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잘못 삼킨 이물질에 대해 (백승석 /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3-10-04 10:39:29.0
조회수 : 869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작은 동전이나 덩어리가 큰 음식을 삼켜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잘못 삼킨 이물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 백승석입니다.
네. 선생님. 말씀드린 대로 부모가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 이물질을 잘 못 삼켜서 정말 큰 일 날뻔한 아찔한 순간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은 주로 어떤 이물질을 잘못 삼켜서 병원을 찾게 되나요?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작은 동전이나 구슬, 바둑알, 건전지, 머리핀 등을 삼켜 응급실을 통해 오는 경우가 가장 많구요. 60대 이후에는 틀니가 빠져 식도나 위에 걸리거나 치아가 좋지 않아 잘 씹히지 않는 굵은 고깃덩어리와 도가니탕의 연골 등이 식도에 걸려 응급실로 오시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은 또 틀니나 굵은 뼈도 삼킬 수가 있겠네요.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할 것 같은데요. 이물질을 삼키면 어떤 증상들이 주로 나타나나요?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고 생각해보자면 가만히 놔두면 통증이 생겨 계속 가고 붓고 빨개지고 열이 나고 염증 증상이 발생합니다. 위나 위장관에도 이물이 박혀 있다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서 경부 농양, 식도 농양, 갑상샘 농양 같은 염증 상태가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관을 뚫고 나온다거나 주변 장기로 이동해서 종괴를 형성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그렇네요. 가시를 삼켰을 때 밥을 크게 떠서 한 입 꿀꺽 삼키라고들 많이 하시잖아요. 이런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나요? 선생님.
생선가시나 다른 이물질이 목에 걸렸다고 해서 밥을 한 덩이 삼키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식도에 상처를 만들 수 있으므로 밥을 통째로 삼키는 방법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생선가시를 발라내는 것이 서툴러서 통째로 씹다가 목에 걸리는 일이 잦은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씹지 않은 밥이 식도에 상처를 내면 지속적인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궤양이나 열상, 출혈, 천공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밥이 기도로 잘못 넘어가면 기도까지 막혀 질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그 외에도 식초물을 마시거나 탄산수 혹은 탄산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셔서 목에 걸린 생선가시를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생선가시로 인해 상처가 난 부위에 산성 성분이 들어가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들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저런 행동은 절대 안된다는 것 꼭 기억하시구요. 또 어르신들 중에서 음식을 먹고 사레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자칫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때요. 선생님.
흔히 ‘사레 들렸다’고 하죠. 이때 사레라는 것 자체는 후두라는 공간에서 숨을 쉬는 기도 쪽과 음식을 먹는 식도 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음식물이 잘못해서 숨을 쉬는 기도 쪽으로 넘어갔을 때 이걸 뱉어내려고 하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반응이 사레고 심한 기침입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덩어리가 작아야 합니다. 잘게 잘라서 충분히 씹어서 넘겨야 하고 어르신들의 같은 경우는 특히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조금 서두를 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순서들이 천천히 일어나게 되는데 너무 서두르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이물질을 삼켰을 때 올바른 대처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
우리 몸의 식도는 최소 2cm 정도로 늘어나면 3cm까지 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물질을 삼키고 나서 침을 흘리고 통증을 호소한다면 이물질이 식도에 꽉 막힌 위급상황으로 보고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만약 생선가시가 목에 살짝 걸렸거나 이물질을 삼켰을 때 집에서 무리하게 삼키려고 하면 오히려 식도에 더욱 깊이 박힐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가까운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노련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가시면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큰 이물질이 위나 식도에 들어가면 개복 또는 개흉 수술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이물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여러 가지 이물제거용 전용 도구를 이용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위험한 상황이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작은 동전이나 덩어리가 큰 음식을 삼켜서 애를 태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웰빙 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잘못 삼킨 이물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입니다. 반갑습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 백승석입니다.
