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클리닉 웰 - 통증 끝판왕 대상포진! 참지 말고 빠르게 치료하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피부과 설정은 교수)

등록일 : 2023-11-27 16:51:14.0
조회수 : 1382
-추워 
-안녕하세요? 공개클리닉 웰 조문경입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우리 어르신들 가족분들에게 등을 긁어달라고 하시거나 효자손 찾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피부 노화 때문에 건조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긁게 되면 이렇게 작은 반응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할 수가 있고요.
상처가 나거나 피부가 아예 어둡게 변해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보습제나 스트레칭해 주시는 게 더 좋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 사실 말이죠.
저도 할아버지하고 좀 이렇게 같이 오래 살았는데 할아버지 등 좀 긁어 주라고 하고 이런 생각 하면 귀찮더라고요.
막 뛰어 놀어야 하거든. 나 활동력이 있는 사람이었거든.
그런데 그거를 자꾸 긁어주라고 하니까 진짜 귀찮은데 어느 날 수학여행 딱 임진왜란 딱 갔더니.
-임진왜란.
-효자손이라고 팔더라고요.
이 발명품 누가 만들었는지 진짜 대단하더라고.
그거를 딱 하나 사서 딱 드리면서 할아버지, 이제 끝.
할아버지하고 나의 만남은 끝. 긁을 때 쓰세요. 이거로 딱 해결하세요, 내가 이랬어요.
그런데 우리 아가들아, 나는 이 할아버지는 효자손이 절대 필요 없다. 왜냐.
요새는 보습제라고 하는 게 있거든.
-더 비싼 거.
-임진왜란 때 없었던 건데 이게 세라마이드가 들어 있는 보습제 이게 좋다 한단다.
내가 딱 혼자 딱 바를 테니까 어떻게 바르지, 이거를? 바르다...
여보, 오래오래 같이 살면서 등은 당신이 발라줘.
-보기 좋습니다.
-좋아.
-꼭 보습, 세라마이드 기억해 주시고요.
그리고 또 우리 새 옷을 사면 그 새 옷 느낌이 좋아서 바로 입으시는 분들 있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저입니다. 저는 그 새 옷 느낌, 새 옷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래.
-뭐 주문을 해서 받거나 아니면 매장 가서 사더라고 이대로 입고 가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바로 나가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답니다.
새 옷에 남아 있는 화학 물질 때문에 피부를 자극 시켜서 굉장히 안 좋게 손상을 준다고 하니까요.
우리 뭐 겨울 니트, 이런 거 더 심해질 수 있으니까 우리 무조건 새 옷은 빨아서 입는 거로 합시다.
-그런데 니트 하면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정전기인데요.
이게 합성 섬유로 된 옷을 입게 되면 정전기 되게 심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얼마나 불편합니까? 머리도 산발되죠.
옆에 사람 찌릿하면 되게 불편하기도 하잖아요.
-맞아요.
-이런 거 좀 줄여주려면 천연 소재로 된 옷을 입고요.
거기에다가 옷을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의 도움을 한번 받아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또 건조할 때는 우리가 물을 또 많이 먹어줘야 하고 보습제, 세라마이드 뭐라고요? 세라마이드?
-세라마이드.
-그런 거 있는 거 많이 발라주면 좋은데.
봄아, 여보, 민준아. 너희만 바르지 말고 나도 세라마이드 갖고 싶다, 보습제 사주세요.
-그러기에 너무 어리지 않아요?
-건조해지기 쉬운 계절인 만큼 우리 몸도 마음도 다 같이 촉촉하게 관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 토요일 아침에는 공개클리닉 웰 지금 시작합니다.
-(해설) 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면서 면역력 떨어질 때면 찾아오는 대상포진.
피부 발진뿐만 아니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해 통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데요.
-왜 이렇게 따갑지?
-할머니 괜찮으세요?
-왜 간지럽지? 이상하네.
-(해설)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빠르고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공개클리닉 웰에서는 심한 통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대상포진의 치료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공개클리닉 웰 오늘은요. 통증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주실 건강 주치의 피부과 전문의 설정은 교수님 모셔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환자부터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은 피부과전문의, 설정은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교수님 그런데 이렇게 날씨가 좀 쌀쌀해지면서 면역력이 같이 떨어지게 되잖아요.
그러면서도 많이 겪게 되는 것 중의 하나가 대상포진인데요. 대상포진, 어떤 질환인가요?
-대상포진은 과거에 수두에 감여되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한테는 일생 동안 신경절에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잠복해 있게 됩니다.
이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우리와 평생 같이 살고 있다가 면역이 약해졌을 때 재활성화되면서 신경을 타고 피부에 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심한 통증? 심한 통증.
앞에서 통증의 끝판왕 이런 이야기 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아직까지는 걸려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대상포진 통증은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이거 뭐 아픈 걸 도표로 표시할 수 없고 실제로 어느 정도입니까?
-대상포진 통증은 사람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해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진통제를 먹어야 통증이 조절되고요.
마약성 진통제같이 강도가 센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도 굉장히 흔합니다.
사실 개인차가 얼마나 심하냐 하면 하나도 안 아픈 사람부터 아파 죽겠다고 하는 사람까지 다양하게 있을 수 있고요.
젊고 건강한 분들은 대체로 통증이 거의 없거나 좀 가렵거나 하는 그 정도로 넘어가기도 하고요.
좀 고령이거나 원래 아프신 분들은 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그렇구나.
-흔하게 우리가 출산하고 비슷한 통증이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요.
사실 제가 두 가지를 다 해본 입장에서는 출산이 조금 더 아픈 것 같습니다.
아직 제가 젊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 통증의 양상이 근육통같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픈 느낌이 아니고 감각 신경에 생기는 신경통이거든요.
그래서 제일 많이 표현하시는 게 칼이나 바늘로 찌르는 느낌. 전기 통하는 느낌이라고 하시고요.
