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전 - 지방간에 대해 (백승석 / 해운대부민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록일 : 2023-10-05 15:40:37.0
조회수 : 422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의 조문경건강캐스터입니다.
보통 지방간이라고 하면 술을 떠올리지만 요즘은 비만 때문에 지방간에 걸리는 분들이 더 많죠.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지방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는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입니다. 선생님,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소화기 내과 전문의 백승석입니다.

네. 선생님. 먼저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 차이를 정확히 알고 싶은데요. 어떻게 다른지 자세히 설명 좀 부탁드려요.

네. 술을 마시면 알코올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에 지방합성이 촉진됩니다. 이렇게 쌓인 지방의 비율이 간 전체의 5%를 넘어서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로 조금 마시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고 부릅니다.
과거에는 술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이 많았지만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지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전체 지방간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비알콜성 지방간은 정확하게 어떤 걸 말하는 건가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한 가지 병이라기보다 가벼운 지방간에서부터 만성간염, 간경변에 이르는 다양한 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간경화)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는 다양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만 침착되고 간 손상은 없는 경미한 경우가 많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는 간염과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 악성 종양인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잖아요. 그만큼 아무런 증상없이 병이 진행되기 때문일텐데 그래도 우리가 알아챌만한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요? 선생님.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하는 정도인데요. 우연히 해본 검사에서 간수치가 상승되어 있다고 하여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그래서 당뇨병이나 비만이 있는 사람은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간기능 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간의 모양을 보는 초음파 검사 또는 CT,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드물게는 간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어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간이 의심되는 자가진단법이 있다고 들었어요.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지금부터 불러드릴 10가지 항목 중 몇 가지가 해당되는지 한번 테스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허리둘레나 체중이 정상수치보다 높다.
2. 당뇨병 또는 고지혈증이 있다.
3. 평소 패스트푸드나 튀김 등 고칼로리 음식을 즐긴다.
4. 일주일에 2회 이상 야식을 먹는다.
5. 호르몬제 등 특정 약물을 장기 복약 중이다.
6.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변화가 있다.
7.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피로와 권태감이 지속된다.
8.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다.
9. 오른쪽 상복부에 가끔 뻐근한 느낌이 든다.
10. 소변이 진한 갈색을 띠고 대변의 색이 밝아졌다.
이 가운데 3가지 이상 해당되신다면 지방간을 의심해볼 수 있으니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소화기내과 전문의로부터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 지방간,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치료법도 알려 주세요.

우선, 지방간은 관련된 인자들 즉 당뇨병, 비만, 관련 약제 등의 원인을 치료해야 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술이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생약제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고 이미 사용하고 있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를 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나 혈압 치료도 받아야 지방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사요법, 그리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그렇군요. 적절한 체중과 운동 그리고 건강한 식사요법이 최선이라는 것 기억하시면 좋겠네요.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 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백승석 소화기 내과 전문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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