치아 법랑질을 강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당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시켜 주시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면서 꼼꼼하게 자녀분의 치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 평생 써야 하는 소중한 치아를 잘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김선 치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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