그거 외에도 뭔가 기어다니는 느낌, 화끈거리거나 뜨겁다, 차갑다. 만지기만 해도 따갑다.
아니면 만지거나 꼬집어도 감각이 안 느껴진다. 이렇게도 표현을 하십니다.
-무섭다.
-그러네요.
-그러면 이 대상포진이 수두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했는데 원래 수두 자체가 어렸을 때 잘 걸리는 병 아닌가요?
-맞습니다. 수두는 소아에서 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런데 대상포진하고 수두는 바이러스가 같아요.
그렇지만 발생하는 나이와 증상이 조금 다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한테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어린이들한테는 수두를 일으키게 되는 거예요.
이렇게 어린이가 수두가 다 나은 다음에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면역이 떨어지면 대상포진으로 재활성화됩니다.
그림 보시면 저기 소아의 몸이 보이시죠?
수두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수두를 앓고 나서 수두바이러스들이 저기 척추 근처의 신경절로 이동해서 숨어 살거든요.
그래서 계속 면역 때문에 살아나오지 못하고 숨어 있다가 나중에 혹시 면역이 일시적으로 떨어질 때가 되면 피부 쪽으로 다시 나와서 대상포진으로 됩니다.
-면역이 중요하네.
-그렇구나.
-면역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아이들 데리고 수두 예방접종을 한 것 같은 기억이 있거든요.
그럼 수두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수두와 대상포진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는 거죠?
-수두 예방접종은 수두를 예방해 주고요. 대상포진을 예방하진 않습니다.
-같은 애 아니에요?
-같은 애라면서요.
-같다고 하셨는데.
-몸에 같이 있는 똑같은 애니까.
-그러면, 그러면.
-그런데 초발 감염 때 수두를 예방하고 한참 있다가 항체가 거의 없어지고 나서 나이가 들고 보통 대상포진이 생기니까요.
-이번에는 대상포진으로 고생하신 분의 이야기를 저희가 화면에 담아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분은 올해 4월 오른쪽 목과 어깨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이 있는 물집이 잡히셨다고 해요.
그 후로도 계속해서 통증이 계속되셨답니다.
-당시 사진을 보니까 정말 고통스러울 것 같네요.
-피부 노화가 심해서 대상포진 상처 회복이 느린 편이었습니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면역력도 키우시고 대상포진 재발하지 않도록 얼른 예방접종 하시기 바랍니다.
-많이 좋아졌네요.
-많이 좋아졌네요.
-긁힌다잖아.
-아직 이렇게 피부가 많이 안정된 것 같은데 아직 신경통하고 감각도 아직 다 안 돌아온 것 같습니다. 지금 맞는 주사는 어떤 거죠?
-평소 집에서 드실 수 있는 약도 처방해 드렸고요.
외래 이렇게 오시는 날에는 신경통 부위에 피부 감각 신경 차단 주사를 놔드리고 있습니다.
-얼른 나으실 수 있게 약도 식사도 잘 챙기시기 바라겠습니다. 까먹으시면 안 돼요.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야 하니까 대상포진에서 빨리 해방되시기 바랍니다.
-참, 우리 몸에 잘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왜 활성화돼서.
-그러니까요.
-이렇게 사람을 고생시키는지 모르겠네.
-그러니까요.
-아까 면역력 이야기는 잠깐 하셨지만 원인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사실 바이러스 재활성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감정적인 스트레스, 몸에 질병이 생긴다든지 하는 게 모든 연관될 수 있고요.
그중에서 고령이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구나.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그러면 수두하고 대상포진은 원인 바이러스가 같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증상도 비슷한가요? 아니면 다른 게 있나요?
-전구 증상이 조금 다릅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이 시작하기 평균 5일 정도 전부터 그 부분이 아프고 눌러도 아프고 감각이 이상하고.
가볍게 만졌는데 따가운 느낌, 이런 게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런 전구 증상이 고령이시거나 원래 아프신 분들은 더 많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두는 전구 증상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온 전신에 근육통 몸살이 심하고 폐렴이 생기고 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만져지거나 통증이 있다고 해서 대상포진이라고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저희 어머니나 저희 장모님, 두 분 다 대상포진을 앓으셨는데 이게 대상포진인지 모르는 거예요.
이게 뭔가 모기가 물렸나? 뭔가 그냥 뭐...
-나이가 들어서 가려운가 보지?
-나이 들어서 가렵나?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걸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되게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렇구나.
-인지를 못하는 것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게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절에 따라서 부위별로 오인될 수 있는 중요한 질환들이 있거든요.
만약에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 신경절을 침범을 하면 그중에서도 간혹 드물게 운동 신경을 침범을 하면 안면 마비가 생기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안면 마비라는 게 원인이 대상포진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지, 그렇지.
-매우 중요하게 뇌혈관이 그 부분에 막혔다든가 이런 것들을 빨리 감별을 하고 배제를 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그것도 그렇고 말초신경이 얼굴에 마비될 수도 있고 그리고 한쪽으로 심하게 두통이 생기고 지속되고 하는데 내가
편두통이 생겼나 왜 이렇게 며칠 동안 계속 가지 이러고 있다가 막 만져보면 뾰루지가 있어.
이러면 높은 확률로 대상포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에 생기면 편두통이랄도 헷갈릴 수 있고요.
또 몸통에 대상포진이 흔하게 생기는데요.
그게 하필 왼쪽 옆구리 쪽에 생겼다 하면 훨씬 중요하게 혹시 심장 혈관 문제는 아닌지 이런 거는 빨리 병원에 가서 혈관을 확인을 해 봐야 할 필요가 있고요.
또 요즘에는 라운딩하시고 옆구리가 아프셔서 근육통인데 또 대상포진으로 오인을 하실 수도 있고 그렇습니다.
-건강 검진이 참 중요하네.
-그러네요.
-일단 아플 때는 무조건 병원을 가서 체크를 한번 해봐야 하는 겁니다.
-맞네요.
-김진 검진.
-검진 검진.
-검진 검진.
-맞습니다.
