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라이프 오후 - 질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박주영 / 삼성리한여성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등록일 : 2024-01-26 09:27:10.0
조회수 : 464
부산 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의 조문경 건강캐스터입니다.
부인과 질환 중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질환이 바로 질염이라고 하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질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 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주영입니다.
선생님. 먼저 질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걸까요?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요. 분비물이 많이 나오거나 냄새가 나고 가렵거나 부부관계를 할 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질에서는 정상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세균이나 원충류 감염이 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구요, 반드시 성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병과는 조금 다른 질환이라고 보셔야 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질염이 발생하면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질염의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염은 4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세균성 질염에서는 특징적으로 회백색의 끈적한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서 마치 생선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구요.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지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는 칸디다 질염은 일종의 곰팡이 감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증이 있으면서 외음부가 빨갛게 부을 수 있구요. 또 작열감이나 통증 같은 것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분비물 양상은 하얀 두부찌꺼기 같은 분비물이 나타나고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원충류에 감염될 때 나타나는데 회색, 백색 또는 연녹색의 거품이 있는 묽은 분비물이 있으면서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검사에서는 외음부가 빨갛게 부어있으면서 자궁경부도 빨갛게 짓무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축성 질염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폐경 이후에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외음부가 너무 건조하면서 부부관계를 하실 때 심한 통증이나 관계 이후에 질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네요. 질염은 왜 발생 하는건지 그 원인도 궁금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성적인 접촉 때문에 생긴다기 보다는 원래 질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정상 세균총의 농도 구성이 바뀔 때 잘 나타나는데요. 원래 질은 약산성 상태가 유지되어야 병원성 세균이 과도하게 자라지 못하는데 생리 이후에, 부부관계 이후에, 입욕제 같은 비눗물에 오랫동안 몸을 담근 이후에는 질의 산도가 올라가면서 세균성 질염이 잘 발생하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도 성관계에 의한 병은 아니지만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지고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는 등의 상황이나 임신, 또는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생길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되는 트리코모나스가 젖은 수건이나 다른 물건의 표면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성접촉이 없더라도 수영장이나 같은 목욕탕을 사용하는 등의 상황에서도 전달이 될 수 있습니다.
위축성 질염은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질염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주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가장 먼저 진찰을 하게 되는데요, 내진을 통해서 분비물의 양상을 확인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데 과거에는 의심되는 질염에 따라서 다른 검사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PCR 검사라고 해서 실시간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에서 만들어지는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거든요. 이 검사가 널리 사용되면서 이를 이용해서 성매개질환검사를 하게 됩니다.
일종의 질분비물 검사인데요. 균검사 혹은 STD 검사라고해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병원마다 검사항목의 차이가 약간씩 있지만 6가지 종류, 12가지 종류, 혹은 18가지 종류의 세균, 원충, 곰팡이를 보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서 질염은 성관계와 상관없이도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성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내진은 시행하지 않고 바깥에서 육안으로만 보거나 얇은 붓으로 분비물만 살짝 채취해서 STD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잘 해야 할 텐데요. 구체적인 치료 방법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질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세균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먹는 항생제나 국소적으로 질에 넣는 항생제겔, 질정 치료를 하구요. 칸디다 질염은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연고, 질정의 형태로 치료하게 됩니다.
위축성 질염에서는 국소적으로 여성호르몬 질정이나 크림 등을 도포하는 치료를 하는데 이와 함께 전신적인 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호르몬을 복용하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합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주의사항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질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였습니다.
부인과 질환 중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질환이 바로 질염이라고 하는데요.
KNN 웰빙라이프 오늘 이 시간에는 질염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에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 입니다.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주영입니다.
선생님. 먼저 질염은 정확히 어떤 질환을 말하는 걸까요?
질염은 말 그대로 질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요. 분비물이 많이 나오거나 냄새가 나고 가렵거나 부부관계를 할 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질에서는 정상적으로 분비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세균이나 원충류 감염이 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구요, 반드시 성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병과는 조금 다른 질환이라고 보셔야 하겠습니다.