네. 선생님. 말씀드린 대로 부모가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우리 아이가 이물질을 잘 못 삼켜서 정말 큰 일 날뻔한 아찔한 순간들이 많은데요. 아이들은 주로 어떤 이물질을 잘못 삼켜서 병원을 찾게 되나요?
10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은 작은 동전이나 구슬, 바둑알, 건전지, 머리핀 등을 삼켜 응급실을 통해 오는 경우가 가장 많구요. 60대 이후에는 틀니가 빠져 식도나 위에 걸리거나 치아가 좋지 않아 잘 씹히지 않는 굵은 고깃덩어리와 도가니탕의 연골 등이 식도에 걸려 응급실로 오시기도 합니다.
어르신들은 또 틀니나 굵은 뼈도 삼킬 수가 있겠네요.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정말 위험할 것 같은데요. 이물질을 삼키면 어떤 증상들이 주로 나타나나요?
손바닥에 가시가 박혔다고 생각해보자면 가만히 놔두면 통증이 생겨 계속 가고 붓고 빨개지고 열이 나고 염증 증상이 발생합니다. 위나 위장관에도 이물이 박혀 있다면 비슷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주변에 염증을 일으켜서 경부 농양, 식도 농양, 갑상샘 농양 같은 염증 상태가 발생할 수 있고 드물게는 관을 뚫고 나온다거나 주변 장기로 이동해서 종괴를 형성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그렇네요. 가시를 삼켰을 때 밥을 크게 떠서 한 입 꿀꺽 삼키라고들 많이 하시잖아요. 이런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나요? 선생님.
생선가시나 다른 이물질이 목에 걸렸다고 해서 밥을 한 덩이 삼키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행동으로 인해 식도에 상처를 만들 수 있으므로 밥을 통째로 삼키는 방법은 꼭 피하셔야 합니다. 특히 생선가시를 발라내는 것이 서툴러서 통째로 씹다가 목에 걸리는 일이 잦은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씹지 않은 밥이 식도에 상처를 내면 지속적인 통증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궤양이나 열상, 출혈, 천공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밥이 기도로 잘못 넘어가면 기도까지 막혀 질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그 외에도 식초물을 마시거나 탄산수 혹은 탄산이 들어간 음료수를 마셔서 목에 걸린 생선가시를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생선가시로 인해 상처가 난 부위에 산성 성분이 들어가면 오히려 염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방법들은 하지 않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저런 행동은 절대 안된다는 것 꼭 기억하시구요. 또 어르신들 중에서 음식을 먹고 사레 때문에 기침을 심하게 하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자칫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위험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때요. 선생님.
흔히 ‘사레 들렸다’고 하죠. 이때 사레라는 것 자체는 후두라는 공간에서 숨을 쉬는 기도 쪽과 음식을 먹는 식도 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음식물이 잘못해서 숨을 쉬는 기도 쪽으로 넘어갔을 때 이걸 뱉어내려고 하는 우리 몸의 자연적인 반응이 사레고 심한 기침입니다. 그래서 음식물이 기도 쪽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덩어리가 작아야 합니다. 잘게 잘라서 충분히 씹어서 넘겨야 하고 어르신들의 같은 경우는 특히 중요합니다.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조금 서두를 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순서들이 천천히 일어나게 되는데 너무 서두르게 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천천히 씹어서 천천히 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군요. 이물질을 삼켰을 때 올바른 대처법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떻게 대처하면 되는지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선생님.
우리 몸의 식도는 최소 2cm 정도로 늘어나면 3cm까지 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물질을 삼키고 나서 침을 흘리고 통증을 호소한다면 이물질이 식도에 꽉 막힌 위급상황으로 보고 바로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만약 생선가시가 목에 살짝 걸렸거나 이물질을 삼켰을 때 집에서 무리하게 삼키려고 하면 오히려 식도에 더욱 깊이 박힐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가까운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노련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으로 가시면 안전하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큰 이물질이 위나 식도에 들어가면 개복 또는 개흉 수술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이물을 수술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여러 가지 이물제거용 전용 도구를 이용해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위험한 상황이라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