-너는 90살이 아니라 150살까지 살 거야.
-기대 수명 150살.
-150살.
-그런데 이게 대상포진이 뭔가 났다고 해도 헷갈릴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대상포진만이 갖는 그런 증상 같은 것도 있을까요?
-대상포진이 약간 계단식으로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처음에는 약간 내가 피로한가, 몸살인가 이런 피로감이 좀 들다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사진 보시면 붉은색 피부 발진이 띠처럼 나타나는데 신체 한쪽에만 비대칭으로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이 물집을 자세히 보면요. 우글우글하게 개구리알처럼 모여서 피부과에서는 이거를 군집성 수포라고 합니다.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병변이에요. 이러다가 저 물집들이 농포나 딱지로 바뀌고 저 딱지가 잘못 떨어지면 흉터도 남기고 그렇습니다.
-심각하네요, 진짜.
-그러네.
-그런 것으로.
-피부 발진이 나타난 부위가 혹시 나이와 성별에 따라서 나이 많은 사람이 자꾸 이런 질문을 하라 그래. 달라지기는 달라지나요?
-나이나 성별에 따라서 부위가 유의하게 차이가 나지는 않고요.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몸통이 제일 많습니다.
-다행이네. 그런 것도 있구나.
-소수이기는 하지만 안면 마비까지 있을 수 있다고 하니까 빨리 치료하는 게 되게 중요할 것 같은데.
-그렇지.
-언제까지 치료하는 골든타임 이런 게 있나요?
-일단 피부 병변이 생기고 나서 72시간 안에 치료를 하는 게 나중에 후유증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피부 보면 빨간 것 아니면 포진 아니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거예요?
-어느 단계에서 72시간인지.
-빨간 거요.
-빨간 것.
그러면 시작하면 바로 가야 하네, 그러면. 3일 안에.
-그게 제일 좋죠.
-72시간, 3일 안에 바로 가야 하네. 오케이, 좋아.
-좋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대상포진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팩트를 한번 체크해 보는 팩트 체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과연 어떤 팩트 체크가 준비가 되어 있을지 첫 번째부터 한번 만나볼게요.
대상포진도 전염될 수 있다?
-가만있어 봐.
-대상포진 전염이 되는 걸까요?
-가만있어 봐.
-전염될 수 있다.
-O, X 들어주시죠.
-굉장히 쉽다.
-쉽다 이거는, 진짜 쉽다.
-쉽다고요?
-문제가 너무 쉽네요.
-하나, 둘, 셋. 쉽, 쉽다며?
-쉽다면서요.
-당연히 이거 아닙니까?
-아니요.
-아니...
-대상포진이 전염된다는 소리는 전혀 들어본 적 없어요.
-그래.
-그럴 것 같았으면 접촉을 주의하라 이런 거에 대해서 대상포진이세요?
이런 것도 물어보고 다닐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어서 X, 저는 X입니다.
-X.
-만약에 나 같으면 지금 서울에 촬영 없으면 사우나를 매일 가는 사람인데 만약에 빨간 것 이런 것 보이면 목욕탕에 어떻게 들어가 그걸.
-그러니까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수두는 말이지 온 국민이 다 걸리는 거고 그게 숨어 있다가 면역력 약해지면 다 걸리는 건데
그러면 물집 같은 것 손으로 만졌다가 벅벅 긁었다가 악수 한번 하면 여기는 절단나 버리네.
-맞아요.
-그런데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하는데... 아니꼽냐, 영 아니꼽게 쳐다보는 이유 뭐야.
-아니, 계속 제가...
-개 풀 뜯는 먹는 소리하고 있어. 이런...
-뭐예요?
-경청하고 있었던 겁니다.
-경청이 그런 자세로 하나. 이야기해 봐.
-이게 수학적으로, 통계적으로, 수치상으로 보면 대상포진 경우에도 바이러스 아닙니까?
모든 바이러스는 옮을 수도 있다는 거죠.
이게 확률상으로 1%, 0.5% 미만이라고 할지언정 옮을 수도 있다.
면역력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이 사람을 접촉했을 때 옮을 수는 있는 거죠, 확률상으로.
-그런데 그거는 옮을 수 있다고 전염이라고 하는 것은 이게 지금 우리 소도 그렇고 닭도 그렇고 전염이라고 하는 거하고.
-맞아.
-조금 옮는 것하고 문제가 다르다니까.
만약에 오늘 답이 X면 당신은 이거 가지고 오른쪽 볼, 나는 왼쪽 볼 팍 때리는 걸로 할까?
-바이러스는 옮게 돼 있다니까요.
-이제는...
-바이러스랑 다르다니까, 옮을 수도 있겠지만 전염이랑은 다르다니까.
-한번 보겠습니다.
-교수님, 정답은요?
-그렇지, 그렇지.
-뭐야, 옮는다고요?
-옮는다고? 전 국민이 다 걸렸는데 옮기는 왜 옮겨.
-전염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제 이야기가 거의 비슷하죠?
-맞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옮을 수도 있는데 굉장히 드물죠.
-전염하고는 다르다니까.
-그러니까 확률적이라는 거죠.
-이거는 잘못된, 그러면 나 목욕탕 가잖아, 사우나를 어떻게 가.
-그래.
-그렇지.
-몸에 빨간 거 묻어 있으면 나는 금방 뛰어나와야 하네.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금 수두 예방 접종을 다 맞으시잖아요.
-맞아요.
-그래서 대부분 수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아직 안 맞은 아기거나 아니면 너무 몸이 아파서 아예 면역이 없어지신 분들은 대상포진 수포 안에 있는 물을 접촉했을 때 옮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생아가 태어나서 접종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집 아버지가 대상포진 걸렸다고 간지럽다고 막 긁다가 물 묻은 손 그대로 아기 예쁘다고 만져.
그러면 신생아는 수두로 감염될 수가 있습니다.