그렇군요. 질염이 발생하면 주로 어떤 증상들이 나타나나요?
질염의 종류에 따라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염은 4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세균성 질염에서는 특징적으로 회백색의 끈적한 분비물이 많이 나오면서 마치 생선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구요.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지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는 칸디다 질염은 일종의 곰팡이 감염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특징적인 증상으로는 심한 가려움증이 있으면서 외음부가 빨갛게 부을 수 있구요. 또 작열감이나 통증 같은 것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분비물 양상은 하얀 두부찌꺼기 같은 분비물이 나타나고 냄새는 나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원충류에 감염될 때 나타나는데 회색, 백색 또는 연녹색의 거품이 있는 묽은 분비물이 있으면서 악취가 동반되는 경우에 의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검사에서는 외음부가 빨갛게 부어있으면서 자궁경부도 빨갛게 짓무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축성 질염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폐경 이후에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외음부가 너무 건조하면서 부부관계를 하실 때 심한 통증이나 관계 이후에 질출혈 같은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네요. 질염은 왜 발생 하는건지 그 원인도 궁금합니다.
세균성 질염은 성적인 접촉 때문에 생긴다기 보다는 원래 질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정상 세균총의 농도 구성이 바뀔 때 잘 나타나는데요. 원래 질은 약산성 상태가 유지되어야 병원성 세균이 과도하게 자라지 못하는데 생리 이후에, 부부관계 이후에, 입욕제 같은 비눗물에 오랫동안 몸을 담근 이후에는 질의 산도가 올라가면서 세균성 질염이 잘 발생하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칸디다 질염도 성관계에 의한 병은 아니지만 피곤하거나 면역이 떨어지고 항생제를 오래 사용하는 등의 상황이나 임신, 또는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 생길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되는 트리코모나스가 젖은 수건이나 다른 물건의 표면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성접촉이 없더라도 수영장이나 같은 목욕탕을 사용하는 등의 상황에서도 전달이 될 수 있습니다.
위축성 질염은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질염이 의심돼서 병원을 찾으면 주로 어떤 검사를 받게 되나요?
가장 먼저 진찰을 하게 되는데요, 내진을 통해서 분비물의 양상을 확인합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데 과거에는 의심되는 질염에 따라서 다른 검사를 했었는데 최근에는 PCR 검사라고 해서 실시간으로 중합효소연쇄반응에서 만들어지는 양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있거든요. 이 검사가 널리 사용되면서 이를 이용해서 성매개질환검사를 하게 됩니다.
일종의 질분비물 검사인데요. 균검사 혹은 STD 검사라고해서 한번쯤 들어보셨을 거에요. 병원마다 검사항목의 차이가 약간씩 있지만 6가지 종류, 12가지 종류, 혹은 18가지 종류의 세균, 원충, 곰팡이를 보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앞서 질염은 성관계와 상관없이도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성경험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내진은 시행하지 않고 바깥에서 육안으로만 보거나 얇은 붓으로 분비물만 살짝 채취해서 STD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렇군요. 질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잘 해야 할 텐데요. 구체적인 치료 방법도 궁금합니다. 자세히 좀 알려 주세요.
질염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세균성 질염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먹는 항생제나 국소적으로 질에 넣는 항생제겔, 질정 치료를 하구요. 칸디다 질염은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연고, 질정의 형태로 치료하게 됩니다.
위축성 질염에서는 국소적으로 여성호르몬 질정이나 크림 등을 도포하는 치료를 하는데 이와 함께 전신적인 갱년기 증상이 있으시다면 호르몬을 복용하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고려합니다.
알겠습니다. 말씀해주신 주의사항 잘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질염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부산경남 8백만 청취자들의 라디오 주치의, KNN웰빙라이프. 지금까지 박주영 산부인과 전문의였습니다.