수두 바이러스니까. 그래서 대상포진이 대상포진으로 점염되는 건 아니고 대상포진이 면역이 없는 사람한테 수두로 전염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나 독감처럼 막 이렇게 비말로 날아다니고 방끼리 격리해야 하고 그런 건 아니고 손 잘 닦고 수포에만는 물 안 묻히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문제에 정답이 있는 거네요.
-조금 그러네.
-전염이 될 수도 있다입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우리 패널분들이 예리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문제를 분석하시는 것 같아요.
-분석 안 하면 이 자리에 나와 있겠어요, 지금? 다 잘렸지.
-그런데 분석했는데.
-그 정도 되니까 지금, 내가 의사면 내가 당장 떨어질 거야.
-그런데 분석해도 지금 틀리잖아요, 지금.
-고정하세요.
-그러니까요.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기는 한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체크 팩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염이...
-대상포진은 반드시 피부 병변을 동반한다? O, X.
-이거는.
-하나, 하나, 둘, 셋.
-이건 쉬운 거...
-X.
-아까 사진 같은 거 많이 보여줬잖아.
-뭐야.
-그래서 O야.
-왜 당뇨 같은 경우도 어느 정도 혈당이 올라야지 이게 당뇨라고 진단하는 거지 그 아래 수치까지는 당뇨 기미가 있는 것은 당뇨가 아닌 것처럼 이게 증상이
없더라도 대상포진의 기미가 있다, 이런 식으로 진단 또한 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아까 그런 식으로 되면 72시간 안에 빨리 가야 해, 당신처럼 레벨 기다리다가는 죽는다니까.
-그러니까. 그냥 보기에는 발진은 없어도 아프기만 한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때 72시간 안에 가야 한다니까.
-가는데.
-일단 가는데.
-피부 발진이 없을 수도.
-빨리 동그라미로 바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없을 수도 있다. 저는 X입니다.
-기미가 있을 때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기미.
-기미.
-그럼, 기미. 시작, 이런.
-이런 거.
-기미가 있을 때는 레이저 같은 거 받아야 하는 거죠.
-진짜 이 사람아, 정말.
-대상포진은 말이에요.
이게 몸에 어떤 게 생겨났을 때 이렇게 만졌을 때 뭔가 있는 것 같고 간지럼이 있는 것 같고 약간 탁 튀어나왔을 때 이럴 때 있는 거예요.
피부 병변을 무조건 동반하는 게 대상포진이다.
-아닙니다.
-그렇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기미는 레이저 피부과 가서 찢어야죠.
-김진, 검진. 멘트가 되네.
좋아, 좋아.
-오늘 지식이 넘치시네요.
-사실 우리가 사진을 보고 왔지만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요. 교수님, 정답은 뭔가요?
-그거 봐, 그거 봐. 그거 봐요.
-정답은 X.
-X.
-오늘 왜 이러지.
-좋아.
-우리 아까 사진으로는.
-그래.
-이렇게 다 피부 질환이 있었는데.
-다 보여줘 놓고.
-맞아요.
-왜 정답은 X예요?
-지금 이거는 말이 됩니까, 이거? 사진까지 보여줘 놓고?
-그거 발진 없을 수도 있죠?
-그런데 우리 중고등학교 때 객관식 시험 많이 쳤잖아요.
그 답가지에 반드시 이런 확신을 주는 말이 들어 있으면 보통 말이 아니잖아요.
-아까 분석하더니 이번에는 분석 못 하셨네요.
-그대로 틀렸네.
-간혹 드물게 무병변 대상포진이라고 아프기는 똑같이 아프고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감각 신경까지 온 거 맞는데 피부 병변까지 안 생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대상포진 치료를 똑같이 하시면 되고요.
왜냐하면 굉장히 다행인 게 대상포진 약이 하나도 안 독해요.
정말 급하면 아기들이나 임산부한테도 쓸 수 있을 정도거든요.
그래서 의심만 돼도 일단 치료를 하고 보는 게 이득이고요.
그리고 간혹 겨드랑이 주름 같은 데를 이렇게 해서 뒤져 보면 한두 개 나올수도 있거든요, 누가 자세히 보지는 않으니까.
어쨌든 피부 병변을 반드시 동반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피부 병변을 동반하지 않으면 내가 대상포진인지 어떻게 알고 병원에 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의심되면 일단 약 먹고 보자.
-약간 몸살기 있거나 피로하거나 하면?
-그 자리가 너무 신경통이 있고 하면 약을 써볼 수도 있고요.
아니면 큰 병원에서는 피를 뽑아서 항체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까지 검사를 하는 것보다는 일주일 약 먹는 게 훨씬 편할 수도 있습니다.
-교수님, 또 방금 무병변에 대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내가 피부과에 대해서 내가 이렇게 모르나.
하여튼 코로나도, 코로나19도 내가 안 걸렸어. 보건소에서도 모르고 대한민국에서도 내가 걸린 줄 몰라.
그냥 모르써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약하게 지나가면.
-무증상으로, 그렇죠.
-무증상으로. 그런 것처럼 대상포진도 내가 수두를 하고 옛날에 앓았지만 내가 면역이 어느 정도로 약해져서 대상포진이 왔는데
무병변으로 슬쩍 왔다가 인삼 좀 많이 먹고 해서 또다시 면역력이 좋아졌다, 이래서 막 그냥 없어지고 이렇게도 될 수 있는 겁니까?
-그럼요. 그건 바이러스만 알죠.
-바이러스만 안다. 교수님도 모르신다.
-모를 수도 있다.
-모를 수도 있다.
-이제는 마지막 팩트 체크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아청소년도 대상포진이 발병할 수 있다?
-이거는 질문을 확실히 합시다.
우리 소아청소년, 1세부터 9세까지를 말하는 겁니다.
-몇 세까지, 뭐 한...
-청소년, 몇 살이야.
-소아청년과에서 보는 사람들이요.
-그러면 초등학교 때부터 뭐...
-그럼 몇 살까지인데요?
-0세부터 18세까지?
-고등학생까지.
-그러면 아까 그랬으니까 이거는 발병할 수 있다.
하나, 둘, 셋. 나는 O.
-저는 X로.
-같이 가시네요.
-아까 수두는 1세부터 9세까지로 했잖아.
18세까지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도 있지.
-대상포진이에요, 그런데. 수두가 아니라.
-그래, 대상포진. 그러니까. 지났으니까.
9세까지는 수두고 10세부터 이상은 대상포진이잖아.
-맞아요.
-지금 김진 씨의 동공이 살짝 흔들렸어요.
-그래서 나는 O.
-캐치했어요.
-진짜 이거까지 모르면 완전...
-빵 점이네요.
-내 피부는 진짜, 내 피부는 진짜 좋은데 이걸 못 맞히나?
-그러니까.
-저의 머릿속에는 수두는 미성년자 아래에 걸린다.
그리고 대상포진은 미성년자 이상, 성인이 걸린다.
저는 이렇게 머릿속으로 확립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아까는?
-소아청년은 수두 라인이고.
-아니야.
-우리나라의 또 주민등록증이 언제 나옵니까?
20살에 나옵니다.그러니까 성인이 되었을 때부터 대상포진의 이렇게 범위의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 보는 바입니다.
-그런데 군대는 20살 때부터 가거든?
-그렇죠, 그러니까 성인인 거죠. 그때부터 대상포진인 거죠.
-그런데 왜 우리 탈모 이런 거 생각을 해도 탈모는 왜 나이 조금 있으신 분들의 고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지만 그런데 청소년분들 중에서도 탈모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쩌다가, 간혹. 진짜 이건 뭐 다 그렇다는 게 아니라 간혹.
그러니까 이것도 마찬가지로 정말 일말의 진짜 이런 경우도 있다. 이런 케이스도 있다.
-조금의.
-청소년이지만 대상포진.
-그래 이거는 무조건 O가. 수두라는 게 우리가 예방접종을 하든 지나가던 수두라는 바이러스가 그냥 우리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니고 남아 있는 거니까
수두를 바이러스가 수두 한 번 하고 나서 들어와서 다음에 뭘 또 그 행위를 하면.
-그렇지.
-그 행위 자체는 무조건 대상포진에 대한 바이러스로 행위를 하는 거니까.
-맞아요.
-이거는 O 아니면.
-이거는 맞아야 해. 이거는 맞혔다.
-이거는 문제가 있는데.
-소아청소년을 몇 세까지 볼 것인가부터 되게 분분한데, 교수님, 어떤가요? 정답은요?
-이거는 O 들어주세요, 이거는 진짜...
-O지 뭐.
-이거는 O 들어줘야 한다.
-드디어 하나 맞히셨네요.
-왜요, 왜요, 왜요, 왜요?
-O를 좀 오래 들고 계시면 안 될까요?
-드디어 하나 맞혔다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빨리 X 빨리 들어.
-왜요, 왜 그럴까요, 왜 그럴까요? 왜 그럴까?
-왜요, 왜요? 이유가 뭐예요?
-왜요, 왜요?
-그런데 제가 진료실에서 대상포진환자분들을 보다 보면 참 얘네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거든요.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어린이랑 청소년을 나눠 놓고 생각을 해보면 청소년들은 많이 피곤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오는 친구도 있고.
-그렇지, 잠도 안 자고.
-맞아.
-교우관계에 그때 문제가 있었다든가.
-그렇지, 그럴 수도 있지.
-그것도 청소년들은 진짜 스트레스잖아요.
-맞아요.
-나중에 생각해 보면 별일이 아닌데.
-맞아요.
-그리고 또 친구들 다이어트를 너무 열심히 하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대상포진이 오기도 하고요.
-맞네.
-그런데 청소년들은 그렇다 치는데 초등학생, 유치원생, 심지어 어린이집 학생?
아이들까지 한 번씩 대상포진으로 오세요.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친구들은 자기 몸이 피곤한지도 모르고 진짜 자기 몸 다 불살라서 갈아넣어서 놀 수 있는 존재들이잖아요.
-맞아요.
-그렇지, 그렇지.
-맞아요.
-그래서 대상포진이 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 세 명, 우리 아파트에 오면 아파트 저기 뭐라고 하나.
놀이터 세 군데 내가 힘들어 죽겠는데 얘네 좀 빨리 재워야되겠네 아무리 힘들게 뛰어놀아도.
-조금 말려야겠어요.
-그러니까 아기들이랑 놀 때도 이게 체력 생각해 가면서.
-빨리 좀 재워야겠네. 내가 못 견디겠어. 진짜. 좀 조금만 놀자.
-대상포진에 대한 팩트 체크 여기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영상으로 본 분도 마찬가지지만 대상포진을 치료하고 나면 약간 흉터 같은 게 생기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 흉터들도 약간은 또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은데 없애거나 옅어지게 하거나 이런 방법들이 좀 있을까요?
-우선 대상포진이 의심되는 병변이 보일 때는 병원 가셔서 빨리 진단을 받고 피부 병변을 그때부터 계속 관리를 해주시는 게 흉터 생기는 거랑 2차 감염, 덧나는 것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피부에 만약에 흉터가 남았다 하면 완전히 없애는 건, 원래 대상포진이 걸리지 않았던 상태처럼 만드는 건 많이 어려울 수는 있습니다.
피부 병변이 심할수록 당연히 흉터도 심하겠죠.
특히 얼굴, 이마 쪽 이런 데 심하게 생기면 푹 파인 흉터, 예전에 어르신들이 곰보 자국이라고 했던 그런 흉터가 남고 이건 굉장히 교정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영구적인 흉터까지 안 가시더라도 대상포진이 있었던 자리에 빨간 기가 계속 오래 가거나 색소 침착은 개인에 따라서 몇 년도 갈 수 있겠습니다.
-그렇구나. 그러면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요.
합병증에는 어떤 것들이 같이 오나요?
-합병증 중에 제일 흔하고 우리가 제일 무서워하는 게 대상포진 병변이 다 나은 후에도 그 부위에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고통스러운 합병증이 있습니다.
그리고 60세 이상이신 분들은 거의 70%까지도 이런 합병증을 경험하는 걸로 통계적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게 수개월 정도 갈 수도 있지만 몇 년이나 몇 년 이상 가시는 분들도 간혹 있고요.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특효약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침범한 부위에 따라서 눈 주변에 침범을 하면 결막염, 망막염, 외안근 마비 이런 것, 매우 심하게는 실명도 일으킬 수 있고요.
그리고 얼굴 신경 침범하면 마비, 청신경 쪽 침범하면 이명 같은 게 생기거나 이런 게 있을 수 있고요.
또 정말 운 나쁘게 엉덩이, 성기 부위에 생기신 경우는 방광의 기능을 관여하는 신경에 침범을 해서 소변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심각하네요. 합병증들이.
-진짜 심각하네.
-이분이 저렇게 이마랑 눈을 침범하셨거든요.
그리고나서 안면 마비가 생기신 사진이 있습니다.
이렇게 마비가 생겨서 눈이 잘 안 떠지시고.
-같은 분이에요?
-어르신들이 말씀하시는 구안와사,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고.
이분 같이 코에 나타났으면 혹시 이 바이러스들이 뇌 쪽으로 침범하지 않을까 의심이 되고 빨리 병원에 입원을 하셔야 합니다.
-대상포진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까 골든 타임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대상포진으로 후유증을 앓고 계신 분을 저희가 만나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이분은 재작년 겨울에 상체 전체로 퍼지는 포진과 심한 통증으로 입원을 했지만 낫지 않으셨다고 해요.
-이분은 팔과 손 부위에 신경통 후유증이 심하셔서 꾸준히 진통제 드시면서 치료 중입니다.
-식사 잘하세요, 평소에?
-밥은 잘 먹는데 제대로 해 먹지를 못해요. 매일 해놓은 반찬 사다 먹고.
-손이 불편해서요?
-네. 왼손이지만 이 손은 대야 하는데 파를 하나 썰어도.
-그렇지. 대야지.
-이렇게 해서 이렇게 썰어야 하고 하니까. 먹는 게 귀찮아.
-그러면 씻고 샤워하고 이런 거는, 집 청소하고 이런 거는 어때요?
-집 청소하고 하는 건 별 지장 없어요. 이 손끝이 닿는 게 아파서 머리 감고 이제 이러는 거는 이 손만 갖고 하지.
-힘들겠다.
-이 손은 이렇게 문지르지 못하고.
-그러면 요새 기분 같은 건 좀 어때요?
-기분은 항상 그렇습니다. 나쁜 게 없잖아요.
이것만 좀 안 아팠으면 하는 것뿐이지.
-그렇지.
-그렇죠.
-이렇게 닿을 때 조금 덜 아프고 바람 불 때 조금 덜 아프고 딱 그 정도거든요.
그래도 그것만 해도 생활이 좀 편해지면 다행인 거고 낫는 것 자체는 시간이 걸리거든요.
처음에 오셨을 때 이제 메인이 오른쪽 어깨 쪽이긴 했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이제 대상포진이 한쪽만 띠 모양으로 온다고 하잖아요.
여기 보면 이게 척추고요. 이 척추 안에 바이러스가 숨어서 살고 있거든요.
-진짜...
-그러다가 몸이 피곤하거나 그러면 숨어 있던 애들이 살아서 나온단 말이에요, 피부 쪽으로.
그래서 이 척추에 있던 바이러스들은 이 방향으로만 오고 이 척추에 있던 바이러스는 이 방향으로 오고 이렇게 줄 그어 놓은 게 대상포진은 이쪽 방향으로만 온다 하는 그런 거예요.
그런데 환자분은 특이하게 아픈 데가 없었는데도 메인 어깨 말고도 얼굴이나 몸통 여기저기 많이 났거든요.
양쪽 팔에 다 났고 이런 경우는 범발성 대상포진이라고 일반 대상포진하고 달라요.
보통 암이 있거나 되게 아픈 분들이 이렇게 되는데.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있었다면, 오래 병을 앓다 보면 사람도 우울해지고 그럴 텐데 그래도 이분은, 그래도 좀 긍정적이신 것 같네요.
-맞아요. 그래서 그 긍정적인 만큼 빨리 나으실 겁니다.
-얼른 나으시길 저희가 응원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함께) 파이팅!
-그러게. 이것만 나았으면 날아갈 것 같은데.
-이거만 나으면.
-그래서.
-아직까지 젊어서 일을 해도 할 거고 할 건데.
-처음에 오셨구나.
-피부는 자국 하나도 없이 잘 나았잖아요.
-그러게요. 수포는 하나도 없이 잘 나았는데 왜 이렇게, 이게 그래서 안 나을까.
-보통 심하게 왔던 분들은 정말 오래 가기 때문에 다 힘들어하시거든요.
마음이 우울하고 이렇게 어떻게 사노하고.
그러다 보면 점점 밥도 안 챙겨 먹고 잠도 못 자고 하니까 더 아프고, 더 아프고 악순환인 거예요.
-잠자는 거는 별 그거 없이 잘 자는 편인데.
-그러니까 제가 환자분한테 너무 고마운 게, 항상 활동할 때도 아프지만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 주시고 그러니까 약을 남들보다 덜 먹어요. 이렇게 심한데도.
-그거라도 잘 먹어야 빨리 나을 거 아닙니까?
-항상 긍정적인 기분으로.
-그거는 항상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는데 낫겠지.
-긍정.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맞습니다.
-어쨌거나 앞으로 몸 관리 잘해서 선생님 처방해 주는 약 먹고 될 수 있으면 신경 쓰지 말고 유쾌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그래요.
-좋아요.
-정말 이 후유증도 무섭네요.
-무섭네요.
-치료 잘하셔야 되겠어요.
-그럴수록 더 이렇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잘해야 하겠다는 이런 생각이 너무나도 드는데요.
-맞아요, 맞아요.
-그 예방접종은 언제, 어느 시기에 하는 게 좋을지, 그리고 영상에서 본 분처럼 이렇게 좀 이미 발동이 된 분들은 또 어떻게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고령일수록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 자체도 높고 합병증이 생길 확률도 높기 때문에 일단 5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에 걸렸었던 적이 있더라도,
나이가 아무리 많더라도 전부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해서 100% 대상포진이 안 걸린다.
이런 거는 아니겠지만 걸린다고 하더라도 증상 정도가 약하고 신경통 같은 합병증 기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접종을 하시는 게 좋고요.
지금 우리나라 병원에서 맞을 수 있는 접종은 3종류예요.
2개는 약독화 생백신이고 하나는 사백신이거든요.
그래서 생백신 같은 경우에는 대상포진에 걸리고 나서 완전 다 낫고 한 6개월에서 1년 정도 있으시다가 맞기를 권장드리고요.
그리고 재조합 사백신 같은 경우에는 아직 언제 맞아라, 이렇게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완전 급성기 때만 아니면 접종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생백신, 맨 처음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맞고 있던 백신은 생백신이라고 해서 바이러스를 좀 약하게 만들어서 넣어주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예방 효과가 50대, 60대 같은 분들한테는 거의 70%까지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70대 이상으로 훨씬 더 고령이신 분들한테는 좀 예방 확률이 떨어지고요.
그리고 이게 약해졌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원래 암에 걸리셨거나 면역 억제를 하고 계시거나 이렇게 면역이 없으신 분들은
그게 몸에 들어가면 그 자체로 대상포진이 일으킬 수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상 진짜 아프신 분들, 대상포진 걸리면 큰일 나신 분들이 접종이 진짜 필요한데 좀 안타까웠던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사백신, 바이러스 다 죽이는 백신은 일단 그렇게 아프신 분들도 맞을 수 있고요.
50대, 60대뿐만이 아니고 70대, 80대까지도 거의 예방 확률이 90% 이상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백신은 치료 중에, 대상포진 치료 중에도 맞아도 되는 거예요?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사실 돈도 중요하니까, 최대한.
-그런데 지금 대상포진, 수두도 전 국민이 다 걸리고 대상포진도 그렇게 다 걸릴 수 있는데 이게 의료보험하고는 전혀 상관없습니까?
비싸다고 하는 것 같은데, 약이.
-네, 좀 보험이 안 되니까 매우 부담스럽긴 하죠.
그런데 그 문제는 건강보험공단에 여쭤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전화 한번 해봐야겠네.
-전화 넣읍시다.
-1588 땡땡땡땡.
-그리고 궁금한 게, 그러면 예방접종은 평생에 1번만 하면 괜찮은 건지도 궁금한데요.
-사실 예전에 교과서에서 보면 대상포진이라는 병 자체가 한 번 걸리면 평생 안 걸린다.
-그렇죠.
-이렇게 딱 적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사세요.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아파도 오래 사시고, 그러니까 대상포진이 한번 생겨서 항체가 딱 올라갔다가 세월이 지나면서 천천히 조금씩 내려오는 거예요.
그래서 어느 순간 항체가 모자라면 또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고.
한 10년 정도 전에 나왔던 논문에서는 한 5% 정도 재발하는 것 같다.
지금 나오는 논문은 8%, 10% 이렇게도 얘기하거든요.
-점점 올라가는구나.
-그래서 완전히 재발 안 하는 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런데...
-2회라고, 그렇죠?
-생백신 같은 경우는 1회 접종이고요.
새로 나온 사백신 같은 경우는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입니다.
-그걸 2번씩이나 해야 해, 또?
-안 아프대요.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궁금했던 게, 대상포진 했을 때는 피곤할 때 입 근처에 약간 수포 같은 게 생기잖아요.
-그렇지.
-이런 거는 대상포진이라고 봐야 하는 거예요, 아니면 아닌 거예요?
이게 갑자기 사라지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맞아요.
-피곤할 때 입술 주변이나 간혹 성기 주변으로 수포가 생기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헤르페스라고도 하고요. 단순포진이거든요.
단순포진이랑 대상포진은 둘 다 공통으로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물집 질환이에요.
그렇지만 바이러스 종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거든요.
대상포진은 아까 보셨지만, 피부 신경절 따라서 띠 모양으로 생기잖아요. 절반을 넘지 않게.
그런데 종종 진료실에서 보면, 저는 피곤하기만 하면 대상포진이 생겨요.
1년에 한 번씩 재발하는 거 같아요. 예방 접종하면 괜찮아질까요, 이렇게 얘기를 하시거든요.
그런데 피곤할 때마다 재발하는 포진이라면 단순포진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이걸 말했어.
내가 어릴 때 진짜 하루에 공부를 12시간씩 이러면 이게 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포진이 아닌가.
-그럴 리가.
-그렇다니까.
-내가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너무 신나게 노셨나 보다.
-내가 놀았다, 공부했나, 확실히 잘 모르겠네.
-이렇게 하면서.
-그런데 교수님, 이 헤르페스가 입술 주변에도 생기고 성기 주변에도 생길 수 있다고 하셨는데 발생 부위가 다른 이유는 뭐예요?
-그게 바이러스 아형이 달라서 그렇거든요.
제1형 바이러스는 주로 입 주위를 침범하고 2형 바이러스는 배꼽 아래로 주로 성기 부위 침범한다고 되어 있는데 드물게 손가락이나 손바닥, 허리, 무릎
이렇게 계속 재발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는 감염되어서 다 저희도 다 가지고 있을 거거든요.
주로 어린 시절의 가족이나 친구들이나 아기 예쁘다고 뽀뽀하거나 식기를 같이 쓰거나 수건을 같이 쓰거나 이런 접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대부분은 전파가 돼 있어요.
그리고 그때 처음 어린이 때 발병하면 잠깐 입에 뭐 낫다가 금방 사라지고 본인도 잘 모를 때가 많거든요.
나중에 재발하고 나서 아는 거죠.
그런데 2형 바이러스는 성기 부위에 주로 만드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성적인 접촉에 의해서 전파됩니다.
어쨌든 이 단순포진 바이러스 두 종류 다 접촉에 의한 전염이 되겠습니다.
-전염되는구나.
-내가 이제 알았다.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생긴 게 아니고 옛날에 우리 아버님이 퇴근해서 나를 안으면 뽀뽀를 못하겠대.
왜 그러느냐니까 내가 예쁘고 막 진짜 막 너무 잘생겨서 온 동네 할머니들이 뽀뽀해서 자기가 퇴근해서 아들을 안고 뽀뽀하려면 할머니들 입 냄새 때문에 뽀뽀를 못 하겠대.
아무도 안 믿네. 내 사진 하나 보여줄게. 큐!
이렇게 예쁘다니까. 그래서 입술에 이게 많이 생긴 거구나.
-증거물을.
-내가 이제 알았다.
-꼭 맞히시기 바라겠습니다. 과연 진실은.
-그러면 뽀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요.
만약에 임산부가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걸렸으면 아이를 나야 지금 손자 3명이 오면 그냥 쪽쪽쪽인데 아이도 전염이 될 수 있는 거네요, 그러면?
-큰일 났네.
-그러니까 입술에 지금 물집이 있는 상태에서 뽀뽀를 하면 전염이 될 수 있죠.
-있는 상태에서.
-수포가 있는 상태에서. 그러면 그걸 확인해야 하네.
-최대한 뽀뽀를 안 하는 게.
-(함께) 안 하는 게.
-오히려 포옹하고 스킨십하고.
-신생아 같은 경우는 사실 권장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구나.
-대상포진 정말 면역력이 진짜 중요한 것 같거든요.
-진짜.
-이거 대상포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삼 먹어야 하나?
-운동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인생에 이렇게 어려운 일은 없다 싶은 거지만.
-뭘까요?
-저는 환자분들한테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제일 좋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진짜 어렵네요.
-그래요.
-그거 외에 무슨 병 때문에 면역이 안 좋으신 분들은 당연히 그 병을 잘 조절하셔야겠고요.
-그렇지.
-그 외에도 아까 고령이 제일 위험인자라고 했잖아요.
그런 분들이나 특히 고령의 여성들 아니면 당뇨같이 만성질환이 있으신 고위험인 분들은 예방접종을 권해드립니다.
제발 쉬자, 제발 좀 살자 이렇게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 무시하지 마시고 잘 귀 기울여서 듣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교수님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키우기 위해서 뭐 드시는 거나 운동하는 거나 이런 거 좀 궁금합니다.
-알려 주세요, 꿀팁.
-필요 없지. 벌써 자신은 대상포진 왔다 갔는데 뭐 하려고 그래.
-또 올 수도 있으니까 관리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미리미리 준비, 대비해야 하는 거니까 면역력이 중요하잖아요.
-뭘 드시나요?
-저는 못 먹고 못 자고 스트레스만 받고.
-죄송합니다, 괜히 물어봤어요.
-어떻게 해.
-망했기 때문에 접종받으려고요.
-접종. 접종만이 살길이다.
-교수님도 아직 예방접종은 안 하신 거네요?
-아직은 못 했습니다.
-환자분들을 위해서 그렇게 수고하시네.
-그러니까.
-그래서 아까 그 여자분 있잖아요.
긍정적이라고 우리 표현했는데 우리가 대상포진에 긍정적인 마인드도 안 오게 하는 이런 효과가 있겠죠?
-그럼요. 감정적인 스트레스도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그리고 마음이 긍정적이지 않으면 우울증, 안정제 이런 종류의 약들이 하나씩 하나씩 추가돼요.
-거기에 처방이 되는군요.
-그래, 좋아. 아주 좋아, 이렇게 사는 거야. 기분 좋게.
-오늘은 이렇게 뭔가 합병증도 무섭고 후유증도 무서운 대상포진에 대해서 함께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공개클리닉 웰이 준비한 퀴즈로 건강도 챙기고 상품도 챙기는 그런 시간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공개클리닉 웰 검색하신 뒤에 채팅창에 정답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추첨을 통해서 상품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담희 씨, 그러면 퀴즈 전해주시죠.
-대상포진은 피부에 증상이 생긴 후에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하면 합병증도 줄일 수 있고 빠르게 치료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 골든타임은 얼마일까요?
-보기 1번, 10분.
보기 2번, 24시간.
보기 3번, 72시간 되겠습니다.
오늘 뭐...
-힌트 한번 줘 봐봐.
-힌트. 힌트라고 하면 약간.
24시간이 모자라~ 이거 빼고, 약간 이거 빼고.
-이거 빼고. 저스트 어 텐미닛~
내 것이 되는~
이거 빼고, 이거 빼고.
-이것도 빼고, 이것도 빼고.
-이거 빼야 해, 빼야 해.
-빼고.
-제가 계속 이야기했잖아요.
몇 시간, 몇 시간 막 이야기했잖아.
-맞죠...
-내가 쭉 보신 분은 딱 끝났어. 끝났어, 끝났어. 이야기 계속했잖아.
-힌트 다 나왔어.
-다 나왔어.
-다 나왔습니다. 정답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어느덧 11월의 마지막 주말이더라고요.
그리고 또 11월 28일이 되면 부산에 너무나 중요한 날이 있습니다.
-맞아, 맞아.
-바로 2023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발표가 되는 날인데요.
많은 시민분들이 또 전 국민이 함께 염원한 만큼 좋은 소식 들려오길 기대해 보면서 저희 다음 주 이 시간에는요.
국민 병이라고 불리는 치핵과 직장탈출증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공개클리닉 웰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저희는 다음 주 이 시간에 다시 찾아뵐게요.
함께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